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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분석]문대통령 ‘베이징 외교적 보이콧’ 선 그은 까닭은?

    [뉴스분석]문대통령 ‘베이징 외교적 보이콧’ 선 그은 까닭은?

    최소한 장관급 이상 대표단 올림픽개회식 참석 가닥 종전선언 주체, 北 대화복귀 견인 위해 中역할 절실 “종전선언, 북중미 원칙적 찬성… 마지막까지 노력”정면충돌로 치닫는 미중 갈등을 상징적으로 드러내는 내년 베이징동계올림픽에 대한 미국의 ‘외교적 보이콧’과 관련,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동참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미국이 중국 내 인권탄압을 명분으로 정부 대표단을 보내지 않겠다고 선언하자 영국,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 등이 속속 ‘코드’를 맞췄지만, 남북미중 종전선언을 통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물꼬를 터야 하는 데다 경제적 측면까지 감안해 전략적 균형을 유지하겠다는 판단으로 풀이된다. 다만 미국이 향후 노골적 동참 압박을 가한다면 문 대통령의 고민도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호주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캔버라에서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 뒤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에 “미국을 비롯한 어느 나라로부터도 (외교적 보이콧에) 참여하라는 권유를 받은 바 없고, 한국 정부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가 지난 8일 “현재 베이징동계올림픽 보이콧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지만, 문 대통령이 직접 입장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문 대통령이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현재 진행형 표현을 썼지만, 추후 보이콧 동참의 여지를 열어 두려는 의도는 아니라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직전(평창올림픽) 주최국으로서 차기 개회식에 정부대표단이 참석해야 한다는 대통령의 판단은 확고하다”고 밝혔다. 일본이 각료 대신 하시모토 세이코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 회장 등 올림픽 관계자를 보내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과 달리 우리는 적어도 ‘장관급 이상’이 이끄는 고위급 대표단을 파견한다는 것이다. 다만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을 비롯한 주요 동맹국 정상들이 불참하는 만큼 문 대통령의 참석은 부담스럽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베이징행이 이뤄지는 경우가 아니면 문 대통령의 참석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얘기다.청와대가 보이콧 불참으로 가닥을 잡은 배경에는 중국이 종전선언 ‘참여국’이자 북한을 비핵화 협상 테이블로 견인하기 위해서도 협력이 절실한 것은 물론 2017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 때와 같은 경제 보복 가능성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이 이날 기자회견에서 “한미 동맹을 외교안보 근간으로 삼지만, 경제적 측면에서 대중 관계도 중요하다. 또 한반도 평화, 안정과 북한 비핵화를 위해 중국의 건설적인 노력이 요구된다”며 “미국과 굳건한 동맹을 기반으로 삼으면서 중국과도 조화로운 관계를 유지해 나가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문 대통령은 또 “(종전선언 구상에 대해) 미국과 중국, 북한 모두 원칙적 찬성 입장을 밝혔다”면서 “다만 북한이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을 근본적으로 철회하는 것을 선결조건으로 요구해 대화에 들어가지는 못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남북, 북미 대화가 조속 재개되도록 마지막까지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의 발언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한국은 이미 여러 차례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하는 것을 적극 지지한다고 말했는데, 올림픽 정신에 부합하고 한중 우호의 구현”이라고 밝혔다.
  • 문 대통령 “종전선언 남북미중 원칙적 합의, 북 요구에 협상 미뤄”

    문 대통령 “종전선언 남북미중 원칙적 합의, 북 요구에 협상 미뤄”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남북한과 미국, 중국이 원칙적으로 종전선언에 합의했지만 북한 측의 요구로 공식 협상을 시작하지 못했다고 밝혔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호주를 국빈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캔버라에서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진 뒤 공동 기자회견 자리에서 이렇게 밝혔다. 문 대통령은 북한이 계속해서 선결 요건을 해결해야만 협상에 임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며 “우리는 이 때문에 선언에 대한 협상이나 토론에 마주 앉지 못하고 있다. 협상이 시작되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9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부부장이 모든 대화에 열린 자세라고 밝히면서 미국이 적대 정책을 철회해야만 가능하다고 못을 박았던 것에서 별반 달라진 것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북한은 미군 철수를 선결 요건으로 내세우며 남측과 미국의 합동 군사훈련, 북한의 핵무장 프로그램에 대한 미국 주도의 제재 조치 폐기를 거듭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미국은 핵무장을 포기해야만 어떤 제재도 풀 수 있다는 입장에서 한치도 물러서지 않아 몇개월째 교착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문 대통령과 우리 정부의 대북 정책에 비교적 긍정적인 접근 자세를 보여온 로라 비커 BBC 서울 특파원은 문 대통령이 임기 막판 시간에 쫓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종전선언이야말로 한반도에 영구적 평화를 가져올 수 있는 기틀이 된다며 자신의 임기를 뜻깊게 마무리하는 계기로 삼으려 하는데 내년 3월까지인 임기에 조바심을 낸다는 것이다.  미국은 여러 이유로 문 대통령의 마지막 평화 유인책에 대해 별다른 열정을 갖고 있지 않아 보인다고 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말만 늘어놓고 싶어하며 누구도 한반도에 전쟁 상태가 영구화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는 말만 되뇌고 있다. 여기에다 김정은 위원장에게 어떤 형태로든 대가를 건네지 않는 한 선언에 합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  선언에 긍정적인 이들도 이것은 외교적 제스처에 불과하며 북한이 요구하는 체제 보장을 제공하는 출발점으로 여긴다고 보고 있다. 물론 반대하는 이들은 주한미군 2만 8500명을 철수시키라고 북한이 요구하는 데 이용만 당해 한미 합동훈련을 못하게 하는 결과만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한다.  북한 관영 매체들도 이런 구상을 “섣부른” 발상이라고 보고 있다.  문 대통령에게 더욱 큰 문제는 남측이 정전협정 당사자가 아니란 점이라고 방송은 짚었다. 문 대통령은 남북미중 모두를 협상 테이블에 앉히려고 계속 노력할 수 있겠지만 그들이 모든 상세한 내용에 합의하도록 만드는 일은 에베레스트를 등정하는 만큼 힘겨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 트럼프, 김정은과 좋았던 시절만 담은 사진첩 출간

    트럼프, 김정은과 좋았던 시절만 담은 사진첩 출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임기 중 성과를 담은 사진첩을 출간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 사진도 실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우리가 함께한 여정’이라는 제목의 화보를 발매했다. 320쪽 분량의 책에는 지난 2019년 6월 판문점에서 열린 북미정상회담 사진도 포함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손을 내미는 장면이다.사진 옆에는 친필 메모도 들어갔다. “남북한의 경계에서. 나는 김정은을 좋아했다. 아주 터프하고 똑똑하다. 세계는 우리의 관계 때문에 더 안전한 곳이었다. 대선이 조작되지 않았다면 우리는 지금쯤 북한과 합의를 이뤘을 것이다”라는 내용이다.사진첩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판문점 북미 회동에 앞서 문재인 대통령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을 방문해 북측을 바라보는 사진도 포함됐다. 2018년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북미정상회담 사진도 수록됐지만 끝내 결렬된 2019년 2월 베트남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사진은 빠졌다.트럼프 전 대통령의 아들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설립한 출판사 위닝팀 퍼블리싱이 출간한 화보집의 가격은 74.99달러로 책정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서명본은 229.99달러에 팔렸다. 화보 판매를 담당한 45북스닷컴은 1차 판매에서 10만권이 팔렸으며 내년 1월 배송될 2차 판매 예약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 [포토] ‘위대한 김정은’ 호칭으로 위상 강화

    [포토] ‘위대한 김정은’ 호칭으로 위상 강화

    북한 평안북도에서 지난 5일 젖소 목장 준공식이 열렸다고 조선중앙TV가 6일 보도했다. 준공식에 쓰인 붉은색 팻말에 ‘위대한 김정은 동지’라는 표현이 사용됐다. 북한은 최근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수령’에 이어 ‘위대한’이라는 수식어를 사용하며 김 위원장의 정치적 위상을 강화하고 있다. 2021.12.6  조선중앙TV 화면
  • 中, 계속되는 돈풀기…코로나19 상황에 우군 확보 ‘적극적’

    中, 계속되는 돈풀기…코로나19 상황에 우군 확보 ‘적극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 확산 우려로 미국이 여행제한 명령을 내린 가운데, 중국 외교부장은 아프리카 국가 외교장관들을 만나 교류와 협력을 약속했다. 즉각적인 입국규제 조치를 취한 미국 등 서방에 대한 반발이 커진 아프리카를 찾아 선물 보따리를 풀어놓으며 협력의 손길을 내밀었다. 30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중국·아프리카 협력포럼(FOCAC) 장관급 회담을 위해 세네갈을 방문 중인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지난 28일 짐바브웨와 모잠비크 외무장관을 잇따라 만났다. 왕이 부장은 짐바브웨 외무장관에게 “중국은 짐바브웨와 발전 전략을 강화하고 실무적인 협력을 확대하기를 원한다”고 말했고, 모잠비크에는 “양국의 공동 노력으로 경제 무역 협력이 감염병의 충격을 극복하고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짐바브웨와 모잠비크는 오미크론 변이 출현으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남아프리카공화국 등과 함께 여행 제한 명령을 내린 8개국에 포함된다. 시진핑 “아프리카에 백신 10억회분을 추가 제공” 약속 다음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FOCAC 장관급 회담 개회식 영상 연설을 통해 “아프리카에 코로나19 백신 10억회분을 추가로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시 주석은 보건, 빈곤퇴치, 무역, 디지털 혁신, 친환경 개발 등 9개 분야에서의 지원과 협력을 약속했다. 또 아프리카 금융기관들에 100억 달러(약 11조9200억원)의 신용한도를 제공하기 위해 중국과 아프리카 간 대외 위안화 센터를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 주석은 “중국과 아프리카 27억 인민의 힘을 모아 높은 수준의 운명 공동체를 건설하자”고 전했다.동남아에서도 ‘돈풀기’…우군 확보에 적극적 앞서 중국은 동남아에도 비슷한 ‘돈풀기’를 했다. 시 주석은 지난 22일 영상으로 개최된 중국·아세안 정상회의에도 5년간 1500억 달러(약 178조원) 상당의 농산물 수입, 3년간 15억 달러(약 1조7800억원)의 개발원조, 1000개의 선진 응용 기술 제공, 청년 과학자 300명 방중 교류 등을 약속했다. 동맹과 우호국들을 규합해 대 중국 포위를 강화하는 미국에 맞서 경제사회적 지원을 내세워 우군 확보에 더욱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일각에서는 중국의 일대일로(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와 미국 중심의 ‘더 나은 세계재건’(B3W) 간의 본격적인 경쟁을 예상하고 있다. 지난 2013년 시 주석의 제안으로 시작된 일대일로는 중국과 동남아시아·중앙아시아·아프리카·유럽을 육로와 해로로 연결해 경제권을 형성하려는 중국 주도의 ‘신 실크로드 전략구상’이다.
  • [사설] ‘공약 발굴’ 인사조치 없이 선거제보센터 실효 있겠나

    [사설] ‘공약 발굴’ 인사조치 없이 선거제보센터 실효 있겠나

    김부겸 국무총리는 지난 주말 국무위원 간담회에서 “내년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를 앞두고 ‘제보센터’를 설치해 각종 선거중립 위반 행위를 단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의 주요 정책 추진현황 및 향후 과제를 대선후보들에게 전달했으니 이제부터 정치권의 자료 요구에 더욱 신중하게 대응하기 위한 조치라고 했다. 공직자들의 대선 캠프 줄서기 등을 차단하고 공직기강을 다잡는 감찰 활동도 강화한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달 초 선거 개입 논란을 빚은 박진규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의 행위에 대해 “매우 부적절하다. 유사한 일이 재발하면 엄중하게 책임을 묻겠다”고 질책했다. 박 차관은 지난 8월 대선후보들이 공약으로 수용할 만한 아이디어를 발굴하라는 취지의 지시를 내렸다는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지만 지금까지 별다른 인사 조치는 없다. 지난 7월쯤 과장급을 대상으로 정책공약 회의를 열고 논의했다는 김경선 여성가족부 차관도 마찬가지다. 차관급 고위 공무원의 선거 개입 의혹이 있는 상황에서 제보센터 설치가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 의심스럽다. 공직선거법에는 공무원이 직무나 지위를 이용해 선거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행위를 일절 금지하고 있지만 각종 선거 때면 캠프 줄서기, 은밀한 자료 제공 등 공직자들의 선거 개입과 부정선거 논란이 불거진다. 지난번 지방선거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의 친구로 알려진 울산시장 후보의 선거를 돕기 위해 몇몇 공직자들이 개입됐다는 의혹이 터졌지만 4년이 다 된 지금까지 사실 여부조차 규명되지 않고 있다. ‘선거는 민주주의의 꽃’이라고 한다. 그 무엇보다 공정해야 한다는 의미일 것이다. 제보만 받는다고 공직자들의 선거개입이나 부정선거 시도가 없어지지 않는다. 신속·정확하게 규명되고 상응하는 처벌이 뒤따라야 선거로 인한 논란과 갈등을 줄일 수 있다.
  • 공직자 선거중립 위반 제보센터 만든다

    공직자 선거중립 위반 제보센터 만든다

    정부가 내년 대선과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직자들의 선거 중립 의무 위반 행위를 막기 위해 ‘제보센터’를 설치하기로 했다. 여성가족부, 산업통상자원부 등에서 불거진 ‘공약 개발 의혹’을 차단하기 위한 대책인데,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29일 국무조정실에 따르면 김부겸 국무총리 주재로 전날 열린 국무위원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엄정한 선거 중립을 위해 노력하자”는 데 뜻을 모으고 제보센터를 설치하기로 했다. 국무조정실은 “조속한 시일 내에 제보센터를 설치해 각종 선거 중립 위반행위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철저히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정부가 ‘주요 정책 추진 현황 및 향후 과제’ 자료집을 4개 당 대선후보에게 이미 전달한 만큼 앞으로는 정치권의 자료 요구에 더욱 신중하게 대응하자”는 논의도 나왔다. 앞서 선거 중립 의무를 위반했다는 논란이 나오자 국무총리실은 정부부처 합동으로 정리한 ‘정부의 주요정책 추진 현황과 향후 과제’ 자료집을 원내 4개 정당에 전달했다. 정부가 대선후보에게 중요 정책 자료를 전달한 것은 처음으로, 여야에 똑같은 자료를 제공해 ‘관권선거’ 의혹을 차단하겠다는 의도가 담겼다. 여가부와 산업부에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공약에 관여한다는 의혹이 불거졌고, 검찰에 고발된 상태다. 정부가 국정 전환기 공직기강 확립을 위해 ‘제보센터’를 설치하고, 적극적인 감찰 활동을 펼쳐 나가기로 했지만 과거 대책을 재탕한 수준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행정안전부 주관으로 선거철마다 ‘공명선거 대책추진단’ 등을 설치하고, ‘공직선거비리 익명신고 센터’를 상시 운영하고 있지만 대선공약 개발 의혹 등을 막지 못했기 때문이다.
  • [문경근의 외교통일수첩] 교황 방북, 따뜻한 봄이면 가능할까?/정치부 기자

    [문경근의 외교통일수첩] 교황 방북, 따뜻한 봄이면 가능할까?/정치부 기자

    정부가 꽉 막힌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혈’을 뚫고자 프란체스코 교황의 북한 방문을 추진했지만, 변이 바이러스 출현으로 출구가 보이지 않는 코로나 상황과 북미 대화 난항 등 조기 방북의 여건은 무르익지 않고 있다. 애초 연내 방북 가능성은 없었지만, 문재인 정부의 임기가 끝나는 내년 봄까지 변곡점이 마련될지 미지수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0월 교황에게 방북을 공식 요청했다. 임기 중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재개의 모멘텀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교황 방북만으로 북을 대화테이블로 돌아오게 하는 유인책이 될수 없지만 상징성을 감안하면 정상국가 인정을 열망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도 매력적인 카드다. 앞서 문 대통령이 제안한 남북미중 종전선언이나 한미가 조율 중인 대북 인도적 지원카드와 맞물린다면 2019년 ‘하노이 노딜’ 이후 이어진 한반도 경색국면을 돌파하고 대북제재 완화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문 대통령은 2018년 10월에도 교황에게 방북을 제안했다. 당시 교황은 “북한의 공식 초청장이 오면 갈 수 있다”고 밝혔으나 성사되지 않았다. 앞서 교황 방북을 추진한 것은 북한의 전통적 우방 쿠바였다.정보당국에 따르면 2015년 9월 북한을 방문한 쿠바 대표단은 김 위원장에게 교황의 메시지를 전했다. 수교 55주년을 맞아 평양을 방문한 미겔 디아스카넬 베르무데스 쿠바 국가이사회 제1부위원장은 ‘북한을 방문하고 싶다’는 교황의 뜻을 전하며 2014년 12월 미국과 쿠바의 협상을 중재한 교황의 영향력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쿠바와 미국 간 중재에 역할을 하기도 했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도 “프란치스코 교황은 쿠바 지도자 카스트로와의 협상에 큰 역할을 해 줬다”고 말했다. 하지만 북한이 2015년 9월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예고하는 등 강경 노선을 밟으면서 방북은 성사되지 못했다.  정부는 평화의 메신저로 교황의 무게감과 북한 또한 이를 거절하기 쉽지 않다는 점에서 가능성을 내다보고 있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지난 11일 정부가 북측에 교황의 방북 방안을 검토해 보라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다만 정 장관은 “교황청 입장은 북한의 공식 초청이 있어야 검토가 가능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교황이 2015년, 2018년 두 차례 방북 시도에도 북한의 공식 초청이 없어 무산됐다는 것을 한계로 지적한 것이다.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도 교황 방북에 대해 원론적으론 긍정적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2018년 남북 정상회담과 문 대통령의 평양 방문 등 대형 이벤트를 치러 본 북한이 그 정도 급에서 교황을 맞을 준비는 돼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득실을 따지면서 반응을 드러내지 않는 모양새다.  북한은 공식적으로는 코로나 확진자가 ‘0’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2년째 국경 봉쇄를 고수하고 있다. 방역 상황만큼 눈여겨볼 지점은 뉴욕 채널을 통한 북미 간 물밑 접촉이나 한미 양국이 막바지 조율 중인 종전선언 추진 상황이다. 궁극적으론 북미 대화를 통한 비핵화 협상을 마무리 짓고 제재가 해제되길 바라는 북한으로서는 당장 교황 방북에 반응을 보이기보다는 상황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는 의미다. 최근 북측이 영변 핵시설 가동 상황을 일부러 노출시킨 것도, 미국과의 협상에서 레버리지를 높이려는 고민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정부도 어렵게 띄운 교황 방북 카드가 좌초되지 않기를 바란다. 애초 연내 방북 가능성은 없었다. 고령인 데다 남반구 출신인 교황은 겨울에는 바티칸 밖 출입을 하지 않고, 주요국 정상과 마찬가지로 순방 일정이 결정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 한미는 종전선언 협의를 늦어도 다음달 초까지 매듭짓고 북에 카드를 던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른 북의 반응은 연말 혹은 신년사를 통해 나올 것으로 보인다. 북이 만족할 만한 협상카드를 받아 들 때까지 교황 방북카드를 묵혀 둘지, 다른 방향으로 활용할지 안팎의 관심이 쏠린다.
  • “베이징올림픽 외교적보이콧 검토중”…日외무상 언급

    “베이징올림픽 외교적보이콧 검토중”…日외무상 언급

    미국과 정보동맹 ‘파이브 아이즈’ 회원국들이 내년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대해 ‘외교적 보이콧’을 고려 중인 가운데 일본 역시 이에 동참할지 검토하고 있다. 미국의 외교적 보이콧에 일본 동참 가능성 시사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은 25일 일본 언론과의 간담회에서 이 문제와 관련한 일본 정부 대응 방안을 묻는 질문에 “적절한 시기에 제반 사정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하야시 외무상은 “현시점에서 미국 정부의 대응(공식 입장)은 발표되지 않은 상태”라면서 다만 일본 정부의 입장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하야시 외무상의 전체적인 발언 문맥으로 보면 미국이 외교적 보이콧을 공식 발표하면 일본도 이에 동참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외교적 보이콧이란 올림픽에 선수단을 파견해 정식 참가는 하지만, 올림픽을 계기로 주최국에 정부·외교 관계자나 정치권 인사 등 외교 사절단을 보내는 관행은 따르지 않는 것을 뜻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앞서 지난 18일 베이징올림픽의 외교적 보이콧을 검토 중이라고 말한 바 있다. 백악관은 외교적 보이콧 검토가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서의 인권 관행에 대한 우려 때문이라고 밝혔다. 영국·호주 등 ‘파이브아이즈’ 동맹국도 보이콧 검토미국의 외교적 보이콧 시사 이후 영국과 캐나다, 호주 등 미국의 정보동맹인 ‘파이브 아이즈’ 회원국도 외교적 보이콧 여부를 검토하기 시작했다. 포브스는 미국 정부가 주요 동맹국들에 외교적 보이콧 동참을 설득 중이라고 보도했고,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 역시 영국이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를 포함한 ‘파이브 아이즈’ 다른 회원국들과 함께 외교적 보이콧을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 ‘파이브 아이즈’는 미국·캐나다·뉴질랜드·호주·영국 등 영어권 5개국의 기밀정보 공유동맹으로, 1946년 미국과 영국이 소련 등 공산권과 냉전에 대응하기 위해 협정을 맺은 것이 시초이다. 베이징 동계올림픽 외교적 보이콧은 백악관이 내세운 신장 위구르 자치구 인권 문제와 더불어 중국의 테니스 스타 펑솨이의 ‘미투 폭로’ 이후 실종설이 국제사회의 반감을 사면서 더욱 힘을 받고 있다. 펑솨이는 장가오리 전 중국 부총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뒤 실종설에 휩싸였지만, 최근 공개행사에 참석하고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과 영상통화를 하면서 실종설은 일단 불식된 상황이다. 그러나 인권단체와 스포츠단체 등은 ‘미투 폭로’에 대한 중국 정부의 대처가 불투명하다고 보고, 펑솨이가 정말 자유로운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또 IOC가 올림픽 보이콧 움직임을 진화하기 위해 중국 정부를 대변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보이콧을 지지하는 움직임도 커지고 있다. 외교적 보이콧 땐 한국 종전선언 구상에 차질미국을 비롯한 동맹국들의 외교적 보이콧이 현실화하면 한국 정부의 종전선언 구상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9월 유엔총회에서 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가 합의하는 종전선언을 제안했는데,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종전선언을 비롯한 한반도 ‘평화 이벤트’의 유력 무대로 거론돼 왔기 때문이다. 중국이 올림픽 주최국으로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중을 이끌어내기에 좀 더 수월한 위치에 있다는 점도 이런 관측을 뒷받침했다. 그러나 미국이 실제로 베이징올림픽에 정부나 정치권 고위 사절단을 보내지 않는다면 올림픽을 계기로 한 북미 간 대면 가능성도 사라지게 된다. 보다 거시적 차원에서는 미국의 외교적 보이콧이 미중관계 악화를 불러와 북핵 해법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
  • [사설] 설 이산가족 상봉, 선거 전략으로 써선 안 돼

    [사설] 설 이산가족 상봉, 선거 전략으로 써선 안 돼

    정부가 내년 설 남북 이산가족 상봉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공식화했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그제 “내년 설 대면이나 화상, 어떤 형식이든 이산가족 상봉이 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산가족 상봉을 통해 막힌 남북관계의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남북 이산가족 상봉은 2018년 8월을 마지막으로 중단된 상태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그해 4월 정상회담 이후 4개월 만에 상봉이 성사됐지만 2019년 2월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된 여파로 상봉 등 남북 교류 모두가 끊긴 것이다. 냉랭한 남북 정치·군사적 상황과 별개로 인도주의적 협력 사안인 이산가족 상봉을 추진하는 것은 통일부로서 당연한 임무라고 하겠다. 하지만 상봉 자체가 남북 정치 역학 구도 속에서 이뤄졌던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남한에 친인척을 둔 이산가족들은 북한의 사회계층 중 최하위인 ‘적대계급 잔여분자’ 계층으로 분류된다. 북한은 이들을 찾고 동원하는 과정에서 경제·행정적 부담은 물론 상봉행사 도중에 생기는 돌발사태까지 부담스러워한다. 남북 관계가 좋을 때도 북한이 상봉 행사에 난색을 보이다 마지못해 동의해 온 것은 이런 복합적인 이유 때문이다. 지금 상황은 어떤가. 북한 당국자들은 “남조선 당국의 적대시 관점이 달라지지 않는 한 북남 관계는 냉각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코로나19로 국경을 2년 가까이 걸어 잠그고 있는 북한이 이산가족 상봉에 나설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다. 냉랭한 남북 관계와 동북아에 엄습한 신냉전의 먹구름을 걷어 내고 한반도 평화 정착의 길을 찾는 노력은 지속돼야 한다. 하지만 보여 주기식 일회성 행사는 지속적이고 안정적 관계 개선에 걸림돌이 된다. 더욱이 내년 3월 9일 대선을 앞두고 설(2월 1일) 이산가족 상봉 추진이 여권의 득표 전략에 도움을 주려는 선거용이 아니냐는 의혹의 눈길도 적지 않다. 현실성 없는 정책을 남발하는 것은 남한 내부는 물론 북한에도 우리 정부 당국의 신뢰성과 격을 떨어뜨리는 일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 李 “바이든·김정은 직접 만나 문제 풀 것” 尹 “국민을 친일·반일로 가르지 않을 것”

    李 “바이든·김정은 직접 만나 문제 풀 것” 尹 “국민을 친일·반일로 가르지 않을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5일 대북 문제와 관련해 “‘조건부 제재 완화와 단계적 동시행동’이라는 해법을 들고 조 바이든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직접 만나 문제를 풀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북핵 문제 해결에 한국 정부의 주도성을 높이겠다. 차기 정부는 문재인 정부에 이어 더 주체적이고 적극적인 중재자, 그리고 해결사로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남북 관계에 대해선 “남북 경제발전, 남북 주민의 민생에 도움이 되는 실용적 관계를 만들어 갈 것”이라며 “협력사업도 남북 모두의 성장과 발전에 큰 도움이 되는 것을 중심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한일 관계 개선과 관련해선 “오부치 총리가 밝힌 ‘통절한 반성과 사죄’ 기조를 일본이 지켜 나간다면 얼마든지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를 만들 수 있다”며 “한일 관계 발전의 길은 1998년 ‘김대중·오부치 선언’이 천명한 과거를 직시하고 상호 이해와 신뢰에 기초한 관계를 발전시켜 나간다는 데 있다”고 말했다. 한일 갈등 현안인 일제 강제징용 노동자 배상 소송 문제에 대해서는 “객관적 상황이 다름을 인정하고 진지하게 사과하면 마지막 남은 배상 문제는 충분히 현실적인 방안을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반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이날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한국일보 ‘코라시아포럼’에서 “국민을 친일과 반일로 갈라 한일 관계를 과거에 묶어 두는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며 “현 정부 들어와서 한일 관계가 국교 정상화 이후 최악으로 치달았다”고 비판했다. 윤 후보는 “제가 차기 정부를 맡게 되면 불신과 냉소로 꽉 막혀 있는 한일 관계를 풀어 미래지향적인 관계로 만들어 가고자 한다”며 “한일 양국 셔틀외교 채널을 조속히 열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 “北, ‘오징어게임’ 밀수업자 사형…구입한 학생 무기징역”

    “北, ‘오징어게임’ 밀수업자 사형…구입한 학생 무기징역”

    전 세계적으로 열풍을 일으킨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을 북한에서 유통한 판매자가 사형 판결을 받았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이 판매자로부터 드라마 파일을 구입해 시청한 학생들은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고 한다. 공교롭게도 젊은층 사이의 ‘제국주의 문화 침투’를 경고하는 노동신문 논설이 24일 나오면서 해당 외신 보도에 힘을 실어준 셈이 됐다. “교사도 탄광행…반동사상문화배격법 청소년 첫 적용”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23일 함경북도의 한 사법기관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주 당국이 ‘오징어 게임’ 복제본을 고등학생에게 몰래 판매한 밀수업자를 체포해 사형을 선고했다”고 보도했다. 이 밀수업자는 ‘오징어 게임’ 불법복제본을 중국에서 들여와 이동식저장장치(USB)에 담아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이 밀수업자에 대해 총살형이 집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주 한 고등학생이 밀수업자에게서 구매한 ‘오징어 게임’을 수업시간에 몰래 가장 친한 친구와 함께 시청한 것이 사건의 발단이 됐다고 한다. 이 친구가 다른 몇몇 학생들에게 이야기했고, 결국 관심을 갖게 된 학생들 사이에서 ‘오징어 게임’ 파일이 담긴 USB가 돌고 돌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비밀이 새어나갔고, 제보를 받은 109상무 연합지휘부 검열에 적발됐다고 한다. 소식통은 “이 사건은 중앙에 보고됐다”면서 “USB를 구매한 학생은 무기징역을 선고받았고, 함께 시청한 나머지 학생들은 5년간의 노동교화형을 받았다”고 전했다. 또 교사와 학교 관리자도 해고된 뒤 오지의 광산으로 끌려가거나 시골로 유배될 위기에 처했다고 한다. 소식통에 따르면 ‘반동사상문화배격법’ 제정 이후 처음으로 청소년이 적발된 사례다. 북한은 경제난이 가중하는 속에서 지난해 말 남측 영상물의 유포자에 사형을, 시청자에 최대 징역 15년형에 처하는 등의 ‘반동사상문화배격법’을 제정하고 외부문물 차단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북한이 지목하는 반동사상문화는 주로 한국이나 미국의 영화·드라마·음악 등이다. “피바람 불 것”…“부잣집 자녀는 처벌 면해” 소문도소식통은 “코로나19 여파로 국경이 폐쇄된 상황에서 어떻게 ‘오징어 게임’ 파일이 밀반입됐는지 당국이 파악할 때까지 연루된 자들을 무자비하게 조사할 예정이라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곧 피바람이 불게 될 것이라는 뜻”이라며 “조사 대상자들은 파일을 어디서 누구에게서 받았는지 추궁받을 것이며, 기나긴 조사를 통해 유통 사슬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오징어 게임’ 파일을 판매하고 영상을 돌려본 이들뿐만 아니라 교사와 학교 관계자까지 처벌을 받게 되면서 다른 학교 교사들도 학생 중 한명이라도 비슷한 문제에 휘말릴 경우 자신들에게도 불똥이 튈까 봐 걱정하고 있다고 한다. 또 다른 익명의 소식통은 RFA에 “소규모라도 USB를 몰래 사고팔다가 적발되면 무자비한 처벌을 받게 돼 주민들이 두려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런데 당국의 단속이 아무리 엄중해 보여도 검거된 학생 7명 중 부유한 부모를 둔 1명이 당국에 3000달러를 뇌물로 제공해 처벌을 피할 수 있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면서 “주민들은 부모가 돈과 권력이 있으면 사형선고를 받은 자녀도 석방될 수 있다며 불공평하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고도 전했다. 노동신문 “젊은층, 제국주의 문화 표적되고 있다”공교롭게도 24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외부문물에 호기심이 많은 젊은층이 ‘제국주의 문화 침투’의 핵심 표적이 되고 있다며 사상사업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논설을 냈다. 북한 내부에서 벌어지는 일이 공식 통로가 아닌 익명의 소식통을 통해 외부로 전해질 때 종종 사실이 왜곡되거나 과장이 섞이곤 하는데, 이날 노동신문 논설이 RFA의 보도에 힘을 실어준 셈이다. 논설은 “우리식 사회주의를 내부로부터 변질 와해시키려는 제국주의자들의 사상 문화적 침투 책동은 갈수록 더욱 교활하고 악랄하게 감행되고 있다”며 “주되는 과녁은 혁명의 시련을 겪어보지 못한 새 세대들”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혁명대오 내에서 세대교체가 이뤄질수록 사상사업의 도수(수위)와 실효성을 부단히 높여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그래야 청소년들이 퇴폐적인 사상문화를 배격하고 우리식 혁명적 도덕과 문화를 향유해 나갈 수 있다”며 “다른 것을 허용하게 되면 나라의 운명을 망쳐먹게 된다. 도덕적으로 부패한 나라는 붕괴되기 마련”이라고 경계했다. “오징어게임, 남한 실상 폭로”라면서도 경계 ‘모순’북한은 앞서 대외선전매체 ‘메아리’를 통해 지난달 12일 ‘오징어 게임’ 열풍을 분석한 바 있다. 메아리는 “최근 약육강식과 부정부패가 판을 치고 패륜패덕이 일상화된 남조선 사회의 실상을 폭로하는 TV극 ‘오징어 게임’이 방영돼 시청자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오징어 게임’이 인기를 끌게 된 것은 극단한 생존경쟁과 약육강식이 만연된 남조선과 자본주의 사회 현실을 그대로 파헤쳤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또 “1등이 아니면 죽어야 한다는 약육강식의 경기규칙을 만들어놓고 처참한 살육이 벌어지는 경기를 오락으로 여기며 쾌락을 느끼는 부자의 형상을 통해 불평등한 사회에 대한 격분을 자아내게 한다”고 했다. 메아리의 분석대로라면 ‘오징어 게임’은 남한의 부정적 단면을 파헤친 작품이기에 북한 체제의 우월성을 선전하기에 좋은 도구가 된다. 그러나 ‘오징어 게임’을 시청한 이들이 처벌됐다는 RFA의 보도가 사실이라면 메아리의 ‘오징어 게임’ 비평은 모순이 되는 셈이다.북한이 진짜 두려워하는 것은 한국 콘텐츠의 만듦새와 세계적 인기, 그리고 작품 속에 녹아든 한국의 발전된 모습과 자유로운 사회 분위기이기 때문에 강력한 단속과 처벌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K팝을 북한 젊은이들의 복장, 헤어스타일, 언행을 타락시키는 ‘악성 암’으로 규정하거나 북한 젊은이들에게 남한 은어를 사용하지 말 것을 경고하기도 했다. 북한 선전매체들은 종종 자신들의 필요에 따라 남측 프로그램에 대한 보도를 해왔다. 지난해에도 북한을 배경으로 한 tvN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과 영화 ‘백두산’ 등에 대해 “우리 공화국을 헐뜯는 내용으로 일관된 영화와 TV극”이라며 비난한 바 있다. ‘오징어 게임’에 앞서 인기를 끈 넷플릭스 드라마 ‘D.P.’에 대해서도 메아리는 “야만적이고 비인간적인 폭력행위와 가혹행위로 인한 고통을 견디지 못해 탈영한 대원들을 추적하는 과정을 보여줌으로써 남조선 군에 만연된 기강해이와 폭력행위, 부패상을 그대로 폭로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평양 상류층, ‘오징어게임’에 푹 빠져” 앞서 RFA는 지난 15일 평안남도 평성시의 한 소식통을 인용해 “요즘 평양의 한다 하는(돈, 권력이 있는) 사람들은 남조선(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 빠져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 소식통은 “큰돈을 벌겠다고 목숨을 내걸고 게임에 참여하다 죽어가는 사람들을 보면서 평양의 돈주(부자)들은 돈이 너무 많으면 비사회주의 시범 꿰미에 걸려 언제든지 처형당할 수 있는 (북한의)현실을 알면서도 돈벌이에 모든 것을 쏟아 붓는 돈주들의 처지와 같다며 공감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드라마의 내용이 너무 끔찍한데다 등장인물 중에 탈북민도 포함되어 있어 단속을 피하기 위해 밤에 이불 속 에서 몰래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징어 게임’에는 배우 정호연이 탈북민 ‘강새벽’으로 등장한다.
  • ‘北 김정은과 악수 사진’ 사무실에 건 트럼프…2019 북미 판문점 회동 모습

    ‘北 김정은과 악수 사진’ 사무실에 건 트럼프…2019 북미 판문점 회동 모습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플로리다주 사무실에 2019년 북미 정상의 판문점 회동 사진이 걸려 있어 눈길을 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9일(현지시간) 거주지인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이동섭 국기원장으로부터 태권도 명예 9단증을 받았다. 국기원은 공개한 여러 장의 사진 중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악수를 하려는 장면이 담긴 액자가 뒷배경으로 나온 사진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외 순방 중이던 2019년 6월 29일 일본에서 한국으로 떠나기에 앞서 오전 일찍 트위터를 통해 김 위원장에게 비무장지대(DMZ)에서의 ‘깜짝 회동’을 제안했고, 북측이 화답해 이튿날 극적 회동이 성사된 바 있다. 이 회동은 즉흥적 제안에서 시작된 터라 경호와 실무 준비팀을 혼비백산하게 했지만, 결국 판문점에서 북미 정상의 짧은 만남에 이어 문재인 대통령까지 합류한 3자 회동으로 이어졌다. 트럼프 사무실 사진에는 자신이 판문점 군사분계선(MDL) 남측에 선 채로 북측에서 다가오는 김 위원장과 악수를 하려는 장면이 담겨 있다.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은 MDL을 넘어 미 현직 대통령으로선 처음으로 북한 땅을 잠시 밟기도 했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북한 비핵화 문제를 다루기 위해 2018년 6월 싱가포르, 2019년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두 차례 북미 정상회담을 열었다. 북미 정상회담 역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처음이었다. 이번에 공개된 6개의 사무실 사진에는 트럼프 부부 사진,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과 찍은 사진 등이 있는데, 이 중에 판문점 회동이 포함된 것은 트럼프 역시 김 위원장과 만남을 중요한 업적으로 여기고 있음을 보여준 것으로 해석된다. 세 차례 정상 간 만남에도 비핵화 협상이 진전을 보지 못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후에도 김 위원장과 친서를 주고받고 좋은 관계임을 강조하는 등 친근감을 표시해왔다. 한편 이 국기원장이 페이스북에 실은 자신의 인터뷰 블로그 글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증정 행사 당시 김 위원장을 언급하며 “한국이 평화롭게 살았으면 좋겠다. 내가 그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 北, 젊은 남성들 가죽코트 뺏으며...“김정은 따라하지마”

    北, 젊은 남성들 가죽코트 뺏으며...“김정은 따라하지마”

    “김정은 따라하지마”北, ‘가죽 코트’ 단속 나섰다 북한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입었던 ‘가죽 코트’가 유행하고 있는 가운데, 사법당국이 “최고존엄 권위에 올라타려는 불순한 동향”이라며 이를 엄격히 단속 중이다. 23일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북한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요즘 북한당국이 가죽 코트를 착용한 주민들을 단속하고 있다”며 “일부 도시 주민들 가운데 가죽 코트가 유행하자 사법당국이 단속에 나섰다”고 전했다. 평안남도 평성시의 한 주민은 “요즘 평성에서는 젊은 남성들 속에서 가죽 코트가 유행하고 있다”면서 “가죽 코트의 유행은 2019년 ‘최고 존엄’이 가죽 코트를 입고 텔레비전 방송에 나오면서부터 시작됐다”고 전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입고 나온 가죽 코트가 주민들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다는 것.이 소식통은 “지난 1월 노동당 제8차 대회 열병식에서 최고 존엄을 비롯해 큰 간부들인 김여정 제1부부장, 조용원 당비서, 현송월 당 선전선동부 부부장이 입고 서 있는 모습이 텔레비전으로 방영되며 가죽 코트는 남성들뿐 아니라 힘 있는 여성들의 상징이 됐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가죽 코트가 권력의 상징으로 인식되기 시작하자 개인 의류 장사꾼들이 지난 9월부터 해상무역을 하는 무역회사 간부들에 합성 가죽 원단의 수입을 의뢰했다”고 말했다. 또 “그런데 며칠 전부터 평성역전과 광장 주변에서 안전원들이 갑자기 가죽 코트 입고 다니는 사람들을 단속하고 가죽 코트를 회수하고 있다”며 “이에 젊은 남성들은 ‘내 돈 주고 장마당에서 사서 입었는데, 왜 빼앗느냐’며 안전원들에게 반발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최고 존엄 권위에 올라타려는 불순한 동향” 소식통은 “주민들의 반발에 안전원들은 ‘최고 존엄의 가죽 코트를 그대로 본을 떠 입고 다니는 건 최고 존엄 권위에 올라타려는 불순한 동향’이라면서 ‘가죽 코트 착용자를 통제하라는 당의 지시인만큼 가죽 코트를 입지 말라’고 지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소식통은 “개인이 제작한 가죽 코트가 주민들 속에서 유행하기 시작하자 사법당국은 최고 존엄이 입었던 가죽 코트를 모양 그대로 제조해 시장에 유통하는 의류제조업자들을 단속하는 한편, 길거리에서도 가죽 코트 착용자를 단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에 주민들은 가죽 코트에 무슨 불순 사상이 들어있냐며 당국의 단속에 반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 ‘여성정책 기틀’ 김영정 前 장관 별세

    ‘여성정책 기틀’ 김영정 前 장관 별세

    한국 여성정책의 기틀을 세우는 데 이바지했던 김영정 전 정무2장관이 22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92세. 김 전 장관은 캐나다 토론토대 사학과 석사 학위를 받은 뒤 1954년부터 이화여대 사학과 교수로 일했다. 1977년 이화여대 부설 여성연구소 초대 소장을 맡아 여성학 과정을 탄생시키는 데 기여했다. 1983년 한국여성개발원(현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초대 원장에 취임해 여성발전기본법과 여성정책기본계획 기초 작업을 이끌었다. 1985년 민주정의당 전국구(현 비례대표) 의원으로 국회에 진출한 뒤 남녀고용평등법 제정안을 대표 발의해 1987년 통과시켰다. 1988년에는 여성가족부의 전신인 정무2장관으로서 여성의 경찰대 입학을 관철시켰다. 공직 의전 초청장에 “동부인(同夫人)하시기 바랍니다”에 항의해 유일한 여성 국무위원으로서 ‘동배우자’로 해 줄 것을 건의하기도 했다. 유족은 1남 1녀(김유진 ㈜트리니티 대표이사, 김미진)와 며느리 안효원씨 등이 있다. 빈소는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10호실. 발인은 24일 오전 10시이며 장지는 분당메모리얼파크다. (02)2227-7500.
  • ‘경찰대 여성 입학’ 관철시킨 김영정 전 정무2장관 별세

    ‘경찰대 여성 입학’ 관철시킨 김영정 전 정무2장관 별세

    한국 여성정책의 기틀을 세운 김영정 전 정무2장관이 22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92세. 김 전 장관은 함경남도 함흥 출생으로, 이화여대 영문학과를 졸업해 캐나다 토론토대 대학원 사학과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54년부터 이화여대 사학과 교수, 대학원장 등으로 일했다. 1977년 이화여대 부설 여성연구소 초대 소장을 맡아 학부 과정에 여성학 과정을 탄생시키는 데 기여했다. 1983년 한국여성개발원(현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초대 원장에 취임했다. 1985년 민주정의당 전국구 국회의원으로 호주제 폐지와 동성동본 금혼 폐지 등이 담긴 가족법 개정안을 발의했으나, 회의에 상정되지 않았다. 이후 남녀고용평등법을 대표 발의해 2년 만인 1987년 통과시켰다. 1988년 여성가족부의 전신인 정무 제2장관실의 장관으로서 여성의 경찰대 입학 허용을 요구, 관철시켰다. 정부의 공직 의전 초청장에 등장하는 “동부인(同夫人)하시기 바랍니다”에 항의, 당시 유일한 여성 국무위원으로서 ‘동배우자’로 해줄 것을 강력 건의하기도 했다. 유족은 1남 1녀(김유진 ㈜트리니티 대표이사, 김미진)와 며느리 안효원씨 등이 있다. 빈소는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10호실. 발인은 24일 오전 10시이며 장지는 분당메모리얼파크다. (02)2227-7500.
  • 지지율 낮은 바이든 vs 3연임 걸린 시진핑… 두 남자의 배수진

    지지율 낮은 바이든 vs 3연임 걸린 시진핑… 두 남자의 배수진

    10년 전 18번을 만나며 우정을 쌓았던 조 바이든(78)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68) 중국 국가주석이 이번에는 정치적 운명을 뒤로하고 화상으로 대면했다. 앞선 두 번의 통화보다는 더욱 원활한 소통이 가능한 환경이었으나, 직접 손을 맞잡기에는 아직 좁혀야 할 간극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바이든 부통령 때 18개월간 최소 8번 만남 미 정부 고위관계자는 15일(현지시간) 정상회담 후 전화브리핑에서 “두 정상은 (준비된) 원고를 고수하지 않았고 여러 의제를 왔다 갔다 하며 다양한 요점을 말했다. 정중하고 솔직하고 개방적인 대화였다”고 평가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지난해 자신의 대선 승리를 시 주석이 축하한 데 대해 감사의 뜻을 표시하고 “다음번에는 내가 중국을 방문했을 때 그랬던 것처럼 얼굴을 맞대고 (정상회담을) 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도 “대통령님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한 뒤 “오랜 친구를 보게 돼 무척 기쁘다”고 말했다. ●경제·올림픽 등 주요 이슈 걸려 있어 바이든 대통령은 2011년부터 18개월간 미중 간을 오가며 시 주석과 최소 8번 만났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월 언론에 “내가 부통령일 때 그(시 주석)와 24~25시간 사적인 만남을 가졌고, 함께 1만 7000마일을 여행했다. 나는 그를 잘 안다”고 말한 바 있다. 둘은 만날 때마다 미중 협력을 강조했지만 이번에는 상황이 달라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초당적인 ‘중국 때리기’ 요청에 부응해야 한다. 물가상승 등 국내 경제 문제로 지지율도 급락하는 상황이다. 시 주석 역시 20차 당대회를 통한 장기집권 성사에 주력하고 있으며 내년 베이징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도 걸려 있어 물러설 수 없는 상황이다. 화상회담인 관계로 의전은 대부분 생략됐다. 두 정상은 반갑게 손을 흔드는 것으로 인사를 했고, 두 정상의 자리 뒤에 미국과 중국 국기를 놓은 정도였다. 미측은 백악관 루스벨트룸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중심으로 참모들이 테이블 주변에 앉는 식이었고, 중국 측은 인민대회당에 가로로 긴 테이블을 설치해 시 주석 좌우에 참모들이 배석했다. ●둘러앉은 美… 中 가로로 긴 테이블 배석 미국 측은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재닛 옐런 재무장관,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커트 캠벨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 조정관 등이 배석했다. 중국 측에서는 류허 국무원 부총리, 딩쉐샹 중앙판공청 주임, 양제츠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 왕이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셰펑 외교부 부부장 등이 앉았다.
  • ‘대역설’ 김정은, 35일 만에 공개 행보…삼지연 건설사업 현지 지도

    ‘대역설’ 김정은, 35일 만에 공개 행보…삼지연 건설사업 현지 지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삼지연시 건설사업장을 찾으며 한 달여 만에 공개 활동에 나섰다. 조선중앙통신은 16일 김 위원장이 “삼지연시 건설사업이 결속되는 것과 관련해 3단계 공사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삼지연시를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공사 중인 주택과 교육시설, 문화후생시설들을 돌아보고 도시경영실태와 농사실태에 대해서도 지시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북한 관영매체가 김 위원장의 공개 행보를 보도한 것은 35일 만이다. 지난달 12일 국방발전전람회에서 김 위원장이 기념 연설을 했던 것이 가장 최근의 공개 활동 보도였다. 김 위원장은 “삼지연시 건설은 지방인민들을 문명한 물질문화 생활로 도약시키기 위한 하나의 새로운 혁명의 출발점”이라면서 “삼지연시 건설에서 축적한 우수한 경험들을 적극적으로 장려하고 확대시켜 지방건설 발전과 문명한 전사회 건설을 다그치는 전환적 국면을 열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당의 웅대한 건설정책을 편향 없이 정확히 추진해 나가자면 지방의 건설 역량과 설계 역량을 급속히 강화하고, 물질기술적 토대를 튼튼히 꾸리는 것이 현시기에 가장 절박하게 나서는 선결적 문제”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불리한 북방의 환경 속에서도 방대한 공사를 중단없이 힘있게 추진해온 건설자들의 줄기찬 투쟁에 의해 읍지구뿐 아니라 시안의 여러 지구들과 농장들이 사회주의 산간 문화도시의 본보기로 전변됐다”고 격려하기도 했다.이날 김 위원장은 3단계로 건설한 백두산밀영동·리명수동·포태동 지구의 주택들과 교육시설, 문화후생시설 등을 두루 돌아보고 도시경영과 농사실태에 대해 구체적인 방향을 지시했다. 특히 삼지연시 산림상태와 관련해 병해충이나 기온변화 등 각종 요인에 대비해 산림보호 대책을 세워야 한다며 과학기술적 관리 방안을 연구할 것을 주문했다. 현지지도에는 조용원 당 조직비서와 김덕훈 내각 총리, 박정천 당 비서, 김재룡 조직지도부장, 박훈 내각 부총리 등이 동행했다. 최근 김 위원장은 급격하게 살이 빠진 모습으로 ‘대역설’까지 불거진 바 있다. 국가정보원은 지난달 28일 국회 정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끊임 없이 제기되고 있는 ‘김정은 건강이상설’과 ‘대역설’ 등에 대해 “인공지능(AI) 등 다양한 과학적인 기법을 통해 분석한 결과 2019년 약 140㎏에서 현재 약 20㎏가량 감량한 것으로 보이며 건강에 별 이상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일축했다.
  • “공동성명이나 기자회견도 없을 것” 바이든·시진핑 기대치 낮은 첫 만남

    “공동성명이나 기자회견도 없을 것” 바이든·시진핑 기대치 낮은 첫 만남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미국 시간으로 15일 저녁 정상회담을 갖기로 하면서 거의 모든 분야에서 충돌 중인 두 나라가 관계 회복의 단초를 마련할지 전 세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화상이긴 해도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1월 취임한 뒤 10개월 만에 이뤄지는 양대 강국(G2) 최고 지도자의 첫 만남이지만, 구체적인 성과 없이 대만 문제 등 첨예한 갈등 상황을 확인하는 선에서 회담을 마무리할 것이라는 예측이 다수다. 14일 미 국무부와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장관)은 양국 정상회담을 사흘 앞둔 12일 가진 통화에서 대만 문제를 두고 설전을 벌였다. 왕 국무위원은 “대만 독립 세력에 대한 지지는 대만해협의 평화를 파괴할 것”이라며 “미국이 진정으로 대만의 평화를 원한다면 어떠한 독립 행위에도 단호히 반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반면 블링컨 장관은 대만을 겨냥한 중국의 군사·외교 압박에 우려를 표명한 뒤 “중국이 대만 문제를 평화롭게 해결하기 위해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압박했다. 두 나라 외교 수장이 정상회담을 조율하고자 시도한 통화에서도 충돌이 벌어진 것이다. 앞서 미국은 이번 회담에서 중국의 인권과 무역, 안보, 대만, 코로나19 기원 등 쟁점을 빠짐없이 전달하겠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추구하는 자리가 아니라는 것이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12일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의 의도와 우선순위를 명확히 할 것”이라며 “우려하는 사안에 대해 머뭇거리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백악관이 이번 대화에 대한 기대치를 많이 낮췄다”고 설명했다. 회담 분위기가 워낙 좋지 않다 보니 의례적으로 이어지던 공동성명이나 기자회견도 없을 것 같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라고 덧붙였다. 사실 미중의 이번 정상회담은 탐색전 성격이 짙다. 양측 모두 갈등 심화보다는 현상유지를 원하고 있어서다. 그럼에도 두 나라 간 입장 차가 워낙 팽팽해 예상 밖 충돌이 불거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대만 문제가 대표적이다. 미 상·하원 의원 6명은 지난 9일 미군 군용기를 타고 대만을 방문했다. 중국은 항의 표시차 전투기와 정찰기 등 군용기를 대만 서남부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시키는 등 이달 들어 단 하루로 빠지지 않고 무력시위를 이어 가고 있다. 무역 등 경제 문제도 마찬가지다. 둘은 지난 12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의 화상회의에서도 재차 신경전을 벌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인도태평양 전역에서 미국의 경제적 관여를 심화시키겠다고 강조했고, 시 주석은 “대항 대신 대화하고 배척 대신 포용을 함으로써 세계무역기구(WTO)를 핵심으로 하는 다자무역 체제를 수호할 것”이라고 맞섰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회담은 양국의 경쟁이 군사적 충돌로 확대될 수 있는 요인을 제거하기 위한 것이다. 일종의 ‘탈선 방지 난간’을 설치하는 게 목표”라는 미 당국자의 발언을 전했다.
  • 文 공들였는데 윤석열 “종전선언 반대…유엔사 무력화될 것” (종합)

    文 공들였는데 윤석열 “종전선언 반대…유엔사 무력화될 것” (종합)

    “정치적 선언 부작용 상당히 크다”“북 비핵화 진전시 평화협정·종전선언 가능”“지금은 국내외 잘못된 시그널 줄 가능성 커”文, 유엔서 “한반도 평화 시작은 종전선언”내년 대선 결과 따라 종전선언 운명갈릴 듯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는 12일 문재인 대통령이 공들인 북한과의 종전선언에 대해 “현재 종전선언에는 반대하는 입장을 갖고 있다”면서 “정치적 선언으로 유엔사가 무력화되기 쉽고 안보에 중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현 정부의 대일관계에 대해서는 “한일 관계를 국내 정치에 너무 끌어들였다”고 비판했다. “국내 주한미군 철수·병력감축에 작용” 윤 후보는 이날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외신기자클럽 간담회에서 “종전만 분리해 정치적 선언을 할 경우 부작용이 상당히 크다고 생각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종전선언만 먼저 할 경우 정전관리 체계인 유엔사가 무력화되기 쉽고, 유엔사의 일본 후방기지 역시 무력화되기 쉽다”면서 “비상 상황이 발생했을 때 대한민국 안보에 중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내적으로는 주한미군 철수나 병력 감축 관련 여론에 작용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그는 “북한의 비핵화가 불가역적으로 진전돼서 광범위한 경제협력 관계가 수립된다면 평화협정과 종전선언이 얼마든 함께 갈 수 있다”고 전제했다. 그러면서 “지금 상태에서는 이것이 국제 사회나 우리 남한에 잘못된 시그널을 줄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우려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내년 대선 이후 문 대통령이 진행하고 있는 종전선언 진행이 중단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부분이다.文, 유엔 총회서 두 차례 종전선언 강조 남북관계 개선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문 대통령은 지난해 9월 제75회 유엔(UN) 총회 화상 기조연설에서 “한반도 평화의 시작은 평화에 대한 서로의 의지를 확인할 수 있는 ‘한반도 종전선언’”이라고 강조했다. 이후 올해 5월 문 대통령이 미국 바이든 정부와의 첫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 의회에서는 한국전쟁 종전선언 및 평화협정 체결 법안이 발의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9월에도 UN 연설에서 재차 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의 한반도 종전선언을 제안하며 국제사회의 협력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흥미로운 제안”이라며 조건부 긍정의 반응을 보였다. 미 국방부, 연방의회의 일부 의원들도 종전선언에 호의적인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지난달 한미 양국은 대북협상책임자인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노규덕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워싱턴에서 종전선언 방안 등에 대해 협의했고 미국 정부는 종전선언에 들어갈 문구에 대한 세밀한 법률적 분석 작업까지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최근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로마에 갔을 때도 바티칸 교황청을 찾아 프란치스코 교황을 단독 면담하며 ‘방북’을 제안했고, 교황은 “초청장이 온다면 평화를 위해 기꺼이 가겠다”고 화답했다. 그러나 이 모든 것들이 내년 대선 결과에 따라 북한의 비핵화 노력 여부를 봐서 다시 원점에서 논의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尹 “文정부, 대일외교 실종”“한일관계 국내정치에 끌어들여” 한편 윤 후보는 이날 문재인 정부의 대일본 외교에 대해 “대일 관계가 과연 존재하느냐고 할 정도로 외교 자체가 거의 실종된 상황”이라면서 “대일 관계를 국내 정치에 너무 끌어들인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윤 후보는 “주일 한국 대사관 관계자들이 과연 일본 외무성하고 제대로 커뮤니케이션하고 있는지 의문”이라면서 “커뮤니케이션 자체가 거의 단절돼 있지 않으냐는 생각을 서울에서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정부 들어와서 대일 외교와 한일 관계가 거의 망가졌다고 평가하고, 그것이 한중 관계와 한미 관계에도 상당히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한국대법원의 강제징용 피해자 손해배상 판결에 불만을 품고 2019년 7월 한국의 핵심 수출품목인 반도체 소재 3종 품목에 대해 수출 규제를 가하는 경제 보복을 단행했다. 일본은 이어 8월 수출시 서류 절차 간소화 등 수출 우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백색국가 명단(화이트리스트)에서 한국을 제외하는 2차 경제 보복도 감행했다. 이로 인해 국내에서는 대대적인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일어났고 일본 수출의존도가 높았던 반도체 주요 부품에 대해서도 자립도를 대폭 높이는 정부 차원의 지원 조치들이 이뤄졌다. 일본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에 대한 정부 차원의 사죄를 거부한데 이어 독도가 자신의 땅이라며 영유권을 주장하는 극우 정치인들의 망언을 교과서에 반영해 양국 갈등이 심화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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