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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최대 관심은 ‘중동평화’

    美 최대 관심은 ‘중동평화’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대외정책의 관심은 압도적으로 중동 지역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핵보유 문제를 안고 있는 북한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이라크, 중국, 이란 등에 이어 미국의 다섯번째 관심 대상국인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신문이 올 1,2월 두달 동안 미 국무부가 실시한 31차례의 정례 브리핑을 분석한 결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평화협정 문제가 30차례나 거론돼 미국의 가장 큰 관심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11월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사망한 뒤 마무드 아바스 내각이 출범, 협상 의지를 밝히고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도 가자지구에서의 철수를 본격 추진하는 등 일련의 평화 정착 과정이 진행되는 데 따른 것이다. ●이·팔협상 30회 언급… 중동국가 압도적 두번째로 브리핑에서 많이 거론된 나라는 이라크로 총선과 계속되는 테러 및 안정화 문제들이 23회에 걸쳐 언급됐다. 특히 이라크는 반군의 저항이 끊이지 않아 미군 사상자가 계속 발생하면서 국내정치와도 연계되기 때문에 브리핑에 단골로 오르고 있다. 또 이란이 네번째, 시리아·이집트·사우디아라비아·레바논이 각각 7·8·9·12번째를 차지하는 등 국무부 브리핑에서 중동국가가 압도적인 다수를 차지해 조지 부시 대통령 2기 행정부의 ‘중동 민주화’ 정책이 적극 추진되고 있음을 방증했다. 또 개별 나라와는 별개로 중동지역 전체로도 세번이나 브리핑에서 거론됐다. ●이란과 북한의 우선순위는? 부시 대통령이 이른바 ‘악의 축’으로 지목했던 이라크와 이란, 북한 모두 국무부 브리핑에서 자주 거론되는 국가들이다. 특히 이라크가 훨씬 많고, 이란과 북한은 주제에 오른 횟수가 비슷하지만 이란이 약간 많은 것은 미국 대외정책의 우선순위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세번째로 많이 등장한 국가는 중국.16번 가운데 6번은 타이완과의 이른바 ‘양안 관계’가 도마에 올랐다. ●“핵 개발하는 한국이 싫다?” 북한 문제가 13차례 브리핑에서 거론된 데 비해 한국 관련 현안은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의 워싱턴 방문 당시를 포함해 2번 등장했다.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의 우방국은 국무부 브리핑에 자주 오르내리지 않았다. 영국이 3번, 일본과 폴란드가 2번씩 거론됐다. 프랑스와 독일, 이탈리아는 별도 국가로는 질의 대상이 되지 않았고 유럽연합이나 유럽,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등의 주제 아래 거론됐다. 북핵 문제가 자주 국무부 브리핑과 언론을 장식하면서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다. 일부 미국인들은 북한이 아닌 남한이 핵무기를 개발하는 것으로 오해하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소식통은 미국 언론사에 “동맹국인 한국이 왜 핵 개발을 해서 말썽을 부리느냐.”는 식의 항의가 들어온다고 전했다. ●두달 동안 58개국 거론 미국이 세계 유일의 초강대국이라는 사실을 반영하듯 지난 두달간 국무부 브리핑에서는 무려 58개국이 등장했다. 여기에 유엔과 유럽연합, 나토 등 국제기구와 유럽·중동 등 지역, 쓰나미 등 자연재해, 환경, 테러리즘 등이 브리핑 주제로 추가됐다. ●최우선 현안은 역시 이라크 국무부가 브리핑을 시작하면서 가장 먼저 언급한 ‘핫 이슈’를 별도 분석한 결과로는 이라크가 6차례로 가장 많았다. 선거와 테러 등 굵직한 뉴스가 계속 생산됐기 때문이다. 두번째로 많았던 핫 이슈는 북핵 문제였다. 북한이 지난달 10일 핵무기 보유와 6자회담 무기한 중단을 선언하면서 최우선 현안으로 세차례 등장했다. 세번째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이었으며 이집트와 우크라이나도 각각 두번씩 최우선 현안으로 거론됐다. 두달 동안 최우선 현안으로 언급된 국가도 18개국에 이른다. 국무부 브리핑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낮 12시쯤(현지시간) 실시되며 이곳에서 국무부 대변인들이 주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형식으로 미국의 대외정책을 설명한다. 보통 40분 정도 이어지는 브리핑에서 적게는 3∼4개국, 많게는 10개국이 질의 대상으로 등장한다. dawn@seoul.co.kr
  • 美인권보고서“中·러·사우디 인권상황 열악”

    미 국무부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발표한 연례 인권보고서는 ‘폭정의 전초기지’로 분류된 북한, 쿠바, 미얀마, 이란, 벨로루시, 짐바브웨 외에 중국,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의 인권 상황이 매우 열악한 것으로 지적했다. 북한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가장 잔인한 정권의 하나’로 지목됐다.15만∼20만명이 정치범 수용소에 수감 중이며, 주민들은 정권을 교체할 수 있는 권리를 박탈당한 채 언론자유나 공식 재판을 받을 권리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특히 여성 수감자들은 강제로 낙태를 당하거나, 출산 직후 신생아들이 살해되는 아픔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얀마는 보안군이 수감자를 상대로 강간을 저지르거나 고문, 구타를 일삼는 등 “인권이 극도로 악화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중국은 지난 2002년 미·중간 인권협상에서 합의된 내용들이 이행되지 않은 점이 지적됐다. 반체제 인사에 대한 체포 남발, 사법부의 독립성 결여 등 지난해 중국의 인권 신장은 “실망스러웠다.”는 평가다. 한국은 대체로 인권 상황이 개선됐지만 경찰 및 교도소의 수감자 학대, 국가보안법 등이 지적됐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레바논의 ‘백향목 혁명’

    레바논의 친시리아 정부가 결국 퇴진을 요구하는 국민들 앞에 무릎을 꿇었다. 내각 총사퇴로 시리아로부터의 완전 독립을 요구하는 레바논의 행보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오마르 카라미 레바논 총리는 28일(현지시간) 취임 4개월 만에 사임을 전격 발표했다. 에밀 라후드 대통령은 카라미 총리의 사표를 수리했다. 지난달 14일 라피크 하리리 전 레바논 총리가 암살된 지 2주 만이다. 특히 아랍 지역에서 피플 파워에 의해 내각이 물러난 것은 처음 있는 일로 역사적 의미와 상징성이 크다. 카라미 총리는 이날 하리리 전 총리 암살사건 조사 여부 및 내각 불신임안을 논의하기 위해 소집된 의회 특별회의 연설에서 “정부는 국가에 최선을 원하는 국민들에게 걸림돌이 되지 않길 바란다.”며 내각 총사퇴를 선언했다. 내각 총사퇴는 의외였다. 친시리아계 집권당이 의회에서 다수를 차지하고 있어 불신임안이 표결에 부쳐지더라도 부결이 확실시 됐기 때문이다. 베이루트의 아메리칸대 지하드 알 카잔 정치학과 교수는 카라미 총리의 사임 결정에 대해 “불신임안이 부결될 수 있었겠지만 거리의 목소리는 이미 그들을 떠났고, 여론의 지지를 상실한 정권은 더 이상 존립의 근거도, 합법성도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라후드 대통령은 카라미 총리에게 오는 5월 총선거 때까지 위기관리 내각으로 역할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한편 2주째 베이루트 시내 순교자 광장에서 정부 퇴진과 시리아군 철수를 요구하며 시위를 벌여온 수만명의 레바논 국민들은 카라미 내각의 총사퇴 소식에 환호했다. 시위대는 “카라미는 무너졌다. 다음은 라후드(대통령)와 바샤르(시리아 대통령)”라고 외쳤다. 야당과 반정부 시위대는 레바논 주둔 시리아군의 즉각 철수를 요구하며 시위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콧 매클렐런 백악관 대변인은 “레바논 국민들이 자신들을 대변한 진정한 정부를 가질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논평했다. 미 국무부 폴라 도브리안스키 차관은 레바논의 시위를 ‘백향목 혁명’이라고 명명하고 높이 평가했다. 성경에서 평강의 상장으로 축복받고 있는 나무이자 레바논 국기에 그려져 있는 백향목을 빗댄 것이다. 한편 시리아정부는 카라미 총리 내각 사퇴는 ‘레바논 내부의 문제’라고 논평했지만 향후 레바논과의 관계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카라미 내각의 총사퇴로 중동 지역에 민주화 열망이 거세질 것으로 분석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美, 中·사우디 인권상황 맹비난

    |워싱턴 AFP 외신|미국이 시리아와 이란 뿐 아니라 러시아와 중국, 사우디의 인권상황도 거칠게 비난했다. 미 국무부는 28일(현지시간) 발표한 2004년 연례 인권보고서에서 크렘린에 권력이 집중되고 있음을 지적한 뒤 러시아 당국에 의한 언론 탄압과 사법부에 대한 정치적 압력이 거세지고 있다고 비난했다. 보고서는 또 중국에서의 인권개선은 ‘실망스러운’ 것이라며 중국 당국이 체체 비판세력을 계속 체포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이 대테러 전쟁을 위구르 분리주의자에 대한 탄압에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사우디에서는 수감자에 대한 고문과 학대, 독방 연금과 체포 등이 계속된다는 증거가 있다고 맹비난했다. 일부 민주주의적 진전이 있었으나 내·외국인을 가리지 않고 협박과 학대행위가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리아와 이란의 열악한 인권상황도 지적했다. 한편 보고서는 북한의 인권상황과 관련해 심각한 우려를 표시한 뒤 “광범위한 인권학대가 자행되고 있다.”고 지난 수년간 써온 똑같은 표현을 반복했다.
  • [사설] 우려되는 日의 對北 단독제재론

    북한핵과 관련, 이전까지 일본은 한국과 보조를 맞춰 미국이 강경해지는 것을 막는데 도움을 주었다. 최근 가짜 유골사건으로 대북 여론이 나빠지자 일본이 오히려 미국보다 강성으로 돌아서고 있다. 엊그제 서울에서 열린 한·미·일 북핵 고위급 협의에서도 일본이 강경 대응을 주장했다고 한다. 북핵 해결을 더욱 어렵게 할까 우려스럽다. 북핵 문제가 풀리려면 한국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 5개국의 일치된 목소리가 필요하다. 당근이든, 제재든 분명한 대북 메시지를 보내야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지금 당장은 제재론을 채택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중국이 성급한 대북제재를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단 북한을 6자회담으로 복귀시키기 위한 유인책에 주력한 뒤에 중국까지 포함하는 제재방안을 2차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한·미·일 고위급 협의결과는 기대에 못미친다. 기존의 원칙론을 되풀이하지 말고 북한이 회담테이블에 앉았을 때 줄 수 있는 구체적 보상책을 제시했어야 했다. 특히 일본이 북한에 ‘무조건 복귀’를 촉구하며 단독제재론 가능성까지 내비친 점은 유감스럽다. 일본은 북한과의 교역·송금, 선박운항을 금지하는 경제제재법을 검토 중이다. 총련계 기업인들은 벌써 내부제재가 시작되었다고 밝힌다. 일본 단독의 제재는 북한을 어설프게 자극해 한반도 불안을 가중시킬 수 있다. 리처드 아미티지 전 미 국무부 부장관이 일본 단독의 경제제재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견해를 피력한 것은 미국측도 일본을 걱정스럽게 보고 있음을 알려준다. 일본이 대북 강경론에 계속 앞장선다면 군비 증강, 핵무장 추구 등 다른 목적이 있다고 의심받을 것이다. 한·미·일 3국은 앞으로 협의에서 한 단계 나아가는 대북 체제보장 방안이나 중유공급 재개 등 실질적 보상안을 만들어야 한다. 이런 유인책으로 중국과 함께 북한을 설득해 보고, 북한이 그래도 핵을 포기하지 않으면 관련 당사국이 일제히 제재에 착수하는 수순을 추진하는 게 바람직하다.
  • 싸늘해진 日 신중해진 美

    26일 한국과 미국, 일본간 북핵 고위급 회담 이후 3국의 태도에는 ‘온도차’가 감지된다. 6자회담의 한국측 수석대표인 송민순 외교통상부 차관보는 북한의 ‘조속한’ 복귀를 언급한 반면, 일본의 사사에 겐이치로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은 ‘무조건’ 복귀를 강조했다. 일본측은 회담에서 북한의 일본인 납치 및 ‘가짜유골’ 문제에 더 이상 진전이 없으면 단호한 대응도 불가피하다는 자국내 여론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면서 대북 경제제재 필요성을 간접적으로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의 이같은 강한 자세는,3차 6자회담까지는 한국과 공동보조를 취하면서 미국을 설득했던 것과 비교해 상당한 변화로 받아들여진다. 일본에서는 최근 미국보다 더욱 강경한 대북 제재론이 거론돼 리처드 아미티지 전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지난 25일 일본 도쿄에서 가진 한 강연회에서 ‘일본 단독의 대북 경제제재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리는 발언을 할 정도였다. 미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주한미대사는 회의를 마치고 별도의 브리핑을 갖지 않고 “훌륭한 만남이었다.”며 조심스러운 자세를 보였다. 회의에서는 북한이 그간 제기해 온 여러 우려에 대해서도 협상이 가능하다고 밝힌 점은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한·미·일 3국은 “6자회담이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모든 관심사를 논의하고 진지하게 협상할 수 있는 폭넓은 토론장임을 재확인했다.”면서 북한의 6자회담 복귀 촉구 압박과 함께 ‘협상’ 유인이란 강온양면의 모습을 보여줬다. 이는 북한 외무성의 핵무기 보유선언 이후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미국을 비롯한 회담 참여국에 ‘분위기 조성’을 요구한 데 대한 유화적인 메시지로 해석된다. 외교부의 당국자는 27일 “모든 관심 사항을 진지하게 협상할 수 있다는 것은 일부 진전된 것으로, 이를 유연성으로 바라봐도 좋다.”고 해석했다. 이와 관련, 송민순 차관보는 “구체적으로 북한을 회담에 복귀시킬 방법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다만 이같은 논의 내용이 북한에 직접적으로 전달되지는 않을 것 같다. 당국자는 “회담 재개 전에 뭔가를 제공하겠다는 카드를 구체적으로 밝히기 어려운 것 아니냐.”고 말했다. 한편 일부 북한 전문가들은 당장 3자협의 내용만으로는 북한 당국이 신속한 반응이나 6자회담 복귀 입장을 내놓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美, 탈북자 수용실태 조사…대규모 망명 불허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정부는 한국과 중국에서 탈북자 실태를 직접 조사했으며, 이를 토대로 탈북자의 대규모 미국 망명은 허용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25일 알려졌다. 미 정부는 이에 따라 탈북자를 집단망명 허용 대상인 이른바 ‘프라이어리티 2(P2)’ 그룹으로도 지정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미 국무부는 제임스 포스터 한국과장과 테레사 러시 난민과장 등으로 탈북자 실태 조사팀을 구성, 이달 초부터 서울과 베이징 등지에서 탈북자 현황 및 수용 실태를 현장조사했다고 관계자가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0월18일 탈북자의 미국 망명을 허용하는 규정을 담은 북한인권법이 발효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조사단은 서울에서 통일부 및 외교부 관계자들과 만나 한국으로 넘어온 탈북자 수와 망명 루트, 수용시설, 한국사회 정착 과정 등을 집중 점검했다. 베이징에서는 중국 관리 및 유엔고등난민판무관실(UNHCR) 관계자 등과 만나 중국내 탈북자 규모와 법적 지위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조사단은 실태조사 결과를 정리한 ‘탈북자 보고서’를 이번주 의회에 제출했다. 외교소식통은 “이번 보고서는 탈북자를 가급적 한국과 몽골, 동남아시아 등 인근 국가에 수용하는 방안에 무게를 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당초 북한인권법안이 의회를 통과할 당시에는 100명 이상의 탈북자를 미국에 받아들이는 것이 입법 취지에 맞는다는 관측이 있었다.”고 전하고 “그러나 막상 법을 이행하는 과정에서 이민국적법이나 국토안보 관련법과의 상충 가능성, 탈북자의 미국 사회 적응 문제, 테러범 유입 가능성 등 현실적 어려움이 나타나는 것 같다.”고 전했다. 특히 탈북자의 P2 그룹 지정은 중국이 탈북자를 난민으로 인정하지 않아 어렵다는 것이다. 소식통은 이와 함께 “북한 핵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는 상황에서 북한 인권 문제를 거론하는 것이 당장은 실효성이 없다는 게 미 정부의 판단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국무부 관계자는 “북한 인권 문제도 중요하지만 6자회담에서는 우선적으로 핵 문제에 초점을 맞춘다는 것이 미 정부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또 미 정부는 당초 이달 중순까지 의회에 북한인권 활동 계획을 보고하게 돼 있는 북한인권특사를 임명조차 하지 않았다. dawn@seoul.co.kr
  • 방위비 분담 작년 수준으로

    |워싱턴 이도운특파원|한국과 미국은 24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방위비분담협정(SMA)을 체결하기 위한 4차 고위급 회담을 갖고 올해 우리 정부의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을 지난해의 6억 2200만달러 수준으로 유지하는 데 의견을 접근했다. 방위비 협상 대사인 김숙 외교통상부 북미국장과 로버트 로프티스 미 국무부 방위비 분담대사는 전날에 이은 이틀째 회의에서 ▲방위비 분담금 총액 ▲협정 유효기간 ▲인상률 ▲분담 항목 등 4대 현안을 놓고 협상을 벌였다. 분담금 총액과 관련, 우리측은 주한미군 2여단의 이라크 차출 등으로 감축 요인이 발생했다고 주장한 반면, 미국측은 연합 방위력 증강을 위해서는 증액이 필요하다고 반박했다. 이에 따라 총액은 지난해 규모 수준에서 타결될 전망이다. 협정 유효기간은 우리측이 1년, 미국측이 3∼5년을 제시해 2,3년 정도로 합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상률은 미국측이 지난 협정대로 기본 8.8%에 물가 상승률을 감안한 12∼13%를 제안했으나 우리측은 주한미군 감축 상황 등에 맞춰 인상률을 최소화하거나 동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분담 항목과 관련해서는 ▲인건비 ▲군사시설 건설 ▲연합방위력 증강 ▲군수지원비 등 기존의 항목 외에 미국측이 ▲‘C4(지휘·통제·통신·컴퓨터)’ 현대화 ▲공공요금 ▲임대료 ▲시설유지비의 추가를 요청했다. 그러나 우리측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는 대신 장비보관을 위한 창고 임대료 등 필요성이 인정되는 항목은 기존의 군수지원비 항목에 포함시켜 주기로 했다. 양측은 다음달 중순 서울에서 추가 협상을 갖는다. dawn@seoul.co.kr
  • 中 “美·日, 양안문제 일체 간섭말라”

    중국이 미국과 일본에 대해 발끈하고 나섰다. 미·일이 타이완 문제를 건드리면서 중국 견제를 염두에 둔 안보 공조 강화를 명문화했기 때문이다. 쿵취안(孔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0일 “타이완 문제와 관련, 미·일이 어떤 공동성명을 내는 것도 결연히 반대한다. 이는 중국 내정에 간섭하고 주권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신화사 인터넷판, 런민르바오(人民日報) 등 주요 관영언론들도 일제히 이를 머리기사로 다뤄 중국 지도부의 불편한 심기를 반영했다. 미·일 양국이 지난 19일 양국 외무ㆍ국방장관 회담에서 20개항의 아시아·태평양지역 전략목표에 1996년 이후 처음으로 ‘타이완해협 문제의 평화해결 추구’를 공동 안보관심사로 명문화한 것이 기폭제가 됐다. 타이완은 떼어놓을 수 없는 중국의 일부이며 내정의 영역인데 외세인 미·일이 왜 남의 집안 일에 ‘감 내놔라, 배 내놔라.’ 간섭하느냐는 것이다. 중국은 무엇보다 공동성명을 타이완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을 제한하고 손발을 묶는 조치로 받아들이고 있다. 중국이 헌법 개정을 통해 독립 명문화를 추진 중인 타이완에 ‘무력 공격도 마다하지 않는다.’며 으름장을 놓고 있는 상황에서 미·일 양국이 타이완 안보의 후견 역할을 하고 있는 꼴이기 때문이다. 미·일 양국은 또 아·태지역에서의 안보협력 강화도 재확인하면서 이를 명문화했다. 더욱 강해지고 있는 중국에 대해 공동전선을 펼쳐 견제하려는 의도를 풀이된다. 중국은 부시 2기 행정부 출범과 때맞춰 미국 내에서 중국 경계론이 다시 부상하고 있는 사실에 바짝 긴장하고 있다. 지난주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 포터 고스 중앙정보국(CIA) 국장 등이 연이어 미 의회에서 중국 군사력의 급속한 강화로 타이완은 물론 아시아주둔 미군에까지 위협이 확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로버트 죌릭 국무부 부장관 지명자도 지난 15일 상원 인준 청문회에서 타이완 독립에 제동을 걸기 위해 중국이 추진 중인 ‘반국가 분열법’ 제정을 반대한다고 밝혀 중국을 자극했다. 타이완과의 외교관계 복원을 요구하는 미국 공화·민주 양당의 합동결의안이 지난 16일 하원에 제출되자 중국 외교부 쿵 대변인은 “미국은 타이완에 잘못된 신호를 보내지 말라. 부시 2기 정부와 건설적인 관계 발전을 원한다.”고 밝혔었다. 다분히 절제된 반응이긴 하나 일련의 미국내 움직임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음을 읽게 한다. 영토분쟁에다 에너지 전쟁, 야스쿠니 신사참배를 비롯한 과거사 문제 등으로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중·일관계에 이어 미·중관계마저 삐걱거리는 양상이다. 이석우기자 swlee@seoul.co.kr
  • 북한核 해법 놓고 美·日 vs 韓·中 편갈리나

    북한核 해법 놓고 美·日 vs 韓·中 편갈리나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북한이 지난 10일 핵무기 보유와 6자회담 중단을 선언한 이후 6자회담 참가국들은 열흘 동안의 초기 대응을 통해 크고 작은 입장 차이를 노출했다.‘6자회담을 통한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이라는 원칙에는 모두가 공감했지만 구체적인 이슈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특히 이같은 이견은 각 국의 기본적인 대북 정책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이기에,6자회담이 열리더라도 북핵 문제의 근본적 해결이 쉽지 않다는 사실을 방증해준다. ●‘냉전적’ 구도에서 출발 지난 2003년 8월 베이징에서 첫 회의가 열릴 당시 6자회담은 한·미·일과 북·중·러가 마주보는 ‘냉전적’ 구도로 출발했다. 한국은 북핵 문제 해결과 남북관계 발전을 병행한다는 원칙을 세웠지만 한·미·일 3각 공조의 기본틀은 유지했다. 그러나 미국은 지난해 11월 조지 부시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 시점을 전후해 북한을 제외한 6자회담 참가국이 북한을 ‘포위’하는 ‘6-1’, 즉 5자회담 구도로의 전환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미국 정부는 북한이 핵무기 보유를 선언하자 5개국이 북한의 회담 복귀를 위해 강력한 압박을 가해줄 것을 요청하고 있으며, 양자회담 등 북한의 다른 요구에는 일절 응할 수 없다는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일본은 19일 미국과의 외교·국방장관 합동회의를 통해 북핵 문제의 심각성에 대한 인식을 공유했으며 공동 대응 방침도 재천명했다. ●미국과 북한 사이에 끼인 한국 한국과 미국도 지난 14일 반기문 외교통상부장관과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부장관간의 회담을 통해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양국의 협력 방침을 재확인했다. 그러나 한·미 양국은 비료지원 등 남북경협을 둘러싸고 입장차를 노출했다. 북핵 문제 해결과 남북관계 발전의 병행이란 원칙이 미국의 대북 압박 기류와 충돌한 것이다. 중국이 북한의 핵무기 보유선언을 얼마나 심각하게 생각하는지, 또 북한에 얼마나 강한 압력을 행사할 것인지는 불투명하다. 뉴욕타임스는 중국이 북한의 붕괴로 남한이 흡수통일을 하게 되면 미국 군 기지와 국경이 맞닿게 된다는 우려 때문에 북한 체제를 유지하려 하고, 그런 맥락에서 경제 제재나 강력한 외교적 압박을 가하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러시아도 한반도에서의 영향력을 유지하려면 미국보다는 북한 쪽에 서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콘스탄틴 코사체프 두마(하원) 국제관계위원장은 18일 노보스티 통신과의 회견에서 “미국이 북한을 압박하는 정책은 아무 효과가 없다.”고 지적했다. 워싱턴의 외교 소식통은 “현재의 구도로는 6자회담의 표류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본다.”면서 “대척점에 서있는 미국과 북한을 제외한 나머지 참가국들이 앞으로 어떤 입장을 취하느냐가 6자회담 재개 등 북핵문제 해결의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dawn@seoul.co.kr
  • 美 초대 국가정보국장에 네그로폰테 주이라크대사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17일 신설된 국가정보국(NID) 국장에 존 네그로폰테 주 이라크 대사를 임명했다. 국가정보국장은 중앙정보국(CIA), 연방수사국(FBI), 국방부 산하 정보기관 등 15개 정보기관의 인사 및 400억 달러의 예산을 총괄한다.1939년생인 네그로폰테 신임 국장은 예일대를 졸업한 뒤 국무부에 들어가 멕시코, 필리핀, 유엔주재 대사를 거친 정통 외교관이다. 지난해 6월부터 13년만에 부활된 이라크 대사로 근무해왔다. 부시 대통령은 NID 국장을 지명하는 기자회견에서 “네그로폰테 신임 국장이 정보 및 안보에 대한 탁월한 식견을 갖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의회와도 관계가 좋고 국제사회에서도 인정받는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dawn@seoul.co.kr
  • “법정모독” 실형 논란

    “범죄 수사에 협조하기 위해 취재원을 공개해야 하는가, 아니면 헌법에 보장된 언론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무덤까지 비밀을 안고 가야 하는가.” 중앙정보국(CIA) 비밀요원의 신분누설과 관련, 미국에서 취재원 보호를 둘러싼 논란이 재연되고 있다. 감옥행을 택할지언정 취재원을 밝히지 않는 게 미 언론의 오래된 관행이지만 익명이 판치는 ‘인터넷 세상’에 언론의 자유를 무한정 보장하는 게 과연 타당하느냐는 비판도 없지 않다. 워싱턴 순회 연방 고등법원은 1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여기자 주디스 밀러와 시사주간지 타임의 매튜 쿠퍼에게 1심에서와 같은 ‘법정모독죄’를 적용했다. 두 기자가 비밀요원의 신분 누설자를 공개하지 않자 사건을 수사중인 패트릭 피츠제럴드 특별검사가 지난해 이들을 기소했다. ●범법행위는 취재원 보호대상 아니다 앞서 피츠제럴드 검사는 두 기자가 대배심 앞에서 증언할 것을 요청했으나 이들은 수정헌법 1조에 근거한 ‘언론의 자유’를 들어 거부했다. 지난해 10월 1심에서 두 기자에게 1년 6개월의 실형이 선고되면서 사건은 ‘사법 대 언론’의 싸움으로 비화했다. 1심을 재확인한 3인 합의부는 “수정헌법이 범죄의 원천을 비밀에 부치는 언론의 관행까지 수용한다고 볼 수는 없다.”고 판결했다. 특히 데이비드 타텔 판사는 진실을 추구하는 대배심과 언론이 정면 충돌할 때에는 뉴스의 해악을 따지는 ‘관습법’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비밀요원의 공개는 국가안보에 해가 된다며 두 기자의 패소를 당연시했다. 이는 마약을 만드는 장면을 목격한 기자는 범죄 해결을 위해 취재원을 밝혀야 한다는 1972년 대법원의 ‘브랜즈버그’ 판결에 근거했다. 하지만 변호인단은 고등법원 전원재판부에 항소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다시 대법원까지 소송을 끌고 간다는 계획이다. ●발단은 이라크-니제르 커넥션 2003년 1월 조지 부시 대통령은 국정연설에서 이라크가 아프리카에서 우라늄을 구입하려 했다고 밝혔다. 이라크를 침공한 결정적 요인이었으나 나중에 근거없는 ‘조작된 정보’로 드러났다. 국무부 존 볼턴 군축담당 차관이 제기한 이라크와 니제르의 우라늄 거래설을 바탕으로 했다. 문제가 불거진 것은 니제르에서 진상을 조사한 외교관 출신의 조지프 윌슨이 그 해 7월 초 부시의 주장이 사실무근이라고 뉴욕타임스에 기고하면서부터다.8일 뒤 뉴욕타임스에는 윌슨의 부인인 밸러리 플레임이 CIA 비밀요원이라는 칼럼니스트 로버트 노박의 글이 실렸다. 그는 고위관리 2명을 인용했다. CIA 비밀요원의 신분 누설은 연방법 위반인 데다 ‘내부 고발자’에 위협을 가하는 파렴치한 행위로 인식돼 여론은 들끓었다. 백악관은 마지못해 수사를 지시했으나 미 정가에서는 딕 체니 부통령의 집무실에서 ‘윌슨 제거하기’가 진행됐다는 소문이 파다했다. 피츠제럴드 검사는 체니의 비서실장인 스쿠터 리비가 누설했다는 단서를 얻었지만 밀러와 쿠퍼 두 기자가 다른 관리로부터 비밀요원의 신분을 들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밀러는 기사화하지 않았고 쿠퍼는 다른 기자들과 보충 취재해 크게 보도했다. 하지만 법원은 보도 여부와 관계없이 범죄와 관련된 취재원의 공개는 불가피하는 시각이다. ●인터넷 시대, 언론자유의 범위는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을 물러나게 한 워터게이트 사건의 취재기자인 워싱턴포스트의 봅 우드워드는 취재원인 ‘딥 스로트(deep throat)’가 죽은 뒤에나 그의 신분을 공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최근 아버지 부시 대통령이 취재원이라는 주장이 나왔지만 이로 인해 취재원을 공개하라는 압박이 거세지는 않다. 뉴욕타임스는 인터넷의 1인 미디어인 ‘블로거’들이 언론 자유의 보호대상인지는 의문이라고 전했다. 기존의 언론과는 달리 익명성에다 사실 여부를 확인할 수 없는 이같은 글들에도 취재원 보호의 명분이 적용되는냐는 것이다. 뉴욕타임스는 인터넷의 발달로 비전통적 언론이 증가할수록 언론자유의 책임성 문제를 푸는 데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1961년 이후 취재원 공개를 거부해 수감된 미국 기자는 25명에 이른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美, 시리아 추가제재 경고

    자살폭탄 공격으로 숨진 라피크 하리리 레바논 전 총리의 장례식이 16일 수십만명의 레바논 국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거행됐다. 군중에 떠밀려 운구행렬이 관을 놓치고 수십명이 다치는 등 우여곡절 끝에 하리리 전 총리는 자신의 재정 지원으로 건설 중인 이슬람 사원에 안장됐다. 미국은 시리아를 사실상 이번 암살사건의 배후로 지목, 시리아 주재 대사를 소환하면서 추가제재를 경고하고 나섰다. 미국의 압박수위가 높아가는 가운데 이란과 시리아는 이날 외국의 위협과 도전에 맞서 공동 전선을 구축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모하마드 레자 아레프 이란 부통령은 나지 알 오타리 시리아 총리와의 회담후 “우리는 시리아가 직면한 모든 위협에 맞서 싸우는데 도울 만반의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美,駐시리아대사 소환 시리아를 ‘폭정의 전초기지’로 지목한 바 있는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15일(현지시간) “시리아는 현재 미국과의 관계를 개선하는 게 아니라 악화하는 쪽으로 가고 있다.”면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앞서 미 국무부는 이날 “하리리 전 총리가 야만적으로 살해된 데 따른 긴급 협의를 위해 마거릿 스코비 대사를 소환했다.”고 밝혔다. 스코비 대사는 다마스쿠스를 떠나기 전 시리아측에 ‘심대한 분노’의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처드 바우처 대변인도 테러의 배후로 시리아를 직접 지목하진 않았지만 시리아군의 주둔, 테러단체 지원, 무장전사들의 이라크 월경 방조 등에 대한 미국의 불만을 해소하지 않으면 국제사회의 제재가 따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은 지난해 5월부터 식품과 의약품을 제외한 모든 상품의 금수와 계좌 동결 등의 제재를 취한 바 있다. 스콧 매클렐런 백악관 대변인도 시리아가 모든 외국군 철수를 약속한 지난해 가을 유엔 안보리 결정을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미국이 결정적인 증거가 없는 상태에서 서둘러 대사를 소환한 것은 이란의 조종을 받는 시리아가 헤즈볼라 등으로 하여금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준비하도록 방관해온 것을 더이상 용납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달하기 위해서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미 핵을 보유하고 있는지 모르며 석유자원을 빌미로 유럽의 보호 아래 있는 이란보다는 경제난에 시달리는 시리아를 ‘만만한 적’으로 골랐다는 해석도 있다. ●장례식에 수십만 운집 한편 16일 정오 베이루트 중심가에서 거행된 하리리 전 총리의 장례식을 보기 위해 수십만명의 레바논 국민들이 운집, 큰 혼란을 빚었다. 장례행렬에 참여한 레바논 국민들은 반(反)시리아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 장례식에는 마르크 오테 유럽연합(EU) 중동 특사와 윌리엄 번스 미 국무부 근동 담당 차관보 등을 비롯해 중동 국가들의 장관급 인사들이 참석했다. 하리리 전 총리와 각별했던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도 레바논에 도착, 유족들을 위로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힐 美대사 17일 전격 訪中…核메시지 전달

    힐 美대사 17일 전격 訪中…核메시지 전달

    크리스토퍼 힐 주한 미국대사가 북핵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17일 오전 중국을 전격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의 한 외교소식통은 16일 “힐 대사가 왕자루이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의 방북에 앞서 미국의 분명한 입장을 전달하기 위해 중국에 가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이자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로 지명됐으나 공식 임명 절차를 거치지 않은 힐 대사가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중국을 방문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진다. 힐 대사는 최근 미국으로 일시 돌아가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 등과 북핵 문제를 협의한 뒤 서울로 돌아왔다. 이에따라 미국이 중국이나 북한에 모종의 메시지를 전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어 그의 중국 방문에 관심이 모아진다. 외교소식통들은 “북한의 핵무기 보유 선언 이후 ‘회담 복귀 이전에는 아무런 대가가 없다.’고 강조해온 미국이 힐 대사를 중국에 보내는 모습은, 북한에 미국의 ‘유연성’을 보여주는 기회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힐 대사는 17일 중 서울로 돌아올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송민순 외교통상부 차관보도 같은 날 중국을 방문해 중국측 수석대표인 우다웨이 외교부 부부장과 협의를 갖고 북핵해법을 논의할 예정이나 한·미·중 3자 회담은 열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은 16일 저녁 리자오싱 중국 외교부장과 35분간 전화통화를 갖고 북핵 6자회담의 조기 재개를 위한 중국측의 적극적인 노력을 요청했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회담참가국 공조 강화

    |워싱턴 이도운특파원|한국과 미국은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했다고 선언한 것은 일단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의도였다고 판단하고 북한이 핵 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에 조속히 복귀하도록 회담 참가국들과의 공조 등 외교적 노력을 강화해나가기로 했다.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과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14일 오전(현지시간) 국무부에서 조지 부시 대통령의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첫 한·미 외교장관 회담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 라이스 장관은 특히 북핵문제 해결과정에서 ▲6자회담 과정의 붕괴는 받아들일 수 없고 ▲한반도 비핵화 원칙을 계속 추구하며 ▲북한에 의한 핵 확산 위험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는 3원칙을 제시했다. 두 장관은 이와 함께 북핵 문제의 외교적·평화적 해결 원칙을 재확인하고 이를 위해 “중국의 역할이 대단히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반 장관이 밝혔다. 라이스 장관은 크리스토퍼 힐 주한대사를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로 임명키로 했다고 밝혔다. dawn@seoul.co.kr
  • 北核 해법찾기 5개국 ‘긴박 행보’

    북핵문제를 6자회담의 틀안에서 해결하기 위한 관련국들의 움직임이 긴박하게 펼쳐지고 있다. 한국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송민순 외교통상부 차관보가 이번주 중 중국을 방문해 북핵 관련 한·중 협의를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14일 “반기문 장관을 수행해 방미중인 송 차관보가 16일 귀국 직후 중국을 방문해 북한의 핵무기 보유 선언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송 차관보는 이르면 17일이나 18일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송 차관보의 중국방문은 왕자루이 중국 당 대외연락부장의 평양방문 전에 이뤄진다는 점에서 북핵 불용과 6자회담 촉구라는 우리측 입장이 전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한·미·일 3국은 이달 말쯤 고위급 협의를 갖고 북핵 관련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 회담에는 미 국무부 차관보 후임으로 내정된 크리스토퍼 힐 주한 미 대사가 정식 임명장을 받고 미측 수석대표로 참석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권진호 청와대 국가안보보좌관과 스티븐 해들리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4일 저녁 전화통화를 갖고 북한 핵문제에 대해 관련국간 협의를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또 권 보좌관과 해들리 신임 보좌관은 이날 저녁 8시부터 약 15분간 가진 전화통화에서 북한의 핵무기 보유 및 6자회담 무기한 참여 중단 성명 등과 관련,“냉정하고 의연하게 대처하면서 관련국간 협의를 더욱 강화해 나가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이지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공보관이 전했다. 이와 관련, 중국의 리자오싱 외교부장도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부장관과 이날 전화통화를 갖고 “중국은 러시아를 비롯한 모든 관계 당사자들과 함께 6자회담 진척을 위해 최대한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면서 “중국은 한반도 비핵화와 한반도에서의 평화와 안정 유지를 적극 지지한다.”고 말했다고 외교부 웹사이트에 게재됐다. 이에 대해 라브로프 장관은 한반도의 최근 상황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면서 중국측과 함께 6자회담의 틀 안에서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협력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이라크 총선결과 국제사회 반응

    이라크 총선 결과에 대한 국제사회의 반응은 엇갈렸다. 미국과 영국은 전폭 환영했지만 이라크 쿠르드족의 독립운동을 주시해온 터키 등은 우려감을 표시했다.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총선 결과가 나온 뒤 성명을 통해 “이라크인들이 자국을 민주주의와 자유의 길에 올려놓은 것을 축하한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이라크 총선은 긍정적이고 중요한 성과”라고 평가하고 “낙선자들도 이라크의 정치 과정에 참여해달라.”고 촉구했다. 잭 스트로 영국 외무장관도 “이라크인들이 미래를 위한 또 하나의 중요한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이라크 내 쿠르드족의 독립을 반대해온 터키는 쿠르드연맹리스트(KAL)가 제2당이 된 것으로 나타나자 선거의 결과가 이라크 내 각 그룹의 의사를 제대로 반영한 것인지 조사를 요구했다. 중동지역 전문가들은 이번 선거 결과, 그동안 압박받았던 시아파의 정치권력 장악이 가능해졌지만 수니파의 투표율 저조로 곳곳에서 폭력사태 재발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연합
  • 美증시 한때 ‘김정일 축출설’

    |뉴욕 연합| 뉴욕 및 시카고의 주식시장과 채권, 외환 등 미국내 주요 금융시장에서 11일(현지시간)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축출설이 나돌아 시장이 한때 영향을 받았다. 소문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쿠데타에 의해 축출됐다.”는 것으로, 미국의 경제전문 온라인매체인 ‘CBS 마켓워치’가 시카고발로 보도한 뒤 미국 국채와 달러화의 낙폭이 커지는 등 2시간 남짓 영향을 미쳤다. 금융시장은 백악관과 국무부 및 정보당국이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라고 일축하면서 다시 정상을 찾았다. 월가에 진출해 있는 한 한국 금융기관 관계자는 “뉴욕과 시카고 등의 주요 금융시장을 중심으로 김정일 축출설이 나돌았으나 설을 뒷받침할 만한 근거는 제시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월가의 한 전문가도 “오늘 시장에 갑자기 그런 소문이 돌았고, 그 때문에 주식시장이 약 2시간 동안 영향을 받기도 했다.”면서 “그러나 시장은 곧 정상을 되찾았다.”고 말했다. 북한내 쿠데타 발발 및 김정일 축출설은 지난해 후반기 한때 한국 증권거래소 주변에서도 퍼졌던 소문이다.
  • [北 核보유 공식선언 파장] 北은 이란보다 한수아래?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정부가 북한의 핵무기 보유 선언을 ‘평가절하’하는, 그래서 북한·이라크·이란 등 ‘악의 축’ 3개국 가운데 유독 북한에만 다른 기준을 적용하는 이유는 뭘까? 첫째는 북핵문제가 미국 대외정책의 우선순위에서 벗어나 있기 때문이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최우선적인 대외정책은 ‘중동의 민주화’이다. 미국은 아프가니스탄전을 치렀고, 이라크전을 치르고 있으며, 이란을 공격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도 4년만에 평화협상을 시작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부시 행정부로서는 북한과 또다른 전선을 형성할 만한 외교적·군사적 여력이 없다. 특히 북한은 이라크나 이란과는 비교할 수 없는 군사적 강국이다. 북한의 공격은 남한에서 수백만명의 사상자를 낼 수 있다. 둘째는 북한 핵 기술에 대한 의구심이다. 지난해 1월 북한 당국의 초청으로 영변을 찾은 미국 로스앨러모스 핵연구소의 지그프리드 헤커 박사는 평양당국이 ‘핵 억지력’이라고 제시한 플루토늄 분말과 덩어리를 보고 나서도 “북한이 핵무기 개발능력을 갖고 있는지 확신할 수 없다.”고 유보적인 반응을 보였었다. 셋째는 북한이 보유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핵무기의 군사전략상 한계 때문이다. 설령 북한이 일부에서 추정하는 대로 핵무기를 8,9기까지 보유했다 하더라도 군사학적으로 미국에 대한 억지력을 가졌다고는 볼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핵물질을 보유했더라도 이를 탄두로 만들고 미사일에 실어 날라야 위협이 되는데, 북한은 그같은 능력을 증명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인 대포동은 실험 발사에서 실패했다. 북한이 보유한 미사일 능력은 일본을 공격할 수 있는 노동미사일 정도다. 이와 함께 북한 당국의 신뢰성 상실도 평가절하의 주요인인 것 같다. 북한은 그동안 한국과 미국을 비난할 때마다 극심한 ‘언어의 인플레이션’을 보여줬다. 또 말 자체의 표현뿐만 아니라 북한의 습관적인 ‘벼랑끝 전술’도 드러날 만큼 드러난 상태다. 미국 정부의 이같은 태도는 부시 대통령과 딕 체니 부통령 등이 직접 나서 이란 핵 문제의 위협성을 강조하는 상황과 대비된다. 국무부의 10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는 북한의 핵 보유 선언에 대한 미국 정부의 ‘미온적’ 반응을 지적하며 이란 핵 문제와의 형평성을 제기하는 질문이 쏟아졌다. 이에 대해 애덤 어럴리 부대변인은 “다른 나라, 다른 지역, 다른 상황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란은 아직 개발 단계지만, 북한은 이를 넘어 확산의 단계이고 ▲이란 핵 문제는 해결 틀이 없으나 북한에는 이미 6자회담이라는 틀이 있다고 설명했다. dawn@seoul.co.kr
  • “개성공단·금강산관광 계속”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정부는 북한이 핵무기 보유를 선언하고 6자회담 참석을 무기한 중단한 것과 관계없이 개성공단 사업과 금강산 관광을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이 10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날 워싱턴에 도착한 반 장관은 오찬 직후 기자와 만나 이같이 밝히고 “아직 대북 제재를 논의할 시점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반 장관은 북한의 핵 보유 선언에 따른 정부의 대북정책 재검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북한이 과거 중요한 회담이나 협상 과정에서 이같은 태도를 보인 적이 있으므로 좀 더 지켜봐야 한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이에 앞서 반 장관은 숙소인 워터게이트 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핵 보유 선언이 외무성 성명을 통해 나왔다는 점에 유의ㆍ주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새로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북한의 핵 보유 및 6자회담 중단 선언에 대해 “새로운 내용이 아니다.”며 평가절하하는 반응을 보이면서 거듭 6자회담 복귀를 촉구했다. 라이스 국무장관도 미국은 여전히 외교적 수단을 통해 북한 핵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라이스 장관은 11일 프랑스 일간지 르 피가로와의 회견에서 “북핵 문제는 시간이 걸리는 일이지만 미국은 북한의 어떤 위협에도 대처할 수 있는 ‘적절한 수단’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애덤 어럴리 국무부 부대변인도 정례 브리핑에서 “6자회담이 한반도 비핵화라는 상호 목표를 이루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것을 계속 믿는다.”면서 “미국의 대북정책을 재고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da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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