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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靑 “널리 이해해달라”…‘김정은 선물’ 풍산개 사진 논란(종합)

    靑 “널리 이해해달라”…‘김정은 선물’ 풍산개 사진 논란(종합)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2일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풍산개 사진을 공개한 것을 두고 일각에서 비판이 제기된 것에 대해 “많이 자란 풍산개의 모습을 국민과 공유하려 한 것”이라며 “널리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날 ‘정부와 보건의료노조의 협상이 긴박하게 진행되는 시점에 부적절한 사진이었다는 지적이 나오는데 청와대의 입장이 있나’라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또 이 관계자는 “국정이 항상 긴박하게 돌아간다는 점을 생각하면, 언제 사진을 올리든 또 비판받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풍산개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선물했다는 점에서 이번 사진 공개가 남북평화에 대한 메시지를 담은 것이냐는 물음에는 “그런 의미를 부여하지는 않은 것 같다”고 했다.靑, ‘北선물’ 풍산개 이름 공개…“아름·다운·강산” 문 대통령은 앞서 1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선물한 풍산개 ‘곰이’가 낳은 새끼 7마리의 이름을 공개하고 지자체에 분양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SNS에서 “석달 전 ‘마루’와 ‘곰이’ 사이에서 태어난 풍산개 새끼 7마리가 모두 튼튼하게 자랐다”며 “많은 분들이 보내주신 의견에 따라 이름을 ‘아름’, ‘다운’, ‘강산’, ‘봄’, ‘여름’, ‘가을’, ‘겨울’로 지었다. 가장 귀엽고 활발할 때”라고 전했다. 이어 “이번에도 희망하는 지자체들이 있다면 두 마리씩 분양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7월 문 대통령이 원래 데리고 있던 풍산개 ‘마루’와 2018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김 위원장으로부터 선물받은 ‘곰이’ 사이에서 새끼 7마리가 태어났다. 문 대통령은 앞서 지난 2019년에도 ‘곰이’가 낳은 새끼를 서울, 인천, 대전, 광주에 각각 분양한 바 있다.
  • 간호사 파업전날 개 사진 올린 대통령에 “청와대는 구중궁궐”

    간호사 파업전날 개 사진 올린 대통령에 “청와대는 구중궁궐”

    문재인 대통령이 1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선물한 풍산개 ‘곰이’가 낳은 새끼 7마리의 사진을 SNS를 통해 공개하자 비난이 쇄도했다. 코로나 방역의 최전선에 서 있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이 파업 선언을 하루 앞두고 보건복지부와 막판 협상을 지속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최동석 인사조직연구소 소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나는 이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문재인은 개인이 아니다. 개인 사생활을 즐기고 있을 때가 아니다. 청와대가 구중궁궐이 되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비판했다. 최 소장은 “5천만 국민 한사람 한사람의 생명이 일각에 달려있다”며 “개가 소중하지 않다는 말이 아니다. 그러나 개를 분양하는 게 이슈가 된다면, 그 분야 전문가들에게 맡기면 된다”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2019년 ‘곰이’가 낳은 새끼를 서울, 인천, 대전, 광주에 각각 분양했던 것처럼 이번에도 희망하는 지자체들이 있다면 두 마리씩 분양하겠다고 했다. 그동안 친문(친문재인) 성향으로 알려졌던 이주혁 성형외과 전문의도 “코로나 방역이 턱밑인 지금 상황에서 이런 사진이 올라오는건 좀체 이해가 안된다”며 “문 대통령의 이 포스팅 바로 밑 댓글엔 처우가 열악하기로 유명한, 공공의료병원에서 일하는 간호사가 정신적 신체적으로 지쳐 파업까지 이른 상황이라며 대통령의 관심을 호소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이어 “음압병실에서 일하는 간호사들이 어떤 일상을 보냈는지, 그들이 없이는 아예 코로나 환자들 병상이 돌아갈수도 없는 상황에서 그들이 어떤 처우를 받았는지 누가 살피기는 하는가”라며 “이 지경에 이르기까지 정부의 대책은 그 현장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라고 지적했다. 이씨는 “보건의료노조가 총파업에 돌입한다 해도 정부는 단 한 마디도 할 말이 없다”며 “어떤 한 집단의 일방적인 희생을 담보로 유지되는 방역 시스템은 결코 성공이라 말할 수가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문 대통령이 지난해 9월 2일 페이스북을 통해 “코로나와 장시간 사투를 벌이며 힘들고 어려울텐데, 장기간 파업하는 의사들의 짐까지 떠맡아야 하는 상황이니 얼마나 힘들고 어려우시겠느냐”며 “의료진이라고 표현됐지만 대부분이 간호사들이었다는 사실을 국민들은 잘 알고 있다”고 쓴 글이 논란을 낳고 있다. 당시 의사 파업으로 힘든 상황에서 의료진들을 의사와 간호사로 ‘편가르기’하며 분열을 조장한다는 비난을 샀다. 하지만 일년이 지나 의사들에 이어 간호사의 파업이 예고될 때까지 바뀐 것이 없다는 점에서 더욱 의료진의 분노를 사고 있다.
  • 文 “북한 풍산개 새끼, 희망 지자체에 분양…이름은 아름·다운·강산”

    文 “북한 풍산개 새끼, 희망 지자체에 분양…이름은 아름·다운·강산”

    文 풍산개 ‘마루’와 김정은 선물 ‘곰이’ 사이서새끼 7마리 탄생… 2019년에도 지역에 분양다른 새끼 4마리 이름은 봄·여름·가을·겨울문재인 대통령이 1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선물한 풍산개 ‘곰이’가 낳은 새끼 7마리의 이름을 공개한 뒤 “가장 귀엽고 활발할 때”라며 희망하는 지방자치단체에 두 마리씩 분양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석달 전 ‘마루’와 ‘곰이’ 사이에서 태어난 풍산개 새끼 7마리가 모두 튼튼하게 자랐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많은 분들이 보내주신 의견에 따라 이름을 ‘아름’, ‘다운’, ‘강산’, ‘봄’, ‘여름’, ‘가을’, ‘겨울’로 지었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에도 희망하는 지자체들이 있다면 두 마리씩 분양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7월 문 대통령이 원래 데리고 있던 풍산개 ‘마루’와 2018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김 위원장으로부터 선물받은 ‘곰이’ 사이에서 새끼 7마리가 태어났다. 문 대통령은 앞서 2019년에도 ‘곰이’가 낳은 새끼를 서울, 인천, 대전, 광주에 각각 분양했었다.
  • 아프간 협력 필요한 미중… 신장독립세력 입장 차가 걸림돌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이 완전히 철군하자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을 통제하기 위해서라도 미국과 중국이 손을 잡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지만 신장위구르자치구 분리독립을 요구하는 ‘동투르키스탄이슬람운동’(ETIM)에 대한 입장 차가 워낙 커 협력의 장애물이 되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미국이 ETIM을 테러조직 명단에서 제외한 결정을 재고하라고 요구하지만, 중국과의 ‘전략적 경쟁’을 선언한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이를 받아들일 리 만무해 보인다. 31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미중 모두 아프간이 테러리스트들의 소굴로 전락하고 탈레반이 극단주의로 치닫는 것에 반대하지만 그럼에도 양국이 협력하려면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 하나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의 의견을 분석해 SCMP가 내놓은 답은 ETIM이다. 위구르인들은 1944년 중국의 혼란을 틈타 ‘동투르키스탄’을 세웠다. ETIM은 1955년 중국의 자치구로 병합된 신장에 동명의 나라를 다시 세우자고 주장한다. 중국은 ETIM이 아프간의 지원을 받아 신장 지역에서 테러 활동에 나설 가능성을 우려한다. 위구르족과 아프간 탈레반은 수니파여서 동질감도 남다르다. 위구르 극단주의자들이 탈레반을 믿고 분리주의 활동을 개시하면 바로 옆 티베트에서도 비슷한 형태의 저항운동을 벌일 수 있다. 중국 입장에서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될 수 있다고 CBS방송은 전했다. 그간 미국은 1979년 중국과의 수교 이후 신장 문제에 적극적으로 개입하지 않았다. 오히려 2002년에는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 중국의 요청을 받아들여 ETIM을 ‘테러 조직’으로 지정하는 등 베이징을 거들었다. 2001년 미국이 9·11 테러 보복을 위해 아프간을 침공하자 중국이 지지 의사를 밝혔는데, 부시 전 대통령이 이를 대가로 신장 인권 문제를 눈감아 준 것이다. 이런 ‘암묵적 공조’는 비정치인 출신인 도널드 트럼프가 2017년 미국의 새 대통령으로 취임하면서 깨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반중’을 기치로 내걸고 위구르족 문제를 하나씩 꺼내 들었다. 미중 갈등이 최악으로 치닫던 지난해 11월에는 “ETIM이 실존한다는 증거가 없다”면서 테러 조직 목록에서 삭제했다. 최근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장관)이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의 통화에서 “미국은 아프간 문제에 대해 이중 잣대를 적용해서는 안 된다”고 언급한 것도 ETIM에 대한 백악관의 태도 변화를 꼬집었다는 분석이다. 현재 중국은 미국이 ETIM을 테러 조직으로 재지정하길 원한다. 그러나 이미 ‘반중’이 국민정서로 자리잡은 미국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특별한 명분 없이 중국의 요청을 수용하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주융뱌오 란저우대 정치·국제관계학원 중앙아시아연구소 교수는 SCMP에 “탈레반이 국제사회 질서를 지킬 수 있도록 미중이 협력할 수 있다”면서도 “그러한 목표를 달성하려면 미국이 ETIM에 대한 입장부터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 김정은, 범법 청년들 만나 기념촬영…“새출발 격려”

    김정은, 범법 청년들 만나 기념촬영…“새출발 격려”

    청년들의 사상 무장을 강조해온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이번에는 과거 잘못을 청산하고 험지에 뛰어든 청년들을 만나 기념사진을 촬영하며 격려했다.조선중앙통신은 31일 김 위원장이 전날 험지에 자원한 청년들을 만나 “뒤떨어졌던 청년들이 자기들을 품어주고 키워준 어머니 당과 사회주의 제도의 고마움을 깨닫고 조국의 부강번영을 위해 제일 어렵고 힘든 초소에서 인생의 새 출발을 한 것을 전적으로 지지하며 대견하게 여긴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여기서 ‘뒤떨어졌던 청년’이란 과거 범법행위 등으로 처벌을 받은 적이 있으나 현재는 반성하고 당에 충성하는 청년을 의미한다는 해석이다. 김 위원장은 이들의 손을 잡으며 격려하고, 선행과 정신세계를 높이 평가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4월 당세포비서대회 연설과 청년동맹 대회에 보낸 서한을 통해 당·청년동맹 조직들이 뒤떨어진 청년들을 외면하지 말고 잘 이끌어야 한다고 당부했고, 이후 북한 매체들은 이들을 ‘애국청년’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이는 북한이 지난해 말 남한 콘텐츠 유입, 유포시 노동교화형 5~15년에 처하는 반동문화사상배격법을 제정하는 등 청년들의 사상 이완에 각별히 신경쓰고 있는 것의 연장선으로 볼 수 있다. 즉 강력한 처벌로 군기를 잡으면서도 다른 한쪽에서는 이를 반성하고 당에 충성할 기회를 줌으로써 청년들의 이탈을 막고자 하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조국의 부름 앞에 무한히 충실하며 미래를 위해 투신하는 것을 인생의 더없는 영예로, 자랑으로 여기는 우리 청년들의 사상 정신 상태는 매우 훌륭하다”며 “조국과 인민이 자랑하는 영웅 청년으로 이름 떨치리라”고 확신을 표명했다고 말했다. 이날 김 위원장의 험지 자원 청년 면담과 기념 촬영에는 조용원 당 조직비서와 리일환 당 비서, 리두성 당 부장, 문철 사회주의애국청년동맹 중앙위원장이 수행했다.
  • 중국의 반격…WHO에 “코로나 ‘미군 기원설’ 조사 요구”

    중국의 반격…WHO에 “코로나 ‘미군 기원설’ 조사 요구”

    中 “美 포트 데트릭·노스캐롤라이나대 실험실 조사해야”美 정보당국 ‘中 코로나19 기원설’ 조사 끝나자 공세중국이 코로나19 기원을 밝히기 위해 미군 실험실을 조사해야 한다고 세계보건기구(WHO)에 정식으로 요구했다. 미국 정가 등을 중심으로 ‘우한바이러스연구소 바이러스 유출설’ 의혹이 끊이질 않는 가운데 중국이 정면으로 반격에 나선 것이다. 환구시보는 천쉬 제네바 주재 중국 대표부 대사가 지난 24일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에게 서한을 보내 “실험실 바이러스 누출 가능성을 여전히 배제하지 못한다면 공평과 공정의 원칙에 따라 미군 기지 포트 데트릭의 실험실에 대한 조사도 벌여야 한다”고 말했다고 26일 보도했다. 천 대사는 포트 데트릭 외에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 실험실도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中, 美 연구실 코로나19 기원설 조사 요구 처음” 중국이 외교 채널을 통해 포트 데트릭과 노스캐롤라이나대에 대한 코로나19 기원 조사를 정식으로 요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환구시보는 전했다. 심지어 천 대사는 WHO에 중국 네티즌 2500만명이 참여한 포트 데트릭 실험실 조사 청원도 함께 보냈다. 그는 미국 정보당국이 3개월 동안 진행한 코로나19 기원 조사를 마무리하자 곧바로 WHO에 미 데트릭 기지 실험실 조사를 요구한 것으로 보인다.앞서 우한바이러스연구소에서 바이러스가 유출됐을 수 있다는 의혹이 증폭되자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지난 5월 바이러스가 감염된 동물에서 유래했는지, 실험실 사고로 발생했는지 정보 당국의 분석이 엇갈린다면서 기원을 추가 조사해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코로나19의 구체적 기원을 단정하기 어렵다는 취지의 정보당국 조사 결과를 공식적으로 보고받았다고 워싱턴포스트 등이 보도했다. 이에 대해 천 대사는 서한에서 “우한바이러스연구소의 바이러스 유출로 코로나19가 인간에 전파됐다는 가설은 매우 가능성이 작다”는 중국의 입장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中 외교부, 美 육군 연구소에 “생물무기 개발” 공세 전날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중국이 WHO에 보낸 서한을 언급하며 포트 데트릭의 미 육군 전염병 연구소는 미국 생물 무기 프로그램의 중심이었으며 2019년 안전사고로 폐쇄된 뒤 미국 내에서 코로나19와 증세가 비슷한 병이 생겼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중국은 미 노스캐롤라이나대 실험실에서도 2015년 8월 이후 6건 이상의 바이러스 유출 사고가 있었다며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리하이둥 중국 외교학원 국제관계연구소 교수는 미국 정보기관의 보고서와 관련 “바이든 정부는 실망하겠지만 이 문제로 중국에 책임을 떠넘기는 일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미국은 코로나19 기원 문제를 중국을 압박하는 전략적 도구로 계속 사용할 것이며 향후 중미 양국은 이 문제로 여전히 씨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환구시보는 사설에서 바이러스 기원 논쟁에 대해 “미국과의 오랜 싸움을 중요시해야 한다. 마라톤이 될 것”이라면서 국제적인 여론전을 강조했다.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전날 에티오피아 외무장관과의 통화에서 미 정보기관이 코로나19 기원 보고서를 꾸며내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미국이 국내 방역 실패의 책임을 전가하며 중국을 비방하는 데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제사회가 바이러스 기원 조사를 정치화하는 계략에 분명히 반대하고 국제적인 방역 협력을 지켜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 한중, 30년 발전 로드맵 짠다...양국 외교장관 “중요한 이웃”

    한중, 30년 발전 로드맵 짠다...양국 외교장관 “중요한 이웃”

    한중관계 미래발전위원회 출범내년 30주년 기념일 전에 제언한국과 중국이 내년 수교 30주년을 앞두고 향후 30년 발전 로드맵을 짜기 위한 미래발전위원회를 출범시켰다. 24일 외교부에 따르면 한중 수교 29주년 기념일인 이날 서울의 한 호텔에서 위원회 출범식을 겸한 제1차 전체회의가 열렸다. ‘반관반민’ 성격의 이 위원회에는 한중 양국의 전문가 각 18명씩 36명이 참여하고 있다. 미래계획, 정치외교, 경제통상, 사회문화 등 4개 분과로 구성됐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영상 축하 메시지를 통해 “한국과 중국은 가장 가깝고도 중요한 이웃”이라며 양국이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신속 통로 개설, 동북아방역보건협력체 출범, 원활한 경제 교류 등을 해 왔다고 평가했다. 정 장관은 또 “한국과 중국은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책의 여정에 있어 핵심 파트너로서 적극 협력해 왔다”며 “앞으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진전, 나아가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양국이 긴밀하게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도 영상 축사에서 “한중 두 나라는 중요한 이웃이자 협력 파트너”라며 “한중 수교 29년 동안 한중 관계는 빠르게 발전해 두 나라 국민들에게 이로울 뿐 아니라 역내 및 세계 평화와 발전에도 크게 기여해 왔다”고 말했다.이어 “복잡한 국제정세 속에서 한중간 우호 협력을 강화하는 것은 시대와 민심, 양국의 근본 이익에도 부합한다”며 “한중관계 미래발전위원회가 시대의 요구에 부응해 출범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날 출범식에는 한국 측 위원장인 임채정 전 국회의장, 집행위원장인 홍현익 국립외교원장 등이, 중국 측에서는 위원장인 장핑 전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부위원장, 집행위원장 왕차오 중국인민외교학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위원회는 향후 30년간의 양국관계 발전 로드맵을 마련해 내년 한중수교 30주년 기념일인 8월 24일 전에 양국 정부에 제언할 예정이다. 앞서 한중 양국은 지난해 11월 한중 외교장관회담에서 위원회 출범에 원칙적으로 합의한 뒤 공식 출범을 준비해 왔다.
  • 한미 북핵대표 “대북 인도적 지원 협력”

    한미 북핵대표 “대북 인도적 지원 협력”

    보건·감염병 방역·식수 등 지원 논의성 김 “北 협상상대 언제든지 만날 준비”한미 연합훈련 반발 北 호응할지 주목북한이 한미 연합훈련에 반발하는 가운데 한미 북핵수석대표가 구체적인 대북 인도적 협력 분야를 언급하며 대화 재개 의지를 내비쳤다. 코로나19에 수해까지 겹친 북한이 대화의 장으로 나올 수 있도록 ‘명분’을 준 것으로 풀이되지만 북한이 주장하는 대북 적대시정책 철회 등 ‘본질’에 대한 언급이 없다는 점에서 관계 개선의 물꼬를 트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23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에서 대북 인도적 지원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노 본부장은 협의 직후 “한미는 보건 및 감염병 방역, 식수 및 위생 등 가능한 분야에서 북한과 인도적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성 김 대표도 “미국은 남북의 인도적 협력 사업을 계속 지지할 것”이라고 했다. 북한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국경을 봉쇄하면서 교역이 중단된 데다 태풍과 홍수로 수해 피해까지 겹쳐 극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식량난도 심각하지만 당장 식수와 위생 물품도 부족한 상황이다. 북한이 지난달 유엔 경제사회이사회 고위급 정치포럼에서 발표한 ‘자발적 국가별 검토’(VNR) 보고서에도 주요 목표 중 하나로 지속가능한 식수·위생이 언급돼 있다. 하지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1월 남조선당국의 방역·인도주의적 협력을 비본질적 문제로 규정한 터라, 한미의 이 같은 제안에 북한이 솔깃할지는 미지수다. 노 본부장이 “국제기구와 비정부기구를 통한 대북 인도적 지원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밝힌 것도 북한의 거부감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성 김 대표는 오는 26일까지 진행되는 한미 연합훈련에 대해선 “정례적이며 순수하게 방어적 성격으로 한미 양국의 안보를 지탱한다”면서 “나는 계속해서 북한의 협상 상대를 언제 어디서든 만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미국은 북한에 적대적인 의도를 갖고 있지 않다”는 그의 발언은 연합훈련에 대한 북한의 우려에 미측이 반응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성 김 대표는 이고리 모르굴로프 러시아 아시아태평양 담당 외교차관과 미러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한 뒤 최영준 통일부 차관과 고위급 협의를 진행했다. 성 김 대표는 이번 방한 중에 이인영 통일부 장관, 박지원 국가정보원장과도 한반도 정세 관련 정보를 공유할 것으로 알려졌다. 홍민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우리 정부는 인도적 협력이 가장 절실하다고 생각하고 제안하는 것이겠지만 북측은 미국이 자신들의 메시지를 못 읽고 있다고 판단, 성 김 대표가 떠난 직후 또는 연합훈련이 끝난 뒤 도발적인 행동 또는 말로 반응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 ‘지사 리스크’ 커지는 이재명… “北 잘못하면 잘못한다 밝힐 것”

    ‘지사 리스크’ 커지는 이재명… “北 잘못하면 잘못한다 밝힐 것”

    여야 대선 경쟁자들로부터 ‘지사 찬스’로 집중 공격을 받던 더불어민주당 유력 주자 이재명 경기지사가 연이은 ‘지사 리스크’에 곤혹스러운 모양새다. 이 지사는 최종 후보로 선출되면 사퇴 시점을 고민하겠다는 계획이지만, 찬스보다 리스크가 더 커진다면 고민 또한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 지사는 지난 21일 페이스북에 지난 6월 경기 이천 화재 중 먹방 촬영 논란과 관련, “나름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했었지만 모든 일정을 즉시 취소하고 더 빨리 현장에 갔어야 마땅했다는 지적이 옳다”고 공식 사과했다. 논란이 불거진 전날에는 과도한 비판이라며 돌파할 태세였지만, 여론이 악화하자 궤도를 수정한 것이다.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을 추궁한 것과 모순 아니냐는 지적과 함께 야권은 물론 여권에서도 사과 촉구가 이어진 데 따른 것이다. 이 지사는 그동안 지사직을 고수함으로써 얻는 게 더 많았다. 경기도민 재난지원금 지급 결정에 ‘재난기본소득’이라는 용어를 쓴 것도 기본소득 공약을 부각하는 효과를 거뒀다. 하지만 도정 악재가 끊이지 않으면서 지사직 유지가 여권 전체에 ‘마이너스’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그럼에도 지사직 유지 입장엔 변화가 없어 보인다. 캠프 고위 관계자는 22일 통화에서 “최소한 도 국정감사는 마쳐야 한다”며 “도민과의 약속을 지키고, 이 지사의 실력을 증명하는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유력 주자의 국감 출석에 대해선 당내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이 지사는 서울 마포구 동교동의 김대중(DJ) 전 대통령 사저에서 첫 외교·안보 분야 대선 공약을 발표하며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민주당 대북 정책의 뿌리인 DJ의 ‘햇볕정책’을 이어받겠다는 의지를 강조하려는 선택이다. 동시에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운전자론’ 계승을 강조하면서도 차별성을 드러내려 한 지점이 눈에 띈다. 이 지사는 비핵화 해법으로 현 정부와 동일한 ‘조건부 제재 완화와 단계적 동시행동’을 제시한 뒤 “조 바이든 대통령,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직접 만나 문제를 풀겠다. 초기부터 과감하고 속도감 있게 추진해 성과를 내겠다”고 밝혔다. 이어 “남북이 합의했지만 제재 대상으로 묶여 있는 개성공단, 철도·도로 연결 등을 위해 유엔에 포괄적·상시적 제재 면제를 설득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중도층의 우려를 감안한 듯 새로운 대북 접근법을 언급했다. 그는 “우리 국민은 경제협력·교류·인도적 지원은 지지하지만, 북한의 호응조차 없는 일방적 정책은 찬성하지 않는다”면서 “그릇된 관행과 태도에 대해서는 변화를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또 개성공단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사건을 거론하며 “잘못하면 잘못한다고 분명하게 밝힐 것”이라고 했다. 공약 발표 현장에는 이 지사의 싱크탱크 ‘세상을 바꾸는 정책 2022’의 이종석(전 통일부 장관) 공동대표와 천해성(전 통일부 차관) 통일정책자문, 김준형(전 국립외교원장) 외교특보단장 등이 참석했다.
  • 이재명의 ‘지사 리스크’ 해법은…“경기도 국감도 정면 돌파”

    이재명의 ‘지사 리스크’ 해법은…“경기도 국감도 정면 돌파”

    여야 대선 경쟁자들로부터 ‘지사 찬스’로 집중 공격을 받던 더불어민주당 유력 주자 이재명 경기지사가 연이은 ‘지사 리스크’에 곤혹스러운 모양새다. 이 지사는 최종 후보로 선출되면 사퇴 시점을 고민하겠다는 계획이지만, 찬스보다 리스크가 더 커진다면 고민 또한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 지사는 지난 21일 페이스북에 지난 6월 경기 이천 화재 중 먹방 촬영 논란과 관련, “나름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했었지만 모든 일정을 즉시 취소하고 더 빨리 현장에 갔어야 마땅했다는 지적이 옳다”고 공식 사과했다. 논란이 불거진 전날에는 과도한 비판이라며 정면 돌파할 태세였지만, 여론이 악화하자 궤도를 수정한 것이다.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을 추궁한 것과 모순 아니냐는 지적과 함께 야권은 물론 여권에서도 사과 촉구가 이어진 데 따른 것이다. 이 지사는 그동안 지사직을 고수함으로써 얻는 게 더 많았다. 전 경기도민 재난지원금 지급 결정에 ‘재난기본소득’이라는 용어를 사용한 것도 기본소득 공약을 부각하는 효과를 거뒀다. 하지만 도정 악재가 끊이지 않으면서 지사직 유지가 여권 전체에 ‘마이너스’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의 경기관광공사 사장 후보자 사퇴 과정에 ‘상왕’ 비판을 감수하고 이해찬 전 대표가 개입한 것도 같은 이유다. 그럼에도 지사직 유지 입장엔 변화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캠프 고위 관계자는 22일 통화에서 “최소한 도 국정감사는 마쳐야 한다”며 “도민과의 약속을 지키고, 이 지사의 실력을 증명하는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유력주자의 국감장 출석에 대해선 당내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했다.이런 가운데 이 지사는 서울 마포구 동교동의 고 김대중(DJ) 전 대통령 사저에서 첫 외교·안보 분야 대선공약을 발표하며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특히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운전자론’ 계승을 강조하면서도 차별성을 드러내려 한 지점이 눈에 띈다. 이 지사는 비핵화 해법으로 현 정부와 동일한 ‘조건부 제재 완화와 단계적 동시행동’을 제시한 뒤 “조 바이든 대통령,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직접 만나 문제를 풀겠다. 초기부터 과감하고 속도감 있게 추진해 성과를 내겠다”고 밝혔다. 이어 “남북이 합의했지만 제재 대상으로 묶여 있는 개성공단,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이행을 위해 유엔에 포괄적·상시적 제재 면제를 설득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현 정부의 대북 접근법에 대한 중도층의 우려를 감안한 듯 ‘새로운 대북접근법’을 언급했다. 그는 “우리 국민은 경제협력·교류·인도적 지원은 지지하지만, 북한의 호응조차 없는 일방적 정책은 찬성하지 않는다”면서 “그릇된 관행과 태도에 대해서는 변화를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또 개성공단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사건을 거론하며 “북한이 잘못하면 잘못한다고 분명하게 밝힐 것”이라고 했다. 공약 발표 현장에는 이 지사의 싱크탱크 ‘세상을 바꾸는 정책 2022’의 이종석(전 통일부 장관) 공동대표와 천해성(전 통일부 차관) 통일정책자문, 김준형(전 국립외교원장) 외교특보단장 등이 참석했다.
  • [포토] 혼자 우산 쓰고 주택건설현장 시찰하는 김정은

    [포토] 혼자 우산 쓰고 주택건설현장 시찰하는 김정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양 도심 보통강 강변에 조성 중인 보통강 강안 다락식(테라스식) 주택구건설사업을 현지 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1일 보도했다. 2021.8.21 평양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 “모든 것이 부족” 김정은 평양 주택건설 지도

    “모든 것이 부족” 김정은 평양 주택건설 지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양 도심 보통강 강변에 조성 중인 테라스형 고급주택 단지 건설 현장을 140여 일 만에 다시 찾았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1일 “김정은 동지께서 보통강 강안 다락식(테라스식) 주택구 건설사업을 현지 지도했다”며 “‘모든 것이 부족하고 어려운 속에서도 건설자의 애국 충성심으로 140여 일 전 모습을 찾아볼 수 없는 천지개벽이 일어났다’고 커다란 만족을 표시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3월과 4월에도 김 위원장이 이곳 건설 현장을 방문한 소식이 보도된 데 이어 이번에 다시 시찰에 나선 것이다. 김 위원장이 세 차례나 같은 현장을 방문한 것은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보통강 주택구 건설 현장은 김일성 주석이 1970년대 주석궁(현 금수산태양궁전)으로 옮기기 전까지 살았던 ‘5호댁 관저’가 있던 곳으로, 평양 도심 내에서도 명당으로 꼽히는 자리다. 김 위원장은 “자연 기복을 그대로 살리면서 주택구를 형성하니 보기가 좋다”며 “산 비탈면을 그대로 이용하면서 건축 미학적으로 흠잡을 데 없이 건설하는 다락식 주택구의 본보기가 창조(됐다)”고 치하했다. 그러면서 “총비서 동지가 보통강 강안 다락식 주택구의 행정구역 명칭을 아름다운 구슬 다락이라는 뜻으로 ‘경루동’이라고 하는 것이 좋겠다고 했다”며 심의를 지시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또 대중교통망 배치와 보통강 수질 관리, 원림 녹화 등도 주문했다.
  • 美 떠난 중동에 손 내미는 中

    美 떠난 중동에 손 내미는 中

    탈레반에 점령당한 아프가니스탄과 주변 정세가 걷잡을 수 없이 불안해지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비롯한 최고 지도부가 중동 국가들과의 접촉을 늘려 가고 있다. 미국이 아프간에서 철군하는 등 중동 지역에서 손을 떼려 하는 반면 중국은 역할 확대를 적극 모색하는 모습이다. 19일 인민일보에 따르면 전날 시 주석은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 바르함 살리흐 이라크 대통령과 각각 통화했다. 아프간 사태 이후 처음 이뤄진 라이시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시 주석은 “국제 및 지역 정세가 어떻게 변해도 중국은 이란과의 우호 관계를 확고히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이어 살리흐 대통령에게도 “이라크는 중국이 수교를 맺은 최초의 아랍 국가”라며 “중국은 이라크의 진정한 친구”라고 강조했다.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장관)도 샤 메흐무드 쿠레시 파키스탄 외교장관,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터키 외교장관에게 잇따라 전화해 “아프간이 다시는 테러 세력의 집결지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미군의 아프간 철수로 생겨난 ‘힘의 공백’으로 중국에 대한 위협이 커지자 중동 국가들과 직접 접촉해 각개격파하려는 의도다. 이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미국이 아프간에서 성급히 물러나고 이란과의 관계도 풀지 못하는 등 난항에 빠졌다. 반면 중국은 지역 국가들과 더욱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약속하면서 ‘더욱 큰 역할’을 도모하고자 한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 17일 자이쥔 중국 중동특사는 중동 지역 전직 관료들과 학자들이 참석한 화상 회의에서 “왕 국무위원이 올해에만 중동을 두 차례 순방했다”며 “이는 국제 정의를 수호하고 갈등과 긴장을 해결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자이 특사의 발언은 중동 지역에서 미국의 역할 축소 흐름과 선명히 대조를 이뤘다고 SCMP는 지적했다. 상하이 푸단대의 중동 문제 전문가 쑨더강은 “미국이 외교의 초점을 중동 지역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으로 옮기면서 ‘안보 저하’가 나타났다. 이는 중국의 기업과 개인에 큰 위협”이라며 “중국은 중동 국가들과의 관계를 강화해 위험을 차단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 이재명 정책 자문그룹 1800명 매머드급 출범

    이재명 정책 자문그룹 1800명 매머드급 출범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18일 매머드급 정책 자문그룹 ‘세상을 바꾸는 정책 2022’(세바정 2022)를 출범시켰다. 이 지사 측은 일부 친문(친문재인) 의원들이 요구한 기본소득 검증 토론회에도 “마다할 이유가 없다”며 수용 가능성을 열어 뒀다. 세바정은 각계 전문가 1800명이 참여해 선두 후보의 세를 과시했다. 이 지사의 ‘기본시리즈’를 총괄한 이한주 경기연구원장, 노무현 정부 출신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 문재인 정부 국무위원을 지낸 정현백 전 여성가족부 장관이 공동대표를 맡았다. 이 지사의 오랜 정책그룹인 성남·경기라인과 친노·친문 정책라인이 원팀을 이루도록 설계했다. 이 지사는 영상 축사에서 “용기와 결단, 강력한 추진력으로 길을 만들어 내며 새로운 대한민국을 반드시 현실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16일 홍영표 의원 등 현역 의원 20명이 공개 요구한 기본소득 검증 토론회도 수용하기로 했다. 당내 ‘반(反)이재명 세력’의 공세라는 경계와 불만은 여전하지만 일단 토론회와 검증에는 원칙적인 동의 입장을 밝힌 것이다. 캠프 선거대책위원장 우원식 의원은 페이스북에 “어떤 정책 토론도 환영한다”며 “후보들이 동의하고 당 선관위가 주최한다면 얼마든지 수용하겠다”고 했다. 다만 “토론을 하자면서도 시작도 전에 기본소득제도를 위험한 정책이라고 단정했다. 더 열린 생각으로 제안했다면 진정성이 돋보였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캠프 전략기획위원장 민형배 의원도 “토론 제대로 하는 것은 OK, 중립적인 척하는 것은 NO”라며 제안 의원들을 겨냥했다. 민 의원은 “기본소득 성토대회를 열어도 좋고, 이재명을 반대해도 좋다. 그냥 특정 후보 캠프에 합류해 소신껏 그 후보의 당선을 도우시라”며 “어느 캠프에도 소속되어 있지 않다며 속내를 숨기고 중립과 객관성을 갖춘 것처럼 말씀하는 것은 위선”이라고 날을 세웠다.
  • 김정은, 3주 가까이 두문불출…한미 연합훈련 대응 고심하나

    김정은, 3주 가까이 두문불출…한미 연합훈련 대응 고심하나

    RFA, “北 당국, 김정은 건강이상설 입단속”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30일 군 지휘관·정치간부 강습회와 전국노병대회 기념촬영을 끝으로 18일 현재까지 잠행중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정상 간 합의로 남북 통신연락선을 복원한 지 14일 만에 김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당 부부장이 나타나 통신선을 끊은 상황에서 3주 가까이 두문불출하고 있는 북한 최고지도자에 관심이 쏠린다.김 위원장은 내부적으로는 수해 복구와 코로나19 장기화, 대외적으로는 한미 연합훈련의 대응 방안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한미 연합훈련에 반발하며 김 부부장과 김영철 당 통일전선부장의 담화를 통해 군사적 도발 가능성을 암시한 상태이지만 정작 본훈련이 시작된 지난 16일 이후 잠잠한 상태이다. 이미 두 차례의 비난 담화를 북한 주민들에게도 공개한 만큼 아무 일도 없었던 듯 넘어갈 수는 없는 상황이지만 북한으로서도 도발 수위를 놓고는 고민할 수밖에 없다. 일각에서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 등 고강도 무력시위로 ‘벼랑 끝 전술’에 나설 가능성도 나오지만, 그 목표가 미국과의 협상 판을 깨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이익을 확대하기 위한 것이라면 수위 조절이 쉽지 않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최근 북한의 셈법을 보면 어려운 내부 사정으로 인한 초조함이 묻어나고 있기 때문에 단기간에 벼랑 끝 전술로 긴장을 조성한 다음 국면을 전환할 가능성도 있다”면서 “그런 점에서 SLBM도 배제할 순 없으나 문제는 ‘북극성 4호’와 5호가 기술적으로 쏠 만한 준비가 돼 있는지 여부”라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북한 내부에서는 지난 5월 김정은이 눈에 띄게 살이 빠진 모습으로 공개석상에 나온 이후 끊임없이 건강 이상설 불거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17일(현지시간) 북한 소식통을 인용해 최근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 김정은 건강 이상설이 일자 북한 당국은 “최고존엄의 건강에 대한 언급은 반동행위”라며 입단속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국가정보원은 이달 초 국회 정보위 보고에서 김 위원장의 건강상 이상 징후가 없다고 밝혔다.
  • 英·러·美 모두 포기한 아프간… 中도 ‘강대국의 무덤’에 묻히나

    英·러·美 모두 포기한 아프간… 中도 ‘강대국의 무덤’에 묻히나

    미군이 철수 중인 아프가니스탄이 순식간에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의 수중으로 넘어가자 중국이 사태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대응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강대국의 무덤’으로 불리는 아프간에 중국이 영향력을 확대하고자 발을 들여놓을지 주목된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6일 정례 브리핑에서 “아프간 인민이 자신의 운명과 앞날을 자주적으로 결정할 권리를 존중한다”며 “중국은 아프간의 평화와 재건을 위해 건설적인 역할을 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중국이 아프간 탈레반을 승인할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도 사설에서 “우리는 절대로 서방 여론이 중국에 쳐 놓은 함정에 빠지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은 미국이 남겨 놓은 ‘진공’을 메울 뜻이 없다”고 밝혔다. 중국이 조만간 아프간에 군대를 파견할 것이라는 서구 세계의 전망을 일축한 것이다. 중국은 러시아와 함께 대사관 대피를 하지 않고 있는 국가이기도 하다. 아프간은 중앙아시아와 중동을 잇는 지정학적 요충지로 강대국들이 탐을 내던 곳이다. 그러나 19세기 대영제국, 20세기 러시아에 이어 21세기 미국마저 아프간을 점령하지 못하고 철군했다. 가혹한 기후와 거친 산악 지형, 이슬람 전사들의 끈질긴 저항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현재 중국은 아프간에서 탈레반이 신장위구르자치구 분리독립 단체 ‘동투르키스탄 이슬람운동’(ETIM)의 테러 활동을 지원할 가능성을 우려한다. CNN방송은 “과거 중국은 미국의 요구로 아프간 침공(2001)을 지지했다”고 전했다. 중동을 휩쓸던 테러 조직의 발호에 맞서 미국이 베이징의 협조를 얻고자 위구르족 인권 탄압을 눈감아 준 대가였다. 이때부터 아프간 탈레반이 중국에 반감을 갖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위구르족과 아프간 탈레반 모두 수니파여서 동질감이 남다르다. 위구르족이 탈레반을 믿고 신장에서 분리주의 활동을 시작하면 티베트도 이에 자극받아 저항에 나설 수 있다. 아프간과 중국은 서로 국경을 맞대 충돌이 발생하면 피하기도 쉽지 않다. 탈레반의 부상으로 중국 지도부가 난처한 현실에 처했다고 로이터통신은 밝혔다. 이런 상황을 잘 아는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장관)은 지난달 말 톈진에서 탈레반 2인자 물라 압둘 가니 바라다르를 만나 “탈레반이 모든 테러 단체와 철저히 선을 긋고 지역의 안전과 발전 협력을 위한 적극적인 역할을 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탈레반의 정통성을 인정할 테니 신장 등 중국 내부 문제에 개입하지 말라는 요구이지만, 아프간을 장악한 탈레반이 이를 순순히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중국이 원치 않아도 평화유지군을 파견해 아프간 사태에 개입해야 할 수도 있다. 이에 파이낸셜타임스는 “제국들의 무덤인 아프간이 이제 중국을 부른다”고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 아프간 붕괴에 최재형 “문재인 정권 안보관 걱정”

    아프간 붕괴에 최재형 “문재인 정권 안보관 걱정”

    최재형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16일 친미 성향 아프가니스탄 정부의 붕괴에 “스스로 지킬 결기가 없으면 나라는 망한다”며 안보 강화를 주장했다. 최 전 감사원장은 “서류상 30만명에 달하는 아프간 정부군은 훨씬 규모가 작고 무장도 변변치 않은 탈레반 반군에게 너무 쉽게 무너졌다”며 “영국, 소련에 이어 21년 동안 엄청난 자원을 쏟아 부은 미국도 실패하고 물러났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프가니스탄은 외교사에서 유명한 19세기 ‘그레이트 게임(Great Game)’의 주 무대가 될 만큼 지정학적으로 복잡한 나라”라며 “하지만 교훈은 한가지다. 스스로를 지킬 결기가 없다면 어떠한 외부의 도움도 의미없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북핵은 우리 안보의 최대 위협이며, 신형 단거리 미사일을 개발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연초에 전술핵 개발까지 지시했다고 밝혔다. 최 후보는 “문재인 정권은 (북한의 전술핵 개발 지시)를 외면하고 스스로를 지키는 한미연합훈련을 남북대화의 장애물인양 몰아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안이한 정세 인식과 무조건적 포용으로 평화를 지킬 수 있다는 잘못된 안보관이 크게 걱정스럽다고 우려했다. 하지만 68년간 한반도 평화를 지켜온 한미동맹은 9·11 테러 주범 알 카에다를 소탕하기 위해 급조된 미-아프가니스탄 동맹과는 비교될 수 없다며 대한민국은 아프가니스탄이 아니라고 단언했다. 최 후보는 “아프가니스탄 붕괴의 참담한 모습을 지켜보며 우리는 다시 안보에 대한 경각심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 [취중생]‘간첩이다 vs 조작이다’…지역사회 뒤흔든 ‘충북동지회’

    [취중생]‘간첩이다 vs 조작이다’…지역사회 뒤흔든 ‘충북동지회’

    [편집자주]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가 변하고 세대는 바뀌었지만,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그대롭니다.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을 공개합니다. ‘취중생’(취재 중 생긴 일) 코너입니다. 매주 토요일 사건팀 기자들의 생생한 뒷이야기를 담아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충북 청주 지역의 활동가들이 간첩 혐의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민들이 충격에 빠졌습니다. 이들은 미국 스텔스 전투기 F-35A 도입 반대 운동을 활발히 펼쳐오던 ‘자주통일 충북동지회’라는 단체 소속 활동가들입니다. 국가정보원과 경찰은 충북동지회 활동가 4명이 북한의 지시에 따라 단체를 결성한 뒤, 각종 지령을 수행한 것으로 보고 이들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지난 5월 국정원과 경찰이 4명의 자택을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지난 2일 법원이 활동가 4명 중 3명에게 구속영장을 발부하는 등 수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충북동지회’는 어떤 단체? 서울신문이 확보한 충북동지회 활동가 4명의 구속영장에 따르면 충북동지회의 출발은 1990년대 후반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충북동지회에서 고문을 맡은 A씨와 부위원장을 맡은 B씨, 연락담당 C씨는 1998년 충북지역 노동자 및 학생 연대조직을 결성하고 주도했습니다. 이들은 3년 후 안경제조업체 노조위원장이었던 D씨까지 영입합니다. A씨는 2004년쯤, D씨는 2010년쯤 북한에 포섭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B씨와 C씨는 포섭 시기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2017년 5월 고문 A씨는 중국 베이징으로 가서 북한 ‘문화교류국’ 공작원을 만납니다. 문화교류국은 과거 ‘255국’으로 불렸던 북한의 대남공작 정보기관입니다. 공작원에게 충북지역에 북한의 지하조직을 만들라는 지령을 받은 A씨는 귀국 후 같은해 7월 D씨를 위원장으로 하는 충북동지회를 결성합니다. 경찰과 국정원은 이들이 충북동지회 결성 이후 본격적으로 북한의 지시에 따라 움직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충성을 다짐하는 내용의 혈서를 쓴 증거를 확보하고, 조직 강령도 북한 노동당 규약과 매우 유사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어떤 ‘간첩 행위’ 있었나 경찰과 국정원은 이들에게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국가보안법 4조(목적수행), 5조(금품수수), 6조(잠입·탈출), 7조(찬양·고무), 8조(회합·통신) 등입니다. 이 중 핵심이 되는 조항은 소위 ‘간첩죄’로 불리는 4조입니다. ‘목적수행’이란 북한의 지령에 따라 움직이는 경우를 말합니다. 4명의 구속영장에는 이들이 북한의 지령에 따라 움직인 정황이 드러나 있습니다. 이들은 북한의 지시를 받고 민중당(현 진보당) 당원들을 포섭하려 했습니다. 포섭 작전의 일환으로 민중당 충북도당의 분회장으로 활동하고, 민중당 간부의 신상과 동향 자료를 북측에 보고했습니다. 수사기관은 이들의 포섭 대상이 민중당 및 시민단체 간부 등 6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이들은 F-35A 도입을 반대하는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내기도 했습니다. ‘F-35A 도입반대 청원주민 대책위원회’를 결성하고 2019년 8월부터 2020년 2월까지 F-35A 도입 반대 1인 시위와 서명운동도 전개했습니다.그 외에도 2019년 중국에서 문화교류국 공작원과 접촉해 공작금으로 2만 달러를 수령하는 등 2002~2003년쯤부터 피의자 4명이 해외로 출국한 이력이 총 93회에 이릅니다. 그 중 대부분은 중국에 집중돼 있습니다. D씨는 북한의 지시에 따라 지역 언론사를 만들어 김 위원장과 북한 체제에 대한 선전을 맡기도 했습니다. 경찰과 국정원은 이들이 북한에 보낸 보고서, 북측의 지령문 등 84건을 확보했습니다. 문서에는 문화교류국이 옛날부터 사용한 스테가노그래피 암호화 기법이 적용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이들은 김 위원장을 ‘회장님’으로, 북한을 ‘본사’라고 부르며 소통했습니다. 충북동지회 측 ‘사건 조작’ 주장 충북동지회의 활동이 지역 사회에 미친 영향이 미미하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이들은 민중당을 포섭하려 했지만, 오히려 민중당에서 물의를 일으켜 당원권이 정지당하는 등 징계를 받았습니다. 과거 활동하던 노조에서도 위원장을 사칭하다 제명됐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뿐만 아니라 북한의 지령을 어기고 독자 행동을 하다가 북측의 질책을 받은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충북동지회 측은 국정원과 경찰 등이 사건을 조작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국가보안법 폐지 공동대책위원회는 13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정원이 주장하는 북한 공작원 등은 실체가 없다. 보고문·지령문도 수신자·발신자가 없고, 작성자가 누구인지 불분명하다”면서 “공안사건을 조작한 국정원·경찰 책임자를 즉각 처벌하라”고 촉구했습니다.
  • “기업 통제 더하겠다” 중국 ‘기업통제 강화 5개년 계획’ 발표

    “기업 통제 더하겠다” 중국 ‘기업통제 강화 5개년 계획’ 발표

    중국 빅테크 기업에 대한 국가 통제가 강화되던 와중에 중국 공산당이 기업 통제를 주내용으로 하는 ‘법치 정부 건설 실시 강요’(2021~2025년)를 발표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와 국무위원이 공동으로 발표한 강요에는 국가안보·과학기술창신·문화교육·리스크예방·반독점·대외법치 등 중요 분야에서의 입법을 적극 추진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여기에 더해 “디지털경제·인터넷금융·인공지능·빅데이터·클라우드컴퓨팅 등과 관련된 법률제도를 제 때 연구하고, 제대로 단점을 보완하여 좋은 법과 정치로 새로운 경영방식과 비즈니스모델을 건전하게 발전시킨다”는 내용이 강요에 명시됐다. 즉, 이미 중국이 최근 정보기술(IT)기업과 교육기업 단속을 강화하면서 미국증시와 홍콩증시에 상장된 관련 기업 주가가 폭락하고 있지만 중국 공산당의 기업 통제를 더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중국 정부의 최근 단속 조치로 이미 미국에서 거래되는 중국 인터넷 기업 주가 인덱스펀드(ETF)인 ‘KWEB’은 올해 들어 34% 하락했고, 중국 IT 스타트업에 투자해오던 일본 소프트뱅크는 최근 중국 IT기업에 대한 투자를 잠정중단한다고 밝힌 바 있다.
  • [데스크 시각] 왜 대한민국 대통령이 ‘평양시장’을 임명하나/강국진 정책뉴스부 차장

    [데스크 시각] 왜 대한민국 대통령이 ‘평양시장’을 임명하나/강국진 정책뉴스부 차장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오늘 오새훈을 서울시장으로, 이제명을 경기도지사로 임명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보도했다.” 이 보도를 접하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십중팔구 극도로 분노하거나 가슴이 턱 막힐 만큼 어처구니없어할 것이다. 어떤 사람은 ‘저것들이 아직도 적화통일 야욕을 못 버렸다’고 생각할 것이고, 또 어떤 이들은 ‘저러고도 제대로 된 나라인가’라며 혀를 끌끌 찰 것이다. 물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결의안을 떠올리는 사람도 있겠다. 오해는 하지 말자. 오새훈·이제명 얘기는 100% 허구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도 엄연한 국가인데 그런 바보 같은 짓을 할 리가 없지 않은가. 그런데 그런 일이 국제사회가 인정하는 선진국인 ‘대한민국’에서 일어나고 있다. 이제부터는 틀림없는 사실이다. 대한민국 대통령은 평안남·북도, 함경남·북도, 황해도 등 5곳의 도지사를 임명한다. 물론 정식 임명장도 준다. 심지어 차관급이다. 이들 도지사 5명은 1억원이 넘는 연봉과 2000만원이 넘는 업무추진비를 포함해 차관급으로서 받을 수 있는 모든 의전을 누린다. 이북5도지사들로 구성된 이북5도위원회는 엄연한 행정안전부 산하 정부 조직이다. 이북5도위원회는 이북5도에 대한 정보 수집, ‘수복 시 실시할 제반 정책 연구’와 관련 단체 지원·관리 등을 목적으로 한다. 하지만 이런 게 실제로 이뤄질 턱이 없다. 이북5도지사는 차관급 의전을 받으며 하는 일 없이 소일하는 경로당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사실 이북5도위원회가 조직 목표로 내세운 활동을 정말로 한다면 오히려 그게 더 문제 아닐까 싶다. 만약 중국 정부가 ‘국토 관념을 명확히 하고 언젠가는 기필코 달성하고야 말 실지 회복에 대한 통일 의지를 표명’하기 위해 차관급 타이베이시장을 임명한다면 이해하고 납득할 외국인이 몇 명이나 있을까. 하지만 우리는 정작 그런 말도 안 되는 일을 70년 넘게 하고 있다. 북한이 유엔에 정식으로 항의하면 우리 정부는 뭐라고 변명할지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그런데도 문재인 대통령까지도 최근 황해도지사와 함남도지사를 임명했다고 하니 창피한 노릇이다. 그걸로 끝이 아니다. 평양시장과 신의주시장, 원산시장도 임명한다. 1945년 해방 당시 이북 행정구역을 기준으로 도지사, 시장, 군수, 거기다 읍면동장까지 임명한다. 그렇게 임명장을 받는 사람이 얼추 1000명가량 된다. 도지사는 대통령이 임명하고, 명예 시장·군수는 도지사가 임명한다. 명예 시장·군수·읍면동장들은 임기 3년 동안 정부로부터 수십만원씩의 수당까지 받는다. 자격 조건은 이북에서 태어난 사람이어야 한다. 그런데 정전협정이 체결된 1953년 남쪽으로 넘어왔다고 해도 최소 68세다. 읍면동장을 채우기 힘들어지자 요즘은 ‘이북에서 태어난 사람의 자녀’에게도 자격을 부여한다. 대한민국 헌법에서 금하는 ‘사회적 특수계급’을 행안부가 운영하고 있다. 이북5도위원회의 뿌리는 1949년 이승만 전 대통령이 이북5도지사를 임명한 것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초기에는 실향민 원적 발급을 보증해 주는 등 정부 기능도 일부 수행했지만 법적 근거는 없었다. 1962년 이북5도에 관한 특별조치법이 생기면서 법적 근거를 갖게 됐다. 1967년부터는 명예 시장·군수에게, 1970년부터는 명예 읍면동장에게도 수당을 지급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하는 일 없고, 일을 해서도 안 되는 조직으로 70년 넘게 이어 왔다. 이북5도위원회 폐지는 평화통일을 원하는 사람, 작은 정부를 지지하는 사람, 공무원 숫자를 줄이고 싶어 하는 사람, 정부혁신을 강조하는 사람 모두가 동의할 수 있는 문제다. 이북5도위원회 문을 닫아 주자. 이제는 없앨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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