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대통령 대구구상 내용 / 245개기관 이전 내년 확정
노무현 대통령이 12일 대구를 찾아 강력한 지방분권 메시지를 담은 ‘대구 구상’을 밝혔다.노 대통령의 대구 방문은 당선자 시절부터 세번째로 지역발전에 대한 의지 표명 이외에도 정치적 배경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대구·경북 지역에서 노 대통령의 정치적 기반 확대를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이강철 민주당 조강특위 위원이 회의에 참석,이같은 관측을 뒷받침했다.
노 대통령은 국가균형발전 국정과제회의에서 “사실 정치용으로 그린 그림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30년 동안 내리막길을 걸어온 지방이 내 임기 내에 바닥을 치고 상승해 발전토록 하는게 목표”라고 말했다.특히 노 대통령은 지방분권을 ‘국가개조’ 차원에서 접근하겠다고 말하는 등 지방발전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노 대통령은 “모든 부처에서 지방대학으로 보낼 수 있는 연구개발비(R&D)를 점검한 뒤 내놓을 수 있는 총액을 다 조사하고,지방은 이것을 받을 수 있는 준비를 하라.”고 지시했다.노 대통령은 “관계장관회의와 국무회의를 거쳐서 사업예산은 예산대로,연구소는 연구소대로 이전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달라.”고 당부했다.
성경륭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은 국가균형발전정책 7대 과제 발표에서 245개 공공기관의 지방이전과 관련,“정부 소속기관으로 연수원과 국책연구원,출연기관,공기업같은 투자기관이 대상이며 1차는 올해말까지,2차는 2004년까지 이전 대상을 확정·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노 대통령은 이날 교육계를 양분시키고 있는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을 둘러싼 논쟁과 관련,“생산성이 떨어지는 문제를 놓고 서로 죽어라 싸우면 나라가 무너져 내린다.”며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노 대통령은 “나이스인지 네이스인지 모르지만 그것이 우리 교육의 승부를 가르는 결정적 문제가 아니지 않느냐.”며 이같이 밝혔다.이어 “인권,인권하는데 저도 인권변호사 출신이지 않느냐.”며 소모적인 논쟁을 중지할 것을 주문했다.노 대통령은 “정부가 회의를 해오면서 법적 근거가 있는지의 문제를 소홀히 했을 수도 있지만 정보집적은 절대 막을 수 없는게 아니냐.”면서 “중대한 교육현안은 뒷전으로 내치고 취임 3개월도 안된 장관을 사표내라 서명받고 다니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윤덕홍 교육부총리를 옹호하면서 전교조를 비판했다.
문소영기자 sym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