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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라도 일제강점기 지적원도 오늘부터 공개

    일제강점기에 생산된 전라도 지역 지적원도 422만건이 공개된다. 이로써 당시 만들어진 남한 지역 전체 지적원도에 대한 원문이 제공된다.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은 국민이 많이 찾는 기록물인 지적원도를 포함해 공개기록물 약 447만여건을 26일부터 국가기록원 홈페이지(www.archives.go.kr)에 공개한다. 전라권 지적원도를 비롯해 분배농지상환대장, 국무회의록, 문화재 건축도면 등도 같이 공개된다. 지적원도는 1910년대 조선총독부가 작성한 것으로 마을마다 토지의 지번·지목·소유자명을 기록하고 있다. 토지대장 분실로 토지소유권을 증빙하기 어려웠던 지역에선 소유권을 증빙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다. 전라도의 지적원도가 공개되면서 일제강점기 때 만들어진 남한 지역 전체 지적원도 1470만건에 대한 원문 제공이 가능해졌다. 2014년도에 서울·경기(약 194만건) 지역 원문을 공개한 데 이어 2015년 강원·충청(약 341만건), 2016년 경상(511만건) 등을 제공해왔다. 1970~2000년대 생산된 문화재 관련 도면류 기록물 8071건도 함께 공개된다. 왕릉·궁궐·사찰·서원 등 문화재 복원·보수와 관련된 자료다. 경복궁 근정전의 종단면을 상세히 그려놓은 도면이 눈에 띈다. 주택임대차시행령개정안 등 1949~2000년대까지 외교·산업 등 주요 정책과 관련한 국무회의록 2만 7936건도 제공된다. 1948~1980년대까지 만들어진 분배농지상환대장이나 1980년대 정부행사 등의 모습을 담은 시청각 기록물도 있다. 국가기록원은 디지털화된 공개기록물을 내년에 100만건 정도 추가 제공해 총 2021만건의 기록에 대한 원문 공개 서비스를 운영할 방침이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정부 예산 심사 ‘국민참여단’ 내년 1~2월 구성

    2019년 예산부터는 재정민주주의 확대 차원에서 국민이 직접 제안, 심사, 결정하는 국민참여예산 제도가 본격 시행된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정책 결정 과정에서 선보인 온·오프라인 정책 제안 플랫폼(광화문1번가)과 서울시 참여예산위원회, 신고리 공론화위원회 등을 벤치마킹해 정부 독점 예산 편성의 폐해를 줄이기 위한 조치다. 정부는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열고 국민참여예산제도 시행을 다룬 국가재정법 시행령 개정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현행 국가재정법에 규정된 ‘예산과정에서 국민참여를 제고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조항을 실천하기 위해 구체적인 법적 뒷받침에 나선 것이다. 시행령 개정안은 국민들이 예산과정에 참여하도록 하는 법적 근거를 신설했다. 기획재정부 장관이 구체적 절차를 마련하도록 했고 ‘정부는 국민의견을 예산 편성 시 반영할 수 있다’고 규정해 국민 의견이 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지 않는다는 점을 밝혔다. 아울러 국민참여예산을 위한 기구 운영의 근거도 마련했다. 기재부는 시행령 통과에 맞춰 내년 초부터 국민참여예산을 위한 국민참여단과 이를 지원하기 위한 국민참여예산지원협의회를 구성할 방침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국민 제안을 받기 위한 홈페이지를 개설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라면서 “광화문1번가와 서울시 참여예산 홈페이지를 벤치마킹해 국민들의 아이디어를 모으는 장이 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재부는 내년 1~2월에는 국민참여단을 구성하고 4월까지 분과별로 제안을 받아 해당 부처에 제안 내용을 전달해 정부요구안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7월 말까지 국민참여단이 참여하는 총회를 열어 최종적으로 국민참여 예산을 결정할 방침이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日 지한파 스기야마 주미대사 내정

    日 지한파 스기야마 주미대사 내정

    일본의 차기 주미대사에 지한파로 통하는 스기야마 신스케(64) 외무성 사무차관이 내정됐다.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일본 언론들은 24일 스기야마 차관이 차기 미국 주재 대사로 내정됐으며, 내년 초 국무회의에서 정식으로 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스기야마 차관은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 등 한국 관련 업무에 깊숙이 관여해 왔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자산 148조 새마을금고, 비리 오명 벗고 투명금고로

    자산 148조 새마을금고, 비리 오명 벗고 투명금고로

    정부가 각종 금융 사고와 금고 이사장의 ‘사금고화’ 논란이 끊이지 않는 새마을금고를 근본적으로 개혁하겠다고 나서면서 관심이 모이고 있다. 중앙회 회장과 단위금고 이사장을 회원 직선제로 뽑고 감사위원회를 이사회에서 독립시키는 것이 골자인 새마을금고법 개정안이 지난 19일 국무회의를 통과해 내년 7월부터 시행된다. 새마을금고법 38개 조문이 한꺼번에 바뀌는 건 1982년 법 제정 이후 35년 만에 처음이다. 환골탈태에 나선 새마을금고의 이모저모를 살펴봤다.●1963년 경남 산청 마을주민이 만든 금고로 출발 24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새마을금고는 ‘한국 고유의 상부상조 정신에 입각해 자금의 조성과 이용, 회원의 경제적·사회적·문화적 지위 향상, 지역 사회 개발을 통한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새마을금고법 1조) 설립된 비영리 금융 기관이다. 1963년 5월 경남 산청 하둔면에서 일본 유학파 출신 권태선씨 등 마을 주민이 만든 ‘하둔신용조합’이 시초다. 경남 지역을 중심으로 신용조합이 확산되자 새마을운동의 취지와 잘 맞는다고 판단한 정부는 1973년 이들의 명칭을 ‘새마을금고’로 바꾸고 중앙조직인 ‘새마을금고연합회’(2011년 새마을금고중앙회로 개칭)도 설립해 지원에 나섰다. 현재 새마을금고는 지역이나 직장에서 설립한 개별 단위금고와 이들을 통합 관리하는 중앙회(본부 및 지역본부 13곳)로 이뤄져 있다. 단위금고는 조합원을 대상으로 일상적인 예금과 대출 업무를 한다. 지역금고는 해당구역에서 살거나 생업에 종사하면 누구나 정회원(조합원)이 될 수 있고 정회원이 아닌 일반인도 이용할 수 있다. 직장금고는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SK하이닉스, 포스코 등 개별 기업 직원을 위한 것으로 일반인은 이용할 수 없다. 올해 9월 기준 전국 1319개 단위금고(지역금고 1213개, 직장금고 106개)가 있다. 외환위기 직전인 1997년 단위금고가 2743개였지만 공적자금 투입 없이 구조조정이 마무리돼 지금까지 안정적으로 운영돼 왔다고 행안부는 설명했다. 새마을금고의 총자산은 148조 6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기준 재계 3위 SK그룹(170조 7000억원)과 4위 LG그룹(112조 3000억원) 사이다. ●재계 4위 LG그룹보다 자산 많아 새마을금고는 이윤추구를 최우선시하는 일반 금융기관과 달리 단위금고 정회원과 지역사회 성장을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 현재 새마을금고의 1년짜리 정기예금과 적금 이율은 2%대로 비슷한 조건의 시중은행 상품보다 1% 포인트가량 높다. 정회원과 일반 이용자들에게 보다 많은 혜택을 주기 위해서다. 단위금고별 예·적금 상품 금리는 모바일 앱 ‘MG상상뱅크’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 새마을금고는 연간 당기순이익의 5% 이상을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환원사업비’로 편성한다. 지난해 전국 새마을금고의 환원사업비는 전년도 당기순이익의 7.2%(시설투자금 포함 시 15%)다. 환원사업비는 대부분 지역사회 장학금이나 복지시설 지원 등에 쓰인다. 행안부와 협업해 저소득 지역주민의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지역희망나눔 사랑의 집수리운동’ 사업도 펼친다. 새마을금고와 농업협동조합 등 상호금융기관 금융상품은 3000만원까지 이자소득세(15.4%)가 면제돼 농어촌특별세(1.4%)만 내면 된다. 이 혜택을 받으려면 정회원으로 가입해 출자금 통장을 개설해야 한다. 회원이 아니면 혜택을 받을 수 없다. 출자금 역시 회원 한 명당 1000만원까지는 배당소득세(15.4%)를 내지 않는다. 다른 금융기관처럼 새마을금고도 고객 한 사람당 5000만원 한도로 예금자보호가 된다. ●시중은행보다 금리 높고 대출 조건도 좋아 출자금에 대한 배당수익률도 높다. 지난해 새마을금고 출자금 평균 배당수익률은 2.67%로 지난해 국내 증시 코스피 배당수익률(블룸버그 집계 기준) 1.6%보다 1% 포인트 이상 높았다. 특히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금고의 경우 지난해 출자배당률이 5%였다. 삼성전자 새마을금고는 2010년 배당률 30%를 기록, 화제가 되기도 했다. 당시 1000만원을 출자했다면 배당금으로 300만원을 받았다. 건전성 지표도 양호하다. 올 11월 현재 새마을금고 평균 연체율은 1.18%로 저축은행 평균(4.8%)보다 훨씬 낮다. 고정이하 여신비율(회수가 어려워진 대출잔액 비율) 역시 1.71%로 시중은행 수준이다. 새마을금고 관계자는 “제1금융권 은행처럼 고신용등급 고객만 상대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 정도 수치는 대단히 우수하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역 밀착 영업의 힘이다. ●“농협처럼 중앙회 은행화? 설립 취지 어긋나” 삼성전자 새마을금고의 자산은 3조 8900억원으로 ‘4조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조합원 9만 3500명에 이용고객 19만 5000명으로 제1금융권 부럽지 않은 상호금융기관으로 성장했다. 자기자본비율(BIS)도 15%대로 시중은행 평균치(16.1%)에 육박한다. 삼성전자의 주거래은행은 우리은행이지만 삼성전자 임직원 10명 가운데 7명은 새마을금고 계좌로 월급을 받는다. 높은 금리와 대출 혜택 덕분이다. 삼성전자 새마을금고의 정기예금 금리는 일반 시중은행보다 1% 포인트 정도 높고 거래 실적 등에 따라 추가 우대금리도 받는다. 아파트담보 대출 시 중도상환 수수료도 없어 다른 은행보다 더 좋은 조건으로 대출받을 수 있다. 사업장이 넓다 보니 금고가 회사 안에 있어 접근성이 좋다는 것도 인기에 한몫한다. 삼성전자 새마을금고 측은 “연체나 미상환 경우가 드물어 부실채권이 거의 없다”면서 “삼성전자 임직원의 소득 수준이 높아 채무자 신용등급이 내려가는 경우도 적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은행권에서는 삼성전자 새마을금고가 증권사 등과 연계할 경우 언젠가 탄생할 ‘삼성은행’의 모태가 되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를 하기도 한다. 새마을금고 중앙회 일부에서도 “우리도 NH농협은행처럼 중앙회 조직이 은행으로 거듭나 금융그룹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갖고 있다. 하지만 새마을금고를 관리감독하는 행안부 고위 관계자는 “새마을금고 중앙회가 은행이 되면 지역사회에서 단위금고와 소비자 유치 경쟁을 벌여야 하는데 이는 중앙회 설립 취지에 정면으로 배치된다”고 일축했다. ●깜깜이 대의원·비리의 온상 꼬리표 떼나 새마을금고는 조합원과 이용자들에게 많은 혜택을 주지만 그간 ‘비리의 온상’이라는 오명도 함께 따라다녔다. 내부 관리체계를 제대로 정비하지 않다 보니 늘 부정부패·갑질 의혹에 시달려 왔다. 무엇보다 중앙회가 관리감독권을 무기 삼아 단위금고에 지나친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비판이 컸다. 중앙회장은 각 지역금고 이사장 중에서 선발된 대의원 150여명이 뽑는다. 이 때문에 경영진이 대의원을 포섭해 선거를 유리하게 치르려 한다는 지적이 늘 제기됐다. 중앙회장 급여는 기본급(3억여원)에 경영활동수당, 성과급 등을 더해 8억원이나 돼 ‘하는 일에 비해 월급이 너무 많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단위금고 역시 한 사람이 장기간 이사장으로 재직해 금고를 사조직화하는 등 문제점을 노출했다. 단위금고 이사장이 되려고 조합원들에게 거액의 금품을 제공하다가 적발되는 일도 부지기수였다. 금고 직원들이 이사장 개인의 수하처럼 다뤄지기도 했다. 금고 관리가 소홀하다 보니 예탁금 횡령 사건도 비일비재했다. 행안부는 이런 구조적 악습을 단절하고자 중앙회장과 금고 이사장을 직선제로 선출할 수 있도록 새마을금고법을 개정했다. 선거를 관리하는 위원회에 외부 인사 2명을 의무적으로 위촉하고 형식상 기구였던 ‘공명선거감시단’도 법적 기구로 격상해 투명성을 높였다. 또 지금까지는 감사위원회 위원 3명을 중앙회장이 장악한 이사회에서 뽑도록 해 중앙회 임직원에 대한 과다한 임금 인상이나 무모한 투자 등을 막을 수 없었다. 이에 감사위 위상을 이사회와 대등하게 만들고 감사위원(임기 3년)도 총회에서 뽑도록 했다. 위원 수도 3인에서 5인으로 늘리고 이 가운데 과반을 외부 전문가로 임명하게 하는 등 부패 차단에 역점을 뒀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김동연 “내년 3만弗 시대 걸맞은 질적성장 주력”

    김동연 “내년 3만弗 시대 걸맞은 질적성장 주력”

    핵심 키워드는 ‘혁신성장·일자리’ 노동시장 안정성 강화 정책 우선시 종교인 과세 일단 내년 시행이 중요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내년도 경제정책의 핵심 과제로 일자리 문제를 꼽았다. 장기적으로 반드시 해결해야 할 핵심 과제로는 저출산·고령화와 양극화 문제를 지목했다. 김 부총리는 2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재부 출입기자단과 가진 간담회에서 경제의 이중구조화, 성장의 질적인 측면, 소득 재분배 문제 등을 거론하면서 “양극화로 인한 구조적 문제 등은 우리의 도전 과제로 남아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주거·고용·건강 등 삶의 질은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에 어울리는 수준에 이르지 못했다고 평가하면서 내년에 경제정책으로 가시적인 변화를 이끌겠다고 의지를 표명했다. 김 부총리는 “아무리 3%, 4% 성장을 이뤄도 허약한 사회 구조를 지니게 되면 경제의 역동성이 떨어진다”며 조세·재정 정책에서 재분배 기능을 강화하도록 정부가 정책적인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복지 지출을 확대하는 것은 양극화 해결책이기도 하지만 수혜 계층이 높은 한계 소비 성향을 가지고 있으므로 이로 인해 소비가 늘고 총수요가 증가하는 것도 기대할 수 있다고 김 부총리는 덧붙였다. 내주 발표할 내년도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은 혁신성장, 일자리, 중장기적 위협에 대한 적극적 대처에 초점을 맞췄다고 소개했다. 김 부총리는 “삶의 질의 가시적인 변화를 이끌고 사람 중심 경제를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데 가장 핵심적인 키워드가 일자리”라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저출산, 고령화,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 제고 등을 중요 과제로 꼽으면서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대응하지 못하면 커다란 위험 요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재인 정부가 추구하는 노동시장 개혁 방향을 ‘안정 유연 모델’이라고 규정하기도 했다. 노동·고용시장의 안정성이 너무 낮은 상태이므로 실업수당·실업급여·전직훈련 등 안전판을 강화하는 정책을 추진하되 일정한 단계에 이르면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끌어올리기 위한 사회적 대타협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종교인 과세와 관련해선 “일단 (종교인 소득 과세를) 내년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앞으로 지속 보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납세 대상이 종교인이라는 특수성, 수용성 등을 봐서 보완할 수 있다는 정책적 고려를 감안해서 만든 점을 이해해 달라”면서 “앞으로 차관회의나 국무회의가 남아 있기 때문에 변화가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종교활동비 신고 의무화… 비과세는 유지

    일반 납세자 수준으로 의무 강화 정부가 내년부터 시행될 종교인 과세 관련 비과세인 ‘종교활동비’도 신고 의무를 부과하기로 했다. 기획재정부가 21일 올 마지막 국무회의를 앞두고 서둘러 종교인 과세 관련 시행령 개정안을 수정 입법예고한 것이다. 하지만 종교단체 스스로 비과세 범위를 정할 수 있도록 한 틀은 유지하기로 해 형평성 논란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수정안의 주요 내용은 종교인 소득 중 세금 부과 대상이 아닌 종교활동비도 지급명세서를 관할 세무서에 제출하도록 한 것이다. 지난달 30일 마련한 종교인 과세 시행방안이 지나친 특혜라는 지적이 나오자 종교인에 대한 과세 의무를 다소 높이는 방향으로 제도를 손본 것이다. 최영록 기재부 세제실장은 “납세 등 협력 의무를 일반 납세자와 유사한 수준이 되도록 종교인에게 과세 관련 의무를 부과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제도의 큰 틀은 건드리지 않아 논란을 가라앉히기에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소득 중 비과세 항목은 구체적으로 규정하는 것이 원칙이다. 종교인 역시 마찬가지다. 2015년 국회를 통과한 종교인 과세 방안 초안을 보면 비과세 항목을 종교활동 관련 교육비, 월 10만원 이하 식대, 교통비 등 구체적으로 열거했다. 하지만 내년 과세 시행을 앞두고 종교계에서 비과세 규정에 대한 문제 제기가 나왔다. 종교인 개인에게 지급된 돈이라도 종교 활동 목적으로 쓴 돈은 비과세해야 하는데 종교활동비는 단체마다 다양하고 이름도 가지각색이어서 현행 비과세 규정은 문제가 있다는 것이었다. 정부는 “종교인이 받은 종교활동비는 세무조사 대상”이라고 하면서도 종교활동비를 법인카드 형태로 지급하면 일반 기업 판공비나 업무추진비와 같이 세무조사 대상에서 예외를 인정한 것이다. 정부는 종교단체의 규약이나 의결기구의 의결 등에 따라 종교활동비로 결정된 금액은 추가로 비과세하겠다는 대안을 내놓았지만 시민단체 등에서는 “셀프 비과세나 다름없다”는 비판이 거셌다. 종교단체가 종교활동비를 임의로 많이 책정해서 세금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 핵심이다. 임재현 기재부 소득법인세정책관은 “종교인 과세를 두고 형평성 논란이 나오고 있지만 50여년 만에 종교인 과세의 첫걸음을 뗀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종교인 과세를 시작하고 문제가 되는 부분이 나오면 제도를 가다듬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친족분리 요건 강화… 총수 일가 사익편취 정조준

    5년내 적발땐 분리 취소 가능 공정위, 공익법인 전수조사도 대기업집단에서 계열 분리된 친족 기업이라 하더라도 3년간 상호 거래 내역을 반드시 제출하도록 제도가 바뀐다. 재벌기업이 설립한 공익법인을 대상으로 한 조사도 시작된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재벌들의 반칙 행태에 본격적으로 칼을 빼드는 모양새다. 친족분리와 공익법인 모두 재벌 총수 일가의 지배력 확대 수단 아니냐는 논란의 대상이었다. 공정위는 대기업집단 계열분리제도를 개선해 친족분리 규율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은 공정거래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고 20일 밝혔다. 1997년 도입된 계열분리제도는 일정한 요건을 갖춘 회사를 동일인(총수)이 지배하는 기업집단에서 제외하도록 하는 제도다. 개정안은 친족기업이 계열에서 떨어져 나오는 요건에 부당지원행위 등으로 조치받은 사실이 없어야 한다는 조항을 추가했다. 친족분리 직전 3년과 직후 3년간 거래에서 부당지원행위 등으로 5년 이내에 공정위로부터 조치를 받게 되면 친족분리를 취소당할 수도 있도록 했다. 공정위가 친족기업 계열분리 요건을 강화한 것은 일부 기업에서 일감 몰아주기 등 총수 일가 사익편취 규제를 회피하기 위한 용도로 계열분리를 악용한다는 의혹 때문이다. 실제로 공정위가 최근 3년간 친족분리된 27개 회사 중 사익편취 규제 최소 기준을 충족하는 8개사의 거래 내용을 분석했더니 원 대기업집단의 주력회사와 상품·용역 거래를 적지 않게 했던 것으로 드러난 바 있다. 공정위가 2015년 국회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삼성 등 4대 그룹으로부터 분리된 48개 친족회사들의 모그룹 거래 의존도가 50% 이상인 회사가 23개(47.9%)에 달했다. 공정위는 내년 2월 1일까지 의견을 수렴한 뒤 국무회의 등을 거쳐 내년 대기업집단 지정(5월 1일) 이전에 시행령 개정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친족분리 요건 강화와 함께 공정위가 내놓은 조치는 공익법인 운영실태 전수조사다. 공정위는 이날 57개 공시대상 기업집단을 대상으로 특수 관계인 현황에 대한 자료 제출을 요청했다. 신고가 누락된 비영리법인이 계열사 주식을 보유한 것으로 드러나면 향후 대기업집단 지정 때 계열 편입과 내부 지분율 산정 등에 반영할 예정이다. 이번 조사는 김상조 공정위원장이 지난달 2일 5대 그룹 전문 경영인들과의 정책간담회에서 “대기업집단 공익재단을 전수조사하겠다”고 밝힌 뒤 나온 후속 조치라고 할 수 있다. 공정위 관계자는 “공익법인에 대한 경제력 집중 억제 시책의 수립과 시행에 앞서 실태조사를 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기업 내년 온실가스 배출 5억 3846만t 할당

    기업 내년 온실가스 배출 5억 3846만t 할당

    정부 ‘탈원전’으로 늑장 발표 산업계 불확실성 확대 우려 정부는 19일 국무회의를 열어 내년 온실가스 배출 허용 총량을 5억 3846만t으로 정하는 내용을 담은 2018~2020년 국가배출권 할당계획을 의결했다. 정부는 배출권거래제 참여 기업이 제출한 내년도 예상 온실가스 배출량의 85.18%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내년을 불과 열흘 앞두고 내년치 목표만 제시한 까닭에 기업들이 내년 사업계획을 세우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는 지적이 나온다.현행법상 정부는 내년이 시작되기 6개월 전에 배출 허용 총량을 확정해야 하지만 새 정부 출범 후 탈원전으로 에너지 정책 기조가 바뀌면서 발표가 늦어졌다. 정부는 미세먼지 종합대책, 제8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제3차 에너지기본계획 등이 확정돼야 총량을 가늠할 수 있기 때문에 내년 상반기는 돼야 2020년까지 배출권 허용 총량을 확정해 나눠줄 수 있다는 입장이다. 다만 기업들의 불확실성을 줄이고자 올해 할당량은 그대로 두고 2019년도나 2020년도분만 추후 조정하기로 했다. 단 내년부터 2020년까지 유상할당 대상 업종을 정해 전체 배출 허용 총량의 3%를 유상할당하겠다는 방침을 유지했다. 정부 발표에 대해 산업계에선 “불확실성만 더 커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3개년 계획을 발표해야 내후년에 대비해 배출권을 이월하거나 차입할 계획을 세울 수 있는데, 1년은 기업이 관련 계획을 짜기에 너무 애매한 기간”이라고 말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車 배출가스 결함 못 고치면 차량 교체

    자동차 제작·수입사의 배출가스 인증 불법행위에 대한 제재가 강화된다. 배출가스 보증기간 내에 수리가 불가능한 결함 발생 시 차량 교체·환불·재매입 명령이 내려지고, 불법행위에 대한 과징금이 차종당 500억원으로 상향됐다. 환경부는 19일 이 같은 내용의 대기환경보전법 하위법령(시행령)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돼 오는 28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시행령에는 자동차 교체·환불·재매입 등의 구체적인 기준이 담겼다. 제작사가 교체 대상 자동차와 동일한 규모 및 유형의 자동차를 생산 시 교체 대상이 된다. 동급의 다른 모델이 없어서 교체할 수 없거나, 차량 최초 등록일로부터 1년이 지나지 않은 자동차 소유자가 교체를 원하지 않으면 차량 공급가액에 부가가치세·취득세를 합한 금액(기준 금액)과 부가비용을 환불받을 수 있다. 교체와 환불에 해당하지 않는 자동차는 재매입 대상인데 운행 개월 수를 기준으로 차령이 1년 지날 때마다 기준 금액의 10%씩 감액되며 최대 감액 한도는 70%다. 또 제작차 인증 불법행위에 대한 과징금 부과 요율이 3%에서 5%로 오르고, 상한액도 차종당 100억원에서 500억원으로 높아졌다. 부과 기준도 위반 행위의 종류, 배출가스의 증감 정도를 고려해 세분화했다. 인증을 받지 않거나 거짓·부정한 방법으로 인증받은 경우 ?해당 차종 매출액의 5%가 과징금으로 부과된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방송사 재허가 심사 시 외주사 근로 개선 반영

    내년부터 방송사가 외주제작 종사자의 인권을 보호하지 않거나 별도의 안전대책을 마련해 지키지 않으면 재허가를 받지 못한다. 또한 외주제작비를 합리적으로 지급하는지도 방송사 재허가 심사 때 반영된다. 방송 분야를 포함한 문화콘텐츠 산업 전반의 부당행위를 신고할 수 있는 콘텐츠 공정상생 센터도 만들어진다. 19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방송프로그램 외주제작시장 불공정관행 개선 종합대책’이 보고됐다. 방송통신위원회, 문화체육관광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고용노동부, 공정거래위원회 등 5개 부처가 함께 마련했다. 우선 방통위는 외주제작 인력의 상해·여행자 보험 가입 확인 여부를 방송평가 항목에 신설하는 등 방송사들이 외주 인력의 안전대책을 수립하지 않으면 재허가를 받지 못하거나 제재를 받도록 했다. 이와 함께 방송업계 자율로 인권선언문을 제정토록 하고, 이에 대한 준수 여부를 재허가 심사에 반영할 방침이다. 부족한 제작비로 인한 살인적 촬영 일정, 과도한 근무시간 등 외주제작 시장의 열악한 근로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고용부는 외주제작사를 근로감독 대상에 포함해 최저임금·임금체불·장시간 근로 등을 집중 점검한다. 5개 부처 합동 실태 조사도 매년 실시된다. 또 연장근로 한도(주 12시간)가 적용되지 않는 방송업 등 특례업종을 단계적으로 폐지하는 근로기준법 개정을 추진해 근로시간 단축을 유도한다. 방통위는 방송사별 자체 제작 단가 제출을 재허가 조건으로 부과해 자체 프로그램과 외주 프로그램 제작비 간 격차를 최소화하도록 유도, 외주 제작비 현실화에 디딤돌을 놓을 방침이다. 또 저작권 등이 합리적으로 배분되도록 외주 제작 가이드라인도 마련할 예정이다. 방송사가 가이드라인에 따라 제작시간 계획표, 저작권 귀속, 제작비 산정 및 지급 방식 등을 포함한 규약을 작성토록 하고 외주제작사와 계약 시 이를 지키게 하는 내용의 방송법 개정안을 추진한다는 복안이다. 방송사의 외주제작사에 대한 불합리한 협찬 배분, 저작권 양도 강요, 계약서 작성 거부 등 불공정 거래를 차단하는 방안도 방송법 개정안에 포함될 예정이다. 계약서 미작성, 구두 계약 및 인권침해 문제 등을 신고할 수 있는 콘텐츠 공정상생 센터도 이르면 내년 상반기 설치된다. 문체부 등은 방송 작가 집필 표준 계약서를 제정하고, 현실에 맞게 표준 하도급계약서를 개정하는 한편 방송진흥기금 융자 금리 인하 인센티브를 통해 표준계약서 사용 확대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10년후 취업자 늘어나도… 청년 고용은 녹록잖다

    10년후 취업자 늘어나도… 청년 고용은 녹록잖다

    만 15세 이상 취업자 190만명 증가 복지업 종사자 늘고 농림어업 줄어 “취업자 수 늘어도 좋은 일자리 부족” 저출산·고령화 사회에 접어들면서 2026년까지 만 15~64세 생산가능인구가 218만명 정도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따라 보건업과 사회복지서비스업 취업자 수가 늘어나는 반면 농업, 조선업, 섬유·의복 등 구조조정이 지속되고 있는 산업은 취업자 수가 줄어들 것으로 분석됐다.고용노동부는 19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2016~2026 중장기 인력수급 전망’을 보고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6∼2026년 만 15세 이상 인구는 207만명, 일할 의사와 능력이 있는 경제활동인구는 201만명, 취업자는 190만명 각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한창 일할 나이인 만 15~64세 생산가능인구는 3648만명에서 3430만명으로 218만명이 줄어든다. 경제활동인구는 은퇴 시기 연장, 여성의 노동시장 참여 증가 등으로 201만명 늘어난다. 남성의 경제활동인구는 94만명 정도 늘어나지만 여성은 107만명이 늘어나 경제활동 참가율 격차는 현재 21.8% 포인트에서 19.8% 포인트로 줄어들 것으로 분석됐다. 생산가능인구(만 15~64세)가 줄면서 은퇴자는 늘어나는 반면 신규 진입하는 인력의 증가폭은 작아 초과 수요(빈 일자리)도 발생할 것으로 예상됐다. 학력별로 고졸자는 113만명, 대졸자 10만명의 초과 수요가 발생하는 반면 전문대 졸업자(55만명), 대학원 졸업자(30만명)는 초과 공급(일자리 부족)이 발생할 것으로 나타났다. 분야별 취업자 수를 보면 보건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56만명)에서 취업자가 많이 늘어난다. 고용부는 “고령화로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서 관련 산업의 취업자 수도 계속해서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22만명), 제조업(22만명), 출판·영상·방송통신·정보서비스업(12만명) 등 산업 전반에서 취업자 수는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농림어업은 취업자 수가 현재보다 19만명 정도 줄어들 것으로 분석됐다. 조선업(4만명)을 비롯해 의복(3만명), 섬유(1만명), 가죽(1만명) 등 전통 제조업과 소비재 산업은 지속적인 구조조정으로 고용이 줄어들 전망이다. 신욱균 고용부 미래고용분석과장은 “취업자 수는 늘어나지만 좋은 일자리 부족으로 만 25~29세 청년 인구의 고용 상황이 쉽게 풀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고용부는 이번 분석 결과를 토대로 저출산·고령화에 대응한 효율적인 인력활용 방안, 산업·노동시장 구조 변화에 대응한 사회안전망 강화 등을 정책적 시사점으로 제시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파손 변상’ 소방관 눈물 없어진다

    ‘파손 변상’ 소방관 눈물 없어진다

    앞으로 화재진압·인명구조 시 발생한 손실을 소방관 개인의 사비로 변상하지 않아도 된다. 소방차에 진로를 양보하지 않은 차량에 대한 과태료가 최대 200만원으로 오른다. 소방청은 이런 내용을 담은 ‘소방기본법’ 등 6개 법률 제·개정안이 19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 소방활동 중 면책특권을 강화하는 소방기본법을 포함해 복합건축물 재난관리특별법, 다중이용업소 안전관리특별법 등 5개 법률이 개정됐다. 소방장비의 성능을 국가가 검증하고 소방청이 장비 구매 절차 등을 총괄하는 소방장비관리법도 제정됐다.소방기본법은 그동안 지속적으로 논란이 돼 왔다. 소방관이 구조활동을 하다가 재산 피해가 발생했는데 이를 소방관 개인에게 떠넘겼기 때문이다. 실제로 화재현장에 출동한 소방관이 불길이 번지는 걸 막고자 현관문을 파손했는데, 이에 대한 변상을 요청받은 사례가 있었다. 이에 따라 소방관이 적법한 소방업무를 하다가 손실이 발생했을 땐 책임을 덜거나 면제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와 관련, 소방관이 민·형사상 소송을 하게 되면 소방청에서 변호사 선임 등을 지원한다. 홍영근 소방청 화재대응조사과장은 “소방청 자체 변호사가 15명이고 지난 9월 대한변호사협회와 소방관법률지원 업무협약도 체결했다”며 “이들을 활용해 적극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소방차 출동 시 진로를 양보하지 않은 차량에 대한 벌칙도 강화한다. 현행 최대 20만원이었던 과태료가 최대 200만원으로 10배 오른다. 소방청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소방차 진로양보 의무를 위반한 차량이 158건 단속됐으나 이 중 실제 과태료가 부과된 건 108건에 그쳤다. 위반차량을 단속해도 지방자치단체 심의 과정에서 과태료를 내지 않게 되는 경우가 많아졌다. 해당 법의 실효성 문제가 제기되자 소방청은 과태료를 크게 올리고 지자체 수입으로 책정되던 과태료 수입을 소방청 또는 일선 소방서의 세외수입으로 들어가도록 법을 바꿨다. 소방장비의 성능·품질에 대한 표준규격을 만들고 소방본부마다 천차만별인 장비 구매관리를 일원화하고자 ‘소방장비관리법’도 제정했다. 유재중 자유한국당 의원이 대표 발의한 이 법률엔 소방장비의 성능을 국가가 인증하고, 소방청이 장비 구매절차를 총괄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이외에도 화재가 자주 발생하는 전통시장이 소방청장 특별관리대상에 추가돼 2년에 한번 전문가를 동원한 정밀한 안전진단을 받는다. 복합 건축물 재난예방 계획에 반드시 재난 취약계층에 대한 안전대책도 포함된다. 위급상황에서 구조·구급 활동을 방해한 사람에겐 최대 5000만원까지 벌금이 부과된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文대통령 “7개월간 정상회담 40여회…외교 공백 메워”

    문재인 대통령은 중국 국빈 방문(13~16일)을 끝으로 올해 정상외교를 마무리하며 “정부 출범 때 물려받은 외교 공백을 메우고 무너지거나 헝클어진 외교 관계를 복원하는 등 시급한 과제들을 어느 정도 해결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취임 후 7개국을 방문하고, 유엔총회·주요20개국(G20)·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아세안+3 등 여러 다자회의에 참가했으며, 정상회담만 총 40여회 가졌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해외 순방의 성과로 문 대통령은 “한반도 주변 4국과의 관계를 정상적으로 복원하고, 신(新)북방정책과 신남방정책을 통해 외교 지평을 유라시아와 아세안까지 넓혀 우리 정부의 국정 목표인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실현하기 위한 협력 토대를 더욱 내실 있게 다진 것”을 꼽았다. 이어 “여러 다자 정상회의에서 한반도 평화 원칙, 사람 중심 경제와 같은 실질적 대안을 제시하고 국제사회의 공감과 지지를 끌어냈다”고 덧붙였다. 방중 성과에 대해선 “우리 외교의 시급한 숙제를 마쳤다는 데 큰 의미를 두고 싶다”며 “한·중 관계의 전면 정상화를 위한 기틀을 확고히 하는 한편 시진핑 주석 등 중국 지도자들과의 우의와 신뢰를 돈독히 하고, 중국 국민의 마음을 얻는 내실 있는 성과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또 “경제·무역 채널의 전면 재가동을 포함해 정치, 안보 등 모든 분야에서의 교류 협력을 정상적으로 추진하고, 시 주석과의 핫라인도 구축하기로 합의했다”고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국익과 국민을 우리 외교의 최고 가치로 삼아 실사구시의 실용 외교를 펼쳐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창립 19주년 기념행사에서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대독한 서면 축사를 통해 “남북 관계가 아직 풀리지 않아 안타깝다. 그러나 저는 반드시 해빙의 날이 올 것이라 믿는다”면서 “북핵 문제에 단호하게 대응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남북 화해협력을 위한 노력도 충실히 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화장실·탈의실 몰카 찍으면 과태료 5000만원

    화장실·탈의실 몰카 찍으면 과태료 5000만원

    앞으로 화장실, 탈의실 등 사생활 침해 우려가 큰 장소에서는 영상기기 촬영이 전면 금지된다. 또 자신도 모르게 영상이 촬영돼 인터넷에 공개될 경우 영상 삭제를 요청할 수 있게 되고, 게시자가 정당한 이유 없이 삭제 요청을 거부하면 과태료를 부과한다.정부는 19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개인영상정보의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제정안 등 법률공포안 46건, 법률안 9건, 대통령령안 22건, 일반안건 2건 등을 심의·의결했다. 이날 국무회의에서 의결돼 국회에 제출하는 개인영상정보보호법 제정안은 영상물을 몰래 찍어 온라인에 유포하는 행위를 엄격히 제한한다. 제정안이 통과되면 화장실, 탈의실 등 사생활 침해 우려가 큰 곳엔 모든 영상촬영기기 설치가 금지된다. 위반하면 최대 50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한다. 기존 개인정보보호법에서는 폐쇄회로(CC)TV 등 고정형 촬영기기의 설치와 촬영만 규제했다. 몰래 촬영한 영상이 공개되면 피해자가 영상 촬영자와 인터넷 게시자 등에게 열람과 삭제를 요청할 수 있게 된다. 이를 거부하면 30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한다. 현재도 포털사이트는 정보통신망법에 따라 삭제를 요청할 수 있지만 개인 블로그 등 일반 게시판은 법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또 내년 1월부터 일정 작업기간과 유해물질 노출량 기준을 충족하고, 사측의 이의 제기가 없으면 업무상 질병으로 당연 인정된다. 일용품 구입, 직무 교육·훈련 수강 등을 위해 통상적인 출퇴근 경로를 벗어난 상황에서 사고가 발생해도 업무상 재해로 인정하기로 했다. 제주 4·3사건 희생자나 유족 신고를 내년 1년간 추가로 받을 수 있도록 한 ‘제주 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 시행령’ 개정안도 통과됐다. ‘4·3사건법’은 2000년 1월 제정돼 5차례에 걸쳐 희생자와 유족 신고를 받았으나 일가족이 사망하거나 국외 거주 등의 이유로 신고하지 못한 사람이 상당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정부는 시행령을 개정해 신고가 누락되지 않도록 1년이라는 충분한 신고기간을 뒀다. 일반고로 전환하는 자율형 사립고·외고·국제고에 3년간 재정지원을 하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 시행령 개정안도 통과됐다. 자사고 등이 일반고 전환을 결정하면 이전에 입학한 학생이 졸업할 때까지 기존 수업 과정과 신입생을 대상으로 한 일반고 수업 과정을 병행하는 ‘전환기’가 발생하기에 이런 결정을 내렸다. 장기요양보험료율을 건강보험료의 7.38%로 결정하는 내용의 노인장기요양보험법 시행령 일부 개정안도 통과됐다. 내년 장기요양보험료율은 올해 6.55%에서 12.7% 늘어난 것으로 2010년 이후 8년 만의 인상이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탈의실에서 셀카’…늦었지만 전면 금지된다

    ‘탈의실에서 셀카’…늦었지만 전면 금지된다

    앞으로 화장실이나 탈의실 등에서 셀카 등 모든 형태의 영상 기기 촬영이 전면 금지된다.행정안전부는 ‘개인영상정보의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제정안이 19일 국무회의를 통과해 곧 국회에 제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정안에 따르면 화장실, 목욕탕, 탈의실 등 사생활 침해 위험이 큰 곳에서는 고정형·이동형을 불문하고 모든 영상 촬영 기기의 설치와 부착, 거치가 금지된다. 고정형 촬영기기는 CCTV나 인터넷이 연결된 네트워크 카메라를 말한다. 이동형 기기는 디지털카메라와 스마트폰, 웨어러블, 액션캠, 스마트 안경 등 휴대형·착용형 기기 모두를 포함한다. 이를 위반하면 최대 50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기존 개인정보보호법에서는 고정형 촬영기기의 설치와 촬영만 규제했지만 이번에 제정되는 개인영상정보보호법은 이동형 촬영기기까지 규제 대상을 넓혔다. 업무를 목적으로 촬영하는 경우 촬영 사실을 표기해 주변에 알리는 것이 의무화된다. 개인영상정보를 보관할 때는 분실, 도난, 유출, 위조, 변조, 훼손되지 않도록 ‘안전성 확보’ 조치를 해야 한다. 법안에는 ‘영상에 찍힌 사람’의 권리를 강화하는 내용도 담겼다. 본인도 모르게 영상에 찍히거나 인터넷 게시판에 공개된 경우 해당 영상 촬영자는 물론 인터넷 포털 게시자 등에 영상 열람이나 삭제를 요구할 수 있도록 했다. 정당한 이유 없이 이러한 요청을 거부하면 과태료가 부과된다. 또 사건·사고 시 주요 증거자료로 활용되는 영상정보의 특성을 고려해 해당 영상과 정당한 이해관계가 있는 사람은 영상 열람 등을 청구할 권리를 보장받는다. 영상정보 열람을 요구할 수 있는 사람은 촬영된 본인, 사건·사고 피해자 등 정당한 사유가 있는 자, 미성년자 또는 치매 환자 등 제한능력자의 법정대리인이다. 지자체와 민간이 운영하는 CCTV 관제시설에 대한 관리도 강화된다. 지자체가 관제시설을 새로 만들 경우에는 영향평가를 받도록 하고, 매년 자체 점검을 통해 기술적·관리적·물리적 안전조치를 확보하도록 했다. 일정 규모 이상의 CCTV를 운영하는 민간시설에 대해서도 매년 필수 안전조치 이행 여부를 점검해 개선하도록 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갑질·비리 얼룩 ’ 새마을금고 35년 만에 대수술

    ‘갑질·비리 얼룩 ’ 새마을금고 35년 만에 대수술

    잇따른 금융 사고와 중앙회의 ‘갑질’ 논란, 금고 이사장의 ‘사금고화’ 지적 등이 끊이지 않던 새마을금고에 정부가 메스를 댔다. 중앙회 회장과 단위금고 이사장을 회원 직선제로 뽑고 감사위원회를 이사회에서 독립시키는 등 내부 관리·감독체계를 대폭 개선한다.행정안전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새마을금고법 개정안이 19일 국무회의를 통과해 내년 7월부터 시행된다고 18일 밝혔다. 내부 관리·감독체계 등 38개 조문이 한꺼번에 개정되는 건 1982년 새마을금고법이 제정된 지 35년 만에 처음이다. 새마을금고는 1963년 경남 산청에서 주민 자율 협동조합인 ‘하둔신용조합’으로 시작해 올해 9월 기준 전국 1319곳의 단위금고를 거느린 거대 조직으로 성장했다. 총자산은 148조 6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기준 재계 3위 SK그룹(170조 7000억원)과 4위 LG그룹(112조 3000억원) 사이다. 하지만 설립 뒤 반세기가 넘도록 내부 관리체계를 제대로 정비하지 않아 늘 비리·갑질 의혹에 시달렸다. 특히 중앙회가 감독권으로 단위금고에 과도한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비판과 함께 단위금고에 한 사람이 장기간 이사장으로 재직해 새마을금고를 사조직화하는 등 많은 문제점을 노출했다. 2008년부터 2012년 6월까지 새마을금고 관련 비리 횡령 사건은 총 18건, 피해액은 449억원이다. 최근 사고 통계는 없다. 이런 잘못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현재 조합원 총회 또는 대의원 투표를 통해 이사장을 뽑아 온 각 단위금고들이 직선제를 정관에 반영할 수 있게 했다. 기존 총회나 대의원제는 과반수 득표자가 당선되지만 직선제는 최다 득표자가 당선돼 선거 과열을 줄일 수 있다. 선거 관리도 강화한다. 지금까지는 이사장 선거를 관리하는 선거관리위원을 기존 이사회에서 뽑도록 해 공정성을 훼손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하지만 앞으로는 선거관리위원회에 외부 인사 2명을 의무적으로 위촉하고 공명선거감시단도 법적 기구로 격상시켜 선거 투명성을 강화한다. 감사위원회의 독립성도 대폭 강화된다. 기존에는 감사위원 3명을 이사회에서 뽑게 해 사실상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격이었다. 중앙회 임직원에 대한 과다한 임금 인상이나 무모한 대규모 투자 등을 막을 수 없었다. 이에 감사위 위상을 이사회와 대등하게 만들고 임기 3년의 감사위원도 총회에서 선출하게 했다. 위원 수도 3인에서 5인으로 늘리고 과반을 외부 전문가로 임명해야 한다. 김부겸 행안부 장관은 “새마을금고법 개정으로 중앙회 및 단위금고의 관리체계가 전면 개편돼 내부 통제 기능이 정상화되고 경영 건전성 등의 문제가 상당 부분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가습기살균제 특별 구제급여 3·4단계 피해자 20명 추가

    가습기살균제로 인한 건강 피해를 인정받지 못한 3단계 판정자 20명이 추가로 특별 구제급여를 받는다. 환경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지난 14일 서울역에서 열린 제5차 구제계정운용위원회에서 가습기살균제 건강 피해 미인정자 특별 구제급여 지급 등을 심의·의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위원회는 특별 구제 추가 신청자 29명 가운데 20명을 지원 대상자로 선정했다. 이들에게는 기존 정부 구제 대상 피해자(1~2단계)에게 지급하는 의료비·요양생활수당·간병비·장의비 등과 동일한 수준의 금액이 지원된다. 또 이날 위원회는 의료적·재정적 지원이 시급한 1명에 대한 긴급 의료 지원도 의결했다. 의료비에 한해 최대 3000만원까지 지급된다. 현재 정부는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를 피해 확실(1단계)과 가능성 큼(2단계), 가능성 낮음(3단계), 가능성 없음(4단계)으로 분류한다. 지금까지는 1~2단계 피해자에게만 지원이 집중됐지만 최근 들어 태아 피해를 인정한 데 이어 천식도 건강 피해로 추가 인정되는 등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피해자 인정은 살균제 노출 여부와 기간 등 환경 노출과 조직병리검사·전문가 진단·영상 자료 등을 종합 검토해 가습기살균제 피해 조사·판정위원회가 판정한다. 그러나 정부 지원을 받지 못하는 3~4단계 피해자가 속출해 이들의 육체적 고통과 경제적 어려움도 문제가 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들에게 의료비 등을 지원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한 ‘가습기 살균제 피해구제를 위한 특별법’ 시행령이 지난 8월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 가습기살균제 피해구제위원회에서 건강 피해를 인정받지 못한 3~4단계 피해자와 판정 불가자 가운데 살균제 노출과 신청자의 건강상 피해 간 의학적 개연성이 인정되고 시간적 선후 관계가 확인되며 피해 정도가 중증이거나 지속될 경우 특별 구제를 지원받을 수 있다.14일 현재 가습기살균제 건강 피해 인정 신청자 5941명 가운데 2547명에 대한 조사·판정이 완료돼 389명이 피해자로 인정받고 2158명은 미인정됐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스위스 로잔처럼… ‘무예올림픽’ 거점지로

    스위스 로잔처럼… ‘무예올림픽’ 거점지로

    지난달 22일부터 4일간 부산 벡스코 전시장에서 열린 2017대한민국 균형발전박람회에서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충북관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바이오와 태양광 산업의 중심지로 알려진 충북도가 무예라는 이색적인 주제로 홍보관을 운영했기 때문이다. 도는 전통적인 목조 건축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전시관을 꾸민 뒤 무예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가상현실 장비를 갖춰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했다. 우리나라 전통무예인 택견 시연도 펼쳤다. 이선호 충북도 기획팀장은 13일 “다른 지자체들은 4차산업이나 일자리 등 그동안 우리가 많이 접했던 주제로 홍보관을 꾸몄지만 충북은 세계적인 신산업으로 떠오르는 무예를 주제로 삼아 이목을 집중시킨 것 같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이낙연 총리도 관심을 보였다”고 덧붙였다.충북이 무예를 테마로 균형발전박람회에 참가한 것은 무예의 본고장으로 변모하고 있다는 것을 전국에 알리기 위해서다. 충북은 그동안 남들이 주목하지 않은 무예의 성장 가능성을 예견하고 공격적인 투자와 도전에 나서 독보적인 무예인프라를 갖춰 나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구촌 무예인들이 충북을 주목하기 시작한 것은 2016년이다. 도는 그해 9월 지구촌 무예고수들이 모여 최강자를 가리는 세계 최초의 국가대항 무예대회인 2016청주세계무예마스터십을 개최했다. 이 대회에는 87개국 2200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했다. 외국인 선수만 1500명에 달했다. 경기종목은 세계 주요 전통무예를 망라했다. 태권도, 중국의 우슈, 일본의 검도, 우즈베키스탄의 크라쉬, 러시아의 삼보, 태국의 무에타이·킥복싱 등 정식종목 15개와 특별종목 2개 등 총 17개 종목에서 선수들이 국가의 명예를 걸고 실력을 겨뤘다. 이도한 도 세계무예마스터십 지원팀장은 “세계무예마스터십은 아시아는 물론 유럽, 아프리카, 중남미 선수들까지 출전해 금메달을 놓고 경쟁했다”며 “마스터십은 동서양을 아우르는 무예 분야의 올림픽”이라고 평가했다. 대회 기간 무예의 학술 기반 구축을 위한 국제학술대회와 국제회의도 열렸다. 또한 세계무예마스터십의 지속적인 개최를 위한 세계무예마스터십위원회가 창립돼 사무국이 청주에 설치됐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같은 국제기구를 만든 것이다. 참가 선수들 가운데 일부가 국내서 잠적하는 등 약간의 시행착오가 있었지만 정부가 나서야 가능할 법한 세계 무예대회를 지자체가 해내면서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도는 지난 11월 1회 진천세계청소년무예마스터십을 개최해 또 한번 무예인들의 주목을 받았다. 진천은 화랑의 대명사로 통하는 김유신 장군이 태어난 곳으로 충주와 함께 무예와 깊은 인연이 있다. 7일간 열린 이 대회에는 33개국에서 800여명의 청소년들이 참가해 84개의 금메달을 놓고 대결을 펼쳤다.충북의 세계대회 개최는 어느 날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게 아니다. 무예인들은 충북과 택견과 인연이 마스터십을 탄생시켰다고 말한다. 초대 택견 예능보유자인 송암 신한승(1987년 작고·당시 59세) 선생은 경찰이었던 아버지를 따라 충주로 이사와 택견의 원형을 정리하고 예능을 전수한 뒤 1973년 충주 용산동 새마을회관을 임대해 택견 최초의 전수관을 세웠다. 신 선생의 열정은 충주 택견인들을 중심으로 한 한국전통택견회 발족으로 이어졌고, 충주시는 이들을 뒷받침하기 위해 1996년 국고와 지방비 등 총 22억원을 들여 택견전수관(현재 명칭 택견원)을 지었다. 충주가 택견의 본고장이 되자 충주시는 당시 이시종 시장의 제안으로 1998년 시연을 중심으로 한 충주세계무술축제를 개최했다. 무술축제가 자리를 잡아 가자 2002년에는 충주에 세계무술연맹 사무국이 만들어졌다. 이런 과정들이 바탕이 돼 겨루기 중심의 진정한 무예 세계대회인 세계마스터십 개최로 이어진 것이다. 2019년 충주시 금릉동에는 지구촌 유일의 유네스코 국제무예센터 청사가 건립된다. 도는 국비, 지방비 등 총 155억원을 투입해 연면적 5400㎡ 규모의 무예센터를 건립하기로 하고 청사 설계를 진행하고 있다. 국제무예센터는 2013년 유네스코 총회에서 심의·의결된 뒤 국무회의 등을 거쳐 지난해 12월 설립됐으며 현재 임시로 충주시청에 입주했다.충북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2019 스포츠 어코드 컨벤션’ 유치에 도전하고 있다. 스포츠 어코드 컨벤션은 국제경기연맹연합(GAISF) 회원들이 매년 4월 한자리에 모여 스포츠발전을 위한 토론과 전시를 하는 행사다. IOC와 함께 스포츠계에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GAISF는 92개 종목별 경기단체와 장애인올림픽 위원회 등 17개 준회원 단체 등이 회원으로 가입돼 있다. 이 때문에 스포츠 어코드 컨벤션은 스포츠계의 유엔 총회로 불린다. 도가 유치에 나선 것은 이 행사가 충북의 무예를 성장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어서다. 조희진 도 스포츠 어코드 컨벤션 담당 사무관은 “충북은 이 행사를 통해 세계무예마스터십위원회의 GAISF 가입을 기대하고 있다”며 “이렇게 되면 세계무예마스터십의 위상이 높아질 것”이라고 했다. 이 행사는 6일간 진행되며 총 2000여명의 체육계 인사들이 참여한다. 현재 충북을 비롯해 이탈리아, 멕시코, 포르투갈, 일본, 중국 등 8개국 8개 도시가 유치경쟁을 벌이고 있다. 2019년 개최지는 내년 4월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2018 스포츠 어코드 컨벤션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도는 국립무예진흥원 건립도 구상 중이다. 무예진흥원 설립 기본계획 수립 및 검토 연구용역을 용인대 산학협력단에 의뢰한 도는 내년 3월 결과가 나오면 이를 토대로 정부를 설득해 국립무예진흥원을 충북에 짓겠다는 계획이다. 충주가 지역구인 자유한국당 이종배 의원은 지난달 국립무예진흥원 설립을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전통무예진흥법 일부 개정 법률안을 대표 발의해 힘을 보탰다. 국립무예진흥원에 필요한 예산은 총 490억원 정도다. 도는 충주, 진천, 청주 등을 후보지로 검토하고 있다.도가 무예에 공을 들여 노리는 것은 도시마케팅과 무예산업 선점이다. 인구 12만 5000여명의 스위스 로잔이 낯설지 않은 것은 IOC 본부와 올림픽박물관이 있어서다. 국제펜싱연맹 등 종목별 국제연맹들도 본부 내지 연락사무소를 로잔에 두고 있다. 이들이 로잔시에서 창출하는 경제효과는 연간 수백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충북은 세계무술연맹, 국제무예센터, 세계무예마스터십위원회 등 3대 국제무예기구가 위치한 곳이다.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무예이벤트를 개최할 경우 지구촌 무예도시로 각인되며 파급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무예는 관광, 용품, 교육, 게임, 영화,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산업화가 가능하다. 중국 덩핑시에 위치한 소림사는 연간 방문객이 300만명이 넘고 소림사와 연계된 일자리가 10만개에 달한다. 일본 닌자의 고향으로 유명한 이가우에노시 역시 해마다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충북에 최근 기쁜 소식이 전해졌다. 문재인정부가 2019년에 열리는 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을 국제행사로 승인한 것이다. 도가 수십억원의 국비를 지원받아 무예마스터십을 개최할 수 있게 됐다는 얘기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충북의 노력으로 문재인 정부도 무예의 중요성을 새롭게 인식하고 있다”며 “무예산업은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블루오션”이라고 말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직무 관련 공직자에 ‘상품권 ’ 선물 금지

    직무 관련 공직자에 ‘상품권 ’ 선물 금지

    내년 설 전에 청탁금지법 시행령 개정안이 통과되면 직무 관련 공직자에게는 상품권을 선물로 줄 수 없게 된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이런 내용을 담은 청탁금지법 시행령 개정안을 13일 입법예고했다. 음식물·선물·경조사비 상한액을 정한 이른바 ‘3·5·10 규정’을 ‘3·5·5+농축수산물 선물비 10만원’으로 조정하면서, 상품권 선물을 금지하는 내용을 포함했다.권익위는 “상품권 등의 유가증권은 현금과 유사하고 사용 내역 추적이 어려워 부패에 취약하므로 선물에서 제외했다”며 “음식물 가액 기준 회피 수단으로 상품권을 악용하는 등 편법 수단을 차단하고, 농축수산물 선물 소비를 유도하려는 조치”라고 밝혔다. 3만원 이상 음식을 먹기 위해 상품권 5만원을 주고 이것으로 식사하는 편법 등이 있다는 얘기다. 실제로 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상품권 구입이 급증하기도 했다. 여신금융협회 등에 따르면 지난해 청탁금지법 시행 직후인 10∼12월 법인카드로 백화점 상품권을 결제한 금액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20.5% 늘었다. 물론 직무관련성이 없다면, 청탁금지법 대상자라 하더라도 100만원 이하의 유가증권과 현금 등을 받을 수 있다. 청탁금지법은 직무관련성이 있다면 대가성 여부와 관계없이 금품 수수 자체를 금지하고, 원활한 직무수행 또는 사교·의례·부조의 목적으로 제공되는 음식물·경조사비·선물을 대통령령이 정한 범위까지 허용하고 있다. 이때 선물의 범위는 ‘음식물을 제외한 일체의 물품 또는 유가증권, 그 밖에 이에 준하는 것’으로 규정돼 있는데, 개정안이 시행되면 여기서 유가증권이 빠진다. 한편, 권익위는 대가를 받지 않는 외부 강의는 신고 대상에서 제외했다. 또 외부 강의 사례금 상한액을 조정했는데, 공무원과 공직유관단체 임직원의 직급별 상한액 구분을 없애고, 40만원 상한액 내에서 기관별로 자율적으로 운영하도록 했다. 권익위는 ?차관회의, 국무회의 등 시행령 개정 후속 절차를 신속히 진행해 설 전인 내년 1월 말에는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이런 식으로 한번 하고요”…박근혜 발언까지 불러 준 최순실

    “이런 식으로 한번 하고요”…박근혜 발언까지 불러 준 최순실

    ‘비선 실세’ 최순실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구체적으로 개입한 통화 녹음 내용이 법정에서 추가로 공개됐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는 13일 최순실 국정농단 속행 공판에서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과 최순실의 휴대전화 통화 내용이 담긴 녹음파일을 법정에서 재생했다. 검찰은 최순실이 국정에 깊숙이 관여했다는 증거로 이 녹음파일을 제출했다. 이 녹음파일은 앞서 정 전 비서관 본인 재판과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의 재판에서도 공개된 적이 있었다. 이 녹음파일에 따르면 최순실은 2013년 말 국가정보원의 대선 개입 논란 때문에 정국이 어수선한 가운데 박 전 대통령이 유럽 순방을 떠나려고 하자 정치권에 당부 메시지를 남기고 떠나라고 제안했다. 최순실은 정 전 비서관에게 “외국 가시기 전에 대통령님이 기자회견이나 그런 식으로 얘기한 게 없었냐”라며 “한 번 이렇게 부탁한다고 거론하고는 가셔야 할 것 같은데…”라고 말했다. 이어 “언제가 좋아요? 국무회의를 하든가…”라면서 “당부의 말씀은 하고 가셔야지, 그냥 훌쩍 가는 건 아닌 것 같아. 외국만 돌아다니시는 것 같아”라고 제안을 했다. 이에 따라 해외 순방 전 청와대 수석비서관 회의 일정이 잡혔다. 청와대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나오는 대통령의 모두발언은 당일 언론에 공개되고, 이는 통상 정국 현안에 대한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수단으로 여겨진다. 정 전 비서관은 최순실과의 통화에서 “톤을 어떤 식으로…”라며 대통령이 내놓을 메시지 방향을 물었다. 최순실은 댓글 의혹 사건의 진상 규명에 대한 의지는 꼭 밝혀야 한다는 취지로 방향을 잡아줬다. 심지어 박 전 대통령이 이야기할 발언 문구를 직접 불러주기도 했다. 당시는 국회에서 예산안 처리를 놓고 여야가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을 때였다. 최순실은 “‘내가 요구했음에도 계속 이렇게 예산을 묶어둔 채 가는 건 바람직하지 못 한 일이고, 국민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1년 동안 이렇게 가는 것이, 야당한테 이게 진짜 국민을 위한 것인지 물어보고 있다’ 이런 식으로 한번 하고요”라며 구체적인 문장을 읊어줬다. 이에 대해 검찰은 “정호성은 각종 현안을 대통령 보고 전에 최순실에게 보고하고, 최순실은 정호성에게 지시하는 방법으로 자신의 의견을 국정에 반영한 사실이 확인된다”며 “대통령도 이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였다”고 주장했다. 최순실 측 이경재 변호사는 “최씨 아이디어에 따라 국정 기조를 정했다는 건 대통령을 압도적으로 당선시킨 유권자 모독에 가깝다”면서 “최순실은 대통령의 숨은 조력자로, 대통령에 걸맞은 이야기나 조언을 한 것으로 평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순실도 “검찰은 제가 국정농단을 했다는 전제에서 이야기하는데, 대통령도 자기 국정철학이 있다. (검찰이) 대한민국을 우습게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개인 의견을 개진했다고 국정농단이라는데, 다른 사람들도 의견을 낼 수 있다고 본다”면서 “전 국정에 개입한 적도 없고 개입하고 싶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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