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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행자부도 세종시로… 행정수도 키운다

    文 ‘미완의 행정수도 완성’ 공약 김부겸 “지방분권 로드맵 마련” 국회도 분원… 상임위 개최 추진 문재인 정부가 행정자치부 이전을 시작으로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에 들어갔다. 이는 문 대통령의 대선 후보 당시 공약 중 하나다. 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 가운데 지방분권을 담당하는 행자부의 김부겸 장관은 3일 기자간담회에서 “대통령으로부터 지방분권 로드맵을 그리라는 지시를 받았다”며 “2년 안에 행자부가 세종시로 이전하도록 돼 있는데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현재 행자부가 입주한 정부서울청사에 청와대 집무실을 마련하는 것과 상관없이 빨리 세종시로 옮기겠다”고 설명했다. 아직 세종시에 행자부가 입주할 청사가 마련되어 있지 않은 현실적 문제에 대해서는 “세종시를 행정중심도시로 만드는 게 최우선”이라고 했다. 김 장관은 국회도 세종시에 분원을 설치해 상임위원회는 세종에서 열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이렇게 되면 세종시와 여의도 국회를 오가느라 길에서 시간을 보내는 ‘길국장, 길과장’이 확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현재 국회 본회의 때는 공무원들이 안 와도 된다”며 “상임위를 세종에서 열면 세종 공무원들이 편해진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행자부 관계자는 “공무원 자녀의 학교 이전을 고려해 내년 6월 지방선거 전인 ‘2월 2일’을 세종시 이주 디데이로 검토하고 있다”며 “10만건이 넘는 정책 제안이 쏟아진 ‘광화문1번가’ 국민인수위원회 민원을 분류해 각 부처로 나눠야 해서 이사가 그보다 늦어질 수도 있다”고 전했다. 김 장관은 “국회에서 내년 지방선거 때 개헌 국민투표를 하고자 토론 중인데 정부에서도 개헌 내용에 지방분권을 넣기 위해 지원할 부분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방분권과 국토 균형발전에 대해 지방자치단체들의 입장이 다르지만 국회가 지자체 눈치를 보면 안 된다”며 “지방분권 확대는 거스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자유한국당 이명수 의원이 지난달 28일 신행정수도 후속대책을 위한 연기·공주 지역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을 위한 특별법(행복도시법) 일부 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하는 등 행자부의 세종시 이전을 추진하는 법률안을 여야에서 모두 내놓았다. 행복도시법에는 안전행정부·외교부·통일부·법무부·국방부·여성가족부 등 6개 부처가 세종시 이전 제외 대상이다. 이달 국회에서 정부조직법과 함께 행복도시법도 통과될 공산이 크다. 국무조정실이 세종시 입주 수요를 조사하는 등 그동안 전국 10개 혁신도시로 내려보내던 수도권 소재 공공기관도 세종시로의 이전을 추진한다. 세종시에 공공기관 집적화단지 후보지를 지정해 수도권에 있는 공공기관을 수용하게 된다. 지금까지 세종시로 이전한 정부기관과 소속기관은 각각 20개, 연구기관은 15개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단독]이르면 내년 2월, 행자부 세종시로 간다

    [단독]이르면 내년 2월, 행자부 세종시로 간다

    김부겸 장관 “지방분권 로드맵 속도”자녀 전학 등 고려 2월2일 디데이설문재인 정부가 행정자치부 이전을 시작으로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에 들어갔다. 이는 문 대통령의 대선 후보 당시 공약 중 하나다.  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 가운데 지방분권을 담당하는 행자부의 김부겸 장관은 3일 기자간담회에서 “대통령으로부터 지방분권 로드맵을 그리라는 지시를 받았다”며 “2년 안에 행자부가 세종시로 이전하도록 돼 있는데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현재 행자부가 입주한 정부서울청사에 청와대 집무실을 마련하는 것과 상관없이 빨리 세종시로 옮기겠다”고 설명했다. 아직 세종시에 행자부가 입주할 청사가 마련되어 있지 않은 현실적 문제에 대해서는 “세종시를 행정중심도시로 만드는 게 최우선”이라고 했다. 김 장관은 국회도 세종시에 분원을 설치해 상임위원회는 세종에서 열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이렇게 되면 세종시와 여의도 국회를 오가느라 길에서 시간을 보내는 ‘길국장, 길과장’이 확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현재 국회 본회의 때는 공무원들이 안 와도 된다”며 “상임위를 세종에서 열면 세종 공무원들한테 최소한은 한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행자부 관계자는 “공무원 자녀의 학교 이전을 고려해 내년 6월 지방선거 전인 ‘2월 2일’이 세종시 이주 디데이란 얘기가 내부적으로 있다”며 “10만건이 넘는 정책 제안이 쏟아진 ‘광화문1번가’ 국민인수위원회 민원을 분류해 각 부처로 나눠야 해서 이사가 그보다 늦어질 수도 있다”고 전했다. 김 장관은 “국회에서 내년 지방선거 때 개헌 국민투표를 하고자 토론 중인데 정부에서도 개헌 내용에 지방분권을 넣기 위해 지원할 부분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방분권과 국토 균형발전에 대해 지방자치단체들의 입장이 다르지만 국회가 지자체 눈치를 보면 안 된다”며 “지방분권 확대는 거스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자유한국당 이명수 의원이 지난달 28일 신행정수도 후속대책을 위한 연기·공주 지역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을 위한 특별법(행복도시법) 일부 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하는 등 행자부의 세종시 이전을 추진하는 법률안을 여야에서 모두 내놓았다. 행복도시법에는 안전행정부·외교부·통일부·법무부·국방부·여성가족부 등 6개 부처가 세종시 이전 제외 대상이다. 이달 국회에서 정부조직법과 함께 행복도시법도 통과될 공산이 크다.  국무조정실이 세종시 입주 수요를 조사하는 등 그동안 전국 10개 혁신도시로 내려보내던 수도권 소재 공공기관도 세종시로의 이전을 추진한다. 세종시에 공공기관 집적화단지 후보지를 지정해 수도권에 있는 공공기관을 수용하게 된다. 지금까지 세종시로 이전한 정부기관과 소속기관은 각각 20개, 연구기관은 15개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퍼블릭 IN 블로그] 무늬만 책임총리? 예산 결정권 주면 얘기가 달라진다

    [퍼블릭 IN 블로그] 무늬만 책임총리? 예산 결정권 주면 얘기가 달라진다

    “새 정부 들어 ‘책임총리’라는 말에 걸맞게 국무총리에게 더 많은 힘이 실리고 있어 총리의 역할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국무조정실의 한 국장급 공무원) vs “부처 간 갈등 사안에 대한 교통정리와 예산편성 과정에서 총리가 실질적인 권한을 행사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모 부처 과장급 공무원)# 말로만 책임총리 10년… 이번엔 달라질까 문재인 정부 들어 총리실 안팎에서 ‘책임총리제’가 주요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10년간 이명박·박근혜 정부 때도 책임총리제를 내세웠지만 실질적인 권한 없이 ‘무늬만 책임총리’에 그쳤다는 것이 관가의 대체적 평가다.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의 정치 철학이나 취임 이후 국정운영 시스템의 변화 등을 고려할 때 이번 정부에서는 책임총리제가 제대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총리실 안팎에서 감지된다. 반면 새 총리의권한이 예산조율권 등을 통해 각 부처를 실질적으로 통할하는 단계까지 나아갈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도 적지 않다. # “총리실 위상 변화… 눈코 뜰새 없이 바쁘다” 국무조정실의 국장급 간부 A씨는 2일 “과거에도 책임총리라는 말은 있었지만 주요 국정 현안들은 청와대 주도로 많이 움직였다”며 “하지만 지금은 대통령이 국무총리에게 많은 힘을 실어주면서 총리실 간부와 직원들이 눈코 뜰 새 없이 바빠졌다”고 말했다. 최근 대표적인 사안으로 총리 주재의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 발족을 꼽았다. 국무총리 주재로 갈등 조정이나 종합적인 대처가 필요한 국정현안을 심의, 조정하는 회의체다. 이 간부는 “여러 부처에 걸친 사안, 갈등 해결이 필요하거나 부처 간에 책임지고 결정해야 할 사안에 대해 과감하게 태클해서 의제를 발굴하고 관계부처 차관회의 등을 거쳐 숙성시키는 일이 총리실의 몫”이라고 설명했다. 이낙연 총리 스스로도 “문재인 정부의 성패는 바로 현안조정회의에 달려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규제 개선을 담당하는 국무조정실의 국장급 간부 B씨는 “책임총리제가 실제 업무 추진에서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규제 개선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기업과 시민·사회단체, 관련 이해단체 간의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는 데 균형감 있는 책임총리의 역할이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얘기다. 그는 지난해까지 규제 개선이 현장을 찾아가 과제를 발굴하는 방식이었다면 이제부터는 톱-다운 방식으로 정부가 방향을 잡아 선제적으로 4차산업 규제개선을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우리 스스로 내실 키워야 힘이 실린다 국무조정실의 한 관계자는 “책임총리제에서는 더 많은 책임에 부응할 수 있도록 우리 스스로 내실을 키워야 한다는 부담이 없지 않다”면서도 “힘이 실리는 만큼 일은 더 재미있어졌다”고 말했다. 하지만 책임총리제를 제대로 구현하려면 총리가 각 부처를 실질적으로 통제할 수 있어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부처 간 갈등 사안을 둘러싼 예산 편성의 조율권과 결정권을 총리가 행사할 수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보건복지부와 교육부 사이에 10년째 쳇바퀴를 돌고 있는 유보통합(유치원·어린이집 통합) 논란이 대표적 사례로 거론된다. 부처 간 직제와 예산 배분이 걸린 갈등 사안에서 총리가 얼마나 조정력과 결정권을 행사할 수 있을지가 책임총리제 성패의 관건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정부세종청사에 근무하는 모 부처의 한 간부는 “갈등 어젠다에 관해 실질적인 예산 결정권을 행사한 것은 과거 이해찬 전 총리가 유일하다”며 “당시 노무현 대통령이 힘을 실어줘서가 아니라 총리 스스로 강력한 의지를 갖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사설] ‘脫원전’ 설득력 얻을 에너지 대책부터 마련해야

    정부가 신고리원전 5·6호기 건설 공사를 잠정 중단하고, 3개월간 공론화 과정을 거친 뒤 재개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을 마련했다. 수백명 규모의 시민배심원단을 구성해 이들로 하여금 전문가들의 의견을 참조해 공사 지속 또는 중단 여부를 결정토록 하겠다는 것이다. 문재인 정부의 에너지 정책 기조인 ‘탈(脫)원전’ 구상이 막을 올린 것으로 여겨진다. 정부의 이번 결정은 그러나 형식과 내용에서 적지 않은 문제점을 지니고 있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당장 주무 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가 지명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청와대의 ‘하명’에 따라 국무조정실이 총대를 메고 나선 점부터가 유감이다. 주요 정책 추진을 각 부처 장관 중심으로 하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운영 기조와 정면으로 충돌하는 일로, 과연 이런 속도전 어디에 소통이 자리하는지 의문이 아닐 수 없다. 중장기 국가 정책의 하나를 불과 수백명의 ‘시민들’에게 맡기는 것이 온당한지도 따져 볼 일이다. 정부는 이를 ‘숙의(熟議) 민주주의’라 일컬을지 모르나 이들이 무슨 권한과 자격, 능력으로 국민 생활과 밀접한 전력수급 대책을 결정한다는 것인지, 그리고 이들의 결정을 국가와 국민이 승복해야 하는 헌법적 배경은 무엇인지 납득하기 어렵다. 원전 건설 중단이 미칠 파장, 그리고 후속 대책의 부재는 더 큰 문제다. 공정률 29%인 신고리 원전 5·6호기를 중단하면 지금까지 투입된 1조 6000억원의 국민 세금은 허공으로 날아간다. 여기에 1조원대의 보상비용도 발생한다. 1만여명의 일자리 상실과 지역 경제에 미칠 주름 등도 가볍게 넘길 수 없는 사안이다. 전력 수급 대책도 면밀히 따져 봐야 한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 소속 자유한국당 정유섭 의원 등에 따르면 2800㎿ 규모의 신고리 5·6호기를 백지화하고 이를 신재생 에너지로 대체할 경우 4조 6488억원을 추가로 부담해야 한다. 다각도의 분석이 뒷받침돼야겠으나 생산효율 측면에서 추가 비용 발생은 불가피하다고 할 것이다. 더 큰 문제는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구상에서 중장기 에너지 수급 계획과 이에 대한 국민적 합의가 여전히 미흡하다는 점이다. 문재인 정부의 구상대로라면 현재 24기인 원전은 2023년부터 매년 1~2기씩 사라져 2030년대 중반이면 자취를 감추게 된다. 이들 사라질 원전의 총 설비용량은 9429㎿로, 현 7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 계획한 2029년 설비용량 13만 6097㎿의 약 7%에 해당한다. 반면 태양광과 풍력 등 대체 에너지원 개발은 원전을 대체하기엔 여전히 턱없이 미흡한 실정이다. 올 하반기로 예정된 8차 전력수급계획 수립 과정을 통해 탈원전을 포함한 종합적 에너지 대책이 새롭게 논의돼야 한다. 신고리 원전 5·6호기 중단 여부 또한 그 틀 속에서 결정되는 것이 순리다.
  • [세종로의 아침]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사회/박찬구 정책뉴스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사회/박찬구 정책뉴스부 선임기자

    홍남기 국무조정실장(장관급)이 최근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사회’에 대한 국민의 열망이 모여 새 정부가 출범했다고 피력했다. 지난 27일 문재인 정부 들어 처음으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앙행정기관 감사관 회의에서다. 그는 청렴한 공직자와 신뢰할 수 있는 정부를 주문하며 이같이 언급했다.홍 장관의 발언은 지난 정권의 국정 농단 사태에 일부 공직자들이 가담하거나 연루된 점을 자성하고 공직사회 전체에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한 취지로 풀이된다. 선진·전자 행정으로 개발도상국의 롤모델로 부상한 한국 정부의 외양과는 달리 안으로는 부패와 부정으로 얼룩진 참담한 현실을 돌아보고 비정상의 정상화에 힘써야 한다는 주문으로도 읽힌다. 정부와 공직자뿐이랴. 원칙과 상식을 지키는 것은 쉬운 듯하면서도 어려운 일이다. 흔히 원칙주의자라는 말은 고지식하고 융통성이 없는, 때로는 ‘좋은 게 좋은 것’이라는 사회 저변의 통념을 굳이 거스르면서까지 기본과 절차를 고집하는 사람을 일컫기도 한다. 반칙과 특권이 횡행하는 사회에서는 더욱 그렇다. 비뚤어지고 혼탁한 사회에서는 원칙과 상식을 얘기하는 사람이 세상 물정 모르는 바보 취급당하기 일쑤다. 하지만 삶의 지향점이 복잡다기하고 서로의 이해관계가 얽히고설켜 시비가 끊이지 않는 우리 사회에서 원칙과 상식마저 무너진다면 약육강식의 정글보다 나을 게 없다. 지난 정권의 비극은 원칙과 상식의 붕괴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던가. 정치 지도자든 일반 시민이든 원칙과 상식을 모든 행위나 사고의 출발점이자 지향으로 삼는다면 그러한 혼란과 불행은 상당 부분 해소될 수 있을 것이다. 나아가 사람 사는 세상,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사회의 초석이 비로소 마련될 수 있다. 비단 홍 장관의 지적이 아니더라도 공직자들은 스스로 경계하며 원칙과 상식의 기본을 돌아볼 일이다. 아울러 정부와 공직사회는 원칙과 상식을 기반으로 반칙과 특권을 무너뜨리는 일에도 한결같은 소신과 의지로 나서야 한다. 특권은 반칙을 낳고 반칙은 또 다른 특권으로 이어진다. 갈수록 심해지는 가진 자들, 회장님들의 갑질 행태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특권을 허물고 원칙을 견지하는 것은 고단하고 지난한 일이다. 그러나 한 조직이나 집단, 국가의 지도자라면 역풍과 고초에도 불구하고 원칙과 대의(大義)를 지키고 살려 나가는 데 힘을 다해야 한다. 당장의 여론이나 대세(大勢)보다는 달콤한 현실과 타협하지 않는 대의를 좇는 일에 헌신해야 한다는 얘기다. 정치나 선거에서도 ‘대세 보다는 대의’라고 하지 않았던가. 세가 밀린다고 해서 대의를 포기하는 집단이나 지도자에게 ‘다음’과 ‘내일’은 기약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우리는 지나온 정치와 선거 과정에서 경험으로 체득한 바 있다. 인기가 없는 정책이라도 옳고 바르다는 원칙과 확신이 서면 흔들림 없이 대의를 실현하는 길로 나아가는 게 현재 우리 사회가 필요로 하는 공직과 지도자의 덕목이라 할 수 있다.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사회, 반칙과 특권 허물기, 대세보다는 대의를 추구하는 정책과 정치에 문재인 정부와 공직사회가 매진해야 하는 이유다. ckpark@seoul.co.kr
  • 박상기 법무장관 후보 ‘법인카드 300만원 부당 사용’ 의혹

    박상기 법무장관 후보 ‘법인카드 300만원 부당 사용’ 의혹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두 번째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박상기(65)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한국형사정책연구원(형정원) 원장 재직 시절 법인카드를 부당하게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국무조정실이 28일 공개한 ‘2013년 한국형사정책연구원 종합감사 결과’ 등에 따르면 박 후보자는 2007년 11월부터 2010년 11월까지 원장으로 재직하던 당시 주말과 공휴일에 법인카드로 29차례에 걸쳐 300여만원을 부당하게 사용해 문제가 됐다. 형정원의 ‘클린카드 관리 및 사용지침’에 따르면 업무 관련성이 객관적으로 인정되는 경우를 제외하고 법인카드의 주말·공휴일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불가피하게 사용할 경우 상대방의 소속, 성명 그리고 연락처를 명기해야 한다. 박 후보자는 당시 사용한 300여만원 지출에 대해 업무 관련성을 인정할 수 있는 근거 자료를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무조정실은 박 후보자가 부당하게 쓴 사용액을 모두 반납토록 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박 후보자가 국무조정실로부터 요청받은 반환액을 현금으로 내지 않고 자신이 공동 저자로 참여해 형정원이 출간한 책의 인세 수입으로 대납했다는 의혹도 불거진 상태다. 박 후보자는 또 기획재정부의 예산 지침을 어기고 업무와 직접 관련이 없는 기업계 인사에게 축·조의금 명목으로 30만원을 쓴 사실도 지적받았다. 청와대는 안경환 서울대 법대 교수가 사퇴한 지 11일 만인 전날 저명한 형법학자이자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대표 등을 맡아 시민단체에서 활동한 경력이 있는 박 교수를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했다. 청와대는 박 후보자에 대해 “법무부 탈검찰화와 검찰 독립성·중립성 강화, 인권·교정·출입국 등 대국민 법무서비스 혁신이라는 새 정부의 개혁 청사진을 책임지고 추진할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박 후보자는 전날 오후 임시 사무실이 마련된 종로구 적선동 서울출입국관리사무소 세종로출장소로 출근해 태스크포스(TF) 관계자들의 도움을 받아 청문회 준비에 들어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文대통령 訪美 앞두고 공직기강 점검

    文대통령 訪美 앞두고 공직기강 점검

    정부는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홍남기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문재인 정부 들어 첫 44개 중앙행정기관 감사관 회의를 열고 문재인 대통령의 미국 방문 기간을 전후해 부처 합동으로 공직기강 확립 점검활동을 벌이기로 했다.이날 회의에서는 새 정부 정책이 본격 추진되는 금년 하반기의 공직복무관리업무 추진 방향을 논의하고 엄정한 공직기강 확립, 선제적 정책현안 점검 강화, 확고한 비상대비태세 확립, 공직사회 청렴의식 제고를 집중 추진하기로 했다고 국무조정실이 밝혔다. 회의를 주재한 홍 실장은 “공직사회 전반에 적극적으로 일하는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며 “북한의 지속적인 도발이나 각종 재난·사고 등 위기발생 가능성이 상존하는 만큼 공직사회의 비상대응태세에 한 치의 흐트러짐도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홍 실장은 또 “청렴한 공직자와 신뢰할 수 있는 정부에 대한 국민 기대가 어느 때보다 높다”며 “공직자들이 투명하고 공정한 자세로 업무에 임하고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국민에게 다가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국고보조금 부정수급 사례와 관련해 국무조정실 부패척결추진단을 중심으로 각 부처가 협력해 중점 점검과제를 발굴하고 자체 점검을 강화하는 한편 실태 점검 및 제도 개선을 추진하기로 했다. 아울러 국고보조금 부정수급 집중신고기간을 운영하는 등 부정수급 예방과 근절에 힘쓰기로 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신고리 5·6호기 중단 공론화한다

    신고리 5·6호기 중단 공론화한다

    사회적 합의 위해 3개월간 운영… 고리 1호기 이어 탈원전 가속화 정부는 신고리 5·6호기 원자력발전소 공사를 일시 중단하고 영구 중단이냐, 계속 건설이냐에 대한 사회적 합의 도출을 위한 공론화 작업을 진행하겠다고 27일 발표했다. 지난 19일 고리원전 1호기 영구정지에 이어 탈원전 대책이 한 걸음 더 나아갔다. 신고리 5·6호기의 운명은 시민배심원단에게 맡겨졌다.홍남기 국무조정실장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공사를 일시 중단할 때 일부 비용 발생이 불가피하지만, 공론화 작업을 보다 중립적이고 공정하게 진행하기 위해서는 공론화 기간 중에 공사를 일시 중단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 공론화는 공론화위원회를 구성한 뒤 선정된 일정 규모의 시민배심원단에 의한 공론조사 방식으로 추진된다. 정부는 공론화위원회를 이해관계자나 에너지 분야 관계자가 아닌 사람 중 국민적 신뢰와 덕망이 높은 중립적 인사를 중심으로 10인 이내로 선정,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공론화위원회 위원장과 위원은 국무총리가 임명하되 남녀 비율을 균형 있게 배치하고 1~2명은 20~30대로 할 방침이다. 공론화위원회는 3개월을 원칙으로 공론화 종료 시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된다. 공론화위원회는 결정권이 없으며 공론화를 설계하고 국민과의 소통을 촉진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공론조사 방식 설계 등 일체의 기준과 내용 등을 결정한다. 최종 판단은 공론화위원회가 구성한 시민배심원단이 내린다. 배심원단 규모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공론조사란 특정 이슈에 대한 상반된 시각과 주장을 담은 정보를 토대로 대표성 있는 배심원단의 토론을 통해 형성된 공론을 확인하는 기법을 말한다. 독일의 ‘핵 폐기장 부지선정 시민소통위원회’(2017년), 일본의 ‘에너지 환경의 선택에 대한 공론조사’(2012년) 등의 사례가 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신고리 5·6호기 중단 공론화한다

    정부는 신고리 5·6호기 원자력발전소 공사를 일시 중단하고 영구 중단이냐, 계속 건설이냐에 대한 사회적 합의 도출을 위한 공론화 작업을 진행하겠다고 27일 발표했다. 지난 19일 고리원전 1호기 영구정지에 이어 탈원전 대책이 한 걸음 더 나아간 것이다. 홍남기 국무조정실장은 이날 오전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국무회의에서 신고리원전 5·6호기 문제 공론화 방향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한 결과다. 정부는 공사를 일시 중단할 때 일부 비용 발생이 불가피하지만, 공론화 작업을 보다 중립적이고 공정하게 진행하기 위해서는 공론화 기간 중에 공사를 일시 중단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  공론화 작업은 공론화위원회를 구성한 뒤 선정된 일정 규모의 시민배심원단에 의한 공론조사 방식으로 추진된다. 정부는 공론화위원회를 이해관계자나 에너지 분야 관계자가 아닌 사람 중 국민적 신뢰와 덕망이 높은 중립적 인사를 중심으로 10인 이내로 선정,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공론화위원회에 남녀 비율을 균형 있게 배치하고 특히 1~2명은 20~30대로 선임하겠다는 계획이다. 공론화위원회는 3개월을 원칙으로, 공론화 종료 시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된다.  공론화위원회는 결정권이 없으며 공론화를 설계하고 국민과의 소통을 촉진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다만 공론조사 방식 설계 등 일체의 기준과 내용 등은 공론화위원회가 결정한다. 공론조사란 특정 이슈에 대한 상반된 시각과 주장을 담은 정보를 토대로 대표성 있는 배심원단의 토론을 통해 형성된 공론을 확인하는 기법을 말한다. 독일의 ‘핵 폐기장 부지선정 시민소통 위원회’(2017년), 일본의 ‘에너지 환경의 선택에 대한 공론조사’(2012년) 등의 사례가 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정부 “공정한 공론화 위해 신고리 5·6호 공사 일시 중단”

    정부 “공정한 공론화 위해 신고리 5·6호 공사 일시 중단”

    정부가 27일 신고리 원자력발전소 5·6호기 공사를 3개월 정도 일시 중단하고, 공론화 작업을 벌이겠다고 발표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이 이사회를 열어 일시 중단을 결정하는 순간부터 공사는 공식적으로 중단된다.홍남기 국무조정실장은 이날 오후 4시 정부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공사 일시 중단 시 일부 비용 발생이 불가피하지만, 공론화 작업을 보다 중립적이고 공정하게 진행하기 위해 공론화 기간 중 공사 일시 중단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홍 실장은 “새 정부는 탈원전 정책의 일환으로 신고리 5·6호기 공사 중단을 대선공약으로 발표했으나, 5월 말 기준 종합공정률이 28.8%”라고 말했다. 그는 “공사를 영구 중단할 경우 이미 집행한 공사비와 보상 비용까지 총 2조 6000억 원의 비용이 소요된다”고 예상했다. 이어 “신고리 5·6호기 건설공사가 지역 경제, 지역주민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에 공약 그대로 건설 중단을 하기보다는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 그 결정에 따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봤다”고 설명했다.정부는 먼저 국민적 신뢰가 높고 중립적인 인사를 중심으로 10인 이내 ‘공론화 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위원회는 결정권이 없지만, 공론화를 설계하고 국민과 소통을 촉진하는 역할을 맡는다. 공론화 위원회에서 여론조사와 TV 토론회 등 공론조사 방식 등을 마련한다. 공론화 위원회는 최종 결정을 내릴 시민배심원단을 구성한다. 시민배심원단이 공사를 영구히 중단할지, 재개할지 최종 판단을 내리게 되며 아직 시민배심원 구성이나 의사결정 원칙은 정해지지 않았다. 총리실은 공론화 위원회 구성을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지원조직을 구성하는 등 후속 조치를 신속하게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文대통령·李총리 매주 월 정례회동

    현안 대화… 책임총리제 의지 문재인 대통령과 이낙연 국무총리가 매주 월요일 오찬 회동을 정례화하기로 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이해찬 전 총리와의 주례회동을 통해 힘을 실어 줬듯, 책임총리로서의 권한을 보장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20일 “월요일 오후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와 화요일 국무회의를 앞두고, 현안과 관련한 실질적 대화를 총리와 나누고 싶다고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걸로 안다”면서 “책임총리제에 부합하는 취지로 봐도 좋다”고 밝혔다. 주례회동에는 청와대 비서실장과 정책실장, 국무총리실 국무조정실장이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와 총리실의 설명을 종합하면 문 대통령과 이 총리는 지난 12일 오찬을 함께한 데 이어 19일에도 점심을 같이했다. 문 대통령은 19일 오전 고리원전 1호기 영구 정지 선포식에 참석해 오찬 회동이 어려워 보였지만 다소 늦은 시간임에도 이 총리와 오찬을 했다. 앞서 이 총리는 5일 기자간담회에서 “곧 (대통령과) 주례회동을 시작할 것 같다”며 “노무현 전 대통령이 이해찬 전 총리와 했듯이 점심을 겸해 회동하고 청와대의 결심이나 당·정·청 실무 간 조정이 필요한 부분은 큰 방향을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정부청사 24시] 관악산 火氣 탓?… 정부청사 잦은 화재 ‘울상’

    [정부청사 24시] 관악산 火氣 탓?… 정부청사 잦은 화재 ‘울상’

    지난 11일 정부서울청사 9층 국무총리 비서 사무실에 불이 나면서 서울청사와 화재 간 악연이 새삼 회자되고 있다. 청사 건물이 노후화된 데다 안전 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것이 원인이지만 일부에서는 화기(火氣)가 많은 관악산의 영향 탓으로 보고 있다.#건물 노후·미비한 안전 시스템도 한몫 지난 15일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정부서울청사의 첫 번째 화재는 1999년 7월 11일에 일어났다. 한여름이다 보니 청사 곳곳에서 냉방기를 마구잡이로 가동한 것이 원인이 됐다. 오후 2시 20분쯤 통일부가 입주한 4층 사무실 선풍기에서 불이 시작됐다. 청사 내에 스프링클러가 없다 보니 공무원들이 소방차가 오기 전까지 직접 진화에 나섰지만 불길을 잡지 못해 기밀 문서 상당량이 타 버렸다. 당시 김종필 국무총리가 정부청사에 대한 일제점검을 지시했지만 시스템 개선으로 이어지진 못했다. 정권 교체기였던 2008년 2월 21일에도 큰 불이 났다. 0시 32분쯤 국무조정실이 위치한 5층 503호와 504호에서 원인 불명의 화재가 발생해 소방대원 130명과 소방차 52대가 출동했다. 이때도 건물 내부에 스프링클러가 없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불과 열흘 전에 정부서울청사와 500m 거리인 국보 1호 숭례문에 화재가 발생하는 등 ‘국가의 심장’이라 할 수 있는 광화문 지역에서 잇따라 불이 나자 여론도 크게 술렁였다. #“흉석 많은 관악산 기운이 경복궁에 악영향” 2012년 10월 14일에는 한 60대 남성이 정부중앙청사에 무단 침입해 불을 냈다. 그는 오후 1시 25분쯤 위조된 신분증을 보여 주고 정문을 무사히 통과해 곧바로 18층까지 올라가 교육과학기술부 사무실에 불을 질렀다. 이 남성은 가방 안에 시너와 휘발유 등 인화성 물질을 가득 넣어 들어왔지만 아무 제지도 받지 않아 논란이 됐다. 그는 “불이 났다”며 직원들을 대피시킨 뒤 창문을 깨고 그대로 투신해 사망했다. 풍수지리학계에서는 ‘흉석’(凶石·모난 돌)이 많은 관악산의 불안정한 기운이 경복궁과 그 주변에 영향을 줘 화재가 자주 일어난다고 주장한다. 최근 ‘땅의 유혹’이라는 풍수지리서를 출간한 조광 미르풍수지리연구소장은 “조선시대부터 관악산의 화기를 누르고자 경복궁 주변에 해태상을 세우는 등 노력했지만 자연의 힘을 근본적으로 제어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말했다. #“자동경보 등 방화 시스템 구축 서둘러야” 다만 전문가들은 정부서울청사가 지어진 지 50년이 돼 가는 데다 방화 시스템도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은 것이 원인이라고 설명한다. 실제로 지난 11일 밤 정부서울청사 화재 때는 자동경보 시스템이 제때 작동해 별다른 피해 없이 마무리됐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차관된 딸 어머니에게 가운데 자리 내준 문 대통령

    차관된 딸 어머니에게 가운데 자리 내준 문 대통령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임명된 장·차관급 인사들의 임명장 수여식이 15일 열렸다. 이날 수여식이 진행된 청와대 본관 충무실은 많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공직자들이 대부분 가족을 동반해 수여식에 참석한 인원만 50명이 넘었다. 이날 임명장을 받은 신임 공직자 중 장관급 인사는 홍남기 국무조정실장 한 명뿐이었고, 나머지 26명은 모두 차관급 인사였다.피우진 국가보훈처장과 배재정 국무총리 비서실장을 제외한 나머지 임명자들은 가족과 함께 청와대를 방문했다. 참석자들 대부분이 배우자와 동석했으나 김외숙 법제처장과 박춘란 교육부 차관은 어머니를 모셨고, 이숙진 여성가족부 차관과 조광 국사편찬위원장은 아들을 데리고 왔다. 문 대통령은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임명장 수여식 때부터 공직자의 가족에게 꽃다발을 선물하고 있는데, 이날도 가족들에게 커다란 꽃다발을 안겼다. 첫 번째로 임명장을 받은 홍 국무조정실장은 배우자와 함께 나왔다. 문 대통령은 홍 실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배우자에게 꽃다발을 건넸다. 맹성규 국토교통부 2차관 배우자는 문 대통령의 팔짱을 끼고 사진을 찍는 등 유쾌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김외숙 처장과 박춘란 차관의 임명장 수여 순서가 찾아왔다. 문 대통령은 특별히 기념촬영을 할 때 어머니들에게 가운데 자리를 양보했다. 기념촬영을 할 때 가운데는 통상 대통령의 자리다. 김외숙 처장의 어머니는 괜찮다고 했지만 문 대통령이 직접 김 처장의 어머니를 가운데로 모셔 기념촬영을 마쳤다. 박춘란 차관의 어머니 역시 문 대통령의 양보로 가운데에서 기념촬영을 할 수 있었다. 천해성 통일부 차관 부인은 천 차관이 임명장을 받자 감격스러운 듯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천 차관은 지난 정권 때 통일부 정책실장으로 재직하던 중 청와대 안보전략비서관으로 내정됐다가 정확한 이유가 공개되지 않은 채 일주일도 안 돼 내정이 철회되는 등 보수 정권에 ‘찍힌’ 인물로 통했다. 이날 문 대통령에게 임명장을 받은 이들은 다음 27명이다. 홍남기 국무조정실장, 피우진 국가보훈처장, 김외숙 법제처장, 고형권 기획재정부 1차관, 김용진 기획재정부 2차관, 박춘란 교육부 차관, 김용수 미래창조과학부 2차관, 조현 외교부 2차관, 천해성 통일부 차관, 이금로 법무부 차관, 서주석 국방부 차관, 심보균 행정자치부 차관, 나종민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이인호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 권덕철 보건복지부 차관, 안병옥 환경부 차관, 이성기 고용노동부 차관, 이숙진 여성가족부 차관, 손병석 국토교통부 1차관, 맹성규 국토교통부 2차관, 류희인 국민안전처 차관, 고삼석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 황인성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 배재정 국무총리 비서실장, 조광 국사편찬위원회 위원장. 문 대통령은 “국정운영의 중심이 될 분들로 모셨으니 가족분들도 자랑스럽게 생각해도 좋다”면서 “오늘 찍은 사진을 집에 자랑스럽게 걸어놓을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자”고 당부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이낙연 총리 “메르스 방역, 선조치 후보고하라”

    이낙연 총리 “메르스 방역, 선조치 후보고하라”

    이낙연 국무총리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감염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방역 대응은 ‘선(先)조치 후(後)보고하라’고 질병관리본부장에 주문했다.이 총리는 15일 질병관리본부장으로부터 보고를 받고 “모든 방역 대응과 관련한 사항은 질병관리본부장 책임하에 선조치하고 후보고하라”고 지시했다. 질병관리본부장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의료기관 내 메르스 환자 발생이 증가함에 따라 현재도 방역체계를 가동하고 있으나, 향후 대응을 보다 강화하겠다고 보고했다. 이에 이 총리는 “감염병 대응의 성공과 실패는 선제 대응 여부에 달려 있다”며 “의료기관들이 메르스에 대해 다시 한 번 경각심을 갖고 의심환자 발생 시 적절한 대응조치를 할 수 있도록 하라”고 강조했다. 또 국민이 감염병에 대한 경각심을 갖도록 신속히 정보를 제공하고, 권역별 치료체계 구축을 위한 감염병 전문병원 관련 예산 확보, 방역인력 증원, 긴급상황실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방안강구를 지시했다. 이 총리는 “여름 휴가철 (중동지역) 성지순례 등이 예상되는 만큼 국무조정실장이 관계부처 회의를 개최해 국내 방역체계 준비태세를 점검하고 감염병 대응에 만전을 기하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 대통령, 시도지사 간담회서 “앉아서 하셔도”…최문순 ”군기 잡지 않나 해서”

    문 대통령, 시도지사 간담회서 “앉아서 하셔도”…최문순 ”군기 잡지 않나 해서”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전 청와대에서 취임 이후 첫 시도지사 간담회를 열었다.문 대통령은 시도지사들에게 정부 정책에 대한 협조를 당부했고, 지자체 애로사항을 수렴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정부가 편성한 추경예산 11조 2000억원 중 지방으로 배부되는 3조 5000억원을 일자리 창출에 써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낙연 국무총리와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홍윤식 행정자치부 장관, 홍남기 국무조정실장은 물론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장하성 정책실장, 이용섭 일자리부위원장, 전병헌 정무수석, 김수현 사회수석,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박수현 대변인 등 정부와 청와대 주요 인사들도 참석했다. 전남지사였던 이 총리는 모두 발언에서 “엊그제까지 한솥밥을 먹었던 사람이 직장이 바뀌었다”며 반가움을 표한 뒤 “지사·시장님들을 뵙고 있는데 동업자 시절보다 대화 내용이 진지하다는 것을 체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도 여러 시장 지사님들을 잘 모시고 하나라도 구현되도록 하겠다”며 “이달 안에 모든 시도지사님을 모시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시도지사협의회장 자격으로 대표 인사말을 하려고 자리에서 일어서자 문 대통령은 “앉아서 해주셔도 됩니다”라고 했고, 이에 최 지사는 “군기 잡지 않을까 해서”라고 말하면서 앉아 좌중에 폭소가 터졌다. ●최 지사 “협의회 제일 큰 임무는 대통령과 건배” 농담에 모두 빵 터져 최 지사는 “협의회의 제일 큰 임무가 대통령을 모시고 건배하는 일인데 제가 임기가 끝나가는데 한 번도 못했다”며 “역대 가장 무능한 회장이 될 뻔했는데 자리를 마련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께서 사람 보는 눈이 있으셔서 시도지사협의회 회원 중에서 총리를 배출해주셔서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총리는 시도지사협의회 구성원에서 꼭 해주시길 바란다”고 농담을 하기도 했다. 그는 “시도지사들은 대통령께서 구상하는 정책의 동반자이자 파트너이며, 때로는 최일선에서 집행하는 손발이자 집행자가 되겠다”며 “양극화와 빈부 격차 해소를 위해 유용한 수단이 일자리이며, 시도지사는 공동운명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 지사는 “다만 나라 구조 자체가 정부에서 돈이 풀리면 그 다음 날로 본사로 몰리게 돼 있다. 군대에서 말하는 ‘한우 도감탕’이라고 소가 지나간 국 같은, ‘돈이 지나갔구나’ 이런 느낌을 받는다”는 ‘뼈있는’ 발언을 한 뒤 “돈과 권력, 정보, 지식이 분산되어 양극화를 해소하는 국가를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간담회에서 “연방제에 버금가는 강력한 지방분권제를 만들겠다”면서 “내년 개헌할 때 헌법에 지방분권을 강화하는 조항과 함께 제2국무회의를 신설할 수 있는 헌법적 근거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文 대통령 “지방분권 국무회의 신설하겠다” 문 대통령이 취임 이후 지방분권에 초점을 맞춘 개헌 추진 의지를 공개적으로 표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문 대통령은 “지난번 대선때 수도권과 지방이 상생할 수 있는 강력한 지방분권 공화국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며 “그 방안 중의 하나로 자치분권 국무회의라고 불리는 제2국무회의 신설을 약속드렸다”고 밝혔다. 이어 “원래 안희정 (충남)지사의 (대선)공약이었는데, 그 공약을 이어받은 것”이라고 소개하고 내년 개헌과정에서 ‘제2 국무회의 신설’의 헌법적 근거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개헌 전까지 시도지사 간담회라는 형태로 수시로, 또는 필요하다면 정례화해서 제2국무회의 예비모임 성격으로 사실상 제도화하면 어떨까 생각한다”며 간담회의 정례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고]

    ●백병기(전 공주산림조합장)씨 별세 인현(공주교육대 교수)덕현(한국자산관리공사 부장)미현(전 대항병원 약제과장)장현(전북대 교수)일현(국무조정실 국장)씨 부친상 송영중(전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씨 장인상 강경순(논산여중 교사)장미영(대학강사)이경숙(관저성모의원 원장)이주현(기획재정부 과장)씨 시부상 13일 공주의료원, 발인 15일 오전 9시 (041)962-1444 ●박종일(MBC 보도국 취재센터 경제부 부장대우급)씨 모친상 13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5일 오전 6시 30분 (02)2227-7587 ●이상국(동원수산 부사장)상승(서울대 경제학부 교수)씨 부친상 김병수(전 B&S 정보통신 대표)이영두(전 그린손해보험 회장)씨 장인상 박상미(한국외국어대 국제대학원장)씨 시부상 13일 분당 서울대병원, 발인 15일 오전 8시 (031)787-1508 ●서유성(순천향대학교서울병원장)씨 장모상 12일 순천향대 서울병원, 발인 14일 오전 11시 (02)798-1421 ●이동훈(미스틱엔터테인먼트 배우사업부 총괄본부장)씨 부인상 12일 강남세브란스병원, 발인 14일 오전 9시 (02)2019-4000
  • 이낙연 총리 글씨체 화제…네티즌 “낙연체 만들어졌으면”

    이낙연 총리 글씨체 화제…네티즌 “낙연체 만들어졌으면”

    이낙연 국무총리의 글씨체가 소위 ‘낙연체’라 불리며 SNS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이 총리는 지난 8일 ‘대한민국 국무조정실·국무총리비서실’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인사를 전했다. 이 총리는 친필로 “국무총리실 페친 여러분, 안녕하세요?. 기회되는대로 이곳을 통해 여러분과 소통하겠습니다. 국민과 가장 가까이에 있는 총리, 가장 낮은 총리가 되어 늘 여러분과 함께 숨쉬며 함께 울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이 글을 본 네티즌들은 “글씨가 예쁘다. 섬세하고 뭔가 따뜻한 느낌”(gly***), “소녀같은 글씨체”(kgy***) “폰트체로 만들어졌으면 좋겠다”(lem***)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낙연 총리의 필체는 일명 ‘낙연체’로 불리며 인기를 얻고 있다. 둥글고 그림을 그린 듯한 필체가 마치 소녀가 쓴 것 같다는 반응을 얻고 있다. 컴퓨터에서 쓰면 예쁠 것 같다며 “낙연체 만들어주세요”라는 요청도 눈에 띄었다. 앞서 지난 1일 이 총리가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방문했을 때 남긴 방명록 또한 귀여운 필체로 화제가 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제 블로그] ‘부총리의 선배’ 임종룡, 집값 대책 목소리 낼까

    [경제 블로그] ‘부총리의 선배’ 임종룡, 집값 대책 목소리 낼까

    김동연(왼쪽) 신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3일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개최하고, 부동산과 가계부채 대책을 논의합니다.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을 놓고 온갖 관측이 난무하는 가운데 완화 조치 연장이 불가피하다고 생각하는 임종룡(오른쪽) 금융위원장이 김 부총리에게 다시 한번 목소리를 낼지 주목됩니다.12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임 위원장은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리는 경제관계장관회의에 참석합니다. 김대중 정부 시절 폐지됐다가 박근혜 정부 때 부활한 경제관계장관회의는 주요 경제 현안을 논의하고, 부처 간 이견을 조율하는 회의입니다. 기재부·산업통상자원부·고용노동부·공정위원회·금융위 등 16개 부처 수장과 청와대 경제수석 등 17명이 공식 참석 대상입니다. 하지만 실제 장관 참석률은 저조한 경우가 많습니다. 지난해 10월 19일 열린 회의에선 유일호 당시 부총리와 이기권 고용부 장관,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 등 3명만 참석하고 다른 장관은 불참하거나 대리 참석해 질타가 쏟아졌습니다. 박근혜 정부에서 임명된 임 위원장은 새 정부 출범 직후 사의를 표명한 상태입니다. 더구나 행시 24회인 임 위원장은 과거 기재부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김 부총리(26회)보다 두 기수 선배라 이번 경제관계장관회의에 불참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그러나 새 위원장이 부임할 때까지는 책무를 다하겠다며 참석을 결정했습니다. 임 위원장은 그간 “부동산 투기는 용납하지 않겠다. 갚을 수 있는 만큼 빌리고 처음부터 나눠 갚는 관행을 정착시키겠다”며 가계부채 문제에 단호히 대처했지만, LTV·DTI만큼은 현행 비율을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이었습니다. LTV·DTI 조정을 통한 단기적인 접근보다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등 근본적인 해결책으로 가계부채를 관리해야 한다는 겁니다. 따라서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도 김 부총리 등에게 LTV·DTI를 일률적으로 조이는 건 심사숙고해야 한다고 조언할 것으로 보입니다. 임 위원장의 조언이 떠나는 ‘신하’의 충언으로 받아들여질지, 고집으로 비칠지 주목됩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퍼블릭IN 블로그] 살아남은 기쁨도 잠시… 시어머니 둘 모시게 된 미래부 科技분야

    지난 5일 정부조직개편 방안이 발표되면서 설왕설래하던 미래창조과학부의 변화 방향도 공개됐다. 속을 들여다본 이들의 의견은 갈린다. ‘과학기술 컨트롤타워 역할 강화’라는 목표를 보면 과학기술계는 일단 환영하지만, 관가에서는 취지를 살릴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목소리를 조심스럽게 내고 있다. # 과기 컨트롤타워 역할 강화에 일단 환영 개편 방안을 보면 창조경제 관련 조직은 신설되는 중소벤처기업부로 이관하고, 1차관이 맡았던 과학기술 분야와 2차관 아래 정보통신기술(ICT) 분야를 그대로 유지한다. 여기에 이명박 정부 당시 폐지됐던 차관급 ‘과학기술혁신본부’가 부활해 차관만 3명이 있는 부처가 됐다. 사실 대선 레이스가 시작될 때만 해도 미래부는 어떤 형태로든 쪼개질 것이 확실했던 부처 중 하나였다. 개편 결과 현재 ‘1장관-2차관-3실-1조정관-1본부장(1급)-5국’ 시스템에서 ‘1장관-2차관-1본부장(차관급)-3실-7국’ 체제로 도리어 커졌다. 장기적인 안목에서 연구개발(R&D) 투자로 국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과학기술 융·복합 조정 능력을 강화한다는 차원에서 이뤄졌다. 이에 반색하는 과학기술계와 다르게 관가에서는 무턱대고 반길 수만은 없다는 분위기다. # 과기혁신본부 부활로 차관 2명 모실 상황 ICT를 담당하는 2차관의 1실 3국 시스템은 그대로 유지되지만, 과학기술을 담당하는 1차관 산하에는 기획조정실과 연구개발정책실, 미래인재정책국만 남았다. 창조경제조정관·창조경제기획국이 중소벤처기업부로 넘어가고 과학기술전략본부는 과학기술혁신본부로 승격됐다. 결국 과학기술 분야에선 차관을 2명 모시는 상황으로, 연구 현장에서는 시어머니만 한 명 더 생긴 셈이라는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또 과학기술 쪽 차관 자리가 하나 더 생겼다고는 하지만 혁신본부의 역할이 R&D 사업예산 심의, 조정과 성과평가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에 과학기술관료가 아닌 외부인사가 올 가능성이 높다. 혁신본부장은 장관들만 참석하는 국무회의에 참석해 R&D 관련 부처들과 협조를 구해야 하는 한편 기획재정부와 R&D 예산 조정 및 조율을 해야 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 때문에 과학기술 분야에 대한 이해보다는 예산과 정책조율 능력이 더 필요하다는 분석에 힘이 실린다. # 참여정부처럼… 혁신본부장 기재부 출신 유력 참여정부 당시 혁신본부장을 맡았던 이들도 모두 기획재정부 출신이었다. 초대 혁신본부장은 기획예산처 예산실장 출신인 고(故) 임상규 농림부 장관이었고, 2대 혁신본부장도 기재부 공공관리단장과 국무조정실 정책차장을 지낸 박종구 현 초당대 총장이었다. 과기부 출신 A서기관은 “혁신본부는 아무래도 예산과 성과평가를 주요 업무로 하는 조직이라 참여정부 때도 그랬지만 기재부와 함께 일해야 할 부분이 많다”며 정통 과학기술 관료보다 기재부 출신이 올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미래부에서도 과학기술을 담당한 1차관은 이미 기재부 출신이 두 번이나 왔기 때문에 혁신본부장 자리에 기재부 출신이 온다고 해도 놀랍지 않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관료사회의 꽃’ 1급의 두 얼굴] 없습니다, 사생활… 못쉽니다, 주말… 그래도 ☆은 뜬답니다

    [‘관료사회의 꽃’ 1급의 두 얼굴] 없습니다, 사생활… 못쉽니다, 주말… 그래도 ☆은 뜬답니다

    “고위공무원단이 되면 사생활이 없어집니다. 주말에도 못 쉴 때가 많아요. 서기관 시절에는 바빠도 꼬박꼬박 주말에는 등산하러 다녔지만, 실장이 되고 나선 등산화를 신어본 지가 언제인지 모르겠어요. 그래도 헌신으로 얻은 보람이 더 큽니다.” 이철우(작은 57·행시 31회) 국무조정실 정부업무평가실장은 등산 애호가다. 5년에 걸쳐 백두대간을 섭렵하는 등 국내에서 가보지 않은 봉우리가 없을 정도로 산을 탔다. 그러나 2014년 1월 고위공무원인 정부업무평가실장(가급)이 되고 나선 시간에 쫓겨 산에 오르는 횟수가 눈에 띄게 줄었다. 일요일은 당연 출근일이 돼 버렸고, 간혹 토요일에도 일정이 생기면 불려나가곤 했다. 업무에 대한 부담으로 ‘낙관주의자’였던 그에게 두통이 생기기도 했다. 이 실장이 밝힌 고위공무원단(옛 1급 공무원)의 애환이다.그럼에도 그는 잃은 것보다 얻은 게 더 많다고 밝혔다. 고위 공직자로서 주어진 책임과 권한이 무겁지만, 헌신한 끝에 오는 보람이 크다는 것이다. 이 실장은 지난 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고위공무원의 책임과 애환을 풀어냈다. # “낯선 업무 개방형 지원했다 업무서 배제될 뻔” 이 실장은 사실 공직사회에서 승승장구한 스타일은 아니다. 총리실 안에서 장차관급을 제외하면 행시 기수가 가장 높고, 고위공무원단 생활을 오래하긴 했지만 이 자리에 오르기까지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1989년 4월 전라북도청에서 처음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한 그는 고위공무원단에 진입하기까지 21년 2개월이 걸렸다. 국장(나급)이 되기까지 과장 보직을 11개나 거쳤고, 중견 과장 시절 특허청으로 전출 갔다가 2년 만에 총리실로 복귀하는 ‘방황’을 하기도 했다. 또 총리실 인사과장이던 2007년 8월에는 청와대 행정관으로 파견됐지만, 참여정부에서 MB 정부로 바뀌는 정권교체와 맞물려 국장으로 승진도 못 하고 다시 총리실로 복귀해야만 했다. 이 실장은 “청와대 행정관 파견 당시 정권교체가 뻔히 예상됐던 터라 그 누구도 청와대로 가려 하지 않았다”며 “인사과장인 제가 책임을 지고 청와대로 파견을 갔고, 예상대로 국장으로 승진하지 못하고 총리실로 돌아와야 했다”고 말했다. 또 “MB 정부 초기에 국무조정실 조정기능을 자원외교 지원관련 업무로 한정하는 등 조직이 축소된 탓에 고위공무원으로 승진할 기회는 좀처럼 오지 않았다”고 쓴웃음을 지었다. 그가 국장으로 승진한 건 2009년 농림수산식품부 원양협력관으로 발령을 받으면서다. 개방형 직위에 응모해 면접 심사에 합격해서야 겨우 고위공무원단 진입이 가능했다. 국무조정실에선 매우 드문 경우로 엑스포 유치위원회에서 유치총괄과장으로 근무했던 국제업무 경험을 살려 일해보고 싶었기에 개방형에 지원했다. 수산업무는 생소한 일이라 주변 동료가 만류했지만, 이 실장은 도전했다. 고위공무원이 되고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으로 이때를 꼽는다. 실제로 담당 업무를 시작하기도 전에 경험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중요 업무 가운데 하나인 한·일어업회담에서 배제될 뻔했다.이 실장은 “국장이 되면 여러 재량과 권한이 생기지만 실무적 책임을 지는 만큼 고위공무원단이 되고서 느끼는 책임감은 서기관이나 부이사관 때와는 확연히 다르다”며 “배타적 경제수역 내 어업규모를 결정짓는 한·일어업회담을 비교적 성공적으로 이끌어내 종무식 때 상사로부터 격려를 받았던 순간을 지금도 잊을 수 없다”고 돌아봤다. 흔히들 고위공무원단을 ‘파리 목숨’이라 부른다. 정권이 바뀌면 줄줄이 옷을 벗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 실장은 오히려 이를 두고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가공무원법 제68조에 신분보장을 규정한 부분이 있는데, 여기서 고위공무원단 가급은 제외한다고 돼 있다”며 “정권이 바뀌고 국정철학이 바뀌면 새 정권은 자신의 국정철학을 잘 이해하는 공직자와 함께 일하고 싶어하고, 이러한 흐름에 순응하는 게 맞다. 그만두라고 하면 언제든지 그만두겠다는 각오로 일해야 한다”고 단호한 어조로 말했다. # “어떤 업무든 공익·국익에 맞는지 고려” 이 실장은 후배 공무원들에게 ‘국민 전체에 대한 봉사자’임을 강조했다. 어떤 업무에 임하든 공익과 국익에 맞는지 엄정하게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정부 수립 이후 공무원들이 작성한 정책 보고서를 경복궁 근정전 앞에 쌓으면 아마도 북한산 높이는 될 것”이라며 “그러나 실제 국민의 편익이 생산한 보고서 양에 걸맞게 향상됐는지 자문해 봐야 한다”고 꼬집었다. 또 “고위공무원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는 조직의 목표를 설정하고 목표를 이루기 위해 직원들의 에너지를 효과적으로 모으는 것”이라면서 “아무리 탁월한 사람이라도 조직의 일을 혼자 다 할 수 없는 만큼 직원들에 대한 배려와 솔선이 소명의식과 책임감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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