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국무위원장
    2026-04-07
    검색기록 지우기
  • 용산경찰서
    2026-04-07
    검색기록 지우기
  • 애니메이션
    2026-04-07
    검색기록 지우기
  • 아파트 세대
    2026-04-07
    검색기록 지우기
  • 레미제라블
    2026-04-0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773
  • 北 김창선 모스크바 방문… 김정은 방러 임박했나

    北 김창선 모스크바 방문… 김정은 방러 임박했나

    北, 중러와 유대관계 강화… 美 압박 의도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집사’로 통하는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이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장이 김 위원장의 의전책임자라는 점에서 김 위원장의 방러가 임박한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중국 베이징 소식통은 김 위원장의 의전 책임자인 김 부장이 베이징을 거쳐 지난 19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 도착해 머무르고 있다고 전했다. 김 부장은 김 위원장의 동선 확정과 각종 의전을 담당한다. 따라서 북러 양국이 정상회담 사전작업 중 최종단계에 진입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2차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결렬 후 김 위원장의 방러 가능성은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미국의 ‘핵·미사일뿐 아니라 모든 대량살상무기(WMD)에 대한 일괄타결’을 받아들이기 힘든 북한의 입장에서 우방인 중국 및 러시아와 유대 관계를 강화해야 미국을 압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임천일 북한 외무성 부상(차관)은 지난 14일 모스크바를 방문해 이고리 모르굴로프 러시아 외무부 아태지역 담당 차관과 회담했다. 또 앞서 김영재 북한 대외경제상은 지난 6일 경제협력을 위해 모스크바를 찾았다. 지난 5일에는 한만혁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모스크바에서 김일성 주석의 첫 소련 공식 방문 및 ‘북러 경제·문화 협정’ 체결 70주년을 기념하는 사진 전시회 개막식에 참석했다. 김형준 모스크바 주재 북한 대사는 지난 19일 지재룡 중국 대사, 김성 유엔 대표부 대사 등과 함께 평양으로 귀국했다. 이들이 김 위원장의 방러 문제를 협의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해 5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방러를 요청했지만 성사되지는 않았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조명균 “北입장 정리되면 대북특사 파견”

    조명균 “北입장 정리되면 대북특사 파견”

    강경화 “美, 회담서 핵폐기 아닌 동결 요구” 논란 일자 외교부 “실질 비핵화 조치 언급”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에 대한 북측 입장이 정리되는 대로 대북특사 파견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21일 국회 남북경제협력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윤후덕 의원이 ‘북측에 특사나 실무 접촉을 해야 하지 않겠나’라는 질문에 “그런 필요성은 느끼고 있다”며 “다만 아직까지 북측이 입장을 정리하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기다리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조 장관은 이어 “남북연락사무소에서 지금도 매일 북측과 두세 차례 연락하고 있다”며 “북측 직원이 입장 표현을 조심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함께 출석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때 미국은 핵무기를 포함한 생화학무기의 완전한 폐기를 내걸었는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거부해 결렬된 것 아니냐’는 자유한국당 추경호 의원의 질의에 “2차 회담에서 미국이 요구한 것은 핵폐기가 아니라 핵동결”이라고 설명했다. 또 ‘남북의 비핵화 개념이 같은가’라는 물음에 “같다고 생각한다”며 “거기에 도달하는 김 위원장의 의지도 여러 번 천명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일부 한국당 의원이 ‘미국의 대북 협상 목표가 핵폐기가 아닌 핵동결이라는 의미냐’고 다시 질문하면서 별도의 서면보고를 요구해 논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미국의 최종 목표는 핵을 포함한 모든 대량살상무기(WMD)의 폐기지만 이번 하노이 회담에서 미국은 이런 최종 목표에 대해서는 일괄타결을 요구했고 실질적 비핵화 조치로는 ‘동결’을 요구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北 김창선 모스크바 방문… 김정은 방러 임박했나

    北 김창선 모스크바 방문… 김정은 방러 임박했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집사’로 통하는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이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장이 김 위원장의 의전책임자라는 점에서 김 위원장의 방러가 임박한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중국 베이징 소식통은 김 위원장의 의전 책임자인 김 부장이 베이징을 거쳐 지난 19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 도착해 머무르고 있다고 전했다. 김 부장은 김 위원장의 동선 확정과 각종 의전을 담당한다. 따라서 북러 양국이 정상회담 사전작업 중 최종단계에 진입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2차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결렬 후 김 위원장의 방러 가능성은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미국의 ‘핵·미사일뿐 아니라 모든 대량살상무기(WMD)에 대한 일괄타결’을 받아들이기 힘든 북한의 입장에서 우방인 중국 및 러시아와 유대 관계를 강화해야 미국을 압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임천일 북한 외무성 부상(차관)은 지난 14일 모스크바를 방문해 이고리 모르굴로프 러시아 외무부 아태지역 담당 차관과 회담했다. 또 앞서 김영재 북한 대외경제상은 지난 6일 경제협력을 위해 모스크바를 찾았다. 지난 5일에는 한만혁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모스크바에서 김일성 주석의 첫 소련 공식 방문 및 ‘북러 경제·문화 협정’ 체결 70주년을 기념하는 사진 전시회 개막식에 참석했다.  김형준 모스크바 주재 북한 대사는 지난 19일 지재룡 중국 대사, 김성 유엔 대표부 대사 등과 함께 평양으로 귀국했다. 이들이 김 위원장의 방러 문제를 협의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해 5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방러를 요청했지만 성사되지는 않았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핵 동결·최종목표 명시·로드맵 실무 합의 美비핵화 전략 거의 파악…北 설득할 국면”

    北 플레이어 언급 남측 ‘할 일’ 주문인 듯 美도 촉진자 기대… 文대통령 역할 커져 시주석 상반기 남북 찾아 공조 강화 희망 日과 모종의 논의… 순서 정할 문제 있어 이낙연 국무총리는 20일 비핵화를 둘러싼 북미 협상과 관련해 “미국의 생각이 무엇인지 사실 파악이 거의 완료됐다”며 “북한의 의중을 듣고 또 북한을 설득할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국회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 출석한 자리에서 더불어민주당 박병석 의원이 핵심당사자로서 한국 정부의 향후 계획을 묻자 이같이 답했다. 이 총리는 북한 비핵화에 대한 미국의 입장에 대해서는 “더이상 (핵·미사일) 실험 말고 현재 상태에서 동결하라. (비핵화의) 최종 목표에 관해 합의하자. 이를 위한 로드맵은 실무적으로 합의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3단계로 정리하고 “로드맵이라는 얘기가 나오는 것 자체가 국면에 따라가겠다는 것 아닌가”라고 설명했다. 다만 북한의 살라미 전술을 경계한 듯 비핵화 단계를 너무 잘게 쪼개서는 안 된다는 전제를 달았다. 이어 박 의원이 상반기 중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남북을 모두 찾아 비핵화 공조 체제를 굳히면 좋을 것 같다고 설명하자 이 총리는 “그렇게 되길 희망한다. 일본과도 모종의 논의가 있는 것 같고 순서상 (정할)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자유한국당 유기준 의원은 지난해 평양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대북 제재 위반 혐의가 있는 차량에 승차했다고 지적하자 이 총리는 “차량을 탄 것은 제재 위반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남북 경협 문제에 대해 이 총리는 “남북 경협이 북한 비핵화를 견인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희망하지만 대북 제재 틀 안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총리는 “남북 협력은 현재 대북 제재하에서도 가능한 문화, 학술, 체육, 군사적 긴장 완화에 주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지난 15일 평양 기자회견에서 “한국은 중재자가 아닌 플레이어”라고 지칭한 의미에 대해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이 묻자 이 총리는 “좀더 분석해봐야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의 역할을 많이 기대하고 있다는 뜻으로, 좀더 세게 해봐라는 뜻 아닌가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이 총리는 한국의 촉진자 역할에 대한 미국측의 기대도 있음을 강조하고, “문재인 대통령의 역할이 더 커졌다”고 했다. 이외 한국당 윤상현 의원이 북한의 고농축 우라늄 은닉 시설에 대해 파악 여부를 묻자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한미 정보당국 간 약속이라 말하지 못하지만 다 파악하고 있다. (좌표 역시) 다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북한에) 핵확산 움직임이 있다면 국제사회와 공조해 철저히 막겠다”고 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볼턴 “北 핵실험 재개 시 트럼프에 큰 영향”

    CNN “北 위성발사, 새로운 딜레마로” 폼페이오, 27일 하원 외교위 청문회에 미국 정부가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급박하게 돌아가는 분위기다.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연일 북한 핵·미사일 실험 재개에 대한 경고를 이어 가고 있으며, 백악관은 북한 핵·미사일 실험에 대비한 대책 마련에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볼턴 보좌관은 19일(현지시간) 폭스비즈니스네트워크 인터뷰에서 “북한이 미사일이나 핵실험을 재개한다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매우 매우 실망할 것’이라고 말했다”면서 “만약 북한이 실험을 재개하기로 한다면 그것은 대통령에게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약속을 어기고 실험 재개에 나선다면 트럼프 대통령이 대북 정책 변화에 나설 수 있다는 강한 경고로 풀이된다. 그는 “나는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매우 밝은 경제적 미래를 향한 문을 열어 놓고 있다고 말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볼턴 보좌관뿐 아니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등 트럼프 정부의 실세들도 북한의 ‘검증가능한 선(先)비핵화’ 요구와 핵·미사일 실험 재개를 경고하고 나섰다. 이들은 그러나 대화의 문도 열려 있다며 양공 작전을 펼치고 있다. 이런 가운데 CNN은 이날 트럼프 정부가 북한이 인공위성 발사 결정 시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갑론을박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은 그동안 미사일 발사를 위성 발사라며 정당성을 주장해 왔다. CNN은 “트럼프 정부는 북한이 인공위성 발사 결정 시 대응책을 내부적으로 논의하고 있다”면서 “하노이 결렬 이후 북미 간 발언 수위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북한의 위성 발사는 트럼프 정부에 새로운 딜레마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폼페이오 장관은 오는 27일 하원 외교위원회가 개최하는 ‘국무부 외교정책 전략 및 2020 회계연도 예산 요청’ 청문회에 출석해 ‘노 딜’로 끝난 지난달 27∼28일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평가와 북미 관계 전망 등에 대해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동창리 멈추고 재외공관장 평양행… 김정은, 비핵화 입장 발표하나

    동창리 멈추고 재외공관장 평양행… 김정은, 비핵화 입장 발표하나

    北 선전매체도 비핵화 협상 보도 자제 전원회의 열어 새 전략노선 공표할 듯북한이 최근 동창리 미사일 시험장의 복구 움직임을 멈추고 선전 매체의 대미 메시지 보도를 자제하는가 하면 재외 공관장들을 평양으로 귀환시키는 등 ‘정중동’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 등 북한 지도부가 2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전략 노선을 결정하고 발표할 시기가 임박했다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북한 전문 사이트 ‘분단을 넘어’는 지난 17일 촬영한 상업 위성사진을 토대로 “북한의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이 이달 초 이후 의미 있는 활동 없이 조용한 상태”라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 앞서 38노스도 13일 촬영한 상업 위성사진을 토대로 “지난 8일 촬영된 사진에서는 최근 몇 주간 진행된 공사가 완료되고 (발사대와 엔진 시험대 등) 두 시설에서 잔해가 치워진 것으로 보인다”면서 “8일부터 13일 사이엔 변화가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우리민족끼리, 메이라, 조선신보 등 북한 선전 매체들도 지난 15일 최선희 외무성 부상의 평양 기자회견 이후 북미 비핵화 협상과 관련한 보도를 하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9일 지재룡 주중국 북한대사와 김형준 주러시아 대사, 김성 주유엔대표부 대사는 일제히 중국 베이징에서 평양행 항공기를 탄 것으로 알려졌다. 세 사람은 지난 10일 2019년부터 5년 임기의 제14기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으로 선출됐다. 이에 4월에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최고인민회의 1차 회의에 출석하거나 2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대외 전략을 검토하기 위한 재외공관장회의에 참석하고자 귀환했다는 분석이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연구기획본부장은 “북한 지도부가 재외공관장회의를 통해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북한의 대외 전략에 대해 논의하고 당국의 입장을 표명하는 계기로 삼을 수 있다”며 “최 부상이 기자회견에서 언급한 북한 최고지도부의 입장 표명이 임박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최 부상은 15일 기자회견에서 “북한 최고지도부가 핵·미사일 실험 중단(모라토리엄)을 유지할지에 대한 입장을 조만간 명확히 할 것”이라고 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이 지난해 4월 20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3차 전원회의에서 핵·경제 병진노선에서 경제건설 집중노선으로 전환한 지 올해 1주년이 되는 만큼, 전원회의를 열어 지난해를 결산하고 새로운 전략 노선을 공표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14기 최고인민회의의 임기가 시작되기 전 김 위원장이 전원회의를 통해 정책 방향을 결정하고, 이것이 최고인민회의 회의를 통해 정령 등으로 채택될 수 있다”고 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李총리 “北 비핵화 불신으로 지난 9년간 빈손” 한국당 질타

    李총리 “北 비핵화 불신으로 지난 9년간 빈손” 한국당 질타

    김재경 “北처럼 핵무장을” 발언에 반박 “한미동맹 공고함 정부도 생각하고 있어 올 상반기 내 한일 정상회담 개최 기대” 박상기 “김학의 동영상 직접 보지 못해 김학의·장자연 조사연장 2개월 내 매듭”이낙연 국무총리와 자유한국당이 19일 국회에서 열린 정치 분야 대정부질의에서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 치열한 설전을 벌였다. 한국당 김재경 의원이 논란이 됐던 나경원 원내대표의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수석대변인’ 주장을 언급하며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으면 우리도 무장해야 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그러자 이 총리는 “그렇지 않다. 한미 동맹의 공고함은 의원님 못지않게 정부도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김 의원이 “북한은 핵을 포기하기 어렵고 그는 신뢰할 수 없는 지도자이지 않나”라고 재차 묻자 이 총리는 “어떻게 하기를 바라나. 그런 접근 방식으로 9년(이명박·박근혜 정부)간 무엇을 이뤘는지 반성하고 있고 눈앞의 현실을 냉철하게 분석하고 있다”고 질타하듯 답했다. 이에 야당 의원들이 크게 반발했다. 이 총리는 한일 관계 정상화를 위한 대응책을 묻는 질문에 “회담 개최를 위한 물밑 대화가 진행 중이며 상반기 안에 한일 정상회담이 열릴 것으로 기대한다”며 “오사카 G20 정상회의(6월)와 일왕 취임 축하연(10월) 이전에라도 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정부의 대북특사 파견 여부에 대해 “필요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대북특사를 보낸다면 사전 협의가 필요한데 현재 사전 협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정부질의에서 더불어민주당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성접대 의혹과 고 장자연씨 사건 등을 놓고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김 전 차관의 성접대 의혹 핵심 증거물로 꼽히는 당시 동영상을 봤느냐는 질의에 “직접 보지는 않았지만 내용을 보고받았다”면서 “조사 결과를 보고 판단해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박 장관은 김학의·장자연 사건과 관련해 검찰 과거사위원회가 조사기간을 2개월 연장할 것을 건의한 데 대해 “2개월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라며 “진상조사단 조사 결과가 마무리되는 대로 필요한 부분에 수사를 착수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총리는 나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 연설과 선거제 개혁 문제 등을 문 대통령이 보고받았냐는 질문에 “아는 것 같다”며 “오늘 아침에도 국회에 대해 걱정했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삐끗하면 비핵화 판 엎어진다’ 길어지는 세 정상 이례적 침묵

    ‘삐끗하면 비핵화 판 엎어진다’ 길어지는 세 정상 이례적 침묵

    남·북·미 세 정상이 북미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 최근 이례적으로 동시에 침묵을 유지하며 장고에 들어간 모습이다. 그만큼 현재의 국면을 비핵화 협상의 중대기로로 여기고 극도로 신중을 기하고 있다는 방증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문 대통령은 지난 4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에서 비핵화 문제와 관련해 “어렵게 여기까지 왔지만 무너지는 것은 순간”이라고 밝힌 이후 2주 동안 관련 공개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지난주 동남아 순방 때도 북한 문제를 언급하지 않았던 문 대통령은 18일 월요일마다 갖던 이낙연 국무총리와의 정례오찬 및 수석·보좌관회의 일정도 생략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내일 국무회의도 있고, 오늘은 순방 이후 업무보고 일정이 빠듯해 총리와 정례오찬을 안 하는 것이지 다른 이유는 없다”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지만, 청와대 주변에서는 북미 관계와 관련해 문 대통령의 고민이 길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회자됐다. 조성렬 전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북미가 2차 회담을 복기하고 새로운 협상안을 준비하는 등 회담 이후 상황을 정리해야 문 대통령이 중재역으로 나설 수 있다”며 “북미가 결렬 책임을 두고 장외 공방을 하는 추이를 살펴보면서 문 대통령도 행보를 정할 것”이라고 했다. 북한 문제와 관련해 트위터와 기자 문답 등으로 때론 지나치다 싶을 만큼 빈번히 발언을 내놓았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지난 13일 기자들 질문에 “나는 (김 위원장과) 아주 좋은 관계”라고 답한 이후 닷새째 북한 관련 발언을 일절 안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말 국내 정치 관련 트윗은 40여건 올렸지만, 북한과 관련된 트윗은 하지 않았다. 지난 15일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핵·미사일 실험 유예(모라토리엄)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번복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힌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신중함은 더욱 깊어지는 눈치다.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5일 하노이에서 평양으로 귀환하고 닷새 후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에 모습을 나타낸 것이 유일한 공개 행보다. 김 위원장은 6∼7일 평양에서 열린 제2차 전국 당 초급선전일꾼대회에 보낸 서한에서 “경제발전과 인민 생활향상보다 더 절박한 혁명 임무는 없다”고 하는 등 대내 메시지만 내놓았을 뿐 대외 메시지는 내놓지 않고 있다. 북미가 아직 협상의 문은 열고 있기에 세 정상은 실무진의 막후 조율 과정을 보면서 적절한 시기에 등판 시기를 저울질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최강 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은 “남·북·미 정상이 직접 등판하면 돌이킬 수 없는 형국으로 흐를 수 있으니 한 단계 숨 고르기를 하면서 관망하겠다는 것”이라며 “일단 대리전을 해서 상대가 얼마큼 결기가 있는지 확인하면서도 극단적 파국은 피하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태영호 “김정은, 국가주석 되려고 개헌 움직임”

    태영호 “김정은, 국가주석 되려고 개헌 움직임”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공사가 18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국가수반인 국가주석에 오르고자 헌법을 개정할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놨다. 태 전 공사는 이날 자신의 블로그에 “김정은이 제14기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는데 이런 현상은 북한 역사에서 처음 보는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현재 김 위원장이 북한 최고지도자이나 헌법상 대외적으로 북한을 대표하는 것은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다. 태 전 공사는 “대외적으로 이러한 폐단을 바로잡고자 북한은 이번 14기 1차 회의에서 김정은의 직책인 국무위원장의 직책이든 혹은 다른 직책을 새로 만들든 김정은이 북한의 국가수반임을 명백하게 헌법에 반영하는 방향에서 개정하려 하지 않는가 생각된다”며 “만일 그렇게 되면 지금의 김영남의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직은 페지할 것이고 결국 70년대 김일성의 주석제를 다시 도입하는 격이 된다”고 했다. 그는 이어 “김정은을 헌법적으로 북한의 국가수반임을 명백하게 명기하는 것은 향후 다국적 합의로 체결될 종전선언이나 평화협정에 서명할 김정은의 헌법적 직위를 명백히 하기 위해서도 필요한 공정”이라고 주장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사설] 북미, 접점 찾는 대화로 파국 막아야

    북한의 비핵화가 최대 고비를 맞았다. 북한은 미국과 타협할 의사가 없으며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중단 여부를 결정해 조만간 발표하겠다고 초강수를 던졌다. 하노이 북미 2차 정상회담부터 북핵 일괄타결을 고수하는 미국이 정책을 수정하지 않으면 협상은 물론 북미 관계가 파국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럴 경우 한반도는 2018년 이전으로 돌아가 군사충돌 위기로 요동을 치고, ‘평화 프로세스’가 물거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년여 동안 북미 관계의 촉진자 역할을 해 온 우리 정부의 중재 노력 또한 절실해졌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핵·미사일 실험 중단은 유지돼야 한다면서 “이제는 남북 간 대화의 차례”라고 밝혀 대북 특사를 포함한 방안을 검토 중임을 시사했다.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의 지난 15일 긴급기자회견은 충격이었다. 최 부상은 “미국이 지나치게 많은 요구를 했으며 황금 같은 기회를 날려 버렸다”면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핵·미사일 시험 중단 여부 등에 대한 공식 성명을 조만간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미국이 국내 정치 상황을 협상에 끌어들였고 일괄타결을 요구했으며,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실명을 거론, ‘강도 같은 태도’란 표현을 동원해 미국을 맹비난했다. 그럼에도 북한은 대화 가능성을 열어 뒀다. 최 부상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두 최고지도자의 관계는 여전히 좋고 케미스트리는 훌륭하다”고 말한 것이다. 폼페이오 장관도 카운터파트인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등과의 대화 의사를 밝히고, ‘강도’라는 표현에 대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라고 확전을 피한 것은 긍정적으로 볼 대목이다. 문제는 김정은 위원장의 입장이 어떤 식으로든 곧 나올 것이라는 점이다. 미 행정부가 최선희 부상의 발언을 분석 중이라고 하지만 분석할 것도 없이 북한 메시지는 분명하다. ‘선 비핵화 후 제재해제’라는 일괄타결 방식은 수용할 수 없으며, 영변 핵시설 폐기에 대한 부분적인 제재해제 요구를 폄훼하지 말고 미국은 받아들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북한이 마지노선처럼 제시한 요구에 대해 미국의 양보가 없으면 김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밝힌 대로 ‘새로운 길’에 들어서고, 그 신호로 핵·미사일 실험 재개를 발표할 공산이 크다. 북한이 공을 던진 만큼 이제는 미국 차례다. 미국은 북한이 협상 궤도에서 이탈하지 않도록 타협점을 찾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북한 또한 대책 없는 강공은 염원의 경제건설을 늦출 뿐이라는 점, 알아야 한다. 우리는 물론 중국, 러시아 등 국제사회도 중재에 나서길 바란다.
  • 대북특사 파견 관측 속 文·金 전격 만남 전망도

    “北과 대화 필요” 빠른시일 내 추진될 듯 金 동선·정치적 부담 고려… 판문점 거론 청와대 고위 관계자가 17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네 번째 정상회담 가능성을 시사함에 따라 시점과 장소에 관심이 쏠린다. 하노이 회담 불발 이후 비핵화 로드맵을 위한 원포인트 회담이라는 점에서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장소로는 지난해 2차 남북 정상회담 때처럼 판문점이 거론된다. 하노이 핵담판 결렬 이후 김 위원장의 남한 답방에 대한 정치적 부담을 줄이고 동선 등 협의를 간소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대북특사 파견을 통해 정상회담의 사전 정지 작업을 하는 수순을 밟을 경우 지난해 두 차례 특사로 방북했던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 등이 방북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서 국정원장이 지난주 미국 방문 당시 관계자들과 상세한 대화를 나눴다면 빨리 대북 특사로 보내고 남북 정상회담을 하는 것이 현실적 수순”이라고 했다. 반면 남북 정상 간 핫라인이 설치돼 있는 만큼 특사 파견을 생략하고 전격적으로 만날 가능성도 거론된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가급적 빠른 만남으로 북한의 궤도 이탈을 막아야 한다”고 했다. 다만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대북 특사 파견 등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갖고 있지 않다”고 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김정은에 쏠린 눈… 협상 여지 남기면서 ‘최후통첩’ 가능성

    전문가 “핵·미사일실험 재개 안 할 듯 협상에 방점… 새로운 길 모색할 수도”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곧 핵실험·미사일 발사 중단(모라토리엄) 등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의 정책 노선에 대한 입장을 정할 것이라고 최선희 외무성 부상이 지난 15일 기자회견에서 밝힘에 따라 김 위원장의 결정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타스통신은 김 위원장이 직접 공식 성명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최 부상이 말한 것으로 보도했으나,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17일 “최 부상은 김 위원장이 직접 성명을 발표할 것이라고 얘기하지 않았음을 확인했다”고 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했던 AP통신의 보도에도 ‘성명 발표’ 얘기는 없었다. 어쨌든 김 위원장이 직접 성명을 발표하든 간접적으로 발표하든 핵실험·미사일 발사 재개를 결정할 가능성은 낮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고유환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핵실험·미사일 발사 중단은 북한이 먼저 취했지만 미국도 한미 연합훈련을 중단하면서 ‘쌍중단’ 상황이 됐기에 북한이 일방적으로 재개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연구기획본부장은 “김 위원장이 핵실험, 미사일 발사 재개 가능성 등을 내비치며 압박하면서도 어디까지나 협상에 방점을 둘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다만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최 부상이 ‘김 위원장이 조만간 입장을 명확히 할 것’이라고 말한 건 협상의 여지는 남아 있지만 협상이 중단될 경우 북한이 가야 할 새로운 길에 대한 선택지가 정리됐다는 의미”라며 “미국이 북한 비핵화 요구 수준을 낮추는 등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면 ‘새로운 길’을 가시화할 것”이라고 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북한가는 독일의 중량급 정치인

    북한가는 독일의 중량급 정치인

    독일 사회민주당 전 대표이자 경제장관 및 외무장관을 지낸 거물 정치인인 지그마어 가브리엘이 조만간 북한을 방문한다. 가브리엘 전 장관은 15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이번 달에 북한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한 지도자가 이미 2차례 핵무기 감축에 관해 협상했다”며 “한국은 현시점에 화해, 평화 나아가 통일을 위한 용기 있는 발걸음을 나아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본인은 지금 북한의 모습에 대해 인상을 갖고 싶다”고 밝혔다. 북미 정상 간 ‘하노이 핵 담판’ 결렬되고, 북미 협상이 교착 국면에 접어든 상황에서 그의 방북 추진 및 트윗 글은 북미 중재를 모색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불러 일으켰다. 가브리엘 전 장관은 현직은 아니지만 정치적 중량감이 여전한 데다 정치 외교 현안에도 적극 참여해 왔다. 특히 현재 외무부는 같은 사민당 출신 하이코 마스 장관이 맡고 있어 외교당국과도 사전 조율이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북한 문제에 대해서도 그동안 많은 관심을 보여 왔다. 2017년 9월 빌트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해 “미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냉정한 전략을 따르고 있다”면서 “그가 핵폭탄을 가지고 있다면 아무도 감히 그를 위협할 수 없기 때문에 그의 정권이 안전하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북한 지도자는 핵폭탄보다 다른 안전보장 방안을 염두에 둬야 한다”면서 “미국과 중국, 러시아가 북한과 협상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가브리엘 전 장관은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3기 내각에서 경제부 장관 및 외무장관을 지냈다. 3기 내각은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기독민주·기독사회당 연합과 사회민주당 간 대연정으로 구성됐었다. 그는 지난해 3월 장관직에서 내려왔다. 가브리엘 전 장관은 2009~2017년 중도좌파 성향 사민당 대표를 지내는 등 빌리 브란트 전 총리 이후 최장수 사민당 대표를 맡았다. 독일 정부는 한반도 문제 당사국이 아니어서 직접 중재 외교에 나서지 않지만 대북 제재에 적극 동참하면서 역할을 모색해왔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폼페이오 “김정은과 대화 지속 기대…최선희 협상 가능성 열어놔”

    폼페이오 “김정은과 대화 지속 기대…최선희 협상 가능성 열어놔”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기자회견을 열어 대화 중단 가능성까지 언급한 데 대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15일(현지시간)이 “북한과 협상을 지속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오전 국무부 브리핑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선희 부상의 주장에 대한 질문을 받고 “지난밤 최선희 부상의 발언을 봤다. 그는 협상이 확실히 계속될 가능성을 열어뒀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우리가 이에 대한 대화를 계속하는 것은 (트럼프) 행정부의 바람”이라면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과) 계속 (대화)하길 기대한다. 그는 북한이 지명한 나의 카운터파트”라고 강조했다. 최선희 부상은 앞서 한국시간으로 15일 평양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미국과의 비핵화 대화와 핵·미사일 시험 유예를 계속 유지할지에 대해 조만간 결정을 내리겠다며 미국의 협상 태도를 비난했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협상 지속’ 발언은 북한이 지난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최선희 부상의 ‘대화 중단 가능’ 기자회견을 통해 대미 압박 수위를 한껏 끌어올린 데 대해, 북미 고위급회담 등 협상의 문을 열어둠으로써 북미 간 긴장이 고착되는 것을 피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폼페이오 장관은 최선희 부상이 북한의 핵·미살일 시험 재개 가능성을 시사한 데 대해서는 “이것만 말할 수 있다. 하노이에서 여러 차례에 걸쳐 그(김 위원장)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핵 실험과 미사일 시험발사를 재개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면서 “이건 김 위원장의 약속이다. 북한이 이 약속을 지킬 것이라는 충분한 기대가 있다”고 말했다. 최 부상이 자신과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 대해 ‘비타협적 요구’를 했다고 비난한 것과 관련, “그 부분에 대해서는 틀렸다. 나는 거기(하노이 정상회담장)에 있었고 나와 김영철의 관계는 프로페셔널하며 우리는 세부적인 대화를 했다”고 반박했다. 그는 최선희 부상이 미국에 ‘강도 같은 태도’라고 비판한 것에는 “(북한의 그런 비판이) 처음이 아니다”라며 “내가 (과거) 방북했을 때도 ‘강도 같다’고 불린 기억이 나는데 이후로 우리는 아주 전문적인 대화를 계속했다. 우리가 계속 그럴 수 있을 것이라고 충분히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해 7월 3차 방북 직후 북한이 “일방적이고 강도적인 비핵화 요구만 들고 나왔다”고 맹비난하자 “북한에 대한 우리의 요구가 강도 같은 것이라면 전 세계가 강도”라고 맞받아친 바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협상에 임하는 미국의 입장도 재확인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하노이에서 말했듯이 그들(북한)이 내놓은 제안은 그들이 대가로 요구한 것을 고려할 때 받아들일 수 있는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와 국제사회의 제재도 거론하며 “이같은 제재의 요구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라고 강조했다. 이어 “미사일과 무기 시스템, 전체 대량살상무기(WMD) 프로그램”이라고 부연하며 “이것이 유엔 안보리가 제시한 요구사항”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나 ‘빅딜’을 직접 입에 올리지는 않았다. 후속 협상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과의 대화가 어떤 급에서 진행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대화가) 진행중”이라면서도 구체적 답변은 피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폼페이오 “북한과 협상 계속 기대…김정은, 핵실험 중단 약속”

    폼페이오 “북한과 협상 계속 기대…김정은, 핵실험 중단 약속”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15일(현지시간)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의 기자회견과 관련해 “북한과 협상을 지속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오전 국무부 브리핑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 부상의 주장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하노이(2차북미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핵·미사일 시험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선희 부상이 미국에 대해 ‘강도 같다’는 표현을 쓴 데 대해서도 “북한이 이런 표현을 처음 쓴 것이 아니다”라고 반응했다.최 부상은 한국시간으로 15일 평양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미국과의 비핵화 대화와 핵·미사일 시험 유예(모라토리엄)를 계속 유지할지에 대해 조만간 결정을 내린다고 밝혔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靑 “文대통령, 캄보디아서 ‘최선희 발언’ 보고받아…의미 다각도로 파악 중”

    靑 “文대통령, 캄보디아서 ‘최선희 발언’ 보고받아…의미 다각도로 파악 중”

    “정부, 北과 물밑접촉”…악재 지적에 “목적지 가는 난관”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의 ‘비핵화 협상중단 고려’ 기자회견과 관련한 내용을 강경화 외교부 장관으로부터 보고받았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아세안 3개국을 순방 중인 문 대통령을 수행한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현지에서 “캄보디아 총리와의 정상회담 도중 강 장관이 대통령에게 보고했다”고 전했다. 김 대변인은 “서울의 청와대 국가안보실은 최 부상이 정확하게 무슨 발언을 했고, 그 발언의 의미가 무엇인지 다각도로 접촉해서 진의를 파악하고 있다”며 “보고가 완성되는 대로 대통령에게 보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다각도로 접촉해 진의를 파악’한다는 의미와 관련해 “우리 말이 아닌 타스·로이터 등 외신을 통해 들어와 번역 보도된 것이어서 원문의 뉘앙스가 다르다”며 “최 부상 말의 원문 의미를 파악해 대통령에게 보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김 대변인은 관련 사항을 파악하기 위해 북한과 물밑접촉을 하고 있다면서 “북한과 소통에 어려움이 있지는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중 대통령에 대한 추가 보고가 이뤄질 수 있다고 전했다. 최 부상의 언급이 청와대의 예상을 뛰어넘는 악재일 수 있다는 지적엔 그는 “목적지에 도달하는 과정에 여러 우여곡절이나 어려움과 난관도 있지 않겠느냐”고 답했다. 청와대는 최 부상의 발언이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을 가로막는 요인이 될 것이라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다시금 북미 간 대화가 이뤄지게 하는 데 주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어떤 상황에서도 우리 정부는 북미협상 재개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정우 청와대 부대변인은 “최 부상의 발언만으로는 현 상황을 판단할 수 없다”면서 “상황을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최 부상은 이날 평양에서 가진 외신 기자회견에서 “미국은 지난달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에서 황금 같은 기회를 날렸다”고 말한 뒤 미국과 협상을 지속할지, 미사일 발사 및 핵실험 중단 상태를 유지할지 등을 곧 결정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최 부상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하노이 회담 이후 북한의 향후 행동계획을 담은 공식성명을 곧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하노이 결렬 이후 첫 김정은 메시지는… ‘대미 압박’ 거세질 듯

    하노이 결렬 이후 첫 김정은 메시지는… ‘대미 압박’ 거세질 듯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지난 1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북한의 향후 행동계획을 담은 공식성명을 곧 발표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곧 발표될 김 위원장의 메시지에 관심이 쏠린다.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처음 발표될 김 위원장의 대외 메시지가 향후 북미 대화의 ‘가늠자’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당장은 회담 결렬 이후 미국의 반응을 살피며 내부적으로 대미 전략을 고심했던 김 위원장이 하노이 회담에서 주장했던 비핵화 카드에 대한 정당성을 강조하며 미국을 압박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자신들 주장의 정당성과 완전한 비핵화를 계속 강조할 것”이라면서 “그렇지만 미국이 계속 이런 식으로 신뢰관계가 충분하지 않는 상황에서 높은 수준의 비핵화 신고 및 검증, 폐기를 얘기하면 수용할 수 없다는 메시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망했다. 이는 북미 협상이 미국의 높은 비핵화 요구수준으로 인해 틀어졌다는 ‘책임론’을 내세우면서 동시에 앞서 주장해왔던 ‘영변 핵시설 폐기’와 제재 일부 해제를 맞바꾸는 데 대한 정당성을 되풀이할 것이란 분석이다. 북한이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충분히 미국의 반응을 살피며 분석한 결과 더는 미국의 입장 변화가 어렵다는 판단이 작용했을 가능성도 현재는 배제할 수 없다. 한편으로는 김 위원장이 ‘자력자강’을 내새우면서 계속 언급해왔던 경제 노선 강조를 통해 내부 결속 다지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반면 김 위원장이 지난 1월 신년사에서 언급한 ‘새로운 길’을 다시 한 번 언급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현재 일각에서는 동창리 미사일발사장과 산음동 미사일 생산기지 움직임이 포착되면서 ‘새로운 길’에 대한 가능성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지만 당장 실행에 옮길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분석된다. 북한도 여전히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비핵화 정당성을 강조하며 불씨를 살리고 있고, 최 부상도 “양 최고지도자 간 관계는 여전히 좋다”며 협상의 끈을 놓지 않고 있는 만큼 당장은 이를 실행에 옮길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다. 결과적으론 북미가 협상의 판을 완전히 뒤엎지 않는 이상 북한이 과거 노선으로의 회귀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최 부상이 “미사일 시험 발사와 핵실험 중단을 계속할지 말지는 전적으로 김 위원장의 결정에 달렸다”고 강조한 만큼 양측 주장의 대치가 장기화되며 판 자체가 깨져버릴 경우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을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김 위원장의 발표는 다음 달 초로 예상되는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나 제14기 1차 최고인민회의에서 보다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최선희 “미국과 비핵화 협상 중단 고려”…평양에서 기자회견

    최선희 “미국과 비핵화 협상 중단 고려”…평양에서 기자회견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15일 북한이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을 중단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타스통신과 AP통신은 이날 최 부상이 평양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미국의 요구에 어떤 형태로든 양보할 의사가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최 부상은 미국이 지난달 김정일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간 하노이 정상회담에서 황금 같은 기회를 날렸다면서 북한은 미국과 협상을 지속할지, 그리고 미사일 발사 및 핵실험 중단을 유지할지 등을 곧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부상은 “미국이 15개월간의 변화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지 않고 `정치적 계산’을 바꾸지 않는 한 회담을 계속하거나 타협할 생각이 없다”며 “본국으로 돌아가는 길에 김 위원장이 ‘무슨 이유로 이 기차 여행을 다시 해야 하나’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하노이 회담의 결렬에 대해 “미국은 자신들의 정치적 이익을 추구하느라 너무 바빴고 성과를 낼 진정한 의도가 없었다”라며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이 적대감과 불신감을 조성해 북미 최고지도자 간 협상을 위한 건설적인 노력을 방해했다”고 비판했다. 최 부상은 2차 정상회담 이후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모든 제재를 해제해줄 것을 요구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민간 경제에 적용된 제재만을 해제해 줄 것을 요구했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또 김 위원장이 2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북한의 향후 행동계획을 담은 공식성명을 곧 발표할 것이라고 최 부상은 설명했다. 최 부상이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하노이 회담 결렬에 대한 입장을 발표한 것은 회담 결렬 이후 대미 압박을 위한 자연스러운 수순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북한은 지금으로서는 회담을 중단하겠다는 사인을 보내면서 미국의 요구 수준을 낮춰 보겠다는 의도”라며 “미국에서는 완전한 비핵화가 아니면 제재완화를 못 하겠다는 메시지를 쏟아내는 만큼 북한으로서는 회담 중단을 경고하는 방법밖에는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최 부상이 “두 최고 지도자 간의 관계는 여전히 좋고, 합도 잘 맞다”고 부연한 만큼 양국 관계가 파국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최 부상의 발언에 대해 “어떠한 상황에서도 우리 정부는 북미 협상 재개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임정, 온전한 조국 독립 꿈꿨는데… 통일이 진정한 광복 완성”

    “임정, 온전한 조국 독립 꿈꿨는데… 통일이 진정한 광복 완성”

    이런 삶을 살아온 이가 있다. 중국 상하이 임시정부(이하 임정) 청사 옆에서 도산 안창호(1878~1938) 등의 축하를 받으며 태어났다. 상하이~항저우~난징~창사~광저우~류저우~치장~충칭으로 이어지는 중국 대륙을 임정과 함께 풍찬노숙하며 횡단했다. 한국인임을 드러내지 않기 위해 김(金)씨 대신 진(陳)씨로 성을 바꿔 학교를 다녔고, 백범 김구(1876~1949)와 김치에 거친 밥을 겸상했다. 석오 이동녕(1869~1940)과 성재 이시영(1869~1953)을 할아버지라 부르며 졸졸 따라다니던 소년이었다. 1930년대 중국 영화 황제 미남배우 김염(1910~1983)이 드나든 집에서 자란 이 소년은 훙커우공원 폭탄의거의 윤봉길(1908~1932)이 “내 아들과 동갑”이라고 사탕 사주며 예뻐했다. 엄마 손잡고 약산 김원봉(1898~1958)의 부인이자 여성 독립운동가인 박차정(1910~1944)이 폐병으로 세상을 뜨기 전 병문안 다니곤 했다.이 소년은 열아홉 되던 해 광복을 맞았다. 올해로 91세인 김자동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 회장의 이야기다.만주군 장교에서 일제 패망 직후 광복군으로 신분을 바꾼 박정희(1917~1979)와 거의 같은 시기 미군 수송선을 타고 임정 식솔과 함께 상하이에서 부산으로 왔다. 귀국 뒤 이승만(1875~1965)에게 세배를 갔고, 결혼식 주례는 해공 신익희(1894~1956)가 섰다. 의용군으로 끌려가다 겨우 도망쳤더니 아버지는 전날 납북돼 영원한 이별을 하고 말았다. 조선일보 수습 1기 기자로 일하며 모스크바 3상회의에 대한 역사적 오보를 바로잡는가 하면, 박정희 정권에 의해 ‘사법살인’을 당한 뒤 훗날 무죄로 판결난 조용수(1930~1961)와 함께 민족일보 창간멤버로서 진보언론의 꿈을 키우기도 했다. 그의 삶 곳곳에는 현대사 교과서에 등장하는 숱한 인물들이 출몰한다. ●모스크바 3상회의 역사적 오보 바로잡아 일제강점기 독립운동 역사의 한복판에서 부침을 함께한 김 회장. 대한제국 법무대신 등을 지내다 가솔을 이끌고 임정으로 망명한 뒤 독립운동에 나섰던 동농 김가진(1846~1922)이 그의 할아버지고, 건국훈장 독립장을 받은 김의한(1900~1964)과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은 정정화(1900~1991)가 그의 아버지, 어머니다. 2019년 임정 수립 100주년을 맞은 감회는 누구와 비교할 바 아니다. 지난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임시정부기념사업회 사무실에서 김 회장을 만났다. 2017년 12월 문재인 대통령 부부와 함께 충칭 임정 청사를 방문해 당시의 삶과 활동을 설명할 정도로 기력이 좋았지만, 지금은 거동이 좀더 불편해졌고, 청력도 많이 약해졌다. 그래도 여전히 기억은 또렷했고, 또박또박 짚어내는 임정의 가치와 정신은 청춘처럼 빛났다. -올해 임정 수립 100주년을 맞은 소회 먼저 말씀해 주십시오. “임정은 조국의 독립을 꿈꿨습니다. 하지만 지금 같은 반쪽짜리 독립은 아니었습니다. 분단은 진짜 독립이 아닙니다. 분단이 있는 한 광복은 미완성입니다. 1946년 제가 귀국할 때만 해도 분단이 이렇게 오래가리라 전혀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70년 동안 분단이 고착됐으니 짧은 시간 내에 통일은 어려울 듯합니다. 일단 남북의 평화로운 공존이 필요하고, 자유롭게 교류하고 협력하는 모습 자체가 통일의 과정이지요.” -젊은 사람들은 물론 많은 사람이 임정 100주년의 의미나 혹은 독립운동 자체에 대해 별 감흥이 없는 듯합니다. 그런 반응을 접하면 어떤 느낌이 드시나요. “감흥이 없는 게 당연하지요. 그렇다고 젊은 세대를 탓할 것은 아닙니다. 국가와 정치가 하기에 달려 있는 부분이고 그만큼 잘 못했다는 얘기입니다. 대한민국은 헌법에서 밝히고 있듯 임정의 법통을 이어 왔습니다. 광복 이후 그 부분을 좀더 정확히 밝히고 임시정부의 목표와 강령을 실천했다면 그렇지 않았겠죠. 정치를 통한 실현을 위해 노력하고, 교육을 통해 이를 후세와 공유해야 합니다.” -최근 정부가 임정 수립일인 4월 11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려다 사실상 백지화하기로 한 것도 이런 흐름과 무관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아쉽습니다. 한때 건국절 등 논란이 일기도 했던 만큼 필요한 것은 사실입니다만, 대통령 마음대로 하지 못하는 시대인 만큼 어쩔 수 없죠. 교육기관 등을 통해 항일투쟁의 역사, 친일 인사들의 행적, 일제의 침략 역사 등을 정확히 배울 수 있게 하고 임정의 가치를 잘 공유하면 됩니다.” ●남북관계 복원 난관… 곧 좋은 소식 있을 것 기대 -통일이 광복의 완성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최근 북미 정상회담 흐름 등 한반도 분위기가 나쁘지는 않지만 지난달 베트남 회담에서 확인됐듯 여전히 뿌리 깊은 북미 상호 불신을 드러낸 부분 또한 있습니다. 일본과의 관계도 악화일로고요. “일단 남과 북이 서로를 통일의 주체로 인정해야 합니다.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유소년 시절 서구에서 유학하는 등 서구문화의 영향이 분명히 있을 것이며, 그로 인해 안목 또한 좁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지난 10년 동안 완전히 망쳐 놓은 남북 관계를 복원하는 작업인 만큼 난관이 있더라도 곧 좋은 소식이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야 우리의 통일에 관심이 없겠지만, 자신의 명망을 높이는 일이거나 미국에도 이익이 되는 일이니 북미 관계 정상화 및 한반도 평화를 외면하지 않을 것입니다. 또 일본이야 기대할 부분이 별로 없고, 당분간 집권당도 안 바뀔 것 같고…. 훼방하지 않도록만 우리가 잘 관리해야죠. 내 생전에 통일까지는 아니라도 평화적으로 공존하는 남북의 모습은 꼭 봤으면 좋겠습니다.” 김 회장은 임정의 정신과 교훈을 얘기하며 평화와 통일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실제 임정은 공화주의를 지향한 좌우합작 정부였다. 좌익, 우익, 아나키스트, 유림까지 모두 모인 용광로 같은 곳이었다. 우익 인사인 백범이 남한 단독정부 수립을 반대하며 평양을 찾은 것도 이 같은 배경에서다. 임정의 정신이 통일 지향으로 이어지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다음달 11일 열리는 임정 수립 100주년 기념식에서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건립 선포식’도 치러질 예정인데 이 기념관 건립은 어떤 의미를 갖게 될까요. “독립운동 관련 단체들이 한자리에 모이고, 그 선양사업을 체계적으로 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현재는 아무개 선생, 아무개 선생 등 개별 후손 중심으로 기념사업이 진행되고 있는데 그러다 보니 후대로 넘어갈수록 먹고살기 바쁘고 관심도 시들해져 흐지부지될 수밖에 없습니다. 기념관이 만들어지면 국가가 체계적으로 독립운동 관련 자료도 한데 모으고 개별 독립운동가들의 뜻과 업적을 기릴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2021년 완공 예정인데, 늠름히 서 있는 모습을 꼭 보고 싶어요.” -꼭 그러셔야죠. 그런데 조심스럽습니다만, 말씀하신 임정의 진정한 독립 정신을 독립운동가 후손들이 제대로 이어 가지 못한 채 과거 독재정권과 타협하는 일도 제법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들을 탓할 수만은 없어요. 시대가 그랬고, 교육이 그랬으니까요. 또 후손들이라고 아버지, 어머니와 똑같을 수는 없는 법이니까요. 물론 타협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쿠데타로 집권한 박정희 정권이 광복회를 만들어서 독립운동가와 그 후손들을 권력 주변으로 많이 포섭했습니다. 유공자 서훈도 원칙과 기준 없이 남발하다시피 했고요.” 실제 김 회장의 조부(동농 김가진)는 항일 비밀조직인 조선민족대동단을 결성해 활동했고 망명 뒤 임정 고문, 북로군정서 고문을 맡았으며, 그의 장례는 대한민국 임시정부장으로 치러졌다. 하지만 아직 독립유공자 서훈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 밖에 약산 김원봉 또한 독립유공 서훈이 없다. 반면 이승만 전 대통령의 비서 출신인 임병직 전 외무부 장관은 가장 높은 서훈인 대한민국장을 받아 원칙과 기준에 대한 의문을 낳게 했다. 지난 13일 국가보훈처가 독립유공자 포상 보류자 2만 4737명에 대해 재심사를 하겠다고 밝힌 만큼 투명하면서도 체계적인 서훈이 내려질 것인지 기대를 모으고 있긴 하지만 말이다. ●임정 건국강령 21세기 복지국가정책 닮은 꼴 임정이 1941년 발표한 건국강령은 21세기 복지국가들이 표방하는 정책과 다를 바 없다. 1948년 제헌의 내용적 기초가 됐으며 2019년 현재도 여전히 유효한 실천적 과제를 담고 있다. 의료비 면제, 학비 면제, 최저임금제, 노동자 대표 경영관리 참여권 보장, 실업보험, 사형제 폐지, 노동자와 이익을 나누는 이익균점제, 몰수 재산 무산자 이익 위한 국영기관 이전 등을 주 내용으로 삼았다. 김 회장과의 얘기가 깊어질수록 100년 전 임시정부가 꿈꾼 나라를 우리가 잘 만들어 가고 있는지 스스로 돌아보게 된다. youngtan@seoul.co.kr
  • 말레이, 김정남 암살 베트남 여성 석방 불허… 베트남 “매우 유감”

    말레이, 김정남 암살 베트남 여성 석방 불허… 베트남 “매우 유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베트남 여성 도안 티 흐엉(가운데)이 말레이시아 샤알람 고등법원에서 석방 불허 판정을 받은 뒤 울음을 터뜨린 채 현지 경찰에 이끌려 나오고 있다. 같은 혐의로 재판을 받던 인도네시아 여성 시티 아이샤가 사흘 전 풀려난 것과 대조적이라 말레이시아 정부가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을 차별 대우한다는 비판이 고조되고 있다. 샤알람 EPA 연합뉴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