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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 첫 시행 ‘육아휴직 업무대행수당’, 전국에 확산

    광주 첫 시행 ‘육아휴직 업무대행수당’, 전국에 확산

    광주시가 육아휴직 활성화와 일·가정 양립문화 확산을 위해 전국 최초로 시행한 ‘육아휴직 업무대행수당’이 전국으로 확산된다. 1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정부의 일·가정 양립지원 대책으로 광주시가 첫 시행한 ‘육아휴직 업무대행수당’이 반영됐다. ‘육아휴직 업무대행수당’은 광주시 일가정양립지원본부가 지난 2019년 전국 최초로 개발·시행한 정책이다. 100인 미만 중소사업장에서 육아휴직자의 업무를 대신하는 근로자에게 최대 200만원의 업무대행수당을 지급, 대체인력 채용이 어려운 중소사업장의 육아휴직 활성화와 일·가정 양립문화 확산을 위한 것이다. 광주시는 지난해까지 104개 사업장 168명의 업무대행자에게 수당 1억원을 지원했다. 올해는 지난달 30일 현재 27개 사업장에서 50명이 신청했으며, 오는 12월 중 수당을 지급할 예정이다. ‘육아휴직 업무대행수당’은 광주시가 전국 최초로 시행한 이후 경북, 전북, 충북, 군산 등에서 벤치마킹하는 등 ‘육아휴직 배려 문화’의 기반을 넓히는 선도 역할을 하고 있다. 광주시는 ‘육아휴직 업무대행수당’이 고용노동부의 전국 표준모델로 자리잡아 오는 2025년부터는 전국 모든 육아휴직 업무대행자들이 수당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광주시의 육아휴직 업무대행수당 사업이 저출생 해소를 위한 대한민국 표준모델로 자리잡게 됐다”며 “부모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는 만큼 엄마·아빠가 편하고 행복한 도시를 향한 혁신을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광주시가 최초로 시행한 출생축하금(현재 첫만남 이용권), 손자녀돌보미, 임신사전 건강관리 사업 등도 전국화돼 광주시 출생·양육정책의 혁신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최근 대통령의 호평을 받은 ‘초등학부모 10시 출근제’를 비롯해 ‘공공심야어린이병원’ 등도 전국 지자체의 관심을 보이고 있어 조만간 전국화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대한체육회 패싱… 문체부, 생활체육 예산 지자체에 직접 준다

    대한체육회 패싱… 문체부, 생활체육 예산 지자체에 직접 준다

    내년 교부금 4200억 중 10% 해당체육회 “자율성 침해 의도” 반발“국고보조사업, 지방비와 50대50지자체 편성액 적으면 지원 줄어”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의 갈등이 생활체육 예산 교부 방식으로 번졌다. 문체부는 그동안 체육회를 거쳐 시도체육회와 종목단체에 교부하던 생활체육 예산 가운데 9.9%에 해당하는 416억원을 내년부터는 체육회가 아닌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집행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긴 2025년도 정부예산안이 전날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28일 밝혔다. 문체부에 따르면 내년도 정부예산안 중 체육 부문은 올해보다 587억원(3.6%) 증액된 1조 6751억원 규모다. 이 중 체육회가 문체부로부터 받아 시도체육회와 종목단체에 교부해 온 4200억원 가운데 10%가량을 내년부터는 체육회가 아닌 지자체 국고보조사업을 통해 집행하도록 하겠다는 게 문체부 방침이다. 예산 교부 방식이 전환되는 사업은 지역 자율형 생활체육 활동 지원(140억원), 신나는 주말 체육 프로그램(140억원), 학교 운동부 지원(33억원), 체육계 학교 지원(21억원), 학교 체육시설 개방 지원(42억원), 지방체육회 지원(39억원) 등이다. 이런 변화는 유인촌 문체부 장관이 지난 7월 초 간담회에서 “체육계의 자율성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논의 중 하나로 예산 직접 교부도 있다”며 체육회를 거치지 않고 정부가 예산을 직접 집행하겠다는 뜻을 강조하면서 예견됐다. 문체부 관계자는 “지역 주민의 선호와 시설 등을 고려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지방비와 50대50 매칭을 통한 생활체육 지원 예산의 규모를 키우기 위한 차원”이라며 “효과적인 체육정책을 위한 예산체계 개편을 계속 이어 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문체부 방침에 체육회는 반발하고 나섰다. 체육회 관계자는 “문체부가 예산권을 무기로 체육회를 ‘패싱’하는 건 체육회의 자율성을 침해하려는 의도”라며 “체육회에 생활체육 보급과 진흥 임무를 부여한 국민체육진흥법 제33조에도 위배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문체부에서 지자체 관계자들과 회의를 했을 때도 대부분 반대 의견을 냈다”고 주장했다. 정창수 나라살림연구소장은 전화 인터뷰에서 “현재 방식은 주민들의 요구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공공 통제도 약한 게 사실이다. 지자체로 이관되면 논의 과정이 공개되고 주민 요구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게 되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국고보조사업 방식은 너무 안일하다”며 “만약 지자체가 감세로 인한 교부세 감소로 재정이 어렵다는 이유를 들어 416억원보다 적게 예산을 편성하면 그 액수만큼 고스란히 정부 예산도 줄어드는 결과가 된다”고 지적했다.
  • 간호법 국회 통과…이르면 내년 6월 진료 지원 간호사 합법화

    간호법 국회 통과…이르면 내년 6월 진료 지원 간호사 합법화

    진료 지원 간호사(PA 간호사)의 의료 행위가 이르면 내년 6월부터 합법화된다. 국회는 28일 본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간호법 제정안을 통과시켰다. 재석 290명 중 찬성 283명, 반대 2명, 기권 5명으로 가결됐다. 제정안은 의사의 수술 집도 등을 보조하면서 의사 업무를 일부 담당하는 PA 간호사를 명문화하고, 그 의료 행위에 대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게 핵심이다. 미국·영국 등에서는 PA 간호사가 법제화돼 있지만 기존 국내 의료법에는 근거 규정이 없었다. 이미 PA 간호사들이 의사의 의료 행위에 준하는 처치와 시술 등을 하는 만큼, 간호법을 제정해 이들에게 의료 행위 자격을 부여하되 관리·감독을 강화해야 한다는 현장의 목소리가 입법에 반영됐다. 여야는 이번 간호법 제정을 통해 의사 업무 일부를 대신할 수 있는 PA 간호사가 합법화하면 최근 의정 갈등 장기화에 따른 의료 공백 우려가 일정 부분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앞서 지난 21대 국회에서 야당 주도로 본회의를 통과했지만 당시 윤석열 대통령은 직역 갈등 확산 등을 이유로 재의요구권을 행사했고, 이후 재의결에서 부결되며 최종 폐기됐다. 여야 합의로 마련된 이번 제정안은 핵심 쟁점인 PA 간호사의 의료 행위는 법적으로 보호하되, 그 업무 범위는 야당 입장을 수용해 시행령으로 정하기로 했다. 국민의힘은 PA 간호사의 업무 범위를 ‘검사·진단·치료·투약·처치’로 명시하자고 주장한다. 의료계 현장의 반발을 최소화하는 절충안을 마련하자는 것이다. 제정안은 공포 후 9개월이 지난 날부터 시행된다. 다음 달 국무회의를 거쳐 이르면 내년 6월 시행이 예상된다.
  • 대통령실 “의대 증원 변함없어… 한동훈과 만찬은 추석 이후로”

    대통령실 “의대 증원 변함없어… 한동훈과 만찬은 추석 이후로”

    박민수 차관 교체설엔 “검토한 바 없어” 대통령실은 28일 현재 정부가 추진 중인 의과대학 증원 계획은 그대로라는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의견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 만찬은 추석 이후로 연기하기로 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의료 개혁과 관련해 대통령실의 입장은 일관된다.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한 대표가 제안한 2026년 의대 정원 증원 유예에 대해 “현재 입장에 변함이 없다”며 고려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확인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박민수 보건복지부 차관 교체에 대해서도 “전혀 검토한 바 없다”고 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전날 국무회의 마무리 발언에서 “교육과 의료 개혁 없이는 대한민국의 미래가 없다”고 말했다고 정혜전 대변인이 전했다. 윤 대통령은 오는 29일 국정 브리핑 겸 기자회견에서 의료 개혁 과제를 직접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은 ‘응급실 뺑뺑이’ 논란 등으로 상징되는 응급의료 시스템 붕괴와 보건의료노조 파업 예고에 대해서도 실시간으로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과 한 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의 만찬은 연기됐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추석을 앞두고 당정이 모여 식사하는 모습을 보이기보다는 민생 대책을 고민하는 모습이 우선”이라며 “여당 지도부와의 식사는 추석 연휴 끝나고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선 대통령실의 제안에 따라 예정됐던 만찬이 다시 대통령실의 요청으로 연기된 것을 두고 최근 의대 정원 증원을 둔 시각차가 작용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한 대표는 지난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개적으로 2026년도 의대 정원 증원 유예를 주장한 바 있다.
  • 전공의 70% 수련비 국가가 부담… 지역의료 강화에도 6000억

    전공의 70% 수련비 국가가 부담… 지역의료 강화에도 6000억

    22% 지원… 1인당 연 3300만원대‘전공의 국가책임제’ 첫 단추 꿰어레지던트 4600명 월100만원 수당수련 내실화 등 처우개선에 중점‘장기 근무’ 지역전문의 월400만원 전공의(인턴·레지던트) 수련을 국가가 책임지는 ‘전공의 국가책임제’의 첫 단추가 꿰어졌다. 내년부터 전체 전공의 1만 3000여명의 70%에 해당하는 8개 필수과목 전공의 9000명의 수련비용 일부를 국가가 수련병원에 지원한다. 또 지역에서 필수의료 분야에 종사하는 전문의 96명에게 장기 근무 조건으로 월 400만원의 지역 근무 수당을 지원하는 등 지역의료에도 6000억원을 투입한다. 지역필수의사제의 밑그림이 마련된 것이다. 정부는 27일 국무회의를 열어 ‘2025년 예산안’을 의결하고 향후 5년간 건강보험 재정 10조원에 더해 국가 재정 10조원을 추가 투입하는 등 대대적인 투자를 약속했다. 최근 촉발된 응급의료 대란과 의료개혁을 둘러싼 논란을 정면 돌파하는 동시에 이번에는 정부의 의료개혁 의지를 믿어도 좋다는 시그널을 보내려는 것이다. 전공의 수련 국가책임제는 인건비를 비롯한 수련비용 일부를 국가가 책임지는 제도로, 미국·영국·일본·호주 등에서 하고 있다. 지금까진 각 수련병원이 전공의 수련비용 전액을 부담하는 대신 수련생 신분인 이들을 값싼 노동력으로 활용해 왔다. 정부는 전공의 근로시간 단축, 수련 내실화 등 전공의 처우 개선을 동시에 추진해 전공의들이 ‘노동’보다 ‘수련’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반년째 집단행동 중인 전공의들에게 재정 계획이 포함된 구체화된 당근책을 제시한 것이다. 수련비용이 절감될 경우 병원도 전공의 중심의 인력 구조에서 벗어나 ‘전문의 중심병원’으로 전환하는 데 필요한 전문의 추가 고용 여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수련비용을 지원하는 필수과목은 내과·외과·산부인과·소아과·응급의학과·흉부외과·신경과·신경외과 등이다. 전공의 9000명 수련비용 지원 예산은 3000억원으로 1인당 연 3330만원꼴이다.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의 2020년 보고서에 따르면 내과·외과·소아과·산부인과 전공의의 1인당 연평균 수련비용은 1억 5000만원 수준으로, 이 중 약 22%를 지원하는 셈이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전공의 수련에 필요한 지도전문의 인건비, 시설, 환경 개선 비용 등의 명목으로 수련병원에 비용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레지던트에게 월 100만원의 수련보조수당도 별도 지급한다. 현재는 외과·흉부외과·소아청소년과 레지던트 220명이 지원 대상인데, 여기에 내과·산부인과·응급의학과·신경과·신경외과를 추가해 4600명으로 대상을 확대했다. 소아·분만 전임의(펠로) 300명에게도 월 100만원의 수당을 준다. 지역필수의사제는 지역 필수의료기관과 장기 근속 계약을 맺을 경우 충분한 수입을 보장하는 형식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내년도 예산안에서 제시한 조건은 월 400만원의 지역 근무 수당인데, 앞으로 발표될 의료개혁 방안에 교육·주거 등 정주 여건 개선 방안도 함께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 尹 “딥페이크 범죄… 반드시 뿌리 뽑아야”

    尹 “딥페이크 범죄… 반드시 뿌리 뽑아야”

    윤석열 대통령은 27일 ‘딥페이크’(특정 인물의 얼굴 등을 영상에 합성)를 활용한 디지털 성범죄에 대해 강력히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여야 대표들도 대책 마련에 나섰다. 윤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최근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딥페이크 영상물이 SNS를 타고 빠르게 유포되고 있다”며 “피해자가 미성년인 경우가 많고 가해자 역시 대부분 10대로 드러나고 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딥페이크 영상물은 ‘단순 장난’이라고 둘러대기도 하지만 익명의 보호막에 기대 기술을 악용하는 명백한 범죄 행위”라며 “우리 누구나 이러한 디지털 성범죄의 피해자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관계 당국은 철저한 실태 파악과 수사를 통해 이러한 디지털 성범죄를 뿌리 뽑아 달라”며 “건전한 디지털 문화가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교육 방안도 강구해 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2024 국제 사이버범죄 대응 심포지엄’ 개회식에 참석해 얼굴을 변형한 딥페이크 동영상을 제작하는 과정과 허위 영상을 탐지하는 과정을 참관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페이스북에 “‘N번방 방지법’이 21대 국회에서 통과됐지만, AI의 부작용을 막기 위한 제도·정책의 미비는 신속히 보완돼야 한다”고 적었다. 국민의힘은 29일 국회에서 한 대표 주재로 딥페이크 관계 부처의 현안 보고를 받고 실태 및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피해자 보호 방안과 딥페이크 제작·배포자에 대한 강력한 처벌규정을 강구하라고 지시했고 민주당은 당 차원의 태스크포스(TF)나 특위를 구성하기로 했다. 국회 여성가족위원회는 다음달 4일 여성가족부 등을 대상으로 긴급 현안 질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최근 텔레그램 등에서 여성의 얼굴과 음란물을 합성해 편집한 허위 영상물을 생성·유포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단체 대화방이 대규모로 발견되며 사회적 문제로 대두됐다. 한편 윤 대통령은 29일 오전 10시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정 브리핑 및 기자회견’을 개최한다. 지난 5월 9일 취임 2년 기자회견을 개최한 지 110일 만이며 지난 6월 포항 영일만 석유·가스전 개발과 관련해 국정 브리핑을 가진 뒤 두 번째다. 윤 대통령은 ‘4+1개혁’(연금·의료·교육·노동+저출생) 등 핵심 개혁 과제와 국정 운영 방향을 국민들에게 설명하고 언론의 질문에 답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핵심 키워드는 민생·안전·개혁·소통”이라며 “국민들이 궁금해하는 부분을 기자회견에서 말씀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 ‘10조+10조’ 쏟아 의료개혁 돌파한다

    ‘10조+10조’ 쏟아 의료개혁 돌파한다

    5년 동안 필수·지역의료 등에 투자필수과목 전공의 수련 3000억 지원尹 “文정부 때 나랏빚 400조 늘어” 정부가 앞으로 5년간 국가재정 10조원과 건강보험 재정 10조원+알파(α)를 투자해 본격적인 의료개혁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내년에 최소 2조원 이상 예산을 투입해 의료인의 필수의료 기피 현상에 따른 ‘응급실 뺑뺑이’, ‘소아과 오픈런’ 차단에 주력한다. 정부는 27일 국무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2025년 예산안을 의결했다. 총지출 규모는 677조 4000억원으로 올해 656조 6000억원보다 20조 8000억원(3.2%) 늘었다. 전공의 처우를 개선하는 데 4000억원이 투입된다. 필수과목 전공의(인턴·레지던트) 9000명을 대상으로 3000억원의 수련비용이 지원된다. 전공의 한 명당 3333만원꼴이다. 월 100만원의 수당을 받는 대상은 소아과 전공의(레지전트) 200명, 소아·분만 전임의(펠로) 140명 등 360명에서 내과·외과·산부인과·신경외과 등 8개과 전공의 4600명과 전임의 300명 등 4900명(예산 1000억원)으로 확대된다. 의대 증원에 따른 교육의 질을 담보하고자 의대 의료시설과 장비를 늘리고(4000억원) 국립대 의대 교수를 330명 증원(260억원)한다. 약자 복지에 방점을 찍은 이번 예산안에서 보건복지 예산은 125조 6565억원이 편성돼 전체의 18.5%를 차지했다. 액수와 비중 모두 역대 최대치다. 국방 예산은 61조 6000억원(+3.6%)으로 60조원을 처음으로 돌파했다. 올해 구조조정에 나섰다가 홍역을 앓은 연구개발(R&D) 예산은 역대 최대 규모인 29조 7000억원으로 복원됐다. 올해보다 3조 2000억원(11.8%) 늘었다.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은 26조 4000억원에서 9000억원(3.6%) 삭감됐다. 주요 분야 중 유일한 마이너스다. 윤석열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지난 정부가 5년 동안 400조원 이상 국가채무를 늘려 재정 부담이 크게 늘면서 정부가 일하기 어렵게 만들었다”면서 “허리띠를 바짝 졸라매서 꼭 써야 할 곳에 제대로 돈을 써야 한다”고 밝혔다.
  • 약자 복지 강화… 생계급여 年 141만원↑, 노인 일자리 110만개로

    약자 복지 강화… 생계급여 年 141만원↑, 노인 일자리 110만개로

    기초연금 물가 고려해 1만원 인상한부모가정에 ‘양육비 선지급’ 지원脫기초수급 땐 최대 150만원 지급희망저축계좌 정부 지원금 2배로 취약계층의 최저생활을 보장하는 ‘생계 급여’ 기준이 내년엔 4인 가구 기준 사상 최대폭인 연 141만원(월 11만 7715원)으로 오른다. 노후 소득을 위한 노인 일자리는 역대 가장 많은 110만개가 공급된다. 정부는 27일 이런 내용의 2025년 예산안을 국무회의에서 확정해 발표했다. 기초생활보장제도를 비롯한 각종 복지 사업의 기준이 되는 내년 기준 중위소득은 4인 가구 기준 6.42% 오른 609만 7773원으로 결정됐다. 전년 대비 증가율은 2022년 5.02%, 지난해 5.47%, 올해 6.09%이다. 생계 급여란 기준 중위소득의 32%에 해당하는 생계 급여 선정 기준액에서 해당 가구의 소득 인정액을 차감한 금액이다. 중위소득이 인상돼 선정 기준액이 높아진 만큼 급여액도 늘어난다. 4인 가구 기준 선정 기준액은 월 183만 3572원에서 195만 1287원으로 11만 7715원, 연간 기준 2200만원에서 2341만원으로 141만원 올라간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가구별로 소득 인정액이 다르지만, 저소득층이다 보니 소득액에 큰 차이가 없어 평균적으로 기준이 올라간 만큼 급여액이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내년 공급되는 노인 일자리 수는 110만개로 지난 7월 1000만명을 돌파한 65세 이상 주민등록 인구의 10%를 웃도는 규모다. 65세 이상 노인 중 소득 하위 70%에 매달 지급되는 기초 연금은 월 33만 4000원에서 34만 4000원으로 1만원 인상된다. 한편 이혼한 전 배우자가 양육비를 제대로 지급하지 않아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한부모 가정을 지원하기 위해 국가가 양육비를 선제적으로 지원하는 ‘양육비 선지급제’가 도입된다. 미성년 자녀를 둔 중위소득 100% 이하 가구를 대상으로 자녀가 18세가 될 때까지 1인당 월 20만원씩 지급된다. 전 배우자에게서 양육비를 받으면 갚아야 한다. 중위소득 63% 이하 한부모 가정에 지원되는 아동 양육비는 월 21만원에서 23만원으로 2만원 오른다. 아이를 키우기 어려운 임산부가 가명으로 출산·출생신고한 보호출산 아동에 대해서는 월 100만원의 긴급 위탁 보호비가 처음 지급된다. 내년부터 탈수급에 성공한 기초생활수급자는 최대 150만원의 자활 성공금을 받을 수 있다. 근로 활동을 6개월 지속하면 50만원, 1년이 지나면 100만원이 지급된다. 탈수급의 동기부여를 위한 조치다. 저소득층 자산 형성을 위한 희망저축계좌 정부지원금은 월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인상된다. 지금까지 월 10만원씩 3년간 총 360만원을 저축하면 정부가 360만원을 지원해 720만원을 만들 수 있었는데, 앞으로는 정부가 720만원을 지원해 1080만원을 모을 수 있다. 저소득층 아동이 만 18세 이후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 디딤씨앗통장 가입 대상은 기초생활수급자에서 차상위 계층으로 확대된다. 아동과 정부가 1대2 비율로 적립하는 통장으로 아동이 최대 5만원을 저축하면 정부가 최대 10만원을 지원한다.
  • 김동연 “尹 대통령, 언제까지 前 정부 탓을 할 겁니까?”···“참으로 한심하다”

    김동연 “尹 대통령, 언제까지 前 정부 탓을 할 겁니까?”···“참으로 한심하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27일 “‘지난 정부 400조 국가채무로 일하기 어렵다’는 윤석열 대통령 발언에 대해 참으로 한심하다”라고 날을 세웠다. 김 지사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SNS)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은 언제까지 전 정부 탓을 할 겁니까”라고 글을 시작한 뒤 “임기가 절반이나 지났다. 임기 끝까지 전 정부 탓만 하며 책임을 피할 셈인가. 문재인 정부 국가채무는 코로나 위기에서 민생경제를 지키기 위한 수단이었다”며 “그 결과 다른 국가에 비해 빠른 회복을 이룰 수 있었다. 국가 순자산도 부채보다 크게 늘어 138조 증가하기도 했다” 고 밝혔다. 이어 “정작 윤석열 정부는 부자 감세 말고 한 것이 무엇인가. 올 상반기에만 국가채무가 53조, 임기 시작 이래로는 약 139조 늘었다. 남은 임기 동안 얼마나 더 늘어날지 가늠조차 어렵다”며 “감세포퓰리즘으로 재정기능은 이미 마비 상태이다. 세수 결손 56조, 지방교부금, 교육교부금은 19조나 미지급 상태”라고 지적했다. 또 김 지사는 “윤석열 정부가 과거 정부로부터 얻어야 할 진짜 교훈은 민생경제가 위기일 때 재정이 적극적 역할을 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제라도 감세포퓰리즘 중단하고, 적극적 확장재정을 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날 윤석열 대통령은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지난 정부는 5년 동안 400조 원 이상의 국가채무를 늘렸다. 1948년 정부 출범 이후 2017년까지 69년간 누적 국가채무가 660조 원인데 지난 정부 단 5년 만에 1076조 원이 됐다”며 “재정 부담이 크게 늘면서 정부가 일하기 어렵게 만들었다”고 밝혔다.
  • 내년 공무원 임금 3% 오른다… 8년 만에 최대 폭 인상

    내년 공무원 임금 3% 오른다… 8년 만에 최대 폭 인상

    정부 2025년 예산안 국무회의 의결직급 상관없이 3%… 2017년 이후 최대“물가상승률 대비 낮은 인상률 고려”노조 반발 “하위직 차등 적용 했어야” 내년도 공무원 보수는 전체 직급에서 일괄적으로 3.0% 오른다. 올해 2.5%보다 0.5% 포인트 인상된 수치다. 내년도 공무원 보수 인상률은 2017년(3.5%) 이후 8년 만에 최대 폭이다. 정부는 27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5년도 예산안’을 국무회의에서 의결했다. 이대로 국회를 통과할 경우 내년도 공무원 총 인건비는 올해 44조 8000억원에서 46조 6000억원으로 1조 8000억원(4.0%) 정도 늘어난다. 앞서 인사혁신처 공무원보수위원회는 공무원노조, 전문가 등과 협의한 끝에 5급 이상 공무원은 2.5%, 6급 이하는 3.3%로 차등 인상을 요청한 바 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브리핑에서 “2017년 3.5% 인상 이후 최대 폭 인상으로 코로나19가 터진 이후 물가상승률은 높은 반면 2021~2023년 공무원 보수 인상률은 평균 1%대로 매우 낮아 실질 임금이 줄어드는 측면이 있었다”면서 “민간과의 보수 격차가 점점 벌어지고 있는 점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공무원 보수 인상률은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되던 2020년 2.8%, 2021년 0.9%, 2022년 1.4%, 지난해 1.7%, 올해 2.5%를 기록했다. 반면 소비자물가상승률은 2020년 0.5%, 2021년 2.5%, 2022년 5.1%, 지난해 3.6%, 올해 2.6%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공무원노조는 하위직 공무원 보수 인상률이 낮은 데 대해 반발했다. 전국공무원노조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공무원보수위 결정사항을 정부 스스로 뒤집었다”면서 “하위직 공무원의 열악한 임금 수준 개선을 위한 차등 적용과 노정 공동연구회를 통한 정액 인상을 추진하기로 했는데 취지가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인사처 관계자는 “연말 보수세부규정 과정에서 9급 1호봉에 대한 처우개선 논의가 추가로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연말에도 수당 등 여러 인건비 세부규정을 정하면서 하위직 공무원들의 월급이 적다는 요구에 따라 올해 인사처는 전 직급 2.5% 보수 인상률에서 추가해 9급 1호봉은 6%, 7급 1호봉은 4.5% 보수를 인상했다.
  • 尹 “딥페이크는 명백한 범죄” 디지털 성범죄 근절 지시

    尹 “딥페이크는 명백한 범죄” 디지털 성범죄 근절 지시

    이재명 “피해자 보호 방안·처벌규정 강구”29일 오전 10시 대통령실서 국정브리핑 윤석열 대통령은 27일 딥페이크(특정 인물의 얼굴 등을 영상에 합성)를 활용한 디지털 성범죄를 “명백한 범죄 행위”라며 강력히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최근 텔레그램 등 소셜미디어(SNS)를 중심으로 여성의 얼굴에 음란물을 합성한 영상이 생성, 유포되자 관계 당국의 대처를 당부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최근 불특정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딥페이크 영상물이 SNS를 타고 빠르게 유포되고 있다”며 “피해자가 미성년인 경우가 많고, 가해자 역시 대부분 10대로 드러나고 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딥페이크 영상물은 ‘단순 장난’이라고 둘러대기도 하지만, 익명의 보호막에 기대 기술을 악용하는 명백한 범죄 행위”라며 “우리 누구나 이러한 디지털 성범죄의 피해자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관계 당국에서는 철저한 실태 파악과 수사를 통해 이러한 디지털 성범죄를 뿌리 뽑아 달라”며 “건전한 디지털 문화가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교육 방안도 강구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출입기자단 오찬에서 딥페이크 성범죄 대응 방안에 대해 “입법이 필요하면 국회와 협의해 추진하고, 기본적으로는 이런 것(디지털 성범죄)에 대한 교육도 처벌과 같이 가야 한다”며 “마약과 같은 수준의 단속부터 시작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딥페이크 근절을 위한 국회 차원의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이 대표는 “피해자 보호 방안과 딥페이크 제작·배포자에 대한 강력한 처벌규정을 강구하라”고 했다고 민주당 공보국이 전했다. 민주당은 당 차원의 태스크포스(TF)나 특위 구성을 통해 종합적인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국회 여성가족위원회는 다음달 4일 여성가족부 등을 대상으로 긴급 현안 질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최근 텔레그램을 등에 여성의 얼굴에 음란물을 합성해 편집한 허위 영상물을 생성·유포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단체 대화방이 대규모로 발견되면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됐다. 피해자 중에는 대학생, 중고생, 교사, 여군 등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윤 대통령은 29일 오전 10시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정브리핑 및 기자회견’을 개최한다. 지난 5월 9일 취임 2년 기자회견을 개최한 지 110일 만이다. 윤 대통령은 ‘4+1개혁’(연금·의료·교육·노동+저출생) 구상과 추진 성과를 설명하고 언론의 질문에도 답한다.
  • 尹 “인기 연연하지 않고…흔들리지 않을 것”

    尹 “인기 연연하지 않고…흔들리지 않을 것”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우리 정부는 인기에만 연연하지 않고, 선동이나 가짜뉴스나 거짓 프레임에 전혀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 마무리 발언에서 상속세 완화, 기업 밸류업, 규제 해제, 그린벨트 해제 등이 중산층을 튼튼하게 하기 위한 것임을 재차 강조하면서 이렇게 말했다고 정혜전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밝혔다. 윤 대통령은 주식시장 활성화를 위한 세제 개편의 경우 국내 및 해외 자금 유입, 기업 자금 조달, 일자리 창출로 이어져 자본가와 노동자가 윈윈할 수 있는 주식시장을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국무위원들이 국회 출석에 따른 피로감과 스트레스 때문에 제대로 국정을 다룰 수 없을 만큼 문제가 생기고, 국·과장급도 이를 뒷받침하느라 힘들어한다”면서 “이럴수록 국무위원들이 고위 공무원으로서 내공을 다지고 품위를 지키면서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줘야 각 부처 직원이 잘 견뎌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무원들이 국회에 나가 많이 고생하고 의기소침한 게 안타깝다”면서 “열심히 일하는 공무원들이 사기가 떨어지지 않도록 국무위원들이 격려해 주길 바란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또 “윤석열 정부는 지방시대 정부”라며 “지방의 정주 여건을 마련하기 위해 교육과 의료 체계를 반드시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증 질병이 생길 때 병원을 제대로 못 가게 된다면 어느 누가 지방에 살려고 하겠냐”면서 “지방 의료체계가 안 잡히면 지역 균형발전이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이어 “의료시스템이 갖춰져 있지 않으면 사람이든 기업이든 가지 않는다”며 “교육과 의료개혁 없이는 대한민국의 미래가 없다”고 했다.
  • 의대 교육여건 개선에 4877억원…2030년까지 2조 이상 투자한다[2025 예산]

    의대 교육여건 개선에 4877억원…2030년까지 2조 이상 투자한다[2025 예산]

    교육부가 내년도에 정원이 늘어나는 의과대학 교육 여건 개선을 위해 4877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의대 여건 개선을 포함한 내년도 교육부 예산안에 104조 9000억원이 편성됐다. 교육부는 27일 국무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2025년 정부 예산안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교육부 총 예산은 지난해 95조 8000억원에서 9조 1000억원 늘어났다. 영유아·초·중·고 교육에 투입되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은 68조 9000억원에서 72조 3000억원으로 3조 4000억원 증액됐다. 영유아 교육·보육 관리체계 일원화에 따라 어린이집 소관 예산(5조 4000억원)도 보건복지부에서 교육부로 이관됐다. 대학에 지원하는 고등·평생교육지원 특별회계는 8700억원 증액된 16조 4000억원 규모다. 사립 의대에 융자 저리 지원교육부는 의대 교육여건 개선 지원을 위해 내년에 4877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 가운데 의대에 지원되는 금액은 4048억원이다. 구체적으로 9개 비수도권 국립대 의대 시설·기자재 확충에 1508억원, 사립대 의대 교육환경 개선에 1728억원 규모의 융자금을 1.5% 저금리로 지원한다. 국립대 의대 교수 330명 추가 증원에 따른 인건비 260억원과 지역·필수의료 인력 양성 지원에 552억원을 투입한다. 의대생·전공의 모의실습을 위한 임상교육훈련센터 건립 등 국립대 병원의 교육·연구 역량 강화와 기반시설 확충에는 829억원이 투입된다. 다만 증원된 32개 대학이 지난 4월 교육부에 제출한 수요조사서에서 내년부터 2030년까지 6조 5000억원이 필요하다고 요구한 규모에 비해서는 적은 예산이다. 이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6조 5000억원은 국고 지원뿐 아니라 대학 자체 투자비까지 포함된 금액”이라며 “국립대 의대는 병원 투자 수요를 같이 제출했는데, 건물 신축 등 대규모 예산이 들어가는 부분은 예비타당성 검증 후 반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2030년까지 의대 교육 여건 개선에 총 2조원 이상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재정 투자 총액 등 연간 계획을 담은 ‘의대 교육여건 개선 및 선진화 방안’을 다음달 초 발표할 계획이다. 국가장학금 규모 증가…대학생 75%로 확대내년에 혜택이 확대되는 국가장학금 규모는 올해 4조 7205억 원에서 5조 3134억 원으로 5929억 원 늘어난다. 소득·재산 수준과 연계해 지원하는 국가장학금 I유형과 다자녀 장학금 지원 대상을 확대해 3878억 원 증액했다. 소득과 연계해 개별 학생에게 지급하는 ‘국가장학금Ⅰ’ 지원 구간은 기존 ‘8구간 이하’에서 내년부터 ‘9구간 이하’로 확대된다. 이에 따라 장학금 수혜 대상이 약 100만명(전체 대학생의 약 50%)에서 150만명(약 75%)으로 늘어난다. 교육부는 9구간에 속한 약 50만명에게 연간 최대 100만원의 국가장학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9구간의 다자녀(3자녀 이상) 가구를 두텁게 지원하기 위해 첫째·둘째 자녀 대학생은 연간 최대 135만원, 셋째 자녀 이상은 최대 200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내년부터 본격 가동되는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를 위해서는 2조원 규모의 예산이 편성됐다. 늘봄학교 프로그램 개발에는 총 320억원을 지원한다. 유보통합·디지털교과서 예산 규모 미정유치원과 어린이집의 ‘유보통합’에 따른 추가 예산 투입액과 재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교육부는 교육교부금과 국고 등을 활용해 재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연내 관련 법률 개정과 지방자치단체, 시도교육청 간 사업 조율을 통해 재원 규모를 확정하기로 했다. 내년 초·중·고에 도입할 예정인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 교육 지원 등을 위한 재정은 교육교부금 등을 활용해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 “아들 폰 뒤져야 하나” 여동생 능욕하며 낄낄…‘가족 능욕방’에 2000명 있었다

    “아들 폰 뒤져야 하나” 여동생 능욕하며 낄낄…‘가족 능욕방’에 2000명 있었다

    중·고등학생과 대학생들 사이에서 여성 얼굴을 나체 사진에 합성하는 ‘딥페이크 성범죄’가 기승인 가운데, 엄마·누나·여동생·사촌 등 친족을 대상으로 한 ‘친족 능욕’ 범죄가 활개를 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6일 프레시안에 따르면 ‘가족능욕’이라는 이름으로 개설된 텔레그램 단체채팅방에서는 엄마·누나·여동생·사촌 등 친족들의 사진을 공유하고 성적 모욕을 주는 발언을 일삼았다. 이 방에는 2000여명이 들어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매체에 따르면 이들은 여성 친족이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사진이나 본인이 직접 찍은 사진을 올렸다. 친족의 속옷 사진, 옷을 갈아입는 사진, 목욕하는 사진은 물론 친족이 잠든 사이 옷을 들추거나 성추행하는 영상도 있었다. 친족에게 졸피뎀 등 약물을 주입한 정황도 포착됐다. 2700여명이 모인 텔레그램 채팅방에서 한 참여자는 동생의 성추행 영상을 올린 뒤 “잠드는 약을 먹였더니 만져도 모른다”고 말했다. 이에 가담자들은 “4~5알 먹여라”, “졸피뎀 4알이면 중간에 깨도 기억 못 한다” 등 호응했다. 유명 ‘맘 카페’ 등에는 자녀를 둔 학부모들이 두려움을 호소하는 글들이 이어지고 있다. 아이가 ‘딥페이크’ 피해를 입을 걱정과 동시에 자녀가 가해자일지 모른다는 공포 때문이다. 한 회원은 “저도 아들 맘이지만 너무 무섭다. 하다하다 못해 엄마나 누나, 여동생을 딥페이크하다니. 너무 충격적이라 한 대 얻어맞은 것 같다”는 글을 올렸고, “진짜 교육을 잘 시켜야겠다는 생각, 피해자가 되지 않게 조심시켜야겠다는 생각 뿐이다”, “아들 딸 둘 다 키우는데 아들은 범죄자 길 들어설까 봐, 딸은 피해자 될까 겁난다”, “딸 키우기 무섭다”, “아들 임신 중인데 교육을 어떻게 해야할지 걱정이다”, “어린 애들이라고 봐주면 커서 더한 짓도 한다. 처벌 강하게 해야 한다” 등의 의견이 쏟아졌다. 한 회원은 “가족도 가족이지만 아들 있으신 분들은 폰 검사라도 해 주셔야 할 것 같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딥페이크 범죄’ 파장이 커지자 정부가 나섰다. 윤석열 대통령은 2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딥페이크 성범죄에 대해 “최근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딥페이크 영상물이 SNS를 타고 빠르게 유포되고 있다”며 “관계 당국에서는 철저한 파악과 수사를 통해 이러한 디지털 성범죄를 뿌리 뽑아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피해자가 미성년자인 경우가 많고 가해자 역시 대부분 10대로 드러나고 있다”며 “누구나 이러한 디지털 성범죄의 피해자가 될 수 있고, 단순 장난이라고 둘러대기도 하지만 익명의 보호막에 기대 기술을 악용하는 명백한 범죄행위”라고 덧붙였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이날 실·국장 회의, 오는 28일 전체 회의를 연달아 소집해 최근 텔레그램 딥페이크 음란물 확산 사태와 관련해 대책을 마련한다고 밝혔다. 방심위는 먼저 텔레그램 피해 신고 접수와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경찰 수사 의뢰 등 할 수 있는 모든 조처를 할 방침이다. 아울러 텔레그램 측에도 영상 삭제 등 강력한 대책을 요구할 계획이다.
  • IT·AI 등 융합 ‘스마트제조’ 국가기술자격 신설

    IT·AI 등 융합 ‘스마트제조’ 국가기술자격 신설

    정보통신기술(IT)과 인공지능(AI) 등이 융합된 제조 과정인 ‘스마트제조’ 분야의 국가기술자격이 신설된다. 고용노동부와 중소벤처기업부는 27일 이런 내용을 담은 ‘국가기술자격법’ 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에서 심의·의결됐다고 밝혔다. 국가기술자격 검정 분야에 IT·AI 등이 융합된 스마트제조 분야가 추가되면서 향후 국가기술자격 종목을 신설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게 됐다. 스마트제조 분야 검정은 중소벤처기업부가 맡는다. 스마트제조는 제조업의 뿌리인 소공인의 수작업 위주 제조 공정에 자동화기기와 스마트 기술을 도입해 생산성과 품질향상 등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방식이다. 개정안에는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국가기술자격 관련 권한의 일부를 광역자치단체장에게 위임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자격증 대여 및 대여 알선 조사, 자격의 취소·정지, 지정 교육·훈련기관에 대한 조사, 과태료 부과 및 징수, 자격증 회수 및 송부 등이다. 정부는 스마트제조 분야 국가기술자격인 ‘스마트공장 산업기사’와 ‘스마트공장 기능사’ 신설을 추진키로 했다. 자격별 출제 기준 마련과 관련 법령 개정 및 시행기관 등을 정해 2026년 제1회 검정을 시행할 예정이다.
  • ‘딥페이크 성범죄’ 일파만파…‘피해학교 지도’ 나왔다

    ‘딥페이크 성범죄’ 일파만파…‘피해학교 지도’ 나왔다

    중·고등학생과 대학생들 사이에서 ‘딥페이크 성범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피해자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학교들을 지도에서 찾아볼 수 있게 한 ‘딥페이크 피해 학교 지도’가 등장했다. 27일 개설된 ‘딥페이크 피해학교 지도’(https://deepfakemap.xyz)는 최근 엑스(옛 트위터) 등에서 확산되고 있는 ‘딥페이크 피해학교 목록’ 등을 기반으로 해당 학교들을 지도 위에 표시하고 있다. 현재 전국 수백개의 초·중·고등학교와 대학교가 표시돼 있다. 사이트를 만든 ‘팀 데이터스택’은 “제2의 N번방 사태에 대해 경각심을 주고,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사이트에 게시된 정보들은 각종 커뮤니티에서 자료를 직접 수집한 것”이라며 “다만 정확한 정보만 모여있는게 아니니 참고용으로만 봐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서울대와 연세대에서 여학생들의 사진이 음란물에 합성 및 유포되는 피해가 속출한 데 이어, 전국 각지의 중·고교에서도 가해 학생들이 경찰에 적발되고 있다. 특히 지난 26일 네티즌들이 만든 ‘피해학교 목록’이 확산되면서 학생들 사이에서 “나도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공포가 퍼지고 있다. 학생들은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SNS)에 올렸던 사진들을 삭제하고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하고 있으며, 학부모들도 자녀의 SNS를 단속하는 한편 카카오폭 프로필 사진 등에 올린 자녀의 사진을 삭제하고 있다. 尹 “명백한 범죄행위”…방심위 긴급회의 소집파장이 커지자 정부도 대처에 나섰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딥페이크 성범죄에 대해 “익명의 보호막에 기대 기술을 악용하는 명백한 범죄행위”라면서 “관계 당국에서는 철저한 실태 파악과 수사를 통해 디지털 성범죄를 뿌리 뽑아 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이날 실·국장 회의, 오는 28일 전체 회의를 연달아 소집해 최근 텔레그램 딥페이크 음란물 확산 사태와 관련해 대책을 마련한다고 밝혔다. 방심위는 먼저 텔레그램 피해 신고 접수와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경찰 수사 의뢰 등 할 수 있는 모든 조처를 할 방침이다. 아울러 텔레그램 측에도 영상 삭제 등 강력한 대책을 요구할 계획이다.
  • 尹 “딥페이크, 뿌리뽑아달라...지난정부 국가채무 400조원 늘려”

    尹 “딥페이크, 뿌리뽑아달라...지난정부 국가채무 400조원 늘려”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딥페이크(특정 인물의 얼굴 등을 영상에 합성)를 활용한 디지털 성범죄 등에 대해 “뿌리를 뽑아 달라”며 강력한 대응을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최근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딥페이크 영상물이 SNS를 타고 빠르게 유포되고 있다”며 “관계 당국에서는 철저한 파악과 수사를 통해 이러한 디지털 성범죄를 뿌리 뽑아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피해자가 미성년자인 경우가 많고 가해자 역시 대부분 10대로 드러나고 있다”며 “누구나 이러한 디지털 성범죄의 피해자가 될 수 있고, “단순 장난이라고 둘러대기도 하지만 익명의 보호막에 기대 기술을 악용하는 명백한 범죄행위”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이날 내년도 예산안을 심의·의결하기 위한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지난 정부는 5년 동안 400조원 이상의 국가채무를 늘렸다”며 “재정 부담이 크게 늘면서 정부가 일하기 어렵게 만들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1948년 정부 출범 이후 2017년까지 69년간 누적 국가채무가 660조원이었는데 지난 정부 단 5년 만에 1076조원으로 늘었다는 것이다. 윤 대통령은 “앞으로 고령화로 인해 건강보험과 연금 지출을 중심으로 재정 운용에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허리띠를 바짝 졸라매 비효율적인 부분은 과감히 줄이고 꼭 써야 할 곳에 제대로 돈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내년도 예산안의 세부 항목을 소개하면서 보건의료 분야에는 향후 5년간 재정투자 10조원을 포함해 총 20조원 이상을 투자하겠다고 했다. 그는 “대한민국 어느 지역에 사는 국민이라도 공정한 접근성을 가지는 지역 필수 의료 체계를 반드시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저출생 추세를 반등시키기 위한 패러다임의 전환책으로는 배우자 출산휴가 확대, 육아휴직 급여 대폭 인상, 직장어린이집 긴급돌봄서비스 신설, 신생아 특례대출 소득요건 상향 등을 언급했다. 약자 복지를 위해서는 “모든 복지사업의 주춧돌이 되는 내년 기준 중위소득을 역대 최대인 6.42% 올리고, 생계급여는 역대 최대인 연평균 8.3%로 대폭 인상했다”고 말했다. 소상공인을 위한 맞춤형 지원 예산으로는 “정책자금 상환기간을 최대 5년까지 연장하고, 영세소상공인에 대해서는 연간 30만원의 배달비를 지원해 경영 비용을 덜어드릴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연구개발(R&D) 투자를 선도형으로 전면 개편하고, 지원 규모도 대폭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인공지능(AI)·바이오·양자 등 3대 전략기술을 중심으로 한 재정투자는 올해 26조 5000억원에서 내년 29조 7000억원으로 증액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국가전략산업이자 안보 자산인 반도체 산업에 대한 투자도 강화하겠다며 “반도체 메가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저리 대출 4조 3000억원을 제공하고, 도로와 용수 등 관련 기반 시설을 적기에 확충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군 장병의 처우를 개선하겠다고도 밝혔다. 그는 “내년 병장 기준 병 봉급을 205만 원으로 높이고, 위관급 장교와 부사관의 봉급도 인상하겠다”며 “수당과 장려금 등 각종 처우도 개선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예산안은 내년도 국정운영의 방향과 철학이 담긴 지도와 같은 것”이라며 “2025년도 예산안에도 효율적인 재정 운용을 위한 정부의 치열한 고민과 노력을 담았다”고 했다. 이어 “국무위원 등 정부 관계자들은 예산안에 어떤 고민이 담겨있고, 예산안을 통해 무엇을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지, 국민과 국회에 잘 설명해 드리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 尹대통령 “文정부, 국가 빚 400조원 늘려… 허리띠 바짝 졸라매야”(종합)

    尹대통령 “文정부, 국가 빚 400조원 늘려… 허리띠 바짝 졸라매야”(종합)

    2025년도 예산안 심의·의결 국무회의“일·가정 양립 등 육아 3대 분야 중점”“영세 소상공인 年30만원 배달비 지원”보건의료 분야 5년간 20조원 이상 투자 윤석열 대통령은 27일 “1948년 정부 출범 이후 2017년까지 69년간 누적 국가채무가 660조 원인데 지난 정부 단 5년 만에 1076조 원이 됐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내년도 예산안을 심의·의결하기 위한 국무회의에서 “지난 정부는 5년 동안 400조원 이상의 국가채무를 늘렸다. 재정 부담이 크게 늘면서 정부가 일하기 어렵게 만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고령화로 인해 건강보험과 연금 지출을 중심으로 재정 운용에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허리띠를 바짝 졸라매서 비효율적인 부분은 과감히 줄이고 꼭 써야 할 곳에 제대로 돈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2025년도 예산안에 대해 “효율적인 재정 운용을 위한 정부의 치열한 고민과 노력을 담았다”며 “재정사업 전반의 타당성과 효과를 재검증해 총 24조원의 지출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이를 통해 절감된 재원은 국가가 반드시 해야 할 일에 집중적으로 투입했다”고 소개했다. 윤 대통령은 내년도 예산안 세부 항목을 소개하면서 우선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한 예산 편성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나라의 존립과 직결된 저출생 추세를 반등시키기 위해 재정 지원 패러다임을 전면적으로 전환하겠다”며 “단순한 현금성 지원은 지양하고 실제 육아 현장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일·가정 양립, 자녀의 양육, 주거 등 3대 핵심 분야를 중점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배우자 출산휴가 확대, 육아휴직 급여 대폭 인상, 직장 어린이집을 통한 긴급돌봄서비스, 신생아 특례대출 소득요건 상향 등을 위한 예산을 언급했다. 약자 복지와 관련해선 “모든 복지사업의 주춧돌이 되는 내년 기준 중위소득을 역대 최대인 6.42% 올리고, 생계급여는 역대 최대인 연평균 8.3%로 대폭 인상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소상공인 맞춤형 지원과 관련해 “정책자금 상환기간을 최대 5년까지 연장하고, 영세 소상공인에 대해서는 연간 30만원의 배달비를 지원해 경영 비용을 덜어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인공지능(AI)·바이오·양자 등 3대 전략 기술을 중심으로 한 연구개발(R&D) 재정투자는 올해 26조 5000억원에서 내년 29조 7000억원으로 증액하기로 했다. 보건의료 분야에는 향후 5년간 재정투자 10조원을 포함해 총 20조원 이상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 전공의 70%에 수련비용 지원, 닻 올린 ‘전공의 국가책임제’

    전공의 70%에 수련비용 지원, 닻 올린 ‘전공의 국가책임제’

    전공의 수련을 국가가 책임지는 ‘전공의 국가책임제’의 첫 단추가 꿰어졌다. 내년부터 전체 전공의 1만 3000여명의 70%인 8개 필수과목 전공의(인턴·레지던트) 9000명의 수련비용 일부를 국가가 수련병원에 지원하기로 했으며, 레지던트 4600명에게는 월 100만원의 수당을 지급한다. 또한 지역에서 필수의료 분야에 종사하는 전문의 96명에게 장기 근무 조건으로 월 400만원의 지역 근무 수당을 지원하는 등 지역의료에도 6000억원을 투입한다. 지역필수의사제의 밑그림이 마련된 것이다. 정부는 27일 국무회의를 열어 ‘2025년 예산안’을 의결하고 향후 5년간 건강보험 재정 10조원에 더해 국가 재정 10조원을 추가 투입하겠다며 의료개혁 강공 드라이브를 예고했다. 대대적인 재정 투자로 최근 촉발된 응급의료 대란과 의료개혁을 둘러싼 논란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전공의 수련비용 국가가 책임, “노동 대신 수련 집중”전공의 수련 국가 책임제는 인건비를 비롯한 수련비용 일부를 국가가 책임지는 제도로, 현재 미국·영국·일본·호주 등 다수 국가에서 시행하고 있다. 현재는 각 수련병원이 전공의 수련 비용을 부담하는 대신 전공의들을 시급 1만 5200원의 값싼 노동력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로인해 전공의들은 수련에 집중하지 못하고 주 80시간의 혹독한 노동에 시달려왔다. 정부는 전공의 근로시간 단축, 수련 내실화 등 전공의 처우 개선을 동시에 추진할 계획이다. 반년째 집단행동 중인 전공의들에게 재정 계획이 포함된 보다 구체화된 당근책을 제시한 것이다. 수련비용이 절감될 경우 병원도 전공의 중심의 인력 구조에서 벗어나 ‘전문의 중심병원’으로 전환하는 데 필요한 전문의 추가 고용 여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수련 비용을 지원하는 필수과목은 내과·외과·산부인과·소아과·응급의학과·흉부외과·신경과·신경외과 등이다. 전공의 9000명의 수련비용을 지원하는데 책정된 예산은 3000억원으로 1인당 연 3330만원 꼴이다.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의 2020년 보고서에 따르면 내과·외과·소아과·산부인과 전공의의 1인당 연평균 수련비용은 1억 5000만원 수준으로, 이중 약 22%를 지원하는 셈이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수련비용 지원 대상은 필수과목 인턴과 레지던트로, 전공의 수련에 필요한 지도전문의 인건비, 시설, 환경 개선 비용 등의 명목으로 수련병원에 수련비용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장기 근무 계약 맺은 지역 의사에 월 400만원 수당전공의들에게는 월 100만원의 수련보조수당도 별도로 지급한다. 현재는 외과·흉부외과·소아청소년과 레지던트 220명이 지원 대상인데, 여기에 내과·산부인과·응급의학과·신경과·신경외과를 추가해 레지던트 4600명 규모로 지급 대상을 21배 가량 확대할 계획이다. 인턴은 대상에서 제외됐다. 소아·분만 전임의(펠로우) 300명에게도 월 100만원의 수당을 준다. 지역필수의사제는 지역 필수의료기관과 장기 근속 계약을 맺을 경우 충분한 수입을 보장하는 형식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내년도 예산안에서 제시한 조건은 월 400만원의 지역 근무 수당인데, 앞으로 발표될 의료개혁 방안에 교육·주거 등 정주 여건 개선 방안도 함께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복지부 관계자는 “내년부터 지역필수의사제 시범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이와함께 야간 어린이 진료를 담당하는 달빛어린이병원을 현재 45곳에서 93곳으로 2배 확대하고, 특수 목적 음압구급차를 현재 14대에서 56대로 늘릴 계획이다. 또한 소아 암센터 장비를 확충(25억원)하고 양성자 치료기를 도입(179억원)하는 등 필수의료 인프라를 강화하는데 3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아울러 권역 책임·지역거점병원 시설·장비를 현대화하는데 3000억원, 중앙·권역·지역 간 협친 체계를 구축하는 데 1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또한 분만사고 보상한도를 기존 3000만원에서 3억원으로 확대하고, 필수과목 의료진을 대상으로 의료사고 보상에 필요한 배상 책임보험·공제보험료 국가 지원을 추진한다.
  • 내년 예산 677.4조 확정… 올해보다 3.2%↑

    내년 예산 677.4조 확정… 올해보다 3.2%↑

    내년 예산안 올해보다 3.2%(20조 8000억원) 늘어난 677조 4000억원으로 확정됐다. 올해 예산 656조 6000억원이 전년 대비 2.8%만 늘어난 것보단 증가 폭이 0.5% 포인트 커졌으나 여전히 ‘짠물 예산’으로 평가된다. 정부는 27일 국무회의를 열고 2025년 예산안을 의결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내년 예산안은 민생 지원을 최우선으로 하고, 미래 도약을 위한 체질 개선과 구조개혁에 중점을 두고 편성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올해 예산 삭감으로 홍역을 치른 연구개발(R&D) 예산을 내년 역대 최대 규모인 29조 7000억원으로 복원하기로 했다. R&D 예산은 2023년 29조 3000억원에서 올해 26조 5000억원으로 2조 8000억원(9.6%) 삭감됐다가 1년 만에 3조 2000억원(11.8%) 증액됐다. 올해 분야별 예산안 가운데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인 건 R&D 예산이 유일하다. 내년 병장 봉급이 205만원으로 인상된다. 지난해 165만원에서 1년 만에 40만원이 추가로 오르는 것이다. 의료개혁에는 5년간 10조원이 투입된다. 내년 예산은 2조원이다. 필수과목 전공의 9000명에 대한 수련비용이 내년 처음 지원된다. 필수과목 전공의에게 주는 월 100만원의 수당은 기존 소아과 1개 과에서 내과·외과·산부인과·응급의학과·흉부외과·신경과·신경외과 등 7개 과를 추가한 8개 과로 확대된다. 대상자는 360명에서 4600명으로 늘어난다. 정부는 내년 나라살림 지표인 관리재정수지 적자 규모를 77조 7000억원으로 잡았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2.9% 규모다. 정부가 입법을 추진 중인 재정준칙상 목표인 ‘3% 이내 관리’를 달성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해석된다. 내년 국가채무는 1277조원으로 예상했다. 나랏빚이 1200조원을 돌파하는 건 사상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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