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국무회의
    2026-03-1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3,908
  • 산업단지 지정 쉬워진다

    내년부터 산업단지 지정이 지금보다 훨씬 쉬워진다. 건설교통부는 산업단지 추가지정 규제를 완화하는 것을 골자로 한 ‘산업입지 및 개발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하고, 국무회의 심의절차 등을 거쳐 올해 말 또는 내년초부터 시행한다고 10일 밝혔다. 현행 규정은 산업단지 미분양률이 국가산업단지는 5%, 지방산업단지는 10%를 초과하면 해당 광역자치단체에 산업단지 허가를 내주지 못하도록 해 지자체의 중장기적 산업단지 확충계획에 어려움이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따라 개정안은 그 비율을 국가산업단지는 10% 이상으로, 지방산업단지는 20% 이상으로 각각 완화했다. 그동안 ‘5∼10%룰’에 걸려 부산·광주·강원·충북·전북 등 5곳은 국가산업단지를, 울산·충북·전북·경남 등 4곳은 지방산업단지를 지정하지 못하는 어려움을 겪었었다. 건교부 관계자는 “이번에 아예 5∼10%룰을 없애려 했으나 상한선을 높이는데 그쳤다.”면서 “광역자치단체들의 경우 내년부터는 산업단지 확충이 훨씬 쉬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부처 편법증원 맘대로 못한다

    부처 편법증원 맘대로 못한다

    앞으로 중앙 부처가 편법으로 인원을 늘리는 것이 엄격히 제한될 전망이다. 대표적인 편법 인력증원 수단이라는 지적을 받아온 ‘수시직제정원조정’ 방식에 대수술이 가해지기 때문이다. 행정자치부는 8일 “수시직제에 따른 증원은 당해 연도 조정이 불가피한 경우에만 제한적으로 검토하되, 기구·인력은 최대한 억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행자부는 그러나 전년도에 행정수요 예측이 불가능하거나, 행정환경변화에 대한 정부기관의 탄력적 대응이 필요한 경우에는 최소한 허용키로 했다. ●증원 40% 수시직제로 충당 행자부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각 부처 기구·인력운영 개선방안’을 마련, 최근 국무회의에 보고했다. 그동안 각 부처 기구와 정원의 조정은 각 부처가 다음 연도의 기구개편안 및 소요인력을 산정해 행자부에 제출해 다음 연도 예산에 반영하는 ‘소요정원제도’와 긴급하게 기구·정원을 조정할 필요가 있는 경우에 부처의 기존 예산에서 충당하거나 예외적으로 예비비를 사용하는 ‘수시직제’ 방식을 택해왔다. 원칙적으로 소요정원방식을 택해야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각 부처가 수시직제 형식으로 인력을 늘리는 경우가 많았다. 실제로 2001년에는 증원 가운데 수시직제를 이용한 것은 2.1%(49명)에 불과했으나 그 이후 점차 늘어 2002년에는 8.4%(1201명),2003년 17%(2906명)에 이어 올들어서는 10월말 현재 39.4%(4031명) 등으로 크게 증가해왔다. 정부는 올해 수시직제 비중이 높은 것은 정부 부문의 일자리 창출과 관련해 경찰·집배원·특허 등 대민서비스 분야의 인력증원 때문이라고 해명하고 있다. 수시직제로 증원한 4031명 가운데 3068명이 일자리 창출 때문에 예정에 없이 늘어났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수시직제 비중이 지나치게 많고 예산전용이라는 지적을 국회로부터 받았다. ●수시직제 개정의 원칙은? 행자부는 수시직제의 비중이 커질수록 인력 증원이 중장기적인 관점보다는 임시적·대증적 요법으로 이뤄진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수시직제 개정은 우선 법률의 제·개정으로 기구나 인력의 확대가 불가피할 때에 허용키로 했다. 또 정부조직법 개정 등 조직개편이나 기관간 기능조정으로 증원이 수반될 때, 국가 주요현안과 핵심 국정과제 수행을 위해 불가피할 때에만 허용키로 했다. 행자부는 그러나 수시직제를 허용할 때에도 기구설치에 따른 최소한의 인원만 증원을 허용하고, 실무인력은 다음 연도 소요정원에 반영토록 했다. 수시직제에 따른 예산도 해당부처 인건비 또는 인건비성 경비로 자체 충당토록 해 예비비를 통한 인건비 지출은 원칙적으로 금지시켰다. 현재 18개 부처에서 4055명에 대해 수시직제 증원을 요구하고 있지만 행자부의 이같은 방침에 따라 대규모 증원은 어려울 전망이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사설] ‘내년 5% 성장 도와달라’

    정부가 경제 살리기 총력전에 나선 것 같다. 지난 7일 노무현 대통령은 프랑스경제인연합회 주최 조찬간담회에서 ‘유연한 재정·통화정책’을, 이헌재 경제부총리는 외국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확장적인 재정·통화정책’을 강조했다. 이해찬 국무총리도 국무회의에서 내수 진작을 위한 내년도 상반기 재정 조기 집행계획 수립을 지시했다. 우리 경제가 재정과 금융 등 모든 정책적인 수단을 동원해야 할 만큼 전망이 비관적이라는 얘기다. 노 대통령과 이 부총리의 발언을 오늘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의 콜금리 인하와 연계해 해석하려는 시각도 있으나 편협한 발상이다. 통화정책의 중립성도 중요하지만 재정 확대를 통한 경기 활성화정책에 통화당국이 어떤 고민을 해야 할지를 따질 시점인 것이다. 최근 주요 국내외 기관들이 내놓은 내년도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보면 3% 중반 수준도 적지 않다. 경제 점수의 합격선이라고 일컬어지는 잠재성장률 수준인 5%대를 예측하는 기관은 단 한곳도 없는 실정이다. 국내외 여건이 아무리 어렵더라도 5%대 성장은 반드시 실현해야 한다. 그래야만 고용과 소비, 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의 고리를 지탱할 수 있다. 달러화 약세와 수출 둔화 등으로 올해처럼 수출의 성장률 기여는 거의 기대할 수 없는 점을 감안하면 내수 회복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수십조원에 이르는 기업들의 내부 유보금이 투자로 이어지고 부자들의 지갑이 열리도록 해야 한다는 뜻이다. 경제 살리기가 국가적인 당면과제라는데 이론이 없는 이상 정치권과 사회단체들도 힘을 한 방향으로 결집해야 한다. 특히 여권은 투명경영과 부당한 부의 세습은 철저히 감시하되 반기업·반부자 정서를 확산시키는 일은 자제해야 한다. 기업들도 설비 투자압력이 한계에 이르렀음에도 외부 환경 탓만 하며 손을 놓고 있으면 결국 경쟁력 상실이라는 역풍에 직면하게 된다. 내년도 5% 성장 여부는 정부와 기업, 정치권, 국민 모두에게 달렸다.
  • [사설] 선물 돌린다고 소비 살아나나

    내년에도 경기가 더 어려워질 것이라는 전망 속에 내수는 바닥 없이 가라앉고 있다. 고용은 불안하고 소득은 줄어드는데, 세금이나 연금은 자꾸 늘어나니 소비심리 위축 현상이 장기화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 것이다. 오죽하면 이해찬 총리가 국무회의에서 “경기가 더 침체되면 안 된다.”면서 “연말연시에 따뜻한 마음을 나누는 차원에서 선물 주고받기 운동을 벌이자.”는 제안까지 했을까. 그러나 내수부진을 이야기하는 정부의 시각은 이 총리의 발언에서 보듯 안이하고 가볍다. 이 말을 들은 장관들의 표정부터가 시큰둥하다. 내수부진은 주 소비층인 중산층과 그 아래의 가계가 예전만 못해서 일어났다. 미래에 대한 희망이 보여야 지갑을 열 텐데, 지금 경제상황으로는 언제 직장을 그만둘지 모르는 위기감과 불확실성이 소비심리를 무겁게 짓누르고 있는 것이다. 접대비 한도 설정이나 성매매특별법 등도 소비진작에는 악재다. 이럴 때 부자들이 돈을 써주고, 대기업들이 앞장서서 신규 투자와 일자리 창출에 나서줘야 하는데, 그럴 기미는 전혀 안 보인다. 한국은행 발표에 따르면, 올해 7∼9월 해외에서 쓴 신용카드 금액은 전년동기대비 11.4% 늘었는데 국내 사용액은 20%나 줄었다. 여유 계층이 밖에 나가서는 돈을 펑펑 쓰면서 안에서는 안 쓴다는 방증이다. 국내 10대 그룹도 현금을 26조원이나 잔뜩 쌓아놓고 신규 투자에는 생각이 없어 보인다. 이런 현상이 벌어지는데는 정권 일각에서 부자나 대기업을 사갈시하는 풍조가 일조하고 있음을 부인하기 어렵다. 선물 몇개 주고받는다고 경기가 나아지지 않는다. 어차피 다른 곳에 쓸 돈으로 선물을 사는 것이라면 제로 섬이다. 정부도 그 점은 알고 있을 것이다. 더구나 공직자들이 국민의 혈세를 써가며 선물을 주고받는다면 또 다른 오해를 부를 수도 있다. 정부는 기업의 투자를 유도하고, 고소득층을 정상적인 소비에 동참시킬 수 있는 대책, 이를테면 마음부터 열게 하는 해결책을 찾아야 할 것이다.
  • 지방일괄이양법 ‘없었던 일’로

    정부가 중앙에 집중된 업무를 지방에 넘기기 위해 추진했던 ‘지방일괄이양법’이 유야무야됐다. 각 부처가 개별법으로 처리하겠다고 해 사무도 크게 줄어든데다, 축소된 내용으로 국회에 제출된 법안마저 개별법 개정으로 슬쩍 바뀌었기 때문이다. 그동안 부처조율, 입법예고, 차관·국무회의 등 1년여의 절차를 거치면서 내세웠던 ‘획기적인 이양을 위해 일괄이양법 제정이 불가피하다.’는 논리 역시 내팽개친 꼴이 돼 공신력에 타격을 입게 됐다. 행정자치부는 지난 달 16일 국무회의에서 의결, 지난 2일 국회에 제출한 지방일괄이양법을 개별법으로 처리하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한 관계자는 “일괄이양법을 국회에 제출했으나 국회사무처에서 개별법으로 처리하는 것이 더 쉽다고 해 법안 처리 방식을 바꾸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일괄법안은 국회서 지방분권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처리할 예정이었다. 관련 업무가 227개에 이르고 관련법도 49가지나 되는 등 성격이 중요해 심도있는 논의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정부는 당초 515개 사무(80개 법률)를 지방으로 넘길 예정이었으나 부처의 반대가 심해 이처럼 줄였었다. 행자부는 일괄이양법을 개별법 개정 방식으로 바꾸어도 문제없다고 보고 있다. 이미 입법예고, 차관·국무회의를 거치면서 충분히 걸러졌다고 설명한다. 중앙부처의 한 서기관은 “연초부터 일괄이양법으로 하겠다고 밀어붙이는 바람에 많은 부처에서 어쩔 수 없이 밀린 측면이 많다.”면서 “일괄이양법이 없던 일로 되면 정부 업무에 공신력이 떨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뉴스플러스] 의사자도 국립묘지 안장

    군인과 국가 유공자뿐 아니라 사회에 공이 큰 의사상자(義死傷者)도 국립묘지에 안장된다. 국무조정실은 30일 국립묘지 안장 대상자를 확대하는 내용의 ‘국립묘지제도 발전방안’을 마련, 국무회의에 보고했다.
  • 정부, 연말연시 ‘선물 주고받기 운동’ 추진

    이해찬 국무총리는 30일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연말연시를 맞아 이웃간 따뜻한 마음과 온정을 나누는 미풍양속 차원에서 선물 주고받기 운동을 적극 펼치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과도한 선물은 곤란하지만 통상적인 미풍양속 차원의 선물 주고받기는 좋은 일”이라며 “특히 정부는 내수 부진과 쌀 시장 개방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촌을 생각해 이웃돕기 물품 등을 구입할 때 우리 농산물을 적극 이용토록 하라.”고 당부했다. 이 총리는 또 “정부는 민간부문과 함께 사랑나눔 실천운동을 실시하고 있다.”면서 “각 부처는 연말연시를 맞아 이웃돕기가 사회 전반에 확산되도록 솔선수범의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정순균 국정홍보처장은 “중앙부처가 선물 주고받기와 우리 농산물 구입에 앞장서면 각 지방자치단체들도 따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정부는 올해 초 설 연휴를 앞두고 감사원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공직자 암행감찰을 벌이는 등 공직자들의 선물 주고받기를 대가성 있는 금품수수행위로 간주해 적극 차단해 왔다. 그러나 기나긴 불황의 늪에서 벗어나 내수를 진작시키기 위해 정부도 손을 든 것으로 보인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여의도] 金복지, 국민연금 안정성 또 강조

    ‘그래도 지구는 돈다?’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은 29일 국민연금 운용문제와 관련,“수익성만 좇을 경우 위험이 발생할 수 있으며, 안정성이 (운용의) 제1원칙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 장관이 이른바 ‘연기금 발언 파문’을 불러일으키면서 국무회의와 청와대에서 공개적인 사과까지 했지만 “안정성이 최고”라는 자신의 소신은 변함없음을 강조한 셈이다. 김 장관은 이날 국회 보건복지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경제부처가 최근 밝힌 연기금 투자를 통한 경제활성화 대책과 관련한 의원들의 질의에 대해 “(경제부처의 제안은) 하나의 아이디어로 제기되는 수준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장관은 “기금의 투자처와 사용처를 결정하는 것은 (경제부처가 아니라) 기금운용위”라며 “기금운용위가 독립적으로 책임지고 결정해 투자하되 수익성, 안정성, 공공성을 잘 따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김 장관은 “현재 국민연금이 맞이한 최대 위기는 기금이 바닥나는 것을 막기 위해 국민들이 좀 더 내고 덜 받는 체제로 개선. 개정하는 문제”라며 “이를 위한 국민의 신뢰를 얻기 위해 기금운용위의 최종결정권은 보장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법원 “현철씨 사면자료 공개” 판결

    김영삼 전 대통령 차남 현철씨와 김우석 전 내무장관, 황병태 전 의원, 김병오 전 의원 등 지난 99년 8월 특별사면된 정치인들에 대한 사면건의서 및 사면심의 국무회의 자료를 공개하라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고법 특별4부(부장 김능환)는 26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이 법무부장관을 상대로 “93년 2월 이후 특별사면된 인사 중 특가법 뇌물·알선수재·조세포탈 사범 및 99년 광복절 특사 정치인 관련 정보를 공개하라.”며 낸 소송의 파기환송심에서 이같은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대통령의 사면권은 고도의 정치행위로 사법심사 대상이 아니라는 견해가 많다.”면서 “하지만 사면권이 정치적으로 남용되거나 당리당략 차원에서 행사되지 않도록 국민이 비판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견해에 비춰 정보공개 거부처분 자체는 사법심사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사면결정에 관련된 정보의 적절한 공개를 통해 특별사면 등의 대상자 선정을 둘러싸고 발생할 수 있는 형평성 시비나 법집행의 공정성에 대한 불신을 방지해야 할 책임이 있다.”면서 “그동안 우리 헌정사에서 사면권이 정치적으로 남용됐다는 지적이 제기돼온 점에 비춰 정보공개를 통한 자유로운 논의가 민주발전에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靑 “이쯤에서…”

    청와대는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의 국민연금 관련 발언의 파문이 더이상 확산되기를 원하지 않는 분위기다. 그렇다고 아무렇지도 않다는 것은 아니고,‘나쁜 기분’을 애써 자제하는 듯하다. 김종민 청와대 대변인은 24일 브리핑에서 김 장관에게 조치를 취할 것이냐는 질문에 “조치를 취한다는 얘기를 못들어 봤다.”고 말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솔직히 기분이 좋을 리야 있겠느냐.”고 청와대의 기류를 전했다. 대통령이 해외에서 활발한 경제통상 외교활동을 벌이고 있는데 장관은 경제살리기에 보탬이 되기는커녕 정치적인 행보를 보였다는 지적이다. 핵심 관계자는 “노 대통령이 유감을 표명했고, 김 장관이 국무회의에서 사과한 마당에 어떤 조치를 취하는 것도 이상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분권형 국정운영 시스템의 사회분야 책임장관에 대해 조치를 취할 경우 착근단계에 있는 국정운영 시스템의 차질이 우려된다는 얘기다. 김 장관이 이날도 라디오에 출연해 경제부처의 연기금 운용주도에 반대한다는 주장을 거듭한 데 대해 관계자는 “사과한 상황에서 멋쩍어서 하는 말일 것”이라고 평가절하하면서 파문이 확산되지 않기를 바라는 눈치다. 노 대통령은 25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리는 ‘사랑의 열매 전달식’에 주무부처 장관 자격으로 참석하는 김 장관과 10분 정도 별도 면담을 가질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이 자리에서 ‘갈등’은 일단 수습국면을 맞을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김 장관에 대한 노 대통령의 신뢰는 상당부분 손상된 것으로 관측된다. 여권 관계자는 “해외 순방중에 ‘유감’의 뜻을 밝힌 것은 신뢰가 더이상 유효하지 않다는 점을 반영한다.”고 풀이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겉으로는 패배했어도…김근태 ‘남는 장사’?

    겉으로는 패배했어도…김근태 ‘남는 장사’?

    23일 여권은 노무현 대통령이 연기금 활용방안에 대해 이의를 제기한 김근태 보건복지부장관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는 소문이 퍼지고 확인되는 과정에서 하루 종일 술렁였다. 김 장관이 즉각 사과하는 형식을 취함으로써 사태가 일단락되긴 했지만, 여권 내부의 불협화음이 만천하에 노출된 셈이어서 여운은 미묘하고 팽팽하다. ●노 대통령 “실망”, 김 장관 “죄송” 노 대통령은 지난주 말 칠레 방문 중에 김 장관이 연기금과 관련해 입장을 밝힌 사실을 보고받고 “나름대로 김 장관에 대해 배려를 했었는데 안타깝다.”고 말했다고 대통령을 수행중인 김종민 청와대 대변인이 23일 아침 전했다. 앞서 전날 저녁 청와대 핵심관계자가 “노 대통령이 ‘김 장관에 대해 최선을 다해 배려해 왔다고 생각했는데 참으로 아쉽고 실망스럽다. 연기금에 관한 문제 제기의 논리가 맞지 않고 문제를 제기하는 방식도 적절치 않았다.’고 말했다.”고 밝혔다는 소문이 당 안팎에 유포됐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김 장관은 23일 오전 이해찬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해 “여러분이 걱정할 일이 있었다. 몇 말씀 드리겠다. 요즘 들어 연금에 대한 국민의 불신이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것이 아닌가 걱정을 했고, 따라서 국민에게 온 힘을 다해 설득하는 외길밖에 없다고 생각해 국민연금은 안전하게 운용될 것이라는 메시지를 국민에게 전달하고자 했던 것이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홈페이지에 띄운)이번 글은 순전히 정책적인 문제 제기였을 뿐 일부에서 정치적으로 확대 해석하고 있는 것은 사실과 전혀 다르다.”고 몸을 낮췄다. 그러면서 “메시지에서 부처간 역할 문제를 지적한 것은 국민에게 상황을 설명하기 위해 부득이하게 언급한 것인데 결과적으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앞서 국무회의 직전 김 장관은 기자들에게 “국민연금의 관리감독은 복지부가 아니라 정부가 하는 것이다. 정리가 완전히 됐다.”고 발을 뺐다. 전날 “관리감독은 복지부가 해야 한다.”고 말했던 데서 후퇴한 셈이다. ●김 장관의 득과 실 얼핏 보면, 연기금 발언 파문에서 김 장관이 노 대통령의 신뢰를 잃어 ‘패배’한 듯하다. 하지만 그의 입장에서 정치적 득실을 따져 보면, 얻은 것도 적지 않다는 게 정치권의 관측이다. 우선 연기금 운용의 안정성에 대해 이의를 제기해 놓음으로써, 향후 연기금이 부실화될 경우 주무장관으로서 덤터기를 쓸 우려를 상당부분 피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이다. 이는 대권주자로서 흠집없이 ‘경력’을 관리해야 하는 김 장관에게는 아주 중요한 부분이다. ‘정치인 김근태’의 대중적 위상을 각인시킨 점도 소득이랄 수 있다. 김 장관은 입각 후 경쟁자인 정동영 통일부장관에 비해 업무특성상 부각이 안됐다. 더욱이 운동권 후배로서 자신의 계보로 분류되던 이해찬 총리가 새로운 대권주자로 급부상하자 위기의식을 갖게 됐다는 관측이 많다. 정치권 관계자는 “김 장관은 어차피 노 대통령과는 대립각을 세워 왔기 때문에 별로 기대할 것도 잃을 것도 없었다.”면서 “이번 파문으로 연기금 부실화를 걱정하는 여론의 인기도 얻고 당내 지지세력을 결집하는 효과를 거두게 됐다.”고 분석했다. 이런 관점이 맞다면, 앞으로도 김 장관의 ‘돌출 행동’은 어떤 식으로든 재발할 소지가 다분하다고 할 수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오늘의 눈] ‘2등정부’는 시끄럽다/진경호 공공정책부 차장

    “GT(김근태)가 이번에 한 건 했어….”“좀 약해. 더 세게 밀고 갔어야지.”“잃은 것도 많을걸?” 23일 아침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엘리베이터 안의 출근길 풍경이다. 비단 청사뿐일까. 대한민국은 온 국민이 ‘정치평론가’다. 요 며칠사이 정·관가는 물론 나라 곳곳에서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의 정치적 득실을 따지는 ‘주판알’이 튕겨졌을 법하다. 이른바 ‘GT 파문’이 사건 발생 나흘만에 봉합돼 가는 형국이다. 김 장관은 지난 19일 새벽 복지부 홈페이지에 국민연금을 매개로 한 ‘한국판 뉴딜정책’ 구상을 정면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 그가 이처럼 반기(反旗)를 들고 나오자 여권은 크게 술렁거렸다. 이후 당·정·청 협의회 긴급소집, 독립기관을 통한 연금운용 방안 마련, 김 장관 유감 표명의 수순을 거쳐 매듭 국면을 맞았다. 하지만 후폭풍의 여진은 완전히 가시지 않은 것 같다. 이번 파문은 ‘정치인 김근태’의 계산을 넘어 국민들 편에서 짚고가야 할 대목을 남겼다. 참여정부의 정책결정과정이다. 김 장관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유감을 표명하면서도 부처간 협의과정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종합투자계획을 입안하면서 국민연금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 그리고 자신의 의견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재경부와 여당을 겨냥한 말이다. 여권의 유력한 차기주자이자, 사회부처를 통할하는 ‘책임장관’이 이럴진대 다른 비정치적 장관이나 부처는 오죽할까 싶다. 반면 재경부와 열린우리당 정책위 등은 “복지부와 충분히 협의해 왔다. 이제 와서 무슨 소리냐.”라며 여전히 볼멘 표정이다. 정순균 국정홍보처장은 국무회의 내용을 브리핑하면서 “부처간 이견을 토론으로 조정해 공통분모를 마련하는 것이 참여정부의 토론에 의한 정책결정과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개운치 않은 것은 둘 사이의 엇박자 때문 아닐까.‘2등은 시끄럽다.’ 한 TV광고 카피다. 주무장관의 뒤늦은 항변이 이렇 듯 시끄러울 수 있다면…, 답은 뻔하다. 참여정부는 ‘2등 정부’다. 진경호 공공정책부 차장 jade@seoul.co.kr
  • 李총리 “중개사시험 난이도등 전면 개편”

    李총리 “중개사시험 난이도등 전면 개편”

    이해찬 국무총리는 공인중개사 자격시험 파문과 관련,23일 “건설교통부는 관계 부처와 협의, 시험 시행기관 변경과 난이도 조정을 포함한 종합적인 개선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이 총리는 이날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공인중개사 시험을 쉽게 출제토록 한다는 것이 대통령의 대선 공약사항”이라며 “이번 15회 공인중개사 시험이 매우 어렵게 출제돼 집단민원을 일으킨 것은 대통령 공약에 배치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서울신문 11월20일자 8면 보도) 이 총리는 “공인중개사 시험은 정부가 민간에 위탁한 업무로, 대통령 공약과 관련한 정책을 집행하거나 민간에 위탁할 때는 그만큼 관리감독을 강화해야 한다.”면서 “모든 국무위원들은 정책을 집행할 때 국정과제나 대통령 공약 등 국민에 대한 약속을 잘 숙지해 기본방침에 배치되지 않도록 각별히 유념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지난 14일 실시된 제15회 공인중개사 시험의 채점 결과가 나오는 대로 내년 초 제16회 시험을 앞당겨 실시, 불합격자에게 재응시 기회를 부여하는 방안을 포함해 시험 주관기관 재선정, 출제방식 변경 등 중개사 시험 전반에 대한 개편작업에 나설 방침이다. 공인중개사 시험은 지난 2002년 13회 시험부터 건교부가 산업인력관리공단에 위탁해 실시해 오고 있으나 매년 난이도 조정에 실패하면서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특히 이번 시험이 예년보다 대폭 어렵게 출제되자 응시생 16만여명이 집단 반발,18일 서울 여의도에서 5000여명이 참가한 시위를 벌인 데 이어 오는 26일에도 전국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대규모 규탄대회를 열기로 하는 등 파문이 계속되고 있다. 한편 감사원은 응시생 일부가 중개사 시험 출제 과정과 문제유출 의혹 등에 대한 감사를 청구함에 따라 시험주관기관인 산업인력관리공단에 대해 감사를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근로자도 스톡옵션 내년 7월부터 가능

    일반 근로자도 유리한 가격으로 자사 주식을 매입할 수 있는 ‘우리사주 매수선택권제(스톡옵션형 우리사주제)’가 내년 7월 도입된다. 또한 다른 회사의 지배를 받는 비상장회사 근로자도 지배하는 회사의 우리사주조합에 가입할 수 있도록 조합원 자격범위가 확대된다. 정부는 23일 국무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근로자복지기본법 중 개정법률안’이 통과됨에 따라 연내 국회에 제출, 국회 심의를 거쳐 내년 7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법률안은 지난 6월30일 노사정위원회의 ‘우리사주제도 활성화를 위한 합의문’을 이행하기 위한 것으로 근로자가 낮은 위험부담으로 우리사주를 취득할 수 있는 기회를 넓히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법률안에 따르면 회사는 정관에 따라 모든 우리사주 조합원을 대상으로 일정 기간 이내에 미리 정한 가격으로 자사주를 취득할 수 있는 권리(스톡옵션)를 부여할 수 있도록 했다. 회사는 주주총회 결의로 발행주식 총수의 20%까지, 이사회 결의로는 10%까지 각각 부여할 수 있다. 우리사주조합과 조합원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의 수가 발행주식 총수의 20%를 넘을 경우 우선배정 및 우리사주매수 선택권을 부여하지 않기로 했다. 기존 주주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서다. 또 우리사주 취득을 촉진하고 의무예탁에 따른 처분권 제한 및 주가 변동 위험을 완화하기 위해 시가할인율을 적용하기로 했다. 권리행사기간은 선택권 부여일로부터 6개월 이상 2년 이내, 의무예탁기간은 1년으로 규정했다. 또한 회사가 상환키로 우리사주조합과 약정한 차입금은 회사의 무상출연금으로 상환하고, 약정하지 않은 차입금은 조합원 출자금으로 상환토록 하는 등 우리사주조합의 차입금 상환 재원을 명확히 했다. 기업의 파산, 사업의 폐지 등 일정한 사유가 발생한 경우에는 우리사주 조합원 총회 결의 없이 우리사주조합을 해산할 수 있도록 절차도 간소화했다. 이기권 노동부 노사정책국장은 “이 제도가 시행되면 근로자의 재산 형성에 도움을 줘 근로자의 주인의식 고취와 노사간 협력 증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재계, 기업도시·비정규직 ‘여론몰이’

    재계가 ‘기업도시’ ‘비정규직’ 등 경제 문제와 관련해 본격적인 여론몰이에 나섰다. 노동계도 맞불을 놓을 태세다. 전국경제인연합회·한국경영자총협회 등 경제4단체는 23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긴급회동을 갖고 경제관련 각종 법안에 관해 입장을 밝힌다. 기업도시, 비정규직, 공정거래법 등 민감한 현안에 대해 재계 의견을 여과없이 주장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앞서 경총은 22일 ‘비정규직 관련 입법의 문제점 및 경영계 입장’이란 자료를 17대 국회의원 전원에게 전달했다.51쪽 분량의 이 자료집은 기간제 근로자 해고 제한 등 올초 국무회의를 통과한 비정규직 관련 법안의 문제점과 개선방향을 조목조목 담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최근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각종 법안이 재계 입장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이라면서 “지속적 경제성장이 가능하도록 경영계 입장을 최대한 반영해줄 것을 요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전공노 징계수위 ‘갈팡질팡’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 파업 참가자에 대한 정부의 징계 수위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열린우리당 이부영 의장이 우회적으로 제동을 걸고 나왔기 때문이다. 행정자치부의 강경입장에 제 목소리를 못내던 지자체는 ‘원군(援軍)을 만났다.’는 입장인 반면, 행자부는 “어디에 장단을 맞춰야 하느냐.”며 우왕좌왕했다. 그러나 일부 지자체는 예정대로 중징계 조치를 내리기도 했다. ●“대량 징계사태 바람직하지 않다” 이부영 의장은 22일 “전공노 조합원들이 공무원 신분을 망각하고 파업에 참가했다고 해도 대량 징계·구속 사태를 불러일으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게 우리당의 인식”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행자부는 오후 긴급 간부회의를 열고 입장정리를 하느라 분주하게 움직였다. “아직 출근하지 않은 주동자 가운데 스스로 나와 조사에 협력하는 인사들은 정상참작해야 하며, 단순가담자에 대해서는 징계수위를 최대한 조절해야 할 것”이라는 이 의장의 입장은 ‘단순 가담자까지 중징계하겠다.’는 정부 방침과는 차이가 난다. 행자부는 그동안 ‘15일 오전 9시 현재 파업 참가자’는 모두 중징계하라고 전국 지자체에 시달했다. 이해찬 국무총리까지 참석한 회의에서 이같은 방침을 거듭 확인하고, 이를 어기면 국책사업 배제와 특별교부세 삭감 등 불이익을 주겠다고 강조했다. ●행자부,“할말 없어” 행자부는 뒤통수를 맞은 듯했다. 이 의장의 발언 이후 오전 청와대와 의견 조율을 했고, 오후에는 문원경 차관보 주재로 대책회의를 했다. 이어 권오룡 행자부 차관이 행자·노동·법무부 등 관계기관 국장들과 대책회의를 가졌다. 정부는 23일 열리는 국무회의에서 최종 입장을 정할 예정이다. 정부의 ‘중징계’ 방침에 따라 “이번엔 전교조 때와 다를 것”이라는 주장을 폈던 상당수 공무원들은 “이래서 복지부동이 생긴다.”고 불만을 표출했다. 일부에선 “정치권에서 (정부가)물러설 명분을 만들어준 것”이라고 해석했고, 또 다른 측에선 “(이의장이)정부의 입지를 더욱 힘들게 했고, 국가기강 확립은 없을 것”이라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면 전공노측은 “전면철회가 아닌 선별 징계 방침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대구시 3명 파면·6명 해임 대구시는 이날 파업 관련자 36명에 대한 인사위원회를 열고 집회를 주동하거나 하루종일 파업에 참가한 3명은 파면하고 6명은 해임키로 결정했다. 또 단순가담자 20명에 대해서는 정직 결정을 내렸고 단순참가자 중 개전의 정이 뚜렷한 4명은 감봉처분했다. 충북도는 인사위원회를 열었으나 결론을 내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조덕현·대구 황경근기자 기자 hyoun@seoul.co.kr
  • [사설] 金복지 연기금 주장 일리 있지만…

    연기금 투자 확대를 둘러싸고 여야간 줄다리기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김근태 보건복지부장관이 경제부처의 간여 움직임에 제동을 걸고 나서면서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김 장관은 복지부 홈페이지에 띄운 글에서 “경제부처가 국민연금 용처에 대해 앞장서 주장하면 국민의 의구심과 불신이 증폭된다.”면서 경제부처는 복지부가 제대로 일할 수 있도록 뒤에서 조언하는 그림자 역할로 돌아가라고 촉구했다. 노무현 대통령이 최근 남미 순방길에서 국민연금 등 여유자금의 주식투자 확대 필요성을 언급한 데 이어 이헌재 경제부총리가 적극 호응하고 나서자 연기금의 무분별한 사용을 우려하는 여론을 감안해 제동을 건 것으로 볼 수 있다. 과거 정권들이 경기 부양 또는 증시 떠받치기용으로 연기금을 동원했다가 손실을 끼친 일들이 많은 만큼 연기금의 안정성과 공공성, 수익성을 강조한 김 장관의 지적은 일리가 있다. 하지만 김 장관의 견해는 연기금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국민연금을 복지부가 계속 배타적으로 운용권을 행사하겠다는 뜻으로 곡해될 수 있다. 이는 현행 국민연금 운용방식의 최대 문제점으로 꼽히는 전문성과 수익률 확보에서 논란이 될 수 있다. 김 장관이 경제부처의 입김 배제가 목적이라면 정부안에서 신설키로 한 국민연금정책협의회의 폐지를 주장하는 것이 옳다. 또 국무회의나, 각종 당정협의 채널을 두고 별도의 장에서 소신을 밝힌 것도 오해의 소지가 있다. 유럽 선진국들은 10년 전부터 국민연금을 금융시장 개편과 연계해 검토해 왔다. 연금의 안정성과 수익성을 담보하려면 금융상품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뜻에서다. 지난 6월 말 현재 123조원,2010년이면 328조원으로 불어나는 국민연금의 투자처 확보가 안정성 못지않게 중요한 시점에 이르렀기 때문에 한나라당도 주식이나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확대에 긍정적인 것으로 봐야 한다. 김 장관의 충정과 연기금의 활용 필요성, 새로운 투자처 확보가 조화를 이루는 접점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 金복지 발언 파장

    金복지 발언 파장

    국민연금의 주무 책임자인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이 19일 국민연금의 무차별 동원에 정면 반발하면서 정치권에서도 후폭풍이 거세다. 무엇보다 김 장관은 즉각 노무현 대통령정부가 추진하는 ‘한국형 뉴딜’에 반기를 드는 모양새를 취했다. 열린우리당의 잠재적 대권 주자로 꼽히는 그의 강공은 내년 3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향후 정치적 행보는 물론 여권 역학구도와 맞물려 주목된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국민 불신 여론을 업고 정치적 승부수에 나선 게 아니냐.”는 등 성급한 관측마저 나온다. 열린우리당은 김 장관의 강공 배경을 놓고 억측이 난무하는 등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불쾌해하는 기류도 일부 엿보이지만 갈등으로 비쳐질까봐 드러내놓지는 못하는 인상이다. 이부영 의장은 확대간부회의에서 “당에서 적극적으로 조율하겠다.”면서 여권내 갈등으로 확대 해석될까봐 경계했다. 민병두 기획조정위원장은 “당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방어막을 쳤다. ●여권 내부분열 가능성 주목 반면 한나라당은 여권 내부의 분열 가능성에 주목해 ‘김 장관은 하늘이 두쪽 나도 국민연금을 지켜라’라는 논평을 내고 공세를 취했다. 임태희 대변인은 “정부는 김 장관의 발언을 계기로 국민의 마지막 종자돈을 경기 부양을 위한 도박자금으로 사용하겠다는 위험천만한 시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노동당 박용진 대변인도 논평에서 “적어도 이번 문제에 있어서는 김 장관의 말이 맞다.”고 편들었다. ●“주무 장관으로서 할말 한것” 반응 김 장관의 기동민 정책보좌관은 “국민들이 국민연금의 운용이 잘못돼 고갈될 가능성에 대해 불안해하고 있는데, 국민연금을 운용·집행하는 부처의 장으로서 그런 수준의 발언은 당연하지 않으냐.”고 말했다. 국무회의에서 이견 조정을 거치지 못한 이유가 뭐냐는 질문에 기 정책보좌관은 “평소 소관부처 장관회의에서 ‘천천히 가자.’,‘경제부처가 너무 나서지 마라.’는 발언을 자주 했었다.”면서 “그때마다 이헌재 경제부총리가 ‘알았다.’고 했지만, 결국 장관이 원하는 속도가 아니라고 판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장관도 “(홈페이지에서)이렇게 얘기한 게 더 온건한 것”이라며 “최근 당·정·청 워크숍에서 지적했다면, 더 문제가 됐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한 김 장관은 “국무회의는 아니지만 공식, 비공식 자리에서 여러번 했다.”고 설명했다. ●당·정·청 한밤 긴급회의 당·정·청은 이날 밤 부랴부랴 긴급회의를 가졌다. 연기금 투자의 독립성과 투명성 보장을 위해 외부 전문가로 구성되는 ‘자산운용위원회’ 설치 등을 적극 검토키로 했다. 또한 20일 후속회의를 갖고 기금 운용 독립성 보장기구의 성격과 구성, 정기국회 회기내 처리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파장을 몰고 오긴 했지만 김 장관으로서는 국민들에게 대의명분을 소중히 여기는 모습을 각인시킴과 동시에 당내에서 ‘실세 장관’의 정치적 위상을 다시금 확인시켜 준 셈이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비정규직 보호법’ 입법땐 임금 추가비용 3조 발생

    비정규직 입법안이 원안대로 국회를 통과하면 3년 이상 기간제 근로자의 정규직화로 3조원대의 추가 임금 비용이 발생할 것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아울러 비정규직 임금을 정규직 수준으로 올리면 26조 2000억원의 비용 부담이 초래될 것으로 분석됐다. 이동응 한국경영자총협회 상무는 19일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비정규직 입법 관련 경제 5단체 공청회에 참석, 이같이 밝혔다. 이 상무는 “국무회의를 통과한 입법안 대로라면 3년 이상 고용한 기간제 근로자를 정규직으로 전환할 경우 3조 5556억원대의 추가 임금 비용이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 비용은 정규직과 기간제 평균임금의 차액(167만 2000원-109만 1000원)을 근속기간 3년 이상의 기간제 근로자(51만 9000명) 수로 곱해 추산된 것이다. 박건승기자 ksp@seoul.co.kr
  • 전공노 수석부위원장 파면

    전국공무원노조(전공노) 파업 이틀째인 16일 정부는 파업 주도자나 적극 가담자는 파면하고 단순 가담자는 해임한다는 중징계 방침을 재확인했다. 전공노는 “민주노총이 총파업에 돌입하는 26일까지 파업을 끌고 가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노동계 안팎에서는 이번 전공노 파업이 종료된 것으로 보고 있다. 허성관 행정자치부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파업 참가자에 대해 징계와 형사처벌을 병행할 것”이라며 “특히 파업에 동조한 지방자치단체장 2명을 형사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울산 이갑용 동구청장과 이상범 북구청장을 겨냥한 발언이다. ●“전교조 때와 다르다” 이해찬 국무총리는 오전 열린 국무회의에서 “특히 파업에 참가한 중앙부처 공무원에 대해 빠른 시일 내에 징계 결정을 내려 지방공무원 처리에 단초를 제공토록 하라.”고 지시했다. 정부는 파업에 참가했던 공무원 3042명 중 2753명이 업무에 복귀했고,289명은 여전히 파업에 동참하고 있다고 밝혔다. 파업 참가자에 대한 징계 절차도 본격화되고 있다. 전날 339명을 직위해제한 데 이어 16일에도 행자부의 지침대로 징계절차를 밟아 오후 4시 현재 징계요구 1062명, 직위해제 692명으로 늘어났다. 한편 광주시는 반명자(45·여·전공노 수석부위원장·동구 환경위생과 7급)씨를 파면, 강기수(52·전공노 광주지역본부장·서구 건설과 6급)씨를 해임했다. 허 장관은 “이번 사태는 파업이 아니며 불법 집단행동”이라면서 “전교조와 같이 나중에 복직시켜주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파업에 참여했다가 바로 복귀한 사람이나 전남 강진군과 같이 단체장이 설득해 복귀한 경우라도 ‘단순 가담자’로 분류해 ‘해임’을 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정부의 방침이 지나치다는 주장이 점차 설득력을 얻고 있는 데다 지방소청심사위원장이 민간인 출신이어서 정부의 방침대로 대규모 징계가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26일까지 파업 계속 간다” 이날 파업에 참가했던 전공노 조합원들은 속속 업무에 복귀했다. 전공노 집행부는 오전 “문자 메시지 지침에 따라 각 거점에서 흔들림 없이 산개투쟁 및 대국민 선전전을 전개하라.”는 투쟁지침을 내려보냈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조합원들이 속속 발걸음을 돌렸다. 전공노는 “위원장의 종료선언이 있을 때까지 파업을 계속하고 26일의 민주노총 파업 때까지 이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대구·경북 본부장등 지도부 15명 검거 한편 경찰은 전공노 총파업과 관련, 총 187명을 검거했다. 이 가운데 1명을 구속하고 39명을 불구속했으며 136명을 조사 중이다.11명은 일단 귀가조치했다. 경찰은 이날 전공노 회계감사 담당인 박모(44)씨와 대구·경북지역본부장 최모(45)씨 등을 검거, 조사 중이고 체포영장이 발부된 전공노 지도부 48명 가운데 모두 15명을 붙잡았다고 밝혔다. 김용수 조덕현 유영규기자 drago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