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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일, 北 옥죄는데… 교류 늘리는 북·중

    한미일, 北 옥죄는데… 교류 늘리는 북·중

    3분기 교역액만 1조 7569억원… 한미일 오늘 도쿄서 북핵 협의 최근 북한 5차 핵실험에 따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가 조율 중인 가운데 방북한 류전민(劉振民) 중국 외교부 부부장이 북한과 중국의 국경 공동위원회를 개최해 새로운 국경 다리를 건설하는 등 교류 활성화 논의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조선중앙통신은 제3차 조·중 국경공동위원회 회의가 지난 25일 평양에서 열렸다고 전한 뒤 “회의에는 조선 측 수석대표인 박명국 외무성 부상과 해당부문 일꾼들이, 상대 측에서는 조·중 국경공동위원회 중국 측 수석대표인 류전민 외교부 부부장을 단장으로 하는 중국대표단, 주조 중국대사관 성원들이 참가했다”고 26일 밝혔다. 이어 “회의에서는 국경관계사업에서 제기된 문제들과 앞으로 새로운 국경 다리들을 건설해 새 국경통과 지점들을 내오는(결정하는) 문제 등이 토의됐다”고 설명했다. 북·중 간 다리가 건설되면 양측 교역량 등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유엔 안보리 결의 2270호 이후 고강도 해운 제재가 이행되면서 북한의 해로를 통한 교역은 사실상 막혀 있는 상태다. 중국 쪽 육로가 교역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상황에서 추가 교량 건설은 교역을 늘리겠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앞서 중국은 250억원을 들여 왕복 4차로인 훈춘과 나진을 잇는 ‘신두만강 대교’를 개통하는 등 교역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실제 대북 제재 이후 줄었던 양측 석탄 교역량도 최근 늘어나고 있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이날 올해 3분기 북·중 교역액이 약 15억 5000만 달러(1조 7569억원)로 지난해 동기(15억 달러) 대비 약 3.4% 증가했다고 한국무역협회 자료를 인용해 보도했다. 특히 석탄은 이 기간 북한의 대중국 수출 품목 1위로, 2억 8000만 달러(3173억원)어치를 수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약 5% 늘어난 액수다. 유엔 안보리는 제재 결의 2270호에서 민생 목적을 제외한 북한의 석탄수출을 금지했었다. 이런 가운데 한국과 미국, 일본은 27일 도쿄에서 3국 외교차관협의회를 열어 북한 핵실험에 대한 제재와 추가도발 시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한다. 임성남 외교부 제1차관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부장관, 스기야마 신스케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이 각각 수석대표로 참석해 대북 공조 방안을 협의한다. 한성렬 북한 외무성 부상과 미국 전직 당국자들 사이의 ‘쿠알라룸푸르 대화’ 등으로 북한발 ‘고립 탈출 모색’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한·미·일 차관들은 대북 압박의 대오를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北 ‘핵보유국’ 인정 해석 논란… 정보 유입 통해 北 변화 유도

    미국 중앙정보국(CIA)과 연방수사국(FBI) 등 16개 정보기관을 총괄하는 국가정보국(DNI)의 제임스 클래퍼 국장이 25일(현지시간) 미국외교협회(CFR) 세미나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수준과 의도, 이에 대한 미국의 대응 등에 대해 평가를 쏟아낸 것은 미 정보당국이 북한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클래퍼 국장은 “나는 정책을 (추진)하지 않는다”며 정보수장으로서의 언급을 전제했지만,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대북 협상은 무의미하며, 군사적 옵션과 대북 정보 유입 등 강경책을 언급함으로써 미 국무부 등 정책당국이 공식적으로 추진해 온 ‘한반도 비핵화’ 정책이 형식적이었던 게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겉으로는 정보당국과 정책당국의 엇박자로 보이지만 버락 오마바 정부가 결국 이 같은 정보를 바탕으로 ‘전략적 인내’라는 강경 일변도 대북 정책을 펼쳐 온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클래퍼 국장이 이날 밝힌 것은 크게 3가지다.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에 대한 평가와 이에 대한 대응 옵션, 그리고 협상을 통한 북핵 중단 불가론 등이다. 사회자가 북한의 미사일 능력을 어떻게 평가하느냐고 묻자 클래퍼 국장은 “이런 상황에서는 항상 최악의 경우를 고려해야 한다”며 “그러나 솔직히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특히 (이동식 ICBM인) KN08의 경우 시험이 이뤄지지 않아 실제 작동 여부는 그들(북한)도 우리(미국)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그럼에도 우리는 북한이 확실히 알래스카와 하와이를 포함한 미국 본토에 잠재적으로 도달할 수 있고, (핵)무기를 탑재할 미사일 발사 능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간주한다”고 덧붙였다. 사회자가 이어 “북한의 (미 본토 겨냥) 미사일이 작동할 경우 우리의 옵션과 전략은 무엇이냐”고 묻자 클래퍼 국장은 “나는 정책을 하지 않는다”면서도 “많은 옵션이 있다. 확실히 군사(적 옵션)도 그중 하나다. 제재도 (있는데), 우리가 할 수 있는 대부분을 부과했기 때문에 연료가 떨어지고 있다. 제재의 ‘키 플레이어’는 물론 중국”이라고 밝혔다. 그는 “만일 군사적 옵션이 시행된다면 확실히 우리(미국)가 그 과정에 엄청난 역할을 할 텐데 그러나 운 좋게도 이는 정보당국에서 내리는 결정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대북 선제타격론’ 등 군사적 옵션도 당연히 검토 대상이지만 정보당국이 결정할 사안은 아니라는 점을 밝힌 것이다. 이어 청중석에서 “어떤 협상이 북한 핵프로그램을 중단시킬 수 있는지 평가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클래퍼 국장은 2014년 방북 경험을 바탕으로 “북한은 생존을 위해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며, 따라서 북한 핵능력을 제한하는 것이 최선이겠지만 이마저 북한이 엄청난 대가를 요구할 것이기 때문에”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은 미 전문가들 사이에 이미 상당히 퍼져 있지만, 정보당국 수장이 이를 공개적으로 밝히며 대북 협상이 무의미하다고 주장한 것은 이례적이다. 특히 미 정부가 용인하지 않는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를 사실상 인정하는 듯한 발언으로 해석돼 적지 않은 논란이 예상된다. 클래퍼 국장은 대북 협상보다는 대북 정보 유입을 통한 ‘북한의 변화’에 방점을 뒀다. 그는 “우리는 우리의 훌륭한 ‘무기’인 정보를 활용하지 않고 있다”며 “그것(정보 유입)은 북한이 크게 우려하는 것으로, 비무장지대(DMZ)를 따라 확성기를 틀거나 비정부단체(NGO)들이 대북 전단을 뿌리면 그들은 미쳐버린다. 그것이 그들의 엄청난 취약점인데 우리가 활용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美 정보국장 “北 핵포기 안 해… 핵능력 제한이 최선”

    美 정보국장 “北 핵포기 안 해… 핵능력 제한이 최선”

    제임스 클래퍼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은 25일(현지시간)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며, 미국이 할 수 있는 최선은 북한의 핵프로그램을 제한하는 정도이지만 북한이 엄청난 유인책을 요구할 것이기 때문에 이마저도 어려울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이는 미 정부가 추구해 온 ‘한반도 비핵화’ 정책과 배치되는 입장으로 논란이 예상된다. 이에 대해 외교부 관계자는 “한·미 당국은 물론이고 국제사회의 북핵 불용 의지는 변함없이 강력하다”고 일축했다. 클래퍼 국장은 이날 미국외교협회(CFR) 주최 세미나에서 “북한을 비핵화하겠다는 것은 아마도 ‘가망이 없는 것’(lost cause)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들(북한)은 그것(비핵화)을 하지 않을 것이다. 그것(핵개발)은 ‘그들의 생존을 위한 티켓’(ticket to their survival)”이라고 밝혔다. 2014년 11월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2명의 석방을 위해 방북했던 그는 “내가 거기(북한)에 있었을 때 그들(북한)의 (핵을 보유한) 유리한 위치에서 세상이 어떻게 보이는지에 대해 잘 알게 됐다”며 “그들은 포위돼 있고 매우 피해망상적인 생각을 하고 있다. 그래서 (북한이) 그들의 핵능력을 포기할 것이라는 생각은, 그것이 무엇이든 그들에게는 재고할 가치가 없는 생각”이라고 단언했다. 클래퍼 국장은 또 “우리가 아마도 희망할 수 있는 최선의 것은 (북한의 핵능력에 대한) 일종의 ‘제한’(cap)”이라며 “그러나 그들이 우리가 단지 요구한다고 해서 그것(제한)을 하지 않을 것이다. 어떤 중대한 유인책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핵개발 제한 또는 중지를 이끈 ‘이란식 협상’이 북한에도 가능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이에 대해 존 커비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클래퍼 국장의 발언은) 우리(미국) 정부의 입장이 아니다”라며 “우리의 정책목표는 검증 가능한 한반도 비핵화를 달성하는 것이며 미국의 대북 정책과 관련해 변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우리 정부도 강한 압박과 제재를 가해 북한이 비핵화 외에 다른 선택을 할 수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서울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美3군 장관들 “美권력교체기 北도발 철저대비해야”

     미국 대선 전후로 북한의 도발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미 육·해·공군 장관들이 한목소리로 정권 교체기 북한의 위협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미 중앙정보국(CIA) 등 정보당국도 북한의 사이버 공격 등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싱크탱크 신미국안보센터(CNAS)가 24일(현지시간) 개최한 좌담회 ‘3군 장관과의 대화’에서 3군 장관들은 북한 사태의 긴급성과 예측 불가능성 등을 거론하며 즉시 대응 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레이 메이버스 해군 장관은 “몇 주, 몇 달에 걸쳐 군사력을 움직일 수 있을 만큼 한가하지 않다”며 “모든 전력을 전진 배치하고 해병대 구호처럼 ‘파이트 투나잇’(오늘 밤이라도 싸워 이긴다) 정신으로 철저히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차기 미 정부는 북한 등 외부 위협에 취임 첫날부터 철저히 대처해야 한다”며 “만약 (한반도) 위기가 오면 주한미군과 항공모함, 구축함 등 모든 군사력을 총동원해 곧바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데버러 리 제임스 공군 장관은 “차기 대통령은 당선 직후 곧바로 북한 등 외부 위협에 대한 전략적 검토에 착수해야 한다”며 “특히 새 정부가 우선 할 일은 핵 태세 점검으로, 미국의 핵무기를 점검하고 앞으로 어디에, 어떻게 운용할지를 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에릭 패닝 육군 장관은 “북한 위협은 예측 불가능하고 심각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다”며 “점증하는 북한 위협에 철저히 준비돼 있다는 것을 확실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주한미군은 어떤 상황에도 대처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존 브래넌 CIA 국장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북한이 미 대선 전후 정권 교체 시기에 미국의 안정을 위협하기 위해 핵·미사일·사이버 등 각종 도발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애슈턴 카터 미 국방장관은 최근 한·미 연례안보협의회의(SCM) 후 기자회견에서 “대선과 상관 없이 북한의 도발 가능성을 항상 예의주시하며 이에 대응할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부장관은 26일부터 3박 4일 간 일본과 한국 방문에 이어 29일에는 중국을 방문, 장예수이 외교부 부부장을 만나 북한 및 해양(영유권) 문제를 포한한 전략안보 이슈들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국무부 대변인실이 이날 밝혔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벌써부터… 클린턴 행정부 ‘각료 하마평’

    벌써부터… 클린턴 행정부 ‘각료 하마평’

    미국 대통령 선거(11월 8일)를 2주가량 앞두고 여론조사 지지율에서 5% 포인트 이상 차로 앞서고 있는 힐러리 클린턴(69) 민주당 후보가 정권 인수 준비에 본격 착수했다고 CNN 방송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민주당이 승세를 굳히면서 ‘클린턴 행정부’ 백악관과 주요 각료 인사에 대한 하마평이 나오는 것은 물론 클린턴의 당내 경쟁자이자 협력자인 버니 샌더스(75) 상원의원도 자신의 진보적 목소리를 내고 있다. 민주당 소식통은 CNN에 “클린턴이 선거를 2주 앞두고 상·하원 선거 지원, 각료 명단 준비, 트럼프가 선거에 불복할 가능성을 염두에 둔 대책 등을 마련하고 있다”면서 “이는 클린턴이 자만한 것이 아니라 성실하다는 점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클린턴이 집권하면 누가 백악관에 같이 입성하는가가 큰 관심사다. 백악관 비서실장 1순위는 클린턴 대선토론 준비팀을 이끈 론 클레인(55) 변호사라고 CNN이 전했다. 그는 앨 고어, 조 바이든 부통령 비서실장을 지냈고 2014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 의해 에볼라 사태 총괄 책임자를 맡기도 했다. 비서실장 다음 순위로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시절 백악관 비서실장을 지낸 존 포데스타(67) 대선 캠프 선대위원장이 꼽힌다. 사실 그가 1순위로 꼽혔으나 본인이 내각 합류를 더 원하는 것으로 알려져 에너지부 장관 기용 가능성이 거론된다. 클린턴 캠프의 외교 사령탑 격인 제이크 설리번(40) 전 국무부 정책기획실장도 백악관 비서실장 후보 중 한 명이나 나이가 젊어 국가안보보좌관이 유력하다는 후문이다. 셰릴 밀스(51) 전 국무부 장관 비서실장은 클린턴 전 대통령의 변호사이자 클린턴 부부의 가족사를 꿰고 있는 최측근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사상 최초의 흑인 여성 백악관 비서실장이 될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국무부 비서실장 당시 클린턴재단을 위한 기부금과 관련된 의혹이 제기돼 가능성은 다소 낮아졌다. 1996년 백악관 퍼스트레이디 부속실 인턴으로 클린턴과 20년 인연을 맺은 후마 애버딘(40)전 국무부장관 비서실 부실장은 ‘문고리 권력’으로 불리며 백악관 부(副)비서실장으로 거론된다. 클린턴 행정부의 내각 장관 후보로도 여성 장관 후보군이 급부상하고 있다. 국무부 장관 후보로는 이란 핵협상의 주역인 웬디 셔먼(67) 전 국무부 차관이 1순위로 거론된다. 국방부 장관 1순위로는 빌 클린턴과 오바마 행정부의 국방부에서 일하며 능력을 인정받은 미셸 플러노이(56) 전 국방부 차관이 꼽힌다. 재무부 장관 후보로는 클린턴이 규제에 정통한 기업인 출신을 고려하고 있다는 소문에 따라 셰릴 샌드버그(47)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COO)가 하마평에 올랐다. 하지만 샌드버그는 억만장자 상류층과 기업의 이익을 대변한다는 이유로 샌더스 의원이 반대하고 있고, 이란 핵협상에 반대한 공화당이 셔먼을 싫어하는 것이 걸림돌이다. 특히 샌더스 의원은 민주당이 상원 다수당을 차지하면 예산위원장이나 건강, 노동, 교육, 연금 위원장을 맡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클린턴은 또 트럼프에게 등을 돌린 공화당 상원 의원들과도 접촉하며 취임 100일간 다룰 의제에 대한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샌더스 의원은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클린턴이 집권 첫날부터 공화당과 타협해야 한다는 것은 만족스럽지 못하다”면서 타협의 정치로 인해 자신이 내건 진보적 의제가 훼손될 것을 우려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北, 美·中과 잇단 접촉… 제재 관리 나섰나

    블링컨, 한중일 방문 맞물려 美中 회동 앞서 北中 조율한듯 북한이 미국 전문가들에 이어 류전민 중국 외교부 부부장과 회동하며 최근 행동반경을 넓히는 모양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안 논의 등 한·미·일의 압박이 고조되는 가운데 북한도 외교적 행보를 통한 상황 관리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류 부부장의 방북 이틀째인 25일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방북은 북·중 국경 문제 논의가 주된 목적”이라고 거듭 밝힌 뒤 “(중국 측으로부터 사전에) 설명을 들었다”고 말했다. 다만 조 대변인은 “관련 동향을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루캉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방북에 대해 “중·조(중·북) 국경공동위원회 수석대표로 24일부터 27일까지 박명국 북한 외무성 부상과 함께 3차 회의를 공동 주관한다”고만 밝혔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양측 협의 내용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 없이 류 부부장이 평양의 북·중 우의탑에 헌화를 했다는 소식만 전했다. 외교가에서는 이번 회동에서 북·중이 어떤 식으로든 북핵 및 대북 제재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을 것이란 시각이 우세하다. 현재 안보리에서 미·중을 중심으로 북한의 5차 핵실험 등에 대한 대북 제재 결의안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데다 최근 북한이 6차 핵실험 및 장거리 미사일 발사 등 추가 도발까지 예고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특히 26일부터 시작되는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부장관의 한·중·일 순방을 앞두고 북·중이 만났다는 점에서 미·중 회동을 앞두고 북·중이 의견을 조율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앞서 지난 21~22일 북한 한상렬 외무성 부상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미국 전직 관리들과 만나 9·19 공동성명 이행 문제 등을 논의했다. 그러나 북한이 ‘비핵화 거부’ 입장을 바꾸지 않고 있어 이번 회동 역시 별다른 국면 변화를 이끌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북·중 관계는 올 초 4차 핵실험 이후 최악으로 치달았다. 외교부 관계자는 “대북 제재에 대한 중국의 입장은 이미 여러 차례 확인된 것”이라면서 “이번 방북에도 입장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블링컨 美국무부 부장관, 한·중·일 방문…북핵 문제 해법 논의

    블링컨 美국무부 부장관, 한·중·일 방문…북핵 문제 해법 논의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한국과 중국, 일본 등 3개국을 방문해 북핵 문제에 대한 해법을 논의한다. 美국무부는 24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블링컨 부장관이 일본과 한국을 찾은 뒤에 중국도 방문한다고 밝혔다. 블링컨 美국무부 부장관은 한미일 3국 외교차관협의회 참석을 위해 26일부터 이틀 동안 일본을 방문한다. 27일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3국 외교차관협의회에는 우리측 임성남 외교부 제1차관과 스기야마 신스케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이 참석한다. 지난해 4월 1차 워싱턴DC 회의에 이어 이번이 5차 회의인 이번 한미일 외교차관협의회에서는 북한의 잇따른 핵과 미사일 도발에 대한 대책, 특히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 공조 방안에 대한 논의가 집중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블링컨 부장관은 이어 28일부터 이틀간 한국을 방문해 조태용 청와대 국가안보실 제1차장과 만나 대북정책 등을 협의한다. 국무부는 앞서 블링컨 부장관이 방한 기간 조 차장과 대북정책 관련 양국 간 전략을 조율하고 북한의 도발 행위에 대한 책임을 묻기 위한 국제사회의 공조 방안을 협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블링컨 부장관은 이어 29일 중국을 방문해 장 예수이 외교부 부부장(차관급)을 만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World 특파원 블로그] 한·미 동맹 현주소? ‘코너스톤’과 ‘린치핀’ 사이

    [World 특파원 블로그] 한·미 동맹 현주소? ‘코너스톤’과 ‘린치핀’ 사이

    지난 19일(현지시간) 워싱턴DC 미국 국무부 청사에서 열린 한·미 외교·국방 2+2 장관회의 후 존 케리(왼쪽) 미 국무장관과 윤병세 외교장관이 기자회견에 나섰다. 이들은 2+2 공동성명에 언급된 확장억제 강화 등 한·미 동맹 중요성에 대해 한목소리로 강조했다. 기자회견이 끝난 뒤 청사를 나서는 기자에게 타이완 출신 한 기자가 다가왔다. 그는 질의응답에서 나온 윤 장관의 답변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며 도움을 청했다. 열심히 설명한 뒤 돌아서는데 그 기자는 이렇게 말했다. “한·미 동맹이 부럽다. 미국과 외교·국방 2+2 장관회의를 하는 몇 안 되는 나라 아니냐.” 그의 말이 와 닿았다. 미국과 2+2 회의를 하는 나라는 한국과 일본, 호주밖에 없다. 그럼에도 60년이 흐른 한·미 동맹은 항상 도전을 받고 있다. 상당 부분은 북한의 도발 때문이다. 2+2 회의에 이어 20일에는 한·미 연례안보협의회의(SCM)가 열려, 애슈턴 카터(오른쪽) 미 국방장관과 한민구 국방장관이 기자회견에서 전략자산 상시 배치 등에 대한 질문에 답했다. 그러나 두 장관 모두 이 문제를 계속 협의한다고만 밝혀 실망감을 자아냈다. 한국 측은 미측의 보다 명확한 확약을 원한 반면 미측은 모호성을 유지한 것인데,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상황에서 한·미 간 엇박자 우려까지 나온 것은 유감스러웠다. 이런 상황에서 워싱턴 싱크탱크의 아시아 전문가는 기자에게 케리 장관과 카터 장관의 한·미 동맹 발언을 자세히 살펴보라고 권했다. 적지 않은 분량의 공동성명과 기자회견 내용을 다시 들여다봤다. 케리 장관은 19일 기자회견에서 “한·미 동맹은 지난 수십년 동안처럼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평화와 안보의 ‘코너스톤’(주춧돌)으로 남는다는 데 어떤 의심도 없다”고 밝혔다. 2+2 공동성명에는 “양국 장관들은 한·미 동맹이 한반도뿐 아니라 아·태 지역의 평화와 안보의 ‘린치핀’(핵심축)임을 재확인했다”고 담겼다. 카터 장관은 20일 기자회견에서 “오늘의 생산적 논의는 한·미 동맹이 지역 안보와 안정의 ‘린치핀’으로 남아있도록 보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너스톤과 린치핀. 한때 이들 중 무엇이 더 강한 동맹이냐를 놓고 논란이 벌어졌다. 미측이 미·일 동맹을 린치핀으로, 한·미 동맹을 코너스톤으로 표현하면서 린치핀이 코너스톤보다 더 강한 동맹을 의미한다는 해석도 있었다. 그러나 미측은 2010년부터 한·미 동맹을 린치핀이라고 언급했으며, 이번 2+2 회의와 SCM에서 미측 장관들은 이를 혼용해 부른 것이다. 소식통은 “미국에 한국은 코너스톤이자 린치핀일 만큼 가장 중요한 동맹국임이 틀림없다”며 “한·미가 엇박자 없이 북핵·미사일 문제를 함께 해결함은 물론 북한 이슈를 넘어 글로벌 동맹으로서 발전해 나가야만 코너스톤과 린치핀에 걸맞은 동맹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美 고위급 방한… 사드배치 실무 논의하나

    한·미 외교 당국 대북제재 잰걸음 미국 토니 블링컨 국무부 부장관 등 미 정부 고위 당국자들이 줄줄이 방한한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안 및 한·미 당국의 독자제재안 마련을 위한 논의가 한창 이어지는 가운데 한·미 외교 당국의 발걸음이 바빠지는 모양새다. 24일 외교부에 따르면 블링컨 부장관과 프랭크 로즈 미 국무부 군축검증이행 담당 차관보는 오는 28일 방한해 우리 외교·국방 당국자들과 만난다. 블링컨 부장관의 방한은 지난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 외교·국방장관(2+2) 회의 및 연례안보협의회(SCM)의 후속 조치 성격이 강하다. 블링컨 부장관은 조태용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 및 외교부 고위 당국자 등과 만나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 신설, 미 전략자산의 한반도 순환배치 등에 대해 폭넓게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방한 직전인 27일에는 일본 도쿄에서 임성남 외교부 1차관과 함께 한·미·일 외교차관협의회에 참석해 대북 제재 방안 등을 논의한다. 또 로즈 차관보는 함상욱 외교부 원자력·비확산외교기획관 등과 만나 북핵 대응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로즈 차관보는 미사일방어(MD) 체계 관련 업무에도 깊이 관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방한 기간 동안 우리 군 관계자와 만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실무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지난 7월 로즈 차관보 방한 당시 정부는 “사드 관련 논의는 없었다”고 발표했지만 그가 출국한 지 3일 만에 사드 배치를 공식 발표한 적이 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美국무부 “북·미 말레이시아 접촉, 미 정부와 무관”

     미국 정부는 북한의 현직 관료들과 미국의 전직 관료들이 최근 말레이시아에서 비공개 접촉을 한 것에 대해 “미 정부와는 무관한 일”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접촉에 참가한 미 측 인사들이 조만간 미 정부에 결과를 브리핑할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미 국무부 동아태국 대변인실은 23일(현지시간) 북·미 접촉에 대한 논평에서 “트랙2 회의에 대한 보도를 접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논평은 “트랙2 회의는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주제에 걸쳐 일상적으로, 그리고 미 정부의 관여 없이 독립적으로 개최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미 정부 현직 관료가 아닌 전직 민간 전문가들이 참여한 회의인 만큼 의미를 두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그러나 접촉 인사들의 면면이 북한의 현직 대미 외교라인과 과거 북·미 협상에 관여한 미 전직 관료들이라는 점에서 예사롭게 볼 일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 21~22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한 호텔에서 열린 대화에는 북한에서 한성렬 외무성 부상, 장일훈 유엔 차석대사 등 현직 관리 5명이 참석했고 미국에서 로버트 갈루치 전 국무부 북핵특사, 조지프 디트라니 전 6자회담 차석대표 등 전직 관리와 민간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갈루치 전 특사와 디트라니 전 차석대표는 그동안 북 측과 꾸준히 만나왔다.  특히 한성렬 부상은 지난달 24~27일 미국 내 대표적 ‘북한통’인 빌 리처드슨 전 뉴멕시코 주지사가 설립한 비영리단체 ‘리처드슨글로벌관여센터’의 미키 버그만(리처드슨 수석보좌역)이 이끄는 방북 대표단과 만나 한국전쟁 시기 미군 유해 발굴 작업 재개와 홍수 피해 지원 가능성, 북한 억류 미국인 석방 등 인도적 이슈에 대해 협의했다. 한 부상이 한 달도 지나지 않아 미 측 전문가들과 만나 북핵 등 안보 이슈를 논의한 것은 이례적으로, 북 측이 북·미 간 탐색전을 위한 움직임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워싱턴 외교소식통은 “이번 트랙 2 회의에 참석한 미 측 인사들이 미 정부를 상대로 브리핑을 하게 될 것”이라며 “미 정부가 이들의 회의 결과를 받아들일지는 미지수이지만 최근 잇따른 북·미 접촉은 미 대선을 앞두고 북한의 도발을 막기 위한 의견이 반영된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존 브래넌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최근 북한이 미 대선 후 정권 이양 과정에서 미국의 안정을 위협하는 도발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애슈턴 카터 미 국방장관은 최근 한·미 연례안보협의회의(SCM) 후 기자회견에서 “대선과 상관 없이 북한의 도발 가능성을 항상 예의주시하며 이에 대응할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사설] 기대보다 우려가 큰 북·미 말레이시아 대화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를 의제로 미국과 북한 관계자들이 엊그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접촉했다고 한다. 우리 정부는 ‘트랙 2’, 즉 순수한 민간 차원의 만남임을 강조하고 있다. 정부 간 대화인 ‘트랙 1’이 아닌 만큼 큰 의미를 두지 않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그러나 양측 인사들의 면면을 보면 단순히 민간 차원의 접촉으로만 보기 어렵다. 일각에선 꽉 막힌 북핵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줄 수 있다고 기대하지만, 자칫 피해 당사국인 한국이 관련 협상에서 소외되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를 떨칠 수 없다. 북측에선 이번 만남에 한성렬 외무성 부상이 대표로 나섰다. 우리로 치면 외교부 차관이다. 핵·미사일 문제에 대한 북측 입장과 요구 사항을 전달할 수 있는 당국자로 부족함이 없다. 미국 측에선 사회과학연구위원회 인사들이 참석했다. 우리 정부가 민간 차원의 접촉이라고 하는 근거다. 그러나 참석자 면면이 예사롭지 않다. 로버트 갈루치 전 국무부 차관보, 조지프 디트라니 전 6자회담 미 차석대표 등 최고의 대북 전문가들이다. 게다가 갈루치는 미 대선 유력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의 측근으로 꼽힌다. 미국 측은 이번 접촉에서 가장 업데이트된 북한 입장을 들어 보려 한 것으로 보인다. 차기 정부의 대북 정책을 수립하려면 북한의 의도를 파악해야 하기 때문이다. “새 행정부에 제안할 (대북 관련) 사항을 찾으려 노력할 것”이란 미측 참석자의 언급이 이를 뒷받침한다. 북측은 이번 접촉에서 ‘핵보유국’ 인정과 함께 비핵화의 선결 조건으로 평화협정 체결을 요구해 온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미측 참석자가 “일부 진전이 있었다”고 언급한 것으로 미루어 볼 때 향후 비핵화 협상을 의제로 다룰 수 있다는 정도의 이야기는 오갔을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접촉을 북·미가 대화 국면으로 전환하기 위한 전 단계로 보고 있다. 이럴 경우 현재 남북 대화가 사실상 끊긴 상황에서 향후 북핵 문제를 풀어 가는 데 우리 정부가 소외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된다. 이른바 ‘통미봉남’(通美封南)의 현실화 가능성이다. 통미봉남 전망은 올 들어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이 잇달아 성공하면서 여러 차례 나왔다. 핵·미사일 능력이 미국 본토를 위협할 수준에 가까워지면 실질적 위협을 느낀 미국이 압박 일변도의 정책에 변화를 줄 것이라는 예측이다. 중요한 것은 대북 제재든, 대화든 당사자인 우리 정부가 주요 논의와 결정에서 소외돼선 안 된다는 점이다. 우리는 1994년 북·미 제네바 합의 때의 쓰라린 경험을 갖고 있다. 당시 북한이 영변 원전을 동결하는 대신 우리는 신포에 경수로 원전을 지원했지만 북한은 9년 만에 핵확산금지조약(NPT)을 탈퇴해 핵실험에 나섰다. 북한이 바라는 통미봉남의 수렁에 빠지지 않으려면 핵·미사일 관련 대북 접촉에 초기 단계부터 적극 참여하고 목소리를 내는 수밖에 없다. 트랙 1이니 트랙 2니 따져 가며 지켜볼 겨를이 없다.
  • 필리핀 ‘친중격미’ 행보에… 美, 남중국해서 항행의 자유 작전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의 ‘친중격미’(親中隔美·중국과는 가까이, 미국과는 멀리하는 외교정책) 행보에 대해 국제적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미국이 그의 방중 직후 남중국해에서 ‘항행의 자유’ 작전을 재개했다. 특히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과 관련, 지난 7월 상설중재재판소의 중국 패소 판결에도 제소국인 필리핀의 두테르테가 중국과의 대화를 통한 해결 방침을 밝히면서 미군의 항행의 자유 작전 재개는 기존 방침을 고수하겠다는 일종의 무력시위로 보인다. 미 국방부의 게리 로스 대변인은 21일(현지시간) 미군 구축함 디케이터호가 남중국해 파라셀 군도(중국명 시사군도·베트남명 호앙사 군도)에서 항행의 자유 작전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로스 대변인은 “이번 작전이 (다른 선박의) 안내나 사고 없이 일상적으로 운항하듯이 합법적으로 이뤄졌다”고 말했다. 로스 대변인은 디케이터호가 이날 구체적으로 파라셀 군도의 어느 지점을 통과한 것인지 밝히지 않은 채 “12해리 이내로는 진입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즉각 강력히 반발했다. 중국 국방부는 성명에서 “중대한 불법 행위”, “의도적인 도발 행위”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또 중국 전함 2척이 디케이터호에 즉각 떠날 것을 경고했다면서 앞으로 해당 해역에 대한 항공 및 해상 순찰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두테르테는 중국 방문 기간 남중국해 문제를 거론하지 않는 대신, 모두 240억 달러의 경제협력 약속을 받았다. 또 “미국의 간섭이나 미국과의 군사 훈련은 없다.”, “미국과 작별을 고할 시간”이라고 말하자 미국은 진의 파악을 위해 대니얼 러셀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를 급파하기도 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두테르테 ‘미국과 결별’ 발언 해명 “단절은 아냐…정책 분리일 뿐”

    두테르테 ‘미국과 결별’ 발언 해명 “단절은 아냐…정책 분리일 뿐”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미국과 결별하겠다’는 발언을 해 국제 사회를 당황케한 가운데, 자신의 발언에 대해 해명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앞서 지난 19일 중국을 방문해 필리핀 교민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이제 미국과 작별을 고할 시간”이라고 말했고, 또 필리핀-중국 경제포럼에선 공개로 미국으로부터의 군사적, 경제적 분리를 선언해 논란을 일으켰다. 하지만 두테르테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고향 다바오시를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에게 “미국과 관계를 끊는 것은 아니다”고 말하며 “단절은 할 수 없다. 왜냐면 외교관계를 끊지 않는 것이 우리나라 입장에서 최선의 이익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내가 말하려고 했던 것은 외교정책의 분리다. 우리의 정책이 미국의 외교정책과 딱 들어맞을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는 두테르테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에 당혹해 하면서 대니얼 러셀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를 필리핀에 급파키로 하는 등 진의파악 작업을 벌여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두테르테 “결별”에 당황한 美… 동아태차관보 급파

    “자주 외교 의도… 동맹 협약 파기 아냐” 두테르테 대변인 논란 커지자 진화나서 중국을 방문 중인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미국과 결별하겠다는 깜짝 발언을 내놓자 미국이 대니얼 러셀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를 필리핀에 급파해 진의 파악에 나섰다. 존 커비 국무부 대변인은 20일(현지시간) “이번 주말 러셀 차관보가 필리핀을 방문해 정부 인사와 만나 대화한다”면서 “(두테르테 대통령의 미국과 결별) 발언의 진의가 무엇인지 명확하게 이해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커비 대변인은 “미국과의 결별 발언에 대한 명확한 설명이 필요하며 그게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지, 결과는 무엇인지가 명확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필립 골드버그 주필리핀 미국 대사도 21일 필리핀 GMA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국과 필리핀은 떼려야 뗄 수 없을 정도로 서로 연결돼 있기에 나는 ‘결별’이 무엇을 뜻하는지 모르겠다”면서도 “우리는 정책적 차원에서 이번 발언에 대한 해명이 필요하다”고 압박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19일 중국 내 필리핀 교민 간담회에서 “이제 미국과 작별을 고할 시간”이라고 말한 데 이어 20일 필리핀·중국 경제포럼에서는 ‘미국으로부터의 분리(결별)’를 선언하며 미·중 사이에서 중국을 선택할 것임을 분명히 밝혔다. 이와 관련, 필리핀 대통령궁의 에르네스토 아벨라 대변인은 21일 성명을 통해 두테르테 대통령의 ‘미국과의 결별’ 발언은 “자주적인 외교정책을 펼쳐 가겠다는 그의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라며 “기존 동맹국과 체결한 협약이나 협정을 어기려는 의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이날 “두테르테 대통령의 행동은 미국이 일부 마찰에도 결코 동맹인 필리핀을 버리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에 바탕을 둔 것”이라면서도 “만약 역내에서 미·중 긴장이 고조되면 오히려 두테르테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북·미 ‘말레이 접촉’

    북핵·제재 등 현안 폭넓게 논의한 듯 미 국무부 “정부와 무관한 접촉” 한·미 외교·국방(2+2) 당국이 미국 워싱턴DC에서 확장억제 협력 방안을 논의하며 대북 압박 강도를 높인 가운데 북한 한상렬 외무성 부상이 21일 말레이시아에서 로버트 갈루치 전 미 국무부 북핵특사 등과 회동한 것으로 드러났다. 반민반관 형태의 접촉이지만 미 대선을 코앞에 두고 북한의 대미 외교 담당자와 미국의 북핵 전문가가 만났다는 점에서 회동 배경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한 부상은 이날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한 호텔에서 갈루치 전 특사와 6자회담 차석대표를 지낸 조지프 디트라니 전 미국 국가정보국 비확산센터소장을 만났다. 북한 측에서는 장일훈 주유엔 북한대표부 차석대사까지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이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참석자들의 면면을 볼 때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 및 대북 제재, 미국 대선 등 현안에 대해 이야기를 폭넓게 나눴을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일본NHK 등은 지난 18일 한 부상이 중국 베이징 서우두공항에 모습을 나타냈으며 말레이시아에서 미국 전직 정부 당국자를 만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캐티나 애덤스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대변인은 “정부와 무관한 접촉”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번 접촉을 통해 간접적이나마 현안에 대한 북·미 당국 간 의견이 오갔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편 외교부는 오는 27일 일본 도쿄에서 제5차 한·미·일 외교차관협의회가 열린다고 밝혔다. 3국 대표들은 지난 9월 북한의 5차 핵실험 이후 최근 잇달아 벌어진 무수단미사일 발사 등에 대한 평가를 교환하고, 6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 등 추가 도발 위협에 대한 정보도 나눌 예정이다. 또 현재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 결의안 도출을 위한 공조 방안을 논의한 뒤, 이와 별개로 제재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한·미·일 차원의 양자 제재 방안에 대해서도 심도 깊은 협의를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한·미 연례안보협의회의] 한·미 北인권협의체 출범…김정은 책임 규명에 협력

    ‘한·미 장관들은 북한 정권의 수많은 인권 침해로 인한 북한 주민의 민생을 우려했다. 양국 장관들은 10월 4일 워싱턴에서 개최된 한·미 북한 인권 협의체 발족 등을 포함해 개탄스러운 북한 인권 상황을 더욱 부각시켜 나가기 위한 방안들을 협의했다.’ 19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무부에서 열린 한·미 외교·국방 2+2 장관회의 후 발표된 공동성명에는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뿐 아니라 북한 인권에 대한 우려가 이렇게 구체적으로 담겼다. 한·미 2+2 장관회의에서 북한 인권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핵 등 안보 이슈뿐 아니라 김정은 정권하에서 고통받고 있는 주민의 심각한 인권 문제를 다루는 등 총체적 접근을 취한 것이다. 한·미는 그동안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해 목소리를 내왔으나 외교당국 간 공식 협의체를 운영한 적은 없었다. 이번 2+2 장관회의를 계기로 공식 출범을 알린 한·미 북한 인권 협의체는 양국 외교당국의 차관보·국장급을 중심으로 관계 부처 당국자들도 참여해 북한 인권 문제를 협의함으로써 ‘북한의 변화’를 가속화시키는 데 초점을 맞췄다. 공동성명은 특히 “양국 장관들은 북한 지도부 책임 규명과 같은 문제들에 대해 더욱 협력해 나가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정은 정권의 인권 탄압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는 것이다. 윤병세 외교장관은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한·미 장관들은 북한에 대한 억제를 넘어 북한의 변화를 가속화시킬 필요가 있으며, 이를 위해 해외 노동자 문제를 비롯한 인권 침해, 대북 정보 유입 등 북핵 문제와 인권 문제 등 모든 북한 문제를 아우르는 총체적 접근을 취하기로 했다”며 “한·미 북한 인권 협의체를 중심으로 북한 인권 문제 공론화, 북한 최고 지도자 김정은 등 인권 침해자 책임 규명, 북한 주민들의 정보 접근성 제고, 북한 주민 인권 개선을 위한 국제사회의 구체적 노력을 선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또 “현재 유엔총회에서 진행 중인 북한 인권 결의안에 대해서도 유럽연합(EU) 등과 협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미 정부는 이미 김정은을 인권 제재 명단에 올렸다. 12월 유엔 총회 결의안에 북한 해외 노동자 문제도 담길 것으로 알려지면서 북한이 한층 민감하게 대응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한·미 연례안보협의회의] 美 “北 전멸시킬 힘 있다”… 석탄 대금 제재 추진

    한·미 외교·국방 장관(2+2)회의가 끝난 19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국무부에 마련된 기자회견장에 나타난 존 케리 미 국무장관과 윤병세 외교장관의 표정은 상당히 굳어 있었다. 케리 장관은 심각한 얼굴로 10여분간 모두발언을 이어 갔다. 그는 “우리는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으며 앞으로도 하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의 핵우산과 재래식 타격, 미사일 방어 능력을 포함한 확장억제를 통해 한국을 방어할 것”을 확인했다. “미국과 미국의 동맹에 대한 어떤 공격도 격퇴될 것이며 (북한의) 어떤 핵무기 사용도 효과적이고 압도적 대응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케리 장관이 ‘압도적 격퇴’라고 강조한 것은 이례적이다. 케리 장관은 또 “북한이 탄도미사일과 핵무기 프로그램 개발을 추구함으로써 국제법을 계속 위반하면 더 강력한 제재와 압박 아래 놓일 것”이라며 “북한은 비핵화를 통해서만 제재 해제와 경제 협력, 에너지·식량 원조, 새로운 평화협정, 외교관계 정상화, 사실상의 불가침 합의를 추구할 수 있다. 이는 우리의 선택이 아니라 평양이 문을 열 수 있다”며 이란의 예를 들어 북한을 압박했다. 케리 장관은 이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신속한 한반도 배치를 재확인한 뒤 “북한 김정은이 미국으로부터 방어하기 위해 이것(핵·미사일 개발)을 해야 한다고 말하는데 사실이 아니라는 것은 누구나 안다”며 “미국은 오랫동안 북한을 전멸시킬 힘을 가져왔다. 그것이 우리의 진정한 목표라면 그들이 추가 핵실험을 하는 동안 우리가 기다리며 앉아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케리 장관은 ‘북한의 추가 핵실험을 어떻게 막을 것이냐’는 질문에 더 강한 압박과 외교, 억제라는 세 가치 조치를 거론하며 “압박 조치와 관련해 현재 유엔에서 추가 제재를 논의 중인데 민생 목적용 석탄 거래 등 안보리 제재 결의(2270호)의 허점 차단을 모색하고 있다. 엄청난 양의 석탄 대금에 대한 제재가 시행돼야 한다. 이 같은 제재가 최후의 수단인 군사적 선택보다 선호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더 강한 외교로는 중국·러시아 등과의 협력을, 더 강한 억제 방법으로는 사드의 신속한 배치를 거듭 강조했다. 중국 훙샹그룹 제재를 계기로 ‘세컨더리 보이콧’에 나설 것이냐는 질문에 케리 장관은 “세컨더리 보이콧은 장기 검토 과제가 아니지만 지금 이 시점에서 모색하고 있는 것도 아니다”면서도 “미국과 동맹을 위한 옵션으로 테이블에서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시점에서 세컨더리 보이콧이라기보다는 우리가 더 강한 이행 수준과 사람들이 더 현명한 선택을 하기 원한다는 점에서 ‘선택적 접근’이라고 부르겠다”고 밝혔다. 중국이 자국 기업을 제재하는 등 협조할 경우 미국이 나설 필요가 없지만 그렇지 않으면 언제든지 칼을 뽑겠다는 것이다. 미 차기 정부와 북한 문제에 대한 언급도 빠지지 않았다.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의 ‘한·일 핵무장 용인론’에 대한 질문에 윤 장관은 “한국은 핵확산금지조약(NPT) 회원국이며 ‘핵 없는 한반도’가 한국 정부의 정책 목표”라고 말했다. 케리 장관은 “다음달 (대선으로) 새 정부로 바뀌는데 누가 대통령이 되든 우리의 가장 심각한 위협 중 하나인 (북한의) 도전 과제에 초점을 맞춰야 하고, 그럴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美 핵잠수함 등 전략자산, 한반도 상시 순환배치

    美 핵잠수함 등 전략자산, 한반도 상시 순환배치

    북핵·미사일 ‘확장억제’ 강화 대북 선제타격 준비태세 유지 北 무수단미사일 발사 또 실패 한국과 미국 국방 당국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의 핵추진 잠수함과 전략폭격기 등 전략자산을 한반도에 상시 순환 배치하기로 합의했다. 미국의 핵무기를 운반할 수 있는 전략자산들이 최소 1개월 또는 3개월, 6개월 등 다양한 순환 주기로 한반도에서 활동하면서 유사시 미국이 한국에 제공하는 ‘확장억제’의 실행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과 애슈턴 카터 미 국방부 장관은 20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 국방부 청사(펜타곤)에서 열린 제48차 한·미 연례안보협의회의(SCM)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두 장관은 이번 회의에서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 등 한반도 유사시 미국이 제공하는 확장억제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집중적으로 협의했다. 미 전략자산의 한반도 상시 순환 배치 주기는 북한 정권에 대한 억제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상시 순환 배치되는 미 전략자산은 남한의 지상과 인근 해역, 상공에서 활동하면서 유사시 자위권적 의미의 ‘대북 선제타격’까지도 실행에 옮길 수 있는 준비태세를 유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워싱턴DC 국무부에서 열린 한·미 양국 외교·국방장관(2+2) 회의에서는 양국 외교·국방부 고위급 인사가 참여하는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 신설 등을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해 미국의 확장억제 공약을 재확인했다. 또한 한·미 양국은 한·미통합국방협의체(KIDD) 산하에 새로 신설하는 위기관리특별협의체(KCM)와 현재 운용 중인 한·미억제전략위원회(DSC)에서 미 전략자산 배치와 관련한 세부사항들을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북한은 20일 오전 7시쯤 평안북도 구성시 방현 비행장 인근에서 무수단미사일로 추정되는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지만 실패했다. 북한은 이날 “우리의 주체위성들은 박근혜 역적패당의 가소로운 방해 책동을 박차고 만리창공 높이 계속 솟구쳐 오를 것”이라며 중거리 미사일 발사를 계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서울시의회 우창윤의원 ‘유엔장애인 권리협약...’ 국제 컨퍼런스서 축사

    서울시의회 우창윤의원 ‘유엔장애인 권리협약...’ 국제 컨퍼런스서 축사

    장애여성은 장애인이면서도 ‘여성’이라는 이중 차별을 겪는다. 장애 소녀는 여기에 ‘미성년’이라는 차별요소가 더해진다. 전 세계 장애인의 권익 증진을 위해 지난 2006년 제정된 유엔장애인권리협약(이하 CRPD)은 조항 6조를 통해, 장애여성과 장애소녀에 대한 차별을 금지하고 있다. CRPD 제정 10주년을 맞이하여 10월 18일부터 19일까지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유엔장애인권리협약에 의한 장애여성과 장애소녀의 인권 증진’ 국제컨퍼런스가 열렸다. 13개국 150여명이 참여한 이번 행사는 장애여성 이슈를 쟁점화하고 인권협약의 매커니즘을 활용한 장애여성과 장애 소녀의 실질적인 권익신장 방안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컨퍼런스를 공동주최한 서울시 의회 우창윤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은 대회 축사를 통해 CRPD에 장애여성 조항을 넣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한국의 장애계가 이번 행사를 개최한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으며, 남성장애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조한 여성장애인의 교육, 고용, 사회참여 증진을 위한 제도적 지원과 사회인식개선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또한 장애여성의 임신·출산 양육지원 조례처럼 장애인의 현실적인 요구에 적극적으로 부응하는 활동을 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컨퍼런스 첫날인 18일에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오준 주유엔대표부 대사의 동영상 등 축사에 이어 테레시아 데게너 유엔장애인권리위원회 부위원장과 쥬디스 휴먼 미국무부 국제장애인특별보좌관의 기조강연, 국내외 장애여성 대표자들의 워크샵이 진행됐다. 19일은 호주장애여성연합 카린 쉬프트와 몽골 시각장애인연맹 대표 게렐 돈도브도르 변호사를 비롯한 장애여성 대표와 법률 전문가들이 장애여성과 장애소녀의 인권 증진을 위해 각 국가별 CRPD 병행 보고서 경험 공유와 실전연습, 집중 토론회와 향후 10년을 위한 전략 회의를 진행했다. 한편, 컨퍼런스는 ‘장애여성문화공동체’의 주최로 장애인법연구회, 국제장애연맹(IDA), 핸디캡인터네셔널, 공익인권변호사 희망을 만드는 법, 성균관대학교 ODA연구소, 새누리당 나경원의원, 더불어민주당 권미혁의원, 국민의당 박주현의원, 정의당 윤소하의원, 더불어민주당 우창윤 서울시의원이 함께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국무·국방장관 “방위 약속 흔들림 없어…사드 빨리 배치”

    美국무·국방장관 “방위 약속 흔들림 없어…사드 빨리 배치”

    미국의 존 케리 국무장관과 애슈턴 카터 국방장관은 19일(현지시간) 흔들림 없는 확장억제 제공 등 한국에 대한 확고한 방위 약속을 재천명하며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를 빨리 배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두 장관은 이날 워싱턴DC 미 국무부에서 열린 한미 외교·국방장관(2+2) 회의 모두발언에서 이같이 밝혔다. 케리 장관은 “북한의 최근 핵실험과 반복된 탄도미사일 발사 시험은 역내 안정을 해치는 위협일 뿐만 아니라 유엔 안보리 결의를 노골적으로 위반하는 또 하나의 사례”라면서 “미국이 우리 자신을 방어하고, 또 한국을 포함해 동맹들에 약속한 안보 공약을 준수하는 데 필요한 모든 조치를 다할 것이라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를 가능한 한 빨리 한국에 배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터 장관은 “한국에 대한 방위 약속은 흔들림 없다”면서 “이는 가용 가능한 모든 방위 능력에 의해 보장되는 확장억제 제공 약속을 포함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북한에 대해 “실수하지 마라. 미국과 우리 동맹에 대한 어떤 공격도 물리칠 것이며, 또한 북한이 어떤 핵무기라도 사용할 경우 효과적이고 압도적인 대응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회의에서 두 장관과 우리 측 윤병세 외교부 장관,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확장억제 제공을 비롯한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 대응책을 집중적으로 협의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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