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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립극장 책임운영제 문제점

    ‘사람은 좋고 제도는 멀다’ 문화예술계가 책임운영제 1년을 꾸려온 국립극장에 매긴 성적표다. 책임운영제 1년이 지난 지금 문화예술계가 국립극장을 보는 시각이곱지만은 않다.문화술계와의 의견교류나 대중친밀도가 늘었다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최고의 문화예술기관으로서 아직도 갈 길이멀다는게 중론이다. 이같은 시각은 무엇보다 제도의 한계에서 비롯된다.지금의 제도가‘무늬만 책임운영제’라는 것이다.수장만 민간인일뿐 모든 편제는종전과 마찬가지로 행정기구 성격을 그대로 유지,창의성에 한계를 갖는다는 분석이다.외국 국립극장의 경우 대부분 ‘지원은 하되 간섭을하지않는다’는 원칙을 지키는 편이다.가까운 일본만 하더라도 국립극장은 특별법인 일본문화예술진흥회 산하여서 정부예산 지원을 받으면서도 민간의 자율과 창의가 최대한 살려진다. 여기에 예산 지원도 답보상태.99년 171억8,700만원 수준에서 책임운영제 원년인 올해는 188억9,900만원으로 조금 늘었지만 내년도 예산안에선 오히려 감소한 178억6,400만원으로 책정됐다.실질적인 내용에 있어서 얼마만큼 성과를 거두었는가를 볼때 더 회의적이다.김명곤 극장장 체제에서 가장 눈길을 모았던 것은 예술감독제 도입.종전에는 전속단체의 단장이 전권을 행사했으나,예술감독을둬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뜻에서 마련한 제도다.그러나 4개단체중 극단은 예술감독이 없고,3개 단체의 예술감독도 실제 활약이 기대에는못미친다는 지적이다. 전속단체 운영체제도 바뀌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지금처럼 폐쇄적인 전속제를 지속하다보면 작품수준 향상을 통한 고정 레퍼터리 확립과 관객 확보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연극만 하더라도일반 공연에선 극단간 배우 교류가 활발한 반면 20여명의 전속단원으로 수많은 레퍼터리를 소화해내야 하는 국립극단의 경우 작품수준이떨어질 수 밖에 없다는 것.수시 오디션을 통해 전속단체의 문을 허물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고려대 서연호 교수(국문과)는 “독자적인 운영의 경제성과 예술성을 동시에 살려나가는 것이 과제”라며 “이를위해 예산운용의 독립성 보장과 경영전문가 확보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숙명여대 홍사종 교수도 “지금처럼 ‘예산회계법’ 적용을 받는 체제에선 자율성과 창의성을 억압받을 수 밖에 없다”며 “진정한 의미의 책임운영제를 다지기 위해 특별법을 제정해 국립극장의 위상을 바꿔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imus@
  • 늦가을 수놓는 ‘판소리 한마당’

    알찬 판소리 기획무대로 선의의 경쟁을 벌여온 국립국악원과 국립극장이 한주 간격으로 올해의 마지막 레퍼토리를 무대에 올린다.국립국악원은 18일 오후3시 국악원 우면당에서 ‘2000 판소리 한마당-소릿길 소리사랑'을,국립극장은 25일 오후4시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완창 판소리 2000'을 공연한다. ‘소릿길 소리사랑'과 ‘완창 판소리 2000'은 판소리의 발전과 계승을 위해 국립국악원과 국립극장이 내세우는 대표적 기획시리즈.올해이미 ‘소릿길 소리사랑'에서는 오정숙과 정순임,정경옥,신영희,양명희 등이 무대에 올랐고,‘완창 판소리 2000'에선 정순임,남해성,신영희,김영자,조상현,조통달 등 내로라하는 명창들이 차례로 출연해 소리의 진수를 선보였다. 이번에 마지막 공연으로 국립국악원은 전주대사습 대통령상을 수상한 민소완(56)명창의 ‘수궁가'를,국립극장은 여류 명창 안숙선(51)의‘적벽가'를 택했다.민 명창이 들려줄 ‘수궁가'는 다섯마당 가운데해학과 풍자 등 희극적 요소가 가장 짙은 작품으로,동편제의 우람함과 서편제의 아련함이 어우러진 ‘동초제'소리로 풀어낸다.조용복이장단을 맡고 고려대 유영대(국문과)교수가 해설을 곁들인다.(02)580-3300이에 반해 ‘적벽가'는 영웅들의 신의와 지략,기개가 극적으로 펼쳐지고 재담이나 덕담,걸쭉한 육담이 어우러진 작품.안 명창은 박봉술선생에게 배운 동편제 소리로 호방하고 스케일 큰 무대를 펼쳐낸다. 고수는 이태백과 조용수가 맡는다.(02)2274-3507. 이순녀기자 coral@
  • 中교포 32명 62년만에 고향방문 “꿈인지 생시인지…”

    “언젠가는 이런 날이 오리라 꿈을 꾸기는 했지만 그래도 믿어지지않아요.고향 땅을 밟은 것도,혈육을 만난 것도 모두 꿈만 같습니다” 9일 오전 11시 충북도청 대회의실은 남북 이산가족 상봉 장면 못지않은 울음바다로 변했다. 1938년 일제의 만주 개발정책에 따라 중국 길림성 도문시 정암촌(亭岩村)에 강제 이주된 32명의 중국 교포들이 62년 만에 고향을 찾아온것이다. 이날 7개팀 32명의 충북 옥천,청원,보은 출신 중국 교포 가운데 3개팀은 자매나 오누이 등 가족을 만났고 나머지는 숙부와 조카,사촌 등을 상봉했다. 이번 만남은 청주농악보존회(회장 林東喆·충북대 국문과 교수)와충북도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옥천 출생으로 이번에 5명의 가족과 함께 친누나와 사촌을 찾아온이용안(李龍安·73)씨는 “곱디곱던 누님을 다 늙어 만났지만 이제는죽어도 여한이 없다”고 토로했다. 보은 출생의 박복식(朴福植·72),정순(貞順·70)씨 자매는 이주 당시 부모들이 언니 복순(福順·76)씨를 시집 보내고 가는 바람에 생이별한 사연을 거미줄 내듯 풀어놨다.언니 복순씨도 “어린 나이에 출가시켜 놓고 가족들이 나만 놔둔 채 떠나 혼자서 얼마나 많이 울었는지 모른다”며 눈물을 삼켰다. 상봉식 도중 일제때의 대표적인 저항시인 윤동주의‘별 헤는 밤’이낭송되고 이어 상봉 가족들이‘고향의 봄’을 합창할 무렵 장내는 또한번 흐느낌이 이어졌다. 한편 이들은 이날 환영 행사를 시작으로 오는 15일까지 고향 방문과농악 협연,산업 시찰 등의 일정을 갖게 된다. 청주 김동진기자 kdj@
  • 신간 맛보기

    ◆내 생애 단 한번(장영희 지음,샘터 펴냄)‘코리아 타임스’에 연재중인 칼럼 ‘Crazy Quilt(조각이불)’를 읽어본 사람은 저자(서강대영문과교수)의 글맛을 잊지 못한다.저자가 우리말로 쓴 첫 수필집인이 책은 그의 한국어 감각 또한 남다름을 보여준다.생명의 소중함과희망의 철학을 전해주는 40편의 글이 실렸다. ‘걔,바보지요?’라는 글의 한 대목.“‘주홍글씨’라는 소설에서 너새니얼 호손은 이 세상에서 가장 ‘용서받지 못할 죄’는 다른 사람의 ‘마음의 성역’을 침범하는 일이라고 했다.나무도 가슴 아픈 말을 들으면 슬퍼서 죽는다는데 하물며 사람이야…” 그의 글엔 휴머니즘이 살아 숨쉰다.7,500원◆우리 무당 이야기(황루시 지음,풀빛 펴냄)전통예술의 기능 보유자이자 현대판 ‘불가촉(不可觸)천민’인 무당의 인간적 면모를 밝힌책.한국 사회에 깊이 뿌리내린 기층문화로서의 무속에 대한 오해와편견을 바로잡는 데 초점을 맞췄다.어설픈 무당연기나 신비주의적 접근으로 무속을 비하하고 미신화하도록 부추기는 TV드라마나 추적 다큐멘터리 등이 비판의 표적.돈만 아는 무당,돈만 있으면 귀신도 부릴 수 있다고 믿는 기주(祈主)등 요즘 굿판의 세태에 대해서도 일침을가했다.‘무당 굿놀이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저자(관동대 국문과교수)는 무당을 “문화의 산물이자 일정한 역사성을 갖는 존재’로규정한다.1만원◆야성의 삶(개리 스나이더 지음,이상화 옮김,동쪽나라 펴냄)미국 캘리포니아 원시림연에 몸을 묻고 스스로 야생의 삶을 실천하고 있는저자의 명상 에세이.퓰리처상 수상 시인이자 미국을 대표하는 반문화주의자인 저자는 살아 있는 자연의 신화와 노래를 잔잔한 목소리로들려준다.인간은 악하고 자연은 선하다는 서양철학 특유의 맹목적이고 이분법적인 구분은 잘못된 것이라는 게 기본 전제. 저자의 사상은 “어떤 문명도 견딜 수 없는 야성을 내게 달라”고 한 미국 작가 헨리 데이비드 소로(1817∼1862)와도 통하는 데가 있다. 이 책에는 일본의 선(禪)과 인도사상,대승불교의 진리를 전해주는 글들이 실렸다.9,000원◆풍자와 해탈 혹은 사랑과 죽음(김상환 지음,민음사 펴냄)서울대 철학과 교수인 저자가 10년 동안 쓴 시인 김수영에 관한 글을 엮었다. 철학자에 의해 책으로 씌어진 국내 최초의 단일 시인론이라고 한다.20대 때 프랑스 대학에서 데카르트를 열심히 공부하던 저자는 인생에서 한번은 데카르트를 읽고 또 읽던만큼의 열정과 수고를 우리나라고전에 바치리라고 마음먹었는데 거기서 김수영을 만났다. 그리고 김수영의 시와 산문을 대하면서 남루하고 고단했던 한국의 현대사를 사랑하게 되었다. 문학소년이었지만 엄정한 논리의 철학자인 저자가 김수영 글의 무엇에 그토록 끌리는 것일까.1만2,000원
  • 서울대총학 北지원행사 ‘물의’

    서울대 총학생회가 북한 김일성대학에 컴퓨터를 지원한다는 명목으로 다음달 축제 때 교내에 인기가수와 저명 인사들을 대거 초청,‘통일염원 콘서트’를 갖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총학생회는 대학본부나 총동창회측과 충분한 협의 없이 콘서트를 대학과 총동창회에서 공식 후원하는 행사처럼 홍보하고 있다. 서울대 총학생회는 21일 “이번 공연 때 최신 기종 컴퓨터 500대를협찬받아 김일성대에 기증하기로 했다”면서 “남북 대학간 교류의물꼬를 트기 위해 총학생회 간부 등 대표단이 평양을 방문,컴퓨터를직접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총학생회는 동문 연예인 이수만씨가 운영하는 SM엔터테인먼트와 후원 계약을 맺어 신세대 인기 그룹인 HOT를 비롯,대중가수들을 콘서트에 초청했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 부부,이회창(李會昌) 한나라당 총재,고건(高建)서울시장,한광옥(韓光玉) 대통령 비서실장,이기준(李基俊) 서울대 총장,김재순(金在淳)총동창회장,박재규(朴在圭)통일부장관,민주당 김민석(金民錫)·무소속 정몽준(鄭夢準)의원,박지원(朴智元) 전문화관광부장관 등 각계 인사들에게 공문을 보내 ‘콘서트 추진위원회’에 대표위원 등으로 참여해줄 것를 요청했다. 이같은 계획에 인문대 학생회장 김유진씨(23·국문과 4년)는 “정주영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소떼방북’이 연상된다”면서 “남북한교류 확대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전영우기자 ywchun@
  • 김헌룡교수‘한국문헌설화전집’

    한문으로 기록된 우리 민족의 역대 문헌설화를 총정리해 우리말로옮긴 ‘한국문헌설화전집’(건국대학교출판부)이 집필 2년만에 7권으로 완간됐다.저자는 지난 25년동안 설화연구에 평생을 바쳐온 건국대국문과 김헌룡 명예교수(65). 설화자료가 실려 있는 250여종의 전적을 토대로 4,000여종에 이르는 설화의 형성·변천과정을 통시적으로살폈다.특히 저자는 중국의 고대 설화집인 ‘태평광기’를 참조,중국설화가 우리 고전문학에 끼친 영향도 밝혀놓고 있어 주목된다. 고려이전의 설화들은 비현실적인 내용의 지괴(志怪)나 전기(傳奇)가대부분이며, 고려 후기로 오면 시화(詩話)가 등장하는 것이 특징이다.조선초기로 접어들면서 우리 문헌설화는 일대 전기를 맞는다.서거정의 ‘태평한화’나 성현의 ‘용재총화’등 선비들의 일화가 설화집으로 엮여진 것이다.시화가 아닌 본격적인 파한(破閑) 소담(笑談)들이당대를 대표하는 문인들에 의해 찬집됐다는 것은 이후 우리 문헌설화발전의 한 지표를 마련해준 것으로 평가된다.한편 조선 후기의 문헌설화에는 재산형성 과정을 다룬 치산(治産)설화가 눈에 띄게 많이 등장한다. 각권 1만3,000원. 김종면기자 jmkim@
  • 타계 黃順元선생

    14일 타계한 한국 문단의 거봉 황순원(黃順元) 선생은 인간 심성의그윽한 세계를 드러내는 청아한 작품들로 수많은 독자들을 사로잡은한편 그런 문학세계의 혼을 그대로 실천하는 고고하고 절조있는 문인생활로 문단후배들의 귀감이 돼 왔다. 일체의 잡문 청탁과 인터뷰 요청은 물론 문단 내외의 정치적 감투와허명을 칼로 베듯 거절하고 배격해 왔다. 작가는 작품으로만 말하고 독자와 만나야 한다는 문학순수주의인 것이다.문학적 명망에서 선생과 어깨를 겨루던 몇몇 대가급 문인들이‘정치적’ 행보로 뒷날 비판받는 것과 대조된다. 선생은 지난 96년 은관문화훈장 수훈자로 결정되었으나 이를 거부해화제가 되기도 했다. 선생은 또 작품활동과 함께 30년 가깝게 경희대 국문과에 재직하며수십명의 걸출한 제자문인들을 길러냈는데 서울신문(현 대한매일)신춘문예에서 제자의 작품이라고 해서 더 냉혹한 잣대를 대 낙선시켰던 일화는 유명하다.이같은 엄격함에도 불구하고 유난히 많은 후배와제자 문인들이 선생을 따랐다. 1915년 평남 대동에서 출생한 선생은평양 숭실중학과 일본 와세다대학에서 공부했으며 19세 때 시집을 냈고 25세 때인 1940년 첫 단편집을 출간했다. 해방직후 월남한 그는 아세아자유문학상,예술원상,3·1문화상 등을수상했다. 한국현대 소설의 전범으로 평가받는 선생의 소설은 간결하고 세련된문체,소설의 미학을 위한 다양한 기법적 장치들,소박하면서도 치열한 휴머니즘의 정신,한국인의 전통적인 삶에 대한 애정 등을 고루 갖추고 있다. 특히 작품의 서정적 아름다움은 소설 문학이 추구할 수 있는 예술적성과의 한 극치를 시현한 것으로 평론가들은 보고 있다. 장편 ‘별과 함께 살다’(50년) ‘카인의 후예’(53) ‘나무들 비탈에 서다’(60) ‘움직이는 성’(72) 등은 서정성과 함께 현실과 역사에 대한 비판을 갖춘 대표작이다.단편 ‘별’ ‘학’ ‘독짓는 늙은이’ ‘소나기’ 등도 수많은 애독자를 가지고 있다. 특히 53년에 발표된 ‘소나기’는 교과서에 수록되면서 한국 중장년층에게 김소월의 시 ‘진달래꽃’과 비견될 수 있는 문학적 애정을아낌없이 받아왔다. 김재영기자 kjykjy@
  • 마광수교수, 연세대에 휴직원

    연세대 국문과 마광수(馬光洙·49·국문과)교수가 재임용 탈락 논란끝에 지난달 29일 학교측에 휴직원을 제출했다. 92년 소설 ‘즐거운 사라’의 외설 파문으로 법정에 선 뒤 대학강단을 떠났다가 지난해 4월 부교수로 복직한 마교수는 지난 6월 학과인사위원회와 문과대인사위원회로부터 ‘학문적 능력에 심각한 결함이있다’는 이유로 ‘부적격 재임용 대상’ 판정을 받았다. 연세대 교원인사평가위원회는 지난 7월26일 학과 및 단과대의 부정적인 평가와 ‘작가로서의 입장도 인정해달라’는 마교수의 소명이상충된다는 점을 들어 재임용 문제를 1년간 유예키로 결정했다. 이 과정에서 마교수는 심한 정신적 충격을 받아 휴직원을 제출했다. 마 교수는 “학교에서 시와 소설을 업적 제출용 자료로 인정해 주지않았으며 논문과 비평 부분에서도 좋은 점수를 얻지 못해 이런 일이생긴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스트레스성 위염을 얻는 등 심신이많이 피로해져 휴직원을 제출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창구기자 window2@
  • ‘저서 100권 출간’문학평론가 김윤식 교수

    문학평론가 김윤식교수(서울대 국문과)가 최근 현장비평서 ‘초록빛 거짓말,우리 소설의 정체’를 펴내 100권째 저서출간이라는 의미깊은 기록을 세웠다.번역,편저,감수 저서까지 합하면 130권이 넘는 김교수를 찾아 책쓰기,문학작품 읽기,그리고 문학 등 여러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언제부터 100권 째 책저술을 의식하게 되셨나요. 내가 일일이 세어 본 것은 아니고 홋데이란 일본 서지학자가 리스트를 만들어 알려줬어요.이미 90권이 넘어섰을 때였습니다.책 숫자가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이처럼 많은 책을 쓸 수 있는 비결이라도 있는지. 다른 사람보다 시간이 많았던 탓입니다.왜 시간이 많았던가.사람은대체로 세 가지 유형으로 나눠볼 수 있는데 첫번째는 자기 일만 하는,자기 일에만 몰두하는,‘고약한’ 유형이며,두번 째는 자기 일은 내팽개치고 남의 일,사회에 온갖 열정을 갖고 달려드는 사람으로 이도고약한 유형입니다.대부분의 사람은 이 두 유형의 중간을 적당히 걷고 있는데 나는 첫번 째 고약한 타입으로 자기 일에만 몰두했기 때문에 시간이많았고 그 시간을 책보는 데 쏟았던 것입니다. ◆책에다 남달리 많은 시간을 쏟았던 것을 별로 달갑게 여기지 않는인상입니다만. 그렇습니다.처음 하는 이야기는 아닙니다만 사르트르의 말을 인용해야겠군요.‘문학이란 무엇인가’란 책에서 학자나 비평가 ‘종자’들을 공동묘지에서 시체나 지키는 신세로 꼬집고 있습니다.책은 관이고 도서관은 공동묘지로 남이 쓴 책을 연구하는 학자들은 시체지기에불과하다는 것이죠.현실을 모르고,시체와의 대화라고 할 수 있는 공부나 하고 있는,인간 축에도 못드는 형편없는 사람이라고 비꼽니다. 사르트르만큼 책을 많이 읽었던 사람은 없다고 할 수 있는데 그 스스로 여기서 뛰어나오려고 이렇게 책과 관련된 것을 비하하면서 참여문학의 기치를 높이 쳐든 것입니다.사르트르의 말에 나를 비쳐볼 때꼼짝없이 들어맞는다는 생각,평생을 그렇게 살아왔다는 생각이 드는것입니다. ◆그래도 책을 쓴다는 건 대사회적인,적극적인 어떤 태도 아니겠습니까. 그렇지요.간접적으로 뛰어나온다고나 할까.극도로 자기 일에만 몰두했다고 스스로 평가하는 나도 알고보면 ‘문제있는’ 카프(조선프롤레타리아예술가동맹)문학 연구가 출발점입니다.1930년대의 카프 활동은 우리의 진정한 근대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73년에 나온 본격적인 첫 책에서 이를 집중적으로 파헤쳤는데 당시는 반공 이데올로기 절대우위의 유신 시절이었습니다.금기시되던 프롤레타리아 문학을 연구했으니 판금도 당하고 보안사에서 내 책을 죄 가져갔습니다.그런데 그때 나한테 대단한 일을 한다는 인식이 있었습니다.그러나 이건 착각이었습니다.이론이나 학문은 어떻든 회색의 세계입니다.괴테가 파우스트에서 ‘생명의 황금 나무는 녹색’이라고 말할 때의 녹색과 대비되는 회색입니다.헤겔은 법철학 서문에서 ‘회색에다 회색을더해봐야 회색’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래도 아무나 책을 내는 건 아닙니다.자신의 책에 대해 더 말한다면. 내가 쓴 책은 세 가지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비평사 연구 같은 학술적인 것,창작품에 대한 현장비평 즉 평론,그리고 학술 예술 문학 방면의 기행 등입니다.나는 본래 어려서 작가가 되려고 했는데 그러려면 국문과에 가야 되겠지 하는 생각으로 마산에서 서울로 와 대학 국문과에 갔습니다.그러나 대학은 학문,과학하는 곳이었습니다.잘못 온 것이죠.작가가 된다는 생각을 때려치우고 연구의 길로 나섰습니다. 시간이 지나다 보니까 그렇게 된 것인데 창작은 못하고 중간적인 비평을 하게 됐고,창작에 가까이 다가가는 마음으로 많은 기행문을 썼습니다.나름대로 유려한 문장을 실컷 쓰고자 했습니다. ◆책을 많이 썼다는 사실보다 남의 글과 책을 많이 읽었다는 사실을더 마음에 두고 있는 것 같는데 남의 글을 읽는 것에 대해 말하면. 남의 글을 읽는 것이 본업이죠.지난 25년간 소설을 주로 해서 새로발표되는 작품은 거의 하나도 빠트리지 않고 읽어왔습니다.왜 이렇게 열심히 읽어왔나,꼭 직업 상의 이유 뿐일까.아까 말했듯 시간이 많아 투자를 많이 한 것이 한 이유가 되고 또 하나는 문학 창작 작품에는 뭔가,인생이란 무엇인가를 알려주는 어떤 것이 들어있다고 생각해왔기 때문입니다.작가는 평범한 우리와 비슷한 사람으로 결코 비범하다거나 우리보다 뛰어난 사람은 아닙니다.작가들이 작품을 쓸 때는어떤 의도가 있는데 신기한 것은 완성된 작품은 작가가 처음 의도한그런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작가도 모르는 것이 들어가 있는 것입니다.그래서 문학작품이 인간과 세계를 읽는 텍스트가 되는 것이며이 설명하기 어려운 그 무엇에 매료당해 소설을 끊임없이 읽었다고할 수 있습니다.작가는 보통사람들이지만 그들의 작품은 보통이 아닌 것입니다.가치가 있고 나아가 인류의 유산이 됩니다.작품 속에 내가필요로 하는 의미가 있기 때문에 작가는 내 스승인 것입니다. ◆거기서 찾은 의미의 내용은 무엇입니까. 통속적으로 쉽게 이야기하면 문학은,우리 문학은 ‘인간은 벌레가아니다’라고 말하는 것입니다.인간의 기품,인간성,인간다움을 강조하는 것인데 우리 역사는 여러 가지 이유로 많은 사람들이 벌레 취급을 받아오곤 했습니다.이데올로기 분단 계급 문제의 와중에서 싸우고 죽고 부당한 대접을 받아온 예가 수두룩한데 그런 면에서 우리 문학은 위대합니다.인간의 위엄과 기품을 지키는데 대단히 큰 노력을 기울여왔습니다.반공 이데올로기,기관원 시대나 유례없는 경제발전 속에 숱한 노동자가 벌레같이 희생되어 온 노사문제의 시대에 벌레가아니다라는 명제를 끈질기게 물고 늘어져 왔습니다.황석영의 ‘객지’가 그렇고 조세희의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이 그렇습니다. 그런데 소련과 동구가 붕괴되고 역사의 종말이 운위되기에 이르고 말았습니다. ◆우리 문학도 달라져야만 했을 것 같습니다만. 그렇습니다.94년에 나온 윤대녕의 ‘은어낚시통신’에서 뚜렷해지는데 인간은 벌레가 아니다가 아니라 이제 ‘인간은 벌레다’가 됩니다.여기서 벌레는 인간이하의 의미가 아니라 인간을 제한했던 꼬리표가 떨어져 나간,확장의 개념입니다.인간은 이제 연어고 철새고 메뚜기고 게놈인 것입니다.세계문학의 큰 흐름과 궤를 같이 하는 우리 문학의 이런 조류를 나는 생물학적 상상력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비평이란 무엇인가하고 묻는다면. 비평을 학문의 일분야라고 할 때 막스 베버가 ‘직업으로서의 학문’에서 말한 ‘학문은 예술과 달리 언제가 뒷사람에게 추격당한다’는 말만큼 시사적인 것은 없습니다.누구 작품은 어떻고 저떻고 하고수많은 현장비평을 했던 나로서 비평은 ‘남을 창찬하기 위한 교묘한 술책’이라고 정의내립니다.이 말에 대들 사람도 있겠지만 내 생각은 땅처럼 굳건합니다. 김재영기자 kjykjy@. *약력. 김윤식교수는 1936년 경남 진영에서 출생해 서울대 사범대 국어교육과를 졸업했으며 71년과 80년 일본에서 연구했다.62년 ‘문학방법론서설’로 등단했으며 현대문학 신인상(73년) 대한민국 문학상 문학평론상(87년) 등을 수상했다.평론가 김현과 ‘한국문학사’를 공동집필한 뒤 ‘한국근대문예비평사연구’와 ‘근대한국문학연구’를 냈으며 80년대에는 평전쓰기를 주력해 ‘이광수와 그의 시대’ ‘김동인 연구’ ‘이상 연구’ 등을 냈다.‘우리 소설과의 만남’ ‘현대소설과의 대화’ ‘한국소설의 표정’ 등 현장비평서 외에 ‘한국현대문학사상론’ 등 문학사상사서도 저술했다.
  • 국내 최대 ‘사이버 문학관’ 생긴다

    한국문학을 사랑하는 많은 독자와 이를 연구하는 전문가 모두에게크게 유용할 인터넷 사이트가 내달 정식 오픈된다.한국 어문학 포털사이트를 지향하는 www.textkorea.com는 열흘 전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권영민 교수를 주축으로 한 서울대 국문과 교수들이 직접 자금을 내고 거의 1년간 준비해온 이 사이트는 단순 소개 차원을 훌쩍 뛰어넘는다.독자적 해설과 함께 체계적 자료정리로 주목받았던 ‘한국현대문학사’(1993년) 저자로서 사이트 개설을 주도해온 권영민교수는 “한 국가의 문학자료를 이 정도의 폭과 두께로 담고 있는 사이트는 세계에서 또 없을 것”이라고 자부하고 있다. 현재 시범운영중인 사이트 방은 한국현대문학관(주관 권영민)과 한국연극관(양승국 울산대교수),커뮤니티 부문이며 한국고전문헌관(최명옥 서울대교수)과 국어문장상담소도 곧 시동한다.현재 선보이고 있는 자료들은 1995년까지인데 정식개관과 함께 본격적인 증보작업에들어갈 계획이다.현대문학관은 시인 소설가 비평가 등 문인 220여 명의 자료가 구비되어 있으며 개별문인을 검색하면 작품활동 대표작품해설 작품목록 참고문헌 숨겨진면들 문인앨범 등의 세부항목이 기다린다.쌍방향 의견교환의 장인 커뮤니티 방도 테마공원,동호회 등 다양한 세목을 갖추고 있다. 특히 국어문장상담소는 방문자가 쓴 문장을 고차원적으로 분석·진단·교열해주는 매우 특징있는 사이트로 개설이 기대된다. 김재영기자
  • 인터뷰/ MBC 아침드라마‘사랑할수록’주철기役 이성용

    “3년 만에 다시 카메라 앞에 서니 많이 떨립니다.예전보다 나은 연기를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도 크구요” MBC 아침드라마 ‘사랑할수록’의 남자 주인공 ‘주철기’ 역을 맡은 이성용(27)은 신인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6년차의 ‘중고참’ 연기자다.이성용은 지난 95년 SBS 공채 5기로 입사한 뒤 ‘해빙’,‘도시남녀’,‘의가형제’,‘오늘은 남동풍’ 등에 출연했던 유망한 연기자였다. 그런 이성용이 시청자들에게 잊혀진 것은 교통사고 때문이었다.지난97년 영동고속도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중상을 입고 3개월 동안병원 신세를 졌다. 지금도 이마에 흉터가 남아있고 온몸이 상처 투성이다. “쉬는 동안몇 차례 영화 제의가 들어왔지만 저랑 잘 맞지 않는 배역이어서 출연하지 않았습니다”라고 그는 밝혔다. 한번 두번 미룬 것이 3년이 넘는 긴 휴식이 됐다. 그동안 이성용은컴퓨터 게임 ‘스타크래프트’에 전념했다고.‘한번 빠져들면 완전히몰두하는’ 성격 덕에 세계 랭킹 700위 정도까지 오르는 성과(?)를거두기도 했다. 스스로의 성격에 대해서는 ‘충동적’이라고 설명한다.그의 성격에서 비롯된 일화가 여럿 있다.한 때 시나리오 작가를 꿈꾸고 어느 대학의 국문과에 입학했다가 순간적으로 학교를 그만두었다.그는 “배우고 싶은 것은 가르쳐 주지 않고 이론만 가르쳐 불만이 생겼다”고설명했다. 또 올리버 스톤 감독의 모교인 미국 UCLA에 유학가려 토플 공부를“열심히” 했다. 그러던 중 군대 영장이 나오면서 유학 생각을 접었다. 그가 연기자가 된 과정도 ‘우연’이었다고 한다.“학교를 그만두고별 하는 일이 없을 때 포장마차에서 술을 마시다가 옆자리에 앉아있던 손님이 ‘탤런트 시험 있다는데 응모하지 그러느냐’고 충고해 한번 응시해 봤다”는 것. 나중에 알고 보니 그 손님은 방송국 관계자였다.그렇게 해서 자신에게 맞는 길을 찾게 된 것이다. 휴식이 길어지다 보니 원래 내성적이었던 성격이 더욱 우울해지기도했었지만 이성용은 이번 출연을 계기로 성격도 바꿔볼 요량이다. “철기는 밝은 젊은이의 대표격인 인물이예요.이 역을 맡으면서 성격도많이 밝아지는 걸 느끼고 있습니다.”장택동기자 taecks@
  • 한국문학 100년史 빛낸 100권째 저서

    문학비평가 김윤식교수(金允植·서울대 국문과)가 17일 100권 째 저서인 ‘초록빛 거짓말,우리 소설의 정체’(문학사상사)를 발간,화제가 되고 있다. 한국 문학 100여 년 역사에 100권 째 개인 저서는 김교수가 첫 기록을 세운 것이라고 출판사 측은 말하고 있다..이번 책은 지난 98년1월부터 99년12월까지 월간 ‘문학사상’에 수록했던 문학작품 월평을한데 묶었으며 ‘20세기를 마감하는 주목할 만한 우리의 작가,우리의 소설들’이란 부제를 달고 있다. 날카로운 비평안과 열정적인 저술활동으로 유명한 김윤식 교수의 주요 저서로는 ‘한국근대문예비평사 연구’(1976) ‘한국근대문학사상사’(86) ‘이광수와 그의 시대’(3권·86) ‘우리 소설과의 만남’(86) ‘이상 연구’(87) ‘염상섭 연구’(87) ‘임화 연구’(89) ‘환각을 찾아서’(92) ‘한국근대문학사상연구 1·2’(84,94) ‘90년대한국소설의 표정’(94) ‘김윤식의 소설읽기’(95) ‘글쓰기의 모순에 빠진 작가에게’(96) ‘김윤식 현대문학사 탐구’(97) ‘김윤식의 소설 현장비평’(97) 등이 있다. 김재영기자 kj
  • 제19회 미술大展 구상계열…대상에 정용근씨 ‘여정’

    한국미술협회(이사장 박석원)가 주최한 제19회 대한민국 미술대전(2부 구상계열:한국화,양화,판화,조각)에서 양화 ‘여정’을 출품한 정용근씨(48)가영예의 대상을 차지했다. 우수상 수상자로는 한국화 ‘삶-U(유)턴(Turn)은 없다’의 박만규(38),양화‘생명 2000’의 설희자(46),판화 ‘그 여인’의 조혜경(45), 조각(실내부문) ‘생존/우리는 진화해야 한다’의 신현준씨(30)가 선정됐다.이번 미술대전에는 한국화 610점,양화 928점,판화 48점,조각 62점 등 1,648점이 응모해 특선과 입선을 포함해 323점이 수상했다. 1,2차 심사위원장인 오승우,김경인씨는 “이미지의 참신성,다양성,작품성을추구하고 창의성이 있는 작품들을 중심으로 수상작을 선정했다”면서 “대상을 받은 작품은 기법과 독창성이 뛰어나 수채화라는 비교적 미약한 분야임에도 불구하고 수상작으로 뽑았다”고 밝혔다. 수상작은 9일부터 19일까지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전시되며,시상식은 개막에 앞서 9일 오후 3시에 열린다. ■특선자 명단은. ▲한국화 이주율 강위종 전영숙 윤미영 정군태 이승숙 천태자 박문수 박주생이동환 김희남 유흥수▲양화 박정실 김병남 윤석수 임종헌 김용대 조천호최중섭 정 희 송현화안창표 조안석 권영석▲판화 김이진 김양훈 남궁정화▲조각 (실내)김정모 박대규 (야외)김성기 정연우. *대상 수상 정용근씨 “고단한 원로화가 예술혼 형상화”. “그림속의 두 모델은 부산 미술계에 큰 발자취를 남긴 원로 서양화가입니다.고단한 전업작가의 길을 묵묵히 걸어가고 있는 그분들에게서 나의 미래를읽었습니다” 제19회 대한민국 미술대전(2부 구상계열)에서 양화 ‘여정’으로 대상을 수상한 정용근씨(48·부산 서구 동대신동)는 지난해 겨울 강원도 영월에 스케치여행을 갔을 때 원로화가 한상돈(94),이상국(67)씨의 뒷모습을 보고 묘한감동을 받아 이 작품을 구상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정규미술교육을 받은 적이 없는 그는 25세때부터 6년동안 엔지니어 설계사로 직장생활을 하면서 방송대학 국문과를 마치고,29세에 늦깎이로 그림을 시작했다. 또 불혹이 넘어 장로회 신학교를 졸업하고 미국 페이스크리스천대학에서 3년동안 기독미술 이론을 전공했다. 현재는 부산 기독미술협회 서양화 분과위원장과 부산수채화협회 운영위원등을 맡아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평소에 낙동강 하구 등 풍경화를 주로 그린다는 그는 “수채화의 매력은 맑고 순수함에 있다”며 “아직도 백지를 마주 대하면 두려움이 앞선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인물,풍경 등 다양한 소재들을 새로운 시각에서 그리고 싶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세 딸의 아버지로 17년전 직장을 그만둔 뒤 아내가 대신 직장일을 하며 생계를 돕고 있다. 김종면기자
  • 독자의 소리/ 침대 갖춘 불법비디오방 단속을

    날씨가 점점 무더워지니 연인끼리 또는 친구들끼리 비디오방을 자주 찾게마련이다.마땅히 극장에서 볼 영화가 없으면 시원하고 편히 비디오를 즐길수 있는 비디오방이 제격일 수도 있다.그런데 얼마전 주변의 한 고등학생의말을 듣고 깜짝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비디오방에 침대가 있다는 것이다. 편한 소파려니 했지만 시내에 그런 비디오방이 대부분이라고 했다.실제로 시내 비디오방 몇 곳을 둘러봤는데 대부분 침대가 있고 심지어 더블 침대가 있는 곳도 있었다. 게다가 고등학생들까지도 버젓이 비디오방을 출입하고 있었다.건전하게 여가를 즐기는 장이 되어야 할 비디오방에 왜 침대가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 휴게방도 여관도 아닌데 말이다.흔히 우리는 청소년 유해환경이란 말을 쓰곤한다. 하지만 그런 곳에 대한 접근만 막는다고 해서 청소년들이 보호받을 수있을 것 같지는 않다. 이런 비디오방이 없어지지 않고는 청소년들의 공공연한 탈선이 없어지기는어려울 것이다. 박지연 충남대학교 국문과
  • 구국의 뜻 되새기자/ 대한매일에 바란다

    ◆李石淵(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무총장). 신문은 균형 감각을 잃지 말고 항상 바른 길을 걸어야 한다.국민의 삶의 질과 행복에 기여할 수 있는 올바른 신문이 되어야 하겠다.대한매일은 지난 98년 제호를 변경한 뒤 편집도 새로워지고 이슈도 다양해졌다고 생각한다.하지만 앞으로도 더욱 정부 신문이었다는 한계를 벗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96년의 유구한 역사를 지닌 신문인 만큼 과감하게 사회 문제를 비판하고 분명하게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선도적 신문이 되었으면 좋겠다.행정뉴스나 고시정보처럼 특화된 면을 더욱 살리면서 국민 모두에게 사랑받는 신문이 되기를바란다. ◆丁喆秀(경찰청 공보계장). 언론은 입법부·행정부·사법부에 이어 4부라고 할 정도로 그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대한매일이 모든 기사를 한 편으로 치우치지 않고 균형있게다루는 데 항상 공감하고 있다.국민은 정부가 무슨 일을 하고 무슨 정책을구상하고 있는지 궁금한 경우가 많은데 대한매일의 행정뉴스는 이런 점에서유익하다.그러나 여기에 그치지 말고 어둡고 소외받는사람들을 위로하고 그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주는 기사를 많이 다뤘으면 좋겠다.사건 위주의 보도에서 더 나아가 밝고 따뜻한 내용의 기사를 자주 실었으면 한다.과거 대한매일은 국가가 어려울 때 국채보상운동 등으로 국난 극복에 큰 힘을 보탠 전통이 있는 만큼 최근 우리가 처한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데도 큰 역할을 해주기 바란다. ◆馬光洙(연세대 국문과 교수). 지난 세월 대한매일은 다른 신문들과 마찬가지로 권위주의적,획일주의적 문화를 버리지 못했다.그 결과 우리 신문은 사회에서 개성있는 인격체를 키우기보다 각각의 개성을 하나의 틀에 맞춰 모두 똑같은 사고와 행동을 하도록만들었다.2년 전 새롭게 재탄생한 대한매일이 창간 96주년을 맞으며 또 다시새롭게 태어나기 위한 과제는 바로 언론의 나쁜 인습인 권위주의, 획일주의를 벗어나는 것이다.자신의 색깔을 갖고 새롭고 개성있는 신문이 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과거 대한매일신보의 역사가 돋보였던 점은 그 시대를 앞서 나가는 비판 정신과 감각을 지녔기 때문일 것이다. ◆姜勝鉉(주부·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성사2동). 제호가 바뀐 뒤 호기심을 느껴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사회면에 재미있는 기사가 많은 편이고 행정뉴스는 공무원층의 인기를 끌고 있다.하지만 전체적인 면에서는 기사 내용이 딱딱하고 건조한 점이 흠이다.주부를 상대로하는 생활경제 정보가 다른 매체에 비해 적은 편이다.제목이나 사진이 눈에띄지 않는다.새 천년 대한매일은 아이들과 함께 보는 신문,가슴이 따뜻해지는 신문,옳고 그릇된 점을 꼬집는 신문이 되었으면 좋겠다.독자가 아침마다신문을 보고 뜨거운 감동을 느낄 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사회의 흐름을 좇아 균형감 있게 반영하여 많은 독자를 확보하기 바란다. ◆金有鏡(이화여대 의류직물학과 4학년). 공익 정론지 대한매일.우리나라 언론 역사와 함께 꿋꿋하게 걸어온 길을 칭찬하고 싶다.그런데 96살이라는 나이 때문인지 신문이 지향하는 내용과 주제가 너무 진지하고 무거워서 젊은 대학생들이 보기에는 좀 부담스럽고 심심하다는 생각이 든다.물론 신문의 바탕이나 기조를 바꿀 수는 없겠지만좀 더젊은 층의 생각과 느낌을 반영하는 신선하고 젊은 신문으로 변하는 모습을기대한다.더 욕심을 내면 내 전공이 디자인 계열인 만큼 요즘 20대 독자들이관심을 갖고 있는 영화나 미술, 패션 등 문화·예술 분야에 좀 더 많은 지면을 할애해 줬으면 좋겠다.
  • 金대통령…민주당 기조실장·비서실장등 임명

    민주당 총재인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28일 공석인 기획조정실장에 정동채(鄭東采)의원을 임명했다.대표비서실장에는 김덕배(金德培)의원을 기용됐으며 신설된 수석부대변인에는 SBS앵커 출신의 전용학(田溶鶴)의원을 임명했다. ■정 실장 약력 ▲광주(50)▲경희대 국문과▲합동통신기자 한겨레신문 논설위원▲아태재단이사장 비서실장▲국민회의 김대중총재 비서실장▲15·16대의원■김 비서실장 약력 ▲경기 고양(46)▲경동고 성균관대 물리학과▲JC중앙회장▲경기도 정무부지사▲16대 의원■전 수석대변인 약력 ▲충남 아산(48)▲서울대 법대▲MBC 세계일보 정치부기자▲서울방송 정치부장 보도본부 부국장▲16대 의원한종태기자 jthan@
  • 6·25때실명 재미 이동은목사40년간 삶담은 책 국·영문출간

    [로스앤젤레스 연합]한국전쟁 때 포탄 파편을 맞아 두 눈을 잃은 재미교포 이동은(70) 목사가 자신의 파란만장한 삶을 적은 책 ‘어둠을 헤친 평화의파수꾼’(An Ambassador in Chains)을 출간했다. 한국전쟁 발발 50주년에 맞춰 국문과 영문으로 동시 출판된 이 자서전은 실명후 한 전도사의 권고로 점자를 배운 이목사가 성서를 통해 그리스도를 만나 목사가 되고 선교사 활동을 하기까지 40여년간을 담고 있다. 이목사는 23일 로스앤젤레스의 한 호텔에서 열린 출판기념회에서 “6·25한국전 당시 쓰러져간 젊은 외국용사들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다”며 “한국의 평화를 위해 함께 피흘려 싸웠던 16개국 전우들과 유족들에게 복음으로평화와 구원을 전해 그들의 죽음과 희생에 대한 빚을 갚고 싶다”고 말했다. 이목사는 전쟁이 한창이던 52년 가을 양구 화천지역에서 육군 보병 7사단 8연대소속 중대장으로 전투를 지휘하던 중 중공군 박격포탄 파편에 두 눈을실명하고 오른쪽 귀가 마비된 1급 상이용사다.60년 대한예수교 장로회 신학교 졸업후 목사안수를받은 이목사는 76년 도미,미 전역 172개 원호병원을순회하며 전장에서 상처받은 사람들을 전도하고 미국장로교 세계선교회 선교사로 일본에 파견돼 11년간 활동했다. 이목사는 선교사 은퇴후 작년 6월부터 LA 남부 롱비치 소재 재향군인회 병원에서 상이군인들을 대상으로 전도활동을 하고 있다.
  • [문화예술 분단장벽 허무나](5.끝)결산대담

    한국전쟁은 우리 문화예술계에 깊은 파장과 상흔을 남겼다.그 한국전쟁이 50주년 되는 해, 6·15선언으로 획기적인 남북관계의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한국예술종합학교 최민 영상원장과 인하대 국문과 최원식 교수의 대담을 통해남북분단문화의 극복방안 등을 들어본다. ■최원식교수 6·15선언은 오랜만에 우리 정치가 국민을 기쁘게 해준 역사적인 사건입니다.홍콩과 마카오의 중국 반환이 20세기를 마감하는 빅쇼였다면,한국의 통일과정은 21세기를 여는 대사건임에 틀림없습니다.이 시점에서 우리는 통일에 대한 생각을 바꿔야 한다고 봅니다.독일식 흡수통일이나 베트남식 무력통일만이 통일이 아닙니다.‘극적인 통일’관에서 벗어나 통일을 하나의 과정으로 생각하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최민원장 동감입니다.어떤 과정을 통한 어떤 통일이냐가 중요해요.원상복구 차원의 통일은 이제 맞지 않습니다.새로운 통일개념을 만들어가야 합니다. ■최교수 먼저 문화예술이 민족의 분단현실을 어떻게 반영하고 나아가 분단극복에 기여하고 있는가를 되돌아 볼 필요가있습니다.올해는 더욱이 한국전쟁 50돌이 되는 해이기도 합니다. ■최원장 미술의 경우 80년대에 특히 이념적인 작품들이 많이 나왔지만 장르적 특성상 그림으로 통일의 비전을 제시하기는 힘들다는 생각입니다.한국영화 ‘간첩 리철진’은 북의 간첩도 인간임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평가할 만합니다.이번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우리의 내적인 금기가 많이 깨졌습니다. ■최교수 최인훈의 소설 ‘광장’의 서문을 보면 “이 작품이 나올 수 있게해준 어린 공화국에 감사한다”는 구절이 나옵니다.4·19직후인 당시로선 굉장히 전향적인 발언인 셈이죠. ■최교수 예술활동을 제재론적으로 접근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통일을 주제로 뭔가 해야한다는 강박관념을 가질 필요는 없어요.요즘 통일글짓기가 유행이나 6·25가 돌아오면 으레 해오던 반공웅변대회나 글짓기대회와 별반 다를 게 없습니다.제재론적인 입장에서 통일예술만을 강조하다 보면 오히려 예술활동을 위축시킬 수 있습니다.예술에는 자기검열이 필요합니다. ■최원장 늘 ‘반쪽의 시선’밖에 가지지 못했다는 게 문제입니다.한 쪽을봉쇄하니까 역지사지가 안되죠.지난 50년동안 남한사회는 정치적·문화적 고도와도 같았습니다.독일은 브란트총리 시절부터 동서독이 왕래하며 대화를시작해 지방과 지방끼리는 거의 하나가 될 정도로 섞였습니다. ■최교수 일찍이 지방자치를 했던 독일의 교류수준은 무척 깊었으나 막상 통일이 되려하자 양심적인 지식인들은 통일을 반대했습니다.통일에 관한 모든논의들이 휴지조각이 됐다는 게 그들의 일성이었죠.결국 현실이 이념을 뒤집은 셈입니다.우리의 경우 한번 물꼬가 터지면 엄청난 가속도가 붙을 것이 예상되는 만큼 역기능이 우려됩니다. ■최원장 속도조절이 필요합니다.언론 보도에서도 나타났듯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대한 시각이 급전하고 있는 것은 우리가 얼마나 준비가 없었는가를반증하는 것입니다. ■최교수 ‘과정으로서의 통일’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습니다.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그 차이가 쌓였을 때 더 큰 풍요를 낳을 수 있어요.에커먼의‘괴테와의 대화’에서 인상적으로 읽었던 대목이 생각납니다.“나는 독일이 통일이 되면 좋지만 지방의 발달한 분권적인 문화가 다 없어지고 베를린 문화 일색으로 되는 것은 원치 않는다”는 것입니다.우리에게도 많은 것을 시사합니다. ■최원장 민예총이 주최한 6월 인천 황해예술제에서 ‘불가사리’등 북한영화 5편이 상영됐습니다.이미 낮은 단계의 남북영화교류가 시작된 셈이죠.통일논의가 허공에 뜨지 않기위해서는 서로를 먼저 이해하는 게 중요합니다. ■최교수 통일의 힘은 근본적으로 남한에 있다고 봅니다.특히 문화교류의 경우 우리가 주도적으로 풀어야 합니다.상호주의를 꼭 1대1의 계량적인 개념으로 봐서는 곤란해요.문화적 햇볕정책이 필요합니다.한일대중문화교류의 경우를 보면 일본이 먼저 한국가수들을 초청해 개방의 단초를 열었고 결국 한국도 빗장을 풀었습니다.남북문화교류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큰 틀에서보면 상호주의로 귀결되는 것이죠. ■최원장 남북교류와 함께 중국과의 문화교류도 보다 활성화돼야 한다고 봅니다.지난달 북경전영학원에서 학술제 형식의 한국영화제가 열렸는데‘아름다운 시절’등 12편의 한국영화가 상영돼 호평을 받았습니다.한해 고작 20편의 외국영화를 수입하는 현실에서 새로운 문화에 대한 갈증이 얼마나 컸는지는 미뤄 짐작할 수 있지요.보다 다각적인 문화개방의 자세가 필요합니다. ■최교수 문화예술가의 덕목중 으뜸은 역지사지 능력입니다.차이에도 불구하고 그 차이 속으로 들어가 볼 수 있는 것,자기안의 타자속으로 침투해가는능력이 예술인에게는 있어요.“문학을 하면 여러 삶을 산다”는 말도 있지않습니까.타자에 대한 공감이야말로 문화적 감성의 핵심입니다. ■최원장 현단계에서 남북의 통일문화를 위한 구체적인 처방전을 기대하기는어렵습니다.그때 그때 가능성을 찾아가는 것이 바람직한 것 같아요. ■최교수 진부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국민 각자가 깨어있어야 합니다.이른바신자유주의의 환상속에서 IMF체제를 맞아 나름대로 절실한 경험을 했지만 요즘 다시 도덕적 해이의 조짐이 보입니다.어느 원로시인은 금강산 관광길에버스속에서 춤추고 노는 것을 한탄하는 글을 쓰기도 했습니다.일정한 희생을 치르지 않고 통일국민이 되기는 어렵습니다.문화적인 저열성을 드러내지 말고 진정한 겸손을 배울 때입니다. ■최교수 90년대 들어 사회주의가 붕괴하고 문민정부가 출범하면서 온갖 포스트주의가 창궐했습니다.경배대상이던 민족이나 민족주의에 대한 해체적 사고가 득세했어요. 신자유주의의 분위기를 거부할 순 없지만 민족주의는 낡은 것이라고 폐기해서는 안되죠.민족주의를 갈무리하면서 민주주의를 넘어서는 훈련이 필요합니다.지금은 민족예술이 새로운 지평으로 나아가는 실험기입니다. ■최원장 민족주의냐 탈민족주의냐가 문제가 아니라 우리의 ‘민족적 현실’을 올바로 인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민족이란 게 언젠가는 의미없는 시점이올지 모르지만 지금은 아니라고 봐요. ■최교수 그렇습니다.좋은 세상이란 민족주의가 필요없는 세상입니다. 정리 김종면 황수정기자 jmkim@
  • 민음사‘오늘의 작가’이만교씨

    도서출판 민음사 제정 제24회 ‘오늘의 작가’ 수상작에 이만교씨의 장편소설 ‘결혼은,미친 짓이다’가 선정됐다.수상작은 결혼의 허상에 대한 경쾌한풍자를 담고 있다. 수상자 이만교씨는 67년 충주 중원생으로 92년 ‘문예중앙’ 신인문학상 시부문에 당선된 뒤 98년 ‘문학동네’ 동계문예 소설부문에 당선되었다.현재인하대 국문과 박사과정에 재학중. 김재영기자 kjykjy@
  • 부경대 새총장 姜南周교수

    부경대 신임 총장에 강남주(姜南周·60·국문과) 교수가 선출됐다. 16일 교수 직선에서 신임 총장에 당선된 강교수는 39년 경남 하동생으로 동아고와 부경대 수산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부산문화방송 기자를 거쳐 지난 78년부터 부경대에서 교수로 재직해 왔다. 부산 이기철기자 chul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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