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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中 힘겨루기와 한국 외교] 집단적 자위권 vs 전작권 전환 재연기

    [美·中 힘겨루기와 한국 외교] 집단적 자위권 vs 전작권 전환 재연기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미국의 대중 포위전략이 본격화되면서 동북아 지역의 외교·안보 지형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특히 집단적 자위권을 매개로 한 미국과 일본의 군사적 밀월은 한·중 및 미·중 관계에도 큰 영향을 끼치며 동북아 역학 구도의 새로운 변수가 되고 있다. 미국과 중국에 끼어 버린 우리로서는 ‘전략적 판단’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다. 급변하는 동북아 정세에 대한 진단과 함께 한국의 ‘전략 공간’을 어떻게 확보할지 짚어 본다. “한·미 간 안보 이익은 ‘인치’(미국 입장)로 잴 때와 ‘센티’(한국 입장)로 잴 때마다 달라지게 됐다.”(한 외교소식통 발언) “일본은 웃으면서 우리의 빰을 때려 왔다. 여전히 그들을 신뢰하기 어렵다는 게 문제다.”(한 정부 당국자의 발언) 전 세계에 산개한 ‘동맹 구조’를 재디자인하려는 미국의 전략하에 치밀하게 세팅된 일본의 재무장 수순이었다. 지난 3일 미·일 양국이 ‘2+2(외교·국방장관) 회담’을 통해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을 추인하는 장면을 지켜본 한반도의 인식이다. 이로써 2차 세계대전 후 지속된 전후 60년간의 역내 안보 질서는 근본적인 변화의 기로에 서게 됐다. 미·일 군사적 결속이 중국 견제 수단이 되면서 한·미 동맹을 자산으로 중국을 견인하고 일본과 과거사 전쟁을 벌이는 한국으로서는 ‘전략적 균형점’을 찾아야 하는 난제를 안게 됐다. 미·일 공동성명의 핵심 키워드인 ‘더 강고한 동맹’은 미군과 일본 자위대의 군사적 일체화 체제를, ‘더 많이 공유하는 책임’은 일본 내 불문율이었던 방위 예산을 국내총생산(GDP) 1%로 유지하는 ‘황금률’을 주변국을 개의치 않고 깬다는 예고와 다름없다. 미·일은 내년 말까지 양국 방위협력지침을 개정하고 집단적 자위권 발동을 위한 주변사태법(일본 주변 지역에서 미·일 간 군사협력 방안을 규정한 법률)을 손본다는 계획이다. 동아시아에서의 막대한 안보 비용 부담을 덜고, 일본을 역내 안보의 ‘대리자’로 삼아 중국을 견제하겠다는 미국과 과거의 군사적 대국 위상을 다시 갖겠다는 아베 정권의 노림수가 맞아떨어진 셈이다. 새로 구축되는 미·일 안보동맹으로 인해 한반도를 둘러싼 냉전적 대결 구도가 초래될 것이라는 우려도 적지 않다. 최악의 시나리오는 중·일이 대치하고 있는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에서의 충돌이다. 동북아 대결 구도가 본격화되면 자칫 미·중이 주고받는 체스판의 종속 변수로 휩쓸릴 수 있다. 중국은 아시아에서 일본의 고립을 원한다. 미국은 한국, 일본, 호주, 필리핀 등의 ‘동맹 블록화’를 통해 중국을 포위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재연기 요구가 우리 측 입지를 상당폭 상쇄시키며 동맹 비용을 가중시키는 전략적 오판이 됐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국내 정치적 논리와 정서가 더 크게 작동한 점이 지적된다. 박근혜 정부가 전작권 전환 재연기를 요구한 시점은 미 국무부와 국방부 인사가 올해 우리 측에 집중적으로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용인 방침을 타진해 온 시기와 맞물린다. 정부 관계자는 “올 초부터 서울과 워싱턴 양쪽에서 몇 차례에 걸쳐 설명하는 자리가 있었다”며 “미국은 미·일 동맹 강화가 지역 안보에 기여한다는 뜻을 설파했다”고 말했다. 지난 3월 방한한 애슈턴 카터 미 국방부 부장관, 4월에 연이어 방한한 존 케리 국무장관과 윌리엄 번스 국무부 부장관, 9월 방한한 대니얼 러셀 국무부 동아태차관보 등이 우리 측에 미·일 간 컨센서스를 밝혀 온 것으로 전해졌다. 김한권 아산정책연구원 중국연구센터장은 “미국은 북한 핵위협을 이유로 한국에 대해 미·일 동맹과 묶는 3국 군사체제 참여를 지속적으로 요구할 것”이라며 “미국 미사일방어(MD)체계와 한국형 미사일방어(KAMD) 체계가 실질적으로 연동될 가능성이 커 결국 한국이 미·일 군사체제에 자의 반 타의 반으로 편입되는 상황이 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으로는 ‘반성하지 않는’ 일본을 상대로 한 우리 외교의 운신 폭이 위축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김영수 서강대 교수는 “다자적 틀 속에서 각국의 양자적 이해관계가 공존하는 복합적 안보 질서가 눈앞에 나타나고 있다”며 “대미 의존도가 높은 현실에서 일본이 미국과 함께 한반도 안보에 깊이 개입하는 구조가 되면 우리의 목소리는 작아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케리·리커창 ‘북핵 완전한 폐기’ 압박

    미국과 중국은 10일(현지시간) 북한 핵개발 프로그램의 ‘완전한 폐기’를 위한 협력을 강화하자는 데 합의했다고 미국 측이 밝혔다. 미 국무부에 따르면 존 케리 국무장관의 아시아 순방을 수행 중인 고위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에게 “케리 장관과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는 브루나이에서 북한 핵 프로그램의 완전한 중단에 대해 명확하게 합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양측에서 이런 목표와 관련해 어떤 이견도 없었다”면서 “북한이 비핵화 협상에 나설 수 있도록 압박하고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놓고 의견을 나눴다”고 했다. 그는 “케리 장관과 중국 측은 북한 지도부를 상대로 유일한 대안은 핵 프로그램에 관한 진정성 있는 협상밖에 없다는 점을 인식시키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협상 테이블로 가는 게 목표가 아니라 북한의 핵 프로그램을 폐기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그는 “미국, 중국, 한국, 러시아, 일본 사이에 (북한 핵 포기를 유도할) 추가적이고 실질적인 조치가 무엇이 있을지에 대한 논의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美여론에 호소… 북·미 접촉 모색 포석”

    “美여론에 호소… 북·미 접촉 모색 포석”

    북한이 억류 중인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45·한국명 배준호)씨와 배씨 어머니의 ‘모자상봉’을 하게 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1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아들을 만나기 위해 전날 평양에 온 어머니 배명희(68)씨는 “오늘 오전 병원에서 아들을 만났다”며 “(아들의 상태가) 그렇게 나빠 보이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배 씨는 평양에 5일 정도 체류할 예정이어서 아들과 몇 차례 더 만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억류자 가족의 방북과 면담 요청을 받아들인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로, 배씨 모자의 안타까운 상봉 장면을 내보내 미국 여론에 호소하고 이를 고리로 북·미 접촉을 모색하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인도적 측면을 부각시켜 미국내에서 배씨 문제에 대한 지대한 관심을 촉발하는 동시에 결국은 북·미 간 대화 재개를 압박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앞서 로버트 킹 미국 국무부 북한인권특사는 지난 8월 말 방북해 배씨의 석방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었지만, 북한 당국이 갑자기 한·미 합동군사연습 등을 문제 삼아 초청을 철회한 바 있다. 미국이 북한 핵 문제보다 이란 핵 문제에 더 큰 관심을 기울이자 모자상봉이라는 다소 뻔한 카드를 내세워 떠나버린 미국의 마음을 잡아야 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배씨 모친의 방북에 앞서 비공식 루트를 통한 북·미간 사전 조율이 이뤄져, 이 과정에서 미국 고위 관리의 방북 문제가 다시 한번 오갔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배씨는 지난해 11월 북한에 들어갔다가 억류된 뒤 지난 4월 말 ‘반공화국 적대범죄행위’를 이유로 15년 노동교화형을 선고받고 수감생활을 하고 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美, 군사장비·현금 포함 이집트 지원 중단

    미국이 이집트 정부에 대한 군사 장비 인도 및 현금 지원 일부를 중단하기로 했다. 지난 7월 무함마드 무르시 전 이집트 대통령이 군부의 쿠데타에 의해 축출된 이후 끊이지 않고 발생하는 유혈 사태에 따른 조치다. 9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젠 사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같이 밝히면서 “이집트 과도 정부가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를 통해 민주적으로 선출된 민선 정부를 수립하는 과정에 있어 신뢰할 만한 진전을 보일 때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이 이집트에 인도를 중단하기로 한 군사 장비에는 5억 달러(약 5368억원) 상당의 아파치 헬기 10대와 F16 전투기, M1A1 에이브럼스 전차, 하푼 미사일 등이 포함된다. 그러나 국무부는 이집트에 대한 모든 원조를 중단한 것은 아니라면서 중동 국가 가운데 미국의 전략적 파트너인 이집트와의 동맹 관계를 계속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World 특파원 블로그] ‘反푸틴’ 러 기자 피살 7년… 진실 촉구하는 美

    미국 국무부가 7일(현지시간) 마리 하프 부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의 주제는 미국인과 관련된 것도, 현재 한창 이슈가 되고 있는 현안도 아니었다. 7년 전 48세의 나이로 암살당한 러시아 언론인 안나 폴리코브스카야를 애도하고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내용이었다. 러시아 시사주간지 ‘나바야 가제타’의 기자였던 폴리코브스카야는 적극적으로 러시아 정부의 부정부패를 캐내고 푸틴 정권이 체첸 지역에서 자행한 인권침해 사례를 폭로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정권에 눈엣 가시 같은 존재였던 그녀는 2006년 10월 7일 자신이 살던 아파트 입구에서 누군가의 총에 맞아 숨졌다. 그날은 푸틴의 54번째 생일이었다. 지난해 전직 모스크바 경찰 드미트리 파블류첸코가 범행을 주도한 혐의로 징역 11년형을 선고받았고 5명의 공범에 대한 재판은 현재 진행 중이다. 하지만 이들은 암살 배후에 누가 있는지를 밝히지 않고 있다. 국무부는 이날 ‘안나 폴리코브스카야의 죽음 7주기’라는 제목의 성명에서 “북부 코카서스 지방(체첸) 전쟁에서 벌어진 인권 침해와 희생자들의 고통에 대해 보도했던 폴리코브스카야의 암살 배후가 아직 정의의 심판을 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노력을 배가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데스크 시각] ‘주연:시리아·이란, 조연:북한’ 영화 씁쓸히 막 내리나?/김미경 국제부 차장

    [데스크 시각] ‘주연:시리아·이란, 조연:북한’ 영화 씁쓸히 막 내리나?/김미경 국제부 차장

    여기 영화 한 편이 있다. 미국이 중동의 소위 ‘나쁜 친구들’인 시리아·이란과 한판 승부를 벌이는 내용이다. 영화 전반부 주인공은 시리아와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다. 지난 8월 21일 시리아 정부가 화학무기를 살포해 민간인 1400명이 목숨을 잃자 미국이 시리아를 공습하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이를 반대하는 러시아와 줄다리기 끝에 시리아 화학무기 폐기안에 합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이를 만장일치로 채택한다. 여기서 잠깐, 갑자기 북한이 등장한다. 지난 8월 28일 미 정부 고위관계자가 “시리아에 군사 개입을 하지 않으면 화학무기를 비축한 북한 정권에 위험한 신호를 줄 수 있다”고 처음 언급한다. 이후 존 케리 미 국무장관, 척 헤이글 미 국방장관, 수전 라이스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이 시리아 군사 개입 당위성을 강조하며 북한을 수차례 끌어들인다. 미 국방부는 북한이 엄청난 양의 화학무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북한과 시리아 간 ‘화학무기 커넥션’이 있다는 해묵은 의혹도 제기한다. 미국이 시리아를 때리기 위해 북한처럼 훌륭한 조연은 없는 셈이다. 영화 후반부는 이란과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주인공이다. 무대는 지난달 17일 개막한 제68차 유엔총회로 옮겨간다. 지난 8월 취임한 로하니 대통령은 총회 참석 전후로 핵문제를 협상으로 풀겠다는 의지를 밝힌다. 이에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양국 수반 간 34년 만의 첫 전화통화로 화답하면서 화해 무드가 조성된다. 북한은 여기서도 충실한 조연으로 등장한다. 미 백악관 관계자는 이스라엘이 이란을 북한과 비교한 것에 대해 “북한은 이미 핵무기를 가지고 있지만 이란은 아니다”며 이란과의 핵협상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북한의 핵보유국 논란까지 불사한다. 북한이 이란 덕분에 관심을 받는 듯했지만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유엔총회 연설에서 이란을 26차례, 시리아를 21차례나 언급하면서도 북한에 대한 언급은 한 번도 하지 않는다. 영화는 엔딩크레디트 ‘감초 조연’에 북한을 올리며 씁쓸하게 막을 내린다. 화면 마지막 한 줄도 눈에 띈다. “미국은 국제사회와 함께 시리아·이란 문제를 외교적 협상으로 풀기로 하면서 무거운 짐을 덜어 놓는다….” 잠깐만, 그럼 북한은? 미국과 북한 간 지난해 ‘2·29 합의’가 깨진 뒤 북한은 천덕꾸러기가 됐다. 북한을 못 믿는 미국은 ‘전략적 인내’를 내세워 6자회담을 방치하고 북한 문제를 한국·중국 등에 ‘아웃소싱’하려고 한다. 케리 장관이 최근 “북한이 비핵화에 나선다면 불가침 조약을 체결할 수 있다”는 발언도 립서비스일 가능성이 높다. 이런 가운데 미 연방정부 일시 폐쇄로 오바마 대통령은 그렇게도 중시한다던 아시아 순방을 취소했다. 한국은 북핵 위협을 이유로 미측에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재연기를 요구하고 있지만 로버트 아인혼 전 미 국무부 특보는 최근 기자와 만나 “전작권 전환을 연기하려면 원자력협정 협상 등과 주고받는 것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미 동맹이 북핵 해결에 도움은커녕 부담만 된다면 이제는 한국 정부가 더 주도적으로 나서야 한다. 박근혜 정부의 ‘한반도신뢰프로세스’와 ‘동북아평화협력구상’은 전작권 연기 등 미국에 의존하는 것보다 우리 스스로 창조외교에 나설 때 가능한 것이다. 이제는 남한과 북한이 주연인 영화를 찍을 때가 됐다. chaplin7@seoul.co.kr
  • 소주도 곁들였지만… 한·미 방위비 분담금 담판 결렬

    한국과 미국 간 내년 이후 주한 미군 방위비 분담금 협상이 목표 타결 시한인 이달을 넘겨 장기화될 전망이다. 2009년에 체결된 현 협정은 12월 31일 종료된다. 6일 외교부 등에 따르면 전날 인천 송도에서 열린 양국 방위비분담협상 수석대표 간 담판이 결렬됐다. 한 당국자는 “깊이 있는 대화가 있었지만 의견 차가 커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며 “이달 하순 전체회의 이후 연말까지 협상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준국 외교부 한·미 방위비분담협상 대사와 에릭 존 미 국무부 방위비분담협상 대사 등 양측 핵심 관계자가 참석한 비공개 회의는 전날 오후 1시부터 밤 9시까지 8시간의 마라톤협상에도 진전을 보지 못했다. 양국 수석대표는 저녁에 소주를 곁들이며 분위기 전환을 꾀했지만 간극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미국의 연방예산 자동삭감조치(시퀘스터) 발효에 이어 최근 미 연방정부가 셧다운(부분 업무 정지)된 것도 협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간 쟁점은 방위비 분담 제도 개선과 총액 규모다. 국방부가 최근 국회 외교통일위 박주선 무소속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9월 현재 방위비 분담금 중 미집행액은 7611억원에 이른다. 우리 정부는 우리 측 분담금의 이월, 불용, 전용을 최소화하고 투명성을 제고하는 데 제도 개선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반면 미국은 기본적으로 현행 제도의 유지를 원한다. 기존 방식대로 총액 규모만 정하고 집행은 미측의 재량에 따라 하자는 입장이다. 방위비 분담금 총액 규모에 대해서도 양측의 간극이 크다. 정부는 올해 분담금 규모인 8695억원 안팎을 제시하고 있지만 미측은 2000억원 이상 많은 1조원대를 고수하고 있다. 정부는 방위비 분담금 예산이 전용된 주한 미군 기지 이전 사업이 2016년 끝나는 만큼 군사 건설 지원비는 감액될 수 있다고 판단한다. 그러나 미국은 북한의 핵, 미사일 위협 증대로 인해 악화된 안보 상황을 반영해야 한다는 논리를 내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케리, 실언인가 의욕인가 ‘北 불가침’ 발언 미스터리

    케리, 실언인가 의욕인가 ‘北 불가침’ 발언 미스터리

    ‘실언인가, 대화 의지인가.’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의 지난 3일 ‘북한 비핵화 시 불가침 조약 체결’ 발언 배경에 대한 의문이 가시지 않고 있다. 주한 미국 대사관은 지난 4일 보도자료를 통해 “2005년 9·19 공동성명에서 미국은 북한을 침략할 의도가 없다는 점을 확인했다”면서 “케리 장관의 발언에는 새로울 게 없으며 미국의 오랜 정책을 다시 강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 같은 해명은 설득력이 약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공동성명에 “공격할 의도가 없다”고 쓰는 것과 ‘불가침 조약’을 체결하는 것은 외교적, 국제법적으로 큰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2003년 6자 회담 개시 때부터 북한이 불가침 조약 체결을 줄기차게 요구했음에도 끝내 미국이 동의하지 않은 게 단적인 예다. 불가침 조약이라는 말 자체가 특별한 관심이 없으면 입에 붙이기 어려운 ‘전문용어’라는 점도 실언 가능성을 낮추는 대목이다. 더욱이 불가침 조약이라는 용어는 9·19 공동성명 이후 최근까지 별로 거론되지도 않았다. 또 미국은 역사적으로 다른 나라와 불가침 조약을 체결한 전례가 없기 때문에 미국 사람에게 이 용어는 생경하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국무장관에 취임한 뒤 실무진으로부터 북핵 문제의 역사에 관해 브리핑을 받던 중 불가침 조약이라는 말에 주목했던 케리가 ‘핵을 이미 보유한’(벤 로즈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부보좌관의 표현) 북한으로 하여금 핵을 포기하게 할 마지막 극약 처방으로 불가침 조약을 머릿속에 그린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워싱턴의 외교 소식통은 5일(현지시간) “대통령의 꿈이 좌절된 케리 장관이 이란 핵이나 팔레스타인 문제, 북핵 문제 해결 등을 통해 노벨상을 꿈꾸고 있다는 얘기도 있다”고 말했다. 이와 맞물려 케리 장관의 불가침 조약 발언에 대해 이례적으로 주한 미 대사관이 해명 자료를 낸 것을 놓고 대화파인 케리 장관과 백악관 강경파 간 불협화음설도 나돈다. 보통 장관 발언에 대한 해명은 국무부 대변인실을 통해 이뤄지는데 주한 미 대사관이 나선 것은 백악관 지시에 따른 조치로 해석될 여지가 없지 않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복잡해지는 동북아 정세] 北, 1974년 美에 ‘불가침’ 첫 언급

    북·미 불가침 조약 체결 문제를 둘러싼 북한과 미국 간 ‘밀당’의 역사는 지금으로부터 40여년 전인 1970년대 시작됐다. 북한은 1974년 3월 최고인민회의 제5기 3차 회의에서 미 합중국 국회에 보내는 편지를 채택해 대미 평화협정 체결을 제의하면서 “그 내용으로 쌍방은 서로 상대방을 침범하지 않을 것을 서약하고 직접적 무력충돌의 모든 위험성을 제거한다”며 상호 불가침 개념을 처음 언급했다. 미국 컬럼비아 대학의 찰스 암스트롱 한국학 연구소장에 따르면 당시 미국 닉슨 대통령도 북한의 요구를 긍정적으로 검토했던 것으로 보인다. 암스트롱 소장은 지난달 14일(현지시간) 닉슨 대통령 도서관 자료와 국가안보국(NSC) 문건들을 인용, “중국 베이징에서 최소 한 차례 이상 외교적 접촉을 가졌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같은 관계 정상화 움직임은 1976년 8월 판문점 도끼만행 사건으로 중단됐다. 북한과 미국이 ‘불가침’에 대해 합의를 이룬 것은 1993년 6월 당시 강석주 외무성 제1부부장과 로버트 갈루치 미 국무부 차관보가 양국 정부를 대표해 서명한 ‘북·미 공동성명’이 처음이다. 조지 W 부시 행정부 출범 이후 당시의 합의가 유명무실해지자 북한은 2002년 10월 ‘북·미 불가침 조약’이란 표현을 처음으로 사용하며 불가침 문제를 재언급하고 나섰다. 이어 2003년 8월부터 개최된 북핵 6자회담을 통해 핵 동결과 불가침 조약 및 경제지원의 ‘동시행동’을 줄기차게 요구했다. 결국 2005년 9월 제4차 6자회담에서 체결된 9·19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으로부터 대북 불가침 의사를 확인받았지만, 이후 북핵 실험 등으로 이마저도 사문화됐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美 “北비핵화 땐 불가침 조약 논의”

    美 “北비핵화 땐 불가침 조약 논의”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 3일 북한의 비핵화 결심 시 불가침 조약 체결 의향을 밝혔다. 미국 국무부에 따르면 케리 장관은 이날 일본 도쿄에서 외교·국방장관 연석회의(2+2 회담) 후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핵미사일을 포기하지 않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북한과 평화적 관계를 맺을 준비가 돼 있고 북한 정권 교체에는 관심이 없다”면서 “북한이 비핵화를 결심하고 이를 위해 진정성 있는 협상에 나선다면 우리는 북한과 불가침 조약을 체결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가 공개적으로 북한 비핵화 시 불가침 조약 체결 의향을 밝히기는 처음이다. 케리 장관은 “북한이 협상에서 비핵화부터 논의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면 미국은 협상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는 점을 북한은 알아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과거처럼 양보와 합의, 파기를 거듭하는 협상의 악순환에 빠지지 않겠다는 점을 거듭 말해 왔으며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도 평양에서 게리 프루잇 AP통신 사장을 만나 “미국이 (북한에 대한) 적대정책을 포기하고 우리의 주권을 존중한다면 미국과 나쁜 관계를 맺을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북·미관계 개선의 책임은 미국에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한편 미국 측은 사전에 한국 정부에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행사 지지 입장을 브리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한국 측은 한반도가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대상에 포함되는 건 용인할 수 없다는 입장을 미국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복잡해지는 동북아 정세] 정부, 확대해석 경계… “美 ‘北 통미봉남’ 전술에 말려드나” 비판

    [복잡해지는 동북아 정세] 정부, 확대해석 경계… “美 ‘北 통미봉남’ 전술에 말려드나” 비판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의 ‘북·미 불가침 조약 체결’ 시사 발언이 주목받고 있다. 정부는 미 측에 케리 장관의 발언 배경을 탐색하면서도 확대 해석은 경계했다. 주한 미국대사관도 별도로 대변인 명의의 설명 자료를 배포해 “기존 정책을 재강조한 것뿐”이라며 이례적으로 ‘수장’인 케리 장관의 발언을 해명했다. 정부는 4일 북한의 진정성 있는 조치가 이뤄져야 비핵화 대화가 가능하다는 한·미 양국 간 근본 원칙에는 변화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한·미 외교가에서는 북·미 불가침 조약과 북·미 관계 정상화가 북한이 그동안 비핵화 대가로 주장한 핵심 요구였고, 북한의 ‘통미봉남’ 전술에 말려드는 카드라는 점에서 케리 장관의 발언이 전략적이지 못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더구나 미 국무부 내 대북 대화파의 입지가 협소한 데다 지난 1~2일 영국 런던 북·미 접촉도 큰 성과가 없었다는 점에 비춰 보면 미국 대북 기류 변화의 시그널로도 보기 어렵다고 분석된다. 정부 당국자는 “한·미 양국은 북한의 태도 변화가 없는 대화는 불가하다는 게 확고한 원칙”이라며 “케리 장관의 발언은 2005년 9·19 공동성명에 명시된 북한의 안전 보장 약속을 상기시키며 북한에 9·19 합의 이행을 촉구한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에 ‘당근’을 제시하며 비핵화 조치를 재차 강조한 차원이라는 것이다. 그렇지만 대화파인 케리 장관의 입을 통해 불가침 조약 언급이 나왔다는 점은 우리로서는 영 꺼림칙한 대목이다. 우리로서는 미국이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용인했다는 점도 껄끄럽다. 아베 신조 정권의 퇴행적인 역사 인식을 놓고 정면충돌하는 상황에서 동맹인 미국이 일본의 손을 들어준 모양새가 됐기 때문이다. 더 큰 문제는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추구가 한·미 동맹과 한·미·일 3국의 대북 공조 체계와 맞물린 상황에서 우리의 전략적 이해관계와 충돌할 수 있는 복잡한 사안이라는 점이다. 정부는 이날 “일본의 방위 정책은 평화헌법 정신과 전수방위의 원칙을 준수하며 동북아 역내 안정과 평화를 해치지 않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기존 입장만 되풀이했다. 별도의 논평은 내지 않았다. 전략적 모호성을 바탕으로 향후 일본의 구체적인 행보가 나오면 대응책을 내놓겠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러면서도 과거 침략 역사에 대한 일본의 진정한 반성과 주변국 우려 해소 등을 집단적 자위권 추진의 전제조건으로 내세울 가능성이 높다. 정부 당국자는 “우리 측과의 사전 논의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베네수엘라, 美외교관 3명 추방

    미국과 대립각을 세워온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수도 카라카스 주재 미국 대사관에 속한 외교관 3명을 추방하라고 지시했다. 이들이 반정부파에 자금을 지원했다는 혐의다. 베네수엘라 정부가 지난 3월에 이어 미 고위급 외교관에 대한 추방 조치를 취함으로써 미국과의 갈등이 고조될 전망이다. CNN 등에 따르면 마두로 대통령은 이날 TV방송을 통해 “엘리아스 하우아 외무장관에게 카라카스 미 대사관 소속 최고위급 외교관인 켈리 키덜링 등 외교관 3명을 추방할 것을 지시했다. 그들은 48시간 내에 떠나야 한다”며 “양키는 물러가라”고 말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이들 외교관이 극우세력인 반정부파에 자금을 지원해 전력시스템을 망쳐놓고 경제를 파괴하는 행위를 꾸몄다고 주장했다. 베네수엘라는 수년째 전력난을 겪고 있다. 베네수엘라는 지난 3월에도 미 대사관에 근무하는 육군 무관 2명을 추방했다. 베네수엘라는 이들이 암 투병 중인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의 사망 전 어수선한 틈을 타 군 정보를 수집해 정정 불안을 조장했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대외 원조기관인 국무부 산하 국제개발처(USAID)가 볼리비아에서 활동을 중단하고 철수하게 되면서 미국과 남미 간 마찰은 더욱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볼리비아 수도 라파스 주재 미 대사관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오늘부터 USAID가 진행해온 모든 협력 프로그램을 중단한다”며 철수 사실을 확인했다. USAID는 1964년부터 볼리비아의 보건과 지속가능한 발전, 환경보호 프로그램 등을 지원하는 활동을 해왔다.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은 지난 5월 1일 USAID가 보수우파 야권의 정부 전복 음모를 지원하고 있다며 추방 명령을 내린 바 있다. 모랄레스 대통령의 USAID 추방 명령은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이 중남미를 ‘미국의 뒤뜰’로 표현했다는 소식이 알려지고 나서 나온 것이다. 모랄레스 대통령은 케리 장관의 발언이 중남미 좌파블록인 ‘미주를 위한 볼리바르 동맹’(ALBA) 회원국을 포함한 중남미 국가들을 자극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한·미 방위비 분담 양국 수석대표 만나 담판

    한국과 미국의 방위비 분담 방안을 놓고 양국 수석대표 간 담판이 이뤄진다. 한·미 양국이 지난달 25~26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에서 열린 방위비 분담 협정을 위한 제4차 고위급 협의가 난항을 겪자 꺼내든 카드로, 양국 협상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1일 정부 소식통 등에 따르면 양국 방위비 분담 수석대표 등 핵심 관계자 5명이 참석하는 ‘비공개 핵심대표 회의’가 오는 5일 서울 근교의 한 호텔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우리 측에서는 황준국 외교부 한·미 방위비 분담협상대사와 정연봉 국방부 국제정책차장 등 5명이, 미국 측에서는 에릭 존 국무부 방위비 분담협상대사 등이 동수로 참여해 담판하는 방식이다. 최대 쟁점은 현 방위비 분담의 제도 개선이다. 정부는 우리 측 분담금의 미군기지 이전비 전용 및 미집행분 이월 금지 방안을 제시했고, 미국 측은 이에 대해 강한 거부감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측은 2004년 한·미 연합토지관리계획(LPP) 합의 때 우리 측 분담금의 LPP 전용을 한국이 양해했다는 점을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도 양국 간 이에 대한 양해각서 등 법적 근거가 없어 불법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양국 수석대표 간 담판마저 결렬되면 올해 12월 31일 종료되는 현 협정을 넘겨 ‘무협정 상태’가 장기화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정부는 내년도 분담금 총액도 올해 수준인 8695억원 안팎을 제시했지만, 미국은 2016년까지 완공되는 평택 미군기지 외 주한 미군 기지들의 새로운 건설 사업 소요를 제시하며 1조원 이상을 요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한 미군이 보관 중인 우리 측 현금 미집행액 7380억원을 둘러싼 논란도 끊이지 않고 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심재권 민주당 의원은 이날 “주한 미군이 미집행 현금을 부대 안 은행인 ‘커뮤니티 뱅크’에 예치했지만 커뮤니티 뱅크는 국내 시중은행에 이를 재투자해 이자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심 의원은 “서울지방국세청이 2008년 11월 해당 이자수익에 대해 비과세 결정을 내린 건 한·미 조세협약에 따라 이자에 대한 세금을 부과할 수 없다는 의미일 뿐 이자수익 자체를 부인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국방부와 외교부는 그동안 미국 측이 이자수익이 없다고 공식 인정했다는 입장만 전달해 왔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공화 강경파 의료개혁 반기 vs 오바마는 협상 거부… 끝내 ‘파국’

    공화 강경파 의료개혁 반기 vs 오바마는 협상 거부… 끝내 ‘파국’

    미국 정치권이 30일(현지시간) 예산안 처리 실패로 연방정부 폐쇄를 초래한 것은 곪을 대로 곪은 미국 정치의 난맥상을 여지없이 드러낸다. CNN의 영국인 앵커인 피어스 모건은 “위대한 나라 미국이 어떻게 이렇게 됐느냐”고 개탄했다. 공화당이 장악한 하원이 의료보험 개혁(오바마케어) 예산을 뺀 예산안을 처리해서 상원에 보내면 민주당이 장악한 상원은 오바마케어 예산을 넣은 예산안을 처리해 다시 하원에 보냈다. 이런 식으로 지난달 20일부터 양측은 유치한 핑퐁게임을 각각 3차례씩이나 반복했다. 2010년 중간선거에서 티파티(보수주의 유권자 운동) 돌풍에 힘입어 의회에 입성한 강성 공화당 의원들이 당내 여론을 주도하면서 미국 정치는 비타협적 극한 정쟁으로 내몰렸다. 예산안 처리, 재정적자 감축, 국가부채 상한 인상 등을 둘러싼 정쟁은 ‘연례행사’가 됐고 단기 미봉책으로 근근이 파국을 피해왔다. 하지만 이번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시종일관 강경한 자세로 협상을 거부함에 따라 정부 폐쇄라는 최악의 상황을 맞게 됐다. 오바마 대통령은 재선에 성공해 ‘리스크’가 줄어든 데다 자신의 핵심 치적인 오바마케어를 사수해야 한다는 절박함으로 애초부터 타협의 여지를 좁혔다<서울신문 9월28일자 참조>. 공화당 역시 오바마케어에 대한 강경파 의원들의 반대가 워낙 심한 상황이었다. 이처럼 양측의 입장차가 워낙 극명하다는 점에서 앞으로도 접점을 찾기는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비판 여론 때문에 양측이 곧 타협할 것이라는 낙관론 속에서도 예상보다 폐쇄 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는 비관론이 적지 않은 이유다. 특히 오바마 대통령과 민주당이 내년 중간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 정부 폐쇄를 일부러 유도하는 승부수를 띄웠다는 음모론도 나돌고 있다. 실제 1995년 빌 클린턴 정권과 공화당의 대립으로 21일간 정부 폐쇄가 이어졌고 이에 따른 역풍으로 이듬해 선거에서 공화당이 참패한 전례가 있다. 한편 이번 정부 폐쇄가 당장 한국에 미치는 직접적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국무부는 이날 “비자 발급 업무를 정상적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통관 또는 농산물·식품 검역에도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주미대사관은 전망했다. 다만 미국 내 유명 국립공원이 폐쇄됨에 따라 관광업계가 타격을 입을 수도 있다. 교포들의 영주권 또는 시민권 발급 업무가 지연될 수도 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미국 연방정부 폐쇄 ‘셧다운’…그 여파는?

    미국 정치권이 2014회계연도(2013년 10월~2014년 9월) 예산안을 놓고 양보 없는 대치를 이어간 끝에 결국 연방정부가 1일(현지시간)부터 ‘셧다운’ 즉 일시적·부분적으로 문을 닫게 됐다. 이에 따라 각 연방기관은 불요불급한 업무에 대한 지출을 중단해야 하고, 당장 80만~100만명의 공무원이 강제 무급휴가를 떠나야 한다. 물론 국방, 치안 등 연방정부의 핵심 기능은 유지되기 때문에 국가 운영이 ‘올스톱’되는 것은 아니지만 공무원은 물론 기업과 일반 시민도 상당한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예산안 처리 지연으로 연방정부가 일시적으로 업무를 중단한 것은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인 지난 1995년말 이후 17년만이다. ◇ 국립공원 폐쇄, 세금업무 대부분 중단 국가안보·사회안전 등과 관련 없는 이른바 비(非) 핵심 업무는 재정 지원이 중단되기 때문에 상당 부분 문을 닫을 수밖에 없다. 옐로스톤 등 전국의 국립공원이 폐쇄돼 일반인 출입이 금지되고 이곳에서 일하는 자원봉사자들도 집에 머물러야 한다. 워싱턴DC 국립동물원에서 태어난 새끼 판다의 먹이 공급은 계속되지만 동물원 관람은 중단될 수 있다. 법원의 파산보호 신청 심리가 지연되고 중소기업청(SBA)의 기업대출 및 보증 관련 업무와 연방주택청(FHA)의 대출 보증 업무도 각각 중단된다. 국세청(IRS)의 직원 9만 4000여명 가운데 90% 이상이 무급휴직에 들어가기 때문에 온라인을 통하지 않는 징세와 환급 업무는 중단되고 오는 15일부터는 콜센터 운영도 중단될 예정이다. 상무부는 셧다운 기간에 국내총생산(GDP), 개인소득 등 주요 경제지표를 발표하지 않기로 했고 자체 웹사이트 운영도 중단한다는 방침이다. 항공우주국(NASA)은 직원의 97%를 놀릴 예정이어서, 우주정거장에 근무하는 과학자들 정도만 정상 근무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업무를 담당하는 국립해양대기국(NOAA)은 직원 1만 2000여명 가운데 45%가량만 기상예보, 위성 운용 등을 위해 근무토록 할 예정이다. ◇ 국가 필수업무는 계속…여권 업무 등 일부 차질 국방부는 민간인 직원 80만명 가운데 약 절반을 일시 해고해야 하지만 130명에 달하는 미군은 정상 근무한다. 해외 파병 군인들도 계속 근무하고 급여도 받지만 월급이 늦게 지급될 수는 있다. 연방수사국(FBI), 마약수사국, 교정국 등 치안·안전에 관련된 부처도 평소와 같이 운영된다. 정부가 관장하는 사회보장 및 의료보험 혜택도 제공되고, 자체 예산으로 운영되는 우체국도 우편물 집배송 업무를 계속한다. 외국에서 대사·영사 업무를 맡는 국무부 직원들도 대부분 정상 근무하지만 여권 갱신 업무 등은 지연될 가능성이 있어 해외여행을 앞둔 미국 국민의 불편이 예상된다. 그러나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연방의회 의원들은 셧다운 대상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급여를 계속 받는다. ◇ 미국 경제에 암운·전세계 금융시장에 충격파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은 경제 불확실성을 가중함으로써 미국은 물론 전세계 금융시장의 불안감을 부추길 것으로 보인다. 지난 1995년말 2차례의 셧다운 당시에는 뉴욕증시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가 각각 1.6%와 0.1% 상승했지만 당시는 경기회복세가 견고했기 때문에 이번과는 경우가 다르다. 뉴욕 소재 사르한캐피털의 애덤 사르한 최고경영자(CEO)는 “(셧다운이 현실화하면) 다우지수가 즉시 200포인트가량 빠질 수 있다”면서 “어쩌면 하락폭이 1000포인트가 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무디스 애널리틱스는 셧다운이 3~4주일간 지속될 경우 미국의 4분기 경제성장률은 최대 1.4%포인트 떨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2주일만 계속돼도 0.3%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미국 정치권의 정쟁이 연방정부 부채 한도 증액 협상으로 이어질 경우 전세계 경제에 미칠 파급효과는 상상하기 어려울 수준이 될 것이라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한국 경제 영향은…장기화가 문제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폐쇄) 한국 영향은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적 폐쇄)에 대한 네티즌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이 국내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가 최대 관심사다. 1일(현지시간) 현실화된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이 당장 한국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으로 전반적인 재정씀씀이가 급감할 수밖에 없지만 한국에 영향을 미치는 분야들은 대체로 업무의 연속성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에는 ‘폐쇄’의 폭과 강도가 커질 수밖에 없고 이는 내수위축으로 이어지며 한국 경제에도 서서히 부정적 여파를 끼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가장 우려되는 분야는 영사업무다. 과거 유사사태가 일어났을 경우 미국에 입국하려는 우리 국민이 정상적으로 비자를 받지 못한 전례가 있어서다. 가장 마지막으로 미국 연방정부가 셧다운됐던 1995년 11월 빌 클린턴 행정부 당시 미국 대사관들은 비자발급 업무를 중단한 바 있다. 당시 미국에 유학을 떠나거나 취업을 하려고 했던 한국 국민은 일시적으로 큰 불편을 겪었다. 그러나 미국 국무부는 이번의 경우 정상적으로 비자발급 업무를 유지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주한 미국 대사관도 정상업무를 계속한다는 입장이다. 여기에는 작년 10월 지급받을 예정이었던 올해 예산을 지난 3월에야 뒤늦게 받으면서 재정적으로 여력이 생긴데 따른 것이다. 통관 또는 농산물·식품 검역에도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관련업무를 담당하는 공무원 대부분이 필수요원으로 지정돼 있다는 게 주미 대사관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시급하지 않은 분야이지만 관광 쪽은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 전역의 국립공원을 관리하는 직원들은 현재 미국 내무부 국립공원관리국 소속으로, 필수요원이 전체(2만4천여명)의 13%인 3천200여명에 불과하다. 나머지 2만여명은 일시해고가 불가피하고 국립공원의 상당수도 문을 닫을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90일 미만으로 관광비자를 받아 미국을 방문하더라도 주요 관광지를 구경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외교소식통들은 “자유의 여신상이나 옐로스톤 국립공원 등과 같은 관광명소들이 문을 닫을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의 명소인 스미스소니언 박물관들과 국립동물원 등도 일시 폐쇄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교포들의 최대 관심사인 영주권 또는 시민권 심사 및 발급업무도 상황에 따라 지연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문제는 정부 셧다운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다. 2주일 이상 공무원들이 급여를 받지 못하는 상황이 계속되면 내수위축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 경우 한국으로서는 자동차와 가전 등 내수와 밀접한 수출업종이 일정한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따라 미국에 주재하는 지·상사 관계자들은 이 같은 내수위축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가장 우려되는 시나리오는 셧다운 사태가 2주일을 넘겨 10월17일 부채한도 증액 협상시한까지 이어질 경우다. 내수위축이 현실화되며 경제전반에 암운이 드리워지는 가운데 부채한도 증액 협상이 실패할 경우 미국 경제에 본격적인 ‘위기’가 찾아올 가능성이 크고, 이는 대미수출에 여전히 의존하는 한국 경제에 상당한 부정적 여파를 몰고 올 것이라는 분석이다. 대사관 관계자는 “미국 정부가 지금까지 7차례에 걸쳐 셧다운을 경험했기 때문에 그 충격파가 크지 않고 시장 참가자들의 대응도 어느 정도 매뉴얼화돼있다”며 “다만 사태가 장기화되면 부정적 영향이 나타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시장이 더욱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것은 셧다운 자체보다도 부채한도 조정협상이 실패해 미국의 재정이 바닥나는 상황”이라며 “현재로서는 오바마케어를 둘러싼 미국 정치권의 입장이 첨예하게 맞서고 있어 어떤 식으로 사태가 전개될지 매우 불확실하다”고 평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정부, 北 핵 보유국으로 인정 않을 것”

    “美정부, 北 핵 보유국으로 인정 않을 것”

    로즈 고테몰러 미국 국무부 군축·국제안보 차관 후보자는 26일(현지시간) 북한을 절대 핵 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고테몰러는 상원 외교위원회 인준 청문회에서 “우리는 한반도의 핵(보유) 지위를 용납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하게 밝혀 왔다”고 말했다. 벤 로즈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이 최근 “북한은 이미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언급해 논란이 됐으나 북한을 핵 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미국 정부의 원칙을 재확인한 셈이다. 고테몰러는 “북한은 비핵화 절차를 시작할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실질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로버트 메넨데즈(민주) 외교위원장도 “미국은 북한을 핵무기 보유국으로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뜻을 밝혀 왔다”면서 “이는 군비경쟁을 부추기고 미국과 동맹의 안보를 위협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고테몰러는 최근 개성공단 재가동 합의에 대해 “바람직한 일”이라면서도 “(북한이) 비핵화를 위한 실질적인 조치를 하고 협상테이블로 복귀할 준비가 돼 있다는 점을 증명해야 할 시점”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최근 중국이 발표한 대북 수출금지 품목을 언급한 뒤 “최근 몇 개월간 중국과의 협력이 강화됐다”면서 “그들은 파트너로서 개선되고 있고 이는 매우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북한과 이란을 대상으로 한 제재와 압박을 계속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테몰러는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 협상과 관련, “한국과의 중요한 관계 때문에 다른 어떤 나라와의 원자력협정 협상보다 복잡하다”고 말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韓·美동맹 60주년 “사우디”

    23일 저녁 6시쯤 미국 워싱턴의 케네디센터 1층 로비. 엘리베이터에서부터 현관까지 수백명이 줄지어 서서 하염없이 엘리베이터를 기다리고 있었다. 6층에서 열린 한국 정부 주최 ‘한·미 동맹 60주년 및 개천절 기념 행사’에 참석차 모여든 하객들이 너무 많아 30분 가까이 줄을 서야 했다. 매년 10월 초 주미대사관이 대사관저에서 개최하는 ‘개천절 및 국군의 날 기념 리셉션’을 올해는 동맹 60주년을 기념해 외교부 주최로 격상하고 초청 대상자도 대폭 확대하면서 사상 최대규모인 2000여명이 참석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어니스트 모니즈 에너지부 장관이 참석해 축사를 했다. 에반 메데이로스 백악관 아시아담당 선임보좌관, 로즈 고테묄러 국무부 군축 검증·이행 담당 차관대행, 제임스 밀러 국방부 차관 등이 참석했다. 의회에서는 루벤 히노호사(민주·텍사스), 매들레인 보달로(공화·괌) 하원의원 등이 참석했다. 특히 여성인 보달로 의원은 고운 분홍빛 한복을 입고 나와 인기를 끌었다. 안홍준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은 “사랑의 ‘사’, 우정의 ‘우’, 경상도 사투리로 ‘죽도록’이라는 의미의 ‘디’를 합친 ‘사우디’를 외쳐 달라”고 건배사를 제의했다. 이에 고테묄러 차관대행은 “나는 미국식으로 하겠다”면서 응원구호인 “힙, 힙, 후레이”를 외쳤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오바마·로하니 회동 가능성… 이란 핵 해법찾나

    오바마·로하니 회동 가능성… 이란 핵 해법찾나

    10년 이상 끌어온 이란 핵 문제가 뉴욕 유엔총회를 계기로 협상 테이블을 달구고 있다. 지난달 초 이란 대통령으로 취임한 중도파 하산 로하니가 유화적 제스처를 취하면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전격 회동할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등 이란 핵 향방에 국제사회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미 정치권 일각과 이스라엘 등은 여전히 이란에 대해 강경한 자세를 고수하고 있어 타결책이 도출될지는 미지수다.23일(현지시간)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으로 출발한 로하니 대통령은 24일 자신의 첫 국제 활동 무대인 총회에서 연설하는 등 바쁜 일정을 소화한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취임 후 과거 정권과 차별화하는 전략을 구사해온 로하니 대통령이 이란의 대외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 연설을 활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그는 미국행 비행기에 오르면서 “나와 동료들은 문화적이며 평화를 사랑하는 이란의 참된 얼굴을 드러낼 기회를 잡았다”며 “이란 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방과의 대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미 백악관 관리들은 오바마 대통령과 로하니 대통령이 유엔총회 기간 회동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도 24일 총회 기조연설에서 로하니 대통령의 최근 이란 핵 문제 해결에 대한 유화적인 태도에 대해 “감명받았다”면서도 “이 같은 발언은 반드시 ‘투명하고 증명 가능한 행동’과 함께 동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이란 핵 문제는) 외교적인 통로로 시험받아야 한다”며 미 국무부에 “이란과 핵 협상을 시작하라”고 지시했다. 이와 별도로 이란은 이번 주 후반 유럽연합(EU) 주재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인 미국·영국·프랑스·중국·러시아와 독일 등 서방 6개국(P5+1)과 핵 문제 논의를 위한 다자 협상을 벌일 예정이다. 존 케리 미 국무장관과 온건파인 무함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 등이 협상 테이블에서 만나 해결책 도출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유엔총회에 참석 중인 캐서린 애슈턴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23일 “자리프 장관이 26일 케리 장관과 34년 만에 처음으로 양국 외교장관회담을 할 예정”이라며 “바람직한 해법을 찾는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그러나 핵 협상 전망이 그리 밝은 것만은 아니다. 로버트 메넨데즈(민주) 미 상원 외교위원장과 같은 위원회 소속 린지 그레이엄(공화) 상원의원은 23일 오바마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이란 핵 문제에 강경 대응하라고 주문했다. 이들 두 의원은 “오바마 대통령이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미국의 목표를 재확인하고, 외교적 합의를 끌어내려면 이란이 검증 가능한 행동에 나서야 한다는 점을 강조해야 한다”고 밝혔다. 미국의 우방이자 이란과 대척점에 서 있는 이스라엘의 반응도 부정적이다. 뉴욕타임스는 이스라엘 정부 관리의 말을 인용,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유엔총회 연설에서 핵협상에 전향적으로 나선 이란의 최근 행보가 과거 북한이 놓은 ‘덫’과 비슷하다고 강조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문정왕후 어보 반환되기까지 과정은(일지 전문)

    문정왕후 어보 반환되기까지 과정은(일지 전문)

    조선시대 문정왕후 어보가 62년 만에 한국으로 돌아온다. 미국 LA 카운티 박물관(이하 라크마)이 19일 오후 3시(현지시간) 문정왕후 어보를 조건없이 한국 정부로 반환하겠다고 발표했다. 박물관 측은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안민석 민주당 의원, 문화재제자치찾기 대표 혜문스님과 가진 면담에서 “그동안 제출해 준 증거를 검토한 결과, 한국전쟁 당시 미군 병사가 서울의 종묘에서 절도한 물건임이 충분히 입증된다고 생각한다. 박물관 측은 도난품인 경우 반환한다는 원칙을 가지고 있으므로 한미 우호 차원에서 한국 정부에 반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박물관 측은 다음주부터 반환절차에 착수하겠다고도 설명했다. 다음은 안민석 의원 측이 정리한 문정왕후 어보가 반환되기까지의 경과 일지. -1950. 6.25 전쟁중 서울 종묘에서 문정왕후 어보 및 47개의 어보 분실 -1953. 11 . 17 미국 볼티모어 선 ‘종묘 어보 분실사건 보도’ The Baltimore Sun -1956. 5 . 22 주한미국대사 양유찬. 미국 국무부에 분실신고. 국무부 문서에 기록이 남음- Memorrandum Of Coversation (May 22. 1956) -2000. 국립문화재 연구소, LA주립박물관(LACMA)에서 문정왕후 어보 발견 -2009. 1. 혜문스님, 미국 메릴랜느 국가 기록원에서 ‘아델리아 홀 레코드’ 발굴. 한국전쟁중 미군 병사의 문화재 약탈 사건 파일 찾아냄 - 2009. 9.10 문정왕후 어보 LA 박물관 소장 사실 국내 언론에 보도. 연합뉴스, LA카운티미술관 한국관 확대 재개관 보도 - 2010. 10. 21 문정왕후 어보 관련 사실 확인. 반환운동 개시 - KBS.9시 뉴스 어렵게 돌려받은 왕실 문화재 ‘행방 묘연’ 보도. - 2011. 2 혜문스님, 메릴랜느 국가 기록원에서 추가 자료 발견. 양유찬 대사의 분실신고 기록. 볼티모어 선의 기사 등 - 2011. 6. 3 LACMA 박물관에 반환 요청서 발송 -> 답변 없음 - 2012. 3. 혜문스님, 빼앗긴 문화재를 말하다 출간. 문정왕후 어보 내용 수록 - 2013. 1. 혜문스님. 뉴욕에서 교민들 상대로 문정왕후 어보 반환 운동 제의 - 2013. 5 LACMA 박물관에 2차 서면 발송 - 2013. 5. 28 KBS 시사기획 창, 문정왕후 어보 관련 방송 - 2013. 6. 안민석 민주당 의원. 문정왕후 어보 반환 촉구 결의안 발의 - 2013. 6 LACMA 박물관 면담 요청 수락 답변 - 2013. 7. 11 LACMA 박물관과 제1차회담. 종묘 소장 기록 확인함 - 2013. 7. 28 LA 카운티 반환 용의 표명. - 2013. 8. 6 백악관 청원을 위한 10만인 서명 운동 개시 - 2013. 8. 30 반환촉구 보신각 타종식(12시) - 2013. 9. 19 어보 반환 결정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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