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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립현대미술관 근현대 100년 ‘아시아 리얼리즘’展

    국립현대미술관 근현대 100년 ‘아시아 리얼리즘’展

    격변의 아시아 근현대 100년사가 화폭에 고스란히 담겼다. 국립현대미술관이 오는 10월10일까지 덕수궁미술관에서 여는 ‘아시아 리얼리즘’전은 19세기 후반부터 1980년대까지 아시아 10개국 대표 작가들의 작품 104점을 ‘리얼리즘’이라는 주제 아래 선보인다. 한국, 중국, 일본에 한정돼 있던 아시아 미술에 대한 인식의 지평을 넓힐 수 있는 기회다. 아시아 국가들은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 서양과의 접촉을 통해 리얼리즘을 받아들였다. 3차원 대상을 사진으로 찍어내듯, 있는 그대로 재현하는 기법으로서 리얼리즘은 낯선 충격인 동시에 흥미로운 자극이었다. 아시아 예술가들은 서구의 새로운 기법을 적극적으로 도입하면서도 자국의 미술 전통을 접목하는 데도 소홀하지 않았다. ●10개국 국보급 작품 104점 한 자리에 일본 근대미술의 출발점으로 꼽히는 다카하시 유이치의 ‘오이란’이 대표적이다. 작가는 메이지 유신 시기 유명 기생의 초상화를 그리면서 대상을 아름답게 꾸미지 않고 나이든 모습 그대로 사실적으로 기록했다. 광대뼈가 튀어나온 얼굴 부분의 묘사에선 연백을 덧칠하는 등 전통 기법을 가미했다. 베트남 작가 응우옌기어찌의 ‘베트남 풍경’은 베트남 전통의 옻칠 기법과 서양의 사실적 배경묘사가 절묘하게 어우러진 작품이다. 20세기 전반 아시아 국가들은 대부분 식민 상태에 처해있었다. 현실도피와 동경의 대상으로 농촌의 목가적 풍경을 그리는 경향이 나타났다. 스페인의 식민지였던 필리핀의 국민 화가 페르난도 아모르솔로가 유럽 여행 직후 그린 ‘모내기’는 뜨거운 태양 아래서 일하는 건강하고 아름다운 농촌 처녀와 한가로이 기타를 치는 남자의 모습을 담고 있다. 이에 반발해 한편에선 노동자, 농민, 부랑자 등 소외 계층을 전면에 등장시키는 새로운 흐름이 일어났다. 말레이시아 작가 라이 풍 모이가 여성 건설 노동자를 그린 ‘선수이 노동자’, 인도네시아 작가 신두다르소노 수조요노의 ‘앙클룽 연주자’, 트루부스 수다르소노의 ‘병아리와 함께 있는 여자’는 평범한 사람들을 통해 민족의 정체성을 표현하려는 예술가들의 고뇌가 엿보인다. ●亞 특유 리얼리즘 경향 엿볼 수 있어 20세기 내내 아시아에선 전쟁이 끊이지 않았다. 전쟁은 리얼리즘이 가장 효과적으로 구현되는 분야이다. 말레이 작전을 다룬 일본 화가 시미즈 토시의 ‘말레이 가교 공병대’, 베트남 작가 판깨안이 종군 화가로서 미군의 침공을 다룬 ‘1972년 하노이 크리스마스 폭격’, 한국 화가 전화황의 ‘전쟁의 낙오자’ 등은 전쟁의 광기와 참상을 현실감 있게 전달한다. 20세기 후반에는 사회현실 비판을 내세운 새로운 리얼리즘이 등장한다. 이번 전시는 국립현대미술관이 싱가포르국립미술관과 공동으로 3년 동안 기획한 것이다. 10개국의 국보급 작품들을 한곳에 모으다 보니 난항도 적지 않았다. 일본 도쿄미술대학미술관이 소장한 ‘오이란’은 첫 해외 전시라고 한다. 전시를 기획한 김인혜 학예연구사는 “우리나라와 아시아 각국은 20세기 내내 식민지 경험, 이념 갈등, 정치적 격변 등 매우 유사한 경험을 했고, 이런 공통된 경험을 토대로 유사한 미술적 성과들을 이뤘다.”면서 “아시아의 토양과 환경에서만 성장할 수 있었던 리얼리즘의 경향을 파악할 수 있는 자리”라고 말했다. (02)2022-0600.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미술플러스]

    에르메스 미술상 최후 3인전 ‘2010 에르메스재단미술상’ 최종 후보 3인인 박진아, 배종헌, 양아치 작가의 전시회가 9월19일까지 서울 신사동 아틀리에 에르메스에서 열린다.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 코리아가 2000년부터 매년 주관하는 상으로, 그동안 장영혜, 김범, 서도호, 박찬경 등 쟁쟁한 작가들이 거쳐갔다. 수상자는 9월2일 결정되며, 상금 2000만원이 수여된다. (02)3015-3248. 어린이미술관 확장 재개관 국립현대미술관은 미술관 2층에 있던 어린이미술관을 확장해 30일 재개관한다. 미술관 1층에 어린이 200여명을 한꺼번에 교육할 수 있는 교육 공간 3곳과 학부모·교사를 위한 자료실, 휴게실, 소규모 전시 공간을 마련했다. 재개관을 기념해 장난감의 변천 과정을 보여주는 특별전 ‘놀이와 장난감, 미술과 과학이 되다’전이 내년 7월11일까지 열린다. 8월30일까지 무료 관람.
  • 문화재보호재단 이사장 이세섭씨

    한국문화재보호재단 새 이사장에 이세섭(57) 전 한국예술종합학교 사무국장이 임명됐다고 문화재청이 27일 밝혔다. 이 신임 이사장은 육군사관학교와 중앙대 예술대학원을 졸업하고, 국립현대미술관 사무국장(직대), 국립중앙박물관 교육문화교류단장, 대한민국 예술원 사무국장 등을 지냈다. 임기는 3년이다.
  • [여행가방]

    ●오션월드 최대 61%할인 워터파크 오션월드는 성수기를 맞아 최대 61%까지 입장료를 할인한다. 오는 30일까지 홈페이지(www.daemyungresort.com)에 날짜를 지정해 ‘우리 학교 데이’를 신청하면, 가장 많은 신청자를 확보한 대학교 학생들에게 61% 할인된 주중 2만 7000원, 주말 3만원에 이용할 수 있게 했다. 구명조끼 무료. 30일까지 어른 3만 5000원, 어린이 3만원으로 요금도 확 내렸다. 8월21일까지 야간개장한다. 야외존 등 대부분 시설이 밤 10시까지 연장 운영된다. 단, 30일~8월14일은 매일, 나머지 기간은 토요일만 야간개장 한다. 야간권도 출시했다. 어른 2만 5000원, 어린이 2만원이다. 오후 6~10시 이용할 수 있다. 1588-4888. ●6325 페스티벌-블루스토리 63시티는 개관 25주년을 맞아 새달 29일까지 ‘6325 페스티벌-블루스토리’를 진행한다. 63씨월드 수족관에서 진행하는 수중 3인조 싱크로나이징 공연 ‘아쿠아 걸즈2’가 최고의 볼거리. 아트홀 공연, 스카이아트 미술관, 씨월드 수족관 관람에 식사까지 제공되는 ‘스릴러브 패키지’와 ‘와일드 오션3D’ ‘4D 맥스 라이더’ ‘메가5D시어터’를 하루에 다 볼 수 있는 ‘입체마니아 이벤트’도 준비했다. (02)789-5663. ●시원한 스턴트 다이빙 쇼 서울랜드는 새달 22일까지 ‘스턴트 다이빙쇼’를 무료로 선보인다. 유럽에서 온 9명의 스턴트 다이빙 전문 공연단이 관람객에게 물 세례를 퍼붓는 등 무대와 객석이 하나가 된다. 서울랜드와 파라다이스 스파 도고를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쿨 패키지 티켓’(2만 4000원, 24일~8월8일은 1인당 8000원 추가), 서울랜드와 국립현대미술관·국립과천과학관 관람을 묶은 ‘방학숙제 해결 패키지’(1만 6000원) 등도 출시했다. (02)509-6000. ●스파그린랜드 30%할인 이벤트 퇴촌 스파그린랜드는 24일까지 입장료 30%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홈페이지(www.spagreenland.co.kr)에서 쿠폰을 출력해 오면 된다. 어른 2만 7300원, 어린이 1만 9600원으로 1만원 정도 싸게 입장할 수 있다. 아울러 새달 29일까지 오전 7시~오후 9시 연장 운영한다. (031)760-5700.
  • 스페인 현대미술 대표작 한눈에

    스페인 현대미술 대표작 한눈에

    세기의 거장 파블로 피카소(1881~1973)의 나라 스페인. 하지만 피카소 사후인 1970년대 이후 스페인 현대미술이 국내에 소개되는 자리는 드물었다. 경기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의 ‘언어의 그늘-바르셀로나현대미술관 소장품’ 전은 안토니 타피에스, 마르셀 브루타에스, 호안 라바스칼 등 스페인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한·스페인 수교 60주년 기념 전시회 1995년 개관한 바르셀로나현대미술관(MACBA)은 실험적이고 개념적인 현대미술을 중심으로 소장품을 수집하는 전략으로,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레이나 소피아 미술관, 프라도 미술관과 더불어 스페인을 대표하는 미술관으로 꼽힌다. 한·스페인 수교 60주년 기념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언어를 주제로 MACBA 소장품 가운데 미국 작가 리타 맥브라이드, 프랑스 작가 마린 위고니에 등 외국 작가까지 포함해 63명의 작품 138점을 선보이고 있다. ‘언어의 그늘’이란 타이틀 아래 언어가 지닌 다양한 형태와 층위의 소통 방식을 미술과 연관시킨 회화, 조각, 설치, 영상 등의 작품을 모았다. 언어와 미술의 관계는 시 쓰기, 기하학, 행동, 정치적 표현, 미디어, 연극과 영화 등 8개 소주제로 구분했다. 바르토메우 마리 MACBA 관장은 “언어가 예술작품을 통해 세계를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보여 주고자 한다.”고 말했다. 시인이자 미술가인 마르셀 브루타에스의 16㎜ 고전필름은 비 오는 야외에서 시를 쓰는 시인의 모습에서 시적 경험의 의미를 상징적으로 보여 준다. 동양사상의 영향을 받은 타피에스는 흙, 석고가루, 하드보드 등의 다채로운 재료를 통해 물질과 사유를 연결하는 독특한 작품세계를 드러낸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오랜 내전과 독재의 아픈 과거사를 다룬 비판적 미술작품들이다. 호안 라바스칼의 ‘스페인은 달라요’ 시리즈는 프랑코 독재 정권 시절 스페인의 정치와 문화에 대한 강력한 비판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호안 라바스칼 등 63명 138점 선봬 TV 화면에 꽉 찬 축구공 아래 ‘Cultra(문화)’란 단어를 넣은 작품은 정치적 반발을 스포츠에 대한 관심으로 왜곡시키려 했던 권력의 속성을 노골적으로 보여 준다. 이번 월드컵 우승과 맞물려 묘한 감흥을 느끼게 한다. ‘스페인은 달라요’는 당시 스페인 관광사업을 위해 제작된 광고 문안이다. 다비드 라멜라스의 작품 ‘시간의 상황’은 전원이 켜져 있지만 화면에는 아무것도 등장하지 않는 수상기 12대를 통해 미디어에 대한 비판 의식을 드러낸다. 여성성의 왜곡에 대한 문제의식을 드러낸 조앤 조너스의 작품,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사뮈엘 베케트의 실험미술 필름, 이그나시 아발리의 영화 포스터 등도 전시된다. 전시장 중앙홀에 설치된 리타 맥브라이드의 ‘아레나’도 주목할 만하다. 투우장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나선형 계단 형태의 이 작품은 관람객이 적극적으로 발언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마련된 공간이다. 이곳에서 매일 두 차례 전시 설명회가 개최된다. 10월3일까지. 관람료 5000원. (02)2188-6000.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정부기관 법인화 시늉만내고 끝?

    정부기관 법인화 시늉만내고 끝?

    정부기관 법인화 작업이 곳곳에서 제동이 걸리고 있다. 당초 추진 대상이던 14개 기관 가운데 2곳(국립의료원, 농촌진흥청)만 가까스로 법인화가 마무리됐다. 호랑이를 그리려다가 고양이로 전락했다는 지적이다. 나머지는 법인화 대상에서 제외됐거나 부분 법인화로 전환했다. 하지만 부분 법인화는 오히려 기관의 효율을 떨어뜨린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오히려 효율성 저하” 지적 산림청 소속기관인 국립산림과학원은 최근 목재·바이오매스 등 실용화 가능 분야와 기술컨설팅·임산물 품질인증분야 등에서 51명을 분리해 법인화한다는 계획을 마련했다. 7월 중 법을 개정해 내년에 시행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직원들은 반발한다. 이경재 산림과학원 노조지부장은 “산림자원 연구는 조성·생산·이용·재조성·재생산·재이용의 순환시스템이 구축돼야 한다.”면서 “원 계획대로 전체 법인화하든지 현 체제를 유지하라.”고 요구했다. 정부는 농촌진흥청과 수산과학원·산림과학원 등 3개 연구기관을 출연연구기관으로 전환할 계획이었다. 정부기관의 경직성을 탈피, 자율 경영을 통해 제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것. 그러나 기관과 농민 등 이해당사자의 반발에 부분 법인화라는 기형이 등장했다. 공공성을 들어 전체 법인화가 어렵다는 해명이 뒤따랐다. 지난해 9월 농촌진흥청이 기술이전과 증식, 시험·분석 등의 업무를 분리해 소속단체로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을 설립했다. 재단(정원 161명)에는 107명이 근무 중인데 이 중 84명이 공무원에서 전환했다. 지난 5월 수산자원관리법을 개정한 수산과학원도 내년 1월 ‘수산자원사업단’을 설립할 예정이다. 수산과학원 정원(660명)의 13.5%인 81명이 자리를 옮기게 된다. 이 역시 부분 법인화다. 사업단은 현재 전환인력 선발에 나섰지만 쉽지 않아 보인다. 이미 법인화를 한 기관도 당초의 효과를 살리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대표적인 사례는 농업기술실용화재단. 지난해 법인화했지만 올해 예산 188억원 가운데 5.85%인 11억원만 자체조달하고, 나머지는 정부의 지원을 받았다. 이는 부분 법인화로 기능이 이원화되면서 이들이 제공하는 각종 분석과 검증 서비스의 소비자 부담이 늘어나고, 서비스 질 저하 문제가 대두되자 이를 막기 위해 정부가 지원을 했기 때문이다. ●“탁상행정의 전형” 비판 일어 한 관계자는 “1차 산업 분야의 사업성조차 검토하지 않은 탁상행정의 전형”이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정상옥 농업기술실용화재단 기획운영본부장은 “법인화로 경쟁체제를 도입하면서 올해 기술가치평가사에 22명이 합격하고 98건을 기술 이전하는 성과를 냈다.”면서 “기반구축단계에서 평가는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국립미술관 법인화도 난항 국립현대미술관 역시 법인화를 놓고 문화관광부와 노조가 갈등을 겪고 있다. 문화부는 ‘국립미술관의 설립 및 운영에 관한 법률 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2012년 법인화한다는 계획이다. 노조 측은 “재정자립도가 3%에 불과해 미국 뉴욕 모마 13.4%, 프랑스 퐁피두 센터 12.1%에 비해 낮을 뿐 아니라 국내 사립미술관 평균(48%)에도 턱없이 모자란다.”면서 “법인화가 진행되면 기존 사업예산도 깎일 텐데 공공미술 사업 등은 포기할 수밖에 없다.”고 반발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이재연기자 skpark@seoul.co.kr
  • [서울광장] ‘종친부 옆 미술관’의 탄생을 기다리며/함혜리 논설위원

    [서울광장] ‘종친부 옆 미술관’의 탄생을 기다리며/함혜리 논설위원

    저물어 가는 햇살 아래 아무 말 없이 정독도서관 마당 한구석을 지키고 있는 경근당과 옥첩당을 보는 순간 숨이 턱 막혔다. 장중한 팔작 지붕과 높은 기둥이 어우러져 정갈함과 고상함을 풍기는 건축물의 아름다움 때문만은 아니었다. 있어야 할 자리가 아닌 곳에 30년째 매여 있는 그 처지가 너무나 안타까워서였다. 경근당과 옥첩당은 조선시대 국왕의 친인척 관련 사무를 보던 종친부(宗親府)의 건물이다. 19세기 말 조선시대의 대표적 관청 건물로 서울시 유형문화재 제9호로 지정돼 있다. 종친부는 원래 경복궁 동쪽 문인 건춘문 맞은편에 있었다. 흥선대원군이 경복궁을 중건하면서 가장 먼저 종친부를 다시 지었는데 본관인 경근당을 중심으로 남쪽을 바라보며 왼편에 옥첩당, 오른편에 이승당을 두었다. 이승당은 1920년대 경성의학전문학교 신축시 뜯겨 나가고 경근당과 옥첩당이 남아 있었지만 보안사령부(현 국군기무사령부)의 요구로 198 1년 8월 현재의 위치로 옮겨졌고, 그 자리는 기무사 군인들의 테니스장으로 변했다. 정부가 기무사터에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을 짓기로 하고 지난 3월 실시한 문화재 발굴조사에서 경근당과 옥첩당의 기단이 거의 원형 그대로 발견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달 9일 두 건물을 원위치에 이전·복원하기로 결정했다. 박수를 치며 환영해야 할 일이거늘, 오히려 문제를 복잡하게 만들고 논란이 불거지는 계기가 됐다. 미술관 건립을 백지화하고 옛 종친부를 완전히 복원하자는 문화유산 보존 시민단체의 의견이 대두되는가 하면, 기무사 터 미술관 건립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기무사에 미술관을 원하는 모임’은 미술관이 협소해진다는 이유로 종친부 복원계획 철회를 요구했다. 1929년에 지어진 기무사 본관 건물은 현재 근대문화재로 지정돼 있어 외관을 보존해야 하는데, 종친부까지 복원한다면 제대로 된 현대 미술관을 짓는 것은 애당초 틀렸으니 아예 다른 장소를 찾아 미술관을 지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나름대로 일리가 없지 않지만 모두가 정답은 아니다. 공자가 일찍이 온고지신(溫故知新)을 말한 것은 역사와 문화의 전개가 전통 및 인습과 창조의 조화 속에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과거에 집착해서도 안 되고, 과거를 무시해서도 안 된다. 옛것을 잊지 않고 익혀서 새것을 알아나가는 것이야말로 제대로 된 문화 발전 방식이다. 미술관 건립 문제도 여기에서 해법을 찾아야 한다. 갑론을박할 필요도 없다. 종친부 건물은 이전·복원하고, 그 건물의 전통적 아름다움과 조화를 이루는 현대미술관을 지으면 된다. 지리적으로도 너무나 훌륭한 조건이다. 경복궁에서 북촌으로 이어지는 아트밸리의 중앙에 위치하기 때문에 제대로만 짓는다면 21세기 문화강국 대한민국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다. 전통과 현대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미술관은 유럽에서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프랑스의 루브르 미술관은 초현대적인 유리 피라미드와 함께 새롭게 태어났다. 프랑수아 미테랑 전 대통령이 유리피라미드 계획을 발표했을 당시 엄청난 반대에 부딪혔지만 끈기있게 국민들과 의회, 그리고 전문가들을 설득해 공사를 추진했다. 공사 중 발굴된 중세시대의 성벽을 그대로 살려 새로운 전시공간을 만드는 지혜도 발휘했다. 오스트리아 빈의 박물관·미술관 밀집단지인 ‘뮤지엄 쿼터’도 벤치마킹해 볼 만하다. 합스부르크 왕가의 마구간을 개조해 2001년 6월 개관한 뮤지엄 쿼터에는 레오폴드 미술관, 현대미술관 무목, 어린이 미술관과 전용극장, 전시전용 공간인 ‘쿤스트할레 빈’, 무용이벤트 공간인 단츠 쿼르티에, 뉴미디어 전시공간인 퍼블릭넷베이스 등 10여개의 독립적인 건물들이 들어서 있다. ‘종친부 옆 미술관’은 전통이 살아 숨쉬고 현재와 미래가 과거와 대화를 하는 아주 독특한 공간이 될 것이 틀림없다. 이제 종친부 이전·복원을 둘러싼 논쟁은 접고 미술관을 어떻게 지을지, 무엇을 담을지를 고민하자. lotus@seoul.co.kr
  • [NTN포토] 멋진 미소 짓는 ‘시라노;연애조작단’ 엄태웅

    [NTN포토] 멋진 미소 짓는 ‘시라노;연애조작단’ 엄태웅

    [서울신문NTN 현성준 기자] 28일 오후 경기도 과천시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진행된 영화 ‘시라노;연애조작단’ (감독 김현석, 제작 명필름) 촬영현장에서 배우 엄태웅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엄태웅 이민정 최다니엘 등이 출연하는 ‘시라노;연애조작단’은 사랑을 고백하지 못해서 괴로워하는 의뢰인들의 이야기를 배경으로 한 로맨틱 코미디로 올 가을 개봉예정이다.현성준 기자 경기(과천) gus@seoulntn.com
  • [NTN포토] 희중을 만나기 위해 달려가는 상용

    [NTN포토] 희중을 만나기 위해 달려가는 상용

    [서울신문NTN 현성준 기자] 28일 오후 경기도 과천시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진행된 영화 ‘시라노;연애조작단’ (감독 김현석, 제작 명필름) 촬영현장에서 배우 이민정과 최다니엘이 리허설을 하고 있다.엄태웅 이민정 최다니엘 등이 출연하는 ‘시라노;연애조작단’은 사랑을 고백하지 못해서 괴로워하는 의뢰인들의 이야기를 배경으로 한 로맨틱 코미디로 올 가을 개봉예정이다.현성준 기자 경기(과천) gus@seoulntn.com
  • [NTN포토] ‘자체발광’ 이민정, 우아한 자태 뽐내

    [NTN포토] ‘자체발광’ 이민정, 우아한 자태 뽐내

    [서울신문NTN 현성준 기자] 28일 오후 경기도 과천시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진행된 영화 ‘시라노;연애조작단’ (감독 김현석, 제작 명필름) 기자간담회에서 배우 이민정이 무대를 향해 걸어오고 있다.엄태웅 이민정 최다니엘 등이 출연하는 ‘시라노;연애조작단’은 사랑을 고백하지 못해서 괴로워하는 의뢰인들의 이야기를 배경으로 한 로맨틱 코미디로 올 가을 개봉예정이다.현성준 기자 경기(과천) gus@seoulntn.com
  • [NTN포토] 이민정·최다니엘 ‘운명적인 만남?’

    [NTN포토] 이민정·최다니엘 ‘운명적인 만남?’

    [서울신문NTN 현성준 기자] 28일 오후 경기도 과천시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진행된 영화 ‘시라노;연애조작단’ (감독 김현석, 제작 명필름) 촬영현장에서 배우 이민정과 최다니엘이 리허설을 하고 있다.엄태웅 이민정 최다니엘 등이 출연하는 ‘시라노;연애조작단’은 사랑을 고백하지 못해서 괴로워하는 의뢰인들의 이야기를 배경으로 한 로맨틱 코미디로 올 가을 개봉예정이다.현성준 기자 경기(과천) gus@seoulntn.com
  • [NTN포토] 이민정 ‘덥다 더워!’

    [NTN포토] 이민정 ‘덥다 더워!’

    [서울신문NTN 현성준 기자] 28일 오후 경기도 과천시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진행된 영화 ‘시라노;연애조작단’ (감독 김현석, 제작 명필름) 촬영현장에서 배우 이민정이 부채질을 하고 있다.엄태웅 이민정 최다니엘 등이 출연하는 ‘시라노;연애조작단’은 사랑을 고백하지 못해서 괴로워하는 의뢰인들의 이야기를 배경으로 한 로맨틱 코미디로 올 가을 개봉예정이다.현성준 기자 경기(과천) gus@seoulntn.com
  • [NTN포토] 최다니엘 ‘눈이 너무 부셔요’

    [NTN포토] 최다니엘 ‘눈이 너무 부셔요’

    [서울신문NTN 현성준 기자] 28일 오후 경기도 과천시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진행된 영화 ‘시라노;연애조작단’ (감독 김현석, 제작 명필름) 촬영현장에서 배우 최다니엘이 눈을 찡그리고 있다.엄태웅 이민정 최다니엘 등이 출연하는 ‘시라노;연애조작단’은 사랑을 고백하지 못해서 괴로워하는 의뢰인들의 이야기를 배경으로 한 로맨틱 코미디로 올 가을 개봉예정이다.현성준 기자 경기(과천) gus@seoulntn.com
  • 최다니엘, “보이시한 女” 이상형 고백

    최다니엘, “보이시한 女” 이상형 고백

    배우 최다니엘이 이상형을 공개했다. 최다니엘은 28일 오후 경기도 과천시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영화 ‘시라노:연애조작단’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평소 호감이 가는 여성관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놨다. 최다니엘은 “보이시하고 느낌이 있는 여자와 연애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영화에서 연애를 잘 할 줄 모르는 남자 역을 맡았다. 사실 극중 캐릭터보다 더욱 미숙한 점도 있지만 때에 따라 다른 것 같다.”고 연애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한편 ‘시라로:연애조작단’는 최다니엘을 비롯해 이민정, 엄태웅 등이 출연하는 작품으로 올 가을 개봉 예정이다. 서울신문NTN 김경미 기자 84rornfl@seoulntn.com / 사진 = 현성준 기자
  • [NTN포토] ‘시라노;연애조작단’ 주역들

    [NTN포토] ‘시라노;연애조작단’ 주역들

    [서울신문NTN 현성준 기자] 28일 오후 경기도 과천시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진행된 영화 ‘시라노;연애조작단’ (감독 김현석, 제작 명필름) 기자간담회에서 배우 엄태웅 이민정 최다니엘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엄태웅 이민정 최다니엘 등이 출연하는 ‘시라노;연애조작단’은 사랑을 고백하지 못해서 괴로워하는 의뢰인들의 이야기를 배경으로 한 로맨틱 코미디로 올 가을 개봉예정이다.현성준 기자 경기(과천) gus@seoulntn.com
  • [NTN포토] 최다니엘 ‘커피 한잔의 여유’

    [NTN포토] 최다니엘 ‘커피 한잔의 여유’

    [서울신문NTN 현성준 기자] 28일 오후 경기도 과천시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진행된 영화 ‘시라노;연애조작단’ (감독 김현석, 제작 명필름) 기자간담회에서 배우 최다니엘이 입장하고 있다.엄태웅 이민정 최다니엘 등이 출연하는 ‘시라노;연애조작단’은 사랑을 고백하지 못해서 괴로워하는 의뢰인들의 이야기를 배경으로 한 로맨틱 코미디로 올 가을 개봉예정이다.현성준 기자 경기(과천) gus@seoulntn.com
  • [NTN포토] ‘꽃녀’ 이민정, 머리 살짝 넘기며

    [NTN포토] ‘꽃녀’ 이민정, 머리 살짝 넘기며

    [서울신문NTN 현성준 기자] 28일 오후 경기도 과천시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진행된 영화 ‘시라노;연애조작단’ (감독 김현석, 제작 명필름) 촬영현장에서 배우 엄태웅 이민정 최다니엘이 리허설을 하고 있다.엄태웅 이민정 최다니엘 등이 출연하는 ‘시라노;연애조작단’은 사랑을 고백하지 못해서 괴로워하는 의뢰인들의 이야기를 배경으로 한 로맨틱 코미디로 올 가을 개봉예정이다.현성준 기자 경기(과천) gus@seoulntn.com
  • [NTN포토] 최다니엘 ‘정신이 번쩍 드네’

    [NTN포토] 최다니엘 ‘정신이 번쩍 드네’

    [서울신문NTN 현성준 기자] 28일 오후 경기도 과천시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진행된 영화 ‘시라노;연애조작단’ (감독 김현석, 제작 명필름) 촬영현장에서 배우 엄태웅과 최다니엘이 리허설을 하고 있다.엄태웅 이민정 최다니엘 등이 출연하는 ‘시라노;연애조작단’은 사랑을 고백하지 못해서 괴로워하는 의뢰인들의 이야기를 배경으로 한 로맨틱 코미디로 올 가을 개봉예정이다.현성준 기자 경기(과천) gus@seoulntn.com
  • [NTN포토] 이민정 ‘제 펀치 맞아볼래요?’

    [NTN포토] 이민정 ‘제 펀치 맞아볼래요?’

    [서울신문NTN 현성준 기자] 28일 오후 경기도 과천시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진행된 영화 ‘시라노;연애조작단’ (감독 김현석, 제작 명필름) 촬영현장에서 배우 이민정과 최다니엘이 장난을 치고 있다.엄태웅 이민정 최다니엘 등이 출연하는 ‘시라노;연애조작단’은 사랑을 고백하지 못해서 괴로워하는 의뢰인들의 이야기를 배경으로 한 로맨틱 코미디로 올 가을 개봉예정이다.현성준 기자 경기(과천) gus@seoulntn.com
  • [NTN포토] 이민정 ‘안경 잘어울리나요?’

    [NTN포토] 이민정 ‘안경 잘어울리나요?’

    [서울신문NTN 현성준 기자] 28일 오후 경기도 과천시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진행된 영화 ‘시라노;연애조작단’ (감독 김현석, 제작 명필름) 촬영현장에서 배우 이민정이 리허설을 하고 있다.엄태웅 이민정 최다니엘 등이 출연하는 ‘시라노;연애조작단’은 사랑을 고백하지 못해서 괴로워하는 의뢰인들의 이야기를 배경으로 한 로맨틱 코미디로 올 가을 개봉예정이다.현성준 기자 경기(과천) gus@seouln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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