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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김정은 곧 만날 것”…북·미, 뉴욕·빈서 투트랙 협상

    트럼프 “김정은 곧 만날 것”…북·미, 뉴욕·빈서 투트랙 협상

    트럼프, 2차 북·미정상회담 시사 폼페이오·리용호 뉴욕회담 추진 오스트리아 빈에선 실무급 회담 美 “2021년 1월까지 비핵화 완성”평양 남북 정상회담 이후 북·미 비핵화 협상과 2차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다. 불과 이틀 전까지 남북 정상회담에 대해 함구하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던 도널드 트럼프(얼굴) 미국 대통령은 동창리 미사일발사장과 영변 핵시설의 폐쇄·참관 등을 골자로 하는 평양 남북공동선언이 발표되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날 것’이라고 화답했고,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도 북한과 뉴욕 및 오스트리아 빈에서 만나자며 ‘투트랙’ 협상을 제안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김 위원장과 곧 만날 것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우리는 그럴 것”이라며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시사했다. 그는 이어 “그들(남북 정상)은 만났고 우리는 아주 좋은 반응을 얻었다”며 평양 북·미 정상회담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나는 김 위원장에게 엄청난 서한을 받았다. 여러분 아시다시피 그것은 3일 전에 배달됐다”며 “우리는 북한과 관련해 엄청난 진전을 이루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김 위원장의 친서가 백악관이 지난 10일 공개한 ‘2차 북·미 정상회담 요청’ 친서의 전달 시기를 잘못 말한 것인지, 추가적으로 별도 친서가 있었다는 것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폼페이오 장관도 이날 성명에서 다음주 유엔총회 참석차 뉴욕을 방문하는 리용호 북한 외무상과의 만남을, 또 국제원자력기구(IAEA) 본부가 있는 오스트리아 빈에서 실무회담을 제안하는 등 고위급과 실무급의 투트랙 회담으로 북·미 비핵화 협상을 본궤도에 올려놓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폼페이오 장관은 “우리는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미국과 IAEA 사찰단의 참관을 통해 영변의 모든 핵시설을 영구히 해체하는 것을 포함,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싱가포르 공동성명을 재확인한 것을 환영한다”면서 “이런 중요한 약속들에 기반해 미국은 북·미의 개선을 위한 협상에 즉각 참여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오늘 아침 카운터파트인 리 외무상을 다음주 뉴욕에서 만나자고 초청했다. 나와 리 외무상 모두 이미 유엔총회에 참석하기로 돼 있다”고 덧붙였다. 폼페이오 장관이 협상 파트너였던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대신 형식적인 카운터파트인 리 외무상을 대화 상대로 고른 것은 최고급에서 이뤄졌던 북·미 협상을 한 단계 낮춰 빠른 성과 위주로 끌고 가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그가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북한 카운터파트 간 비핵화 협상을 빈에서 가능한 한 빨리 시작하자”고 제안한 것은 이와 맥을 같이한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 북한의 비핵화 시기를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 내로 거듭 못박았다. 그는 “신속한 협상은 2021년 1월까지 완성될 북한의 신속한 비핵화 과정을 통해 북·미 관계를 변화시키고, 한반도의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평화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오는 24일로 예정된 뉴욕 한·미 정상회담에 이어 뉴욕과 빈에서 투트랙 북·미 투트랙 협상 등이 성과를 낸다면 오는 11월 미 중간선거 전에 2차 북·미 정상회담과 종전선언 등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9·11 트라우마에… 美, 동창리 영구폐쇄 선언에 반색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9일 평양 남북 정상회담 선언문이 발표된 직후 트위터에서 동창리 엔진시험장과 미사일 발사대의 영구 폐기와 사찰 대목을 콕 짚어 강조했다. 미국의 직접적인 위협으로 여겨졌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설의 폐기가 미국 국내 여론에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12 북·미 정상회담에서부터 미사일 엔진시험장 폐기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합의문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주요 미사일 엔진 시험장을 폐쇄할 것이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런 태도는 ICBM에 대한 미국 국민의 각별한 우려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사실 미국의 일반 국민은 태평양 너머에 멀리 떨어져 있는 북핵 문제에 큰 관심이 없었다. 하지만 북한이 핵무기를 실어 미 본토를 공격할 수 있는 ICBM을 개발한 뒤에는 생각이 바뀌었다. 그것은 2001년 9·11테러로 사상 처음 본토를 공격당해 무려 3000여명이 숨진 트라우마 때문이다. 그런 점을 잘 알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기에 ICBM 영구 폐기 검증에 큰 관심을 보인 것으로 보인다. 김준형 한동대 교수는 “동창리 시설 폐기는 싱가포르 회담에서 트럼프가 가장 자랑했던 공적이었지만 막상 검증이 되지 않았다는 비판이 내부에서 제기됐다”며 “그런데 김 위원장이 이번에 검증 부분을 해결해주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공적을 다시 세워준 것”이라고 했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도 “동창리는 미사일을 최종 테스트하는 곳으로 발사 능력과 테스트 능력을 제한하는 의미가 있다”고 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남북 국회회담 조속 개최… 지자체 교류 활성화

    금강산 이산상봉 면회소 몰수 해제 합의 12월 ‘대고려전’에 북측 문화재 전시키로 6·15, 10·4선언은 정권교체로 이행 못돼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평양 남북 정상회담을 마치고 귀국한 직후 가진 ‘대국민보고’ 형식의 기자회견에서 회담을 자평하고 비핵화와 종전선언 등에 대한 질문에 답했다. 문 대통령은 공동선언문 외에 남북 국회 회담 이른 시일 내 개최, 지자체 교류 활성화, 북측의 금강산 이산가족 상설 면회소 몰수 조치 해제, 오는 12월 ‘대고려전’에 북측 문화재 함께 전시 등을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구두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으로부터 핵 리스트 신고에 대한 의지라든가 하는 추가적인 메시지를 받은 게 있나.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방안, 지금 교착상태에 놓인 북·미 대화의 재개와 대화 촉진에 관해 많은 대화를 나누었다. 하지만 비핵화의 어떤 구체적인 방안, 또는 상응 조치 등은 기본적으로 북·미 간에 논의될 내용이다. 논의한 내용 가운데 합의문에 담지 않은 그런 내용들도 있다. 제가 방미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다시 정상회담(9월 24일)을 갖게 되면 미국 측에 상세한 내용을 전해줄 계획이다. →북측은 미국에서 상응하는 조치가 있을 경우 영변 핵시설을 폐기하겠다고 얘기했는데 상응 조치란 무엇인가. -일단 (지난 6월 12일) 싱가포르 선언에서 북·미 간의 합의가 있었다. 북한은 완전한 비핵화 조치를 취하고 미군 유해를 송환하면 미국 측은 이른바 적대관계를 종식하고 북한에 대한 안정을 보장하면서 북·미 관계를 새롭게 수립해 나가는 것이다. 그런 조치들이 북·미 사이에 서로 균형 있게 취해 나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군사적 긴장 완화를 위한 많은 실질적 조치가 합의됐지만 북·미 간 적대가 계속되는 상황이다. 종전선언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갖고 돌아왔나. -종전선언에 대해 똑같은 말을 두고 개념들이 조금 다른 것 같다. 우리가 사용하는 개념은 우선 전쟁을 종식한다는 정치적 선언을 먼저 하고, 그것을 평화 협정 체결을 위한 평화 협상의 출발점으로 삼아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를 이룰 때 평화 협정을 체결함과 동시에 북·미 관계를 정상화하는 것이다. 달리 이 개념에 대해 종전선언이 마치 평화협정 비슷하게 (법적으로) 정전체제를 종식시키는 그런 식의 효력이 있어서, 유엔사의 지위를 해체하게끔 만든다거나 주한미군 철수를 압박받게 하는 효과가 생기는 것으로 보는 경우도 있다. 이번 방북을 통해 (저는) 김 위원장도 제가 얘기한 것과 똑같은 개념(정치적 선언)으로 종전선언을 생각한다는 걸 확인했다. 따라서 (종전선언은) 유엔사의 지위나 주한미군의 주둔 등과 관련해서는 전혀 영향이 없는 것이다. →2000년과 2007년 정상회담 때도 공동선언 합의를 이뤘는데 이뤄지지 않은 부분도 많다. 어떤 노력을 해 갈 계획인지. -과거의 6·15선언이나 10·4선언이 이행되지 않은 이유는 딱 하나다. 정권이 교체됐기 때문이다. 그다음 정부들이 정상 선언을 이행할 의지가 없었기 때문에 제대로 되지 않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과거 6자 회담을 통한 합의와 이번에 비핵화 합의는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생각한다. 이번에 비핵화 합의는 이른바 ‘톱다운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북·미 양 정상이 국제사회에 한 약속이기 때문에 반드시 실행되리라 믿는다. 그것을 실천하기 위한 실무협상 단계에서 때로는 논의가 교착되고 지연될 수 있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이 필요한 것이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백두산 천지 오른 남북정상… 文 “소원 이뤄” 金 “남측 인원 와야”

    백두산 천지 오른 남북정상… 文 “소원 이뤄” 金 “남측 인원 와야”

    리설주 “전설 많은 백두산에 새 전설” 文 “새 역사 썼다” 金 “새 역사 또 써야” 金 “제가 사진 찍어드리면 어떻겠나” 남측 수행원 “아이고 무슨 말씀을…” 알리가 아리랑 부르자 두 여사 제창도 金여사, 金위원장 부부에게 운동 권유“반드시 나는 (중국 쪽이 아닌) 우리 땅으로 해서 (백두산에) 오르겠다 다짐했는데 소원이 이뤄졌습니다.”(문재인 대통령) “오늘은 적은 인원이 왔지만 앞으로는 남측 인원들, 해외동포들 와서 백두산을 봐야지요.”(김정은 국무위원장) “이제 첫걸음이 시작됐으니 남쪽 국민도 백두산으로 관광 올 수 있는 시대가 곧 올 것으로 믿습니다.”(문 대통령)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20일 백두산 천지에 함께 갔다. 남한 정상이 백두산에 오른 건 처음이다. 등산 애호가인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6시 39분 숙소인 평양 백화원 영빈관을 떠나 우리 공군 2호기를 타고 백두산 인근 삼지연공항에 도착했다. 미리 도착한 김 위원장, 리설주 여사와 꽃을 든 주민 1000여명이 나와 환영했다. 남북 정상 내외는 백두산 정상인 장군봉에서 10분가량 케이블카를 타고 천지에 도착했다. 다소 쌀쌀한 탓에 두 정상 내외는 두꺼운 외투를 입었다. 백두산행을 예상하고 미리 준비해 갔는지, 방북 후 백두산 일정이 정해지자 서울에서 뒤늦게 공수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중국 쪽에서는 천지를 못 내려간다. 우리는 내려갈 수 있어 중국 사람이 부러워한다”고 했다. 리 여사는 “백두산에 전설이 많다. 오늘은 두 분이 오셔서 또 다른 전설이 생겼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에 제가 오면서 새로운 역사를 좀 썼다. 평양 시민 앞에서 연설도 다했다”고 했다. 김 위원장이 “여기가 제일 천지 보기 좋은 곳인데 다 같이 사진 찍으면 어떻겠냐”고 제안해서 단체 사진도 찍었다. 기념 사진을 찍던 중 문 대통령은 “여긴 아무래도 위원장과 함께 손을 들어야겠다”고 말했고, 두 정상이 손을 잡고 들어 올리자 주변에서 웃음이 터졌다. 김 위원장은 “남측 대표단도 대통령 모시고 사진 찍자. 제가 찍어드리면 어떻겠냐”고 파격적인 제안을 했다. 이에 남측 수행원들은 “아이고 무슨 말씀을…”이라며 웃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문 대통령과 김 여사는 천지로 내려가 손을 담그며 즐거워했다. 리 여사가 “옛말에 백두에서 해맞이를 하고 한라에서 통일을 맞이한다는 말이 있다”고 했다. 그러자 김 여사는 500㎖ 생수(삼다수) 페트병을 들고 “한라산 물을 갖고 왔다. 천지에 반은 붓고 반은 백두산 물을 담아 갈 것”이라며 리 여사의 도움을 받아 페트병에 천지 물을 담았다. 깜짝 공연도 있었다. 가수 알리가 ‘진도아리랑’을 부르자 음악을 전공한 김 여사와 리 여사가 따라 불렀고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흐뭇한 표정으로 감상했다. 1시간가량 천지에 머문 뒤 하산하는 케이블카에서 김 여사가 김 위원장 부부에게 운동을 권유하는 듯한 내용의 이야기를 했다. 김 여사가 “저희도 일주일에 한 번씩 운동한다. 시작이 중요하다”고 하자 문 대통령이 “하겠다고 마음만 먹은 것”이라고 받아넘겼다. 이후 오찬 장소인 삼지연 초대소 밖 산책로 다리 위에서 두 정상이 수행원 없이 잠시 대화를 나누며 ‘판문점 도보다리’ 분위기를 연출했다. 두 정상 내외는 삼지연공항에서 마지막으로 의장대를 사열했다. 김 위원장 내외는 비행기에 오르는 문 대통령의 모습이 보이지 않을 때까지 손을 흔들며 배웅했다. 문 대통령이 탄 공군 2호기는 오후 5시 36분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백두산공동취재단·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金, 송이버섯 2t 선물… 靑 “이산가족에 나눠줄 것”

    金, 송이버섯 2t 선물… 靑 “이산가족에 나눠줄 것”

    2000년·2007년에도…남북 가교 역할 미상봉자 4000명 선정해 추석 전 전달 백화점 시세로 ㎏당 90만원…총 18억북한이 남북 정상회담과 함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명의의 송이버섯 2t을 20일 남측에 전달했다. 2000년, 2007년에도 북한은 남북 정상회담과 함께 각각 송이버섯 3t, 4t을 선물했다. 청와대는 고령자를 우선으로 이산가족 미상봉자 4000여명을 선정해 추석 전까지 북한에서 보내온 송이버섯 500g씩을 전달할 예정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각 송이버섯 포장 상자에 담긴 인사말을 통해 “북한에서 마음을 담아 보낸 송이버섯이 부모·형제를 그리는 이산가족에게 조금이라도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면서 “보고픈 가족의 얼굴을 보듬으며 얼싸안을 그날까지 건강하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국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1등급 자연산 송이버섯은 ㎏당 90만원으로 최근 백화점 시세로는 총 18억원에 달한다. 미상봉 이산가족 4000명이 각각 받게 될 송이 500g은 45만원 이상의 값어치가 있는 셈이다. 북한에서는 칠보산 송이를 으뜸으로 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송이버섯은 2000년과 2007년 남북 정상회담에서도 회담 이후 남북을 잇는 가교 역할을 했다. 2000년에는 남북 정상회담이 끝난 3개월 뒤인 9월 추석 무렵 박재경 인민무력부 부부장이 송이버섯 3t을 직접 싣고 남쪽으로 내려왔다. 2007년에는 정상회담 마지막 날 북측에서 남측에 직접 선물을 전달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겨레의 발원에서, 겨레의 새날 열다

    겨레의 발원에서, 겨레의 새날 열다

    200만년 전 이 산이 솟았을 때 무슨 경계선이 그어져 있지는 않았을 것이다. 모든 경계와 장벽을 허물고 대결과 반목을 넘어 시원(始原)의 순수함으로 돌아가고픈 인간의 열망이 저 파란 하늘과 그보다 더 파란 천지(天池)에 담겨 있는 듯하다. 20일 문재인 대통령 내외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내외가 백두산 천지 앞에 섰다. 1년 전만 해도 전쟁의 위협에 신음하던 이 땅에서 속속 펼쳐지는 믿을 수 없는 장면들이 역사의 엄중함을 느끼게 한다. 산은 저절로 만들어졌지만, 역사는 인간이 만들어 가는 것이다. 글 김상연 정치부장 carlos@seoul.co.kr 백두산사진공동취재단
  • “김정은, 서울서 환영받을 만큼 일 많이 못했다고 했다”

    “김정은, 서울서 환영받을 만큼 일 많이 못했다고 했다”

    평양 남북정상회담을 위한 문재인 대통령의 방북에 동행했던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내가 아직 서울에서 환영받을 만큼 일을 많이 못 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정 대표는 20일 채널A와 MBN 뉴스에 잇따라 출연해 이같이 밝히고 “평양 시내 10만 인파가 나와 문 대통령을 환영했는데, 김 위원장도 서울에 오시면 환영받을 것이라고 했더니 겸손한 화법으로 답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김 위원장 얼굴을 유심히 봤는데 검게 탔더라. 현지 지도를 많이 했기 때문”이라면서 “김 위원장의 내부 장악력이 확고한 것 같았고, 비핵화 노선에 대한 북한 인민의 지지 역시 확실한 것 같았다”고 말했다. 또 “첫날 만찬에서 김 위원장에게 술을 권하면서 남북 관계 발전을 위해서는 보수 야당도 함께해야 하기 때문에 남북국회회담이 긴요하니 올해 안에 평양에서 꼭 회담을 할 수 있도록 지침을 내려달라고 말씀드렸다”고도 덧붙였다. 이와 함께 “어제 만찬에서 김정숙 여사가 ‘동무생각’을 부르고 리설주 여사에게 같이 하자고 제안하자 리 여사가 ‘저는 서울 가서 하겠습니다’라고 사양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정 대표는 평양의 변화한 모습도 전했다. 정 대표는 “어제 새벽 6시쯤 숙소인 고려호텔에서 혼자 나와 평양역을 지나 대동강변을 1시간쯤 산책했다”면서 “전에 평양에 갔을 때에는 호텔 밖으로 가지 말라는 주의를 들었는데, 어제는 제지를 받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105층짜리 류경호텔에 ‘인민 중시’라는 네온사인이 있었다”면서 “‘미 제국주의 타도’라는 구호가 붙어 있던 자리에는 ‘과학으로 비약하고 교육으로 미래를 담보하자’는 구호가 붙어 있었다. 한마디로 확실히 변했더라”라고 평가했다. 정 대표는 “(북측이) 이번 남북정상회담을 정말 성심껏 준비했다는 느낌”이라면서 “배석자가 ‘김 위원장이 메뉴 하나까지 직접 챙겼다’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이어 “평양 시내 퍼레이드를 할 때 무개차에 하나 있던 자리를 남쪽 경호처장에 양보했다”면서 “그만큼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있었던 것으로, 김 위원장이 서울에 오게 되면 그만큼 대접할 수 있을까 싶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미국이 ‘핵사찰’을 언급한 이유가 문 대통령을 통해 밝혀졌다

    미국이 ‘핵사찰’을 언급한 이유가 문 대통령을 통해 밝혀졌다

    문재인 대통령의 2박 3일간의 평양 남북정상회담 일정 중 전세계를 의아하게 만든 대목이 있었다. 19일 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함께 ‘9월 평양 공동선언’에 합의하고 기자회견까지 한 지 약 1시간 만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이 핵 사찰을 허용하는 데 합의했다”고 트윗을 올린 것이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성명을 통해 “미국과 IAEA 사찰단의 참관”이라고 언급했다. 발표된 평양공동선언에는 ‘사찰’이라는 단어가 등장하지도 않았는데 트럼프 대통령과 폼페이오 장관 모두 사찰을 명시적으로 거론한 것이다. 이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과 폼페이오 장관이 뭔가를 잘못 이해하고 넘겨짚었거나, 공개된 선언문 이상의 내용을 알고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이러한 의문은 20일 방북 일정을 마치고 돌아온 문 대통령이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대국민보고 자리에서 풀렸다. 문 대통령은 “북한이 평양 공동선언에서 사용한 ‘참관’이나 ‘영구적 폐기’라는 용어는 결국 검증가능한 불가역적 폐기라는 말과 같은 뜻”이라고 설명했다. 전날 오전 발표된 평양공동선언에 ▲북측은 동창리 엔진시험장과 미사일 발사대를 유관국 전문가들의 참관하에 우선 영구적으로 폐기한다 ▲북측은 미국이 상응 조치를 취하면 영변 핵시설의 영구적 폐기와 같은 추가적인 조치를 계속 취해나갈 용의가 있음을 표명하였다는 내용을 언급한 것이다. 평양공동선언 발표 전후로 북한의 ‘참관’이나 ‘영구적 폐기’라는 사항이 ‘검증가능한 불가역적 폐기’와 같은 의미라는 설명이 한국을 통해 미국에게 전달됐을 것이라는 추론이 가능하다. 이를 전해들은 트럼프 대통령과 폼페이오 장관이 북한이 사찰을 허용했다는 평가를 하게 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간 미국을 비롯한 국제 사회가 북한에 ‘CVID’(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나 ‘FFVD’(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북한의 비핵화) 원칙을 요구해온 것에 대해 북한이 자기들만의 표현으로 받아들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북한은 ‘전문가 참관 하의 영구적 폐기’ 입장을 밝힌 동창리 시설은 물론 향후 미국의 적절한 ‘상응 조치’가 취해졌을 때 영변 핵시설 등 다른 시설에 대해서도 사찰에 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 문 대통령은 평양공동선언에 담긴 ‘참관’, ‘영구적 폐기’라는 단어를 쓰되 그 속뜻은 ‘VI’(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를 의미한다는 것을 알려 북한 또한 CVID를 거부하지 않고 받아들였음을 미국을 비롯한 국제 사회에 알린 것이다. 이러한 배경에서 트럼프 행정부는 평양공동선언 이후 북한과 실무 논의를 재개하기로 하고, 그 장소로 IAEA가 있는 오스트리아 빈을 지목했으며, 폼페이오 장관이 다음주부터 시작되는 유엔총회에서 북한 리용호 외무상과 회담하기로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가수 알리, 백두산 천지 울린 ‘아리랑’ 공연...“국보급 가수”

    가수 알리, 백두산 천지 울린 ‘아리랑’ 공연...“국보급 가수”

    평양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방북한 가수 알리가 백두산 천지 앞에서 ‘아리랑’을 불렀다. 20일 오전 가수 알리가 백두산 천지 앞에서 ‘아리랑’을 즉흥적으로 부른 영상이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알리는 이날 문재인 대통령 내외와 김정은 국무위원장 등과 백두산 등산에 동행했다. 그는 천지 앞에 도착해 벅차는 마음을 노래로 표현했다.공개된 영상에는 ‘아리랑’을 열창하는 알리 모습이 담겼다. 그의 노래에 남과 북 양측 인사는 박수를 보내며 감상에 젖었다. 특히 김정숙 여사와 리설주 여사가 ‘아리랑’을 따라 부르는 모습이 포착돼 눈길을 끌었다. 이를 본 네티즌은 “와 알리 진짜 감동적”, “‘아리랑’이 왜 이렇게 감동적이지”, “알리 대단하네요. 역시 대한민국 국보급 가수!”, “봐도 봐도 좋네요”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알리는 지난 4월 평양에서 열린 남측 예술단 공연에도 참석한 바 있다. 사진=SBS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가수 알리, 백두산 천지서 ‘진도 아리랑’ 즉석 공연(영상)

    가수 알리, 백두산 천지서 ‘진도 아리랑’ 즉석 공연(영상)

    “아리아리랑 쓰리쓰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음음음 아라리가 났네~” 백두산 천지에서 구성진 ‘진도 아리랑’ 가락이 울려 퍼졌다. 20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백두산 방문길에 함께 나선 가수 알리가 천지를 둘러보다가 즉석 공연을 펼친 것이다. 이날 공개된 남북 정상의 천지 방문 영상을 보면 이번 회담의 특별수행원으로 함께한 알리의 진도 아리랑 노래가 시작되자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물론 동행한 모든 이들이 알리 주변으로 모여들어 흥겨운 가락에 빠져들었다.곧 많은 이들이 박수로 박자를 맞췄고 성악가 출신인 김정숙 여사와 리설주 여사는 함께 따라부르기도 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차범근 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도 환한 미소와 함께 알리의 노래를 감상했다. 노래가 끝난 뒤 박수가 쏟아졌고, 문 대통령은 알리에게 다가가 어깨를 두드려주고 악수로 감사를 표시했다. 김 위원장도 박수를 치며 감사하다는 뜻의 목례를 건넸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일문일답] 문대통령 “종전선언은 정치적 선언”…평화협정 논란 차단

    [일문일답] 문대통령 “종전선언은 정치적 선언”…평화협정 논란 차단

    2박 3일간의 방북 일정을 마치고 돌아온 문재인 대통령은 대국민보고 자리에서 취재진들의 질문에 상세하게 답하며 방북 성과와 앞으로의 구상을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20일 서울로 귀환,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프레스센터를 찾아 “종전선언은 이제 전쟁을 끝내고 적대관계를 종식하겠다는 정치적 선언”이라면서 “종전선언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며, 평화협정 체결을 위한 평화협상의 출발점”이라며 종전선언의 개념에 대해 설명하는 데 주력했다. 일각에서 종전선언을 둘러싸고 논란이 나오는 상황에서 불필요한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다음은 문 대통령과 내외신 기자들의 일문일답 요지. Q.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핵리스트 신고 등과 관련한 추가 메시지를 받은 게 있나. A.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방안, 교착상태에 놓인 북미대화의 재개·촉진에 대해 많은 대화를 나눴다. 그러나 비핵화의 구체적인 방안 또는 그에 대한 상응 조치는 기본적으로 북미 간에 논의될 내용이다. 그래서 남북 간에 논의한 내용 가운데 합의문에 어느 정도, 어떤 표현으로 담을지에 대해 많은 논의를 했다. 그밖에 특별히 전체적인 합의 과정에서 어려움은 있지 않았다. 논의한 내용 가운데 합의문에 담지 않은 내용도 있다. 앞으로 제가 방미해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게 되면 그때 미국 측에 상세한 내용을 전해줄 계획이다. 미국 측은 우리를 통해 북한에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어하고 그에 대한 답을 듣길 원한다. 반대로 북한 측에서도 우리를 통해서 미국 측에 메시지를 전하고자 하는 것도 있다. 그런 역할을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면 충실히 함으로써 북미 간에 대화를 촉진시켜 나가고자 한다. Q. 평양공동선언에 ‘미국이 상응 조치를 하면 북한은 영변 핵시설 영구폐기 조치를 할 수 있다’고 적혀 있다. 김 위원장이 ‘상응 조치’에 대해서는 뭐라고 구체적으로 설명했는가. A.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서 북한이 취해 나가야 할 조치들, 그에 대해서 미국 측에서 취해야 할 상응한 조치들, 이런 부분은 구체적으로 북미 간에 협의해야 할 내용이다. 그 부분들은 이번 평양공동선언에 담을 내용이 아니었다. 우리가 구두로 의견을 나눈 바는 있지만, 이를 여기서 공개하는 것은 적절하지 못한 것 같다. Q. 트럼프 대통령이 상응 조치를 북한에 제공한다면 어떤 것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A. 싱가포르선언에서 북미 간 합의가 있었다. 북한은 완전한 비핵화 조치를 취하고 미군 유해를 송환하는 것이고, 그에 대해 미국 측은 적대관계를 종식하고 북한에 대한 안전을 보장하면서 북미관계를 새롭게 수립해 나가는 것이다. 이를 통해 평화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그런 조치들이 북한과 미국 사이에 서로 균형 있게 취해져야 한다. 북한이 비핵화를 위한 조치들을 취해 나가고, 그에 맞게 미국 측에서도 적대관계를 종식하고 북한의 안전을 보장하며 새로운 북미 관계를 만드는 조치들을 취한다면 북한도 추가 비핵화 조치를 빠르게 취해 나갈 용의가 있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Q. 연내 미국을 포함한 종전선언에 대해 낙관적 전망 갖고 돌아왔나. A. 종전선언에 대해 조금 개념이 다른 것 같다. 정전협정을 체결할 때 빠른 시일 내 전쟁을 종식하고 평화협정을 체결한다는 약속이 65년 동안 이뤄지지 않고 있다. 그래서 우선 전쟁을 종식한다는 정치적 선언을 먼저 하고 그것을 평화협정 체결을 위한 평화협상의 출발점으로 삼아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를 이룰 때 평화협정 체결과 동시에 북미 관계를 정상화한다는 것이 우리가 사용하는 종전선언의 개념이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고 종전선언이 마치 평화협정 비슷하게, 정전체제를 종식시키는 효력이 있어서 유엔사의 지위를 해체하게끔 만든다거나 주한미군 철수를 압박하는 효과가 생긴다거나 하는 견해가 있는 것 같다. 그런 식으로 개념을 달리하기 때문에 종전선언 시기에 대해 엇갈리게 된 것으로 저는 판단한다. 이번 방북을 통해 저는 김 위원장도 제가 아까 말한 것과 같은 개념의 종전선언을 생각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종전선언은 이제 전쟁을 끝내고 적대관계를 종식하겠다는 정치적 선언이다. 그리고 평화협정 체결을 위한 평화협상이 이제 시작되는 것이다. 평화협정은 완전한 비핵화가 이뤄지는 최종단계에서 이뤄지게 된다. 그때까지 기존의 정전체제는 유지되는 것이다. 따라서 유엔사 지위, 주한미군 주둔 필요성 등에는 전혀 영향이 없다. 그런 문제들은 완전한 평화협정 체결 후 평화가 구축된 다음에 다시 논의될 수 있다. 특히 주한미군은 한미동맹에 의해 주둔하는 것이므로 종전선언이라든지, 평화협정과는 무관하게 전적으로 한미 간 결정에 달렸다. 그런 점에 대해 김 위원장도 동의한 것이고, 종전선언에 대한 그런 개념이 정리된다면 종전협정이 유관국들 사이에 보다 빠르게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우리는 연내에 종전선언을 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고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때 그 부분을 다시 논의하려고 한다. Q. 평양공동선언에서 영변 핵시설 폐기 등의 합의가 있었는데, 종전선언에 도움이 된다고 보는가. 김 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 기간에 종전선언을 추진할 구상이 있나. A. 가급적 종전선언은 조기에 이뤄지는 게 좋겠다고 생각한다. 북한은 풍계리 핵실험장을 완전히 폐기했다. 김 위원장은 ‘북한의 유일한 핵실험장을 완전히 폐기했기 때문에 북한은 더이상 핵실험을 할 수 없는 상황이고, 그것은 언제든지 검증받을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뿐만 아니라 이번에 동창리 엔진시험장과 미사일 발사대를 폐기한다면 북한은 추가적인 미사일 발사도 할 수 없게 되고, 미사일을 더 발전시키기 위한 일도 할 수 없게 된다. 나아가 미국의 상응하는 조치가 있을 경우 북한 핵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영변 핵시설도 영구히 폐기할 용의가 있다고 천명했다. 그렇다면 미국 측에서도 북한에 대한 적대관계를 종식시켜 나가는 조치들을 취할 필요가 있다. 종전선언은 말하자면 적대관계를 종식시키자는 하나의 정치적 선언이므로 그런 식의 신뢰를 북한에 줄 수 있는 방안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종전선언이 끝이 아닐 것이다. 종전선언을 시작으로 여러 가지 북한에 대한 상응 조치들이 취해진다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보다 촉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Q. 이번 비핵화 합의 수준이 ‘현재 핵’ 폐기로 나아가는 데 부합한다고 생각하는가. 2018년 평양공동선언의 합의들을 실질적 이행하기 위해 어떤 준비와 노력을 할 것인가. A.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기한 데 이어 미사일 엔진시험장과 미사일 발사대를 폐기한다면 앞으로 추가로 핵실험을 하거나 미사일을 발사하는 식의 활동은 완전히 할 수 없게 된다. 말하자면 ‘미래 핵’ 능력을 폐기한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나아가 영변 핵시설을 영구히 폐기한다면 영변에서 이뤄지고 있는 핵물질이나 핵무기 생산을 비롯한 핵 활동이 중단에 들어간다는 뜻이 될 것 같다. 물론 영변뿐 아니라 여타 핵시설도 영구히 폐기돼야 하고, 이미 만들어진 핵무기나 장거리 미사일이 있다면 그것도 폐기 수순으로 가야 완전한 핵폐기가 이뤄질 것이다. 그렇게 가야 한다는 당위성을 말씀드린 것이고, 그에 맞춰 미국 측에서 북한과 적대관계를 종식하고 북한의 체제를 보장하는 식의 상응하는 조치들이 단계적으로 취해져야 할 필요가 있다. 북한이 이번에 동창리 미사일 엔진시험장과 발사대 폐기와 함께 영변 핵시설의 영구적 폐기까지 언급한 것은 상당히 중요한 큰 걸음을 내디딘 거라 생각한다. 앞으로의 진척은 북미 대화를 통해 해결해야 할 과제라 생각한다. 과거 6·15 선언, 10·4 선언이 이행되지 않은 것은 하나의 이유뿐이다. 정권이 교체돼서다. 그다음 정부들이 들어선 뒤 10·4 선언을 이행할 의지가 없어서 제대로 안 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9·19 성명, 2·13 합의와 같은 6자 회담을 통한 비핵화 합의와 이번 비핵화 합의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과거 비핵화 합의는 실무적 협상을 통한 합의였다. 그리고 핵폐기의 단계마다 검증하고, 다음 단계 동시 이행을 함께 논의하는 식으로 설계돼서 언제든지 검증이나 사찰에 대한 견해차로 삐끗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번 비핵화 합의는 그렇지 않고, 사상 처음으로 북미 양 정상 사이에 합의가 이뤄져 이른바 톱다운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북미 양 정상이 국제사회에 한 약속이기 때문에 반드시 실행되리라 믿는다. 물론 실무협상 단계에서 때로는 논의가 교착, 지연될 수 있다. 그래서 제2차 정상회담이 필요하다. 2차 정상회담을 통해 교착국면을 크게 타개한다면 이번 비핵화 합의는 더 빠른 속도로 진행되리라 생각한다. 지난번 싱가포르선언에서는 원론적 합의를 이뤘다. 비핵화로 가기 위한 프로세스에 대해 세부적인 내용은 실무협상을 통해서 해야겠지만, 조금 크게는 양 정상 간 합의를 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그 합의에 맞춰 실무협상이 진행되도록 비핵화의 시한을 정한다든지, 쌍방 간 교환해야 할 조치를 크게 합의한다든지 하면 보다 효과적으로 비핵화가 진행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문 대통령 “김 위원장, 비핵화 거듭 확약…한미, 연내 종전선언 논의할 것”

    문 대통령 “김 위원장, 비핵화 거듭 확약…한미, 연내 종전선언 논의할 것”

    평양에서 3차 남북정상회담을 마치고 돌아온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후 서울 동대문디자인프라자(DDP)에 마련된 메인프레스센터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비핵화 의지를 거듭거듭 확약했다”면서 회담 결과를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 대해 “북한이 우리와 비핵화의 구체적 방안에 대해 진지하게 의논한 것은 지난날과 크게 달라진 모습”이라면서 “(김 위원장은) 가능한 한 빠른 시기에 완전한 비핵화를 끝내고 경제 발전에 집중하고 싶다는 희망을 밝혔다”고도 전했다. 문 대통령은 “3일 동안 김 위원장을 여러 차례 만나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눌 수 있었던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싶다”면서 “김 위원장과 비핵화와 북미 대화에 대해서도 많은 대화를 나눴다. 첫날 회담에서도 대부분의 시간을 비핵화를 논의하는 데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은) 북미정상회담에서 합의한 4개 합의사항이 함께 이행돼야 하므로 미국이 그 정신에 따라 상응조치를 취한다면 영변 핵시설 영구 폐기를 포함한 추가적 비핵화 조치를 계속 취할 용의가 있음을 밝혔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 의지를 다시 한 번 분명하게 밝히는 차원에서 우선 동창리 미사일 기지 시험장과 미사일 발사대를 유관국 전문가 참관하에 영구적으로 폐기할 것을 확약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평양공동선언에서 사용한 ‘참관’이나 ‘영구적 폐기’라는 용어는 결국 검증가능한, 불가역적 폐기라는 말과 같은 뜻”이라고 전했다. 그리고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비핵화 과정의 빠른 진행을 위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방북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2차 북미정상회담이 조속히 열리기를 희망한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북미 대화가 순탄하지 않고, 북미 대화 진전이 남북관계 발전과 긴밀히 연계된다는 사실에 인식을 같이하며, 북한도 우리에게 북미 대화의 중재를 요청하는 한편,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긴밀히 협력할 것을 제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이 이와 같은 북한의 의지와 입장을 역지사지하여 북한과의 대화를 조기에 재개할 것을 희망한다”면서 “이번 남북회담을 통해 북미 간 대화가 재개될 여건이 조성됐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연내에 종전선언 하는 걸 목표로 삼고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때 그 부분을 다시 논의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군사 분야 합의에 대해서는 “이 합의가 제대로 이행되면 남북은 우리의 수도권을 겨냥하는 장사정포와 같은 상호 간 위협적인 군사 무기와 병력을 감축하는 논의로 나아갈 수 있다”면서 “이는 남북 간에 있어 정전협정 이후 아직 끝나지 않은 전쟁을 종전하는 데서 더 나아가 미래의 전쟁 가능성까지 원천적으로 없애는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합의서에는 담지 못했으나 구두로 합의된 것도 있다”며 “국회회담을 가까운 시일 내 개최하기로 합의했고, 지자체의 교류도 활성화하기로 했다. 저는 금강산 이산가족 상설면회소의 전면 가동을 위해 북측의 몰수조치를 해제해줄 것을 요청했고 김 위원장도 동의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방한에 대해서는 “가까운 시일 내 라고 표현했지만 가급적 올해 안에 방문하기로 뜻을 모았다”면서 “국민들께서도 김 위원장을 직접 보고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번영에 대한 그의 생각을 육성으로 듣는 기회가 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제 정부는 평양공동선언을 빠르게 실행하기 위해 범정부적 추진체계 마련할 것”이라며 “남북고위급회담을 이른 시일 내 개최하고 오늘의 성과가 국민 삶을 실질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해 최선 다하겠다. 국회의 초당적 협력을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기고]9·19평양공동선언 정신 맞춰 김포 신곡수중보 철거 국가적 추진을

    [기고]9·19평양공동선언 정신 맞춰 김포 신곡수중보 철거 국가적 추진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 두 정상이 판문점선언 이후 다시 만나 9·19평양공동선언을 발표했다. 전쟁 위협으로부터 한반도를 지키고 우리 민족의 앞날을 새롭게 설계하는 중요한 한 걸음으로 환영한다. 특히 선언의 부속서인 군사 분야 합의서는 한강하구 공동이용수역을 설정하고 민간활용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는 양국 경제발전을 견인하는 동력이 될 것이다. 나아가 분단국가로 널리 알려진 양국의 평화를 향한 상징적인 발걸음으로 큰 의미가 있다. 교동도와 김포반도를 아우르는 공동이용수역 대상지 280㎢는 그동안 군사보호지역으로 개발이 제한돼 천연생태계가 잘 보존된 지역으로, 그 가치는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곳 자연생태계는 사람이 지켜주어야 할 보호 대상이자 사람이 자연의 일부로 함께 어우러져 누릴 수 있는 대상으로 우리가 미래세대에 남겨줘야 할 소중한 자산이다. ‘신곡수중보 철거 범시민행동’은 일찍부터 한강하구 생태계의 중요성을 깨닫고 보전과 활용을 위해 노력해온 시민들로 구성된 단체다. 본 단체는 이번 공동선언의 제2조 제3항에 명시한 대로 ‘자연생태계의 보호 및 복원을 위한 남북환경협력’이 적극 추진되는 가운데 장기적으로 한강하구 생태계 보전을 위한 정책이 수립되고 실행될 것으로 기대한다. 그리고 이를 위한 실천과제 하나로서 신곡수중보 철거에 국가 차원의 관심을 기울이고 추진할 것을 주장한다. 신곡수중보는 인공적으로 물길을 차단해 한강유역의 자연적인 생태순환을 저해하고 있다. 보 건설 후 유속이 느려져 물흐름이 정체되고 물골이 사라지면서 어류가 감소했다. 이 때문에 지역생태계 전체가 타격을 입었다. 한강하류 하상이 높아져 홍수 위험이 증가했고 수중 인공구조물로 인해 수상사고가 많아졌다. 녹조현상이나 최근 발생한 소방관 인명사고 등은 앞으로 신곡수중보로 인해 끊임없이 발생할 재난의 일부에 불과하다. 신곡수중보를 철거해야만 북한과 남한의 물길이 자연스럽게 만나 합류될 수 있다. 이는 금번 평양공동선언에서 언급한 ‘남과 북’ 사이의 ‘화해와 단합 분위기’를 창조하는 상징적인 사건이 될 것이다. 또 북한 물길로부터 한강으로, 한강에서 북한 지역의 하천으로 선박이 왕래할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져 남북교류의 물꼬를 틀 수 있다. 정부당국은 신곡수중보 철거에 대해 한강하구 생태계 남북공동조사와 보 영향 평가 등 필요한 활동을 조속히 수행하고 주도적으로 철거할 것을 요청한다. 우리 ‘신곡수중보 철거 범시민행동’은 본 성명을 시작으로 신곡수중보를 철거해 한강하구 생태계 보호와 활용을 위해 단합된 노력을 계속할 것이다. [윤순영 신곡수중보 철거 범시민행동 상임대표]
  • 문 대통령 “종전선언은 끝이 아닌 시작…트럼프 대통령과 논의”

    문 대통령 “종전선언은 끝이 아닌 시작…트럼프 대통령과 논의”

    문재인 대통령은 2박 3일간 방북을 마치고 귀환한 20일 남북정상회담 대국민보고에서 “종전선언은 북한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방안”이라면서 “끝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마련된 프레스센터를 찾아 대국민보고를 한 뒤 ‘비핵화 합의가 종전선언에 어떤 도움이 됐는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러면서 “종전선언을 시작으로 북한에 대한 상대적 상응 조치가 취해진다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실천을 보다 촉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은 풍계리 핵실험장을 완전히 폐기했다”며 “더 이상 핵실험을 할 수 없는 상황이 됐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언제든지 검증받을 수 있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동창리 미사일 엔진 시험장과 발사대를 폐기한다면 북한은 추가적인 미사일 발사도 할 수 없게 된다”며 “상응 조치가 있을 경우 북한 핵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영변 핵시설도 영구히 폐기할 용의가 있다고 (김 위원장은) 천명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에 대해 미국과 우리 측에서 북한에 대한 적대관계를 종식시켜 나가는 그런 식의 조치를 취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종전선언은 이제 전쟁을 끝내고 적대관계를 종식하게다는 정치적 선언”이라면서 “우리는 연내에 종전선언을 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때 그 부분을 다시 논의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전쟁을 종식한다는 정치적 선언을 먼저 하고 그것을 평화협정 체결을 위한 평화 협상의 출발점으로 삼아,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를 이룰 때 평화협정을 체결하는 동시에 북미 관계를 청산한다는 것이 우리가 종전선언을 사용할 때 생각하는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방북을 통해 김 위원장도 제가 말한 것과 똑같은 개념으로 종전선언을 생각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평화협정은 완전한 비핵화가 이뤄진는 최종 단계에서 이뤄지게 된다”면서 “그때까지 기존의 정전 체제는 유지되는 것이다. 따라서 유엔사 지위라든지 주한미군의 주둔 필요성 등에는 전혀 영향이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주한미군 문제와 관련해서 “한미동맹에 의해서 지금 주둔하고 있는 것이므로 종전선언이라든지, 평화협정과는 무관하게 전적으로 한미 간 결정에 달려 있는 것”이라면서 “그런 점에 대해 김 위원장도 동의한 것이고, 종전선언에 대한 개념이 정리가 된다면 종전협정이 유관국들 사이에 보다 빠르게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문 대통령, 평양회담 성과 발표…“김 위원장, 비핵화 의지 확약”

    문 대통령, 평양회담 성과 발표…“김 위원장, 비핵화 의지 확약”

    평양에서 3차 남북정상회담을 마치고 돌아온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후 서울 동대문디자인프라자(DDP)에 마련된 메인프레스센터에서 회담 결과를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 대해 “북한이 우리와 비핵화의 구체적 방안에 대해 진지하게 의논한 것은 지난날과 크게 달라진 모습”이라면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비핵화 과정의 빠른 진행을 위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방북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2차 북미정상회담이 조속히 열리기를 희망한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북미 대화가 순탄하지 않고, 북미 대화 진전이 남북관계 발전과 긴밀히 연계된다는 사실에 인식을 같이하며, 북한도 우리에게 북미 대화의 중재를 요청하는 한편,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긴밀히 협력할 것을 제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이 이와 같은 북한의 의지와 입장을 역지사지하여 북한과의 대화를 조기에 재개할 것을 희망한다”면서 “이번 남북회담을 통해 북미 간 대화가 재개될 여건이 조성됐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남북)국회회담을 가까운 시일 내에 개최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합의서에 담지 못했지만 구두로 합의된 것도 있다”며 이같이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또 “지자체 간의 교류도 활성화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정부는 왜 평양선언을 ‘실질적 불가침·종전선언’이라 부를까

    정부는 왜 평양선언을 ‘실질적 불가침·종전선언’이라 부를까

    평양선언에 군사종식 담아 ‘사실상 불가침 합의’ 미국에 종전선언 나서라는 메시지라는 분석도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합의한 ‘9월 평양공동선언’이 사실상의 종전선언 및 불가침 합의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런 근거는 선언문에 모든 적대적 군사 행위의 종식이 담겼다는 점과 함께 정상회담에서 도출된 합의문의 성격을 높게 평가하려는 의도도 있을 수 있다. 청와대의 생각은 그대로 참모들의 발언에서도 드러났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지난 19일 평양 백화원초대소에서 “남북 간의 군사적 신뢰를 넘어 지상, 해상, 공중에서 적대행위를 중단하고 비무장지대를 평화지대화하는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합의했다”며 “이것은 ‘사실상 남북 간에 불가침 합의’를 한 것으로 저희는 평가한다”고 설명했다. 최종건 청와대 평화군비통제비서관도 판문점선언 이행 군사 분야 합의서에 대해 “정부 입장에서는 ‘사실상 불가침 합의서’로 규정하고 싶다”고 했다. 그렇지만 전문가들은 청와대의 이런 평가와는 별개로 남북이 먼저 사실상의 불가침 및 준종전에 준하는 평화 국면을 만들어 이를 바탕으로 미국에 종전선언을 포함해 군사긴장 완화 노력을 해달라는 메시지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즉, 적대적 군사행위의 종식이 내용상 실질적 불가침 조약이자 실질적 종전선언이라는 의미다. 특히 청와대가 최근 남북 관계가 북·미 관계를 추동할 수 있다고 반복해 언급한 것도 미국에 사실상 종전선언을 포함한 상응 조치를 요청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현욱 국립외교원 교수는 20일 “남북이 실질적인 종전 선언을 했다는 분위기를 띄워 남·북·미 간에 연내 종전선언을 이루려는 분위기를 만들어 나가려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특히 남북 사이의 사실상 불가침 및 종전은 지지부진한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이끌어내는 유인책이기도 하다. 상대방에 대한 불가침은 궁극적인 목표인 평화협정의 내용에 담길 부분이기 때문에 대북 제재가 유지되는 상황에서 기존의 문법대로 마지막까지 불가침 부문의 진전이 없다면 북이 비핵화에 나설 동력이 약할 수밖에 없다. 윤영찬 청와대 홍보수석도 지난 19일 “이번 (평양공동)선언을 통해 1953년부터 65년간 이어져 온 한반도 정전 상태를 넘어 ‘실질적 종전을 선언’하고 그를 통해 조성된 평화를 바탕으로 공동번영으로 가는 구체적 실천 방안을 제시했다고 생각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다만 남북이 북·미 관계보다 너무 크게 앞서면 한·미 공조 균열이라는 지적이 나올 수 있다. 홍민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곧 남북 간 군비 통제 수준과 북·미 비핵화 협상의 속도에 균형을 맞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문 대통령, 평양정상회담 일정 마치고 서울공항 도착

    문 대통령, 평양정상회담 일정 마치고 서울공항 도착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박3일의 ‘2018 평양 정상회담’ 일정을 마치고 20일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앞서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리설주 여사와 함께 이날 오전 백두산 천지에 함께 올랐다. 이후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양강도 삼지연공항에서 공군 2호기를 타고 출발해 이날 오후 5시 36분쯤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트럼프가 ‘동창리 영구폐쇄’를 반긴 이유…9.11테러와 연결고리 탓

    트럼프가 ‘동창리 영구폐쇄’를 반긴 이유…9.11테러와 연결고리 탓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9일 평양 남북정상회담 선언문이 발표된 직후 트위터에서 동창리 엔진시험장과 미사일 발사대의 영구 폐기와 사찰 대목을 콕 짚어 강조했다. 미국의 직접적인 위협으로 여겨졌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설의 폐기가 미국 국내 여론에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12 북·미 정상회담에서부터 미사일 엔진시험장 폐기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합의문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주요 미사일 엔진 시험장을 폐쇄할 것이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런 태도는 ICBM에 대한 미국 국민의 각별한 우려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사실 미국의 일반 국민은 태평양 너머에 멀리 떨어져 있는 북핵 문제에 큰 관심이 없었다. 하지만 북한이 핵무기를 실어 미 본토를 공격할 수 있는 ICBM을 개발한 뒤에는 생각이 바뀌었다. 그것은 2001년 9·11테러로 사상 처음 본토를 공격당해 무려 3000여명이 숨진 트라우마 때문이다. 그런 점을 잘 알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기에 ICBM 영구 폐기 검증에 큰 관심을 보인 것으로 보인다. 김준형 한동대 교수는 “동창리 시설 폐기는 싱가포르 회담에서 트럼프가 가장 자랑했던 공적이었지만 막상 검증이 되지 않았다는 비판이 내부에서 제기됐다”며 “그런데 김 위원장이 이번에 검증 부분을 해결해주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공적을 다시 세워준 것”이라고 했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도 “동창리는 미사일을 최종 테스트하는 곳으로 발사 능력과 테스트 능력을 제한하는 의미가 있다”고 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김정은, 사상 첫 국회연설 성사될까

    김정은, 사상 첫 국회연설 성사될까

    남북 정상이 ‘9월 평양공동선언’에서 약속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 코스에 각종 아이디어가 쏟아지고 있다. 일단 두 정상의 한라산 방문은 20일 백두산 등반에서도 화제가 됐다. 리설주 여사는 “우리나라 옛말에 백두에서 해맞이하고 한라에서 통일을 맞이한다는 말이 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한라산 정상에 헬기 패드를 만들겠다. 해병대 1개 연대를 시켜서 만들도록 하겠다”고 말해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 김 위원장의 공식 환영식 장소로는 청와대가 가장 무난하지만 지난 10일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국빈 방한 환영식이 열렸던 창덕궁 사례에 비춰 그보다 큰 경복궁 환영식 가능성도 거론된다. 또 남산 서울타워, 롯데월드타워 등 주요 랜드마크 방문도 일정에 포함될 개연성이 있다. 광화문광장에서 일반 시민을 만날 가능성도 제기되지만 보수층의 반대 시위 때문에 성사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남북 정상회담의 ‘시그니처 메뉴’인 평양냉면 인기 식당을 찾아 서울식 평양냉면을 맛보는 장면을 그려 볼 수도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통일경제특구를 설치하겠다고 한 경기도와 강원도 접경지역 일대, ‘동아시아철도공동체’의 출발지인 용산역 방문 가능성도 있다. 또 이번 평양 방문에 동행했던 경제인과 함께 파주 LG디스플레이 단지, 삼성전자 평택 고덕산업단지, 판교테크노밸리 등을 방문할 수도 있다.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남북 공동기념 사업 관련 현장을 방문할 수도 있다. 남북 정상이 함께 서울 서대문형무소 역사관 등을 방문할 가능성도 제기된다.문 대통령이 수많은 평양시민 앞에서 연설했듯 김 위원장이 대중연설이나 국회, 대학 등에서 연설할지도 관심이다. 우리 문화에서 대중을 동원하기는 힘들고 국회 연설은 야당이 반대 시위를 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대학 가능성이 비교적 높아 보인다. 문 대통령이 대동강수산물식당에서 평양 시민을 만났듯 김 위원장이 서울시민을 직접 만나는 일정을 마련할지도 관심사다. 2032년 하계올림픽 공동 개최 후보지 몇 곳을 둘러볼 수도 있다. 김 위원장의 할아버지인 김일성 주석의 별장인 ‘화진포의 성’ 방문도 거론된다. 강원도 고성군에 있는 화진포의 성은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어린 시절 들러 휴양을 즐기고 기념사진을 촬영한 기록도 남아 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서울포토] 서울공항에 도착한 북한산 송이버섯

    [서울포토] 서울공항에 도착한 북한산 송이버섯

    문재인 대통령은 ‘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 기념으로 김정은 국무위원장으로부터 선물 받은 송이버섯 2톤(2,000kg)을 미상봉 이산가족에게 추석 선물로 보낸다. 사진은 20일 새벽 서울공항에 도착한 북한산 송이의 모습. 평양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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