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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한반도 비핵화 목표’ 美에 파기 가능성 시사”

    북한이 최근 미국에 한반도 비핵화 목표를 파기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21일 일본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북한 외무성의 최선희 미국국 부국장은 지난달 말 중국 다롄(大連)에서 열린 국제회의에서 미국의 클리퍼드 하트 국무부 대북 특사와 만났을 때 “핵 정책을 재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이 대북 적대정책을 바꾸지 않으면 한반도의 비핵화 목표 등을 담은 2005년 6월의 6자회담 공동성명 합의를 파기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는 것이다. 북한 외무성은 지난 7월 20일 성명에서 “제반 상황은 우리로 하여금 핵 문제를 전면적으로 재검토하지 않을 수 없게 하고 있다.”고 밝힌 적이 있다. 외무성은 또 8월 31일에는 “우리의 강경입장을 무슨 전술로 보는 것은 오산”이라며 “미국이 끝내 옳은 선택을 하지 못하는 경우 우리의 핵 억지력은 미국이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로 현대화되고 확장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북한은 올여름에도 미국의 전직 정부 고관에게 비슷한 견해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아베 “집권땐 집단자위권 행사 추진”

    차기 일본 총리가 될 가능성이 높은 자민당의 아베 신조 총재가 거침없는 우익 행보를 보이고 있다. 아베 총재는 15일 윌리엄 번스 미국 국무부 부장관과 만난 자리에서 “집권할 경우 집단적 자위권에 대한 헌법 해석을 바꾸겠다.”면서 “이는 일·미 동맹 강화로 연결돼 지역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베 총재의 발언은 동맹국이 공격받을 때 자국이 침략당한 것으로 간주해 공격하는 집단적 자위권이 ‘타국에 대한 무력 사용을 금지한 헌법 제9조에 저촉될 우려가 있다.’는 정부의 헌법해석을 바꾸겠다는 뜻이다. 실제로 아베 총재는 차기 총선에서 헌법 96조 개정 문제를 쟁점화해 이를 통해 헌법 개정을 쉽게 한 뒤 전쟁과 군대 보유를 금지한 평화헌법(헌법 9조)을 개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그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헌법 개정에 찬성하는 사람이 절반을 넘는다.”며 중·참의원 의원 3분의2 이상으로 돼 있는 96조의 개정 발의 요건을 중·참의원 2분의1 이상으로 완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과 영유권 갈등을 빚고 있는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문제에 대해서는 “중국의 주장은 전혀 근거가 없다. 우리는 이 문제에 1㎜도 양보하지도, 교섭에 응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강경한 자세를 보였다. 아베 총재는 센카쿠열도 등을 지키기 위해 해상보안청과 해상자위대의 공조를 강화하도록 법과 제도를 정비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아베 총재는 16일 마이니치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야스쿠니 신사참배 강행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야스쿠니신사 참배와 관련, “나의 정치 신조로부터 유추하기 바란다.”며 17∼20일 야스쿠니신사 추계대제 때의 참배를 시사했다. 아베 총재가 실제로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면 한국과 중국 등의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에 식민지 지배와 침략을 사죄한 1995년의 무라야마 도미이치 총리 담화에 대해서는 “미래 지향의 담화를 새로이 내놓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며 수정 검토 입장을 또다시 밝혔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시리아-터키, 영공 폐쇄 맞불

    국경을 맞대고 있는 시리아와 터키 간의 긴장감이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 시리아가 터키의 자국 여객기 강제 착륙 조치에 맞서 터키 여객기의 자국 영공 통과를 금지한 지 하루 만에 터키도 자국 영공을 폐쇄하기로 전격 결정했다. 아흐메트 다부토글루 터키 외무장관은 14일(현지시간) “시리아가 민항기를 군사장비를 운송하는 데 남용하고 있다.”며 “시리아 정부의 이 같은 행태에 맞서 우리 영공을 폐쇄하기로 했으며 이미 시리아에도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시리아 정부는 전날 자정부터 터키 민항기가 시리아 영공을 통과할 수 없다고 밝혔다. 시리아의 이 같은 조치는 터키 정부가 러시아에서 터키를 경유해 시리아로 향하던 시리아 여객기를 “군사장비를 실었다.”는 이유로 강제 착륙시킨 지 사흘 뒤에 나온 것이다. 이에 대해 터키 정부는 시리아 측에 군사장비를 실은 것으로 추정되는 여객기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강제 착륙 조치 하겠다고 밝혔으나 영공 통과 금지 조치는 공식적으로 검토하지 않았었다. 그러나 시리아 정부가 자국 영공 폐쇄 조치로 대항하자 맞불작전을 취한 것이다. 터키는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에게 대항하는 반군을 지원하는 등 시리아 정권에 반대해 왔고 최근 시리아에서 날아온 포탄에 맞아 터키 민간인이 사망하자 시리아에 반격을 가하기도 했다. 터키 일간 ‘투데이즈 자만’은 지난 12일 터키군이 시리아와의 충돌에 대비해 국경 지역에 탱크 250대와 다양한 유형의 제트기 55대를 배치했다고 전했다. 한편 러시아는 터키 정부가 강제로 착륙시킨 시리아 여객기는 합법적인 레이더 부품을 싣고 있었다며 터키에 대한 비난을 이어 갔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번 소동과 관련해 우리가 숨기는 것은 아무것도 없음을 밝힌다.”며 “여객기에는 합법적인 업체가 합법적인 방법으로 합법적인 주문자에게 보낸 화물이 실려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미국 정부는 러시아를 “도덕이 결핍된 국가”라고 비난하면서 터키를 옹호하고 나섰다. 빅토리아 뉼런드 국무부 대변인은 “여객기 안에서 무엇이 발견됐는지 터키 정부로부터 충분한 설명을 들었다.”며 시리아 정권을 도우려는 러시아의 정책을 “도덕적으로 붕괴된 것”이라고 비난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美, 한·중·일 영토분쟁 중재 나선다

    한국과 일본, 일본과 중국이 독도와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영유권을 둘러싼 갈등을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윌리엄 번스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14일부터 일본과 한국, 중국을 차례로 방문한다고 미 국무부가 11일(현지시간) 밝혔다. 번스 부장관의 동북아 순방은 미국이 한·중·일 영토 분쟁에 대해 뒷짐만 질 것이 아니라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 상황에서 이뤄져 미국 측이 문제 해결을 위해 어떤 목소리를 낼 것인지 주목된다. 번스 부장관은 14~15일 일본 도쿄에서 겐바 고이치로 외무상, 모리모토 사토시 방위상 등을 만나 미·일 및 지역 현안에 대해 논의한다고 국무부는 전했다. 오는 15일에는 서울에서 정부 고위급 인사들과 만나 면담하고 제4차 한·미 차관급 전략대화를 열어 현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한국 방문 후에는 중국 베이징으로 건너간다. 빅토리아 뉼런드 국무부 대변인은 번스 부장관이 동북아 방문 기간에 3국 간 영토 분쟁 문제를 논의하느냐는 질문에 “힐러리 클린턴 장관이 아시아 순방 때나 유엔 총회 때 이 문제를 여러 차례 얘기했으며 그런 대화가 번스 부장관 방문 때도 이뤄질 것으로 확신한다.”며 “자료에 나온 지역 현안은 그런 문제를 뜻한다.”고 답했다. 한편 중국과 일본은 센카쿠열도 영유권 문제에 대해 곧 차관급 협의를 다시 하기로 합의했다고 12일 밝혔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美 “北 미사일 자랑 말고 주민을 먹여살려라”

    美 “北 미사일 자랑 말고 주민을 먹여살려라”

    미국 정부는 9일(현지시간) 북한이 미국 본토에 닿을 수 있는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한 데 대해 북한 주민의 복지에나 신경 쓰라고 비난했다. 빅토리아 뉼런드 국무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 정권은) 미사일 능력을 자랑하기보다는 자기 주민들을 제대로 먹여 살려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은 위협이나 도발로는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면서 “이는 국제사회와의 대화에 복귀하기 위한 노력을 약화시킬 수밖에 없다.”고 비난했다. 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결의안을 언급하면서 “북한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과 관련한 모든 행동을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미사일이 미국 본토까지 도달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정보 사안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겠다.”고 답변을 피했다. 이와 관련,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북한의 최근 탄도미사일 실험은 분명히 실패였다.”며 북한의 주장을 평가절하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씨줄날줄] 세종학당의 현주소/박정현 논설위원

    문화의 힘이 국력의 척도인 소프트 파워 시대다. 중국이 지난 2004년 서울에 세계 최초로 공자학원 개설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중국어 보급에 나섰다. 전세계 104개국에 820여개의 공자학원이 설립돼 있고, 2년 전 개봉된 저우룬파(周潤發) 주연의 영화 ‘공자’도 중국 문화 보급과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 있다. 미국 내에서 공자학원이 급증하면서 중국 문화 확산의 전초기지 역할을 하자 미국 정부는 올해 초 중국인 강사들의 비자 연장을 거부해 마찰을 빚기도 했다. 중국 정부는 이에 강하게 반발했고, 미·중 갈등은 미 국무부가 한발 물러서면서 간신히 마무리됐다. 공자학원의 역사는 고작 9년이지만, 프랑스의 알리앙스 프랑세즈는 무려 120여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프랑스어와 프랑스 문화를 배우려면 가장 먼저 마주치게 되는 알리앙스 프랑세즈는 전세계 137개국에 1000여개가 세워져 있다. 50여년 역사의 독일 괴테 인스티튜트는 83개국 147곳에 있고, 러시아도 몇년 전 러시아어 영광의 부활을 다짐했다. 알리앙스 프랑세즈나 공자학원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우리에게는 세종학당이 있다. 2007년에 몽골 등 아시아 5개국에 16개에 불과했지만, 2009년 인도네시아 소수민족인 찌아찌아족이 한글을 공식문자로 채택하기로 하면서 한글의 위상은 한껏 높아졌다. 광화문광장의 세종대왕상 밑에는 찌아찌아족이 한글을 공식문자로 채택했음을 설명하는 문구를 새길 정도로 기념비적인 사건이다. 올해 초 찌아찌아족을 위한 세종학당이 개설돼 한글 확산의 계기가 되리라는 기대를 모았다. 그러던 인도네시아 세종학당이 갑자기 문을 닫았다는 소식이다. 문화체육관광부 예산 3400만원과 경북대 예산 3600만원으로 운영돼 왔으나 경북대가 재정난을 견디다 못해 철수를 결정했다고 한다. 566돌 한글날 아침에 들은 뉴스치고는 너무 우울하지 않은가. 중국이 공자학원에 한해에 쏟아부은 예산은 2248억원이고, 우리 세종학당의 예산은 60억원에 불과하다. 공자학원의 교재는 세계에서 가장 훌륭하게 만들라는 후진타오 국가주석의 지시에 따라 최고급이라고 하지만, 세종학당의 교재와 교원은 부실하기 짝이 없다는 지적도 있다. 문화부는 세종학당 예산을 102억원으로 늘려 달라고 했다가 예산당국에 의해 제동이 걸렸다. 경제논리가 최우선인 예산당국의 인식도 이제는 바뀔 때가 됐다.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거둔 경제적 효과는 국가 홍보효과를 합해 1조원이라는 추산이 나오고 있다. 박정현 논설위원 jhpark@seoul.co.kr
  • 전두환, 레이건에 “日, 韓국방비 지원해야”

    전두환, 레이건에 “日, 韓국방비 지원해야”

    전두환 전 대통령이 1981년 2월 2일 당시 로널드 레이건 미국 대통령과 백악관에서 가진 정상회담에서 일본이 한국군 2개 사단 병력 유지 비용에 해당되는 경제적 지원을 한국에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내용은 미국 조지워싱턴대 ‘국가안보기록 연구소’가 정보공개법에 따라 2010년 2월 미국 정부로부터 입수한 비밀 해제 문서에 실려 있다. 8일(현지시간) 국내에 뒤늦게 알려진 이 문서는 도널드 그레그(전 주한미국대사) 당시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직원이 회담에 배석해 메모한 비망록 형식이다. 문서에 따르면 전 전 대통령은 “미군과 한국 군이 일본을 보호하고 있음에도 한국이 국민총생산(GNP)의 6%를 국방비로 쓰는 반면 일본은 0.9%밖에 쓰지 않는다.”고 비판한 뒤 “일본은 자위를 위해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하고 한국의 국방에도 투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미가 합동으로 일본에 국방비를 더 지출하도록 요구하자.”고 제안했다. 문서에는 레이건이 전 전 대통령의 주장에 대해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고 회담이 끝난 것으로 나타나 있다. 그러나 전 전 대통령은 같은 날 오후 알렉산더 헤이그 국무부 장관과의 면담에서 이 문제를 또다시 언급했다. 이 면담 직후 열린 양국간 후속 대화에서 신병현 부총리는 “한국은 일본으로부터 최대 10억 달러의 ‘소프트론’을 희망한다.”고 말한 사실이 미 국무부가 1981년 2월 6일 주한 미대사관에 보낸 전문에 적혀 있다. 2개월 만인 1981년 4월 한국은 대일 차관교섭을 제기했으며 1983년 양국은 일본의 40억 달러 경제협력 지원에 합의했다. 한편 문서에 따르면 당시 정상회담에서는 야당 지도자로서 군사정부의 탄압을 받고 있던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한 언급이 일절 없었다. 또 레이건 대통령이 “우리는 한국에 대한 안보를 공약한다.”고 하자 전 전 대통령이 영어로 “생큐 베리 마치”라고 감사의 뜻을 밝힌 것으로 돼 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도약하는 대학] ‘개혁 5년’ 전북대 글로벌 명문 떠오른다

    [도약하는 대학] ‘개혁 5년’ 전북대 글로벌 명문 떠오른다

    전북대가 글로벌 명문 대학으로 떠오르고 있다. 2006년에 서거석 총장이 부임한 후 변화와 개혁에 시동을 건 전북대는 최근 들어 그 존재감을 국내외에 과시하고 있다. 교육과 연구 경쟁력은 이미 국내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이제 타 대학들이 ‘전북대 스타일’ 배우기에 나설 정도다. 지역 대학이라는 한계를 떨쳐버리고 나날이 놀라운 성과를 일궈내자 전북대에 대한 평가가 달라지고 있는 것이다. 전북대가 주목받고 있는 것은 대학 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든 데 그치지 않고 연구 경쟁력을 선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끊임없는 소통으로 구성원들을 변화시킨 것도 전북대 발전의 원동력이 됐다. 최근 몇년간 전북대의 연구 경쟁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높아졌다. 2009년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 논문 증가율 전국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지역 대학 최초로 연구비 수주액이 1000억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연구비 수주액은 1244억원으로 서울대를 제외한 국립대 중 가장 많았다. 전임교원 1인당 연구비도 1억 2150만원으로 거점 국립대 가운데 1위다. 특히 최근 과학 기술 논문의 질적 경쟁력을 평가하는 ‘레이던 랭킹’에서 국내 5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수도권의 명문 사립대인 연세대, 고려대를 앞서는 것으로 신선한 충격을 줬다. 전북대가 연구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었던 것은 타 대학보다 한발 앞서 개혁을 단행했기 때문이다. 대학의 경쟁력은 교수의 연구력과 비례한다고 판단, 2007년부터 교수 승진에 필요한 논문 수를 두배 이상 강화했다. 자칫 느슨해질 수 있는 정년 보장 교수들에게도 연구 실적 제출을 의무화했다. 또 교수들이 제대로 된 연구를 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데도 주력했다. 우수 논문에는 승진 가산점을 주고 세계 수준의 논문에는 전국 대학 가운데 가장 많은 인센티브를 제공했다. 세계 3대 저널에 논문을 게재한 교수에게는 1억원의 포상금을 지급한다. 이 같은 ‘채찍과 당근’ 제시에 일부 대학 구성원이 불만을 제기하고 저항하기도 했지만 소통과 리더십으로 이를 잘 극복했다. 또 논문의 양적 성장은 물론 질을 우선하는 교수 업적 평가 시스템을 도입해 연구 경쟁력의 원동력을 확보했다. 이 같은 뒷받침은 국내외 학계가 주목하는 훌륭한 논문들이 쏟아져 나오는 결실을 맺었다. 화학과 최희욱 교수가 2년간 3회 이상 국제학술지인 네이처에 논문을 게재하는 등 좋은 연구가 이어지고 있다. 전북대는 지역의 성장동력산업인 신재생에너지, 복합소재, 식품 및 생명공학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전북대는 교수들의 연구 역량뿐 아니라 학생들을 잘 가르치는 교육 경쟁력이 높은 대학으로도 명성이 자자하다. 교수진의 우수한 연구 경쟁력을 교육으로 확대하고 접목시킨 것이다. 지난해에는 전국 202개 대학 가운데 가장 잘 가르치는 11개 대학에 꼽혔다. 호남과 영남을 대표하는 거점 국립대 가운데 유일하게 5년 연속 교육 역량 강화 사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2011년에는 학부교육 선진화 선도 대학에 선정됐고 교육 역량 강화 사업 성과 최우수 대학으로도 뽑혔다. 전국 유일의 미 국무부 위탁 한국어 교육 기관이기도 하다. 전북대는 학생들에게는 기초 교육 강화를 주문하고 있다. 기초가 탄탄하면 전공교육이 내실화되고 전공 지식이 풍부해지면 취업 경쟁력이 높아진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를 위해 신입생의 경우 영어, 수학, 물리, 화학 등 모든 전공의 기초가 되는 과목이 일정 수준에 이르지 못하면 2학년으로 올라갈 수 없도록 했다. 학과별로 기초과목을 정해 일정 수준 이상 도달한 학생에게는 인증서를 발급한다. 기초교양교육원에서는 잘 가르치고 창의적으로 배울 수 있는 다양한 교수·학습법을 개발해 수업 만족도를 높였다. 올해부터는 거점 국립대 가운데 최초로 4학기제를 운영하고 수준별 분반수업도 실시하고 있다. 4학년 재학생을 대상으로는 문화소통 역량, 창의적 문제 해결 역량 등 6대 핵심 역량을 연 2회 평가해 우수 학생 인증서를 발급한다. 모든 졸업생에게 원어민 실용영어를 이수하게 했고 이공계생에 대해서도 글쓰기 수업을 의무화했다. 대학 곳곳에는 그룹 스터디룸을 만들어 학생들이 즐겁게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했다. 취업 예정 학생들의 실무 능력 향상을 위해 매년 1200여명의 학생이 기업 현장실습에 참여하는 시스템도 구축했다. 전북대는 취업 지원 방식도 남다르다. ‘입학에서 졸업까지’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체계적인 경력 관리를 해주고 있다. 2007년 국립대 최초로 시행한 ‘평생지도교수제’는 입학과 동시에 배정된 지도교수가 학업, 대학 생활은 물론 취업까지 상담하고 고민을 해결해 주는 교수·학생 멘토링 시스템이다. 학생들은 매 학기 지도교수를 찾아가 반드시 상담을 해야만 졸업할 수 있다. 이 관계는 졸업 후에도 이어지고 있다. ‘큰사람 프로젝트’는 현대사회가 요구하는 맞춤형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학년별 전문 지식과 인성을 쌓을 수 있게 하는 경력관리 프로그램이다. 또 전액 장학금을 주고 졸업과 동시에 100% 취업이 보장되는 계약학과도 여럿 운영하고 있다. 각종 국가고시에 대비하는 ‘고시지원반’도 성과가 높다. 총장과 보직자들이 국내 굴지 기업을 직접 찾아가 학생들의 우수성을 알리는 프로그램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밖에도 전북대는 국제화 지수 부문에서 전국 국립대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실제로 전북대는 매 학기와 방학 기간에 연간 600여명의 학생을 호주, 뉴질랜드, 필리핀, 중국 등의 자매결연 대학에 파견하는 전국 최대 규모의 ‘글로벌 리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의 유수 대학과도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적극 확대해 왔다. 현재 전북대에서는 1000여명의 외국인 유학생들이 학위과정을 공부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국내외 학생들이 함께 어우러져 공부하는 ‘국제하계대학’을 개설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美국무부 브리핑서도 “싸이…”

    미국 국무부 브리핑에서 가수 싸이(본명 박재상)의 ‘강남스타일’이 화제가 됐다. 빅토리아 뉼런드 국무부 대변인과 기자들이 3일(현지시간) 평상시처럼 미사일, 테러 등 험악한 주제로 문답을 진행하던 중 한 한국 기자가 “한국 문화에 대해 질문해도 되겠느냐.”고 물으면서 강남스타일을 거론했다. “혹시 한국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아나.”(기자) “모른다. 하지만 내 딸은 알 거다. 딸이 K팝을 아주 좋아한다.”(대변인) “빌보드차트 2위를 하는 등 미국에서 큰 히트를 치고 있는데, 노래 한 곡이 한·미 양국 국민의 상호 이해증진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는가.” “일단 (뮤직 비디오를) 보고 나서 그 질문에 답하겠다. 그런데 그 노래가 어떻기에…. 내 딸은 틀림없이 봤을 것이다.” 짧은 문답이었지만 기자석에서 웃음이 터지는 등 심각했던 브리핑 분위기가 한층 가벼워졌고 뉼런드 대변인도 만면에 미소를 띠며 즐거워했다. 뉼런드 대변인은 브리핑 후 한국 기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강남스타일 동영상을 방금 봤다고 밝히면서 “정말 좋다. 사무실 직원 모두가 춤을 추고 있다.”면서 “그런데 가사의 뜻이 뭐냐.”고 물었다. 그는 또 “적당한 선글라스를 찾으면 무대에서 춤을 춰야 할지도 모르겠다.”고 농담한 뒤 “이제 (강남스타일의) 팬은 (유튜브 조회수) 3억명에 한 명이 더 늘었다.”며 자신이 싸이의 팬이 됐음을 ‘선언’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1993년 美정보기관 자료에 ‘독도는 한국땅’

    미국 국방부 산하 정보기관인 국립지리정보국(NGA)이 1993년에 독도를 한국 영토로 인정했음을 보여주는 자료가 발견됐다. 이는 미국 지명위원회(BGN)가 2008년 7월 독도 지명 논란과 관련해 한국 특파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1977년 7월 14일 국무부 지침에 따라 독도의 지명을 리앙쿠르암으로 사용키로 공식 결정했다.”고 밝힌 것과 달라 파장이 예상된다. 세계 지명정보 사이트인 ‘지오그래픽’(geograhic.org)에서 독도의 영어명인 호넷 아일랜드(hornet islands)를 검색하면 1993년 12월 22일자 수정판에서 이를 한국 영토로 명기한 것으로 나온다. 지오그래픽은 “남한(South Korea)의 호넷 아일랜드에 대한 지명 정보는 미국 군사 정보기관이 제공한 것”이라며 NGA를 출처로 명시했다. 그러나 1994년 2월 5일 수정판에선 NGA를 출처로 독도의 명칭을 호넷 아일랜드에서 리앙쿠르암으로 바꾸고, 영유권을 공해(oceans)로 변경했다. 이 같은 사실은 재미 민간 사학자 유광언씨의 제보로 알려졌다. 유씨는 4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정부가 1993년까지 독도를 한국 땅으로 인정한 것이 확실하다.”고 말했다. BGN은 2008년 이메일에서 “NGA에서 일하는 BGN 직원들이 미국 정부가 언제부터 독도를 리앙쿠르암으로 사용해 왔는지 조사를 벌인 결과”라며 “미국은 1977년 이전엔 독도와 다케시마, 두 가지 지명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1993년에 독도를 한국 영토로 표기한 미 정부 자료가 발견됨에 따라 당시 BGN의 발표 내용이 조사 과정의 실수에서든, 의도적인 은폐로 인한 것이든 사실과 다를 수 있다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이란 리알화 7일만에 30%↓

    이란의 핵 개발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와 중동 지역의 불안한 정세로 인한 경제 불확실성이 증가하면서 이란 통화인 리알화 가치가 이틀 연속 곤두박질쳤다. AFP통신에 따르면 2일(현지시간) 현지 외환시장에서 리알화 환율 가치는 전날보다 9%나 폭락한 달러당 3만 7500리알을 기록했다. 이란의 일부 외환딜러들은 리알화 가치가 달러당 4만 리알까지 떨어졌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리알화 가치는 지난주 월요일 이후 7거래일 만에 3분의1 가까이 급락했다. 현지 방문객들은 수도 테헤란의 외환 딜러들이 더 이상 미국 달러화를 팔지 않고 있는 탓에 달러화 품귀 현상이 빚어지면서 환율이 상승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국무부는 리알화 가치 하락 현상에 대해 이란의 핵 프로그램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가 성공했다는 것을 보여 주는 증거라고 밝혔다. 조희선기자 hsncho@seoul.co.kr
  • 한미 대선 앞두고… 美 “北 도발말라” 北 “적대말라”

    한미 대선 앞두고… 美 “北 도발말라” 北 “적대말라”

    북한과 미국이 지난 27일 중국 다롄(大連)에서 열린 동북아협력대화(NEACD) 기회에 별도의 비공식 접촉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외교부 소식통은 28일 “어제(27일) 저녁 양측 참석자인 최선희 북한 외무성 미국국 부국장과 클리퍼드 하트 미국 국무부 대북특사가 주최 측에서 연 만찬에 참석한 다음 따로 만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양측의 비공식 접촉은 NEACD 만찬이 끝난 오후 8시 이후에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최선희 부국장도 28일 NEACD 참석 직전에 “어제 미측과 만났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만났습니다.”라며 접촉 사실을 확인했다. 최 부국장은 대화 분위기에 대한 질문에는 “그저 그렇습니다.”라고 짤막하게 답했고, 회담 시간은 “1시간”이라고 전했다. 최 부국장과 함께 참석한 북한의 한성렬 주유엔대표부 차석대사도 취재진의 질문에 미국과 “쌍무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고만 밝혔다. 북미 고위 관리의 직접 접촉은 지난 7월 말∼8월 초 하트 특사와 한성렬 주유엔 북한대표부 차석대사 간 뉴욕 채널을 통한 만남 이후 2개월 정도 만이다. 북·미 간 구체적인 대화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양측은 이번 접촉에서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한·미 양국의 대선을 앞두고 도발 행위를 하지 말 것을 북한에 강하게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북한에 비핵화 사전조치 등 신뢰구축 조치를 먼저 취할 것을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맞서 북한 대표단은 미국이 먼저 대북 적대정책을 버려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북·미는 이날 오전 NEACD 회의에서도 북핵 문제를 놓고 일종의 책임 공방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 부국장이 북한의 핵개발 이유를 미국의 적대정책에서 찾는 취지의 발언을 했고, 이에 대해 하트 미 국무부 대북특사는 북한이 기존 합의를 어긴 것이 문제라고 강하게 반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 소식통은 “통상적인 만남이었으며 서로의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각국의 6자 회담 차석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NEACD는 28일 종료됐으며,우리 측 참가자인 이도훈 외교부 북핵기획단장과 최선희 북한 외무성 미국국 부국장이 별도로 접촉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美 캠벨 차관보 “센카쿠는 미·일 방위조약 대상”

    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차관보는 20일(현지시간) 중국과 일본 간 영유권 분쟁이 벌어지고 있는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열도)에 대해 ‘미국·일본 상호 방위조약’ 적용 대상이라고 밝혔다. 캠벨 차관보는 상원 외교위원회 동아시아·태평양소위가 개최한 ‘아시아 영유권 분쟁’ 청문회에서 센카쿠가 미·일 방위조약 대상이라는 게 공식 입장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이런 방침은 1997년 리처드 아미티지 전 국무부 부장관이 처음으로 분명하고 확실하게 밝혔다.”면서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2010년, 리언 패네타 국방장관이 사흘 전 일본에서 다시 밝혔다.”고 확인했다. 캠벨 차관보는 “우리는 이번 문제가 중·일 양국 간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되기 원한다고 분명히 밝혔다.”면서 “우리는 이들 도서의 주권 문제에 대해서는 편을 들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패네타 국방장관이 지난 18일 베이징 방문 때 중국 량광례 국방부장에게 센카쿠가 미·일 방위조약 대상이라는 입장을 직접 전달했다고 아사히신문이 21일 미 정부 고위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킹 美북한인권특사 22일 방한

    로버트 킹 미국 국무부 북한인권특사가 22일 4박 5일간의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한다. 미 국무부는 20일(현지시간) “킹 특사가 서울에서 한국 외교통상부와 통일부 당국자들을 만나 북한 인권문제에 대해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킹 특사는 또 국회의원들을 비롯해 비정부기구(NGO) 관계자, 북한 전문가들도 만나 북한인권 실태에 관한 자료를 수집하고 향후 정책 방향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러, 美인권기구 ‘국제개발처’ 추방

    미국이 러시아 정부의 요구로 미 국제개발처(USAID)를 러시아에서 철수시키기로 했다고 AP통신 등이 18일(현지시간) 전했다. 인권 증진 등을 위해 러시아에서 20년간 활동해 온 국제개발처가 철수됨으로써 미·러 간 갈등도 예상된다. 빅토리아 뉼런드 미 국무부 대변인은 지난주 러시아로부터 국제개발처가 더는 필요하지 않다는 서한을 받았다며 “국제개발처가 그동안 러시아에서 해온 일들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밝혔다. 뉼런드 대변인은 러시아의 국제개발처 활동 중단 요구를 직접적으로 비판하지 않은 채 “러시아가 전적으로 책임감을 느끼고 국제개발처가 해 온 활동을 추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국제개발처의 러시아 활동 중단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 내 민주주의·인권 증진 활동을 지원해 온 국제개발처 활동에 불만을 표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해 총선에서 러시아 당국의 부정 행위를 밝혀낸 선거감시기구 ‘골로스’가 국제개발처의 지원을 받아 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푸틴 대통령은 미국이 러시아 사회를 불안정하게 만들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이와 관련, 러시아 외무부는 19일 알렉산드르 루카셰비치 대변인 명의의 논평을 통해 “미 국제개발처가 10월 1일부터 활동을 중단해야 한다고 통보했다.”며 “이 같은 결정은 기관 대표들의 활동 성격이 양국 간 인도적 협력 지원이란 당초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논평은 특히 국제개발처가 지원금 분배를 통해 각급 선거 등 정치과정과 시민사회에 영향을 행사하려 했다고 지적했다. 러시아의 국제개발처 활동 중단 결정에 대해 현지 인권운동가들은 즉각 우려를 나타냈다. 모스크바 인권단체 ‘메모리알’의 올렉 오를로프는 “국제개발처가 러시아 정치에 영향을 미쳤다는 주장은 황당무계한 것”이라며 선거 과정에서 준법 여부를 감시해온 활동을 정치에 대한 영향이라고 말하는 것은 억지라고 비판했다. 인권운동단체 ‘인권을 위하여’ 레프 포노마료프 대표는 국제개발처에 이어 다른 외국 비정부기구(NGO)들도 러시아에서 쫓겨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日, 노골적 전방위 독도홍보

    일본의 모든 재외 공관이 해당 주재국을 상대로 전방위적인 독도 홍보 활동을 시작했다. 기존 외교 라인은 물론 정계와 학계, 언론계 등의 주요 인사를 접촉하거나 주요 기관에 관련 자료를 보내는 방식이다. 일본 재외 공관의 공세적 독도 홍보는 일본 정부가 자국 신문에 ‘독도는 일본 땅’이란 광고를 실은 지난 11일 전후 시작된 것으로 파악됐다. 외교 소식통은 18일 “일본의 전 공관이 독도 홍보를 위해 뛰고 있다.”며 “전 공관이 동시에 움직이는 것으로 볼 때 일본 외무성의 통일된 지침에 따른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이런 움직임은 과거에는 없던 일”이라며 “매우 도발 강도가 센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일본이 재정 지원을 하고 있는 해외 학술단체가 주요 공략 대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공관 관계자들이 지도 제작사 등을 찾아가 지도의 독도 표기를 변경해 달라고 요구하는 사례도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해당 지도 제작사가 난색을 표하면 분쟁 지역이란 이유를 들면서 독도와 다케시마(독도의 일본명)를 병기해 줄 것을 요구하는 일도 있다는 것이다. 우리 정부는 일본이 미국을 ‘주요한 공략 포커스’로 삼고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이 1951년 제2차 세계대전 종결을 위해 연합국 48개국과 맺은 샌프란시스코 평화조약과 당시 미 국무부 극동담당 차관보였던 딘 러스크의 서한 등을 독도 영유권의 주요한 근거로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의 이런 움직임에 맞서 우리 정부도 각 공관에 대응 지침을 하달했다. 정부 관계자는 “우리 공관에서도 일본 측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면서 “각 공관에 대응 지침과 대응 논리가 수차례 전달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정부는 대응 지침에서 ‘일본의 독도 도발이 과거 침략 행위의 연장선에 있다.’는 역사적인 측면을 강조토록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이슬람 反서방 시위 확산] 알카에다 “리비아 美영사관 테러 우리가 했다”

    ‘9·11 테러’의 배후인 국제적 테러 조직 알카에다가 지난 11일(현지시간) 발생한 리비아 벵가지 주재 미국 영사관의 피습 사건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알카에다는 또 영화 ‘무슬림의 순진함’에 대항하기 위해 이슬람 국가들에 미국 공관에 대한 추가 공격을 지시했다. 미국 정부는 테러에 대비해 일부 공관을 폐쇄하고 자국민 대피령을 내렸다. ●美피습에 외국인 가담 주장 나와 예멘에 본부를 둔 알카에다 아라비아반도지부(AQAP)가 리비아 미 영사관 피습 사건이 알카에다 제2인자인 아부 야히아 알리비의 죽음에 대한 보복이라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미국 이슬람권 웹사이트 감시단체인 ‘사이트(SITE) 정보그룹’을 인용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알리비는 지난 6월 파키스탄 자택에서 미 중앙정보국(CIA)의 무인공격기 공습을 받고 숨졌으며, 미 백악관은 당시 사건을 “빈 라덴 제거 이후 가장 큰 성과”라고 자평한 바 있다. AQAP는 웹사이트에 올린 성명에서 “알리비의 죽음은 예언자 마호메트를 공격한 자들에게 복수하기 위한 우리의 결단력을 부추기는 신호”라면서 “전 세계 무슬림들이 힘을 합쳐 미국 외교관을 살해하고 미국 공관을 공격하라.”고 지시했다. 이번 사건에 외국인이 가담했다는 주장도 처음 제기됐다. 무함마드 알마가리프 리비아 제헌의회 의장은 이날 NBC 방송에 출연해 “이번 피습의 계획과 실행 과정에 외국인이 연루돼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외국인의 출신 국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으나 “세부 정보를 미국과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英 해리 왕세손 배속 기지 공격당해 이슬람권을 중심으로 공관 테러 위협 등 과격 반미 시위가 계속되자 미 당국도 대사관 폐쇄 등 긴급 조치에 나섰다. 미 국무부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북(北)수단의 하르툼 주재 미 대사관이 16일부터 폐쇄될 예정”이라면서 “현지 미국인들은 당분간 대사관에 접근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수단과 튀니지에 여행경보를 발령하고 긴급 요원을 제외한 모든 공관 직원과 자국민에게 대피 명령을 내렸다. 한편 영국의 해리 왕세손이 배속된 아프가니스탄의 남부 헬만드 지역의 국제안보지원군(ISAF) 합동기지가 14일 탈레반으로부터 공격을 당해 미 해병대 병사 2명이 사망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카리 유수프 아흐마디 탈레반 대변인은 “성스러운 전사들이 미국인이 만든 모욕적인 영화에 복수하기 위해 자살 공격을 실행했다.”고 밝혔다. 왕위 계승 서열 3위인 해리 왕세손은 이달 초 4개월 일정으로 아프간에 파견돼 아파치 헬기 조종사로 복무하고 있다. 영국 국방부는 이번 사건에도 불구하고 왕세자를 아프간에서 철수시키지 않겠다고 밝혔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스티븐스 대사 피살 전까지 기밀폐기… 영사관 정보 리비아 유출 의혹 파문

    미국 국무부가 리비아 벵가지 주재 영사관 피습사건 발생 이틀 전에 해외 공관에 대한 공격 가능성을 미리 보고받고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 테러 직후 영사관 내부 정보가 리비아 연합군을 통해 외부로 유출됐다는 의혹도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인터넷판은 14일 미 국부무가 9·11 테러와 관련된 폭력행위의 발생 가능성을 사전에 대비하고 있었으며, 사건 발생 48시간 전에 해외의 미국 공관들이 공격받을 수 있다는 정보도 사전에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무장세력이 공격하자 영사관을 지키고 있던 리비아 경호원 30여명이 그대로 달아나는 등 허술하게 대처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영사관 피습으로 사망한 크리스 스티븐스 대사의 벵가지 방문 일정이 대외비였는데도 무장세력이 그가 영사관 건물에 있는 시점에 공격에 나섰던 것과 관련, ‘테러 사전 계획설’을 뒷받침하는 주장이 나왔다. 와니스 알샤레프 리비아 내무차관은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리비아 연합 보안부대가 영사관에 도착했을 때 무장세력이 영사관 직원들이 대피한 안가를 공격하고 있었다.”면서 “대원 가운데 영사관 관련 정보를 알려준 첩자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스티븐스 대사는 피살 직전까지 기밀문서 폐기 작업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이 발생한 지난 11일(현지시간) 무장세력은 오후 10시쯤 벵가지의 미 영사관을 외부에서 공격한 뒤 15분 만에 건물 안으로 진입해 총기를 발사했다. 인디펜던트는 영사관 피습 과정에서 분실된 기밀문서에 미국의 일을 돕던 리비아인의 명단이 포함돼 있어 극단주의자들로부터 위협을 받을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美, 北여행 안전 경고…“김정은에 결례는 범죄 간주”

    미국 정부는 12일(현지시간) 북한을 여행할 때 예상치 않은 체포와 구금 등을 당할 수 있다며 자국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미 국무부는 이날 발표한 ‘여행경보’에서 “미국 국민의 북한 여행은 통상적인 것이 아니다.”면서 “북한으로 입국하는 국민은 우연이라고 하더라도 체포나 장기 구금을 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국무부는 공식 인가를 받지 않고 안내 없이 북한으로 들어가는 경우 북한 당국은 이를 간첩 행위로 간주할 수 있다면서 북한 주민과의 대화나 상품 구입 등도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고인인 김일성 주석,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현 지도자인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등에 대한 결례는 범죄 행위로 간주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과 북한은 외교나 영사관계를 맺고 있지 않기 때문에 북한 내 미국 시민에게 정상적인 영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다면서 평양 주재 스웨덴 대사관을 이용할 것을 조언했다. 특히 북한 여행을 계획하는 미국 시민은 중국 베이징 주재 미 대사관과 연락을 취하라고 당부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한·일 정상 첫 접촉…APEC서 “관계 협력”

    이명박 대통령과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는 9일 “한·일 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데 양국이 협력하기로 의견을 같이했다.”고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날 양국 정상의 만남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마친 뒤 회의장을 나오는 이 대통령에게 노다 총리가 다가와 말을 건네면서 4∼5분 정도 선 채로 진행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회동은 사전에 계획된 것이 아니라 회담을 마치고 나오면서 우연히 이뤄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또 이날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학에서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부 장관을 접견한 자리에서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한·미·일 공조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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