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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유북한운동연합 “대북전단 의약품 등 대형 풍선 25일 북한으로 보내”

    자유북한운동연합 “대북전단 의약품 등 대형 풍선 25일 북한으로 보내”

    탈북민 단체인 자유북한운동연합이 6·25 전쟁 발발일에 대북전단과 의약품 등을 대형 풍선에 달아 북한으로 보냈다고 26일 밝혔다. 자유북한운동연합 박상학 대표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지난 25일 밤 10시 쯤 경기도 김포에서 대북전단 20만장, 타이레놀 5만알, 마스크 1만장, 소책자 200권을 20개의 풍선으로 북쪽에 보냈다”고 했다. 대형 풍선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리설주, 김주애의 사진과 함께 ‘73년전 할아버진 남조선으로 쳐들어갔는데 난 언제한다?’라고 적힌 현수막을 달았다.자유북한운동연합이 지난 5월도 대북전단과 약품을 대형 풍선을 활용해 북한에 보낸 바 있다. 박 대표는 “북한 동포들에게 사실과 진실을 전하여 그들이 스스로 일어나 자유를 쟁취하게 함은 우리의 사명”이라며 “북한인민의 생명과 자유확산을 위해 더 많은 정보와 약품과 진실의 메시지를 계속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민감한 남북관계를 고려해 대북전단 살포를 자제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남북관계발전법상 대북 전단을 살포한 사람은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게 돼 있다. 통일부는 지난 2020년 대북전단 살포가 접경지역 주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고 한반도 긴장을 초래한다는 이유로 자유북한운동연합의 설립 허가를 취소했지만 단체는 처분을 취소하는 소송을 냈다. 이와관련 대법원은 대북전단 살포 행위가 북한인권 문제를 공론화하는 측면이 있다고 보고 지난 4월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 러시아 ‘깐부’ 中·이란·터키 “바그너 반란은 내부 문제”

    러시아 ‘깐부’ 中·이란·터키 “바그너 반란은 내부 문제”

    러시아와 ‘깐부’(같은 편)인 중국과 이란, 튀르키예 등이 바그너그룹의 무장 반란 사태를 두고 ‘러시아 내부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자신들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기대했던 크렘린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26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전날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무차관은 베이징을 찾아가 친강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마자오쉬 외교부 부부장과 중러 관계 및 국제·지역 문제를 논의했다. 바그너 그룹 사태를 두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한 베이징의 입장을 듣고 싶어서였다. 회동 직후 러시아 외교부는 “중국 정부가 러시아 정부의 편에 서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중국 외교부는 바그너그룹 사태를 두고 “러시아의 내정”이라며 입장 표명을 자제했다.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 당시 푸틴 대통령에 “양국의 우정에는 끝이 없다”고 치켜 세웠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발언과 온도 차가 있었다. 러시아의 전통적 우방인 카자흐스탄의 카심 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도 24일(현지시간) 푸틴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바그너그룹의 반란은 전적으로 러시아 내부 문제라는 태도를 보였다고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러시아와 긴밀하게 협력하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 역시 푸틴 대통령과 통화에서 미지근한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텔레그래프는 지난해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푸틴 대통령이 국제 사회에서 소외되고 있다는 점을 확인시켜 준다고 분석했다. 전쟁 장기화로 글로벌 인플레이션 상황이 길어지자 전통적 러시아 우방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푸틴 대통령의 아집 때문에 그의 정치적 위상은 더 취약해질 것으로 매체는 전망했다.
  • 中 마약범죄 10년만에 최소… 北中 국경봉쇄 효과인 듯

    中 마약범죄 10년만에 최소… 北中 국경봉쇄 효과인 듯

    중국의 마약 범죄 적발 건수가 10년 만에 최소 수준으로 감소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코로나19로 북·중 국경이 사실상 폐쇄되면서 나타난 ‘반짝’ 효과란 지적도 나온다. 26일 중국 공안부가 최근 발표한 ‘마약 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에서 적발된 마약 범죄 건수는 3만 5000건에 그쳤다. 2015년 16만여 건이었던 것과 비교해 7년 만에 78% 급감한 것이다. 지난해 한 해 검거된 마약 사범은 5만 3000명, 압수한 마약은 21.9t이었으며, 19만 7000명의 마약 이용자를 적발했다. 마약 사범은 지난해보다 24.3% 줄었고, 압수한 마약과 마약 투약자는 각각 18.7%, 39.7% 감소했다. 공안부는 “마약 관련 범죄가 전반적으로 지속 개선되고 있다”며 “마약 범죄는 10년 이래 최소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어 “마약 범죄 단속을 위한 국제적인 공조를 강화해 최근 수년간 국경을 넘나드는 마약 범죄 800여건을 해결했다”고 했다. 이 같은 중국 마약 범죄 감소는 공안 당국의 대대적인 단속과 함께 북한산 마약 반입 루트가 막힌 것도 한 원인으로 지목된다. 과거 북한 접경인 중국 동북 지역은 세계적인 마약 밀매 루트로 꼽혀왔다. 속칭 ‘빙두’(氷毒·얼음 마약)로 불리는 북한산 마약이 지린성 옌볜 자치주와 북·중 최대 교역거점인 랴오닝성 단둥 등을 통해 대량 반입돼 중국과 해외로 유통됐다. 북한은 양귀비를 속칭 ‘백도라지’라고 부르며 대대적인 재배와 밀매를 당국 차원에서 진행해 왔다. 전국의 협동농장에서 외화벌이용으로 은밀하게 재배하고 함경남도 흥남 등 화학공업지구에서 대량으로 생산한 뒤 북·중 국경을 통해 활발히 밀매를 진행한 것으로 정보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2010년 6월 지린성에서 53명 규모의 대형 마약 밀매 조직이 검거됐는데 이들은 북한에서 들여온 마약을 신장으로 가져가 해외 마약 밀매 조직에 넘겼던 것으로 드러났다. 같은 해 8월에는 산둥성 웨이하이시 인민법원이 마약 밀매 혐의로 기소된 북한인 1명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하는 등 중국에서 북한 마약사범도 잇따라 검거됐다. 앞서 2009년에는 단둥 마약수사대 부대장과 대원 등 2명이 북한산 마약 밀매 혐의로 체포돼 사형 유예 판결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발생하자 북한은 2020년 초부터 3년여간 중국과의 국경을 전면 봉쇄하고, 유입 차단을 위해 북·중 간 인적 왕래를 엄격히 단속하면서 북·중 접경지역에서 광범위하게 이뤄졌던 마약 유통이 원천 차단됐을 것이란 게 대북 전문가들의 견해다. 한 전문가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엄격하게 북·중 국경을 통제했기 때문에 중국으로의 마약 유입이 감소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반짝 특수가 안되려면, 지금보다 더 강력한 국경 통제가 있어야 하는데 마약이 주요한 북·중 변경 무역으로 자리 잡아서 실제로는 근절이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 北 “파리올림픽에 공화국기 휘날릴 것”…역도연맹 대회 출전 안해놓고

    北 “파리올림픽에 공화국기 휘날릴 것”…역도연맹 대회 출전 안해놓고

    북한이 2024년 파리 하계올림픽에 출전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북한은 2020년 도쿄 하계올림픽에 참가하지 않았다가 올림픽 출전 자격이 지난해 말까지 정지됐다가 해제된 일이 있다. 북한 외무성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정한 올림픽의 날인 23일 “세계를 향하여 부단히 전진해가는 우리 체육인들이 있어 국제올림픽경기대회 창공에는 우리의 남홍색 공화국기가 앞으로도 계속 높이 휘날리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 체육인들은 올림픽 경기대회를 비롯한 국제 경기들에서 조국의 영예를 떨치기 위해 애국의 구슬땀을 바쳐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외무성은 1953년 9월 북한 올림픽위원회 구성에서 시작해 김일성·김정일·김정은 3대 최고지도자의 올림픽 관련 지시와 체육 육성 정책을 열거한 뒤 “우리 체육인들이 올림픽에 참가해 이룩한 자랑찬 성과들에도 체육 강국 건설을 위해 크나큰 노고를 바쳐오신 절세위인들의 불멸의 업적이 깃들어 있다”고 강조했다. 외무성은 특히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18년 3월 북한을 찾은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을 만나 “그 어떤 정치적 환경과 조건에도 구애되지 않고 우리에 대한 협조를 성의껏 해준 데 대해 대단히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사의를 표했다고 전했다. 국제사회를 향한 도발과 유엔 제재 위반을 되풀이하며 안보 불안을 야기하는 현 정세에서도 IOC가 북한의 올림픽 참가와 관련한 편의를 봐주리라 기대하는 대목으로 해석된다. 북한은 다만 역도 종목의 파리 올림픽 출전에 필요한 자격을 갖추기 위해 참가해야 했던 국제역도연맹(IWF)의 최근 쿠바 그랑프리 대회에 선수 명단만 전달하고는 실제 출전하지 않는 등 올림픽 출전과 관련해 불확실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북한 역도 대표팀은 오는 9월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 채비를 마쳤다. 중국 국가체육총국과 항저우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는 지난 14일 북한을 포함한 45개 국가·지역이 참가 신청했다고 공식화했다. 앞서 북한은 약 200명 규모의 선수단을 등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지난 15일 북한이 쿠바 역도대회에 불참한 배경에 대해 숙박비나 항공권 등 높은 출전 비용, 쿠바에서 유행 중인 뎅기열에 대한 우려, 대북 제재에 따른 장거리 여행 어려움 등을 꼽았다.
  • 선관위, 가족·친인척 채용 의혹 21건… 끝까지 ‘발뺌’한 25명

    선관위, 가족·친인척 채용 의혹 21건… 끝까지 ‘발뺌’한 25명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자녀 및 친인척 채용 전수조사에서 총 21건의 특혜 채용 의혹이 파악된 것으로 22일 확인됐다. 허철훈 선관위 사무차장은 이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경력직 채용에서 친족 채용 의심 사례가 얼마나 되냐’는 이만희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전 직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수조사에서 총 21건이 파악됐다”며 “자녀 채용이 13건, 배우자가 3건, 형제·자매가 2건, 삼촌·사촌 채용이 3건”이라고 답했다. 선관위는 지난달 5급 이상 직원을 전수조사한 결과 11건의 자녀 채용 사례를 확인했는데, 이후 전 직원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0건의 추가 사례가 더 나온 것이다. 선관위의 자체 조사는 개인정보보호법에 의해 직원들의 동의를 받아서 진행한 것으로, 25명은 개인정보 제공 동의를 하지 않았다. 따라서 감사원 감사 결과 ‘친족 찬스’ 의혹 사례가 더 늘어날 수 있다. 허 사무차장은 “감사원에는 모든 직원의 주민등록번호를 제공했기 때문에 감사원 감사 결과는 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선관위는 특혜채용 의혹을 받는 직원 4명에 대한 인사조치 검토도 예고했다. 허 사무차장은 전수조사 결과를 제출하라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교흥 행안위원장의 요구에 “자료 제공 시 혼란이 우려된다”고 난색을 표했다. 개인정보가 담겨 있어 대외적으로 공개하기 부적절하다는 취지다. 여야의 질타가 계속되자 결국 국회에 ‘위원회 직원 가족 채용현황’ 자료를 제출했다. 자료에 따르면 자녀 채용 13건 중 아버지가 12건, 어머니가 1건이다. 전수조사에서 파악된 21명의 경력채용 시기는 2011년 11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다. 이들의 현재 직급은 6급 3명, 7급 10명, 8급 7명, 9급 1명이다. 근무지는 중앙선관위와 서울·경기·인천 지방선관위 등 11개 시도다. 특히 같은 선관위로 채용된 경우가 11건에 달했다. 이들 가족이나 친인척의 직급은 국무위원급(박찬진·김세환 전 사무총장)부터 7급까지 다양했으며 선관위 재직자는 11명, 퇴직자는 10명으로 집계됐다. 여야는 이날 전체회의에서 야권이 발의한 ‘10·29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 특별법’을 상정하면서 본격적인 심사에 들어갔지만 이견만 재확인하며 충돌했다. 국민의힘은 ‘과잉 입법’으로 재난을 정쟁화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고, 민주당은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위해 특별법 제정이 필요하다고 맞섰다.
  • “아이스크림 먹고 요가하던 北여성”…유미·송아, 사라졌다

    “아이스크림 먹고 요가하던 北여성”…유미·송아, 사라졌다

    북한 평양에 사는 주민들의 일상생활을 영상으로 소개하는 유튜버들의 채널이 모두 사라졌다. 22일 ‘송아’(샐리 파크스)·‘유미’(올리비아 나타샤)를 비롯해 ‘NEW DPRK’까지 북한 체제를 선전해온 유튜브 채널에 접속하면 ‘이 채널은 사용할 수 없습니다’라는 문구가 니온다. 그동안 이들 채널에서는 젊은 여성, 여자아이 등이 등장해 북한 사회의 일상적인 모습을 소개해 왔다. “평양, 살기 좋은 곳…쾌적한 도시” 소개했던 女유튜버 앞서 유튜브 ‘유미의 공간’에 따르면 해당 채널을 운영하는 유미는 자신을 “평양에 산다”고 소개한다. 첫 영상에서 유미는 유창한 영어로 “코로나19 때문에 몇 년째 평양을 방문할 기회가 없었기 때문에 이곳이 궁금하실 것”이라며 “저의 모습 뿐 아니라 변화된 평양의 모습과 이곳에 사는 주민들의 일상을 보여드리려한다”고 안내했다. 영상에서 그는 요가 등 본인의 취미와 일상을 영어로 소개하며 “평양이 살기 좋은 곳”이라며 “쾌적하고 발전한 도시”라고 칭했다. 또 다른 영상에선 평양 중구역에 있는 능라인민유원지에서 놀이기구를 즐기는 모습을 선보였다. 특히 운동센터를 찾아 PT(헬스 개인 트레이닝)와 요가 수업을 받는 영상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다만 유미가 공유한 평양의 일상은 일반 주민들의 생활과는 큰 차이가 있다. 그가 소개한 장소들이 평양에서도 일부 특권층만 누릴 수 있는 위락시설이라는 점에서다. 이에 일각에선 유미가 평양의 핵심계층 출신이라는 주장이 나왔다.“평범한 브이로그 아냐…체제 선전 캠페인” 당시 미국 CNN 방송은 “아이스크림을 먹고 해리포터를 읽지만, 북한 유튜버들은 보이는 것과는 다르다”는 제목의 기사로 해당 유튜브를 소개했다. 유미의 영상을 소개하며 “4분 분량의 이 동영상은 유튜브에서 4만 1000회 이상 조회됐으나, 이건 평범한 브이로그가 아니다”며 “스스로를 유미라고 칭하는 이 여성은 아마도 세계에서 가장 비밀스럽고 고립된 나라인 북한에 살고 있다”고 지적했다. CNN은 전문가를 인용해 “이 영상에서 보이는 것만이 전부는 아니다”며 “일반 주민들의 삶과는 거리가 멀다는 것을 말해주는 흔적들이 영상에 담겨 있다”고 지적했다. 또 CNN은 “북한에서 인터넷 사용은 매우 제한돼 있다. 스마트폰 사용이 허용된 소수의 특권층도 정부가 운영하는 고도로 검열된 인트라넷에만 접근할 수 있다”며 “책이나 영화와 같은 외국 자료는 금지되어 있다”고 설명했다.북한인권정보센터 박성철 연구위원은 CNN에 “유미의 영상은 북한 정권이 대본을 짠 ‘잘 준비된 연극’처럼 보인다”면서 “(북한의) 평범한 삶을 반영하는 영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유튜버들이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하고 희귀 사치품을 접할 수 있다는 것은, 이들이 모두 고학력자이며 고위 관리들과 관련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전문가들은 북한 당국이 유튜브를 이용해 체제 선전 효과를 높이려는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유미는 영상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평양 주민들의 생활 여건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언급을 빠뜨리지 않았다.한편 과거 ‘우리민족끼리’ 등 북한의 대외선전매체 여러 곳의 유튜브 계정이 ‘서비스 약관 위반’ 등의 사유로 계정 삭제된 바 있다. 채널 사용 불가가 유튜브의 조치로 인한 것인지 운영자의 결정에 따른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해당 채널들과 연계된 트위터 계정은 아직 운영되고 있다.
  • 尹·기시다 7월 NATO 정상회의서 또 만난다

    尹·기시다 7월 NATO 정상회의서 또 만난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7월 리투아니아에서 열리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 참석하기로 하면서 윤석열 대통령과 지난달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이어 약 두 달 만에 다시 만날 것으로 전망된다. 기시다 총리는 21일 도쿄 총리관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다음달 11∼12일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열리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 참석한다”며 “벨기에서 유럽연합(EU)과 정상회담을 하며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3개국도 순방한다”고 말했다. 이번 나토 정상회의는 핀란드의 나토 가입 이후 열리는 첫 정상회의로 서방국의 반 러시아 결속을 다지고, 전쟁중인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방안과,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등을 주요 의제로 의논할 것으로 보인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지난 1일(현지시간)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빌뉴스 나토 정상회의에 역사상 두 번째로 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아시아태평양 4개국 지도자 전원이 올 것”이라고 공식화했다. 한일 정상은 지난해 6월 스페인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에도 나토 파트너국 정상 자격으로 참석했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북한의 잇따른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빈도와 내용 모두 현격히 심각해지고 있다”고 우려하면서도 “일본인 납북자 문제 해결을 위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북일 정상회담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재차 밝혔다. 그는 “조기 북일 정상회담을 실현하기 위해 총리 직할의 고위급 협의를 하는 노력을 하겠다”면서 “납치 문제 해결을 위해 과단성 있게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추진할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 “방중과 관련해 결정된 것은 없다”면서도 “중국과 건설적이고 안정적인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나 자신을 포함해 모든 레벨에서 긴밀히 의사소통하겠다”고 밝혔다.
  • 미중 ‘디리스킹’ 외교의 시간… 한중도 대치 풀고 대화 공간 열어야

    미중 ‘디리스킹’ 외교의 시간… 한중도 대치 풀고 대화 공간 열어야

    미국과 중국이 충돌을 예방하기 위한 대화 재개에 공감대를 형성하는 등 ‘외교의 시간’에 돌입하면서 한국의 대중 외교 전략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모인다. 한중 관계에서 우리만의 공간을 확보하는 데 주안점을 둬야 한다는 제언이 나온다. 20일 외교안보 관계자들에 따르면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 18~19일 미 국무장관으로선 5년 만에 중국을 방문한 것은 양국 간 갈등 관리 의지를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미국은 지난달 주요 7개국(G7) 공동성명을 통해 기존 ‘디커플링’(탈동조화)에서 ‘디리스킹’(위험억제)으로의 방향 전환을 공식화했고, 중국 역시 이번 블링컨 장관 방중에 시진핑 국가주석까지 나서며 화답했다. 양측은 친 국무위원의 향후 미국 방문을 포함해 고위급 교류 유지에도 합의했다. 디리스킹 움직임이 미중 경쟁 양상을 어디까지 변화시킬 것인지에는 의견이 분분하다. 박병광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연구위원은 “미중 대립 구도는 구조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단기간에 바뀌기는 어렵고 양측이 충돌 의사가 없다는 것을 확인하는 데 주안점을 둔 정도”라고 설명했다. 반면 김흥규 아주대 교수는 “남들은 관계 개선 국면으로 전환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만 오히려 강대강 대결로 들어서 미중 외교와 한중 외교가 분리되는 곤혹스러운 상황에 직면했다”고 진단했다. 미중 관계 기류 변화로 정부의 대중 정책은 본격 시험대에 오르고 있다. 박원곤 이화여대 교수는 “대중 정책을 펴는 과정에서 불협화음이 나타나기도 했지만 앞으로 어떻게 꾸려가는지가 매우 중요하다”며 “미국이 중국과의 최악의 상황을 피하기 위한 가드레일을 모색하는 것처럼 한국 역시 유사한 조치를 하면서 관계를 끌어가면 된다”고 말했다. 미중 관계가 ‘대화가 있는 경쟁’으로 관리된다면 한중 관계에서 불안정 요인이 줄어들 가능성도 제기된다. 박재적 연세대 국제학대학원 교수는 “미중 경쟁 구도가 변화하지는 않겠지만 굳이 한국이 총대를 메고 대만 문제 등에서 선명성 경쟁에 나설 이유가 줄어든 상황”이라며 “한국이 의장국 차례인 한중일 정상회담 개최 등을 통해 대화의 공간이 열릴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이 다음달 중순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관련 외교장관회의에서 친 국무위원과 첫 대면 협의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블링컨 장관의 방중에 대해 “미중 관계의 안정적 발전은 역내, 국제사회의 평화·번영에도 중요하다고 본다”며 “미중 관계를 책임 있게 관리해 나가기 위한 노력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미국 국무부 동아태차관보는 방중 결과를 설명하기 위해 21일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 공급망·전쟁·북핵… 미중 ‘가드레일 외교’엔 치열한 수싸움 있었다

    공급망·전쟁·북핵… 미중 ‘가드레일 외교’엔 치열한 수싸움 있었다

    5년 만에 미국 국무장관이 중국을 찾아 재개된 미중 간 소통이 ‘해빙 무드’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이번 만남이 두 강대국 간의 치열한 수싸움의 결과물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중 양측이 우발적 충돌을 방지할 ‘가드레일’의 필요성을 공감한 만큼 향후 전략 경쟁도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19일(현지시간) 공영라디오 NPR에 “(미중 간) 소통 라인을 다시 여는 것은 그 자체로 매우 중요하다. 우리가 처한 경쟁이 충돌로 바뀌지 않도록 하기 위해 우리가 가진 차이를 책임감 있게 관리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이 이번 방중에서 시진핑 국가주석과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친강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등을 모두 만날 수 있었던 것은 미중 모두 우발적 충돌을 방지할 필요성에 충분히 공감했기 때문이라는 뜻이다. 실제로 미중 간에는 대만을 둘러싼 중국의 무력시위와 첨단기술 공급망을 둘러싼 갈등, 미국의 중국 ‘정찰풍선’ 격추, 중국의 미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 제재 등이 누적돼 언제 충돌이 벌어져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었다. 블링컨 장관은 “대만해협을 통과하는 전 세계 상업용 컨테이너 물동량이 전체의 50%”라며 “최첨단 반도체의 약 70%가 대만에서 생산된다”고 했다. 대만에서 전쟁이 벌어지면 미중 양국뿐 아니라 전 세계 무역·반도체 공급망이 무너질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두 나라가 ‘벼랑 끝 전술’로 강대강 대결을 이어 가면 자칫 공멸할 수도 있다는 판단을 공유한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 입장에선 미중 모두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한국과 일본,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등 파트너 국가들을 설득해 대중 견제 그물망을 유지하는 데 ‘극한 대립’보다는 ‘온건한 경쟁’ 구도가 더 효과적일 수 있다. 이들 국가가 짊어져야 할 정치적 부담을 덜어 줄 수 있어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은 블링컨 장관의 방중을 통해 (미중 간 충돌을) 정교하게 관리하길 원한다는 점을 동맹과 스윙 국가(미중 가운데 한쪽 편에 서지 않은 국가)에 보여 줬다”며 “당시 시 주석이 블링컨 장관과의 악수를 거부했다면 지역 환경 악화에 대한 책임은 베이징이 지게 된다”고 분석했다. 미국이 ‘중국에 고개를 숙이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비난에도 적극적으로 방중을 추진한 데는 이런 외교적 수싸움이 깔려 있었다는 것이다. 여기에 미국 입장에서 중국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일으킨 러시아에 평화협정을 촉구하고 북한의 핵도발을 자제시키는 중재자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 반면 지난 2월 중국 정찰풍선 사태로 미중 간 군 핫라인이 끊긴 가운데 이번 회담에서도 군사 소통 복원은 결정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블링컨 장관은 이날 CBS방송에 양국 간 직통 군사 통신을 재개하려는 노력이 계속 진행 중이라며 “양국 모두의 이익을 위해 해야 하는 일”이라고 밝혔다.
  • 미중 ‘디리스킹’ 외교의 시간...“한중도 대화 공간 열어야”

    미중 ‘디리스킹’ 외교의 시간...“한중도 대화 공간 열어야”

    미국과 중국이 충돌을 예방하기 위한 대화 재개에 공감대를 형성하는 등 ‘외교의 시간’에 돌입하면서 한국의 대중 외교 전략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모인다. 한중 관계에서 우리만의 공간을 확보하는 데 주안점을 둬야 한다는 제언이 나온다. 20일 외교안보 전문가들에 따르면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 18~19일 미 국무장관으로선 5년 만에 중국을 방문한 것은 양국 간 갈등 관리 의지를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미국은 지난달 주요 7개국(G7) 공동성명에서 기존 ‘디커플링’(탈동조화)에서 ‘디리스킹’(위험억제)으로 방향 전환을 공식화했고, 중국 역시 이번 블링컨 장관 방중에 시진핑 국가주석까지 나서며 화답했다. 양측은 친 국무위원의 향후 미국 방문을 포함해 고위급 교류 유지에도 합의했다.디리스킹 움직임이 미중 경쟁 양상을 어디까지 변화시킬 것인지는 의견이 분분하다. 박병광 국가안보전략연구원 국제관계연구실장은 “미중 대립 구조는 구조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단기간에 바뀌기는 어렵고 양측이 충돌 의사가 없다는 것을 확인하는 데 주안점을 둔 정도”라고 설명했다. 반면 김흥규 아주대 교수는 “남들은 관계 개선 국면으로 전환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우리만 오히려 강대강 대결로 들어서 미중 외교와 한중 외교가 분리되는 곤혹스러운 상황에 직면했다”고 진단했다. 미중 관계 기류 변화로 정부의 대중 정책은 본격적인 시험대에 오르고 있다. 당초 정부는 상반기에는 한미·한일 관계에 주력한 뒤 하반기 한중 관계를 풀어 나간다는 시간표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원곤 이화여대 교수는 “상호존중의 대중 정책을 펴는 과정에서 불협화음이 나타나기도 했지만 앞으로 어떻게 꾸려가는지가 매우 중요하다”며 “미국이 중국과의 최악의 상황을 피하기 위한 가드레일을 모색하는 것처럼 한국 역시 유사한 조치를 하면서 관계를 끌어가면 된다”고 말했다.미중 관계가 ‘대화가 있는 경쟁’으로 관리된다면 한중 관계에서 불안정 요인이 줄어들 가능성도 제기된다. 박재적 연세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미중 경쟁 구도가 변화하지는 않겠지만 굳이 한국이 총대를 메고 대만 문제 등에서 선명성 경쟁에 나설 이유가 줄어든 상황”며 “한국이 의장국 차례인 한중일 정상회담 개최 등을 통해 대화의 공간이 열릴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다음달 중순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관련 외교장관회의에서 친 국무위원과 첫 대면 협의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블링컨 장관의 방중에 대해 “미중관계의 안정적 발전은 역내, 국제사회의 평화·번영에도 중요하다고 본다”며 “미중 관계를 책임 있게 관리해나가기 위한 노력을 지지한다”고 했다. 이어 “정부는 상호존중과 호혜에 입각해 보다 건강하고 성숙한 한중 관계를 발전시켜 나간다는 입장”이라고 했다.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미국 국무부 동아태차관보는 21일 방중 결과를 설명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 ‘천안함 폭침’ 배후 김영철, 대남 최전방으로 돌아온다

    ‘천안함 폭침’ 배후 김영철, 대남 최전방으로 돌아온다

    북한이 대남라인 핵심이었던 김영철 전 노동당 통일전선부장을 통전부 고문 직책으로 당 정치국 후보위원에 복귀시켰다. 대남 강경 목소리를 내는 확성기 역할을 맡을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 노동신문은 19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8차 전원회의가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고 보도하며 이같이 밝혔다. 또 지난해 당 비서와 경제부장에서 해임됐던 오수용도 다시 당 비서와 당 부장으로 복귀했다. 군 출신인 김영철은 2018년 남북미 대화 국면에서 김 위원장의 최측근으로서 역할을 했지만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협상 결렬 이후 지위가 흔들렸다. 2021년엔 당 대회에서 대남비서 직위가 없어지고 지난해엔 통전부장 자리마저 리선권에게 넘겨주면서 사실상 ‘야인’으로 돌아갔다. 이후 1년 만에 통전부 고문으로 돌아오면서 대남 업무 일선으로 복귀한 것이다.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대미·대남 강경론자인 김영철을 전격 정치국으로 복귀시키면서 상징적 무게감을 활용해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기고 대미·대남 공세를 강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김영철은 정찰총국장으로 재직할 당시 천안함 사건 배후로도 지목된 바 있다. 북한은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지난달 군사정찰위성 발사 실패 사실을 공개하며 “빠른 시일 내 성공적 발사”를 재차 강조했다. 중앙위 정치국은 보고에서 정찰위성 발사 실패가 “가장 엄중한 결함”이라고 지적했으며 실패의 원인과 교훈을 철저히 분석하고 빠른 시일 내 정찰위성을 성공적으로 발사하기 위한 과업을 제시했다고 노동신문은 전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31일 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발사체 ‘천리마1형’에 실어 발사했지만 실패했다. 당시 북한은 이를 대외 매체인 조선중앙통신에만 공개했지만 이번 당 전원회의를 통해 주민들에게 실패 사실을 알린 것이다. 특히 김 위원장이 이번 회의에서 발언한 내용이 보도되지 않았는데, 정찰위성 실패 책임을 실무진에게 전가하려는 의도로 추정된다. 통일부는 “북한이 김 위원장이 직접 참석한 당 전원회의에서 연설 등 발언을 보도하지 않은 것은 당대회와 겹쳤던 전원회의를 제외하고는 처음”이라며 “난관의 원인을 외부·하부 단위에 미루는 것으로 보아 5개년 계획 이행이 부진하며 만회에 대한 자신감도 감소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했다.
  • 상석에 앉은 시진핑… 대미 불만 우회적 표출

    상석에 앉은 시진핑… 대미 불만 우회적 표출

    19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의 회동은 자리 배치도 시선을 끌었다. 시 주석은 양쪽에 두 개의 긴 테이블을 배치하고 한쪽에 ‘손님’인 블링컨 장관 일행을, 반대쪽에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과 친강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등을 앉게 한 뒤 상석에서 회의를 주재했다. 시 주석이 2016년 4월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2018년 6월 마이크 폼페이오 당시 미 국무장관을 각각 면담했을 때와 전혀 다른 자리 배치다. 시 주석은 라브로프·폼페이오 예방 때만 해도 그간 외교 관례에 따라 탁자를 사이에 두고 나란히 앉아 대등한 위치에서 대화를 나눴다. 지난 16일 중국을 찾은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와 회동할 때도 나란히 앉았다. 그러나 이번에는 상급자가 미중 외교 고위급 회담을 지켜보는 느낌이 들도록 자리를 배치했다. 그간 미국의 중국 압박 정책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는 동시에 3연임에 성공한 자신의 정치적 위상을 알리려는 의도가 담겼다는 해석이 나온다. 우선 ‘먼 길을 날아온 블링컨 장관을 예우하는 차원에서 만나 주지만 미국에 화가 풀린 것은 아니다’라는 점을 강조하고자 외교 결례를 무릅쓴 자리 배치를 연출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최근 미중 관계 갈등 상황에서 ‘당당하게 대응한다’는 암묵적 신호를 발신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여기에 중국이 3연임 임기에 들어간 시 주석의 위상을 부각하고자 외빈 예방 관련 원칙을 새롭게 정립한 결과물이란 관측도 나온다. 지난해 10월 시 주석이 주석직 3연임을 확정하고 장기 집권에 돌입하면서 기존 주석들과 차별화된 의전을 마련했다는 분석이다.
  • 시진핑 “미중 합의 이행 진전, 매우 좋은 일”… 긴장 완화 신호탄

    시진핑 “미중 합의 이행 진전, 매우 좋은 일”… 긴장 완화 신호탄

    중국을 방문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예방하면서 미중 관계가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양국 정상회담 수준으로 복원됐다. 두 나라 모두 ‘관계 안정화’에 공감하면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 주석의 2차 정상회담 가능성도 더욱 커졌다. 친강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은 블링컨 장관의 초청을 받아들여 미국 답방에 나설 것을 약속했다. 19일 중국중앙(CC)TV 등에 따르면 이날 시 주석은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블링컨 장관을 만났다. 당초 블링컨 장관의 방중 일정에 시 주석 예방 계획이 없어 ‘둘의 만남이 무산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지만, 이날 오후 미 국무부가 “4시 30분(현지시간)에 회동한다”고 깜짝 발표해 미중 긴장 완화 신호탄을 쐈다. 냉각된 한중 관계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시 주석은 블링컨 장관이 친 위원과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을 잇달아 만난 사실을 거론하며 “이번 만남을 통해 양국 정상이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발리 회담에서 합의한 것을 이행하기로 합의하는 한편 일부 구체적인 문제에서 진전을 이뤘다. 이는 매우 좋은 일”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현재 국제사회는 중미 관계의 현상에 대해 우려하고 있으며 양국이 충돌하고 대립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중미 사이에서 한쪽 편을 드는 것을 꺼리고 중미의 평화 공존과 우호 협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중미 양국이 올바르게 공존할 수 있느냐에 인류의 미래와 운명이 걸려 있다”며 “중국은 미국의 이익을 존중하며, 미국에 도전하거나 미국을 대체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블링컨 장관은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시 주석에게 보낸 인사를 전하며 “바이든 대통령은 미중 양국이 책임감과 의무감을 갖고 양자 관계를 잘 관리하는 것이 미국과 중국, 나아가 세계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믿는다”고 말했다고 중국 외교부가 밝혔다. 전날 블링컨 장관은 친 위원과 8시간가량 ‘마라톤 회담’을 가진 데 이어 왕 위원과도 3시간 동안 대화했다. 5년 만에 미중 외교장관이 대만 문제와 마약성 진통제 펜타닐 원료 유입, 우크라이나 전쟁 등을 두고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눴지만 이렇다 할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하지만 시 주석과 블링컨 장관 간 면담이 성사되고 관계 개선에 합의하면서 올해 2월 중국의 ‘정찰풍선’ 사태로 대화가 단절된 양측이 우발적 충돌을 차단하는 ‘가드레일’ 마련에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7일 “수개월 안에 시 주석과 만나고 싶다”는 의사를 피력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 서열 2위인 리창 국무원 총리가 18일(현지시간) 독일을 방문해 유럽과의 관계 강화에 나섰다. 독일은 리 총리가 취임 이후 처음 방문하는 국가다. 20일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회담한 뒤 22일 프랑스 파리로 이동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만난다.
  • 시진핑, 블링컨에 미중 관계 안정화 약속…“中, 러시아에 살상무기 제공 안 해”

    시진핑, 블링컨에 미중 관계 안정화 약속…“中, 러시아에 살상무기 제공 안 해”

    중국을 방문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예방하면서 미중 관계가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양국 정상회담 수준으로 복원됐다. 두 나라 모두 ‘관계 안정화’에 공감하면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 주석의 2차 정상회담 가능성도 더욱 커졌다. 친강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은 블링컨 장관의 초청을 받아들여 미국 답방에 나설 것을 약속했다. 19일 중국중앙(CC)TV 등에 따르면 이날 시 주석은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블링컨 장관을 만났다. 당초 블링컨 장관의 방중 일정에 시 주석 예방 계획이 없어 ‘둘의 만남이 무산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지만, 이날 오후 미 국무부가 “4시 30분(현지시간)에 회동한다”고 깜짝 발표해 미중 긴장 완화 신호탄을 쐈다. 냉각된 한중 관계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시 주석은 블링컨 장관이 친 위원과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을 잇달아 만난 사실을 거론하며 “이번 만남을 통해 양국 정상이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발리 회담에서 합의한 것을 이행하기로 합의하는 한편, 일부 구체적인 문제에서 진전을 이뤘다. 이는 매우 좋은 일”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현재 국제사회는 중미 관계의 현상에 대해 우려하고 있으며 양국이 충돌하고 대립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중미 사이에서 한쪽 편을 드는 것을 꺼리고 중미의 평화 공존과 우호 협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중미 양국이 올바르게 공존할 수 있느냐에 인류의 미래와 운명이 걸려 있다”며 “중국은 미국의 이익을 존중하며, 미국에 도전하거나 미국을 대체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블링컨 장관은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시 주석에게 보낸 인사를 전하며 “바이든 대통령은 미중 양국이 책임감과 의무감을 갖고 양자 관계를 잘 관리하는 것이 미국과 중국, 나아가 세계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믿는다”고 말했다고 중국 외교부가 밝혔다. 전날 블링컨 장관은 친강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8시간가량 ‘마라톤 회담’을 가진 데 이어 왕 위원과도 3시간 동안 대화했다. 5년 만에 미중 외교장관이 대만 문제와 마약성 진통제 펜타닐 원료 유입, 우크라이나 전쟁 등을 두고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눴지만 이렇다 할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하지만 시 주석과 블링컨 장관 간 면담이 성사되고 관계 개선에 합의하면서 올해 2월 중국의 ‘정찰풍선’ 사태로 대화가 단절된 양측이 우발적 충돌을 차단하는 ‘가드레일’ 마련에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7일 “수개월 안에 시 주석과 만나고 싶다”는 의사를 피력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 서열 2위인 리창 국무원 총리가 18일(현지시간) 독일을 방문해 유럽과의 관계 강화에 나섰다. 독일은 리 총리가 취임 이후 취임 후 처음 방문하는 국가다. 20일 올라프 숄츠 총리와 회담한 뒤 22일 프랑스 파리로 이동해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을 만난다.
  • 시진핑, ‘상석’에서 회의 주재하듯 자리배치한 까닭은?

    시진핑, ‘상석’에서 회의 주재하듯 자리배치한 까닭은?

    19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의 회동은 자리 배치도 시선을 끌었다. 시 주석은 양쪽에 두 개의 긴 테이블을 배치하고 한쪽에 ‘손님’인 블링컨 장관 일행을, 반대쪽에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과 친강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등을 앉게 한 뒤 상석에서 회의를 주재했다. 시 주석이 2016년 4월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2018년 6월 마이크 폼페이오 당시 미 국무장관을 각각 면담했을 때와 전혀 다른 자리 배치다. 시 주석은 라브로프·폼페이오 예방 때만 해도 그간 외교 관례에 따라 탁자를 사이에 두고 나란히 앉아 대등한 위치에서 대화를 나눴다. 지난 16일 중국을 찾은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와 회동할 때도 나란히 앉았다. 그러나 이번에는 상급자가 미중 외교 고위급 회담을 지켜보는 느낌이 들도록 자리를 배치했다. 그간 미국의 중국 압박 정책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는 동시에 3연임에 성공한 자신의 정치적 위상을 알리려는 의도가 담겼다는 해석이 나온다. 우선 ‘먼 길을 날아온 블링컨 장관을 예우 차원에서 만나 주지만 미국에 화가 풀린 것은 아니다’라는 점을 강조하고자 외교 결례를 무릅쓴 자리 배치를 연출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최근 미중 관계 갈등 상황에서 ‘당당하게 대응한다’는 암묵적 신호를 발신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여기에 중국이 3연임 임기에 들어간 시 주석의 위상을 부각하고자 외빈 예방 관련 원칙을 새롭게 정립한 결과물이란 관측도 나온다. 지난해 10월 시 주석이 주석직 3연임을 확정하고 장기집권에 돌입하면서 기존 주석들과 차별화된 의전을 마련했다는 분석이다.
  • 블링컨 “중국에 北 문제 거론…중국은 대러 무기지원 않겠다 약속”

    블링컨 “중국에 北 문제 거론…중국은 대러 무기지원 않겠다 약속”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18∼19일 중국 방문 기간 중국 인사들과의 협의 과정에서 북한 문제를 제기하고, 북한의 도발을 멈추게 하기 위한 대북 영향력 행사를 촉구했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19일 베이징 주재 미국대사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틀간의 방중 협의와 관련해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블링컨 장관은 갈수록 극단화하는 북한의 언사에 대해 중국 측과 논의했다고 전했다. 블링컨 장관은 또 국제사회는 북한이 책임 있게 행동하고, 미사일 도발을 중단하고, 대화를 시작하도록 장려하는 데 관심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은 북한이 대화에 나서게 하고, 위험한 행동을 중단하게 압박할 “특별한(unique) 위치(역할)”에 있다며 중국의 대북 영향력 행사를 촉구했음을 시사했다. 블링컨 장관은 또 대만해협과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도발적인 행동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고 소개했다. 다만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 중국은 러시아에 살상무기를 제공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블링컨 장관은 미중 양국 모두 양국 관계를 안정화할 필요에 동의했으며, 고위급 대화를 재개하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블링컨 장관은 18일 미국 국무장관으로는 5년 만에 중국을 방문해 당일 친강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회담했고, 19일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과 만난 데 이어 마지막 일정으로 시진핑 국가주석과 면담했다.
  • ‘천안함 폭침’ 배후 北 김영철 대남 최전방으로 돌아온다

    ‘천안함 폭침’ 배후 北 김영철 대남 최전방으로 돌아온다

    북한이 대남라인 핵심이었던 김영철 전 노동당 통일전선부장을 통전부 고문 직책으로 당 정치국 후보위원에 복귀시켰다. 대남 강경 목소리를 내는 확성기 역할을 맡을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 노동신문은 19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8차 전원회의가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고 보도하며 이같이 밝혔다. 또 지난해 당 비서와 경제부장에서 해임됐던 오수용도 다시 당 비서와 당 부장으로 복귀했다.군 출신인 김영철은 2018년 남북미 대화국면에서 김 위원장의 최측근으로 역할했지만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협상 결렬 이후 지위가 흔들렸다. 2021년엔 당 대회에서 대남비서 직위가 없어지고 지난해엔 통전부장 자리마저 리선권에게 넘겨주면서 사실상 ‘야인’으로 돌아갔다. 이후 1년만에 통전부 고문으로 돌아오면서 대남 업무 일선으로 복귀한 것이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대미·대남 강경론자인 김영철을 전격 정치국으로 복귀시키면서 상징적 무게감을 활용해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기고 대미·대남 공세를 강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김영철은 정찰총국장으로 재직할 당시 천안함 사건 배후로도 지목된 바 있다. 북한은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지난달 군사정찰위성 발사 실패 사실을 공개하며 “빠른 시일 내 성공적 발사”를 재차 강조했다. 중앙위 정치국은 보고에서 정찰위성 발사 실패가 “가장 엄중한 결함”이라고 지적했으며, 실패의 원인과 교훈을 철저히 분석하고 빠른 시일 내 정찰위성을 성공적으로 발사하기 위한 과업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31일 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발사체 ‘천리마1형’에 실어 발사했지만 실패했다. 당시 북한은 대외 매체인 조선중앙통신에만 공개했지만 이번 당 전원회의를 통해 주민들에게 실패 사실을 알린 것이다. 특히 김 위원장이 이번 회의에서 발언한 내용이 보도되지 않았는데, 정찰위성 실패 책임을 실무진에게 전가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통일부는 전했다. 통일부는 “김 위원장이 직접 참석한 당 전원회의에서 연설 등 발언을 보도하지 않은 것은 처음”이라며 “난관의 원인을 외부·하부단위에 미루는 것으로 보아 5개년 계획 이행이 부진하며 만회에 대한 자신감도 감소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했다. 또 북한은 회의에서 ‘당규율건설 대책’을 논의해 탈북 행렬이 이어질 우려에 대한 대응책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 北, 잇따른 탈북 위기 느꼈나…관련 인사 자취 감춰

    北, 잇따른 탈북 위기 느꼈나…관련 인사 자취 감춰

    북한이 최근 열린 전원회의에서 ‘일심단결’을 강조한 것과 관련해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탈북 움직임을 의식하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지난 16~18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참석 아래 개최된 제8기 8차 전원회의에서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은 “보위, 안전 기관들의 사명의 중대함을 강조하고 해당 부문들에서 우리 국가의 불가항력인 일심단결을 견결히 수호하기 위한 사업을 보다 공세적으로, 책략적으로 강력하게 전개할 데 대하여 강조하였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9일 보도했다. 이날 회의에서 김재룡 당 규율비서의 참석이 확인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통일부는 “규율부문에 대한 문책성 인사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최근 해외 외교관이나 주재원을 중심으로 탈북 움직임이 잇따라 포착되면서 북한 당국이 위기감을 느낀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앞서 이달 초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주재 북한 총영사관 무역대표부 소속 직원 가족 2명이 실종됐으며, 유럽에 근무하는 북한 외교관도 탈북한 것으로 알려졌다는 보도가 나왔다. 지난달에는 탈북민 가족이 배를 타고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왔다. 이와 관련해 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북한 내 경제 사정 악화뿐만 아니라 북한의 통제가 완화된 것이 배경이라고 분석했다. 권 장관은 “북한 경제 사정, 특히 식량 사정이 예년과 비교해 악화한 부분이 틀림없이 있다”면서도 “이번 탈북민은 그러한 사정 외에 코로나19로 인한 봉쇄가 느슨해진 부분도 작용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이런 부분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해 그간 급감했던 탈북민 숫자가 코로나19 통제 완화에 따라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북한은 지난 1월 최고인민회의에서 남한말을 비롯한 외국식 말투 단속을 강화하겠다며 ‘평양문화어보호법’을 채택했다. 또 2020년에는 남측 영상물 유포자를 사형에 처하는 내용이 담긴 ‘반동사상문화배격법’을 제정하는 등 단속을 강화했다. 한편 이날 보도에서 김 위원장의 전원회의 연설이나 발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이 연설하지 않은 것인지, 보도가 되지 않은 것인지는 확실치 않다. 김 위원장 집권 이후 지금까지 열린 15번의 전원회의 이후 연설이 보도되지 않은 것은 세 차례뿐이다. 통일부는 정례브리핑에서 “이유를 정확하게 예단하긴 어렵지만 위성 발사가 실패했고 경제 성과 등 여러 가지 면에서 내세울 성과가 없다는 점에서 김 위원장이 직접 나서기가 좀 어려웠던 측면이 있지 않았을까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 北, 외우내환에 경제·대남 ‘고인물’ 일선 복귀

    北, 외우내환에 경제·대남 ‘고인물’ 일선 복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사실상 해임했던 노간부를 불러들여 경제와 대남분야를 맡겼다. 올드보이들이 귀환하면서 경제, 대남분야에 변화가 생길지 주목된다. 19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사흘간 진행된 당 중앙위원회 제8기 8차 전원회의에서 오수용이 당 경제부장으로 임명됐다. 오수용은 2022년 6월 당 중앙위원회 제8기 5차 전원회의에서 당 비서와 경제부장을 후임에게 물려주고 사실상 해임됐다. 이어 9월엔 최고인민회의 법제위원직을 맡으며 전공 분야인 경제 현안과 관련 없는 자리에 이름만 올렸다. 그러다가 1년 만에 다시 경제를 총괄하는 당 비서와 경제부장은 물론 당의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정치국의 위원으로도 복귀하면서 경제 분야 주요 정책 결정에 핵심적인 영향을 미치게 됐다. 천안함 폭침을 주도하는 등 대남공작 분야를 책임졌던 김영철도 통일전선부장에서 물러난 지 1년 만에 ‘통일전선부 고문’으로 돌아왔다. 그는 정치국 후보위원에까지 올라 향후 당 주요 정책 결정에 다시 관여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김영철은 2022년 6월 전원회의에서 통일전선부장 자리를 리선권 전 외무상에게 넘겨주고, 그해 9월 최고인민회의에서는 상임위원회 위원 자리도 내려놓았다. 일각에서는 그가 이제 모든 자리를 내려놓고 현직에서 완전히 물러났을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김영철은 하노이 노딜 이후에도 꾸준히 대남사업에 몸을 담으며 개성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폭파에 관여하고 이후로도 수시로 담화 등을 통해 대남 압박의 전면에 나선 바 있다. 외교·안보 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결국 경험 있는 베테랑들을 다시 전면에 내세운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사실상 은퇴했던 인사들을 불렀다는 것은 북한 입장에서 경제와 대남 분야가 그만큼 근심거리란 얘기”라고 했다.
  • 블링컨 “동맹과 질서 수호” 친강 “대만독립 지지 말라”

    블링컨 “동맹과 질서 수호” 친강 “대만독립 지지 말라”

    악화일로인 미중 신냉전 대치구도 가운데 양국 외교장관이 베이징에서 만나 양국 간의 경쟁 관계가 충돌로 비화하지 않도록 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친강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18일 오후 2시 35분(현지시간)부터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臺) 국빈관에서 회담과 업무 만찬을 포함해 8시간 가까운 마라톤 협의를 진행했다. 매튜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회담에서 “미국이 미국민의 이익과 가치를 항상 옹호하고, 자유롭고 개방적이며 규범에 기반한 국제 질서를 유지하는 세상을 위한 비전을 진전시키기 위해 동맹 및 파트너와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중국을 현 국제질서의 도전 세력으로 간주하는 동시에 ‘경쟁’에 방점을 찍은 미중관계 인식을 재확인하고, 동맹국들을 규합해 중국을 견제하는 방향을 견지할 것임을 분명히 한 것이었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친강 부장은 “현재 중미 관계는 수교 이래 최저점에 놓여있다”며 미국 측에 ‘대만 독립’을 지지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이행할 것을 촉구하는 등 ‘핵심 이익’과 관련한 엄정한 입장을 밝히고, 요구사항을 제시했다. 다만 양측은 서로 표현은 조금씩 달랐지만 당국간 소통 채널을 열어두고, 민간 교류를 통해 양국 관계의 상황을 관리할 필요성에 뜻을 같이했다. 중국 외교부는 “양측은 작년 11월 발리에서 양국 정상이 만나 합의한 중요한 합의를 공동으로 이행하고 이견을 효과적으로 통제하며 대화와 교류 및 협력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어 양측은 고위급 교류를 유지하기로 합의했으며, 미중관계의 구체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양국 공동 워킹그룹 협의를 계속 추진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밀러 대변인은 “블링컨 장관은 오해와 오판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 외교와 폭넓은 현안에 대한 소통 채널을 열어두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어 “블링컨 장관은 우려가 되는 몇 현안뿐 아니라 양국의 이해관계가 일치하며 양국이 공유하는 초국가적 현안에서 협력을 모색할 기회를 제기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양측은 양 국민의 인적 왕래를 포함한 교류 촉진에 뜻을 같이했다. 또 상호 편리한 시기에 친강 부장의 미국 답방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 회담에 대해 미국 측은 “솔직하고 실질적이며 건설적인 대화를 했다”고 평가했고, 중국 측도 “장시간 솔직하고 심층적이며 건설적인 의사소통을 했다”며 비슷한 평가를 했다. 두 사람이 자국 외교부 수장직에 오른 이후 대면 회담을 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블링컨 장관은 방중 마지막 날인 19일 중국 외교라인 1인자인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당 중앙 외사판공실 주임)과 만날 예정이며, 시진핑 국가주석을 예방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17일(현지시간) 수개월 안에 시 주석과 만날 희망을 거론한 만큼, 블링컨 장관이 시 주석과 면담하면 오는 11월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시 주석을 초청한다는 뜻을 전달하고 회의 참석을 계기로 한 미·중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 초보적 의견 교환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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