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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정의와 국익 사이 갈팡질팡

    이집트 군부의 시위대 유혈 진압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와 비판이 높아지는 가운데 미국 정치권에서 이집트에 대한 지원 중단 여부를 놓고 찬반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유혈 진압에 대한 경고와 제재 차원에서 군사부문을 중심으로 즉각 지원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다른 한편에서는 미국의 영향력을 유지하기 위해 지원을 계속해야 한다고 반박한다. 최근 이집트를 방문한 존 매케인(공화) 상원의원은 18일(현지시간) 이번 유혈 진압을 군부에 의한 ‘대량학살’로 규정한 뒤 군사지원 중단을 촉구했다. 그는 “우리는 영향력을 갖고 있지만 그 영향력을 사용하지 않는다면 영향력이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면서 유혈 진압을 방관한다면 국제사회에서 신뢰를 잃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랜드 폴(공화) 상원의원도 “이집트 국민이 미국산 탱크를 거리에서 본다면 미국은 그들의 지지를 받지 못할 것”이라면서 군사지원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가세했다. 반면 같은 당의 피터 킹 하원의원은 이집트에 대한 지원 중단은 과도정부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을 제한할 수 있고 이는 수에즈 운하 등 전략 자원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반대했다. 리처드 블러멘털(민주) 상원의원도 “군부와 계속 공조하는 것이 미국의 이익을 지키는 데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동조했다. 앞서 패트릭 레히(민주) 상원의원과 린지 그레이엄(공화) 상원의원은 이집트에 대한 지원에 조건을 거는 초당적 법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뉴욕타임스는 미 국무부가 이집트 정부에 연간 15억 달러(약 1조 7000억원) 규모의 재정 원조를 중단하는 초기 절차에 착수했다고 익명의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힐러리, 대학 찍고 대선 가나

    힐러리, 대학 찍고 대선 가나

    미국 민주당 유력 대권 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부 장관이 하버드대·예일대 등 대학의 ‘러브콜’을 받고 학계 진출을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4일(현지시간)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클린턴 전 장관 측은 최근 미국 내 여러 대학의 영입 제안을 놓고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영입 의사를 타진한 대학은 하버드대 행정대학원인 케네디스쿨과 클린턴 전 장관이 로스쿨을 나온 예일대, 딸 첼시가 인연을 맺고 있는 뉴욕대(NYU), 뉴욕시립대(CUNY) 바루크대학 등이다. 각 학교의 구체적 제안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교수진 합류부터 클린턴 전 장관의 이름을 딴 교과 과정 개설까지 다양하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이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바루크대학의 제안으로, 이 학교 산하 공공정책대학원을 힐러리의 이름을 따 개명하는 안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클린턴 전 장관이 대선 출마를 고려하고 있다면 대학은 차기 행보로 아주 훌륭한 선택지라고 폴리티코는 분석했다. 정식으로 대학에 자리를 잡으면 신뢰성 있는 명분하에 연설과 행사 참석 등이 가능한 만큼 보다 수월하게 목소리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개성공단 재가동 한달 이상 소요… 내주 공동위 구성 논의 개시

    개성공단 재가동 한달 이상 소요… 내주 공동위 구성 논의 개시

    남북이 개성공단 정상화에 합의했지만 재가동까지는 앞으로도 한 달 이상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개성공단 7차 실무회담에서 합의한 대로 개성공단 남북공동위원회(이하 공동위)를 구성해 미처 합의하지 못한 구체적인 문제들을 추가 협의해 나가는 데도 시간이 꽤 걸릴뿐더러 입주기업들의 공단 설비점검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정밀한 생산설비가 필요치 않은 섬유·봉제업체의 경우 곧바로 제품 생산이 가능하지만 전자·기계업체들은 녹슨 기계와 고장난 부품을 수리하는 데 최대 두 달 가까이 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15일 “입주기업들 사정을 감안해 설비 점검 과정을 봐가며 자연스럽게 일정을 짜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재가동 시점은 향후 공동위 구성 상황 등을 고려해 남북 당국 간 협의를 통해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다음 주 초부터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해 문서 교환 방식으로 논의를 거쳐 공동위 구성 운영에 관한 합의서를 체결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정부 당국자는 “북한에 제시할 구체적인 합의서 내용을 갖고 있다”며 “내부 조율을 거쳐 준비되는 대로 협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동위 위원장 선임, 산하 분과위와 사무처 등을 설치하는 문제 등도 다뤄야 한다. 공동위가 설립되면 입주기업 피해보상과 통행·통관·통신 문제 해결, 제도적 개선, 개성공단 국제화의 구체적인 프로세스 등에 대한 협의가 시작된다. 경협보험금 지급은 계속 진행된다. 정부 관계자는 “경협보험금 수령 여부는 전적으로 입주기업들의 의사에 달렸다”고 밝혔다. 지난 14일까지 지급한 경협보험금은 총 6개 업체, 230억 2000만원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경협보험금을 수령한 입주기업들은 곧 보험금을 반납하고 공장 재가동을 준비할 것으로 전해졌다.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은 빠른 정상화를 위한 정부의 지원을 요청했다. 개성공단 정상화 촉구 비상대책위원회는 성명서를 통해 “공장 재가동 준비 인력의 출입과 체류를 허가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와 함께 비대위는 “4개월 이상 조업이 중단돼 입주기업들이 경영상 심각한 고통을 받고 있다”면서 “정부가 특별 경영안정자금을 지원해 달라”고 호소했다. 유창근 비대위 대변인은 “공장을 다시 운영하려면 근로자 임금을 지급하고 원·부자재 구입비와 설비 수리비 등의 자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미국 정부는 각각 남북한의 개성공단 정상화 합의에 환영한다는 입장을 공식 표명했다. 젠 사키 미 국무부 대변인은 14일(현지시간) “우리는 오랫동안 남북관계 개선을 지지해 왔다”면서 “환영할 만한 소식”이라고 밝혔다. 반 총장은 “개성공단은 남북한의 가교 역할을 한 성공적 협력 사례”라며 “다시는 가동이 중단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서울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美 “케네스 배 건강악화… 즉각 석방을”

    미국 정부는 12일(현지시간) 북한에 억류된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한국명 배준호)의 건강이 악화해 병원에 입원한 사실을 확인하고 북한 당국에 지속적으로 즉각 석방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리 하프 미 국무부 부대변인은 “배씨의 건강이 악화한 건 명백한 사실이고 미국은 오랫동안 그의 건강 상태를 염려해왔으며 지금도 마찬가지”라면서 “평양 주재 스웨덴 대사관이 지난 9일 평양에 있는 병원으로 배씨를 7번째 방문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방문은 5월 배씨가 특별교화소(교도소)에 있을 때 찾아가고 난 뒤에 처음이라고 했다. 스웨덴은 북한과 외교 관계가 없는 미국의 ‘이익대표국’ 역할을 한다. 하프 부대변인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스웨덴 대사관과 정기적으로 연락하고 있고 (미국에 있는) 그의 가족과도 긴밀하게 접촉하고 있다”며 “외국에 있는 미국 시민의 안녕과 안전은 최우선 과제로, 북한 당국에 배씨의 사면 및 즉각 석방을 지속적으로 촉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이도운의 빅! 아이디어] 남·북·미·중+유엔

    [이도운의 빅! 아이디어] 남·북·미·중+유엔

    6자회담은 실패했는가. 그렇다. 북한 핵 문제 해결이라는 목표의 근처에도 가지 못했다. 2003년 8월 27일 6자회담이 시작된 이후 북한은 오히려 핵과 미사일 능력을 확충했고, 결국 ‘핵 보유국’을 선언하기에 이르렀다. 미국의 전직 국무부 부장관은 공개적으로, 한국의 전 외교부 장관은 반공개적으로 6자회담의 실패를 선언했다. 6자회담은 완전한 실패인가. 꼭 그렇지는 않다. 동북아 평화·안보 협력의 장(場)을 열었다는 상징적 의미는 있다. 콘돌리자 라이스 전 미 국무장관은 6자회담을 동북아 안보 포럼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6자회담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인가. 그럴 수도, 아닐 수도 있다. 북한과 중국은 계속되길 바랄 것이다. 6자회담은 북한에 더없이 좋은 외교적 놀이터였다. 중국은 의장국 칭호를 부여받고 동북아에서 주도권을 행사하는 모습을 과시할 수 있었다. 러시아도 6자회담에 참여하면서 동북아의 ‘플레이어’라는 사실을 확인시켜 왔다. 한국과 미국, 일본은 다르다. 북한이 비핵화에 대한 진정성을 보이고, 상당한 사전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회담 재개가 어렵다는 입장이다. 한편으로는 6자회담이라는 비효율적이고, 무기력한 틀을 바꿔보려는 시도도 있다. 지난 2월 워싱턴에서 미 국무부의 한반도 문제 당국자를 만났다. “정말 북한 핵 문제를 해결할 생각이라면, 뭔가 새로운 해법을 내놓아야 하는 것 아니냐”고 좀 거칠고, 집요하게 물었다. 그 당국자는 조심스럽게 “6자회담을 대체할 또 다른(another), 비슷한(similar) 포맷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다음 날 만난 한 싱크탱크의 부소장은 그 포맷이 “남·북·미·중과 유엔이 참가하는 5자회담”이라면서 “한반도 평화협정을 논의하는 형식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런 5자회담이 가능할까. 최근 미국 측 고위 외교소식통에게 확인질문을 던졌다. 다소 부정적이었다. 우선 러시아와 일본에 “나가달라”고 하기가 외교적으로 쉽지 않다는 것. 또 유엔이 참가하는 것이 과연 적절하냐는 반문이었다. 이 소식통은 6자회담 내에서 다양한 논의의 조합들을 만드는 게 더 나을 것이라고 했다. 미국 내에서도 6자회담에 대한 입장은 정리되지 않은 것 같다. 박근혜 정부가 6자회담을 포기한다고 말한 적은 없다. 그러나 현 정부의 국정과제를 보면 “한·미·중 3자 전략대화를 가동해 북핵 문제 해결의 추동력으로 활용하고 유엔, 유럽연합(EU) 등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확대한다”는 부분이 들어 있다. 남·북·미·중+유엔 구상과 궤를 같이하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한계에 이른 6자회담의 대안을 찾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다. 개성공단은 남북이 합의한 최고의 성공 프로젝트로 꼽혀왔다.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이라는 굴욕을 당한 이명박 정부도 개성공단만큼은 건드리지 못했다. 그러나 박근혜 정부는 개성공단이 폐쇄돼도 문제없다는 태도를 보인다. 개성공단이 아니라 개성공단보다 더 큰 그림을 보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6자회담도 마찬가지다. 회담 재개 자체는 더 이상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박근혜 정부는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서, 또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서 더 큰 그림을 그려야 한다. 역대 모든 정부가 그런 구상을 해왔다. 그러나 성공하지 못했다. 김대중 정부는 6·15 정상회담 등을 통해 남북관계를 획기적으로 개선시켰지만, 주변국들의 지지를 얻지 못했다. 미·중·일·러 모두가 한반도의 현상유지를 원했다. 박근혜 정부는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핵무장한 북한을 더 이상 방치하기 어렵다는 공감대가 관련국 전체에 확산돼 있다. 국내적으로도 ‘원칙 있는’ 대북정책이 다수의 지지를 받고 있다. 정부가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안보 구도를 주도적으로 바꿀 수 있는 천재일우의 기회가 온 것이다. 그 기회를 잡을 수 있을까? 박근혜 정부는 그런 의지와 역량을 갖고 있을까? dawn@seoul.co.kr
  • 1989년 주한 미국 대사관저 점거 국무부 선정 주요 반미 폭력사태에

    미국 국무부가 선정한 역대 전 세계 주요 반미(反美) 폭력사태에 1989년 서울에서 일어난 주한 미대사관저 점거 사건이 포함된 것으로 11일(현지시간) 알려졌다. 국무부는 최근 발간한 ‘2012 미국에 대한 정치폭력’ 보고서에서1987년 이후 미국을 대상으로 한 정치폭력 사건 일지를 발표했다. 국무부는 “모든 사건을 싣지는 않았으며 인명 및 재산 피해와 독특함, 복잡성 등을 근거로 주요 사건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1980년대에는 이집트 카이로에서 발생한 미대사관 직원 암살 시도를 시작으로 모두 13건이 선정됐다. 특히 1989년 10월 13일 서울에서 발생한 미대사관저 점거 농성도 리스트에 올랐다. 이는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의 반미구국결사대가 농수산물 수입 개방 반대, 불평등한 한·미 관계 개선 등의 구호를 외치며 약 50분간 도널드 그레그 당시 대사 부부가 묵고 있던 대사관저를 점거한 사건이다. 보고서는 이에 대해 “과격한 학생들이 미대사가 묵고 있던 숙소를 공격, 약탈하고 일시적으로 점령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보고서는 지난해 전 세계에서 미국 시민과 미국 국익을 해친 주요 사건은 모두 98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79건)에 비해 24% 늘어난 것으로, 특히 최근 정치적 격변이 잇따르고 있는 중동 및 북아프리카 등지의 반미 폭력사태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오바마 정부, 시리아 난민 2000여명 수용할 듯

    시리아 내전이 교착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정부가 시리아 난민 2000여명의 입국을 허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에 따르면 2011년 3월 시리아 정부군과 반군 간의 교전 이후 올해 말까지 시리아를 떠날 것으로 추산되는 난민은 350만명에 이른다. 8일(현지시간) 미국 외교전문매체인 포린폴리시의 안보 전문 블로그 ‘더 케이블’은 미 국무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 버락 오바마 정부가 처음으로 시리아 난민을 대거 수용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정부가 수용하기로 한 난민 2000여명은 지난 2년 6개월간 시리아를 탈출한 시리아 난민 200만명의 1000분의1 수준이다. 그러나 미국 정부가 지난 2년간 미국 내 영구 정착을 허락한 시리아 난민 90명에 비하면 눈에 띄게 증가한 수치다. 종전에 미 국토안보부가 미국에 입국한 시리아 난민 대부분에 임시 보호 자격을 부여한 것과는 달리 이번에는 국무부가 난민의 미국 내 영구 정착을 위한 지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미 국무부 인구난민이주국 켈리 클레멘츠 부차관보는 “유엔난민기구(UNHCR)로부터의 난민 위탁은 향후 4개월 내로 이뤄질 예정이며, 난민들은 사전 인터뷰, 건강검진 등의 절차를 거치게 된다”고 ‘더 케이블’에 밝혔다. UNHCR은 올해 여름 시리아 난민의 위탁을 논의하기 위해 미국을 비롯한 27개국의 관계 당국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 내전으로 인한 폭력과 고문으로 고통받는 여성, 어린이 등으로 구성된 시리아 난민들은 1년 또는 그 이상의 기간에 걸쳐 미 정보·사법·국방 당국으로부터 테러리스트와의 연관성이 있는지에 대한 확인 절차를 거치게 된다. 클레멘츠는 “난민 등록 과정을 고려할 때 2014년까지 2000여명을 모두 수용하지는 못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미국 의회가 테러 위험성 때문에 난민에 문호를 개방하는 것을 반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난민을 추가로 수용하겠다고 나선 미국 정부에 국제구호단체는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한국계 美 외교관 한국 외교부 근무

    한국계 美 외교관 한국 외교부 근무

    미국 국무부 소속 한국계 외교관이 이달 말부터 우리나라 외교부에서 근무하게 됐다. 한·미 외교 당국 간 인사 교류에 따른 것으로 한국계 미국 외교관이 우리 외교부에서 근무하는 것은 처음이다. 주인공은 현재 주한 미국대사관 공보과에서 근무하는 부연 이 앨런(37) 지역총괄담당관으로 2011년 10월 한국에 부임, 서울 이외의 지역에서 강연과 세미나 등을 통해 한·미 두 나라의 이해를 증진시키는 일을 담당했다. 어렸을 때 가족과 함께 미국에 이민을 갔으며 결혼을 하면서 남편의 성 ‘앨런’을 쓰게 됐다. 앨런 담당관은 대학 졸업 후 언론계에서 일하다 5∼6년 전 미 국무부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주한 미국대사관에 근무하기 전에는 중국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의 미국 총영사관에서 일했다. 한·미 양국 인사교류 프로그램에 따라 우리 측은 2011년부터, 미국 측은 2012년부터 자국 외교관을 각각 국무부·외교부에 보내 1년간 파견 근무를 시키고 있다. 앨런 담당관도 내년 8월까지 1년간 외교부에서 일하게 된다. 외교부 관계자는 8일 “어느 부서에 배치할지는 아직 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앨런 담당관에 앞서 지난해 8월 미국 외교관으로는 처음 외교부에서 파견 근무했던 듀이 무어 서기관은 이달 말부터 주한 미국대사관 정무과에서 근무할 예정이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뿔난 오바마, 푸틴과의 회담 일방적 취소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다음 달 초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에 예정했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일정을 취소했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7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신중한 검토를 거친 결과 9월 초 미국·러시아 정상회담을 개최할 만큼 양자 간 현안에 충분한 진전이 없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의 이번 결정은 국가안보국(NSA)의 기밀 감시프로그램 등을 폭로하고 러시아로 임시 망명한 에드워드 스노든의 신병 처리에 러시아가 협조하지 않은 데 대한 항의 조치다. 실제로 카니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러시아가 스노든에 대해 임시 망명을 허용한 것은 우리가 양국관계의 현재 상황을 평가하는 데 참작해야 할 요소”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와 별도로 미국과 러시아가 9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양국 외교 및 국방장관이 참석하는 ‘2+2회의’는 예정대로 진행한다고 미 국무부가 6일(현지시간) 밝혔다. 회의에서는 최근 주요 현안을 놓고 갈등 양상을 빚은 양국 관계를 점검하고 향후 협력 방안을 주로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스노든의 신병 처리 문제가 핵심 의제가 될 전망이다. 미국 측에서는 존 케리 국무장관과 척 헤이글 국방장관이, 러시아 측에서는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교장관과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이 참석한다. 한편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은 러시아로부터 임시 망명을 허가받은 스노든의 아버지 론 스노든과 그의 친척들이 러시아 방문 비자를 신청했다고 전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美·英, 예멘 현지공관 폐쇄 이어 자국민 철수령

    美·英, 예멘 현지공관 폐쇄 이어 자국민 철수령

    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가 미국과 서방에 테러 공격을 모의하고 있다는 주장이 미 정부로부터 제기된 가운데 6일 오전 예멘에서 미 무인기의 공격으로 알카에다 대원으로 추정되는 4명이 사망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미 무인기는 예멘 동부 마리브주에서 알카에다 대원이 탄 차량을 공격해 차에 타고 있던 4명이 그 자리에서 숨졌다. 사망자들의 국적은 모두 예멘으로, 이들은 전날 예멘 정부가 수배한 알카에다 대원 25명에 포함된 인물이라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예멘 정부는 이슬람 성월인 라마단이 끝나는 8일에 대규모 테러 공격이 있을 수 있다고 경고한 뒤, 이와 관련된 알카에다 대원 명단을 공개하고 수배에 들어갔다. 테러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미 국무부는 이날 예멘에 머물고 있는 미국인들에게 철수령을 내렸다. 미 국무부는 성명에서 “테러 공격 가능성이 계속됨에 따라 예멘 현지 대사관 필수 인력을 제외한 나머지 직원은 ‘즉시’ 떠나라”고 밝힌 뒤 여행경보를 통해 미국민의 철수를 통보하고, 안보 위협 등급도 ‘최고조’로 올렸다. 영국은 예멘에서 활동하는 자국 해운업체들에 “이례적인 상황”에만 내리는 레벨 3의 안보위협 경고령을 내렸다. 국제선박 항만시설 보안(ISPS)코드에 따르면 레벨 3는 공격 가능성이 임박했거나 거의 확실할 때 내려지는 등급이다. 한편 미 백악관이 최근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 대사관과 영사관 20여곳을 잇따라 폐쇄한 것은 알카에다의 최고지도자 아이만 알자와히리(왼쪽·63)의 구체적인 테러 지령을 입수한 데 따른 대응 조치였다고 뉴욕타임스가 5일 보도했다. 미 정보기관이 감청한 내용에 따르면 알자와히리는 최근 예멘의 알카에다 아라비아반도지부(AQAP) 지도자인 나세르 알와히시(오른쪽)에게 “이르면 이번 일요일(8월 4일)에 공격을 감행하라”는 지령을 전달했다. AQAP는 2009년 성탄절 미국행 여객기 테러 미수 사건, 2010년 예멘 주재 영국 대사 테러 등을 주도했으며 현재 전 세계 알카에다 지부 중 가장 위협적인 세력으로 꼽힌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기고] 존엄과 자모/전가림 호서대 교양학부 교수

    [기고] 존엄과 자모/전가림 호서대 교양학부 교수

    최근 우리들은 존엄이란 말을 자주 듣고 있다. ‘인물이나 지위가 감히 범할 수 없을 정도로 높고 엄숙함’이라는 존엄의 사전적 의미를 모르진 않지만, 북쪽으로부터 들려오는 ‘존엄’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쉽게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왜냐하면 인물 존엄인지 아니면 지위 존엄인지가 분명치 않기 때문이다. 존엄은 이성적인 존재가 높은 수준의 도덕성을 갖춤으로써 감히 범접할 수 없는 지위나 인물에 주어지는 절대적 가치를 말한다. 적어도 이런 가치를 지닌 인물이나 지위는 이성적이고 도덕적이지 않으면 안 된다. 특히 존엄은 주어지는 것이란 점에서 강요나 억압으로는 이루어지지 않는다. 그런데 그간 북한은 서해상의 군사훈련은 “우리의 존엄을 함부로 건드리는 것”이라 했고, 정상 간 회의록 공개는 “최고 존엄을 우롱하는 것”이라 했으며, 박근혜 대통령의 방중 발언은 “우리의 존엄과 체제를 모독하는 도발적 망발”이라고 했다. 심지어는 개성공단 폐쇄도 그들의 ‘존엄’을 건드렸기 때문이라 했다. 북한의 존엄은 굳이 분류한다면 ‘수령의 존엄’과 ‘체제의 존엄’으로 나눌 수 있을 것이다. 존엄을 말하고 있는 북한은 남쪽을 향해 ‘괴뢰패당’, ‘핵찜질’, ‘천하 불한당’, ‘독기 어린 치맛바람’ 등등 거칠고 상스러운 막말을 쏟아댔다. 심지어 국방위 제1위원장이란 사람은 탈북자들을 ‘짓뭉개버리라’고 했는가 하면 전방의 병사들 보고는 “적들을 모조리 불도가니에 쓸어 넣으라”고도 했다. 이 같은 막말에 대해 미 국무부 대변인은 “북한이 쓰레기 같은 말(trash-talking)을 그만두지 않으면 미래가 없을 것이다”라고 했다. 그간 북한이 존엄 운운하면서 막말을 늘어놓자, 박근혜 대통령은 최근 주요 언론사 논설위원실장 및 해설위원실장들과 가진 청와대 오찬에서 “서로 신뢰를 쌓아가기 위해선 북한도 말을 조심할 필요가 있다. ‘존엄’이 어떻다고 하면서 우리가 옮기기도 힘든 말을 하는데, ‘존엄’은 그쪽에만 있는 게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에게도 있다”고 했다. 지금까지 북한은 국제사회의 규범이나 상식은 안중에도 두지 않고, 거칠고 험한 말과 행동을 마다하지 않았다. 그 결과 여러 차례에 걸쳐 경고와 제재를 가했다. 그리고 지난 3월 7일 유엔 안보리는 중국의 지지 속에 대북 제재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고, 7월 2일 브루나이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는 26개 참가국 중 그 어느 나라도 북한을 지지하지 않았다. 이는 북한이 사고무친의 외교적 고립에 빠져 있음을 뜻한다, 심지어는 이른바 혈맹관계라는 중국을 방문한 북한의 최룡해와 김계관도 예전 같은 대접을 받지 못했다. 이 같은 평가와 홀대는 그간 북한이 스스로 그들의 ‘존엄’은커녕 최소한의 이성과 도덕성을 저버렸기 때문이다. 일찍이 맹자는 “사람은 반드시 스스로 업신여김 받을 짓을 한 후에 남이 업신여기고(夫人必自侮 然後人侮之), 집은 스스로 헐림 받을 짓을 한 뒤에 헐리고(家必自毁 而後人毁之), 나라는 스스로 침탈 받을 짓을 한 뒤에 침탈 받는다(國必自伐 而後人伐之)”라고 했다. 북한이 지금처럼 스스로 업신여김 받을 짓(自侮)만을 골라 하다간 머지않아 수령의 존엄은 물론 체제의 미래마저 위협받게 될지도 모른다.
  • “알카에다, 서방 테러 임박” 美·英 등 초비상

    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의 서방에 대한 테러 가능성이 고조되면서 미국을 비롯해 영국, 프랑스, 독일 등이 잇달아 재외 공관을 폐쇄하는 등 테러 경보를 발령했다. 미 국무부는 2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알카에다가 8월 중에 중동이나 북아프리카에서 테러를 감행할 것이라는 첩보를 입수했다”며 자국민을 상대로 해당 지역에 대한 여행 경계령을 내렸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알카에다의 위협으로부터 미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백악관이 전했다. 이에 앞서 미국은 4일부터 예멘, 이집트, 이라크, 리비아 등 17개국 22개 대사관과 영사관의 업무를 잠정 중단했다. 영국과 프랑스, 독일 등도 보안을 이유로 예멘의 자국 대사관을 이틀간 폐쇄하기로 했다. 이런 가운데 알카에다의 서방에 대한 공격 준비가 거의 마무리됐다는 미 고위 당국자의 발언이 나왔다고 CNN이 보도했다. 복수의 당국자는 “예멘에 거점을 둔 알카에다 아라비아반도지부(AQAP)에서 최근 몇 주간 긴밀한 내부 연락이 오갔다”고 덧붙였다. 프랑스에 본부를 둔 인터폴도 최근 파키스탄과 이라크 등 9개국에서 연이어 발생한 알카에다 지도부 탈옥 사건의 연관성을 지목하며 중동 지역에 국제 안보 경보를 발령했다고 AFP통신이 3일 보도했다. 한편 이집트 출신의 알카에다 최고지도자 아이만 알자와히리는 “세속주의자, 친미적 군부, 무바라크 잔존 세력이 무함마드 무르시 정권의 전복을 꾀하는 미국과 손을 잡았다”며 반(反)서방 무슬림 세력의 결집을 촉구했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위안부 사죄’ 고노 담화 20년, 수정론자 득세… 기로에 서다

    ‘위안부 사죄’ 고노 담화 20년, 수정론자 득세… 기로에 서다

    일본군의 위안부 강제 동원을 인정하고 사죄한 ‘고노 담화’가 4일로 발표 20주년을 맞았다. 1993년 고노 요헤이 당시 일본 관방장관이 발표한 이 담화는 역사의 진보로 평가받았지만 20년이 지난 지금 수정을 주장하는 보수세력의 위협 속에 위태롭게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고노 담화는 “군 위안소는 당시 군 당국의 요청에 의해 설치됐고 위안소의 설치·관리 및 위안부 이송에는 구 일본군이 직간접적으로 관여했다. 감언·강압 등으로 본인의 의사에 반해 모집된 사례가 많았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1991년 8월 위안부 피해자 김학순 할머니의 공개 증언 이후 두 차례에 걸친 일본 정부의 조사 끝에 나온 이 담화는 식민지 지배와 침략을 사죄하고 반성한 무라야마 담화(1995년)로 가는 디딤돌 역할을 했다. 그러나 자민당을 중심으로 한 보수세력은 고노 담화에 ‘자학 사관’이라는 꼬리표를 붙이며 호시탐탐 수정을 노리고 있다. 우익 성향의 산케이신문은 이날 사설을 통해 “위안부 강제 연행설이 사실 오인인 것으로 드러났음에도 20년째 고노 담화는 계속되고 있고 교육 현장에 깊은 상흔을 남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역시 1차 집권기였던 2007년 위안부 강제 연행을 부인하는 발언에 이어 지난해 9월 총재 선거전에서도 ‘고노 담화 수정론’을 펼치며 신념을 굽히지 않고 있다. 참의원 선거 때의 자민당 공약집에 일본군 위안부 제도와 관련한 국제사회의 비판에 대한 반론을 제공하는 연구기관을 신설하겠다고 명기하기도 했다. 현실적으로는 고노 담화가 수정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 한국, 중국 등 주변국의 반발이 동북아시아의 불안정을 불러올 것이라는 미국 일각의 우려를 일본이 간과할 수 없기 때문이다. 미국 조야의 대표적 지일파 인사인 리처드 아미티지 전 국무부 부장관은 지난 5월 도쿄에서 강연을 통해 일본 정치가들이 위안부 문제에 대해 발언해서는 안 된다고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여기에 주변국과의 관계를 중시하는 연립정권 공명당의 존재, 고노 담화 수정에 반대하는 일본 내부의 양심 세력도 무시할 수 없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이도운의 빅! 아이디어] 녹색성장이 살아야 창조경제가 산다

    [이도운의 빅! 아이디어] 녹색성장이 살아야 창조경제가 산다

    올해 초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정부 개편 작업이 한창일 때, 정부 관계자가 전화를 걸어와 귀띔해줬다. 지난해 대선 직후인 12월 28일 이명박 대통령이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과 단독회동한 자리에서 “녹색성장 정책은 차기 정부에서도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각별하게 요청했고, 박 당선인도 그 뜻을 받아들였다는 것이다. 박 당선인이 구체적으로 뭐라고 했다느냐고 물었더니 그 관계자는 “‘알았다’고 답변했다더라”고 했다. 그러나 박근혜 정부가 출범하면서 녹색성장이라는 말은 지워지기 시작했다. 청와대의 녹색성장기획관실은 없어졌고, 인수위가 당초 기후변화비서관으로 발표했던 자리도 며칠 만에 기후환경비서관으로 바뀌었다. 녹색성장위원회는 대통령 직속에서 총리 직속 기구로 격하됐고, 정부 내의 녹색성장 담당 부서는 대부분 창조경제 관련 부서로 탈바꿈했다. ‘알았다’는 말을 너무 낙관적으로 해석했던 것은 아닐까. 청와대는 지난 6월 라르스 뢰케 라스무센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 의장이 박근혜 대통령 면담을 요청했을 때도 “(녹색성장에 대해) 별로 할 말이 없지 않겠느냐”면서 달가워하지 않았다고 한다. GGGI가 한국 주도의 첫 국제기구고, 라스무센 의장이 덴마크 총리 시절 유럽 순방 중이던 당시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를 환대해준 것 등을 고려해야 한다는 관련 부처들의 건의를 박 대통령이 받아들였다고 한다. 이명박 정부의 녹색성장 정책에는 빛과 그림자가 있다. 그림자부터 말하면, 구호가 실체를 앞섰다. 무엇보다 4대강 사업과 원자력을 띄우기 위한 도구로 변질된 측면이 있다. 2009년 11월 18일, 교육과학기술부가 중·고교 교과과정에 ‘환경과 녹색성장’ 과목을 추가하기 위해 공청회를 열었다. 나도 토론자로 초청됐다. 그런데 자료를 받고 보니, 교과 목차에 4대강 사업이 포함돼 있었다. 나는 공청회에서 “4대강이 포함되면 안 된다”고 반대했다. 그 때문인지 이후로는 교과부 공청회에 초청받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녹색성장은 시대의 흐름에 맞는 비전이었다. 기후변화 대응과 신재생에너지 개발, 에너지 절약 및 효율화 등 녹색성장의 많은 요소들은 반드시 범정부적으로 추진해야 할 중요한 정책 과제들이다. 고효율 태양전지와 전기차용 배터리 및 에너지 저장시설, 스마트 그리드 등 우리가 글로벌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이나 잠재력을 가진 산업 분야도 적지 않다. 박근혜 정부가 녹색성장을 외면하면 예기치 못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도 있다. 지난 2월 미국 국무부에서 글로벌 환경정책을 담당하는 고위관계자를 만났다. 그에게 “한국이 유치한 녹색기후기금(GCF)에 돈을 낼 생각이냐?”고 묻자 곧바로 “노!”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왜냐고 묻자 “미 정부 재정상황도 여의치 않지만, 한국 정부의 기후변화 정책이 어떻게 변할지도 봐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주 만난 경제계 관계자는 “8000억 달러를 유치해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WB)에 맞먹는 국제기구가 될 거라던 GCF가 껍데기만 남을 거라는 얘기가 파다하다”고 우려했다. 최근 들어 기류 변화가 보인다. 그동안 방치돼 있던 녹색성장위가 곧 활동을 재개하는 것 같다. 녹색성장위원 선별 작업이 마무리 단계고, 40명 규모의 기획단도 출범한다고 한다. 녹색성장은 법령으로 규정된 정책이기 때문에, 10여개에 이르는 관련법을 바꾸지 않으면 추진할 수밖에 없다. 또, 방한하는 각국의 지도자와 기업인들이 새 정부가 녹색성장 정책을 유지할 것인가를 계속 묻는다고 한다. 햇볕정책이라는 용어가 처음 나온 것은 김영삼 정부 시절이다. 그러나 김대중 정부가 자기 것으로 만들었다. 녹색성장도 이명박 정부의 전유물이 아니다. 버릴 것은 버리고, 취할 것은 취해서 박근혜 정부의 고유한 녹색성장 정책으로 업데이트·업그레이드시키길 바란다. 그것이 새 정부의 핵심정책인 창조경제의 하나가 아닐까. dawn@seoul.co.kr
  • “건강한 남자아이 500만원 주고 사”…인신매매 성행하는 이유는

    “건강한 남자아이 500만원 주고 사”…인신매매 성행하는 이유는

    ”건강한 남자아기를 500여만원에 사거나 유괴…연간 20만명이 인신매매되고 있다” 중국의 인신매매 상황이 최악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소리(VOA) 방송은 24일 미국 국무부 보고서를 인용해 중국에서 연간 20만여명의 아이가 인신매매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나온 중국 남부지방에 사는 우리핑(吳麗萍)은 막내동생 위룽(玉龍)을 잃은지 10년째 됐다. 리핑은 “위룽이 지난 1993년 4월부터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딸아이 한명 밖에 없는 이웃집에 양자로 갔던 위룽이 1년 만에 돌연 행방불명 됐다는 것이다. 우리핑 가족은 위룽의 양부모가 돈을 받고 그를 팔아 넘겼을 거라고 추정하고 있다. 위룽이 양자로 간 지 1년 만에 그 집에 사내 아이가 태어난 것이 화근이었다. 우리핑의 아버지는 위룽의 행방불명을 파출소에 신고했으나 경찰은 수수방관할 뿐이다. 위룽이 집안의 9번째 아이로 출생한 것이 죄라면 죄다. 위룽의 부모는 ‘한 가정 한 자녀’ 산아정책에 따른 벌금이 무서웠고 그를 기를 경제력도 없어 양자로 보낼 수밖에 없었다. VOA는 이 같은 상황이 중국 전역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베이징의 한 관리는 당국이 아동 유괴 및 인신매매에 대해 대대적인 단속을 벌여 성과를 거두고 있지만 유괴되는 아이가 연간 20만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중국에서 아동 유괴와 인신매매가 활개를 치는 것은 개혁ㆍ개방 30여년 간 실시해 온 ‘한 가정 한 자녀’ 산아정책과 남아선호 현상 때문으로 분석됐다. 범죄 조직이 아이를 낳지 못하거나 남자 아이를 원하는 가정이 많은 점을 악용해 유괴와 인신매매에 나서고 있다는 것이다. 또 중국 아이 입양을 바라는 외국인에게 유괴한 아이를 고가에 팔아 넘기거나 국경을 통해 불법으로 아이를 ‘수출’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괴범들은 건강한 남자 아이의 경우 3만위안(약 540만원)에 사거나 유괴해 9만위안에 팔아 넘긴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아이를 유괴당한 집안은 풍비박산이 난다. 부모는 아이를 찾아 수년 간 전국을 떠돌기도 하고 다른 가족들과 힘을 합쳐 베이징에 올라가 민원을 한다. 다만 민원 당국의 문턱이 높아 쫓겨나기 일쑤이며 시민들에게 배척을 받기도 한다고 VOA는 전했다. 예술가 리웨링(李月玲)이 지난 달 실종 아동을 주제로 개최한 개인전에 피해 부모들이 모여 서로 애환을 털어놓고 공동 대책을 의논했다. 공안부에 따르면 지난 2011년 한 해 동안 3200여개의 인신매매 조직을 적발해 부녀자 1만 5458명, 어린이 8660명 등 2만 4000여명을 구출했다. 그러나 중국 인신매매를 근절하는 데는 아직 갈길이 너무 멀다고 VOA는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WCC 부산총회 100일 앞으로… “한국교회 뭉치자”

    WCC 부산총회 100일 앞으로… “한국교회 뭉치자”

    난항을 겪던 세계교회협의회(WCC) 부산 총회(10월)가 가까스로 파고를 넘어 순항 길에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외곽에서 맴돌던 에큐메니컬 진영이 총회 준비위와 극적인 타협을 한 데다 전국 기독교·신학대가 일제히 총회 지지선언을 하고 나섰다. 여기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가 부산 총회의 주요 이벤트로 추진해온 ‘평화열차’에 각국 교회가 적극적인 협조를 약속함에 따라 개신교계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부산총회 한국준비위원회(준비위·상임위원장 김삼환 목사)가 총회 100일을 앞두고 지난 22일 서울 종로구 도렴동 종교교회에서 연 ‘WCC 총회 100일 맞이 기도회’는 이 같은 전환의 분위기를 처음 보여준 자리. 이날 총회 참석자들은 총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일치와 협력을 한목소리로 외쳤다. ‘이제 총회까지 불과 100일을 앞두고 있다. 더 이상 후회할 시간도 지체할 여유도 없다’(신경하 전 감리교 감독회장), ‘한국교회를 향한 세계교회의 기대가 이번 총회를 통해 반드시 열매 맺을 것’(김삼환 목사)…. 종전 공식적인 자리에서 준비위 관계자들이 반대 측을 향해 쏟아내던 강경한 어조의 비난과 동참 호소와는 사뭇 다른 양상이다. 특히 전용재 감리교 신임 감독회장이 “한국교회의 흐름을 바꾸는 역사적인 행사인 WCC 총회 준비에 감리교가 앞장설 것”이라고 밝혀 관심을 끌었다. 그동안 ‘WCC의 기본 이념과는 달리 독단적으로 행사준비를 하고 있다’며 총회 준비위와 거리를 두었던 에큐메니컬 진영이 전격 동참한 것도 큰 변화의 하나다. 다름 아닌 김영주 NCCK 총무의 총회 준비위 복귀다. 김영주 총무는 에큐메니컬 진영의 핵심 축을 이루는 인물. 지난 1월 한기총과 함께 작성한 이른바 ‘WCC 공동선언’이 WCC의 정신에 위배된다는 에큐메니컬 진영의 반발을 사 집행위원장직 사임 의사를 밝혔었다. 그러던 중 이날 ‘100일 기도회’가 끝난 뒤 준비위 임원들에게 복귀 의사를 밝힘에 따라 에큐메니컬 진영의 적극 동참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총회와 관련해 전국 기독교 대학 및 신학대 총장들이 입장을 밝히고 나선 것도 주목된다. 숭실대·연세대·이화여대 등 기독교 대학과 감신대·성공회대·장신대·한신대 등 신학대학 등 총 28개 학교가 참여한 입장문에서 이들은 “WCC 총회를 계기로 한국교회가 보수·진보를 아울러 연합하여 세계선교와 봉사에 헌신하는 글로벌 교회로 성숙하고, 도덕성과 공공성을 회복하여 한국 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 거듭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간의 침묵을 깨고 공식적인 입장을 선언한 것으로 봐야 한다. 여기에 지난 11∼13일 미국 NCC와 감리교 본부, 국무부 등을 방문한 NCCK 방미단이 평화열차와 관련한 적극 협조를 귀띔 받은 것도 최근 총회 준비가 활기를 띠고 있는 요인. 특히 방미단은 “방미 중 북한 유엔대표부 참사 2명을 만나 평화열차의 평양 도착과 최근 조선그리스도교연맹의 변화와 만남에 대해 대화를 나눈 결과 기대 이상의 반응을 얻었다”며 들뜬 표정이다. 평화열차는 WCC 총회 참석자들이 평화를 염원하며 기차를 타고 유럽과 아시아를 횡단하는 거대 프로젝트. 북한 통과 여부가 프로젝트 성공의 핵심인 만큼 NCCK와 준비위가 집중적으로 추진해온 사안이다. 이 같은 흐름과 관련, NCCK 관계자는 “한기총이 최근 부산총회 철회 촉구기도회를 열고 결의문을 발표하는 등 여전히 반대 움직임이 있지만 개신교계가 전반적으로 총회 지지와 성공 개최 쪽으로 뜻을 모아가는 추세인 만큼 10월 총회 준비는 차질 없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北서 초청 받은 카터 “당장 방북 계획 없다”…美 전략적 인내 강화

    北서 초청 받은 카터 “당장 방북 계획 없다”…美 전략적 인내 강화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 측이 당장 북한을 방문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는 북한의 초청에 대해 미국 정부와 협의한 끝에 나온 반응이어서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대북 ‘전략적 인내’ 정책이 더욱 강고해진 방증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카터 전 대통령이 설립한 카터센터 관계자는 23일(현지시간) “카터 전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할 당장의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밝혔다. 앞서 서울신문과 일본 교도통신 등은 카터 전 대통령 등 일부 ‘디 엘더스’(전직 국가수반들의 모임) 회원들이 최근 북한의 초청을 받고 22일 수전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존 케리 국무장관을 잇달아 만나 방북 여부를 협의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카터센터 측은 VOA에 북한의 초청을 받았다는 보도를 부인하지 않았으며, 카터 전 대통령 등 디 엘더스 회원들이 전날 케리 장관과 라이스 보좌관을 만났다는 보도를 시인했다. 카터 전 대통령은 1994년 북한 핵개발로 조성된 한반도 긴장 국면을 완화하기 위해 미국 전직 대통령 중 처음으로 방북, 김일성 당시 주석과 면담했다. 또 2010년 8월 북한을 찾아가 불법 입국죄로 북한에 수감돼 있던 미국인 아이잘론 말리 곰즈를 데리고 귀국했다. 이듬해 4월에는 디 엘더스의 일원으로 메리 로빈슨 전 아일랜드 대통령, 그로 할렘 브룬틀란 전 노르웨이 총리, 마르티 전 핀란드 대통령 등과 함께 북한을 방문한 적이 있다. 결국 미국 정부가 카터 전 대통령의 방북을 만류한 것으로 분석된다. 외교 소식통은 “카터 전 대통령이 방북할 경우 북한의 치고빠지기식 대화 공세에 말려드는 것이라고 보고 미국 정부가 방북을 반대한 것 같다”면서 “북한의 진정한 태도 변화 없이는 대화하지 않겠다는 전략적 인내 정책이 더욱 강해진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무부가 클리퍼드 하트 전 6자회담 특사의 후임을 수개월째 임명하지 않고 케리 장관이 중동 문제에만 매달리고 있는 등 오바마 행정부가 대북 외교를 후순위로 미룬 듯한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오바마, 한국전 정전60년 기념 연설한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오는 27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리는 한국전 정전 6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연설할 예정이라고 백악관이 22일 공식 발표했다. 백악관은 성명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27일 오전 한국전 참전기념비 공원에서 열리는 정전 60주년 기념식에서 연설한다”면서 “척 헤이글 국방장관도 행사에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2006년 열린 정전 53주년 기념식에 딕 체니 당시 부통령이 참석한 적은 있으나 현직 대통령 참석은 처음이다. 한국 쪽에서는 새누리당 소속 김정훈 국회 정무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박근혜 대통령 특사단과 안호영 주미 한국대사, 백선엽 육군협회장, 권태오 육군 중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27일 서울 전쟁기념관에서 열리는 한국전 정전 6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할 미국 측 대표단 명단도 이날 발표했다. 대표단은 성 김 주한 미국대사를 단장으로 제임스 서먼 주한 미군사령관, 제임스 줌월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부차관보, 데이비드 헬비 국방부 동아시아 담당 부차관보, 데이비드 스틸월 합참 아시아 담당 준장 등으로 구성됐다. 헤이글 국방장관은 이날 켄터키주 루이빌에서 열린 제113차 해외참전용사회(VFW) 전국 총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행사에 참석한 한국전 참전용사들에게 자리에서 일어나 달라고 한 뒤 “이번 60주년 기념식은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봉사에 큰 감사를 표시할 수 있는 기회”라면서 “여러분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北, 비핵화 진정성·의지 보여야”

    “北, 비핵화 진정성·의지 보여야”

    대니얼 러셀 신임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22일(현지시간) 북한 핵문제와 관련해 “우리는 원칙적 접근을 하고 있다”며 북한의 진정한 태도 변화 없이는 대화에 나서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러셀 차관보는 이날 워싱턴의 외신기자클럽(FPC)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핵 6자회담 재개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우리는 과거 북한이 취한 비핵화 약속과 유엔 안보리 결의의 토대 위에서 협상하기를 원한다”며 “북한은 자신들이 약속한 비핵화 합의에 대한 진정성과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북한의 근본적 태도 변화 없이는 대화에 응할 수 없다는 오바마 행정부 1기 때의 ‘전략적 인내’ 기조를 큰 틀에서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러셀 차관보는 “북한이 계속 핵무기를 추구하는 것은 그들의 안전을 보장하지 못할뿐더러 국제사회로부터도 존경을 받지 못한다”며 “북한 지도부가 주민들의 안녕을 생각하고, 국제사회의 의무와 유엔 안보리 결의를 준수하는 조치들을 취할 경우 미국은 물론 한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 국제사회의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우리의 목표는 북한 지도자들이 올바른 선택을 하도록 확신을 주는 것”이라며 “이는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공유하는 목표이며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과 블라드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으로부터 확인한 정책”이라고 했다. 그는 “북핵 문제에 대해 광범위한 국제사회의 컨센서스가 형성돼 있으며 북한도 자신들이 해야 할 일을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北억류 케네스 배의 편지 美가족에 전달

    북한의 특별교화소(교도소)에서 ‘반공화국 적대범죄’ 혐의로 수감 중인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한국명 배준호)씨가 북한에서 보낸 편지가 지난주 미국 워싱턴주 에드먼즈에 사는 가족에게 전달됐다고 뉴욕타임스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배씨가 보낸 편지는 주로 자신의 건강이 악화하고 있으며, 미국 정부에 요청해 자신이 조속히 풀려날 수 있도록 해달라는 내용이라고 지난 19일(현지시간) 배씨의 누이 테리 정씨가 밝혔다는 것이다. 정씨는 “지난주 북한의 소인이 찍힌 케네스의 우편물 꾸러미가 미국 우체국을 통해 배달돼 크게 놀랐다”면서 “우편물 꾸러미에는 케네스가 아내, 어머니, 나, 지지자들에게 보낸 편지 4통이 들어있었다”고 했다. 정씨는 “편지 4통에는 6월 13일자 소인이 찍혀 있었으며 내용은 모두 같았다”면서 “케네스의 건강이 나빠지고 있으며, 미국 정부에 요청해 자신이 풀려날 수 있도록 해달라는 당부였다”고 전했다. 정씨는 배씨가 당뇨병, 고지혈증에다 허리·등의 통증으로 고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씨는 이번에 도착한 편지를 외부에 공개하지는 않았다. 배씨가 보낸 편지를 모두 미국 국무부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미국 국무부는 즉각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배씨의 이번 편지가 북한 당국의 승인을 받지 않고는 미국에 도착할 수 없다는 점을 감안할 때 북한 당국이 미국 측과 대화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신문은 풀이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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