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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판매 단속 전에 한 모금 더” ‘해피벌룬’ 사재기 판친다

    “판매 단속 전에 한 모금 더” ‘해피벌룬’ 사재기 판친다

    이달 중으로 흡입·판매를 금지하는 법안이 마련될 예정인 ‘해피벌룬’에 대해 판매자들이 온라인 및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막바지 판매’에 열을 올리면서 피해가 확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아산화질소를 풍선에 넣은 해피벌룬은 입으로 흡입하면 20초 남짓 정신이 몽롱해지고 절로 웃음이 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를 잇달아 과도하게 흡입하면 호흡곤란, 일시적 기억상실, 저산소증 같은 부작용이 나타난다. 지난 4월 20대 남성이 해피벌룬 가스를 과도하게 흡입했다가 사망하는 사건도 일어났다. 이에 정부가 시행령 개정을 통해 해피벌룬 금지를 추진하고 나서자 일부 판매자가 법령 정비에 앞서 마구잡이식으로 사재기를 부추기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12일 기자가 인스타그램·페이스북 등 SNS와 인터넷 카페에서 해피벌룬을 검색한 결과 채널마다 수십개의 판매·구매 게시글과 판매자 연락 방법을 찾을 수 있었다. 이 가운데 한 판매자에게 카카오톡으로 구매 문의를 하자 “최소 50개(11만원) 이상을 사야 한다”며 “택배나 퀵서비스로 어느 지역이든 배송이 가능하다”고 답했다. 다른 판매자는 “아직 경찰 단속은 없으니 안심해도 된다. 정식으로 환각물질로 지정되기 전이기 때문에 처벌받지 않는다”고 구매자를 안심시켰다. 일부 판매업자의 경우 카페 사업자인 것처럼 꾸며 아산화질소 가스를 대량으로 구매한다는 얘기도 들을 수 있었다. 사실 아산화질소는 휘핑크림의 재료로도 쓰인다. 식품첨가물 중 화학적 합성품으로 구분돼 있다. 캡슐 형태의 아산화질소 가스를 주입기계로 풍선에 넣으면 해피벌룬이 된다. 실제 식품첨가물로 아산화질소를 판매하는 한 업체 관계자는 “원래 카페에서 휘핑크림을 만드는 재료인데 다른 용도로 흡입하는 경우가 늘면서 수급이 불안정할 정도”라며 “카페 사업장 외 주문은 취소하고 있는데 구별이 쉽지만은 않다”고 말했다. 지난 7일 환경부 및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시행령 개정을 통해 아산화질소를 환각물질로 지정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화학물질관리법 시행령은 톨루엔, 초산에틸, 메틸알코올, 부탄가스 등을 환각물질로 정해 흡입을 금지하고 있다. 위반하면 3년 이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하지만 시행령 개정까지 남은 과정이 많다. 이달 안에 입법예고를 한다 해도 40여일의 이의 제기 기간을 거쳐야 한다. 이후 부처 간 협의와 국무회의 의결 과정도 밟게 된다. 서둘러도 8월은 돼야 법적으로 아산화질소 흡입을 단속할 수 있는 것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아산화질소 흡입은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위험한 행위”라며 “우선은 아산화질소를 개인에게 판매하는 인터넷 사이트에 대한 차단을 요청하고, 식품첨가물인 아산화질소를 취급하는 업체에 개인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하지 않도록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 사진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퍼블릭IN 블로그] 살아남은 기쁨도 잠시… 시어머니 둘 모시게 된 미래부 科技분야

    지난 5일 정부조직개편 방안이 발표되면서 설왕설래하던 미래창조과학부의 변화 방향도 공개됐다. 속을 들여다본 이들의 의견은 갈린다. ‘과학기술 컨트롤타워 역할 강화’라는 목표를 보면 과학기술계는 일단 환영하지만, 관가에서는 취지를 살릴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목소리를 조심스럽게 내고 있다. # 과기 컨트롤타워 역할 강화에 일단 환영 개편 방안을 보면 창조경제 관련 조직은 신설되는 중소벤처기업부로 이관하고, 1차관이 맡았던 과학기술 분야와 2차관 아래 정보통신기술(ICT) 분야를 그대로 유지한다. 여기에 이명박 정부 당시 폐지됐던 차관급 ‘과학기술혁신본부’가 부활해 차관만 3명이 있는 부처가 됐다. 사실 대선 레이스가 시작될 때만 해도 미래부는 어떤 형태로든 쪼개질 것이 확실했던 부처 중 하나였다. 개편 결과 현재 ‘1장관-2차관-3실-1조정관-1본부장(1급)-5국’ 시스템에서 ‘1장관-2차관-1본부장(차관급)-3실-7국’ 체제로 도리어 커졌다. 장기적인 안목에서 연구개발(R&D) 투자로 국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과학기술 융·복합 조정 능력을 강화한다는 차원에서 이뤄졌다. 이에 반색하는 과학기술계와 다르게 관가에서는 무턱대고 반길 수만은 없다는 분위기다. # 과기혁신본부 부활로 차관 2명 모실 상황 ICT를 담당하는 2차관의 1실 3국 시스템은 그대로 유지되지만, 과학기술을 담당하는 1차관 산하에는 기획조정실과 연구개발정책실, 미래인재정책국만 남았다. 창조경제조정관·창조경제기획국이 중소벤처기업부로 넘어가고 과학기술전략본부는 과학기술혁신본부로 승격됐다. 결국 과학기술 분야에선 차관을 2명 모시는 상황으로, 연구 현장에서는 시어머니만 한 명 더 생긴 셈이라는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또 과학기술 쪽 차관 자리가 하나 더 생겼다고는 하지만 혁신본부의 역할이 R&D 사업예산 심의, 조정과 성과평가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에 과학기술관료가 아닌 외부인사가 올 가능성이 높다. 혁신본부장은 장관들만 참석하는 국무회의에 참석해 R&D 관련 부처들과 협조를 구해야 하는 한편 기획재정부와 R&D 예산 조정 및 조율을 해야 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 때문에 과학기술 분야에 대한 이해보다는 예산과 정책조율 능력이 더 필요하다는 분석에 힘이 실린다. # 참여정부처럼… 혁신본부장 기재부 출신 유력 참여정부 당시 혁신본부장을 맡았던 이들도 모두 기획재정부 출신이었다. 초대 혁신본부장은 기획예산처 예산실장 출신인 고(故) 임상규 농림부 장관이었고, 2대 혁신본부장도 기재부 공공관리단장과 국무조정실 정책차장을 지낸 박종구 현 초당대 총장이었다. 과기부 출신 A서기관은 “혁신본부는 아무래도 예산과 성과평가를 주요 업무로 하는 조직이라 참여정부 때도 그랬지만 기재부와 함께 일해야 할 부분이 많다”며 정통 과학기술 관료보다 기재부 출신이 올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미래부에서도 과학기술을 담당한 1차관은 이미 기재부 출신이 두 번이나 왔기 때문에 혁신본부장 자리에 기재부 출신이 온다고 해도 놀랍지 않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관가 인사이드] “바로 이 맛” “죽을 맛”… 조직개편 한 스푼의 위력

    [관가 인사이드] “바로 이 맛” “죽을 맛”… 조직개편 한 스푼의 위력

    정부조직 개편이 마무리됐다. 당초 예상보다는 소폭으로 이뤄졌다는 평가가 많다. 중소벤처기업부 신설, 해양경찰청 부활, 소방청 독립, 국가보훈처 장관급 격상 등이 핵심이다. 조직 개편은 공무원 개개인에게 매우 민감하게 받아들여질 수밖에 없다. 조직과 인력 배분을 놓고 조직 간 물밑작전과 신경전이 치열하게 벌어지는 이유다. 조직 개편을 둘러싼 공무원들의 기대와 감춰진 이야기를 들어봤다.# 중기청·보훈처 장관급 격상 ‘횡재’ 가장 큰 수혜를 본 곳은 ‘숙원’을 이룬 중소기업청이다. 중기청은 산업통상자원부의 산업 지원 기능, 미래창조과학부의 창업·벤처 지원 기능, 금융위원회의 기술보증기금 관리 기능 등을 넘겨받아 장관급인 중소벤처기업부로 격상됐다. 국무총리실 산하의 국가보훈처도 차관급에서 장관급으로 격상됐다. 박근혜 정부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여부를 놓고 지금의 여당과 심각한 갈등을 빚었던 국가보훈처로서는 횡재를 한 셈이다. 차관급 조직이 장관급 격상에 목매는 까닭은 권한과 대우가 천양지차로 달라지기 때문이다. 우선 수장이 국무위원으로서 국무회의에 참석해 발언권과 표결권을 가진다. 중기청 관계자는 “외청인 까닭에 청장(차관급)은 반드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통해서만 각종 안건을 올릴 수 있었다”며 “앞으로는 산업부 장관의 눈치를 안 보고 안건을 올리고 소신 있게 자기 목소리를 낼 수 있어 정책을 펴는 데 유리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동안 ‘큰형님’인 산업부 장관이 퇴짜를 놓거나 ‘노’(NO)를 하면 중기청 관련 안건을 올릴 수 없었다는 얘기다. 국무위원들이 내는 필수 안건에는 법률안과 예산안, 훈장 등 포상자 선정 등이 포함된다. 조직과 기능이 확대되는 과정에서 승진 기회도 많이 생긴다. 행정자치부 관계자는 “장관급 부처로 격상되면 부처 내에 3명의 정책관(국장급)으로 구성되는 ‘실’(室)을 만들 수 있게 된다”며 “이것 때문에라도 승진 기회가 많이 생기게 마련”이라고 했다. 예컨대 외청의 기획조정관(과장급)은 기획조정실(실장급)로 바뀌게 된다. 과장급이던 대변인도 국장급으로 격상된다. 수장에 대한 처우도 좋아진다. 공무원 보수 규정에 따르면 올해 장관급 연봉은 1억 2530만원으로 차관급(1억 2169만원)보다 361만원 많다. 집무실 면적도 정부청사관리소 규정에 따라 부속실을 포함해 장관은 165㎡, 차관은 99㎡까지 쓸 수 있다. 관사 규모 역시 장관은 아파트 전용면적 기준으로 198㎡, 차관은 165㎡이다. 단독주택을 원하면 장관은 231㎡, 차관은 198㎡까지 허용된다. 관용차 배기량 사이즈도 달라진다. 장관급은 3800㏄, 차관급은 3300㏄ 이하다. # 쪼그라든 산업부·국토부·미래부 ‘불면의 밤’ 조직을 다른 부처로 떠나보내야 하는 산업부와 국토교통부, 미래부는 고민이 적지 않다. 산업부는 산업인력과, 기업협력과, 지역산업과의 30명을, 미래부는 창조경제기획국 42명을 각각 중기청에 보내야 한다. 국토부도 물관리 일원화로 수자원국과 관련된 하천 지방조직 336명을 모두 환경부로 보내야 한다. 경제부처 국장급 관계자는 “가야 할 인원이 안 가면 조직 정원을 잡아 먹어 승진 적체가 심해지고, 거꾸로 오지 않으면 승진이 빨라져 결국 다른 부처만 호강시켜준다”고 지적했다. 신설 부처의 사무관 자리에 예정된 인력이 오지 않으면 기존 조직의 7·9급 공무원들의 승진이 빨라질 수 있다는 얘기다. 실제로 인사 적체가 심한 부처에서는 과장 승진을 앞둔 서기관이나 서기관 승진을 앞둔 사무관들은 기회의 폭이 넓어질 수 있다. 산업부와 국토부, 미래부 등은 직원들을 대상으로 전출 희망자를 우선적으로 받겠다는 계획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예전에도 중기청에 갔다가 승진해 2년 만에 친정에 복귀한 간부들도 있다”며 “이득이 될지 손해가 될지는 아무도 알 수 없지만, 결과적으로만 보면 다 활용하기 나름”이라고 말했다. # 지역산업과 ·지역경제총괄과의 운명은 정부조직법의 큰 틀이 정해진 가운데 앞으로의 관건은 부처 간 직제와 기능에 대한 세부 협의가 어떻게 이뤄지느냐다. 이와 관련해 중기청과 산업부의 기싸움이 한창이다. 산업부는 사실상 확정된 ‘지역산업과’의 중기청 이전에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고 있다. “중기청의 요구가 순수하지 않다”는 말까지 나온다. 업무적으로 보면 ‘지역경제총괄과’가 중기청으로 가고 ‘지역산업과’가 산업부에 남는 것이 순리적이다. 하지만 올해 지역산업과에 배정된 예산 4500억원이 두 과의 운명을 바꿔놓았다. 중기청은 “지역산업과 담당 업무인 산업기술단지(테크노파크) 조성·지원에 중소기업이 많이 참여하는 데다 시너지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이전이 불가피하다”는 주장을 폈다. 이에 대해 산업부 측은 “산업기술단지는 중소기업 지원뿐 아니라 충남 반도체 등 대기업까지 포함하는 지역산업 육성 전략을 세운다. 중기청이 대기업도 아우르는 업종별 육성정책을 얼마만큼 효율적으로 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반박했지만, 중소기업 정책의 강화라는 대세를 거스르지는 못했다. 산업부는 중기청의 ‘기업협력과’ 이전 요구도 상당부분은 예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기업협력과에는 산업부가 4차 산업혁명의 핵심으로 키우고 있는 ‘스마트공장팀’이 있다. 올해 민관 합동으로 스마트공장에 1108억원이 투자되고, 2021년까지 지금의 7배 수준인 2만개로 확충된다. # 해양경찰청 “해수부와는 전혀 다른 부처” 해양경찰청은 1996년부터 20년 가까이 ‘상전’으로 모신 해양수산부로 원대복귀한다. 그런데 표정이 밝지 않다. 해양 산업을 진흥·육성하는 해수부와 안전을 우선해야 하는 해경 업무가 상충된다고 보기 때문이다. 경제 논리에 밀려 대형 사고가 반복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해경 관계자는 “경제부처와 전혀 별개인 경찰조직이 함께한다면 시너지 효과가 나지 않는다”며 “경찰청, 소방청과 함께 안전 주무부처인 행자부의 외청으로 가는 게 맞다”고 말했다. 다른 속내도 내비친다. 다른 해경 관계자는 “이왕이면 입지가 좁은 해수부보다 조직과 권한에서 힘 센 행자부로 가고 싶은 게 인지상정이 아니겠느냐”고 털어놨다. # 웃고 있는 문체부·교육부 ‘안심은 이르다’ ‘국정 농단 사태’와 직간접적으로 연루된 문화체육관광부와 교육부는 당초 우려와 달리 조직 개편의 소나기를 피해 갔다. 문체부 공무원은 “조직이나 공무원이 무슨 죄가 있겠느냐”며 “문화·예술가 역시 문체부가 축소되는 걸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수험생과 학부모의 반발을 고려한 게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안심하기는 일러 보인다. 여당과 행자부는 내년 6월 개헌 시점에 맞춰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준비하고 있다. 지금은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위해 큰 폭의 조직 개편을 하지 않았다는 의미다. 김태년 국정기획자문위원회 부위원장은 지난 5일 “본질적인 조직 개편이 필요하다면 개헌 논의와 맞물려 진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커버스토리] 1급 공무원, 찬란하지만 쓸쓸한…

    [커버스토리] 1급 공무원, 찬란하지만 쓸쓸한…

    중앙부처 1급 공무원 A실장은 30년 넘게 몸담았던 직장에 사표를 내야 할지 고민이 크다. 최근 단행된 차관 인사에서 행정고시 후배가 선임됐기 때문이다. 만약 A씨가 차관이 됐다면 반대로 그 후배가 사표를 냈을 수도 있다. 요즘 그는 부처 직원 전체가 ‘조직을 위해 용퇴해 달라’고 바라는 것 같아 불편한 마음을 감출 수 없다. 정부 고위공무원 중에는 A실장과 같은 처지에 있는 이가 적지 않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뒤로 국무총리실 1급 공무원들의 동반사퇴를 시작으로 공직사회 전반에 대한 ‘물갈이’가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와서다. 1급 공무원은 공직에 몸담은 이들이라면 누구나 원하는 최고의 자리지만 지금 같은 정권 교체기에는 하루아침에 옷을 벗게 될 수도 있는, 말 그대로 ‘찬란하고 쓸쓸하신’ 자리다.# 1급 공무원 259명 불과… 9급에선 40년 걸려 엄밀히 말해서 국가공무원법상 ‘1급 공무원’은 존재하지 않는다. 참여정부 때인 2006년 1~3급 공무원을 묶어 ‘고위공무원단’을 만들면서 계급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제도 도입 초기에는 업무 영향력 등을 따져 ‘가, 나, 다, 라, 마’ 5개 등급으로 분류하다 이명박 정부 때부터 ‘가, 나’ 2개로 단순화했다. 가 등급이 과거 1급과 직위가 같아 편의상 1급 공무원으로 통칭한다. 이들은 사실상 정치인이라 할 수 있는 장·차관(정무직) 바로 아래 직급이자 직업 공무원이 계급 승진으로 오를 수 있는 가장 높은 자리다. 올해 3월 현재 대한민국 공무원 102만여명 가운데 259명에 불과해 공무원 3960명당 1명꼴이다. 고위공무원단(1552명)으로 범위를 좁혀도 채 17%가 되지 않는다. 수가 워낙 적다 보니 ‘관료사회의 꽃’으로 불린다. # 중앙에선 차관보·실장, 지방에선 부지사 5급에서 출발해 고위공무원단에 오르려면 25년 안팎이 걸린다. 7급에서 시작하면 30년, 9급에서는 35년가량 소요된다. 고위공무원단에 합류하고도 1급이 되려면 5년 정도 더 매진해야 한다. 결과적으로 행시에 합격해도 30년이, 9급에서 시작하면 40년이 필요한 힘들고 어려운 길이다. 이것도 어떻게든 여기까지 온 사람에 한해서다. 5급 공개경쟁채용시험(옛 행정고시) 합격자 가운데도 약 20%만이 1급 공무원이라는 ‘꽃’을 피운다. 7급이나 9급에서 출발하면 같은 기수에 1급은 1명이 채 탄생할까 말까 할 정도다. 특히 여성의 경우 1급 공무원이 8명에 불과할 만큼 그 수가 적다. 박현숙(59) 전 여성가족부 기획조정실장은 1975년 9급 공채로 입사해 34년 만인 2009년 고위공무원이 됐다. 9급 공채 동기 가운데 고위공무원은 그가 유일했다. 2015년에는 같은 부처 기조실장을 맡게 돼 1급을 달았다. 공직에 입문한 지 40년 만이다. 그는 “너무 아래에서 일을 시작하다 보니 위로 올라오는 데 많은 시간이 걸렸다”면서 “이 자리에 있는 사람들 모두 노력했겠지만 나는 갑절의 땀을 흘렸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재웅(59) 전 서울지방국세청장도 1983년 8급 특채로 공무원 생활을 시작해 국세청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업적 가운데 하나로 손꼽히는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를 성공시킨 공으로 2014년 1급에 올랐다. # 매일 같은 시각 같은 길을 걷는 ‘인간기계’ 일벌레 1급 공무원은 부처의 각종 사업 등 국가 정책에 대해 무한 책임을 진다. 흔히 고위공무원단을 대기업 임원에 비유하는데, 1급 공무원은 기업 등기이사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중앙부처에서 1급 공무원은 주로 차관보와 실장 등을 맡아 자기 부처가 만든 정책을 청와대와 국회, 다른 부처에 ‘세일즈’한다. 각 부처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기획조정실장은 거의 예외 없이 1급 공무원의 몫이다. 기조실장은 수시로 국회의원을 만나 사안을 조율하고 장관이나 차관 주재회의는 물론 때에 따라서는 청와대 기조실장 회의에도 참석하는 ‘인간 컨트롤타워’라 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새 정부 인사 때마다 기조실장 출신은 늘 차관 후보 물망에 오르곤 한다. 하지만 이들은 지연·학연을 무기로 자기 부처의 정책이나 법안을 관철시키고자 ‘부처 이기주의’ 첨병으로 나서는 것도 서슴지 않는다. 부처 생존을 위한 핵심 법안은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반드시 통과시켜야 한다. 그래야만 부처와 자기 자신에게 미래가 있다. 지자체의 1급 공무원은 부시장이나 부지사, 시·도 부교육감 등 ‘2인자’로 일한다. 가끔 출마나 선거법 위반 등으로 공석이 된 지방자치단체장의 권한을 대행하기도 한다. 중앙과 달리 지방에서는 1급 공무원 자체가 많지 않아 국가공무원 1급에 비해 상대적으로 영향력이 더 크다. 하지만 지방선거로 뽑힌 지자체장의 힘이 워낙 막강하다 보니 늘 그의 눈치를 살핀다. 지방공무원 1급은 국가공무원과는 달리 한 지역에서 오랫동안 터를 잡고 기반을 닦았기 때문에 직접 지방선거에 나서는 경우도 많다. 중앙이건 지방이건 1급 공무원은 예외 없이 주말을 반납하고 산다. 이들에게 ‘일과 가정의 양립’은 불가능하다. 새 행자부 차관이 된 심보균(56) 행자부 기조실장은 평생 ‘첫 전철로 출근해 마지막 전철로 퇴근해 온’ 것으로 유명하다. 독일의 철학자 이마누엘 칸트가 매일 같은 시간에 같은 길을 같은 속도로 걸어다녀 ‘인간 시계’로 불렸던 것에 빗대 직원들은 그를 ‘행자부 칸트’라고 부른다. 심 실장은 술자리에서 “나 때문에 가족이 희생되는 것 같아 늘 미안하다”고 말하곤 했다. # 1급이 로또라구요?… 정권 교체때마다 퇴진 1순위 1급 공무원의 가장 큰 고민은 새 정부가 들어설 때마다 본인 의사와 관계없이 직간접적 퇴직 압력을 받는다는 것이다. 공무원은 국가공무원법에 따라 정년까지 헌법상 신분을 보장받는다. 하지만 ‘1급 공무원은 그 의사에 관계없이 면직이나 휴직, 강임(강등) 처분할 수 있다’는 단서가 달려 있다. 사실상 대통령과 정치적 궤를 같이한다는 이유 때문이다. 이 때문에 역대 정부는 자신의 정치적 도구로 1급 공무원을 대거 발탁하거나 여론의 반전을 위한 인적쇄신 수단으로 이들을 대거 교체하는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했다. 실제로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14년 국무총리실 1급 고위공무원 10명 가운데 5명을 교체했다. ‘철도파업 사태’ ‘밀양 송전탑 사태’ 등에 총리실이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데 대한 질책이었다. 이명박 정부에서도 2008년 12월 총리실, 교육인적자원부, 국세청, 농림수산식품부 1급 공무원이 일괄 사표를 제출하기도 했다. # 정치적 줄 세우기로 공중분해… “국가적 낭비” 노무현 정부 때는 당시 정찬용(66) 청와대 인사수석이 이른바 ‘1급 로또론’을 언급해 구설에 올랐다. 행정자치부와 해양수산부 1급 공무원 십여 명이 집단 사표를 내 논란이 되자 “1급까지 했으면 다 한 것 아니냐. 로또 복권처럼 본인 복이나 운이 좋으면 장관도 할 수 있는 거고 아니면 집에 가서 배우자와 같이 놀러다닐 필요도 있다”고 했다. 농담조로 한 말이었지만 청춘을 바쳐 공직에 몸담은 이들의 마음에 상처를 줬다는 비판이 많았다. 이번 인사에서 통일부 차관에 오른 천해성(53) 남북교류협력지원협회장은 2014년 대통령안보전략비서관에 내정됐다 8일 만에 통일부로 복귀해 논란이 됐다. 대북 정책과 관련해 청와대 내 강경파와 마찰을 빚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았다. 지난해 7월 행정고시 후배인 김형석 차관이 부임하자 공직에서 물러났다 이번에 차관으로 화려하게 복귀했다. 관가에서는 이런 경우를 가리켜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꺼진 재도 다시 보자”라고 평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케이스는 매우 드물다. 대부분은 타의에 의해 1급 공무원 자리에서 내려오면 더이상 공직을 맡지 못한다. 한 분야에서 수십년간 국정 경험을 다져 온 최고 ‘전략자산’이 정치적 줄 세우기로 한순간에 ‘공중분해’되는 현상이 반복되는 것은 분명히 ‘국가적 낭비’다. 이창원 한성대 행정학과 교수는 “개별 공무원에 대한 능력 검토 없이 매번 정권 교체 시기마다 싹쓸이하듯 이뤄지는 ‘물갈이식’ 1급 인사는 개선돼야 한다”면서 “헌법상 최고 의결기구인 국무회의를 정상화해 청와대 인사 개입을 최소화하는 것이 인사쇄신의 첫걸음”이라고 설명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닭·오리 백신 접종 - 사육 제한 검토

    닭·오리 백신 접종 - 사육 제한 검토

    지자체장에게 사육 제한 명령권 부여…서해안 농가 겨울철 ‘휴업 보상’ 계획정부가 닭과 오리 등에 대한 백신 접종과 일부 사육 제한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8일 “의례적인 대책 대신 근원적인 조류인플루엔자(AI) 해결책을 가져오라”고 질책성 주문을 한 데 따른 것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9일 강력한 AI 방역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전날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해 “살처분과 소독 중심의 기존 방역대책으로는 AI의 반복적인 발생을 막을 수 없으니 강도 높은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라는 뜻으로 인식하고 있다”면서 “지난 4월 국무회의를 통과한 ‘AI 방역 개선대책’을 재검토하면서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정부는 지방자치단체, 학계, 생산자단체 등 42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AI 백신전문팀을 꾸려 백신 접종의 효과와 소요비용, 인체감염 위험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이달 말까지 결론을 내린다는 방침이지만, 가금류 백신 접종에 대한 찬반 의견이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지난겨울 AI 발생에 따른 살처분 조치로 사육 기반의 40%가량을 잃은 산란계 농가와 가금수의사, 경기도 측은 백신 접종을 도입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보통 30일을 키워 출하하는 육계협회와 경북도 등 일부 지자체는 백신 접종에 투입하는 비용 대비 효용성이 낮다는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 백신 접종에 따른 인체 감염 위험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검역본부 관계자는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이집트 등은 AI 백신을 사용하지만 고병원성 AI가 상시 발생하고 있고 모두 인체 감염 사례도 함께 나타났다”면서 “특히 10개의 AI 백신을 사용하는 중국에서는 AI 바이러스 변종이 확산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런 이유로 미국, 영국, 일본 등은 만일에 대비해 백신을 확보하곤 있지만 살처분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정부는 겨울철 육용오리와 토종닭의 사육 제한도 실시할 방침이다. 지자체장에 위험농장과 지역에 대한 사육제한 명령 권한을 부여해 AI 확산을 근원적으로 차단한다는 취지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오리는 AI에 걸려도 폐사 속도가 늦기 때문에 신속한 초기 방역을 가로막는 원인”이라면서 “특히 겨울철새 이동 경로에 있는 서해안에 국내 오리의 90%가 집중 사육되고 있어 이 지역에 대한 휴업보상제 실시 등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국 조지아주는 육계 보호를 이유로 오리와 칠면조 등 다른 가금류의 사육을 일절 금지한다. 지난겨울 이웃나라 일본의 AI 피해가 작았던 이유 가운데 하나는 ‘AI 불쏘시개’인 오리 사육 규모가 50만 마리로 우리나라(877만 마리)의 18분의1에 불과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다만 겨울철 사육을 쉬는 농가에 대해 정부 또는 지자체가 피해 금액을 보상해 주는 휴업보상제의 경우 다른 가축을 키우는 농가들이 형평성 문제를 제기할 수 있어 산업계의 이견 조율이 필요하다는 게 정부 입장이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후불교통카드 겸 체크카드 10월부터 만 18세도 발급

    오는 10월부터 만 18세도 후불교통카드 겸용 체크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다. 금융위원회는 6일 여신전문금융업법 시행령 개정안 등을 입법예고하고, 후불교통카드 겸용 체크카드 발급 연령을 현행 만 19세에서 만 18세로 낮춘다고 밝혔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만 18세 대학생들이 불편을 호소했기 때문이다. 다음달 17일까지 입법예고 기간을 거쳐 규제개혁위원회와 법제처 심사, 국무회의 의결을 통해 10월 19일 시행할 예정이다. 금융위는 또 주 사무소 소재 시·군·구로 제한된 신협의 영업 범위를 인접한 시·군·구로 확대할 수 있게 했다. 또 자산규모 2000억원 이상인 신협은 의무적으로 상임감사를 선임해야 하고, 내부통제 강화를 위해 최근 3년간 임직원이었던 사람은 상임감사가 될 수 없다. 저축은행은 2억원 또는 자기자본의 5% 이상 금융 사고가 발생하면 금융위에 의무적으로 보고해야 한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순직 범위 재정립 탄력받나

    순직 범위 재정립 탄력받나

    사고 3년 3개월 만에 결정 나와 늦어도 새달 중순 보상금 지급 세월호 참사 당시 학생들을 구하려다 희생된 기간제 교사 김초원(당시 26세)·이지혜(31세)씨를 일반 교사와 똑같이 ‘위험직무 순직’으로 처리하기 위한 절차가 시작됐다. 두 교사는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사고 이후 3년 3개월 만에 순직(공무 중 사망)을 인정받게 됐다.6일 인사혁신처는 기간제 교사의 위험직무 순직인정 근거를 마련한 ‘공무원연금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 예고한다고 밝혔다. 인사처는 “세월호 기간제 교사들의 순직을 인정해야 한다는 국민적 공감대가 커지고 순직 인정 제도를 개선하라는 국가인권위원회의 권고도 있어 관계부처 협의와 법률 자문을 거쳤다”면서 “조속한 시일 안에 순직을 인정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인사처는 공무원연금법 시행령 제2조를 개정해 연금지급 대상에 포함되는 ‘정규 공무원 외 직원’에 4·16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추가하기로 했다. 개정안이 통과되면 세월호 기간제 교사도 공무원 연금지급 대상 공무원에 포함된다. 인사처는 입법예고 뒤 법제처 심사와 차관회의, 국무회의를 통해 이달 말까지 시행령을 개정하기로 했다. 늦어도 다음달 중순까지는 기간제 교사 2명에 대한 보상심사 절차를 끝내고 위험직무순직유족 연금과 보상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공무원이 공무 중 사망하면 순직 처리된다. 이 가운데 커다란 위험을 무릅쓰고 직무를 수행하다가 숨진 경우 특별히 ‘위험직무 순직’으로 인정된다. 재직 20년 미만 공무원이 순직하면 연금은 월 소득의 26%, 보상금은 월 소득의 23.4배를 받는다. 위험직무 순직의 경우 연금은 35.75%, 보상금은 44.2~55.7배를 받는다. 두 교사에게 지급되는 보상금은 각각 1억 9500만원 정도다. 앞서 세월호 사고 당시 숨진 단원고 정규직 교사 7명은 모두 위험직무 순직으로 인정받았다. 하지만 두 기간제 교사는 공무원연금법 적용 대상이 아니라는 이유로 순직 자체도 인정받지 못했다. 그동안 인사처는 “두 교사의 사연이 딱하지만 현행법으로는 구제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혀왔다. 하지만 지난달 15일 문재인 대통령이 “이들에 대한 순직 인정 여부를 검토하라”고 지시하자마자 ‘공무원 연금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기간제 교사의 순직을 결정했다. 인사처 관계자는 “지난 4월 공무원 재해보상법 제정안이 국회에 제출됐다”면서 “입법 과정에서 순직 범위를 두고 광범위한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사설] 일자리 추경, 무조건 반대 말고 실행 기회 줘야

    ‘문재인 정책 1호’인 11조 2000억원 규모의 일자리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이 어제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 정부는 7일 국회에 제출한 뒤 이달 27일 안 임시국회 처리를 기대하고 있다. 이번 추경안은 사회간접자본(SOC)이나 선심성 지역 예산을 배제한 채 일자리 창출 위주로 짜였다는 점이 눈에 띈다. 2000년 이후 모두 15차례 추경을 편성했지만 일자리 추경이란 이름으로는 처음이다. 이번 추경예산 중 중앙정부가 일자리를 위해 직간접적으로 쓸 예산은 5조 4000억원이다. 중앙정부의 직접 지출액 7조 7000억원의 70% 규모다. 새 일자리 창출에만 4조 2000억원이 들어간다. 공무원 1만 2000명을 포함한 공공부문 일자리 7만 1000개, 고용서비스와 창업 지원 등을 통한 간접고용 3만 9000개 등 11만개 이상의 일자리를 만들 것이라고 한다. 정부는 일자리 증가 등으로 가계소득이 늘어나는 등의 효과를 내면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은 각각 0.2% 포인트 올라갈 것으로 보고 있다. 야 3당의 추경안 반대 입장은 여전히 요지부동이다. 추경안이 국회를 통과하려면 재적 의원 과반 출석, 출석 의원 과반 찬성이 있어야 한다. 민주당 단독으로 처리할 수 없다. 야권이 추경에 반대하는 큰 이유는 요건에 맞지 않는다는 것과 재정 부담이다. 그러나 일자리 추경이 국가재정법상 요건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주장에는 동의하기 어렵다.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의 말을 빌리지 않더라도 청년 실업은 분명히 재난에 가깝다. 4월 청년 실업률이 11%를 웃돌면서 실업자는 120만명에 달했다.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다. 올 들어 청년 체감실업률은 무려 24%로 치솟았다. 야당이라고 해서 청년 넷 중 한 명이 백수라는 점을 모르진 않을 것이다. 국가 경제의 동량이 돼야 할 청년들이 꿈 잃은 백수 신세로 넘쳐나는 이 현실이 경제·사회적으로 비상 상황 아니면 뭐란 말인가. 과거에도 청년 실업 대책 명분으로 추경을 편성한 사례가 있다. 이번 일자리 추경은 과거와 달리 국채 발행 등 빚을 내지 않고 세수 증가분 등을 활용함으로써 재정건전성에 큰 부담을 주지 않을 전망이다. 토의는 충분히 하되 발목잡기를 위한 반대는 곤란하다. 정치권은 “문 대통령 취임 기념 낙하산 추경”이라는 식으로 본질을 호도하지 말기 바란다. 우선 정부에 추경을 실행할 기회를 주는 것이 맞다. 추경안의 세부적인 내용이 제대로 방향에 맞게 짜였는지, 중소기업 채용 지원 방식에는 문제가 없는지 등을 촘촘히 따지는 것이 지금 의원들이 할 일이다.
  • “낮은 자세로 일자리·가뭄대책 총력”

    이낙연 국무총리는 5일 취임 후 첫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낮은 자세와 소통을 강조했다. 이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지난주 국민께 유능한 내각, 소통의 내각, 통합의 내각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며 “먼저 솔선해서 현장을 다니며 낮은 자세로 국민과 소통하고 정부 안팎의 통합을 이뤄 나가겠다”고 밝혔다. 우선 이 총리는 정부조직 개편과 일자리 추경을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 꼽았다. 그는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해서 11조원이 넘는 추가경정예산안이 국회에 제출될 예정”이라면서 추경 예산안의 원만한 통과를 위한 각 부처 장관의 노력을 당부했다. 가뭄대책 역시 강조했다. 이 총리는 “7일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지만 해갈에는 부족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당장 눈앞에 닥친 가뭄은 그것대로 극복해 나가더라도 이제는 재해가 일상화되는 시대기 때문에 항구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는 점을 관련부처는 염두에 두고 사업 전개를 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청소년복지지원법 개정안 등 대통령령안 8건, 일반안건 12건 등을 심의·의결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학대 가출 청소년, 기간 제한 없이 쉼터 이용

    앞으로 가정에서 아동학대를 당할 우려가 있는 가출 청소년은 기간 제한 없이 정부가 운영하는 청소년 쉼터에 머물 수 있다. 그동안은 가정폭력이나 친족에 의한 성폭력 등의 피해 사유가 인정될 때만 청소년 쉼터를 기간 제한 없이 이용할 수 있었다. 여성가족부는 5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청소년복지지원법 시행령 일부 개정안이 심의·의결됐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오는 21일 본격 시행된다. 여가부 관계자는 “아동학대 피해 청소년이 쉼터에 4년 이상 머물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된 것”이라며 “실질적 보호와 지원이 강화되길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청소년 쉼터는 가출 청소년을 보호하며 학업·주거·자립 등을 돕는 시설로 보호 기간은 최대 4년이었다. 앞으로는 아동복지법이 규정한 아동학대 사유에 해당해 가정으로 복귀하기 어려운 청소년은 쉼터를 이용한 지 4년이 넘어도 퇴소 조치할 수 없다. 여가부는 앞서 지난해 12월 ‘가정폭력’, ‘친족에 의한 성폭력’, ‘그 밖에 가정으로 복귀해 생활하기 어려운 사유’에 해당하는 청소년은 쉼터에서 강제 퇴소시킬 수 없도록 청소년복지지원법을 한 차례 개정한 바 있다. 이번 시행령 개정으로 ‘그 밖에 가정으로 복귀해 생활하기 어려운 사유’가 포괄하던 ‘가정에서 발생한 아동학대’의 사유도 법안에 구체적으로 명시된다. 보호자를 포함한 성인이 건강 또는 복지를 해치거나 정상적 발달을 저해할 수 있는 신체적·정신적·성적 폭력이나 가혹행위를 하는 경우, 아동을 유기하거나 방임하는 경우는 ‘가정에서 발생한 아동학대’에 해당한다. 여가부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전국에는 청소년 쉼터 123곳이 운영되고 있다. 가출해 거리를 배회하거나 노숙하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상담지원, 일시보호를 제공하는 쉼터는 30곳이며 일주일 이내로 이용할 수 있다. 이 밖에 가출한 청소년을 최대 9달 동안 보호하는 단기쉼터는 53곳, 장기간 보호가 필요한 위기청소년에게 최장 4년까지 학업·자립 지원 등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중장기 쉼터는 40곳에 이른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李총리 “금주 장관 추가인선… 업무분장 盧정권 모델”

    이낙연 총리는 5일 문재인 정부의 장관 추가 인선과 관련해 “아직 검증단계가 완료되지 않았지만 이번 주 내에 추가 인선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 국무조정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장관 인선을) 서둘러야 하는데 검증 시간이 당초 예상보다 좀 더 걸리고 있다. 검증 대상들이 굉장히 많이 쌓여 있는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총리는 “그동안은 장관급 인사들에 대해 사전 협의를 하고 설명을 충분히 들었지만, 앞으로는 확신을 하는 인사가 있다면 제안을 드리고 실질적 제청권을 행사하겠다”고 피력했다. 이 총리는 이어 “당분간 불가피하게 전 정권의 장관들과 동거를 해야 한다. 특히 11조원이 넘는 추가경정예산안의 국회 통과는 지금 장관들이 도와주지 않으면 만만치 않다”고 말했다. 청와대와의 업무 분장에 대해서는 “과거 노무현 대통령과 이해찬 총리 시절을 모델로 주례회동을 할 계획”이라며 “내주까지 주례회동의 틀이 만들어질 것이며, 주례회동에서 큰 그림이 정해지거나 대통령 관심 분야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제시되는 경우가 있는데 그것이 매우 중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앙행정부처의 세종시 추가 이전 문제와 관련해서는 “꼭 서울에 있지 않아도 되는 부처라면 세종으로의 추가 이전이 있을 수 있고, 가장 중요한 것은 민간 위원회라든가 총리의 일상적인 일정을 세종 중심으로 재편하는 과정이 필요할 것 같다”고 피력했다. 한반도 경색을 풀기 위한 남북 간 접촉 필요성에 대해서는 “국제사회의 압박 기류를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최소한의 교류 통로는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첫 국무회의를 연 이 총리는 정부조직 개편안과 일자리 추경 예산안, 가뭄대책을 강조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정부조직 개편] 찢어졌던 업무 한곳으로… 혼선 줄이고 효율성 높인다

    [정부조직 개편] 찢어졌던 업무 한곳으로… 혼선 줄이고 효율성 높인다

    정부와 여당이 5일 발표한 정부조직개편안은 ‘전문성 및 효율성 강화’로 요약된다. 또 정권 초기 안정적인 국정운영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조직 개편을 최소화했다는 점도 눈에 띈다.개편안에 따르면 통상·무역 및 소방·해양 부문이 별도 기구로 설치되면서 관련 업무의 전문성이 강화됐다. 또 각기 다른 기관에 업무가 분산돼 혼선을 빚었던 물 관리 및 과학기술 정책자문 분야는 각각 환경부와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로 일원화됐다. 개편안에서 가장 관심을 끌었던 부분은 ‘통상’ 기능의 외교부 이관 여부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 때 산업통상자원부의 통상 기능을 외교부로 옮겨 ‘외교통상부’를 부활시키겠다고 공약했다. 하지만 정부와 여당은 통상 기능을 산업부에 그대로 남기되, 외교통상부 시절에 있었던 ‘통상교섭본부장’을 만들어 통상·무역을 전담하도록 했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정책위의장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이야기가 나오는 상황에서 부처 이관 때문에 조직이 혼란스러워지면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했다. 특히 통상교섭본부장은 국내 직급은 차관급이지만 대외 영문명칭을 ‘minister’(장관)로 사용하도록 규정했다. 장관들만 참석하는 국무회의 배석은 물론 보수도 처 단위 기관장 수준이 적용된다. 안덕근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통상과 무역을 결합한 것은 일자리 창출을 주요 어젠다로 하는 현 정부에서 산업계 의견을 수용해 중소기업들의 수출경쟁력을 높이고 산업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대통령경호실, 경호처로 직급 낮춰 문 대통령이 ‘광화문 대통령 시대를 열겠다’며 선언한 대통령 경호실 폐지 공약 역시 일부 수정됐다. 정부와 여당은 대통령경호실을 청와대 조직으로 남기되 경호실의 명칭을 경호처로 변경했다. 또 경호처장의 직급을 장관급에서 차관급으로 하향하기로 했다. 대통령경호실의 ‘특권’을 축소하는 한편 경호 수행체계를 합리적으로 조정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반면 중소기업청을 중소기업벤처부로 격상시키겠다는 공약은 그대로 실현됐다. 이는 문재인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중소기업에 대한 정책적 지원이 절실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김 정책위의장은 “창업 혁신을 통해 일자리는 늘리고 산업 생태계를 중소기업 중심으로 재편하겠다는 구상”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안전처에서 소방청과 해양경찰청을 독립시킨 것 역시 문 대통령이 내걸었던 공약과 일치한다. 국민안전처의 안전정책·재난관리 업무는 기존 행정자치부와 통합해 행정안전부로 개편된다. 이에 따라 행정안전부에는 차관급 조직인 ‘재난안전관리본부’가 설치돼 2차관 체제였던 안전행정부 시절에 비해 안전 기능이 강화된다. 이전 안전행정부 시절에는 1차관이 의전·정부조직 등 업무를, 2차관은 지방행정·안전 업무를 맡았다. 또 재난 관련기관 협업과 현장 지원 강화를 위해 고위직인 ‘재난안전조정관’도 신설된다. ●독립정신 확산 위해 보훈처 위상 높여 차관급인 국가보훈처는 장관급 기구로 격상되면서 한껏 힘이 실리게 됐다. 정부·여당은 국가보훈대상자에 대한 예우를 높이기 위해 보훈처의 위상 강화가 필요하다는 데 뜻을 모았다. 또 문 대통령의 4대강 사업 정책 감사 지시와 맞물려 물 관리 기능이 환경부로 일원화된다. 이에 따라 국토교통부의 수자원 정책 기능, 홍수통제소, 지방국토관리청의 하천 관리, 수자원공사 감독 업무 등이 환경부로 이관된다. 과학기술 정책 자문·조정 기구는 대통령이 의장인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로 통합된다.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는 헌법 제127조 1항과 3항에 근거한 헌법기구다. 기존의 ‘국가과학기술심의회’, ‘과학기술전략회의’는 폐지된다. 또 미래창조과학부에 1·2차관과 별도로 ‘과학기술혁신본부’(차관급)가 신설돼 과학기술정책을 총괄하게 된다.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에 상정될 안건을 예비 검토하는 한편 국무회의에 배석해 주요 정책결정에 참여한다. 이번 개편안은 ‘소폭’에 그쳤지만 앞으로 2차 정부조직개편이 추진될 가능성도 농후하다. 김 정책위의장은 “(내년에) 개헌 논의가 있을 것이기 때문에 본질적인 개편이 필요하다면 개헌 논의와 맞물려 진행될 것 같다”고 했다. 서울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서울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취준생 석달간 月 30만원 ‘구직수당’…육아휴직 급여 2배로

    취준생 석달간 月 30만원 ‘구직수당’…육아휴직 급여 2배로

    청년 3명 정규직 채용 中企에 1명 임금 2000만원 3년간 지원 청년창업펀드 5000억 추가 조성…육아휴직 급여 70만~150만원중소기업이 청년 3명을 채용하면 그중 1명의 임금(연간 2000만원)을 정부가 지원한다. 직업 훈련을 마친 취업 준비생에게는 3개월 동안 ‘구직촉진수당’(월 30만원)이 지급된다. 육아휴직 급여는 지금보다 두 배 오르고 한도도 늘어난다. 정부가 5일 국무회의에서 의결한 ‘2017년 추가경정예산’(추경)에는 이런 내용의 일자리 창출 및 여성 일자리 지원방안이 담겼다. 4차 산업혁명을 포함해 성장 가능성이 큰 중소기업의 경우 청년 3명을 정규직으로 새로 뽑으면 세 번째 직원의 임금을 정부가 연 2000만원 한도로 3년 동안 지원하는 안이 추진된다. 정부는 신재생·발광다이오드(LED) 응용산업 등 성장 유망업종과 11대 신산업 분야 업종 등을 중심으로 오는 8월 500명, 9월 1500명, 10월 3500명 등 모두 5000명의 대상자를 선정하며, 기업당 최대 3명까지 지원한다. 정부는 이 사업으로 중소기업 1만 5000명의 신규 고용이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정부의 통합 취업지원서비스인 취업성공패키지를 통해 직업훈련을 마치고 구직 중인 취준생에게 한 달에 30만원씩 3개월간 구직촉진수당을 지급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올 하반기 6개월간 약 11만 6000명이 지원받을 전망이다. 취업성공패키지 규모도 36만 6000명으로 5만명을 더 늘린다. 정부는 서울과 경기 등에 유사한 청년수당 지원 제도와 중복을 피하고 지방자치단체·민간 지원과 연계해 재정 부담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중소기업에 취업한 청년의 자산 형성을 지원하는 청년내일채움공제 만기 수령액도 1200만원에서 1600만원으로 늘어난다. 지금까지는 중소기업에서 일하는 청년이 2년간 300만원을 저축하면 정부가 600만원, 기업이 300만원을 지원했다. 앞으로는 정부와 기업이 각각 300만원, 100만원을 더 지원한다. 대상자도 5만명에서 6만명으로 1만명 더 늘린다. 청년창업 지원을 위한 청년창업펀드 5000억원이 추가 조성되고 창업기업융자 예산도 6000억원이 확충된다. 창업 때 연대보증 부담을 덜기 위해 2000억원을 신·기보에 지원하고 창업 실패자의 재기를 지원하는 3000억원 규모의 펀드도 신설된다. 4차 산업혁명 지원을 위한 4000억원 규모의 전용펀드도 신설한다. 은퇴자의 경험과 노하우를 청년의 아이디어와 결합하는 ‘세대융합형 창업’도 신설해 5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처럼 민간 일자리 지원에 고용장려금 1048억원을 포함해 모두 2조 2000억원이 투입된다. 정부는 이를 통해 3만 8500명의 일자리가 새로 창출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정부는 여성의 경력단절 예방을 위해 517억원을 들여 육아휴직 첫 3개월간 급여를 약 두 배로 확대한다. 현재 100만원 한도에서 통상임금의 40%를 육아휴직 급여로 주고 있는데, 한도를 150만원으로 높이고 통상임금의 최대 80%까지 주기로 했다. 현행 50만원인 육아휴직 급여 하한도 70만원으로 올린다. 여기에 205억원을 투입해 당초 올해 180곳을 확충할 계획이었던 국공립 어린이집을 360곳으로 두 배 더 늘리기로 했다. 박춘섭 기획재정부 예산실장은 “육아휴직 급여는 추경뿐 아니라 내년 예산에도 반영되기 때문에 일회성 사업이 아니다”면서 “직접적인 지원보다 소득 증대를 통한 민생 안정 차원에서 중소업체, 지방에 인접한 업체들이 할 수 있는 사업들도 추경에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11조 2000억 ‘일자리 11만개 추경’

    11조 2000억 ‘일자리 11만개 추경’

    공무원 1만2000명 하반기 채용…청년고용 2+1 지원제 등 도입 野 3당 반대…국회 통과 불투명문재인 정부는 국정과제 ‘0순위’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11조 20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편성했다. 정부는 이를 통해 모두 11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하지만 여소야대 정국에서 야 3당이 추경에 이견을 보이고 있어 국회 통과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정부는 5일 ‘2017년 추가경정예산’을 국무회의에서 의결하고 7일 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2015년(11조 6000억원)과 지난해(11조원)에 이어 3년 연속 11조원대 추경안이 사상 처음으로 편성된 것이다. 추경 재원은 세수 호조에 힘입어 별도의 국채 발행 없이 세계잉여금(1조 1000억원), 초과 세수(8조 8000억원), 기금여유자금(1조 3000억원) 등으로 충당된다. 11조 2000억원 중 지방정부에 보내는 3조 5000억원을 제외한 7조 7000억원을 중앙정부가 직접 사용한다. 이 중 4조 2000억원은 일자리 창출, 1조 2000억원은 일자리 여건 개선, 2조 3000억원은 일자리 기반 서민생활 안정 용도로 사용된다. 정부는 추경으로 공공과 민간을 합쳐 모두 11만개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우선 경찰관 등 중앙공무원 4500명, 소방관과 교사 등 지방공무원 7500명 등 국민 안전과 민생 관련 공무원 1만 2000명을 올 하반기에 추가 채용한다. 보육 보조교사와 대체교사, 시간제 보육교사, 치매 관리사, 노인돌보미 등 보육·보건·요양·사회복지 서비스 일자리 2만 4000개, 공익형 노인일자리 3만개 등 5만 9000개의 일자리가 공공부문에서 추가로 창출된다. 민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중소기업이 청년 3명을 정규직으로 뽑으면 세 번째 근로자 임금을 연 2000만원 한도로 3년간 지원하는 ‘청년고용 2+1 지원제’와 재기 지원 펀드, 청년 창업 펀드 등에 2조 2000억원을 투입한다. 육아휴직의 첫 3개월 급여를 두 배 인상하고 국공립 어린이집도 당초 올해 계획의 두 배인 360곳으로 확충한다. 치매안심센터 확대 등 치매국가책임제 지원, 청년층 임대주택 공급 등 서민생활 안정에 2조 3000억원이 투입된다. 추경안이 이달 임시국회 내 처리되면 이르면 다음달부터 집행될 예정이다. 하지만 야 3당 모두 “재정을 투입해 공무원을 추가 채용하는 것은 국가재정법이 정한 추경 편성 요건(경기침체, 대량실업)과 무관하다”고 밝혀 국회 통과에 난항이 예상된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단독] 문재인 정부 18부 4처 17청 확정

    [단독] 문재인 정부 18부 4처 17청 확정

    기존 17부 5처 16청서 개편 통상 기능 외교부 이관 백지화 중소벤처부 신설·미래부 존치산업통상자원부의 ‘통상’ 기능을 외교부로 이관하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이 사실상 백지화된다. 또 중소기업청을 확대한 ‘중소벤처기업부’가 신설되고, 국민안전처에서 소방방재청·해양경찰청이 분리·독립되는 등 문재인 정부 초기 정부조직은 기존 17부 5처 16청에서 18부 4처 17청으로 개편된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는 5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고위 당·정·청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정부조직 개편안을 논의·확정한다. 4일 국정기획자문위원회 및 민주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산업부의 통상 기능을 외교부로 이관하지 않고 그대로 산업부에 두는 방안이 사실상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대선 때 통상 기능을 외교부로 옮겨 외교통상부를 복원하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등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업무의 지속성 때문에 일단은 통상 기능을 산업부에 존속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정부조직 개편은 ‘변화’보다는 ‘안정’에 방점이 찍혔다. 정부조직 개편이 큰 폭으로 이뤄질 경우 야당의 반발 및 국정 혼란을 초래한다는 이유에서다. 따라서 박근혜 정권의 정치적 색깔이 짙은 미래창조과학부도 부처명 변경 없이 일단 존치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전해졌다. 확정된 개편안은 민주당 김태년 정책위의장이 발표하며, 이번 주 내에 ‘의원 입법’ 형태로 국회에 발의될 예정이다. 입법예고, 법제처 심사, 국무회의 의결 등 여러 절차를 거쳐야 하는 ‘정부 입법’보다는 상대적으로 처리가 빠른 ‘의원 입법’을 통해 조속히 개편 작업을 마무리 짓겠다는 판단에서다. 여권 관계자는 “신속한 국회 통과가 목표”라면서 “다만 향후 2단계 정부조직 개편에서 다시 논의될 가능성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민주당 측 추미애 대표와 우원식 원내대표, 이춘석 사무총장, 김 정책위의장, 정부 측 이낙연 국무총리, 홍남기 국무조정실장, 청와대 측 장하성 정책실장, 전병헌 정무수석, 김수현 사회수석 등이 참석한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단독] 정부 조직개편 18부 4처 17청로 확정

    산업통상자원부의 ‘통상’ 기능을 외교부로 이관하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이 사실상 백지화된다. 또 중소기업청을 확대한 ‘중소벤처기업부’가 신설되고, 국민안전처에서 소방방재청·해양경찰청이 분리·독립되는 등 문재인 정부 초기 정부조직은 기존 17부 5처 16청에서 18부 4처 17청으로 개편된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는 5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고위 당·정·청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정부조직 개편안을 논의·확정한다. 4일 국정기획자문위원회 및 민주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산업부의 통상 기능을 외교부로 이관하지 않고 그대로 산업부에 두는 방안이 사실상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대선 때 통상 기능을 외교부로 옮겨 외교통상부를 복원하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등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업무의 지속성 때문에 일단은 통상 기능을 산업부에 존속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정부조직 개편은 ‘변화’보다는 ‘안정’에 방점이 찍혔다. 정부조직 개편이 큰 폭으로 이뤄질 경우 야당의 반발 및 국정 혼란을 초래한다는 이유에서다. 따라서 박근혜 정권의 정치적 색깔이 짙은 미래창조과학부도 부처명 변경 없이 일단 존치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전해졌다. 확정된 개편안은 민주당 김태년 정책위의장이 발표하며, 이번 주 내에 ‘의원 입법’ 형태로 국회에 발의될 예정이다. 입법예고, 법제처 심사, 국무회의 의결 등 여러 절차를 거쳐야 하는 ‘정부 입법’보다는 상대적으로 처리가 빠른 ‘의원 입법’을 통해 조속히 개편 작업을 마무리 짓겠다는 판단에서다. 여권 관계자는 “신속한 국회 통과가 목표”라면서 “다만 향후 2단계 정부조직 개편에서 다시 논의될 가능성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민주당 측 추미애 대표와 우원식 원내대표, 이춘석 사무총장, 김 정책위의장, 정부 측 이낙연 국무총리, 홍남기 국무조정실장, 청와대 측 장하성 정책실장, 전병헌 정무수석, 김수현 사회수석 등이 참석한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文 “일상적 국정은 총리 책임이라는 각오로” 李 “혼신의 노력”

    文 “일상적 국정은 총리 책임이라는 각오로” 李 “혼신의 노력”

    문재인 대통령은 31일 이낙연 신임 국무총리에게 “일상적인 국정은 총리 책임이라는 각오로 전념해 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이 총리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첫째, 헌법상 총리의 권한을 보장하겠다”고 운을 띄우며 세 가지 부탁의 말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둘째, 민생 현안을 잘 챙겨서 민생 총리, 갈등해결 총리, 현장 총리라는 칭찬을 국민께 들을 수 있도록 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셋째, 당정 협의뿐만 아니라 야당과의 소통에 온 힘을 다해 달라. 지자체장의 경험을 살려서 지방자치와 분권 확대에 역할을 해 달라”고 말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저는 지방자치와 분권 확대를 위해서 앞으로 개헌도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개헌하기 전까지도 현행 법률로 할 수 있는 그런 자치분권 확대를 최대한 해 나갔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이 총리는 난항을 겪었던 인사청문회를 떠올리며 “저의 부족함으로 인해 걱정을 끼쳐드려 송구하다”면서 “문제가 있는 곳에 총리가 있다는 믿음을 국민께 드릴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또 “저 개인적으로는 개인적인 적폐청산이 됐다, 이렇게 생각한다”고 말해 참석자들 사이에서 웃음이 터져 나왔다. 문 대통령은 “앞으로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편성하게 되면 상당한 부분은 지방의 몫이기 때문에 지방에서 일자리를 만드는 데 잘 활용될 수 있도록 단체장들이 함께 의견을 모으는 자리를 마련할까 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선 때 제2국무회의 공약을 했는데 법제화되기 전까지 단체장들이 국무회의에 참여하거나 혹은 단체장들끼리 별도로 대통령이나 국무총리가 주재하는 회의를 함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제안했다. 그러자 이 총리는 바로 가동하도록 해 보겠다고 답했다. 임명장을 받은 이 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취임식 취임사에서 “문재인 정부는 촛불혁명의 종점이 아니라 통로”라면서 “문재인 정부의 공직자들은 촛불혁명의 명령을 받드는 국정과제의 도구들”이라고 말했다.앞서 이 총리의 임명동의안 표결 과정은 진통의 연속이었다. ‘인준 불가’ 방침을 세운 자유한국당은 문 대통령의 지명 철회를 요구하며 표결을 보이콧했다. 한국당 의원들은 이 총리의 임명동의안이 본회의 안건으로 상정되자, 정세균 국회의장에게 “상정하면 안 됩니다”, “이게 협치입니까”라고 항의했다. 인준안 표결 절차에 돌입하자 전원이 본회의장에서 퇴장했다. 본회의에 앞서 한국당은 로텐더홀에서 피켓 시위를 벌였다. 피켓에는 ‘인사실패 협치포기 문재인 정부 각성하라’ 등이 적혔다. 이날 오전 인사청문특별위원회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 과정에서도 한국당 위원들이 퇴장하는 등 진통을 겪었다. 보고서에는 여야의 의견을 종합해 ‘적격’과 ‘부적격’ 의견이 함께 기재됐다. 더불어민주당 원내지도부도 긴박하게 움직였다. 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인준 가결 정족수를 채우기 위해 소속 의원들에게 ‘비상 대기령’을 내렸다. 본회의 표결에서 민주당(120명)을 포함한 범여권이 대부분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보인다. 자유 투표를 당론으로 정한 국민의당의 ‘이탈표’가 막판 변수로 떠올랐지만, 호남 여론을 의식해 대부분 찬성한 것으로 보인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국내 기업도 새만금 국공유지 100년 임대

    국내 기업도 새만금 국공유지를 최대 100년까지 임대해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31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 30일 국공유지 장기 임대 가능 업종을 확대하는 내용의 ‘새만금사업 추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해 오는 6월 3일부터 시행된다. 이에 따라 외국인 투자기업과 협력기업, 외국 교육기관 및 의료기관, 첨단산업·관광사업을 경영하는 기업에만 허용되던 새만금 국공유지 100년 임대 특례 허용이 국내 일반 기업에까지 확대된다. 특례는 새만금기본계획상 유치업종, 지역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업종을 경영하는 국내 기업에 대해 폭넓게 허용된다. 다만 견실한 기업의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대기업은 최소 300억원, 일반 기업은 10억원 이상 투자를 하는 경우에 특례를 적용키로 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장기임대 특례 확대와 각종 규제 개선이 이루져 새만금에 대한 투자가 촉진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노선·전세버스에 ‘미세먼지 감축’ 보조금

    미세먼지의 주요 배출원으로 꼽히는 경유 자동차를 친환경 천연가스(CNG) 자동차로 대체하기 위해 여객자동차 운송사업자에게 보조금이 지급된다. 정부는 30일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러한 내용을 담은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시행령 개정령안을 심의·의결했다. 개정령안을 보면 천연가스 연료보조금을 지급받을 수 있는 여객자동차 운송사업자는 노선 여객자동차 운송사업자와 전세버스 운송사업자다. 지난해 6월 미세먼지 특별대책 때 발표한 내용으로 두 운송사업자는 천연가스에 부과되는 개별소비세와 부가가치세에 해당하는 금액 전부나 일부를 연료보조금으로 지급받을 수 있게 됐다. 보조금의 범위는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되지 않았다. 아울러 과태료를 나눠 내거나 납부 기일을 연기할 수 있는 기간을 9개월로 정하고, 필요하면 3개월 내에서 연장할 수 있도록 한 질서위반행위규제법 시행령 개정령안도 심의·의결됐다. 자동차 등록번호판을 영치하는 경우 생계유지가 곤란한 과태료 미납자에 대해서는 9개월 동안 영치를 일시 해제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또 필요한 경우 3개월 범위에서 해제 기간을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정부는 또 대북 독자 제재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북한에 기항했다가 360일 이내에 국내에 입항하는 외국 선박에 대해서는 입항 허가를 받도록 했다. 기존에는 180일 내에 입항하는 외국 선박이 입항 허가를 받아야 했다.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대통령령안 20건, 일반안건 3건을 심의·의결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새만금 국공유지 국내기업에도 100년 임대 허용

     국내 기업도 새만금 지역에서 최대 100년간 국공유 임대가 허용된다. 국토교통부는 30일 국공유지에 장기 임대할 수 있는 업종을 확대하는 내용 등을 담은 ‘새만금사업 추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시행령’ 개정안이 이날 국무회의를 통과해 다음달 3일 시행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외국인 투자기업뿐만 아니라 새만금기본계획상 유치업종, 지역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업종을 경영하는 국내 기업 등도 장기 임대용지를 받을 수 있다. 현행 100년 임대허용 특례는 외국인 투자기업과 그 협력기업,외국 교육기관 및 의료기관,첨단 산업·관광 사업을 경영하는 기업 등으로 제한됐다. 세종 류찬희 기자 chan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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