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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교 거장’ 키신저 챙기는 中… 미중 관계 개선 의지?[특파원 생생리포트]

    ‘외교 거장’ 키신저 챙기는 中… 미중 관계 개선 의지?[특파원 생생리포트]

    미국과 중국 간 전략경쟁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중국이 미 외교 거장으로 불리는 헨리 키신저(100) 전 미 국무장관을 각별히 챙기고 있다. ‘미국과의 디커플링(탈동조화)을 원하지 않는다’는 신호와 ‘양국이 협력해 지금의 국제사회 질서를 지켜 나가자’는 바람이 모두 담겨 있다. 28일(현지시간) 주미 중국대사관 홈페이지에 따르면 지난 23일 부임한 셰펑 주미 중국대사는 부임 사흘 만에 코네티컷 켄트를 찾아 100세 생일(5월 27일)을 앞둔 키신저 전 장관에게 축하 인사를 직접 전했다. 셰 대사는 키신저 전 장관과 미중 관계 및 국제·지역 문제에 대해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눴다고 대사관은 전했다. 앞서 왕이(현 정치국원) 당시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도 지난해 9월 뉴욕에서 키신저 전 장관을 만났다. 왕 국무위원은 “키신저 박사가 지속적으로 특별하고 중요한 역할을 발휘해 양국 관계의 정상 궤도 복귀에 일조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키신저 전 장관은 2018년 9월에도 뉴욕에서 왕 국무위원을 만났고 두 달 뒤에는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국가주석의 극진한 대접을 받았다. 그는 리처드 닉슨 미 행정부 국가안보보좌관이던 1971년 7월 중국을 극비리에 찾아가 저우언라이(1898∼1976) 당시 중국 총리와 양국 관계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키신저의 당시 방중은 이듬해 리처드 닉슨 당시 미 대통령의 방중과 1979년 양국 수교로 이어졌다. 중국 입장에서 자신들에 대한 견제와 압박에 열심인 조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 기조와 결이 다른 키신저 같은 지중(知中)파의 존재가 절실할 수밖에 없다. 워싱턴에서 대중국 세계관은 크게 ‘크로 학파’와 ‘상하이 학파’로 나뉜다. 크로 학파는 20세기 초 영국 외무성 심의관을 지낸 에어 크로(1864~1925)의 이름에서 따왔다. 독일이 산업혁명에 성공해 괄목할 만한 성장을 하자 그는 1907년 “대국의 위협을 막아내려면 전쟁을 각오하고 동맹국들과 힘을 모아 전방위로 포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 워싱턴 정계의 주류를 이루고 있다. 반면 키신저 전 장관은 “중국의 패권 추구는 역사의 필연이기에 미국은 (내키지 않더라도) 이를 인정하고 공존을 위해 최대한 협력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대표적인 ‘상하이 학파’다. 미중 대립에 점차 설자리를 잃고 있다. 이런 상황을 반영하듯 세계를 쥐락펴락하던 그의 영향력이 이미 소멸됐다는 주장도 심심치 않게 나온다. “미중 간 패권 갈등을 대화로 풀어야 한다”는 그의 적극적 개입에도 양국 관계는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 北위성 카운트다운… 정부 “대가 치를 것”

    北위성 카운트다운… 정부 “대가 치를 것”

    북한의 첫 군사정찰위성 발사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한국과 미국, 일본이 즉각 발사를 중지하라고 경고했고, 일본 정부는 더 나아가 ‘파괴조치명령’까지 내리면서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북한의 위성 발사는 탄도미사일 기술을 활용한 모든 발사를 금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 위반에 해당한다. 29일 NHK에 따르면 북한은 ‘31일 0시부터 다음달 11일 0시 사이에 인공위성을 발사하겠다’고 이날 새벽 일본 정부에 밝혔다. 북한이 국제해사기구(IMO)의 전세계항행경보제도(WWNWS)에 따라 한국과 북한이 속한 지역의 항행구역 조정국인 일본에 통보한 것이다. 북한은 사실상 위성체와 발사체 조립을 완료하고 발사대에 기립하는 최종 절차만 남겨 둔 것으로 분석된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16일 비상설위성발사준비위원회 사업을 현지지도하면서 “차후 행동 계획을 승인했다”고 했는데 10여일 만에 발사 시기를 통보한 것이다. 실제 인공위성으로 명명한 로켓을 발사한다면 2016년 2월 광명성 4호 발사 후 7년여 만이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북한이 지난해 말 제시했던 ‘2023년 4월 중 군 정찰위성 준비 완료’ 목표를 최대한 달성했다는 내부 신뢰를 얻기 위해 6월 초 이내 발사 계획을 세운 것”이라며 “성공 가능성이 높은 시기에 발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발사 장소로는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이 유력하다. 최근 미국 상업위성업체 플래닛랩스가 서해위성발사장을 촬영한 인공위성 사진에 따르면 북한은 기존 발사장 보수 작업에 이어 제2발사장을 해안가에 빠른 속도로 건설하고 있다. 군 당국은 북한이 기존 발사장이나 제2발사장에서 발사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서해위성발사장이 다소 비체계적인 동향을 보이고 있다”며 “북한이 위성 발사 성공에 대한 압박을 받고 있음을 보여 준다”고 분석했다. 북한이 밝힌 로켓 낙하 예상 지점을 감안하면 액체연료를 사용하는 백두산 엔진을 기반으로 제작됐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다만 북한이 정찰위성을 발사하더라도 유의미한 성능을 확보할지는 미지수다. 위성이 촬영한 사진의 해상도 등이 매우 낮을 가능성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북한은 정찰위성을 핵무기 투발 수단의 정확성을 높이는 억제력 제고 차원에서 개발해 왔다. 용산 대통령실은 이날 즉각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개최했다. 외교부는 대변인 성명을 내고 “북한은 역내 평화를 위협하는 소위 위성 발사 계획을 철회하라”며 “강행한다면 응분의 대가와 고통을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기자들과 만나 “일본 영역에 낙하할 가능성에 대비해 하마다 야스카즈 방위상이 파괴조치명령을 내렸다”고 했다. 앞서 일본 정부는 일본 남단 오키나와 인근 섬에 지대공 유도탄 패트리엇 배치를 완료했다. 미국 국무부는 “북한이 추가적인 불법 활동을 자제하고, 지속적인 외교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한편 조선중앙통신은 북한 노동당 중앙위 정치국이 다음달 상순 경제목표 이행 상황 점검을 위한 당중앙위원회 제8기 제8차 전원회의를 소집할 것을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이 군 정찰위성 발사 후 당 전원회의를 열고 대외 메시지까지 내놓을지 주목된다.
  • 北 “6월 11일까지 위성 발사”...정부 “강행시 응분의 대가”

    北 “6월 11일까지 위성 발사”...정부 “강행시 응분의 대가”

    북한의 첫 군사정찰위성 발사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한국과 미국, 일본이 즉각 발사를 중지하라고 경고했고, 일본 정부는 더 나아가 ‘파괴조치명령’까지 내리면서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북한의 위성 발사는 탄도미사일 기술을 활용한 모든 발사를 금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 위반에 해당한다. 29일 NHK에 따르면 북한은 ‘31일 0시부터 다음달 11일 0시 사이에 인공위성을 발사하겠다’고 이날 새벽 일본 정부에 밝혔다. 북한이 국제해사기구(IMO)의 전세계항행경보제도(WWNWS)에 따라 한국과 북한이 속한 지역의 항행구역 조정국인 일본에 통보한 것이다. 북한은 사실상 위성체와 발사체 조립을 완료하고 발사대에 기립하는 최종 절차만 남겨 둔 것으로 분석된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16일 비상설위성발사준비위원회 사업을 현지지도하면서 “차후 행동 계획을 승인했다”고 했는데 10여일 만에 발사 시기를 통보한 것이다. 실제 인공위성으로 명명한 로켓을 발사한다면 2016년 2월 광명성 4호 발사 후 7년여 만이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북한이 지난해 말 제시했던 ‘2023년 4월 중 군 정찰위성 준비 완료’ 목표를 최대한 달성했다는 내부 신뢰를 얻기 위해 6월 초 이내 발사 계획을 세운 것”이라며 “기상 조건 등을 감안해 성공 가능성이 높은 시기에 발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발사 장소로는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이 유력하다. 최근 미국 상업위성업체 플래닛랩스가 서해위성발사장을 촬영한 인공위성 사진에 따르면 북한은 기존 발사장 보수 작업에 이어 제2발사장을 해안가에 빠른 속도로 건설하고 있다. 군 당국은 북한이 기존 발사장이나 제2발사장에서 발사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서해위성발사장이 다소 비체계적인 동향을 보이고 있다”며 “북한이 위성 발사 성공에 대한 압박을 받고 있음을 보여 준다”고 분석했다. 북한이 밝힌 로켓 낙하 예상지점을 감안하면 액체연료를 사용하는 백두산 엔진을 기반으로 제작됐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다만 북한이 정찰위성을 발사하더라도 유의미한 성능을 확보할 지는 미지수다. 위성이 촬영한 사진의 해상도 등이 매우 낮을 가능성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북한은 정찰위성을 핵무기 투발 수단의 정확성을 높이는 억제력 제고 차원에서 개발해 왔다. 용산 대통령실은 이날 즉각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개최했다. 외교부는 대변인 성명을 내고 “북한은 역내 평화를 위협하는 소위 위성 발사 계획을 철회하라”며 “강행한다면 응분의 대가와 고통을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기자들과 만나 “일본 영역에 낙하할 가능성에 대비해 하마다 야스카즈 방위상이 파괴조치 명령을 내렸다”고 했다. 앞서 일본 정부는 일본 남단 오키나와 인근 섬에 지대공 유도탄 패트리엇 배치를 완료했다. 미국 국무부는 “북한이 추가적인 불법 활동을 자제하고, 진지하고 지속적인 외교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한편 조선중앙통신은 북한 노동당 중앙위 정치국이 다음달 상순 경제목표 이행 상황 점검을 위한 당중앙위원회 제8기 제8차 전원회의를 소집할 것을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이 군 정찰위성 발사 이후 당 전원회의를 열고 대외적 메시지까지 발신할지 주목된다.
  • 한미일에 항의인가 미사일 기술 과시인가…北 이달 31일부터 위성 발사 왜

    한미일에 항의인가 미사일 기술 과시인가…北 이달 31일부터 위성 발사 왜

    일본 정부가 북한 당국으로부터 오는 31일 0시부터 다음달 11일 0시 사이에 인공위성을 발사하겠다는 통보를 29일 새벽에 받았다고 발표했다. 일본 정부는 이 인공위성이 사실상 탄도미사일이라고 보고 자국 영역 내 낙하할 경우를 대비해 ‘파괴조치 명령’을 내리는 등 한반도를 둘러싸고 군사적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일본 해상보안청은 북한 당국으로부터 이 기간 인공위성 발사에 따라 해상에 위험구역을 설정하겠다는 계획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북한은 또 이러한 방침을 국제해사기구(IMO)에도 알렸다. NHK에 따르면 북한의 인공위성 발사에 따른 잔해물 등의 낙하가 예상되는 해역은 북한의 위성발사대가 있는 북서부 동창리로부터 400~490㎞ 떨어진 서해상과 630~720㎞ 떨어진 서해상 두 곳, 2760~3180㎞ 떨어진 필리핀 해역으로 모두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밖이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인공위성 발사체가) 난세이 제도(일본 남단 규슈섬과 대만 사이 섬들)를 포함한 우리나라의 영역을 통과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파괴조치 명령을 내리는 동시에 한미일 협력으로 북한 대응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이날 총리 관저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위성이라고 했다 하더라도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며 “일본 영역에 낙하할 가능성에 대비해 하마다 야스카즈 방위상이 파괴조치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어 “정보 수집과 경계 감시에 전력을 다하고 미일, 한미일이 긴밀하게 협력할 것”이라고 했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28일(현지시간) 북한의 위성발사 계획에 대한 입장에 대한 언론 질의에 “탄도미사일 기술을 사용하는 북한의 어떤 발사도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것”이라며 “여기에는 위성을 우주로 발사하는 데 사용되는 우주발사체(SLV)도 포함된다”고 밝혔다. 이어 “우주발사체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포함해 탄도미사일에 사용되는 것과 같거나 호환할 수 있는 기술을 포함한다”고 설명했다. 인공위성을 우주로 발사하는 로켓은 ICBM과 사실상 기술적으로 동일하며 안보리 결의는 용도와 무관하게 북한의 탄도미사일 기술을 활용한 어떤 발사도 금지하고 있다. 북한의 위성 발사는 이미 예고된 일이다. 북한은 지난달 ‘군사정찰위성 1호기’가 완성됐다고 밝힌 바 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16일 ‘비상설 위성 발사 준비위원회’ 사업을 현지 지도한 뒤 위원회의 ‘차후 행동계획’을 승인하는 등 북한의 위성 발사는 시간문제였다. 일본 정부는 이에 대비해 일본 남단 오키나와현 미야코지마, 이시가키지마, 요나구니지마 등 섬에 지대공 유도탄 패트리엇 배치를 완료한 바 있다. 북한이 인공위성이라고 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게 되면 2016년 2월 이후 약 7년 만의 발사가 된다. 당시 북한은 그해 2월 8~25일 중에 인공위성 ‘광명성’을 발사하겠다고 통보했고 이후 일정을 같은 달 7~14일로 수정한 뒤 7일에 발사한 바 있다. 북한이 왜 이 시기에 위성 발사를 단행하려는 것에 대해서는 불분명하다. 마쓰노 장관은 “북한의 의도에 대해서는 일본 정부가 상세히 발언할 입장이 아니다”라고 말을 아꼈다. NHK는 “북한이 인공위성 발사를 통보한 뒤 발사체를 쏘아 올린 것은 지금까지 4차례 있었고 그중 2차례 쏘아 올린 것은 위성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방위성은 장거리탄도미사일 기술을 높이기 위한 발사였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요미우리신문은 “북한의 위성이 영상 촬영과 데이터 전송 등 고도의 기술을 갖췄는지는 알 수 없다”며 “위성 발사는 긴밀하게 협력 중인 한미일에 항의하려는 의도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 日 “북한, 31일~내달 11일 인공위성 발사 통보”

    日 “북한, 31일~내달 11일 인공위성 발사 통보”

    일본 해상보안청은 29일 북한 당국으로부터 오는 31일 0시부터 내달 11시 0시 사이에 인공위성을 발사하겠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북한은 이 기간에 인공위성 발사에 따라 해상에 위험구역을 설정하겠다는 계획을 일본 정부에 전달했다. 북한은 이 같은 방침을 국제해사기구(IMO)에도 알렸다고 현지 공영방송 NHK가 보도했다. NHK는 “(잔해물 등의) 낙하가 예상되는 해역은 서해 2곳, 필리핀 동쪽 해상 1곳 등 총 3곳으로 모두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바깥쪽”이라면서 “해상보안청은 이곳에 항행 경보를 내리고 통행하는 선박에 주의를 당부했다”고 전했다. 이어 북한이 ‘인공위성’으로 명명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다면 2016년 2월 이후 약 7년 만이 된다고 덧붙였다. 당시 북한은 2016년 2월 8~25일 인공위성 ‘광명성’을 발사하겠다고 국제기구에 통지했고, 이후 일정을 그달 7~14일로 수정한 뒤 7일에 발사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북한의 인공위성 발사 계획과 관련해 “정보 수집과 분석에 만전을 기하고, 한국·미국 등과 협력해 북한에 강한 자제를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또 국민에게 적절한 정보를 제공하고, 예상하지 못한 사태에 대비해 준비 태세를 확보하라고 관계기관에 주문했다. 하마다 야스카즈 일본 방위상은 일본에 낙하할 경우 요격할 수 있는 ‘파괴조치 명령’을 자위대에 발령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북한의 인공위성 발사 계획은 “탄도미사일 발사 선언”이라고 보고 북한에 자제를 강력히 촉구하는 한편, 경계와 감시 태세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북한은 지난 4월 ‘군사정찰위성 1호기’가 완성됐다고 밝혔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16일 ‘비상설 위성발사준비위원회’ 사업을 현지 지도한 뒤 위원회의 ‘차후 행동계획’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북한이 탑재 준비를 마친 위성을 조만간 발사체에 탑재하고 발사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일본 정부는 북한의 군사정찰위성에 대해 탄도미사일 기술을 활용한 발사라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 결의 위반이라고 지속해서 항의해 왔다. 방위성은 북한의 위성 발사에 대비해 오키나와현 섬인 미야코지마, 이시가키지마, 요나구니지마에 지대공 유도탄 패트리엇(PAC-3)을 배치하기도 했다. NHK는 “일반적인 로켓은 악천후가 예상되면 발사에 악영향을 받을 우려가 있기 때문에 북한이 기상 조건 등을 고려해 발사 일정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북한이 인공위성 발사를 통보한 뒤 발사체를 쏘아 올린 것은 지금까지 4차례 있었고, 그중 2회는 궤도에 무언가를 올렸으나 위성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방위성은 장거리탄도미사일 기술을 높이기 위한 발사였다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교도통신은 북한이 다음 달 상순에 열기로 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인공위성 발사가 의제로 다뤄질 가능성도 있다고 짚었다. 매년 1~2차례 정도 당 전원회의를 개최해 온 북한이 지난 2월에 이어 6월에도 전원회의를 소집한 것은 이례적이다. 미국 “위성발사는 유엔 안보리 대북 결의 위반” 미국 행정부는 이와 관련해 위성 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결의 위반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하고 자제를 촉구했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28일(현지시간) 북한의 위성발사 계획에 대한 입장에 대해 “탄도미사일 기술을 사용하는 북한의 어떤 발사도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것이며 여기에는 위성을 우주로 발사하는 데 사용되는 우주발사체(SLV)도 포함된다”고 답했다. 이어 “우주발사체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포함해 탄도미사일에 사용되는 것과 같거나 호환할 수 있는 기술을 포함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북한이 추가적인 불법 활동을 자제하고 북한 정권이 진지하고 지속적인 외교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인공위성을 우주로 발사하는데 사용되는 로켓은 ICBM과 기술적으로 사실상 동일하며 안보리 결의는 그 용도와 무관하게 북한의 탄도미사일 기술을 활용한 어떤 발사도 금지하고 있다.
  • 中, 끝없는 ‘키신저 챙기기’…주미中대사 부임 사흘만 키신저 면담

    中, 끝없는 ‘키신저 챙기기’…주미中대사 부임 사흘만 키신저 면담

    미국과 중국 간 전략경쟁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중국이 미 외교 거장으로 불리는 헨리 키신저(100) 전 미 국무장관을 각별히 챙겨 관심을 모은다. ‘미국과의 디커플링(탈동조화)을 원하지 않는다’는 신호와 ‘양국이 협력해 지금의 국제사회 질서를 지켜 나가자’는 바람이 모두 담겨 있다. 28일(현지시간) 주미 중국대사관 홈페이지에 따르면 지난 23일 부임한 셰펑 주미 중국대사는 부임 사흘 만에 코네티컷 켄트를 찾아 100세 생일(5월27일)을 앞둔 키신저 전 장관에 축하 인사를 전했다. 셰 대사는 키신저 전 장관과 미중 관계 및 국제·지역 문제를 두고 심도 있는 의견을 나눴다고 대사관은 전했다. 앞서 왕이 당시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현 정치국원)도 지난해 9월 뉴욕에서 키신저 전 장관을 만났다. 왕 국무위원은 “키신저 박사가 지속적으로 특별하고 중요한 역할을 발휘해 양국 관계의 정상 궤도 복귀에 일조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키신저 전 장관은 2018년 9월에도 뉴욕에서 왕 국무위원을 만났고 두 달 뒤에는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국가주석 등에 극진한 대접을 받았다. 그는 리처드 닉슨 미 행정부 국가안보보좌관이던 1971년 7월 중국을 극비리에 찾아가 저우언라이(1898∼1976) 당시 중국 총리와 양국 관계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키신저의 당시 방중은 이듬해 리처드 닉슨 당시 미 대통령의 방중과 1979년 양국 수교로 이어졌다. 중국 입장에서 자신들에 대한 견제와 압박에 열심인 조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 기조와 결이 다른 키신저 같은 지중(知中)파의 존재가 절실할 수밖에 없다. 워싱턴에서 대중국 세계관은 크게 ‘크로 학파’와 ‘워싱턴 학파’로 나뉜다. 크로 학파는 20세기 초 영국 외무성 심의관을 지낸 에어 크로(1864~1925)의 이름에서 따왔다. 독일이 산업혁명에 성공해 괄목성장하자 그는 1907년 “대국의 위협을 막아내려면 전쟁을 각오하고 동맹국들과 힘을 모아 전방위로 포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 워싱턴 정계의 주류를 이루고 있다. 반면 키신저 전 장관은 “중국의 패권 추구는 역사의 필연이기에 미국은 (내키지 않더라도) 이를 인정하고 공존을 위해 최대한 협력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대표적인 ‘상하이 학파’다. 미중 갈등이 심화되면서 이들은 설자리를 잃고 있다. 이런 상황을 반영하듯 세계를 쥐락펴락하던 그의 영향력이 이미 소멸됐다는 주장도 심심치 않게 나온다. “미중 간 패권 갈등을 대화로 풀어야 한다”는 그의 소신은 공허한 외침에 머물고 있다. 그의 적극적 개입에도 양국 관계는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 앞으로 국정홍보 D등급 받으면 ‘대통령실 호출’

    앞으로 국정홍보 D등급 받으면 ‘대통령실 호출’

    대통령실이 국정 홍보 성과를 높이기 위해 차관급 기관의 실적 등급을 나누고 있는 것으로 25일 알려졌다. 실적 등급의 분류 평가는 국정홍보비서관실이 주도하고 있으며, 3처 17청 및 원자력안전위원회를 대상으로 두 달에 한 번 주기적으로 이뤄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적이 우수할 경우에는 ‘S’등급을 매기고, 그 이하는 A·B·C·D등급의 순으로 분류한다고 한다. 대통령실은 평가 대상 기관이 식품의약품안전처·질병관리청·국세청·산림청·해양경찰청 등 실생활과 밀접한 경우가 다수인 만큼 좋은 정책과 활동을 국민에게 알려야 한다는 취지로 이 제도를 시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례로 해경은 최근 서해 대청도 해역에서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 상황을 가정해 실시한 훈련을 언론에 공개하는 등 각 대상 기관이 ‘대국민 홍보전’에 주력하고 있다. 평가는 2개월 단위 홍보 계획을 미리 받은 뒤, 이 기간이 지나면 실제 성과와 비교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지난해 11월 이후로 현재 네 번째 평가가 진행 중이다. 국무조정실이 1년에 한 번 45개 중앙행정기관의 업무성과를 A부터 C등급으로 분류하는 정부업무평가와 별개로, 대통령실이 직접 홍보 현황을 점검하는 것이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이 국무위원과 참모들에게 “언론에 자주 등장해서 국민에게 정책에 관해 설명하라”, “브리핑룸에 자주 내려가 정책이나 정부가 하는 일에 관해 설명하라”며 국정 홍보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던 기조와도 맞닿아있다. 그간 처·청을 상대로 이러한 별도 홍보 평가를 실시됐던 전례가 없던 만큼 각 기관 홍보 담당자들의 긴장감도 상당하다는 후문이다. 특히 D등급이 나올 경우 대통령실 관계자가 해당 기관 간부들을 직접 불러 향후 홍보 계획을 논의하기도 하는데, 이는 ‘꼭 피해야 할 자리’로 여겨진다고 한다. 반대로 실적이 우수한 기관에는 인센티브를 제공하는데, 이는 공직 사회에도 성과에 따른 포상 체계를 도입하는 동시에 ‘기강 확립’ 의미도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지난 1∼2월 평가 당시 7개 기관이 D등급을 받기도 했는데, 이후 대통령실 면담을 거쳐 지난 3∼4월 평가 때 모두 D등급에서 벗어나기도 했다.
  • 中, 네덜란드에 반도체 디커플링 동참 만류

    中, 네덜란드에 반도체 디커플링 동참 만류

    중국이 미국 주도의 대중 첨단기술 디커플링(탈동조화)에 동참하려는 네덜란드를 적극 만류했다. 중국 시장에 더 자유로이 접근할 수 있게 도울 테니 반도체 장비 판매를 중단하지 말라는 신호다. 24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친강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전날 베이징에서 봅케스트라 네덜란드 부총리 겸 외무장관을 만나 글로벌 공급망과 산업망 안정을 강조했다. 친 국무위원은 “중국과 네덜란드는 경제 세계화 및 자유무역의 수혜자이자 지지자”라며 “양국은 디커플링에 반대하고 산업망·공급망 안정을 유지하며 세계무역기구(WTO) 규칙을 지켜 경제 회복을 촉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네덜란드가 중국 시장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지식재산권 보호를 강화할 것이다. 네덜란드 기업이 중국에 투자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강조했다. 네덜란드 정부는 미국의 대중 규제에 동참해 2019년부터 ASML이 생산하는 최첨단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수출을 금지했다. 대신 이전 세대 제품인 심자외선(DUV) 노광장비 수출은 허용해 왔다. DUV 장비는 스마트폰이나 PC 등에 쓰이는 범용 반도체 칩을 만드는 데 쓰인다. 현재 미국은 ASML이 중국에 대한 DUV 장비 판매도 중단하길 원한다. 친 국무위원이 직접 ‘미국’이나 ‘반도체’라는 표현을 쓰진 않았지만 ‘산업망 및 공급망 안정’을 강조함으로써 중국의 ‘반도체 굴기’를 막으려는 워싱턴의 움직임에 합세하지 않았으면 하는 속내를 우회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훅스트라 부총리는 “네덜란드는 ‘하나의 중국’ 정책을 견지한다”며 “중국과 함께 시장 원칙을 견지하고 농업·혁신 등 분야의 협력을 심화하고 교류를 확대하기를 원한다”고 답했다.
  • 中 외교부장, 네덜란드에 반도체 디커플링 ‘만류’

    中 외교부장, 네덜란드에 반도체 디커플링 ‘만류’

    중국이 미국이 이끄는 대중국 첨단기술 디커플링(탈동조화)에 동참하려는 네덜란드를 적극 만류했다. 중국 시장에 더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게 도울테니 반도체 장비 판매를 중단하지 말라는 신호다. 24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친강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전날 베이징에서 웝크 훅스트라 네덜란드 부총리 겸 외무장관을 만나 글로벌 공급망과 산업망 안정을 강조했다. 친 국무위원은 “중국과 네덜란드는 경제 세계화 및 자유무역의 수혜자이자 지지자”라며 “양국은 디커플링에 반대하고 산업망·공급망 안정을 유지하며 세계무역기구(WTO) 규칙을 지켜 경제 회복을 촉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네덜란드가 중국 시장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지식재산권 보호를 강화할 것이다. 네덜란드 기업이 중국에 투자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강조했다. 네덜란드 정부는 미국의 대중국 규제에 동참해 2019년부터 ASML이 생산하는 최첨단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수출을 금지했다. 대신 이전 세대 제품인 심자외선(DUV) 노광장비 수출은 허용해 왔다. DUV 장비는 스마트폰이나 PC 등에 쓰이는 범용 반도체 칩을 만드는 데 쓰인다. 현재 미국은 ASML이 중국에 DUV 장비 판매도 중단하길 원한다. 친 국무위원이 직접 ‘미국’이나 ‘반도체’라는 표현을 쓰진 않았지만 ‘산업망 및 공급망 안정’을 강조함으로써 중국의 ‘반도체 굴기’를 막으려는 워싱턴의 움직임에 합세하지 말라는 속내를 우회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훅스트라 부총리는 “네덜란드는 ‘하나의 중국’ 정책을 견지한다”며 “중국과 함께 시장 원칙을 견지하고 농업·혁신 등 분야 협력을 심화하고 교류를 확대하기를 원한다”고 답했다.
  • “北 위성발사장 공사장에 하루만에 새 지붕..설비 은폐 용”

    “北 위성발사장 공사장에 하루만에 새 지붕..설비 은폐 용”

    북한 군사정찰위성 발사 장소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새 발사대 시설 공사가 빠르게 진행되는 가운데, 이동식 건물의 파란색 지붕이 하루만에 완성됐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4일 보도했다. 이 지붕은 로켓 조립 과정을 가리기 위한 용도로 분석됐다. RFA는 미국의 상업위성 플래닛랩스가 전날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을 촬영한 위성사진을 바탕으로 하루만에 이동식 구조물을 덮은 파란색 지붕이 완성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위성을 실은 로켓을 발사장으로 옮기기 전 로켓을 조립하는 등 준비단계를 외부 세계에 들키지 않고 진행하기 위한 용도로 분석된다”고 했다.RFA는 또 새 발사장 인근에서 이전과 달리 액체 연료 주입 시설들을 찾아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고체연료를 사용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에 나선 북한이 고체연료 추진 로켓을 활용해 정찰위성을 발사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북한 서해위성발사장에선 이달 들어 새로운 발사장 건설 공사가 빠르게 진척되는 모습이 포착됐다. 지난달 말 위성사진에는 흙바닥이 그대로 드러났지만 지난달 16일 사진에는 콘크리트 타설 공사가 완료됐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16일 정찰위성 발사준비위원회 사업을 현지지도하고 ‘차후 행동 계획’을 승인한 바 있다. 통일부는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현안 보고에서 “김 위원장이 향후 준비 상황을 감안해 적정 발사 시기를 선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 한미일 정상회담 직후, 한미 동시 대북 제재

    한미일 정상회담 직후, 한미 동시 대북 제재

    한미 정부가 23일 공동으로 북한 정보기술(IT) 인력의 외화벌이에 관여해 온 북한 개인·기관에 대한 독자제재를 단행했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계기 한미일 정상회담 직후 한미가 북한 핵·미사일 개발 자금줄 차단을 위해 연쇄적 공동조치에 나선 것으로 평가된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날 우리 정부의 대북 제재 대상에 오른 것은 북한 기관 3곳, 개인 7명으로, 기관은 진영정보기술개발협조회사, 동명기술무역회사, 금성학원이다. 개인은 진영정보기술개발협조회사 소속 김상만 총책임자, 김기혁 주러시아 대표, 김성일 주중 대표, 전연근 주라오스 대표와 김효동 동명기술무역회사 대표단장이다. 라오스에서 북한 식당을 운영하며 IT 인력 외화벌이 조력자로 꼽힌 유성혁, 윤성일도 포함됐다. 진영정보기술개합협조회사와 김상만 총책임자는 미국의 대북 제재 명단에도 올랐다. 앞서 지난달 암호화폐 세탁으로 북한 핵·미사일 개발자금 조달에 관여한 개인 심현섭을 한미가 동시에 독자제재 명단에 올린 이후 한 달여 만에 다시 한미가 동시 사이버 분야 제재에 나선 것이다.진영정보기술협조회사는 국방성 산하 IT 회사로 러시아와 중국, 라오스 등지에 IT 인력을 파견해 왔고 동명기술무역회사는 군수공업부 산하로 라오스에 IT 인력을 파견했다. 금성학원은 북한 내 IT·사이버 분야 영재 교육기관으로 북한 IT 인력, 해커 상당수가 이 곳 출신이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아내 리설주가 다닌 예술 영재학교로도 유명하다. 개인 7명은 북한 해외 IT 지부 책임자로 불법 외화벌이를 주도하거나 자금세탁 등 불법 금융활동으로 대북제재 회피, 핵·미사일 개발 자금 조달에 관여했다. 특히 이들은 IT 인력에 대한 감시, 통제, 갑질은 물론 임금 미지급 등으로 인권도 유린했다. 이들은 우리 정부가 세계 최초로 제재 대상으로 지정한 것이다. 이번 제재는 윤석열 정부 들어 7번째 대북 독자제재로, 우리 정부는 지난해 10월 이후 개인 43명, 기관 44개를 독자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 특히 외교당국에 따르면 진영정보기술개합협조회사의 경우 우리 기업이 북한 IT 인력을 모른 채 고용한 뒤 이 회사의 가상자산 지갑주소를 통해 급여를 지급한 사례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한미가 공동으로 이 회사의 가상자산 지갑주소 등을 사전 차단해 자금 유입을 차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북한의 불법 사이버 외화벌이를 확실히 틀어막겠다는 한미 양국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며 “북한의 자금줄 차단을 위해 국제사회와 민간 간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미 외교당국은 24일(현지시간) 미 샌프란시스코에서 북한 IT 인력 활동 차단을 위한 민관 심포지움을 공동개최해 약 20개국 정부·민간 인사들과 함께 공조방안을 논의한다.
  • 심상찮은 北… 동창리 새 발사대 완공 정황·미림비행장 대열 포착

    심상찮은 北… 동창리 새 발사대 완공 정황·미림비행장 대열 포착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에 따라 금지된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공언하는 가운데 새로운 위성발사장이 완공을 앞둔 정황과 열병식 준비 정황이 동시에 포착됐다. 군사정찰위성 발사 장소로 유력한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 일대에서 진행 중인 새 발사장 건설 공사가 빠르게 진척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3일 보도했다. RFA는 미국 상업위성업체 플래닛랩스가 전날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 일대를 촬영한 위성사진을 분석해 가로세로 각각 140m, 40m인 직사각형 형태의 새 발사장 전체에서 건설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서해위성발사장 공사는 지난해 3월 이곳을 시찰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확장 공사를 지시하며 움직임이 포착되기 시작한 뒤 최근 급진전됐다. 지난달 30일 위성사진에는 흙바닥이 그대로 드러난 상태였지만 지난 16일 사진에서는 콘크리트 타설 공사가 완료된 모습이었다. 이어 22일 사진에선 발사장 전체에서 공사가 한창인 모습이 관측됐다. 미 미들베리 국제학연구소 제임스마틴비확산연구센터(CNS)의 데이브 슈멀러 선임연구원은 RFA에 “북한이 새로운 발사대 건설을 위해 전력을 공급 중인 것처럼 보인다”고 전했다. 북한은 앞서 지난 17일 군사정찰위성 1호기의 발사체 탑재 준비를 완료했으며 김 위원장이 ‘차후 행동계획’을 승인했다고 밝혀 조만간 실제 위성 발사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또 북한 열병식 훈련장에서 병력 대열로 추정되는 점 형태의 무리가 포착돼 정전협정 체결일(북한 전승절) 70주년(7월 27일)이나 정권 수립 75주년(9월 9일)을 맞아 열병식을 개최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날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플래닛랩스가 지난 19일 평양 미림비행장 북쪽을 촬영한 위성사진에 훈련장 중앙지대 북쪽과 북동쪽, 중심부로 이어지는 길목 등에서 점 형태의 4개 대열이 나타났다. 각 대열에 도열한 병력을 50~3000명으로 추정해 온 전문가들의 분석을 고려하면 이날 훈련장에는 최소 200명에서 최대 1200명의 병력이 있던 것으로 보인다. 대열 위치는 약 6분 사이에 바뀌었는데 이는 이들이 이동 중이었다는 의미라고 VOA는 설명했다. 한편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이날 한미일 정상회담을 겨냥해 “피폭지(히로시마)에서 벌어진 3자 모의판은 북조선 핵·미사일 위협에 대처하기 위한 공조에 사람들의 시선을 돌려 위기를 조성하는 장본인들의 죄행과 조선을 정조준한 군사 결탁의 위험성을 은폐하는 기만극”이라고 비난했다. 또 “미일남(한미일)이 수뇌급에서 모의하는 ‘3각 군사동맹’ 구축 계획이야말로 조선반도의 전쟁 발발 위험을 극대화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 [포토] 북한 김정은, ‘후계 스승’ 현철해 묘소 참배

    [포토] 북한 김정은, ‘후계 스승’ 현철해 묘소 참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자신의 후계 교육을 맡았던 현철해 원수의 사망 1주기를 맞아 참배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현철해가 안장된 평양 형제산구역 신미리애국열사릉을 찾아 추모하며 헌화와 묵상을 했다고 20일 보도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나라가 최악의 국난을 이겨낼 때에도, 국가방위력강화의 새로운 전성기를 열어나갈 때에도 언제 한번 잊으신 적 없는 사랑하는 전사, 항상 곁에서 힘을 주고 용기를 주던 현철해 동지의 모습을 보고 또 보시며 오래도록 심중의 대화를 나누시였다”고 전했다. 또 “주체혁명위업을 위한 길에 한생을 바친 로혁명가의 공적은 우리 당과 국가의 력사와 더불어 불멸할 것이며 현철해 동지는 우리 인민들과 인민군장병들의 심장 속에 영원히 함께 있을 것이라고 말씀하시였다”고 덧붙였다. 현철해는 노동당에서 정치국 위원, 중앙위 위원, 중앙군사위 위원 등을 맡은 군부의 핵심 인물이다. 2008년 김정일 대외 행사에 가장 많이 동행한 인물로 꼽힐 정도로 김정일의 총애를 받았다. 김정일이 군부를 장악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김정은이 후계자 시절 권력 계승을 도왔다.
  • 北 정찰위성 얼마나 또렷할까…‘군사용으로 못 써’ 관측

    北 정찰위성 얼마나 또렷할까…‘군사용으로 못 써’ 관측

    북한이 발사를 준비 중인 ‘군사정찰위성 1호기’의 성능은 군사용에 못 미칠 것이라고 미국 전문가가 추정했다. 20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조지프 버뮤데즈 선임연구원은 북한 정찰위성의 가로·세로·높이를 각 60㎝, 60㎝, 80㎝로 보고 무게는 75∼100㎏ 정도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북한 위성이 미국 민간 위성사진 서비스 업체 ‘플래닛 랩스’의 위성과 매우 유사할 것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정찰위성 성능과 관련해선 “성공적으로 발사된다면 3m 혹은 그 이하의 해상도를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해상도 3m는 북한이 강조하는 군사적 목적 정찰에 사용하기에는 부족한 성능이다. 북한은 지난해 12월 준중거리 탄도미사일(MRBM)을 발사하고 ‘위성 시험품’이라 주장하며 이를 통해 촬영했다는 사진을 공개한 바 있다. 당시 공개된 사진은 해상도 20m 수준으로, 일반적인 상업용 위성 성능에도 크게 못 미쳤다. 위성의 해상도는 위성 카메라 등으로 지표상 물체를 얼마나 정밀하게 파악하는지 나타내는 척도다. 해상도 1m는 가로·세로 1m의 물체가 위성 사진에서 한 점으로 나타난다는 뜻이다. 해상도 20m라면 가로·세로 20m 물체를 한 점으로 표시해버리는 수준이라 지상 상황을 알아보기가 불가능하다. 북한이 지난해 12월 공개한 사진 역시 용산 대통령실 일대를 촬영했다지만, 서울의 한강 윤곽과 용산 위치를 보여주는 정도에 불과했다. 버뮤데즈 연구원의 분석대로 만약 북한이 해상도 3m를 달성한다면 12월보다는 개선된 것이겠으나 이 역시 군사 용도로는 부족하다. 정찰·첩보위성으로 쓰려면 1m 이하 해상도를 뜻하는 ‘서브 미터’급은 돼야 한다. 미국이 1976년 처음 쏘아 올린 KH-11 위성은 해상도 13∼45㎝급으로 알려졌으며, 비스듬한 각도에서도 촬영이 가능하다고 한다. 외부에 공개된 바가 거의 없는 최신 KH-13의 경우 해상도가 1㎝급이라는 관측도 있다. KH는 열쇠 구멍(Key Hole)을 뜻하며, 작은 물체도 정밀하게 들여다본다는 의미다. 미국 등의 정보당국은 정찰 및 첩보 수집 역량이 알려지는 것을 막고자 위성 사진을 공개할 때 일부러 해상도를 조절하기도 한다고 알려졌다. 중국의 경우 2017년 발사한 ‘육지답사 1호’ 위성이 해상도 0.1∼0.2m로 알려져 ‘중국판 키홀’로 불린다.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비상설 위성발사준비위원회’ 현지 지도 소식을 지난 17일 공개하며 위성 실물 모습을 사진으로 일부 공개했다. 위성체 상단에는 광학카메라를 넣는 경통 2개가 설치됐는데 국내 전문가들은 이 경통이 짧아서 해상도가 그리 높지 않을 것이라고 추정한 바 있다. 북한이 “최우선적인 국방력 강화 정책”이라는 군사정찰위성 운용에 다가서려면 고해상도 확보뿐 아니라 위성을 ‘많이’ 쏴야 한다는 과제도 있다. 북한은 고도 500∼1500㎞ 사이의 ‘지구저궤도’(LEO)에 군사정찰위성을 배치할 것으로 관측되는데, 지구저궤도 위성은 특정 지역을 매일 같은 시간에 통과할 수 있다. 즉 위성 1대로는 해당 시간에만 특정 지역 관측이 가능하고 그마저도 광학 카메라를 쓴다면 구름 등 지구 대기의 영향으로 제한될 수 있다. 이에 저궤도 위성은 군집 형태로 다수를 운용해야 효과를 낼 수 있고, 이외에 위성 데이터 송·수신 등 다른 난제도 산적하다. 다만 김정은이 “다량의 군사정찰위성을 다각 배치하여 위성에 의한 정찰 정보수집 능력을 튼튼히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우는 만큼 1호기 이후 추가 제작·발사 시도가 이어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 北총리 “정세 어떻든 中과 협력”… G2 대결 속 베이징에 ‘올인’하나

    北총리 “정세 어떻든 中과 협력”… G2 대결 속 베이징에 ‘올인’하나

    김덕훈 북한 내각 총리가 왕야쥔 신임 북한 주재 중국대사와 만나 “국제정세가 어떻게 변해도 중국과의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미국의 평양 핵·미사일 압박이 갈수록 강해지는 가운데 북한이 ‘방패막이’ 중국을 얼마나 중요하게 여기는지 알 수 있는 발언이다. 18일 북한 주재 중국대사관 위챗(중국판 카카오톡) 공식 채널에 따르면 ‘김정은 체제 2인자’로 불리는 김 총리는 전날 평양 만수대의사당(국회)에서 왕 대사와 회동했다. 김 총리는 “유구한 역사의 조중(북중) 간 전통 우의는 양당과 양국 선배 지도자들이 투쟁 속에서 키운 공동의 자산”이라며 “조선은 국제 정세가 어떻게 변하든 중국과의 전통 우호협력을 끊임없이 심화해 양국 관계 진전을 추동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왕 대사는 “올해는 중국의 항미원조(미국에 맞서 북한을 도움) 및 북한의 조국해방전쟁(6·25) 승리 70주년이자 중조 경제 및 문화협력협정 체결 70주년”이라며 “양국 관계는 새롭고 중요한 발전의 기회를 맞이했다”고 화답했다. 그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5차례 회담을 한 사실을 거론하며 “코로나19 대유행 기간에도 양 정상은 서신을 교환하며 전략적 소통을 유지해 왔다”고 덧붙였다. 회동에는 박명호 북한 외무성 부상 등 양국 외교 관계자들이 배석했다. 왕 대사는 2021년 2월 북한 주재 대사로 내정됐지만 북한의 코로나19 고강도 방역 정책으로 평양에 부임하지 못하고 2년 이상을 대기 상태로 보내다가 올해 3월 말 어렵사리 부임했다. 팬데믹(대유행) 이후 북한 밖에서 평양으로 들어온 첫 해외 공식 인사다. 북한은 속전속결로 지난달부터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비롯 최선희 외무상, 윤정호 대외경제상 등 정부 요인들이 잇따라 왕 대사를 초청해 부임 인사를 겸한 회동을 하고 있다. 지난해 8월 부임한 정재호 주중 한국대사가 267일 만에야 시 주석에게 윤석열 대통령의 신임장을 제정한 것과 비교된다. 그만큼 북중 관계가 각별하게 긴밀하다는 의미다. 특히 최 외무상은 지난 8일 왕 대사를 평양 고방산 초대소로 초청해 대규모 연회를 베풀며 “5년 전 오늘(2018년 5월 8일) 시진핑 총서기와 김정은 총비서가 중국 랴오닝성 다롄에서 역사적 회동을 가졌다”고 상기시켰다. 국제사회에 북중 간 밀착 공조를 과시하려는 의도다. 이처럼 북한이 왕 대사에게 ‘VIP 대우’를 하는 것은 미국과의 대결 구도가 선명해지는 상황에서 평양이 워싱턴과의 관계 개선을 포기하고 베이징에 ‘올인’하기로 결심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베단트 파텔 미 국무부 수석부대변인은 17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 가능성에 대해 “이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라며 “우리는 북한에 책임을 묻기 위해 사용할 수 있는 많은 도구를 갖고 있다. 그간 우리는 그러한 조처를 해 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파텔 대변인은 “우리는 북한이 추가 위협 행동을 자제하고 진지하고 지속적인 외교에 관여할 것을 촉구한다는 점도 분명히 해 왔다”며 외교적 대화 채널이 열려 있음을 알렸다. 전날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정찰위성 1호기 조립 상태 점검과 우주 환경시험이 끝났으며 탑재 준비까지 완료됐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차후 행동계획’을 승인했다고 전했다.
  • 中 외교부, ‘대만 문제 논의’ G7에 “불장난하면 타 죽어” 경고

    中 외교부, ‘대만 문제 논의’ G7에 “불장난하면 타 죽어” 경고

    중국 외교부가 19일 개막하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대만 문제를 언급할 것으로 알려지자 “불장난을 하는 자는 반드시 스스로 불에 타 죽을 것”(玩火者,必自焚)이라며 강하게 경고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8일 정례 브리핑에서 G7 정상회의 공동성명에 ‘대만 해협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이라는 문구를 담는 방안이 추진되는 데 대한 입장을 묻자 “대만 문제에 대한 도발과 불장난을 중단하고 14억 중국 인민과 대척점에 서지 말라”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베이징 지도부는 대만 문제를 언급하는 해외 정상들에 ‘불장난’ 언급을 공식처럼 쓰고 있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낸시 펠로시 당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이 화두로 떠오른 지난해 7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온라인 정상회담에서 이 표현을 썼다. 최근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대만해협 현상변경 반대’ 언급을 하자 친강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지난달 21일 연설에서 이 표현을 써 한중 외교당국이 충돌했다. 일각에서는 중국 고위층의 ‘불장난’ 언급을 두고 ‘공산당이 대만 문제를 말하는 모든 이들에 이 표현을 쓰기로 결정하고 시행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한다. 왕 대변인은 “(G7이) 대만해협 평화 수호만 외치고 대만 독립·분열에 반대하지 않는 것은 더 큰 타격을 초래할 뿐”이라며 “대만 문제의 평화적 해결만 이야기하고 중국의 통일에 대한 지지를 말하지 않는 것은 양안의 ‘분열’을 만드는 일이다. 반드시 중국 인민의 결연한 반대에 봉착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최대한 성의와 노력을 통해 양안(중국과 대만) 평화 통일을 쟁취한다는 비전을 견지하지만 어느 세력이든 ‘대만해협의 평화 수호’를 이유로 대만 독립과 분열 활동을 억제하려는 우리의 손발을 속박하는 것은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G7 회원국들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엄수하고 대만 독립 세력을 묵인하거나 지지하지 말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앞서 NHK방송은 19∼21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에서 나올 공동성명에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강조하는 문구를 담는 방안을 조율하고 있다고 17일 보도했다.
  • 北총리 “정세 어떻든 中과 협력”… G2 대결 속 베이징에 ‘올인’하나

    北총리 “정세 어떻든 中과 협력”… G2 대결 속 베이징에 ‘올인’하나

    김덕훈 북한 내각 총리가 왕야쥔 신임 북한 주재 중국대사와 만나 “국제정세가 어떻게 변해도 중국과의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미국의 평양 핵·미사일 압박이 갈수록 강해지는 가운데 북한이 ‘방패막이’ 중국을 얼마나 중요하게 여기는지 알 수 있는 발언이다. 18일 북한 주재 중국대사관 위챗(중국판 카카오톡) 공식 채널에 따르면 ‘김정은 체제 2인자’로 불리는 김 총리는 전날 평양 만수대의사당(국회)에서 왕 대사와 회동했다. 김 총리는 “유구한 역사의 조중(북중) 간 전통 우의는 양당과 양국 선배 지도자들이 투쟁 속에서 키운 공동의 자산”이라며 “조선은 국제정세가 어떻게 변하든 중국과의 전통 우호협력을 끊임없이 심화해 양국 관계 진전을 추동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왕 대사는 “올해는 중국의 항미원조(미국에 맞서 북한을 도움) 및 북한의 조국해방전쟁(6·25) 승리 70주년이자 중조 경제 및 문화협력협정 체결 70주년”이라며 “양국 관계는 새롭고 중요한 발전의 기회를 맞이했다”고 화답했다. 그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5차례 회담을 한 사실을 거론하며 “코로나19 대유행 기간에도 양 정상은 서신을 교환하며 전략적 소통을 유지해왔다”고 덧붙였다. 회동에는 박명호 북한 외무성 부상 등 양국 외교 관계자들이 배석했다. 왕 대사는 2021년 2월 북한 주재 대사로 내정됐지만 북한의 코로나19 고강도 방역 정책으로 평양에 부임하지 못하고 2년 이상을 대기 상태로 보내다가 올해 3월 말 어렵사리 부임했다. 팬데믹(대유행) 이후 북한 밖에서 평양으로 들어온 첫 해외 공식 인사다. 북한은 속전속결로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지난달 초 왕 대사로부터 시 주석의 신임장을 받고 이달 들어 최선희 외무상, 윤정호 대외경제상 등 북한 정부 요인들이 잇따라 그를 초청해 부임 인사를 겸한 회동을 갖고 있다. 지난해 8월 부임한 정재호 주중 한국대사가 267일 만에야 시 주석에 윤석열 대통령의 신임장을 제정한 것과 비교된다. 그만큼 북중 관계가 각별하고 긴밀하다는 의미다. 특히 최 외무상은 지난 8일 왕 대사를 평양 고방산 초대소로 초청해 대규모 연회를 베풀며 “5년 전 오늘(2018년 5월 8일) 시진핑 총서기와 김정은 총비서가 중국 랴오닝성 다롄에서 역사적 회동을 가졌다”고 상기시켰다. 국제사회에 북중 간 밀착 공조를 과시하려는 취지다. 이처럼 북한이 왕 대사에 ‘VIP 대우’를 하는 것은 미국과의 대결 구도가 선명해지는 상황에서 평양이 워싱턴과의 관계 개선을 포기하고 베이징에 ‘올인’(다걸기)하기로 결심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베단트 파텔 미 국무부 수석부대변인은 17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 가능성에 대해 “이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라며 “우리는 북한에 책임을 묻기 위해 사용할 수 있는 많은 도구를 갖고 있다. 그간 우리는 그러한 조처를 해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파텔 대변인은 “우리는 북한이 추가 위협 행동을 자제하고 진지하고 지속적인 외교에 관여할 것을 촉구한다는 점도 분명히 해왔다”며 외교적 대화 채널이 열려 있음을 알렸다. 전날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정찰위성 1호기 조립상태 점검과 우주 환경시험이 끝났으며 탑재 준비까지 완료됐다고 보도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차후 행동계획’을 승인했다고 전했다.
  • 내일 ‘히로시마 G7’ 앞두고… 잠행 깬 김정은, 1호 군사위성 위협

    내일 ‘히로시마 G7’ 앞두고… 잠행 깬 김정은, 1호 군사위성 위협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조립이 완료된 신형 군사정찰위성 개발 현장을 시찰하면서 약 한 달간의 잠행을 마쳤다.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앞두고 국제사회를 향해 발사 준비 과정이 막바지에 있음을 과시하는 차원으로 보인다. 노동신문은 17일 김 위원장이 전날 비상설위성발사준비위원회 사업을 현지지도하면서 “총조립상태점검과 우주환경시험을 최종적으로 마치고 탑재 준비가 완료된 군사정찰위성 1호기를 돌아봤다”고 보도했다. 이어 김 위원장이 “발사준비위원회의 차후 행동 계획을 승인했다”고도 했다. 북한은 흰 연구복을 입은 김 위원장과 딸 주애가 각종 장비가 배치된 ‘클린룸’에서 위성체 실물을 바라보는 사진까지 공개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달 18일 국가우주개발국을 현지지도하며 군사정찰위성을 두고 “계획된 시일 안에 발사할 수 있도록 최종 준비를 끝내라”고 한 바 있다. 북한이 오는 19~21일 열리는 G7 정상회의를 앞두고 실물을 공개한 것은 국제사회에 발사 준비 과정이 진척되고 있음을 과시하는 차원으로 보인다. 북한은 ‘행동 계획’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위성 발사와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위성체 운반과 발사 준비 과정에 소요되는 시간을 고려하면 오는 6월 초에야 준비가 완료될 수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당초 북한 국가우주개발국이 지난해 말 “2023년 4월까지 군사정찰위성 1호기 준비를 끝낼 것”이라고 밝혀 4월 발사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김 위원장이 연이어 시찰에 나서면서 기상 여건 등을 감안해 향후 발사 시기를 선택할 것으로 전망된다. 발사 시기로는 7월 27일 6·25전쟁 정전 기념일(북한의 전승절), 9월 9일 북한 정권수립일, 10월 10일 노동당 창건일 등 국방력 발전 5대 중점 목표의 성공을 과시할 수 있는 내부 행사가 거론된다. 김동엽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북한은 국제기구 사전 통보 절차를 밟는 등 준비 과정을 거쳐 위성 발사 성공에 확신이 있을 때 발사할 것”이라며 “장마를 고려하면 7월 전승절 70주년 행사나 8월 한미 연합훈련 사이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위성 발사 장소로 거론되는 북한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을 찍은 전날 위성사진을 바탕으로 이동식 조립 건물이 복구되는 등 발사 준비 정황이 포착됐다고 이날 보도했다. 다만 북한이 군사정찰위성 발사에 나서 유의미한 성능을 확보할지는 미지수다. 양욱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사진에 따르면 위성은 길이 1m 미만·중량 500㎏ 이하의 소형 위성으로, 촬영 해상도는 4m급도 못 미칠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위성체 조립과 시험을 위한 전기지상지원장비(EGSE)가 보이지 않아 클린룸이 조악한 수준이라는 평가도 있다.
  • 노출된 북한의 1호 군사정찰위성 [포토多이슈]

    노출된 북한의 1호 군사정찰위성 [포토多이슈]

    [포토多이슈] 사진으로 다양한 이슈를 짚어보는 서울신문 멀티미디어부 연재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딸 김주애와 함께 정찰위성 발사 준비위원회 사업을 현지 지도했다고 노동신문이 17일 보도했다.17일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정은 동지께서 5월 16일 비상설 위성 발사 준비위원회 사업을 현지에서 지도했다”며 “(김 총비서가) 차후 군사 정찰위성 행동계획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그러면서 정찰위성 1호기의 조립 상태 점검과 우주 환경시험이 끝났으며, 탑재 준비까지 완료됐다고 전했다.이번 현지 지도에는 지난 4월 우주개발국에 동행했던 김 위원장의 딸 김주애도 동행했다.김 위원장이 지난달 국가 우주개발국을 찾아 정찰위성 1호기 제작을 점검한 데 이어 17일에는 위성의 발사체 탑재 준비가 끝났다고 보도한 점을 미뤄 곧 정찰위성 1호기 발사에 나설 것으로 예측된다.
  • 北정찰위성 ‘탑재준비’ 완료…사실상 발사 명령만 남아

    北정찰위성 ‘탑재준비’ 완료…사실상 발사 명령만 남아

    조만간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군사정찰위성 1호기’ 발사 명령이 떨어질 전망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18일 국가우주개발국을 찾아 정찰위성 1호기의 제작이 완성됐다고 했는데, 이젠 이 위성을 발사체에 탑재할 준비가 끝난 것으로 보이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16일 군사정찰위성 1호기를 시찰하고, ‘차후 행동 계획’을 승인했다고 17일 보도했다. 그러면서 정찰위성 1호기의 조립 상태 점검과 우주 환경시험이 끝났으며, 탑재 준비까지 완료됐다고 통신은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사정찰위성 보유의 전략적 성격을 강조하면서 “미제와 남조선 괴뢰 악당들의 반공화국 대결 책동이 발악적으로 가증될수록 이를 철저히 억제하고 국가를 수호하기 위한 우리의 주권과 정당방위권이 더욱 당당히 더욱 공세적으로 행사될 것”이라고 했다. 또 “군사정찰위성을 성공적으로 발사하는 것은 조성된 국가의 안전 환경으로부터 출발한 절박한 요구”라며 “우리 당과 공화국 정부의 최우선적인 국방력 강화 정책의 정확한 실천 과정인 동시에 나라의 우주 군사 및 과학기술 개발에서 뚜렷한 진일보로 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나라의 군사 기술력을 획기적으로 상승시키기 위한 중대 사업 실천 과정에서 비상설위성발사준비위원회가 맡은 임무와 역할을 책임적으로 수행하고 있는 데 대하여 높이 평가”했다.북한은 지난해 12월 18일 준중거리탄도미사일(MRBM)을 쏜 뒤 미사일이 ‘위성 시험품’이었다고 주장하며 올해 4월까지 군사정찰위성 1호기 준비를 마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지난달에는 김 위원장이 국가우주개발국을 방문해 “발사 최종 준비를 끝내라”고 지시했다. 이번에 김 위원장이 승인했다는 ‘차후 행동계획’은 위성을 발사체에 실어 쏘아올리는 과정일 것으로 추정된다. 최종 준비 완료 지시 한 달 만에 김 위원장이 차후 행동 계획을 승인하면서, 북한이 군사정찰위성 1호기 발사를 감행할 가능성도 한층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북한의 장거리탄도미사일 발사 능력을 고려할 때 큰 변수는 아닐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기존 화성-14·15·17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사용하는 액체연료 기반 백두산 엔진을 이용한 발사체로 위성을 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김동엽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북한은 다음 단계로 위성을 발사체 최상단의 페어링 내부에 장착할 것”이라며 “향후 발사 시기는 운반 로켓이 얼마나 준비됐는지에 따라 6월도 가능한 상황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발사 시기로 오는 7월 27일 6·25전쟁 정전 기념일(북한 전승절), 9월 9일 북한 정권수립일, 10월 10일 노동당 창건일 등 여러 계기가 거론되지만, 기념일과 관계없이 기술적 준비가 완료됐을 때 쏘아올릴 수도 있다. 북한이 오는 19~21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담 개막을 이틀 앞두고 김정은의 정찰위성 관련 행보를 보도한 것도 주목된다. 이는 발사 시점으로 G7 정상회담을 염두에 둔다기 보다는 준비 과정에서 국제사회의 관심을 끌어보려는 의도로 보인다. 북한은 김 위원장이 이날 “주권과 정당 방위권”이라고 말한 것처럼 위성발사를 정당한 권리행사로 여기기 때문에 국제해사기구(IMO) 등 관련 국제기구에 발사 계획을 사전통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물리적으로 G7 정상회담 시기에는 발사하기 어렵다는 의미다. 발사 장소로는 증·개축 공사가 이어지고 있는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이 거론된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민간 위성사진 서비스 ‘플래닛 랩스’의 사진을 토대로 이 발사장에서 “로켓을 최종 장착시키는 역할을 하는 이동식 조립 건물이 과거 해체 전 모습으로 복구됐다”고 이날 보도했다. 이 건물은 외벽과 지붕이 해체된 상태로 지난해 10월 포착된 바 있는데 이날 외벽과 지붕이 온전한 형태로 발견됐다는 것이다. 앞서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도 서해위성발사장에 90m 높이 새 타워크레인이 설치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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