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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미 실무협상 3주째 조용… ‘동맹’ 글자 뺀 한미훈련 검토

    北 “연합훈련 현실화 땐 협상 영향” 전문가 “北이 美에 가이드 환기한 것” 靑 “연습, 공격 아닌 동맹 강화 목적” ‘ARF 회의’ 앞두고 물밑접촉 전망도 북미 정상이 지난달 30일 판문점 회동에서 2~3주 안에 실무협상을 열겠다고 했지만 21일까지도 실무협상이 열리지 않고 있다. 북한이 다음달 초 예정된 한미 연합훈련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어 이와 연계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음달 초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를 앞두고 물밑 접촉이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 17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북미 실무협상이 곧 재개될 것이냐는 질문에 “나는 그러길 희망한다”고 답했다. 그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몇 주 후에 자신의 실무협상팀을 꾸릴 것이라고 했다. 우리는 갈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실무협상 재개가 임박하진 않았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도 지난 18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실무 접촉을 조율해 가는 과정에서 생각보다는 조금 시간이 걸리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8월 초로 예정된 한미 연합훈련 ‘동맹 19-2´에 대한 접근이 변수로 떠올랐다는 분석이 나온다. 동맹 19-2는 한반도 유사시 한국군이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을 행사할 능력이 있는지를 검증하는 연합위기관리연습으로 다음달 초부터 약 3주간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3대 한미 연합훈련 중 하나로 폐지된 을지프리덤가디언(UFG)을 대체하는 훈련이다. 이에 대해 북한 외무성은 지난 16일 “(연습이) 현실화되면 조미 실무협상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외무성 대변인도 담화에서 “합동군사연습 중지는 판문점 조미 수뇌상봉 때에도 우리 외무상과 미 국무장관이 함께 있는 자리에서 거듭 확약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최종건 청와대 평화기획비서관은 20일(현지시간) 다음달 한미 연합훈련은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에 따르면 최 비서관은 미국에서 열린 애스펀 안보 포럼에서 “이번 연습은 공격적인 것이 아니고 동맹 강화를 위한 것”이라고 했다. 군 당국은 연합훈련의 명칭에서 ‘동맹’이라는 글자를 사용하지 않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21일 “(북한의 요구는) 실무협상에 임하기 전에 미국 측 태도와 자세 등에 대한 가이드를 환기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ARF를 앞두고 북미 간 물밑 접촉이 진행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달 말까지 실무 협상에 진척이 있다면 ARF에서 폼페이오 장관과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고위급 회동을 할 수 있다. 반면 ARF를 계기로 실무 협상이 시작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폼페이오 “북한과 실무협상 조만간 재개되길…김정은 약속했다”

    폼페이오 “북한과 실무협상 조만간 재개되길…김정은 약속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북한과의 실무 협상이 조만간 재개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가 19일(현지시간)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17일 EWTN-TV와의 인터뷰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직접 담판하는 것 외에는 다른 사람과 협상하길 원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그게 맞냐, 그리고 새로운 협상이 곧 재개되리라 보느냐‘는 질문에 “나는 그러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김정은 위원장은 그럴 것이라고 약속했다”면서 김정은 위원장이 실무협상 재개를 약속했다는 점을 환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어 “그는 몇 주 후에 자신의 실무협상팀을 꾸릴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는 갈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가 이걸 제대로 한다면 우리는 전 세계에 대한 위험을 감소할 수 있고, 진정한 평화를 위한 기회를 창출할 수 있으며, 우리가 검증할 수 있는 방식으로 북한을 비핵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 사람들이 보다 잘 살 수 있는 밝은 미래를 위한 진정한 기회가 있다”고 덧붙였다. 폼페이오 장관은 ’김정은은 한미연합 군사훈련을 한다면 실험을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려가 되는가‘라는 질문을 받고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들 훈련과 관련해 우리가 김정은 위원장에게 약속한 것을 정확히 하고 있다”면서 “나는 이들 대화가 계속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북미 정상 약속한 ‘3주내 실무협상’ 힘들듯

    북미 정상 약속한 ‘3주내 실무협상’ 힘들듯

    北 ‘한미연합훈련 비난’ vs 美 “시간이 본질 아니다”다음달 초 ARF 열려야 북미 실무협상 시작 관측도지난달 30일 북미 정상이 합의한 ‘2~3주내 북미 실무협상 개최’가 사실상 힘들 것으로 보인다. 19일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30일 북미 정상의 판문점 회담 이후 실무진의 접촉이 활발했지만, 그후 3주째인 오는 21일까지 실무회담이 열리기는 힘든 상황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달 30일 판문점 회담에서 2~3주내 실무회담을 열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 직후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김명길 전 주베트남 북한 대사가 실무협상 대표로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북측에서 별다른 답이 없다는 게 외교가의 전언이다. 외려 북한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16일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질의응답에서 오는 8월 열릴 한미 합동군사연습 ‘동맹 19-2’를 비난하며 “(연습이) 현실화되면 조미(북미) 실무협상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같은 날 외무성 대변인은 담화를 내고 “합동군사연습 중지는 미국의 군통수권자인 트럼프 대통령이 싱가포르 조미수뇌회담에서 온 세계가 지켜보는 가운데 직접 공약하고 판문점 조미수뇌상봉 때에도 우리 외무상과 미 국무장관이 함께 있는 자리에서 거듭 확약한 문제”라고 주장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각료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시간은 본질적인 게 아니다. 그러나 궁극적으로 좋은 일들이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과도하게 서두르지는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금 늦더라도 다음주에 북미 간 실무회담이 열린다면, 다음달초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장관급회의에서 만날 것으로 보이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리용호 외무상이 내실 있는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하지만 최근의 분위기를 감안할 때 ARF를 계기로 북미 실무협상이 시작되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최강 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은 “미국에서 핵동결론 등이 나오는 상황에서 북한은 조금 더 미 내부의 동향을 살펴보고 싶을 것”이라며 “다만 ARF에서는 자신의 입장을 알리는 외교전을 적극 펼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극한 군사대치→평화의 장…66년 역사 ‘산증인’ DMZ

    비무장지대(DMZ)는 1953년 탄생한 이후 극한의 군사적 대치와 평화의 장으로 변화하기까지 모든 역사를 경험한 ‘산증인’으로 평가된다. 1953년 ‘한국 군사정전에 관한 협정’ 제1조 제1항에 의해 탄생한 DMZ는 군사분계선(MDL)을 기준으로 남북 각각 2㎞ 떨어진 북방한계선(NLL)과 남방한계선(SLL)까지의 공간을 의미한다. 서해의 임진강 하구에서부터 동해의 고성군 명호리에 이르기까지 길이가 약 248㎞에 달한다. ‘Demilitarized Zone’이라는 사전적 의미대로 군대의 주둔이나 무기 배치 등 군사활동이 금지됐다. 하지만 남북은 가장 가까이에서 총부리를 겨누며 군사적 긴장감을 극대화해 약 42만 건의 정전협정 위반 사례를 만들어 냈다. 1976년 8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서쪽에 있는 ‘돌아오지 않는 다리’ 부근에서 미루나무 가지치기 작업 중이던 미군 병사를 북한군이 도끼로 살해한 ‘도끼만행 사건’이 대표적이다. 또 2017년 11월 JSA에서 ‘오청성 귀순사건’이 벌어지며 귀순 병사를 추격한 북한군과 국군 사이에 근거리 총격전까지 벌어졌다. 이 외에도 크고 작은 군사적 충돌이 DMZ에서 발생해 긴장감은 좀처럼 풀리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해 봄부터 남북 평화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DMZ도 원래 약속한 ‘군사적 완충지대’의 모습을 되찾아가는 모습이다. 지난해 4월 사상 최초로 판문점에서 성사된 남북 정상회담은 분쟁의 상징인 DMZ에서 남북 정상이 평화를 약속한 최초의 회담으로 기록됐다. 당시 문재인 대통령은 군사정전위원회 본회의실(T2)과 군정위 소회의실(T3) 사이의 30㎝ 콘크리트 턱을 넘어 북측으로 ‘10초’ 깜짝 방문했다. 특히 지난달 30일 JSA에서 이뤄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만남은 정전협정의 당사자가 만났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다. 트럼프 대통령도 당시 콘크리트 턱을 가볍게 넘어 북측으로 이동해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최초로 MDL을 넘은 대통령이 됐다. 지난해 탄생한 남북 9·19 군사합의도 DMZ에 역사적인 변화를 가져왔다. 남북이 서로 총부리를 겨누던 전방 감시초소(GP) 11곳이 철수되며 군사적 긴장이 완화됐다. 향후 군사공동위원회를 통해 추가 GP 철수가 논의되면 DMZ에서의 완전한 ‘군사적 청정구역’도 가능하다. 더불어 남북이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는 ‘전술도로’도 지난해 최초로 화살머리고지에 연결됐으며 지난해 12월에는 최초로 DMZ에서 6·25전쟁에 참전한 국군 병사의 유해가 발굴됐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국민 68.6% “김정은 서울 와도 좋다”… 광주는 90.8%

    국민 68.6% “김정은 서울 와도 좋다”… 광주는 90.8%

    국민의 약 70%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에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신문이 칸타코리아에 의뢰해 지난 14~15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 결과 응답자의 68.6%는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에 찬성했다. 반대는 27.7%, 모르겠다·무응답은 3.7%였다. 성별·연령별·지역별·직업별·소득별로 모든 계층에서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에 대한 찬성이 반대보다 우세했다. 성별로는 남성이 68.5%, 여성은 68.6%가 찬성했다. 연령별로 찬성이 제일 높은 층은 40대(81.5%)였다. 제일 낮은 층인 65~69세(49.8%)에서도 반대(40.1%)를 앞섰다. 지역별로 찬성이 제일 높은 곳은 광주(90.8%)였으며 모든 지역에서 찬성이 절반을 넘었다. 직업별로는 찬성은 전문·자유직(81.9%), 기능·숙련직(79.6%), 사무직(79.6%) 순으로 높았으며 농업·임업·어업에서 유일하게 과반이 안 되는 49.2%를 기록했으나 반대(48.6%)를 앞섰다. 소득별로 찬성은 100만원 이하가 47.6%, 101~300만원은 60%대, 301만원 이상은 70%대로, 소득이 높을수록 찬성 비율이 높았다. 학력별로도 고학력일수록 찬성 비율이 높았다. 정치성향별로는 진보층이 84.8%, 중도층은 73.3%가 찬성했다. 반면 보수층은 반대가 49.2%로 찬성(47.2%)을 오차범위 내에서 근소하게 앞섰다. 정당별로는 정의당(찬성 94.7%), 더불어민주당(91.9%), 바른미래당(66.9%), 민주평화당(55.3%) 지지층에서 찬성이 반대보다 높았으나, 자유한국당은 반대가 61.2%로 찬성(33.6%)을 웃돌았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트럼프 “시간은 본질 아냐” 또 북미협상 속도조절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북미 협상에서) 시간은 본질적인 것이 아니다”라며 ‘속도조절론’ 카드를 또 꺼냈다. 북한의 한미 연합군사훈련 중단 압박에 대한 맞대응으로, 협상 재개를 위한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면서도 시간에 쫓겨 북한에 끌려가지 않겠다는 뜻을 확인한 것이다. 워싱턴 정가에서는 북미 비핵화 협상 재개 시점이 다소 늦춰질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좋은 관계를 내세우면서 “북한과 엄청난 진전을 이뤄냈다. 결국 좋은 일이 일어날 것”이라며 낙관론을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시간은 본질적인 게 아니다”라며 서두를 게 없다고 거듭 밝혔다. 모건 오테이거스 미 국무부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는 (북미 간 북핵 실무)협상의 재개를 고대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그들’에게 이러한 일이 일어날 수 있도록 시간과 여유를 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전날 ‘북한이 처음에 없던 아이디어를 가지고 협상 테이블에 나오기를 희망한다’는 발언 등을 묶어 해석한다면 미국은 북미 실무협상이 실질적 성과로 이어지도록 하기 위해 북한이 최종 입장을 결정할 시간을 주겠다는 메시지를 발신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한편 국무부가 18일까지 워싱턴DC에서 개최하는 ‘종교의 자유 증진을 위한 장관급 회의’에 지난해와 달리 탈북민의 공식 증언 행사가 포함되지 않았다. 북미 실무협상 재개를 앞두고 북한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미 정부의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김정은 마이바흐’ 네→중→일→한→러 거쳐 북한 반입 추정

    ‘김정은 마이바흐’ 네→중→일→한→러 거쳐 북한 반입 추정

    미 연구단체 4개월간의 반입 경로 추적부산항 떠난 선박 추적장치 끄고 사라져블라디보스토크서 화물기로 북 반입 추정 미국의 한 연구단체가 마이바흐 등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고급 리무진이 반입된 경로를 추적한 결과 네덜란드→중국→일본→한국→러시아를 거쳐 북한으로 반입된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유엔 대북제재 결의는 고급 리무진을 사치품으로 분류해 북한으로의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비영리 연구단체인 선진국방연구센터(C4ADS)의 ‘북한의 전략적 조달 네트워크 노출’ 보고서를 토대로 리무진 반입 경로 추적 내용을 보도했다. C4ADS의 추적 결과에 따르면 방탄 전용차로 보이는 메르세데스 마이바흐 S600 2대는 지난해 6~10월 4개월 동안 5개국을 거쳐 평양에 도착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들 차량을 적재한 컨테이너는 네덜란드 로테르담 항구에서 출발했다. 이 컨테이너는 중국 다롄과 일본 오사카, 한국 부산항을 거쳐 러시아 나홋카까지 선박에 실려 이동했다. 이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북한 화물기를 통해 북한으로 최종 반입된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연구센터 측의 설명이다.첫 출항지인 네덜란드 로테르담의 항구에서 1대에 50만 달러에 달하는 메르세데스 마이바흐 S600 2대가 컨테이너 2개에 각각 적재된 시기는 지난해 6월이다. 차량을 누가 처음 구매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운송은 ‘차이나 코스코시핑’ 그룹이 맡은 것으로 확인됐다. 컨테이너는 41일간의 항해를 거쳐 7월 31일 중국 다롄 항에 도착했다. 컨테이너는 하역 이후 8월 26일까지 다롄 항에 머물렀다. 이후 컨테이너는 다시 화물선에 실려 일본 오사카를 거쳐 9월 30일 부산항에 도착했다. 이때 컨테이너를 운송하는 화물선이 바뀐다. 토고 국적의 화물선 ‘DN5505’호로 옮겨진 컨테이너는 이제 러시아 나홋카 항으로 출발했다. 컨테이너 운송 위탁 책임은 DN5505호의 선주인 ‘도영 쉬핑(Do Young Shipping)’이 맡았다. 마셜 제도 국적으로 알려진 ‘도영 쉬핑’은 대북제재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은 파나마 선적 석유 제품 운반선 ‘카트린호’의 소유주이기도 하다. 이때 DN5505호는 18일간이나 종적을 감췄다. 10월 1일 부산항을 출항한 뒤 자동선박식별장치(AIS)를 꺼버린 것이다. AIS 차단은 제재 회피 선박들이 추적을 피하기 위해 이용하는 전형적인 수법이라고 NYT는 설명했다. DN5505호가 AIS를 다시 켰을 때 이 배는 다시 한국 영해 내에 들어와 있다. 그러나 이 배에 실려 있던 것은 마이바흐 세단이 적재된 컨테이너가 아니었다. 세관 자료에는 DN5505호가 나홋카 항에서 석탄을 적재했다고 기재된 것으로 전해졌다. DN5505호의 ‘종적 감추기’로 차량 행방이 다소 묘연해진 것이다. NYT와 WSJ은 C4ADS 보고서와 연구진을 인용, 마이바흐 S600 차량 2대가 비행 편으로 러시아에서 북한으로 옮겨졌을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10월 7일 북한 고려항공 소속 3대의 화물기가 나홋카 항에서 멀지 않은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했고, 메르세데스 차량이 이들 화물기를 통해 북한으로 수송됐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NYT는 고려항공 소속 화물기가 블라디보스토크로 이동한 것이 이례적이라고 했다. 또 이 화물기들이 김정은 위원장의 해외 순방시 김정은 위원장의 전용차를 운송했던 화물기들이라고 설명했다. C4ADS의 루카스 쿠오 선임 분석가는 당시 북한 화물기가 러시아에 도착한 것은 ‘묘한 우연의 일치’를 넘어선다고 말했다고 WSJ는 전했다. 컨테이너선에 적재됐던 것과 같은 기종의 메르세데스 마이바흐 S600 차량은 올해 1월 31일 평양 노동당 청사로 이동하는 것이 포착됐고, 당일 김정은 위원장의 예술 대표단 사진 촬영에서도 같은 차량이 등장했다고 NYT는 전했다. 유엔 대북제재가 규제하는 다른 사치품들도 복잡한 세계 무역망을 거쳐 북한에 공급되는 것으로 추정됐다. C4ADS에 따르면 지난 10년 이상 유명 브랜드 화장품과 의류, 애플 아이폰 등의 물품이 북한에 계속 유입되고 있다.김정은 위원장의 동행을 보여주는 사진에서 종종 맥북과 아이맥 등 미국 애플사 제품들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이 연구센터는 지난 2015년부터 2017년 사이 미국 동맹국을 포함한 90여개국을 통해 사치품이 조달된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지금까지의 추정보다 더 많은 것이다. 사치품의 판매자와 구매자는 주로 ‘돈주’로 불리는 민간 상인이고, 북한 외교관이 해외에서 배송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센터의 연구진은 또 최근 몇 년 동안 북한이 800여대의 고급차를 구매한 사실도 밝혀냈다고 WSJ은 전했다.한편 한국 정부는 지난 2월 러시아 나홋카 항에서 석탄을 싣고 포항에 입항한 DN5505호를 억류해 조사 중이다. 정부는 이 선박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를 위반한 것으로 의심된다는 미국 측의 첩보를 바탕으로 조사를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엔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는 지난 3월 연례보고서에서 북미정상회담, 남북정상회담, 북중정상회담 당시 등장했던 김정은 위원장의 전용차는 “명백히 제재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대북제재위는 또 김정은 위원장의 차량 고유 넘버 확인을 싱가포르와 중국 당국에 요청했으며 싱가포르는 이에 따라 북측에 관련 정보를 요청했지만, 북측은 국가 안보를 이유로 정보 공개를 거부했다고 전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글로벌 In&Out] 수출 규제 조치, 문재인의 선택/기미야 다다시 도쿄대 교수

    [글로벌 In&Out] 수출 규제 조치, 문재인의 선택/기미야 다다시 도쿄대 교수

    오사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직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판문점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가진 흥분이 가시지 않은 7월 1일 일본 정부는 반도체 부품의 대한국 수출규제 조치를 발표했다. 때가 때인 만큼 대법원의 강제징용 판결에 대해 한국 정부가 효과적인 대응을 하지 않는 데 대한 보복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G20 직전에야 한국 정부는 ‘한국 기업과 일본 기업의 자발적인 출연에 따른 보상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일본은 8개월 넘게 사태를 방치해 놓고 미흡한 방안을 내놨다고 일축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재인 정부는 ‘사법부 판단에 개입할 수 없다’면서 일본 기업의 한국 내 자산 현금화가 진행되는 ‘무대책’이 계속되면 일본 정부가 대항 조치를 취할 것이라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일본 기업에 피해가 발생한 뒤라면 모를까 현시점에서 수출 규제 조치를 취한 것에 놀랐다. 문제는 수출 규제 조치가 새로운 전개를 보인다는 데 있다. 보복에 가까운 규제 조치가 자유무역 원칙에 어긋난다는 국제적 비판을 면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아는 일본 정부가 안전보장상의 문제라는 새로운 논리를 들고나왔다. 한국에서 제3국으로, 혹은 북한에 중요한 전략물자가 불법 유출됐다는 이유로 수출 규제 범위의 확대를 시사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지금까지 일본의 안보에서 ‘우리 편’이었던 한국이 앞으로 ‘적’까지는 아니더라도 ‘내 편이 아니다’라는 것을 뜻한다. 종래부터 아베 신조 정부가 염두에 두고 있던 ‘한일 관계의 재정의’라고도 할 수 있는 중대한 정책 전환이다. 일본 정부는 한국에서 제3국으로 군사 전용이 가능한 전략물자가 불법 수출되고 있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있고 그래서 수출 규제에 나선 것 아닌가. 이 사실은 과거 한국에서도 공표된 적이 있으며 한국 정부도 적발한 것을 인정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런 상황을 일본은 수출 규제에 대한 국제적 지지를 얻기에 충분한 재료가 될 수 있다고 판단했을 것이다. 아베 총리는 전략물자가 제3국을 경유해 북한에 갔을 가능성도 언급한다. 그렇게 되면 한일 관계는 상당히 심각해진다. 문재인 정부가 대북 유화정책에 적극적인 바람에 제재에 충실하지 못하고 일본과 지역 안보에 악영향을 끼친다고 일본은 공세를 강화한다. 반면 한국은 그런 비판은 근거가 없으며 한국의 위신을 훼손하는 악성 루머라 본다. 일본은 한국이 지향하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방해자’가 된다. 분명히 전략물자의 불법 수출은 문제이고, 제대로 단속하지 못한 한국 정부는 비판받아 마땅하다. 그러나 근거가 희박한데도 이를 딱 집어 비판하는 일본 정부의 자세는 옳은가. 일본이 한국의 존재나 행동이 일본 안보에 해롭다고 생각하면 정정당당하게 밝히면 된다. 그러나 징용 노동자 문제를 둘러싼 일본의 주장을 정당화하는 편법으로 안보 영역까지 전선을 넓히는 것이라면 그것은 합리적인가. 과연 일본의 입장은 어느 쪽인가. 전자라고 한다면 상당히 큰 전략 전환이며 일본 국민, 나아가 국제사회에 설명하고 납득시킬 필요가 있다. 후자라 한다면 본말이 전도된 것이라는 비난을 면할 수 없다. 어느 쪽이든 한국은 적극 대처할 필요가 있다. 일본에 의한 한일 관계의 재정의를 막기로 하는 것이라면 문재인 정부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일본의 안보를 해치지 않고 오히려 기여한다고 일본과 국제사회를 설득하는 게 필요하다. 만약 일본의 의도가 강제징용 판결에 대한 한국의 양보를 이끌어 내려는 것이라면 안전보장 영역으로의 전선 확대를 하지 못하도록 한국은 대법원 판결을 존중하면서 청구권 협정도 존중한다는 매우 어려운 해법을 찾아야 한다. 그리고 한일 교섭에 과감히 나서야 한다. 문재인 정부는 일본의 의도를 어떻게 판단하고 어떤 길을 선택하려는가.
  • “처형설 北 김혁철 살아 있다고 본다”

    “처형설 北 김혁철 살아 있다고 본다”

    “트럼프, 김정은에 건강한 것 같아” 말해 “입항금지 선박 일부 최근까지 日 입항”국가정보원은 16일 북미 하노이 회담 협상 결렬의 책임에 따른 처형설이 돌았던 김혁철 전 북한 대미특별 대사에 대해 “살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국회 정보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어 국정원으로부터 업무 보고를 받은 결과 “국정원이 생체적으로 평가해볼 때 살아 있다고 본다고 했다”고 이혜훈 정보위원장이 전했다. 또 국정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났을 때 직접 “건강한 것 같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선박 제공 사이트 등에서 확인한 결과, 대북 제재 결의 위반 의심 선박인 리치글로리호와 샤이닝리치호, 진룽호 등 3척의 화물선이 최근 나하, 노슈로 등 일본 항구에 입항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우리가 결의 위반을 전달했는 데도 일본은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국내법 미비를 이유로 입출항을 허용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대응은 미온적이고 소극적인 대응”이라고 덧붙였다. 국정원은 ‘일본의 대북 전략물자 밀반입 사례를 수집한 게 있느냐’는 질의에 “일본이 징용 문제에서 경제·안보·대북제재 문제로 확산을 시킨다면 밝힐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정원은 북한 동창리·산음동 미사일 시설에는 특이사항이 없다고 밝혔다. 다만 대북 제재가 지속되면서 북한의 무역 규모가 급감해 무역적자가 확대됐고 식량분이 8월 말이면 소진될 것 같다고 했다. 또 북한이 삼척항 목선 귀순 사건 이후 어선 등 조업 활동 실태를 총점검하고 각 수산사업소를 상대로 승선 인원 통제 조치를 강화했다고 덧붙였다. 국정원은 북한이 지난 4월 최고인민회의에서 헌법 개정을 통해 김 위원장을 국가를 대표하는 최고 영도자로 규정했다고 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日고노 외무상, 다음달 리용호 北외무상 회담 모색

    日고노 외무상, 다음달 리용호 北외무상 회담 모색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이 다음달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 참석을 계기로 북한의 리수용 외무상과 회담을 갖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이 14일 보도했다. 이번 ARF 외교장관 회의는 다음달 1~3일 열릴 예정으로, 고노 외무상은 이달 31일 태국에 들어갈 예정이다. 요미우리는 “고노 외무상은 이번 회의에 리 외무상이 참가해 북일 대화가 실현될 경우 아베 신조 총리가 희망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전제조건 없는 회담을 요청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요미우리는 “지난해 싱가포르에서 열린 ARF 외교장관 회의 때에는 고노 외무상과 리 외무상이 잠시 서서 얘기하는 정도에 그쳤지만 이번에는 정식으로 앉아서 하는 형식의 회담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NHK는 지난 4일 김 위원장이 6월 21~22일 방북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에서 “전제조건 없이 김 위원장과 대화하고 싶다”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발언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일본의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 조치에 대해 북한이 비난의 강도를 높이고 있는 점은 일본의 북일 정상회담 성사 시도에 악재가 될 전망이다. 북한 노동신문은 이날 ‘수출규제 조치에 비낀 흉악한 기도’라는 제목의 해설에서 “일본 당국의 수출규제 조치는 남조선에 대한 경제적 압력을 강화해 과거 죄악에 대한 배상책임을 회피하는 동시에 남조선 당국을 손아귀에 틀어쥐려는 간악한 흉심이 깔려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이어 “일본이 우리 민족에게 천추에 씻지 못할 죄악을 저지르고도 사죄와 배상은커녕 온갖 망언과 망동을 일삼다 못해 남조선에 대한 경제적 보복까지 감행하는 것은 실로 파렴치하고 날강도적인 처사가 아닐 수 없다”고 맹비난했다. 북한은 전날에도 대남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를 통해 한국에 대한 일본의 경제보복을 비판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요미우리 “북한 9월 유엔총회 각료급 연설 등록, 혹시 김정은 위원장”

    요미우리 “북한 9월 유엔총회 각료급 연설 등록, 혹시 김정은 위원장”

    북한이 오는 9월 뉴욕 유엔 총회를 앞두고 같은 달 28일 ‘각료급’ 연설을 등록한 사실이 확인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처음으로 연설하는 게 아니냐는 추측이 유엔 안에서 퍼지고 있다고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12일 전했다. 신문은 유엔 사무국의 연설 리스트를 입수했다며 북한은 지난 10일 현재 일반토론 연설에서의 연설자를 ‘각료급’으로 등록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에는 리용호 외무상이 연설했다면서도 “등단자의 변경은 직전까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유엔 총회는 9월 17일 개막한다. 각국 정상의 일반토론 연설은 이후 24일부터 엿새나 이어진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 등이 연설할 예정이다. 사실 김 위원장의 유엔 연설 가능성은 북미 정상회담이 처음 열린 지난해에도 제기된 적이 있다. 신문은 올해는 지난달 말 판문점에서 전격적인 북미 회동이 열려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백악관 초청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며 “김 위원장이 워싱턴에서 뉴욕으로 올 가능성이 현실적으로 더욱 커지고 있다”는 유엔 관계자의 말을 전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美 ‘북핵통’ 성 김 인도네시아 대사 지명

    美 ‘북핵통’ 성 김 인도네시아 대사 지명

    미국의 ‘북핵통’인 성 김(김성용·59) 주필리핀 대사가 10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대사로 지명됐다. 백악관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경력공사인 김 대사를 인도네시아 대사로 지명했다고 밝혔다. 경력공사는 미 국무부가 외교관에서 부여하는 최고위직인 경력대사 다음이다. 서울 태생으로 1970년대 주일공사를 지내다 사직한 부친을 따라 미국으로 이민한 김 대사는 펜실베이니아대와 로욜라 로스쿨을 졸업한 뒤 검사 생활을 하다 외교관을 지냈다. 국무부에서 6자회담 수석대표, 한국과장, 대북정책특별대표, 동아태 부차관보 등을 지냈다. 2011년에는 한미 수교 129년 만에 첫 한국계 주한 미 대사로 부임했다. 트럼프 정부 들어 지난해 5월 말 열린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때는 판문점에서 진행된 실무협상에 투입됐으며 회담 전날까지 싱가포르 현지에서 최선희 당시 북한 외무성 부상과 합의문을 조율했다. 지난해 8월에는 북한 리용호 외무상에게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서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답신을 전달했고, 같은 달 트럼프 대통령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방북 취소를 결정한 회의에도 참석하는 등 북미 대화에 깊이 관여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윤석열 사퇴’ 공세 한국당 수위조절 하나

    ‘국회 폭력’ 관련 의원 대거 고발된 상황 “尹과 각 세워 이득 될 것 없다” 판단 관측 나경원 “조국·양정철·김정은 ‘조양은 세트’ 文까지 합치면 퍼펙트 리스크 조합” 비판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해 사퇴 공세를 폈던 자유한국당 지도부가 11일 한발 빼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 윤 후보자에 대해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전날 나 원내대표가 윤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촉구하고, 주광덕 의원이 윤 후보자와 특수관계인 윤대진 법무부 검찰국장의 친형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을 검찰에 고발하는 등 당력을 집중했던 것에 비하면 다소 달라진 태도다. 일각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윤 후보자를 임명하는 수순을 밟고 있는 상황에서 결국엔 검찰총장직에 올라 사정기관 총수가 될 윤 후보자와 지나치게 각을 세우는 것이 득이 될 게 없다는 판단에서 수위 조절에 나선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당은 지난 4월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상정 몸싸움 충돌에 따른 국회선진화법 위반 혐의로 소속 의원과 보좌진이 대거 검찰에 고발된 상황이다. 실제 홍준표 전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에 “어차피 거부가 안 되는 인사청문회였다”며 “엉뚱한 짓으로 윤 후보자를 잔뜩 약 올려놨으니 임명되면 우리가 을(乙)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나 한국당 핵심 관계자는 “지도부가 윤 후보자에 대해 수위 조절을 한다기보다는 해당 상임위원회인 법제사법위원회 차원에서 대응하고 있는 것”이라며 “윤 후보자가 청문회에서 거짓말을 한 부분에 대해서는 끝까지 파고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나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과 양정철 민주연구원장,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싸잡아 ‘조·양·은 세트’라고 규정하며 “여기에 문재인 대통령까지 합치면 대한민국 ‘퍼펙트 리스크’ 조합”이라고 비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김정은 국가수반 개정 헌법에 명시

    김정은 국가수반 개정 헌법에 명시

    북한이 지난 4월 개정한 헌법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국가를 대표하는 국가수반임을 명시하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노선인 ‘선군 정치’ 용어를 대부분 삭제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 중심의 사회주의 ‘정상 국가’를 지향하려는 김 위원장의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당 중심 사회주의 ‘정상 국가’ 지향 의도 북한 대외선전매체 ‘내나라’가 11일 공개한 개정 헌법 제100조에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회 위원장은 국가를 대표하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최고영도자이다’라고 명기됐다. 1998년 개정 헌법부터 직전 헌법까지 ‘국가를 대표’하는 형식상 국가수반은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었다. 다만 이번 헌법에도 종전 헌법과 마찬가지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은 국가를 대표하며 다른 나라 사신의 신임장, 소환장을 접수한다”고 명시됐다. 이에 국무위원장이 명실상부한 국가수반을 맡되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에게는 의례적인 외교 업무를 맡기고자 ‘국가를 대표한다’는 표현은 유지한 것으로 해석된다. ●‘선군’ 표현 4곳에서 서문 1곳만 명시 ‘선군’이라는 표현은 직전 헌법에 네 곳 등장했으나 개정 헌법에는 서문 한 곳에만 명시됐다. 2009년 개정 헌법부터 선군사상은 기존 주체사상과 함께 북한의 ‘자기 활동의 지도적 지침’에 포함됐으나 이번 개정 헌법에서 주체·선군사상은 ‘김일성-김정일주의’로 대체됐다. 직전 헌법에는 북한 ‘무장력의 사명’에 ‘선군혁명노선의 관철과 혁명의 수뇌부 보위’가 명기됐으나 개정 헌법에는 ‘김정은동지를 수반으로 하는 당중앙위원회의 결사옹위’로 대체됐다. 이는 당이 중심이 되는 통상적인 사회주의 국가체제로 회복시키고 이를 헌법에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유연해진 美… 北영변 폐기·핵동결 땐 석탄·섬유 제재 유예 검토

    유연해진 美… 北영변 폐기·핵동결 땐 석탄·섬유 제재 유예 검토

    “판문점 회동 이후 다양한 시나리오 검토” 영변 핵시설 폐기 검증 등 합의 쉽지 않아 위반시 제재 복원 ‘스냅백’ 땐 악화 우려도 “김정은, 美 군사적 행동 안 할 거라 생각” 이도훈·비건 獨회동 “북미협상 협력 논의” 미국 정부가 북한의 구체적인 비핵화 행동에 대한 다양한 보상 카드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북한이 영변 핵시설의 전면 폐기와 핵 프로그램의 완전한 동결에 나설 경우 석탄과 섬유의 수출 금지 등 일부 대북 제재를 유예하는 ‘유연성’을 발휘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미 백악관 등 정부가 북한의 핵 동결에 대북 인도적 지원과 인적 교류 확대, 연락사무소 설치뿐 아니라 일부 대북 제재 완화 등 다양한 시나리오를 검토하고 있다”면서 “지난달 30일 북미 정상의 판문점 회동을 전후로 미 정부의 대북 정책이 다소 유연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이 주장하는 영변 핵시설 폐기는 모든 건물이 폐쇄되고 모든 작업이 중단되는 것을, 핵 프로그램 동결은 핵 물질과 탄두를 더 만들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북한이 핵 프로그램 포기 등을 선언하고 실질적인 검증을 거친다면 미국도 대북 제재의 일부 완화·해제에 나설 것을 시사한 것이다. ‘북한의 구체적인 비핵화 행동과 보상’의 주고받기 모델이 효과가 있다면 영변뿐 아니라 다른 북핵 시설에도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소식통은 “판문점 회동 이후 불신의 벽이 낮아지고 ‘신뢰’가 생기기 시작했다”고 평가하면서 “비핵화와 제재 완화의 퍼즐을 맞출 가능성이 커졌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하지만 북핵 동결과 영변 핵시설의 완전 폐기 등에 대한 검증과 사찰 등에 대한 구체적 합의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검증·사찰은 단기간에 이뤄질 수 있는 사안이 아니고 북한이 수용할지도 알 수 없다는 것이다. 특히 미국이 제재를 일부 완화·해제하더라도 스냅백(위반행위 시 제재 복원) 조항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검증·사찰 단계에서 스냅백 조항이 적용된다면 오히려 북미 관계가 악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 다른 소식통은 “백악관은 북한이 중요한 비핵화 첫걸음을 내디딜 수 있도록 추동하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기존 미 정부와는 “다르게 생각한다”는 미 정보기관 분석이 나왔다. 엘런 매카시 국무부 정보조사국 차관보는 CBS뉴스에서 “북한 미디어와 김 위원장의 발언 등을 보면 미국이 군사적 행동을 취할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미국의 (군사적) 목표에 대한 김 위원장의 (북한 정권 교체 추구에 대한) 의심이 낮아졌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는 11일 독일에서 회동을 하고 북미 실무협상에서 성과를 거두기 위한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외교부는 “북미 실무협상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실질적 진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협력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가졌다”고 말했다. 양측은 지난달 30일 북미 정상이 판문점 회동에서 합의한 대로 실무협상이 조속히 재개될 수 있도록 외교적 노력을 지속하기로 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서울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유연해진 美… 北영변 폐기·핵동결 땐 석탄·섬유 제재 유예 검토

    유연해진 美… 北영변 폐기·핵동결 땐 석탄·섬유 제재 유예 검토

    “판문점 회동 이후 다양한 시나리오 검토” 영변 핵시설 폐기 검증 등 합의 쉽지 않아 위반시 제재 복원 ‘스냅백’ 땐 악화 우려도 “金, 트럼프는 北정권 교체 안 할 거라 생각”미국 정부가 북한의 구체적인 비핵화 행동에 대한 다양한 보상 카드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북한이 영변 핵시설의 전면 폐기와 핵 프로그램의 완전한 동결에 나설 경우 석탄과 섬유의 수출 금지 등 일부 대북 제재를 유예하는 ‘유연성’을 발휘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미 백악관 등 정부가 북한의 핵 동결에 대북 인도적 지원과 인적 교류 확대, 연락사무소 설치뿐 아니라 일부 대북 제재 완화 등 다양한 시나리오를 검토하고 있다”면서 “지난달 30일 북미 정상의 판문점 회동을 전후로 미 정부의 대북 정책이 다소 유연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이 주장하는 영변 핵시설 폐기는 모든 건물이 폐쇄되고 모든 작업이 중단되는 것을, 핵 프로그램 동결은 핵 물질과 탄두를 더 만들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북한이 핵 프로그램의 포기 등을 선언하고 실질적인 검증을 거친다면 미국도 적극적으로 대북 제재의 일부 완화·해제에 나설 것을 시사한 것이다. ‘북한의 구체적인 비핵화 행동과 보상’의 주고받기 모델이 효과가 있다면 영변뿐 아니라 다른 북핵 시설들에도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소식통은 “북미 정상의 판문점 회동 이후 북미 간 불신의 벽이 낮아지고 ‘신뢰’가 생기기 시작했다”고 평가하면서 “이는 북한의 비핵화와 미국의 제재 완화의 퍼즐을 맞출 가능성이 커졌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결국 미국은 북미 간 신뢰를 바탕으로 북한의 더욱 과감한 비핵화 조치를 끌어내겠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북핵 동결과 영변 핵시설의 완전 폐기 등에 대한 검증과 사찰 등에 대한 구체적 합의가 쉽지는 않을 것이라느 관측도 나온다. 북핵 검증과 사찰은 단기간에 이뤄질 수 있는 사안이 아니고 북한이 이를 전격적으로 수용할지도 아직은 알 수 없다는 것이다. 특히 미국의 제재 일부 완화·해제에는 스냅백(위반행위 시 제재 복원) 조항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북한의 비핵화 행동의 검증·사찰 단계에서 북미의 이견으로 스냅백 조항이 적용된다면 오히려 북미 관계가 더욱 악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 다른 소식통은 “백악관은 북한이 중요한 비핵화 첫걸음을 내디딜 수 있도록 추동하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검토 중”이라면서 “조만간 열릴 것으로 예상하는 북미 실무접촉에서 백악관의 아이디어가 어느 정도 적용될지 좀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기존 미 정부와는 “다르게 생각한다”는 미 정보기관 분석이 나왔다. 엘런 매카시 미 국무부 정보조사국 차관보는 CBS뉴스에 이렇게 밝힌 뒤 “북한 미디어 분석과 김 위원장의 과거 발언 등을 근거로 보면 김 위원장은 미국이 북한에 군사적 행동을 취할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다른 관계’로 인해 “미국의 (군사적) 목표에 대한 김 위원장의 (미 정부의 북한 정권 교체 추구에 대한) 의심이 낮아졌을 수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서울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美국무부 ‘인권위’ 신설 역풍…“성소수자·여성 인권 후퇴 우려”

    미국 국무부가 소수자들의 인권을 후퇴시킬 수 있는 위원회를 만들려고 한다는 비판에 휩싸였다. CNN과 AP통신 등은 9일(현지시간) 국무부가 신설하는 ‘빼앗을 수 없는 권리 위원회’와 관련해 “이번 위원회가 오히려 여성과 성소수자 등의 인권을 약화할 것이라고 비판론자들이 우려한다”고 전했다. 인권 관련 외교정책을 담당할 것으로 알려진 이 위원회는 1948년 세계 인권선언에서 정립한 인권에 대한 규정 및 관련 주제에 대한 포괄적인 재검토를 진행할 것으로 전해지면서 ‘오히려 권리를 뺏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확산됐다. 또 위원장으로 선임된 하버드대 로스쿨 메리 글렌든 교수 등 위원들이 보수적인 성향인 것으로 알려져 특정 이념에 치우치는 활동을 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글렌든 교수는 인디애나주 노트르담대에서 낙태 권리를 찬성하는 축사를 한 버락 오바마 전 미 대통령을 비판하기도 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전날 국무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계 인권선언이 있은 지 70여년이 지났지만 중대한 인권 침해가 인권이라는 이름으로 전 세계에서 지속되는 것은 슬픈 일”이라며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 설치된 국제기구들이 본연의 임무에서 벗어났다”며 기존 인권 관련 단체·기구를 비판하기도 했다. 앞서 미 민주당 상원의원들은 지난달 위원회 신설 소식이 전해진 후 의회 감독 절차를 거치지 않은 데 강한 유감을 표명하며 반발했다. 상원 외교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밥 메넨데스 상원의원은 성명을 내고 “트럼프 정부는 우리 국경에서의 아이들과 가족에 대한 인권 유린 실태는 무시하면서 독재 정권들은 지속해서 지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메넨데스 의원은 특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등의 이름을 거론하며 “중대한 인권 침해자들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적인 애정이 미국의 도덕 체계를 얼룩지게 하고 있다”고 일갈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美 “북미협상 목표는 WMD 완전 제거… 핵 동결은 비핵화 시작”

    美 “북미협상 목표는 WMD 완전 제거… 핵 동결은 비핵화 시작”

    일괄타결식 빅딜론서 ‘단계적 접근’ 주목 北은 경제보다 안전한 체제 보장이 중요 실무협상서 구체적 보상 논의 이뤄질 듯 백악관 “판문점 회동 정상회담 아닌 만남”미국 국무부가 9일(현지시간) ‘북미 협상의 최종 목표는 핵 등 대량살상무기(WMD)의 완전한 제거이며 북핵 동결은 비핵화 과정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북미 실무협상을 앞두고 ‘핵 동결’을 입구로, ‘WMD의 완전한 제거’를 출구로 하는 로드맵을 분명히 밝힌 것이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북핵 동결’로 미국이 목표를 하향 조정했다는 비판을 의식한 발언으로 보인다. 또 미 정부가 일괄타결식 ‘빅딜론’에서 한발 물러나 동결을 입구로 하는 ‘단계적 접근’으로 유연성을 발휘하면서 북미 비핵화 협상이 급물살을 탈지 주목된다. 모건 오테이거스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대북 협상 목표와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한반도 사안을 평화적으로, 외교를 통해 해결하는 데 계속 전념하고 있고 이것이 우리의 목표”라면서 “아무것도 바뀐 것은 없고 우리는 분명히 WMD의 완전한 제거를 원한다”고 밝혔다. 오테이거스 대변인은 이어 “(북핵) 동결은 절대 과정의 해결이나 끝이 될 수 없다. (동결은) 우리가 분명히 시작에서 보고 싶은 것”이라면서 “어떤 정부도 동결을 최종 목표로 잡은 적이 없다. 이는 과정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이르면 이달 중순쯤 열릴 북미 실무협상에서 북한의 핵 동결에 따른 보상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정부는 대북 인도적 지원과 인적 교류 확대, 연락사무소 설치 등을 동결에 따른 보상 카드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북한이 이를 수용할지는 미지수다. 요미우리신문은 10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우리는 경제제재 해제에 구애되는 일은 하지 않는다”면서 “중요한 것은 체제의 (안전한) 보장”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제재 해제를 넘어 더 큰 것을 요구한 것이다. 따라서 미국이 김 위원장의 요구에 맞는 전향적인 조치를 내놓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지난달 북미 정상의 판문점 회동 이후 미국이 핵 동결에서 폐기로 가는 단계적 비핵화 해법을 내놓는 등 다소 유연한 태도를 보이고 있지만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면서 “실무협상에서 얼마나 이견을 좁히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테이거스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지난달 30일 북미 정상의 판문점 회동에 대해 “정상회담도, 협상도 아니고 두 지도자의 만남”이라면서 “세계의 많은 사람에게 특별하고 역사적인 날이었다”고 말했다. 미 정부가 북미 정상의 판문점 회동을 3차 정상회담으로 보지 않는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것이다. 따라서 후속 실무협상에서 3차 정상회담 개최에 대한 의견도 나누게 될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이용섭 광주시장,김정은 위원장에 수영대회 참가 간곡히 요청

    이용섭 광주시장은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이틀 앞둔 10일 북한 김정은 위원장에게 북한 선수단 참가를 또다시 요청했다. 이 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그동안 여러 경로를 통해 수차례 북한 참가를 요청했지만 지금까지 소식이 없어 유감이다”며 “조직위원장이자 주최 도시의 시장으로서 김정은 북한국무위원장에게 마지막으로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이 시장은 “체육행사는 현재 한반도를 둘러싼 여러 문제와는 별개로 다뤄졌으면 한다”며 “북측이 광주대회에 참가해 한반도 평화의 새로운 전기가 마련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틀 남은 개막식 이전에 북측 선수단의 참가 소식이 오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 시장은 ‘시민에 드리는 호소문’을 통해 “이번 대회는 최고 수준의 경기시설과 운영시스템을 갖추고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지는 만큼 광주의 세계화는 물론 한반도의 평화를 지구촌에 알릴 수 있는 기회”라며 “성숙한 시민의식을 발휘해 성공적인 대회로 마무리되도록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대회 기간 중 선수촌·경기장 주변에 시위나 집회신고가 접수된 걸로 알고 있다”며 “우리 내부 문제를 집단 행동을 통해 해결하려는 것은 광주의 명예와 민주·인권·평화를 추구하는 시민 정신을 훼손하는 일”이라고 밝혔다.이 시장은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된 광주에서 행사기간 만이라도 집단시위를 자제해주길 간절히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서울광장] 종북 콤플렉스, 그리고 트럼프/박록삼 논설위원

    [서울광장] 종북 콤플렉스, 그리고 트럼프/박록삼 논설위원

    지난달 18일 대법원은 임수경 전 의원이 제기한 명예훼손 손해배상 청구소송 원심을 파기해 고등법원으로 돌려보냈다. 그 내용인즉슨 “‘종북의 상징’이라는 표현은 명예훼손에 해당하지 않는다”였다. 대법원은 이에 며칠 앞서 이정희 전 통합진보당 대표 등에게 ‘종북 부부’라 칭한 표현 역시 명예훼손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결했다. ‘정치적 논쟁이나 의견 표명과 관련해 표현의 자유를 넓게 보장해야 한다’는 것이 두 판결의 주요 취지다. 마치 ‘표현의 자유’를 옹호하는 듯한 진보적 판결처럼 보인다. 하지만 이는 한국 사회의 역사적 특성과 정치 사회의 문화적 특성을 철저히 외면한 판결이다. 판사들이 수십년 묵은 이념 갈등에 여전히 사로잡혀 있거나, 아니면 그들의 삶이 국민 정서와 너무 동떨어져 있는 탓일 수도 있다. ‘종북’(從北)은 학문적으로 정리된 개념도 아니다. 아마 북한을 무비판적으로 따르고 좋아하는 이들을 일컫는 지칭 같다. 종북 이전에는 파르티잔에서 파생된 ‘빨갱이’가, 1990년대에는 ‘주사파’가 있었다. 뭐라 부르든 남북이 서로 총부리를 맞댄 살육의 역사가 있었고, 그 결과물인 분단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이기에 비합리와 야만의 언어들이 난무했다. 한번 이렇게 분류되면 한국 사회에서 법적으로도, 정서적으로도 공존하기 어려운 왕따의 대상이 되고 말았다. 심지어 세력 내에서도 ‘종북’이라는 낙인이 찍히면 함께 진보적 가치를 도모할 수 없는 이로 전락한다. 평범한 이들 사이에서도 관계가 어색해지고, 말 섞기가 괜스레 꺼려진다. 예컨대 술자리 화제로 남북 간 화해와 협력의 가치를 얘기라도 할라치면 단어 하나, 비유 하나 들 때도 조심스러워진다. 설령 농담 비스무레하게라도 “너, 종북 아냐?”라는 대꾸가 나오는 순간 당사자는 운신과 발언의 폭이 확 좁아질 수 있다. ‘종북 딱지’ 붙이기는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다. ‘빨갱이 콤플렉스’의 21세기 버전이다. 이는 군사독재 정권이 오랜 시절 써온 전가의 보도였다. 누군가의 사회적 공민권을 빼앗거나 축소시키는 방법은 간단했다. ‘빨갱이’라고 부르면 끝이었다. 야당 정치인을 탄압할 때도 물론이었다. 민주와 통일을 얘기하는 노동운동, 학생운동을 진압할 때도 거침없이 활용됐다. 구체적 증거가 없어도, 증거를 조작해도 ‘빨갱이’라는 이름 하나만 붙이면 이들을 고문하고 감옥으로 집어넣고 간첩으로 만드는 데 아무런 장애가 없었다. 거기에 의심을 품거나, 감싸안아 주는 이가 있다면 그 역시 똑같은 혐의와 손가락질을 받아야 했다. 이런 역사적 배경과 현실에도 불구하고 누군가가 상대방에게 ‘종북’이라 칭하는 것이 표현의 자유로 보장된다면 이는 법원이 앞장서서 이념적 갈등과 대립, ‘빨갱이 콤플렉스’를 부추기고, 극단적 막말 풍조를 조장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물론 대법원 탓만 할 것도 아니다. 이미 우리 스스로 ‘종북 프레임’에 갇혀 있는지도 모른다. ‘종북’의 기원은 놀랍게도 진보 진영 내부에서 처음 나왔다. 2004년 한국 진보정당 사상 처음으로 의회에 진출한 민주노동당 내부 정파 싸움 속 저명한 정치인들은 ‘종북 프레임’을 당내 입지 강화의 수단으로 적극 활용했다. 당시에는 어느 정도 성공했는지 모른다. 하지만 2019년 7월 광화문광장에서 성조기, 이스라엘기, 태극기를 흔들어 대는 극우세력은 그 진보 정치인들을 향해 서슴없이 ‘종북 좌빨’이라 불러 대고 있다. 전쟁은 가깝고 평화는 아득한가 싶은 상황에서 최근 벌어진 ‘세계사적 이벤트’는 성조기 흔들던 세력들을 동요하게 했고, 균열시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판문점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 남북 경계를 함께 오르내린 장면과, 문재인 대통령까지 세 사람이 한 자리에서 정담을 나누던 모습은 세계 인류와 한반도가 더이상 전쟁과 대결이 아닌, 평화와 공존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당위와 의지가 만들어 낸 일대 사건이었다. 문 대통령이야 지금껏 ‘종북’이라는 비난을 밥 먹듯이 들어 왔으니 차라리 논외다. 극우논객들은 “미국에 더이상 의존할 수 없다”는 탄식과 함께 “결국 트럼프도 종북인가”라는 말까지 내뱉으며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종북몰이자들’의 혼란이 커질수록 전쟁과 대결에 종지부를 찍는 시기는 더 가까워 온다. 비록 조금은 더디고 방법적으로 힘겹더라도 ‘평화와 공존’으로 우리 사회를 대전환해야 한다. ‘종북 콤플렉스’가 판치는 야만의 시대는 자연스럽게 종식될 것이다. youngt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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