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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미애의 기습… 檢 반부패부 반토막, 靑 하명수사 차질 불가피

    추미애의 기습… 檢 반부패부 반토막, 靑 하명수사 차질 불가피

    靑 하명수사·선거개입 의혹 담당부서 축소 조국 일가·삼성 합병 수사 부서도 재조정 설 이전 중간 간부·평검사 대폭 인사 예고 檢 안팎 ‘법무부·靑 수사 방해’ 비판 전망 “조세부 형사부로 전환, 전문성 발휘 의문”“검찰의 직접수사 축소는 흔들림 없는 방향이다.” 지난 10일 검찰 인사로 보직이 변경된 검사장급 이상 간부들을 마주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절제된 검찰권 행사’를 언급하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리고 사흘 만인 13일 법무부는 반부패수사부와 공공수사부 등 검찰이 자체 판단으로 수사에 착수하는 직접수사 부서를 대폭 줄이고 형사부와 공판부로 바꾸는 내용의 검찰 직제 개편안을 발표했다. 직제 개편안은 대통령령인 ‘검찰청 사무기구에 관한 규정’의 개정 사안이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되면 곧바로 시행된다. 개편안은 조국(55·불구속 기소) 전 법무부 장관 이후 이미 지난해 11월 문재인 대통령에게도 보고된 방침으로 지난해 말까지 시행을 목표로 하고 있었다. 법무부는 이날 이례적으로 아무 예고도 없이 저녁에 개편안을 발표했다. 지난 2일 취임 직후부터 연일 검찰개혁의 추동력을 높여 온 추 장관이 이날 검경 수사권 조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자 더이상 직제 개편을 늦출 수 없다고 보고 서두른 것으로 보인다. 설 전에 있을 검찰 중간간부 및 평검사 인사에서도 큰 폭의 변화가 예상된다. 가장 큰 변화가 생기는 곳은 전국 최대 규모 검찰청이자 주요 사건이 몰리는 서울중앙지검이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부가 4개에서 2개로 반 토막 나고 각각 형사부 1개와 공판부 1개로 바뀌게 된다. 반부패수사3부가 형사부로, 반부패수사4부가 공판부로 각각 변경된다. 특히 공판부로 전환되는 부서 산하에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사건의 공판을 담당하고 있는 특별공판 2개 팀이 편성된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부 4곳에선 각각 굵직한 사건을 수사하고 있거나 공판에 직접 관여해 공소 유지를 하고 있었다. 폐지되는 부서의 사건을 기존 부서에 재배당해 수사하고 공판은 특별공판부에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대표적으로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 고형곤)는 지난해 8월 말부터 조 전 장관 가족 수사를 진행했고 공판도 직접 챙겨 왔다. 반부패수사3부(부장 허정)에는 최근 청와대가 검찰 인사를 앞두고 경찰에 지시한 ‘검사 세평 수집’ 관련 고발 사건이 배당됐고, 반부패수사4부(부장 이복현)에서는 삼성물산 합병과 이재용 부회장 불법 승계 의혹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었다. 3곳 가운데 2곳으로 규모가 줄어드는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부 가운데 공공수사2부(부장 김태은)는 청와대와 검찰 간 갈등을 증폭시킨 청와대 하명수사 및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이다. 비직제 부서로 이번 직제 개편안을 통해 폐지가 확정된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 역시 신라젠의 미공개 정보 이용 주식거래 의혹을 수사하고 있었다. 이 사건은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부로 재배당될 예정이다. 직제 개편이 현실화되면 당장 진행 중인 사건 수사에 차질이 빚어질 수밖에 없다. 인력은 한정된 상태에서 사건이 재배당되고 중요 사건의 공판도 공판부로 새로 옮겨지면서 사건을 파악하는 데 시간이 걸리거나 수사 방향이 달라질 수 있다. 이에 따라 검찰 안팎에서는 이번 직제 개편이 ‘법무부와 청와대의 노골적인 수사방해 행위’라는 비판이 쏟아질 전망이다. 공안부 축소에 따라 당장 총선 관련 수사에도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검찰 내부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검찰 관계자는 “서울중앙지검 조세범죄조사부 등 전담범죄수사부가 형사부로 전환되면 기존에 쌓았던 전문성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을 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검찰 ‘직접수사’ 13곳 형사·공판부 전환

    13일 법무부가 반부패수사부(옛 특수부)와 공공수사부 등 직접수사를 담당하는 검찰 조직 13곳을 형사부와 공판부로 전환하기로 했다. 앞으로 검찰의 직접수사를 줄이는 방향의 검찰 조직 개편이 실행될 전망이다. 그러나 하명수사·선거개입 의혹 등 청와대를 겨냥한 검찰 수사가 차질을 빚을 수 있어 ‘수사 무마용 개편’이라는 비판이 제기될 전망이다. 법무부는 이날 “검찰의 직접수사를 줄이고 민생사건 수사 및 공소유지에 보다 집중할 것”이라며 형사·공판부를 대폭 확대하는 내용의 검찰 조직 개편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직제 개편안은 대통령령인 ‘검찰청 사무기구에 관한 규정’의 개정 사안이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되면 곧바로 시행된다. 개편안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부가 4곳에서 2곳으로 줄고 각각 형사부와 공판부로 전환된다. 전국 공공수사부는 서울중앙지검 2곳을 포함해 인천, 수원, 대전, 대구, 부산, 광주지검 등 7개 검찰청 8개 부서만 남기고 5개 부서는 폐지한다. 외사부는 인천·부산지검에만 두고 서울중앙지검 외사부도 형사부로 바꾼다. 문재인 정부에서 신설됐던 서울중앙지검 조세범죄수사부도 2년 만에 폐지되는 등 전담범죄수사팀도 대거 줄어든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종이영수증 사라질까…제지업계 국회서 반발

    종이영수증 사라질까…제지업계 국회서 반발

    13일 국회 앞에서 제지업계가 ‘종이영수증 발행 의무화 폐지’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제지업계는 시위에서 “제지업계를 초토화시키는 것”이라면서 반발했다. 이날 벌어진 시위에서 참석자들은 “중소기업은 망하고 카드사만 배불리나”라는 현수막을 든 채 시위에 나섰다. 참석자들은 시위에서 “카드사는 잔치, 정부는 눈치, 제조업은 골치”라고 적힌 피켓을 든 채 발언을 이어나갔다. 국회 관계자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종이영수증 발행 의무화를 폐지하는 시행령 개정안을 지난 6일 입법예고했다. 해당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하면 소비자는 종이영수증과 전자영수증 중 선택해서 받을 수 있다. 올해 초 부가가치세법 개정안이 통과된 데 따른 후속 작업 성격의 시행령 개정이다. 개정안은 종이영수증 발행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한 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종이업계는 종이영수증이 환경오염의 원인이 아니라고 반발한다. 종이용수증에 사용되는 제지가 천연림을 벌목해 쓰는 것이 아니라 별도의 조림지에서 생산된 인공 조림 목재를 원료로 사용한다는 주장이다. 또한 종이영수증 대신 전자영수증으로 대체할 경우 가맹점이나 소규모 점포 등에서 선택적으로 영수증을 발행하기 위한 시스템 교체비용이 부담이 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전자영수증 도입으로 개인정보 DB가 구축되면 해킹 등으로 개인정보가 다량 유출될 위험이 크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도 종이영수증 선택제 전환은 논란의 대상이었다. 국감에서 카드사 비용절감을 위해 종이영수증 의무발급을 폐지하는 것 아니냐는 질의에 기재부는 서면답변으로 “시행령 개정안은 소비자가 원하지 않음에도 종이영수증이 자동으로 출력되고 즉시 폐기되는 관행을 개선함으로써, 자원낭비, 환경오염을 방지하고 개인정보 유출 등의 문제를 해소하려는 것이지, 카드사의 비용을 절감하려는 취지가 아니다”라고 밝힌 바 있다. 대한인쇄연합회 관계자는 통화에서 “선택제로 바뀌면 종이영수증이 사실상 폐지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면서 “종이업계 보고 죽으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檢 직접수사 부서 대폭 줄인다…이르면 주중 직제 개편 급물살

    檢 직접수사 부서 대폭 줄인다…이르면 주중 직제 개편 급물살

    반부패부·공공수사부 등 축소 유력 검토 靑수사팀 사실상 해체 수순… 논란 증폭“이성윤, 좌천 간부 조롱 문자” “사실 무근”검찰 고위 간부 인사 이후에도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연일 윤석열 검찰총장을 거세게 압박하는 모양새다. 총장이 별도 수사 조직을 꾸리지 못하도록 특별 지시를 내린 데 이어 ‘직접수사 축소’를 강조하며 검찰 직제 개편도 예고했다. 윤 총장의 손발을 꽁꽁 묶어 수사에 관여할 수 있는 범위를 대폭 줄이고 검찰의 힘을 확 빼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법무부는 이르면 이번 주중 직접수사 부서를 대폭 줄이는 내용의 검찰 직제 개편안을 발표한다. 서울중앙지검의 반부패수사부(옛 특수부)를 4개에서 2개로 줄이고 공공수사부(옛 공안부)도 3개에서 2개로 줄이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범죄수익환수부, 공정거래조사부, 조세범죄조사부와 서울남부지검에 설치된 증권범죄합동수사단도 폐지가 유력하다. 법무부는 지난해 11월 이 같은 방안을 포함, 전국 검찰청의 직접수사 부서 45개 가운데 41개를 폐지하는 방침을 정했지만 대검찰청의 반대에 부딪혀 추진을 미뤘다. 추 장관은 직제 개편을 시행하고 설 전에 있을 중간 간부 및 평검사 인사에 반영할 가능성이 높다. 직제 개편은 국무회의에서 의결하면 곧바로 시행 가능하다. 추 장관은 지난 10일 “검찰의 직접수사를 축소하는 것이 흔들림 없는 방향”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청와대 인사 등을 향한 수사가 한창인 지금 수사 부서를 통폐합하고 축소한다는 것은 사실상 수사팀을 해체하는 수순이어서 논란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축소가 유력한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부에서는 조국(55·불구속 기소) 전 법무부 장관 가족에 대한 수사가 진행됐고, 공공수사부에서는 청와대 하명수사 및 선거 개입 의혹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 하지만 13일부터는 이번 인사로 교체된 지휘부인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과 심재철 대검 반부패강력부장, 배용원 대검 공공수사부장이 각각 기존 수사팀의 보고를 받게 된다. 관련 수사를 맡은 서울중앙지검 차장·부장검사들도 교체될 가능성이 높다. 검사 인사 규정에 따라 이들의 필수 보직 기간은 1년이다. 이들은 지난해 7월 보임됐지만 검찰청 기구 개편이나 직제 변경 등이 있을 땐 보직 기간과 관계없이 인사를 낼 수 있다. 한편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임명된 이성윤 법무부 검찰국장이 최근 검찰 인사에서 좌천된 고위 간부들에게 조롱과 독설이 담긴 문자를 보냈다는 주장이 나왔다.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날 “인사 대상 검찰 고위 간부 여러 명에게 이 국장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문자를 발송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법무부는 “주 의원의 주장은 명백히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檢 직접수사 부서 대폭 줄인다…이르면 주중 직제 개편 급물살

    檢 직접수사 부서 대폭 줄인다…이르면 주중 직제 개편 급물살

    반부패부·공공수사부 등 축소 유력 검토 靑수사팀 사실상 해체 수순…논란 증폭 검찰 고위 간부 인사 이후에도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연일 윤석열 검찰총장을 거세게 압박하는 모양새다. 총장이 별도 수사 조직을 꾸리지 못하도록 특별 지시를 내린 데 이어 ‘직접수사 축소’를 강조하며 검찰 직제 개편도 예고했다. 윤 총장의 손발을 꽁꽁 묶어 수사에 관여할 수 있는 범위를 대폭 줄이고 검찰의 힘을 확 빼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법무부는 이르면 이번 주중 직접수사 부서를 대폭 줄이는 내용의 검찰 직제 개편안을 발표한다. 서울중앙지검의 반부패수사부(옛 특수부)를 4개에서 2개로 줄이고 공공수사부(옛 공안부)도 3개에서 2개로 줄이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범죄수익환수부, 공정거래조사부, 조세범죄조사부와 서울남부지검에 설치된 증권범죄합동수사단도 폐지가 유력하다. 법무부는 지난해 11월 이 같은 방안을 포함, 전국 검찰청의 직접수사 부서 45개 가운데 41개를 폐지하는 방침을 정했지만 대검찰청의 반대에 부딪혀 추진을 미뤘다. 추 장관은 직제 개편을 시행하고 설 전에 있을 중간 간부 및 평검사 인사에 반영할 가능성이 높다. 직제 개편은 국무회의에서 의결하면 곧바로 시행 가능하다.  추 장관은 지난 10일 “검찰의 직접수사를 축소하는 것이 흔들림 없는 방향”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청와대 인사 등을 향한 수사가 한창인 지금 수사 부서를 통폐합하고 축소한다는 것은 사실상 수사팀을 해체하는 수순이어서 논란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축소가 유력한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부에서는 조국(55·불구속 기소) 전 법무부 장관 가족에 대한 수사가 진행됐고, 공공수사부에서는 청와대 하명수사 및 선거 개입 의혹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 하지만 13일부터는 이번 인사로 교체된 지휘부인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과 심재철 대검 반부패강력부장, 배용원 대검 공공수사부장이 각각 기존 수사팀의 보고를 받게 된다.  관련 수사를 맡은 서울중앙지검 차장·부장검사들도 교체될 가능성이 높다. 검사 인사 규정에 따라 이들의 필수 보직 기간은 1년이다. 이들은 지난해 7월 보임됐지만 검찰청 기구 개편이나 직제 변경 등이 있을 땐 보직 기간과 관계없이 인사를 낼 수 있다.  한편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임명된 이성윤 법무부 검찰국장이 최근 검찰 인사에서 좌천된 고위 간부들에게 조롱과 독설이 담긴 문자를 보냈다는 주장이 나왔다.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날 “인사 대상 검찰 고위 간부 여러 명에게 이 국장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문자를 발송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법무부는 “주 의원의 주장은 명백히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문 대통령 14일 신년 기자회견…“기자 200여명과 자유로운 문답”

    문 대통령 14일 신년 기자회견…“기자 200여명과 자유로운 문답”

    문재인 대통령이 새해 국정 구상을 기자들과의 문답을 통해 설명하는 신년 기자회견이 오는 14일 열린다. 문 대통령의 집권 4년차 신년 기자회견은 청와대 영빈관에서 오전 10시부터 90분간 진행된다. 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은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번 신년사에 이어 곧바로 신년 기자회견을 가졌던 것과 달리 올해는 지난 7일 신년사 뒤 국무회의를 주재했기 때문에 이번 신년 기자회견은 별도의 신년사 없이 곧바로 문답 형식의 회견을 진행한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9일 춘추관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청와대 출입 내외신 기자 200여명과 마주 앉아 자유롭게 일문일답을 주고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고 대변인은 “새해 국정 운영 방향을 설명하고 민생 경제와 정치·사회·외교·안보 등 국정 현안에 대한 생각을 밝힌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신년회견은 작년처럼 대통령이 직접 진행하고 기자들은 제약 없이 묻고 대통령은 진지하게 답할 것”이라며 “문 대통령은 이번 회견에서 심도 있는 질문과 답변이 이뤄지길 기대하고 있고, 국민께서 궁금해 하시는 점에 대해 충분히 답을 드리도록 차분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사설] 공직자 이해충돌 방지법, 20대 국회가 마무리해야

    정부가 어제 국무회의에서 공직자 이해충돌 방지법 제정안을 심의, 의결했다. 모든 공직자의 사적 이해관계자를 신고해야 하는 등 이해충돌 방지를 위한 8가지 행위 기준을 도입했다. 국회, 법원, 중앙행정기관, 지방자치단체 소속 모든 공무원과 공직유관단체 임직원이 대상이다. 특히 직무수행 중 알게 된 비밀을 사적 이익을 위해 이용할 경우 7년 이하 징역 또는 7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한 규정도 눈에 띈다. 이번 제정안이 국무회의는 통과했지만 법 대상에 국회의원까지 포함된 상황이라 통과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이 법은 손혜원 의원의 부동산 투기 의혹에서 시작돼 송언석 의원 등 일부 야당 의원들이 의정활동을 사적 이익에 이용했다는 비판에서 제정 논의가 본격화됐다. 2016년 시행된 이른바 김영란법으로 알려진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원안에도 이해충돌 방지 조항이 있었지만 국회 논의 과정에서 슬그머니 삭제됐다. 이후 김영란법 개정안이나 별도 법안이 국회에 여러 차례 제출됐지만, 상임위를 거쳐 국회 본회의 표결까지 간 사례는 없다. 지난해 7월 공직자 이해충돌 방지법 입법예고 당시 일제히 환영의 뜻을 표했던 여야 정당들도 정작 법 통과에는 늘 소극적이었다. 법 취지를 알면서도 개념이 모호하고 처벌 조항이 없다는 점을 이용해 편법과 불법을 자행해 왔다는 지적은 이런 이유에서다. 이 법이 국회를 통과하면 반쪽짜리 김영란법이 비로소 제 모양을 갖춰 우리 사회의 투명성은 한층 높아질 것이다. 이해충돌 방지 조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회원국들에 가이드라인 제정을 권고할 정도로 국제적으로 적용되는 핵심 공직윤리이다. 당리당략에 빠져 4년을 허송한 20대 국회가 이해충돌 방지법 제정마저 회피한다면 4·15 총선에서 유권자들의 심판을 피하기 힘들 것이다.
  • 설 연휴 고속도 통행료 면제… 중기·소상공인에 36조 푼다

    설 연휴 고속도 통행료 면제… 중기·소상공인에 36조 푼다

    정부와 금융권이 설 명절을 전후해 중소기업·소상공인에게 대출과 보증으로 36조원 이상을 신규 공급한다. 설 기간에 조기, 소고기와 같은 성수품 공급을 최대 4.3배로 늘려 수요 증가에 대비하고 설 연휴 기간인 24~26일에는 전국 고속도로 통행료가 면제된다. 정부는 7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를 통해 이런 내용의 설 민생안정대책을 확정해 발표했다. 우선 농협·신한·우리은행 등 14개 시중은행과 국책은행 등이 중소기업·소상공인들의 명절 자금을 원활하게 조달할 수 있도록 다음달 초까지 34조 445억원가량의 대출을 신규 공급할 계획이다. 이 자금은 최대 1%대 우대금리가 적용된다.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 등의 신규 보증(2조 2749억원)을 합치면 지난해보다 3조 3000억원가량 많은 36조 3194억원의 신규 자금이 공급된다. 지난해 9~11월 신청받은 근로장려금과 자녀장려금도 3월보다 앞당겨 설 명절 전까지 조기 지급한다. 근로장려금은 17만 가구가 1481억원, 자녀장려금은 2만 가구가 132억원을 신청했는데 심사를 거쳐 1200억원 안팎을 조기에 준다. 원활한 성수품 공급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대책도 나왔다. 정부는 사과, 배추, 무, 배 등 농산물의 일일 공급량을 오는 23일까지 평시 대비 1.7배로 늘린다. 돼지고기 등 축산물과 밤·대추 등 임산물은 1.2배로, 조기·명태·오징어·갈치·조기와 같은 수산물 공급은 4.3배로 늘린다. 또 설 명절인 24~26일 전국 고속도로 통행료가 면제된다. 같은 기간 지방에서 서울로 향하는 역귀성 KTX 좌석표를 구매하면 30~40%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블랙아이스 막아라… 취약 관리구간 2배로

    블랙아이스 막아라… 취약 관리구간 2배로

    LED 표지판 설치… 내비게이션 연계도최근 잇따라 발생한 도로 살얼음(블랙아이스) 사고를 막기 위해 결빙 취약관리구간이 2배로 확대된다. 밤이나 새벽에도 결빙 취약구간을 쉽게 알 수 있도록 LED 표지판이 설치된다. 국토교통부는 7일 행정안전부와 경찰청 등 관계 부처 합동으로 이런 내용의 ‘겨울철 도로교통 안전 강화대책’을 국무회의에서 발표했다. 지난달 14일 경북 군위군 상주~영천 고속도로에서 화물트럭 등 29대가 연쇄 추돌하고 26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등 블랙아이스로 인한 사고가 끊이지 않자 내놓은 조치다. 현재 193개인 결빙 취약 관리구간을 403개로 2배가량 늘린다. 응달이 자주 지고 안개가 끼는 지점, 고갯길, 교량 등이 주요 관리구간이다. 이들 지역에선 결빙 취약시간(오후 11시~오전 7시) 순찰 횟수를 4회에서 6회로 늘리고, 대기 온도뿐 아니라 노면 온도도 수시로 측정해 응급 제설 작업 등을 벌인다. 폐쇄회로TV(CCTV)로 도로 사정을 파악해 원격으로 제설제를 분사하는 장비인 자동 염수분사시설도 2023년까지 235개 설치한다. 도로에 고인 물이 빨리 빠지도록 해 얼음이 어는 것을 방지하는 ‘홈파기’도 급경사와 급커브 구간 위주로 180㎞ 구간에 설치한다. 운전자들이 새벽에도 결빙 취약 관리구간을 파악할 수 있도록 LED 조명이 달린 ‘결빙 주의 표지판’ 4900여개를 설치한다. 차량 내비게이션과 연계해 주의 구간을 상시 안내하도록 할 방침이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겨울철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선 운전자의 안전운행 수칙 준수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직무상 비밀 이용 사익 취한 공직자 7년 이하 징역형

    직무상 비밀 이용 사익 취한 공직자 7년 이하 징역형

    앞으로 공직자 자신이나 배우자 등이 직무관련자와 사적으로 금전, 유가증권, 부동산을 거래하면 소속기관장에게 반드시 신고해야 한다. 만약 신고하지 않거나, 금지된 직무 관련 외부활동을 하면 20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직무수행 중 공익과 사익이 충돌하는 상황에서 공직자가 지켜야 할 행위기준을 담은 ‘공직자의 이해충돌방지법안’ 제정안이 7일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해충돌방지법안은 2015년 청탁금지법 제정 당시 정부안에 포함돼 있었지만 국회 논의 과정에서 제외됐다. 권익위는 “당시 제외된 이해충돌방지규정을 별도로 입법화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자신뿐만 아니라 배우자의 유가증권 등 거래행위까지 신고하도록 한 것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가족 펀드 논란에 비쳐 볼 때 의미 있는 대목이다. 제정안은 직무관련자와 금전거래뿐만 아니라 사적으로 조언·자문을 제공하고 대가를 받는 외부활동도 금지했다. 공직자가 직무수행 중 알게 된 비밀을 사적으로 이용하는 행위도 엄격히 차단한다. 직무상 비밀을 이용해 취한 재산상 이익은 전액 몰수하거나 추징하고,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7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도록 했다. 이익이 실제로 실현되지 않아도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하도록 해 처벌을 강화했다. 공직자가 공공기관의 물품·차량·토지·시설 등을 사적으로 이용해도 마찬가지다. 2000만원 이하의 과태료는 물론이고 위반행위로 얻은 재산상 이익도 전액 몰수한다. 특히 인허가, 승인, 조사·검사, 예산·기금, 수사·재판, 채용·승진, 감사 등의 업무를 수행하는 공직자가 직무수행 과정에서 자신과 직무 관련자 사이에 사적 이해관계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면 안 날로부터 닷새 안으로 소속기관장에게 신고해야 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경제·평화 17번씩 언급… ‘확실한 변화’ 6번 등장

    경제·평화 17번씩 언급… ‘확실한 변화’ 6번 등장

    올해 신년사의 주요 키워드는 ‘경제’와 ‘평화’로, 똑같이 17번씩 언급됐다. 국민이 체감토록 하겠다는 ‘확실한 변화’는 6번 언급되며 임기 4년차 국정 성과에 대한 의지를 반영했다. 지난해 신년 기자회견 연설문에서 ‘경제’가 35차례 언급됐던 것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으로 줄었지만, 여전히 ‘경제’에 비중을 뒀음을 짐작할 수 있다. 공정도 14차례 거론됐다. ‘평화’는 지난해 13차례보다 소폭 늘며 비중이 비슷해졌다. 이 밖에 ‘혁신’ 12회, ‘안전’ 9회, ‘일자리·상생·고용·노동·도약’ 각 8회, ‘포용’ 6회 등이었다. ●비핵화 단어는 한 번도 등장 안 해 한반도 평화 분야에서는 ‘남북’이 14차례, ‘북미’가 6차례, ‘북한’이 5차례 나왔다. 다만 올해는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언급하는 대목에서 ‘비핵화’라는 단어가 한 번도 등장하지 않았다. 2018년과 지난해는 신년 기자회견 때 신년사를 발표했지만, 올해는 취임 후 처음으로 청와대 본관에서 신년사만 따로 발표하는 형식을 취했다. 대북 메시지 등이 회견 문답 등에 묻히지 않도록 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앞서 청와대 비서실은 2020년 신년사 준비를 위한 태스크포스(TF)팀을 꾸려 주요 메시지 초안을 잡기 위한 대통령과의 회의를 수차례 거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강독회를 통해 초고를 여러 번 다듬는 과정을 거쳤다. TF에는 정무·국민소통·시민사회수석실은 물론 정책실장 산하 일자리·경제·사회수석실 등 각 분야 정책을 다루는 비서관실이 모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TF팀 꾸려 초안 잡고 강독회까지 열어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사 발표는 본관 1층 중앙로비에서 약 30분간 진행됐다. 이낙연 국무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들과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등 청와대 참모진이 단상 왼쪽에 모두 배석해 대통령의 발표를 지켜봤다. 문 대통령은 신년사 발표 이후 곧바로 국무회의장으로 이동해 새해 첫 국무회의를 주재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文 “국민과 함께할 때까지 권력기관 개혁 멈추지 않겠다”

    “공수처는 법 앞에서 특권 못 누리도록 평등·공정한 법 적용하는 제도적 장치”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신년사에서 검찰개혁 의지를 다시 한번 천명했다. 문 대통령은 “어떤 권력기관도 국민과 함께하는 기관이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을 때까지 법적, 제도적, 행정적 개혁을 멈추지 않겠다”며 권력기관 개혁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구체적으로 검찰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사실상 검찰을 향해 개혁의 고삐를 늦추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은 자신의 ‘1호 대선공약’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와 관련해 “최근 공수처법이 국회를 통과했다”면서 “누구나 법 앞에서 특권을 누리지 못하고 평등하고 공정하게 법이 적용되도록 하는 제도적 장치”라고 말했다. 공수처가 정권의 눈치를 보며 ‘살아 있는 권력’에 대해 수사를 하지 못할 것이란 우려를 반박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국회 본회의 상정이 예고된 검경 수사권 조정법안에 대해서도 “법안이 처리돼 권력기관 개혁을 위한 법과 제도적 기반이 완성되면 더욱 공정한 사회가 되고 더욱 강한 사회적 신뢰가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수처법에 이어 수사권 조정법안까지 통과가 돼야 진정한 검찰개혁을 이룰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표결을 앞둔 정치권을 향한 대통령의 ‘메시지’로도 읽힌다. 정부도 이날 문 대통령이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공수처법 공포안을 의결했다. 공수처법은 공포 후 6개월이 지난 뒤 시행된다. 문 대통령은 회의에서 “준비기간이 촉박하다. 독립적이고 새로운 기관을 만들기 때문에 시행령 정비 등 전체적인 준비에 어려움도 있을 것이고 시간도 걸릴 것”이라면서 “속도감 있게 빈틈없이 준비해 나가도록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주문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추미애-윤석열, 취임 후 첫 만남…검찰 인사에 촉각

    추미애-윤석열, 취임 후 첫 만남…검찰 인사에 촉각

    추미애 신임 법무부 장관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윤석열 검찰총장을 만났다. 추 장관은 7일 오후 4시쯤 법무부에서 예방을 위해 찾아온 윤 총장과 만났다. 윤 총장은 추 장관의 취임 인사 차원에서 정부과천청사를 방문했다. 통상 검찰총장은 법무부 장관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고 이처럼 별도로 상견례를 한다. 상견례는 오후 4시부터 35분가량 비공개로 진행됐다. 법무부에서 김오수 차관과 이성윤 검찰국장이, 대검찰청에서 강남일 차장검사가 참석했다.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했던 추 장관은 점심 후 오후 2시 57분쯤 과천 법무부 청사에 도착했다. 들어가기 전 “윤 총장과 만나 인사 관련 의견을 교환할 것인가” 등 기자들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집무실로 곧장 향했다.윤 총장은 오후 3시 53분쯤 법무부에 도착했다. 강남일 대검 차장검사와 함께 승용차에서 내린 그는 “대검 수사지휘부를 대폭 교체한다는 관측이 나오는데 어떤 입장인가” 등 기자들 질문에는 일절 답하지 않고 추 장관의 집무실로 올라갔다. 윤 총장은 추 장관을 별도로 만난 뒤 다른 법무부 산하기관장들과 함께 취임 인사를 한다. 이날 두 사람의 만남은 표면적으로는 인사 차원이지만, 검찰 고위 간부 인사를 앞둔 상황이어서 검찰 인사의 향방에 관심이 쏠렸다. 일각에선 두 사람이 따로 자리를 만들어 검찰 인사와 관련해 대화를 나눌 것이라고 예측했으나, 법무부 관계자는 “검찰 인사 관련된 의견 청취는 통상적 절차에 따라 별도로 이뤄질 예정”이라고 일축했다. 다만 이날 대화가 30분을 넘기면서 인사 얘기가 어떤 식으로든 오갔을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단, 인사안을 두고 법무부 장관이 검찰총장의 의견을 듣는 절차는 따로 진행된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임산부·영유아 사망이나 중대 피해시 산후조리원 즉시 폐쇄된다

    임산부·영유아 사망이나 중대 피해시 산후조리원 즉시 폐쇄된다

    산후조리원이 임산부나 영유아를 사망하게 하거나 신체에 중대한 피해를 입히면 즉시 폐쇄명령을 받는다. 또 감염병을 전파할 것으로 의심되는 직원을 격리하거나 근무를 제한하지 않다가 3차례 이상 적발되면 문을 닫고 과태료 200만원을 물어야 한다. 보건복지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모자보건법 시행령 일부개정령안’이 7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 개정 시행령에 따르면 감염 또는 질병이 의심되거나 발생해 임산부 등을 이송하고도 소독과 격리 등 필요한 조치를 하지 않으면 1차 위반시 업무정지 3개월, 2차 이상 위반시 폐쇄 명령이 내려진다. 산후조리업자는 또 감염이나 질병을 예방하기 위한 소독 등 환경 관리, 임산부·영유아의 건강관리, 종사자·방문객의 위생관리 조치를 하지 않다가 적발되면 과태료 200만원을 내야 하고 1차 위반시에는 업무정지 1개월, 2차 위반시 업무정지 3개월, 3차 위반시 폐쇄명령을 받게 된다. 산후조리원 서비스의 내용과 요금체계, 중도해약 시 환불기준을 게시하지 않거나 거짓으로 게시하면 1차 위반 시 업무정지 15일, 2차 위반시 업무정지 1개월, 3차 위반시 폐쇄 명령을 받는다. 이번 개정 시행령은 산후조리원의 임산부나 신생아의 건강과 안전을 강화하는 방안을 담은 개정 모자보건법이 오는 16일 시행됨에 따라 행정처분이나 과태료 부과기준, 질병 의심자의 근무제한 방법 등을 구체적으로 정했다. 개정 모자보건법은 면역력이 약한 임산부나 영유아를 단체로 돌보는 산후조리원의 환경 탓에 감염병 발생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마련됐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문 대통령 주재 국무회의서 공수처설치법·선거법개정 공포안 의결

    문 대통령 주재 국무회의서 공수처설치법·선거법개정 공포안 의결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공수처법) 공포안이 의결됐다. 공수처법은 지난해 12월 30일 국회에서 통과돼 지난 3일 정부로 이송됐다. 공수처법은 고위공직자의 직무 관련 범죄 수사를 위해 공수처를 설치하고 그 구성 및 운영 등에 관한 사항을 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공수처법은 6개월 후 시행되는데, 준비 기간이 촉박하다”며 “독립적이고 새로운 기관을 만들기 때문에 시행령 정비 등 전체적인 준비에 어려움도 있을 것이고, 시간도 걸릴 텐데 속도감 있게 빈틈없이 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지난해 12월 27일 국회를 통과한 ‘공직선거법 일부개정법률 공포안’도 의결됐다. 법안은 정당의 국회의원 의석 수가 해당 정당의 비례대표 국회의원 선거 득표 비율과 연동될 수 있도록 비례대표 의석 배분 방식을 변경(준연동형 비례대표제)하는 한편, 선거권 및 선거운동 가능 연령을 만 18세 이상으로 조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속보] 문 대통령 주재 국무회의서 공수처·선거법 공포안 의결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지난해 연말 국회를 통과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 공포안과 선거법 개정 공포안을 의결했다. 문 대통령은 공포안을 의결한 뒤 “공수처 설치를 속도감 있게 빈틈없이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서울포토] 文 대통령, 신년사 발표

    [서울포토] 文 대통령, 신년사 발표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올해 첫 국무회의에 앞서 신년사를 발표 하고 있다. 2020. 1.7 도준석 기자pado@seoul.co.kr
  • [전문] 문 대통령 신년사 “확실한 변화 통해 상생 도약”

    [전문] 문 대통령 신년사 “확실한 변화 통해 상생 도약”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기 앞서 2020년 신년사를 통해 올해 국정 구상을 밝혔다.다음은 문 대통령 신년사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경자년(庚子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3·1독립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년의 뜻깊은 해를 보내고, 올해 ‘4·19혁명 60주년’과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으며 3년 전, 촛불을 들어 민주공화국을 지켜냈던 숭고한 정신을 되새깁니다. 정의롭고 안전하며, 더 평화롭고 행복한,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라는 국민의 준엄한 명령에 따라 우리 정부는 과감한 변화를 선택했습니다. 경제와 사회 구조의 근본적 변화와 개혁으로 우리 사회에 만연한 반칙과 특권을 청산하고, 불평등과 양극화를 극복하기 위해 흔들림 없이 노력해왔습니다. 많은 국민들이 낯선 길을 함께 걸어주셨습니다. 국민들이 불편과 어려움을 견디며 응원해주신 덕분에 정부는 ‘함께 잘 사는 나라’, ‘혁신적 포용국가’의 틀을 단단하게 다질 수 있었습니다. 자기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주신 국민들께 깊이 감사드리며 올 한해, ‘확실한 변화’로 국민의 노고에 보답하겠습니다.국민 여러분, 2020년은 나와 이웃의 삶이 고르게 나아지고 경제가 힘차게 뛰며, 도약하는 해가 될 것입니다. 이를 위해, 국민들께서 ‘포용’, ‘혁신’, ‘공정’에서 ‘확실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포용’이 우리 사회 구석구석까지 미치게 하여 국민의 삶을 더 따뜻하게 하겠습니다. 일자리는 국민 삶의 기반입니다. 지난해 정부는 일자리에 역대 최대의 예산을 투입했습니다. 청년·여성·어르신에 대한 맞춤형 일자리 지원을 강화하고, 민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전방위적인 정책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그 결과, 일자리가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해 신규 취업자가 28만 명 증가하여 역대 최고의 고용률을 기록했고, 청년 고용률도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상용직이 크게 증가하면서 고용보험 가입자 수가 50만 명 이상 늘고 대·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가 주는 등 고용의 질도 개선되었습니다. 올해 이 추세를 더 확산시키겠습니다. 특히, 우리 경제의 중추인 40대와 제조업 고용부진을 해소하겠습니다. 40대 퇴직자와 구직자에 대한 맞춤형 종합대책을 마련하고, 민간이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도록 규제혁신과 투자 인센티브를 강화하겠습니다. ‘부부 동시 육아휴직’을 도입하여 아이를 키우며 일하기 좋은 여건을 조성하고, ‘청년추가고용장려금’, ‘고령자 계속고용장려금’ 지원을 통해 여성·청년·어르신의 노동시장 진입도 촉진하겠습니다. 이와 함께,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로 한걸음 더 다가가겠습니다. 명실상부한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저임금과 장시간 노동이 아닌, 사람 중심의 창의와 혁신, 선진적 노사관계가 경쟁력의 원천이 되어야 합니다. 정부는 그동안 노동시간 단축과 최저임금 인상 등 노동자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그 결과, 통계작성 이후 처음으로 연간 노동시간이 2,000시간 아래로 낮아졌고, 저임금근로자 비중도 20% 미만으로 줄었습니다. 노동조합 조직률이 2000년 이후 최고를 기록한 반면, 파업에 따른 조업손실 일수는 최근 20년 이래 가장 낮았습니다. ‘지역 상생형 일자리’도 광주를 시작으로 밀양, 대구, 구미, 횡성, 군산으로 확산되었습니다. 올해 국민들의 체감도를 더욱 높이겠습니다. 300인 미만 중소기업의 ‘주 52시간제’ 안착을 지원하고, 최저임금 결정체계의 합리성과 투명성을 높이겠습니다. 한국형 실업부조인 ‘국민취업지원제도’와 ‘전국민 내일배움카드제’를 통해 고용안전망을 더욱 튼튼하게 만들겠습니다. ‘지역 상생형 일자리’도 계속 늘려갈 것입니다. 지난해 기초연금 인상, 근로장려금 확대 등 포용정책의 성과로 지니계수, 5분위 배율, 상대적 빈곤율 등 3대 분배지표가 모두 개선되었습니다. 가계소득도 모든 계층에서 고르게 증가했고, 특히 저소득 1분위 계층의 소득이 증가세로 전환되었습니다. 올해 더 ‘확실한 변화’를 보이겠습니다. 기초생활보장제도의 부양의무자 기준을 완화하여 더 많은 가구가 혜택받게 하고, 근로장려금(EITC) 확대와 기초연금 인상 등 저소득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을 더 넓히겠습니다. 건강보험 보장성을 강화하고, 특히 중증질환, 취약계층, 아동의 의료비 부담을 대폭 줄여 병원비 걱정 없이 치료받을 수 있게 할 것입니다. 지난해 고3부터 시작한 고교 무상교육을 올해 고2까지, 내년에는 전 학년으로 완성하고, 학자금 대출금리도 낮춰 누구나 교육기회를 충분히 누리도록 하겠습니다.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위해서는 금융·세제 지원과 상권 활성화 지원을 더욱 확대하겠습니다. 농정틀도 과감히 전환하겠습니다. 2016년에 13만 원 수준이던 쌀값이 19만 원으로 회복되어, 농가소득 4천만 원, 어가소득 5천만 원을 돌파했습니다. 농어가 소득안정을 위해 올해부터 ‘공익형 직불제’를 새롭게 도입하고 ‘수산분야 공익직불제’도 추진하겠습니다. ‘안전한 대한민국’은 국민 모두의 바람입니다. 우리 정부는 교통사고, 산재, 자살을 예방하는 ‘국민생명 지키기 3대 프로젝트’를 추진해 왔고, 미세먼지 대응을 위해 특별법을 제정하는 등 종합적인 대책을 강구해왔습니다. 그 결과, 지난해 교통사고와 산재 사망자 수가 크게 감소했고, 연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개선되는 등 성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부족합니다. 안전에 관한 노력은 ‘끝’이 있을 수 없습니다. 기존 정책을 더욱 강력히 추진하고, ‘어린이 안전 종합대책’을 더해 국민 안전에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미세먼지가 높은 겨울과 봄철 특별대책을 마련하여 3월까지 강화된 선제조치를 시행하겠습니다. 계절 관리제, 석탄발전소 가동중단, 노후차량 감축과 운행금지, 권역별 대기개선 대책, 친환경 선박연료 사용 등을 통해 대기 질의 확실한 변화를 만들어내겠습니다. 국외 요인에 대응하여 중국과의 공조·협력도 강화할 것입니다.국민 여러분, 반 세기만에 세계 10위권 경제 강국으로 도약했듯이, 4차 산업혁명 시대도 우리가 선도할 수 있습니다. ‘혁신’을 더 강화하여 우리 경제를 더 힘차게 뛰게 하겠습니다. 지난해 혁신성장 관련 법안 통과가 지연되는 상황 속에서도, 신규 벤처투자가 4조 원을 돌파했고 다섯 개의 유니콘 기업이 새로 탄생했습니다. 200여 건의 ‘규제샌드박스’ 특례승인과 열네 개 시도의 ‘규제자유특구’ 지정으로 혁신제품·서비스의 시장 출시도 가속화되었습니다. 세계 최초 5G 상용화로 단말기와 장비시장에서 각각 세계 1위와 2위를 차지했고, 전기차와 수소차 수출도 각각 두 배와 세 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ICT 분야 국가경쟁력이 연속 세계 1위를 차지하는 등 혁신을 향한 우리의 노력이 하나하나 결실을 맺고 있습니다. 올해는 혁신의 기운을 경제 전반으로 확산시키겠습니다. 벤처창업기업의 성장을 지원하여 더 많은 유니콘 기업이 생기도록 하겠습니다. 시스템반도체, 바이오헬스, 미래차 등 3대 신산업 분야를 ‘제2, 제3의 반도체 산업’으로 육성하고, 데이터, 네트워크, 인공지능 분야 투자를 확대해 4차 산업혁명의 기반을 탄탄히 구축하겠습니다. ‘규제샌드박스’의 활용을 더욱 늘리고 신산업 분야 이해관계자 간의 갈등도 맞춤형 조정 기구를 통해 사회적 타협을 만들어 내겠습니다. 지난해 우리는 ‘상생의 힘’을 확인했습니다.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에 대응하여 핵심소재·부품·장비의 국산화에 기업과 노동계, 정부와 국민이 함께 힘을 모았습니다.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라는 목표에 온 국민이 함께 했습니다. 수십 년 동안 못한 일이었지만 불과 반년 만에 의미 있는 성과를 이뤄냈습니다. 이제 대일 수입에 의존하던 핵심 품목들을 국내 생산으로 대체하고 있습니다. 일부 품목은 외국인 투자유치의 성과도 이뤘습니다. 올해는 소재·부품·장비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해의 두 배가 넘는 2조1천억 원의 예산을 투자하고, 100대 특화 선도기업과 100대 강소기업을 지정해 국산화를 넘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해가도록 지원하겠습니다. 우리 경제의 활력을 되찾고, 나아진 경제로 ‘확실한 변화’를 체감하도록 하겠습니다. 올해 세계 경제가 점차 회복되고 반도체 경기의 반등이 기대되고 있으나, 무역갈등, 지정학적 분쟁 등 대외 불확실성은 여전합니다. 구조적으로는 잠재성장률이 하락하고 있고. 생산가능인구가 지난해보다 23만 명 감소하는 어려움 속에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어떤 어려움도 극복할 것입니다. 올해 수출과 설비 투자를 플러스로 반등시켜 성장률의 상승으로 연결시키겠습니다. 지난해 우리는 미중 무역갈등과 세계경기 하강 속에서도 수출 세계 7위를 지켰고, 3년 연속 무역 1조 불, 11년 연속 무역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전기차, 수소차, 바이오헬스의 수출이 크게 증가하는 등 새로운 수출동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반도체도 가격이 급락한 가운데서도 수출물량이 증가하는 저력을 보였습니다. 신남방 지역 수출 비중이 지난해 처음으로 20%를 돌파하고, 신북방 지역 수출도 3년 연속 두 자릿수로 증가하며 수출 시장도 다변화되고 있습니다. 올해는 전체 수출액을 다시 늘리고 2030년 수출 세계 4강 도약을 위한 수출구조 혁신에 속도를 내겠습니다. 3대 신산업, 5G, 이차전지 등 고부가가치 수출을 늘리는 한편, RCEP 협정 최종 타결 등 신남방·신북방 지역으로 새로운 시장을 넓히겠습니다. 중소기업 수출금융을 네 배 확대하고, 한류와 연계한 K-브랜드로 중소기업의 수출비중도 더욱 늘려가겠습니다. 더 좋은 기업투자 환경을 만드는 데도 총력을 다하겠습니다. 총 100조 원의 대규모 투자프로젝트를 가동하고, ‘투자촉진 세제 3종 세트’와 같은 투자 인센티브를 더욱 강화하겠습니다. 23개 사업 25조원 규모의 ‘국가균형발전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하는 한편, 지역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생활 SOC’ 투자도 역대 최대 규모인 10조 원 이상으로 확대하여 지역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겠습니다. 아울러, K-팝과 드라마, K-뷰티, K-콘텐츠, K-푸드 등 한류를 더욱 활성화하고, ‘방한 관광객 2천만 시대’를 열겠습니다.국민 여러분, ‘공정’은 우리 경제와 사회를 둘러싼 공기와도 같습니다. ‘공정’이 바탕에 있어야, ‘혁신’도 있고 ‘포용’도 있고 우리 경제사회가 숨 쉴 수 있습니다. 최근 공정경제에서는 차츰 성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대기업집단의 순환출자 고리가 대부분 해소되었고 하도급, 가맹점, 유통 분야의 불공정거래 관행이 크게 개선되었으며, 상생결제 규모도 100조 원을 돌파하는 등 공정하고 건강한 시장경제가 안착되고 있습니다. 또한, 법 개정이 어려운 상황에서, 시행령 등의 제·개정을 통해 ‘스튜어드십 코드’를 정착시키고, 대기업의 건전한 경영을 유도할 수 있는 기반을 곧 마련할 것입니다. 상법 개정 등 공정경제를 위한 법 개정에도 총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최근 ‘공수처법’이 국회를 통과했습니다. 누구나 법 앞에서 특권을 누리지 못하고, 평등하고 공정하게 법이 적용되도록 하는 제도적 장치입니다. ‘수사권 조정법안’이 처리되어 권력기관 개혁을 위한 법과 제도적 기반이 완성되면 더욱 공정한 사회가 되고 더욱 강한 사회적 신뢰가 형성될 것입니다. 어떤 권력기관도 국민과 함께하는 기관이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을 때까지 법적, 제도적, 행정적 개혁을 멈추지 않겠습니다. 나아가 교육, 채용, 직장, 사회, 문화 전반에서 국민의 눈높이에 맞게 ‘공정’이 새롭게 구축되어야 합니다. ‘공정’에 대한 국민들의 높은 요구를 절감했고, 정부는 반드시 이에 부응할 것입니다. 국민의 삶 모든 영역에서 존재하는 불공정을 과감히 개선하여 공정이 우리 사회에 뿌리내리도록 하겠습니다. 부동산 시장의 안정, 실수요자 보호, 투기 억제에 대한 정부의 의지는 확고합니다. 부동산 투기와의 전쟁에서 결코 지지 않을 것입니다. 주택 공급의 확대도 차질없이 병행하여 신혼 부부와 1인 가구 등 서민 주거의 보호에도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한반도 평화를 위한 인고의 시간입니다. 그 어느 때보다 평화를 향한 신념과 국민들의 단합된 마음이 절실한 시점입니다. 우리에게 한반도 평화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어떤 어려움도 이겨내고 반드시 가야 하는 길입니다. 우리 정부 들어 평화에 대한 기대와 희망이 어느 때보다 높아졌습니다. 2017년까지 한반도에 드리웠던 전쟁의 먹구름이 물러가고 평화가 성큼 다가왔습니다. 그러나, 지난 1년간 남북협력에서 더 큰 진전을 이루지 못한 아쉬움이 큽니다. 북미대화가 본격화되면서 남과 북 모두 북미대화를 앞세웠던 것이 사실입니다. 북미대화가 성공하면 남북협력의 문이 더 빠르게 더 활짝 열릴 것이라고 기대했기 때문입니다. 북미대화의 동력은 계속 이어져야 합니다. 무력의 과시와 위협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우리 정부도 북미대화의 촉진을 위해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그러나 북미 대화의 교착속에서 남북 관계의 후퇴까지 염려되는 지금 북미대화의 성공을 위해 노력해 나가는 것과 함께 남북 협력을 더욱 증진시켜 나갈 현실적인 방안을 모색할 필요성이 더욱 절실해졌습니다. 전쟁불용, 상호안전보장, 공동번영이라는 한반도 평화를 위한 세 가지 원칙을 지켜나가기 위해 국제적인 해결이 필요하지만, 남과 북 사이의 협력으로 할 수 있는 일들도 있습니다. 남과 북이 머리를 맞대고 진지하게 함께 논의할 것을 제안합니다. 남과 북은 국경을 맞대고 있을 뿐 아니라, 함께 살아야 할 ‘생명공동체’입니다. 8천만 겨레의 공동 안전을 위해 접경지역 협력을 시작할 것도 제안합니다. 김정은 위원장도 같은 의지를 가지고 있다고 믿습니다. ‘2032년 올림픽 남북 공동개최’는 남북이 한민족임을 세계에 과시하고, 함께 도약하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입니다. 남북 정상 간 합의사항이자, IOC에 공동유치 의사를 이미 전달한, 국제사회와의 약속이기도 합니다. 반드시 실현되도록 지속적인 스포츠 교류를 통해 힘을 모아가길 바랍니다. 올해 우리나라에서 개최되는 ‘제1회 동아시아 역도 선수권대회’와 ‘세계 탁구 선수권대회’에 북한의 실력있는 선수들이 참가하길 기대하며 ‘도쿄올림픽’ 공동입장과 단일팀을 위한 협의도 계속해야 할 것입니다. 남북 간 철도와 도로 연결 사업을 실현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안을 남북이 함께 찾아낸다면 국제적인 협력으로 이어질 수 있을 뿐 아니라 남북 간의 관광 재개와 북한의 관광 활성화에도 큰 뒷받침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비무장지대의 국제평화지대화’는 남북한의 상호 안전을 제도와 현실로 보장하고 국제적인 지지를 받기 위해 제안한 것입니다. 우리는 이미 씨름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공동등재한 경험이 있습니다. 비무장지대는 생태와 역사를 비롯해 남북화해와 평화 등 엄청난 가치가 담긴 곳이며, ‘유네스코 세계유산’ 공동등재는 우리가 바로 시작할 수 있는 일입니다. 북한의 호응을 바랍니다. 평화를 통해 우리가 가고자 하는 길은 궁극적으로 평화경제입니다. 평화경제는 분단이 더 이상 평화와 번영에 장애가 되지 않는 시대를 만들어 남북한 모두가 주변 국가들과 함께 번영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나는 거듭 만나고 끊임없이 대화할 용의가 있습니다.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재개를 위한 노력도 계속해갈 것입니다. 지난 한 해, 지켜지지 못한 합의에 대해 되돌아보고 국민들의 기대에 못미친 이유를 되짚어보며 한 걸음이든 반 걸음이든 끊임없이 전진할 것입니다. 올해는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입니다. 평화통일의 의지를 다지는 공동행사를 비롯하여 김정은 위원장의 답방을 위한 여건이 하루빨리 갖춰질 수 있도록 남과 북이 함께 노력해 나가길 바랍니다. 국민 여러분, 지난해 정부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한·메콩 정상회의’를 통해 ‘상생 번영의 공동체’를 위한 아세안과의 협력을 강화했습니다. 올해도 정부는 한미동맹을 더욱 공고히 하는 한편 신남방정책과 신북방정책에 더욱 속도를 내어 외교를 다변화해 나가겠습니다. 미국과는 전통적인 동맹 관계를 더 높은 수준으로 발전시키고,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완성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갈 것입니다. 중국과는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와 협력을 강화할 것입니다. 올해 시진핑 주석과 리커창 총리의 방한이 예정되어있는 만큼, 한중관계가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일본은 가장 가까운 이웃입니다. 양국 간 협력관계를 한층 미래지향적으로 진화시켜 가겠습니다. 일본이 수출규제 조치를 철회한다면, 양국 관계가 더욱 빠르게 발전해 갈 수 있을 것입니다. 러시아는 신북방정책의 핵심 파트너입니다. 양국 수교 30주년이 되는 올해, 신북방 외교의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올해 우리는 P4G 정상회의와 한중일 정상회의를 개최하고, 믹타(MIKTA) 의장국으로 활동하게 됩니다. 기후변화 대응과 지속가능 발전을 위한 국제 협력에 있어서도 당당한 중견국가로서 책임을 다할 것입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입니다. 우리 국민이 되찾고 지켜낸 민주공화국이기에 우리는 그 이름에서 가슴 뜨거움을 느낍니다. 민주공화국에 대한 우리의 신념은 우리가 들었던 촛불만큼이나 뜨겁습니다. 우리가 지난해 3·1독립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특별히 기념한 것은 그 정신이 그대로 민주공화국의 기초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민주공화국은 상생으로 더 확장되고 튼튼해집니다. 공동체의 구성원 모두가 함께 노력하고, 함께 잘 살 수 있을 때 국민 주권은 더 강해지고, 진정한 국민통합이 이뤄질 수 있습니다. 세계정세는 여전히 격변하고 있습니다. 4차산업혁명 시대에 국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보호무역주의와 기술 패권이 더욱 확산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우리 사회가 내부적으로 더 통합적이고 협력적인 사회가 되어야만 경쟁에서 이겨내고 계속 발전해 갈 수 있습니다. 극단주의는 배격되고 보수와 진보가 서로 이해하며 손잡을 수 있어야 합니다. 저부터 더 노력하겠습니다. ‘확실한 변화’를 통한 ‘상생 도약’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더 자주 국민들과 소통하겠습니다. 가장 아름다운 변화는 애벌레에서 나비로 탄생하는 힘겨운 탈피의 과정일 것입니다. 지난 2년 반 우리는 새로운 질서를 만들고자 노력했습니다. 이제 나비로 ‘확실히 변화’하면, 노·사라는 두 날개, 중소기업과 대기업이라는 두 날개, 보수와 진보라는 두 날개, 남과 북이라는 두 날개로 ‘상생 도약’하게 될 것입니다. 이제 새로운 100년을 시작합니다. ‘혁신’과 ‘포용’, ‘공정’과 ‘평화’를 바탕으로 ‘함께 잘 사는 나라’,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에 한 걸음 더 가까이 가겠습니다. 우리의 삶이 더 나아지도록 더 열심히 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문 대통령, 오늘 신년사 발표…민생경제·평화 메시지 주목

    문 대통령, 오늘 신년사 발표…민생경제·평화 메시지 주목

    문재인 대통령이 7일 2020년 새해 국정 운영 방향을 담은 신년사를 발표한다. 다만 기자회견 없이 4년차 국정 구상만 밝힐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청와대에서 열리는 국무회의에 앞서 9시 30분부터 25분가량 신년사를 발표한다. 신년사는 민생경제와 한반도 평화 구상이 핵심 내용일 것으로 전망된다. 민생경제와 관련해서는 취임 후 ‘혁신적 포용국가’를 강조하며 그 토대를 다지기 위한 정책을 펴온 만큼 올해는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본격화하겠다는 의지를 담을 것으로 보인다. 비메모리반도체·바이오헬스·미래차 등 미래산업 육성을 통한 혁신성장과 양극화 해소 및 사회안전망 확충 등으로 포용적 성장을 강조하는 메시지가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신년합동인사회 인사말을 통해 내놓은 ‘확실한 변화’와 ‘상생도약’이라는 키워드를 거듭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 대통령은 같은 날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참배하면서 남긴 방명록에서도 ‘확실한 변화’를 강조했다.민생경제와 함께 임기 초부터 정부가 심혈을 기울여 역량을 집중해 온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와 관련한 메시지도 주목할 사항이다. 특히 최근 북미 간 비핵화 협상 교착 국면이 장기화하면서 북한이 ‘새로운 길’을 모색하며 도발을 시사하는 가운데 문 대통령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관심을 모은다. 문 대통령은 비핵화 문제의 평화적 해결이라는 대원칙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대화를 촉구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비핵화 대화의 ‘촉진자’ 역으로 나서겠다는 뜻을 재확인할 수도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일 인사회에서 “남북관계에서 운신의 폭을 넓혀 노력해나가겠다”고 한 만큼 동북아철도공동체 구상 등 남북관계 개선을 바탕으로 한 ‘평화경제’ 구상이 신년사에 담길 수도 있다.아울러 인사회에서 강조했듯이 검찰 개혁 등 권력기관 개혁과 공정사회 달성에 대한 의지도 신년사에 담길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이 신년사 발표 직후 국무회의를 주재하기 위해 별도의 기자회견은 갖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중앙119구조본부에 신규 도입되는 소방헬기 운용에 필요한 인력 15명을 증원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소방청과 그 소속기관 직제 일부개정령안’을 포함해 법률한 2건과 대통령령안 5건 등이 심의·의결된다. 국민의 사생활과 개인정보 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신원조사 대상을 축소하고 국가보안시설 및 국가보호장비에 대한 보안관리 체계를 개선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보안업무규정 일부개정령안’도 이날 국무회의에서 심의·의결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文대통령, 7일 신년사 발표, 다음주 참모진·조직개편도

    文대통령, 7일 신년사 발표, 다음주 참모진·조직개편도

    ‘확실한 변화’ 기조 국정방향 제시 ‘상생 도약’ 경제 및 한반도 비핵화 메시지도 주목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7일 2020년 국정운영 방향을 담은 신년사를 발표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청와대에서 열리는 국무회의에 앞서 9시 30분부터 신년사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청와대가 3일 밝혔다. 약 20분 가량의 신년사는 TV로 생중계된다. 신년사에는 올해 분야별 국정운영 목표가 구체적으로 제시될 것으로 보인다. 집권 4년 차인 올해 청와대는 국민이 체감하는 정책 성과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앞서 지난 2일 문 대통령은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신년합동인사회 인사말에서 ‘확실한 변화’를 새해 국정운영의 큰 틀로 제시한 바 있다. 권력기관과 공정사회 개혁을 앞세워 사회 분야 국정 목표를 이미 제시한 만큼 신년사에서는 정치 경제 분야와 한반도 비핵화를 비롯한 외교·안보 분야에 대한 구체적인 국정운영 방향이 언급될 것으로 전망된다. 문 대통령은 신년합동인사회 인사말에서 외교·안보 현안과 관련해선 “상생 번영의 평화공동체를 이뤄낼 것”이라며 “남북 관계에서 운신의 폭을 넓혀 노력해 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확실한 변화’와 함께 새해 국정의 또 다른 키워드로 제시된 ‘상생 도약’ 관련 언급도 주목된다. 다음 주 단행될 일부 참모진 개편 및 조직개편에도 시선이 쏠린다. 문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윤건영 국정기획상황실장을 비롯, 주형철 경제보좌관 등의 총선행이 유력한 가운데, 6~7명의 참모진이 교체되리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이 총선 출마 등 이유로 사의를 표명했다는 일부 보도가 나왔지만,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김 차장은 총선 출마 의사가 없는 것으로 안다”고 선을 그었다. 조직개편은 국정기획상황실을 상황실과 국정기획 분야로 나누고, 종교계와 소통 확대를 위해 시민사회수석실 아래 담당 인력을 따로 두는 방안이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 분야 비서관실 신설도 거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양환정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 상근부회장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비서진 개편은 앞서 6일쯤으로 관측됐지만, 총선 출마 참모진들의 거취 정리가 늦어지면 주 후반까지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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