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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술대전 공예·서예부문 대상에 신랑호·여성구씨

    한국미술협회(이사장 박석원)는 제19회 대한민국미술대전 공예·서예부문 수상자를 13일 발표했다. 공예부문 대상은 목칠 분야의 ‘온고지신’을 출품한 신랑호(44·국립삼척대 공예학과 교수)씨가,서예부문 대상은 한문 분야에 ‘송도(松都)’를 낸 여성구(41·국제서법예술연합 한국본부 사무차장)씨가차지했다. 이대원(금속·32)김수형(도자·34)지정용(목칠·33)정영주(염직·41)씨는 공예부문에서,이혜경(한글·59)김윤식(한문·44)홍분식(사군자·70)박후상(전각·60)씨는 서예부문에서 각각 우수상을 받았다. 시상식은 17일 오후2시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있으며 전시회는 이날부터 26일까지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그밖의 입상자는 다음과 같다. [공예] ▲특선 양은진 조영선 신정희(이상 금속) 손경자 최지민 최정은 강진명(도자) 남궁선 정명택(목칠) 김봉섭 장영 박소형(염직) [서예] ▲특선 이정옥 박한용 김흥도 신영순 김광숙 이희자 은성옥권명원 박용병 김혜명 장용남 정경인 기혜경 이윤숙(한글)임헌웅 강창화 최기영 서정온 정덕영 박지우 이무희장근헌 김응학 양희석 강수진 김부경 지은숙 권상호 문홍수 김석호 유백준 김주익 박찬경 이기숙 강대식 정계호 이문훈 김시만(한문)전현주 정금정 장복실 노승환 김지영 황연섭 차정자 박원옥 주시돌 이무상 김경옥 심재원 강영구 임경(사군자)박영희 김법영 박래창(전각)
  • 윤중식 화집발간 기념전

    “학창시절 나의 꿈은 연극배우,연출가,지휘자였다.그러나 그림을하게 된 것은 내 성격이 내성적인 탓이었다” 화단의 원로 윤중식 화백(88)은 그의 회고 그대로 자신을 적극적으로 드러내기 보다는 안으로 침잠하는 타입의 작가다.그러나 번다한 세속의 잡사와 거리를 두고자할 뿐,예술을 향한 열정은 구순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변함이 없다.밖으로 나대기를 꺼리는 그가 모처럼 개인전을 열었다.서울 사간동 갤러리현대에 마련된 ‘윤중식 화집발간 기념전’(17일까지)이 그것이다. 제목처럼 이번 전시는 작품전시와 함께 화집발간에도 적잖은비중을 뒀다. 작가의 60여년의 화업을 총정리하는 의미가 담겨 있기때문이다.화집은 1950년에 그린 ‘흑의의 여인’에서 지난 98년에 제작한 ‘새’‘군상’‘설경’에 이르기까지 210점의 작품으로 꾸며졌다.이번 전시에는 이들 수록작품 중 40점이 엄선돼 걸렸다.‘호수’‘아침’‘섬’‘노을’‘전원’‘실내’등 대표작들이 오랜 침묵을깨고 관람객을 맞고 있다. 평양 출신인 윤 화백은 숭실중학 2학년때 조선미술전람회에 출품한,소녀와 풍경을 그린 2점의 유화가 입선되면서 일찍이 재능을 인정 받았다.그뒤 일본 도쿄의 데이코쿠 미술학교로 유학한 그는 1942년 조선미술전에 ‘석양’을 내어 입선하기도 했다.평화롭고 향토적인 분위기의 석양풍경을 눈부신 색조로 그려낸 ‘석양’은 윤중식의 후기작품의 방향을 암시하는 본보기가 되는 그림으로 주목된다. 소재나 방법면에서 윤중식 만큼 일관된 톤을 유지하는 작가도 흔치않다는 게 화단의 평.풍경과 인물,정물을 주로 그려온 그는 그중에서도 특히 풍경에 관심이 많다.대자연의 생명감과 신비감을 강조한 그의 풍경그림은 수평으로 펼쳐지는 구도 속에 겹겹이 쌓인 대상들이아늑하게 잠겨 있는 것이 특징이다.미술평론가인 오광수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윤중식의 강렬한 색채와 분방한 터치는 야수주의적이고표현주의적 감흥을 자아내게 하며,대상을 요약하고 구조화해가는 측면에서는 입체주의의 의지를 읽을 수 있다”며 “이러한 감성적 요소와 이지적 요소가 융화돼 있는 것이 윤중식 작품의 매력,곧 중용의아름다움이다”라고 평했다. 김종면기자
  • 덕수궁서 만나는 고흐·고갱·밀레…

    세계 최고의 ‘인상주의 미술관’으로 꼽히는 프랑스 오르세미술관의주요 소장품들이 서울에서 전시되고 있다.덕수궁 국립현대미술관 분관에서 내년 2월 27일까지 열리는 ‘인상파와 근대미술’전에는 인상주의 작가 마네·모네·르누아르·드가·피사로,사실주의 작가 밀레·쿠르베,후기인상주의 작가 고흐·고갱·세잔·나비파의 보나르 등19세기 서양미술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작품이 망라돼 있다.오르세 미술품이 프랑스 국경을 넘은 것은 이번이 네번째.한국을 찾은 것은 처음이다. 전시작에는 밀레의 ‘이삭줍기’,에두아르 마네의 ‘로슈포르의 탈출’,모네의 ‘생-라자르역’,르누아르의 ‘피아노 치는 소녀들’,피사로의 ‘빨래 너는 여인’,고갱의 ‘부르타뉴의 여인들’,세잔의 ‘바구니가 있는 정물’ 등 우리에게 낯익은 유화와 오르세 미술관에서도 일반공개가 이뤄지지 않는 데생이 포함돼 있다.‘이삭줍기’는 밀레의 최고걸작으로 가난하고 힘든 현실속에서의 노동을 성스러운 침묵과 평화로 승화시킨 작품이다.미국과 일본에 이어 세번째로 한국에왔다. 오르세미술관의 전시작품 중 해외전시가 가능한 것은 보통 30% 미만. 이번에 전시된 작품은 비중상 근래 보기 드문 대작들이다.1995년 일본전시 때의 보험산출가로 보면 밀레의 ‘이삭줍기’,모네의 ‘생-라자르역’,세잔의 ‘바구니가 있는 정물’,르누아르의 ‘피아노 치는소녀들’은 700억∼800억원에 이르며 쿠르베의 ‘샘’,고흐의 ‘몽마르트르의 술집 등도 500억∼600억원대의 작품들이다.이 그림들은 비행기 3대에 실려 한달 전부터 극비리에 서울로 옮겨졌다.이중 두 대는 화물칸이 아닌 여객기의 특수시설물칸에 작품을 싣는 등 운송에세심한 주의를 기울였다. 오르세는 사실주의에서 인상주의,상징주의 등 19세기에서 20세기(특히 1848년부터 1905년까지)로 이어지는 미술사적으로 중요한 작품들을 가장 많이 소장하고 있는 미술관이다.1900년 파리 만국박람회 때기차역과 호텔로 세워졌던 건물을 지난 86년부터 미술관으로 개조해사용하고 있다.관람료는 일반 1만원,청소년 8,000원,어린이 6,000원. (02)501-9760. 김종면기자 jmkim@
  • 고야의 독창적 판화세계 ‘고야:얼굴,영혼의‘

    스페인이 자랑하는 낭만주의 회화의 거장 프란시스코 드 고야(1746∼1828)의 독창적인 판화세계를 엿볼 수 있는 ‘고야:얼굴,영혼의 거울’전이 27일부터 내년 1월 28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 분관에서 열린다.이번 전시에서는 ‘카프리초스’‘전쟁의 재앙’‘투우술’‘디스파라테스’등 4편의 판화연작에서 엄선된 160점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후기 로코코시대에서 낭만주의에 이르는 역사적 전환기에 활동한 고야는 700점의 회화와 900점의 드로잉,300점의 판화작품을 남겼다. 고야는 말년에 장기간의 투병생활로 듣지 못하게 됐다.이같은 신체적 장애와 더불어 마드리드와 고향 사라고사에서 목격한 스페인 독립전쟁(1808∼1814)의 참상은 고야의 성격을 더욱 내성적이고 비관적으로 만들었다.고야의 4편의 판화연작에는 이러한 변화의 흔적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02)779-5310김종면기자 jmkim@
  • 윤명로 화백 ‘겸재 예찬’展

    한국 전후추상미술의 대표적 작가인 윤명로 화백(64·서울대교수)이지난 95년 개인전 이후 새롭게 변모한 작품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서울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겸재예찬’전이 그 현장이다.조선후기 중국의 관념산수화풍을 버리고 독자적인 조선의 화풍을 일궈낸 겸재 정선의 정신세계를 기리고 계승하는 자리다. 윤 화백은 63년 파리 비엔날레에 출품한 ‘회화 M-10’ 이후 70년대‘균열’,80년대 ‘얼레짓’,90년대 ‘익명의 땅’ 시리즈 등 일련의작품을 선보이며 자기양식을 뚜렷이 해온 작가다.그의 예술세계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은 겸재의 진경산수.“겸재 만큼 금강산을 읽은 작가는 없다.겸재가 금강산을 만난 것이 아니라 금강산이 겸재를만났다”고 할 정도로 겸재의 세계에 빠져 왔다. 그러나 그가 겸재와똑같은 형상의 진짜 산수를 그리는 것은 아니다. 이번 전시는 무엇보다 기법과 재료면에서 독창성을 보여줘 주목된다.작가는 다른 안료를 쓰지 않고 면포 위에 철분만을 사용해 독특한추상공간을 만들어냈다.간결한 선적 구성으로 마무리된 그림들은 붓가는대로 그린 ‘무작위의 세계’같다.이전의 그림들과는 사뭇 다르다.힘이 넘치는 격렬한 붓질과 흘러넘치는 듯한 육중한 질료가 특징인 ‘익명의 땅’ 연작과 대비된다.이와 관련,오광수 국립현대미술관장은 “모필로 산의 주름살을 묘파했던 옛 사람들의 방법을 윤명로는전혀 다른 재료와 방법을 통해 접근하고 있다”며 “그것은 바로 오늘의 정신과 방법에 의한 겸재의 패러디”라고 평했다.전시는 10월 22일까지.(02)3216-1020김종면기자 jmkim@
  • 英조각가 나이젤 홀 작품전

    영국 출신의 세계적인 조각가 나이젤 홀(57)의 작품전이 서울 청담동 박여숙화랑에서 열리고 있다.25일까지 홀은 많은 예술가들이 난해한 개념상의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과 달리 3차원의 실제적인 개념을연구하는 데 주력해온 작가.지난 97년에 이어 이번에 두 번째 서울전을 마련했다.‘숨겨진 풍경 찾기’라는 주제 아래 원추의 단면과 쐐기형 막대로 구성된 정제된 기하학적 조형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출품작은 ‘밤의 불빛’‘정오의 시간’‘작은 한강’‘사막의 장미’등 조각 10여점과 드로잉 8점.이중 가지를 짧게 쳐낸 나무처럼 보이는 ‘밤의 불빛’은 크기가 전혀 다른 세 개의 원이 만나는 장소를암시하는 작품이다.이것은 작가의 3차원 세계의 이미지와도 통한다. 홀은 조각을 둘러싸고 있는 공간을 작품의 한 요소로 끌어들인다.그의 작품이 관람자의 위치에 따라 모양새가 달리 보이는 것은 이와 무관치 않다.이번 전시는 추상적 조형성 너머에 숨겨진 작가의 내면풍경을 음미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홀은 한국의 풍경에 남다른 관심을 갖고 있다.서울올림픽 때 본 한강과 비원의 부용지 등에 매료된 그는 귀국한 뒤 ‘한강’ 연작을 제작하기도 했다.홀의 이 작품은 과천 국립현대미술관과 일본 삿포로조각공원 등에 전시돼 있다.(02)549-7574. 김종면기자
  • 유망작가 16人의 ‘젊은모색’展…국립현대미술관 11월 5일까지

    올해로 11회를 맞은 국립현대미술관의 ‘젊은모색’전이 국립현대미술관 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다.11월 5일까지.올해 주제는 ‘젊은모색2000-새로운 세기를 향하여’.‘젊은모색’전은 국립현대미술관이 참신성과 실험성이 돋보이는 40세 미만의 유망작가를 발굴하기 위해 격년제로 개최하는 행사.1981년 청년작가전으로 시작된 이 행사는 미국의 휘트니 비엔날레와 그 성격이 비슷하다.올해는 권혁 김나영 김상길 김주현 김홍석 문경원 박경주 양석윤 주인숙 유승호 유근택 이기영 이재효 장혜연 정서영 정수진 등 16명이 참여했다.이번 전시엔 김나영,박경주,장혜연 등 해외거주작가도 포함돼 있어 눈길을 끈다.(02)2188-6041김종면기자 jmkim@
  • 국립현대미술관장 오광수씨

    문화관광부는 18일 개방형직위인 국립현대미술관장에 오광수(吳光洙·62)현관장,국립국악원장에 윤미용(尹美容·54)현원장을 그대로 선정했다. 문화부는 이달 안에 채용계약을 맺어 9월1일부터 각각 임기 3년의 현대미술관장과 국악원장으로 임용키로 했다. 홍익대 미대 출신인 오관장은 한국미술평론가협회장과 광주비엔날레전시총감독 등을 역임하고 지난해 9월부터,서울대 국악과 출신인 윤원장은 추계예술대교수와 국립국악학교장을 거쳐 지난해 4월부터 각각 지금의 자리에서 일하고 있다. 서동철기자 dcsuh@
  • 제19회 미술大展 구상계열…대상에 정용근씨 ‘여정’

    한국미술협회(이사장 박석원)가 주최한 제19회 대한민국 미술대전(2부 구상계열:한국화,양화,판화,조각)에서 양화 ‘여정’을 출품한 정용근씨(48)가영예의 대상을 차지했다. 우수상 수상자로는 한국화 ‘삶-U(유)턴(Turn)은 없다’의 박만규(38),양화‘생명 2000’의 설희자(46),판화 ‘그 여인’의 조혜경(45), 조각(실내부문) ‘생존/우리는 진화해야 한다’의 신현준씨(30)가 선정됐다.이번 미술대전에는 한국화 610점,양화 928점,판화 48점,조각 62점 등 1,648점이 응모해 특선과 입선을 포함해 323점이 수상했다. 1,2차 심사위원장인 오승우,김경인씨는 “이미지의 참신성,다양성,작품성을추구하고 창의성이 있는 작품들을 중심으로 수상작을 선정했다”면서 “대상을 받은 작품은 기법과 독창성이 뛰어나 수채화라는 비교적 미약한 분야임에도 불구하고 수상작으로 뽑았다”고 밝혔다. 수상작은 9일부터 19일까지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전시되며,시상식은 개막에 앞서 9일 오후 3시에 열린다. ■특선자 명단은. ▲한국화 이주율 강위종 전영숙 윤미영 정군태 이승숙 천태자 박문수 박주생이동환 김희남 유흥수▲양화 박정실 김병남 윤석수 임종헌 김용대 조천호최중섭 정 희 송현화안창표 조안석 권영석▲판화 김이진 김양훈 남궁정화▲조각 (실내)김정모 박대규 (야외)김성기 정연우. *대상 수상 정용근씨 “고단한 원로화가 예술혼 형상화”. “그림속의 두 모델은 부산 미술계에 큰 발자취를 남긴 원로 서양화가입니다.고단한 전업작가의 길을 묵묵히 걸어가고 있는 그분들에게서 나의 미래를읽었습니다” 제19회 대한민국 미술대전(2부 구상계열)에서 양화 ‘여정’으로 대상을 수상한 정용근씨(48·부산 서구 동대신동)는 지난해 겨울 강원도 영월에 스케치여행을 갔을 때 원로화가 한상돈(94),이상국(67)씨의 뒷모습을 보고 묘한감동을 받아 이 작품을 구상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정규미술교육을 받은 적이 없는 그는 25세때부터 6년동안 엔지니어 설계사로 직장생활을 하면서 방송대학 국문과를 마치고,29세에 늦깎이로 그림을 시작했다. 또 불혹이 넘어 장로회 신학교를 졸업하고 미국 페이스크리스천대학에서 3년동안 기독미술 이론을 전공했다. 현재는 부산 기독미술협회 서양화 분과위원장과 부산수채화협회 운영위원등을 맡아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평소에 낙동강 하구 등 풍경화를 주로 그린다는 그는 “수채화의 매력은 맑고 순수함에 있다”며 “아직도 백지를 마주 대하면 두려움이 앞선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인물,풍경 등 다양한 소재들을 새로운 시각에서 그리고 싶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세 딸의 아버지로 17년전 직장을 그만둔 뒤 아내가 대신 직장일을 하며 생계를 돕고 있다. 김종면기자
  • 개방형직위 ‘집안잔치’로 끝나나

    요즘 정부 중앙부처들이 개방형 직위 충원으로 고심(苦心)하는 것 같다.개방형이 유명무실하다는 일각의 지적과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행자부 개방형 직위인 행정정보화 계획관에는 민간인 기용이 유력한 것으로 7일 알려졌다.민간인 4명과 현직 공무원 1명 등 모두 5명이 행정정보화계획관에 응시했다.행자부 관계자는 “민간인 인사의 경력이 공무원보다 전문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밝혀 민간인 채용을 강력하게 시사했다. 하지만 민간인 채용이 유력한 것은 각 부처의 개방형에 민간인이 거의 없다는 비판과 관계가 있지 않느냐는 말도 나온다.외교통상부는 지난 3일 감사관,재외국민영사국장,국제경제국 심의관 등 3개 개방형 직위를 모두 내부인사로 충원해 비판을 받았다. ■문화관광부 국립현대미술관장과 국립국악원장을 개방형으로 임용하기 위한 공고를 최근 냈다.문화부 안팎에서는 이번 개방형 임용이 ‘요식행위’가될 수도 있다는 시각이 없지 않다. 오광수(吳光洙) 현대미술관장은 지난해 9월 임명됐고,윤미용(尹美容) 국악원장도 지난해 4월 취임했다.교체하기에는 너무 빠르다는 것이다.게다가 두자리는 개방형 임용제가 도입되기 훨씬 이전부터 사실상 민간인에게도 개방돼 있었다. 그렇지만 새 인물의 임용 가능성을 아예 배제할 수는 없다.윤원장은 임용에무리가 없었지만,오관장을 임명하는 데는 부정적 시각도 있기 때문이다. ■기획예산처 중앙인사위원회가 지난 5일 고심끝에 개방형으로 충원해야 하는 예산총괄심의관에 대해 한시적으로 예외를 인정해 다소 홀가분하다.지난3월부터 중앙부처의 국장급 이상 직위 130개에 대해 개방형 임용제를 도입한이후 예외인정은 처음이다. 기획예산처는 오는 10월 이후에는 예산총괄심의관을 당초대로 개방형으로해 내·외부 인사 중 적임자를 선택할 예정이나 외부(민간인)에서 적임자가있을 가능성은 높지않다.예산이라는 특수성 때문이다. ■부처별 현황 7일 현재 개방형 직위 22개 자리를 충원했으나 이 중 민간인은 4명에 불과하다.외부인사가 채용된 직위는 국방부의 국군홍보관리소장과정보화기획관과 문화관광부의 국립중앙극장장,보훈처의제대군인정책담당관이다.해양수산부의 항만국장을 비롯해 개방직 직위 24개에 대해서는 충원을준비중이다. 홍성추 곽태헌 서동철기자 sch8@
  • 러시아 ‘천년의 예술’ 정수 한눈에

    러시아 역사와 문화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국내 최대 규모의 러시아 유물전이 열린다.화제의 전시는 한국의 국립현대미술관,KBS,롯데와 러시아의 이타르타스 통신사가 공동주최하는 ‘러시아,천년의 삶과 예술’전. 한·러 수교 10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이번 전시는 지난해 러시아를 방문한김대중 대통령에게 이타르타스 통신사측이 한국전을 제의해 이뤄졌다.미술작품을 비롯한 문화예술품 550여점이 선보인다.7월8일부터 9월30일까지 덕수궁미술관에서 열리는 서울전에 이어 광주(10월16일∼11월29일,국립광주박물관),대구(12월15일∼2001년 1월28일,국립대구박물관),부산(2001년 2월13일∼3월31일,부산시립미술관)에서 순회 전시된다. 이번에 소개되는 작품은 에르미타쥬 국립박물관·트레차코프 국립미술관 등러시아 26개 미술관 및 박물관에 소장돼 있는 것들로, 그중엔 국보급도 적지않다.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러시아 성상화(聖像畵,icon)와 로마노프왕조의유물.비잔틴 미술에 뿌리를 둔 성상화는 러시아가 세계미술사에 남긴 가장큰 업적 가운데 하나다.그러나 성상화는 19세기까지만 해도 동방정교를 신봉하는 나라에서조차 주목받지 못했다.성상화가 미술사적인 연구대상이 되고대중의 관심을 끌게 된 것은 20세기에 들어서다.마티스·칸딘스키·야블렌스키·샤갈·루오 등 많은 미술가들이 성상화로부터 자극받았다.이번 전시에는 ‘카잔의 성모’‘‘성모 우밀례니예’ 등 성상화가 출품된다.“러시아 이콘화야말로 진정으로 참된 민족미술”이라고 찬탄한 화가 마티스의 말을 다시 한번 음미해 볼 수 있는 기회다. 러시아 역사는 황실의 역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척박했던 민중의 삶과는 달리 황실은 중앙집권체제 속에서 유럽 어느 나라보다도 화려하고 우아한 문화를 일궈냈다.특히 17세기부터 러시아혁명기까지러시아를 통치해온 로마노프왕조(1613∼1917)의 유물은 러시아 황실의 영광을 그대로 보여준다.러시아 제국시대의 훈장인 성 안드레이 성상 훈장,러시아 황제의 옥좌와 보석류,은덮개 복음서 등 200점에 이르는 물품이 전시된다. 이번 전시에서는 20세기 러시아 아방가르드 회화도 비중있게 소개된다.아방가르드의 경향은 1912년 샤갈,말레비치,타틀린 등에게서 나타나기 시작했다. ‘혁명의 예술,예술의 혁명’을 주창한 아방가르드 운동은 10월혁명 이후 “거리는 우리들의 붓,광장은 우리들의 팔레트”라고 부르짖던 시인 마야코프스키에 의해 열기를 더해갔다.포스터는 물론 차체나 선박에 그림을 그려 넣은 선동열차,선동기선 등도 미술의 중요한 무대가 됐다.이번에 선보이는 아방가르드 작가의 작품으로는 말레비치의 ‘추수하는 여자’‘사모바르’‘블랙 스퀘어’,포포바의 ‘회화의 건축술’‘봄’ 등이 있다. 전시에서는 이밖에 19세기 후반 제물포항에 기항했던 러시아 함정 모형과 한·러 근대기 외교문서,베베르 공사의 조선(한국)정세보고서 등도 공개된다. 입장료는 성인 8,000원,중·고생 6,000원,초등생 4,00원.(02)759-7550. 김종면기자
  • 바람직한 공공기관 소장 미술품 관리방안

    ‘공공 컬렉션’이 정부와 미술계에 새로운 과제를 던지고 있다.공공 컬렉션이란 공공기관이 소장하고 있는 미술품을 말한다.지난 97년 조달청 조사에따르면 정부기관및 정부투자기관이 소장하고 있는 미술품은 3만135점.추정가액만 352억원에 이르지만 관리상태는 대부분 허술하다고 한다. 정부는 이 작품들을 국립현대미술관 등 전문기관에 어떤 형태로든 한데 모아관리하는 방안을 염두에 두고 있다. 반면 공공기관들은 이런 움직임에 부정적이다.공공기관 쪽에서 보면 미술품도 자산이기 때문이다. 지난 15일 현대미술관이 ‘공공 컬렉션의 발전적 역할’을 주제로 세미나를연 것도 미술품 관리의 부실성을 부각시킴으로써 해당기관들의 ‘결단’을독려하는 데 어느 정도 목적이 있었던 것 같다.최소한의 보존조건조차 유지하지 못하여,비교적 관리가 충실하다는 한국은행조차 20일 막을 내린 소장품전시회에 출품한 72점 가운데 18점을 현대미술관 보존과학실에서 손보았던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정준모 현대미술관 학예연구실장은 이날 네가지 관리방안을 제시했다.첫째는 새로운 국가기관을 설립하여 컬렉션의 수집·보관·대여 등을 맡기는 방안,둘째는 소장작품을 전문기관에 기증이나 관리전환의 형태로 넘겨받아 일괄정리하는 방안이다.세번째는 조달청과 현대미술관이 합동으로 조사·등재하는방안,네번째는 전문인력을 계약직으로 고용하여 사업을 추진하는 방안이다. 첫째와 둘째에 무게를 실었지만,첫째안은 ‘작은 정부’에 맞지않는만큼 둘째안이 현실적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소장기관들 쪽에서는 두가지 측면에서 문제를 제기한다.먼저 집중관리란 곧청사나 사옥의 ‘환경미술품’이 없어진다는 의미라는 것이다.미술품을 기증받으면 다시 빌려주겠다지만,전문기관이 요구하는 수준의 전시 조건을 충족시키기는 쉽지 않다.보험가입도 필수적이지만,작품을 기증한 기관이 보험료까지 부담하는 상황이 된다.결국 진품은 내주고 복제품을 내거는 상황이 될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집중관리는 또 앞으로 공공기관의 미술품 수집을 사실상 불가능하게 한다고말한다.사봐야 다른 기관에 넘겨주어야 한다면 누가 컬렉션에 참여하겠느냐는 것이다.정부는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입법·사법·행정부의 미술품 구입창구를 일원화시키는 ‘정부소장작품 풀제’를 말하지만,작품의 질은 보장할수 있을지 몰라도 물량은 담보하지 못한다는 것이다.현대미술관의 작품 구입조차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마당에 공공 컬렉션에까지 예산 배정을 기대하는것은 무리다.결국 미술계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공공 컬렉션의 집중관리는 전시회를 통해 공공 미술품을 일반시민도 즐길 수있게 한다는 점에서 바람직스럽다. 그러나 당장 미술품을 거두어 들이는 것보다는 공공 컬렉션 정책의 정비에 먼저 나서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서동철기자 dcsuh@. *영국 '공공 컬렉션' 관리 어떻게. 영국은 공공 컬렉션을 집중관리하는 대표적인 나라이다.하계훈 홍익대강사(영국 시티대 박사과정)가 세미나에서 밝힌 영국의 사례를 소개한다. 영국의 공공 컬렉션은 ▲공공기관에 필요한 장식품으로서 미술품을 충당하고 ▲국민들이 현대미술과 접축할 수 있는 기회를 높이며 ▲예술 생산자로서작가들을 위한 후원에 목적을 둔다. 공공 컬렉션을 맡은 정부기구는 1898년 재무부와 협정을 맺은 비공식기구인작품수집위원회가 효시.1997년 이후에는 문화매체체육부 산하 기관인 정부예술작품 컬렉션(Gov. Art Collection)이 업무를 맡고 있다.정부는 미술품에 대한 자산적 가치 인식에서 출발하여 점차 미학적 가치에 비중을 높였다.이 과정에서 단순한 행정적 능력을 넘어서는 전문적 시각이 필요하다는 것을깨닫고 전문가들을 영입하여 활용하고 있다. 예술평의회(Arts Council)는 국민들의 미술 감상기회를 높이기 위해 1946년설립했다.1968년 작품을 수장·관리하는 헤이워드갤러리를 세웠다.평의회가구입하는 작품은 명성이 높은 작가들 뿐 아니라 젊은 영국작가들의 비중도높다. 영국 최고 권위의 공모전인 터너상 수상작을 주로 수집한다.수집한 미술품으로 해마다 30가지 프로그램을 만들어 160여곳을 순회전시한다.‘장기대여계획’에 따라 공공기관이나 대학·병원에 최고 5년까지,‘전시대여계획’에따라 주로 지방 미술관에 작품을 각각 빌려주기도 한다. 정리 서동철기자
  • 전업작가 ‘희망의 터’덕수궁 열린 미술마당

    ‘덕수궁 열린 미술마당’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젊은 전업작가들의창작의지에 불을 지피고 있다. 매월 셋째주 토요일에 열리는 ‘…미술마당’은 시민들이 가까운 곳에서 미술을 만나고,미술품을 값싸게 살 수 있는 장소로 문화관광부가 구상한 것.4월과 5월 고작 두차례 열렸을 뿐인데 매회 1만명 이상의 가족단위 관람객에다녀간 데다 ‘수준급 미술품을 싸게 살 수 있는 곳’으로 소문이 퍼져나가는 등 이미 ‘성공작’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젊은 전업작가들에게 용기를 주어 작품활동을 부추기고 있는 것은 예기치 못한 부수효과.지난 4월에는 300점의 출품작 가운데 110점,5월에는 240점 가운데 120점이 팔려나갔다.한 작가가 3점까지 출품할 수 있는 만큼 대부분의 출품작가가 적어도 1∼2점은 팔았다는 계산이 나온다. 출품되는 미술품의 값은 30만원을 넘지않는 선에서 작가들이 스스로 결정한다.물론 출품료나 판매수수료 등 작가가 부담하는 비용은 전혀없다.따라서작품을 구입한 애호가들은 “싸게 샀다”고 기뻐하고,작가들도 “합당한 가격”이라며 만족하는 현상이 나타난다.상업화랑에 작품을 전시하면 50∼60만원짜리 가격표는 붙어야 작가에게 30만원 정도가 돌아가기 때문이다. 따라서 ‘…미술마당’에 참여한 젊은작가들은 “무엇보다 작품을 내보일 공간이 마련된 데다 적지않은 수입까지 올릴 수 있다니 즐거울 뿐”이라며 반기고 있다.한 화가는 문화부 담당과에 “그림만으로는 생활이 안돼 트럭운전이라도 하려는 판에 미술마당에서 용기를 얻어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는 내용의 E메일을 보내기도 했다. 당연히 ‘…미술마당’에 참여하려는 작가는 늘어나는 추세.작가선정위원회가 매월 첫주 참여작가를 고르는 작업을 한다.선정위는 김춘옥 한국전업미술가협회 부회장을 위원장으로 조각가 김성회,서양화가 정정수,국립현대미술관의 정준모 학예실장과 장영준 학예연구관으로 구성됐다.선정위는 작가를 선별한다기 보다는 되도록 많은 작가를 참여시켜 혜택을 골고루 주기 위한 조정역을 한다고 김춘옥위원장은 설명했다. 6월의‘덕수궁 열린 미술마당’은 50명의 작가가 참여한 가운데 17일오후 1시부터 열릴 예정.‘열린 미술마당’은 이달부터 대구에서도 같은 날 같은시간 문화예술회관에 마련되는 등 지방으로 확산되고 있다. 서동철기자 dcsuh@
  • 평양 지하철역은 ‘벽화 미술관’

    “북한의 모든 미술은 조선화로 통한다.평양은 공공미술의 천국이자 기념비적 조소예술의 나라다.”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 미술을 밀착소개한 책이 나와 관심을 끈다. 윤범모 교수(경원대 미대)가 쓴 ‘평양미술기행’(옛오늘).98년11월 국내 최초로 북한 미술계를 시찰하고 돌아와 썼다. 윤교수는 동양화를 주체미술화한 조선화가 북한미술의 본령이라고 전한다.수묵화는 조선왕조 양반들의 향락주의의 이용물로서 비현실적이며 봉건시대의잔재라는 이유로 배제했다. 그래서 먹을 사용하지 않는 대신 화려한 색채를 통해 선명성과 간결성을 강조하는 사회주의적 사실주의를 택했다는 것.윤곽선을 무시하고 면으로 화면을 처리하는 몰골법을 쓴다.동양화나 벽화나 똑같다. 조각과 벽화 등 공공미술품들이 시내 곳곳을 장식하고,만수대창작사 소속 작가들의 공동작품이라서 작가 이름이 없는 것도 특징. 평양시내 지하 100m는 온통 벽화미술관이다.영광역의 대형벽화 ‘백두산 천지’를 비롯해 지하철역마다 자리잡은 벽화들은 캔버스 그림처럼 보이지만실상은 타일 모자이크인 ‘우리식 쪽무이 벽화’다. 천리마동상,주체사상탑,개선문,대성산 혁명열사릉,만수대 대기념비 등 5개조각품이 가장 인상적이라고 윤교수는 평한다.미술품이 가장 좋은 자리를 차지하며 극진히 보호받는 것도 감명적이었다고. 1959년 창립된 만수대창작사에는 창작가 1,000명을 비롯해 기술·행정 지원요원 등 모두 3,700명이 소속돼 있다.조선화 유화 조각 출판화 벽화 도자기공예 수예 보석화 도안 등 10여개 창작단으로 구분된다. 조선미술박물관은 고분벽화나 김홍도 등의 그림을 모두 모사화로 전시한다. 진품은 창고에 보관한다.근대미술실에 진열된 30여점중 김은호 김용진 이상범 허건 등 남한 출신 화가의 작품이 대다수를 차지한다.김기창과 장우성의작품까지 걸려 있다.서울의 국립현대미술관에 북한 현역작가의 작품이 단 한점도 없는 것과 대조를 이룬다. 평양에는 화랑이 없다.대신 미술품을 전시하지는 않고 전문적으로 판매만 하는 회사는 있다.옥류민예사.자체 화가 120명을 거느리고 있다. 김주혁기자 jhkm@
  • ‘한국 현대미술의 시원’展 새달 27일까지

    한국 현대미술은 흔히 1957년부터 시작된 것으로 이야기된다.1956년 구상중심의 국전에 반기를 든 김충선·문우식·김영환·박서보가 ‘4인전’을 열어화단에 충격을 준 데 이어 57년에는 국전 출신작가로 구성된 창작미술가협회가 반추상작으로 전람회를 열었다.그러나 이 특정 시점에 대한 반론도 만만치않다.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한국 현대미술의 시원’전(7월 27일까지)은 그런 문제의식으로부터 출발한 기획전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추상미술이 뿌리내리기 시작한 1950년대부터 60년대에 이르는 초기 한국 모더니즘 미술을 집중적으로 다룬다.한국미술에 서양의 모더니즘이 도입된 것은 김환기,유영국 같은 1930∼40년대 일본 유학생들을 통해서다.그들이 선택한 모더니즘 양식은 아카데미즘 화가들보다 훨씬 진취적이었다.하지만 그것은 식민지현실에서 일본이라는 매개를 통해 유입된 양식적모더니즘이라는 점에서 한계를 지닌다.본래 서양 모더니즘이 지닌 진취적 분위기는 해방이후 이념갈등과 전쟁이라는 정신적 공황상태를 겪은 후에야 비로소 나타났다.그런 맥락에서 1950년대 말 박서보,김창렬 등 젊은 세대들이반국전(反國展)을 내세우며 일으킨 집단적 추상미술운동,즉 앵포르멜 운동이현대미술의 시원으로 논의되기도 한다.2차대전을 거치며 나타난 앵포르멜은전후 유럽추상미술을 대표하는 경향으로 자리잡았다.볼스,포트리에,뒤뷔페등이 그 선구자다.전쟁 피해가 적었던 미국도 유럽작가들이 건너가면서 크게영향받았다.잭슨 폴록,윌렘 드 쿠닝,마크 로스코 등은 격렬한 추상회화로내면을 표출했다.이 시대의 격랑은 한국에도 상륙,식민시절 모더니즘적 추상이라는 한국추상미술의 초보성을 벗는 계기가 됐다.그러나 이번 전시는 초기모더니스트들의 양식적 시도나 국전을 중심으로 활동하면서 독특한 서정주의를 개척해나간 류경채 같은 창작미협 작가들의 미적 성과에도 주목한다. 출품작은 김창렬 ‘제사’(1965),박서보 ‘원형질’(1964),유영국 ‘산’(1959),김환기 ‘산월’(1958),김종영 ‘작품,58-3’(1958),박래현 ‘노점’(1956년),이응로 ‘해저’(1950) 등 100여명의 작가가 낸 200여점.장르별·경향별로 정리해 한국 현대미술의 역사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다.(02)2188-6034. 김종면기자 jmkim@
  • [발언대] “기무사터에 일제침략박물관 세우자”

    억겁의 역사는 도도히 흐른다.역사를 올바로 읽으면 옷깃을 여미게 되고,역사를 바로 알면 마음의 두려움이 생긴다.그렇기에 옛 사람들은 역사를 ‘통감(通鑑)’이라고도 하고 ‘통사(通史)’에 비유하기도 했다. 역사를 올바로 살피는 첩경은 상황과 흐름을 정확히 읽어야 하고 객관적인판단으로 더듬어야 한다.그러므로 역사를 단편적으로 끊어 이해하면 생각하지 못했던 큰 오류를 범하게 된다.역사에는 오묘한 흐름이 있고 엄숙한 법도가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 1876년 2월 2일 체결된 병자수호조약 제1조에는 ‘조선국 자주지방 보유여일본국 평등지권(朝鮮國 自主之邦 保有與 日本國 平等之權)’이라고 규정하고 있어 외관상으로는 조선과 일본은 마치 평등하고 공정하게 체결된 것 같다.그러나 이 조약은 일제가 차제에 정치적 우월권을 명확히 하여 청국의 발언권을 사전에 봉쇄하겠다는 복심이 있었던 것이다. 이후 일제는 침략의 독수를 뻗쳐 1905년 11월 17일 조선의 외교권을 빼앗고,1910년 8월 29일에는 급기야 조선을 식민지로 전락시켰다. 필자는 광복이후 처음으로 지난 3월10일 문화관광부 장관에게 일제침략박물관이나 일제침략사료관 건립 의견서를 제출한 바 있다. 마침 정부는 지난 14일 종로구 소격동에 위치한 국군 기무사령부를 서울 외곽으로 이전하기로 최종방침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필자는 이곳 일대가 일제 식민통치의 심장부였음을 감안하여 일제 침략박물관이나 침략사료관을 건립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본다.당국은 과천 국립현대미술관과 천안 독립기념관이 지리적인 사정으로 시민,외국관광객들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는 우를 다시는 범하지 말기를 바란다. 5,000년 우리 민족사에서 씻을 수 없는 치욕의 표상물들을 서울시내 한복판에 마련하여야 할 당위성은,친일파건 애국자건 모두가 역사의 한 울 안에서생성되고 소멸되는 편린들이지만,어떤 경우에도 당대에서 끝나지 않고 후대로 이어지는 것이 역사임을 보여주기 위해서다. 신영길[한국장서가협회 회장]
  • 佛 오르세미술관 소장품 전시

    인상주의 미술관으로 세계적 명성을 얻고 있는 프랑스 오르세 미술관의 주요 소장품들이 대거 한국에서 전시된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오는 10월 13일부터 2001년 2월 15일까지 분관인 덕수궁미술관에서 ‘오르세 미술관 한국전-인상파를 중심으로(가칭)’전을 연다. 인상주의 대표작가인 마네,모네, 르누아르, 드가와 사실주의 작가인 밀레와 쿠르베, 후기인상주의 작가인 반 고흐, 고갱, 세잔 등 19세기 대표적 화가의회화 35점을 비롯해 데생 13점,사진 21점,오르세 미술관 모형 1점 등 모두 70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오르세 미술관 소장품이 프랑스 국경을 넘어 전시되는 것은 타이완과 일본(두차례)에 이번이 네번째다.(주)BMF와 (주)에스원엔터테인먼트가 공동 주관하는 이번 전시회에 출품이 확정된 대표작을 지상 공개한다.
  • 소외된 사람들에 문화의 향기를

    공직자나 공공기관의 열린 발상이 세상을 좀더 살맛나게 하는 경우가 적지않다.국립현대미술관(관장 吳光洙)의 ‘찾아가는 미술관’ 프로그램도 열린발상의 하나로 꼽을 만하다. 올해는 서울소년원에서 운영하는 경기도 의왕시 고천동 고봉실업고등학교와청주교동소, 음성 꽃동네,소록도 등 16곳에서 행사를 갖는다.그늘지고 소외된 사람들에게 미술작품의 감상 기회를 주기 위해서다. 고봉실업고등학교와 전남 고흥군 소록도 전시회는 17부터 사흘 동안 갖는다.고봉실업고등학교 행사에는 한국화와 서양화 등 최근 미술계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50여 작품을 선보여 소년원생들은 물론 근처 중고등학교 학생들,그리고 지역주민 모두에게 문화공간을 선사하고 있다.잔잔한 클래식 음악이 흐르는 강당에 걸려 있는 미술작품,그리고 짙은 커피향.영화나 소설에등장하는 ‘전형적’인 미술관 풍경이다.‘한때의 실수’를 반성하며 학업을계속하는 학생들에게 뜻깊은 행사다. 행사를 준비한 국립현대미술관 이보경(李普京)사무국장은 “예술을 향유하는 계층이 따로 있는 게 아니다”면서 “이 행사를 통해 특색 있는 지방문화가 활성화되는 부대효과까지 얻고 있다”고 덧붙였다. ‘찾아가는 미술관’행사는 10년째다. 전국에서 180여회를 전시해 130여만명에게 질 높은 미술작품을 만나게 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초대대통령·제헌국회의장 의회지도자像 제막

    국회는 15일 본관 중앙홀에서 이승만(李承晩) 초대 대통령과 신익희(申翼熙) 제헌국회 의장 등 2인의 국회지도자상 제막식을 가졌다. 박준규(朴浚圭)의장은 식사에서 “새천년 정치를 열망하는 국민의 기대가우리를 무겁게 누르고 있는 의사당에서 두 분의 동상을 모시게 돼 회한과 희망이 교차한다”며 “헌정사를 열어주신 두 분이 항상 지켜보고 있음을 잊지 말고 의회민주주의를 찬연히 꽃피우도록 하자”고 당부했다. 제막식에는 강영훈(姜英勳) 전 총리,채문식(蔡汶植) 헌정회장과 민주당 서영훈(徐英勳) 대표,한나라당 김수한(金守漢) 상임고문,자민련 이한동(李漢東) 총재 등 각당 지도부 및 헌정회원 400여명이 참석했다. 제막식에서 동상을 제작한 홍성도 홍익대 교수와 전준 서울대 교수에게 공로패,집행위원인 김성우(金聖佑) 한국일보 논설고문과 최만린(崔滿麟) 서울대 교수,오광수(吳光洙) 국립현대미술관장에게 감사패가 각각 증정됐다. 주현진기자 jhj@
  • 19회 미술대전 대상 ‘숨을 쉬고 있는 상자’

    한국미술협회(이사장 박석원)가 주최한 제19회 대한민국 미술대전(제1부 비구상계열:한국화,양화,판화,조각)에서 조각 ‘숨을 쉬고 있는 상자’를 출품한 이상길씨(李祥吉·36)가 대상을 차지했다. 우수상은 한국화 ‘고유감성-(대지)’를 내놓은 최창봉(崔昌鳳·36),서양화 ‘나반의 정원’을 출품한 장수창(張水昌·39),판화 ‘지적인 제안’을 출품한 김경아(金瓊兒·30),조각 ‘디이칠칠(de77)’을 낸 정동명(鄭東明·30)씨가 각각 받았다. 이번 미술대전에는 한국화 500점,양화 691점,조각 38점,판화 61점 등 모두1,290점이 응모해 특선과 입선을 포함,315점이 수상의 기쁨을 안았다.수상작은 15일부터 26일까지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전시되며 개막에 앞서 15일오후 3시 시상식이 거행된다.서울전시에 이어 12월에는 포항과 광주에서 순회전을 연다.다음은 특선자 명단■한국화 ▲한경혜 노병렬 황현숙 김지영 전영숙 강영지 박영학 유정상 최라영박옥남 이길우 조희경 한윤기 이창훈 강규성 ■양화▲윤종석 박봉춘 박점영 박태홍 이재삼 김병구 유서형 우은정 이규학현종광 김태은 이혜경 황나영김동석 ■판화 ▲김필구 한 용 김진숙 이명숙 ■조각(야외) ▲이재길 우무길. *대상 수상 이상길씨 “제도화된 관습 속 상호소통 열망 상징”. “상자는 우리들의 삶과 생각을 구속하는 제도화된 관습을,숨을 쉬는 마개구실을 하는 코르크는 막힌 현실에서 상호 소통하고자 하는 열망을 상징합니다” 10일 발표된 제19회 대한민국 미술대전에서 영예의 대상을 차지한 조각가 이상길씨는 자신의 조각품을 단절된 현대사회에서의 소통가능성을 묻는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숨을 쉬고 있는 상자’는 작가가 지난 5년 동안 매달려온 작업 테마.작가는 스테인레스와 알루미늄,유리,철 등 다양한 재료를 사용한다.먼저 냉혹한기하학적 구도의 상자를 만든다.그 상자는 죽어 있는 밀폐된 공간이 아니다. 무언가를 향한 움직임과 생명력이 그 안에 담겨 있기 때문이다.특히 버려진병의 코르크 마개는 ‘치즈의 눈’처럼 외부와 내부의 소통 가능성을 상징하는 오브제로 쓰인다. 작가는 앞으로 ‘숨을 쉬고 있는 상자’작업과 병행해꿈을 주제로 작품활동을 할 작정이라고 말한다.“이상적인 의미의 꿈이 아니라 우리가 일상적으로 꾸는 꿈을 통해 내적 무의식의 세계를 들여다보고 싶습니다” 서울대 조소과와 일본 다마 미술대학원을 나온 그는 일본 유학시절 일본 이과전(二科展)에서 특선을 받기도 했다.6월말에는 도쿄 이낙스 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연다. 김종면기자 jm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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