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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각예술로 바라본 제작과 노동의 의미

    시각예술로 바라본 제작과 노동의 의미

    도시의 풍경을 이루는 여러 모습 중에서 묵묵히 무엇인가를 이루는 사람들과 그들의 행위가 이루는 사회·문화적 의미를 살펴보는 전시가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 열리고 있다. ‘사물학Ⅱ:제작자들의 도시’전은 시각예술의 관점에서 제작이나 노동 행위의 의미를 새롭게 조명한다. 지난해 열린 ‘사물학: 디자인과 예술’전에 이은 디자인 기획전으로 디자이너, 제작 공동체 등 다양한 경계에서 활동하는 신진 예술가들 15인·팀이 참여했다. 이들은 성수동 신발제조업체, 청계천 뒷골목, 영등포구 문래동 등 다양한 공간에서 일하는 사람들과 이들이 만들어내는 사물, 제작 과정 중에 형성되는 인간관계와 전체를 이루는 풍경들을 미술관으로 들여왔다. 전시장은 4개의 공간으로 구성된다. 지역성과 제작문화를 다룬 코너에서는 도시의 소외된 공간에서 지속돼 온 제작 소상공인들의 노동과 삶에 주목해 도시 공간을 새롭게 읽어낸다. 2년간 문래동에서 작업하면서 주변 상공인, 예술가들과 영향을 주고 받으며 다양한 매체에 도전해 온 염승일의 ‘메이드인문래’는 문래동에서 늘 접하는 소리와 거리의 풍광을 담은 작품이다. 고철을 이용한 오브제 작품, 작곡가와 조각가가 참여한 퍼포먼스 영상들을 재구성해 보여준다. 예술가 집단 인사이트씨잉은 성수동에서 오랜 기간 일한 신발 제작자들의 삶을 들여다 본다. 전시장에는 구두제조업에서 일하는 10명의 사진을 걸어놓고 각각의 사진에 이들의 생각을 말풍선으로 소개했다. 기술자이자 관리자, 디자이너로 일하는 그들의 신념과 가치관, 관계들,복잡하고 유기적인 제작공정 간의 보이지 않는 네트워크를 사진과 오브제 작업으로 소개한다. 작가 박경근은 청계천 뒷골목 금속 기계공방을 떠돌며 느낀 감정들을 ‘청계천 메들리 아시바’라는 제목으로 영상에 담았다. 작가는 “차갑고 무거운 쇳덩이 옆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서 ‘아저씨’로 불리는 아버지 세대가 연상됐다”고 말한다. 김상규의 ‘제작연대기:1967~2014’는 한국의 우수한 제작자를 양성하는 동력이 되었던 국제기능올림픽에 주목했다. 1967년 기능올림픽에 한국이 처음 참가한 때부터 최근까지 정부 정책의 변화과정을 추적하면서 개인들의 제작문화 형성을 설명한다. ‘기술과 만들기’를 강조한 공간에서는 직접 무언가를 만드는 작가들을 소개한다. 최태윤은 컴퓨터의 가장 기본적인 작동원리인 이진법을 기반으로 하는 논리회로를 응용해 가산기와 기억장치의 조합으로 가장 원시적인 형태의 ‘손으로 만든 컴퓨터’를 선보였다. 송호준의 ‘OSSI-1 인공위성 제작 기술들’은 작가가 실제로 만든 인공위성에 들어간 각 부분들에 대한 선택과 구하는 과정, 그 과정에서 만났던 사람들, 커뮤니티, 인터넷 지식 등 실질적인 지식을 보여준다. 2009년부터 낙동강을 답사하면서 도시와 강의 변화를 기록하고 강 주변 식물과 동물에 대한 기록을 남긴 리슨투더시티의 ‘강과 생명’, 모두가 제작자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청개구리 제작소의 ‘새로운 도시와 시민들의 합창’과 이광호&서플라이서울의 ‘제작을 위한 안내’ 등 비평적 관점의 만들기와 제작을 통해 실천을 촉구하는 제작공동체들도 소개한다. 관람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공간으로 제로랩이 연출한 ‘카피 룸’에서는 전시 참여작가들의 작업에 참고가 된 다양한 자료를 열람하거나 복사할 수 있다. 전시는 6월 28일까지.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부고]

    ●홍미영(인천시 부평구청장)씨 부친상 송종식(전 인천시의원)씨 장인상 28일 인천 길병원, 발인 3일 오전 8시 30분 (032)471-6362 ●권정석(전 경북도 교육위원)씨 별세 이성우(사업)홍종식(신세계그룹 상무)씨 장인상 1일 경북 안동의료원, 발인 3일 오전 8시 (054)850-6440 ●신창호(국민일보 정치부 차장)진욱(뱅크오브아메리카 서울지점 대표)씨 부친상 김규동(플레이니트 부사장)씨 장인상 28일 분당서울대병원, 발인 3일 오전 (031)787-1510 ●강영규(전 대한치과의사협회 재무이사)씨 별세 명수(우리들강치과의원 원장)씨 부친상 윤명현(전자부품연구원 정보통신미디어본부장)주홍돈(내과의원 원장)박원철(GS에너지 에너지자원사업본부장 전무)씨 장인상 1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3일 오전 8시 (02)2227-7547 ●김광호(한국전자통신연구원 서울사무소장)현호(채움 대표)영호(다인컴퍼니 대표)인자(김인자한복 대표)씨 부친상 유삼남(전 해양수산부 장관)씨 장인상 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일 오전 7시 (02)3010-2262 ●정형진씨 별세 준모(전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실장)준금(울산대 교수)준철(자인미디어 대표)씨 부친상 연승준(호크마컨설팅 대표)씨 장인상 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일 오전 5시 (02)3010-2631 ●임찬근씨 별세 도경(시각공간 이사)도현(수옵티스 대표이사)영희 영화(발산초등학교 교사)영수 영란(상암초등학교 교사)씨 부친상 박인섭(티웨이항공 부장)정정희씨 시부상 홍영표(새정치민주연합 국회의원)조인상(시각공간 대표)정낭기(우덕세무법인 세무사)씨 장인상 1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4일 오전 6시 30분 (02)2227-7500
  • 덕수궁미술관 설계 ~ 준공 모든 공정 밝혀져

    덕수궁미술관 설계 ~ 준공 모든 공정 밝혀져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강순형)는 덕수궁 석조전에 덧대어 지은 건물로 현재는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으로 사용되는 덕수궁미술관에 대한 조사와 연구 결과를 정리한 보고서인 ‘덕수궁미술관설계도’를 최근 발간했다. 덕수궁미술관은 식민 치하인 1936~1938년 신축된 고전주의 건축물로, 그에 관련되는 각종 설계도와 책자는 국립고궁박물관과 일본 시즈오카현 하마마쓰 시립중앙도서관에 전한다. 조사 결과 이들 자료는 도면 총 646장, 도서 총 25건으로 구성된다. 국내 국립고궁박물관에는 광복 후 구황실재산총국을 거쳐 전하는 도면 429장이 있고, 일본에는 도면 217장과 도서 25건이 소장된 것으로 집계됐다. 연구소는 “이번 조사를 통해 덕수궁미술관의 설계에서 준공에 이르기까지의 건립 전 과정이 거의 완벽하게 남아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기본도면부터 철근콘크리트 공사, 철골공사, 내장공사, 석공사, 철물공사, 전기공사, 가구공사에 이르기까지 전체 공정을 포괄하는 도면들이 완벽하게 남아 있다는 것이다. 나아가 공사계획과 시공업체 선정, 설계, 공정별 공사 일정, 투입인원과 재료표, 시공 과정에서 발생한 수정 사항에 대한 협의 등 설계부터 준공에 이르기까지 근대기 하나의 건물이 지어지는 전체 과정을 확인하는 최초의 귀중한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도 자못 크다고 연구소는 덧붙였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국립현대미술관장 인선 앞두고 미술계 들썩 “논공행상 안 돼 ‘전문가’ 앉혀야”

    국립현대미술관장 인선 앞두고 미술계 들썩 “논공행상 안 돼 ‘전문가’ 앉혀야”

    “이번엔 제대로 앉혀라!”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국립현대미술관 관장직 임명을 둘러싸고 미술계가 또 들썩이고 있다. 관장직은 전임 정형민 관장이 지난 연말 불명예스럽게 직위해제된 이후 후임자 선임을 위해 지난 9일 공모를 마감한 상태다. 이번 공모에는 김용대 전 대구미술관 관장, 이용우 전 광주비엔날레 대표, 유희영 전 서울시립미술관장, 윤진섭 호남대 미술학과 교수, 김찬동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전문위원, 김정 전 새누리당 국회의원 등 15명이 응모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 전 의원의 경우 서울대 미대와 프랑스 파리대 대학원(미술사학)을 졸업하고 2009년 미래희망연대(당시 친박연대) 소속 비례대표 의원으로 18대 국회에 진출한 바 있다. 인사혁신처는 이번 주 서류 심사에 들어가 후보를 5명으로 추리고 면접을 거쳐 3~5배수로 최종 후보를 압축하게 된다. 신임 미술관장 인선은 다음달 중순에나 마무리될 전망이다. 하지만 미술계에서는 응모자들 중 상당수가 한국 미술문화 발전의 핵심적 역할을 할 국립현대미술관장 후보로 부적격하고, 특히 논공행상식으로 자리를 줄 정치권의 입김이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미술인들을 중심으로 결성된 ‘범미술인행동300’이 24일 낮 서울 종로구 수운회관에서 미술계 원로들의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23일 중구 정동 프란치스코회관에서 연 긴급 기자회견에서 이제훈 범미술인행동 공동대표는 “국립현대미술관 관장은 한국 미술의 중심 역할을 하는 상징적이고 막중한 책임이 있는 자리임에도 불구하고 이에 적합지 않은 사람들이 공모에 응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미술계의 우려를 표명했다. 이 공동대표는 “2013년 11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개관 당시 미술관 전시의 파행과 권위주의적이고 폐쇄적인 운영을 지적했으나 이후 전혀 시정되지 않았다”면서 “새 관장은 전문성이 없거나 비리에 연루됐거나 윤리적으로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는 소문이 있는 사람, 그동안 미술계와 동떨어져 현장과의 소통이 없었던 사람, 정치권 출신 인사 등이 후보로 압축되는 일은 절대 없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미술계 인사는 “기본적으로 국립현대미술관 관장으로는 미술관 행정을 제대로 할 줄 아는 사람을 뽑아야 하지만 제대로 된 전문가가 없다는 것이 큰 문제”라면서 “응모자들 중에서 철저한 경력 점검을 거쳐 전문성을 제대로 갖추고 직업윤리의식이 뚜렷한 사람을 찾아 소임을 제대로 펼치도록 기회를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부고] ‘원로 서양미술사학자’ 임영방 前 국립현대미술관장

    [부고] ‘원로 서양미술사학자’ 임영방 前 국립현대미술관장

    원로 서양미술사학자인 임영방 전 국립현대미술관장이 지난달 31일 별세했다. 86세. 임 전 관장은 프랑스 파리대 철학과와 같은 대학원 미술사학과를 졸업했으며 서울대 미학과 교수, 동국대 석좌교수 등을 지냈다. 1992년부터 1997년까지 국립현대미술관장을 지내며 1995년 당시 광주비엔날레 조직위원장을 맡아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르는 데 중심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당시 베네치아 비엔날레에 한국관을 만드는 데에도 핵심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문화재 위원, 유네스코 한국위원 등도 맡았다. 한국과 프랑스 문화예술 교류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프랑스 문화예술훈장(1995)을 받았고 2006년에는 은관문화훈장(2006)을 받았다. 저서로는 ‘서양미술전집’ ‘현대미술의 이해’ ‘미술의 세 얼굴’ ‘미술의 길’ ‘현대미술비평30선’ ‘이탈리아 르네상스의 인문주의와 미술’ ‘바로크’ 등이 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발인 3일 오전 9시. (02)2072-2033.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이슈&이슈] “나눠서 열자” vs “안 된다”… ‘집안’ 불화 키우는 올림픽

    [이슈&이슈] “나눠서 열자” vs “안 된다”… ‘집안’ 불화 키우는 올림픽

    “아이스하키경기장 재배치해 주세요.”(강원 원주시) “아이스하키 원주 유치는 긍정 검토하겠습니다.”(강원 강릉시장) “더 이상 소모적인 분산 개최 논쟁은 없었으면 합니다.”(강원도, 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국제올림픽위원회) 3년 앞으로 다가온 2018 평창동계올림픽(2월 9~25일) 분산 개최를 놓고 벌이는 논란이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 강원도는 25일 경기장 건설과 개최 준비가 초읽기에 들어간 2018 동계올림픽을 둘러싸고 지난해 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분산 개최 발언 이후 경제올림픽 등을 이유로 논란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어 걱정이라고 밝혔다. ‘시기적으로 늦었다’는 주장과 ‘경제올림픽과 사후 관리를 위해 지금이라도 분산하자’는 의견이 팽팽히 맞서자 강원도와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는 물론 박근혜 대통령까지 나서 ‘분산 개최는 없다’며 일찌감치 진화에 나서 종지부를 찍는 듯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원주시에서 ‘아이스하키경기장 1의 원주 재배치’를 집요하게 요구하고 나섰고 최명희 강릉시장의 ‘아이스하키 원주 분산 긍정 검토’ 발언까지 이어지며 분산 개최 가능성이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뒤늦게 ‘분산 개최는 없다’로 정리는 됐지만 최문순 강원도지사의 “북한과 일부 종목 분산 가능”이라는 돌출 발언까지 이어지면서 혼란은 더 커졌다. 아직도 원주시는 범시민대책위를 통해 아이스하키경기장 1의 원주 재배치를 주장하고 있고 일부에서는 경제올림픽을 내세워 서울과 전북 무주 분산 개최를 주장하고 있어 분산 개최 논란 갈등의 여진이 계속되는 실정이다. 아이스하키경기장 1의 재배치를 주장하는 원주시는 성공올림픽, 경제올림픽을 내세우고 있다. 1079억원을 들여 강릉에 짓는 아이스하키경기장 1이 사후 활용 방안을 찾지 못하고 대회 이후 철거해야 한다면 차라리 처음부터 원주에 지어 사후 활용도를 높이자고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 원창묵 원주시장은 “처음부터 아이스하키경기장을 원주에 건립해 대회를 치르면 이전비용, 폐기물 처리 문제 등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균형올림픽도 구현할 수 있다”며 “강원도와 조직위에서 물리적으로 시간이 부족하다고 하지만 분산 개최 결정만 내려 준다면 오는 3월이면 착공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는 또 “테스트 이벤트 전인 2017년 2월까지 완공이 가능한 만큼 강원도와 조직위는 시간이 더 흐르기 전에 원주시가 마련한 대안이 실현 가능한지 검토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최명희 강릉시장은 최근 “공사 기일을 맞출 수 있다면 원주 분산 개최도 긍정 검토해 볼 수 있다”며 “이는 올림픽 준비 동력이 약화돼서는 안 되기에 개최 도시인 강릉시가 물꼬를 트는 역할을 맡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원주시가 초읽기에 들어선 건설 공기를 맞출 수 없으면 더 이상의 분산 개최 논의는 하루빨리 접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분산 개최 논란은 강원지역은 물론 서울과 무주까지 확산됐다. 일부 언론에서는 “아이스하키경기장 건설비와 대회 이후 철거비를 포함해 2000억원이 들어가는 15일짜리 경기장을 서울 목동시설로 옮겨 치르면 200억원이면 가능하다”며 서울 분산 개최를 주장했다. 정선에서 열리는 스키 활강경기장(사업비 1095억원, 복원비 1095억원)도 무주리조트(300억원)에서 치르고, 강릉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사업비 1311억원, 철거비 1000억원)은 서울 태릉국제스케이트장(400억원)에서 열고, 강릉 아이스하키경기장(남자·사업비 1079억원, 철거비 1000억원)은 서울 목동아이스링크(200억원)에서 개최하면 경제올림픽이 될 것이라는 논리다. 이에 대해 조직위와 강원도 등은 “시기적으로 늦었고 숙박·수송 등 문제점 등으로 더 이상의 분산 개최는 없다”며 입장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 곽영진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 기획행정부위원장 겸 사무총장은 최근 서울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분산 개최와 관련한 언급이나 논란이 더 이상은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강원도 동계올림픽본부도 최근 “정부, 강원도는 물론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 조직위, IOC가 경기장 분산 개최는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경기 준비에 차질을 줄 수 있는 논쟁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구닐라 린드베리 IOC 평창조정위원장도 지난 16일 제4차 프로젝트 리뷰에서 “IOC는 지난해 ‘어젠다 2020’을 발표하면서 올림픽 종목을 개최지 이외의 도시에서도 열 수 있도록 제안했지만 평창은 현재 계획된 그대로 경기를 치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도 동계올림픽본부는 일부에서 서울의 기존 체육관을 리모델링해 남자 아이스하키 경기를 개최하면 경기장 건설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현재 입장에선 현실적이지 않다고 밝혔다. 경제올림픽을 위해 분산 개최를 주장하지만 실제 경기장 건설에 들어가는 비용은 6993억원에 불과하다는 입장이다. 동계올림픽 준비에 들어가는 총 11조 4311억원(소치올림픽 예산 55조원) 가운데 대부분인 8조 8472억원이 철도와 도로 신설 등 교통망 확충 비용이다. 경기장과 진입도로 등 직접 시설비용은 1조 2600억원이고 이 가운데 남자 아이스하키경기장 등 13개 경기장을 새로 짓거나 기존 경기장을 개·보수하는 데 드는 비용은 6993억원이다. 나머지 1조 3239억원은 선수촌 등 민자로 짓는 시설비용이라고 주장한다. 강원도가 부담하는 올림픽 준비에 소요될 비용은 전체의 2.7%인 3098억원으로 연간 2000억원의 가용재원이 있어 도의 재정에 큰 부담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최근 목소리를 높이는 남자 아이스하키경기장의 원주 이전 요구도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원주시가 이전을 요구하는 부지에 대한 행정 절차를 마무리하는 데만 1년 정도 소요돼 현 시점에서 이전을 요구하는 것은 전혀 설득력이 없다고 주장한다. 원주시는 오는 3월 공사 시작이 가능하다고 하지만 절대 공사 기간 29개월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2017년 9월에나 준공이 가능해 2017년 3월 테스트 이벤트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고영선 강원도 동계올림픽본부 총괄기획과장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 개최를 위해 경기장 등 시설 준비도 서둘러야 하지만 문화 관광올림픽을 위한 콘텐츠 마련에 들어가야 한다”며 “분산 개최의 소모적인 논쟁은 이제 그만해야 한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부고]

    ●김교문(전 감사원 감사위원)씨 별세 중돈(르네상스 아틀리에 대표)중석(현대건설 소장)은영(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팀장)씨 부친상 2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3일 오전 9시 30분 (02)3010-2261 ●김홍석(마스터스영어클럽 원장)씨 부친상 권오철(이블루팜 전무)조일훈(한국경제신문 경제부장)씨 장인상 21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23일 오전 6시 (02)2227-7587 ●박재현(대우증권 이사·고문)소영(세명대 교수)윤현(롯데손해보험 하우머치영업팀장)씨 부친상 안대영(동부하이텍 부장)씨 장인상 2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3일 오전 9시 (02)3410-6920 ●공영규(법무법인 광장 고문변호사)영건(전 경기대 교수)씨 모친상 석용진(법무법인 신성 대표변호사)씨 장모상 2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3일 오전 9시 (02)3410-6901
  • “내년 테스트 이벤트에 총력전” 평창조직위 올해 사업 계획 발표

    “내년 테스트 이벤트에 총력전” 평창조직위 올해 사업 계획 발표

    2018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가 내년 ‘테스트 이벤트’를 앞두고 총력전에 나선다. 조직위는 대회 준비를 원안대로 추진하겠다며 분산 개최 논란에 대해 종지부도 찍었다. 조직위는 20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경기장 건설과 인프라 확충 등 2015년 주요 업무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곽영진 조직위 기획부위원장 겸 사무총장은 “2014년까지가 기획 단계였다면 올해는 본격적인 추진 단계”라며 “내년부터 테스트 이벤트가 시작되는 만큼 올해 대회 준비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년 2월 테스트 이벤트로 열리는 알파인 스키와 스노보드, 프리스타일 스키 경기장 등을 서둘러 완공해 대회 개최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조직위는 이를 위해 해외에서 경기운영 전문인력을 영입하는 등 내년까지 조직위 인원을 800명까지 확충할 예정이다. 조직위는 3년여 앞으로 다가온 대회 개막 때까지 3단계로 전문인력을 늘리기로 하고 정부와 협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올림픽을 대표하는 프로그램인 개·폐회식과 성화 봉송 계획도 올해 안에 마무리된다. 지구촌의 이목을 사로잡을 개·폐회식의 총감독은 오는 5월 선정하고 부문별 감독도 6월에 선임한다. 연출안과 운영계획도 올해 안에 수립한다. 또 대회 마스코트를 12월까지 완성하고 슬로건은 내년 3월까지 개발해 국민적 관심과 참여 분위기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우려를 나타냈던 숙박시설도 올해까지 100%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IOC는 선수촌과 미디어촌을 제외하고 올림픽 패밀리를 위해 2만 1784개실의 숙소를 마련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현재는 30% 정도 확보한 상태다. 아울러 강릉 선수촌·미디어촌은 오는 5월, 평창 선수촌은 7월 각각 착공한다. 이 밖에도 조직위는 올해 안으로 정보시스템 구축과 수익창출 마케팅 프로그램 개발, 프레스 서비스 제공을 위한 운영체계 등을 구축하는 등 전방위적으로 대회 준비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한편 곽 부위원장은 분산 개최와 관련해 “이를 논할 시기는 이미 지났다”며 “여러 차례 내부 논의를 벌인 끝에 원안대로 대회 준비를 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종전 입장을 확인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미래를 예견하다

    미래를 예견하다

    주변의 모든 사물들이 인터넷으로 연결돼 정보를 주고받는 ‘사물인터넷’이 새해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기술과 예술, 기능과 감각이 모두 연결돼 통하는 세상을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은 이미 오래전에 예견했다. “예술가의 역할은 미래를 사유하는 것”이라고 입버릇처럼 말했던 백남준의 예리한 통찰력과 그가 꿈꾸던 미래의 미학세계를 볼 수 있는 전시회가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학고재 갤러리에서 21일부터 열린다. 지난해 하반기 항저우 삼상현대미술관의 ‘우리가 경탄하는 순간들’전과 학고재 상하이의 백남준 전시에서 선보였던 12점의 작품이 소개된다. 전시회 제목은 ‘W3’. 인터넷을 지칭하는 ‘월드와이드웹’으로 미래 미디어 환경에 대한 작가의 이상적인 아이디어가 실현된 대표작이다. 총 64대의 모니터를 이중나선형으로 배치하고, 각각의 모니터는 재생 시간 20분가량의 영상을 1초 간격으로 옆 모니터에 전달하도록 설정됐다. 파도처럼 옆으로 전파돼 반복되는 화면의 영상이 ‘X’ 자 형상을 따라 가로지르는 움직임이 돼 나타나는 작품은 서로에게 영향을 주면서 전체적으로 역동적인 요즘 시대의 웹문화를 절묘하게 보여 준다. 백남준이 1974년 록펠러재단에 ‘전자 초고속도로’라는 이름으로 계획서를 제출하고 제작 비용을 신청했지만 무산되는 바람에 20년 뒤인 1994년에야 완성된 작품이다. 전시에는 백남준의 초기 작품인 싱글채널 비디오 작품도 5점 소개된다. 백남준은 1963년 독일 부퍼탈의 파르나스갤러리에서 열린 생애 첫 개인전에서 정보 전달 매체로만 알고 있던 텔레비전을 예술의 오브제로 변모시킨 실험적인 작품을 선보인다. TV 브라운관을 캔버스 삼아 전자 파동으로 화면을 변동시켜 소리를 이미지로 바꾸거나 방송되는 이미지를 왜곡하는 방식으로 움직이는 회화를 시도했다. 당시 저명한 비평가들조차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지만 백남준은 이 전시회를 계기로 비디오아트의 창시자로 예술사에 기록된다. 이번 전시에 소개되는 ‘두 개의 TV 세트에 음파입력’, ‘수평 달걀 구르기 TV’, ‘수직 구르기 TV’, ‘흰 자재에 대한 발판 스위치 실험’, ‘오실로스코프TV’ 등 작품들은 파르나스에서 첫 개인전을 연 1963년 제작한 것이다. 1988년 국립현대미술관에 대형작품 ‘다다익선’을 설치하는 것을 계기로 만나 30년 가까이 백남준의 작품을 제작, 유지보수해 온 이정성(아트마스터즈 대표)은 “백 선생은 애초에 관객들이 작품을 직접 조작하고 만져 보면서 느끼는 참여형을 원했다. 싱글 채널 비디오 작품들은 원래 9점이 시리즈로 만들어졌고 이번에 전시되는 작품들의 경우 비디오 플레이어는 작가의 감독하에 1995년 기술적으로 업그레이드됐지만 모두 작가입증(AP) 작품들이어서 의미와 중요성이 크다”고 말했다. 전시에는 이 밖에 첼리스트 샬롯 무어만을 추모하며 만든 ‘샬롯’(1995)과 러시아 대문호를 표현한 ‘톨스토이’(1995), 인간과 기술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이상적 공동체를 표현한 ‘테크노보이Ⅱ’(2000), 자유로운 시간 여행을 꿈꾸며 만든 ‘노스탤지어는 피드백의 제곱’(1991) 등 비디오 조각도 선보인다. 전시는 3월 15일까지. (02)720-1524~6.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40대男 도심서 시속 100㎞ 심야 도주극…20분만에 검거돼

    40대男 도심서 시속 100㎞ 심야 도주극…20분만에 검거돼

    서울 종로 일대에서 차량 도주극을 벌인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20일 서울 종로경찰서는 이날 새벽 경복궁과 감사원 등 종로구 일대에서 경찰의 검문검색을 피해 차를 타고 도주한 혐의로 한모(47)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한씨는 이날 오전 0시 50분께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인근에서 경찰이 검문검색을 시도하자 렌트한 K3 차량을 탄 채로 경복궁과 감사원, 안국동, 광화문을 거쳐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경찰은 전조등을 끈 채 배회하는 한씨의 차량을 보고 검문을 시도했다. 이에 한씨는 시속 100km 이상 속도로 도주했으며 이후 20여 분 만인 1시 10분께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7번 출구 앞에서 검거됐다. 경찰이 한씨를 검거하는 과정이 기록된 블랙박스 영상을 보면, 그의 차량이 차선을 마구 변경하고 불법 유턴을 하는 등 난폭운전을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결국 한씨가 탄 차량 앞을 경찰이 들이받은 후에야 아찔한 도심 추격전은 마무리 된다. 조사 결과 한씨는 마약을 복용하거나 음주를 한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밝혀졌으며 10여 년간 정신과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영상=서울 종로경찰서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인도네시아 홀린 한국 달항아리&단색화… ‘텅빈 충만:한국 현대미술의 물성과 정신성’展

    인도네시아 홀린 한국 달항아리&단색화… ‘텅빈 충만:한국 현대미술의 물성과 정신성’展

    “세상에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많은 것들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느낌으로는 알 수 있지만 보거나 만질 수 없고, 가슴으로 받아들이는 그런 아련하게 존재하는 것들이 이 그림들 속에 담겨 있습니다.” 한국 드라마와 K팝 열풍 속에서 깊이 있는 한국문화를 세계에 널리 알려 보편적인 문화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하고자 기획된 순회전시가 중국 상하이와 베이징, 독일 베를린을 거쳐 동남아시아 문화예술의 허브도시 자카르타를 찾았다. 한국의 달항아리와 그 계보를 잇는 단색화를 통해 수준 높은 한국문화의 정신성을 보여주는 ‘텅빈 충만: 한국 현대미술의 물성과 정신성’전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시내 중심가에 위치한 인도네시아 국립미술관에서 지난 9일 개막했다.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대사 조태영)과 인도네시아 교육문화부가 주최하고 주자카르타 한국문화원·인도네시아 국립현대미술관의 공동 주관으로 12일 동안 열리는 자카르타 전시에는 자신만의 고유한 방식으로 단색조 회화를 완성한 권영우, 윤형근, 정창섭, 정상화, 하종현, 최명영, 김택상, 문범 등 10인의 회화 작품과 정지된 시간성을 보여주는 수묵화 같은 민병헌의 사진, 그리고 권대섭, 김익영, 문평, 이강효, 이기조 등 5인의 달항아리 등 작품 60여점이 소개된다. 비워냄으로써 더욱 충만해지는 한국적 정신세계를 담은 달항아리와 재료의 물성이 그대로 드러나는 회화 작품들을 통해 내적인 충만함을 추구하며 형식 너머의 형식을 탐구해 온 한국 단색화의 특성을 집중적으로 조망한다. 개막식에 앞서 진행된 작품 설명회에서 참석자들은 한결같이 진지한 표정으로 정준모 전시감독의 설명에 귀 기울이며 ‘텅빈 충만’(empty fullness)의 의미에 한발짝이라도 더 다가서려고 애쓰는 모습들이었다. 일간지 콤파스(KOMPAS), 자카르타 포스트, 자카르타 글로브, 메이저 텔레비전 방송사인 RCTI 등 인도네시아 주요 언론사 취재진과 미술 관계자들은 열심히 노트를 하다가 전시 작품을 자세히 들여다보기도 하면서 한국의 단색화를 이해하고 느껴 보려는 표정이 역력했다. 안료를 뒤에서 밀어내거나, 가공하지 않은 한지에 구멍을 내거나 칼집을 내고, 한지의 원료인 닥에 물감을 입히고 쌓아올리는 등 강렬한 색채와 상징적인 형태가 두드러진 인도네시아 현대미술작품의 분위기와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구현한 명상과도 같은 작품들은 그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며 새로운 예술적 경험을 안겨주는 듯했다. 인도네시아 국립미술관의 투바구스 안드레 에수크마나 관장은 “소개된 작품들은 인도네시아의 현대미술과는 확연하게 다르지만 단순하면서도 명상적인 작품들이 아시아의 보편적 감수성과 맞닿아 평온함을 안겨준다”며 “소박한 아름다움을 지니면서도 당당한 달항아리를 비롯해 깊이가 우러나는 단색조 회화작품들은 한국인의 정서적 감정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세계와 동시대성을 공유할 수 있는 보편적 가치를 지닌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일본, 중국을 무대로 활동하는 전시기획자 헤르만토 소에르얀토는 “한국의 현대미술이지만 그 속에서 아시아 공통의 정신성이 느껴진다. 강렬한 정신성과 부드러움이 동시에 존재하는 작품들을 보면서 가슴 밑바닥에서 우러나는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유일의 미술전문잡지인 ‘사라스바티’(SARASVATI)의 수치 디얀 하야티 수석기자는 “작가들의 작업이 마치 정신 수양을 하는 것처럼 매우 오랜 시간과 고도의 집중을 요구하는 과정이라는 점이 무척 놀랍다”며 “물질적인 비워냄을 통해 충만한 정신세계를 보여준다는 독창적인 작업들을 이해하기는 어렵지만 서양의 모노크롬 회화와는 분명히 다른 높은 정신성을 지닌다”고 평했다. 이번 전시는 한국 현대 단색조 회화와 사진, 그리고 달항아리가 품고 있는 깊은 정신성을 동남아시아 문화예술의 중심 도시에서 선보인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K팝과 드라마 열풍으로 한국문화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하듯 개막식에는 인도네시아 교육문화부 관계자들과 국립미술관 관계자들, 미술 관계자들과 한국교민 예술인회 회원, 인도네시아의 젊은 학생들 등 3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김석기 자카르타 한국문화원장은 “한류 열풍으로 한국 대중문화에 친숙한 인도네시아인들에게 한국 정신문화의 근저를 보여주는 수준 높은 작품들을 선보임으로써 한국문화에 대한 이해와 문화적 공감대를 넓히고 두 나라 간 협력을 강화하는 기회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텅빈 충만’전은 한국의 우수한 문화예술프로그램을 발굴해 해외 한국문화원을 중심으로 현지에 소개하는 ‘해외문화원 패키지프로그램 순회사업’의 일환으로 문화체육관광부와 (재)예술경영지원센터(대표 정재왈)가 주관하고 있다. 지난해 6월 중국 상하이 한국문화원과 상하이 SPSI(유화·조각연구원), 주베이징 한국문화원에서 성황리에 전시를 마친 데 이어 독일 베를린 한국문화원으로 이동해 유럽인들의 극찬을 받은 바 있다. 오는 20일 인도네시아 전시가 끝나고 난 후엔 브라질의 상파울루에 소재한 국립브라질 회화조각관(MuBE)으로 이동해 전시를 이어갈 예정이다. 글 사진 자카르타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K팝 열풍도 좋지만 좀 더 깊이 있는 한국문화 보여주길”

    “K팝 열풍도 좋지만 좀 더 깊이 있는 한국문화 보여주길”

    절제의 미학 속에 내면적 충만함을 추구하는 한국의 달항아리와 한국 현대미술의 한 축을 이루는 ‘단색조 회화’를 통해 한국의 정신성을 세계에 알리는 순회전시회 ‘텅빈 충만’전이 인도네시아에서 대장정의 클라이맥스를 맞고 있다. 지난해 6월 중국 상하이에서 시작돼 아시아와 유럽을 거쳐 동남아를 찾은 이 전시회의 기획자 정준모(전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실장) 전시감독은 “‘텅비어 있으되 가득히 충만함’으로 요약되는 한국 예술의 깊이 있는 정신성을 담은 달항아리와 단색화에 대한 반응은 기대 이상으로 좋았다”며 “당장에 보여주기 쉬운 K팝이나 드라마 같은 대중문화도 좋지만 그보다 좀 더 깊이 있는 한국 문화를 보여주는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고급 문화는 이해하는 데 시간이 좀 걸리지만 훨씬 효과가 지속적이라는 점을 간과해선 안 된다”며 “현재 전 세계 24개국에 있는 28개의 한국문화원들이 주재국의 문화예술기관과 협업하는 방식으로 한 차원 높은 문화외교활동을 기반으로 한국문화의 저변을 확대해 나가면 훨씬 더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카르타 한국문화원과 인도네시아 국립미술관 공동 주관이었던 이번 전시의 경우 인도네시아 교육문화부가 자체 페이스북에 소식을 전하는 등 적극적으로 지원하면서 현지 문화계의 뜨거운 반응을 끌어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재)예술경영지원센터가 주관하는 ‘해외문화원 패키지프로그램 순회사업’의 첫 프로젝트였던 이번 전시는 오는 2월 브라질에서 대장정을 마무리하지만 폴란드, 헝가리, 체코 등 동유럽과 네덜란드, 독일 등에서 전시 요청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정 감독은 전했다. 단색화는 1970년대 중반 시작돼 40여년간 독창적 사조로 존재해 왔지만 지금까지 형식의 유사성으로 흔히 서구의 모노크롬 회화의 일부로 치부돼 국제 미술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왔다. 이에 대해 정 감독은 “한국 단색화에는 한국문화의 정신성이 녹아 있다. 서구의 미니멀리즘이나 모노크롬 회화와 이념적, 미학적으로 차이가 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는 “조선백자의 전통을 기반으로 한 달항아리는 형태라는 객관적 현상이 있지만 속은 텅 비어 있다. 달항아리에서 내용은 눈에 보이지 않고 형식 속에 녹아 있다. 한국의 단색조 회화도 내용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과정, 즉 작업 그 자체를 중시하기 때문에 탈물질화된 현상으로서의 회화적 가치를 지닌다”면서 “‘텅빈 충만’전은 세계문화의 컨텍스트 안에서도 보편적 가치를 지닌 단색화의 가치를 부각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단독] 정부, 책임운영기관 대폭 늘린다

    [단독] 정부, 책임운영기관 대폭 늘린다

    비대한 정부의 몸집을 줄이고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운영되고 있는 책임운영기관이 대폭 확대된다. 11일 행정자치부 등에 따르면 행자부는 오는 21일로 예정된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이러한 내용이 포함된 조직 개편안을 보고할 것으로 알려졌다. 책임운영기관이란 정부 사무 가운데 전문성이 있거나 성과 관리가 필요한 업무에 대해 행정·재정 자율성을 보장하고 성과에 대해 책임을 지도록 하는 행정기관이다. 민영화나 민간 위탁과는 다른 형태로, 소속 직원의 신분은 공무원이다. 공개경쟁채용 과정을 거쳐 계약제로 임명한 기관장이 소속 부처 장관과 사업 목표 등에 관한 성과계약을 체결하고 사업의 실적에 따라 책임을 지는 형태로 운영된다. 책임운영기관은 시행 첫해인 2000년 10개 기관이 시범 운영되다 성과평가제도와 해외 사례 등을 검토해 계급별 정원의 통합 운영, 기관장 임기 보장, 예산전용권 부여 등으로 기관의 자율성을 확대했다. 특히 성과주의 예산제도와 총액인건비제도 등이 도입되면서 공직사회에 필요한 각종 개혁 조치들이 자리를 잡는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비대해진 공공부문의 비효율성을 바로잡고 행정서비스의 질을 높이면서 2006년 45개 기관, 2007년 47개 기관까지 늘어났지만 2009년 이후 숫자가 줄어들었다. 현재 지방통계청, 항공기상청 등 조사·품질 관리형 기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연구형 기관, 국립현대미술관, 국립극장 등 문화형 기관, 국립서울병원 및 국립재활원 등 의료형 기관 등 39개 책임운영기관에 8932명의 공무원이 근무하고 있다. 정부는 기관의 규모가 크고 재정자립도가 높은 기관 가운데 시장성과 수익성을 갖춘 민원서비스를 집행하는 기관 위주로 책임운영기관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정부 조직의 변화 및 행정서비스의 효율화 등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서는 행정서비스가 성과 중심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그러나 행자부는 책임운영기관이 조직·인사 자율권을 활용해 인건비를 감축하고 업무 프로세스 개선, 새로운 사업 모델 개발 등의 성과를 낸 경우가 많은 만큼 규모 확대와 활성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행자부는 지난해 ‘책임운영기관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 성과가 우수한 기관이나 성과 향상에 이바지한 공무원은 성과상여금이나 특별승급의 혜택을 더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행자부 관계자는 “구체적인 규모와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어제의 거장… 태동의 감격

    어제의 거장… 태동의 감격

    올 한 해 국내 주요미술관과 주요 갤러리에서는 근대부터 동시대 전위예술까지, 회화부터 미디어 아트까지 각 장르와 시대를 대표하는 거장들의 전시회가 마련된다. 특히 광복·분단 70년을 맞아 그 역사적 의미를 예술적 시각으로 풀어 보는 특별기획전도 다양하게 펼쳐질 예정이다. 올해의 첫 번째 화두는 미디어·비디오 아트다. 우선 세계적인 미디어 아티스트 백남준을 새롭게 조명하는 전시 ‘W3-백남준’전이 소격동 학고재 갤러리에서 21일부터 시작된다. 백남준의 ‘금붕어를 위한 소나티네’를 비롯해 10점 내외의 작품이 전시된다.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는 오는 27일부터 5월 25일까지 2000년 위암으로 타계한 비디오 아티스트 박현기를 재조명하는 회고전이 열린다. 한국을 기반으로 활동한 1세대 비디오아티스트스로 최근 재평가받고 있는 그가 비디오라는 기술로 표현한 동양적 정신문화를 감상할 수 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3300㎡에 달하는 원형전시실을 ‘만다라 시리즈’ 등 그의 대표 작품으로 채울 계획이다. 2012년 기증된 그의 아카이브 2만 점을 정리해 최초로 공개하는 자리다. 백남준의 제자로 지난해 파리 그랑팔레에서 대규모 회고전이 열린 비디오 아트의 거장 빌 비올라(1951~)의 개인전도 3월 소격동 국제갤러리에서 열린다. 광복·분단 70년 기획전시도 풍성하다.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에선 한때 월북화가라는 낙인이 찍혀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던 근대 회화의 거장 이쾌대(1913~1965)의 대규모 회고전이 열린다. 휘문고보 시절인 1932년 조선미술전람회전에 입선했고 이중섭 등과 조선신미술가협회를 결성해 활동했던 이쾌대는 한국전쟁 당시 인민군 종군화가로 참여했다가 포로가 됐고 포로교환 때 월북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88서울올림픽을 앞두고 해금될 때까지 그의 가족들이 간직해 온 초기 습작과 드로잉, 스케치부터 한국전쟁 포로수용소 시절까지 대표작과 유품, 사신, 제국미술학교 시절의 자료 등을 감상할 수 있다. 유화 60여점, 스케치 및 드로잉 350점 등 이쾌대의 작품을 망라한다. 서울시립미술관에서 7월 21일부터 9월 27일까지 열리는 ‘분단 70년 주제전:북한 프로젝트’는 국내외 작가들의 북한에 대한 예술적 상상력을 집대성한 대규모 전시로 기대를 모은다. 분단의 상징인 비무장지대(DMZ) 접경지역에 대한 연구를 바탕으로 진행하는 아트선재센터의 ‘리얼 디엠지 프로젝트’도 8월 29일부터 10월 4일까지 열린다. 국립현대미술관은 광복 70주년을 맞아 야심 차게 준비한 ‘한국 포스트모던 미술전’을 7~9월 서울관에서 갖는다. 1990년 이후 휘트니비엔날레 서울전, 젊은 모색전 등을 통해 유입된 포스트 모던 경향이 한국 동시대 미술의 다양성과 실험성, 탈장르와 융합 등의 흐름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살펴보는 자리다. 삼성미술관 리움은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전시를 마련한다.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설치작가 양혜규의 대규모 개인전(3월)에 이어 7∼9월 한국 미술의 정수 가운데 세밀한 특징이 있는 작품으로 ‘세밀가귀(細密可貴) 한국미술의 품격’전을 준비해 아미타삼존도, 청동은입사 보상당초봉황문합 등을 전시한다. 11월에는 한국의 대표적 문화유산인 전통건축을 사진, 영상, 모형 등으로 재해석하는 ‘한국전통건축예찬’전을 연다. 젊은이들의 감각과 취향에 맞는 전시를 이어 온 대림미술관은 7월 패션과 예술의 영역을 넘나드는 덴마크 출신의 괴짜 디자이너 헨릭 빕스코브의 한국 첫 전시회를 연다.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비서구권 작가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회도 여럿 마련된다. 멕시코 출신의 개념미술가 아브라함 크루즈비예가스의 개인전이 4월 18일부터 8월 2일까지 소격동 아트선재센터에서 펼쳐진다. 인도 출신 탈루, 필리핀 민중화가 레슬리 드 차베스의 전시도 소격동 아라리오갤러리 서울에서 상반기에 마련된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으로 철학·문학·영화·연극·오페라 분야에서 조형적 실험을 펼쳐온 윌리엄 켄트리지 회고전이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다. 청담동 송은아트스페이스에서는 4~6월 국제적으로 주목받는 인도네시아 여성작가 크리스틴아이추의 국내 첫 개인전을 연다. 한편 5월 9일 개막하는 베니스 비엔날레에서는 영국 테이트미술관에서 큐레이터로 일하는 이숙경씨가 한국관 커미셔너를 맡아 대표작가로 선정된 전준호·문경원의 작품을 선보인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내일의 거장… 불안의 치유

    내일의 거장… 불안의 치유

    부조리하고 불편한, 그리고 기이한 세상에서 젊은 작가들은 무슨 생각을 하고, 무슨 고민을 하며, 이를 어떤 방식으로 표현해 낼까. 국립현대미술관의 ‘젊은 모색전’, 금호미술관의 ‘영아티스트 2014’전, ‘에르메스 재단 미술상 후보작가전’ 등은 이런 궁금증에 대한 답을 얻을 수 있는 전시회들이다. 엄격한 심사과정과 공모를 통해 선정된 신진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한국 미술계의 미래를 그려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은 실험정신과 독창성이 돋보이는 신진작가 8명의 작품을 소개하는 ‘젊은 모색 2014’전을 열고 있다. 1981년 덕수궁미술관에서 ‘청년 작가’전으로 시작해 1990년부터 현재의 ‘젊은 모색’전으로 이름을 바꿔 2년마다 열리는 전시회다. 18회째를 맞아 회화, 한국화, 설치, 영상, 퍼포먼스 등 각 분야에서 8명이 최종 선정됐다. 미술관 측은 “20∼30대인 참여작가들은 회화, 설치, 영상, 퍼포먼스 등 여러 분야 작품에서 작가 특유의 상상력과 현실을 적절히 혼용해 우회적으로 현대사회 또는 일상, 인간의 존재론적 물음을 던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권용주는 싸구려 건축자재, 공사 폐기물 등 버려진 오브제를 이용해 하나의 거대한 인공폭포를 중앙홀에 설치했다. 김도희는 어린아이의 오줌 얼룩이 쌓인 장지를 이용해 우리 사회의 무능력과 무기력을 깨닫게 한다. 김웅용은 영화매체를 구성하는 오디오, 영상, 시간 등의 요소를 뒤섞어 인간의 이중성을 심리학적으로 접근했다. 김하영은 현대 과학기술이 현대인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는가에 주목한다. 노상호는 리어카를 개조해 만든 ‘메르헨 마차’를 거리에 끌고나가 일상에서 이야기와 이미지를 수집했다. 구전으로 받은 이야기를 다시 먹지 드로잉, 페인팅, 퍼포먼스 등의 매체로 확장한다. 오민은 개인의 감정이 배제된 채 불편한 균형을 주는 장면을 담은 비디오 작업을 통해 사회의 파워게임, 폭력, 통제를 다룬다. 윤향로는 현대를 살아가는 세대의 삶의 태도와 방식을 대변하는 대중문화에서 따온 이미지들로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어낸다. 조송은 일상에서 만나는 이미지들을 이용해 인물과 사회에 만연한 이기심, 욕망, 질투, 상대적 우월감으로 얼룩진 인간의 내면을 드러내 보인다. 전시는 3월29일까지. 한국 현대미술의 새로운 시선을 제시하고자 2004년 시작된 금호미술관의 영아티스트 프로그램은 곽이브, 장종완, 황지윤 등 4명의 젊은 작가들을 각각의 개인전 형식으로 소개한다. 도시공간에 대한 진지한 관찰과 탐구를 바탕으로 한 곽이브의 설치작품, 개인과 사회의 관계에 대한 작가의 독특한 사유를 조각으로 표현한 백승현의 설치작품, 자본과 권력의 뒤틀린 유토피아에 대한 은유적 표현을 담은 장종완의 페인팅과 영상작품, 동서양의 풍경화를 재해석한 황지윤의 페인팅작업이 전관에서 펼쳐진다. 전시는 25일까지. 2000년 에르메스 재단이 한국의 역량있고 창의적인 젊은작가 지원을 위해 제정한 ‘에르메스 재단 미술상’의 15회 후보 작가 전시회에는 ‘슬기와 민’(최슬기+최성민), 여다함, 장민승 등 3팀이 최종 선정됐다. 그래픽 디자이너인 슬기와 민은 오늘날 예술이 진정으로 추구해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테크니컬 드로잉’ 으로 표현했다. 기술적 용도로 쓰이는 이미지의 세부를 흐릿하고 거대하게 확대한 프린트 작업으로 ‘무차원 세계의 원근법 회화’를 그들의 방식으로 시도했다. 조소를 전공한 뒤 음악 코디네이터, 가구디자이너 등 다양한 경험을 쌓은 장민승은 ‘보이스리스’라는 제목으로 영상, 설치를 선보이고 있다. 그는 “세월호 사고 소식을 접한 뒤에 느낀 무기력과 우울증에 대한 자기 치유적 과정으로 작업을 했다”고 소개했다. 여다함은 쓰레기통에 버려진 포장재 등 각각 다른 계기로 수집한 사물들을 한데 엮어 재구성한 실험작으로 현대사회에서 소비욕과 실존의 의미, 시대가 옳다고 믿는 진리의 오류 가능성 등을 이야기한다. 강남 아뜰리에 에르메스에서 열리는 후보 작가 전시회는 2월15일까지. 시상식은 같은 달 13일 열린다. 광주시립미술관 서울갤러리(GMA)에서 열리는 ‘광주 영아티스트전’에는 백상옥(조각), 이조흠(영상, 뉴미디어), 이인성, 설박, 노여운(이상 회화), 윤종호(조각) 등 30대 신진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전시는 2월 22일까지.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2014년 미술계 ‘한숨과 환호’

    2014년 미술계 ‘한숨과 환호’

    2014년은 장기 불황의 늪에 빠진 국내 미술계에 그나마 한 가닥 숨통이 트인 한 해였다. 베니스비엔날레 건축전에서 한국관이 사상 처음 ‘황금사자상’을 거머쥐었고, 한국의 독창적인 단색화(모노크롬)가 국내외에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국내 미술시장의 경기는 아직 피부에 와 닿을 정도로 회복되지 못했다. 사건 사고도 많았다. 정형민 국립현대미술관장이 학예사 채용 비리로 검찰 조사를 받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빚어졌고, 광주비엔날레 20주년 특별전은 현직 대통령을 풍자한 걸개그림 전시가 유보되면서 대표가 사퇴했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단색화의 재조명 1세대 이우환 작가, 한국인 첫 파리 베르사유궁서 개인전 작가 6명 美서 작품 소개도 그동안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던 단색화가 국내외에서 새롭게 조명받았다. 단색화는 1970년대 시작된 한국 고유의 화풍으로, 여러 색채 대신 한 가지 색채나 그와 비슷한 색채로 구성하는 회화 양식이다. 1세대 단색화 작가들의 작품이 국내외 경매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대표 작가는 이우환이다. 1976년 작 ‘선으로부터’가 지난 11월 열린 미국 소더비경매에서 추정가를 두배 이상 넘어서는 216만 5000달러(약 23억 7000만원)에 팔렸다. 이우환은 지난 6월 한국 작가로는 처음으로 프랑스 파리 베르사유궁에서 개인전을 여는 등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9월 미국 로스앤젤레스 블룸앤드포갤러리에서 열린 ‘다방면에서:단색화와 추상’전에는 권영우, 박서보, 윤형근, 이우환, 정상화, 하종현 등 단색화 대표 작가 6인의 작품 40여점이 소개돼 좋은 반응을 얻었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예술경영지원센터도 단색화를 중심으로 한국 문화의 깊이를 소개하는 ‘텅 빈 충만-한국 현대미술의 물성과 정신성’전을 기획해 해외 23개국에 있는 한국문화원에서 순회전을 열고 있다. 비엔날레의 민낯 광주·부산 등 국내 비엔날레 파행·혹평 베니스 국제건축전서 한국관 황금사장상은 쾌거 지난 6월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열린 제14회 베니스비엔날레 국제건축전에서 한국관이 최고 영예인 황금사자상을 받는 쾌거를 이뤘다. 예술과 건축의 경계를 넘나드는 건축가 조민석이 커미셔너를 맡은 한국관은 분단이라는 특수성을 바탕으로 남북한의 건축 100년을 조망한 전시 ‘한반도 오감도’를 선보여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짝수해를 맞아 9월부터 광주비엔날레를 시작으로 전국 곳곳에서 비엔날레 행사가 열렸다. 올해로 창설 20주년을 맞은 제10회 광주비엔날레는 제시카 모건 영국 런던 테이트모던 큐레이터가 총감독을 맡아 ‘터전을 불태우라’라는 주제로 전시를 열었다. 본 행사 기획은 호평을 받았지만 앞서 개막한 특별전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풍자한 홍성담 작가의 걸개그림 전시가 유보되면서 작가들의 참여 철회가 잇따르는 등 파행이 계속되다 끝내 이용우 광주비엔날레 대표의 사퇴로까지 이어졌다. 부산비엔날레는 전시감독 선정 등을 놓고 잡음이 계속된 데 이어 프랑스 출신 올리비에 케플랭 감독이 밋밋한 전시를 내놔 혹평을 받았다. 미디어 작가 박찬경이 예술감독을 맡은 ‘미디어시티서울 2014’가 ‘귀신, 간첩, 할머니’를 주제로 열린 데 이어 ‘달그림자’를 주제로 한 창원조각비엔날레가, 대구에서는 ‘사진의 기억’을 주제로 한 사진비엔날레, 충남 공주 금강 쌍신공원에서 금강자연비엔날레가 잇따라 열렸다. 하지만 이벤트성 연례행사 수준을 벗어나지 못한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현대미술관 잡음 정형민 관장, 면접시험 개입 등 제자 부당 채용 개관 첫 개인 비리로 검찰 수사 ‘미술계 충격’ 정형민 국립현대미술관장이 자신의 제자와 전 부하 직원을 학예연구사로 부당 채용한 사실이 감사원 감사에서 적발돼 10월 직위 해제됐다. 정 관장은 지인 2명의 서류전형 채점 결과를 조작하도록 부당하게 지시하고 면접위원도 아니면서 면접시험에 개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내년 1월 19일까지가 임기인 정 관장은 2개월 정직 처분을 받아 사실상 임기가 종료됐다. 1969년 국립현대미술관이 개관한 이래 관장이 개인 비리로 직위 해제되고 검찰 수사까지 받은 것은 처음이어서 미술계의 충격은 컸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지난해 11월 서울 종로구 소격동에 서울관을 개관했으나 특정 대학 출신으로 편중된 개관전 작가 선정을 놓고 갈등이 불거졌고 정 관장의 채용 비리로 압수수색을 받는 등 홍역을 치렀다. 그 와중에 서울관은 2013년 11월 13일 개관 후 총누계로는 102만 281명이 찾아 도심 미술관의 위상을 확고히 했다. 홍송원 서미갤러리 대표는 동양그룹이 빼돌린 미술품을 대신 팔아 주고 이 중 일부 판매 대금을 넘겨주지 않은 혐의로 지난 9월 구속됐다. 추상과 구상의 조화를 추구하는 ‘하모니즘’ 창시자인 원로화가 김흥수 화백이 6월 9일 95세의 나이로 별세했고, 대한민국예술원이 여류화가 천경자에 대한 월 수당 지급을 중단하면서 천 작가의 생사를 둘러싸고 가족과 공방이 벌어지기도 했다.
  • [시론] 국립현대미술관장, 비전형 리더십 갖춰야/이명옥 한국사립미술관협회장·사비나미술관장

    [시론] 국립현대미술관장, 비전형 리더십 갖춰야/이명옥 한국사립미술관협회장·사비나미술관장

    요즘 미술계의 핫이슈는 차기 국립현대미술관장 공모다. 미술계에서 국립현대미술관이 차지하는 위상이 매우 높은 데다 정형민 관장이 직위 해제되는 충격적인 사건을 겪었기 때문에 미술인들의 관심이 더욱 집중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러나 폭발적인 세간의 관심에도 불구하고 미술계의 수장이 될 자격을 갖춘 유능한 관장을 뽑는 일이 이번에도 결코 쉽지 않겠다는 우려가 따른다. 그럴 만한 근거가 있다. 우선 과거 문화체육관광부 국립현대미술관장 공개 모집 공고문에 실린 관장의 주요 업무에는 국가대표 미술관인 국립현대미술관의 설립 취지 및 목표, 실천 과제, 향후 미술관이 나아갈 방향이 구체적으로 나타나 있지 않다. 이는 국립현대미술관 홈페이지에 실린 관장 인사말에서도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 ‘미술문화 발전에 기여하며 국민 여러분께 한층 가까이 다가가면서 문화가 있는 행복한 삶을 드리고자 합니다. (…) 복합예술, 과학, 인문학을 비롯한 다양한 학문이 현대미술과 소통할 수 있는 문화의 산실로 거듭날 것입니다.’ 미술관의 존재 목적과 경영이념이 담긴 설립 취지를 명문화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아직도 모르고 있다는 증거물이다. 설립 취지는 미술관을 이끌어 가는 보이지 않는 구심점이 될 뿐만 아니라 미술관 직원들을 확고한 단합의 정신으로 뭉치게 하는 힘을 발휘하고 있는데도 말이다. 미술관의 설립 목표가 분명하게 나타나지 않은 한국과 달리 선진문화국의 국립미술관은 설립 목표와 핵심 과제를 국민들에게 명확히 제시하고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예를 들면 영국의 국립미술관인 내셔널 갤러리는 대중들을 위한 미술관이라는 설립 취지를 개관부터 지금껏 충실히 실행하고 있다. 런던의 관광 명소인 트라팔가 광장에 국립미술관이 위치한 것도, 무료 관람 원칙을 굳게 지켜 오고 있는 것도 예술품에 대한 취미를 대중들과 공유하고 그들이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내셔널 갤러리는 아이들의 입장을 허락한 최초의 미술관이기도 한데, 이는 육아 도우미를 구하기 어려운 시민들이 가족 단위로 미술관을 방문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었다. 그뿐만이 아니다. 대중친화적 미술관이라는 정체성을 보여 주듯 다른 미술관들은 엄두조차 내지 못하던 1998년 이미 모든 소장품을 데이터 베이스화해 대중에게 공개했다. 프랑스의 국립미술관인 루브르 미술관은 프랑스혁명 정신인 자유, 평등, 박애의 이념을 설립 취지에 담아 미술관 조직과 업무에도 그대로 적용하고 있다. 루브르 미술관은 ‘인류가 남긴 위대한 유산을 즐길 수 있는 미적 안목을 길러 주고 민주적 원칙을 교육시키는 국민들의 평생학교’라는 명확한 목표를 설정하고 야심차게 실천하고 있다. 미술관의 가장 중요한 업무를 고전미술품 수집과 보존에 두고 있는 것도 고대에서 근대까지 이르는 다양한 예술작품을 시대별·사조별로 종합적이고도 완벽하게 보여 주기 위해서다. 작품 해설 서비스를 제공하고, 카탈로그를 출간한 것도 고전미술사를 완벽하게 공부할 수 있는 국민의 궁전으로 만들겠다는 핵심 목표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래서 루브르 미술관은 수십만 점에 이르는 고전미술품을 소장하는 세계 최대 미술관이며 미술 교과서 그 자체라는 찬사를 받고 있는 것이다.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국립현대미술관이 고유의 철학이 없고 설령 있다 하더라도 명확히 전달되지 못해 국민적인 공감을 얻지 못하는 현실은 심히 부끄러운 일이다. 이제 어떤 인물이 국가대표 미술관의 새로운 관장이 될 수 있는 자격을 가졌는지 밝혀졌다. 관장은 무엇보다도 국립현대미술관의 설립 취지와 목표를 명확히 설정하고 명문화하는 작업의 중요성을 인식해야 한다. 국립미술관이 나아갈 방향과 지향해야 할 비전을 확실히 제시하고, 이를 소신과 열정으로 실천하는 비전형 리더십을 가진 인물이 필요하다.
  • 결혼정보회사 듀오, 오는 23일까지 ‘조르조 모란디’ 초청 행사 진행

    결혼정보회사 듀오, 오는 23일까지 ‘조르조 모란디’ 초청 행사 진행

    국내 대표 결혼정보업체 ‘듀오(대표 박수경)’가 ‘조르조 모란디: 모란디와의 대화’ 전(展) 고객 초청 이벤트를 오는 23일까지 듀오 홈페이지에서 진행한다. 내년 2월 25일까지 서울 중구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에서 개최되는 이번 전시는 국내 최초로 이탈리아 국민화가 조르조 모란디(1890~1964)의 삶과 예술을 소개하는 자리다. 한국과 이탈리아의 수교 130주년과 서울시와 볼로냐의 업무협약 체결을 기념해 마련됐다. 특히 이번 전시에는 이탈리아 볼로냐에 위치한 모란디 미술관(Museo Morandi)의 소장품 중 주로 작가의 전성기(1940년대~60년대)에 제작된 회화(유화, 수채화), 판화(에칭), 드로잉 40여점이 소개돼 눈길을 끈다. 여기에 김환기, 박수근, 도상봉 등 모란디와 동시대를 살았던 한국 근,현대미술의 거장들의 명작도 비교 감상할 수 있다. 모란디에게 영감을 받은 작가들의 작품도 전시된다. 병(甁)의 화가, 모란디는 한국의 대중들에게 다소 낯선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모란디는 베니스 비엔날레(1948)와 상파울로 비엔날레(1957)에서 수상할 만큼 국제적으로 인정받았고,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주는 진짜 예술가로 불릴 만큼 현재까지 많은 예술가들이 존경하는 작가다. ‘현실보다 더 추상적인 것은 없다’고 말했던 모란디는 고요함과 단순함 속에서 예술의 존재와 본질에 대해 진지하게 고뇌했다. 그의 작은 작품 속에는 세계에 대한 작가의 끊임없는 사색과 예민한 직관의 총체가 담겨있다는 평가다. 이를 통해 관람객은 현대사회의 이미지 과잉과 소음에서 잠시 벗어나 사색을 체험하고, 관계의 본질을 통찰하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듀오 김승호 홍보팀장은 “이탈리아 국민작가로 불리는 조르조 모란디는 끊임없는 사색과 인내를 예술로 표현한 거장 예술가”라며 “이번 전시 이벤트를 통해 미혼남녀들이 더욱 풍성하고 알찬 연말연시를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이벤트는 듀오 홈페이지에서 누구나 신청 가능하며, 추첨을 통해 총 80매(1인2매)의 초청장이 무료로 제공된다. 이벤트 신청 및 자세한 문의는 듀오 홈페이지와 전화를 통해 가능하다. 신청문의 : www.duo.co.kr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98세 청년작가 비형상의 49년 형상 찾은 49년

    98세 청년작가 비형상의 49년 형상 찾은 49년

    김병기(98) 화백에게는 많은 수식어가 붙는다. 한국 근현대미술의 산증인, 한국 추상미술 1세대 작가, 이론과 실제에 큰 족적을 남긴 화가, 현역 최고령 화가…. 이런 화려한 수식어에 비해 그를 아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경력의 최절정기에 홀연히 한국을 떠나 지금까지 반평생을 미국에 머물며 그림에만 매진했던 것이 그 이유다. 100세를 눈앞에 둔 화가의 삶과 예술을 보여주는 첫 대규모 회고전이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 지난 2일 개막했다. ‘김병기: 감각의 분할’이라는 타이틀로 열리는 전시에는 국내에 소개된 적이 없는 최근 10여년간 그의 신작과 개인소장 미공개 작품을 포함, 회화 70여점과 드로잉 30여점을 선보인다. 기자와 만난 노 화가는 “이처럼 거창하고 멋있는 나라를 두고 어디서 살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이제 한국과 더 가까운 마음으로 여생을 보내고 싶다”며 말문을 열었다. 양복 정장 차림에 노란색 넥타이를 맨 작가는 98세의 나이가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활기찬 목소리로 자신의 삶과 예술을 펼쳐보였다. 바바리코트를 걸쳐 입고 자신의 작품에 대해 설명할 땐 “말할 내용이 너무 많은데 시간이 부족해 아쉽다”며 ‘청년’의 열정을 드러냈다. “49세에 한국을 떠나 이제 49년이 지났으니 생의 절반씩 밸런스를 맞췄다고 생각해요. 저는 한국에 있을 때는 서양만 생각했고, 서양에서는 동양만 생각했어요. 동양을 생각하는 것은 곧 내 자신을 생각하는 것이죠. 한국에선 비형상에 이르렀고, 미국에서는 오히려 형상을 찾았습니다. 그래서 내 그림에는 동양과 서양이 같이 있고 비형상과 형상이 같이 있어요.” 하지만 본성적으로 논리적인 그는 이런 ‘1+1=2’라는 식의 과도기적 절충주의에 만족하지 못하는 듯 “그런 절충주의는 예술에서 타개해야 하고 3이나 9 또는 0도 되는 제3의 창조적인 게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동양 예술과 문화의 뿌리는 여러분이 중국에서 시작됐지만 한국이 그 순수성을 가장 잘 간직하고 있다”면서 “한국이 갖고 있는 순결한 상태인 정신문화는 동북아시아에서 매우 중요하다. 이것을 새로운 각도로 바라보고, 확대할 때 창조적인 것이 나온다”고 말했다. 김 화백은 고희동, 김관호에 이어 한국인으로선 세 번째로 도쿄에 유학해 서양화를 배운 화가 김찬영의 아들로 평양에서 태어났다. 평양고보를 나와 일본에서 서양화를 배우며 김환기, 유영국, 이중섭 등과 함께 초현실주의, 추상 등 1930년대 일본의 미술을 직접 체험했다. 해방 후 평양에서 북조선문화예술총동맹 산하 미술동맹 서기장을 맡아 현대미술운동을 펼쳤던 그는 한국전쟁 전인 1948년 월남했다. 이후 한국문화연구소 선전국장, 전시에는 종군화가단 부단장 등을 지냈다. 1950년대 초부터 서양 현대미술의 전개와 동시대 흐름뿐 아니라 전통과 현대성, 아카데미즘과 전위, 구상과 추상을 주제로 많은 글을 발표하며 이론가로 이름을 날렸다. 서울대 강사로 서울예고 설립 당시 미술과장을 지내며 미술교육의 토대를 다진 그는 1965년 한국미술협회 3대 이사장 시절 상파울루 비엔날레의 커미셔너로 참석했다가 곧바로 미국에 정착했다. 오로지 그림만 그리는 작가로서 살기 위해서였다. 한국 추상미술의 정립에 주도적인 역할을 맡았던 그는 미국에서 무위(無爲)의 태도로 자신의 회화에 대한 인문적 통찰을 멈추지 않았다. 그가 60년 화업을 이룬 후 내린 결론은 무엇일까. “없어요. 예술에는 완성이 없습니다. 완성을 위한 과정이 있을 뿐입니다. 이것이 제 결론입니다.” 전시는 총 4부로 구성됐다. 현재 국내 미술관과 개인 소장자들에 전해지는 초기 작품들과 도미 후 1970년대 초까지의 작업을 보여주는 ‘추상의 실험’, 1970년대 초~1980년대 말까지의 ‘형상과 비형상의 공존’, 조국의 분단현실을 다룬 1980년대 말~2000년대 초까지 ‘감각의 분할’, 2000년대 초부터 현재까지는 ‘미완의 미학’으로 그의 60년 작품 여정을 조망한다. 전시는 내년 3월 1일까지. 글 사진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인사]

    ■문화체육관광부 △2018평창동계올림픽대회조직위원회 문화국장 황준석△뉴미디어홍보지원과장 신용식△국립현대미술관(과장직위) 정기원△홍보협력과장 정원상 ■해양수산부 △해양생태과장 박승준△소득복지과장 양근석△전라남도 수산유통가공과장 김남웅 ■한국무역보험공사 △감사 정윤숙 ■한국고전번역원 △대외협력실장 최영록 ■녹십자 ◇목암생명공학연구소 <상무급 승진>△선임연구위원 원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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