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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관 성과관리제’ 내년 시행

    청와대는 일부 장관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내년 1월부터 ‘장관 성과관리제’를 시행할 방침이다.청와대 핵심관계자는 1일 “일부 국무위원들이 장관평가제에 대해 거부감을 갖고 있지만 객관성과 역량평가 등 문제점을 보완한 뒤 내년 1월부터 시행한다는 게 청와대의 생각”이라며 “현재 보완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장관들은 지난달 30일 국무회의에서 “객관성과 역량평가가 부적절하고,우리나라의 실정에 맞지 않는다.”고 반대입장을 나타냈다. 또 다른 핵심 관계자는 “처음부터 완벽한 제도는 있을 수 없다.”면서 “기업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평가를 하는 것처럼 평가를 한다는 것은 세계적인 조류가 아니냐.”고 반문했다.일부 장관들의 반발과 거부감에도 불구하고,문제점을 보완한 뒤 시행하겠다는 뜻이다. 곽태헌기자 tiger@
  • 파병 여부 月內 결정/특수부대+보병 혼성부대 검토

    정부는 이라크에 추가파병하더라도 해병대와 특전사 독립부대는 보내지 않기로 했다.또 10월 중에는 파병 여부를 결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정부 주요 당국자들 사이에 파병 지지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관련기사 3면 나종일 청와대 국가안보보좌관은 30일 CBS라디오 방송에 출연,“미국이 요청한 파견부대의 성격은 본격적인 전투를 하는 조직적인 군이라기보다 치안유지 성격이 더 강한 경보병”이라면서 “해병대나 특전사와 같은 부대는 이런 성격에 맞지 않는다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라고 말했다.이와 관련,파병이 결정될 경우 특전사 등 특수부대와 대민지원 보병을 섞은 혼성부대를 보내는 방안이 1차적으로 검토되고 있다고 정부의 다른 관계자는 전했다. 윤영관 외교부 장관은 국무회의에 앞서 기자들에게 “(파병결정 시기가)너무 늦어져서는 곤란하다고 본다.”면서 “조만간 돌아오는 이라크 현지 조사단의 조사결과가 파병문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이라크 1차 조사단은 3일 귀국한다.한편 리언 J 러포트 주한미군사령관은 이날 서울 용산기지 연병장에서 열린 한·미상호방위조약 조인(10월1일) 50주년 기념식 종료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국은 군사적 역량을 갖춘 국가 중 하나이기 때문에 파병해줄 것으로 생각한다.”며 “하지만 이에 대한 결정은 전적으로 한국 국민과 정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뉴스 플러스 / 金부총리 “신용카드 규제완화 강행”

    김진표 경제부총리는 30일 정부의 신용카드 규제 완화 대책에 대한 비판 여론에도 불구,당초 방침대로 강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부총리는 이날 국무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1년 전과 비교해서 신용카드에 대한 정부정책이 왔다갔다한다고 (비판)하지만 이렇게 하지 않으면 우리 경제 결딴난다.”고 말했다.
  • ‘배신’ 운운해 깜짝 놀랐다/盧 “무당적이 국회운영 도움”

    노무현 대통령은 30일 ‘무당적’으로 주재한 첫 국무회의에서 “당적을 정리하는 게 국정운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결정을 내렸다.”면서 “민주당에서 여러차례 당적정리를 요구하고 한나라당도 초당적 입장에서 국정을 운영해달라고 당적이탈을 요구했다.”며 ‘조기탈당’이 정치권의 요구를 수용한 것이라고 강조했다.노 대통령은 민주당이 ‘배신’ 운운하며 감정적으로 대응한 것과 관련,“반응이 뜻밖이어서 놀랐다.”고 밝혔다고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어 “언론도 앞으로 정부와 국회 관계가 굉장히 어려워질 것으로 걱정하고 있지만 일시적 정치공세일 뿐”이라며 “내가 무당적으로 있는 것이 정기국회 운영에 오히려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해 무당적 상태가 상당기간 지속될 가능성을 내보였다.노 대통령은 “대체로 우리 정부가 하는 일은 어느 정당 입장을 대변하거나 정당 이해관계에 기초해 있는 게 아니고 경제와 민생,행정 문제여서 실제로 정책을 놓고 정당과 부딪치지 않을 것”이라고 기대섞인 전망도 했다. 노대통령은 “본시 국회에서 정부를 뒷받침할 여당이 강하지 못했던 터라 어려웠던 게 사실이고,대통령이 무당적이 돼 여러분이 더 어렵게 될지 모르겠다.”면서 “하지만 제 생각은 각료들이 노력하면 잘될 것으로 본다.”며 국무위원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문소영기자 symun@
  • 장관 성과관리제 ‘일단 멈춤’

    각 부처 장관에 대한 공정하고 객관적인 성과관리를 위해 추진됐던 ‘장관 성과관리제’ 도입이 일단 유보됐다.30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성과관리제 도입과 관련한 중앙인사위원회의 보고를 들을 뒤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기 때문이다. 이런 맥락에서 성과관리제의 도입을 위해서는 일부 평가방식의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장관 성과관리제,‘갈지자 행보’ 장관 성과관리제는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가 참여정부 출범 직후 발표한 ‘인사개혁 로드맵’에 뿌리를 두고 있다.이후 도입을 위한 실무작업은 공무원 인사정책을 총괄하는 중앙인사위가 처리해 왔다. 중앙인사위는 대통령령인 ‘장관의 성과관리에 관한 규정’ 제정안을 마련한 뒤 이날 국무회의에 보고했으며,이르면 올해 안에 시행한다는 계획이었다. 당초 방안에 따르면 장관에 대한 성과관리를 위해 민간 전문가를 포함한 10인 이내의 위원으로 ‘장관성과관리위원회’(위원장 국무총리)를 구성하고,중앙인사위원장이 간사위원을 맡는다. 또 성과관리위는 장관이 선정한 핵심과제의 정책성과와 과제 수행과정에서 나타나는 장관 개인의 핵심역량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게 된다. 정부 관계자는 “그동안 장관에 대한 평가는 객관적인 성과보다는 막연히 감에 의존하거나 여론몰이식으로 이뤄지는 경향이 짙었다.”면서 “각 부처 장관의 책임성을 강화하고 국정운영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장관 성과관리제 도입을 추진했으나,실효성에 대한 문제제기 등으로 도입이 일단 유보됐다.”고 밝혔다. ●목표관리제 방식이 유력 이처럼 장관 성과관리제 도입이 유보된 데는 각 부처 업무가 다르기 때문에 장관 개인의 성과를 계량화하기가 어렵고,나아가 장관들이 추진한 정책이 실효를 거두려면 상당 기간이 지나야 한다는 점 등이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책임총리제가 아직까지 정착되지 않았고,장관에 대한 임기 보장이 어려운 현실에서는 장관 성과관리제의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목표관리제 등이 보완 방식으로 거론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지난 99년 도입된 목표관리제는 기관 내 부서나 개인이 추진목표를 설정한 뒤 달성도에 따라 점수를 부여하는 방식이다. 이와 관련, 고건 총리는 “장관에 대한 평가라는 측면보다는 현재 정부 각 부처 실·국장 등에 운영하고 있는 목표관리제를 정무직까지 확대하는 차원에서 의견을 접근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혀 목표관리제가 강력한 대안임을 시사했다. 장세훈기자 shjang@
  • 판교학원단지 전면 재검토/정부, 10월까지 결정

    사교육비 조장 논란을 빚고 있는 판교신도시 학원단지 조성 계획이 전면 재검토될 전망이다. 교육부 고위 관계자는 23일 “윤덕홍 교육부총리가 이날 국무회의가 끝난 직후 최종찬 건설교통부 장관과 김광림 재경부 차관에게 ‘학원단지 계획은 사교육비를 절감할 수 있는 방안이 아니며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고 두 장·차관도 이에 공감했다.”고 밝혔다.또 “건교부 장관이 이 자리에서 ‘교육부,관계 전문가와 협의해 10월말까지 학원단지 추진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서범석 교육부차관은 이에 대해 “학원단지 조성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교육부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관계 부처와 협의에서 이를 적극 반영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4면 윤 부총리는 지난 22일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의 교육부 국정감사에서 “학원단지 조성은 교육적으로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앞으로 협의에서 교육부 입장을 반드시 관철하겠다.”고 강조했다.한편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학원단지 조성 계획은 정부가 스스로 공교육을 무너뜨리고 사교육 열풍을 조장하는 이율배반적 정책”이라면서 계획의 백지화를 요구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 뉴스 플러스 / 盧 “재해 예측·복구 매뉴얼 만들라”

    노무현 대통령은 23일 태풍 ‘매미’ 피해 및 복구대책과 관련,“복구가 마무리될 즈음에 예측과 예방,지원규모와 기준 등 제기됐던 여러 문제에 대한 평가와 함께 제도개선계획 등을 국무회의에 보고해 달라.”고 허성관 행자부 장관에게 지시했다.노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정부차원의 매뉴얼을 만들어 앞으로 이런 일이 생길 때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하자.”고 당부했다.
  • ‘盧 뮤지컬관람’ 논란 확산/한나라 “盧 사과하라” 靑, 언급 자제속 곤혹

    한나라당은 태풍 ‘매미’ 상륙 때 뮤지컬을 관람한 노무현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하면서 이틀째 공세를 폈다.박진 대변인은 23일 “대통령 자신부터 위기불감증,도덕불감증에 빠져 있었으니 태풍 와중에 아랑곳없이 골프를 친 김진표 경제부총리를 문책할 수 있었겠느냐.”고 꼬집었다. 최병렬 대표 또한 “미국도 허리케인이 왔는데 당시 백악관은 요르단 국왕을 만나는 것도 미루고 국민들과 함께 대피훈련을 했다.”면서 “다른 나라 같으면 내각 전체의 진퇴가 걸린 문제”라고 압박했다.그러나 노 대통령은 뮤지컬 관람에 대해서는 어떤 언급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국무회의가 끝난 뒤 가진 브리핑에서 “특별히 추가로 언급할 사항은 없다.”고 말을 아꼈다.정만호 의전비서관은 “일부 참모진들 사이에서는 취소하는 게 어떻겠느냐는 말도 나왔다.”면서 “하지만 그날 노 대통령은 이미 두 차례 태풍과 관련해 보고를 받고 지시도 해놓은 데다 주말에는 부산과 마산의 피해현장을 방문하려는 계획도 잡은 상태라 오래 전에 예정된 일정대로 관람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그러면서 “잘못이라면 ‘가십시오.’라고 한 비서들의 잘못”이라고 덧붙였다. 네티즌들의 반응은 말단 공무원까지 비상근무에 돌입한 마당에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더 많았다.대통령은 일이 터질 때마다 공식 일정을 취소해야 하느냐는 옹호론도 일부 있었다.ID ‘상식이 있으면’은 “비상근무체제의 정점은 대통령”이라면서 “태풍 대책을 못 세웠다고 공무원을 질책하는 데 영(令)이 서겠느냐.”고 지적했다.반면 ID ‘갯마을’은 “(비판 기사가) 법치나 시스템 없이 여전히 인치를 최고의 통치술로 인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정경기자 olive@
  • 새해예산 117조원… SOC투자 6.1%나 축소/성장잠재력 약화 우려

    새해 예산은 117조 5429억원으로 초긴축으로 짜여졌다.특히 사회간접자본(SOC) 가운데 지하철을 제외한 도로·철도·항만 등의 모든 분야에서 시설투자가 줄면서 성장잠재력 약화가 우려된다. 국민 1인당 세부담은 10년 만에 두배로 늘어난 318만 4000원을 기록할 전망이다.45개 연기금 운용규모는 사상 처음으로 200조원을 넘어선 237조 3000억원이다. ▶관련기사 5·6면 정부는 23일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2004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을 의결했다. 박봉흠 기획예산처 장관은 “미래의 재정위험 요인과 대외신인도 등을 고려해 적자국채를 발행하지 않는 균형예산을 편성했다.”면서 “저소득층·취약계층의 생활안정과 차세대 성장동력을 높이는데 예산편성의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새해 예산은 ▲교육 26조 3904억원(올해 본예산·1차 추경 대비 증가율 6.0%) ▲국방 18조 9412억원(8.1%) ▲사회간접자본 17조 1679억원(-6.1%) ▲사회복지 12조 1551억원(9.2%) ▲농어촌지원 10조 5542억원(1.2%) ▲과학기술 R&D 6조 559억원(8.0%) ▲산업·중소기업지원 3조 4289억원(-11.2%) ▲환경개선 1조 7807억원(2.9%) ▲정보화 1조 7412억원(6.3%) ▲문화·관광 1조 3930억원(5.7%) ▲통일·외교 7701억원(4.4%) 등이다. 청년실업이 7%를 넘어서 심각한 사회문제로 부상한 만큼 내년에 일반회계와 기금을 포함한 실업 예산이 5390억원으로 올해의 3612억원보다 49.2% 증가했다. 내년 예산규모는 올해 본예산 111조 5000억원과 1차 추경 4조 5000억원,2차 추경 3조원(추정)을 합하면 0.5% 줄어들게 된다.예산감소는 지난 91년 걸프전 당시 1.7% 줄어든 뒤 13년 만이다. 내년 예산재원을 조달하기 위한 국세수입은 올해보다 6.9% 증가한 111조 5140억원이다.국민 한사람당 평균 318만 4000원을 부담하는 것으로 지난 95년 158만 7000원을 기록한 이후 10년 만에 두배로 증가했다. 총조세(국세+지방세)가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인 조세부담률은 22.6%로 올해의 22.8%보다 0.2%포인트 낮아졌다. 박정현기자 jhpark@
  • 화난 盧/‘판교 학원단지’ 입장차 尹부총리·崔건교 질타

    노무현 대통령은 23일 ‘판교신도시 학원단지 조성 논란’과 관련해 부처간 입장 차이를 드러낸 윤덕홍 교육부총리와 최종찬 건교부 장관을 강하게 질타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부처간 이견은 자연스러우나 장기간 협의가 없었거나,협의할 예정이 없어 손발이 안 맞는 것처럼 비쳐지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고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윤 부총리가 전날 교육부 국정감사에서 “학원단지에 대한 사전협의가 전혀 없었다.신문보도를 보고 처음 알았다.”고 발언한 것을 질책한 것으로 파악된다. 윤 부총리는 국무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보고를 받지 못해 내용을 몰랐다.판교 얘기는 있었는데 학원단지까지 있었던 것 같지는 않고…”라며 “신도시를 개발하려면 즉흥적으로 할 것도 아니고 연구검토가 필요하고,관계부처와 협의해야 한다.”는 기존의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윤 부총리는 회의에서도 “어제 국감에서 이 질문을 받고 정부가 학원단지에 학원을 유치하는 게 사교육을 부추기고,학원 유치를 통한 집값 안정은 인과관계상부적절하다고 얘기했다.”며 ‘판교 학원단지 조성’에 계속 회의적 시각을 나타냈다. 이에 대해 최 장관은 국무회의에 앞서 다른 기자들에게 “특별히 처음 나온 이야기가 아니라,지난해 9월 부동산종합대책의 연장선상에서 나온 이야기”라며 항변했다.1년 넘게 논의된 정책으로,윤 부총리가 충분히 파악하고 있어야 하는 사안임을 강조한 것이다. 국무회의 토론에서도 최 장관은 “지난 5월에도 관계부처간에 같은 맥락에서 회의가 있었다.”고 말해 부처간 사전협의가 충분히 있었음을 지적했으나 “판교와 관한 여러 문제에 대해 전문가 의견을 수렴 중이며 앞으로 교육부와 국민의 의견을 수렴해 결정하겠다.”고 다소 유연한 태도를 보였다. 청와대 일각에서는 “최 장관이 억울하게 됐다.”며 “윤 부총리의 업무 장악력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학원단지’ 관련 보도가 20여일 전에 이뤄졌는데도 윤 부총리가 “보고를 못받아 내용을 몰랐다.”는 식으로 말하는 건 교육행정 최고책임자로서 부적절한 처신이라는 것이다.건교부의 ‘판교신도시내 학원단지 조성계획’이 발표 당시부터 공교육 포기 정책이라는 비판이 높았던 점을 감안한다면,바로 건교부에 조율을 요청할 수 있었던 사안이었다는 것이다. 문소영기자 symun@
  • 정책조정회의 ‘허울론’ ‘역할론’ 설전

    22일 국회 정무위의 국무총리 비서실과 국무조정실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총리가 주재하는 ‘국정현안정책조정회의’를 두고 설전이 벌어졌다.이른바 ‘허울론’과 ‘역할론’이다. 먼저 한나라당 이재창 의원은 총리 주재로 매주 두차례 열리는 국정현안정책조정회의의 문제점을 지적했다.이 의원은 정책조정회의에 청와대 참모진들이 대거 참석하는 것은 허울뿐인 국무총리 위상강화라며 꼬집었다. 이 의원은 “책임총리제를 내세우면서 총리 주재의 정책조정회의에 청와대 비서실장과 민정수석,정책수석,국정상황실장,정책기획조정비서관 등 청와대 참모들이 대거 참석하는 것은 실질적으로 청와대 주도회의나 다름없다.”면서 “청와대가 국정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서라면 배석 수준에 그쳐야 하는 게 타당하다.”고 주장했다. 또 정책조정회의의 성과 여부에 대한 문제제기도 이어졌다.민주당 장태완 의원은 “정책조정회의의 결과에서 보듯 정부 5대 국책사업 중에서 순탄하게 진행되고 있는 게 하나도 없다.”면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북한산 관통도로착공여부에 대해 공론조사를 할 경우 1∼3개월의 시간이 소요되는데 하루 8억원 가까이 발생하는 손실을 어떻게 할 것이냐.”고 따졌다. 한나라당 이성헌 의원은 “북한산 관통도로에 대해 공론조사 운운하는 것은 시간끌기에 불과하며,환경단체나 정부 일각에서 효용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경인운하를 강행하겠다고 하는 것은 국무조정실의 정책조정능력의 한계를 보여준 것”이라면서 “정부가 줏대없이 결정을 미루는 바람에 결정적 차질과 소모전을 자초했다.”고 질타했다. 민주당 박주선 의원은 한술 더 떠 “국무조정에 대한 실질적인 권한 부재로 부처간 현안조정 접수창고 역할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영탁 국무조정실장은 “참여정부의 갈등 해결과제는 국민의 정부 이전부터 불거졌던 것”이라면서 “현재 총리 주재 정책조정회의와 테마 국무회의 등을 통해 해결점을 찾아가고 있으며,국민불편과 사회적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조현석기자 hyun68@
  • 법제처, 6년만에 장관급부처 복귀

    지난 98년 차관급 부처로 내려앉은 법제처를 6년 만에 다시 장관급 기관으로 승격하는 내용의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입법예고되면서 법제처의 장관급 부처 ‘복귀’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법제처 관계자는 21일 “정부부처가 정한 정책이 법령안에 담겨 법제처로 넘어오면 위헌소지,상위법 위배 등의 문제가 있을 때 주무 부처에 내용수정·삭제를 요구하는데,국내 실정상 대등한 위치가 아니면 애로가 많다.”면서 “정부 조직원리나 정서상 장관급이 타당하다.”고 말했다. 특히 법제처장이 국무회의에서 국무위원과 함께 ‘라운드 테이블’에 앉지 못한 채 뒷줄의 배석자석으로 밀려나다 보니 법령안 심사가 대부분인 회의에서 발언권이 축소될 우려도 있다는 점도 감안됐다. 이와 함께 ‘작은 정부’를 강조하던 과거 정부와는 달리 정부 업무의 효율화와 기능 강화를 중시하는 참여정부의 정책기조 덕분에 가능했던 것으로 보인다.여기에 정부 입법안을 총괄 조정하고 정부 부처의 잘못된 처분을 바로잡는 행정심판을 맡고 있는 기관으로서 업무추진에어려움이 많다는 내부의 목소리도 반영됐다. 한 관계자는 “장관이 내린 행정처분을 차관급인 법제처장이 심판하고 뒤집는 것도 조직원리에 맞지 않는 것 같다.”면서 “최소한 대등한 기관 이상에서 심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정부 내에서는 정원 150여명으로 한때 국무조정실 편입까지 거론됐던 ‘미니 부처’를 장관급으로 승격시키는 게 비경제적이라는 반대 의견도 적지 않다.또 총리 소속기관인 법제처의 위상을 낮췄다가 총리의 역할이 강화되는 추세인 현 시점에서 격상시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조현석기자 hyun68@
  • 공보조직 강화 찬반 팽팽

    정부 부처의 공보기능 강화를 위한 공보조직 개편작업이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현재 장관 직속인 국장급 공보관을 기획관리실장 직속으로 바꿔 사실상 1급 공보관을 신설하는 효과를 거두겠다는 얘기다. 이에 대해 공직 사회 내에서 찬반 양론이 팽팽하다. ●기획관리실장이 공보책임자? 17일 관련부처에 따르면 행정자치부는 최근 공보조직 개편에 대한 의견조회를 벌였다.장관이나 장관급 위원장,차관급 처·청장 직속으로 설치·운영되고 있는 공보조직을 기획관리실장(1급·부처) 또는 기획관리관(2급·청) 소속으로 바꾸는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내라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공보업무의 최고책임자가 국·과장급에서 실장·국장급으로 한 단계 올라가는 셈이다.이같은 아이디어는 국정홍보처 주최로 열린 공보관회의에서 나왔다. 한 공보관은 “공보관 직급이 낮아 주요 정책결정회의에 참석하지도 못하고 대변인 역할도 충실하게 수행하기 어렵다.기획관리실 소관으로 두면 기획관리실장이 중요 정책회의에 참석할 수 있고 공보업무도 장악할 수 있어 효과적일 수 있다.”고 건의했다. 이는 참여정부에서 거론돼온 ‘1급 대변인’제와 맥이 닿아 있다.노무현 대통령은 최근 국무회의에서 공보조직과 업무의 기획관리실 이관을 검토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진다.행자부 관계자는 “부처 의견수렴 결과를 바탕으로 문제가 없다고 판단되면 부처 직제를 개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실현은 미지수 행자부가 부처 의견을 종합정리 중이나 부처들의 의견은 찬반으로 팽팽하게 갈라져 있다.한 경제부처 공보 관계자는 “기획관리실장이 공보책임자가 되면 주요 정책회의에 참석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공보업무도 장악할 수 있어 효과적일 수 있다.”면서 “특히 기획관리실장이 공보업무를 책임지는 울타리 역할도 기대된다.”고 긍정론을 폈다. 사회부처 공보관계자는 “현 체제를 바꿀 경우 오히려 결재라인만 더 늘어나고,즉각적인 대응이 어려워질 수 있다.”면서 “특히 부처 내부문제의 총책임자인 기획관리실장이 공보업무에 전념할 수 없기 때문에 공보관실을 지금처럼 장관 직속으로 두고,직급을 격상시키는 방안이 좋다.”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 특별재해지역 24일께 선포

    정부는 태풍 ‘매미’ 피해와 관련해 이르면 24일쯤 특별재해지역을 선포할 것으로 알려졌다.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16일 노무현 대통령이 주재한 국무회의가 끝난 뒤 “23일이 돼야 피해에 대한 조사가 끝나기 때문에 이르면 24일이나 25일쯤 특별재해지역이 선포될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했다. 김두관 행자부 장관은 “18일부터 중앙정부가 합동조사를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일부 국무위원들은 서울과 인천·경기는 피해가 거의 없는데 굳이 전국에 걸쳐 특별재해지역을 선포해야 할 필요가 있느냐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와 관련,권오규 청와대 정책수석은 “선포지역은 다시 논의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영세 생계형 점포의 피해에 대해서도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이 있는지를 검토하라.”면서 “특별교부세를 신속하게 피해지역에 골고루 집행하고 해일로 마산의 피해가 많게 된 원인을 분석해 재해방지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한편 행자부는 국무회의에서 “신속한 복구와 수습을 위해 특별교부세 100억원을 긴급배정해 오늘 부산과 경남 등 주요 피해 시·도에 지원하겠다.”고 보고했다. 곽태헌 장세훈기자 tiger@
  • 서두르는 金… 불편한 盧/ 김行自 후임 인선 불협화

    김두관 행정자치부 장관 후임과 관련한 일처리가 매끄럽지 않다.김 장관은 16일 국무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주말 전에 사표를 낸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그러나 오늘 사표를 내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김 장관은 “후임장관에 대한 하마평도 나오고,조직도 뒤숭숭해서 빨리 정리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노무현 대통령은 김 장관이 서둘러 사표를 내려고 하는 것을 탐탁해 하지 않는 듯하다.노 대통령은 지난 15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일단 태풍 피해를 수습하고 복구하는 데에 진력을 다하고 사표를 내는 문제는 그 뒤에 생각하자.’는 뜻을 김 장관에게 전달하라.”고 문희상 비서실장에게 지시했다.아침 신문에 김 장관이 “이르면 17일쯤 사표를 낼 것”이라고 말한 내용이 보도된 데 대한 반응인 것 같다.불쾌한 심기가 묻어있는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청와대에서는 김 장관이 대통령의 뜻과는 관계없이 행동한다는 풀이도 있다. 노 대통령은 김 장관의 사표가 급하지 않다는 입장인데도,15일 오후부터는 후임 장관에 허성관 해양수산부 장관이 유력하다는 말도 나돌았다.내정됐다는 관측까지 나왔다.노 대통령은 김두관 장관이 사표를 조기에 내는 것도 만류하는데,유력한 후임 장관이 거론됐으니 보통 심각한 문제가 아니다. 청와대는 16일 오전 고건 총리와 문희상 비서실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행자부 장관 선임을 위한 1차 인사위원회를 열었다.윤태영 대변인은 “3배수로 압축했다.”면서 “노 대통령에게 보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허 장관은 물론 포함돼 있으며 김병준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장,조영택 국무조정실 기획수석조정관이 나머지 2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허성관 장관이 행자부 장관으로 가는 것은 그리 매끄럽지 않은 포석이라는 지적이 있다.해양부와 행자부의 업무 성격이 상당히 다르다는 점에서 그렇다.이와 관련,청와대의 한 핵심관계자는 “행자부 장관은 지방분권에 대한 의지가 있으면 되는 게 아니냐.”고 말했다.정부의 고위관계자는 “허 장관은 (특별한)전공이 없으니까….”라고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지난 7일 기자간담회에서 “국정감사를 앞두고 장관을 바꾸는 법이 어디 있느냐.”면서,김 장관을 국감때까지는 바꿀 생각이 없다는 뜻을 내비쳤으나 허 장관이 행자부 장관으로 옮기면,해양부는 새로운 장관이 국감을 치러야 하는 문제가 생긴다. 이날 국무회의에 앞서 허성관 장관은 인사와 관련해 다른 국무위원들로부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최종찬 건설교통부 장관,김화중 보건복지부 장관 등은 “자리를 옮긴다면서요.”라고 관심을 표시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이라크 전투병 파병 논란 / 청와대 기류

    노무현 대통령은 16일 현재 이라크 전투병파병에 대해 ‘중립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미국의 이라크 추가파병 요청과 관련,“간단한 문제가 아닌 만큼 각별히 신중하게 검토하겠다.”고 밝혔다고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이어 노 대통령은 “일부 언론에서 마치 파병을 하는 것처럼 보도하고 있는데 그런 일이 없도록 각 부처가 각별히 신경써달라.”고 부처 이익에 따라 보도되는 현 상황을 경계했다.노 대통령의 이런 태도를 청와대 참모는 “대통령이 뉴트럴(neutral·중립)하다.”고 설명했다. ●386참모진 4월 파병 당시 적극 반대 청와대 ‘386참모’들은 지난 4월 1차 파병 때와 비교하면 상당히 변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당시 일부 수석들과 386참모들은 파병안을 드러내놓고 반대했었다.한 참모는 사석에서 “개인적으로 이라크 국민들에게 성금을 보내고 싶을 정도로 파병에 반대한다.”고 말하기도 했다.그러나 노 대통령은 파병부대가 전쟁을 위한 전투부대가 아니라 인도적 차원의 의료·공병부대로,규모도 600여명에 불과하며 ‘국익을 위한 선택’이라고 참모들을 설득했었다. 4월 인도적 차원의 파병을 반대했던 386참모들은 이번 파병 문제에 대해서는 ‘대단히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며 중립적 입장을 강조하고 있다.이들은 ‘국익’이 최대의 판단 기준이며,자신들은 가치중립적이라고 밝혔다.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파병에 따른 국익과 관련,“한·미동맹 강화를 통한 한반도평화 유지와 이라크 재건 참여를 통한 경제적 이익확보 등 두 가지로 요약될 수 있다.”고 말했다.국내외 상황이 변화했음도 지적한다.반기문 외교보좌관은 “북핵문제의 해결과 한반도 평화 유지를 최우선으로 하고,한·미동맹관계와 국제적 동향,국회 및 국내 여론 등을 총체적으로 검토해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정적 상황변화에 대한 고심도 있다.청와대 386참모는 “이번 파병 요청은 전투병력이고,규모도 3000여명선으로 확대됐다.”면서 “치안유지 중 아군의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 걸림돌”이라고 말했다. ●부처들에도 ‘함구령’ 청와대는 외교통상부,국방부 당국자들에게도 ‘입조심’을 당부하고 있다.이들 부처 관계자들은 국익을 내세우며 대체로 파병론쪽으로 기울고 있지만 서둘러 결론을 내리는 것은 옳지 않다는 것이 청와대 핵심부의 기류다. 이와 관련,이날자 ‘청와대 브리핑’은 “일부에선 정부가 이미 추가파병을 결정하고 단지 여론의 추이를 살피는 것처럼 주장하기도 하는데 이는 사실과 다르고,정부는 아직 어떠한 결정도 내린 바 없다.”며 “이 시점에서 당부하고 싶은 점은 이번 사안이야말로 국익을 생각해 일부에서 예단과 억측,추론으로 너무 앞서나가지 않았으면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소영기자 symun@
  • 모든 피해지역 ‘특별재해’ 선포 검토

    김두관 행자부장관은 15일 태풍 피해복구와 관련,“전체 피해액이 1조 50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돼 전국의 모든 피해지역에 대해 특별재해지역을 선포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날 긴급 소집된 국회 재해대책특위에 출석,여야 의원들로부터 특별재해지역을 전국 단위로 선포해야 한다는 요구를 받고 “가능하면 그렇게 하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각종 재해·재난을 예방,관리할 소방방재청 신설과 관련,“곧 소방방재청 신설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마련,이번 정기국회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김 장관은 또 “재난보험제도 도입,안전관리실명제,재난영향평가제 확대,안전관리헌장 제정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 재난안전관리기본법 제정안도 함께 제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정부는 17일 소방방재청 신설을 골자로 하는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할 예정이다. 박봉흠 기획예산처장관은 “피해복구비로 올해 미사용 재해대책예비비 1조 1800억원을 조기 집행하고,부족할 경우 1조원 규모의국고채 발행 또는 추경예산 편성을 검토하기로 했다.”면서 “16일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8개 시·도에 예비비 1000억원을 조기 배정,집행토록 하겠다.”고 보고했다.한편 중앙재해대책본부는 16일 오전 1시 현재 인명피해는 125명(사망 95명,실종 30명)으로 늘어났으며 재산피해는 2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추산했다. 전광삼 장세훈기자 hisam@
  • 金행자 “주중 사퇴”/“태풍 보고한뒤 입장 정리” 이르면 17일께 표명 계획

    김두관 행정자치부 장관이 이번 주중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장관은 14일 밤 기자와의 통화에서 국회의 해임건의에 대한 자신의 거취문제와 관련,“태풍 매미에 따른 재해 상황에 대한 최종집계 등 지금 닥친 큰 현안의 가닥이 잡히는대로 금주 중 입장을 정리하겠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9면 노무현 대통령은 김 장관이 사퇴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힐 경우 이를 수용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지난 3일 국회에서 가결된 김 장관의 해임건의안 처리 논란은 김 장관의 자진사퇴로 타결 국면을 맞을 전망이다. 김 장관은 “15일 국회 재해대책특별위원회와 16일 국무회의에서 재해상황 등의 결과를 보고하고 나면 오는 17일이나 이번 주중 자진사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르면 17일께 자신의 거취와 관련해 공식 브리핑을 가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진사퇴 후 거취에 대해서는 “내년 총선에 나가라거나 나중에 도지사 선거에 출마하라는 이야기는 많이 있었지만 그냥 듣기만 했을 뿐 고민중”이라고 덧붙였다.이종락기자 jrlee@
  • 태풍 사망·실종 123명… 국가기간망 파손 심각/특별재해지역 月內 선포

    태풍 ‘매미’의 강타로 남부지방 일대에 막대한 인명·재산 피해가 나고 일부 지역의 도로·철도·항만·전기 등 국가기간망이 크게 파손된 가운데 정부와 피해지역 민·관·군이 사고수습과 시설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관련기사 3·4·5·6·7·8면 태풍이 휩쓸고 지나간 이틀째인 14일 정부는 피해지역에 대한 긴급 복구를 위해 개산예비비(재해복구비 마련을 위해 개략적으로 산정해 신청하는 예산) 1000억원 규모와 함께 특별교부세를 긴급 지원키로 했다.또 올해 예비비 1조 5000억원 가운데 잔여분 1조 3000억원을 재해복구 재원으로 우선 사용하기로 했다.피해지역 조사 후 재산피해액이 자연재해대책법 규정에 해당하면 이달 말쯤 특별재해지역을 선포할 예정이다.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이날 오후 피해가 컸던 마산 어시장을 방문,“(특별재해지역 선포에 대해) 피해조사를 거쳐 화요일(16일) 국무회의에서 판단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중앙재해대책본부와 경남재해대책본부에 따르면 15일 0시 현재 태풍으로 인한 사망·실종자는 123명(사망 94명,실종 29명)으로 잠정 집계됐다.이재민은 3323가구 8938명이 발생했다.재산피해는 전국에서 주택 등 건물 2017채가 파손되고,3970채가 침수됐다.도로 626곳과 교량 22곳,농경지 1만 7243㏊가 침수됐다.재산피해액은 9167억원으로 잠정 집계됐으며 시간이 흐를수록 크게 늘어나고 있다. 이날도 태풍때 집중호우로 강물이 불어나 낙동강의 일부 지천 둑이 잇따라 터지면서 가옥과 농경지 수백㏊가 침수돼 낙동강 유역 진동·삼랑진·구포지점 등 3곳에는 홍수주의보가 발령됐다.부산 옛 구포다리는 이날 오후 2시49분쯤 상판과 교각이 유실돼 차량통행이 전면 통제됐다. 철도와 도로는 복구가 속속 이루어지고 있는 가운데 철도의 경우,영동선 영주∼강릉구간은 복구작업이 한달여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정선선 정선∼나전구간은 오는 20일쯤 개통될 전망이다.정전사태를 빚은 경남 거제지역 6만여 가구에는 송전 철탑이 오는 16일쯤 복구되면 전기가 정상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 순간 초속 50m가 넘는 강풍으로 대형 크레인 11기가 완전히 망가진 부산항컨테이너부두는 시설 복구에만 1년 정도 소요될 전망이어서 수·출입 및 물류수송에 비상이 걸렸다.정부는 피해지역 주민에 대해 지방세 비과세와 감면,기한연장,징수유예 조치를 취하라고 전국 시·도에 긴급 지시했다.이번 수해로 건축물이나 자동차,기계장비 등이 소실돼 대체 취득하는 경우 취득·등록세를 면제해주도록 했다.주택 등 건축물 피해시 소실되거나 파손된 건축물 복구를 위해 2년 이내 신축 또는 개축하는 건축물을 비롯,파손된 선박 복구를 위해 2년 이내 건조·수선하는 선박에 대해서도 세금을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농지를 소실했을 경우 5년 이내는 농업소득세를 면제하고,농작물 피해 시에는 수입금액을 결정할 때 피해 정도를 반영,수확량을 산정하고 농업소득세도 감면도록 하는 등 피해지역 주민을 최대한 지원하기로 했다. 전국·장세훈기자 ycs@
  • 공무원 인사교류 확대/부처간 2~4급 상호 파견 지방공무원 중앙부처 연수

    앞으로 정부 부처간 공무원 상호 파견과 지방 공무원의 중앙부처 연수 등 공무원의 인사교류가 확대된다. 9일 행정자치부가 국무회의에 토의안건으로 보고한 ‘공무원 인사교류 활성화 방안’에 따르면 공직 사회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현재 건설교통부와 환경부가 시범실시 중인 4급 서기관 상호파견의 직급을 국장을 포함하는 2∼4급으로 상향 조정하고,필요 부서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업무 효율성 제고 기대 현행 부처간 공무원 인사교류는 전출입 방식에 의해 이뤄지고 있어 부처 상호파견이 제도화될 경우 인사제도의 유연성을 통한 공직사회의 업무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파견근무 확대를 둘러싸고 일부 관련 부서에서는 상호 필요성이 아니라 할당 방식의 의무적 확산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구체적인 시행 방안은 추후 논의를 거쳐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행자부는 또 지방 공무원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방공무원을 중앙에서 연수·훈련시켜 일정기간 중앙의 정책부서에 근무토록 하는방안도 검토키로 했다. ●각 부처 장관 다양한 의견제시 김화중 보건복지부 장관은 “무엇보다 중앙과 지방간의 인사교류가 중요하다.”면서 “최근 지방에서 중앙행정을 몰라 의사소통이 안되는 경우가 있는데,인사교류가 확대되어야 국가 정책이 전국적으로 순환할 수 있다.”고 밝혔다. 허성관 해양수산부 장관은 “인사교류를 할 경우 각 부처에서는 우수한 공무원을 내놔야 한다.”고 제안했다. 박봉흠 기획예산처 장관은 “인사교류를 강요하기보다는 합의에 의해 교류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중앙과 지방의 교류에는 진급 등에서 인센티브가 있어야 한다.”면서 “비경제부처와 경제부처의 교류도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조창현 중앙인사위원장은 “인사교류에서는 전문성과 공정성 확보가 무엇보다 필요한데 현재 공정성은 확보돼 있지만 전문성이 부족하다.”면서 “상위직 교류뿐만 아니라 하위직 교류도 활성화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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