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국무위원장
    2026-03-31
    검색기록 지우기
  • 개그맨
    2026-03-3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771
  • 北 “제재 완화·핵 시설 안 바꾼다”… 북미관계 경색 장기화되나

    北 “제재 완화·핵 시설 안 바꾼다”… 북미관계 경색 장기화되나

    김계관 “트럼프 친서 美서 직접 전달받아…남측 바보신세 안 되려면 자중하라” 비난 美의 先대북 적대시 정책 철회 반복 촉구 ICBM 발사 등 레드라인 넘을 가능성 적어 남북관계도 답보상태 벗어나기 힘들듯비핵화 협상 시한 종료 시점에서 “충격적인 실제 행동으로 넘어갈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았던 북한이 새해 들어 첫 번째 고위급 담화에서 “우리 요구 사항을 수용할 때에만 대화가 성립할 수 있다”고 못 박았지만 군사적 도발을 예고하는 위협적 발언은 없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생일(8일) 축하 메시지를 보낸 데 대해 북한은 지난 11일 김계관 외무성 고문 담화에서 “평화적 인민이 겪는 고생을 조금이라도 덜어 보려고 일부 유엔 제재와 나라의 중핵적인 핵 시설을 통째로 바꾸자고 제안했던 베트남에서와 같은 협상은 다시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북한이 정상 간 친분에 기반한 ‘톱다운’ 방식으로 대화 테이블이 다시 열릴 수 있을 것이라는 일각의 기대에 확실히 선을 그으면서 북미 관계 경색은 장기전 양상을 띨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북한도 당분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등 중대 도발에 나서기보다는 정세를 예의주시하며 비난전에 치중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김 고문은 친분 관계에 따라 북한이 대화에 복귀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가지는 것은 “멍청한 일”이라고 했다. 이어 “조미 사이에 다시 대화가 성립되자면 미국이 우리 요구 사항들을 전적으로 수긍하는 조건에서만 가능하다고 할 수 있겠지만 미국이 그렇게 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으며, 또 그렇게 할 수도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선(先) 대북 적대시 정책 철회를 전제 조건으로 내건 지난 연말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5차 전원회의의 연장선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별도의 북미 채널을 이용해 메시지를 보냈다는 점에서 지난 연말 비핵화 협상 시한 종료 이후 상황 관리 의지도 읽힌다. 김 고문도 양 정상 관계에 대해 “친분 관계가 나쁘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고유환 동국대 교수는 “북한 스스로 재선을 앞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요구를 먼저 수용할 수 있는 입지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는 것을 드러낸 것”이라고 했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북한은 협상 요구 조건을 높인 상태에서 미국이 받아들인다면 협상에 응할 수 있다는 입장”이라며 “레드라인을 넘지도, 대화에 쉽게 나서지도 않는 장기전이 될 것”이라고 봤다.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는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지난 10일 미국에서 오는 귀국길에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의 생일에 관해 덕담하면서 ‘그에 대한 메시지를 문재인 대통령께서 김 위원장에게 꼭 좀 전달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고 공개하면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김 고문은 “우리는 미국 대통령의 친서로 직접 전달받은 상태”라며 “아마도 남조선 당국은 조미 수뇌들 사이에 특별한 연락 통로가 따로 있다는 것을 아직 모르는 것 같다”고 비아냥거렸다. 또 “남조선 당국이 설레발을 치고 있다”면서 “조미 관계에서 중재자 역할을 해 보려는 미련이 남아 있는 것 같다. 끼어들었다가 본전도 못 챙기는 바보 신세가 되지 않으려거든 자중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했다. 이에 청와대는 “(김계관 담화와) 관련 입장이 없다”고 밝혔다. 다만 문 대통령이 지난 7일 신년사에서 김 위원장 답방 여건 마련 등 남북 협력을 위한 5대 제안을 한 데 대해 북한이 언급하지 않아 수위를 조절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선미후남(先美後南) 기조’는 분명하지만, 남북 관계를 파국으로 몰고 갈 생각은 아니라는 의도도 엿보인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文대통령 내일 신년 기자회견…윤석열 총장 거취 언급할까

    文대통령 내일 신년 기자회견…윤석열 총장 거취 언급할까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공개 일정을 잡지 않은 채 이틀 앞으로 다가온 신년 기자회견 준비에 몰두했다. 월요일에는 통상 수석·보좌관회의가 열리지만, 새해 국정 구상의 각론을 내비칠 회견에 대비하고자 13일에도 일정을 잡지 않았다. ●북미 대화 재개 촉구·北에 손짓 이어갈 듯 신년 회견의 초점은 북한과 검찰이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생일 축하 메시지를 두고 북측은 김계관 외무성 고문 담화를 통해 ‘남측은 끼지 마라’는 취지를 밝혔다. 북미 관계가 경색된 상황에서 남북 협력의 돌파구를 찾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 거듭 확인된 셈이다. 지난 7일 대북 5대 제안(▲접경지역 협력 ▲스포츠교류 ▲철도·도로 연결 ▲비무장지대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공동 등재 ▲6·15공동선언 20주년 공동행사 등 김 위원장 답방 여건 마련)을 통해 운신의 폭을 넓히려던 문 대통령의 고심이 커지는 대목이다. 북미 대화의 문이 완전히 닫힌 것이 아니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북측이 대통령의 신년 제안을 언급하지 않은 것은 남북 대화의 문을 완전히 닫지는 않겠다는 의도이며 트럼프 대통령도 문 대통령의 촉진자 역할이 필요하기 때문에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을 통해 메시지를 전한 게 아니겠는가”라며 “북미 대화 재개를 촉구하는 동시에 북을 향한 손짓을 이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 개혁 강력한 메시지 내놓을 듯 지난 8일 검찰 인사와 이튿날 검찰의 압수수색 등 청와대·법무부와 검찰의 갈등이 최고조에 이른 만큼 윤석열 검찰총장의 거취에 대한 언급이 나올지도 주목된다. 앞서 당정은 검찰 인사 과정에서 윤 총장의 대응을 사실상 ‘항명’으로 규정했고, 청와대도 유감을 표명한 바 있다. 다만 문 대통령이 윤 총장 거취를 직접 언급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대신 검찰개혁에 대한 보다 강력한 메시지를 내놓으리라는 관측이 나온다. 또 다른 관계자는 “13일 국회에서 검경 수사권 조정안이 통과되면 제도적 개혁은 일단락되는 셈”이라며 “윤 총장에 대한 언급 수위는 오롯이 대통령의 생각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북한 “제재완화와 핵 안 바꾼다…남한, 자중해야”

    북한 “제재완화와 핵 안 바꾼다…남한, 자중해야”

    김계관 北외무성 고문 “우리 요구 수용해야 대화”“트럼프 친서 직접 받아…남한 호들갑 떨어” 비난 김계관 북한 외무성 고문이 제재 완화를 위해 핵시설을 포기하는 일은 없을 거라며 미국이 북한의 요구를 수용해야만 대화에 나서겠다고 못 박았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생일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고 전날 청와대가 발표한 것에 대해서는 “자중하라”며 불쾌한 심기를 드러냈다. 김 고문은 11일 담화를 통해 “평화적 인민이 겪는 고생을 조금이라도 덜어보려고 일부 유엔 제재와 나라의 중핵적인 핵 시설을 통째로 바꾸자고 제안했던 베트남에서와 같은 협상은 다시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북한은 지난해 2월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에서 ‘영변 핵시설 폐기’와 안보리의 핵심 제재 해제를 맞바꾸려 했지만 미국이 ‘영변+α’를 요구하며 결렬됐다. 김 고문은 이어 “조미(북미) 사이에 다시 대화가 성립되자면 미국이 우리가 제시한 요구사항들을 전적으로 수긍하는 조건에서만 가능하다고 할 수 있겠지만, 우리는 미국이 그렇게 할 준비가 되어있지 않으며 또 그렇게 할 수도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아울러 김 고문은 북미 정상 간 친분을 강조하면서도 그런 친분이 북미협상에 직접적 영향은 주지 않을 거라며 선을 그었다. 북미 대화에 대한 더 이상의 기대를 갖지 않는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이다. 그는 “우리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이의 친분관계가 나쁘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면서 “하지만 그런 친분관계를 바탕으로 혹여 우리가 다시 미국과의 대화에 복귀할 수 있지 않겠나 하는 기대감을 가진다거나, 또 그런 쪽으로 분위기를 만들어가 보려고 머리를 굴려보는 것은 멍청한 생각”이라고 단언했다. 하지만 김 고문은 정작 군사적 도발을 예고하는 위협적 발언은 언급하지 않았다. 새해 첫날 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 보도에서 “충격적인 실제행동에로 넘어갈 것”이라고 으름장을 놨던 것과 비교하면 숨고르기에 들어간 듯한 모습이다.김 고문은 또 “남조선 당국이 숨 가쁘게 흥분에 겨워 온몸을 떨며 대긴급통지문으로 알려온 미국 대통령의 생일축하 인사라는 것을 우리는 미국 대통령의 친서로 직접 전달받은 상태”라면서 “아마도 남조선 당국은 조미 수뇌들 사이에 특별한 연락 통로가 따로 있다는 것을 아직 모르는 것 같다”고 비아냥거렸다. 그러면서 “한집안 족속도 아닌 남조선이 호들갑을 떨었는데, 저들이 조미관계에서 중재자 역할을 해보려는 미련이 의연 남아있는 것 같다. 끼어들었다가 본전도 못 챙기는 바보 신세가 되지 않으려거든 자중하고 있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포토] 노트북으로 군 보고받는 김정은 국무위원장

    [포토] 노트북으로 군 보고받는 김정은 국무위원장

    북한 조선중앙TV는 10일 ‘자주의 기치, 자력부강의 진로 따라 전진해온 승리의 해’ 제목의 새 기록영화를 공개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노트북을 보며 군 보고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 트럼프 뜬금 없이 “아비 총리가 아니라 내가 노벨 평화상 받았어야”

    트럼프 뜬금 없이 “아비 총리가 아니라 내가 노벨 평화상 받았어야”

    이란과의 전쟁 위기를 막았다고 생각했는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뜬금 없이 노벨 평화상을 주제로 연설하며 적지 않은 것을 혼동했다고 영국 BBC가 지적했다. 그는 지난 9일(이하 현지시간) 저녁 오하이오주 톨레도에서 선거 유세를 하던 도중 “노벨 평화상에 대해 여러분에게 말하려 한다. 난 합의를 했고, 나라를 구했다. 그리고 방금 듣기로 그 나라 정상이 그 나라를 구했다는 이유로 노벨 평화상을 받았다. 난 ‘나도 그 일에 뭔가를 하긴 했지’라고 말했다. 맞다, 하지만 여러분도 알다시피 늘 그런 식이다. 우리가 아는 한 중요한 것은 내가 큰 전쟁을 막았으며 여러 사람을 구했다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 동영상이 에티오피아에서 커다란 화제가 됐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가리킨 수상자는 아비 아흐메드(44) 에티오피아 총리로 아프리카 최연소 국가 지도자다. 몇개월을 끈 반정부 시위 끝에 전임자가 물러난 뒤 2018년 4월 총리에 취임했다. 광범위한 민주화 개혁 조치를 통해 나라를 탈바꿈시켰다. 감옥의 야당 지지자 수천명을 풀어줬고 망명한 반체제 인사들이 귀국하도록 했다. 언론을 자유롭게 했으며 여성들을 고위직에 앉혔다. 노르웨이 노벨 위원회는 이웃 에리트레아와의 국경 충돌을 해소하는 데 결정적인 공헌을 했다는 것을 선정 이유로 꼽았다. 두 나라는 1998년부터 2000년까지 국경 충돌을 빚어 수만명이 목숨을 잃었다. 2000년 정전 협정이 체결됐지만 아비 총리와 이사이아스 아프베르키 에리트레아 대통령이 평화 협정에 서명한 2018년 7월까지 사실상 휴전 상태였다.이 공로를 인정 받아 지난해 10월에 상을 수상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2016년 당선된 이후 처음 이 상을 수상한 국가 지도자였다. 노벨 위원회는 에리트레아와의 평화 협정으로 두 나라 국민들의 삶에 긍정적인 변화가 올 것을 기대하며 그 뒤에도 아비 총리가 다른 아프리카 국가들의 평화 정착 과정에도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에티오피아와 에리트레아의 평화를 중재하는 데 역할을 했느냐면 그렇지 않았다. 오히려 아랍에미리트(UAE)가 두 나라를 협상 테이블에 앉히는 데 더 기여했다고 BBC 전직 특파원 에마뉘엘 이군사는 말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역시 충돌을 끝내는 데 도움을 줬다. 평화 협정 서명 4개월 뒤인 2018년 11월에는 2009년부터 시작된 유엔 안보리 제재도 해제됐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은 왜 지금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다고 얘기했을까? 착각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0월 11일 아비 총리가 수상자로 선정됐고 12월 10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수상 연설을 했기 때문이다. 재미있는 사실은 트럼프 대통령은 아비 총리의 수상을 공식 축하하지 않았지만 딸 이방카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축하를 보냈다는 점이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여러 가지도 있지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 하여금 핵무기를 포기한 공로로라도 자신이 노벨 평화상을 받을 만했다는 얘기를 여러 차례 공석에서 한 바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일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무인 공격으로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을 드론 공격한 이유를 설명하며 그가 네 군데 미국 대사관을 공격하려던 참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10일 폭스 뉴스 인터뷰를 통해 “아마도 네 군데 대사관이 목표물이 될 것이라고 내가 믿었다는 점을 공개할 수 있다”고 털어놓았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트럼프, 이란사태 한복판서 김정은에 메시지…북미 돌파구 주목

    트럼프, 이란사태 한복판서 김정은에 메시지…북미 돌파구 주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8일 36세 생일을 맞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한 ‘덕담’이 담긴 메시지를 한국을 통해 전달하면서 북미대화 교착상태에 돌파구가 마련될지 주목된다. 북한의 ‘충격적 실제행동’ 예고로 한반도 정세를 둘러싼 긴장감이 고조되던 시점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생일 축하’가 국면을 바꾸는 단초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특히 미국과 이란의 극한대치 속 미국이 이란에 최대강도 압박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북한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유화 제스처’를 취했다는 점에서 이번 메시지는 의미가 적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아울러 이번 메시지가 미국을 방문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을 통해 전달됐다는 점에서, 북미대화를 제 궤도에 올려놓기 위한 ‘촉진역’으로서 문재인 대통령과 한국 정부의 발걸음도 조금씩 빨라지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된다. 정 실장은 미국 방문 뒤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며 기자들을 만나 트럼프 대통령과의 면담 결과를 설명했다. 정 실장은 “마침 (저와 트럼프 대통령이) 만난 지난 1월 8일이 김 위원장의 생일이었는데 이를 트럼프 대통령이 기억하고 있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의 생일에 관해 덕담하면서 ‘그에 대한 메시지를 문 대통령께서 김 위원장에게 꼭 좀 전달해줬으면 좋겠다’ 당부했다”고 말했다. 정 실장은 구체적인 메시지의 내용을 밝히지는 않았다. 그러나 김 위원장의 생일을 축하하며 ‘그에 대한 메시지’를 전했다고 정 실장이 표현한 점에 미뤄 보면, 김 위원장에 대한 신뢰를 재확인하며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취지의 메시지가 담겼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의 생일을 기억하고 있었다는 점, “꼭 좀 전달해달라”라고 당부했다는 점 등에는 북미대화 재개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가 우회적으로 드러난다는 의견도 있다. 특히 주목할 점은 미군 기지에 대한 이란의 미사일 발사 등 보복공격으로 트럼프 행정부가 어느 때보다 긴박하게 움직이던 시점에 트럼프 대통령과 정 실장의 면담이 이뤄졌다는 점이다.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당일 대(對)이란 대응방침 대국민연설을 하는 등 급박한 일정을 소화하면서도 시간을 쪼개 정 실장을 만나 김 위원장에 대한 생일 메시지를 전달한 셈이다. 이란에 최대 강도의 압박을 가하는 것과 정반대로 북한에는 대화를 촉구하며 손을 내민 것으로도 해석될 수 있으며, 그만큼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메시지를 북한 측에서도 특별하게 바라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북한도 지난해 연말부터 ‘성탄 선물’, ‘충격적 실제행동’ 등을 공개 언급하며 대미 압박을 키워오긴 했으나, 동시에 김 위원장은 올해 신년사를 대체한 노동당 7기 5차 전원회의 보고에서 “핵 억제력 강화의 폭과 심도”는 향후 미국의 대응에 달렸다며 대화의 여지를 남기기도 했다. 이처럼 미묘한 시점에 등장한 트럼프 대통령의 ‘김정은 생일 메시지’는 의외의 효과를 낼 가능성도 열려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나아가 문 대통령이 최근 신년사를 통해 남북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한 직후 이번 메시지가 나왔다는 점도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지난 7일 발표한 신년사에서 “김 위원장의 답방을 위한 여건이 하루빨리 갖춰질 수 있도록 남과 북이 함께 노력해 나가기를 바란다”며 남북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물론 이런 제안에 북한이 당장 호응하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많지만, 문 대통령의 신년사와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메시지 등이 맞물리며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끌어내기 위한 여건 조성이 탄력을 받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국 정부로서는 이번 메시지를 전달하는 ‘메신저’의 역할을 맡으면서, 다시 한번 북한과 미국의 거리를 좁히는 ‘촉진역’에 나설 분위기가 만들어졌다는 평가가 가능하다. 특히 정 실장은 “어제 적절한 방법으로 북한에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가 전달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적절한 방법”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정보당국간 ‘핫라인’이나 판문점 통한 접촉, 개성공단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채널 등이 거론되고 있지만, 명확하게 확인은 되지 않고 있다. 다만 남북의 소통 채널이 여전히 가동된다는 점이 증명됐다는 데에 의미를 둘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연합뉴스
  • 정의용 “트럼프의 김정은 생일 메시지 북측에 전달”

    정의용 “트럼프의 김정은 생일 메시지 북측에 전달”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1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생일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고 밝혔다. 한미일 고위급 안보 협의 차 미국을 방문하고 이날 귀국한 정 실장은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대통령과 8일 면담한 결과를 설명했다. 정 실장은 “(트럼프 대통령과) 만난 날이 김 위원장의 생일이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그걸 기억하고 문재인 대통령에게 김 위원장의 생일에 대한 덕담을 하며 그 메시지를 김 위원장에게 꼭 전달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고 했다. 이어 “아마 어제 적절한 방법으로 북측에 메시지가 전달된 것으로 안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8일 36세 생일을 맞았다. 정 실장은 8일 미국 워싱턴에서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기타무라 시게루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장과 양자 및 3자 회의를 한 뒤 트럼프 대통령과 깜짝 면담했다. 정 실장이 2018년 3월 서훈 국정원장과 방북 특사단으로 백악관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김 위원장의 북미 정상 간 만남 희망 의사를 전달한 이후 트럼프 대통령과 면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 실장은 트럼프 대통령과 면담에서 “문 대통령이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한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에 대해 높이 평가하고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는 말씀을 전달했다”며 “중동 문제와 관련한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에 대한 평가의 말씀도 했다”고 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에게 각별한 안부의 말씀을 전해달라고 부탁했다”고 밝혔다. 정 실장은 한미일 고위급 안보 협의에서 미국과 이란 간 군사 갈등 등 중동 문제와 한반도 정세를 논의했다고 전했다. 정 실장은 협의에서 “한반도 정세 뿐만 아니고 다른 지역의 정세에 대해서도 미국 측으로부터 상세한 브리핑을 받았다”며 “특히 한반도 비핵화 문제의 해결, 한반도에서의 항구적 평화 정착과 관련해서는 미국 측과 또 한미일 삼국 간에도 매우 긴밀한 협의를 가졌다”고 했다. 다만 정 실장은 “우리의 (호르무즈 해협) 파병 문제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다”며 “현재의 중동 상황에 대한 미측의 상세한 브리핑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호르무즈 파병 문제는 우리 국민과 기업의 안전을 보호하고 호르무즈 해협 인근의 자유항해와 안전을 위한 국제적 노력에 우리가 기여하는 방침을 세우고, 어떤 방식으로 할 것이냐에 대해서는 아직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이 신년사에서 남북 협력 방안을 제시한 데 대해 미국 측에 메시지를 전달했는가는 질문에는 “나중에 차차 더 설명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정의용 “트럼프의 김정은 생일 축하 북한에 전달”

    정의용 “트럼프의 김정은 생일 축하 북한에 전달”

    청와대는 지난 8일로 36세 생일을 맞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를 북한 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미국을 방문하고 이날 오후 귀국한 정 실장은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을 만나 트럼프 대통령과 면담한 사실을 전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정 실장은 “마침 (저와 트럼프 대통령이) 만난 지난 1월 8일이 김 위원장의 생일이었는데 이를 트럼프 대통령이 기억하고 있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의 생일에 관해 덕담하면서, ‘그에 대한 메시지를 문 대통령께서 김 위원장에게 꼭 좀 전달해줬으면 좋겠다’ 당부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제 적절한 방법으로 북한에 메시지가 전달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정 실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문 대통령께도 각별한 안부 말씀을 전해달라고 부탁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저는 문 대통령이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한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에 대해 높이 평가하고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는 문 대통령의 말씀을 전달했다. 중동문제와 관련한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에 대해서도 평가의 말씀을 드렸다”고 설명했다. 다만 정 실장은 ‘문 대통령이 언급한 남북협력방안 메시지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한 것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차차 설명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만 답했다. 한미일 고위급 협의 등 이번 방미 일정에 대해서는 “매우 유익한 시간을 가졌다고 생각한다. 한반도 정세 뿐만 아니고 다른 지역의 정세에 대해서도 미국 측으로부터 상세한 브리핑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이어 “특히 우리 한반도 비핵화 문제의 해결, 한반도에서의 항구적 평화 정착과 관련해서는 미국 측과 또 한미일 3국 간에도 매우 긴밀한 협의를 가졌다”며 “매우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거듭 강조했다. 관심이 쏠린 호르무즈 해협 파병 문제에 대해서는 “우리의 파병 문제에 대한 직접적 언급은 없었다”고 전했다. 정 실장은 대신 “현재의 중동상황에 대한 미국 측의 상세한 브리핑이 있었다. 호르무즈 파병 문제는 여러분도 다 아시는 거처럼 우리 국민과 기업의 안전을 보호하고, 호르무즈 해협 인근의 자유항해 및 안전을 위한 국제적 노력에 우리가 기여하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을 취할 것이냐에 대해서는 아직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7일 출국한 정 실장은 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기타무라 시게루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장과 한미일 고위급 안보협의회 도중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으로 ‘깜짝 면담’을 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이란 대미보복 공격 속 美 파병 요청에 靑 “교민 안전 최우선”

    이란 대미보복 공격 속 美 파병 요청에 靑 “교민 안전 최우선”

    “교민 안전 이미 많은 조치 내렸다”“외교부, 현지 당국과 긴밀 협의 중”“시시각각 보고 받아 상황 예의주시”美대사 “韓 중동에 병력 보내길 희망”중동 에너지 의존 높아 경제대책회의 계속원유 70%·LNG 38% 이상 중동산‘한미일 안보 고위급 협의’ 예정대로이란이 이라크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기지에 대한 미사일 보복 공격을 감행하면서 미국으로부터 중동에 병력 파병을 요청 받았던 청와대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다. 미군기지 공격을 감행한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미국을 지원하는 동맹국도 공격 대상이라고 천명했다. 청와대는 8일 “교민 안전이 최우선이며 현지 당국과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밝혔지만 군사동맹국이자 남북관계의 키를 쥐고 있는 미국의 요청을 거부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8일 기자들에게 문자를 보내 “이란 상황과 관련해 교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외교부가 중심이 돼 현지 당국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면서 “청와대는 현재 상황을 시시각각 보고받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 대변인은 이후 브리핑에서 “지금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교민의 안전 문제와 경제에 미칠 영향”이라면서 “교민의 안전과 관련해 이미 많은 조치가 이뤄졌다. 여러 경우의 수를 두고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 대변인은 “경제 관련 모든 부처에서 계속 대책회의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이날 경제관계장관 회의를 통해 상황을 공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너무 불안해하지 않도록 보도에 신중을 기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이는 중동이 한국의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 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에 경제에 미칠 파장을 최소화하려는 시도로 보인다. 국내 원유·가스의 중동산 비중은 지난해 1∼11월(추정치) 원유 70.3%에 달하며 액화천연가스(LNG)도 38.1%로 높은 수준이다. 청와대는 인근을 운항하는 선박 안전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앞서 이란혁명수비대는 지난 3일(현지시간) 거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혁명수비대 정예군) 사령관을 드론 공격으로 사살한 미국에 대한 보복으로 이날(8일) 새벽 이라크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과 연합군 기지 등에 탄도미사일 수십발을 발사했다. 이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4일 이란의 공격시 문화유적지를 포함한 52곳을 공격지점으로 정해 반격할 준비가 돼 있다며 위협한 데 이어 이날 보복 공격 이후 트위터에 “우리는 전 세계 그 어디에서도 단연코 가장 강력하고 가장 잘 갖춰진 군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란 과의 전면전 우려를 높였다. 그러나 청와대는 호르무즈 해협 파병 문제에 대해서는 “상황이 엄중한 만큼 신중하게 대처하려고 한다”는 원론적 입장만 내놨다.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전날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가 언론 인터뷰에서 호르무즈 파병을 요청한 데 대해 “앞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 회의 보도자료에서 밝힌 입장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해리스 대사는 지난 7일 밤 KBS인터뷰에서 “한국도 중동에서 많은 에너지 자원을 얻고 있다”면서 “한국이 그곳에 병력을 보내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한국의 원유 수입 의존도가 높다는 점을 거론하면서 ‘자유로운 항행 보장을 위한 공동방위’ 동참을 요구해온 미 정부 당국자들의 발언과 같은 논리다. 청와대는 지난 6일 긴급 NSC 상임위 회의 후 보도자료를 내고 중동지역 긴장 고조에 우려를 표하면서도 호르무즈 파병 문제는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대신 지난해 12월 12일 NSC 상임위 회의 때에는 보도자료를 통해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한국 국민과 선박을 보호하고 해양 안보를 위한 국제적 노력에 기여하는 방안도 검토했다”는 입장을 밝혔었다.이를 두고 당시 일각에서는 미국의 ‘호르무즈 파병 요청’을 수용하는 방안에 무게를 두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으나, 이후 정부는 “다양한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을 뿐 결론은 내려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아베 신조 총리는 지난 6일 긴박해지는 중동 정세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다. 일본 관계 선박의 항행 안전을 확보한다”는 이유로 해상자위대를 중동에 파견하겠다고 거듭 밝혔다. 미국과 이란 간 전면전 충돌 우려가 고조되면서 미국 현지시간 8일로 예정된 한미일 안보 고위급 협의가 취소 또는 연기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지만 아직 특별한 일정 변화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일정에 변동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고위급 협의 참석 차 전날 미국으로 향했고, 카운터파트인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기타무라 시게루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장과 만나 대북 대응책을 논의한다. 이번 협의는 북한의 ‘충격적 실제행동’ 예고로 북미 간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열리는 것이어서 그 결과가 주목된다.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 신년사에서 남북협력 증진 기조를 천명한 만큼 남북관계 진전에 대한 한미일 또는 한미 간 별도 논의가 이뤄질지도 관심사다. 청와대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답방 추진·비무장지대(DMZ) 유네스코 세계유산 공동 등재 등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사에서 제시한 남북협력 방안을 두고 해리스 대사가 인터뷰에서 “미국과 협의로 이뤄져야 한다”고 언급한 데 대해 “한미 간에 수시로 소통을 통해 여러 사안을 협의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한 나라의 대사가 한 말에 대해 청와대가 일일이 답변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는 못한다”고 말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포토] ‘U2S 고고도정찰기 떴다’…김정은 생일 맞아 북한 도발 감시 강화

    [포토] ‘U2S 고고도정찰기 떴다’…김정은 생일 맞아 북한 도발 감시 강화

    8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주한미군 오산공군기지에서 U2S 고고도정찰기가 착륙하고 있다. 이날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집권 후 맞은 9번째 생일로 이에 맞춰 북한의 도발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미군은 대북 감시활동을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1
  • 이란엔 강경한 폼페이오, 북한엔 “대화에 희망적”

    이란엔 강경한 폼페이오, 북한엔 “대화에 희망적”

    미국이 이란 군 사령관을 드론 공격으로 폭사시킨 데 대해 이란이 미군 기지에 대해 보복 공격을 감행하며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북한과의 협상은 여전히 희망적이라고 말해 주목된다. 북한이 지난해 말 노동당 중앙위 전원회의를 열고 핵·미사일 실험 중지 선언 철회 가능성을 시사했으나 실제 강경 기조의 실행에는 나아가지 않도록 저지하려는 목적으로 보인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7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서 가진 브리핑에서 “대선이 있는 해이고 이란과 북한이라는 두 가지 핵 관련 위기에 직면했는데 해결에 낙관적이냐”는 질문에 “북한에 대해서는 우리는 길을 나설 수 있다는 데 여전히 희망적”이라고 했다.이어 지난 연말에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면서 “우리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2018년에 했던 비핵화 약속에 어떻게 이를 것인지에 대해 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데 여전히 희망적”이라고 했다. 이란에 대해서는 전 정권과의 차이를 설명했다. 그는 “우리의 전략이 이란이 정상국가로 행동하도록 하는 데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가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 사령관에 대한 공습이 이란에 대한 ‘최대 압박’ 전략에 포함되느냐는 질문에는 폼페이오 장관은 “(최대압박 전략에는) 외교적, 경제적, 군사적 요소가 있다”며 그렇다는 취지로 답했다. 특히 ‘솔레이마니 공습 같은 유사한 조치가 최대압박 작정의 특성으로서 이어질 수 있음을 이란이 알아야 한다는 것이냐’는 질문에 “이란이 또다른 나쁜 선택을 할 경우 대통령은 지난주에 한 방식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또다른 미국 국무부 고위관계자도 7일(현지시간) 기자들과의 비공개 브리핑에서 “2019년은 1년간 북한의 활동과 미사일, 시험, 모든 다른 것들이 매우 감소한 것을 봤다는 점에서 좋은 한 해였다”며 “이것이 계속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이란에 대해 최대 압박의 강경 정책을 이어가는 미국이 북한에 대해선 협상 가능성을 강조한 것이다. 미국이 이란과 북한 양쪽 동시에 긴장 수준을 높이고 싶지 않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은 “미국은 북한이 레드라인을 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을 감행하기 하기 전까지는 이란과는 달리 북한과의 대화 기조를 이어가려고 할 것”이라고 했다. 박원곤 한동대 교수는 “이란과 갈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북한 마저도 금지선을 넘는다면 미국이 감당할 만한 상황이 아닐 것”이라며 “미국 입장에선 북한과의 대화 기조 유지가 더 중요해 졌다”고 했다. 그러나 2015년 이란과 핵 합의를 도출했던 미국이 솔레이마니 사령관을 제거한 것을 본 북한이 체제 안정을 위해 핵 무기의 필요성을 느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란과 북한에 대한 상반된 전략이 미국이 핵 억제력이 없는 국가를 공격한다는 북한의 인식만 확고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날 CNN에 따르면 미국 과학자 연맹의 아담 마운트 선임 연구원은 “미국의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북한은 이란 옆에 적혀 있다”며 “솔레이마니의 죽음으로 핵 억제력을 키우려는 북한의 의지가 더욱 강해질 것”이라고 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고민정, 출마 묻자 “고심 중…정권심판 vs 야당심판 국민이 판단”

    고민정, 출마 묻자 “고심 중…정권심판 vs 야당심판 국민이 판단”

    “김정은 답방, 스포츠 교류 등 여건 조성되면”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8일 총선 출마 여부에 대해 “고심 중에 있다”면서 “결국 국민들께서 정권 심판이 맞는지, 야당 심판이 맞는지는 판단해 주실 것”이라고 밝혔다. 고 대변인은 청와대 조직개편에 대한 ‘총선용 캠프’ 비판에도 “보고 싶은 것만 보는 것 아닌가”라고 반박했다. 고 대변인은 이날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청와대 출신 인사들의 총선 출마와 관련한 대화를 나누던 중 자신의 총선 출마설에 대해 “때가 되면 말씀드릴 수 있는 시기가 올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고 대변인은 ‘나경원 자유한국당 전 원내대표의 대항마라는 얘기도 있다’는 질문에는 “저도 보도를 통해 보고 있다”고만 답했다. 사회자가 이어 ‘청와대 인사들 상당수가 총선에 출마해 총선용 캠프를 만드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있다’고 하자, 고 대변인은 “(그런 비판은) 청와대 개편이 총선용이라는 프레임을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반박했다.고 대변인은 “이번 조직개편에서는 소재·부품·장비 담당관 등이 신설됐는데, 이런 것들은 전혀 언급하지 않고 오로지 총선용 캠프라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자 얘기하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고 대변인은 전날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사에 대해서는 “무엇보다 ‘확실한 변화를 체감할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북관계 관련 발언에 대해서는 “한반도 평화를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나타낸 것”이라면서 “(북미대화와) 동시에 남북협력도 이뤄가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답방을 위한 여건이 하루빨리 갖춰지도록 남북이 함께 노력해 나가길 바란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서는, 고 대변인은 “물밑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스포츠 교류 등 여건이 조성되면 답방도 순서에 따라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사설] 문 대통령의 대북 5대 제안, 北은 받아들여라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청와대에서 발표한 신년사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답방을 위한 여건이 하루빨리 갖춰지도록 남북이 함께 노력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2018년 9월 평양공동선언 이후 처음으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답방을 제안한 것이다. 문 대통령의 답방 제안은 지지부진한 북미협상으로 북미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상황에서 남북 관계 개선을 통해 북미 관계를 이끌겠다는 복안으로 여겨진다. 우리가 중재자가 된 북미 대화와 남북 관계 진전의 선순환을 기대하며 선(先) 북미 관계 개선에 올인했으나 성과가 없자 올해는 남북 관계 개선을 우선 과제로 삼아 북핵 해결의 실마리를 찾겠다는 의지인 셈이다. 문 대통령은 또 △재해·병충해 대응 등 접경지 협력 △2월 동아시아 국제역도대회와 3월 부산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참가, 7월 도쿄올림픽 남북 공동입장과 단일팀 구성 △비무장지대(DMZ) 유네스코 세계유산 공동 등재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재개를 위한 대화 등을 제안하며 “남과 북이 머리를 맞대고 진지하게 함께 논의하자”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신년사에서 경색국면의 남북 관계를 개선할 의지를 거듭 밝힘에 따라 북한의 호응 여부가 주목된다. 일단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에서 노딜이 된 이후 지난 한 해 동안 보인 북한의 거친 대남 비난 등으로 당장 긍정적 호응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이는 게 사실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4월 시정연설에서 문 대통령에게 “오지랖 넓은 중재자·촉진자”라고 비난했다. 이어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대변인은 8월 15일 문 대통령의 경축사를 언급하며 “삶은 소대가리도 앙천대소할 노릇, 정말 보기 드물게 뻔뻔스러운 사람”이라고 조롱까지 했다. 새해 들어서도 북한은 문 대통령과 우리 정부에 대한 비난을 그치지 않고 있다. 어제는 노동신문의 대외 부문 인터넷매체인 아리랑 메아리가 문 대통령의 해외기고문인 ‘무수한 행동들이 만들어 내는 평화·한반도 평화구상’이라는 글에 대해 “듣기에도 역겹기 그지없다”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북미 관계가 교착됐고 남측에 화가 난 북한이 문 대통령의 제안을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그래도 북한 주민들이 보는 노동신문이나 중앙방송에서 대남비난을 삼가고 있어 완전히 대화의 문을 닫지는 않았다고 본다. 대화가 실종된 극한 대치의 끝은 전쟁의 공포뿐이라는 교훈을 미국과 이란 갈등은 잘 보여 준다. 김 위원장이 새해 첫 공개 행보로 경제 현지지도를 택할 정도로 경제발전이 시급한 북한은 문 대통령의 제의를 수용해 남북 대화와 경협의 물꼬를 터야 한다.
  • 해리스 美대사 “한국 병력 중동 파견 희망”… 호르무즈 파병 요청

    해리스 美대사 “한국 병력 중동 파견 희망”… 호르무즈 파병 요청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 대사가 7일 한국 정부의 호르무즈 해협 파병을 재차 촉구했다. 해리스 대사는 이날 KBS와의 인터뷰에서 “한국도 중동에서 많은 에너지 자원을 얻고 있다”면서 “나는 한국이 그곳에 병력을 보내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이 제공하는 지원은 어떤 수준이든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해리스 대사의 이날 발언은 ‘자유로운 항행 보장을 위한 공동방위’ 동참을 요구해온 미 정부 당국자들의 발언과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다만 미국과 이란의 갈등으로 현재 중동에 전운이 고조된 시점에서 한국군 파병 희망 의사를 재차 공개적으로 밝히면서 정부의 고심은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정부는 아직까지 호르무즈 해협 파병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김인철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부 입장은 (호르무즈) 해협 인근을 통항하는 우리 선박, 우리 국민 보호 필요성, 해상 안보를 위한 국제적 노력의 기여 등을 감안해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여러 부처 간에 검토를 진행 중에 있다”며 “구체적인 사항은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해리스 대사는 해를 넘겨 진행 중인 주한미군 방위비분담금협상을 두고서는 마지막 단계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입장을 절충하고 있다”면서 “다음 주에 열릴 협상 결과를 봐야겠지만 제임스 드하트 미측 협상대표는 낙관적으로 본다”고 전했다. 해리스 대사는 이날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사에서 남북협력 증진을 강조한 것에 대해서는 “우리는 남북관계의 성공이나 진전과 더불어 비핵화를 향한 진전을 보길 원한다”며 “그것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답방 추진, 비무장지대(DMZ) 유네스코 세계유산 공동 등재 등 신년사에서 제시된 구체적인 남북협력 방안에 대해서는 “미국과 협의로 이뤄져야 한다”면서 “우리는 동맹으로서 긴밀하게 함께 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북미 간 협상의 문이 열려 있다”면서도 “필요하다면 오늘 밤이라도 싸울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한미일 안보회의… 한반도 정세·호르무즈 논의

    한미일 안보회의… 한반도 정세·호르무즈 논의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미국 워싱턴에서 8일(현지시간) 열리는 한미일 3국 안보 고위급 협의체 회의 참석을 위해 7일 방미길에 올랐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충격적 실제행동’을 예고하면서 북미 긴장이 고조된 것은 물론 미국의 이란 군부 실세 살해로 중동정세가 최악으로 치닫는 가운데 이뤄져 주목된다. 정 실장은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근 한반도 정세와 한반도 비핵화 협상을 통한 항구적인 평화정책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누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호르무즈 해협 파병과 관련해서도 논의하느냐’는 질문에는 “여러 가지 다른 현안들에 대한 의견 논의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미일 협의에는 정 실장과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기타무라 시게루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장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일은 북한의 중대도발을 억제하고 대화 모멘텀을 이어 가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문재인 대통령이 이날 신년사에서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 재추진 의사와 철도·도로 연결, 개성공단 및 금강산 관광 재개 등 남북협력 의사를 밝힌 만큼 한미일 회동이나 별도 한미 협의과정에서 이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지도 관심거리다. 미국이 앞서 한국에 요청했던 호르무즈 해협 파병 논의도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미국의 압박이 거셀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미국이 이란에 집중하느라 북한 이슈가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상황을 막아야 하고 한미 방위비분담 협상에서 미국의 압력을 돌파하려면 한미동맹에 대한 기여도를 강조해야 하지만, 섣부르게 파병을 결정하면 이란과의 관계가 악화할 수 있는 딜레마적 상황에 한국은 놓여 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김정은, 美 보란듯 공개 행보… 인비료공장 찾아 ‘자력갱생’ 강조

    김정은, 美 보란듯 공개 행보… 인비료공장 찾아 ‘자력갱생’ 강조

    金 “적대세력 역풍 불수록 더욱 세차게” 전문가 “드론 폭사, 北도발 수위에 영향”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새해 첫 공개 활동으로 평양남도 순천시 인비료공장 현대화 건설 현장을 찾아 자력갱생 기조를 강조했다. 미국이 지난 3일(현지시간)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을 드론으로 폭사시킨 이후 김 위원장이 공개 활동을 자제할 것이라는 일각의 예측과 달리 현지지도에 나선 것이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7일 김 위원장의 순천 인비료공장 건설 현장 방문 소식을 전하며 “고농도 인안비료를 대량생산하는 현대적인 공장건설을 마감단계에서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공개활동은 북한이 지난해 말 열린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5차 전원회의에서 대북 제재 장기화에 따른 ‘정면돌파전’을 천명하고 경제적 자력갱생을 강조한 것의 연장선상이다. 김 위원장은 “순천인비료공장 건설은 정면돌파전의 첫해인 2020년에 수행할 경제과업들에서 당이 제일 중시하는 대상 중 하나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첫 지도사업으로 찾아왔다”고 했다. 인비료는 식량 수급이 불안정한 북한 사회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농경지가 제한적인 북한이 단위 당 수확을 높이려면 비료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며 “위성사진을 통해 파악한 순천 인비료공장은 폐업 상태에 가까울 정도의 낙후된 기존 공장 옆에 완전히 새로 지은 수준”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대내외 정세도 언급했다. 그는 “바람이 불어야 깃발이 날리는 것은 당연한 리치”라며 “적대세력들이 역풍을 불어오면 올수록 우리의 붉은 기는 구김없이 더더욱 거세차게 휘날릴 것”이라고 했다.일각선 미국이 드론으로 주요 인물을 살해한 작전에 위협을 느낀 김 위원장이 두문불출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으나 이와 상관없이 공개행보를 이어 가는 모습이다. 북한은 드론 폭사 사건에 대해 아직 직접 입장을 밝히진 않았다.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은 “드론 폭사는 김 위원장에게도 부담될 것이고 앞으로 북한이 무력 도발 수위 등을 결정하는 과정에서도 고려될 것”이라며 “김 위원장은 지금 당장 미국이 김 위원장을 공격할 명분이 없다는 사실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거리낌없이 공개활동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현지지도에는 조용원 당 제1부부장, 마원춘 국무위원회 설계국장, 리정남 당 부부장이 동행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포토] 北 김정은, 새해 첫 현지지도서 담배 피우는 모습 포착

    [포토] 北 김정은, 새해 첫 현지지도서 담배 피우는 모습 포착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새해 첫 현지지도 일정으로 평안남도 순천시 순천인비료공장을 찾았다고 7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2020.1.7 연합뉴스
  • 박지원 “보수지만 진보로 위장전입 안철수, 보수 사분오열 기여”

    박지원 “보수지만 진보로 위장전입 안철수, 보수 사분오열 기여”

    “美, 이란 2인자 드론 암살…수퍼파워·세계경찰 양면성”“北 김정은도 드론 암살 충격… 한반도 전쟁 가능성은 낮아”“안철수 복귀 통로는 미래당?… 손학규가 양보할 지 주목”4·15 총선이 99일 앞으로 다가온 7일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은 “이번에 처음으로 보수가 사분오열 됐으니, 진보 진영은 연합된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최근 정치 복귀를 선언한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대표 행보에 대해 “결국 대통령이 되기 위해 보수에서 진보로 위장취업했고, 지금은 (보수로) 회귀했으며 결과적으로 안 전 대표 덕에 보수가 사분오열돼 진보 진영에 기회를 줬다”고 총평하며, 진보 진영의 대안신당이 안 전 대표와 합을 맞출 여지가 적다고 평가했다. 대신 안 전 대표가 미래당을 국내 정치 복귀 통로로 활용할 가능성을 점쳤다. 박 의원은 “미래당에 잔류한 당권파 중 안 전 대표 추종세력이 있다”면서 “안 전 대표가 돌아왔을 때 손학규 현 대표가 (당권을) 드리고 잘 하겠다 해야 하는데, 어떻게 할 지 모르겠다”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박 의원은 이란 군부 실세 카셈 솔레이마니 쿠드스 사령관에 대한 미국의 드론(무인비행기) 암살이 유엔 헌장을 위반한 전쟁범죄란 비난이 나오는 정세와 관련해 “21세기에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는지 충격”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군이 유엔 안보리가 승인한 경우에만 무력 사용을 승인하게 한 유엔 헌장 51조를 위반했다는 지적에 공감하며 “수퍼강국인 미국이 했기 때문에 세계적으로 (비난) 여론은 있어도 말 못하는 형편이지만 이건 아니다”면서도 “또 미국이 아니면 세계 경찰국가로서 그런 일을 감당할 수 있는 나라가 없으니, 이런 양면성 때문에 저도 괴롭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의원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역시 미국의 드론 암살을 보고 충격을 받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박 의원은 중동 지역의 전운이 한반도로 전이될 가능성을 낮게 봤다. 미국 카터 전 대통령 시절 북한 침략전쟁 모의게임을 해 본 결과 남북 간 전쟁시 사흘 만에 100만명이 죽고, 이 중 미국 시민이 5만~6만명이 포함된다는 전망이 나오자 미국이 의지를 접고 포괄적 대북정책인 ‘페리 프로세스’를 입안한 경험을 상기해 내린 전망이다. 박 의원은 “현재 한국에 미국 시민권자가 25만명 정도인데, 미국 시민의 안전을 중시하는 미국이 전쟁을 불사할 가능성이 낮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또 국민의 정부 시절 남북 전쟁 발발시 사흘 만에 100만명이 죽는다는 모의게임 결과를 함구하라는 미국 측 요구에도 불구하고 발표했던 일화를 소개한 뒤 “우리도 우리 국민의 안위가 우선이니, 제가 그 내용을 발표했다”고 소개했다. 이후 미국 정부가 박 의원 측에 강력하게 항의하자, 박 의원은 “(발표 말라는) 영어를 잘 못 알아 들었다”고 눙쳤다고 한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문 대통령 “김정은 답방 여건 갖춰지도록 남북 함께 노력해야”

    문 대통령 “김정은 답방 여건 갖춰지도록 남북 함께 노력해야”

    “남북협력 증진할 현실적 방안 절실하다”“무력 과시·위협은 누구에게도 도움 안돼”“도쿄올림픽 공동입장·단일팀 협의 계속해야”“DMZ 유네스코 세계유산 공동등재 호응 희망”“접경지 협력·개성공단·금강산 재개 노력 계속”문재인 대통령이 7일 2020년 신년사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답방을 위한 여건이 하루빨리 갖춰지도록 남북이 함께 노력해나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발표한 신년사에서 “올해는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라면서 “평화통일의 의지를 다지는 공동행사를 비롯해 김정은 위원장의 답방을 위한 여건이 하루빨리 갖춰지도록 남북이 함께 노력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2018년 9월 평양공동선언 이후 처음으로 직접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답방을 재확인한 것이다. 당시 9·19 평양공동선언에는 김 위원장이 ‘가까운 시일 내에’ 답방한다고 명시됐고, 문 대통령은 이를 ‘연내 답방’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하지만 북한 최고지도자의 첫 방남에 따른 경호·안전상의 문제와 북미 협상 난항 등의 문제로 북한이 답을 주지 않으면서 무산된 바 있다. 문 대통령의 답방 제안은 지지부진한 북미협상으로 북미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상황에서 남북관계 개선을 통해 북미 관계를 이끌겠다는 ‘촉진자’ 역을 맡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전쟁불용·상호안전보장·공동번영이라는 한반도 평화를 위한 3가지 원칙을 지켜나가기 위해 국제적인 해결이 필요하지만 남북 사이 협력으로 할 수 있는 일들도 있다”며 “남북이 머리를 맞대고 진지하게 함께 논의할 것을 제안한다”고 언급했다.문 대통령은 “지난 1년간 남북 협력에서 더 큰 진전을 이루지 못한 아쉬움이 크다”면서 “북미 대화가 본격화되면서 남북 모두 북미 대화를 앞세웠던 게 사실이고, 북미 대화가 성공하면 남북협력의 문이 더 빠르게 더 활짝 열릴 것이라고 기대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북미 대화의 동력은 계속 이어져야 한다. 무력의 과시·위협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우리 정부도 북미 대화의 촉진을 위해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미 대화 교착 속에서 남북관계의 후퇴까지 염려되는 지금 북미 대화의 성공을 위해 노력해 나가는 것과 함께 남북 협력을 더욱 증진해 나갈 현실적인 방안을 모색할 필요성이 더욱 절실해졌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8000만 겨레의 공동 안전을 위해 접경지역 협력을 시작할 것도 제안한다”며 “김 위원장도 같은 의지를 가지고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속적인 스포츠 교류를 통해 힘을 모아가길 바란다”며 “올해 우리나라에서 개최되는 제1회 동아시아 역도 선수권대회와 세계 탁구 선수권대회에 북한의 실력 있는 선수들이 참가하길 기대하며 도쿄올림픽 공동입장과 단일팀을 위한 협의도 계속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아울러 “남북 간 철도·도로 연결 사업을 실현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안을 남북이 함께 찾아낸다면 국제적인 협력으로 이어질 수 있을 뿐 아니라 남북 간 관광 재개와 북한 관광 활성화에도 큰 뒷받침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비무장지대(DMZ)의 국제평화지대화를 거론하며 “비무장지대는 생태와 역사를 비롯해 남북화해와 평화 등 엄청난 가치가 담긴 곳이며, 유네스코 세계유산 공동등재는 우리가 바로 시작할 수 있는 일”이라며 “북한의 호응을 바란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나는 거듭 만나고 끊임없이 대화할 용의가 있다”며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재개를 위한 노력도 계속해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지난 한 해 지켜지지 못한 합의에 대해 되돌아보고 국민 기대에 못 미친 이유를 되짚어보며 한 걸음이든 반걸음이든 끊임없이 전진하겠다”고 부연했다. “평화 위한 인고의 시간…단합된 마음 절실”“미국과 전통적 동맹관계 더 높은 수준으로”“중국과 다양한 분야서 교류·협력 강화할 것”“일본, 수출규제 철회하면 관계 더 발전할 것”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를 위한 인고의 시간이며, 그 어느 때보다 평화를 향한 신념과 국민의 단합된 마음이 절실한 시점”이라며 “우리에게 한반도 평화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어떤 어려움도 이겨내고 반드시 가야 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문 대통령은 “미국과는 전통적인 동맹 관계를 더 높은 수준으로 발전시키고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완성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겠다”며 “중국과는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와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일본은 가장 가까운 이웃으로 양국 간 협력관계를 한층 미래지향적으로 진화시켜 가겠다”며 “일본이 수출규제 조치를 철회한다면 양국 관계가 더욱 빠르게 발전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문정인 “북미 진전 없으면…文, 美와 같이 갈 수 있겠나”

    문정인 “북미 진전 없으면…文, 美와 같이 갈 수 있겠나”

    “‘한국 독자행동 필요’ 목소리 커져”“미국과 같이 가지만…수정할 수도”미군 단계감축 등 美전문가 주장도 소개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별보좌관은 6일(현지시간) 북미협상에서 미국이 더 유연할 필요가 있다며 중러가 추진하는 유엔 대북제재 완화안에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한국이 미국의 대북제재에 협력해왔지만 계속 진전이 없으면 문재인 대통령이 방향을 수정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 특보는 이날 미 싱크탱크 국익연구소가 워싱턴DC에서 2020년 대북 전망을 주제로 연 세미나에 참석해 정부의 입장이 아닌 개인 자격 발언을 전제로 특파원 간담회를 갖고 “미국은 더 유연하고 현실적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비핵화를 먼저 하고 보상한다는 (미국의) 전략은 작동하지 않는다”며 “(미국이) 구체적인 걸 몇개를 주면서 북한을 유인하고 북한은 그때는 (협상에) 가차없이 나와야 할 것 아니냐고 생각이 된다”고 밝혔다. 문 특보는 특히 중러가 추진 중인 안보리 대북제재 완화 결의안을 거론하면서 미국과 영국, 프랑스가 북한의 상응조치를 담아 결의안을 수정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북한에 대해 점진적으로 제재를 완화시켜주고 북한도 영변을 포함해서 비핵화 조치를 한다면 상당히 중요한 돌파구가 만들어지는 것 아니냐. 반전되는 상황으로 갈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문 특보는 또 “당장 중러가 그런 결의안을 냈으니까 우리 정부도 (남북) 철도 연결 사업 같은 건 할 수 있는 것”이라며 “그건 안보리 제재 결의 위반이 아니다. 공공사업에 대해서는 외국 투자가 가능하도록 된 부분이 있다. 미국, 프랑스, 영국만 동의해주면 하나의 새로운 시험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특보는 “2월 정도에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나 위성 발사를 하면 트럼프 행정부가 강력 대응할 거라고 본다”면서 “북한도 조심히 생각을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생일인 8일을 기점으로 삼아 행동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문 대통령이 남북 철도연결과 개성공단 및 금강산 관광 재개를 원했지만 대북제재로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며 대북제재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는 “그 결과 남북관계는 완전히 얼어붙었다”며 “문 대통령의 지지자 사이에서 미국이 북한과의 협상 재개에 실패할 경우 한국이 독자적인 행동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우리 정부 입장은 기본적으로 미국하고 같이 간다. 그건 분명히 정했지만 계속 진전이 없고 정치적으로 어려워지고 한반도와 동북아 상황이 어려워지는 방향으로 가게 되면 문 대통령이 어떻게 계속 같이 갈 수 있겠느냐. 수정할 수도 있겠죠”라고 말하기도 했다.문 특보는 북한의 비핵화를 기본 목표로 두되 실제적 접근 과정에서는 ‘군비통제협상’ 방식을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비핵화 협상 대신 군축 협상을 추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그는 다만 이에 대해 “소위 비핵화 패러다임과 핵군축 패러다임을 구분하는 것은 인위적이고 오해의 소지가 있는 것”이라며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한다면 우리에게 아주 위험한 일이 될 수 있고 우리는 핵 없는 한반도를 원한다. (비핵화) 목표를 향해 군축협상의 테크닉과 방법을 채택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특보는 북한과의 평화체제 검토, 비핵화를 대가로 한 단계적 주한미군 감축, 협력적위협감소(CTR)를 위한 기금 추진, 위반시 되돌리는 스냅백 방식의 제재완화, 이를 위한 워킹그룹 구성 등을 골자로 한 밴 잭슨 신미국안보센터(CNAS) 선임연구원의 주장을 소개하며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문 특보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대해 충동적 강경 대응에 나설 가능성에 대해서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이란만 해도 ‘열린 사회’고 북한은 전국토가 요새화돼 있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