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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폼페이오 내주 평양 방문... 北 비핵화를 위한 추가 논의

    폼페이오 내주 평양 방문... 北 비핵화를 위한 추가 논의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북한의 비핵화 계획을 논의하기 위해 내주 북한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미국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28일 보도했다.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은 지난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정상회담 이후 고위급 간 첫 만남을 위한 것이다. 북미정상회담 공동 성명은 비핵화와 관련해 구체적인 내용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아왔으며, 이에 따라 미국 정부는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FT는 설명했다. FT는 폼페이오 장관이 평양에 가기 위해 내달 6일 워싱턴에서 계획된 인도 외무부 장관과의 회담을 취소했다고 전했다. 앞서 공동 성명에는 북미정상회담 결과를 이행하기 위해 폼페이오 장관과 북한 고위급 관리가 주도하는 후속 협상을 가능한 한 가장 이른 시일에 개최키로 양측이 약속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다만 구체적인 날짜 등은 포함되지 않았다. 미국 정부의 한 관계자는 “폼페이오 장관이 북한과 관련한 중요한 출장 때문에 (인도 장관과의) 회담을 취소해야 했다”고 전했다. 다른 관계자는 이번 북미 고위급 만남에 대한 공식 발표가 곧 있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해 이전에 평양을 두 차례 방문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일본의 ‘폼페이오’/황성기 논설위원

    [씨줄날줄] 일본의 ‘폼페이오’/황성기 논설위원

    일본의 ‘마이크 폼페이오’를 노린 경합이 치열하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을 거쳐 국무부 장관에 발탁된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3월 말~4월 초 평양을 방문,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났다. 북한과 정상회담을 준비한다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신임을 한 몸에 받는 폼페이오급의 거물이 평양에 가야 한다는 일본판 ‘폼페이오 모델’이 만들어졌다.2002년 북·일 정상회담 때는 일본 외무성의 다나카 히토시 아시아대양주 국장이 북한의 ‘미스터 X’를 수십 차례 만나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의 평양 회담을 성사시켰다. 외무성 국장이 하던 일이 폼페이오 모델에 의해 장관급으로 3단계가량 격상됐다. 일본판 폼페이오는 자천타천으로 3명이 회자된다. 고노 다로(55) 외무장관, 야치 쇼타로(74) 국가안전보장국(NSC) 국장, 기타무라 시게루(61) 내각정보관이다. 통상적인 절차를 따른다면 고노 외무장관이 최적격이다. 본인도 의욕을 보인다. 2002년 북·일 정상회담 때 고이즈미 총리를 수행할 당시 아베 관방부 장관이 4년 뒤 총리에 오르고, 지금은 최장수 총리를 목전에 두고 있다는 전례를 감안할 때 정치적 욕심을 낼 법하다. 야치 국장은 사무차관을 거친 일본 외교의 살아 있는 전설이다. 2014년 1월 NSC가 출범하면서부터 국장을 맡고 있다. 얼어붙은 중·일 관계를 푼 막후이자 한·일 위안부 합의 밀실회담의 주인공이다. 일본 각처에서 수집되는 정보를 분석하는 내각정보조사관실의 수장인 기타무라 정보관은 도쿄대 법학부를 나온 엘리트 경찰 출신이다. 민주당 정권 시절인 2011년부터 지금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북·일 정상회담 시점은 ‘9월 안’이 부상한다. 아베 총리가 참가하는 블라디보스토크 동방경제포럼(9월 11~13일)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초청을 받은 김 위원장이 참석하면 정상회담을 한다는 구상이다. 의제 조율을 위해 폼페이오급이 평양에 가야 하는데 막상막하 3인이 아베 총리의 낙점을 기다리고 있다. 정도를 밟자면 고노 외무장관이지만 야치 국장도 유력시되고 있다. 그러나 아베 총리를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이마이 다카야 비서관과 가장 가까운 인물이 기타무라 정보관인 점은 ‘일본 폼페이오’ 예상을 어렵게 한다. 아베 총리와의 면담 횟수를 척도로 한다면 기타무라가 압도적이다. 고노 외무장관이 취임한 2017년 8월 3일부터 지난 5월 31일 사이 고노 29회, 야치 66회인 데 비해 기타무라는 103차례였다. 기타무라가 평양에 가 본 경험도 있다니 인선이 ‘오리무중’에 돌입했다. marry04@seoul.co.kr
  • 美국무부 “폼페이오, 빠른 시일내 北과 비핵화 후속 협상”

    미국 국무부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노(NO) 북한의 비핵화 시간표’ 발언과 관련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한반도 비핵화’(CVID)라는 대북 정책 목표는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26일(현지시간) “미·북 정상회담 결과를 이행하기 위해 폼페이오 장관이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후속 협상을 이끌 것”이라며 “행정부의 CVID 정책은 바뀐 게 없다”고 강조했다고 미국의소리(VOA)가 전했다. 미 국무부가 북 비핵화에 대한 원칙적인 입장을 표명한 배경에는 수장인 폼페이오 장관의 전날 CNN 인터뷰 내용이 논란이 됐기 때문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앞서 “나는 (북한 비핵화에) 시간표(time-line)를 두지 않을 것”이라며 “2개월이든 6개월이든 우리는 두 정상(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하기로 한 것을 이룰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신속히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발언은 “북한 비핵화에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맞물려 비핵화 원칙이 후퇴한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았다. 아울러 국무부 관계자는 ‘북한에 비핵화 시간표를 제시할 것’이란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의 발언과도 배치된다는 지적에 “정부기관 간 관계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남북 철도 연결과 북한 철도 현대화 논의가 대북 제재에 위배되냐’는 질문에는 “한국, 일본과 긴밀히 접촉하고 있다”고 전했다고 VOA는 보도했다. 이와 관련, 올리 헤이노넨 전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차장은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유엔 무대에서 적극적으로 비핵화 개념을 설명하고 있는 건 ‘좋은 신호’라고 평가했다. 지난주 유엔본부에서 열린 북 비핵화 비공개 회의에 참석했던 그는 “그들(북한)은 좀더 광범위하게, 더 적극적으로 국제사회에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헤이노넨 전 사무차장은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에서 시간표를 설정하지 않고 있다는 폼페이오 장관 발언에 대해 “매우 복잡한 협상의 시작에서는 현명한 전략”이라고 긍정적 인식을 드러냈다. 한편 미 의회는 트럼프 행정부와 북한의 비핵화 협상을 감독할 수 있는 법안을 전격 발의했다. 이날 상원 외교위의 코리 가드너(공화·콜로라도) 동아태소위원장과 로버트 메넨데스(뉴저지) 민주당 간사가 초당적으로 발의한 ‘대북정책 감독 2018’ 법안은 트럼프 대통령이 30일마다 의회에 북핵 협상 내용과 전망 보고, 폼페이오 장관이 30일마다 의회에 관련 사항에 대한 브리핑 등을 담고 있다. 특히 법안에는 ‘한반도 주한미군에 관한 의회의 인식’이라는 제목의 6조에서 “북핵 협상에서 주한미군 철수는 협상 항목이 돼서는 안 된다”고 못박았고, “한·미의 정기적 훈련과 연습을 포함한 견고한 군사 태세가 동북아 평화·안정에 결정적”이라는 문구도 넣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브룩스 “무작정 北 의심 말고 역사 만들어가야”

    브룩스 “무작정 北 의심 말고 역사 만들어가야”

    “지금 가보지 않은 길 가고 있어… 北과 신뢰 쌓기 위해 훈련 중단”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은 27일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 등 한·미 연합군사훈련 유예 조치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과거에 그랬으니 또 무작정 (북한을) 의심하는 것이 아니라 역사를 만들어 간다는 생각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브룩스 사령관은 이날 서울 용산 육군회관에서 한·미동맹재단이 주최한 제2회 한·미동맹포럼 초청연설에서 “공포와 기회가 공존하고 있다. 불확실한 상황에서는 가만히 있는다고 되는 게 아니다. 기회가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북한과의 대화 창구인 외교 당국과 달리 군 관계자는 평소 원칙적이고 강경한 발언을 해 왔다는 점에서 브룩스 사령관의 이 발언은 매우 이례적이다. 38년 경력의 군사 전문가이자 주한미군과 한반도 유엔군을 통솔하고 있는 지휘관이 연합훈련 유예에 대한 기존의 시각에 발상의 전환을 요구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즉 비핵화 대화 국면에서 훈련을 유예하는 것은 안보를 약화시키는 게 아니라 오히려 평화를 위해 충분히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다는 논리여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평가다. 브룩스 사령관은 “우리는 지금까지 걸어가지 못한 길을 가고 있다”며 “오랜 기간 적이었던 국가와 어떻게 신뢰를 만들어 나가느냐의 문제는 우리가 한 발짝 앞으로 가지 않으면 불가능한 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과거보다 소규모로 하든지, 도발적 부분을 제외하고 하든지 (훈련) 규모와 시점, 시나리오를 조정할 수도 있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때로 절제된 저강도 훈련을 유지함으로써 대화 용의가 있다는 메시지를 주고, 지도자들이 외교적 결심을 할 수 있도록 조정하는 게 필요하다”고 했다. 또 “우리는 북한의 체면이 살도록 해 주는 게 중요하다는 측면에서 방법을 찾고 있다. 그들이 변하면 우리도 변한다는 믿음을 줘야 한다”며 “연합훈련(유예)도 우리가 다른 방향으로 갈 수 있다는 하나의 증거”라고 했다. 이어 “(북한을) 의심하는 목소리가 있다는 걸 이해하지만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한·미동맹에 맞서려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특히 “주한미군 철수를 걱정할 필요는 없다”며 “한·미 대통령의 관심사가 아니다”라고 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박용만 “남북경협 민관협의체 통해 추진을”

    박용만 “남북경협 민관협의체 통해 추진을”

    朴 “성급하게 접근땐 부작용 발생 이질적 경제 기반 통일작업 우선” 전문가들도 ‘섣부른 경협’ 경계 “제재 완화·남북협의 따라 사업을”“기대를 현실로 만들려는 방향성에는 동의하지만, 충분한 정보와 판단 없이 경쟁적으로 플레이하는 게 옳을지 따져볼 필요가 있습니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26일 한반도 평화 무드에 따른 남북 경제협력 기대감과 관련해 신중한 자세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남북한의 당국과 경제계 등 4자가 함께 참여하는 ‘남북 민관협의체’를 구성해 남북한 간 이질적인 경제 기반을 통일하는 작업을 먼저 추진하자고도 제안했다.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거론한 것이다. 박 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열린 ‘남북경협 콘퍼런스’에서 인사말을 통해 “최근 남북경협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일부에서 다소 성급하게 접근하는 경향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대북 제재 해제 전까지는 차분하고 질서 있는 경협 추진 여건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며 “이를 위해 남북 민간협의체를 통해 표준과 프로토콜, 기업제도 등 이질적인 경제 기반의 통일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가 여전히 유효한 데다 남북경협이 본격화하더라도 성급하게 접근할 경우 예상치 못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인식을 바탕으로 민관 협력을 통한 체계적 준비가 우선 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콘퍼런스에 패널로 참석한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섣부른 경협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김석진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유엔 제재가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가 앞서 전향적 조치를 하면 국제적 합의를 깨는 것”이라면서 “일부 기업은 북한의 내수시장 진출도 바로 가능하다고 생각하지만 과세나 행정 허가, 부동산 점유 등 관련 제도를 마련하고 행정 프로세스가 정착되기 전까지 준비 기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양문수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북한의 개방이 시작되면 중국, 일본, 미국 등 국제사회의 대북 진출 러시가 나타날 것”이라면서 “향후 우리가 경협의 파트너로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도 미리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 포지션을 참고해 산림, 고속철 등 ‘판문점 선언’에 포함된 정부 주도의 인프라 프로젝트 위주로 준비하고, 향후에는 대북 제재 완화가 진행되는 과정을 면밀히 관찰하면서 남북 협의에 따라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회담 이후 남북 관계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있으며 경협 여건도 개선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영희 산업은행 팀장은 “북한의 협상 자세에서 과거와는 다른 진정성이 느껴진다”며 “북한이 과거처럼 보상만 얻으려 한다면 국제사회 제재가 더욱 강화될 것이고, 이후 대화를 재개하려면 더 많은 양보가 필요하므로 예전 방식으로 돌아가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3월 상의가 개최한 ‘남북 관계 전망 콘퍼런스’에 이어 남북경협의 방향성을 논의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된 이날 행사에는 350여명의 기업인이 참석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월드컵 경기장에 나타난 ‘가짜 김정은’ 인기폭발

    월드컵 경기장에 나타난 ‘가짜 김정은’ 인기폭발

    러시아 월드컵 경기장에 갑자기 나타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축구팬들로부터 뜨거운 인기를 끌었다고 현지 언론이 25일(현지시간) 전했다. 현지 TV 방송 ‘제5채널’ 등에 따르면 이날 러시아 남부 도시 사마라에서 열린 월드컵 조별 리그 러시아-우루과이전 일반 관중석에 난데없이 ‘김정은 위원장’이 모습을 드러냈다. 사진은 월드컵 경기장의 김정은 위원장 대역. 2018.6.26 리아노보스티=연합뉴스
  • [포토] ‘러시아 월드컵’ 푸틴-김정은 닮은 꼴 등장에 ‘깜짝’

    [포토] ‘러시아 월드컵’ 푸틴-김정은 닮은 꼴 등장에 ‘깜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닮은 꼴인 두 사람이 25일(현지시간) 러시아 사마라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A조 우루과이와 러시아 경기장을 찾아 나란히 관람을 하고 있다. 우루과이는 A조 1위, 러시아는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사진=AP·AFP 연합뉴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유해 송환·훈련 중단, 북·미 신뢰 조치 잇따라야

    6·25 한국전쟁 당시 전사한 미군의 유해 송환이 이번 주중 이루어진다. 주한미군은 지난 23일 유해 송환을 위해 100여개의 나무로 된 임시 운송 상자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으로 이송해 놓았다. 이와는 별도로 북한에서 유해가 송환돼 오면 오산 미군 기지에서 미국으로 옮기는 데 쓸 158개의 금속관도 대기 상태에 있다. 유해 송환은 6·12 북·미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4개 항 중 제4항의 구체적인 이행에 착수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한국과 미국은 8월로 예정됐던 을지프리덤가디언 훈련을 연기한 데 이어 한·미 해병대연합훈련(케이맵)도 무기 연기하기로 했다. 북·미가 6·12 이후 신뢰 구축을 위한 조치를 하나씩 주고받은 셈이다. 양측의 신뢰 쌓기는 국교 정상화까지 내다본 새로운 북·미 관계 수립의 기초가 되는 것은 물론 한반도 비핵화를 이루는 데 필수 조건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정상회담 직후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참가하는 고위급회담이 열릴 것이라고 예고했지만, 2주가 지난 지금까지 고위급회담의 신호는 보이지 않는다. 또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약속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엔진 시험장의 폐기도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 유해 송환이 이뤄지고 폼페이오 장관의 3차 평양 방문이 성사돼 북·미 고위급회담이 재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로이터통신은 24일(현지시간) 미국 국방 관리의 말을 인용해 미 정부가 조만간 비핵화에 관한 특정한 요구 사항과 시간표를 북한에 제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관리는 “우리는 그들이 선의로 움직이는지를 곧 알게 될 것”이라면서 구체적인 결과물을 보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인 2020년 말까지 비핵화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공언했다. 완전한 비핵화에는 2년 반 이상은 걸린다는 게 전문가들 전망이다. 북·미의 6·12 합의에 부정적인 한·미·일의 일부 세력들은 한·미 군사훈련만 중단된 채 눈에 띄는 북한 조치가 없다고 비판한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여론은 정책을 좌우하는 요소다. 비관적 여론이 선순환 대북 정책에 걸림돌이 되지 않아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네바다주 전당대회 연설에서 김정은 위원장을 “위대한 협상가”라고 치켜세우며 북한이 “전면적 비핵화에 동참할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가시적인 조치를 조속히 단행함으로써 비핵화에 추진력을 붙이기 바란다.
  • ‘북미회담 133억원 지출’ 싱가포르 경제효과 10배

    싱가포르 정부가 북·미 정상회담에 1630만 싱가포르달러(약 133억 5000만원)를 지출했다고 밝혔다. 홍보 마케팅 전문가들은 이번 회담으로 싱가포르가 거둔 경제적 이익은 투입 비용의 10배가 넘는다고 평가했다. 24일 싱가포르 스트레이츠타임스가 외무부발로 보도한 북·미 정상회담 비용에 따르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관련 ‘보안’ 조치에 가장 지출이 컸다. 싱가포르가 부담한 총비용은 리셴룽 총리가 애초 발표한 예상 지출 규모인 2000만 싱가포르달러보다는 다소 줄어든 것이다. 회담 기간 중 리 총리는 미디어센터를 방문해 “싱가포르는 회담을 주최함으로써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국제적인 노력을 지지한다”면서 “회담 개최 비용을 기꺼이 지불할 뜻이 있었다”고 말했다. 당시 리 총리는 비용의 절반 정도가 보안 관련 예산으로 책정됐다고 설명했다. 싱가포르 통신정보부 측은 언론 지원 관련 지출은 400만 싱가포르달러라고 덧붙였다. 비비안 발라크리슈난 싱가포르 외무장관도 전체 지출 중 김 위원장의 호텔 숙박 비용도 포함됐다고 밝혔다. 정상회담 기간 중 김 위원장은 하루 숙박료가 1만 2000싱가포르달러에 이르는 세인트리지스호텔의 최고급 객실인 프레지덴셜 스위트에 숙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싱가포르 일각에서는 정부가 너무 많은 비용을 썼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현지 홍보 마케팅 전문가들은 로이터통신 등을 통해 북한과 미국의 세기적인 정상회담으로 관광 수익뿐 아니라 국가 홍보 측면 등을 포함해 지출 대비 10배 이상의 경제적 효과를 거뒀다고 분석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특파원 칼럼] 한반도 비핵화 열쇠는 북·미 신뢰와 시간/한준규 워싱턴 특파원

    [특파원 칼럼] 한반도 비핵화 열쇠는 북·미 신뢰와 시간/한준규 워싱턴 특파원

    우여곡절 끝에 지난 12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0년 만에 두 손을 맞잡았다. 두 정상은 5시간 동안 웃으며, 때로는 얼굴을 붉히며, 북한의 ‘비핵화’에 대해 진지하게 이야기를 나눴고 ‘싱가포르 공동성명’에 서명했다. 하지만 역사적인 북·미 정상의 첫 만남에 따른 결과물인 싱가포르 공동성명에는 구체적인 북한의 비핵화 이행계획이 하나도 없었다. 특히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이 물러설 수 없다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 비핵화’(CVID)도 빠졌다. 그렇다고 북·미 정상의 만남을 ‘일회적 이벤트’라고 폄훼해서는 안 된다. 북·미 정상회담은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 정착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북·미 정상이 비핵화 의지와 원칙, 한반도 영원한 평화 정착에 합의했으니, 이제 실무급 협상과 합의를 통한 로드맵 구축만 남았다. 북·미 간 후속 실무회담의 성공 가능성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 과거와는 달리 북·미 정상이 먼저 만나 협상의 종착역이 어딘지 분명히 정했기 때문이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북·미가 ‘레드라인’(한계선)을 인식하고 있다”면서 “이번에는 분명히 다를 것”이라고 강조한 것도 이 때문이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태도 변화도 비핵화 협상 타결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북·미 정상회담 직전까지 트럼프 대통령은 ‘일괄타결식’ 비핵화를 주장했다. 북한의 ‘항복 문서’를 받겠다는 계산이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도 현실을 인식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빠른 단계적 비핵화’라는 트럼프식 해법을 내놨다. 북한의 단계적 비핵화 요구를 일부 수용한 것이다. 이에 북한은 억류 미국인 석방과 풍계리 핵실험장 폭파로 ‘화답’했다. 북한과 미국이 처한 상황도 이전과 분명히 다르다. 김 위원장은 ‘경제 개발’이 급하다. 북한 사회도 스마트폰이 300만대 이상 보급되는 등 빠르게 변하고 있다. 자본주의 씨앗인 수백 개의 장마당(시장)은 이제 어엿한 북한의 경제 버팀목이 됐다. 1995~98년 300만명이 굶어 죽었던 ‘고난의 행군’을 견디던 그런 북한이 아니다. 김정은 정권도 미국 등 국제사회 제재로 경제의 숨통이 더욱 조여진다면 내부의 불만을 감당하지 못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도 마찬가지다. 2020년 재선의 풍향계가 될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북핵 해결’은 외교적 성과를 높일 수 있는 가장 빠른 지름길이다. 그래서 ‘빠른 비핵화’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렇게 한반도의 비핵화 분위기는 무르익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지금부터다. 북·미가 고위급 실무회담에서 비핵화 초기 조치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 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미국은 협상의 마지막 단계인 ‘핵폐기’의 일부를 선행적 조치로 요구하고 있다. 즉 북한이 일부라도 핵탄두 등의 폐기에 나서는 ‘성의’를 보여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를 통해 길고 험난한 비핵화 협상에 가속도를 붙이고 미국 내 우려를 불식시키고 싶어 한다. 이에 대해 북한의 동의를 받아 내는 것이 실무협상의 첫 관문이 될 것으로 보인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르면 이번주 방북, 고위급 실무회담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분명한 것은 수십년 묵은 북핵 문제를 한 방에 시원하게 해결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한반도의 비핵화라는 ‘정거장’에 이르는 열쇠는 북·미의 ‘신뢰’와 ‘시간’이다. 폼페이오 장관이 이를 꼭 가슴에 새겼으면 좋겠다. hihi@seoul.co.kr
  • [열린세상] 동북아 평화의 꿈을 그리며/김경민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열린세상] 동북아 평화의 꿈을 그리며/김경민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서울신문에 ‘동북아 평화의 꿈’이라는 제목의 시론을 5~6회 게재한 바가 있고, ‘동북아의 꿈’이라는 제하의 책을 출간한 바가 있어 동북아 평화 협의체에 대한 글을 기고하고자 한다. 지정학적으로 동북아의 중심에 위치한 한국은 지리적 측면이나 역사적 측면에서도 동북아 평화가 그 어느 나라보다 절실한 나라다. 고려시대 이후 조선 500년사가 마감될 때까지 거의 연중 행사나 다름 없을 만큼 외침에 시달려 온 한국으로서는 지금이야말로 주도적으로 동북아 평화 창출을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한다. 북·미 정상회담 이후 북한의 비핵화가 기대되고 북한은 개방경제로 나아갈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그 어느 시절보다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의 실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그러나 꿈이 있어야 현실이 다가오듯이 비록 25년 동안 북한의 비핵화를 이루지 못한 좌절감도 있지만, 희망과 꿈을 갖고 북한의 비핵화와 동북아 평화협의체를 창출해 내야 한다. 다행히 문재인 대통령이 러시아를 국빈 방문하면서 동북아 평화협의체를 언급해 큰 틀의 그림은 그려지기 시작했다고 본다. 러시아와의 경제 협력을 논의하면서 동북아 경제협의체를 만들어 나가면 국익에 더욱 민감한 안보협의체 논의도 시작되는 날이 올 것이다. 전쟁의 역사나 다름없는 유럽의 역사도 경제협의체에서부터 시작해 오늘날의 유럽연합을 탄생시켰다. 그러면 한국은 동북아 평화의 꿈을 어떻게 그려 나갈 수 있는 것일까. 첫 번째, 한국은 동북아 평화 창출을 주도할 자격을 갖추었다는 현실을 유념하며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 한국은 그 어떤 나라도 침략한 사실이 없는 평화 민족이다. 한국의 국제적 위상은 역사 이래 가장 높아져 있는 상태다. 세계를 다녀보면 수많은 지구촌 사람들이 한국이 만든 핸드폰을 들고 있고 자동차를 타고 다닌다. 선진국들의 특급호텔에는 한국제 TV가 걸려 있고 방탄소년단 같은 한류 젊은이들에 열광한다. 우리가 알고 있는 것보다 더 대한민국을 알고 부러워하는 국가가 많다. 경제적으로 피폐해 경제원조나 받던 과거의 대한민국이 아닌 것이다. 두 번째, 주한미군에 대한 분명한 우리의 입장이 있어야 한다. 1953년 휴전 이후 65년 동안 전쟁이 없었기에 한국은 오늘날처럼 잘사는 나라가 됐다. 그 배경에 주한미군이 주둔하고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는 없다. 그래서 한반도 평화와 동북아 평화의 꿈을 그려 나갈 때 주한미군은 군사적 균형자로 자리매김하면서 주둔의 정당성을 확립해 나갈 필요가 있다. 주한미군이 주둔하는 이 현실을 주변국들이 인정하는 가운데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북한이 모두 참여하는 다자간 안보협의체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한국이 바쁘게 주변국들과 접촉하면서 초기 형태의 다자간 경제협력체나 평화안보체를 시작해 나가야 한다. 동북아 평화가 곧 한국의 평화와 번영을 보장하는 것이기 때문에 한국의 외교가 바빠야 하는 것은 미래와 생존이 걸린 문제다. 세 번째, 북한의 경제개방을 유도하는 일이다. 북한의 경제개방이 이루어져야 한국의 물류가 북한을 통해 유럽과 러시아, 중국으로 연결된다. 북한이 비핵화 카드를 내놓고 북·미 정상회담을 위해 중국의 비행기를 빌릴 때는 그만큼 북한 경제가 어려움에 처해 있다는 얘기다. 북한 비핵화를 이루어 내면서 북한의 경제 사정이 나아지는 호혜적 정책 실현이 동반돼야 한다. 30대의 젊은 지도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핵무기 개발에만 매달려 경제를 피폐하게 하면 안 된다는 절박한 현실에 직면해 있다고 판단된다. 북한의 비핵화와 동북아 평화안보협의체 수립은 시간이 많이 걸리는 숙제다. 특히 동북아 평화의 그림은 꿈과 이상을 갖고 돌다리 두드리듯 우직하게 밀고 나가야 할 대한민국의 외교정책이 돼야만 한다. 한반도 주변 국가들이 미세먼지 대책에 함께 대처하는 일에서부터 원자력 안전협력 등 다자간 경제협력, 군비축소의 대화 등 한 걸음, 한 걸음씩 한국이 주도해 주창하는 동북아 평화의 꿈을 그려 나갈 역사가 다가오는 시절이다.
  • 폼페이오 자신감 “북·미 모두 레드라인 넘지 않을 것”

    폼페이오 자신감 “북·미 모두 레드라인 넘지 않을 것”

    CVID·체제보장 협상 낙관 전망 “다르지 않다면 대북제재 지속” 北 비핵화 로드맵 지연 경고도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23일(현지시간) 북·미 정상회담 이후 후속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 “이번에는 다를 것이며 양측이 ‘레드라인’(한계선)을 넘어서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북·미 양측이 협상 과정에서 서로 포기할 수 없는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 비핵화’(CVID)와 ‘체제안전보장’이라는 한계선을 인식하고 실질적 성과를 낼 수 있다는 낙관적 전망을 보여 주는 동시에 구체적 비핵화 로드맵 도출에 시간을 끌고 있는 북한을 거듭 압박한 발언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MSNBC 인터뷰에서 “북·미 모두 레드라인들을 이해하고 있고 어느 쪽도 그 선을 넘어서려고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수많은 것들, 수많은 원칙이 있다고 말해도 좋을 것”이라며 “북·미 협상이 처음은 아니지만 아마 이번은 다를 것이라는 믿음을 가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만약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비핵화를 할 수 없거나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면 대북 제재가 지속될 것이라는 점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강온 전략을 거듭 밝힌 것이다. 그는 또 북핵 협상에서 중국 변수와 관련해 “중국은 북한 비핵화 이슈를 풀어 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도 “북·미 협상은 양자 대화”라고 선을 그었다. 폼페이오 장관은 레드라인의 의미를 구체적으로 설명하지는 않았지만 북한이 과거와 달리 협상이 깨지지 않을 선을 넘지 않으면서 후속 회담에 임할 것이라는 ‘성공론’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정상회담 합의 이행을 거부하거나 한계선을 넘는 북한의 행태는 용납하지 않겠다는 경고로도 해석된다. 앞서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은 지난 17일 NHK 인터뷰에서 “미국이 북한에 핵, 생화학무기, 미사일 등 대량파괴무기 관련 시설 제거와 관련된 목록 47개를 전달했다”면서 “완전한 비핵화 요구가 이행되지 않으면 대북 제재는 해제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북한도 이해하고 있다”며 미국의 레드라인이 CVID에 있고, 북한이 이를 이해했음을 시사했다.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은 “폼페이오 장관의 발언은 미국은 CVID가 아닌 비핵화는 수용할 수 없고, 북한으로서는 체제보장이 중요한데, 최근 북한이 후속 협상에서 시간을 끌려 한다는 비판적 보도가 나오자 ‘레드라인이 북한에 전달됐으니 믿고 기다려 달라’는 의미”라면서 “북한은 미국이 실시하는 비핵화 검증을 대충 넘어갈 수 없고, 미국이 북한 체제보장에 위협이 되는 전략자산을 배치하게 되면 협상의 판이 깨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北제재 연장” “위대한 김정은”…비핵화 겨냥한 트럼프의 밀당

    “엄청난 일” 대북 보상도 암시 미군 유해 송환 성과도 과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 이후 이례적으로 강한 어조로 대북 제재 연장을 발표한 지 불과 하루 만인 23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똑똑한 터프가이이자 위대한 협상가”라고 치켜세웠다. 이는 북한을 빨리 비핵화 세부 협상 테이블로 이끌기 위한 ‘당근과 채찍’ 전략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네바다주 공화당 전당대회 후 지역 기업인들과 만남에서 김 위원장을 칭찬하며 “북한이 ‘전면적인 비핵화’에 동참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고 미 언론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당대회에서는 “북한은 엄청난 잠재력이 있고 김 위원장도 그 사실을 알고 있다”면서 “엄청난 일이 많이 일어날 것”이라며 비핵화의 ‘당근’을 제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날 기독교 케이블 방송인 TBN에 “김 위원장이 북한으로 기업을 들여오고 싶어 한다”면서 “그들은 입지라는 측면에서 엄청난 잠재력이 있다. 놀라운 부동산을,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자연의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북한 해변에 콘도를 지을 수도 있느냐’라는 물음에 “그렇게 될 것으로 매우 확신한다”고 답했다. 이는 북한이 비핵화 절차를 빠르게 이행할 경우 미 기업의 대북 투자 등 커다란 경제적 성취를 이룰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어 북·미 정상회담의 성과로 “우리는 아주 멋진 합의에 도달했다”면서 “(북한에 억류됐던) 인질들이 돌아왔고 전사한 위대한 영웅들(유해들)이 송환된다. 가장 큰 것은 비핵화”라며 정상회담의 성과 띄우기도 잊지 않았다. 그러나 북한의 비핵화를 재촉하기 위한 채찍도 놓지 않는 분위기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22일 대북 제재를 1년 더 연장하는 조치를 내렸다. 이는 비핵화에 대한 북한의 구체적인 행동 없이는 대북 제재를 풀지 않겠다는 의지를 거듭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의회 통지문에서 조지 W 부시 정부 시절 발동된 행정명령 13466호 등 6건의 대북 제재 행정명령 효력을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이들 행정명령은 북한 정부와 노동당, 주요 인사의 자산을 동결하고 북한의 국외 노동자 송출 금지, 광물 거래 등 돈줄을 차단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비핵화 입구 단계에서 먼저 대북 제재를 풀 이유가 없음을 분명히 한 것이다. 워싱턴 소식통은 “제재 해제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방북 등 북·미 간 향후 협상에 달려 있다”고 내다봤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트럼프 “김정은, 똑똑한 터프가이이자 위대한 협상가”

    트럼프 “김정은, 똑똑한 터프가이이자 위대한 협상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북한은 엄청난 잠재력을 갖고 있고,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그 사실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과 미 CBS뉴스 등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네바다 주 공화당 전당대회 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엄청난 일이 많이 일어날 것”이라고 공언했다. 이는 북한이 비핵화 절차를 빠르게 이행할 경우 커다란 경제적 성취를 이룰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6·12 북미정상회담을 전후로 여러 차례 비슷한 취지의 발언을 해왔다. 그는 연설에서 “우리는 훌륭한 케미스트리(궁합)를 가졌다”며 김 위원장과의 관계를 과시한 뒤 북미정상회담 합의에 따라 6·25 전쟁 때 전사한 미군 등의 유해 200여 구를 북한으로부터 돌려받았다고 주장했다. 주한미군은 미군 유해를 넘겨받기 위한 나무 상자를 판문점으로 이송하는 등 송환 절차를 준비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대선 때 미군 전사자 유족들로부터 유해를 찾아달라는 부탁을 받았다는 사실을 공개하고 “우리가 최근 싱가포르에서 다른 문제를 협상할 때 내가 김 위원장에게 그렇게(미군 유해 반환) 할 수 있는지를 물었다”면서 “나는 그 일을 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전당대회 후 지역 기업인들과 감세 문제에 관한 원탁회의 자리를 마련한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 대해 “똑똑한 터프가이이자 위대한 협상가”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북한이 “전면적인 비핵화에 동참할 것이라고 믿는다”며 북미정상회담에서 구체적인 성과를 올리지 못한 게 아니냐는 미 언론들의 비판을 반박했다. 이어 그는 북한의 핵무기 실험 및 미사일 시험발사 중단과 미군 유해 반환 등의 측면에서 양국 정상의 합의가 이미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종필, 대선 후보 문재인에 “빌어먹을 XX” 막말(영상)

    김종필, 대선 후보 문재인에 “빌어먹을 XX” 막말(영상)

    23일 92세를 일기로 별세한 김종필(JP) 전 국무총리가 후배 정치인들을 날카롭게 평가한 과거 발언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특히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했던 거친 말도 다시 화제다. JP는 지난해 5월 5일 대선 후보로서 서울 중구 청구동 자택을 찾은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를 격려하면서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 압도적인 국민 지지를 받던 문 대통령을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JP는 “난 뭘 봐도 문재인이 되어서는 안 되겠다. 이러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단정적으로 말했다.이어 그는 “문재인이가 얼마 전에 한참 으스대고 있을 때 한 소리가 있어. 당선되면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이 만나러 간다고…”라며 “이런 놈을 뭐를 보고선 지지를 하느냐 말이야. 김정은이가 제 할아버지라도 되나? 빌어먹을 자식”이라며 욕설했다. JP는 이보다 앞선 2016년 11월 주간지 시사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차기 대통령이 누가 되면 좋겠느냐는 질문에 “그런 사람 없어. 문재인. 이름 그대로 문제야”라고 비꼬기도 했다.당시 인터뷰에서 JP는 차기 대권주자들에 대한 평도 내놨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에 대해서는 “그가 가끔 오지. 이런저런 얘기를 교환하는데 인간 안철수는 괜찮아. 정계 흐름을 비교적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어”라며 “내 속엔 구렁이가 몇 개씩 들어 있지만 (안 전 대표에게) 그거는 들어 있지 않은 것 같다. 퍽 담백하고 솔직해”라고 말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에 대해서는 “반기문이는 구렁이가 몇 마리 들어 있는 사람”이라면서 “비교적 순수해. 가끔 오는데 얘기를 들어보면 아주 순수한 정치인이야. 반기문이 와서 나가겠다고 하면 내가 도와줄거야”라고 말하기도 했다.JP는 국정농단 사태가 터져 탄핵될 처지에 놓인 박근혜 당시 대통령도 험한 표현을 써가며 혹평했다. JP는 시사저널과 인터뷰에서 “5000만 국민이 달려들어서 내려오라고, 네가 무슨 대통령이냐고 해도 거기 앉아 있을 것”이라면서 “그런 고집쟁이다. 고집부리면 누구도 손댈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정서가 정돈된 여자가 아니다. 한마디로 천상천하 유아독존이다. 저 혼자만 똑똑하고 나머지는 다 병신들이다”라고 주장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미군, 오늘 6·25 유해 송환할 관 215개 판문점 통해 북송

    미군, 오늘 6·25 유해 송환할 관 215개 판문점 통해 북송

    미군이 6·25전쟁 당시 전사한 미군 유해를 북한으로부터 넘겨받기 위해 유해를 담을 관을 23일 오후 판문점을 통해 북한에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송환은 지난 12일 싱가포르에서 진행된 북미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당시 채택된 공동성명 제4항에는 ‘미국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신원이 이미 확인된 전쟁포로, 전쟁실종자들의 유해를 즉각 송환하는 것을 포함해 전쟁포로, 전쟁실종자들의 유해 수습을 약속한다’고 명시돼 있다. 북한은 관을 넘겨받으면 미군 유해를 담아 수일 내에 송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확인국(DPAA) 관계자가 이미 북한에 들어가 유해 분류작업을 진행했다는 관측도 있다. 그럴 경우 송환 일정이 더 빨라질 수도 있다. 한·미가 을지프리덤가디언(UFG)과 해병대연합훈련을 무기한 연기한 데 이어 북한이 신속하게 유해송환 작업에 들어가면서 북미 간의 비핵화 후속협상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미국의 고위 인사가 방북해 유해와 함께 돌아올 가능성도 높다. 폼페이오 장관이 북한과 비핵화 협상을 위해 방북한다면 귀환하면서 유해를 송환할 수도 있다. 송환 경로는 아직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남북러 3각 협력’ 기대 높인 한·러 정상회담

    문재인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어제 크렘린 대궁전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협력 방안 등에 대해 폭넓게 논의했다. 한·러 간 실질적 경제 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취임 후 처음으로 모스크바를 국빈 방문한 문 대통령은 회담에서 “이번 방문을 통해 한·러 간 전략적 협력 동반자관계를 보다 호혜적이고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한반도 평화체제의 정착과 함께 본격화할 남북 경제협력 과정에서 남·북·러 ‘3각 경제협력’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도 “한국의 신북방정책과 러시아의 극동·시베리아 개발 정책 간 연계를 바탕으로 양국 관계가 더욱 긴밀해지기를 원한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두 정상은 오는 2020년 교역액 300억 달러, 인적교류 100만명을 달성하기 위해 △가스 산업, 철도, 항만 인프라, 전력 등 9개 분야를 중심으로 한 유라시아·극동 개발 협력 △한·러 간 서비스·투자 분야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개시를 위한 절차에 착수키로 했다. 한국과 러시아의 주된 관심사는 철도, 가스, 전기 등 남·북·러 3각 협력의 주요 사업이다. 이 가운데 남북이 4·27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동해 철도망 연결은 남북의 철도를 시베리아철도(TSR)와 잇는 사업이다. 두 정상은 한국~러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철도망과 관련해 ‘나진~하산’ 철도 공동 활용 사업을 포함하는 다양한 철도 사업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러시아는 한국이 유라시아 대륙으로 나아가는 관문이 될 수 있다.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이 유라시아 평화번영체제를 이루는 데 협력 파트너가 될 수 있는 조건을 갖추는 계기가 됐다. 문 대통령은 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에 대해 러시아의 적극적인 지지와 협력도 당부했다. 푸틴 대통령은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한반도와 동북아 지역의 항구적 평화·안정을 정착시키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9월 동방경제포럼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초청한 데 이어 7월 미·러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는 만큼 정부는 후속 북·미 협상 과정에서 러시아의 역할이 작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평화를 다지고 보장하기 위해 남·북·러 3각 협력이 긴밀하게 이뤄져야 하는 이유다. 한반도 평화체제가 동북아 평화안보 협력체제로 확장돼 나아가는 과정에서 러시아의 협력은 필수적이다.
  • [사설] 8월 이산가족 상봉 합의 환영하나 아쉬움 남아

    남북이 어제 금강산 내 금강산호텔에서 적십자회담을 열고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8월 20~26일 금강산에서 갖기로 합의했다. 이산가족 상봉은 4월 27일 남북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내용 중 하나로 판문점 선언에는 실시 시기를 ‘8월’이라고 명기했다. 판문점 선언의 실천이 또 하나 이뤄지게 된 것이다. 이날 남북 대표단은 상봉 규모를 남북 각 100명으로 정했다. 이달 27일부터는 금강산 시설 점검을 위한 남측 인원의 파견에도 합의했다. 상봉이 이뤄지면 2015년 10월 이후 3년 만이다.  이번 합의는 2000년부터 시작돼 20차까지 이어 온 이산가족 상봉을 지속해 나간다는 것을 남북 당국이 확인했다는 데 의의를 둘 수 있다. 하지만 이산가족 상봉 때마다 지적돼 온 문제들은 해결되지 않은 채 회의를 마쳤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남긴다. 현재 통일부에 이산가족으로 등록하고 생존해 있는 사람은 5만 6890명이다. 1년에 한 차례 상봉 행사에 100명씩 만난다고 할 때 몇 십년 걸려도 상봉을 다 이룰 수 없다. 생존자 중 70세 이상이 전체의 85.6%에 이르는 현실을 감안할 때 획기적 해법이 없으면 절망적인 상황에서 상봉을 하염없이 기다릴 수밖에 없다.  이산가족의 희망은 남북에 둔 가족을 만나는 것이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가족들이 살아 있는지를 확인하는 게 우선이다. 생사 확인에 관한 전수조사가 무엇보다 시급하다. 또한 직접 이산가족이 만나기 어려우면 과거에도 실시한 적이 있는 화상 상봉을 전면적으로 확대한다거나 서신 교환, 고향 상호 방문 등을 정례화하는 단계에까지 가야 한다. 남북 정상회담이 3, 4차를 거치면서 과거에 비해 내용과 형식이 몇 단계 업그레이드되고 있다. 당연히 이산가족 상봉도 남북관계 개선의 부속 행사가 아닌, 핵심적 사항으로 자리매김하도록 해야 한다.  북한은 전례를 볼 때 이산가족 문제에 남측만큼의 힘을 쏟지 않았다. “통일이 먼저이지 이산가족 문제가 뭐 그리 급하냐”는 게 북한 입장이었다.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 박경서 대한적십자사 회장은 회담 때 근본적 해법에 관한 의견을 제시했다고 한다. 상대인 박용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이 그 자리에서 호응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역시 이런 문제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만나 통 큰 합의를 이루지 않으면 해결하기 어렵다. 가을로 예정된 평양 남북 정상회담에 거는 기대가 크다.
  • 트럼프 “北 ‘전면적 비핵화’ 이미 진행 중”… 김정은, 시진핑 만난 뒤 비핵화 뜸들이기

    트럼프 “北 대형실험장 4곳 폭파” 美당국자들 “회담 후 실험장 폭파 없어” 잇단 앞서가는 발언으로 北 우회 압박 미군 유해 송환은 “받았다”→“오는 중” 실무자 北파견 뒤 다음주 중 시작될 듯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중요한 것은 (북한의) ‘전면적’ 비핵화이며 이미 진행되고 있다. 우리는 매우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 국무부도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최대한 빨리 북측과 비핵화 세부협상에 나설 것이라고 밝히는 등 미 정부가 북한의 ‘빠른 비핵화’에 잰걸음을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각료회의에서 “(북·미 정상회담 공동성명의) 첫 번째가 ‘우리는 즉각적으로 북한의 전면적 비핵화를 시작한다’는 것”이라면서 “북한과 관련해 엄청난 진전을 이뤄냈으며 북한과 관계가 매우 좋다”고 말했다. 그는 공동성명에 담긴 ‘완전한 비핵화’와 비슷한 의미로 ‘전면적 비핵화’란 단어를 쓴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그들(북한)은 미사일 발사를 중단했고 엔진 실험장을 파괴하고 있다”면서 “그들은 이미 대형 실험장 가운데 한 곳을 폭파했다. 사실 그것은 실제로는 실험장 네 곳이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실험장 네 곳이 어디인지 명확하게 밝히지 않았다. 헤더 나워트 국무부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북측과 접촉은 계속되고 있다”면서 “폼페이오 장관이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북한 측 인사와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미측은 빠른 세부협상을 원하고 있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3차 방중이 끝난 만큼 다음주 북·미 고위급회담 개최 가능성도 제기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 성과에 대해 자화자찬했지만 북한은 회담 이후 열흘간 실질적 후속 조치에 대해서는 ‘뜸들이기’만 지속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북한 핵·미사일에 정통한 미 당국자들은 로이터통신에 “지난 12일 북·미 회담 이후 북한이 실험장을 해체한 새로운 움직임은 없었다”고 밝혔다. 다만 이 당국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시설 네 곳은 풍계리 핵실험장과 평안북도 이하리 미사일 발사대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즉 북한이 정상회담 전에 폐쇄한 시설을 재차 언급했다는 것이다. 북한은 지난달 24일 풍계리 핵실험장의 2번, 4번, 3번 갱도를 차례로 폭파했다. 1번 갱도는 2006년 1차 핵실험 때 사용된 뒤 폐쇄된 상태였다. 북한은 지난달 중순에는 중거리탄도미사일 시험 발사에 사용한 이하리 미사일 발사대 일부를 파괴하기도 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파괴되고 있는 엔진 실험장’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여전히 불분명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조만간 폐쇄할 것이라고 예고한 북한의 미사일 엔진 실험장이나 다른 실험장을 염두에 둔 발언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는 이날 위성사진 분석 결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연구·시험발사 장소로 활용돼 온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이날까지 뚜렷한 해체 움직임이 보이지 않고 있다고 발표했다. 38노스는 이뿐 아니라 북한 내 미사일 관련 시설 8곳에서도 해체 움직임은 포착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날 회의에서 북·미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북한의 미군 전사자 유해 송환과 관련해 “북한은 우리의 위대한 영웅들의 유해를 이미 보냈거나 보내는 과정 중에 있다. 유해들은 이미 돌아오는 과정 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는 전날 연설에서 “우리는 유해를 돌려받았다. 이미 오늘 200구의 유해가 송환됐다”고 말한 것과 비교하면 시제를 모호하게 바꾼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미 관리 2명은 로이터에 “북한이 수일 이내에 미군 유해를 보낼 것으로 기대한다”며 “아직 송환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다만 미 국방부 ‘실종자 및 전쟁포로 담당처’(DPMO) 실무자들이 21일 북한에 파견된 것으로 알려져 송환 절차는 이미 시작된 것으로 보이며 이르면 다음주에 송환 작업이 개시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의 다소 앞서가는 발언들은 북한의 비핵화 의지를 적극적으로 대변하는 듯하면서도 북한과의 후속 협상을 조기에 개최하려는 제스처로 보인다. 한·미 군당국은 8월 을지프리덤가디언(UFG) 군사연습을 사실상 중단하기로 하고 상황에 따라 다른 훈련도 중단할 것임을 천명했다. ‘당근’을 던지면서 북한을 재촉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하지만 북한이 아직 뚜렷한 반응을 하지 않는 것에 대해 지난 19~20일 김 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3차 북·중 정상회담 이후 북한이 중국의 힘을 업게 되자 태도를 또 바꾼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서울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트럼프 “폼페이오, 北 갔을지 몰라” 농담… 방북 초읽기?

    국무부 “접촉 계속” 비핵화 물밑협상 시사 6·12 북·미 정상회담의 세부 협상을 위한 북·미 고위급회담이 조만간 열릴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 늦어도 다음주에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3차 방북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각료회의에서 폼페이오 장관을 가리키며 “북한에 갔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는 북한에서 매우 많은 시간을 보내 여기에서 보는 것이 놀랍다”고 말했다. 이는 농담 섞인 발언이지만,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메시지로 워싱턴 정가는 해석했다. 한 소식통은 “전날도 특유의 화법으로 미군 유해 송환을 언급했던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라는 점에서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이 임박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면서 “하지만 북·미 고위급회담이 언제 시작될지는 정확하게 확정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헤더 나워트 국무부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현 시점에서는 (폼페이오 장관의 북한) 방문이나 회담 일정 등에 관해 발표할 게 없다”고 말했다. 다만 나워트 대변인은 “북한과의 접촉은 계속되고 있다”고 언급, 폼페이오 장관이 아닌 실무 수준의 북·미 간 대화는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속도 조절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최근 3차 방중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비핵화의 구체적인 행동을 미룬 채 미군 유해 송환 등 비핵화와 관련이 없는 조치에만 나서고 있는 상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폼페이오 장관의 역할은 비핵화 등에 대한 후속 조치 협상이지만, 미군 유해 송환 일정에 맞춰 방북이 이뤄질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그는 지난 5월 2차 방북에서 미국인 억류자 3명을 데리고 귀환했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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