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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심각한 수급 불균형, 대학 구조개혁 급하다

    15일 고용노동부와 한국고용정보원이 국무회의에 보고한 ‘2014~2024 대학 전공별 인력 수급 전망’은 수급 불균형과 학력 과잉이라는 한국 노동시장의 단면을 그대로 보여 준다. 대졸자들이 노동시장 수요를 크게 초과하고 전공별 취업 양극화 현상이 계속될 것이라는 예측을 담았다. 요즘 유행하는 ‘인구론’(인문계 졸업생의 90%가 논다) 현상이 계속된다는 의미다. 대학 구조개혁 등 정부의 인재육성 정책 수정이 시급해 보인다. 보고서는 우선 최악의 대졸 취업난이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10년간 전체 대졸자 474만여명 중 79만여명이 일자리를 찾지 못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저출산에 따른 대졸자들의 감소를 고려했는데도 그렇다. 특히 4년제 대학의 인문·사회·사범계열의 인력 과잉이 심하다. 사회계열의 경우 필요 인력은 62만여명인데 84만여명이 쏟아져 나와 22만여명이 남아돈다. 사범계열도 교사 수요가 줄면서 12만여명이 초과 배출된다. 반면 4년제 대학 공학계열 구인 수요는 96만여명인데 졸업자는 75만여명에 불과하다. 21만여명이나 모자란다. 4년제 대학의 기계·금속(7만 8000명), 건축(3만 3000명) 분야에서 특히 인력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취업하려는 대졸자들이 노동 수요를 초과하는 문제가 어제오늘의 이야기는 아니다. 그러나 최악의 취업난이 앞으로도 10년간이나 계속될 수 있다면 우리 청년들은 절망하지 않을 수 없다. 대졸 인력 수급 불균형 문제는 결국 대학의 구조개혁과 청년들의 진로 교육 등으로 풀어 나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학 구조개혁은 해묵은 과제이지만 소모적 논쟁만 거듭되고 있어 안타깝다. 현재 국회에는 안홍준 새누리당 의원 등이 제출한 ‘대학 평가 및 구조개혁에 관한 법률안’이 계류돼 있다. 교육부가 대학을 평가하고, 그 결과에 따라 정원 감축과 대학폐쇄, 법인 해산 등을 명령할 수 있다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하지만 야당과 교수·직원 단체들이 교육부의 권한 독점 등을 이유로 반대하고 있어 통과가 어려운 상황이다. 법안에 문제가 있다면 논의를 거쳐 수정하면 된다. 정치권에서 적극적으로 이 문제를 다뤄 주기를 바란다. 더불어 고등학교 때부터 학생들을 이공계 쪽으로 유도하는 정책도 필요하다. 그런 점에서 지난 9월 교육부가 발표한 문·이과 통합 방안의 이른 도입을 검토해야 한다.
  • 10년간 경영·경제 출신 20만명 ‘백수’… 공대계열 26만명 ‘급구’

    10년간 경영·경제 출신 20만명 ‘백수’… 공대계열 26만명 ‘급구’

    2024년까지 대졸자 79만여명이 일자리를 찾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기업 인력 수요에 비해 인문·사회계열 대졸자가 지나치게 많아 해당 전공자는 ‘백수’로 남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기계, 금속, 전기, 전자 등 공대 계열은 기업 인력이 부족해 일자리가 남아돌 전망이다. 고용노동부와 한국고용정보원이 15일 국무회의에서 ‘2014~2024 대학 전공별 인력 수급 전망’을 발표했다. 2014년부터 2024년까지 10년간 4년제 대학 졸업자 32만 1000명, 전문대 졸업자 47만 1000명 등 대졸자 79만 2000명이 기업의 인력 수요를 초과해 배출될 것으로 예측됐다. 전공 계열별로는 4년제 대학 사회·사범·인문계열, 전문대 사회·자연계열의 인력 과잉 배출이 심각할 것으로 분석됐다. 4년제 대학 사회계열은 대졸자 84만명이 쏟아져 나오지만 필요 인력은 62만 3000명에 불과해 사회계열 관련 일자리로만 치면 21만 7000명이 실업자가 된다. 전문대 사회 계열의 인력 과잉 규모도 22만 8000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학령인구 감소로 교사 수요가 줄면서 4년제 대학 사범계열에서도 12만명의 초과 배출이 예상된다. 고용부 관계자는 “기업 수요에 비해 인문·사회계열 대졸자가 지나치게 많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반대로 4년제 대학의 공학 계열은 75만 4000명의 졸업자에 비해 구인 수요는 96만 9000명에 달해 추가 필요 인력이 21만 5000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대 공학 계열도 4만 3000명의 초과 수요가 예상됐다. 이시균 한국고용정보원 인력수급전망센터장은 “실업자보다 더 큰 문제는 앞으로 벌어질 엔지니어 부족 현상”이라면서 “정책적으로 인력 수급 지원을 하지 않으면 성장 동력이 부실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4년제 대학의 전공별 인력 초과 배출 규모는 경영·경제(12만 2000명), 중등교육(7만 8000명), 사회과학(7만 5000명), 언어·문학(6만 6000명) 순으로 높았다. 전문대에서는 사회과학(15만 3000명), 생활과학(11만 2000명), 음악(8만명), 경영·경제(7만 8000명) 순이었다. 반면 인력 수요가 배출 규모보다 높은 4년제 대학의 전공으로는 기계·금속(7만 8000명), 전기·전자(7만 3000명), 건축(3만 3000명) 등이 두드러졌다. 전문대에서는 무용·체육(3만명), 전기·전자(2만 8000명), 컴퓨터·통신(2만 7000명) 등의 초과 수요가 예상됐다. 고용부는 초과 공급에 따른 미스매치 최소화와 치밀한 진로 지도 및 전공 선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세종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정부 17개 新직업 육성… ‘색다른 일’ 잡아라

    정부 17개 新직업 육성… ‘색다른 일’ 잡아라

    3D프린팅 매니저, 1인 콘텐츠 제작자, 크루즈 승무원 등 시장 전망이 밝은 직업 17개를 정부가 집중 육성한다. 고용노동부는 관계 부처 합동으로 마련한 ‘신(新)직업 추진 현황 및 육성 계획’을 15일 국무회의에서 확정, 발표했다. 지난해 3월에 이어 2차로 발표한 이번 계획은 해외 사례를 통해 빠른 속도로 성장할 수 있는 산업을 예측해 전문 직업으로 육성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 가운데 기업재난관리자, 의약품 규제과학 전문가, 주택임대관리사, 레저선박 전문가, 대체투자 전문가, 해양플랜트 기본설계사 등 6개 직업은 기존 직업을 세분화한 것이다. 9·11테러 후 많은 미국 기업이 채용한 ‘기업재난관리자’는 각종 재난 발생 시 기업 활동을 유지하고 2차 피해를 방지할 수 있도록 돕는 전문가다. 숭실대 특성화 대학원에 2018년까지 해마다 2억원씩 지원해 석·박사급 전문 인력을 양성할 방침이다. ‘의약품 규제과학 전문가’는 의약품 개발·임상·허가·특허 등 의약품 관리 전반의 법적 규제에 대한 컨설팅업무를 한다. 신약 개발을 통해 해외 진출을 노리는 제약사에 필요한 인력이다. 올해 성균관대에서 인증 시험을 한 결과 40명이 통과했다. 임대시장에서 갈수록 월세 비중이 커짐에 따라 수요가 늘어날 ‘주택임대관리사’는 임차인 모집, 월세 징수, 세금 납부, 분쟁 처리 등 주택 임대와 관련된 종합 서비스를 제공한다. 방재 전문가, 미디어 콘텐츠 크리에이터, 진로체험 코디네이터, 직무능력평가사, 3D프린팅 매니저, 상품·공간 스토리텔러 등 6개 직업은 정부가 자격 신설, 지원 인프라 구축 등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1인 콘텐츠를 제작하는 ‘미디어 콘텐츠 크리에이터’는 해외에서 이미 정착된 직업이다. 세계 최고의 유튜브 스타인 스웨덴의 ‘퓨디파이’는 광고 수익 등으로 한 해 830억원을 번다. 제조업의 혁명으로 불리는 3D프린팅을 활용해 맞춤형 설계·제작 서비스를 하는 3D프린팅 매니저도 유망한 직종으로 꼽혔다. P2P대출 전문가, 의료관광경영 상담사, 크루즈 승무원, 테크니컬 커뮤니케이터 등 4개 직업은 이미 제도적 기반이 갖춰져 있어 직업 홍보 및 정보 제공 등으로 시장에서 자생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도울 방침이다. 크루즈 여행으로 한 해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관광객이 105만명, 소비 규모가 1조원 수준으로 산업 전망이 밝은 만큼 크루즈 승무원도 유망 직업으로 육성한다. 17개 신직업 가운데 ‘타투이스트’는 아직 비의료인의 문신 시술 행위가 법적으로 금지된 만큼 제도적 정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세종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공공기관 재취업해 월급 747만원 넘으면 공무원연금 중단

    내년 1월부터 공무원연금을 받는 사람이 공공기관에 재취업해 고액 연봉(전체 공무원 평균 월소득의 1.6배·올해 기준 747만원 이상)을 받는 경우 공무원연금에선 제외된다. 15일 이런 내용을 포함한 공무원연금법 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에서 통과됐다. 시행령은 재취업 급여가 747만원 미만일 때 공무원연금 수령액을 최소 50%부터 시작해 반비례해 지급하도록 세분화하는 규정을 신설했다. 연금 전액정지 기준을 기존 ‘공무원으로 재임용’에서 ‘선거직 및 정부 전액 출자·출연기관 취업’을 추가한 데 따라서다. 개정안은 최근 3년간 결산 결과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가 지분의 100%를 갖고 있거나 재산·자본금의 100%를 출연한 기관을 매년 1월 25일 고시하도록 규정했다. 인사혁신처는 지난 6월 공포, 내년 1월 시행되는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에서 위임한 사항을 뒷받침하는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개정안은 이혼한 배우자에게 공무원연금을 나눠주는 분할연금을 받으려면 가족·혼인관계증명서, 주민등록 등·초본을, 비(非)공무상 장해급여의 경우 진단서와 장애경위서를 각각 공무원연금공단으로 제출하도록 절차를 구체화했다. 또 공무원연금공단으로 하여금 연금수급권의 변경 등을 확인하기 위해 수급자의 사망, 이혼, 생계유지 여부 등에 대해 조사를 하거나 관련된 자료의 제출을 요구할 수 있도록 했다. 선출직 공무원에 취임한 경우도 연금지급을 중단하도록 해 내년부터는 국회의원 등으로 일할 경우 공무원연금을 받지 못한다. 공무원연금을 받는 사람 중 선출직 공무원은 4000명 남짓으로 알려졌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나도 친환경 ‘수소차’ 타볼까… 2018년 3000만원대에 산다

    나도 친환경 ‘수소차’ 타볼까… 2018년 3000만원대에 산다

    정부가 2018년부터 수소차를 3000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게 출고가를 내리고 보조금을 늘린다. 정부의 계획에 따르면 현재 5000만원대인 수소차 구입 가격은 2018년 3000만원대 후반, 2020년 3000만원대 초반으로 떨어진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환경부가 15일 국무회의에 보고한 수소차 보급 계획에 따르면 정부는 현재 2750만원인 보조금에 자치단체 보조금을 추가해 수소차 구입을 독려할 예정이다. 전기차는 현재 정부 보조금(2016년 기준 1200만원) 외에 지방자치단체가 평균 52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또 차량 구매와 등록세도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수준으로 내려 가격을 점차 낮출 계획이다. 출고가도 내린다. 정부는 현재 8500만원 수준인 수소차 출고 가격을 2018년 6000만원, 2020년 5000만원 수준으로 내릴 수 있도록 업계와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수소차 보급 목표는 2020년까지 9000대, 2030년에는 63만대다. 특히 2030년에는 수소차를 18만대 보급해 연간 신차 판매 가운데 수소차 비율을 10%(연간 신차판매 167만대)까지 높이기로 했다. 보급과 더불어 충전소도 2020년까지 80곳, 2030년까지 520곳으로 늘린다. 정부는 목표대로라면 수소차 보급으로 2030년까지 온실가스 440만t, 대기오염물질 5500t, 석유 소비량 6억 3000만ℓ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수소차는 엔진이 없다. 외부 전기 공급 없이 수소를 이용해 차체 안에서 자체 생산한 전기로 달리기 때문에 대기오염물질과 온실가스 배출이 전혀 없다. 물만 배출하는 대표적인 친환경차로 꼽힌다. 한편 수소차 보급은 가격 정책보다 충전 인프라 확충이 우선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현재 수소차의 가장 큰 문제점은 인프라”라면서 “인프라를 가솔린, 디젤 충전소 수준으로 갖추지 못하면 가격이 싸도 크게 매력적인 대안이 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위정현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는 중국의 전기차 보급 계획을 참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위 교수는 “중국의 보조 정책은 정부차량, 버스, 택시, 기업용 출퇴근 차량, 운송 차량 등 수요 중심에 맞춰져 있다”면서 “우리 정책은 지나치게 공급 위주”라고 지적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안철수, 대선주자 지지율 10%대 진입…‘탈당’ 호남·무당층서는 폭락 조짐

    안철수, 대선주자 지지율 10%대 진입…‘탈당’ 호남·무당층서는 폭락 조짐

    정권교체를 위한 정치세력화를 선언하며 탈당한 안철수 전 새정민주연합 공동대표의 대권 지지율이 1년 4개월만에 10%대에 진입했다. 하지만 안 전 대표의 탈당이 가시화되면서부터는 호남과 무당층에서 지지율 폭락 조짐도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14일 발표한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안 전 대표의 지지율은 전주에 비해 1.8%포인트 오른 10.1%를 기록했다. 반면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는 0.1%포인트 하락한 18.5%를 기록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리얼미터가 지난 7~11일 전국의 성인유권자 2587명을 상대로 진행(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1.9%포인트)해 지난 13일 안 전 공동대표의 탈당 선언이 반영되지는 않았다. 안 전 대표는 주간 지지율과 일간 지지율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안 전 대표는 지난주 호남(13.9%→21.0%)과 무당층(17.0%→21.8%)에서 지지율이 큰 폭으로 오르며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문 대표, 박원순 서울시장에 이어 대선 지지율 4위를 유지했다. 하지만 안 전 대표의 일간 지지율은 탈당 전망이 가시화하기 시작한 지난 8일을 기점으로 광주·전라와 무당층에서 급락 양상을 보였다. 안 전 대표는 8일 광주·전라에서 35.2%를 기록했지만 10일 13.2%로 추락한 데 이어 11일에는 10.1%까지 폭락했다. 무당층 역시 28.5%에서 15.5%로 폭락했다. 리얼미터는 이에 대해 “안 의원을 지지하는 호남 지역 비주류 입장에서는 안 의원의 호남 지지율이 매우 불안정함에 따라 향후 호남에서의 지지율 추이에 따라 추가 탈당 결행여부가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며 호남 비주류의 즉각적 탈당 가능성을 낮게 봤다.  문재인 대표의 주간 지지율은 미세하게 하락했지만, 일간 지지율은 9일부터 상승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특히 광주·전라(8일 13.3%→11일 26.6%)와 새정치연합 지지층(8일 33.8%→11일 52.3%)에서 각각 13.3%포인트, 18.5%포인트 상승했다. 리얼미터는 “호남과 새정치연합 지지층을 중심으로 총선패배 및 분당에 대한 위기감이 급격히 고조됐기 때문인 걸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대선 주자 지지율 1위는 새누리당 김 대표가 전주 대비 1.2%포인트 오른 21.8%를 기록하면서 24주 연선 선두를 지켰고, 박 시장은 0.2%포인트 하락한 12.1%를 기록하며 3위를 유지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전주보다 1.8%포인트 하락한 46.0%로, 최근 3주간의 상승세를 마감했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은 국무회의 발언 등을 통해 잇따라 국회를 강도높게 압박하면서 야권 지지층의 반발을 불러일으킨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고 리얼미터는 설명했다. 정당 지지율은 새누리당이 0.6%포인트 하락한 42.3%로 5주만에 하락세로 돌아섰고, 새정치연합도 26.8%로 0.1%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정의당은 0.3%포인트 오른 6.6%를 기록하며 창당 이후 처음으로 3주 연속 6%대 지지율을 이어갔다. 이번 여론조사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인터넷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방위가 맞지 않는 인천 구 명칭 변경 추진

    인천지역에서 구 명칭이 방위(方位)와 일치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 자치구들의 개명이 추진된다. 유정복 인천시장, 이흥수 동구청장, 강범석 서구청장, 박우섭 남구청장은 14일 시청에서 ‘자치구 명칭변경 공동선언문’을 발표하고 구 명칭 교체를 선언했다. 현재 동구는 인천 서구의 서쪽에, 남구는 인천의 중앙에 있다. 행정자치구역 통폐합 때나 분구로 인해 행정구역 명칭이 바뀐 적은 있어도 기초자치단체가 스스로 이름을 바꾸는 사례는 전국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동구와 남구는 내년 말까지 구 이름 교체를 목표로 절차를 밟기로 했고, 서구는 주민 공감대 형성 등 여건을 갖춘 후 추진하기로 했다. 동구의 새 이름으로는 화도구·송현구·송림구가, 남구는 문학구·미추홀구 등이 거론되고 있다. 시와 동구·남구는 내년 1월 사업 추진 전담팀을 구성하고 주민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7월 말 행정자치부에 자치구 명칭 변경을 공식 건의할 예정이다. 시는 법제처 심사, 국무회의와 국회 심의 등의 절차가 순조롭게 이뤄지면 내년 12월이면 변경 절차를 마치고 안내판과 공부 정리 등을 마무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중구는 개명 대상에서 제외됐다. 중구는 지리적으로 인천의 중앙에 있지 않지만 근대기부터 인천의 중심 역할을 해 왔다는 점, 주민들이 구 명칭에 자긍심이 있다는 점 등 고려됐다. 시는 아울러 동부공원사업소, 중부수도사업소, 서부여성회관, 남부소방서 등 방위 개념 이름을 가진 산하기관 10곳의 이름도 내년 상반기에 교체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박우섭 남구청장은 “과거 행정편의에 따라 단순히 방위 개념으로 정해진 구 명칭을 바꿈으로써 지역의 역사·문화적 특성을 반영한 지명의 기능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열린세상] 우리가 지금 땅따먹기에 골몰할 처지인가/강태혁 한경대 교수·전 한국은행 감사

    [열린세상] 우리가 지금 땅따먹기에 골몰할 처지인가/강태혁 한경대 교수·전 한국은행 감사

    급기야 사달이 났다. 국무회의에서 행정자치부 장관이 “지방자치단체가 중앙정부와 협의 없이 하는 복지사업은 범죄다. 지방교부세로 컨트롤하겠다”고 하자 서울시장은 “정책 차이를 범죄로 규정하는 것은 지나친 발언”이라고 응수했다고 한다. 서울시가 추진하겠다는 ‘청년수당’ 사업에 대한 논쟁이다. 국민들의 심사는 착잡하다. 나라 살림 하라고 세금 내어 놨더니 정부는 생색내기와 힘겨루기하는 데만 여념이 없는 것이다. 청년실업률이 지난 5월 급기야 10%를 넘어섰다. 가슴이 답답하다. 하반기 들어 다소간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30~50%에 이른다는 서구 선진국들을 보고 위안을 삼기도 하지만 일자리를 못 찾아 풀죽어 있는 젊은이들을 보면 대책 없는 죄책감에 뒷머리가 따갑다. 그래서 반갑기까지 했다. 포퓰리즘이 됐든, 범죄가 됐든 청년실업이 해결될 수만 있다면 그만 한 비난이야 어떠랴 싶기도 했다. 중앙정부가 됐든, 지자체가 됐든 국민고통을 보듬어 보자는 뜻이 대견스러워 보였다. 그런데 정작 문제의 본질은 다른 데 있었다. 정책의 품질이다. 취업하지 못한 청년에게 2~6개월간 교육비, 교통비, 식비 좀 보태 주는 방법으로 청년실업 대책이 될 수 있겠나. 없던 일자리가 생겨날 것 같지도 않고, 일자리 없어 풀죽은 젊은이의 기를 살려줄 것 같지도 않다. 청년들이 애타게 찾는 것은 당당한 일자리이다. 자기 힘으로 능력껏 일하고 떳떳한 노동의 대가를 받고 싶은 것뿐이다. 아주 복잡한 절차와 형식에 맞추어 자기의 무능을 호소하고 얼마 안 되는 정부지원금을 타내려는 것이 아니다. 몇 푼 안 되는 지원금을 정해진 용도에 맞춰 썼는지 시시콜콜 증빙서로 보고하고 간섭받고 싶은 젊은이가 어디 있단 말인가. 그러니 자투리 예산 모아 일자리 찾아 애쓰는 젊은이에게 용돈 몇 푼 쥐여 주고 기를 살려 보겠다는 애초의 발상은 가당치도 않은 면피용 생색내기로 보일 뿐이다. 자기 사업과 중복된다고 비난하는 중앙부처가 있다. 고용노동부의 ‘취업성공 패키지사업’을 두고 하는 말이다. 35세 미만 미취업 청년에게 취업경로를 상담해 주고 훈련비와 수당으로 6개월간 월 40만원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10월 말 현재 9만 3000명이 참여하고 있고 내년에는 13만명으로 늘어난다고 한다.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서울시 주장대로라면 돌봐야 할 청년이 50만명을 넘는다. 하나만으로는 문제 해결이 안 되는데, 왜 둘 셋을 마다하는가. 중복사업이라고 탓할 계제가 아니다. 땜질식 정책이기는 마찬가지다. 효과가 신통치 않은 포퓰리즘 정책이라면 중앙부처부터 폐기하는 것이 맞다. 왜 남의 눈의 티끌은 말하면서 제 눈의 들보는 숨기려 하는가. 영역 다툼에 불과하다. 범죄이니 교부세를 깎겠다고? 중앙부처와의 협의 없이 지자체가 청년수당을 지급하는 것은 범죄라고 했단다. 중앙정부가 하면 정책이고 지자체가 하면 범죄가 된다는 주장과 다르지 않다. 지방자치법을 보라. 지자체가 할 수 없는 국가사무 어디에도 청년수당 지급을 말하는 규정은 없다. 처벌 규정이 없어서 지방교부세로 컨트롤하기로 했다고? 행자부는 ‘2015년 지방교부세 산정해설’에서 스스로 밝히고 있다. 지방교부세는 단순히 국고에서 지원되는 교부금이 아니라 본래 지자체의 고유 재원이고, 본래 지자체의 세수입인 것을 국가가 대신 징수하여 재배분하는 일종의 지방세이다. 나아가 “교부된 지방교부세를 어떤 용도에 사용할 것인가는 지자체의 자율에 맡겨져 있고, 국가가 교부세를 교부함에 있어 일정한 조건을 붙이거나 용도 제한을 할 수 없다”고 하지 않았는가. 교부세로 지자체를 컨트롤하겠다고 대들면 피해는 애꿎은 해당 지역주민에게 돌아온다. 그러니 올바른 정책수단이 아니다. 중앙정부는 모든 일을 할 수 있다는 오만과 독선은 무능으로 귀결된다. 반대로 중앙정부에 어깃장 놓는 지방의 설익은 정책은 고립과 실패를 자초할 뿐이다. 가망성 없는 생색용 정책의 중첩은 낭비적 재정지출만 늘리고 기성세대들의 꼴사나운 힘겨루기는 젊은이들의 불신과 절망만 키운다. 유독 청년실업 문제뿐일까마는 긴밀하게 협조하고 힘을 모아도 돌파구가 안 보이는 한국경제다. 우리가 지금 땅따먹기에 골몰할 처지인가.
  • 박원순 “정부 반대해도 ‘청년수당’ 시행”

    박원순 서울시장이 일명 ‘청년수당제’ 추진에 강력한 의지를 보이며 중앙정부와 전면전을 벌인다. 지방정부가 ‘청년수당제’ 등 복지제도를 강행한다면 서울시에 지방교부세를 삭감하는 등 불이익을 주겠다며 중앙정부가 개정한 ‘지방교부세법 시행령’에 대해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시장은 10일 서울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원순 개인이 아니라 벼랑 끝에 몰린 이 시대의 청년을 봐 주었으면 한다”면서 “정부와 상관없이 내년부터 청년수당 정책을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지난 3년간 청년과 전문가들이 모여 만든 정책이 청년수당 등 이번 서울청년활동보장플랜”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최근 19~29세의 청년 취업준비생 3000명에게 생활비 50만원을 최장 6개월간 지원하는 ‘청년수당제’를 발표했으나 정부·여당이 제동을 걸어 심각한 갈등을 빚고 있다. 최근 국무회의를 통과한 지방교부세 시행령 개정안과 관련해 그는 “풀뿌리 민주주의의 싹을 자르는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시장은 “사회보장기본법에는 지자체장이 보건복지부 장관 등과 협의한 결과를 따르는 의무조항이 없는데도 이를 근거 삼아 교부세를 감액하는 것은 지방교부세법 위반이고, 헌법 정신도 명백하게 위배했다”며 헌재에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하려는 이유를 밝혔다. 지방자치제도와 지방자치권 본질에 대한 침해라는 것이다. 여러 차례 권한쟁의심판이 있었지만, 헌재가 지방자치단체의 손을 들어준 적은 거의 없다. 한편 박 시장은 중앙정부에 청년실업과 복지정책에 대한 사회적 대타협 논의기구를 제안했다. 그는 “청년 복지 문제는 분열이 아닌 통합의 이름이어야 한다”며 중앙정부, 국회, 여야 정당, 청년과 복지 당사자, 지자체 모두 참여해서 머리를 맞대자고 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꺄톡~ 2만弗 송금됐어요” 모바일 앱으로 외화 송금

    “꺄톡~ 2만弗 송금됐어요” 모바일 앱으로 외화 송금

    내년부터 카카오톡 등 모바일 앱을 통해 1인당 연간 2만 달러(약 2300만원)까지 외화 송금을 할 수 있게 된다. 은행이 아닌 증권사와 보험사에서도 일반인의 환전이 가능해진다. 기획재정부는 10일 증권과 보험 등 비(非)은행 금융사와 뱅크월렛카카오(카카오톡과 연계된 모바일 금융서비스) 등 핀테크업체의 외환 업무 범위를 확대하는 ‘외국환거래법 시행령 및 거래규정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법제처 심사와 국무회의 등을 거쳐 내년 2월 시행될 예정이다. 개정안은 현재 은행만 가능한 외화 송금을 보험·증권사는 물론 핀테크업체, 외국계 기업도 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환치기나 자금세탁 등 불법 거래에 악용될 우려가 있어 송금 규모는 건당 3000달러, 1인당 연간 2만 달러로 제한했다. 비은행 금융사나 핀테크업체가 외화 송금 업무를 하려면 자기자본이나 영업기금, 이행보증금 10억원 이상의 조건을 충족해야 하며, 은행과 협약을 맺으면 된다. 기재부는 향후 외국환거래법을 개정해 은행을 통하지 않은 독립된 형태의 외환이체업을 허용할 계획이다. 외환이체 업체가 늘어나면 경쟁으로 인해 송금 수수료가 인하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외화 송금 수수료는 100만원당 평균 3만~4만원 선이다. 일본은 2010년 법 개정을 통해 비은행 사업자들도 건당 100만엔(약 900만원)까지 외화 송금을 할 수 있도록 했다. 개정안은 또 비은행 금융사들이 개별 법령에서 금지하지 않은 모든 외환업무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투자목적자금 등 제한적 환전만 가능했던 증권사와 보험사가 일반인을 대상으로 환전 업무가 가능해졌다. 자본금 1조원 이상의 9개 대형 증권사에만 허용되던 외화 대출 업무도 모든 증권사와 상호저축은행에 허용했다. 보험사는 외국인(비거주자)에 대한 원화대출도 할 수 있게 됐다. 기재부 관계자는 “비은행 금융사의 외채 증가와 외환건전성 악화 우려가 있는 만큼 감독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20일 남은 노동개혁법… 접점 못 찾는 勞政

    20일 남은 노동개혁법… 접점 못 찾는 勞政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이 10일 경찰에 자진 출두해 체포됐다. 지난달 ‘1차 민중총궐기 대회’ 참가 후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로 피신한 지 25일 만이다. 민주노총은 오는 16일 ‘노동 개악 저지’를 위한 총파업을 예고했다. 국회를 상대로 노동 개혁 5대 법안에 대한 연내 일괄 처리를 요구하는 박근혜 대통령 입장에서는 집권 4년차 국정 운영 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 여야 정치권은 입법권과 여야 합의, 국민 기대를 저버리는 ‘3포 국회’라는 오명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회의를 주재하며 “정부는 경제 재도약과 청년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해 노동 개혁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다”면서 정년 연장과 임금체계 개편,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 등을 거듭 강조했다. 새누리당은 ‘개문발차’ 식으로 정기국회 종료 이튿날인 이날부터 12월 임시국회를 단독 소집했지만 새정치민주연합과 의사일정과 처리 안건 등에 대해 아무런 합의도 하지 못한 상태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야당이 (민주노총과) 연대해 노동 개혁을 반대하는 것은 우리 경제를 망치겠다는 행태”라고 비판했다. 반면 새정치연합 이종걸 원내대표는 “국회는 청와대 말씀을 열심히 받아쓰는 자만 생존하는 국무회의나 청와대 비서관회의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정의화 국회의장은 이날 대국민담화를 통해 “임시국회에서 노동 개혁 관련 법안, 기업활력제고특별법,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테러방지법, 북한인권법 등 남은 숙제들을 마무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12월 임시국회가 노동 개혁 등 쟁점 법안 처리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정 의장이 이날 쟁점 법안에 대해 “직권상정은 할 수 없다”고 선을 그은 만큼 여야 합의 처리 외에는 묘수가 보이지 않는 형국이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朴대통령 일정 비우고 법안 처리 대응책 지시

    朴대통령 일정 비우고 법안 처리 대응책 지시

    박근혜(얼굴) 대통령이 19대 마지막 정기국회 회기 종료일인 9일 일정을 비워 뒀다. 법안 처리와 관련해 당초 비관적인 전망이 많았지만 법안이 처리되는지 줄곧 국회 상황을 지켜보며 대응책 마련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연국 대변인은 이날 아침에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경제활성화 법안의 경우 여야가 정기국회에서, 노동 개혁 법안은 임시국회에서 즉시 논의해 처리키로 한 만큼 그에 따라 주기 바란다. 테러방지법과 북한인권법도 (오늘) 반드시 처리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해 주길 바란다”며 거듭 법안 처리를 촉구했다. 정 대변인은 ‘정기국회 회기 내 경제활성화 법안 처리 불발 시 담화나 성명 등을 통한 청와대의 입장 발표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예단할 수 없다. (법안 처리)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며 마지막까지 가능성을 열어 뒀다. 그러나 여야 원내대표 간 극적인 합의나 국회의장의 직권상정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청와대는 실망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정기국회에서 여야가 합의 처리하기로 약속을 해 놓고는 지키지 않았다”는 불만이 터져 나왔다. 한 관계자는 “대통령 입장에서 할 수 있는 건 다 하고 있는 것 아니냐. 그런데도 전혀 먹혀들지 않으니 정말 답답한 일”이라면서 “19대 마지막 정기국회에서 경제 회생을 위해 꼭 필요하고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테러를 대비하기 위한 법을 처리하자는데 이를 무시한 것은 무책임하기 짝이 없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부에서는 박 대통령이 전날 국무회의 등에서 내놓은 ‘작심 발언’을 언급하며 “야당이 너무한다”고 성토했다. “참여정부 당시 발표한 서비스활성화 강화 대책이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보다 훨씬 더 의료 민영화에 가까운데 이것도 못 하겠다고 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정기국회 종료 이후 임시국회에 기대를 걸고 있다. 대통령의 작심 발언에서도 법안의 ‘연내 처리’를 강조한 만큼 어떻게든 마지막까지는 할 도리를 해 보겠다는 생각이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19대 정기국회 마지막 본회의…서비스법 등 쟁점법 타결 불투명

    19대 정기국회 마지막 본회의…서비스법 등 쟁점법 타결 불투명

    19대 국회가 9일 오후 마지막 정기국회 본회의를 열고 여·야 간 쟁점 법안 처리를 시도할 예정이지만 법안 통과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8일 국무회의에서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과 기업활력제고특별법, 테러방지법, 북한인권법 제정안 등의 국회 통과를 다시 한번 촉구해 이날 국회에서 여·야의 극적 타결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서비스법과 기업활력법에 대응해 사회적경제기본법과 대·중소기업상생협력촉진법 제정을 주장하고 있다. 여·야 원내 지도부는 지난 2일 이들 6개 법안을 “정기국회 내 합의 후 처리한다”는 합의문을 발표했다. 하지만 쟁점 법안의 정기국회 통과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서비스법과 사회적경제법을 논의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만 경제재정소위원회 심사 일정을 잡았다. 나머지 4개 법안을 협의해야 할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정보위원회, 외교통일위원회는 전체회의와 소위원회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다. 기재위 전체회의에서도 서비스법과 사회적경제법이 통과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기재위 여·야 간사인 강석훈 새누리당 의원과 윤호중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지난 8일 2개 법안 처리를 놓고 물밑 접촉을 가졌지만 의견 차이을 좁히지 못했다. 강 의원은 “서비스법을 놓고 8일 저녁 여·야 간사가 긴밀히 협의했으나 서비스산업 분류에서 보건·의료를 빼야 한다는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야당 강경파의 태도 변화가 없다”면서 “(합의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청년 취업난 한숨에 응답할 시간 많지 않다

    박근혜 대통령이 정치권을 상대로 국회에 계류 중인 노동개혁 법안, 경제활성화 법안, 테러방지법안 등의 조속한 처리를 연이틀 주문했다. 그제 김무성 대표 등 새누리당 지도부와 만나 “골든타임을 놓치면 용을 써도 소용없다”며 8개 법안의 연내 처리를 촉구한 데 이어 어제는 국무회의 모두 발언을 통해 “정기국회 마지막 하루만이라도 정치적 논란을 내려놓고 여야가 약속한 법안들을 조속히 처리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법안을 뭉개고 있는 국회에 대해 명분과 이념의 프레임에 갇힌 ‘기득권 집단의 대리인’이라고 성토하기까지 했다. 박 대통령의 지적이 아니더라도 우리는 여러 차례 국회를 상대로 제발 민생을 위해 전력투구하는 모습을 보여 달라고 촉구한 바 있다. 말로만 민생과 청년 일자리 창출을 외치지 말고, 제발 법안 처리 등 행동으로 보여 주길 원했다. ‘7포 세대’라고 자조하며 최악의 취업난에 한숨 쉬고 있는 청년들을 조금이라도 생각한다면 정기국회를 이리 허송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 오늘 정기국회가 끝나고 내일부터 새누리당 단독으로 임시국회가 열리지만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이 응하지 않는다면 법안 처리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청년들의 신음은 더 커질 것이다. 여야는 지난 2일 새해 예산안을 통과시키기에 앞서 경제활성화 2개 법안은 정기국회 마지막 날, 노동개혁 5개 법안은 임시국회를 열어 합의해 처리하기로 약속했지만 여태껏 아무런 논의도 하지 않고 있다. 사실상 국민을 기망(欺罔)한 것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하루하루 법안 통과만을 기다리는 청년들로서는 기가 막힐 노릇이다. 야당은 법안들의 경제살리기 실효성 등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반대하고 있지만 지금 우리 경제와 청년실업 문제는 이것저것 재가면서 허송세월할 만큼 한가롭지 않다. 당리당략에 얽매여선 안 된다. 청와대는 박 대통령과 야당 지도부의 회동에 부정적이지만 우리 경제가 죽을 정도로 절박하다면 대통령이 여당뿐 아니라 야당 지도부도 만나 설득해야 한다고 본다. 게다가 지금의 국회 의사진행 구조에서는 야당이 동의하지 않는 한 쟁점 법안의 통과는 어려운 것 아닌가.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가 어제 관훈토론회에서 일부 노동개혁 법안의 분리 처리 가능성을 언급한 만큼 이견은 충분히 좁혀 나갈 수 있다고 본다. 살인적인 취업난에 고통 겪는 청년들의 한숨에 응답할 시간은 이제 정말 얼마 남지 않았다. 정녕 청년들을 절벽 끝으로 내몰 셈인가.
  • [친환경차 상용화 시대] 5년내 친환경차 100만대… 1인용 초소형차 내년 도로 달린다

    [친환경차 상용화 시대] 5년내 친환경차 100만대… 1인용 초소형차 내년 도로 달린다

    2020년 7월 28일 직장인 성보람씨는 아파트 주차장에서 100% 충전된 초소형 전기자동차 ‘트위지’를 몰고 지방 출장에 나섰다. 2016년부터 몰고 다닌 1인용 전기차는 기름값 걱정이 없어 유가 소식에 관심을 끊은 지 오래다. 작은 사이즈만큼 충전도 빨리 되고 주차대란인 시대, 자리 잡기도 제격이어서 실속파 성씨로서는 만족도가 높다. 출장 장소는 부산. 서울에서 부산까지 4시간 30분을 달려야 한다. 전지 용량이 2배 이상 향상되고 에너지 절감형 냉난방 시스템 덕분에 시원한 에어컨을 틀면서도 한번 충전에 400㎞를 너끈히 간다. 일을 마치고 공영주차장에 세워둔 차를 빼려고 하니 전기차 전용번호판을 본 직원이 주차비를 50% 할인해 준다. 성씨는 서울로 올라오면서 휴게소에 들러 전기차 공공급속충전기에 차를 충전시키는 동안 맛있는 저녁을 사먹었다. 일상 속에 녹아든 전기차를 사용하는 5년 뒤 미래 직장인의 하루다. 정부는 2020년까지 전기차 등 친환경자동차 100만대를 국내에 보급하고 60만대를 해외에 수출해 18조원 규모의 수익을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친환경차는 기후 변화의 핵심 대응 수단이자 정체된 국내 자동차 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꼽힌다. 정부는 이르면 내년 법 개정을 통해 신규 아파트에 전기차 전용 주차구역 설치를 의무화하고 친환경차 구매 보조금과 충전소 설치·운영 보조금도 지원해 친환경차 상용화 시대를 열겠다는 구상이다. 정부는 8일 박근혜 대통령 주재 국무회의에서 ‘제3차 환경친화적 자동차 개발 및 보급 기본계획(2016~20)’을 확정했다. 친환경차는 지난 5년간 가솔린·디젤차 등 내연기관차보다 6배, 연평균 20%의 고속 성장을 이뤄 왔다. 글로벌 환경규제 대응과 기술개발 속에 2030년에는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의 5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소비자 구매를 촉진할 경쟁력 있는 친환경차 개발과 저비용·고효율 충전 인프라 확대, 친환경차 이용 혜택 확대를 통해 2020년 연간 친환경차를 92만대 생산하고 이 중 64만대를 수출해 18조원의 수출 시장을 일궈 내겠다는 계획이다. 내년부터 초소형 전기차(르노삼성 ‘트위지’)를 일반도로에서 시범 운행할 예정이다. 그동안 법령 미비로 1인용 차는 도로 주행이 허용되지 않았다. 또 고압가스안전관리법에 특례를 신설해 융합형·모듈형(압축·저장·배분 통합설비) 수소충전소 실증사업도 추진한다. 전기차 보급의 한계였던 짧은 주행거리를 내연기관차 수준으로 늘리기 위해 배터리 성능, 냉난방시스템, 차체 경량화 등 핵심부품 성능 향상 연구·개발(R&D)에 향후 5년간 1535억원을 투자해 차량 성능을 2.5배 개선하기로 했다. 수소차는 2020년 차량 가격을 현행 8500만원에서 5000만원대로 대폭 낮출 예정이다. 내년에 수소차는 2750만원, 전기차 1200만원,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500만원, 하이브리드차 100만원 등 친환경차 구매보조금이 지원된다. 또 2020년까지 중점 보급도시 중심으로 전기차 공공 급속충전소 1400기, 수소차 충전소 80기를 구축할 계획이다. 전기차 전용번호판을 도입해 혼잡통행료, 공영주차장 요금 감면 등 맞춤형 혜택도 제공한다.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시스템산업정책관은 “2020년 친환경차 신차 판매 20% 전략을 통해 온실가스 380만t을 감축하고 배터리·전자부품 등의 업종과 융합해 신규 일자리 9만개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걸음마 단계인 국내 친환경차 시장에서 이번 정책이 제대로 효과를 발휘하려면 해결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 현대차가 세계 최초로 수소연료를 기반으로 하는 양산형 투싼 수소연료전지차를 개발했지만 보급 대수는 미미하다. 정부가 5년 뒤 9000대를 목표로 한 국내 보급 수소차 수는 49대, 충전소는 전국 10곳에 불과하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친환경차 보급률이 높은 선진국이 우리와 달리 일반 주유소, 액화천연가스(LPG) 충전소, 수소저장탱크 등을 한 곳에 두는 점을 눈여겨봐야 한다”면서 “산업부, 환경부, 국토교통부 등 부처 간 협업이 필수”라고 조언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서울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임금피크제 도입으로 근로자 월급 감소하면 퇴직금 중간정산 가능

    고용노동부는 퇴직금 중간정산 사유 확대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근로자 퇴직급여보장형 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앞으로 고용보험법령의 임금피크제 지원금 제도와 상관없이 사용자가 임금피크제를 도입해 근로자의 임금이 감소하면 누구나 중간정산을 할 수 있다. 전일제 근로자가 시간선택제로 전환하거나 그 반대의 경우에도 중간정산을 할 수 있다. 중간정산을 받을 권리를 강화하는 효과가 있다. 노사가 합의해 근로시간을 하루 1시간, 또는 주 5시간 이상 변경하는 경우에 중간정산을 할 수 있다. 퇴직금은 퇴직 시 평균임금을 반영해 산정하기 때문에 시간선택제를 선택하면 퇴직금이 줄어들 우려가 있다. 다만, 개정안은 중간정산을 과도하게 사용해 ‘노후소득 보장’이라는 취지를 훼손할 수 있는 점을 감안해 근로시간이 3개월 이상 변경될 경우에만 중간정산을 하도록 했다. 사용자의 의무는 강화됐다. 임금피크제 실시나 근로시간 감소로 퇴직급여액이 감소할 가능성이 있으면 이를 근로자에게 알리고 별도의 급여 산정기준을 마련해야 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국회, 이념에 갇혀 기득권 대리인 돼”… 노동개혁 반대 野 성토

    “국회, 이념에 갇혀 기득권 대리인 돼”… 노동개혁 반대 野 성토

    정기국회 회기 종료를 하루 앞둔 8일, 박근혜 대통령은 노동개혁법안 등 처리 지연과 관련해 “국회가 명분과 이념의 프레임에 갇힌 채 기득권 집단의 대리인이 돼 청년들의 희망을 볼모로 잡고 있는 동안 청년들의 고통은 나날이 커지고 있다”며 정치권을 비판했다. 특히 노무현 전 대통령과 참여정부 정책까지 거론하면서 경제활성화 법안과 노동개혁 법안을 반대하는 야당을 작심 성토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정치권도 당리당략적인 것은 좀 내려놓고 국민의 삶을 위하고 희망과 일자리를 만드는 일에 나서 주길 대통령으로서 호소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청년들은 일자리 문제를 해결해 달라면서 노동개혁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간절히 요구하고 있다”면서 “낡은 노동시장 구조를 고집하면서 개혁을 거부하는 것은 청년들과 나라의 미래에 족쇄를 채우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여야가 즉시 논의를 시작하기로 했던 노동개혁 법안은 일주일이 다 될 때까지 논의에 진전이 없고 정기국회 내에 처리하기로 약속했던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서비스법), 기업활력제고법, 테러방지법, 북한인권법도 여전히 상임위에 계류돼 있다”면서 “남아 있는 주요 법안들이 정기국회에서 반드시 통과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이 지난달 이후 국무회의에서 법안 처리와 관련해 공개적으로 정치권을 비판한 것은 세 번째다. 그간 ‘국회와 정치권’이라는 표현을 썼지만, 이날은 야당을 겨냥했다. 박 대통령은 “노 전 대통령도 신년연설에서 일자리를 위해서는 의료서비스 분야가 중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제 와서 보건의료 분야를 제외하자고 하면서 법을 통과시키지 않는 것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가”라고 비판했다. 박 대통령은 최근 프랑스 방문 당시 파리 테러 현장에 갔던 점을 거론한 뒤 “우리나라가 테러를 방지하기 위한 기본적인 법 체계조차 갖추지 못하고 있다는 것, 전 세계가 안다. IS(이슬람국가)도 알아버렸다. 이런데도 천하태평으로 법을 통과시키지 않고 있을 수가 있겠나”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테러방지법이 통과되지 못하면 국제 공조도 제대로 할 수가 없고 우리가 (다른 나라와) 정보 교환도 할 수 없다”면서 “상상하기 힘든 테러로 우리 국민이 피해를 입게 됐을 때 책임이 국회에도 있다는 사실을 분명히 말씀드리고 국민이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 대통령은 “지금 정치권에서 온통 선거에만 신경 쓰고 있는데 이런 모습을 국민이 지켜보고 있고, 선거에서 선택을 하는 것도 우리 국민이 아니겠는가. 도대체 누구를 위한 국회인가”라고 반문하며 “말로는 일자리 창출을 외치면서도 행동은 정반대로 해 노동개혁 입법을 무산시킨다면 국민의 열망은 실망과 분노가 되어 되돌아올 것”이라고 했다. 당초 이날 국무회의는 청와대와 세종시를 영상으로 연결할 예정이었지만, 국무위원들을 모두 청와대로 소집한 일반 국무회의로 전환됐다. 국무위원들을 대면하면서 중점 법안 처리 의지를 전달하고, 내각이 뒷받침하도록 다잡으려 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와 관련,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관훈클럽 초청토론회에서 “노동개혁 5개 법안 중 기간제법과 파견법은 비정규직 양산법이기 때문에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게 확고한 당론이지만 나머지 3개 법안(근로기준법, 고용보험법, 산업재해보상보험법)은 개악 요소를 제거하면 입법이 가능할 것”이라며 분리 처리 가능성을 시사했다. 또 “서비스법은 청와대 3자 회동 때 보건의료 분야만 제외하면 언제든지 할 수 있다고 했는데 돌아서서 (여당이) 보건의료도 꼭 해야 한다고 해서 안 되는 것”이라며 “국회 탓, 야당 탓을 제발 그만두라”고 말했다. 김성수 대변인도 논평에서 “참여정부가 추진했던 의료서비스시장 개방과 현 정부가 추진하는 서비스법은 본질적으로 다르다”며 “모든 분야에서 사실상 상업행위를 허용하는 서비스법이 참여정부에서 비롯된 것처럼 호도하는 건 견강부회”라고 밝혔다. 이어 “노 전 대통령은 의료서비스 시장 개방을 추진하면서 보편적 의료서비스가 희생되지 않도록 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고 강조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박 대통령 “국회, 이념에 갇혀 기득권 대리인 됐다”

    박 대통령 “국회, 이념에 갇혀 기득권 대리인 됐다”

    박근혜 대통령은 8일 노동개혁 법안 등의 처리 지연과 관련, “국회가 명분과 이념의 프레임에 갇힌 채 기득권 집단의 대리인이 돼 청년들의 희망을 볼모로 잡고 있는 동안 우리 청년들의 고통은 나날이 커지고 있다”면서 “이제 우리 정치권도 당리당략적인 것은 좀 내려놓고 우리 국민의 삶을 위하고 희망과 일자리를 만드는 일에 나서 주길 대통령으로서 호소드린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19대 마지막 정기국회 회기 종료를 하루 앞두고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이같이 말하고 “지금 전국의 청년들은 일자리 문제를 해결해 달라면서 노동개혁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간절히 요구하고 있다”면서 “낡은 노동시장 구조를 고집하면서 개혁을 거부하는 것은 청년들과 나라의 미래에 족쇄를 채우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은 “여야가 즉시 논의를 시작키로 했던 노동개혁 법안은 여야 합의 후 일주일이 다 될 때까지 논의에 진전이 없고 정기국회 내에 처리하기로 약속했던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기업활력제고법, 테러방지법, 북한인권법도 여전히 상임위에 계류돼 있다”면서 “남아 있는 주요 법안들이 국민께 약속한 대로 이번 정기국회에서 반드시 통과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이날 관훈클럽 초청토론회에서 “노동개혁 5개 법안 중 기간제법과 파견법은 비정규직 양산법이기 때문에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게 확고한 당론이지만 나머지 3개 법안(근로기준법, 고용보험법, 산업재해보상보험법)은 개악 요소를 제거하면 입법이 가능할 것”이라며 분리 처리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내수 급락 막기’ 내년 예산 3조 이달 배정

    ‘내수 급락 막기’ 내년 예산 3조 이달 배정

    일자리 창출, 가뭄, 사회간접자본(SOC) 등에 쓰일 내년 예산 3조 5000억원이 이달에 미리 배정된다. 새해가 시작되자마자 예산을 집행하기 위해서다. 내년 예산의 68%도 상반기에 조기 집행될 계획이다. 정부는 8일 국무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2016년 예산배정계획’을 확정했다. 돈을 최대한 빨리 풀어 내년 내수 급락을 막기 위한 조치다. 지난해 말에도 올해 예산을 앞당겨 배정하긴 했지만 규모(40억원)가 올해에 훨씬 못 미친다. 조기 배정 규모만 놓고 보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인 2009년(11조 7000억원) 이후 최대다. 그만큼 우리 경제 상황이 기로에 서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국회에서 예산이 확정되면 예산 배정→자금 배정→자금 집행의 단계를 거친다. 예산 배정이 이뤄져야 이달 중 계약이나 사업 대상 선정이 가능하다. 정부는 새해가 밝자마자 예산이 집행될 수 있도록 3조 4885억원의 예산을 배정할 계획이다. 김윤상 기획재정부 예산총괄과장은 “이달 중 사업 공고가 가능하게 돼 집행 시기를 최소 2주 이상 앞당기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예산이 조기 배정되는 분야는 취업성공패키지 지원(788억원), 산업전문인력 역량 강화(524억원), 중소기업 청년인턴제(109억원), 농촌용수 개발(727억원), 보령댐 도수로 건설(234억원) 등으로 체감도가 높고 경기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사업들이다. 상주~영덕 고속도로 등 87개 SOC 사업비 2조 1000억원도 조기 배정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전체 예산의 68.0%를 상반기에 배정하기로 했다. 통상 정부는 상반기의 원활한 재정 집행을 위해 실제 집행계획보다 배정계획을 더 많이 잡아 발표한다. 상반기 배정률이 68%였던 올해 실제 집행률은 58.6%다. 내년 분기별 예산 배정은 1분기가 40.1%로 가장 많고 2분기 27.9%, 3분기 20.2%, 4분기 11.8%다. 후반기로 갈수록 배정률이 낮아진다. 일자리 확충, 서민 생활 안정, 경제 활력 회복과 관련된 사업 예산이 상반기에 중점적으로 배정됐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한·중 FTA 20일 공식 발효…13억 시장 열린다

    한·중 FTA 20일 공식 발효…13억 시장 열린다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이 오는 20일 공식 발효된다. 13억명의 중국 내수 시장이 한국 기업에 활짝 열려 최근 부진한 수출이 반등할 기회가 될 전망이다. 올 연말 안에 FTA가 발효되면서 양국 간 무역에 적용되는 관세율이 올해 한 번, 내년에 한 번 등 두 번 인하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9일 오후 중국 베이징에서 한국과 중국 정부가 한·중 FTA 발효를 공식 확정하는 외교 공한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외교 공한 교환은 김장수 주중대사와 왕셔우원(王受文) 중국 상무부 부부장 간에 이뤄졌다. 한·중 FTA 발효일이 20일로 정해진 것은 양측이 실무적 준비기간 등을 고려해 발효일을 20일로 합의했기 때문이다. 양국 정부는 지난 10월 31일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한·중 FTA 연내 발효 목표에 공감대를 갖고 조속한 발효를 위해 협의를 지속해 왔다. 우리 정부는 지난달 30일 한·중 FTA 비준동의안이 국회에서 통과된 이후 이행 법령 국무회의 의결 등 국내 절차를 완료했고 중국 측도 이달 초 국무원 승인 등 비준 절차를 마무리했다. 정부는 한·중 FTA 발효 이후에도 장관급 공동위원회와 분야별 위원회 및 작업반 등을 통해 협정 이행을 계속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한·중 FTA는 2012년 5월 협상 시작 이후 14차례의 공식 협상을 거쳐 2014년 11월 실질 타결됐으며 지난 6월 1일 서울에서 양측 간에 정식 서명됐다. 정부는 우리나라의 최대 교역국인 중국과 FTA가 발효됨에 따라 중국 내수 시장에서 우리 기업들의 가격 경쟁력이 강화되고 중국 서비스 시장 진출이 가시화되는 등 긍정적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또 한·중 FTA를 활용하기 위한 글로벌 기업과 중국 기업들이 한국에 투자를 늘려서 고급 일자리도 늘어날 전망이다. 한·중 FTA가 발효되면 상품은 품목 수 기준으로 우리 측은 92.2%, 중국 측은 90.7%에 대해 20년 내 관세가 철폐되고 수입액 기준으로 우리 측은 91.2%, 중국 측은 85%가 20년 내에 관세가 사라진다. 쌀 등 농수산물을 포함한 초민감 품목은 양허 제외가 30%, 자율관세할당 16%, 관세 감축 14% 수준으로 조정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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