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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난 민심이 묻다… “대통령은 왜 사과 안 하나”

    세월호 참사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 여부가 정국의 초점으로 떠오른 가운데 28일 청와대 홈페이지가 박 대통령을 비판하는 한 네티즌의 글로 접속자가 폭주하면서 한때 마비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어제(27일) 자유게시판에 정모씨라는 분이 ‘당신이 대통령이어선 안 되는 이유’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고 반향을 일으키면서 접속이 폭주했다”고 밝혔다. 정씨가 올린 글은 세월호 사건에 대한 박 대통령의 대처에 대해 “대통령은 자기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도 몰랐다”며 “대통령은 핵심 문제를 파악하고 해결점을 찾고 최우선 의제를 설정하며 (구조) 비용을 걱정하지 않게 책임을 지는 일을 맡아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대통령이란 자리가 어려운 이유는 책임이 무겁기 때문인데, 그 책임을 지지 않는 대통령은 필요없다”며 “진심으로 대통령의 하야를 원한다”고 했다. 그러나 이 네티즌은 자신이 올린 글에 대한 조회수가 50만건(누적 기준)을 넘는 등 관심이 폭주하자 이날 오전 “제가 쓴 게 아니고 페이스북에서 퍼온 것인데 이렇게 반응이 클 줄 몰랐다. (청와대) 운영자 분은 글을 삭제해 달라”는 내용의 글을 다시 올렸다고 민 대변인은 전했다. 정씨는 글을 올린 사람에게 삭제 권한이 있다는 청와대의 설명에 이날 오전 글을 삭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글의 원작자는 다큐멘터리 감독 박성미씨로, 그는 지난 25일 오후 7시 25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글을 게시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박씨는 최근 해외에서 ‘박근혜 대통령 퇴진 운동’을 펼쳐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해프닝일 수 있는 사건이지만 청와대의 ‘사과’를 요구하는 민심의 일단일 수 있다. 청와대는 이날 ‘왜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에 대해 사과를 하지 않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때가 되면 나오지 않겠느냐”며 조만간 어떤 형식으로든 사과가 나올 것임을 암시했다. 지금까지 사과가 나오지 않은 데 대해 박 대통령을 오랜 기간 보좌했던 한 정치인은 “개인적인 성품도 하나의 원인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사인 간의 문제를 사과할 때도 일이 커져 정말 미안한 일은 어느 정도 수습을 하고 나서 사과하려 하지 않느냐. 사안의 엄중성으로 보아 누가 봐도 사과하지 않고 지나갈 일은 아니다. 평소 진정성을 강조해온 만큼 ‘진정한 사과’를 생각하고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어 “지난 50~60년 대통령들이 때마다 사과했지만, 사고는 되풀이됐다. 어느 정도 원인이 진단되고 사후조치가 윤곽을 드러낼 때쯤에 나오는 사과가 국민과 피해자들이 바라는 진정한 사과가 되지 않겠느냐”고 했다. 29일에는 국무회의가 예정돼 있어 박 대통령이 어떤 언급을 할지 주목된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안산 합동분향소 찾은 박근혜 대통령에 “대통령 자식이에요” 유족들 절규

    안산 합동분향소 찾은 박근혜 대통령에 “대통령 자식이에요” 유족들 절규

    ‘안산 합동분향소’ 안산 합동분향소를 찾은 박근혜 대통령에게 유족들의 절규와 호소가 이어졌다. 박근혜 대통령은 29일 경기 안산시 단원구 화랑유원지에 마련된 ‘세월호 사고 희생자 정부 합동분향소’를 찾아 25분가량 조문했다. 검은색 투피스 차림의 박근혜 대통령은 사고 발생 14일째인 이날 오전 합동분향소를 찾아 침통한 표정으로 분향소 전면에 마련된 사고 희생자들의 영정을 둘러본 뒤 헌화·분향하고 묵념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조의록에 “갑작스러운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분들의 넋을 기리며 삼가 고개 숙여 명복을 빕니다”라고 적었다. 멀리 떨어져있던 한 유족이 흥분해 “대통령이 와서 가족들한테 인사를 해야 할 거 아니냐”라고 소리지르며 욕설을 하기도 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후 유족들을 만나 절절한 하소연을 들었다. 한 남성은 무릎을 꿇고 “자기 목숨 부지하기 위해 전전긍긍하는 해경관계자들 엄중 문책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저는 어느 나라 경찰에, 군대에 우리 아기들 살려달라고 해야 하나”라고 한숨지었다. 한 여성 유족은 “대통령님, 우리 새끼들이었어요. 끝까지 있으셨어야지, 현장에 있으셨어야죠”라며 “지금 바다에 있는 아이들도 대통령님이 내려가서 직접 지휘하세요”라고 절규했다. 이어 “지금 사퇴가 중요한 게 아니에요. 대통령 자식이잖아요. 저희 자식이기도 하지만 내 새끼기도 하지만 대통령 자식이에요”라며 “마지막까지도 못 올라온 아이들까지…부모들 죽이지 마시고 아이들 죽이지 마시고..”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 여성의 친척인 한 남성은 “선장 집어넣고 그런 건 아무것도 아니에요. 정말 해수부부터 해서 이렇게 잘못된 관행들을 바로잡고..”라면서 “우리나라 국민이 우리나라에 안 살고 싶고 떠나고 싶다는 사람이 이렇게 많으면 안되잖아요”라며 눈물을 보였다. 이어 “내 자식이라고 생각하고 내 자식이 이렇게 됐으면 내가 어떻게 할 건지 그 마음으로 해주십시오”라고 호소했다. 이번 사고로 숨진 단원고 학생 권모군의 형은 “1분만 시간을 내달라”고 요청한 뒤 “작년에 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1년도 안돼 지금 상황이 이렇게 됐다”며 “바라는 거 하나도 없고 보상도 필요없다. 다만 아직 남아있는 아이들, 차후에 더 거짓이 방송되지 않도록 거짓이 알려지지 않도록…그것만 부탁드리겠다”고 호소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호소하는 유족들의 손을 부여잡으면서 “그렇지 않아도 국무회의가 있는데 거기에서 그동안에 쌓여온 모든 적폐와 이것을 다 도려내고 반드시 안전한 나라를 만들어서 희생된 모든 것이 절대 헛되지 않도록 그렇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합동분향소 설치를 둘러싸고 혼선이 발생했다면서 한 유족이 “안치할 곳이 없어 아이를 데리고 집에 가서 하룻밤을 재웠대요. 이게 말이 돼요”라며 울음을 터뜨리자 “가족분들의 요구가 어떻게 해서 중간에 이렇게 (바뀌게) 됐는지 제가 알아보고 거기에 대해서도 책임을 묻겠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박준우 청와대 정무수석을 가족 앞으로 부른 뒤 “가족분들에게 (상황을) 빨리 알려 드리고 더 이상 이런 일들이 있어서는 안되기 때문에 여기 남아 유족분들의 어려움, 얘기한 대로 안 되는 어려움 등 여러 문제들을 자세하게 듣고 해결하기를 바란다”고 지시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분향소를 나서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해달라”는 유족들의 호소에 “반드시 그렇게 하겠습니다”라고 답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이 다녀간 뒤 박근혜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 정홍원 국무총리가 보낸 조화는 “보기 싫다. 치워라”는 유족들의 요구에 따라 분향소 밖으로 치워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월호 침몰-응답하라 청와대] 취임 뒤 3차례 했지만… 국민 앞에 직접 고개 숙이지 않았다

    [세월호 침몰-응답하라 청와대] 취임 뒤 3차례 했지만… 국민 앞에 직접 고개 숙이지 않았다

    우리나라에서는 국가적 참사가 일어날 때마다 대통령이 과연 사과를 할지, 한다면 언제 어떤 식으로 할지가 초미의 관심사가 된다. 강력한 대통령제를 채택하고 있어 대통령의 권한이 막강한 데다 모든 재앙의 원인을 군주의 부덕으로 돌리는 왕조시대의 전통이 심정적으로 남아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세월호 참사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 여부가 현재 정국의 최대 화두로 떠오른 것도 이런 배경을 깔고 있다. 문민정부 출범 이후 역대 대통령들은 참사가 자신의 직접적 잘못에서 비롯된 것이 아닐지라도 국민 정서를 감안해 대부분 사과를 했다. 재임 중 유난히 대형 참사가 많았던 김영삼 전 대통령은 사과를 ‘밥 먹듯이’ 했다. 1993년 서해훼리호 침몰로 292명이 숨졌을 때 김 전 대통령은 이틀 뒤 “국민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사과했고 그로부터 1주일 뒤에는 대국민 사과문을 통해 다시 한번 사과했다. 이듬해 성수대교가 붕괴됐을 때도 김 전 대통령은 사흘 뒤 대국민 담화문을 통해 사과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1999년 씨랜드 화재로 23명이 숨졌을 때 다음 날 “대통령으로서 미안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2007년 12월 충남 태안 앞바다 기름 유출사고 때 상황실을 방문해 “불가항력이라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총동원을 하라. 이제는 국민들이 용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2010년 천안함 폭침사건 24일 뒤 “무한한 책임과 아픔을 통감한다”고 사과했다. 사과 시점이 비교적 늦은 것은 ‘북한 소행’으로 밝혀지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기 때문이다. 박 대통령이 취임 이후 사과한 것은 세 차례다. 지난해 5월 윤창중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 사건에 대해 5일 만에 수석비서관회의에서 “국민 여러분께 큰 실망을 끼쳐 드린 데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이어 9월에는 대선공약이었던 기초연금 공약 미이행에 대해 국무회의에서 사과했고, 국가정보원 간첩 증거조작 사건에 대해서는 이달 15일 국무회의에서 사과했다. 사안이 대통령의 직접적 잘못에 해당한다는 점과 공식 기자회견이나 사과문 형식이 아닌 회의석상 발언이라는 공통점을 갖는다. 사과하는 걸 좋아하는 대통령은 없다. 사과를 자주 하면 권위가 떨어지고 약점을 잡힌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과거 청와대 근무 경력이 있는 정치권의 한 인사는 28일 “대통령의 사과는 일반인의 사과와 달리 정국에 어떤 파장을 줄 것인지도 고려한다”면서 “때문에 정교하게 시기를 저울질한다”고 했다. 미국 대통령은 웬만해서는 사과하지 않는다. ‘사과=법적 책임’이란 인식 탓에 사과에 인색한 보통 미국인의 속성이 대통령한테서도 나타나는 것이다. 하지만 정부의 잘못이 명백할 때는 미국 대통령도 사과한다.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 참사가 일어났을 때 정부의 늑장 대응 등이 화를 키운 것으로 확인되자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연방정부의 대응이 충분하지 못했던 점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고 사과했다. 대통령의 사과가 개인적 성격과 관련 있다는 일부의 분석도 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이 참사에 직접적 책임이 있든 없든 사과를 신속하게 한 것은 여론에 매우 민감한 정치인이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무책임한 정부] ‘여객선 선령 완화’ 권익위가 제안… “해난사고와 관계없다”

    [무책임한 정부] ‘여객선 선령 완화’ 권익위가 제안… “해난사고와 관계없다”

    국무총리실 산하 국민권익위원회가 2008년 8월 여객선 선령(船齡·선박연령) 규제완화와 관련해 ‘해난 사고가 여객선의 선령과 관계없다’는 등 해운업계의 주장을 담은 내용을 국무회의에 보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선령 완화로 인한 국민 안전에 대한 우려는 포함되지 않았다. 이후 세월호 침몰 사고의 단초를 제공한 선령 규제는 2009년 1월 20년에서 30년으로 완화됐다. 국민권익위가 2008년 8월 5일 낸 보도자료에 따르면 권익위와 법제처, 국토해양부가 당시 열린 국무회의에 선령 규제 완화 등 94건의 불편 규정을 개선하기로 했다고 보고한 사실이 27일 밝혀졌다. 선령 규제도 국민·기업에 부담을 주거나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는 규제에 포함됐다. 권익위는 선령 규제와 관련해 “선박건조기술의 발전을 고려하지 않고 20년으로 돼 있는 여객선의 사용 연한을 연장하면 연간 200억원가량의 비용 절감 효과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선령 제한 완화는 2006년 5월부터 국내 해운사들이 가입된 이익단체인 해운조합이 줄곧 주장해 왔다. 해운조합은 2006년 10월 서울대와 여객선 선령제한 적정성 연구용역을 했고 2007년 7월 해양수산부 장관 오찬 간담회에서도 연안여객선 선령제한 제도 개선을 요구했다. 당시만 해도 쾌속선과 일반선, 차도선, 카페리 등 내항 여객선의 선령은 20년으로 제한돼 있어 이 기간이 지나면 교체를 하거나 20년이 지나는 해부터 매년 1회 검사를 받아 5년을 더 유지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들 부처는 보고서에서 “선령 20년(최대 25년)인 내항여객선은 취항이 더 이상 불가능하다는 약점을 근거로 외국 선박 중개사들은 선령 제한에 도달한 내항여객선의 가격을 고철가격 수준으로 인하하려 한다”고 해운업계의 주장을 그대로 전했다. 이어 “우리나라 내항여객선사들은 보유 여객선의 선질이 우수하더라도 선령이 25년이 되기 전에 처분하고 다른 중고 여객선을 확보할 수밖에 없어 기업의 과다한 비용 부담을 초래하고 있다”면서 “내항여객선의 선령 규제는 여객의 안전도, 수리비, 운항비용의 발생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점진적으로 완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선령 제한을 완화할 때 안전 위험은 없는지에 대해 “2000~2004년 발생한 연안여객선 해난사고는 여객선의 선령과 관계없고 선원의 운항 과실에 의한 것이 대부분(75.4%)”이라면서 “해양 선진국(미국, 유럽, 일본 등)에서도 선령을 제한하는 국가는 거의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해난사고가 여객선 선령과 관계없다는 근거로 불과 5년간의 통계만을 활용했고, 외국 선령 제한 사례에서도 선진국은 노후 선박을 자체 기준에 따라 퇴역 조치한다는 사실 등은 생략했다. 그 결과 2009년 1월 여객선을 최대 30년까지 사용할 수 있도록 해운법 시행규칙을 개정했다. 정부 부처 관계자는 “당시는 정부 방침에 따라 경쟁적으로 양적인 규제 완화를 하던 때로 국민 안전과 연관된 규제들도 무분별하게 풀린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권익위는 2012년 해양수산부 감사에서 해운조합에 대한 횡령 지적에도 불구하고 같은 해 청렴도 측정 대상에서 제외하기도 했다. 권익위는 2010년과 2011년 해운조합 평가에서 연속으로 종합청렴도 2등급 이상인 우수기관으로 선정해 2012년 이 같은 혜택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해운조합은 2013년 청렴도 평가에서는 비교적 낮은 4등급으로 떨어졌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세월호 침몰-예고된 인재] 해운사·해수부, 똘똘 뭉쳐 ‘선령 제한 완화’ 작전

    세월호처럼 낡은 배가 바다 위를 떠다닐 수 있었던 건 해운사의 수년간에 걸친 집요한 요구와 이를 들어준 해양수산부의 결정이 있었기 때문으로 드러났다. 정부가 1993년 서해 훼리호 사고 이후 여객선 선령(船齡)제한 완화에서 강화로 방침을 바꿨지만 결국 업계의 요구를 들어준 것이다. 24일 해운조합 등에 따르면 2006년 5월 22일 김성진 당시 해양수산부 장관과 해수부 기획관리실장 출신인 김성수 당시 해운조합 이사장, 연안해운업계 대표 등은 간담회를 열고 여객선 선령제한 개선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해운조합과 해운업계는 여객선박의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면 선령제한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해운조합은 국내 해운사들이 가입된 이익단체다. 그로부터 5개월 뒤인 10월 23일 해운조합과 서울대 연구진은 ‘여객선 선령제한 적정성 판단 및 개선방안에 관한 연구’ 최종보고회를 열기도 했다. 해운조합의 요구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그다음 해인 2007년 2월 21일 해수부와 해운조합, 여객선업체 대표들은 2007년도 연안여객선업체 간담회를 열어 선령 연장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어 해운조합 김성수 이사장과 박홍진 회장, 간부들은 그해 7월 11일 강무현 당시 해수부 장관, 문해남 해운물류본부장(현 해양정책실장)과 오찬간담회를 하고 연안여객선 선령제한제도 개선 등이 우선적으로 해결될 수 있도록 요청했다. 이후 2008년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면서 국정운영 방향으로 규제 완화를 제시했다. 이에 따라 해수부가 편입된 당시 정종환 전 장관 시절의 국토해양부는 그해 8월 5일 국무회의에서 국토부와 해양경찰청 소관 행정규칙 개선과제 94건을 보고해 확정했다. 대표적인 개선과제로 여객선의 선령제한제도를 현재 20년에서 30년으로 확정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국토부는 선박 가용 기간을 연장하면 선사의 경영여건을 개선할 수 있어 연간 1342억원의 비용이 절감된다고 근거를 들었다. 여기에 최종 방점을 찍은 것은 해수부 산하 기관인 한국해양수산연수원 부설 선박운항기술연구소가 그해 9월 작성한 ‘연안여객선 선령제한제도 개선 연구 최종보고서’였다. 보고서는 “선령의 증가에 따라 안전성 수준이 완만하게 떨어지지만 급격하게 떨어지지는 않고 선령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선박의 관리체제를 강화하고 보수 관리 비용을 투자할 경우 선박의 안전성은 유지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 결과 2009년 1월 13일 선령이 26년 이상 된 내항여객선이라 하더라도 선박검사 및 선박관리평가제도에 통과한 경우에는 선령을 1년씩 연장해 최대 30년까지 사용할 수 있도록 해운법 시행규칙을 개정했다. 하지만 보고서에서 대안으로 제시했던 선박 관리체제는 엉망이었다는 것이 이번 세월호 침몰 사고에서 드러났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국내 여객선업체가 워낙 영세해 여객선을 발주할 수 없어 저렴한 가격에 낡은 여객선을 외국에서 들여와 운행하기 때문에 그들에게 선령제한 완화는 가장 중요했던 일”이라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국무조정실, 해양안전 관리 손 놓았다

    국무조정실, 해양안전 관리 손 놓았다

    국무조정실이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선박 및 해역에 대한 점검을 단 한 차례도 하지 않은 것으로 24일 확인됐다. 국무조정실은 정부의 재난관리체계에 따라 1급 사회조정실장 아래 국장급이 책임자인 안전환경정책관실을 두고 있다. 안전환경정책관실은 정부 합동 안전점검단을 거느리며 재난 안전 등 각 부처의 안전 행정에 대한 지휘, 감독, 조정 역할을 하도록 돼 있다. 그러나 세월호 침몰 이전에 해양수산부의 선박 안전, 안전행정부의 안전 업무에 대해서는 아무런 조치나 역할도 하지 않은 것이다. 당연히 부처 간 협업도 진행하지 않았다. 국무조정실은 지난 3월 말부터 4월 초까지 ‘상반기 안전 관리 대책’을 수행하면서도 자칫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할 수 있는 선박, 해역 등에 대한 점검은 고스란히 빠트렸다. 당시 안전환경정책관실은 “국민 생활과 밀접하고 대형 재난 우려가 있는 120개 시설물에 대해 정부 합동 안전점검을 실시했다”고 국무총리 등에게 보고했다. 또 상반기 계획에 ‘국가기반시설의 중점적 관리’를 넣었지만 해양 안전과 관련해서는 아무런 계획이나 대책도 없었다. 국무조정실 관계자는 “인원이 턱없이 적어 선별적으로 점검하느라 선박 안전 등에 대한 점검이 빠졌다”고 해명했다. 이에 따라 재난 안전, 소방 방재 등 중앙행정기관의 행정에 대한 지휘, 감독 및 주요 정책 조정의 권한과 의무가 있는 국무조정실의 안전 관련 시스템과 조직부터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안전환경정책관실의 운영도 문제다. 각 부처에서 파견 나온 직원들이 상당수를 이루지만 공무원 정원 늘리기에 불과하고 정작 전문성을 가진 민간 전문가는 한 사람도 없다. 안전환경정책관 자리는 개방형 직위지만 전문성이 없는 공무원들의 자리 채우기에 이용될 뿐이다. 3년 임기가 보장됨에 따라 정년을 앞둔 공무원들이 선호하는 자리다. 국무조정실은 지난 23일 보도자료를 내고 김동연 국무조정실장의 지시라면서 ‘전 부처의 협업이 매우 중요하다’, ‘개선 사항 발굴에 역점을 둬라’, ‘규정 위반에 대해 엄정하게 조치하겠다’는 등의 후속 조치를 내놓았다. ‘안전 혁신 마스터플랜’ 수립을 위한 첫 조치라면서 안전사고 위험이 있는 각종 시설물에 대한 총체적 안전점검에 착수했다. 국무조정실은 또 “해상시설 분야는 외국 전문가도 포함시켜 점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부처 간 교차 점검 등으로 엄정하게 검사한 뒤 결과를 다음 달 말 국무회의에서 보고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규정대로 사전 점검은 등한시하다가 대형 참사가 발생한 이후에야 표현만 번지르르한 조치를 쏟아내 뒷북이라는 눈총을 받고 있다. 세종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대입전형 바꾸기 어렵게 만든다

    다음 달부터 대학들은 1년 10개월 전 대입전형 시행계획을 확정해야 하고, 관련 법령 제·개정과 같은 특별한 사유에 해당할 때만 변경할 수 있다. 또 2016학년도부터 결혼이주민과 산업체 재직자가 정원외 특별전형으로 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정부는 이 같은 내용의 고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안을 22일 국무회의에서 의결했다. 개정 시행령에서는 학교협의체(한국대학교육협의회,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나 대학이 발표한 대입전형 관련 내용을 변경할 수 있는 사유를 구체적으로 명시했다. 고등교육법에 따라 입학연도 3월 1일을 기준으로 학교협의체는 2년 6개월 전에 대입전형 기본계획을, 대학은 1년 10개월 전에 대입전형 시행계획을 발표해야 한다. 발표 이후 대학은 대입전형을 수정할 수 없다고 정한 게 이번 시행령의 주요 내용이라고 교육부는 설명했다. 단 ▲관계 법령의 제정·개정·폐지 ▲구조개혁을 위한 학과 개편 및 정원 조정 ▲대입전형 기본사항의 변경 ▲학생정원 감축·학과 폐지·학생 모집 정지 등 행정처분이 발생한 경우 ▲다른 법령에서 대입전형 시행계획을 변경할 수 있도록 규정한 경우에는 대입전형 시행계획을 바꿀 수 있다. 학교협의체는 법령 제정·개정·폐지로 대입전형 기본사항을 변경할 필요가 있을 때에 한해 회원대학 간 협의를 거쳐 대입전형 기본사항을 변경해 홈페이지에 게재하도록 했다. 시행령은 또 외국에서 우리나라 초·중등 교육에 준하는 교육과정을 전부 이수한 한국 국적 취득 결혼이주민도 대학의 정원외 특별전형 대상에 포함시키도록 규정했다. 일반고나 평생학습시설에서 직업교육과정을 이수하고 산업체에서 3년 이상 재직해도 정원외 특별전형 지원 자격을 얻는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문책없이… “사과” “사과” “사과”

    문책없이… “사과” “사과” “사과”

    박근혜 대통령은 15일 국가정보원의 서울시 공무원 간첩 증거조작 사건과 관련, “유감스럽게도 국정원의 잘못된 관행과 철저하지 못한 관리 체계에 허점이 드러나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돼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이같이 말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국정원은 뼈를 깎는 환골탈태의 노력을 해야 할 것이고 또다시 국민들의 신뢰를 잃게 되는 일이 있다면 반드시 강력하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이 공식 석상에서 사과의 뜻을 밝힌 것은 지난해 9월 기초연금 축소 등 복지공약 후퇴 논란과 관련해 ‘사과’한 이후 약 7개월 만으로 취임 이후 네 번째다. 박 대통령이 이날 야권의 남재준 국정원장 인책론에 분명하게 선을 그으며 대국민 사과와 국정원의 쇄신책 마련 등을 사태 수습 가이드라인으로 제시함에 따라 야권의 공세가 거세지고 있다. 박 대통령이 지난달 10일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수사 결과 문제가 드러나면 반드시 바로잡을 것”이라며 강력한 경고를 보낸 점에 비춰 상당 부분 후퇴했다는 주장도 나온다. 앞서 남 국정원장도 서울 서초구 내곡동 국정원 청사에서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중국 화교 유가강(유우성) 간첩사건’과 관련해 증거 서류 조작 의혹으로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을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남 원장은 “이번 일을 계기로 수사 관행을 점검하고 과거 잘못된 관행을 뿌리 뽑아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개혁을 해 나가겠다”면서 “낡은 수사와 절차 혁신을 위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강도 높은 쇄신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사건과 관련해 남 국정원장이 입장을 내놓은 것은 처음이다. 황교안 법무장관도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검찰 구성원이 증거능력 및 증명력(규명)에 철저를 기하지 못해 결과적으로 잘못된 증거를 제출하게 된 점을 대단히 유감으로 생각한다”며 “국민에게 불편을 드린 점에 대해 대단히 잘못된 일이라고 생각하고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황 장관은 “증거 제출 과정에서 여러 가지 미흡한 점들이 보이는 만큼, 검찰의 과오 여부에 대해서는 감찰을 통해 보완 조사를 하고 확인하겠다. 공판 관여 검사들의 과오가 있는지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덧붙였다. 새정치민주연합(새정연)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남 국정원장 해임촉구결의안을 채택하는 등 강하게 반발했다. 새정연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는 박 대통령의 사과와 관련, “몸통은 손도 못 대고 깃털만 뽑았다”며 남 국정원장 해임과 특검 수용을 촉구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재정대책 없으면 신규사업 불허 3년간 재정사업 10% 단계 축소

    정부가 중·장기 재정건전성을 높이기 위해 2017년까지 부처 간, 부처 내의 유사·중복 사업을 통폐합해 600개의 재정 사업을 줄이기로 했다. 내년도 예산부터 각 부처 및 지방자치단체에서 재원 대책을 미리 만들지 못하면 신규 사업을 허용하지 않고 기존 사업도 예산을 늘려주지 않는 ‘페이고’(pay-go) 원칙도 처음으로 도입할 방침이다. 정부는 15일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2015년도 예산안 편성 및 기금운용계획안 작성 지침’을 확정했다. 방문규 기획재정부 예산실장은 “최근 세수가 좋지 못해 내년에도 재정 여건은 크게 개선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각 부처가 허리띠를 졸라매고 예산을 편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내년도 예산을 ▲할 일은 하는 예산 ▲원칙에 충실한 예산 ▲수요자 중심의 예산 등 3대 원칙 아래 편성하기로 했다. 한정된 예산을 경제혁신과 재도약, 국민의 삶의 질 향상, 한반도 통일시대 기반 구축 등 3대 분야에 집중 투입한다. 각 부처와 지자체에는 국정과제, 지역공약,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중심으로 예산을 요구하도록 했다. 기재부는 각 부처에서 지출 한도를 초과해 예산을 요구하면 다음 해 예산을 깎는 등 페널티를 주기로 했다. 현재 6000여개의 재정 사업 중 10%를 향후 3년간 단계적으로 없애기로 했다. 고용노동부의 취업성공 패키지, 보건복지부의 희망리본사업 등 부처 간 유사중복 사업을 통폐합하는 방식이다. 여러 부처에 걸친 중소기업 지원, 에너지 관련 사업, 홍보 사업 등을 통폐합하고 부처 내에서도 중복 사업을 합쳐서 관리하기로 했다. 통일기반 구축 예산은 각 부처에서 통일 관련 사업을 발굴하면 기재부가 남북협력기금을 중심으로 통일부와 협의해 필요한 사업을 선정한다. 지방공약 사업은 선거법 위반을 고려해 6·4 지방선거가 끝난 뒤 예산 편성 과정에서 협의하기로 했다. 기재부는 각 부처로부터 6월 13일까지 예산요구서를 받아 부처 협의, 국민의견 수렴 등을 거쳐 9월 23일까지 내년도 예산안을 확정해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숙련기술자가 ‘도제식 직업교육’ 2017년까지 50만명 일자리 창출

    앞으로 특성화고 학생들은 일주일에 1~2일은 학교 수업을 받고 3~4일은 기업에서 직업훈련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또 정부는 중소기업이 직접 취업희망자를 가르치는 일·학습 병행제를 늘리고, 학점을 주는 방안을 검토한다. 지금껏 직업 교육을 담당했던 학교 교사 대신 숙련기술자가 교육을 담당하는 시스템으로 대전환을 하겠다는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15일 주재한 청와대 국무회의에서 확정한 ‘일자리 단계별 청년고용 대책’에 따르면 정부는 내년 중 3개의 특성화고와 4개의 기업학교에 ‘한국형 직업학교’ 제도를 시범 도입한다. 스위스·독일에서 벤치마킹한 도제식 교육인데, 학교가 아닌 기업 현장에서 가르쳐 중소기업 등의 맞춤형 인재를 키우겠다는 것이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지금껏 교사들이 가르친 직업 훈련은 현장 업무와 달라 불만이 많았다”면서 “이공계가 이번 대책의 중심이지만 장기적으로는 문학, 예술, 소프트웨어 분야 등도 도제식 교육으로 바뀌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일·학습 병행제는 중소기업 등에서 6개월~4년 일을 하면서 교육을 받은 후 고용노동부에서 도제자격증(1~8급)을 받는 제도다. 올해 1000개에서 2017년에는 1만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정부는 마이스터고 등에서 3학년 2학기부터 진행하는 기업 현장학습을 3학년 1학기로 앞당긴다. 삼성디자인스쿨, 김영모과자점과 같이 업종별로 스타아카데미를 만들어 최고숙련기술자가 청년들을 위한 심화과정을 제공토록 할 방침이다. 하지만 수십년간 해 오던 직업교육의 틀을 바꾼다는 점에서 내부 갈등도 있다. 우선 한국형 직업학교의 대상 선정도 내년으로 미룬 상태이고, 일·학습 병행제의 학점 인정도 교육부는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학교 공동화(空洞化)에 대한 우려도 크다. 도제식 교육 자체에 대한 우려도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스위스와 달리 자동화 공장이 많아 적용할 분야가 많지 않다. 또 도제 교육 희망자 역시 대기업으로만 몰려 중소기업의 소외는 계속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정부는 이번 청년고용대책을 통해 2017년까지 50만명의 청년 고용을 늘릴 계획인데, 대졸 실업자에 대한 정책 없이 힘들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정부 관계자는 “고용창출 기대인원 50만명은 이번 대책의 고용창출 효과보다는 2017년 청년고용률 목표(47.7%)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취업자수”라고 밝혔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안보도 챙기는 靑비서실장

    안보도 챙기는 靑비서실장

    박근혜 대통령이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위원으로 추가했다. 정부는 15일 청와대에서 박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NSC 운영 등에 관한 규정 개정안을 즉석 안건으로 상정해 심의·의결했다. 기존 규정에는 NSC 상임위원은 김장수 국가안보실장, 윤병세 외교부·김관진 국방부·류길재 통일부 장관과 남재준 국가정보원장, 김규현 NSC 사무처장 겸 국가안보실 1차장,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겸 국가안보실 2차장 등 7명으로 구성돼 있다. 외교안보 경력과는 거리가 있는 김 비서실장이 NSC 상임위에 참석하면서 8명으로 확대된다. 이는 북한의 도발 위협이 고조되는 등 외교안보 문제가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영향을 주는 상황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대통령 업무를 총괄 보좌하는 비서실장이 국가 안전보장의 총괄 사령탑인 NSC 상임위의 현안 논의에 참여해 조율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이 한반도 상황 등 외교안보 현안을 ‘내치’와 연계하려는 구상을 갖고 있는 게 아니냐는 평가도 나온다. 그러나 일사불란한 의사 결정과 전문적인 정세 판단이 중요한 NSC 역할에 비춰 보면 두 거물급 실장의 ‘투톱’ 체제가 자칫 주도권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과거에도 대통령 비서실장이 NSC 상임위원에 임명된 적이 있다”며 “대통령 비서실장도 외교안보 상황을 인지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朴, 남재준 재신임하며 ‘초강력 경고’… 선거 악영향 차단

    朴, 남재준 재신임하며 ‘초강력 경고’… 선거 악영향 차단

    국정원의 서울시 공무원 간첩 증거 조작 사건에 대해 15일 정부와 청와대는 일제히 사과를 쏟아냈다. 남재준 국정원장이 오전 10시 이례적으로 기자회견을 자청해 대국민 사과를 했고 박근혜 대통령이 비슷한 시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사과했다. 오후에는 황교안 법무장관이 국회에서 사과했다. 하나의 사건에 대한 이 같은 여러 각도의 사과는 전례를 찾기 쉽지 않다. 박근혜 정부로서도 처음이다. 특히 남 원장은 지난해 3월 임명 이후 국정원 대선 댓글 사건이나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공개 파문 당시에도 사과한 적이 없었다. 사안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음을 내보이는 조치로 여겨진다. 박 대통령은 이날 “또다시 국민들의 신뢰를 잃게 되는 일이 있다면 반드시 강력하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가장 강력한’ 경고를 냈다. 지난 1월 ‘국민에게 상처를 주는 발언’에 대해 이런 형태의 경고가 나온 뒤 2월에 윤진숙 당시 해양수산부 장관이 사퇴의 기회도 얻지 못한 채 해임된 것을 감안할 때 ‘국민에게 신뢰를 잃게 될’ 부처·기관에 대한 마지막 경고인 셈이다. 이는 바꿔 얘기하면 이번 사태로 남 원장에 대한 인책은 없을 것이라는 얘기이기도 하다. 박 대통령이 전날 서천호 국정원 2차장의 사표를 즉각 수리한 것도 이에 대한 전조였을 수 있다. 앞서 지난 1월 ‘국민에게 상처를 주는 발언’에 대한 경고 때에도 사실상 경고의 당사자였던 현오석 부총리는 이 발언을 통해 면책받았다. 그러나 이 사건과 관련, 박 대통령은 지난 10일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면서 “증거자료에 위조 논란이 벌어지고 있는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수사 결과 문제가 드러나면 반드시 바로잡을 것”이라며 ‘엄중한 경고’를 내놓은 적이 있어 ‘관대한 대처’라는 논란을 피해가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국정원에 대해서는 그간 대선개입 의혹 등을 거치며 사회로부터 추궁당했던 대대적인 개혁 요구에 대해 가시적인 결과물을 내놓지 못한 터여서 “또다시 ‘쇄신책’으로 책임론을 넘어가려 한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다가오는 6·4 지방선거는 이 일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야권에 호재가 될 수 있다. 정부와 청와대가 내놓은 다각적 사과의 이면에는 이런 점에 대한 감안이 담겨 있을 수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등 야권에는 공세의 각도를 어떻게 잡느냐 하는 고민이 생겼다. ‘증거조작’과 ‘안보 무능’ 중 어느 쪽에 무게를 둘 것인지의 문제이다. 다만 증거조작은, 이미 수사 결과가 발표됨으로써 추가적인 사실 발견이 없다면 동력을 크게 얻지 못할 수도 있다. 안보 무능에 대한 비판은 과도하게 밀어붙이면 도리어 여권에 득이 될 개연성도 없지 않다. 지방선거가 ‘중앙 이슈’에 대한 흡수율이 떨어지는 것도 고민이 될 수 있다. 딜레마에 빠진 야권이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되는 대목이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올 정부업무평가 3대 과제에 맞춘다

    올 정부업무평가 3대 과제에 맞춘다

    올해 정부업무평가가 국정과제·규제개혁·비정상의 정상화 등 3대 분야에 맞춰졌다. 비정상의 정상화 과제 평가는 올해 처음 포함됐다. 국무조정실은 이런 내용을 담은 ‘2014년 국정과제 관리 및 평가계획’을 15일 대통령 주재 국무회의에서 보고했다. 올해 정부업무평가는 국정과제 평가 50점, 규제개혁 평가 25점, 비정상의 정상화 과제 평가 25점으로 구성됐다. 브랜드 과제는 국정과제 평가에 가중치를 둬 합산하도록 했다. 이와 별도로 부처 및 기관의 공통된 사무에 대한 평가는 홍보·협업·정부3.0·대국민업무태도·특정시책 등을 ‘±15점’ 안에서 가감하기로 했다. 지난해의 정부업무평가 기준은 국정과제 이행 평가 60점, 국정과제 지원평가 40점으로 구성돼 있었다. 국정과제 지원평가는 세부적으로 일자리 창출과 규제개선 각 10점, 부처간 협업도와 정책홍보 각 8점, 특정시책 이행관리 4점 등이었다. 국무조정실은 국민 체감도를 높이기 위해 성과 위주 평가를 강화하고, 만족도 조사를 실시해 현장 체감도를 반영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수요자 체감형 결과 지표를 지난해 44.7%에서 70% 이상으로 크게 늘리고, 성과에 대한 비중을 국정과제의 경우 지난해 60%에서 80%로, 규제개혁의 경우 65%에서 80%로 각각 높였다. 또 정상화과제를 신설해 성과 비중을 70%로 배정했다. 아울러 국정과제를 ‘백화점식’으로 나열해 추진하는 관행에서 벗어나 각 부처 및 기관마다 반드시 성과를 낼 브랜드 과제 1∼2개, 정상화 대표 과제 1개를 선정해 기관장이 책임지고 역점을 둬 추진하도록 했다. 규제개혁에 대한 평가는 규제비용총량제, 일몰설정, 미등록규제 정비, 규제신문고 건의처리 등을 중점 평가하도록 한다. 비정상화 정상화 과제의 평가는 96개 과제를 대상으로 개선 성과에 중점을 두고 과제별로 평가하기로 했다. 국무조정실은 국무회의에서 확정된 올해 정부업무평가계획을 국무회의 직후 부처에 통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부처마다 소관 브랜드 과제별로 확실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주기 바란다”면서 “이 브랜드 과제들이 성과를 확실하게 내도록 함으로써 국민 입장에서 내 삶이 이렇게 달라졌다라고 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세종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2014 공직열전] 중소기업청-기업 전반 정책 다루는 ‘맨파워’ 조직

    [2014 공직열전] 중소기업청-기업 전반 정책 다루는 ‘맨파워’ 조직

    중소기업청은 1996년 2월 중소기업 보호, 육성의 사명을 띠고 출범했다. 창업과 벤처 등 혁신형기업 및 소상공인 육성을 위한 연구·개발(R&D)·인력·자금·판로·수출 지원 등 정책을 전담한다. 새 정부 들어 창조경제 구현의 핵심으로 중소기업 육성이 강조되면서 위상이 강화됐다. 지난해 정부조직 개편에서 중견기업 정책을 이관받아 ‘소상공인-중소기업-중견기업’ 등 기업 전반의 정책을 아우르게 됐다. 정부 외청 가운데 유일하게 국무회의에 배석한다. 기능에 비해 조직은 작지만 내공이 상당한 ‘맨파워’를 자랑한다. 김순철 차장은 옛 산업자원부 재임 시절에도 우리나라 산업·기업정책을 꿰뚫은 실력파다. 꼼꼼한 업무 스타일과 올곧은 성실함이 돋보인다. 또 온화하고 친근한 모습으로 직원들에게 다가가는 ‘인기맨’이다. 새 정부 창조경제 마스터플랜의 시발점인 ‘벤처·창업 자금생태계 선순환 방안’을 주도해 인정받았다. 박태성 기획조정관은 부드러운 성품으로 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조직관리 능력으로 신망이 높다. 지난해 6월 산자부에서 중기청 기획조정관으로 자리를 옮긴 이후 조직 전반에 대한 빠른 이해와 갈등관리 능력을 발휘했다. 예산과 법안 처리를 현장에서 진두지휘한 ‘야전사령관’이다. 김진형 중소기업정책국장은 박사과정 중 행정고시와 변리사에 동시 합격했고 미국 변호사 자격도 갖고 있다. 정부 부처 최초로 영세 자영업자 대책을 수립, 소상공인정책국이 신설되는 토대를 마련했다. 평소 책을 많이 읽는 다독가로 아이디어가 풍부하다. 이상훈 소상공인정책국장은 차분하고 따뜻한 업무 스타일로 직원들에게 인기가 높다. ‘거울은 스스로 웃지 않는다’는 소신과 ‘모든 일은 사람이 한다’는 철학으로 직원과의 소통과 화합을 최고의 덕목으로 삼고 있다. 대구·경북청장 재직 때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인들로부터 장기 근무를 원하는 ‘청탁’을 받기도 했다. 정윤모 창업벤처국장은 대통령비서실 산업정책비서관실, 중소기업정책국장, 소상인공인정책국장, 경영지원국장 등 요직을 거친 중소기업 분야 전문 관료다. 러시아 기업지원부 파견 및 중국 주재관으로 재직해 국제 업무에 탁월하고 정무 감각도 갖췄다. 실무자에게 권한을 주는 분권형 업무 스타일로 공사가 명확하다. 성윤모 경영판로국장은 온화한 가운데 꼼꼼함과 치밀함으로 승부하는 ‘온화한 리더십’으로 직원들의 존경을 받는다. ‘산자부 3대 수재’로 불릴 만큼 업무 능력이 탁월하다. 지난해 정부조직 개편에 따라 중견기업 업무가 중소기업청으로 이관되면서 자리를 옮겼지만 빠른 조직 장악력으로 안정화를 이끌었다. 성 국장 주재 회의에서는 웃음이 끊이질 않는다. 복잡하고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도 특유의 위트와 온화함으로 다양한 의견을 이끌어 낸다. 최철안 생산기술국장은 부드럽지만 업무에서는 치밀하고 꼼꼼한 스타일이다. 미국 중소기업을 연구한 경력을 활용해 현장에서 청년창업자포럼과 엔젤클럽 신규 결성 등 청년·창업 기반을 실행한 현장파다. 김일호 중견기업정책국장은 소상공인과 R&D 등 굵직한 중소기업 정책을 수립, 시행한 소장파다. 현장 감각과 다양한 경험을 겸비했는데 1년간 산업통상자원부 파견, 부처 간 협업 및 업무조정 역량을 발휘했다. 김형호 서울청장은 ‘덕장’으로 조직 내 신망이 두텁다. 직원들이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해 주고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2011년 3월부터 현재까지 최장수 서울청장을 맡고 있다. 서승원 경기청장은 창업벤처 전문가로 ‘강력한 카리스마’를 자랑한다. 창업을 통한 일자리 창출 정책을 기획, 추진해 총리실 정책과제 및 정부업무평가에서 최우수 부처에 선정되는 등 창업벤처 분야에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했다. 혁신인사기획과장 재직 시 조직 개편을 통해 정원을 확대(70여명)하는 데 지대한 역할을 담당하는 등 중기청의 현장 대응력을 강화하는 기반을 마련했다. 직원들의 고민이나 생각에 대해 조언을 아끼지 않는 등 스킨십을 중시한다. 김흥빈 대구·경북청장은 원칙을 중요시하며 명확한 업무 스타일로 정평이 나 있다. 말이 아니라 직접 행동하는 ‘소리 없이 강한 간부’다. 삼촌 행정을 강조하는데 정책 고객을 삼촌처럼 생각해 편하게 최선의 서비스를 제공하자는 취지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다음회는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입니다.
  • 日 교육장관 고노담화 부정발언 철회

    日 교육장관 고노담화 부정발언 철회

    일본 교육장관인 시모무라 하쿠분 문부과학상이 일본군 위안부 강제동원을 인정한 고노담화가 교과서에 반영해야 하는 정부의 통일된 견해가 아니라고 한 발언을 사실상 철회했다. 시모무라 문부상은 지난 9일 중의원 문부과학위원회에서 고노담화가 각의(국무회의) 의결을 거치지 않았기 때문에 정부 통일 견해로 볼 수 없다고 한 최근 자신의 발언과 관련, “(고노담화) 그 자체는 각의에서 결정되지 않았지만 ‘질문주의서’(국회의원이 내각에 질문하는 문서)에 대한 답변으로 담화를 계승하고 있다는 취지를 각의 결정한 바 있다”고 말했다고 아사히신문이 10일 보도했다. 시모무라 문부상이 거론한 ‘답변’은 제1차 아베 내각 시절인 2007년 고노담화에 대해 “역대 내각이 계승하고 있다”고 밝힌 것이다. 시모무라 문부상은 이 답변이 교과서 기술의 기준이 되는 ‘정부의 통일적인 견해’에 해당한다고 밝히고 “교과서 검정은 위안부 문제에 대한 정부의 기본 입장에 입각해 실시한다”고 밝혔다. 시모무라 문부상은 지난달 26일 중의원 문과위원회에서 “(교과서 기술의 기준이 되는) 정부의 통일된 견해는 현 시점에서 유효한 내각회의(각의) 결정 등으로 표시된 것을 가리킨다. 고노담화와 무라야마담화 자체는 각의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해 한국 측의 거센 반발을 야기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모닝 브리핑] 강제수용 조사 ‘인신보호관제’ 도입

    정신병원과 장애인 시설 같은 수용시설에 본인 의사와 상관없이 강제수용됐는지를 조사하는 ‘인신보호관제’가 도입된다. 정부는 8일 서울청사에서 정홍원 국무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고 인신보호법 일부 개정안을 심의·의결했다. 이에 따라 법무부는 인신보호관제를 통해 수용시설에 들어가 있는 피수용자가 불법적으로 수용된 것인지와 수용시설 밖으로 나갈 수 있는 ‘구제청구’ 관련 정보를 고지받았는지 등을 조사하게 된다. 대상시설은 당사자 의사에 반한 채 강제수용이 가능한 곳으로 정신병원, 장애인시설, 노인 요양원 등이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공무원 선거개입 벌써부터 속속 적발

    정홍원 국무총리는 두 달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와 관련해 “이번 선거는 그 어느 때보다 깨끗하고 공정한 선거가 돼야 한다”면서 “공무원의 선거 개입이나 정치적 중립과 관련, 불필요한 논란을 사는 일이 없도록 복무점검과 공직기강 확립에 전력을 기울여달라”고 관련 부처에 주문했다. 정 총리는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처럼 말한 뒤 “일부 지역에서 자치단체의 장이나 간부 등이 공직을 사퇴하고 출마해 업무 공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다”며 “시급한 민생현안이나 경제 활성화를 위한 중요한 시책들이 뒤로 밀리는 일이 있어서는 결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전행정부는 이날 공무원의 선거개입 행위를 막기 위해 운영하고 있는 ‘특별감찰단’에서 찾아낸 다수의 공무원 선거개입 행위를 공개했다. 안행부는 시도와 합동으로 200명 규모의 ‘특별감찰단’을 편성해 공무원의 선거개입 행위를 적발하고 있다. 주요 적발 내용으로는 D시의 한 공무원이 지난달 22일 모 리조트에서 사적인 모임을 하면서 특정 후보자의 선거사무실로부터 후보자의 배우자를 소개해 달라는 부탁을 받고 모임에 참석한 후보자의 배우자를 동석한 사람들에게 소개했다. Y시는 2월 26일 장학회에 최고액 기탁금 1억원을 낸 시장의 업적과 시장 사진이 포함된 책자 1800부를 발간해 시청과 읍·면·동 등에 나눠줬다. C군에서는 지역 축제를 열면서 ‘발행: 농업기술센터’가 명시된 7000원짜리 급식권 146매를 선거구민에게 나눠줘 모두 1000만원 상당의 기부를 했다. 안행부는 적발된 공직선거법 위반 사례에 대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조사를 의뢰했으며, 그 결과에 따라 관련자들을 엄중히 문책할 예정이다. 또 안행부 홈페이지(www.mospa.go.kr)와 전국 244개 자치단체 홈페이지에 ‘공직자 선거개입행위 익명신고 시스템’을 개설해 국민으로부터 공무원 선거개입 제보를 받고 있다. 제보받은 사안은 안행부 특별감찰반에서 경찰청·선관위와 내용을 공유해 공무원 선거개입 행위를 단속하게 된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뉴스 플러스] 선박조리사 자격 신설 등 선원법 통과

    크루즈선에서 공연하는 연예인은 선원법상 선원에서 제외되고, 선박 조리사 자격이 새로 만들어진다. 해양수산부는 8일 이런 내용을 담은 선원법 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개정된 시행령은 선원법 적용 범위를 구체화했다. 초빙 연예인 등은 선원에서 제외했다. 항만노무자, 선박수리기술자, 실습 선원 등도 선원법 적용 범위에서 빠진다.
  • 나랏빚 1117조

    나랏빚 1117조

    중앙정부 부채가 지난해 처음으로 1000조원을 돌파했다. 정부가 공무원 등에게 연금을 주기 위해 쌓아 놓는 연금충당부채를 현실화했기 때문이다. 중앙·지방정부가 반드시 갚아야 할 국가채무는 국민 1명당 960만 9000원으로 계산됐다. 정부의 살림살이를 보여주는 관리재정수지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악화됐다. 정부는 8일 국무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2013 회계연도 국가결산보고서’를 심의·의결했다. 발생주의에 입각한 중앙정부의 지난해 부채는 1117조 3000억원으로 2012년(902조 1000억원)보다 215조 2000억원 급증했다. 부채 중 국채 및 주택청약저축이 521조원으로 2012년보다 55조 8000억원이 증가했다. 또 연금충당부채는 596조 3000억원으로 159조 4000억원이 늘었다. 이 중 140조 2000억원은 회계기준 변경으로 불어났다. 지난해에는 공무원·군인 연금 추산액을 공무원의 현재 보수 수준으로 산정했지만 올해는 임금상승분까지 고려해 퇴직 시점의 연금을 추산했다. 새 회계기준에 따라 연금충당부채는 전체 중앙정부 부채의 절반(53.4%)을 넘어섰다. 지난해 중앙정부의 자산은 1666조 5000억원으로 2012년보다 86조 2000억원 늘었다. 하지만 부채를 빼면 순 자산은 549조 2000억원으로 2012년보다 129조원 줄었다. 특히 반드시 갚아야 하는 국가채무는 482조 6000억원(중앙정부 464조 1000억원, 지방정부 18조 5000억원)으로 2012년보다 39조 4000억원 증가했다. 이에 따라 통계청 추계인구(5021만 9669명)로 나눈 국민 1인당 국가채무는 960만 9000원으로 2012년(882만 3000원)보다 78만 6000원 증가했다. 통합재정수지는 14조 2000억원 흑자를 기록했지만 정부가 당장 쓸 수 없는 돈인 사회보장성 기금을 제외한 관리재정수지는 21조 1000억원 적자였다.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이후 가장 큰 폭의 적자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日 교과서 도발] 위안부도 강제징용도 “책임없음”… 또 반성없이 궤변만

    일본 정부가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기술을 대폭 늘린 외교청서를 4일 각의(국무회의)에서 통과시켰다. 그러나 위안부 문제가 1965년 한·일청구권 협정에 의해 완전히 해결됐고 일본은 ‘아시아여성기금’을 통해 피해자 구제에 노력해 왔다는 등 일방적인 주장을 되풀이했다. 외교청서는 일본의 외교활동 전망과 국제정세의 추이를 정리한 것으로, 1957년부터 매년 발행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외교청서를 통해 “위안부 문제에 대해 일본은 성의를 갖고 노력해 왔다”면서 1995년 설립한 아시아여성기금 등을 예로 들었다. 이어 “그러나 한국은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고 하면서 일본에 추가적인 대처를 계속 요구하고 있다. 일본으로서는 위안부 문제가 정치·외교 문제로 비화해서는 안 된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일본의 입장과 지금까지의 노력에 대해 이해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명시했다. 지난해 외교청서에서 “한·일 간 과거에 관한 문제는 위안부 문제, 한반도 출신의 유골 문제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있고 일본은 진지하게 노력해 왔다”며 짧은 언급만 한 것에 비해 기술의 양이 상당히 늘어났다. 지난해 2월 박근혜 대통령 취임 이후 위안부 문제의 우선 해결을 내세우며 아베 신조 정권의 역사 인식을 비판하는 한국 정부에 대한 대응 차원으로 일본 정부의 입장을 내세운 것으로 풀이된다. 외교총서는 또 일제 강점기 강제징용 피해자 문제에 대해서도 “한·일 간의 재산·청구권 문제는 한·일 청구권협정에 의해 완전하고 최종적으로 해결됐다는 일본의 일관된 입장에 의거, 앞으로도 적절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히는 등 강제 징용 피해자에 대해서도 일본의 책임이 없음을 주장했다. 한편 독도에 대해서도 ‘독도는 역사적 사실로도, 국제법상으로도 일본 고유의 영토’라는 기존의 주장을 되풀이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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