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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힐 “방북 하겠다”…지난12일 鄭통일에 밝혀

    힐 “방북 하겠다”…지난12일 鄭통일에 밝혀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가 베이징에서 열렸던 4차 2단계 6자회담 전날인 지난 12일 정동영 통일부 장관을 예방한 자리에서 “북한을 방문하겠다.”는 대북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힐 차관보의 방북이 성사되면 지난 2000년 10월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의 방북 이후 미 행정부 최고위급 인사가 평양에 가는 셈이다. 정부의 고위 소식통은 21일 “힐 차관보는 정 장관에게 북핵 공동합의서가 타결된 직후 북한을 방문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날 생각이 있으며 이를 북측에 전해달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힐 차관보의 언급은 북핵문제 해결과 맞물린 북·미 관계 정상화 의지 등 미측의 협상 진지성을 북측에 전해달라는 차원이었다.”면서 “정 장관은 6자회담과 같은 시기에 열린 제16차 평양 남북장관급회담에서 북측의 임동옥 통일전선부 제1부부장에게 이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지난 14일 밤 평양에서 임 부부장을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장관은 다음날 평양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6자회담의 합의 의지를 담은 힐 차관보의 메시지를 북측에 전달했다.”면서 “북측은 진지하게 받아들이며 회담 진행에 반영하겠다는 뜻을 알려왔다.”고 전한 바 있다. 힐 차관보의 방북 문제는 지난 19일 6개항의 합의서를 채택하며 막을 내린 베이징 6자회담장에서 북·미, 남북간 양자 협의에서 여러차례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통은 “힐 차관보가 당초 4차 6자회담에서 공동성명이 타결되면 그 후속조치로 추진하려 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부의 다른 관계자는 “힐 차관보의 방북이 성사될 경우 또다시 불거진 북·미간 갈등 해소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오지 않겠느냐.”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北 핵안전협정 이행전까지 어떤나라도 경수로 제공못해”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서울 김수정기자|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고 핵확산금지조약(NPT)에 복귀, 안전조치 협정을 이행하기 전까지는 어떤 나라도 북한에 경수로 등 핵 협력을 제공할 수 없다는 것이 미국의 입장이라고 애덤 어럴리 국무부 대변인이 20일(현지시간) 밝혔다. 어럴리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베이징 합의문에 “적절한 시기에 북한에 경수로 제공 문제를 논의할 수 있다.”고 명시된 것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북한이 핵 포기 후 NPT에 복귀, 안전조치 협정을 이행한 이후가 적절한 시점을 뜻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미 정부의 이같은 입장은 한국과 일본 등이 비용을 지불해 러시아형 경수로를 북한에 지어줄 수 있다는, ‘미국을 우회한 경수로 지원’ 방안에도 쐐기를 박는 것으로 보인다. 어럴리 대변인은 경수로 지원의 순서 문제에 대해 북한과 미국을 제외한 나머지 4개국도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고 말하고 “적절한 시기라는 것이 ‘핵 해체 및 검증 이후,NPT 복귀 이후, 국제원자력기구(IAEA) 안전협정 이행 이후’라는 점에 대해 모호한 것이 있을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6자회담의 미국측 협상 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AP와의 회견에서 김계관 북측 대표의 선 경수로 제공 후 핵 포기 발언과 관련,“평양에서 나오는 발언에 일일이 과잉반응하기에는 인생이 너무 짧다.”고 일축하고, 핵무기 프로그램을 종식하겠다는 북한측의 합의는 여전히 유효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힐 차관보는 11월 초로 예정된 차기 6자회담에서 북한의 요구가 논의될 수 있을 것이나 초점은 합의문의 이행에 맞춰질 것이라고 말했다. 6자회담 우리측 수석대표인 송민순 외교통상부 차관보는 이날 “북한이 확실히 핵폐기 과정에 돌입한 때가 경수로 제공 논의를 위한 합리적인 적정 시점으로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송 차관보는 이날 라디오에 출연,“북한이 그러한 핵을 포기한다는 의지가 행동으로 뒷받침되는 시점을 적절한 시점으로 보고 있다.”면서 이렇게 밝혔다.그는 또 북한이 이날 외무성 담화를 통해 ‘선 경수로 지원, 후 핵포기’ 입장을 천명한 것에 대해 “핵포기에 대한 북한의 의지를 불신할 근거는 없다.”면서도 “북한이 현재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핵무기와 갖고 있는 모든 핵 계획을 검증 가능하게 완전 포기하는 것이 공동성명의 어떤 부분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dawn@seoul.co.kr
  • [9·19 공동성명 이후] “北 하루만에 딴소리…또 신뢰 잃었다”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은 북한 외무성이 20일 경수로를 지어줘야 핵확산금지조약(NPT)에 복귀하겠다고 발표하자 즉각 “합의 내용과 다른 얘기”라고 반박했다. 워싱턴의 일부 한반도 전문가는 “그럴 줄 알았다.”며 북한에 대한 뿌리 깊은 불신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숀 매코맥 국무부 대변인은 북한 외무성의 발표가 “그들이 서명한 합의가 아닌 것이 명백하다.”면서 “북한측이 합의 내용을 찬찬히 들여다 볼 수 있도록 한동안 시간을 주겠다.”고 말했다. 보수적 싱크탱크인 헤리티지 재단의 발비나 황 동북아정세 분석관은 “바로 그런 점이 이번 합의에서 미국이 거둔 성과”라면서 “합의문에 서명한 지 24시간도 안돼 딴소리를 하는 북한의 실체를 전세계가 분명하게 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황 분석관은 “이제 진정한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 보다 명확해졌다.”면서 “미국은 북한에 경수로를 지어주겠다고 약속하지 않았으며, 진정코 북한에 경수로를 지어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일본 등이 비용을 부담해 러시아형 경수로를 북한에 지어줄 수 있다는 일부의 아이디어에 대해 “미국 정부가 반대하지는 않겠지만 경제성이 없기 때문에 비현실적”이라고 주장했다. 황 분석관은 “한국을 포함, 어느 나라가 막대한 경수로 건설 비용을 부담하겠느냐.”고 반문하면서 “재원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건설을 떠맡을 시공사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경제연구소(IIE)의 마르커스 놀란드 선임연구원도 “북한은 줄기차게 경수로 건설을 요구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그러나 미국은 결코 건설 비용을 부담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놀란드 연구원은 “북한이 모든 핵 프로그램을 폐기하겠다고 약속했지만, 고농축우라늄(HEU) 프로그램의 존재 자체를 인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향후 논쟁의 여지가 크다.”고 밝혔다. 몬테레이국제연구소 비확산연구센터(CNS)의 대니얼 핑크스톤 선임연구원은 “일단 합의문이 나온 이후에도 구체적인 이행 순서 조합 및 검증이라는 문제가 남아 있다.”면서 신뢰와 투명성 부족이 앞으로도 계속 중요한 장애물로 남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돈 오버도퍼 존스홉킨스대 교수는 북한의 반응을 예상한 듯 “실제로 어떤 합의가 이뤄졌는가는 며칠이 지나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그러나 베이징에서 합의문이 발표된 직후 미국 정부는 ‘조심스러운 낙관’을 표시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국토안보위원회 회의를 주재한 뒤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핵무기 포기 선언은 이 세계를 한층 안전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진일보한 것”이라고 말하고 “이제 나아갈 길이 만들어졌지만, 이 문제를 우리가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고, 검증가능한 절차가 있기를 기대한다는 사실을 북한이 이해해야 진정한 진일보가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은 유엔본부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평화적 핵 이용은 현존하지 않고 멀리 있는 미래의 문제”라며 “공동성명에서 합의된 것은 적절한 시점에 경수로 문제를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dawn@seoul.co.kr
  • [북핵 6자회담 타결] 부시 “北 핵포기선언은 긍정적인 조치”

    |도쿄 이춘규·베이징 오일만특파원 서울 임병선기자|2단계 4차 북핵 6자회담이 19일 ‘북한 모든 핵무기 및 핵개발 계획 포기’라는 성과를 낳으며 타결되자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북한의 핵무기 포기 선언은 긍정적인 조치”라며 환영했다. 스콧 매클렐런 백악관 대변인은 “앞으로 합의 이행을 지켜볼 것이며 북한은 핵 프로그램을 폐기하고 핵 활동을 끝냈음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고, 숀 매코맥 국무부 대변인은 “다음 회담에서는 북한에서의 진행 상황을 검증할 방법과 합의내용 이행 시점에 대해 논의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정부도 즉각 외상 명의의 환영담화를 발표했다. 마치무라 노부타카 일본 외상은 담화에서 “달성해야 할 최종 목표를 밝힌 공동성명에 합의한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번 회담 결과는 한반도 비핵화를 최종 목표로 한 6자회담의 향후 성공 가능성에 대해 기대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공식반응을 내놓지 않았지만 공동성명을 발표하면서 중국 외교부는 “공동성명 발표로 한반도 비핵화는 물론 북·미 대결구도가 급속히 와해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낙관했다. 베이징의 한 소식통은 “세부적인 협상에 들어가면 북·미간에 더 큰 진통도 있겠지만 한반도 비핵화의 대세를 거스르지는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모하마드 엘바라데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이번 합의를 “북한의 안보 우려, 북한 핵 위협에 대한 국제사회의 두려움을 모두 감안한 ‘균형잡힌 일괄타결’”이라고 평가한 뒤 가능한 한 빨리 사찰단이 북한에 들어가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6자 회담 참가국 언론들은 공동성명 합의 내용을 일제히 긴급뉴스로 보도하면서 합의 배경과 문제점, 향후 전망 등을 집중 조명했다. 회담 타결을 가장 먼저 전한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북한, 모든 핵무기 포기 약속’이라는 제목으로 회담 당사국들이 동북아의 항구적 평화와 안정을 위해 공동 노력키로 했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이날 인터넷판 머리기사로 타결 소식을 전한 뉴욕타임스는 “참가국간 이견을 드러냈던 시한이나 실행 규정이 명확히 언급되지 않아 추후 협상할 부분이 많은 ‘예비적 합의’”로 규정했다. 신문은 북한이 국제 사찰을 어디까지 받아들일 것인지와 북한에 허용하는 평화적 핵 프로그램의 성격 규정을 놓고 논쟁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워싱턴포스트는 공동성명이 예비적 수준이지만 처음으로 구체적인 합의를 이끌어낸 것이라면서 “공동성명 합의는 중국의 승리”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번 회담이 아시아에서 중국의 리더십을 보여주는 계기가 됐다고 분석했다. 러시아 이타르타스통신은 북한이 평화적 핵이용 권리를 인정받았다는 점에 초점을 맞췄다.AP와 로이터 등 주요 통신들은 각각 “2년이 넘는 협상 끝에 나온 첫 합의”와 “평화적 핵 이용권을 둘러싸고 딴 목소리 나올 우려”라는 엇갈린 시각을 보였다. 아랍권 방송들도 깊은 관심을 보였다. 알 자지라는 6자회담 대표들이 2년 간의 협상을 끝내고 역사적인 합의에 도달했다고 전했으며, 알 아라비야와 이집트 나일TV 등도 공동성명 합의를 주요 뉴스로 보도했다.taein@seoul.co.kr
  • 檢, 美에 조풍언씨 수사요청

    대검 중수부(부장 박영수)는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횡령 혐의와 관련해 용처를 밝히지 못한 4430만달러(약 526억원)의 수사를 위해 미국 측에 조풍언(미국 거주)씨의 조사를 요청했다고 19일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최근 법무부에 김 전 회장으로부터 4430만 달러를 건네받은 조씨를 (미국측이)조사해 달라는 형사사법공조 요청서를 보냈다.”고 밝혔다. 검찰의 공조 요청은 법무부를 통해 외교통상부와 미 국무부를 거친 뒤 미 사법당국에 전달되며 미국 측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조씨를 조사해 결과를 우리 측에 통보한다.검찰은 지난 2일 김 전 회장을 1141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추가기소하면서도 1999년 6월 DJ정부의 숨은 실세로 알려진 조씨가 소유한 홍콩KMC에 4430만 달러를 보낸 이유 등은 밝히지 못했다.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평화보장 노력’ 합의문 첫 채택

    제16차 장관급 회담이 추석 연휴 전날인 지난 16일 6개항의 공동보도문을 내고 평양에서 폐막됐다. 남측 수석대표인 정동영 통일부장관과 북측 단장인 권호웅 내각참사는 평양 고려호텔에서 종결회의를 열고 합의문을 채택했다. 북한측이 3박4일 회담 내내 주한미군 철수와 한·미합동군사훈련 폐지를 강하게 주장, 난항을 거듭한 뒤 나온 결과다. 한반도 평화문제와 관련, 남북은 “한반도의 공고한 평화보장을 위해 노력하며 6·15 시대에 맞춰 군사적 긴장완화를 위한 실천적 방안들을 적극 모색하기로 했다.”고 합의했다. 남북은 제17차 회담을 12월13∼17일 제주도에서 열기로 했다.●사회·문화 분야서 정치·군사 분야로 남북 양측이 한반도의 공고한 평화보장을 위해 적극 노력키로 합의한 대목은 일단 진일보된 합의다. 그동안 경제협력과 사회문화교류에 치중돼 왔던 남북관계 논의 방향이 정치·군사 영역으로 나아갈 수 있는 계기라는 것이다. 특히 19일 폐막된 베이징 6자회담에서 산고 끝에 ‘한반도 평화체제 논의’조항을 담은 합의문이 도출됨으로써 이를 위한 남북간 사전 논의 바탕은 마련됐다고 평가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측이 한반도 평화문제를 제기하자, 주한미군 철수와 한·미합동군사훈련 중지를 선결 전제조건으로 강하게 주장하고 나온 점은 향후 평화체제 논의의 지난한 과정을 예고하는 것이기도 하다. 남북은 11월초 이산가족 추가 상봉과 화상상봉의 두 차례 추가 실시, 적십자회담을 통한 국군포로 문제의 해결,17차 장관급회담의 12월 제주 개최 등 남북회담 및 교류 일정에 합의한 것은 나름대로 성과다.‘6·25 전쟁 당시 행방불명된 사람들’(국군포로)에 대한 생사확인 작업도 적십자회담 채널을 통해 계속 협의키로 했다.●남북관계의 북핵문제 채널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의 북·미관계 정상화 의지와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의 관계정상화 회담 조기개최 희망을 회담 기간 중 북측에 전달했다. 실제 북측의 의지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는지는 미지수이나, 결과론적으로 남북간 대화채널의 유용성을 입증했다는 평가가 나올 만하다. 북측이 이번 회담에서 근래에 들고나오지 않던, 국가보안법 철폐와 합동군사훈련 중지를 요구해 남북관계 발전과 한·미 동맹유지라는 고리를 끊는 시도가 지속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평양 공동취재단·서울 김수정기자crystal@seoul.co.kr
  • 北 핵포기·美 불침략 선언

    北 핵포기·美 불침략 선언

    |베이징 김상연특파원|남북한과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6개국은 19일 북한이 모든 핵무기와 현존하는 핵계획을 포기하는 대신 경수로 문제에 대해 ‘적당한 시기’에 논의키로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6개항의 공동성명(joint statement)에 합의했다. 이로써 2003년 8월 이후 6자회담이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원칙과 해법 마련에 성공했으며 향후 구체적인 이행조치로 가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6개국은 2단계 4차 6자회담 7일째인 이날 낮 12시2분(현지시간) 베이징 댜오위타이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공동성명을 채택하고 회담을 폐막했다. 공동성명은 중국측이 제시한 4차초안 수정본을 토대로 한 것이다. 6개국은 A4용지 3장 분량의 공동성명에서 조선(북)측은 모든 핵무기와 현존하는 핵계획을 포기하고 이른 시일내에 핵확산금지조약(NPT)과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안전체제로 복귀할 것을 약속했다. 이와 함께 6개국은 ‘말 대 말’ ‘행동 대 행동’의 원칙에 따라 공동성명의 합의를 실현하기 위한 조율된 조치를 취하기로 했으며, 제5차 6자회담을 11월초 베이징에서 열기로 하고 구체적인 개막 날짜는 상호협의를 통해 결정하기로 합의했다. 미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는 ‘경수로 제공문제를 논의하는 적절한 시점이 언제냐.’는 질문에 “북한이 핵무기와 핵프로그램을 없애고 NPT에 복귀하고 IAEA의 안전조치를 이행할 때”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후속 협상 과정에서 경수로 제공을 둘러싸고 북한과 한·미간에 상당한 진통과 줄다리기가 예상된다. 합의문에서 미국은 한반도에 핵무기가 없으며 핵무기나 재래식 무기로 북한을 공격하거나 침략할 의사가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한국은 1992년 한반도 비핵화 선언에 따라 핵무기를 반입하거나 배치하지 않기로 한 약속을 재확인하고 이는 엄수돼야 하고 실현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현재 한국 영토에는 핵무기가 없음을 밝혔다. 공동성명에서 북한과 미국은 상호주권을 존중하기로 승낙하고 상호 평화적으로 공존하며 그들의 양자간 정책에 따라 관계 정상화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또 북·일 양국은 (2002년 9월17일) 평양 선언에 따라 불행했던 과거를 청산하고 남은 현안들을 해결한다는 기초에서 양국관계 정상화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대북 상응조치와 관련,6개국은 에너지, 교역, 투자 분야에서 양자 그리고 다자 사이에서 경제적 협력을 증진시키기로 했으며 미국을 포함한 5개국은 북한에 에너지를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한국은 북한에 200만㎾의 전력을 제공한다는 7월12일의 대북 중대제안을 재확인했다. 아울러 6개국은 동북아에서 평화와 안정을 지속시키기 위한 공동노력을 다짐하고, 직접 당사자들이 한반도에서의 영구 평화체제를 위해 적절한 별도의 포럼을 열어 평화협정 체제를 협상하기로 했다. carlos@seoul.co.kr
  • “고이즈미 北·日국교정상화 회담 희망”

    정동영 장관이 15일 미·일 두 나라가 자신에게 전달한 대북 메시지를 공개했다. 지난 12일 방한한 6자회담 미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는 정 장관을 예방하고 대북 메시지를 전했는데, 당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일본의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가 메시지를 보낸 사실은 언론이 전혀 몰랐던 사실.“국교 정상화를 위해 조기 대화를 희망한다.”는 내용의 대북 메시지는 그 자체로 깜짝 이벤트다. 남북한 채널이 한반도 평화구축의 관건인 북핵문제 해결, 북·미 및 북·일 관계 정상화 등 핵심 사항을 촉진하는 틀로 굳어지고 있음을 방증하는 것이다. 이같은 촉진자 역할이 실질 성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그러나 향후 급박하게 돌아갈 한반도 정세에서 의미를 과소평가할 순 없을 것 같다.●“미국의 진정성을 의심 말라.” 미국측 메시지의 핵심은 북핵문제 협상에 임하는 진지성이다. 베이징 6자회담에서 실질적인 진척을 희망하고 이를 준비해왔다는 점, 북·미 관계 정상화 의지가 분명하며 이를 의심하지 말기를 바란다는 점 등이 골자다. 북·미 양국이 서로 신뢰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고 북측도 상응 노력을 해주길 바란다는 내용이다. 이에 대해 북측은 “상부에 보고하겠으며 이번 협의 내용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겠고, 회담 진행에 반영하겠다.”고 했다는 게 정 장관의 전언. 통일부 당국자는 “진지하게 받아들인다.”는 의례적 수준의 답변으로 해석했다.●총선 압승한 고이즈미의 손짓 고이즈미 총리의 메시지는 그가 지난 11일 총선에서 압승을 거둔 뒤에 보낸 대북 손짓이어서 관심을 끈다. 북측은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고 정 장관은 설명했지만, 일본인 납치 문제를 놓고 6자회담에서 경원시해온 양국 분위기가 전환될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권력의 안정화에 성공한 고이즈미 총리가 자신감을 갖고 대북 정책을 추진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기도 하다.2002년 9월 평양을 방북, 평양선언을 도출해낸 이후 제2의 대북 협상 시도가 이어질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한편 정동영 장관 등은 국제친선전람관을 관람했다. 고 김 주석의 밀랍상이 전시된 전시실에서 북측 관계자들이 고개를 숙여 조의를 표하는 동안 우리 대표단은 묵묵히 바라보기만 했다.평양공동취재단 서울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선진국 GDP 0.7% 빈국 지원하라”

    창설 60주년을 기념하는 국제연합(유엔) 정상회의가 14일 뉴욕 본부에서 코피 아난 사무총장,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 등 172개국 정상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됐다. 유엔 대표부 주재 32개국 대사들은 192개 회원국이 서명할 정상회의 선언문을 전날 마련했지만 주요 현안에 대해서는 명확히 언급하지 않는 등 기대에 못 미친다는 지적이다. 35쪽짜리 선언문에는 전후 복구작업을 감시할 평화구축위원회를 신설하고 새 인권위원회를 만들기로 했다. 빈곤 문제에 대해서는 많은 선진국들이 국내총생산(GDP)의 0.7%를 개발 원조로 제공하기를 바란다는 내용이 들어있다. 하지만 각국의 의견이 대립하면서 인권, 테러,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확대를 포함한 유엔 개혁 등 민감한 이슈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거나 애매하게 표현하는 데 그쳤다. 먼저 테러에 대해서는 ‘모든 형태의 테러리즘을 비난한다.’는 내용만 들어있을 뿐 아랍권과 서방이 이견을 보였던 테러리즘의 정의는 빠졌다. 핵 확산 금지와 대량살상무기에 대한 언급도 들어 있지 않다. 또 새 인권위원회에 어떤 나라가 가입할 수 있는지에 대한 기준을 마련하지 못했으며, 유엔 개혁 방안의 하나로 논의됐던 유엔 사무총장 권한 강화에 대해서도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워싱턴포스트는 “몇몇 개발도상국들은 사무총장의 권한이 커지면 유엔의 무게중심이 총회에서 사무총장에게로 넘어갈 것을 우려해 반대했다.”고 전했다.아난 총장은 선언문 채택 뒤 “더 많은 것을 기대했지만 진전이 있었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니컬러스 번스 미 국무부 정무차관은 “이번 총회는 유엔 개혁을 향한 첫 걸음이다.”고 강조했다.장택동기자 외신종합 taecks@seoul.co.kr
  • 경수로 대립… 출발부터 먹구름

    |베이징 김상연특파원|13일 재개된 북핵 6자회담의 초입 분위기가 일단 밝지 않다. 무엇보다 그동안 협상 타결을 위해 가급적 북한 입장을 배려해온 우리 정부마저 북한의 경수로 요구에 부정적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비관 지수’가 높아지고 있다. 사실 며칠 전만 해도 우리 정부가 선언적 또는 추상적인 표현으로 북한의 경수로 권리를 인정해주는 절충안을 구상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우세했다. 지난 9일 정부 고위 당국자는 “북한이 숨쉴(경수로 보유) 권리는 있겠지만, 산소호흡기를 대줄(경수로 건설 비용 제공) 의무는 우리한테 없다.”고 비유함으로써 이같은 관측을 증폭시켰다. 그럼에도 결국 ‘경수로 불가’로 귀착된 배경에는, 미국의 완강한 입장이 결정적 작용을 한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경수로에 관한 한 즉답을 회피하던 정부 당국자들이,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의 방한 이튿날인 이날부터는 부정적 입장을 밝히고 나선 정황이 이같은 추론을 뒷받침한다.정부 당국자는 “평화적 핵 이용이라는 것은, 핵무기는 물론 모든 핵 관련 프로그램을 완전히 폐기한 다음에 논의할 수 있는 문제”라며 “그 전에 경수로니 뭐니 해서 예외를 두기 시작하면 나중에는 영변 원자로 가동 주장으로 이어지는 등 완전히 난장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물론 이날 오전 김계관 북한 수석대표가 ‘융통성’을 언급한 것을 놓고 낙관적 전망이 나오기는 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마저도 “나중에 회담이 잘못됐을 때 명분을 내세우기 위한 보험용 발언일 수도 있다.”고 경계하는 판이다.carlos@seoul.co.kr
  • 6자 침묵속 입국… 긴장의 베이징

    |베이징 김상연특파원|09:40 “수고들 많으십니다.”(김계관 북한 수석대표) 12:00 “오늘 얘기할 게 많습니다.”(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 13일 오전 북핵 6자회담 참석을 위해 차례로 베이징에 입성한 북한과 미국의 수석대표들이 공항에 몰려든 취재진에 던진 멘트의 전부다.1단계 4차 6자회담 때에 비해 극도로 말을 아끼고 표정은 신중했다. 얼핏 싸늘한 기운마저 감돈다. 오후 첫번째 전체회의에 앞서 참가국간에 잇따라 양자접촉이 이어졌지만, 가장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북·미간에는 양자접촉이 이뤄지지 않은 것도 불편한 기류를 방증한다. 회담에서 이근 북한 차석대표가 정태양 미국국 부국장으로 교체된 것도 눈길을 끈다. 이 차석대표의 교체는 부국장에서 국장으로 승진하면서 격을 맞추기 위해 이뤄졌다는 분석이 일반적이지만,1단계 회담 때도 국장 신분으로 참석했다는 점에서 다른 속사정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새어나온다. 이와 관련, 공격적인 스타일인 이 국장이 미국의 차석인 조지프 디트러니 대북협상 대사와 만나면 자주 신경전이 벌어졌고 심지어는 서로 불필요한 감정 대립으로까지 이어지는 등 ‘궁합’이 맞지 않았다는 점을 그 배경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이런 관측이 맞다면 북한의 협상의지가 전보다 강해졌다는 추론도 가능하다. 정태양 신임 차석대표의 이력은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고 있다. 다만 외무성 산하 군축평화연구소에 몸담으면서 2004년 4월 미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에서 열린 동북아협력대화(NEACD)에서 북핵 문제에 대한 북한 입장을 대변한 점으로 미뤄 북핵 업무에 발을 담그고 있었다는 정도만 확인됐다. 이번 회담에서 각국 대표단이 숙소 이동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북한과 러시아는 종전처럼 베이징 주재 자국 대사관에 머물지만,1단계 때 국제구락부(세인트레지스호텔)를 베이스캠프로 삼았던 미국과 일본은 이번에는 1단계 당시 한국 대표단 숙소였던 중국대반점으로, 한국은 북경반점으로 각각 숙소를 바꿨다. 이번에 한국 대표단이 숙소를 바꾼 것은 미국과 일본 대표단이 중국대반점으로 이동해 온 점을 감안한 것이라는 관측이 일반적이다. carlos@seoul.co.kr
  • 鄭통일 “평양서 6자회담 측면지원”

    鄭통일 “평양서 6자회담 측면지원”

    13일 제16차 남북 장관급회담이 베이징 북핵 6자회담과 동시에 개최됨으로써 베이징과 평양 사이 ‘실시간 메신저’가 ‘로그 온’ 상태로 들어갔다. 평화적 핵 이용 권리를 둘러싸고 냉랭함 속에 개막된 2단계 4차 6자회담 타결을 위해선 북측의 결단이 절실하고, 남측이 이를 촉구할 공간적 여건은 확보된 것이다. 남측 대표인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평양출발에 앞서 “6자회담을 측면지원하겠다.”고 했다. 현대아산과 북한측 갈등 해소, 금강산 관광정상화 문제 등이 현안으로 부각된 가운데, 남측은 14일 오전 전체회의에서 한반도 평화체제를 의제로 제시하고 납북자·국군포로 등의 생사확인도 요청할 예정이다. ●“혁명열사릉 참배 않기로” 이날 저녁 인민문화궁전에서 박봉주 총리 주재로 열린 환영만찬에서 정 장관은 “지금이야말로 ‘우리 민족끼리’정신에 따라 냉전의 외로운 섬으로 남아 있는 한반도 상황을 획기적으로 전환시켜, 항구적 평화를 제도화하고 민족의 평화공존과 공동발전을 통 크게 추진해갈 때”라고 강조했다. 앞서 북측은 우리측과 회담 일정을 협의하면서 지난 8월 북한측의 국립현충원 방문에 상응하는 어떠한 조치도 우리측에 제의하거나 요구하지 않았다고 우리 대표단 관계자가 전했다. 이 관계자는 “따라서 북한의 현충시설을 참배하지 않기로 합의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태풍 ‘카눈’장대비 속 환영행사 우리 대표단이 도착한 평양 순안 공항에는 16호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장대비와 강풍이 불어 환영행사는 우산을 쓴 채로 어수선한 분위기로 진행됐다. 평양거리 특히 김일성 광장 등에는 조선노동당 창건 60주년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수천명의 주민들이 비를 피해 건물 주변에 모여 있는 모습들이 보이기도 했다. 만찬에 앞서 남북한 대표단은 우리측 숙소인 고려호텔에서 덕담으로 일정을 시작했다. 북측 단장인 권호웅 내각 참사는 “좋은 결실이 있었으면 좋겠다. 남측에서 비료도 주시고, 농사작황도 좋다.”고 인사했다. 정 장관은 “곧 추석인데 민족 앞에 명절 선물을 마련했으면 한다.”고 화답했다. ●정 장관과 김 위원장 재면담 할까 만찬에서 박봉주 북측 내각총리는 지난 6·17 면담을 거론하며 “경애하는 장군님께서 정 수석대표를 접견하신 것은 6·15시대를 빛내이는 또하나의 커다란 사변”이라고 평가했다. 나흘간의 일정에는 재면담이 잡혀져 있지 않다.12일 미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가 정 장관에게 전한 미측의 대북 메시지를 북측이 어떤 식으로 받아들일지도 관심사다. 평양 공동취재단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부시, 인의 장막 걷어라”

    |워싱턴 이도운특파원|허리케인 카트리나로 인한 피해가 커진 것과 관련한 미국 정부 안팎의 책임 논란이 조지 부시 대통령과 백악관의 참모들을 집중 겨냥하는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 미 시사주간지 타임은 미 남부 멕시코만 주변지역을 강타한 카트리나에 대한 초기 대응 실패는 부시 대통령이 보여주고 있는 경직된 상의하달식 국정운영의 한계를 드러낸 것이라고 최신호를 통해 지적했다. 타임은 우선 부시 대통령이 무려 5주에 가까운 여름휴가를 즐긴 것부터가 잘못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부시 대통령이 집권 2기 들어 점차 고립되고 있으며 선별된 정보만을 접하고 있다면서, 갈수록 부시 대통령에게 나쁜 소식을 전하거나 잘못을 지적하는 보좌관들이 줄어들고 있다고 전했다. 타임은 콘돌리자 라이스 등과 같은 핵심 측근들이 행정부로 빠져나간 것도 부시의 고립을 심화시켰으며, 연방재난관리청(FEMA) 청장 자리에서 쫓겨난 마이클 브라운처럼 정치적 배려가 작용한 부적절한 인사도 상황을 악화시켰다고 지적했다. 타임은 아울러 부시 대통령이 자신을 지지하는 사람들과 자신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의제만으로 대통령에 당선되고 재선에 성공했다는 점도 흑인 밀집지역인 뉴올리언스의 중요성을 간과하게 만들었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FEMA 등 연방정부가 카트리나 재앙에 적절히 대처하지 못했다고 비난해온 레이 내긴 뉴올리언스 시장은 부시 대통령 참모진에 화살을 겨누었다. 내긴 시장은 11일(현지시간) NBC방송에 출연,“어떤 이유 때문에 대통령이 초기에는 이번 재앙의 규모를 오판했다고 생각한다.”면서 “내 생각으로는 사태가 심각하기는 하지만 이처럼 심각하리라고는 이해하지 못한 핵심 측근 또는 하위 직책의 보좌관으로부터 대통령이 보고를 받았으리라는 게 내 생각”이라고 말했다.그러나 부시 대통령에 대해서는 “그와 대화하고 진실을 이야기하면 필요한 조치를 취해줬다.”며 두둔했다. 미 토목공학회(ASCE)는 사회기반시설 유지 및 보수에 필요한 예산을 부시 행정부가 지나치게 삭감해 언제 또다시 뉴올리언스 둑 붕괴와 같은 대형 참사가 일어날지 모르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ASCE는 향후 5년 간 미국 내 사회기반시설 보수를 위해 1조 6000억달러의 예산이 필요하지만 연방정부가 배정한 금액은 9000억달러에 지나지 않는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한편 미 국무부는 국제사회가 카트리나 피해 복구를 지원하기 위해 보내온 현금과 구호품이 7억달러(약 7000억원)에 이르렀다고 밝혔다.dawn@seoul.co.kr
  • 힐 6자회담 앞두고 어제 방한 ‘경수로 불가’ 재확인

    13일 베이징에서 개최되는 제4차 6자회담 2단계 회의에 앞서 12일 방한한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같은 날 남북 장관급회담을 위해 평양을 방문하는 정동영 통일부장관을 예방,“평양과 베이징에서 최선을 다하자.”는 덕담을 나누었다. 힐 차관보는 그러나 정 장관 및 송민순 외교통상부 차관보 등을 만나 협의하는 자리에서 북·미 핵심 쟁점인 북한의 평화적 핵이용 권리와 관련, 유연한 입장을 취하면서도 북한이 요구하는 ‘경수로 건설’을 초안 1조 2항‘평화적 핵이용 권리’ 문구에 포함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힐 차관보는 정 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우리는 준비가 됐는데 북한이 준비됐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힐 차관보는 정 장관에게 북의 지도부에 보내는 메시지를 전했다고 통일부는 밝혔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北核 평화이용 절대 불용” “식량, 무기로 사용않겠다”

    |워싱턴 이도운특파원|크리스토퍼 힐(사진 왼쪽)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9일(현지시간) 북한의 평화적 핵 프로그램을 허용할 수 없다는 것이 미국의 분명한 입장이라고 밝혔다. 힐 차관보는 이날 국무부에서 가진 6자회담 재개와 관련한 브리핑에서 북한이 핵과 관련한 모든 프로그램을 폐기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거듭 강조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힐 차관보는 한국의 전력 공급이 “북한의 전기 필요량을 확실히 충족시킬 것”이라며 “핵 에너지같은 매우 어렵고 값비싼 프로젝트를 통해 추가 용량을 개발할 이유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6자회담 당사국들이 중국이 마련했던 초안을 계속 논의하고 있다.”며 “13일 재개되는 회담에 대해 낙관도, 비관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대북 식량 지원을 인권문제와 연계시킬 것인지 묻는 질문에 “우리의 정책은 식량을 무기로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라이스 장관은 다만 구호식량이 북한 내 필요한 사람들에게 전달되는지 검증이 필요하며 그것이 식량지원 방법과 시기 결정의 고려 요인이 된다고 말했다.dawn@seoul.co.kr
  • 美 또 허리케인 비상경계령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남부의 멕시코만 지역을 강타했던 초대형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인한 사망자 수가 당초 일부에서 우려했던 1만명보다 훨씬 적을 것으로 보인다고 미 언론들이 10일(현지시간) 정부 및 군 당국자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또 지금까지 확인된 외국인 사망자는 없다고 국무부가 밝혔다. 카트리나 때문에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뉴올리언스에서는 침수지역에서 물빼기 작업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고, 일부 지역에서는 전기와 상수도가 다시 공급되기 시작하는 등 ‘희망의 조짐’이 보인다고 워싱턴포스트를 비롯한 미 언론들이 전했다.●부시 지지도 38% 취임이래 최저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이날 주례 라디오 연설에서 카트리나 재난을 9·11테러 공격에 비유하면서 피해 극복을 위한 미국인의 단결과 용기, 애국심 발휘를 호소하고 피해지역을 “과거보다 더 활력 있도록” 재건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카트리나에 대한 부적절한 대응 등의 여파로 부시 대통령의 직무수행 지지도는 38%로 내려가 2001년 취임 이후 최저치를 보였다고 뉴스위크가 보도했다.지난 8,9일 미국인 1000명을 상대로 실시된 이번 조사에서 국내든 국외든 어떤 위기상황에서 부시 대통령이 올바른 결정을 내릴지에 대해 응답자의 52%가 신뢰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고 55%는 부시 대통령을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연방재난관리청장 교체 부시 대통령은 카트리나에 대한 정부의 초기 대응이 적절하지 못했다는 비난 여론에 따라 마이클 브라운 연방재난관리청(FEMA) 청장을 교체할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따라 카트리나 구호 작업은 뉴올리언스 구호·구조 작업을 지휘 중인 타드 앨런 해안경비대 부사령관이 맡게 된다고 AP는 보도했다. 부시 대통령은 지난 2일 피해지역을 처음 시찰했을 때 브라운 청장에게 “많은 일을 했다.”며 격려한 바 있다.●당국 시신수습 취재통제 철회 미 정부의 ‘카트리나 합동대책반’은 언론의 희생자 시신 수습활동 취재를 통제하려다 CNN이 소송을 제기하자 철회했다.당초 미 당국이 밝힌 취재금지 명분은 “죽은 자의 프라이버시와 명예보호”였으며,FEMA측은 사진기자들에게 시신 사진을 찍지 말도록 요구해 왔다. 그러나 CNN은 짐 월튼 회장의 지시에 따라 카트리나 희생자 수습활동을 “완전하고 공정하게 취재하는 것을 어떤 기관도 제한하지 못하도록 금지하는” 소송을 제기했으며, 법원은 즉각 ‘무접근’ 방침을 해제하라는 가처분을 내렸다. 카트리나로 인한 피해 복구가 이뤄지지 않은 시점에서 또다시 열대성 폭풍 ‘오필리아’가 세력을 크게 확장, 미국 남동부지역을 위협하고 있다고 기상예보관들이 밝혔다.국립 허리케인센터는 플로리다주 북부지역과 조지아·사우스캐롤라이나 등지의 주민들에게 앞으로 며칠간 오필리아의 진행 방향을 예의주시해야 한다며 비상경계령을 내렸다.한편 부시 대통령의 부인 로라 부시는 카트리나 구호 대책이 지연된 이유가 인종차별 때문이라는 일각의 비판에 대해 ‘역겨운’ 이야기라고 말했다고 CNN이 보도했다.그녀는 미시시피주의 피해 현장을 둘러보는 길에 미국도시라디오방송(AURN) 기자에게 “부시 대통령이 국민 모두에게 신경쓰는 것을 내가 알고 있기 때문에 솔직히 그같은 이야기는 모두 역겨운 발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dawn@seoul.co.kr
  • “北인권·식량지원 연계 필요”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의 제이 레프코위츠 북한인권 특사는 8일(현지시간) 북한의 인권 개선을 위해 대북 식량 지원을 포함한 북·미관계 및 동맹국-북한 관계의 모든 측면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레프코위츠 특사는 이날 오후 국무부에서 가진 취임 후 첫 기자회견에서 북한인권 문제와 식량 지원의 연계 여부에 대한 질문에 “첫째 북한은 국제사회로부터 식량을 가장 많이 원조받는 나라 가운데 하나이며, 둘째 북한의 인권이 개선돼야 한다는 것은 의문의 여지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북한은 가장 억압된 국가 가운데 하나로 북한 주민 2000만명이 처한 상황이 정말 용납할 수 없는 것임을 우리는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dawn@seoul.co.kr
  • [사설] 6자회담, 이번엔 결론내야 한다

    오는 13일 베이징에서 속개되는 북핵 6자회담 전망이 밝아보이지 않는다. 휴회 이후 한달여 물밑 접촉을 가졌지만 북한과 미국간 입장차를 모두 해소하지 못한 듯하다. 북핵 문제를 더 끌다가 어떤 돌발변수가 생길지 모른다. 북·미가 대화·타협 자세를 보일 때 결론을 이끌어내야 한다. 6자회담의 알려진 쟁점은 북한의 평화적 핵이용 권리와 경수로 지원 등 크게 두가지다. 평화적 핵이용 권리는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 복귀와 핵사찰 수용을 전제로 인정할 수 있다는 쪽으로 미국이 마음을 열고 있다. 경수로 부분은 북한이 양보해야 한다. 한국 정부는 신포경수로 건설 지원을 중단하는 대신 대북 전력지원을 하겠다는 제안을 한 바 있다. 전력 지원과 함께 경수로건설 지원까지 계속해달라는 요구는 지나치다. 북한은 경수로 건설을 ‘미래의 권리’로 남겨두길 바란다. 당장 지원을 요구하기보다는 완전 핵폐기를 실행하고 신뢰가 쌓인 뒤 장기적으로 경수로 건설을 검토해나간다는 자세를 가져야 6자회담이 풀린다. 대북 인도적 식량지원을 둘러싸고 북·미 내부에서 심상찮은 조짐이 있다. 미국의 제이 레프코위츠 대북인권특사는 북한 인권과 식량지원을 연계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북한은 세계식량계획(WFP) 등의 까다로운 식량분배 시스템에 반발한 때문인지 국제사회의 다자적 식량지원을 거부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6자회담의 성공을 위해서 북·미는 상대를 자극할 행동은 자제해야 한다. 미국은 인도적 식량지원에 조건을 달아선 안 되며, 북한은 식량분배의 투명성 확보에 협조해야 한다. 로버트 졸릭 미 국무부 부장관이 중국과 한반도의 경제·정치 미래를 논의하기 시작했다고 밝힌 점도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한반도 평화체제는 미·중이 결정할 일이 아니다.6자회담에서 큰 공감대가 형성되면 남북한까지 포함해 당사자가 함께 논의할 사안이다.6자회담과 동시에 평양에서는 남북 장관급회담이 열린다. 남북한과 미국은 한발짝씩 양보해 이번에는 반드시 합의점을 도출해야 한반도 평화를 기약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 “北 숨쉴 권리있다고 南이 산소 줄 의무있나”

    “누구나 숨 쉴 권리(경수로 건설 등 평화적 핵이용 권리)는 있다. 하지만 우리가 산소를 공급(경수로를 지어줄)할 의무는 없다.”오는 13일 베이징에서 속개되는 제4차 6자회담 2단계 회의의 쟁점은 북한의 핵폐기 범위·대상, 평화적 핵활동 권리다. 평화적 핵활동 권리의 요체는 경수로 건설. 정부 당국자는 9일 ‘숨 쉴 권리’ 비유로 우리 입장을 표현했다. 북한은 주권국으로서 효과적인 에너지원인 경수로를 지을(또는 보유할) 권리가 6자회담 공동성명에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의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도 지난달 말 한 인터뷰에서 최고급 승용차 ‘포르셰’론을 들었다.“내(북한)가 포르셰 승용차가 필요하다고 말할 때 누군가(나머지 5개국)‘그래, 그 권리는 있다.’고 말하더라도 나(북한)는 살 돈이 없고 다른 누구도 사줄 생각이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경수로 논쟁의 ‘이론적’인 측면을 강조했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복구비 美경제 ‘발목’

    TEXT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초대형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인한 남부 멕시코만 지역의 피해를 복구하고 이재민을 돕기 위해 518억달러(약 51조 8000억원)의 예산 투입을 의회에 요청할 것이라고 백악관이 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스콧 매클렐런 대변인은 부시 대통령이 지난주 의회의 승인을 받아 105억달러를 지원한 데 이어 518억달러를 추가로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미 정부의 카트리나 지원액은 623억달러로 늘어났다. 지원액의 대부분인 500억달러는 미 재난관리청(FEMA)으로,14억달러는 국방부로 배정된다. 미 정부는 이재민 한 사람 당 2000달러를 쓸 수 있는 현금카드도 지급할 예정이다. 미 상·하원은 카트리나 대재앙의 책임 소재를 가릴 청문위원회를 합동 운영키로 했다. 톰 딜레이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는 “조사는 상하 양원 의원들이 참여하는 단일 위원회만으로도 충분하며,100개 정도의 청문회를 열어 피해 복구에 주력하고 있는 관계자들을 청문회장으로 자꾸 불러들이는 것은 현명치 못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는 전날 하원과 상원이 각기 별도의 조사기구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뒤 의회의 복잡한 조사활동으로 가뜩이나 화 난 민심을 또다시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뉴올리언스는 시의 60%가 여전히 물에 잠긴 가운데 치안 유지에 나선 군경이 물이 빠진 지역을 신속히 장악하고 있다고 CNN이 7일 보도했다. 시 당국은 주민들의 질병 감염을 우려, 위생상태가 엉망인 뉴올리언스에서 빠져나가도록 강제 대피령을 내린 상태이나 적지 않은 주민들이 버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그러나 물에 노출된 주민 5명이 비브리오 패혈증을 앓다 숨지는 등 주민들의 질병 감염 우려가 본격화하고 있다. 카트리나로 인한 경제 피해가 1500억달러에 이를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는 만성 적자에 시달리는 미 정부 재정에 더욱 큰 압박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발표된 CNN과 USA투데이의 공동 여론조사에서 42%가 부시 대통령의 이번 대응이 “끔찍했다.” “나빴다.”고 응답한 반면,35%만이 “좋았다.” “대단했다.”고 밝힌 것으로 드러나 부시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더 확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미국은 이날 현재 외국으로부터 10억달러의 지원을 받았으며, 기업과 개인이 미국 적십자사 등을 통해 5억달러를 기부했고 조지 H W 부시·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카트리나 피해 지원 기금에는 6000만달러가 답지했다. 카트리나로 심각한 타격을 받은 미국 산유 및 정유시설은 오는 11월까지 정상화될 것이라고 미 에너지부가 전망했다. 한편 미 국무부는 이날까지 95개국에서 10억달러 상당의 지원이 약속됐으며, 이 가운데 ▲인도 현금 500만달러 ▲한국 현금과 구호품 등 3000만달러 ▲일본 현금 20만달러, 구호물품 84만 4000달러, 민간 기부금 150만달러 ▲독일 음식, 펌프, 감식전문가 제공 등 4개국의 구호를 수락했다고 밝혔다.da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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