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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국민이 변화·개혁 체감할 수 있도록 속도 내겠다”

    尹 “국민이 변화·개혁 체감할 수 있도록 속도 내겠다”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1주년을 맞은 10일 “지난 1년 동안은 우리 국민들이 변화와 개혁을 체감하기에는 시간이 좀 모자랐다”며 “2년차에는 속도를 더 내서 국민께서 변화를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무위원 및 국민의힘 지도부, 대통령실 참모들과 함께 가진 오찬에서 참석자들을 격려하며 이같이 말했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윤 대통령은 오찬에 앞서 인사말에서 “지난 1년은 잘못된 국정의 방향을 큰 틀에서 바로잡는 과정이었다”고 취임 1주년의 소회를 밝혔다. 그는 이어 “지난 대선의 민심은 불공정과 비상식 등을 바로잡으라는 것이었다”며 “북한의 선의에만 기대는 안보, 반시장적·비정상적 부동산 정책이 대표적”이라고 전날 국무회의에 이어 재차 전임 정부의 정책을 비판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무너진 것을 다시 세우는 데는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들지만 대한민국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확신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법치와 민간·시장 중심의 경제 등 현 정부의 국정 기조를 다시 한번 환기시켰다. 그는 “2년차 국정은 경제와 민생의 위기를 살피는 데 주안점을 두겠다. 외교의 중심도 경제에 두고 복합위기를 수출로 돌파하겠다”며 “기업가 정신을 꽃피울 수 있도록 지원하고 노사 법치주의를 확립하면서 노동 현장의 안전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는 부존자원이 적고 시장이 작기 때문에 무역을 통해서만 국민들이 더 풍요롭게 사실 수 있다”며 “우리 국민과 기업이 세계 속에서 마음껏 뛰고 영업할 수 있도록 국제사회에서 국격을 갖추고 책임 있는 기여를 하는 데도 힘쓰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강 위에서 배를 타고 가는데 배의 속도가 너무 느리면 물에 떠 있는 건지, 가는 건지 모른다”며 “속도가 더 나야 변화를 체감할 수 있다. 우리 앞으로 1년간 더 힘차게 협력해서 뛰어 보자”고 격려했다. 잔치국수와 떡, 과일 등 간단히 차려진 오찬을 마친 윤 대통령과 참석자들은 최근 리모델링을 마친 청사 내부와 새로 조성돼 개방된 용산어린이정원을 함께 둘러봤다. 윤 대통령은 용산어린이정원 내 야구장에서 경기를 하던 초등학교 어린이들에게 덕담을 하고 기념사진도 찍었다고 이 대변인은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찬에 앞서 첫 일정으로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참배했다. 그는 방명록에 “위대한 국민과 함께 자유와 혁신의 나라, 세계 평화와 번영에 책임 있게 기여하는 나라를 만들겠습니다”라고 썼다. 윤 대통령은 오후에는 대통령실 1층 기자실을 찾아 취임 1주년에 대한 소감을 취재진에게 직접 밝히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출입기자들과 일일이 악수한 뒤 “여러분 덕분에 지난 1년 일을 나름대로 잘해 올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새로이 맞이하는 1년도 언론이 정확하게 잘 짚어 주시고, 저희가 또 방향이 잘못되거나 이럴 때면, 속도가 빠르거나 너무 늦다 싶을 때 좋은 지적과 정확한 기사로서 정부를 잘 이끌어 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도어스테핑(출근길 문답)이 없어졌는데 이런 자리를 자주 만들 것인가’라는 취재진 질문에 “하여튼 열심히 노력하겠다”고도 답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마지막 일정으로 김건희 여사와 청와대 대정원 야외무대에서 개최한 청와대 개방 1주년 기념 특별음악회에 참석해 공연을 관람했다. 공연에는 국가유공자 유가족과 소방·경찰공무원 가족 등 1000여명이 초청됐다. 한편 윤 대통령은 11일 대통령실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코로나19 방역 완화 조치를 발표하는 등 취임 2년차 일정을 시작한다.
  • “인파 규모 미리 파악해 위험 경보” 행안부, 연내 시스템 구축

    이동통신사의 기지국 접속 데이터 등을 이용해 인파 규모를 사전에 파악, 위험 경보를 알리는 시스템이 연말까지 구축된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조상명 안전정책실장 주재로 현장인파관리시스템 사업 착수보고회를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이태원 압사 참사 이후 행안는 ‘국가안전시스템 개편 종합대책’을 추진해 왔는데 그 중 최우선 과제로 현장인파관리시스템을 구축해왔다고 설명했다. 이 시스템은 이통사의 기지국 접속 데이터, 국토교통부의 공간정보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들을 연계·분석해 도출한 밀집도를 지자체 상황실 내 지도 기반의 지리정보체계(GIS) 통합상황판에 표시하는 방식으로 구현된다. 이통사는 5분 주기로 가로·세로 50㎝ 격자 단위의 데이터를 제공하게 된다. 지자체 상황판에 위험경보 알림이 뜨면 지자체는 상황실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인, 경찰·소방 당국과 상황을 공유하고 교통통제, 인파 해산 등 관련 지침에 따라 대응한다. 행안부 측은 “지난 9일 재난안전법 개정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되면서 통신사 접속데이터 수집을 위한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면서 “8월 17일 시행을 앞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행안부는 11월 대도시 지역 시범서비스를 거쳐 12월까지 현장인파관리시스템 구축을 완료하기로 했다. 이어 2025년에는 2단계로 CCTV 영상분석 기능 보강사업을, 인파 밀집현장 주변에 설치된 CCTV나 드론 영상을 자동 인식해 밀집 여부를 분석하는 기술을 현장인파관리시스템에 탑재키로 했다.
  • 尹, 산업부 2차관 강경성 산업비서관 임명… 산업정책비서관에 박성택

    尹, 산업부 2차관 강경성 산업비서관 임명… 산업정책비서관에 박성택

    에너지·원전 정책 성과 속도낼 듯산업정책비서관 박성택 임명정책조정비서관 최영해 내정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강경성 전 대통령실 산업정책비서관을 산업통상자원부 제2차관으로 임명했다. 차관급 인사와 대통령실 비서관급 인사를 시작으로 정부 집권 2년차 국정운영을 위한 개각과 참모진 개편이 소폭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강 신임 차관은 1965년생으로 울산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기술고시 29회로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산업부에서 무역투자실장, 산업정책실장, 에너지산업실장 등을 역임해 무역·산업·에너지에 대한 높은 식견을 가지고 있는 인물로 통한다. 윤석열 정부 초대 산업정책비서관인 강 차관을 에너지·원전 산업 등을 총괄하는 산업부 2차관으로 임명한 것을 두고 대통령의 국정기조에 발맞춰 정책 성과와 속도를 내라는 취지의 인사라는 해석이 나온다. 윤 대통령은 전날 국무회의에서 “탈원전, 이념적 환경 정책에 매몰돼 (공무원들이) 새로운 국정기조에 맞추지 않고 애매한 스탠스를 취한다면 과감하게 인사 조치를 하라”고 말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윤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2년차를 맞아 내각을 다잡고 일해보자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대통령실 산업정책비서관 자리에는 박성택 대통령실 정책조정비서관이 임명됐다. 박 비서관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후 행정고시 39회로 공직에 입문했으며 산업부에서 무역·수출·투자 관련 업무를 주로 맡아 일했다. 박 비서관의 이동으로 공석이 된 대통령실 정책조정비서관에는 최영해 동아일보 콘텐츠기획본부 부국장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 부국장은 신원 조회 등을 마친 뒤 이르면 다음주부터 대통령실로 출근할 예정이다. 최 부국장은 워싱턴 특파원, 국제부장, 논설위원 등을 지냈다.
  • 현역 18개월 vs 대체 36개월…인권위 “대체복무기간 줄여라” 권고

    현역 18개월 vs 대체 36개월…인권위 “대체복무기간 줄여라” 권고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가 현행 36개월인 대체복무요원의 복무기간을 조정하라고 국방부에 권고했다. 10일 인권위 군인권보호위원회는 대체복무요원의 합숙 복무기간인 36개월을 관련법 19조에 따라 6개월의 범위에서 조정할 것과 교정시설 외 대체복무기관을 추가로 마련할 것을 권고했다. 인권위에 따르면 그간 다수의 대체복무요원들은 육군 현역병 복무기간(18개월)의 배에 달하는 36개월 합숙 복무가 징벌적이고, 교정시설의 경우 수형자가 하던 업무를 대체복무요원에게 시키는 것이 부당하다는 취지의 민원을 제기했다. 이에 국방부는 대체복무역의 복무기간 조정은 ▲병역법 개정 사안이며 ▲합숙 복무 여건을 갖춘 시설이 교정시설 외 대안이 없다는 점 등이 고려된 규정이라고 주장했다. 더불어 시설유지, 물품관리 등은 대체복무요원이 해야 할 업무로, 사람이 부족해 수형자들이 보조했던 것일 뿐 대체복무요원이 수행해야 할 업무 외의 것을 부여했다고 볼 수 없다고도 주장했다. 하지만 인권위는 이날 법이 정한 규정 내에서 복무기간을 조정할 수 있음에도 안 하는 것은 “동일하게 헌법상 병역의무를 수행하는 대체복무요원들을 차별적으로 대우해 평등권을 침해하는 것”이라면서 복무기간을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 ‘대체역의 편입 및 복무 등에 관한 법률’(대체역법) 19조는 현역병의 복무기간이 조정되는 경우 병무청장의 요청에 따라 국무회의의 심의를 거치고 대통령의 승인을 받아 대체복무요원의 복무기간을 6개월 범위에서 조정할 수 있다고 되어 있다. 대체복무요원들의 업무에 대해 적성이나 자격을 고려하라는 권고도 있었다. 인권위는 법무부 장관에게 교정시설에서 복무하는 대체복무요원들의 적성이나 자격 등을 고려해 업무를 부여토록 관련 지침을 마련하라고 함께 권고했다. 대체복무기관 및 수행업무와 관련해서는 대체복무 분야를 교정 분야로만 한정하는 것은 합리성을 인정하기 어려우며, 사회복지 영역이나 소방·의료·방제·구호 등 복무난이도와 공공성 및 사회적 필요성이 높은 분야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 생애 첫 주택, 석달 후 거주해도 취득세 감면

    생애 첫 주택, 석달 후 거주해도 취득세 감면

    생애 처음으로 주택을 취득했으나 해당 주택 임차인의 임대차 기간이 남아 있어 입주하지 못한 경우에도 취득세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지방세특례제한법 시행령’ 개정안이 9일 국무회의에서 의결, 16일부터 시행돼 생애 최초 주택에 대한 세제 혜택 사각지대가 줄어든다고 밝혔다. 시행령 개정에 따라 앞으로는 주택 취득 3개월 이내 실거주를 하지 않더라도 1년 이내로 임대차 기간이 남은 주택을 생애 최초 구매하면 취득세를 감면받을 수 있다. 현행 제도는 가액 12억원 이하 주택을 생애 최초로 구입하면 200만원 한도 내에서 취득세를 면제받을 수 있도록 했다. 지금까지는 그러나 주택 취득일 이후 석 달 이내에 해당 주택에 상시 거주하지 않으면 감면받은 취득세를 도로 내야 했다. 기존 거주자의 퇴거가 늦어져 인도명령을 신청하거나 인도 소송을 제기한 경우, 임차보증금 대항력을 위해 기존 주택에 전입신고를 유지하는 경우에만 취득세를 면제받았다. 이번 시행령에는 이 예외 조항에 ‘생애 최초 취득한 주택의 임대차 기간이 1년 이내로 남아 있는 경우’를 추가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 푸틴 “러시아 상대로 진짜 전쟁 벌어졌다” 첫 인정

    푸틴 “러시아 상대로 진짜 전쟁 벌어졌다” 첫 인정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해 2월 침공 이후 처음으로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을 ‘전쟁’이라고 공식 규정했다. 푸틴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 열린 제78주년 전승절 열병식 행사에서 “러시아의 적들은 우리의 붕괴를 바란다. 그들은 우리나라를 파괴하려 한다”며 “우리의 조국을 상대로 한 진짜 전쟁이 자행됐다”고 말했다. 그간 ‘특별군사작전’으로 지칭하던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을 ‘전쟁’으로 공식 인정한 것이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22일 국무회의 뒤 “우리의 목표는 군사적 충돌의 바퀴를 돌리는 것이 아니라, 반대로 이 ‘전쟁’을 끝내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으나 전승절을 맞아 이례적으로 현재의 상황을 ‘전쟁’이라고 칭한 것이다. 전승절은 1945년 제2차 세계대전에서 옛 소련이 독일 나치 정권으로부터 항복을 받아낸 것을 기념하는 러시아 최대 국경일이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옛 소비에트연방의 역할을 강조하며 다시금 국민의 단결을 강조했다. 이날 열병식에는 키르기스스탄·우즈베키스탄·타지키스탄·아르메니아·카자흐스탄·벨라루스 대통령 등 최소 6명의 구소련 국가 수반이 참석했다.푸틴 대통령의 ‘전쟁 규정’은 추가 동원령 발동을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전쟁이 공식 선포되면 계엄령을 통해 국가 전체를 우크라이나전을 위한 동원체제에 편입시킬 수 있어서다. 푸틴 대통령은 “우리는 국제 테러리즘을 물리쳤으며, (우크라이나 동부 점령지) 돈바스 국민을 지키고 우리의 안보를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CNN은 이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점령지인 마리우폴에서 징집 절차가 개시됐다는 관측을 보도했다. 마리우폴 망명 시의회는 성명에서 “마리우폴에서 동원이 시작됐다”며 “주민들이 스스로 이런 사안을 보고했다”고 밝혔다. 마리우폴은 러시아가 지난해 9월 자국 영토로 병합을 선언한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에 속한 동남부 항구도시다. 열병식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러시아 국민들이 전쟁에서 사망한 참전용사의 영정을 들고 거리를 행진하는 ‘불멸의 연대’ 행진이 취소된 것이다. 드미트르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우크라이나 공격에 대한 예방적 조치”를 행진 취소 이유로 설명했지만, 뉴욕타임스(NYT)는 정부가 막대한 전사자 규모를 숨기기 위한 것이라고 짚었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이날 러시아가 수도 키이우로 발사한 25발의 순항미사일 중 23발을 방공망이 파괴했다고 발표했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텔레그램에서 “전승절을 맞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영토에 대한 공격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5월 8일을 승전일로, 5월 9일을 유럽의 날로 지정하는 법안을 의회에 제출했다. 이날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젤렌스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어 푸틴의 전승절 행사에 맞대응했다.
  • 尹 “국정기조 안 맞추면 과감히 인사조치”

    尹 “국정기조 안 맞추면 과감히 인사조치”

    윤석열 대통령은 9일 “탈원전, 이념적 환경 정책에 매몰돼 새로운 국정기조에 맞추지 않고 애매한 스탠스를 취한다면 과감하게 인사조치를 하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취임 1주년을 하루 앞둔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마무리발언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김은혜 홍보수석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윤 대통령은 국무위원들에게 “더 단호하게 자신감을 갖고 업무에 임하라. 정권이 바뀌었다고 관료 사회에 무작정 불이익을 줘서도 안 되지만 과거 정부의 잘못된 점은 정확하게 인식하고 어떻게 바꿀지 고민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 같은 발언은 취임 1주년을 맞아 공직사회에 현 정부의 국정운영 기조를 새롭게 환기하는 한편 개혁 의지를 다잡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인사조치’를 직접 언급했다는 점에서 정부 출범 1년을 맞아 공직사회의 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한 부처 차관급의 교체나 이동 가능성도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과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 등 문재인 정부 때 임명된 인사들을 겨냥한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정부는 불구속 기소된 한 위원장에 대한 위원장직 면직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인사조치’를 언급한 배경에 대해 기자들에게 “좋은 게 좋은 것이라는 식으로 그립(주도권)을 잡지 못하면 안 된다”며 “과거 정부에서 잘못한 점이 무엇인지 명확히 인식하고 그것을 토대로 국무위원으로서 임해 달라는 당연한 원칙을 말씀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정부의 출발점은 과거 정부에 대한 평가에서 출발한다”며 “문제의식을 정확히 갖지 않으면 변화할 수 없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진다. 윤 대통령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전임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을 동시에 비판하며 현 정부의 개혁 추진이 지지부진한 원인이 ‘여소야대’에 있다는 인식을 드러냈다. 그는 임대차 3법과 증권범죄합동수사단 해체 등 전임 정부에서 추진했던 정책과 그 부작용을 나열하며 문재인 정부 책임론을 부각했다. 특히 “증권합수단 해체로 상징되는 금융시장 반칙행위 감시체계의 무력화는 이러한 가상자산 범죄와 금융 투자 사기를 활개치게 만들었다”는 언급은 민주당 김남국 의원의 가상자산(암호화폐) 보유 의혹을 떠올리게 했다. 윤 대통령은 또 “건물과 제도를 무너뜨리는 데는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순간이다”라며 문재인 전 대통령이 최근 자신에 관한 다큐멘터리에서 ‘5년간 성취가 순식간에 무너져 허망하다’고 말한 것을 인용한 듯한 발언도 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최선을 다할 것이다. 그러나 무너진 시스템을 회복하고 체감할 만한 성과를 이루기에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거야 입법에 가로막혀 필요한 제도를 정비하기 어려웠던 점도 솔직히 있었다”고 여소야대 상황의 한계를 재차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또 비공개 국무회의에서는 “중고생들이 피자값으로 마약을 사는 세상이다. 법을 지키는 사람은 힘들고, 법을 어기는 사람은 활개 치면 이것이 어떻게 자유민주주의냐”라고 반문했던 것으로도 전해졌다. 전임 정부 책임론과 함께 공직사회의 분투를 주문한 윤 대통령은 지난 1년간의 외교안보 성과에 대해서는 스스로 큰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방한과 한일 정상회담 개최 성과를 언급하며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공유하는 한일 양국이 서로 교류·협력하면서 신뢰를 쌓아 간다면 한일 관계가 과거 가장 좋았던 시절을 넘어 새로운 미래를 개척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각 부처는 한일 정상회담에서 논의한 협력 사항들을 꼼꼼히 챙기고 진행시켜 우리 국민이 그 혜택을 직간접으로 체감할 수 있도록 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다음주 일본 히로시마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때 한미일 정상회담이 개최된다고 공식화했다. 그는 “지난달 국빈 방미를 계기로 이끌어낸 ‘워싱턴 선언’으로 한미 간에 대북 확장억제를 강화한 데 이어, 한미일 안보 공조를 통해 역내 평화를 구축하기 위한 연대를 보다 공고히 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취임 후 첫 순방이었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과 아랍에미리트(UAE) 300억 달러 투자 유치 등 세일즈외교 행보, 국빈 방미 기간 합의된 ‘워싱턴 선언’ 등의 성과를 나열하며 “대통령직에 취임한 1년 전 이맘때를 생각하면 외교·안보만큼 큰 변화가 이뤄진 분야도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윤 대통령의 이날 국무회의 모두발언은 12분 분량으로 TV를 통해 생중계됐다.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이 개최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윤 대통령은 국무회의 발언 등을 통해 취임 1년에 대한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풀이된다.
  • “안전성 평가” vs “방류 과정 설명”… 한일 오염수 시찰 ‘온도차’

    “안전성 평가” vs “방류 과정 설명”… 한일 오염수 시찰 ‘온도차’

    한일 정상회담 합의에 따라 정부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시찰단을 최소 3박 4일간 파견할 예정이지만 양국이 협의 시작 전부터 시각차를 드러내고 있다. 일각에서 이번 시찰이 오히려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의 길을 터 주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여당은 9일 ‘우리 바다 지키기 검증 태스크포스(TF)’ 첫 회의를 열었다. 일본 정부는 이날 한국 시찰단이 후쿠시마 제1원전을 방문해도 자체적인 안전성 평가를 하는 게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니시무라 야스토시 일본 경제산업상은 각의(국무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어디까지나 한국 측의 이해를 깊게 하기 위한 대응”이라며 “처리수의 안전성을 평가하거나 확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도 정례회견에서 “시찰단 파견, 국장급 협의 등의 기회로 처리수의 해양 방류 안전성에 대한 한국의 이해가 깊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 시찰단의 방문이 ‘안전성 검증, 분석’이 아니라 일본 정부 측의 안내에 따른 ‘이해 심화’라는 데 방점을 찍은 것이다. 일본은 오염수를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제거해 삼중수소(트리튬) 등만 남겼다며 처리수라고 부르고 있다. 이에 대해 우리 정부는 이날 “오염수 처분의 안전성을 평가하는 기회를 확보했다”고 반박했다. 외교 교섭 과정에서 양국 관계를 고려해 특정 단어를 쓰지 않는 경우가 있는 만큼, 시찰단 활동도 시찰에 국한되지 않고 추가로 얻게 될 정보를 통해 안전성 검증의 여지가 있다는 게 외교가의 시각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한국이 참여 중인 국제원자력기구(IAEA) 검증과는 별개로 독자적으로 시찰단을 파견하게 됐고 오염수 처분의 안전성을 중층적으로 검토·평가하는 기회를 확보한 데에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주 중 열리는 한일 국장급 협의에는 윤현수 외교부 기후환경과학외교국장과 가이후 아쓰시 일본 외무성 군축불확산과학부장이 참석한다. 정부가 앞서 밝혔던 23~24일 1박 2일 방일 일정도 시찰 준비 등을 고려해 이 날짜를 포함해 최소 3박 4일이 될 것으로 전해졌다. 시찰단은 출발 전 정부 차원의 계획을 공개 설명하고 시찰 후에도 IAEA의 최종 보고서 발표 전에 검증 결과를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찰단은 일본 경제산업성·도쿄전력 관계자 면담, 오염수 방류 시설인 해저터널 시찰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핵심은 일본 측이 공개했거나 제공할 자료들의 신빙성 여부, 오염수 시설의 안전 및 운영 역량을 실제로 들여다볼 수 있느냐다.
  • ‘국민·경제’ 방점 찍은 尹의 파란펜… 올들어 ‘일본·동맹’ 언급 급증

    ‘국민·경제’ 방점 찍은 尹의 파란펜… 올들어 ‘일본·동맹’ 언급 급증

    ‘국민, 정부, 경제.’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이후 주재한 국무회의의 3대 주요 키워드다. 9일 서울신문이 윤 대통령이 주재한 총 28회의 국무회의 모두발언 전문을 언론진흥재단의 빅데이터 분석 서비스인 ‘빅카인즈’를 이용해 분석한 결과 100번 이상 언급된 단어는 ‘국민’(146회), ‘정부’(140회), ‘경제’(108회)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윤 대통령이 취임 이후 지난 1년간 가장 중요한 국정 심의기구인 국무회의 때마다 이 세 가지 키워드를 국무위원들에게 반복에 반복을 거듭하며 주지시킨 셈이다. 특히 ‘경제’가 100번 넘게 언급된 것은 윤 대통령이 여러 국정과제 중에서도 민생경제에 특히 더 집중해 왔음을 보여 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민생’을 35회 언급했다. 윤 대통령 주재로 17차례 개최한 2022년 국무회의 모두발언은 총 2만자 분량, 이날까지 11차례 개최한 2023년 국무회의 모두발언은 2만 2000자 분량으로, 올해 윤 대통령의 모두발언 분량은 이미 지난해를 넘어섰다. 주요 국정 현안을 국무위원뿐만 아니라 국민들에게 설명하는 기회로 회의가 활용되며 발언 시간이 길어지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한일 관계와 근로시간 유연화 정책을 직접 설명하며 23분간 진행된 지난 3월 21일 국무회의가 대표적이다. 지난해와 올해를 분리해서 보면 국정운영의 강조점 변화가 좀더 뚜렷하게 나타난다. 지난해 17차례 국무회의에서 30회 이상 언급된 단어는 ‘국민’(84회), ‘정부’(78회), ‘경제’(55회), ‘당부’(37회), ‘국가’(36회), ‘민생’(30회) 등이었다. 그와 비교해 올해 11차례 국무회의에서 30회 이상 언급된 단어는 ‘국민’(62회), ‘정부’(62회), ‘양국’(62회), ‘한일’(59회), ‘협력’(55회), ‘관계’(53회), ‘경제’(53회), ‘일본’(43회), ‘정상’(40회), ‘동맹’(44회), ‘미래’(37회), ‘기술’(34회), ‘국가’(32회), ‘기업’(31회) 등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국무회의에서 ‘일본’과 ‘미국’ 등을 각각 1회와 2회만 언급했지만 올해는 이들 국가명을 포함해 ‘한일’, ‘한미’ 등의 언급이 크게 늘어나며 집권 2년차에 외교 현안에 집중해 왔음을 보여 줬다. 또 ‘미래’, ‘청년’ 관련 언급이 지난해(합계 28회)에 비해 올해(47회) 부쩍 늘어난 점은 국정운영에서 미래세대를 중요시하고 있음을 뜻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윤 대통령은 국무회의 모두발언을 비롯해 공개석상의 발언을 준비하며 ‘파란 펜’으로 직접 원고를 수정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의 공개 발언은 전임 정부와 비교하면 추상적이거나 철학적인 표현보다는 좀더 현안에 집중한 언급이나 실용적인 표현이 많다”며 “대통령 자신만의 언어가 가미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尹 “새 국정기조 안맞추고 애매한 스탠스 취하면 과감히 인사조치”

    尹 “새 국정기조 안맞추고 애매한 스탠스 취하면 과감히 인사조치”

    취임 1주년 하루 전 국무회의 주재한미 한일 정상회담 성과 등 소회 밝혀 윤석열 대통령은 9일 “탈원전, 이념적 환경 정책에 매몰돼 새로운 국정기조에 맞추지 않고 애매한 스탠스를 취한다면 과감하게 인사조치를 하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취임 1주년을 하루 앞두고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마무리발언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김은혜 홍보수석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윤 대통령은 국무위원들에게 “더 단호하게 자신감을 갖고 업무에 임하라. 정권이 바뀌었다고 관료 사회에 무작정 불이익을 줘서도 안되지만 과거 정부의 잘못된 점은 정확하게 인식하고 어떻게 바꿀지 고민해달라”고 주문했다. 이같은 발언은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전임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을 동시에 비판한 것의 연장선에서 관료사회의 개혁 의지를 다잡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인사조치’를 언급한 배경에 대해 기자들에게 “좋은 게 좋은 것이라는 식으로 그립을 잡지 못하면 안 된다”며 “과거 정부에서 잘못한 점이 무엇인지 명확히 인식하고, 그것을 토대로 국무위원으로서 임해달라는 당연한 원칙을 말씀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윤 대통령은 또 모두발언에서 “건물과 제도를 무너뜨리는 데는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순간이다”라고 말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최근 자신에 관한 다큐멘터리에서 ‘5년간 성취가 순식간에 무너져 허망하다’고 말한 것을 인용한 것으로 윤 대통령은 임대차 3법, 증권범죄합동수사단 해체 등 전임 정부에서 추진했던 정책과 그 부작용을 나열하며 문재인 정부의 책임론을 부각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최선을 다할 것이다. 그러난 무너진 시스템을 회복하고 체감할만한 성과를 이루기에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거야 입법에 가로막혀 필요한 제도를 정비하기 어뤄웠던 점도 솔직히 있었다”고 여소야대 상황의 한계도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법을 지키는 사람이 힘들고 법을 어기는 사람이 활개를 치면 이것이 어떻게 자유민주주의 국가인가”라며 “무너뜨리는 것은 한순간이다. 그러나 무너진 것을 다시 세우는데는 엄청난 시간과 노력이 든다”고 말했다고 김 수석은 전했다. 윤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지난 1년간의 외교안보 정책에 대해서도 자평했다. 그는 기시다 총리 방한과 한일 정상회담과 관련,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공유하는 한일 양국이 서로 교류·협력하면서 신뢰를 쌓아간다면 한일 관계가 과거 가장 좋았던 시절을 넘어 새로운 미래를 개척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어 다음 주 일본 히로시마 주요7개국(G7) 정상회의 때 한미일 정상회담이 개최된다고 공식화했다. 윤 대통령은 취임 후 첫 순방이었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과 세일즈외교 성과, 국빈 방미 기간 합의된 ‘워싱턴 선언’ 등의 성과를 나열하며 “대통령직에 취임한 1년 전 이맘때를 생각하면 외교·안보만큼 큰 변화가 이뤄진 분야도 없다”고 강조했다.
  • 민주당, 윤 정부 ‘실정 1년’ 부각 집중... “방임과 방치의 1년, 무책임”

    민주당, 윤 정부 ‘실정 1년’ 부각 집중... “방임과 방치의 1년, 무책임”

    더불어민주당이 출범 1년을 맞는 윤석열 정부에 대해 정치적으로 무책임하다고 혹평했다. 특히 경제 문제, 안보 문제 등에서 위기가 고조됐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9일 당 정책위원회와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이 ‘무너진 1년, 견뎌낸 사람들’이라는 주제로 국회에서 주최한 ‘윤석열 정부 1년 평가 토론회’에서 “방임과 방치, 자유는 명확하게 구분되는데 자유라는 이름으로 국가의 책임을 다 내팽개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국가는 국민을 위해 존재하고, 국민의 안전하고 행복한 삶을 보장할 의무가 있는데 1년을 되돌아보면 ‘민생이 이렇게까지 나빠질 수 있나’라는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안보 분야와 관련해서는 “평화는 점점 멀어져가고 충돌과 대결, 전쟁의 위협이 점점 커지고 있다”며 “불필요한 발언으로 주변 국가들과 관계를 악화해 안보 위기를 불러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연구원장인 정태호 의원은 “(윤 대통령은) 일본 문제를 다룰 때 ‘내가 결정하면 다 따르라’는 식의 통치를 한다”며 “국민으로부터 멀어지는 대통령이 대한민국 최대 리스크”라고 주장했다. 앞서 박광온 원내대표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지난 1년은 불균형과 불통, 불안, ‘삼불’이 유난히 국민을 힘들게 한 한해였다”고 비판했다. 이어 “경제 불균형으로 민생 고통은 극심해졌고, 외교의 불균형으로 국익의 균형이 손상됐고, 정치의 불통으로 민주주의가 퇴행했다”고 했다. 강선우 대변인도 논평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1주년을 하루 앞두고 열린 국무회의에서 시종일관 전 정부와 야당 탓에 몰두했다. 지난 1년을 돌아보며 반성과 새로운 다짐을 해주길 기대했지만, 혹시나 하는 기대는 역시나 하는 실망으로 끝났다. 반성은 한마디도 없었고, 오로지 남 탓 타령만 가득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1박 2일 일정으로 대구·경북 지역을 찾는다. 이 대표는 오후 경북 구미에 있는 한 호텔에서 국민보고회를 열고 지역 당원들과 만난다. 지난 3월 울산에서 국민보고회를 진행한 뒤 약 한 달여 만에 국민보고회와 경청투어를 재개한 것이다. 이 대표는 다음 날인 10일에는 대구를 찾아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민주당 대구시당 개소식에 참석한다. 또 대구시청에서 홍준표 대구시장을 예방하고 이어 경남 양산을 방문한다. 이 대표는 이곳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과 만나 평산책방 개소를 축하하고 이야기도 나눌 예정이다.
  • 日 “한국 시찰단 후쿠시마 방문해도 오염수 조사하는 거 아니다”

    日 “한국 시찰단 후쿠시마 방문해도 오염수 조사하는 거 아니다”

    일본 정부는 한국 정부 시찰단이 후쿠시마 제1원전을 방문해도 일본과 함께 공동 검증 및 조사를 하는 게 아니라고 재차 강조했다. 니시무라 야스토시 일본 경제산업상은 9일 각의(국무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어디까지나 한국 측의 이해를 깊게 하기 위한 대응”이라면서 “처리수의 안전성을 평가하거나 확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일본에서는 제1원전에서 발생한 방사성 오염수를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제거해 삼중수소(트리튬) 등만 남겼다며 오염수가 아닌 처리수라고 부른다. 니시무라 경제산업상은 “현장에서 (한국 측에) 정중하게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상반기에 나올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보고서를 바탕으로 매우 투명하게 정보를 발신하고 한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의 이해를 구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도 이번 한국 시찰단의 후쿠시마 제1원전 방문이 오염수 방류에 이해를 구하는 데 집중돼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하야시 외무상은 “시찰단 파견, 국장급 협의 등의 기회로 처리수의 해양 방류의 안전성에 대한 한국의 이해가 깊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앞서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지난 7일 서울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한국 전문가로 이뤄진 정부 시찰단을 23~24일 후쿠시마 제1원전에 파견하는 것에 합의했다. 다만 정부 시찰단이 후쿠시마 제1원전을 공식 방문해도 오염수 처리 및 방류 시설 등을 살펴보고 일본 정부의 설명을 듣는 데 그칠 전망이다. 기시다 총리는 정상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에서 “일본 총리로서 자국 국민과 한국 국민의 건강과 해양 환경에 악영향을 주는 형태로의 방류는 인정하지 않겠다”면서도 “(한국 전문가 시찰단이 오면) IAEA의 과학적 견해를 확실히 반영하며 우리 측(일본)도 (방류 입장을) 설명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IAEA는 현재 한국을 비롯한 미국, 중국 등 11개국 전문가들을 파견받아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방류 계획을 점검하고 있다. 다음달 말쯤 IAEA가 최종 검증 보고서를 발표하면 일본 정부는 사실상 오늘 7월부터 오염수 방류가 가능하다.
  • 尹 대통령, “과거 외면 않고 진정성 있다면 한·일 새 미래 열 수 있을 것”

    尹 대통령, “과거 외면 않고 진정성 있다면 한·일 새 미래 열 수 있을 것”

    尹, 한일 정상회담 후 첫 국무회의 모두발언취임 1년, 한미 동맹 재건 등 외교 안보 변화 성과 꼽아“文정부 반시장·비정상 정책, 가짜 평화 안보관” 비판 윤석열 대통령은 9일 “어두운 과거의 역사를 외면하지 않고 진정성 있는 마음으로 대한다면, 한일 양국이 당면한 어려움들을 극복하고 새로운 미래를 열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일정상회담 이후 첫 국무회의를 열고 “한일 셔틀외교가 복원되기까지 12년의 세월이 필요했지만, 양국 정상이 오가는 데에는 두 달이 채 걸리지 않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한일 정상회담에서는 경제·산업·과학·문화·인적 교류 등 폭넓은 분야에 걸친 양국의 협력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면서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상상할 수 없었던 일들이 지금 한일 간에 이루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후쿠시마 오염수 처리 관련 우리 전문가로 구성된 현장 시찰단 파견과 다음주 G7 정상회의 계기에 히로시마에 위치한 한국인 원폭 피해자 위령비 한일 정상 참배 등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공유하는 한일 양국이 서로 교류 협력하면서 신뢰를 쌓아간다면 한일관계가 과거 가장 좋았던 시절을 넘어 새로운 미래를 개척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각 부처는 한일 정상회담에서 논의한 협력 사항들을 꼼꼼히 챙기고 진행시켜 우리 국민이 그 혜택을 직간접으로 체감할 수 있도록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G7 정상회의에서 있을 한미일 3국 정상회담을 거론하면서 “지난달 국빈 방미 계기에 합의한 워싱턴 선언으로 한미 간에 대북 확장억제를 강화한 데 이어, 한미일 안보 공조를 통해 역내 평화를 구축하기 위한 연대를 보다 공고하게 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도 했다. 윤 대통령은 ▲한미동맹 실질적 재건 ▲글로벌 안보 협력 ▲방산 수출 성과 ▲정상 세일즈 외교 등을 지난 1년 국정 운영의 성과로 나열했다. 반면 ▲전세 사기 등 각종 금융 투자 사기 ▲마약범죄에 대한 법 집행력 회복 등은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으면서 과거 정부의 반시장적, 비정상적 정책이 원인이라는 취지로 비판했다. 윤 대통령은 또한 “오는 5월 16일, 6년 만에 다시 민방위 훈련을 재개한다”면서 “그간 가짜 평화에 기댄 안보관으로 민방위 훈련이 실시되지 않았다”고 지난 정부를 한 번 더 비판했다. 윤 대통령은 앞으로의 국정 운영과 언급한 현안 과제에 대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도 “무너진 시스템을 회복하고 체감할만한 성과를 이루기에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 [속보] 尹 “한일, 가장 좋았던 시절 넘어 새로운 미래 개척”

    [속보] 尹 “한일, 가장 좋았던 시절 넘어 새로운 미래 개척”

    윤석열 대통령은 9일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공유하는 한일 양국이 서로 교류·협력하면서 신뢰를 쌓아간다면 한일 관계가 과거 가장 좋았던 시절을 넘어 새로운 미래를 개척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상상할 수 없었던 일들이 지금 한일 간에 이뤄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지난 7∼8일 방한을 언급하며 “3월 16일 저의 일본 방문으로 재개된 한일 셔틀외교가 복원되기까지 12년 세월이 필요했지만, 양국 정상이 오가는 데에는 채 두 달이 걸리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기시다 총리의 강제징용 관련 발언도 상기하며 “어두운 과거의 역사를 외면하지 않고 진정성 있는 마음으로 대한다면, 한일 양국이 당면한 어려움들을 극복하고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도 했다.
  • 올가을부터… 월급 170만원 ‘필리핀 이모님’ 온다

    올가을부터… 월급 170만원 ‘필리핀 이모님’ 온다

    올해 안으로 중국 동포가 아닌 동남아시아 출신 등 다른 국적의 가사도우미(가사근로자) 제도가 도입될 전망이다. 정부는 최저임금을 적용한 외국인 가사근로자 제도를 시범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8일 고용노동부와 서울시에 따르면 양측은 비(非)전문 취업을 위한 국내 비자(E-9)에 가사서비스 업종을 추가하는 방안을 시범적으로 추진한다. 이르면 올가을부터 필리핀 등에서 한국에 근무할 가사근로자를 모집해 서울 내 희망 가정에 연결해 주는 방식이다. 두 기관은 이번 조치가 여성의 경력 단절 해소와 저출생 극복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두 기관은 100명 정도로 시범 운영을 시작해 규모를 점차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근무 형태는 입주가 아닌 출퇴근 근로가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고용부 관계자는 “가급적 다음달 중에 안을 만들어 올해 하반기 시범 실시한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해 9월 국무회의에서 외국인 육아 도우미 제도를 공식 제안하기도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고용부와 세부적인 제도 운영 방안을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당초 한국에서 월 200만~300만원이 드는 육아 도우미보다 저렴한 서비스를 제공해 가사와 육아의 부담을 덜어 준다는 구상을 내놨다. 하지만 이번 외국인 가사근로자에 대한 급여의 경우 최저임금을 적용할 방침이다. 올해 최저임금(시간당 9620원)을 적용하면 하루 8시간씩 주 5일 근무했을 때 월 170만원 정도다. 앞서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은 최저임금 적용에서 배제된 외국인 가사근로자를 고용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해 논란이 일었다. 이 법안이 통과되면 월 100만원 이하로 외국인 가사근로자를 고용할 수 있다는 게 조 의원 측의 설명이다. 법안이 발의되자 가사 노동에 대한 과소평가를 바탕으로 한 인종차별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한편 정부는 가사서비스 분야에서 효과가 입증되면 고령화 진행과 맞물려 수요가 증가하는 요양 등 돌봄서비스에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 尹대통령, 취임 1주년 기자회견 안 한다

    尹대통령, 취임 1주년 기자회견 안 한다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1주년을 맞는 오는 10일 별도의 기자회견을 열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8일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취임 1주년 당일이나 직후에 기자회견을 열기 어려울 것”이라며 “최근 한미·한일 정상회담과 국무회의 등에서 윤 대통령의 메시지가 많이 나왔는데, 추가로 기자회견을 해야 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할 예정으로, 모두발언 형식 등으로 취임 1주년을 맞은 소감을 밝힐 가능성도 제기된다. 대통령실은 당초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개최할지 여부를 두고 검토를 거듭해 왔다. 하지만 지난 2일 윤 대통령이 용산어린이정원에서 출입기자들과의 간담회를 진행한 바 있어 별도 회견을 가질 필요성이 낮아졌다고 본 것으로 관측된다. 간담회에서 윤 대통령은 기자회견 개최 여부에 대해 “(개최를 할지) 생각을 해 보려고 한다”면서도 “취임 1주년을 맞아서 무엇을 했고 하는 그런 자화자찬의 취임 1주년은 절대 안 된다고 해 놨다”고 말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기자들에게 “조금씩 나눠서 자리를 한 번, 인원이 적어야 김치찌개도 끓이고 하지 않겠어요?”라며 소규모 간담회 형태로 언론과의 소통을 추진할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다. 대통령실은 취임 1주년을 앞두고 영상콘텐츠를 공개하는 등 성과 알리기에 나선 모습이다. 대통령실은 이날 ‘바로 서는 대한민국을 위한 대통령의 약속’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윤 대통령 공식 유튜브 채널인 ‘윤석열TV’를 통해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안보·공정·국익·미래·국격 등 5개 분야로 구성됐으며, 윤 대통령의 약속과 이를 지키기 위한 1년간의 행보를 담았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한편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조사해 이날 발표한 윤 대통령 국정지지율 긍정 평가는 전주보다 0.1% 포인트 높아진 34.6%, 부정 평가는 0.1% 포인트 낮아진 62.5%로 각각 나타났다. 리얼미터 조사로는 긍정 평가가 2주 연속 올랐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지난달 말 국빈 방미 성과를 홍보하며 ‘방미 효과’가 이어지길 기대했으나 대통령실의 ‘공천 개입’ 논란을 부른 국민의힘 태영호 최고위원의 녹취 유출 파문으로 그 효과가 제한된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4일 1504명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 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B컷용산]‘어린이정원’으로 탈바꿈한 용산기지

    [B컷용산]‘어린이정원’으로 탈바꿈한 용산기지

    기사 작성과 수정 과정에서 제외된 현장의 다양한 이야기가 궁금한 독자들이 있습니다. ‘B컷 용산’은 ‘A컷’ 지면 기사에서 다루지 못한 용산 대통령실 현장 이야기를 온라인을 통해 보다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모두가 기억하는 결과인 A컷에서 벗어나, 과정 이야기와 풍성한 사진을 담아 B컷을 보여드립니다. 미래세대에 먼저 개방된 용산공원 “이곳은 시민공원으로 전부 개방하겠다. 백악관 같이 낮은 담을 설치하고….”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3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브리핑룸에서 직접 집무실 용산 이전 계획을 설명했을 때 밝혔던 구상 가운데 하나가 바로 ‘용산 공원 개방’이었다. 취임 및 집무실 이전 1주년을 앞두고 그 구상이 비로소 현실이 되기 시작했다. 기존에 주한미군 기지로 사용되던 부지가 지난 4일 ‘용산어린이정원’이라는 이름으로 시민들에게 정식 개방됐다. 일제강점기 일본군이 주둔했고, 최근까지 미군이 주둔하며 무려 120여년간 시민에게 공개되지 않았던 ‘금단의 땅’이 공개된 순간이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어린이들과 함께 첫 입장을 하는 ‘개문 퍼포먼스’로 공원의 정식 개방을 알렸다. 공원은 30만㎡(9만평) 규모로, 내부에는 어린이도서관과 야외 휴게공간인 이음마당, 이벤트하우스, 잔디마당, 야구장과 축구장을 갖춘 스포츠필드 등이 마련됐다. 잔디마당 내 전망언덕에서는 대통령실을 가까이에서 바라볼 수도 있다. 이어 윤 대통령은 개방 행사가 끝나고 전망언덕에서 김건희 여사, 참모들과 함께 정원 개방을 기념하는 식수 행사를 했다. 기념수는 ‘영원불멸’을 상징하는 소나무였다.도어스테핑 중단 후 기자들과 첫 소통한 尹 대통령실은 어린이정원 공식 개방 이틀전인 2일 출입기자단들과 오찬 간담회를 겸한 사전공개 행사를 가졌다. 대통령실 참모들이 먼저 참석해 진행하던 간담회 분위기가 들썩이기 시작한 것은 윤 대통령의 ‘깜짝 방문’부터였다. 이날 윤 대통령과 출입기자들과의 대면은 지난해 11월 도어스테핑(출근길 문답) 중단 후 처음으로 갖는 소통의 자리였다. 윤 대통령은 “여러분과 자주, 처음에는 취임하고 매일 봤잖아요. 그렇죠? 근데 안 보니까 좀 섭섭하죠”라며 도어스테핑 당시를 회상했고, 몇몇 기자들과 함께 앉은 테이블에서는 국빈 방미에 대한 소감과 한중관계 등에 대한 얘기가 오갔다. 윤 대통령은 “기자회견이 될지 간담회가 좋을지, 홍보수석이 시키는 대로 하겠다”며 취임 1주년을 계기로 대국민소통에 나설 수 있음을 내비치기도 했다.지지율 반등 ‘견인’…방미 성과 공유도 윤 대통령은 지난 2일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앞서 5박7일 일정의 방미 성과를 국무위원들과 공유했다. 이번 국빈 방미는 윤 대통령의 최근 지지율 반등을 이끈 배경으로도 꼽힌다. 한미동맹을 무엇보다 우선시하는 윤 대통령의 모습은 미 국민들에게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듯하다. 미 CBS방송의 유튜브 채널에 게재된 윤 대통령의 미 의회 연설 영상에는 한국전 참전용사가 감사의 글을 남겼고, 이에 윤 대통령이 댓글로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한국전 참전용사인 92세의 스탠턴 키퍼가 “윤 대통령님, 미국의 참전용사와 한국을 지키기 위한 우리들의 헌신을 지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대통령께서는 오늘 저를 미소짓게 하셨습니다”라는 댓글을 남기자, 이에 윤 대통령은 다시 댓글로 “한국전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에 경의를 표하는 것은 늘 저에게 큰 기쁨이었습니다. 참전용사들께서는 자유를 수호했을 뿐만 아니라 한국이 민주주의와 경제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초석을 마련해 주셨습니다”라고 감사를 전했다.
  • 野 입법독주 견제…거부권 정국 험로[이슈 포커스]

    野 입법독주 견제…거부권 정국 험로[이슈 포커스]

    지난달 27일 국회를 통과한 간호법 제정안에 대한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양곡관리법에 이어 간호법에 대해서도 거부권을 행사하면 윤석열 대통령의 정치적 부담은 커지지만, 그렇다고 해서 사회적 갈등이 첨예한 사안을 국무회의에서 그대로 의결하기도 어렵다. 더불어민주당의 입법 독주가 계속되면서 거부권을 둘러싼 대통령과 국민의힘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의사와 간호조무사 등은 3일 부분파업을 강행했다. 의사협회, 간호조무사협회 등 13개 보건의료단체가 참여한 보건복지의료연대는 총파업 가능성을 예고하면서 17일 전까지 대통령이 재의요구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 재의요구권은 다시 논의해 달라는 취지로 국회에서 재의결·수정의결할 수 있고, 폐기할 수도 있다. 그러나 ‘법률안 거부권’이라는 별칭처럼 상당수 국민들은 대통령이 국회의 결정을 거부했다고 인식한다. 이런 탓인지 한국갤럽이 지난달 4~6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에게 윤 대통령의 양곡관리법 개정안 재의요구권 행사에 대한 시각을 물은 결과 ‘좋게 본다’ 33%, ‘좋지 않게 본다’ 48%로 부정적 시각이 전체 응답자의 절반에 달했다. 대통령에게 입법권을 견제할 수 있도록 부여한 권한이지만 그만큼 제한적으로 쓸 수밖에 없다. 실제로 민주화 이후 노태우 7건, 노무현 6건, 이명박 1건, 박근혜 2건으로 전직 대통령들은 재의요구권을 제한적으로 사용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재의요구권을 행사하지 않았다. 문제는 극단의 여소야대 상황 속에 민주당의 입법 독주가 내년 총선 때까지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실제로 양곡관리법을 시작으로 간호법, 방송3법, 노란봉투법, 쌍특검법 등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가 가능한 법안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과거 대통령이 주로 정치적 사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한 것과 달리 민주당 주도로 밀어붙이는 법안은 각 직역·분야별 첨예한 갈등과 연관돼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특히 지난달 27일 국회 본회의에서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된 쌍특검(대장동 50억 클럽 특검·김건희 여사 특검)은 연말에 국회에서 처리될 가능성이 큰데, 내년 총선과 시기적으로 맞닿아 있다. 여당 고위관계자는 “대통령의 가족과 관련된 사안을 총선 직전인 연말 연초에 거부권을 쓰도록 민주당이 타임라인을 맞춘 것”이라고 비판했다. 대통령실과 여권은 헌법가치의 위배, 여야 합의, 법에 따른 갈등 조장 등을 고려했을 때 간호법 제정안에 대한 재의요구권 행사를 기정사실로 보고 있다. 여당과 대통령실 내에 이에 따른 우려와 고민의 목소리도 깊어지고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의료법에서 간호법을 떼내다 보니 법 체계상 맞지 않는다”며 “이해관계가 극심하게 갈리는 사안에 대해 한쪽 편을 드는 것은 헌법에도 어긋난다”고 했다. 반면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근무한 야권 관계자는 “정치 9단 이·박 전 대통령이 거부권을 1~2번밖에 사용하지 않은 이유가 뭐겠느냐. 그만큼 거부권 행사에 따른 민심 이반이 두렵기 때문”이라고 경고했다.
  • 野 입법독주 견제…거부권 정국 험로 [이슈 포커스]

    野 입법독주 견제…거부권 정국 험로 [이슈 포커스]

    여야 대치정국에 쌓이는 정쟁법안… 여권 “이해관계 첨예” 촉각尹, 간호법도 거부권 행사 가능성국민들 국회 결정 거부 인식 강해민심 부담에 MB 1건·朴 2건 사용 지난달 27일 국회를 통과한 간호법 제정안에 대한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양곡관리법에 이어 간호법에 대해서도 거부권을 행사하면 윤석열 대통령의 정치적 부담은 커지지만, 그렇다고 해서 사회적 갈등이 첨예한 사안을 국무회의에서 그대로 의결하기도 어렵다. 더불어민주당의 입법 독주가 계속되면서 거부권을 둘러싼 대통령과 국민의힘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의사와 간호조무사 등은 3일 부분파업을 강행했다. 의사협회, 간호조무사협회 등 13개 보건의료단체가 참여한 보건복지의료연대는 총파업 가능성을 예고하면서 17일 전까지 대통령이 재의요구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 재의요구권은 다시 논의해 달라는 취지로 국회에서 재의결·수정의결할 수 있고, 폐기할 수도 있다. 그러나 ‘법률안 거부권’이라는 별칭처럼 상당수 국민들은 대통령이 국회의 결정을 거부했다고 인식한다. 이런 탓인지 한국갤럽이 지난달 4~6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에게 윤 대통령의 양곡관리법 개정안 재의요구권 행사에 대한 시각을 물은 결과 ‘좋게 본다’ 33%, ‘좋지 않게 본다’ 48%로 부정적 시각이 전체 응답자의 절반에 달했다. 대통령에게 입법권을 견제할 수 있도록 부여한 권한이지만 그만큼 제한적으로 쓸 수밖에 없다. 실제로 민주화 이후 노태우 7건, 노무현 6건, 이명박 1건, 박근혜 2건으로 전직 대통령들은 재의요구권을 제한적으로 사용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재의요구권을 행사하지 않았다. 문제는 극단의 여소야대 상황 속에 민주당의 입법 독주가 내년 총선 때까지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실제로 양곡관리법을 시작으로 간호법, 방송3법, 노란봉투법, 쌍특검법 등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가 가능한 법안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과거 대통령이 주로 정치적 사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한 것과 달리 민주당 주도로 밀어붙이는 법안은 각 직역·분야별 첨예한 갈등과 연관돼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특히 지난달 27일 국회 본회의에서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된 쌍특검(대장동 50억 클럽 특검·김건희 여사 특검)은 연말에 국회에서 처리될 가능성이 큰데, 내년 총선과 시기적으로 맞닿아 있다. 여당 고위관계자는 “대통령의 가족과 관련된 사안을 총선 직전인 연말 연초에 거부권을 쓰도록 민주당이 타임라인을 맞춘 것”이라고 비판했다. 대통령실과 여권은 헌법가치의 위배, 여야 합의, 법에 따른 갈등 조장 등을 고려했을 때 간호법 제정안에 대한 재의요구권 행사를 기정사실로 보고 있다. 여당과 대통령실 내에 이에 따른 우려와 고민의 목소리도 깊어지고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의료법에서 간호법을 떼내다 보니 법 체계상 맞지 않는다”며 “이해관계가 극심하게 갈리는 사안에 대해 한쪽 편을 드는 것은 헌법에도 어긋난다”고 했다. 반면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근무한 야권 관계자는 “정치 9단 이·박 전 대통령이 거부권을 1~2번밖에 사용하지 않은 이유가 뭐겠느냐. 그만큼 거부권 행사에 따른 민심 이반이 두렵기 때문”이라고 경고했다.
  • 尹 “변화 속도 내고 방향 수정해야 하면 수정”

    尹 “변화 속도 내고 방향 수정해야 하면 수정”

    취임 1주년을 앞둔 윤석열 대통령이 2일 대통령실 출입기자단과 깜짝 오찬 간담회를 갖고 “어느덧 비판도 받고 격려도 받고 하다 보니 벌써 1년이 됐다”고 소회를 밝혔다. 윤 대통령은 4일 개장하는 ‘용산어린이정원’을 사전 취재한 출입기자단과 대통령실 앞 야외 정원 ‘파인그라스’에서 예고 없는 대화를 가졌다. 윤 대통령은 인사말에서 취임 1년을 계기로 “우리 사회가 얼마나 더 활기차고 따뜻해지고, 미래 세대에 꿈을 줄 수 있고, 정의롭고 공정해졌는지, 안보와 안전이 확보됐는지 되돌아보겠다”면서 “변화의 속도가 느린 부분은 다음 1년에는 속도를 내고, 변화의 방향을 수정해야 하는 것은 하겠다”고 말했다. 또 윤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 직원들한테 자화자찬의 취임 1주년은 절대 안 된다고 해놨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오전 국무회의에서도 “다들 우리 정부의 1년 성과를 보여 주자고 한다. 그보다는 어떤 변화를 추구하는지를 보여 드리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전했다. 윤 대통령은 여론 설득의 어려움도 토로했다. 그는 “국민에게 모든 실상을 알려 주고 싶은데 팩트를 공개해도 안 믿는다. 대부분의 사람이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어떤 변화를 위해서 어떻게 노력하느냐가 사회를 바꾼다”면서 “논쟁하는 과정에서 우리 사회가 발전한다”고 했다. 이어 “1년 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덕목은 인내심”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 결과에 반발하는 중국을 겨냥해 “안보 협력 업그레이드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려면 핵 위협을 줄여 주든가, 적어도 안보리(안전보장이사회) 제재는 지켜 줘야 한다”며 “(중국이 대북) 제재에 전혀 동참을 안 하면서 어떻게 하라는 얘기인가. 우리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한편 윤 대통령은 주한미군으로부터 반환받은 용산공원 중 대통령실과 인접한 30만㎡(약 9만평) 부지를 용산어린이정원으로 구성한 것에 대해 “아이들이 뛰어놀 데가 없는 것 같아 어린이정원으로 이름 붙이고 마음껏 뛰어놀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내놓은 용산 대통령실 인근 국민공원 구상이 용산어린이정원 개방으로 실현되면서 대국민 소통의 새로운 발판이 마련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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