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코로나19는 통제 가능…더 위험한 것은 ‘신념 부족’”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시한 코로나19 방역 후속조치 이행 상황을 적극 선전하고, 단결심을 강조하는 등 여론전에 힘을 쓰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9일 기사를 통해 김 위원장이 지난 12일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사실을 처음 인정한 이후 잇달아 주재한 회의들에서 결정된 방역정책 진행 상황을 소개했다.
신문은 “지금까지의 방역사업에서 노출된 허점과 공간, 폐단과 결점들을 비판적, 발전적 견지에서 시급히 대책하기 위한 협의들이 진지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전반적 방역전선에서 승세를 확고히 틀어쥐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의심 환자들을 격리하기 위한 격리병동을 전국적으로 증설하고, 자택격리자로 인한 감염확산을 막기 위해 소독사업도 강화했다고 전했다. 특히 수도 평양은 소독약 생산에 필요한 소금 수천t을 긴급 수송한 상태다.
신문에 따르면, 체온계 등을 생산하는 남포의료기구공장과 각종 제약·고려약(한약) 공장들도 저마다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동시에 북한매체는 코로나19 전파 차단을 막기 위한 김 위원장의 활동을 미화하며 ‘애민정신’을 적극적으로 부각했다.북한은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단결’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내부 결속을 촉구했다.
신문은 이날 또 다른 기사에서 “지금 우리에게 있어서 악성비루스(바이러스)보다 더 위험한 적은 비과학적인 공포와 신념부족, 의지박약”이라며 “악성전염병은 결코 통제가 불가능한 것이 아니다”라며 주민들의 불안을 달랬다.
그러면서 이번 국면이 “당과 혁명에 대한 충실성, 조국에 대한 사랑, 자기 임무에 대한 책임성의 진가가 명백히 검증되는 중요한 계기”라며 “오늘과 같은 위기형세에서 필승의 신심을 안고 당 중앙과 사고와 행동을 일치시키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