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국무회의
    2025-12-24
    검색기록 지우기
  • 로저스
    2025-12-24
    검색기록 지우기
  • 배기가스
    2025-12-24
    검색기록 지우기
  • 국립중앙과학관
    2025-12-24
    검색기록 지우기
  • 폐쇄회로
    2025-12-2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3,751
  • [분권광장] 지방자치·분권, 새 대한민국을 위한 토대/김관용 경북도지사

    [분권광장] 지방자치·분권, 새 대한민국을 위한 토대/김관용 경북도지사

    다양한 재난과 위기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현장 중심 대응기구를 만들 권한이 지방에 있을까? 경북도지사로서 작년 9월 12일 경주에서 발생한 규모 5.8 지진에 대응하면서 경북도에 지진국을 신설할 권한이 없다는 현실을 마주했다. 이를 통해 다시 한번 지난 20여년간 줄기차게 요구해 온 ‘온전한 지방자치’와 ‘실질적인 지방분권’의 필요성을 절실히 깨닫게 됐다. 1995년 민선 지방자치 부활은 형식적 민주주의 완성이자 풀뿌리 민주주의를 정착시킨 역사적 일이었다. 하지만 아직도 중앙정부에는 지방정부를 동반자가 아닌 하부 기관으로 보고, 지방 역량을 의심하는 중앙 중심 사고와 인식이 팽배하다. 또 권한과 돈이 중앙정부에 몰려 있어 지방은 실질적으로 중앙의 통제를 받고 있는 ‘무늬만 지방자치’에 머무르고 있다. 중앙정부 주도의 집권적 체제는 산업화 시대 당시 우리나라 경제발전의 밑거름이 됐고, 단기간에 선진국 대열에 진입할 수 있게 해 줬다. 하지만 국민 참여 약화, 수도권 집중과 지방 공동화 등 다른 문제를 일으켜 이제는 성장을 저해하는 요소가 되고 있다. 특히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와 세월호 참사는 국가위기관리 시스템의 근본적 문제를 제기했다. 지속적인 경기침체, 청년실업률 10%를 넘나드는 청년일자리 문제, 양극화, 불균형, 저출산·고령화 등 다양한 문제들은 지금의 국가운영시스템에 대한 근본적 혁신을 요구하고 있다. 게다가 4차 산업혁명과 융합·통합의 시대라는 거대한 물결이 밀려오고 있다. 이런 변화 속에서 재도약을 위한 길을 찾아야 한다. 그 실마리는 선진국 성공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지방분권이다. 이제 중앙에 집중된 권한을 나눠 집중성장에서 분권성장으로 성장전략 방향을 바꿔야 할 때다. 6선 민선자치단체장으로 23년간 현장을 지켜 온 경험을 돌이켜 보면, 모든 해결책은 현장에 있다. 또 지방정부와 지역주민이 자기결정권을 갖고 지역 문제를 주도적으로 처리할 때 창의적이고 자율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이런 힘이 모이면 새 성장 동력으로 작동할 수 있다. 지방자치와 분권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온전한 자치’와 ‘실질적 분권’을 위한 첫걸음은 지방분권 개헌이다. 대통령이 지방분권 개헌을 약속했고, 국회에서 개헌안 마련을 위해 국민대토론회를 열고 있다. ‘87년 헌법체제’에 대한 한계를 극복해야 한다는 국민적 여망도 높다. 좀처럼 만나기 힘든 기회다. 국가의 명운이 걸린 대변혁 시기가 왔다. 지금은 새로운 미래를 열어 가기 위해 헌법 개정이라는 시대적 요구에 신중하고 미래지향적 방향으로 개헌을 추진해야 할 때다. 새 헌법에는 대한민국이 지방분권 국가임을 천명하고, 실질적 지방자치가 실현될 수 있도록 자치입법권, 자치재정권, 자치조직권을 보장하며 지역대표형 상원을 설치해야 한다. 특히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간 실질적 정책협력이 가능하도록 ‘품격 있는 정책토론의 장’으로서의 제2 국무회의를 반드시 신설해야 한다. 정책 결정 당사자로서 지방이 대등한 입장에서 참여할 때 정책 성공이 보장된다. 아울러 지방분권 개헌을 위한 밑그림을 그리는 데 지방이 반드시 참여해야 한다. 지방에도 사람이 산다. 사람 중심의 차별 없는 세상이 우리가 꿈꾸는 미래다. 이런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한 핵심가치는 지방분권이다. 이를 통한 온전한 지방자치 실현은 국가경쟁력을 높여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성장 동력이 될 것이다. ‘혼자 가면 단순한 길이지만, 함께 가면 역사가 된다’는 말이 있다. ‘지방분권’의 시대적 소명을 명심하고 ‘지방자치’ 실현이라는 새 역사를 만드는 데 모두 동참하자.
  • 퇴임 대통령 경호기간 15년 → 20년 늘린다

    법무부 검사직 39개 일반직 개방 李총리 “장관 적폐청산 책임 있게” 전직 대통령과 그 배우자가 퇴임 이후 대통령 경호처의 경호를 받을 수 있는 기간을 현행 최대 15년에서 20년으로 늘리는 방안이 추진된다. 정부는 17일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대통령 등의 경호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심의, 의결해 국회에 제출했다. 개정안은 국회에서 통과되면 시행된다. 현행 대통령 경호법은 경호처가 전직 대통령과 배우자를 퇴임 후 10년 동안 경호하되, 이들이 요청하고 경호처장이 고령 등의 사유로 필요하다고 인정하면 추가로 5년 범위에서 연장할 수 있도록 돼 있다. 개정안은 추가 제공할 수 있는 기간을 5년에서 10년으로 늘렸다. 전직 대통령과 배우자에 대한 예우를 강화하려는 취지에서다. 개정안이 시행되면 고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와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 이명박 전 대통령 내외가 먼저 적용받게 된다. 박근혜 전 대통령처럼 임기가 끝나기 전에 퇴임하면 현재는 대통령 경호법에 따라 경호 기간 5년에 5년 범위에서 연장할 수 있다. 개정안은 이 경우에도 연장 가능 기간을 5년에서 10년으로 늘려 최대 15년까지 경호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박 전 대통령은 구속수감 상태에서 벗어나면 경호처의 경호를 받게 된다. 경호처의 경호 기간이 끝나면 ‘전직 대통령 예우에 관한 법률’과 경찰청 훈령에 따라 경찰에서 경호를 제공하고 있다.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그동안 검사로만 임명하던 법무부의 검사 단수직위 가운데 39개를 검사 이외 일반직 공무원으로도 임명할 수 있게 하는 ‘법무부와 그 소속기관 직제’ 일부 개정안도 처리됐다. 법무부의 ‘탈(脫)검찰화’를 위한 조치다. 개정안은 법무부 감찰관과 법무심의관을 검사 또는 고위공무원단에 속하는 일반직 공무원으로 임명할 수 있게 하고, 감찰담당관 등 37명을 검사 또는 일반직 3급이나 4급 이하로 임명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이 총리는 회의에서 최근 국정감사에서의 적폐 청산 논란과 관련해 “각 부처 장관들은 당당하고 책임 있게 임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총리는 “적폐 청산은 민주적 기본질서를 심각하게 위협하거나 규모가 큰 불법을 바로잡는 일이며, 부패 온상이 되거나 미래 발전의 잠재력을 잠식하는 정책 제도 관행을 바로잡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전직 대통령·배우자 경호처 경호, 최대 20년으로 연장

    전직 대통령·배우자 경호처 경호, 최대 20년으로 연장

    전직 대통령과 그 배우자에 대한 대통령 경호처의 경호 기간이 최대 15년에서 20년으로 연장될 전망이다.정부는 17일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열어 이러한 내용이 담긴 ‘대통령 등의 경호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심의·의결했다.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되면 시행된다. 현행 대통령경호법은 대통령 경호처가 전직 대통령과 배우자를 퇴임 후 10년간 경호하고, 전직 대통령이나 배우자의 요청이 있으면 경호처장이 고령 등의 사유로 필요하다고 인정 시 5년의 범위에서 연장할 수 있게 돼 있다. 대통령 경호처의 경호 기간이 종료된 후에는 ‘전직 대통령 예우에 관한 법률’과 경찰청 훈령 등에 근거해 경찰에서 경호를 제공하고 있다. 정부는 “경호대상자의 의사와 상관없이 국가가 일방적으로 경호기관을 변경하는 것은 행정 편의적 조치로 경호대상자가 경호기관을 선택할 수 있는 선택권을 보장할 필요가 있다”며 “추가로 경호를 제공할 수 있는 기간을 5년에서 10년으로 연장해 전직 대통령과 그 배우자에 대한 예우를 강화하고자 한다”고 개정 추진 이유를 밝혔다. 개정안이 시행되면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 이명박 전 대통령 내외에 대한 대통령 경호처 경호 기간이 최대 15년에서 20년으로 늘어난다. 박근혜 전 대통령도 구속수감 상태에서 풀려나면 대통령 경호처의 경호를 받는다. 대통령경호법은 대통령이 임기 만료 전에 퇴임할 경우 5년간 경호하고, 5년의 범위에서 연장할 수 있게 돼 있다. 개정안이 시행되면 박 전 대통령은 최대 15년까지 경호처의 경호를 받을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원전 토론, 숙의 민주주의 모범 사례로 남아야

    신고리 5·6호기의 운명을 결정할 471명 시민참여단이 어제 2박 3일 종합 토론회를 통해 최종 4차 조사를 마쳤다. 시민참여단은 총론 토의와 안전성·환경성 토의, 전력수급 등 경제성 토의, 마무리 토의 등 4개 세션으로 진행된 토론에 참여해 10시간에 이르는 마라톤 회의를 했다. 공론화위원회는 시민참여단의 4차 조사를 토대로 오는 20일 공론조사 결과를 담은 ‘대정부 권고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국무회의는 오는 24일 권고안을 토대로 신고리 5·6호 건설 중단·재개 여부를 최종 의결한다. 3개월의 공론조사 기간은 충분한 숙의와 토론을 하기엔 다소 아쉬움이 남는 시간이었다. 공론조사위 출범 전후로 공정성과 투명성 시비도 불거졌고 여야의 찬반 논란도 있었지만 나름대로 순기능도 적지 않았다. 원전 자체가 워낙 첨예한 이해관계로 얽혀 있는 사안인 만큼 균형 잡힌 정보를 제공받아 시민 스스로 합리적인 의사 결정을 내리는 과정 자체가 참여 민주주의의 소중한 경험이 됐다. 선진국에서는 수십 년 전부터 에너지 민주주의 규범과 규칙을 만들어 왔지만 우리는 이번 기회에 서로 존중하는 자세로 국가 이익을 위한 최적의 결과를 도출하는 민주적 경험도 했다. 숙의(熟議) 과정 자체가 참여 민주주의의 본보기가 된다는 점에서 시민참여단이 무리 없이 대업을 마무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공론화위는 일방적인 승부를 겨루는 곳이 아니라 통합과 상생의 길로 나아가는 화합의 장이다. 마지막까지 객관성과 공정성 시비에 휘말리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의미다. 이제 마지막 남은 문제는 공론화위의 ‘권고안’을 국민이 어떻게 받아들이느냐 하는 점이다. 어제 끝난 최종 조사에서 건설 중단·재개 응답 비율이 관건이 될 것 같다. 응답 비율이 오차범위를 뛰어넘어 명확한 차이가 나면 공론화위가 다수 의견을 기준으로 최종 권고안을 제시하면 된다. 하지만 오차범위 이내에 결과가 도출될 경우 사태는 복잡해진다. 공론화위는 그동안 1~4차 조사결과를 토대로 정량·정성 분석을 통해 정책적 판단에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을 권고안에 담는다는 입장이다. 정부가 최종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될 경우 극심한 국론 분열을 초래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 문재인 대통령이 “공론화위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든 그 결과를 존중하여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강조한 것도 이런 맥락일 것이다. 주지하다시피 원전을 둘러싼 ‘경제성과 안전성’을 놓고 전문가들은 물론 정치권에서도 찬반양론이 극명하게 갈려 왔다. 각종 여론 조사 결과에서도 뚜렷한 우열을 가리기 어려울 정도였다. 권고안을 수용하는 과정은 우리 에너지 정책의 미래와 민주주의적 의사 결정의 수준을 결정하는 잣대가 될 것이다. 정치권은 공론화위의 최종 권고안을 당리당략에 따라 정치적 공방으로 이어 가 소모적인 국론 분열을 일으켜서는 안 될 일이다.
  • 신고리, 운명의 주사위 던져졌다

    신고리, 운명의 주사위 던져졌다

    공론화위 20일 권고안 발표24일 국무회의서 최종 결론신고리 5·6호기 운명을 결정지을 4차 조사를 비롯한 시민참여단의 모든 활동이 15일 끝났다.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회는 이를 바탕으로 오는 20일 정부에 권고안을 제출할 계획이다. 정부는 권고안을 바탕으로 신고리 5·6호기 중단 여부를 결정해 오는 24일 열리는 문재인 대통령 주재 국무회의에서 의결할 방침이다. 공론화위는 이날 충남 천안 교보생명 연수원인 계성원에서 시민참여단을 대상으로 4차 조사를 했다. 지난 13일 시작된 2박 3일 종합토론회 폐회식을 제외한 마지막 공식 절차였다. 시민참여단은 지난 14일 1세션 총론토의(중단 및 재개 이유), 2세션 안전성·환경성 토의에 참여했고, 이날 오전에는 3세션 전력수급 등 경제성 토의, 오후에는 4세션 마무리 토의에 참여했다. 종합토론회 첫날에는 숙소 등을 배정하고 3차 조사를 했다. 종합토론회에 참여한 시민참여단은 지난달 16일 오리엔테이션에 참여한 478명 가운데 471명(98.5%)으로 매우 높은 참여율을 보였다. 이번 4차 조사에서 어떤 결론이 나오느냐에 따라 권고안에 담길 내용이 달라진다. 우선 건설 중단과 재개 응답비율이 오차범위를 넘어서면 그 결과에 따라 최종 결정을 내리고 권고안을 작성한다. 다만 오차범위 안에 있다면 상황은 복잡해진다. 공론화위는 1·2·3차 조사 결과 변화 등을 고려해 권고안을 작성한다. 건설 재개·중단 등 명확한 결론을 내리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공론화위는 지난 브리핑에서 권고안을 ‘유보’ 형태로 정부에 전달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아직 결과를 보지 않은 상태에서 단정적으로 말씀드릴 수 없다”며 “저희가 어느 수준까지 판단할 수 있을지 검토해 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실제로 한국갤럽이 지난 7~9월 실시한 신고리 5·6호기 공사 중단·재개 여부를 묻는 4차례 여론조사에서 결과는 5% 포인트 이상 차이 나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실시한 지난 9월 조사에선 계속건설이 40%, 건설중단이 41%였다. 시민참여단은 세션별로 발표를 듣고 48개조로 나뉜 분임별 토의 후 발표자와 질의응답을 가졌다. 시민참여단은 신고리 5·6호기 건설 중단 시 전기요금이 더 오르지 않는지, 핵폐기물 관리 비용은 얼마인지, 전력수급에는 차질이 없는지 등을 질문했다. 천안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야당 의원들 “탈원전 전기료 우려” vs 백운규 장관 “5년 동안 인상 없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2일 “신고리 원자력발전소 5·6호기 건설 중단에 법적 하자는 없다”고 강조했다. ●白산업 “신고리 중단 법적 하자 없다” 백 장관은 이날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신고리 건설 중단은 전적으로 한국수력원자력 이사회에서 결정된 사항이고 산업부가 협조 공문을 보낸 것은 최고 의결 기구인 국무회의에서 결정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 등 야당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전기요금 인상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2020년 이후에는 현재와 비교해 전기요금이 20%가량 급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당 김정훈 의원은 국회입법조사처에 의뢰해 받은 보고서를 제시하며 제7차 전력수급기본계획(2015~2029년) 대신 탈원전 정책을 추진하면 2015~2035년 전력생산비용이 46.1%나 증가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2016년 기준 전기요금은 111.23원/㎾h이지만 2019년에는 119.25원/㎾h, 2020년에는 122.86원/㎾h이 될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대해 백 장관은 “신재생에너지 설비 관련 가격이 급격하게 감소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신재생 확대 정책이 전기요금에 미칠 영향은 미미하다”며 “전력수급을 고려할 때 2022년까지 전기요금 인상은 없다”고 반박했다. 국민의당 이찬열 의원은 탈원전 정책을 추진한 독일의 예를 들어 전기요금 인상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이 의원은 “독일은 2011년 탈원전 결정 이후 가정용은 2017년까지 23.1% 증가했고 산업용은 41.8%나 올랐다”며 “전기요금 인상률을 놓고 다양한 전망이 나오는 만큼 정부가 체계적인 시나리오별 분석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당 곽대훈 의원은 한국수력원자력의 발전원가 상세내역을 공개하며 “원전 원가에 이미 사후처리비용과 사회적 비용이 해외와 비교해 봐도 결코 낮지 않은 수준으로 포함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원전 발전 원가 신재생의 4분의1 수준 한수원이 공개한 보고서에서 2016년 원전 총 발전 원가는 8조 1961억원으로 1kwh의 전력을 생산하는 데 53.98원이 투입됐다. 국회 예산정책처가 내놓은 2015년 기준 신재생·기타 에너지 발전단가 221.3원의 4분의1에 불과한 금액이다. 공론화위원회의 법적 지위를 문제 삼기도 했다. 한국당 윤한홍 의원은 “공론화위는 법적 근거가 없다”며 “손해배상과 수조원에 해당하는 구상권 행사가 뒤따를 것”이라고 지적했다. 백 장관은 “어떤 경우에라도 정부가 적법하게 처리하겠다”면서 “국무총리 훈령에 의해 만들어졌기 때문에 공론화위도 적법하다고 볼 수 있다”고 대답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ELS 판매 전 과정 녹취 의무화

    내년부터 70세 이상 투자자나 안정 성향의 투자자에게 주가연계증권(ELS) 등 고위험 파생결합증권을 판매할 때 판매 전 과정의 녹취가 의무화된다. 녹취를 하지 않는 금융투자업자에게는 50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금융위원회는 은행법·보험업법·자본시장법·금융사지배구조법 등 10개 금융법 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해 관보 게재 후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금융회사들은 19일부터 경영공시 의무를 위반하거나 금감원 현장검사를 방해하는 등의 법령 위반 행위를 하면 지금까지는 50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받았지만 19일부터는 1억원을 내야 한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순직·공상 경찰공무원 국가적 예우 강화

    정부는 경찰공무원이 재직 중의 공무수행으로 인해 퇴직 후 사망했을 때 특별승진 임용 일자를 ‘퇴직일 전날’로 소급해 추서하기로 했다. 정부는 10일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경찰공무원 임용령 개정안을 심의, 의결했다. 순직·공상 경찰공무원에 대한 국가적 예우를 강화하는 취지에서다. 정부는 “그동안에는 재직 중 공적이 현저한 경찰공무원이 공무로 사망했을 때 사망일 전날을 특별승진 임용 일자로 소급해 추서했는데, 앞으로는 공무로 인해 퇴직 후 숨진 경우에도 소급하겠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개정안은 경찰공무원이 업무대행 직원을 지정하는 경우를 출산휴가·육아휴직 등에서 병가와 유산·사산휴가로 확대하는 내용도 담았다. 이날 회의에서는 건축물의 분양광고 사항에 내진성능 확보 여부와 내진능력을 추가하는 내용을 담은 건축물의 분양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도 의결됐다. 개인정보 유출 신고 범위를 ‘1만명 이상’ 유출된 경우에서 ‘1000명 이상’으로 확대하는 개인정보보호법 시행령 개정안도 처리했다. 개인정보 유출에 따른 행정안전부 장관 또는 전문기관의 기술지원 대상 범위가 그만큼 늘어나게 된다. 한편 이 총리는 모두발언에서 회의 참석 장관들에게 12일부터 진행되는 국회 국정감사와 관련해 ‘소관 업무를 국회의원보다 더 소상히 알 것’, ‘잘못은 시인·사과하고 재발 방지책을 제시할 것’, ‘잘못이 아닌데도 정치공세를 받으면 진실과 정부 입장을 당당히 밝힐 것’ 등 3대 대응기조를 주문했다. 추석 민심과 관련해서는 “문재인 정부가 소통과 개혁은 잘하지만 민생경제와 안보는 더 노력해야 한다는 것으로 요약된다”며 “특히 청년층을 비롯해 실업률이 다시 높아지는 추세가 우려되니 관련 부처는 각고의 노력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총리는 또 “행정기관에 소속된 각종 위원회 가운데 1년에 한 번도 열리지 않는 등 실적이 미진한 위원회를 정비하겠다”며 “과거에 별로 사용하지 않거나 실적이 미미한 위원회를 그대로 존치하면서 새로운 위원회만 만들어 가니 중년 남자의 허리처럼 자꾸 굵어진다. 뺄 건 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선 총리가 위원장으로 돼 있는 위원회 가운데 실적이 미미하거나 행정수요가 그다지 높지 않은 것, 각 부처가 단독으로 할 수 있는 것들을 줄여 나가고자 한다”며 총리실에서 솔선수범해 위원회 정비에 속도를 낼 것을 지시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수입폐기물 방사능 검증 의무화

    일본 등 원자력 사고가 발생한 국가에서 수입되는 석탄재 등 폐기물은 방사성물질에 오염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입증해야 한다. 환경부는 10일 이 같은 내용의 ‘폐기물의 국가 간 이동 및 그 처리에 관한 법률’ 시행령 일부 개정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돼 오는 19일부터 시행된다고 밝혔다. 또 수입폐기물의 체계적 관리를 위해 신고제도를 폐기물관리법에서 폐기물국가간이동법으로 이관·통합함에 따라 하위 법령도 정비했다. 개정안에 따라 과거 원자력 사고가 발생한 국가로부터 신고대상 폐기물을 수입하려면 방사능 성적 검사서와 방사선 간이측정 결과 등 방사성물질 비오염 확인서류를 필수적으로 제출해야 한다. 2014년 9월부터 일본에서 수입한 폐기물에 대한 방사성 간이측정 결과 제출 절차를 법제화한 것이다. 또 폐기물 수입 신고 시 국내외 공인인증기관에서 측정한 방사능 검사성적서를 첨부토록 했다. 지난해 7월 폐배터리 등 허가대상 폐기물에 이어 석탄재와 같은 신고대상 품목까지 서류 제출을 확대해 방사능안전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석가탄신일’ 아닙니다 ‘부처님오신날’ 입니다

    음력 4월 8일인 석가탄신일의 공식 명칭이 한글 이름인 ‘부처님오신날’로 바뀌었다. 인사혁신처는 10일 국무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 일부 개정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석가탄신일은 1975년 1월 대통령령에 따라 공휴일로 지정됐다. 불교계는 공식 명칭 변경을 지속해서 요청해 왔다. ‘부처님오신날’이 한글화 추세에 맞고, ‘석가’(釋迦)라는 단어가 ‘샤카’라는 고대 인도의 특정 민족 이름을 한자로 표기한 것이어서 부처님을 지칭하기에 맞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인사처 역시 “법령 용어를 한글화하고, 불교계 등에서 부처님오신날로 쓰고 있는 현실을 반영해 명칭을 변경했다”고 밝혔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눈썹이 자꾸 찔러서… 이총리 ‘눈 수술’

    눈썹이 자꾸 찔러서… 이총리 ‘눈 수술’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한 이낙연 국무총리의 왼쪽 눈이 부어 있고 테이프가 붙어 있다. 총리실은 이 총리가 연휴기간 동안 독서로 인한 안구 피로에다가 눈썹이 눈을 자주 찔러 한글날인 지난 9일 경축식을 마치고 간단한 수술을 했다고 밝혔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 내년부터 70세 이상 투자자에 ELS 판매 때 녹취 의무화

    내년부터 70세 이상 투자자나 안정 성향의 투자자에게 주가연계증권(ELS) 등 고위험 파생결합증권을 판매할 때 판매 전 과정의 녹취가 의무화된다. 19일부터는 금융법을 위반한 금융사에게 부과되는 과태료가 평균 2~3배 인상된다. 금융위원회는 10일 이같은 내용을 뼈대로 한 은행법·보험업법·자본시장법·금융사지배구조법 등 10개 금융법 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해 관보 게재 후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금융투자업자들은 내년부터 70세 이상 고령자나 안정성향 투자자에게 ELS 등 변동성이 높은 고위험 파생결합증권을 판매할 때 상품설명 등 판매 전 과정을 녹취해 보관해야 한다. 충분한 설명 없이 거액의 파생상품을 판매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녹취를 하지 않는 금융투자업자에게는 50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또한 금융회사가 19일부터 경영공시 의무를 위반하거나 금감원 현장검사를 방해하는 등의 법령 위반행위를 하면 현재보다 평균 2∼3배의 과태료를 부과받는다. A 회사가 금감원 현장검사를 방해한 경우 지금까지는 50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받았지만 19일부터는 1억원을 내야 한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연휴는 대통령 위 사장님 결정”…내가 연휴에 출근하는 이유

    “연휴는 대통령 위 사장님 결정”…내가 연휴에 출근하는 이유

    “대통령이 쉬라면 뭐하나, 사장놈이 일하라는데!” 지난달 5일 문재인 대통령은 국무회의를 열고 10월 2일을 임시공휴일로 확정했다. 9월 30일 토요일부터 임시공휴일과 추석연휴, 10월 6일 대체공휴일부터 10월 9일 한글날까지 최장 10일 황금연휴의 ‘빨간 점’을 완성하는 순간이었다.문 대통령은 “임시공휴일 지정을 임박해서 결정하게 되면 국민들이 휴무를 계획적으로 사용하기 어렵다”라면서 “국민들이 명절 연휴를 알차게 보내고, 산업계에서도 사전에 대비할 수 있도록 공휴일 지정을 조기에 확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소식이 전해진 직후부터 포털사이트 해당 기사 댓글 창과 페이스북 등 SNS에는 자조적인 반응도 쏟아져 나왔다. “임시공휴일은 대통령이 아닌 사장님이 결정하는 것”이라는 한 댓글은 가장 많은 공감을 받기도 했다. 사람들의 슬픈 예감은 틀리지도 않았다. 누군가는 10일의 ‘가을휴가’라지만 직장인 절반은 연휴 중에 출근해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대기업과 중소기업에 재직 중인 직장인 123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임시공휴일인 2일과 대체공휴일인 6일 모두 쉬는 직장인은 52.9%에 그쳤다. 2일과 6일 모두 쉬지 않는다는 응답도 25.0%나 나왔다. 대기업 직장인의 72.5%는 ‘2일과 6일 모두 쉰다’고 답한 반면 중소기업 직장인은 48.0%에 그쳤다. 그러나 연휴 모두 쉬는 사람을 찾기란 쉽지 않았다. 대형 건설사에서 근무 중인 ‘섬나라 아파트 아재’(이하 모두 별명 사용)는 10일 연휴 중 3일을 일해야 하지만 “역시 대기업이라 쉬는 것도 화끈하다”며 만족해하고 있다. 그는 “지금 회사로 이직하기 전엔 꼭 명절 당일이나 그 앞뒤로 ‘당직’이라는 이유로 회사에 출근해 하는 일도 없이 자리를 지키곤 했다”면서 “공사 일정상 연휴 초반 3일간은 쉬지 못하지만 개천절(3일)부터 한글날(9일)까지 풀로 쉴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대형 반도체 회사에 다니는 ‘나 컴퓨터 고칠 줄 모른다’ 역시 사정은 좀 나은 편이라고 자부한다. 그는 “연휴 중 하루만 출근하기로 했다”라면서 “어차피 애초 풀로 쉴 것이라고 기대도 안 했고 ‘반도체는 우리나라 산업 역군으로 24시간 365일 가동돼야 한다’는 정신승리로 그나마 셀프 위안을 하는 중”이라고 말했다.반면 아예 연휴를 통으로 포기한 사람들도 있다. 바로 1년 중 가장 중요한 행사인 ‘국정감사’를 코앞에 둔 국회의원실 직원들이다. 한 의원 비서관인 ‘자료의 노예’는 “추석 연휴가 끝나면 바로 국정감사가 시작되기 때문에 질의 준비를 하느라 쉴 생각은 엄두도 못 낸다”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이 밖에 서울 강남의 한 피부과 소속 의사 ‘오이비누 좋아요’는 “병원 특성상 연휴에 시술을 받으려는 수요가 많기 때문에 병원에서도 1+1 이벤트를 내거는 등 더욱 바쁘다”라면서 “10월 2일과 5~7일 출근이 예정돼 있다”라고 전했다. 부산의 한 종합병원 간호사 ‘수쌤땜에 내가 병나’는 “근무 일정을 늘 늦게 공지하는 ‘수쌤’(수간호사) 탓에 애초 연휴 계획을 짤 수도 없었다”라면서 “연휴 중에도 주간-야간 근무의 반복이다”라고 처지를 한탄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2008년 금강산 관광객 사망… 햇볕정책 사실상 폐지의 길

    2008년 금강산 관광객 사망… 햇볕정책 사실상 폐지의 길

    ‘10·4 정상선언’(남북관계 발전과 평화번영을 위한 선언)은 2007년 10월 4일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남북 정상들의 공동 서명으로 이뤄졌다. 당시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이었던 문재인 대통령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도라산역에서 남북정상회담의 성과를 설명하던 기억을 떠올리며 “10·4 정상선언이 이행돼 나갔다면 현재 한반도 평화 지형은 크게 변해 있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10·4 정상선언은 2000년 발표된 ‘6·15 공동선언’의 정신을 계승하며 한반도의 평화와 경제 번영, 그리고 통일을 앞당길 수 있는 중요한 합의들을 담고 있다. 특히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3자 또는 4자 정상회담을 통한 종전 선언을 추진하기로 한 부분이나 남북경제협력공동위원회를 구성하고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에 합의한 부분은 남북관계 발전과 한반도 정세 변화에 중요한 변곡점이 될 수 있었다. 정부는 10·4 정상선언에 대해 국회 비준동의를 받아 법제화하여 그 이행을 보장할 계획이었다. 2007년 11월 14일 개최된 총리회담의 합의문도 국회 비준동의를 추진하기로 하고 국무회의에서 의결까지 하였으나 당시 대선으로 인해 정치권에서 의견이 엇갈리며 결국 흐지부지되고 말았다. 특히 당시 대선으로 인해 국민적 관심도 10·4 정상선언에서 차기 정권의 향방으로 옮겨 가는 상황이 됐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10·4 정상선언에 대해 대선기간 내내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고 집권 이후에는 재검토하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2008년 7월 11일 금강산에서 우리 관광객이 북한 초병의 총격에 의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남북관계는 일대 변화의 기로에 들어선다. 이후 금강산 관광과 개성 관광 등이 중단됐고 햇볕정책은 사실상 폐지됐다. 천안함 피격 사건 및 연평도 포격 도발 등 남북 관계는 악화일로로 들어섰고, 박근혜 정부 들어선 개성공단까지 폐쇄됐다.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는 6·15 공동선언과 10·4 정상선언의 정신을 계승하겠다고 밝혔지만, 사실상 이명박 정부 출범 초기인 2008년 초부터 10·4 정상선언의 이행은 중단되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오늘의 눈] 정부의 습관적 ‘복붙’/강국진 경제정책부 기자

    [오늘의 눈] 정부의 습관적 ‘복붙’/강국진 경제정책부 기자

    정부가 추석을 앞두고 보도자료를 ‘선물 세트’처럼 쏟아내고 있다. 지난 27일 하루에만 9건, 28일에도 8건이나 ‘대방출’했다. 국민에게 알릴 새로운 정책이 많다면 더 많이 쏟아낸다고 해도 문제 될 게 없다. 하지만 최근에 나온 보도자료를 들춰 보면 ‘재탕 삼탕’이 수두룩하다. 시쳇말로 ‘복붙’(복사해 붙이기) 자료가 적지 않다.기획재정부가 지난 28일 내놓은 ‘재정을 통한 일자리·소득 지원 방안’만 하더라도 도심 노후청사 복합개발, 사회복지시설 냉난방기기 구입비 지원 등은 이미 두 달 전 경제정책 방향 발표 때 나왔던 내용이다. 새로운 내용인 것처럼 포장한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지원금 인상’은 한 달 전 국회에 제출한 내년도 정부예산안에 들어가 있다. 공공청사에 크리스마스트리와 성금함 조기 설치하기, 꽃 소비 활성화를 위한 ‘꽃 사는 날’ 지정 등은 정부 대책이라고 이름 붙이기 민망한 수준이다. 추석 이후에도 사정은 별반 다르지 않아 보인다. 기재부를 비롯해 정부 부처들이 올해 말까지 발표하겠다는 혁신성장 관련 대책이 15개에 이른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일 국무회의에서 ‘혁신성장’을 언급한 이후 각 부처는 ‘불난 호떡집’이 됐다. 제조업 부흥전략, 투자유치제도 개편방안, 네트워크형 산업생태계 구축 대책 등이 줄줄이 발표 대기 중이다. 제목만 놓고 보면 우리 경제가 금방이라도 ‘혁신’될 것 같다. 이렇게 굵직굵직한 대책이 한두 달 만에 뚝딱 나올 수 있는 것인지 의문이 든다. 시간에 쫓겨 꼭 필요한 의견수렴을 제대로 못 하는 것은 아닐지, 제도 변화로 생길 부작용을 충분히 사전에 걸러내지 못하는 것은 아닐지 걱정이 앞선다. 정부 정책도 유행을 탄다. 국정운영 기조와 맞물린 정책은 예산 확보에 유리하고 국민 호응을 이끌어 내기도 쉬울 수 있기 때문이다. 문재인 정부에서는 소득주도 성장이나 혁신성장이 ‘키워드’다. 정책 효과를 실질적으로 좌우하는 것은 총론보다는 각론이 아닐까 싶다. 국민들이 원하는 것은 그럴싸한 제목으로 포장된 두툼한 자료가 아니라 자료 속에 담긴 실속이다. betulo@seoul.co.kr
  • 故윤영하 소령 어머니의 ‘특별한 편지’

    故윤영하 소령 어머니의 ‘특별한 편지’

    ‘제2연평해전 희생 잊지 않겠다’…文대통령 1년전 친필 서명 편지 윤소령 어머니 “큰 힘” 감사 인사에 …文 “전사자 예우 소급적용 기대” 29일 문재인 대통령과 제2연평해전 등 전사자·순직자 유가족의 청와대 오찬장. 제2연평해전에서 숨진 윤영하 소령의 어머니 황덕희씨가 특별한 편지 한 장을 품에서 꺼내들었다. 2016년 9월 문 대통령이 제2연평해전 전사자 유가족에게 보낸 친필 서명이 담긴 편지였다. 당시 문 대통령은 “2002년 6월의 그날로부터 어느덧 14년이 흘렀는데 자식을 떠나보낸 슬픔이 세월이 지났다고 희미해지겠습니까”라며 “정치인 이전에 부모 된 사람으로서 슬픔을 느낀다”고 적었다. 이어 “군인을 보면 내 자식을 보는 것처럼 짠하고 애틋한 마음, 다시는 자식 같은 군인들이 내 자식처럼 희생되지 않기를 바라는 부모의 마음 말입니다”라고 썼다. 문 대통령은 또 “연평해전 용사의 희생에 보답하고 다시는 되풀이하지 않고자 평화를 지키는 안보를 넘어서서 평화를 만들어 내는 안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희생자 이름을 일일이 적고는 “죽음을 무릅쓰고 북방한계선(NLL)을 지켜 낸 여러분을 결코 잊지 않겠다”면서 “유가족 여러분이 조금이라도 맘 편히 지내시길 두 손 모아 기원한다”고 끝을 맺었다. 오찬에서 황씨는 문 대통령에게 편지를 보여준 뒤 유가족을 위로해 준 데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동시에 큰 힘이 됐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문 대통령은 “제2연평해전은 남북 교전이고, 그 의미에 맞게 예우되지 않아 안타깝다. 참여정부 때 예우 규정을 만들었으나 소급적용이 안돼 국민성금으로 대신했다”면서 “관련 법안이 국회에 계류 중이어서 앞으로 마음을 모으면 유가족들의 소급적용 소망이 이뤄지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이날 문 대통령의 초청으로 이뤄진 오찬에는 제2연평해전 전사자 유가족을 포함해 K9 자주포 폭발사고 순직 병사, 조류인플루엔자(AI) 방역 순직 공무원, 과로 순직 집배원, 화성 엽총난사 사건 순직 경찰 등의 유가족 33명이 참석했다. 낮 12시부터 80여분간 진행된 오찬에서 문 대통령은 “안녕하시냐고 인사드리는 것도 송구하지만 그래도 뵙고 싶었다”면서 “명절이라 가슴 한편이 뻥 뚫리고 얼마나 안타까우시겠느냐. 여러분의 마음 빈 곳을 국가가 채울 순 없지만, 국가가 함께하고 있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들에게 “경내를 한 번 둘러보고 가시라. 안내하겠다”고 즉석 제안했고 국무회의실과 접견실, 대통령 집무실을 안내한 뒤 입구에 나와 배웅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오늘 당신은 왜 출근했나요?…연휴 근무 Q&A

    오늘 당신은 왜 출근했나요?…연휴 근무 Q&A

    당신이 지금 이 기사를 보고 있다면, 최장 열흘까지 쉬는 추석 황금 연휴에도 불구하고 출근하는 길이거나 근무 중인 확률이 높다. 휴일에 쉬지 못하는 자신의 처지를 한탄하거나, 출근을 강제한 회사를 고발하겠다는 직장인들의 원성은 황금 연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다. 휴일에 일하는 것은 법적으로 문제가 없는 것일까, 왜 회사는 일을 시키지 못해 안달난 것일까. 연휴 근무에 대한 직장인들의 궁금증을 정리해봤다. Q. 추석연휴 기간 중 10월 2일은 임시공휴일인데 회사에서 출근하라고 합니다. A. 임시공휴일은 법정공휴일의 일종입니다. 정부가 국무회의를 통해 수시로 정한다는 점에서 어린이날, 현충일처럼 매년 특정일로 정해져 있는 법정공휴일과 구별될 뿐입니다. 대통령령인 ‘관공서의 휴일에 관한 규정’에 따라 공공기관이 쉬는 날이라는 점은 같습니다. 하지만 공휴일은 기본적으로 정부나 공공기관에 대한 규정입니다. 즉 민간기업에는 공휴일을 강제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민간기업은 노사간 단체협약이나 취업규칙에서 ‘법정 공휴일에 준해 쉰다’는 조항을 두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그렇지 않은 기업도 있기 때문에 신고에 앞서 단체협약이나 취업규칙, 취업규칙마저 없는 사업장이라면 근로계약서상 휴무를 어떻게 명기했는지를 살펴봐야 합니다. 법정 공휴일에 준해서 쉰다거나 임시 공휴일도 휴무일로 한다는 규정이 없는 사업장이라면 법적으로 비정기 휴일인 임시 공휴일에 출근하라고 하는 건 문제가 없습니다. 만일 쉬는 날로 정해져 있는데 휴일 근무수당도 주지 않고 출근하라고 하면 노동청에 신고할 수 있습니다. Q. 추석 전후로도 모두 달력에는 빨간 날인데, 그 중 2~3일을 출근하라고 하는데요? A. 법적으로 민간기업의 휴무일을 규정한 근로기준법에는 노동절(5월 1일), 주휴일(일주일에 한번)만 명시돼 있습니다. 추석연휴도 법적(근로기준법)으로는 휴무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기업들이 쉬는 이유는 단체협약, 취업규칙, 근로계약서에 설, 추석 등 명절 연휴는 쉬는 날로 명시돼 있기 때문입니다. 극단적인 경우지만, 예를 들어 ‘추석, 설 당일만 휴무일로 한다’고 단체협약 등에 규정돼 있다면 이 외의 날은 모두 출근해야 하는 겁니다. 근로기준법에 따르면 휴일로 정해진 날 일하게 되면 일한 시간만큼 통상임금의 150%를 지급하도록 돼 있습니다. 하지만 이외의 날은 출근해도 추가로 수당을 주지 않아도 됩니다. 그러니 직원들을 굳이 쉬도록 내버려 두지 않는겁니다. Q. 휴무에 대한 규정이 회사에 있는지 알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노동조합을 통해 노사 간 단체협약을 보면 됩니다. 하지만 노조가 있는 곳은 10개 기업 중 1개꼴입니다. 자신이 노조가 없는 사업장에서 일한다면 취업규칙을 봐야 합니다. 10인 이상 고용한 사업체는 취업규칙을 마련해 직원들이 항상 볼 수 있게 해야 합니다. 10인 미만 사업장의 경우, 근로계약서에 휴무일을 규정하도록 돼 있습니다. 취업규칙이 아예 없거나 휴무일에 대한 규정이 없으면 회사는 근로기준법에 따라 500만원 이하의 과태료 처분을 받게 됩니다. Q. 아르바이트생은 명절에 근무해도 똑같은 돈을 받는건가요? A. 대기업이나 어느 정도 규모의 중소기업은 대부분 명절을 휴무일로 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5인 미만 사업장은 법에서 정하는 연차휴가조차 없습니다. 명절 연휴를 휴무일로 정하지 않은 사업장이 많은데다 설사 출근한다해도 휴일 근로수당(통상임금의 150%)이 적용되지 않습니다. 5인 미만 사업장은 근로기준법이 적용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아르바이트생들이 이에 해당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르바이트생이나 특수고용노동자 등 취약노동계층의 경우, 명절에 근무하는 게 당연한 일이 되버린 겁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日중의원 해산… 아베 vs 反아베연대 선거전 막 올랐다

    일본 중의원이 28일 해산됐다. 이에 따른 총선거는 다음달 22일 실시된다. 아베 신조 총리는 이날 임시 각의(국무회의)를 열고 중의원 해산안을 의결했다. 이어 중의원 본회의에서 오시마 다다모리 중의원 의장의 해산조서 낭독으로 해산 절차가 완료됐다. 중의원 해산은 2014년 12월 이후 2년 10개월 만이다. 일본 정국은 이로써 선거 정국으로 돌입했다. 선거는 ‘아베 대 반(反)아베’ 대결의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안정을 호소하는 아베 정권과 변화 및 혁신의 기치를 든 야권과의 세 싸움이 치열하다. 의회 토론과 협의도 없이 독단적으로 의회를 해산하며 재신임을 물은 아베 총리와 이에 대항하는 야당의 연합전선이 형성되고 있다. 특히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 지사의 ‘희망의 당’이 ‘폭풍의 눈’ 역할을 할 전망이다. 제1야당인 마에하라 세이지 민진당 대표는 당 소속 의원들에게 “아베 정권 타도가 우선 과제”라면서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 지사가 ‘희망의 당’ 후보로 출마하도록 하는 등 사실상 공동 선거전에 들어가기로 했다. 고이케 신당의 우산 아래서 공동 후보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고이케 지사 역시 전국에서 100명 이상의 후보를 내는 동시에 민진당과의 선거 협력을 통해 희망의 당을 ‘반아베’ 결집의 중심으로 삼겠다고 밝혀 범야당의 공동 후보 추천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그러나 제2야당인 공산당은 고이케의 신당이 헌법 개정에 찬성하고 있는 등 자민당의 보충 세력이라며 공동 후보 추천에 부정적이다. 아베 총리 등 자민당은 이번 중의원 해산과 총선거를 “국난 극복을 위한 해산”이라고 거창하게 명명하면서 위기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북한의 핵 및 탄도미사일 실험 등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또 2019년에 인상 예정인 소비세 인상분 사용처 변경과 헌법 개정 등도 주요한 해산 명분으로 설명하고 있다. 아베 총리와 집권 자민당의 주류파들은 중의원 해산 및 조기 총선 카드로 올 들어 불거진 ‘사학스캔들’로 인해 잃어버린 정국 장악력을 회복시키겠다는 계산이다. 선거 결과, 집권 여당이 3분의2 의석을 확보하면 아베 총리의 정국 장악력은 한층 공고해지며, 평화헌법 9조에 자위대 근거를 명시하는 헌법 개정 추진도 힘을 받게 된다. 여당이 과반수(233석) 확보에 그칠 때 셈법은 복잡해진다. 아베 총리가 계속 집권할지 당내 도전세력들이 부상할지 미지수다. 다만 차기 총리직을 둘러싼 ‘포스트 아베 주자군’들의 목소리가 커지게 될 것은 분명하다. 여당이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하면 선거 패배에 대한 책임론 등 아베 총리의 퇴진이 확실하다. 정국 주도권이 고이케 지사에게 넘어갈 수도 있게 된다. 개헌선 확보는 어려워도 자민·공명 연립여당이 반수는 넘을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의욕적인 고이케의 신당에 비해, 기존 야당이 이렇다 할 수권 능력이나 새로운 정책 비전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어서다. 다만 마이니치신문 최근 조사 결과, 아베 내각에 대한 지지율은 36%로 직전 때보다 3% 포인트 줄었다. “아베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42%로 이전 조사 때보다 6% 포인트 늘었다. 고이케 지사의 신당이 출범하는 등의 선거 국면에서 지지율은 떨어지고, 지지하지 않는다는 입장은 늘고 있는 것이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공무원 갑질·취업청탁 ‘원천봉쇄’ 한다

    공무원 갑질·취업청탁 ‘원천봉쇄’ 한다

    직원·업체에 개인 업무 못 맡겨 소속 기관 가족 특채 금지 신설 업무 관련 퇴직자 만남 신고해야내년 3월 시행… 위반 시 중징계 앞으로 공무원은 부하 직원이나 직무 관련 업체에 개인 업무를 맡겨선 안 된다. 민간인에게 부정 청탁을 할 수도 없다. 고위 공무원이 소속기관에 가족을 특별채용하거나 가족과 수의계약을 맺도록 하는 행위도 금지된다. 공무원이 업무와 관련해 퇴직자를 만나려면 반드시 해당 기관장에게 신고해야 한다.국민권익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공무원 행동강령 개정안을 마련해 29일부터 11월 8일까지 40일간 입법예고한다고 28일 밝혔다. 공무원 행동강령을 위반할 경우 형사처벌을 받지는 않지만 징계 대상이 된다. 권익위는 최근 발생한 ‘공관병 갑질사건’ 등 각종 부패 사건의 본질이 공직자의 권한 남용에 있다고 보고 개정안을 마련했다. 개정안은 직무관련 영리활동을 금지하고 민간인에 대한 부정청탁을 막고자 7개 조항을 신설하고 사적 이해관계 업무 신고 등 2개항을 보완했다. 우선 공무원은 자신의 직무권한이나 영향력을 행사해 직무 관련자나 공무원으로부터 사적인 노무를 받거나 요구해서는 안 된다. 또 자신이나 타인의 부당한 이익을 위해 민간에 영향력을 행사해 알선·청탁을 하지 못하게 했다. 지난해부터 시행된 청탁금지법이 공직자가 민간에 요구하는 부정청탁을 막지 못한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청탁이 금지되는 유형은 출연·협찬 요구와 채용·승진·전보 개입, 업무상 비밀누설 요구, 계약 당사자 선정 개입 등 8가지다. 아울러 차관급 이상 공무원과 지방자치단체장 등 고위공무원이 자신이 일하는 기관이나 산하기관에 가족을 채용하게 하거나 물품·용역·공사 등을 위한 수의계약을 체결하도록 해서는 안 된다. 인사 담당 공무원은 자신의 가족을 소속기관에 채용할 수 없다. 산하기관을 지휘·감독·규제하는 업무를 담당하는 공무원도 산하기관에 자신의 가족을 입사시켜서는 안 된다. 다만 공정성이 확보되는 공개경쟁 절차를 통한 채용이나 계약체결은 예외로 한다. 이 밖에도 공무원이 자신과 배우자, 4촌 이내의 친족 등이 임직원이나 사외이사를 맡거나 지분을 소유한 업체와 관련된 직무를 맡게 될 경우 기관장에게 해당 사실을 신고해야 한다. 신고를 받은 기관장은 이를 근거로 ‘직무참여 일시중지’나 ‘직무 재배정’ 등 조치에 나서게 된다. 권익위는 개정안이 올해 말까지 국무회의를 통과해 내년 3월쯤부터 시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새달 ‘혁신창업’ 종합 대책… 서민 전세대출 1조 늘린다

    새달 ‘혁신창업’ 종합 대책… 서민 전세대출 1조 늘린다

    정부가 소득 주도 성장에 가려 상대적으로 빛을 못 본 혁신성장에 화력을 집중한다. 다음달 혁신창업 종합대책을 발표하고 경기 성남시 판교 창조경제밸리를 혁신성장 기지로 활용할 계획이다.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국민 입장에서 혁신성장의 가시적 성과를 내도록 추동력을 확보할 수 있는 분야에 정책 역량을 집중해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벤처 창업을 활성화하는 생태계 조성을 위한 혁신창업 종합대책을 다음달 중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한 달에 한 번 확대 경제장관회의를 열어 혁신성장 대책을 내놓고 분야별 대책을 순차적으로 발표할 방침이다. 오는 11월에는 판교 창조경제밸리 활성화 방안을 내놓는다. 조성 중인 창조경제밸리에 벤처캐피탈 정부지원센터를 넣을 계획이다. 기재부는 박근혜 정부의 경제철학인 ‘창조경제’가 포함된 판교밸리의 이름을 바꾸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다만 김 부총리는 “이름보다 내실이 중요하다”며 작명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혁신성장은 새 정부의 성장 전략에서 소득 주도 성장 전략 못지않게 중요하다”면서 “경제부처에서 빠른 시일 안에 (혁신성장) 개념을 정립하고 속도감 있는 집행전략을 마련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따라 ‘혁신성장 전도사’를 자처했던 김 부총리에게도 힘이 실리게 됐다. 국무회의에서는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에 따른 업계 피해를 완화하는 방안도 논의됐다. 정부는 피해가 큰 자동차 부품업체에 긴급 유동성을 지원하고 사후 면세점의 즉시 환급거래 한도를 1회 20만원에서 30만원으로 올리기로 했다. 중장기 재정혁신을 위해 중소기업, 대학 창업지원, 쌀 산업 등 기존 재정사업의 구조도 대폭 개선하기로 했다. 소득 주도 성장을 지원하고자 서민 대상 저금리 전세자금대출을 1조원 확대하고 저소득 건강보험료 체납자의 납부의무를 면제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국토교통부는 부산 남부경찰서, 서울 영등포 선거관리위원회 청사 등 전국 19개 노후 공공청사를 재개발하면서 청년층 공공임대주택 3000가구를 함께 짓기로 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