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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재인 대통령, 오늘 혁신성장 전략회의 주재…구체화 방안 논의

    문재인 대통령, 오늘 혁신성장 전략회의 주재…구체화 방안 논의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청와대에서 ‘혁신성장 전략회의’를 주재한다.문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문재인 정부의 경제 패러다임인 ‘사람중심 경제’를 이끄는 요소 중 하나인 ‘혁신성장’을 구체화하기 위한 방안들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회의에는 국무총리와 각 부처의 장·차관을 비롯해 여당에서도 참석해 난상토론 형식으로 혁신성장을 본격화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일자리 성장, 소득주도 성장, 공정경제와 함께 ‘사람중심 경제’를 이끌 네 바퀴 중 하나로 ‘혁신성장’을 제시했으나 다른 요소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측면이 있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지난 9월 말 국무회의에서 속도감 있는 혁신성장 집행전략 마련을 주문하는 등 적극적으로 혁신성장 알리기에 나서는 모습을 보여 왔다. 이번 회의도 이 같은 ‘혁신성장 띄우기’의 하나로 풀이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영란법 ‘3·5·10 규정’ 손질 급제동…전원위, 개정안 부결

    김영란법 ‘3·5·10 규정’ 손질 급제동…전원위, 개정안 부결

    청탁금지법(일명 김영란법)이 허용하는 음식물·선물·경조사비 상한액을 일컫는 이른바 ‘3·5·10’ 규정을 개정하려는 정부의 움직임에 급제동이 걸렸다.국민권익위원회는 27일 오후 3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전원위원회를 열어 청탁금지법 시행령 개정안을 심의했으나 격론 끝에 반대 의견이 더 많아 부결된 것으로 확인됐다. 위원회는 박은정 권익위원장을 포함해 총 15명이다. 하지만 박 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 참석 등 외부 일정을 이유로 불참했고 사무처장은 공석이며, 위원 1명도 불참해 이날 전원위원회에는 12명이 참석했다. 부패방지권익위법상 위원회는 재적 위원 과반수 출석으로 개의하고, 출석위원 과반수 찬성으로 의결한다. 권익위는 이날 전원위에서 공직자 등에게 제공 가능한 선물 상한액을 농축수산품에 한해 기존 5만원에서 10만원으로 상향 조정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개정안을 의결한 뒤 당정협의를 거쳐 29일 대국민보고대회에서 공식 발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날 개정안이 부결됨에 따라 시행령 개정 자체가 불투명해졌다. 권익위가 전원위를 곧바로 다시 개최해 개정안을 재상정하더라도 반대했던 전원위원들이 찬성으로 돌아설지에 대해서는 부정적 관측이 더 많은 상황이다. 권익위 내부에서는 ‘3·5·10 규정’ 개정 자체에 반대하는 분위기가 큰 것으로 전해졌다. 개정 반대론자들은 ‘시행한 지 1년밖에 안 된 청탁금지법을 한 번 손을 대기 시작하면 개정요구가 우후죽순 이어지지 않을까’하는 우려와 함께 ‘대다수 국민이 개정을 원하는가’라는 의문을 제기했다. 박은정 권익위원장도 지난 7월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막연히 추석이 다가온다는 이유로 특정 직종의 부진 등의 관점에서 가액을 조정한다면 새 정부의 반부패 정책 기조에도 맞지 않고 국가의 청렴 이미지 제고에 손상을 준다”며 불가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권익위는 그동안 누차 “청탁금지법은 ‘공직자’의 직무 관련 금품수수를 제한하는 법이므로, 선물을 받는 사람이 공직자가 아니면 청탁금지법의 적용대상이 아니기에 친지·이웃·친구·연인 등 사이에서는 금액에 상관없이 선물을 주고받을 수 있다”고 강조해왔다. 하지만 농축수산인과 화훼농가가 소비위축에 따른 매출감소 애로를 호소했고,정부에서는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김영춘 해수부 장관이 3·5·10 규정 의 개정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제기해 왔다. 이낙연 국무총리도 ‘수정 필요성’을 수차례 제기했고,지난 19일에는 농산물 유통현장을 점검하면서 “늦어도 설 대목에는 농축수산인들이 실감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개정 의지를 표명했다. 권익위는 한국행정연구원의 ‘청탁금지법 시행의 경제영향분석’ 결과 사회 전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그렇게 크지 않지만, 농축수산물 업계에는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개정안을 마련해 지난 14일 이 총리에게 보고했고, 16일에는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 비공개 안건으로 부치는 등 개정 논의절차를 밟아왔다. 논의 과정에서 식사비는 상한액 3만 원을 그대로 두고, 선물비의 경우에만 농축수산품(국산·수입산)에 한해 상한액을 기존 5만원에서 10만 원으로 상향 조정하는 쪽으로 의견이 모였다. 경조사비와 관련해서는 현행 10만 원 규정을 아예 5만 원으로 낮추는 방안과 공무원 행동강령에 5만 원 제한조항을 만드는 방안 등을 놓고 최종 선택할 것으로 전해졌었다. 하지만 이날 전원위에서 개정반대 의견이 더 많은 것으로 나오자 권익위는 이런 상황을 극도로 부담스러워하면서 “모든 것을 비공개에 부치기로 했다”며 회의 결과 자체에 대한 언급을 피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픈 사람에게 함부로 않겠다”…이국종 교수의 어린 시절

    “아픈 사람에게 함부로 않겠다”…이국종 교수의 어린 시절

    “내가 크면 아픈 사람에게만큼은 함부로 대하지 않겠다.” 탈북 북한 병사를 살려낸 이국종 아주대병원 교수는 2012년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어린시절에 대해 털어놓았다.그의 아버지는 6.25전쟁 때 지뢰를 밟아 한쪽 눈을 잃고 팔다리를 다친 장애 2급 국가유공자였다. 하루는 그의 어머니가 동사무소에서 상이군인에게 지급하는 밀가루를 머리에 이고 오다 쏟고 말았는데 사람 눈을 피해 밤에 다니다 발을 헛디디고 만 것이다. 이 교수는 어머니와 밀가루를 주워 담으면서 순간 가슴이 울컥했고 아픈 사람에게 함부로 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했다고 말했다. 이국종 교수는 귀순병에게 소녀시대의 ‘GEE’의 오리지널 버전과 록 버전을 들려줬다고 했다. 독학으로 공부한 기타 실력으로 2004년부턴 의과대학 밴드 동아리인 ‘식스 라인스(Six Lines)’의 지도교수를 맡기도 했다. 수술 직후 느슨해진 마음을 다잡기 위해 수술실에 록 음악을 틀어놓는다는 그는 “손끝에서 결판나는 기타 연주가 외과 수술과 비슷해 매력을 느낀다”고 말한 바 있다. 실제 그의 수술실에는 록 음악이 흐른다. 수술 직후 느슨해진 마음을 다잡기 위해서다. 2011년 11월 20일 열린 한국 의사가요대전에 아주대병원 그룹사운드 ‘어레스트(arrest)’의 지도교수이자 베이시스트로 참가해 우승상금 1000만원 중 절반은 유니세프에 기부했다.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튜브에는 이 교수가 연주하는 모습이 담긴 지난 2013년 2월17일 올라온 ‘대한외과학회 외과밴드-나는나비’ 영상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그는 외상 의사로 일하며 15년간 36시간 연속으로 일하는 삶을 반복했고 1년에 200번 닥터헬리로 환자를 이송했다. 2014년 세월호 사고 현장에 갔다가 오른쪽 어깨가 부러졌고, 왼쪽 무릎은 헬기에서 뛰어내리다 꺾여서 다쳤다. 2년 전 직원 건강검진에서는 왼쪽 눈이 실명된 사실을 알았다. 망막혈관 폐쇄와 파열로 80대 당뇨병 환자가 걸리는 병이다. 오른쪽 눈도 관리를 하지 않으면 안전하지 않다. 현재 청와대 홈페이지에는 이국종 교수를 비롯한 중증 외상 외과의 처우 개선 국민 청원이 쇄도하고 있다. 열흘 만에 23만명이 넘는 동의를 받았다. 권역외상센터는 교통사고나 추락 등으로 심각한 외상을 입은 환자에게 적절한 치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중증외상 전문 치료센터다. 현재 운영 중인 9곳 가운데 전담 전문의 20명을 충족하는 권역외상센터는 한 곳도 없다. 외상센터 간호사도 올 6월 현재 829명이지만 장시간 근무가 빈번해 인력 이탈이나 교체가 심각하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지난 24일 권역외상센터에 대한 개선방안 마련을 지시했고 보건복지부는 권역외상센터 인력 운영비 추가 지원, 의료시술 과정에서 진료비가 삭감되는 수가체계 개선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이국종 교수는 자신이 잘 웃지 않는 이유에 대해 “전 세계적으로 외상의학과를 전공한 의사들의 숙명 같은 건데 굉장히 아픈 기억들이 많다. 몇달씩 사투를 벌이다 결국은 떠나보낸 경우가 많고 그런 분들이 다 기억에 남는다. 그런 분들이 100여명이 넘는다. 그러니까 세상에 빚이 있다고요 저는. 별로 웃을 일이 없어요 저는” 이라고 말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퍼블릭 IN 블로그] 국민안전안심委 설왕설래… “통섭 위한 총리자문기구”vs “옥상옥 그칠 수도”

    “국민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어젠다입니다. 그런 취지에서 안전 관련 총리 자문위원회를 꾸리게 됐습니다.” vs “세월호 참사에서 보듯이 기존 정부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것이 문제인데 옥상옥으로 새로운 회의체를 가동하는 것이 능사가 될 수 있나요.” # 학계·경제계·시민단체 활동 인사 18명 구성 최근 국무총리 소속으로 국민안전안심위원회가 설치됐다. 이를 두고 관가 일각에서는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총리 훈령으로 만들어진 위원회는 안전·안심 정책 전반에 대해 총리의 자문에 응하는 역할을 맡는다. 지난 15일 안전박람회가 열린 경기 고양 일산 킨텍스에서 이낙연 총리 주재로 1차 회의가 열렸다. 위원회는 학계·경제계·시민사회단체 등에서 활동하는 인사 18명으로 꾸려졌다. 위원장은 김우식 창의공학연구원 이사장, 부위원장은 김수삼 한양대 건설환경시스템학과 석좌교수가 맡았다. 위원으로는 공지영 작가, 환경부 장관 출신의 김명자 한국과학기술단체 총연합회장, 김자혜 소비자시민모임 회장, 문승현 광주과학기술원 총장, 한국방송학회장을 지낸 송해룡 성균관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이현순 두산 부회장, 한국원자력학회장을 역임한 장순흥 한동대 총장, 한국여기자협회장을 지낸 홍은희 명지대 디지털미디어학과 교수 등이 이름을 올렸다. 총리실은 안전안심위원회가 “예방과 치유의 영역을 담당하는 과학기술계 그룹, 설득과 신뢰 영역을 담당하는 인문사회·소통 그룹으로 구성된 민간 영역의 기구”라고 설명했다. 특정 이슈나 심층 분석에 대한 자문이 필요하면 해당 분야 전문가로 분과위원회를 운영하게 된다고 총리실은 덧붙였다. 분과위 태스크포스(TF)에 참여할 전문가 명단도 80여명 정도 확보한 상태다. # 李 총리 “관중 입장서 개선점 찾아보자는 취지” 이 총리는 “야구장에 비유하자면 그라운드에까지 직접 나가는 것이 아니라 본부석 상단쯤에 앉아서 경기를 보다가 관중들 입장에서 이게 이렇게 개선되면 좋겠더라, 또는 이게 좀처럼 고쳐지지 않더라 하는 것들을 얘기하는 모임”이라며 “국민의 일상생활에서 안전과 안심에 영향을 줄 만한 것들에 대해 앞으로 자문위원들께 많이 여쭤 보겠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회의는 두 달에 한 차례 정도 열릴 예정이다. 총리실 관계자는 “지난 살충제 달걀 사태를 계기로 안전관련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보자는 논의가 나왔다”며 “비슷한 위원회와 기능과 역할이 중복되지 않는 자문위원회가 꼭 필요하다는 총리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자문위에서 제기된 의견은 총리실에서 접수해 필요하면 해당 부처와 논의하고 시정 계획을 마련토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옥상옥으로 볼 게 아니다”라며 “틀에 박힌 정부위원회가 아니라 민간 전문가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통섭적인 마인드로 국민과 소통하려는 취지”라고 강조했다. # “비슷한 위원회 있는데… 생색내기 돼선 안 돼” 하지만 정부세종청사의 일부 공무원들 사이에서는 “구체적인 실행력 없이 명망가들이 모여 담론을 나누고 아이디어를 교환하는 차원에 그치지 않을까 우려스럽다”, “지금도 중앙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등에 중앙안전관리위원회, 원자력안전위원회, 안전도시위원회 같은 기구들이 운영되고 있지 않느냐. 총리 자문위원회가 자칫 생색내기식으로 흐르지는 말아야 한다”는 반응과 주문들이 나오고 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스포트라이트] 학교시설 77% 지진 무방비… 대피소도 내진설계 안 돼

    [스포트라이트] 학교시설 77% 지진 무방비… 대피소도 내진설계 안 돼

    지난 15일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5.4 지진으로 학교 등 공공 건축물 중심으로 막대한 피해가 발생하면서 국내 건축물의 내진설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내진설계는 구조물, 지반 특성 등을 고려해 지진에 안전하도록 건축물을 설계하는 것을 뜻한다. 2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현재 포항 지진으로 피해를 본 공공 및 민간 건축물은 3만 500곳으로 잠정 집계됐다. 공공(학교, 항만, 문화재 등) 644곳, 사유(주택, 상가. 공장 등) 2만 9856곳이다. 공공 건축물 가운데는 유독 학교 건물의 피해가 가장 컸다. 235곳으로 36.5%를 차지했다. 면사무소와 공원시설 등 155곳도 벽체 등에 금이 갔다. 이 같은 피해의 가장 큰 원인으로 낮은 내진설계가 지적됐다. 포항지역의 전체 건축물 가운데 내진설계된 시설물은 20%에 불과하다. 다중이용시설인 학교 건물도 지진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 학교 건물 가운데 내진 성능을 확보한 건축물이 4분의1이 되지 않아서다.포항지역을 포함한 경북의 내진설계 대상 학교 건물 수는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모두 2460곳이지만, 내진설계가 반영된 곳은 24.1%인 595곳뿐이다. 전체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유치원 38.5%, 초등학교 24.7%, 중학교 22.1%, 고등학교 25.3% 등이다. 이번 지진으로 포항지역 각급 학교 126곳 중 91곳(72%)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건물 균열과 파손이 심한 학교와 유치원 29곳은 휴업했고, 이 가운데 2곳(흥해초등학교, 장성초등학교)은 폐쇄 또는 출입이 통제됐다. 포항지역 수능 고사장으로 지정된 학교 12곳(울진고·영덕고 제외) 중 포항고 등 10곳에서도 피해가 발생했다.# 이재민 1700명 모인 강당 더 큰 지진 오면… 이처럼 포항지역의 내진율이 전반적으로 낮다 보니 내진설계가 안 된 공공 건축물을 이재민 대피소로 지정 운영하는 부실함을 드러냈다. 내진율은 내진설계가 적용됐거나 내진 성능평가 결과가 양호, 내진 보강이 시행된 시설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의미한다. 포항시는 지진이 발생하자 흥해실내체육관, 항구초등학교 급식소, 항도초등학교 체육관, 대도중학교 체육관, 환호여자중학교 체육관 등 주요 공공 건축물을 이재민 대피소로 지정, 운영했거나 운영 중에 있다. 그런데 이들 건물의 건축물관리대장을 확인한 결과 항구초 급식소(연면적 139.2㎡·1996년 건립·이재민 100여명 수용 중), 흥해실내체육관(2500㎡·2003년·1000여명), 항도초 체육관(788㎡·2006년·160여명)은 내진설계가 되어 있지 않았다.<서울신문 11월 18일자 3면 참조> 이들 3개 건물은 건립 당시 관련법이 정한 내진설계 적용 대상이 아니었다. 내진설계 의무화는 2005년부터 3층 이상 또는 연면적 1000㎡ 이상 건물로 강화됐다. 이들 3개 건물은 한때 전체 이재민 1700여명의 약 70% 이상이 이용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15일 발생한 규모 5.4 지진이 본진(本震)이 아니고 만약 더 큰 지진이 올 경우 대형 참사가 빚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대피소로 추가 운영됐던 흥해공업고등학교·남산초등학교의 강당 역시 내진설계가 안 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때문에 지자체 안팎에서는 “대피소가 가장 위험하니 가면 안 된다”는 자조적인 목소리도 나온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포항 지진 피해 현장을 찾은 이낙연 국무총리와 여야 지도부 등은 한목소리로 내진설계의 중요성과 장단기 대책 마련을 강조했다. # 전국 학교시설 내진율 철도·항만 4분의1 공공 건축물의 낮은 내진설계는 전국적인 현상이다. 행정안전부 공공 건축물 내진성능 확보 현황(2016년 기준)에 따르면 전국 공공 건축물 10만 5448곳의 내진율(규모 6.0~6.5의 지진에 견디게 설계된 건축물 비율)은 43.7%(4611곳)로 집계됐다. 철도와 항만, 고속철도 등 기반시설의 내진율은 40~80%에 달하지만, 학교시설은 4분의1이 채 되지 않았다. 전체 학교시설 2만 9558곳 중 23.1%(6829곳)만이 내진 성능을 확보했다. 전문가들은 학교가 40~50년 전 벽돌로 지어진 건물로 내진보강이 쉽지 않은 것으로 분석했다. 경북의 경우 초등학교 건물은 평균 69년, 중학교 51년, 고등학교는 47년 전에 지어졌다. 이처럼 전국의 대다수 학교가 낡은 건물인데다 내진율도 낮아 지진에 더욱 취약할 수 밖에 없다. 지역별로는 경북의 공공건축물 내진 확보율이 20.1%로 전국에서 가장 저조했다. 전남 20.4%, 충남 20.7% 순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보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러나 정부 내에서 엇박자가 나오고 있다. 행안부는 공공시설물 내진 보강을 위해 당초 내년 예산에 335억원을 신청했지만 기획재정부는 전체의 6%인 20억 3000만원만 반영했다. 기재부는 삭감 이유로 “내진 보강 사업은 지자체 예산으로 충당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지난해 9월 경주 지진 후 공공시설 조기 내진 보강 등을 위해 관련 기관 합동으로 ‘지진방재 종합대책’을 마련했다. 주요 골자는 2020년까지 당초 계획(1조 7380억원) 대비 63%가 증가한 2조 8787억원을 투자해 내진율을 49.4%에서 54%까지 올리겠다는 것이다. 지자체 관계자들은 “정부가 지진 종합대책을 마련해 놓고는 실질적인 추진에는 안일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면서 “재정 사정이 어려운 지자체에 국가적 재난인 지진 관련 예산을 떠넘길 것이 아니라 국민적 우려를 고려해서라도 적극 나서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 내년 모든 신축주택 내진성능 건축대장 공개 국토교통부는 경주 지진 이후 건축물 내진설계 기준을 대폭 강화했다. 당장 다음달부터 ‘내진설계 의무 대상’은 2층 또는 연면적 200㎡ 이상 건물과 새로 짓는 주택으로 대폭 확대한다. ‘내진 성능 공개 대상’도 확대할 방침이다. 지금은 16층 이상 또는 연면적 5000㎡ 이상 건물만 공개되지만, 내년 상반기부터는 모든 신축 주택의 내진 성능을 건축물 대장에 공개하도록 할 계획이다. 포항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커버스토리] 국민·언론에 열린 귀… 업무 전체 꿰뚫는 눈… 승진 ‘하이패스’의 길

    [커버스토리] 국민·언론에 열린 귀… 업무 전체 꿰뚫는 눈… 승진 ‘하이패스’의 길

    정부 부처의 ‘입’ 역할을 하는 대변인 출신들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물론 대변인들은 언론이나 국민과의 접점에 있기 때문에 가벼운 언행으로 구설에 휘말리거나 미운털이 박히는 경우도 간혹 있다. 그러나 대변인 자리는 부처 업무 전반을 들여다봐야 하는 만큼 정책 능력을 키울 수 있는 것은 물론 국민 눈높이에 맞춰야 한다는 점에서 정무 감각도 갖출 수 있어 ‘승진의 사다리’로 톡톡한 역할을 하고 있다.# 정책 능력·정무 감각 갖춰… 승진 사다리 역할 김영록①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홍남기③ 국무총리실 국무조정실장(장관급)이 대표적이다. 김 장관은 행정자치부(현 행정안전부) 대변인 등을 거쳐 정계에 입문했다가 이번에 장관으로 화려하게 공직에 복귀했으며, 홍 실장은 기획재정부 대변인을 지냈다. 홍 실장의 경우처럼 기재부 대변인 자리는 ‘고위직 배출의 산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인수위원회 격인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던 더불어민주당 김진표⑤ 의원과 제1야당의 정책 전반을 진두지휘하는 자유한국당 김광림④ 정책위의장은 기재부의 전신인 재정경제원 대변인 출신이다. 두 의원은 공직과 언론계에서 인정받는 ‘최고의 대변인’으로 꼽힌다. 김용진⑥ 기재부 2차관도 대변인을 거쳤다. 김 차관은 나라살림과 공공정책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김 차관 외에 천해성⑧ 통일부 차관, 김현수⑦ 농식품부 차관, 나종민10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 등도 대변인을 거쳐 정무직 자리까지 올랐다. 천 차관은 통일부 내 최장수(2년 6개월) 대변인이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다. 김 차관은 이른바 ‘광우병 사태’가 불거진 2008년 대변인을 맡아 소통 창구 역할을 했으며, 나 차관은 문재인 정부 출범을 계기로 학계에서 다시 친정으로 돌아왔다. 이금로⑨ 법무부 차관은 공식 대변인은 아니었지만 대검찰청 중수부와 서울중앙지검의 공보 업무를 담당하는 중수기획관과 2차장을 각각 역임하기도 했다. 법조계 관계자는 “법무부 대변인 출신들은 대부분 검사장 승진에서 누락되는 일이 없고, 고검장 이상도 적지 않다”면서 “장관을 직접 수행하는 일이 많다 보니 정무 감각이 발달하고, 안팎의 사정을 두루 살필 수 있다는 점이 대변인을 맡은 이후 승진 등에 도움이 된다는 평가”라고 말했다. # 황의돈 前육참총장, 국방부 대변인 거쳐 4성 외교부는 대변인 직급 자체가 국장급이 아닌 1급(고위공무원 가급·중앙부처 실장급)이다. 국가적 이해관계가 얽힌 외교 현안을 놓고 우리 정부의 공식 입장을 전달하는 간판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이명박 정부 당시의 유명환② 전 장관, 조병제13 국립외교원장(차관급) 등이 대표적인 대변인 출신이다. 군도 예외는 아니다. 국방부 대변인 출신으로 4성 장군까지 오른 대표적인 인물이 황의돈18 전 육군참모총장이다. ‘직업 공무원의 꽃’으로 통하는 1급 자리에 오른 대변인 출신도 수두룩하다. 실제 환경부는 1급 2명(박천규11 기획조정실장, 홍정기12 환경정책실장)이 모두 대변인 출신이다. 정무경14 기재부 기획조정실장, 임서정15 고용노동부 고용정책실장, 이동욱16 보건복지부 인구정책실장, 박원주17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자원실장 등은 해당 부처와 출입 기자들 사이에서 이른바 ‘역대급 대변인’으로 꼽힌다. 정 실장은 통상 1년여를 맡는 기재부 대변인직을 이례적으로 2년 동안 수행했다. 기재부 내 최장수 대변인 기록도 세웠다. 임 실장은 기자들의 의견을 적극 수용하는 ‘열린 귀’와 주요 현안을 논리적으로 설명하는 ‘말발’을 가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실장은 기자들과의 친화력 등이 뛰어나 한 번도 하기 힘든 대변인직을 두 차례나 수행한 것으로 유명하다. 박 실장은 온화하고 탈권위적인 성품으로 기자들 사이에서는 ‘신사형 대변인’으로 지금도 회자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서울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서울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국민청원 23만명… 정부 권역외상센터 ‘전방위 지원’

    국민청원 23만명… 정부 권역외상센터 ‘전방위 지원’

    인력운영비 현실 맞게 추가 지원 진료비 삭감 안되게 의료수가 정비 닥터헬기 환자이송 수가 인정 검토 정부가 권역외상센터에 대한 시설과 인력지원 확대 등 지원체계의 실상을 점검하고 개선 방안을 검토한다. 탈북 북한 병사를 살려낸 이국종 아주대병원 교수가 권역외상센터의 운영 문제점을 지적하는 발언을 하면서 청와대 홈페이지에 권역외상센터 추가 지원 청원이 잇따르는 등 국민적인 관심이 증폭된 데 따른 조치다.보건복지부는 권역외상센터 인력 운영비 추가 지원, 의료시술 과정에서 진료비가 삭감되는 수가체계 개선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권역외상센터 지원 강화를 요청한 청와대 국민청원은 이날 청원 개시 열흘 만에 23만명이 넘는 동의를 받았다. 앞서 이낙연 국무총리는 지난 24일 권역외상센터에 대한 개선방안 마련을 지시했다. 복지부는 우선 열악한 환경과 처우로 전문의와 간호사 등 의료진이 기피하는 현실을 고려해 인력 운영비를 추가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현재 전담 전문의 1명당 최고 1억 2000만원을 지원하는데 국비로 지원하는 의사 5명당 1명은 자비로 충원해야 한다. 또 간호사, 응급구조사 등에 대한 인건비 지원은 없다. 아울러 권역외상센터 내 의료행위를 유형별로 분석해 보험급여 적용이 가능한 시술과 약품은 건강보험에서 보장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정비할 계획이다. 권역외상센터 내 의료시술 과정에서 시술 부위가 일정 횟수를 넘어가면 의료수가를 보장받지 못해 진료비가 삭감되는 등 현실에 맞지 않는 수가체계를 다듬는 차원이다. 또 닥터 헬기를 이용해 중증외상환자를 이송하는 과정에서 이뤄지는 의료행위에 대해 의료수가를 인정해 주는 방안도 검토한다. 권역외상센터는 교통사고나 추락 등으로 심각한 외상을 입은 환자에게 적절한 치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중증외상 전문 치료센터다. 복지부는 국내 예방 가능한 외상사망률(30.5%)을 2020년까지 20% 이하로 낮추겠다는 목표로 2012년부터 권역외상센터 설치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운영 중인 9곳 가운데 전담 전문의 20명을 충족하는 권역외상센터는 한 곳도 없다. 외상센터 간호사도 올 6월 현재 829명이지만 장시간 근무가 빈번해 인력 이탈이나 교체가 심각하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사설] 세월호 유해 수습 은폐 책임 엄중히 물어라

    3년 7개월의 고통스러운 기다림에도 유해를 찾지 못해 결국 유품만 놓고 장례를 치른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의 가슴에 또 한 번 대못을 박는 일이 벌어졌다. 세월호 유골 수습 현장에서 뼛조각이 새로 발견됐으나 해양수산부 고위 간부들이 이 사실을 즉각 가족 등에게 알리지 않아 결국 ‘유품 장례’를 예정대로 치르게 한 것이다. 이미 재가 되고도 남았을 유족들 가슴에 또 한 번 상처를 안긴 셈이다. 어제 해양수산부의 진상조사에 따르면 세월호 현장수습본부는 지난 17일 선체에서 수거된 반출물을 세척하다 사람 것으로 추정되는 손목뼈 1점을 찾았다. 세월호 미수습자 5명의 가족들이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목포신항을 떠난다고 밝히고 18일 장례식을 준비하던 때였다. 현장수습본부는 그러나 뼛조각 발견 사실을 가족에게 알리지 않았다. 이철조 현장수습본부장과 김현태 부본부장의 결정이었다고 한다. 이들은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에게도 사흘이 지난 20일에야 뼛조각 발견 사실을 보고했다. 이로 인해 세월호 미수습자 5명의 가족들은 관련 사실을 까맣게 모른 채 21일 예정대로 발인까지 마쳤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 본부장 등은 새로 발견된 뼛조각이 미수습자 5명의 것이 아니라 이미 유해가 수습된 사람 중 한 명의 것으로 예단했고, 장례식이 다음날 치러질 예정인 상태에서 가능성이 높지 않은 DNA 감식으로 힘든 고통의 시간을 더 보내게 하는 게 도리가 아닌 것 같다는 판단을 했다고 한다. 오랜 시간 유족들과 시간을 같이해 온 이들의 심경도 헤아릴 여지는 있다고 본다. 하지만 이 뼛조각이 목포신항을 떠나려는 자신들에게 보내는 마지막 구원의 손짓일지 모른다고 여길 미수습자 가족들의 고통을 생각한다면 보고 누락은 결코 이들이 취할 행동이 아니었다. 뼛조각 발견 사실을 바로 알렸다면 적어도 한 가족만큼은 3년 7개월의 간절한 기원을 이처럼 허무하게 매조지하지는 않았을 수도 있을 일이었다. 이에 관한 한 20일 오후 보고를 받고도 후속 대응을 소홀히 한 김 장관 역시 책임을 면하기 어려운 일이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공직사회 곳곳에 안일하고 무책임한 풍조가 배어 있다는 통렬한 경고”라고 이번 일을 규정했다. 온당한 지적이다. 정부는 조사 결과에 맞춰 책임자를 엄중 문책해야 하며, 국민과 교감하지 못하는 공직사회를 일신할 방안도 강구해야 한다. 이번 일을 그저 몇몇 공직자의 비상식적 행동으로 치부하고 만다면 총리의 사과도 결국 위기모면용이라는 비판을 면키 어려울 것이다.
  • “40년간 한센인 돌본 ‘백의의 천사’ 마리안느·마가렛 정신 널리 알릴 것”

    “40년간 한센인 돌본 ‘백의의 천사’ 마리안느·마가렛 정신 널리 알릴 것”

    “천사 같은 모습으로 한평생 한센병 환자분들을 치료한 그분들의 봉사정신과 사랑의 정신을 널리 알리고 기리는 그런 일이 보람이 있어서 수락했습니다.”김황식 전 국무총리는 23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전남 고흥군 소록도에서 한센인들을 위해 40여년 동안 봉사와 인류애를 실천한 오스트리아 출신 간호사 마리안느 스퇴거(83)와 마가렛 피사렉(82)의 노벨평화상 범국민 추천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배경을 이렇게 설명했다. 전남도는 이날 서울 중구 달개비 컨퍼런스하우스에서 마리안느와 마가렛의 노벨평화상 추천을 위해 36명으로 구성된 노벨평화상 범국민 추천위원회 발족식을 가졌다. 위원회는 권오준 포스코 회장, 허동수 GS칼텍스 회장, 나경원·노웅래·박지원 국회의원, 우기종 정무부지사 등 정관계, 학계, 법조계, 재계, 금융계, 복지·의료·봉사기관, 해외 교포 등으로 조직됐다. 연말까지 50명으로 위원을 늘릴 방침이다. 앞으로 100만명 범국민 서명운동을 벌이고, 국제사회의 지지를 이끌어 내기 위한 해외 홍보 활동도 펼치기로 했다. 마리안느와 마가렛은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 간호학교를 졸업하고 1962년과 1966년 소록도에 찾아왔다. 이후 한센병 환자와 그 자녀들을 위해 헌신적으로 봉사하는 삶을 실천해 수많은 사람에게 깊은 감명을 줬다. 평생을 한센병 퇴치와 한센인 인권 향상에 헌신했음에도 나이가 들어 부담을 줄 것을 염려, 2005년 11월 22일 아무도 모르게 편지 한 장만 남기고 오스트리아로 돌아가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김 위원장은 “앞으로 그분들의 업적 등을 잘 정리해 노벨평화상 위원회에 평화상 수상자로서 추천 의뢰를 할 예정”이라며 “그런 과정에서 국민들도 뜻을 같이 모아 사랑의 정신들을 함께 기억하고 나눠 우리 사회 발전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지혜를 모으고, 국민들의 호응을 모아서 노벨상 수상 추천을 할 계획이라는 김 위원장은 “이제 위원회가 구성된 만큼 필요한 조직을 만들어 다양한 활동을 벌이겠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 사람이 아닌 외국인을 추천하는 데 특히 의미가 있다”며 “국경에 관계없이 사랑을 펼치는 이번 활동이 서로 감사하고 격려하는 운동의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부인 차성은씨의 할아버지인 고 차남수씨가 1960년 6월 3일부터 1961년 1월 13일까지 제11대 국립소록도병원장을 지낸 인연이 있어 2012년 5월 17일 소록도병원 개원 제96주년 기념식에 참석하는 등 한센인에 대한 관심이 높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동대문구청 직원들은 출판 기념회 오지 마라” 네 번째 책 ‘약속’처럼 청렴 지킨 유덕열 구청장

    “동대문구청 직원들은 출판 기념회 오지 마라” 네 번째 책 ‘약속’처럼 청렴 지킨 유덕열 구청장

    유덕열 서울 동대문구청장이 23일 구청에서 책 ‘청렴한 구청장 유덕열의 약속’을 가지고 출판기념회를 개최했다. ‘동대문에는 대문이 없다’, ‘나의 꿈 나의 도전’, ‘더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 등에 이은 네 번째 책이다.행사에는 김영만 서울신문 사장, 안규백·민병두·김두관·이석현·심재권 등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김원기 전 국회의장, 고건 전 국무총리, 김기동 광진구청장, 문석진 서대문구청장, 주정 동대문구의장 등 20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정세균 국회의장과 박원순 서울시장,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 등은 영상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유 구청장의 당부에 따라 구청 직원들은 참석하지 않았다. 경희대 김민웅 교수와의 대담 형식으로 이뤄진 책은 ‘사람 섬기기를 하늘처럼 하라’(事人如天)는 좌우명으로 그동안 펼쳐 온 구정 및 구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동분서주했던 일화들을 담았다. 민주화 인사 출신인 유 구청장은 1985년 최훈 국회의원 보좌관으로 동대문구와 인연을 맺었다. 제4대 서울시의원을 거쳐 민선 2기 동대문구청장에 당선된 뒤 2010년 7월 민선 5기에 이어 2014년 민선 6기 구청장으로 연임 중이다. 유 구청장은 “출판기념회를 계기로 지나온 길을 되돌아보고 남은 임기 동안에도 공약사업을 내실 있게 추진함으로써 약속을 잘 지키는 구청장으로 일하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세월호 유해 은폐 파문] 세월호 현장책임자 ‘섣부른 예단’… 해수부, 통제 전혀 안 먹혀

    [세월호 유해 은폐 파문] 세월호 현장책임자 ‘섣부른 예단’… 해수부, 통제 전혀 안 먹혀

    본부장·부본부장 사전 협의 이미 수습된 희생자 유해 판단 미수습자 장례식 끝난 뒤에도 유가족에게 즉각 알리지 않아 李총리 사과… “공직의 수치” 이철조 수습본부장 보직해임‘세월호 유해 수습 은폐’ 논란 과정에서 정부 차원의 견제나 통제 시스템은 전혀 작동하지 않았다. 안이한 대응을 초래한 단초는 현장 책임자들의 ‘섣부른 예단’ 때문이었다. 이들은 유해 수습 사실이 미수습자 가족들의 장례 절차에 영향을 줄까 봐 사전 협의까지 했으며, 심지어 장관의 공개 지시마저 묵살하는 대범함을 보였다. 또 다른 문제는 관리·감독의 책임이 있는 해양수산부 역시 일련의 과정에서 전혀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는 것이다. 세월호 참사의 철저한 진상규명에 나섰던 현 정부로서는 곤혹스러울 수밖에 없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이날 “변명의 여지 없는 수치스러운 일”이라며 “공직사회 곳곳에 안일하고 무책임한 풍조가 배어 있다는 통렬한 경고”라고 말한 것과 맥을 같이하는 대목이다. 이에 따라 느슨한 공직 기강을 다잡는 계기가 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영춘 해수부 장관이 23일 직접 발표한 은폐 의혹에 대한 1차 조사 결과에 따르면 김 장관은 지난 17일 세월호에서 유해가 발견된 뒤 사흘이 지난 20일 오후에야 이철조 현장수습본부장으로부터 관련 내용을 보고받았다. 김 장관은 “(이 본부장은) 이미 수습된 분들 중 한 분의 것(뼈)으로 짐작하고 예단했다고 한다”면서 “왜 보고를 안 했느냐고 질책하고 (미수습자 가족과 유가족에게) 즉각 연락하라”고 지시했다. 하지만 김 장관의 지시는 이행되지 않았다. 김 장관은 “20일 저녁에 지시한 것이 그대로 이행될 줄로 알았다”면서 “22일까지 확인하지 못한 건 제 불찰”이라고 덧붙였다.또 해수부 감사관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17일 오전 세월호에서 사람의 뼈로 추정되는 물질을 발견했다. 김현태 부본부장은 현장 보고를 받은 뒤 당일 오후 이 본부장에게 유선으로 보고했다. 이 과정에서 김 부본부장은 현장수습팀에 유해 발견 사실을 공개하지 말라고 ’함구령’을 내렸고, 이 본부장과의 협의에서도 이러한 자신의 뜻을 관철시켰다. 김 장관은 “다음날(18일)부터 미수습자 장례식이 진행되는데 장례 일정에 혼선을 초래하고, 2주가량 DNA 확인을 하는 동안 힘든 고통의 시간을 더 보내게 하는 것이 도리가 아닌 것 같다고 판단했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장례식이 끝난 뒤에도 미수습자 가족에게는 관련 사실이 즉각 전달되지 않았다. 이 본부장은 “장례식이 끝난 지 얼마 안 된 상황에서 말씀을 드리는 건 도리가 아닌 것 같다고 김 부본부장과 상의했다”며 사과했지만 결국 이날 보직해임됐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세월호 유해 공개’ 장관 지시도 어겼다

    ‘세월호 유해 공개’ 장관 지시도 어겼다

    17일 유해 수습한 현장책임자 20일 김영춘 해수장관에 보고… 유족에 알리라는 지시 안 따라 金장관 “국민 뜻 따라 진퇴 결정” “공직 기강 다잡는 계기로” 지적‘세월호 유해 수습 은폐’ 의혹과 관련해 현장 책임자들이 심지어 장관의 공개 지시까지 묵살한 것으로 드러났다. 은폐 논란이 공직 기강 해이 문제로 확산될 조짐이다.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은 23일 브리핑을 열어 “책임질 일이 있다면 지위에 연연하지 않고 임명권자와 국민의 뜻에 따라 진퇴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어제(22일) 긴급 발표한 사안에 대해 마음의 상처를 입으신 미수습자 가족과 유가족,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면서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사과했다. 김 장관에 따르면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에서는 지난 17일 오전 11시 30분쯤 사람 뼈로 추정되는 뼈 1점을 발견했으나, 이를 지난 21일 선체조사위원회에 보고하고 22일에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식을 요청했다. 현장수습본부 김현태 부본부장은 이철조 본부장과 17일 오후 협의를 통해 미수습자 가족들에게 관련 내용을 알리지 않기로 했다. 김 장관은 이 본부장으로부터 사흘 뒤인 20일에야 보고를 받았다. 김 장관은 즉시 선체조사위원회와 미수습자 가족 등에게 알릴 것을 지시했으나 이 역시도 묵살됐다. 김 장관은 전날 김 부본부장을 보직해임한 데 이어 이날 처음부터 사실 은폐에 관여한 이 본부장도 보직해임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이날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희생자 가족과 국민께 실망을 넘어 배신감을 드렸다”며 “최단 시간 안에 은폐의 진상을 규명해 가족과 국민 앞에 밝히고 책임자를 엄정 문책하겠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변명의 여지가 없는 수치스러운 일”이라면서 “공직사회 곳곳에 안일하고 무책임한 풍조가 배어 있다는 통렬한 경고”라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전날 페이스북에 “응분의 조치”를 언급한 데 이어 이날 표현 수위를 더 끌어올렸다. 이 총리는 조정회의 직후 총리실 간부회의를 소집해 공직사회의 책임의식을 높일 실질적인 방안을 강구하도록 지시했다. 세월호 사태 발생 당시의 안일한 정부 대응이 수습 과정에 또다시 표면화될 경우 정부의 존립 기반마저 흔들릴 수 있다는 점에서 정부의 대응 수위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국민의당, 세월호 유골 은폐에 “김영춘 해수부장관, 책임지고 사퇴”

    국민의당, 세월호 유골 은폐에 “김영춘 해수부장관, 책임지고 사퇴”

    세월호 미수습자 추가 유골 발견 은폐 파문과 관련해 국민의당이 23일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했다.이행자 국민의당 대변인은 이날 발표한 논평에서 “은폐 사건에 대해 해수부 장관이 입장을 발표하고 대통령과 국무총리가 유감을 표시하는 선에서 끝내려고 한다면 책임정치가 아니다”라며 김 장관의 사퇴를 요구했다. 이 대변인은 “먼저 주무장관인 해수부 장관이 자리에서 물러나고 책임소재를 분명히 가려야 국민이 납득할 수 있다”며 “이 사건의 본질은 문재인 정부 내각의 무능함이다. (추가 유골발견 사실을) 해수부 공무원들이 깔아뭉개려 했다면 이는 명백히 해수부 장관의 지휘·감독의 책임이고 직무유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가 제1국정과제로 적폐청산을 내걸었으면서도 정작 자신들의 적폐에는 남 탓을 하며 나 몰라라 한다면 이는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나무라는 격”이라며 “정부가 출범한 지 몇 개월이나 됐다고 벌써 공직기강이 땅에 떨어지는가”라고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또 “국민의당은 현재 국회에서 논의되는 ‘사회적참사특별법’을 조속히 통과시켜 세월호와 관련된 모든 진상을 명명백백히 밝히고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영춘 해수부 장관, 세월호 유골 은폐 파문에 “책임지겠다”

    김영춘 해수부 장관, 세월호 유골 은폐 파문에 “책임지겠다”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이 세월호 유골 은폐 파문에 대해 “책임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이낙연 국무총리가 23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제18회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김 장관은 이 총리가 “보고할 것이 있으면 보고하라”고 말하자 “책임을 느낀다. 책임질 부분이 있으면, 책임지겠다”고 답했다. 회의 참석자 등에 따르면 김 장관은 비장한 목소리로 이와 같이 말했고, 회의 내내 침통한 표정을 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총리는 회의에서 “세월호 유골 은폐에 대해 세월호 희생자 가족과 국민 여러분께 깊은 사과를 드린다”며 “정부는 최단 시간 안에 은폐의 진상을 규명해 가족과 국민 앞에 밝히고, 책임자를 엄정히 문책하겠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미수습자의 완전한 수습은, 가족은 물론 국민 모두의 간절한 염원이었다. 미수습자 가족들은 세월호 침몰 이후 3년 7개월 동안 진도 팽목항과 목포 신항에서 수습을 기다리며 인고하다 추가 수습 포기라는 고통스러운 결정을 내리고 장례에 임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유골 은폐는 그런 가족과 국민께 실망을 넘어 배신감을 안겨드렸다. 변명의 여지가 없는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 총리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가족들의 안타까움을 고려해서 유골의 DNA(유전자) 감식 등을 되도록 신속히 진행해주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또 해수부 등에는 “세월호 참사 이후의 여러 과정이 제대로 진행되는지 차제에 재점검해서 잘못은 바로잡고 부족은 채우기 바란다. 진행되고 있는 선체조사가 원활하게 추진되도록 최대한 지원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총리는 “세월호 참사의 원인과 여러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사회적 참사 진상규명 관련 특별법안이 내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법안이 차질 없이 통과돼 제2기 특조위가 조속히 가동되기 바란다”고 희망했다. 그는 “이번 일은 공직사회 곳곳에 안일하고 무책임한 풍조가 배어있다는 통렬한 경고”라며 “공직사회의 기강을 다잡고 책임감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다시 강화하겠다. 이 문제는 구체적 방안을 마련하는 대로 국민 여러분과 공직자들께 밝히고 흔들림 없이 실천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총리는 “세월호 희생자 가족 여러분과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고 재차 고개를 숙였다. 아울러 “정부의 사과는 명료하고도 부족함이 없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현안조정회의는 침통하고 참담한 분위기에서 진행됐으며 이 총리는 공직사회의 무책임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8시에 소집한 총리실 내부 장·차관 회의에서는 공직기강 확립을 주문했고, 현안조정회의 후 개최한 총리실 간부회의에서는 ‘공직사회 책임의식을 높일 실질적인 방안을 연구해보라’고 지시했다. 그는 공직자들이 ‘무엇을 할 것인가’,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고, 이런 고민과 실행이 각 부처 간부로부터 과장급과 직원들에게까지 전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전날 해부수 장관으로부터 전말을 보고받은 뒤 즉각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미수습자 가족과 국민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고위공직자 기준 강화한 靑, 인사 실패 더 없어야

    청와대가 어제 기존 5대 인사원칙보다 강화된 고위공직자 배제 인사 원칙을 발표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임명을 강행해 역대 정부 최장인 195일 만에 조각을 마무리 지은 직후에 나온 발표다. 청와대는 정부 출범 초기부터 줄줄이 인사 참사가 빚어져 야당과 언론이 한목소리로 구멍 난 인사 시스템을 지적해도 마이동풍으로 일관해 왔다. 그동안 제기된 인사 원칙의 문제점을 파악해 미리 만들어 둔 개선책을 꺼낸 것이겠으나 조각이 끝나자마자 발표한 배경에는 인사 원칙 정비에 대한 의지뿐 아니라 1기 내각의 흠집은 어쨌든 덮고 가겠다는 의도가 담긴 게 아닌가 의구심이 든다. 문 대통령은 대선 후보 당시 병역 면탈, 부동산 투기, 세금 탈루, 위장 전입, 논문 표절 문제가 있는 사람은 고위공직자 임용에서 배제하겠다는 5대 인사 원칙을 밝혔다. 이 원칙은 내정 전부터 지키지는 못했고 내정 후 중도 하차한 장관 후보자만 3명이다. 이낙연 국무총리, 강경화 외교부 장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의 검증 과정에서 위장전입 문제가 불거지자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이 “인사가 국민 눈높이에 미치지 못해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고 사과도 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인사 논란은 끊이지 않았다. 새 인선 기준은 기존 5대 비리에 성 관련 범죄와 음주운전을 추가해 7대 비리로 범위를 확대했다. 비리별로 세부 기준도 마련했다. 병역 면탈과 탈세, 부동산 투기는 부정행위 시점과 무관하게 적용하고, 사회 환경 변화로 범죄행위가 된 위장전입과 논문 표절은 적용 기준과 시점을 구분했다. 가령 위장전입은 인사청문제도가 장관급까지 확대된 2005년 7월 이후 자녀의 학교 배정을 목적으로 2회 이상 위장전입한 경우로 한정했다. 논문 표절도 연구윤리지침이 제정된 2007년 이후 논문이 대상이다. 불필요한 혼란을 차단하기 위한 현실적인 가이드라인이라고 하나 오히려 기준이 완화된 측면이 없지 않다. 우리 사회의 표상이 돼야 할 고위공직자의 인선 기준을 더 엄격히 하겠다는 방침은 절대적으로 옳은 방향이다. 하지만 5대 인사 원칙조차 제대로 안 지켜지는 마당에 기준을 더 높이겠다고 하니 고개가 갸웃해지는 건 당연하다. 더욱이 부실 인사 검증에 대해 누구 하나 책임지는 사람이 없이 인사 기준만 바꾼다고 해서 인사 실패가 반복되지 않을 걸로 기대하는 건 어불성설이다. 인선 기준도 중요하지만 평범한 국민의 눈높이와 상식을 무시하는 것이야말로 인사 참사의 원인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청와대는 정부 인사에 대한 평가와 인사 시스템을 자문할 인사자문회의도 다음달부터 운영하기로 했다. 분야별 전문가 100명 내외로 구성해 인사 시스템과 제도에 대한 혁신과제 등을 다룰 것이라고 한다. 인사 참사는 내 눈의 들보를 보지 못하는 데서 비롯된다. 더는 ‘내로남불’식의 인사 실패가 되풀이되지 않길 바란다.
  • “목숨 위협받는 탈북 난민… 강제송환 안 돼”

    “목숨 위협받는 탈북 난민… 강제송환 안 돼”

    “북한 출신 난민신청자 또는 난민이 본국에 송환되면 목숨을 위협받기 때문에 결코 되돌려 보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유엔난민기구의 원칙입니다.”지난 20일부터 사흘 일정으로 방한 중인 필리포 그란디 유엔난민기구(UNHCR) 최고대표는 22일 서울 중구 유엔난민기구 한국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북한에서 자행되는 인권침해를 우려스럽게 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엔난민기구 최고대표의 방한은 2013년 이후 처음이며, 그란디 대표의 방한도 이번이 처음이다. 그란디 대표는 방한 기간 이낙연 국무총리와 강경화 외교부 장관, 박상기 법무부 장관 등과 면담했다. 탈북자 문제와 한국의 난민 정책 등에 대해 그는 “탈북자가 중국 정부에 붙잡히거나 강제 송환된다는 소식을 접할 때마다 중국 정부와 접촉한다”면서도 “애석하게도 유엔난민기구는 중국과 북한 국경에 접근할 수 있는 권리가 없고, 중국 정부가 탈북자 문제에 관해 유엔난민기구의 지원이나 개입을 원치 않으면 기구가 할 수 있는 역할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럼에도 유엔난민기구는 난민의 강제 송환 금지의 원칙이 탈북자에게도 적용된다는 사실을 각국 정부에 알리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며 “만약 각국 정부가 탈북 난민 문제에 대해 지원을 요청한다면 유엔난민기구는 조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은 아시아에서 난민법을 제정한 몇 안 되는 국가”라면서도 “하지만 난민법과 난민 심사 제도, 난민 처우 문제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한국은 2015년부터 난민재정착사업을 시범 운영해 미얀마 난민 86명을 성공적으로 재정착시켰지만 현재 사업은 종료된 상태”라며 “박상기 장관과의 면담에서 난민재정착사업이 지속되고 확대되길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한국은 최근 몇 년간 유엔난민기구의 주요 기여국으로 성장했다”며 “강경화 장관과의 면담에서 한국 정부가 유엔난민기구에 재정 지원을 지속한다는 것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의 민간부문이 유엔난민기구에 지원하는 액수가 정부 지원액의 두 배에 가깝다”며 “한국인의 자비로운 마음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균형발전박람회 간 이 총리

    균형발전박람회 간 이 총리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22일 열린 ‘2017 대한민국 균형발전박람회’에서 이낙연(앞줄 왼쪽 다섯 번째) 국무총리, 박능후(네 번째) 보건복지부 장관, 송재호(여섯 번째) 지역발전위원장 등이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균형발전박람회는 13개 부처와 17개 시·도가 참여해 ‘함께 잘사는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오는 25일까지 열린다. 일자리박람회, 각종 콘퍼런스와 체험 공간 등도 마련됐다. 부산 연합뉴스
  • 미수습자 장례식 전날 찾고도… 김현태 “유골 수습 알리지 말라”

    미수습자 장례식 전날 찾고도… 김현태 “유골 수습 알리지 말라”

    해양수산부 공무원이 세월호에서 유골을 추가 발견하고도 이를 은폐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특히 은폐 시점이 미수습자 5명의 가족들이 치른 ‘유해 없는 장례식’과 맞물려 있다는 점에서 악의적 의도가 숨겨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지적도 나온다. 문재인 대통령과 이낙연 국무총리가 책임 규명을 촉구하고 김영춘 해수부 장관이 직접 사과하는 등 일제히 입장표명하는 모습에서 이번 사건의 심각성을 보여주고 있다.22일 해양수산부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에 따르면 지난 17일 세월호 객실 구역에서 빼낸 지장물(쌓인 물건더미)을 세척하던 도중 뼈 1점이 발견됐다. 당시 국방부에서 파견된 유해발굴감식단 관계자가 현장에서 사람의 뼈라는 점을 확인했다. 하지만 이를 보고받은 현장수습본부 김현태 부본부장은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와 미수습자 가족 등에게 이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김 부본부장은 오히려 현장 관계자들에게 “내가 책임질 테니 유골 수습 사실을 알리지 말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매일 오후 10시와 오후 5시 기준으로 현장 수색 상황을 정리해 언론에 배포해 왔지만 지난 17~21일 보도자료에는 관련 내용이 없었다. 미수습자 가족들은 뼈 발견 하루 전인 지난 16일 기자회견을 갖고 “가족을 가슴에 묻기로 했다”며 목포신항을 떠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어 지난 18∼20일에는 유해 없이 장례도 치렀다. 김 부본부장 등 해수부 간부들은 장례식에도 참석했지만 유골 수습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이후 김 부본부장은 지난 21일 김창준 선체조사위원장을 찾아가 유골 수습 사실을 통보했고, 가족들에게는 이날이 돼서야 뒤늦게 알렸다. 김 부본부장은 박근혜 정권 시절인 2016년 2월에 인양추진단 부단장에 임명된 뒤로, 세월호 인양과 진실규명에 비협조적이었던 탓에 지난 10월 17일 세월호 가족들이 작성한 1기 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의 활동을 조직적으로 방해한 자 34명의 명단 안에 포함되기도 했다. 세월호 특조위 1기 위원으로도 활동했던 권영빈 선체조사위원회 상임위원은 “해수부의 적폐 청산이 일찍 진행되었다면 이번 같은 사태는 발생하지 않을 수도 있었을 것”이라며 안타까워했다. 해수부의 유골 발견 은폐는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 특별법 위반 소지도 있다. 특별법 38조와 45조는 ‘누구든지 위계로써 선체조사위의 직무 수행을 방해해선 안 되고 이를 어길 경우 5년 이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 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에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미수습자 가족과 국민 여러분께 사과드린다. 진상을 철저히 밝히고 응분의 조치를 취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지난해 3월 종료된 세월호 유가족에 대한 의료지원금을 2024년 4월 15일까지 연장하는 내용을 담은 ‘4·16 세월호 참사 피해 구제 및 지원 등을 위한 특별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개정안은 다음달 중순쯤 국무회의에 상정될 계획이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서울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광진 ‘납세자 중심 취득세 신고’ 국무총리상

    광진 ‘납세자 중심 취득세 신고’ 국무총리상

    서울 광진구는 행정안전부 주관 ‘2017년 국민생활밀접 행정 및 민원제도개선 우수사례 경진대회’ 민원제도 분야에서 국무총리상을 받았다고 21일 밝혔다.광진구는 경진대회에서 ‘전국 최초, 납세자 중심 위반건축물 취득세 신고절차 개선’ 사례를 발표했다. 납세자와 공무원이 현장에서 부딪치는 문제를 납세자 중심에서 함께 고민하고 해결하고자 도입한 것으로 전국 최초로 시행돼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시상식은 지난 20일 대구 라온제나호텔에서 열린 ‘민원공무원의 날’ 행사에서 진행됐다. 행정제도 개선과 민원제도 개선, 두 분야로 나눠 진행된 이번 대회에는 중앙부처, 지방자치단체 등 전 행정기관에서 196건의 사례를 응모했다. 김기동 광진구청장은 “직원들이 납세자·수요자 중심으로 생각하고 적극적으로 민원을 처리한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구민이 만족할 수 있는 맞춤형 행정서비스를 펼치고 공정하고 투명한 납세 문화를 확산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ASEM 교육장관회의 개회

    ASEM 교육장관회의 개회

    이낙연(앞줄 왼쪽 여섯 번째) 국무총리와 김상곤(다섯 번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1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ASEM 교육장관회의 개회식에 참석해 회원국 대표단과 기념촬영을 하면서 박수를 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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