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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런 것까지…김씨 일가도 먹는 ‘북한산 정력제’ 8선

    이런 것까지…김씨 일가도 먹는 ‘북한산 정력제’ 8선

    최근 약초를 버무려 만든 북한산 ‘짝퉁 비아그라’에서 실제 비아그라와 같은 성분이 검출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북한산 정력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다들 남사스럽다며 대놓고 관심을 표하지는 않지만 사실 정력제 관련 소식은 늘상 화제가 된다. 특히 북한 정력제는 이른바 ‘김일성 정력제’, ‘김정일 정력제’ 같은 수식어가 주는 묘한(?) 신뢰성 때문에 관심도 클 뿐더러 실제 중국을 비롯한 해외는 물론 국내에서도 다양한 경로로 유통되고 있다. 한 탈북자는 “최고 존엄에게 바치는 정력제가 나쁠 리 없다는 순진한 믿음 때문에 짝퉁 정력제가 판을 친다”면서 “과학기술 수준으로만 따지자면 미국산 ‘오바마 정력제’가 최고가 돼야 하지만 그런 단어 자체를 쓰지 않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전했다. 그러나 진품이라고 해도 이들 대부분은 약효나 안정성이 제대로 검증되지 않았기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해외에도 잘 알려진 북한의 대표 정력제를 살펴본다. 1. 천궁백화(天宮百花) 야생 삼지구엽초에서 추출한 성분으로 만든 정력제다. 사실 여부를 알 순 없지만 조선시대 왕과 왕비, 후궁들이 사용했다고 해 ‘조선의 국보’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북한 조선부강제약회사가 제조하는 것으로, 성기능감퇴, 성기능장애, 발기부전, 불감증, 무력증 외에 당뇨, 불임에까지 효능이 있다고 선전한다. “건강한 사람이 쓰면 새 힘이 솟고 사업의욕이 높아진다. 노인들이 쓰면 성욕이 높아지는 것과 함께 노쇠의 증상들이 현저히 경감되며 갱년기 여성들은 월경을 다시 하게 된다”는 게 이 약의 선전 문구다. 말린 삼지구엽초 1t에서 유효 성분이 딱 1g만 추출된다고 하는데 제조 과정을 자세히 알 방도는 없다. 북한이 이중간첩 원정화에게 독을 섞은 천궁백화를 주고는 우리 정보요원에게 이 약을 먹이라고 했지만 이미 깊은 관계(?)에 있던 원씨가 차마 이 약을 먹이지 못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항간에 주목을 받기도 했다. 2. 서각(犀角) 서각, 즉 코뿔소의 뿔도 북한에서는 정력제로 정평이 나있다. 우리에게는 이국적이고 이색적인 한약재(?)이지만 북한은 서각 가루를 정력제라며 해외에까지 판매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도 동물원에나 있는 코뿔소가 북녘땅이라고 해서 한우처럼 흔치는 않을 터. 북한 역시 서각을 아프리카 등지에서 수입해야 하지만 코뿔소 개체 보호를 위해 서각은 합법적으로 수출이 금지돼 있다. 이에 북한은 대사관 등에 주재하는 외교관들을 조직적으로 활용해 서각을 밀거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관은 공항에서 짐수색을 당하지 않는 특권을 이용한 것이다. 이렇게 판매한 서각의 수익금은 ‘통치자금’으로도 일부 흘러들어간다고 한다. 하지만 꼬리가 길면 잡히는 법. 지난해 5월에 주남아프리카공화국 북한대사관 소속의 한 외교관은 모잠비크에서 서각 4.5㎏을 밀거래하다 체포돼 곧장 추방됐다. 3. 가루지기 극단적인 네이밍이 돋보이는 제품. ‘변강쇠’와 관련 있는, 바로 그 가루지기다. 북한 정력제 중 우리나라에서도 제법 유명한 제품으로 산삼을 주원료로 했다고 한다. 북한 조선장수문제연구소가 개발한 것으로, 산삼 외에 녹용, 영지, 토사자, 달개비 등 ‘순수 생약 성분’으로만 만든 일종의 자양강장제다. 연구소 측에서는 화학 합성물 덩어리인 비아그라와 달리 가루지기는 순수한 생약 성분으로만 만든 정력제라는 데에 상당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듯하다. 요즘과 달리 남북관계가 좋아 각종 교류·협력이 활발하던 때인 1999년에는 ‘북한의 제조 방법 그대로’ 우리나라에서 가루지기를 제조·시판한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남성용과 여성용이 따로 있으며 시판 당시 가격은 30포 30만원이었다. 현재 각종 쇼핑몰은 물론 중고물품 거래사이트 등 양지에서는 거래되지 않는다. 4. 합마유(哈蟆油) 정말 이런 것까지 먹어야 되나 싶은 약재. 북방산개구리라고도 불리는 백두산기름개구리 암컷의 수란관(나팔관)을 말린 것이다. 개구리를 끈에 꿰어 하루쯤 말린 뒤 배를 갈라 뒷다리 가까이에 있는 수란관을 직접 채취해 모은다. 갱년기가 지난 여성이 합마유를 복용하면 월경을 다시 한다고하나 역시 확인할 길은 없다. 개구리가 더러운 시궁창이나 연못에 알을 낳아도 알이 별 문제 없이 올챙이가 되는 건 바로 합마유에 있는 항균 물질 때문이라고 선전한다. 김씨 일가가 먹는 합마유는 호위과학연구소라는 곳에서 따로 관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중국에서 인기가 많아 북한이 수출을 한다고 하는데, 중국 민간에서는 폐결핵, 성기능 개선 외에 산후조리에도 합마유를 사용한다고 한다. 물론 중국에서는 백두산기름개구리를 장백산기름개구리라고 부른다. 5. 청춘1호 일명 ‘약초 비아그라’, ‘북한 비아그라’라고 불리는 북한산 짝퉁 비아그라인 ‘네오 비아그라 YR’의 내수용(?) 제품명이 바로 청춘1호다. 가루지기와 마찬가지로 역시 화학 결합물이 아닌 생약 성분으로 만든 정력제다. 이 제품의 설명서에는 “2차 이상의 성교시 발기 복귀시간이 15분 주기로 짧아 남녀가 원하는 대로 4~8회의 연속되는 성교를 실현할 수 있는 다회성기능부활제. 발기지속시간 24~36시간. 피로감은 1회 성교와 6회 성교가 같습니다. 피로가 회복되며 활력이 넘칩니다”라고 적혀 있다. 그외에 신장염, 간염, 관절염, 뇌동맥경화증에도 효과가 있다고 하니 ‘만병통치약’이라 할만하다. 그러나 2006년 우리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청춘1호를 입수해 분석해봤더니 수은 등 중금속과 마약 성분이 검출됐다. 해외에서도 거래되는데 가격은 한 알당 5달러 정도로 알려져 있다. 6. 자라피 말 그대로 자라의 피다. 피를 마시는 거다. 자라의 목을 자르며 나오는 피를 그냥 마시거나 술 등에 섞어 먹는다. 자라피는 한방에서 별혈(鼈血)이라는 이름으로 부르며 기력 회복 등에 쓴다. 김일성의 80세 생일에 김정일이 아버지의 건강을 기원하면서 자라 800마리분의 피를 바쳤다고 해서 전세계적으로 유명해졌다. 우리나라에서도 유명한 북한의 유도 스타 계순희 선수도 체력을 보강하기 위해 산삼과 자라피를 즐겨 먹었다고 한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해 평양의 자라 공장(양식장)을 방문해 “공장이 어떻게 돼 이런 한심한 지경에 이르렀는지 억이 막혀 말이 나가지 않는다”고 강한 질책을 한 적이 있다. 지난 7월에는 그 공장을 다시 방문해 “1년 만에 천지개벽을 했다”며 칭찬을 했다고 하니 김 위원장의 자라 사랑이 눈물겹다. 7. 체력활성 영양알 이것도 북한산 만병통치약이다. 유럽 등 해외 진출을 노리며 외국을 겨냥한 잡지에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고 한다. 성기능 강화 외에 근육 강화, 학습 집중력 제고, 피로 해소, 멀미와 빈혈에 특효라고 소개한다. 불면증에도 효과가 크다고 한다. 성기능을 강화하면서 잠이 잘 오게 만드는 동시에 학습 집중력을 높여 준다고 하니 심히 앞뒤가 안 맞는 것 같기도 하다. ‘노년이 먹으면 정력이 세지고, 아이가 먹으면 성장 호르몬이 많이 분비된다’고 광고를 한다는데 길거리 약장수들이 흔히 쓰는 카피 문구를 닮았다. 8. 동충하초(冬蟲夏草) 우리나라에서도 건강 식품 등에 널리 쓰이는 바로 그 동충하초다. 겨울에는 곤충 사체에 기생하다 여름이면 풀처럼 자라는 버섯이다. 김일성이 노년까지 즐겨 복용했다고 한다. 중국의 덩샤오핑도 동충하초를 늘상 복용했는데 1978년 방북 당시 김일성을 만나 직접 동충하초를 소개했다고 한다. 이후 김일성은 동충하초 연구를 하부에 지시했고 김일성종합대학의 생물학과 교수 등이 나서 동충하초의 효과 등을 입증한 뒤에야 이를 복용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동충하초는 피로회복과 더불어 장기의 기능을 강화시켜주고 성기능 개선에도 효과가 있다고 알려졌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광복절에도 북한은 “김정은 동지를 목숨으로 결사 보위”

    광복절에도 북한은 “김정은 동지를 목숨으로 결사 보위”

    15일 광복 71주년을 맞아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대한 충성을 강조하면서 또 다시 ‘대화 공세’를 펼쳤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광복절인 이날 1면 사설에서 “조국이 해방된 지 장장 70여년이 되는 오늘에도 민족분열의 비극은 계속되고 있다”며 “조국통일은 가장 절박하고 사활적인 민족 최대의 과업”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전체 조선 민족은 민족대단결의 위력으로 분열의 장벽을 허물고 조국통일의 대통로를 열어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또 “모든 당원들과 인민군 장병들, 인민들은 항일혁명 투사들처럼 천겹만겹의 성새(성과 요새), 방패가 되어 김정은 동지를 수반으로하는 당중앙위원회와 금수산태양궁전을 목숨으로 결사보위해야 한다”고 독려했다. 또 북한 조선중앙방송은 광복절을 기념해 14일 김일성광장에서 평양시 청소년들이 참여한 합창 공연 ‘백두산과 청년강국’이 열렸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광복절을 ‘조국해방의 날’이라고 부르며 우리와 마찬가지로 휴일로 지정하고 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자칭 ‘체육강국’ 北, 선수단 훈련 보도 후끈

    북한이 ‘권력 실세’인 최룡해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을 5일(현지시간) 열리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개막식 대표단장으로 파견하면서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고 있다. 제재 국면에 ‘스포츠외교’를 통한 이미지 개선이란 정치적 목적이 강하지만 ‘체육강국’을 자처하는 북한이 올림픽 무대를 매우 중시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방증이기도 하다. 1일 정부 당국에 따르면 북한은 2012년 11월 국가체육지도위원회를 설립하고 당 중앙위원회·중앙군사위원회 공동구호에 ‘체육강국’을 포함시키는 등 체제 차원에서 체육 활성화에 힘을 쏟고 있다. 당시 정치국 결정서는 체육사업을 “국력을 백방으로 강화하고 선군조선의 불굴의 기상과 존엄을 만방에 떨치는 ‘사회주의 강성국가 건설’에서 매우 중대한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체육을 곧 국력 및 체제 강화의 수단으로 이해한 것이다. ‘농구광’으로 알려진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직접 체육기재 생산 공장 등을 방문하기도 했다. 북한은 남한이 한반도 내 유일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회원국 지위를 가지면서 1963년까지는 올림픽에 출전할 수 없었다. 이후 국호로 논란을 겪다 1969년 IOC에서 북한 정식 국호를 ‘DPRK’로 정한 뒤부터 본격적으로 세계대회에 참가했다. 하계올림픽은 1972년 독일 뮌헨올림픽 출전이 처음이었다. 당시 사격 50m 소총 종목에서 리호준이 세계신기록을 세웠고, 철봉에서 리송섭이 ‘허공에서 두 바퀴 돌아 360도 방향 바꾸기’(리송섭 내리기) 동작을 처음 해내 화제가 됐다. 이번 리우올림픽을 앞두고 북한 매체들은 올 초부터 북한 선수단의 ‘입장권’(출전권) 획득 및 훈련 소식들을 잇달아 보도하고 있다. 리우 현지의 선수촌 준공 소식과 테러 위협 등 브라질 치안 문제를 다루기도 했다. 북한 선수 및 감독들은 올림픽 등 세계대회에서 메달을 획득하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정령에 따라 공화국영웅, 노력영웅, 인민체육인, 공훈체육인 등 각종 칭호를 수여받는다. 이런 칭호를 받으면 자동차와 아파트, 연금 등 혜택도 따라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2년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안금애(유도), 김은국(역도) 등은 노력영웅 칭호와 함께 훈장을 받았다. 북한 최고의 명예칭호인 공화국영웅은 1999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여자 마라톤에서 우승한 정성옥이 체육인으로서는 이례적으로 받은 적이 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김정은 체제 ‘체육 강국’ 과시·‘엘리트 탈북’ 차단 다목적 포석

    김정은 체제 ‘체육 강국’ 과시·‘엘리트 탈북’ 차단 다목적 포석

    北 이미지 개선 비공식 다각 접촉… ‘金, 특별지시’ 가능성·이행 주목 북한이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리는 하계올림픽 개막식 참가를 위한 대표단의 단장으로 ‘권력 핵심’ 인물인 최룡해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을 보낸 것은 북한 대내외 상황을 감안한 다목적 포석으로 풀이된다.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재확인됐듯 ‘국제사회 대 북한’ 구도가 분명해진 상황에 전 세계인의 시선이 집중되는 올림픽 현장에서 체제를 홍보하는 한편 실세인 최 부위원장이 직접 현장을 방문해 최근 빈발하는 ‘엘리트 탈북’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목적도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최 부위원장의 리우행은 명목상 그가 북한의 체육 관련 사업을 총괄하는 국가체육지도위원장직을 수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당·정·군 핵심 인사들이 대거 위원으로 포함된 국가체육지도위원회는 이번 리우올림픽 참가를 위한 선수 육성 사업을 펼쳐 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 최 부위원장은 1989년 세계청년학생축전 준비위원장을 맡았고 조선축구협회 위원장, 조선청소년태권도협회 위원장으로 활동하는 등 체육계 경력도 적지 않다. 북한 김정은 체제가 강조하는 ‘체육 강국’의 의지를 대외에 과시하고 국제사회의 이목을 끌기에 적합한 인물인 셈이다. 최 부위원장의 일정은 개막식을 제외하고는 알려져 있지 않다. 다만 권력 실세이자 대외 인지도가 높은 그가 직접 리우 현장을 방문하는 만큼 뭔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특별지시’를 받아 이행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최 부위원장이 리우에서 우호 관계에 있는 국가 대표단 등을 중심으로 북한의 이미지 개선을 위한 비공식 접촉을 다발적으로 벌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이에 일각에서는 최 부위원장의 리우행이 잇단 엘리트 탈북과 관련 있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 4월 중국에서 벌어진 북한 해외 식당 종업원들의 집단 탈북을 시작으로 최근 ‘고위층 탈북설’까지 잇따르는 등 북한 체제에 이상기류가 계속 감지되고 있다. 31일 통일부에 따르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 2270호 채택 이후인 올 2분기의 탈북자 수는 407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가량 급증했다. 특히 최근에는 장성급 인사의 정치적 망명설과 함께 홍콩 국제수학올림피아드에 참가했던 북한의 18세 수학 영재가 망명을 신청했다는 현지 언론의 보도가 나오는 등 나름의 선별을 거친 엘리트층의 이탈 조짐이 확산되고 있다. 군 장성 탈북설 등이 사실로 밝혀지면 나름대로 북한 사회에서 성공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던 집단들의 분열과 동요가 상당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이번 리우올림픽에 북한은 육상과 수영, 탁구, 레슬링, 양궁, 체조, 역도, 유도, 사격 등 9개 종목에 31명의 선수를 출전시켰다. 선수 상당수는 우리 국군체육부대에 해당하는 ‘4·25체육단’ 소속인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이들이 올림픽 도중 ‘돌발 행동’을 벌이면 북한 엘리트 사회는 더 동요할 수 있다.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은 “김정은 집권 이후 체제 공고화 목적으로 계속된 당과 군 고위층의 숙청을 보며 ‘나도 언제든 신변에 위해를 받을 수 있다’는 불안감이 북한 내부에서 증폭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도 “김 국무위원장이 집권 이후 보여 줬던 통치 방식의 문제, 국제사회의 대북 압박 속에서도 성과를 독려하는 고위층에 대한 내부적 압박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현상으로 볼 수 있다”고 해석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특파원 칼럼] 오바마의 아쉬운 두 가지 ‘레거시’/김미경 워싱턴 특파원

    [특파원 칼럼] 오바마의 아쉬운 두 가지 ‘레거시’/김미경 워싱턴 특파원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 버락 오바마. 그가 비통한 얼굴로 지난 12일(현지시간)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흑인 총격으로 희생된 경찰관 5명을 기리기 위해 열린 추모식 연단에 섰다. 그는 지난주 벌어진 경찰의 잇따른 흑인 총격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에서 군 출신 흑인이 쏜 총에 스러져 간 경찰 5명의 사연을 일일이 밝힌 뒤 “최근 우리가 본 총격 사건들은 인종 증오 행위다. 민주주의의 가장 깊은 단층선이 갑자기 드러났고 더욱 넓어진 것 같다”며 “이런 분열들이 새로운 것은 아니지만 최근 더욱 악화됐고 우리를 힘들게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보이는 만큼 그렇게 분열돼 있지 않다고 말하려고 여기에 왔다”며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시민운동인)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라는 문구를 싫어하는 사람들도 흑인 희생자 가족의 고통을 들을 수 있어야 한다. 평화적 시위를 말썽꾼이나 편집증, 역차별 증상으로 치부하고 무시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기자는 40분간 이뤄진 연설에서 흑인 대통령의 고통을 읽을 수 있었다. 오바마는 자신의 임기 중 했던 20여 차례의 흑백충돌·총격사건 관련 연설에서처럼 “인내와 희망”을 얘기했지만 어쩔 수 없는 절망감이 느껴졌다. 차별을 딛고 첫 흑인 대통령이 됐지만 흑백 갈등이 1992년 로스앤젤레스(LA) 폭동 때만큼 높아졌다는 미 언론의 지적도 부끄러울 것이다. 모든 인종의 화합을 강조하고 경찰 등 사법 시스템 개혁, 구매자 신분 조회를 강화하는 총기규제법안의 의회 통과 등을 외쳐 왔지만 나아지기는커녕 사태가 악화된 현실은 임기 마지막 해에도 50%가 넘는 지지율을 누리고 있는 오바마에게는 다음 대통령에게 물려주고 싶지 않은 ‘레거시’(유산)일 것이다. 인종갈등 악화가 오바마에게 지우고 싶은 대내적 레거시라면 대외적으로 그를 절망스럽게 한 것은 북한과의 관계가 아닐까 싶다. 2009년 대통령 취임 전부터 북한과 이란, 쿠바 등을 거론하며 “적국과도 악수하겠다”며 대화 의지를 피력했던 그는 취임 4개월 뒤 북한이 강행한 2차 핵실험으로 펀치를 맞았다. 북한은 그 뒤로 수차례 핵실험과 장거리미사일 발사를 이어 가며 미국을 위협했고, 미국 기업에 해킹 공격까지 불사했다. 이에 오바마는 ‘눈에는 눈, 이에는 이’ 강공법으로 맞섰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돈줄을 죄는 대북 제재 행정명령에 대북 제재 강화법을 통과시키더니, 급기야 김정은을 인권유린 혐의로 제재 대상에 처음으로 포함시켰다. 게다가 최근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과 협의해 온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경북 상주 배치 결정까지 발표하면서 오바마와 김정은은 ‘루비콘강을 건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바마의 대북 ‘전략적 인내’ 정책은 북한도 이란처럼 제재를 강화하면 백기를 흔들고 나올 것이라는 잘못된 판단(북한과 이란은 상황이 다르다)의 영향을 받아 길을 잃었고, 결국 최악의 북·미 관계로 끝나고 있다. 임기 중 쿠바와도, 이란과도 화해하고 손을 잡은 오바마에게 북한만은 ‘해결하지 못한 숙제’로 다음 정부로 넘기게 됐다. 민주당의 사실상 대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측은 이란식 제재만 강조하고,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는 오바마의 8년 전처럼 김정은과 대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들이 오바마의 대북 레거시만을 되풀이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chaplin7@seoul.co.kr
  • [사드 배치 결정] 한·미·일 vs 북·중·러 대립 구도… 동북아 정세 ‘흔들’

    미사일로 맞설 경우 군사적 긴장 고조 북핵 공조는 당장 균열 가능성 작아 北, 갈등 틈타 中·러에 ‘구조요청’ 주목 8일 한·미 군당국의 한반도 사드 배치 결정 발표에 중·러가 즉각 반발하면서 동북아 정세의 혼란도 불가피하게 됐다. 올 초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대북 제재에 호흡을 맞춰 왔던 미·중 등 6자회담 당사국들이 사드 배치 문제를 계기로 또다시 전과 같은 ‘한·미·일 대 북·중·러’의 대립 구도로 돌아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한·미 당국은 그동안 한반도 사드 배치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방어적 조치’라는 입장을 분명히 해 왔으나 중·러는 계속해서 반대의 목소리를 내 왔다. 군당국이 전날 중·러 측에 사드 배치 결정 사실을 사전에 알린 것도 중·러의 이 같은 불편한 시각을 고려한 외교적 조치로 풀이된다. 정부는 추후에도 각종 외교 채널을 통해 중·러에 우리 입장을 설명할 것으로 보이지만 중·러가 이를 수긍하고 사드 배치를 용인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사드 배치를 미국 중심의 미사일방어(MD) 체계 강화로 이해하는 중·러가 이에 미사일 강화 등으로 맞설 경우 동북아에서 군비경쟁으로 인한 긴장이 고조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여기다 한·미 당국의 발표에 이날 일본은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는 것”이라며 지지의 뜻을 밝혔다. 사드를 둘러싸고 한·미·일과 중·러의 대립 구도가 분명해진 것이다. 사드 배치가 당장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공조를 와해시킬 가능성은 크지 않다. 하지만 한·미·일이 계속 중국을 압박하는 모양새가 이어지면 중국이 동북아 내 영향력 확대를 위해서도 북한을 끌어안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중국은 리수용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의 방중을 받아들이고 미국 정부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대한 제재에도 반대 입장을 표명하는 등 최근 대북 레버리지를 확대하려는 듯한 모습을 계속 보이고 있다. 이 틈에 국제사회의 초강력 제재를 받고 있는 북한이 국면 전환을 위해 중국과 러시아에 적극적인 ‘구조 요청’을 하고 중·러가 이를 슬그머니 수용할 경우 동북아 정세는 다시 신냉전 구도가 재현될 수 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트럼프 측 “김정은 연락오면 만날 것”

    트럼프 측 “김정은 연락오면 만날 것”

    “트럼프가 백악관에 들어가면 주한미군 철수 관련 협상을 할 것이다. 김정은이 연락하면 만날 수 있다.” 미국 공화당의 사실상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의 외교자문역 중 한 명인 왈리드 파레스(사진) BAU국제대학 교수는 7일(현지시간) 한인 유권자단체 시민참여센터(KACE)가 워싱턴DC에서 개최한 ‘제3회 한인 풀뿌리 컨퍼런스’에 참석한 뒤 기자와 만나 이렇게 밝혔다. 레바논 출신 중동·테러 전문가로, 2012년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 밋 롬니 외교자문역이었던 파레스는 트럼프에 외교안보 관련 전반적 자문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면 주한미군을 자동 철수하겠다는 것은 아니다”며 “한·미 양국이 상호적으로 안보를 위한 재정적 참여가 필요하고, 이에 대해 한국 정부와 협상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주한미군 주둔을 위한 방위비 분담금 협상을 하겠다는 것을 재확인한 것이다. 그는 “한·미 관계는 중요한데 재조정(rearrangement)이 필요하다. 이는 한·미 양국이 상호 비용과 인적 참여를 나눠야 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대화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파레스는 “중국을 통해 북한에 압력을 가하겠다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며 “그러나 김정은이 먼저 연락이 오면 안 만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대북 제재와 김정은과의 회동은 모순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한반도 등에 대한 정책은 트럼프가 백악관에 들어가면 밝힐 것이다. 그 전에 의회와 정부, 한국 측과의 협의를 거치게 될 것”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또 “당신 이외에 트럼프에게 아시아 관련 외교 자문을 누가 하느냐”는 질문에 “여러 명 있다. 누구인지, 몇 명인지는 밝히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트럼프가 그들에게 연락을 하는 게 아니라 그들(전문가)이 트럼프에게 연락을 한다는 것은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10월 트럼프 유세장에서 그의 ‘안보무임승차론’을 비판했던 하버드대생 한인2세 조셉 최는 이날 파레스에게 “트럼프의 공약이 문제가 많은데 그를 왜 지지하느냐. 반대하는 공약은 없느냐”고 질문했으며, 파레스는 “내가 선택한 것이고 그에 대한 평가는 나중에 회고록에 남기겠다“며 답변을 회피했다. 조셉 최는 행사 후 기자와 만나 “파레스의 답변에 실망했다”며 “차세대 한인들은 트럼프를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글 사진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사설] 인권유린 혐의로 김정은 개인 제재한 美

    미국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북한 최고지도자인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겸 국무위원장을 인권유린 혐의로 제재한 것은 초강력 대북 압박 조치라고 평가할 수 있다. 미 국무부는 어제 북한의 인권유린 실태를 담은 인권보고서를 의회에 제출했으며, 미 재무부는 이를 근거로 ‘인권 제재 리스트’를 공식 발표했다. 여기에는 김정은을 비롯한 북한 고위 인사 15명과 국방위원회 등 기관 8곳이 포함돼 있다. 미 정부가 북한 최고지도자를 제재 대상으로 삼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의 강력한 반발이 예상되는데도 미국이 이런 초강수를 선택한 것은 의미심장하다. 인권을 유린하는 북한과는 대화하지 않겠다는 분명한 의지의 표명으로 우선 해석할 수 있다. 재판 없이 공개 처형하는 등 무시무시한 공포정치를 일삼는 야만적인 북한 최고 권력 및 통치기구를 직접 조준해 “책임을 묻겠다”고 공언한 것은 결국 “더이상 인내할 수 없다”는 뜻과 다르지 않다. 일각에서 이번 조치를 미 행정부의 대북 전략 변화 단서로 해석하는 것도 마찬가지 맥락이다. 최고지도자인 김정은의 지시에 따라 조직적으로 인권유린을 자행하는 만큼 이를 저지하려면 ‘레짐 체인지’(정권교체)가 불가피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도 볼 수 있다. 이번 조치로 국제사회에서 김정은 정권의 고립은 더욱 심화될 것이다. 사실 미국은 지난 2월 18일 대북제재강화법(HR757), 3월 16일 대북제재 행정명령 13722호를 잇따라 발표하고 지난달 1일에는 북한을 자금세탁우려국으로 지정하는 등 다면적인 대북 제재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왔다. 핵·미사일 도발에 따른 제재에 이어 인권유린 책임까지 물음으로써 국제사회에서 북한을 핵·미사일 도발국뿐 아니라 인권야만국으로 낙인찍겠다는 의지를 이번에 보여 준 셈이다. 북한 인권 상황의 심각성에 대한 국제사회의 인식은 크게 제고될 것이 분명하다. 이미 전방위 봉쇄에 직면해 있는 상황에서 자금동결 등의 이번 조치가 북한에 실질적으로 큰 타격을 입히지는 못할 것이다. 하지만 이른바 ‘최고 존엄’인 김정은을 ‘인권범죄자’로 공식 규정했다는 점에서 북한이 받게 될 심리적 압박감과 정서적 타격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엘리트층의 집단탈출 등 내부 동요가 더욱 커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북한의 반응은 쉽게 예상할 수 있다. 신처럼 범접할 수 없는 존재로 추앙하고 있는 김정은을 직접 겨냥한 만큼 격렬하게 반발할 것이다. 시선을 외부로 돌리려고 돌발적, 국지적인 도발에 나설 가능성도 크다. 김정은 개인을 직접 제재한 미국의 이번 조치는 애초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강력하다. 당분간 북·미 간 첨예한 공방이 불가피할 것이다. 한반도 긴장 고조 등 남북 관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의 태세를 가다듬어야 한다. 기존 대북 제재 국면에서도 북한은 미사일 도발을 그치지 않고 있다. 새로운 대북 압박 수단이 절실한 상황이다. 그런 점에서 북한의 인권유린 실태를 국제사회에서 적극적으로 공론화할 필요가 있다. 핵 포기는 물론 인권을 개선하지 않고는 파멸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김정은에게 똑똑히 주지시켜야 한다.
  • 美 대북 행정제재 어떤 것이 있나

    미국 재무부가 6일(현지시간) 김정은 국무위원장 등 개인 15명과 8개 기관에 대한 제재가 대통령 행정명령 13722호와 13687호에 바탕을 뒀다고 밝히면서 행정명령에 어떤 것이 있는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3월 발표된 행정명령 13722호는 북한 정부와 노동당 자산을 동결하고 거래를 차단하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북한 정권의 주요 수입원인 해외 근로자 송출행위를 금지하는 내용이 처음으로 적용됐다. 또 광물거래와 인권침해 사이버안보, 검열, 대북한 수출 및 투자에 대한 포괄적인 금지도 담고 있다. 2014년 발생한 북한의 소니영화사 해킹 공격을 계기로 마련된 행정명령 13687호는 북한 정부와 노동당 관리, 산하 단체 및 기관을 포괄적으로 제재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 행정명령은 구체적인 불법 행위와 연관된 개인이나 단체를 대상으로 삼았다. 미국은 앞서 2011년 4월 행정명령 13570호를 발표했다. 북한 상품이나 기술, 서비스가 직접 미국으로 이전되면 명시적 허가를 받도록 규정했다. 2008년 8월 발효된 행정명령 13551호는 북한 정찰총국과 노동당 39호실, 청송연합 등에 대한 표적 제재를 위해 만들어졌다. 북한을 겨냥한 행정명령 중 가장 오래된 행정명령 13466호는 2008년 6월 만들어졌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남북·북미 ‘냉각기’… “北 도발 수위 높일 듯”

    미국 정부가 인권 유린을 이유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처음으로 제재 대상 리스트에 올리면서 향후 한반도 정세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오랫동안 공들여온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은 높아지게 됐지만 남북 대화의 가능성은 더욱 희미해졌다. 북한이 ‘최고존엄’에 대한 제재 조치에 반발해 각종 도발을 야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외교부 관계자는 7일 기자들과 만나 “이번 제재가 상징성에 그치지 않고 인권 침해를 억제하는 실질적 효과에도 어느 정도 기여할 것”이라면서 “유엔이나 국제사회에서 북한 인권 문제의 심각성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구체적 조치를 이끌어 가는 데 유효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우리나라가 의장국을 맡고 있는 유엔 인권이사회 등을 통해 그동안 꾸준히 국제사회에 북한 인권 문제를 제기해왔다.이런 가운데 미국 정부가 김 위원장을 제재 대상으로 올리고 북한 인권 탄압의 책임 소재를 분명히 하면서 국제사회의 관심이 극적으로 높아지게 된 것이다. 반면 이번 조치로 미국이 국제사회에 강력한 대북 제재 원칙에 대한 입장 변화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함으로써 북·미는 물론 남북 간에도 상당 기간 대화가 불가능할 것으로 관측된다. 김 위원장은 지난 5월 제7차 노동당 대회와 지난달 최고인민회의에서 ‘유일영도체제’를 완성한 이후 최근 활발한 대내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미국 정부의 이번 조치는 김 위원장의 대외 활동에도 큰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당장 5차 핵실험을 다시 감행하기는 쉽지 않기 때문에 다른 분야에서 도발을 감행하고 수위를 높이면서 국제사회를 압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美재무부, 北정권 압박 극대화… “다음 정부까지 계속될 것”

    美재무부, 北정권 압박 극대화… “다음 정부까지 계속될 것”

    미국 정부가 6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등 개인 15명과 조직지도부 등 8개 기관을 인권 유린 혐의로 제재 대상으로 처음 지정했다. 미국 정부가 특정 국가의 최고 지도자를 제제 대상에 포함시킨 것은 처음이다. 미국 정부는 지난달 16일까지 대북 인권제재안을 의회에 보고했어야 했으나 2주일가량 지연됐다.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된다. 인권 제재안이 지연된 것은 미국 정부 부처들 간의 엇박자가 있었던 게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온다. 워싱턴 외교소식통은 7일 “국무부와 백악관, 재무부와 조율이 늦어진 것으로 안다”며 “백악관과 국무부에서 의회에 보고서만 제출하고 재무부 제재는 나중에 하자는 의견이 나왔을 정도”라고 소개했다. 이는 임기를 6개월가량 남긴 버락 오바마 정부 말기 김정은을 직접 제재할 경우 추가 도발 및 중국의 반발 가능성 등을 고려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대북 제재에 강경한 입장을 보인 재무부가 국무부 보고서 제출이 늦어지더라도 같은 날 제재를 발표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재무부 의사대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관측이 사실이라면 대북 상황관리가 필요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미국이 직접 김정은을 겨냥해 제재의 칼을 뽑아들었지만 제재 효과는 미지수여서 미적거렸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 제재 전문가는 “대량살상무기 등과 관련해 유엔 및 미국의 각종 제재가 아직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인권 제재는 상징적일 수밖에 없다”고 말한 데서 미국의 고민을 읽을 수 있다. 반면 빅터 차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석좌는 “재무부의 김정은 등 인권 제재는 초유의 일로 북한 정권에 대한 압박을 극대화할 것”이라며 “오바마 정부의 대북 제재가 다음 정부까지 계속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른 소식통은 “국무부 보고서는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가 2014년 2월 발표한 북한인권 보고서보다 수위가 낮지만 재무부의 제재 근거 설명은 예상보다 강하다”고 평가했다. 앞서 미 국무부는 북한의 인권 침해와 검열 실태를 담은 보고서를 의회에 제출했다. A4 용지 5장 분량의 보고서에는 김정은 등 국방위원회(현 국무위원회) 소속 6명과 조직지도부 2명, 국가보위부 1명, 인민보안부 2명, 선전선동부 2명, 정찰총국 2명 등 8개 기관에 속한 개인 15명을 북한에서 자행되는 인권 탄압에 책임이 있는 제재 대상이라고 적시됐다. 미 정부가 김정은을 직접 제재 대상에 올린 것은 처음이다. 특히 대량살상무기(WMD) 관련이 아닌 인권 유린을 이유로 북한 지도자를 제재 대상으로 지정한 것은 이례적이다. 미 재무부는 그동안 제재 대상이 아니었던 김정은 등 개인 11명과 국가보위부 교도국과 인민보위부 교정국, 조직지도부 등 5개 기관을 처음으로 제재 대상에 추가한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김정은이 1984년 1월 8일생(DOB 08 Jan 1984)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美, 김정은 첫 제재 北 ‘인권유린’ 혐의

    美, 김정은 첫 제재 北 ‘인권유린’ 혐의

    미국 정부가 6일(현지시간)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인권유린 혐의로 첫 제재 대상에 올렸다. 미국 정부가 북한 최고지도자를 제재대상으로 삼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권침해만을 이유로 미국이 제3국의 지도자를 직접 제재하는 것 역시 전례가 없는 일이다. 안 그래도 경색된 북미관계는 더욱 얼어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남북관계에도 적잖은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 미 국무부는 이날 미 의회에 북한의 인권유린 실태를 나열한 인권보고서를 제출했으며, 재무부는 이를 근거로 개인 15명과 기관 8곳에 대한 제재명단을 공식 발표했다. 김 위원장 이외에 제재대상에 오른 인사는 리용무 전 국방위 부위원장과 오극렬 전 국방위 부위원장, 황병서 국무위 부위원장 및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 최부일 국무위 위원 및 국가안전보위부장, 박영식 국무위 위원 및 인민무력상 등이다. 기관은 국무위원회와 조직지도부, 국가보위부와 산하 교도국, 인민보안부와 산하 교정국, 선전선동부, 정찰총국 등이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美정부, 북한 김정은 사상 첫 인권제재(2보)

    美정부, 북한 김정은 사상 첫 인권제재(2보)

     미국 정부가 6일(현지시간)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인권유린 혐의로 첫 제재 대상에 올렸다.  미국 정부가 북한 최고지도자를 제재대상으로 삼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권침해만을 이유로 미국이 제3국의 지도자를 직접 제재하는 것 역시 전례가 없는 일이다.  이에 따라 안 그래도 경색된 북미관계는 더욱 얼어붙을 것으로 예상되며,특히 남북관계에도 적잖은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  미 국무부는 이날 미 의회에 북한의 인권유린 실태를 나열한 인권보고서를 제출했으며, 재무부는 이를 근거로 개인 15명과 기관 8곳에 대한 제재명단을 공식 발표했다.  김 위원장 이외에 제재대상에 오른 인사는 리용무 전 국방위 부위원장과 오극렬 전 국방위 부위원장, 황병서 국무위 부위원장 및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 최부일 국무위 위원 및 국가안전보위부장, 박영식 국무위 위원 및 인민무력상, 조연준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 김경옥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 강성남 국가안전보위부 3국장, 최창봉 인민조사부 조사국장, 리성철 인민보안부 참사, 김기남 선전선동부장, 리재일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 조일우 정찰총국 5국장, 오종국 정찰총국 1국장 등이다.  기관은 국무위원회와 조직지도부, 국가보위부와 산하 교도국, 인민보안부와 산하 교정국, 선전선동부, 정찰총국 등이다.  앞서 미국 국무부는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인권유린 사례와 책임을 구체적으로 적시한 보고서를 미 의회에 제출했다.  국무부 보고서는 지난 2월 18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서명한 대북제재강화법(H.R. 757)에 따른 조치다.  이 법은 국무부 장관이 인권유린과 내부검열에 책임 있는 북한 인사들과 그 구체적인 행위들을 파악해 120일 이내에 의회에 보고하도록 했다. 이에 따른 보고시한은 지난달 16일이었다.  특히 이 법 304조는 “김정은과 국방위 및 노동당 간부들이 행한 인권유린과 내부검열 내용과 책임에 대해 보고서에 구체적으로 기술할 것”을 요구했다.  올해 들어 오바마 행정부가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도발 사태에 초강경 대응 기조를 유지해 왔다는 점에서 김정은이 인권제재 리스트도 등재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져 왔다.  실제로 김정은이 미국의 인권제재 대상자 등재되면서 국제사회에서 처음으로 ‘인권범죄자’로 낙인 찍히는 계기가 됐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北 변하지 않으면 어떤 만남도 일시적 이벤트”

    “北 변하지 않으면 어떤 만남도 일시적 이벤트”

    박근혜 대통령은 4일 “역사가 우리에게 분명하게 알려주는 사실은 북한 정권의 인식과 태도에 근본적 변화가 없는 한 어떤 만남과 합의도 일시적인 이벤트에 그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남북 간 당국자 회담은 물론 정상회담도 임기에 쫓겨 이벤트성으로 하지는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돼 주목된다. 앞서 노무현·이명박 정부는 임기 말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했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가진 한국자유총연맹 회장단과의 오찬에서 이날이 7·4 남북공동성명 44주년임을 상기시키면서 “(7·4 남북공동성명의) 약속들이 잘 지켜졌다면 오늘날 한반도가 훨씬 평화롭고 자유스러울 수 있을 텐데 그렇지 못한 지금의 현실이 안타깝기만 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북한의 변화를 기다리며 평화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지만, 북한은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를 크게 위협하고 있다”며 “북한의 변화를 끌어내지 못하는 도발과 보상의 악순환 고리를 이번에야말로 반드시 끊어내야 한다”고 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도 “북한은 지난주 최고인민회의에서 국방위원회를 국무위원회로 바꾸고 김정은을 국무위원장으로 추대하면서 1인 지배체제를 확고히 했다”며 “관련 부처는 북한 비핵화와 북한의 진정한 변화라는 확고한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해 주기를 바란다”고 대북 제재 원칙을 재확인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이번 여름휴가는 가능한 한 국내에서 보낼 수 있으면 좋겠다”며 내수 진작 차원에서 국내 여름휴가지를 구체적으로 추천했다. 박 대통령은 “최근 구조조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들이 있는데 올해 휴가기간 동안 많은 국민이 이 지역들을 방문하면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큰 힘이 될 수 있다”며 “관계 부처는 거제의 해금강과 울산의 십리대숲을 비롯해 특색 있고 매력적인 관광 휴양지를 적극 발굴해 알리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7월 13일 수석비서관 회의에서도 내수 진작을 위한 국내 휴가를 당부한 바 있지만, 구체적인 휴가지는 거명하지 않았었다. 또한 박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우리 경제가 활력을 찾고 국가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하는 문제는 정치적 공방의 대상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추경을 포함한 20조원 규모의 재정보강 방안도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속도감 있게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 시진핑 축전 한 통… ‘고립’ 북한에 숨통?

    시진핑 축전 한 통… ‘고립’ 북한에 숨통?

    국무위원장 추대 김정은에게 노동신문 1면 보도 친선 과시 지난달 최고인민회의에서 국무위원장으로 추대된 북한 김정은에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개인 명의로 축전을 보냈다. 며칠 사이 북·중이 서로 축전을 주고받으며 대외에 친선을 과시하는 듯한 모양새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2일 시 주석이 김 위원장에게 “최고인민회의를 통해 국무위원회 위원장에 추대된 것에 대해 열렬한 축하를 보낸다”는 내용의 축전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시 주석은 축전에서 “중조(중국과 북한) 친선은 두 나라의 공동의 귀중한 재부(財富)”라면서 “중국 측은 조선 측과 함께 두 나라 사이의 전통적인 친선협조 관계를 끊임없이 발전시킴으로써 두 나라와 두 나라 인민들에게 복리를 가져다 줄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달 30일 중국공산당 창건 95돌을 맞아 시 주석에게 축전을 보냈다. 이틀 사이 북·중 지도자들이 서로 축전을 주고받은 셈이다. 보통 사회주의 정당 간에는 주요 행사 시 축전을 보내는 게 관례다. 하지만 다소 달라진 분위기도 감지된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당대회 당시 시 주석의 축전은 신문 7면에 작게 게재했지만 이번에는 1면을 할애해 보도했다. 기관지의 보도 행태만 봐서는 올 초 북한의 4차 핵실험 및 중국의 대북 제재 동참으로 관계가 악화됐던 때와는 상당한 차이가 있는 셈이다. 이에 최근 북·중 관계가 어느 정도 회복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당대회 직후 방중한 북한 리수용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은 시 주석에게 김 위원장의 구두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했다. 중국은 유엔에 대북 제재 이행 보고서를 제출하는 등 제재에 동참하면서도 대화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오는 12일 상설중재재판소(PCA)의 판결이 예정된 남중국해 문제를 둘러싼 미·중 갈등이 커지자 대응 카드로 중국이 대북 레버리지 확대에 나선 것이란 분석도 적지 않다. 북한은 4차 핵실험 이후 국제적 고립이 심해지면서 최근 쿠바 등 우호국들을 대상으로 외교전을 펼치며 활로를 찾으려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북한은 특히 오는 26일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대화 분위기 조성 및 핵보유국 지위 획득을 위한 여론전을 대대적으로 펼칠 것으로 보인다. 외교 소식통은 “이번 ARF는 북한 리용호 외무상의 데뷔무대라 어느 때보다 치열한 남북 외교전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사설] ‘셀프 대관식’ 김정은 도발 망상 키우진 않을까

    북한 김정은이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라는 직책을 버리고 ‘국무위원회 위원장’이라는 새 직위에 올랐다. 그제 최고인민위원회에서 기존 최고 권력기관이었던 국방위를 국무위원회로 확대 개편하면서 모자를 바꿔 쓴 것이다. 지난 5월 노동당 대회에서는 당 제1위원장이란 명칭 대신 당 위원장이란 감투를 썼던 그다. 김정은이 3대 세습체제의 완결을 대내외에 선포한 셈이다. 하지만 북한의 정상 국가화를 뜻하지 않는다는 게 문제다. 외려 무소불위의 권력을 장악한 그가 앞으로 개혁과 개방에 소극적으로 나올 개연성이 짙어졌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그렇다면 북한 주민들의 삶에도, 평화통일로 가야 할 남북 관계에도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졌다고 봐야 할 것이다. 이제 김정은이 확고한 1인 체제를 구축한 것은 분명해 보인다. 그가 김일성의 직책인 주석직과 김정일의 국방위원장직을 ‘영구결번’으로 남겨 놓고 새 감투를 잇달아 쓴 배경이 뭐겠나. 선대의 후광에서 벗어나 그의 시대가 열렸음을 과시하려는 의도다. ‘노동당 위원장’ 직으로 당을 틀어쥔 뒤에 국무위원장이란 간판 아래 경제·외교와 국방·통일 등 국정 전반을 완전히 장악했음을 각인시킨 셈이다. 그제 조선중앙TV에 비친 최고인민회의 주석단에서 조는 그의 모습은 상징적이다. 지난해 회의석상에서 졸았다는 이유로 현영철 전 인민무력부장을 처형한 그였다. 북 권부에서 그에게 ‘직언’할 인사가 더는 없다는 얘기다. 그러나 그의 당·정·군 친정체제 구축이 북한 주민들에게 축복일 수는 없다. 최근 열린 북한 경제 세미나에서 한 전문가는 “북한 경제는 성장하면서 붕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암시장인 장마당이 성장하면서 주민들이 생계를 꾸려 가고 있지만, 배급 체계가 와해한 지 오래라고 한다. 이처럼 무너진 경제를 다시 세우려면 북한은 핵 개발을 포기하고 외부 세계에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야 한다. 하지만 김정은 체제는 거꾸로 가고 있다. 북 외무성은 어제 “핵 억제력 강화 조치를 연속적으로 취해 나가겠다”며 핵·경제 병진노선 사수 입장을 천명했다. 국무위원회라는 유일 독재용 기구가 있다고 중장기적으로 세습체제가 공고화될 것인가. ‘인민 생활’의 획기적 향상이 없는 한 전망은 어두울 수밖에 없다. 박봉주 북한 총리는 최고인민회의에서 구체적 생산 목표도 없는, 공허한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을 발표해 한계를 자인했다. 북한 정권은 ‘개혁 울렁증’이나 개방을 거부하는 ‘자폐증’에서 벗어나지 않으면 미래가 없음을 알아야 한다.
  • 선군정치 지우고 조평통 끌어올린 김정은

    선군정치 지우고 조평통 끌어올린 김정은

    조평통 국가기구로 편입해 승격 남북 대화재개시 통일부 상대役 북한이 대남 업무를 담당하던 외곽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를 국가기구로 격상시켜 적극적인 대남 정책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9일 최고인민회의 제13기 4차 회의에서 과거 김정일식의 ‘선군(先軍)정치’를 상징하던 국방위원회를 국무위원회로 대체하면서 기대되는 첫 대내외 정책상의 변화로 꼽힌다. 통일부는 최고인민회의에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국무위원장으로 추대된 것과 관련해 30일 “김정은 시대의 권력구조가 완성된 것으로,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국가기구에서도 김정은식 권력구조를 형성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권력 집중 측면에서는 크게 달라진 게 없고, 전반적으로 제7차 당 대회의 후속 조치에 충실한 행사”라고 덧붙였다. 이번 회의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김정일 시대의 핵심 권력기구였던 국방위를 국무위로 대체하면서 국무위에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 최룡해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박봉주 내각 총리 등 당·정·군 인사들을 총망라해 기존 국방위 기능뿐 아니라 외교·통일·경제 분야 업무까지 관할하도록 한 것이다. 국무위는 당의 전략과 비전을 집행하는 포괄적인 통치 기구인 셈이다. 통일부 관계자는 이를 “일단 ‘정상국가’의 모습을 갖추려는 시도”라고 진단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김정은이 국가 전반을 관장하되 통일, 외교, 안보를 중심으로 끌고 가겠다는 전략적 의도가 담겼다”고 분석했다. 북한은 또 조평통을 정식 국가기구로 편입시켰다. 북한 내 대남 전문가들이 포진한 조평통은 남북 대화의 통로 역할을 해 왔지만 외곽기구라 격이 낮았다. 통일부 관계자는 “조평통을 국가기구로 격상시켜 대남 정책을 일원화할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통일전선 차원의 유화 공세를 강화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북한은 지난 5월 당 대회에서 김 위원장이 직접 ‘남북 군사당국회담’의 필요성을 거론한 이래 대화 공세를 이어왔다. 향후 어떤 형태로든 대화가 재개되면 조평통은 통일부의 상대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국무위원장 김정은 ‘김정일 유산’ 정리

    국무위원장 김정은 ‘김정일 유산’ 정리

    김정은 조선노동당 위원장이 29일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열린 최고인민회의 제13기 제4차 회의에서 새 국가기구인 국무위원회 위원장에 취임했다. 북한 조선중앙TV는 이날 저녁 늦게 특별방송을 통해 김 위원장을 ‘국가 최고 수위’에 추대한다고 밝혔다. 국무위원회는 이번 최고인민회의 회의를 통해 신설된 국가기구로서 지금까지 최고통치기구로 기능하던 국방위원회를 대체한다. 이에 따라 김정은의 국가직책도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서 국무위원장으로 바뀌게 됐다. 군부가 주도하는 선군정치를 명분으로 하던 국방위원회 체제에서 정책 심의·집행·감독을 포괄하는 국무위원회 중심으로 통치체제를 바뀌었다. 국무위원회 부위원장으로는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 최룡해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과 박봉주 내각 총리를 임명했다. 또 국무위원회 위원에는 김기남, 리만건, 김영철, 리수용, 리용호, 박영식, 김원홍, 최부일이 이름을 올렸다. 아울러 박 총리의 제의에 따라 리주호와 리룡남 대외경제상이 내각 부총리에 올랐으며, 고인호는 내각 부총리겸 농업상에 임명됐다. 당국은 이날 회의에서 김 위원장에 대한 새로운 국가직 추대와 더불어 조직 개편 문제 등이 집중 논의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 안팎에서는 이번 최고인민회의 이후 북한이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을 구체화하고 경제 부문에 주력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됐다. 최근 무수단(화성10) 미사일 성공으로 핵 부문에서는 어느 정도 성과가 축적됐다고 북한이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노동당은 정무국이 중심이며, 국가기관은 국무위원회라는 뜻”이라고 분석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지난 7차 노동당 대회에 이어 이번 최고인민회의 개최에 따라 당과 국가의 최고 영도자로서의 명실상부한 김정은 시대가 개막됐다는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지난 7차 노동당 대회에서는 당의 정상화를 선언했다”면서 “이에 걸맞은 국가기관의 정상화라는 차원에서 국무위원회로 정리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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