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국립산림
    2025-12-1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17
  • 더 자주, 더 오래, 더 커진다… 산불 진화 패러다임 바꿔야

    더 자주, 더 오래, 더 커진다… 산불 진화 패러다임 바꿔야

    기후위기에 산불 발생 시기가 빨라지고 발생 일수는 늘어나는 등 연중·대형화가 심화하고 있어 산불 진화 패러다임이 바뀌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5일 산림청 등에 따르면 최근 10년간(2015~2024년) 전국에서 발생한 산불은 총 5455건이다. 연평균 발생 건수는 546건인데 이 중 봄철(3~5월)이 303건으로 56%를 차지했다. 다만 최근 산불은 계절·지역에 상관없이 발생하고 더 빠르게 확산하는 추세다. 국립산림과학원은 2000년대 평균 136일이던 연간 산불 발생 일수가 2010년대 142일, 2020년대 169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변화가 기후위기와 밀접하다고 진단했다. 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은 “기후위기로 지구 온도가 오르면 나무와 풀이 머금은 수분이 증발하고 빠짝 마르게 된다”며 “고수온 심화로 고기압이 발달해 비도 잘 내리지 않고 건조한 환경이 이어지면서 작은 불이 대형 산불로 번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산불 예방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진화 패러다임으로 전환해야 한다. 채희문 강원대 산림환경과학대학장은 “우리나라 산불 진화 시스템도 많이 발달해 이를 효과적으로 운영하는 일이 중요하므로 종합적 매뉴얼이 필요하다”며 “진화 자원이 고도화될 수 있도록 더 많은 예산 투입이 필요하고 대원 교육·훈련도 단계적으로 해야 하며 국외 산불 저감 양성프로그램 등을 도입해 분야별 혹은 종합 전문가도 양성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주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지역 단위 조직을 만들고 그 안에서 교육·상호 감시 등이 이뤄질 수 있도록 재정적인 지원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야간 산불 진화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유무인 복합 대응체계 필요성도 제기된다. 고기연 한국산불학회장은 “어두운 야간이나 이른 아침에는 헬기가 대기할 수밖에 없는 데다 지상 인력도 고령화하면서 안전사고 위험성도 높아지고 있다”며 “드론을 비롯한 무인기를 활용해 유무인 복합 산불 대응 체계를 마련하고 이를 위한 규제 개선도 필요하다”고 했다. 산불 원인 대부분이 인재인 만큼 소각행위 처벌 강화 등 대응 체계를 손봐야 한다는 견해도 나온다. 김해동 계명대 환경공학과 교수는 “산불 원인을 기후변화로 돌리는 건 무책임한 일”이라며 “야외 소각행위에 대한 처벌 강화를 비롯한 예방·대응 체계를 개선해야 하는 시점이 됐다”고 말했다.
  • 정선 가리왕산 케이블카 조건부 존치 합의

    2018 평창동계올림픽 뒤 존폐를 놓고 강원 정선 주민과 환경단체 간 갈등을 야기한 가리왕산 케이블카가 조건부로 존치된다. 가리왕산에 새롭게 들어설 관광시설이 케이블카만큼의 운영 효과를 낼 때까지 철거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정선 주민 대표와 환경단체로 구성된 가리왕산 합리적 보전·활용협의체는 24일 강원도청에서 케이블카 보전과 활용에 대한 합의문에 서명했다. 합의문은 가리왕산 복원과 활용을 위해 조성할 산림형 정원, 국립산림복원연구원, 올림픽 정선기념관이 현재 케이블카가 내는 경제, 사회문화적 이익 등의 효과를 대체할 때까지 케이블카를 존치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가리왕산 내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 복원도 합의문에 담겼다. 정선 주민, 환경단체와 정선군, 강원도, 산림청, 환경부 등은 합의문 공동이행추진단을 구성해 운영하기로 했다. 가리왕산 케이블카는 올림픽 당시 알파인 경기에 쓰였던 곤돌라로 철거를 전제로 설치됐다. 그러나 올림픽이 끝난 뒤 정부가 곤돌라를 철거하려 하자 정선 주민이 관광자원으로의 활용을 요구하며 강하게 반발했고, 환경단체는 약속이행을 주장하며 팽팽히 맞섰다. 한시적 운영 기한을 한 달여 앞둔 지난해 11월 정부는 정선 주민 3명, 환경단체 인사 3명, 전문가 1명 등 총 7명으로 보전·활용협의체를 구성했고, 이들은 총 12차례 회의를 가진 끝에 합의에 도달했다. 산람청 관계자는 “이해 관계자가 상호 대화와 협의를 통해 합의점을 찾아 합리적 보전, 활용 방안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가진다”고 말했다.
  • 강풍 탄 의성 산불, 안동까지 번졌다… 주민 대피령

    강풍 탄 의성 산불, 안동까지 번졌다… 주민 대피령

    고온건조한 날씨 탓 진화 장기화 지난 21일 경남 산청에서 시작한 전국 동시 산불이 연일 지속되며 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경북 의성 산불이 안동까지 확산하면서 장기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단일 산불로 최대 피해(1만 6302㏊)가 발생한 2022년 울진·삼척 산불은 9일간 지속됐다. 헬기를 띄울 수 없는 야간 산불이 반복되고 낮에는 연기와 강풍으로 진화 헬기 투입이 제한받는 ‘악순환’이 이어지는 양상이다. 27일 전국적인 비가 예보됐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피해는 확대될 수밖에 없다. 산림당국은 바람이 약한 오전 시간에 진화 장비를 집중 투입해 주불을 잡겠다는 전략이지만 불길이 넓어지면서 예상만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24일 산림청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오후 9시 기준 경남 산청과 경북 의성, 울산 울주 산불 진화율이 각각 85%, 60%, 95%로 집계됐다. 산청은 21일부터 나흘째, 의성과 울주는 사흘째 산불이 꺼지지 않고 있다. 사흘째 이어진 경남 김해 산불은 진화에 속도가 붙으며 99%까지 상승했다. 산림청은 울주와 김해 산불을 잡고 진화력을 산청과 의성에 집중할 계획이다. 산불로 인한 피해도 빠르게 늘고 있다. 23일 오전 9시 기준 3286.1㏊(잠정)였던 산림 피해는 하루 만에 8732.6㏊로 2.7배 증가한 뒤 이날 1만 584㏊로 확대됐다. 축구장 1만 5000여개에 달하는 산림이 황폐해졌다. 산청과 의성, 울주 3개 지역에서 주민 2000여명이 귀가하지 못하고 있다. 주택과 창고, 사찰, 공장 등 건물 162곳은 전소되거나 불에 탔다. 의성 산불 현장에는 진화대 등 인력 2600명, 장비 377대 등을 투입한 가운데 헬기 59대를 대기시켰으나 안평면 일대 안개와 연기로 시야 확보가 어려워 정상 가동되지 않았다. 이날 오후 3시 40분쯤 산불이 서산영덕고속도로 영덕 방면 점곡휴게소를 덮쳤다. 간이휴게소 화장실 건물에 불이 붙은 뒤 삽시간에 편의점까지 확산했다. 한국도로공사는 북의성IC에서 영덕 톨게이트까지 양방향 통행을 전면 차단했다. 산불은 강풍을 타고 인접한 안동으로 확산했다. 의성군은 옥산면, 점곡면 등 주민뿐 아니라 투입된 진화대원들에게도 대피 명령을 내렸다. 안동시는 산불 확산에 대비해 길안면, 남선면 등 주민에게 대피하라는 재난문자를 발송했다. 안평면사무소에 설치된 산림청 산불현장지휘본부에도 대피 명령이 내려지는 등 긴박한 상황이 전개됐다. 소방청은 이날 안동 지역에 국가 소방동원령을 추가 발령한다고 밝혔다. 산청에는 헬기 36대와 진화 인력 2500명, 소방차 등 장비 249대가 동원됐지만 산불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오히려 바람을 타고 하동 옥종면까지 확대됐고 주민 지원에 나섰던 소방대원 2명이 부상을 당하면서 산청에서만 사망 4명, 부상 8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경북 의성에선 진화대원들이 한때 불이 난 산 속에 고립됐다가 뒤늦게 발견되는 아찔한 상황이 벌어졌다. 이날 오후 2시 30분쯤 의성군 안사면 야산에서 영주시 산불 전문예방진화대 소속 전문 진화대원 4명이 불길에 고립됐다. 당국은 산림청 헬기 4대를 투입해 일대에 물을 투하하고 공중 수색을 벌였다. 다행히 진화대원들은 오후 3시 6분쯤 공중진화대와 만나 무사히 하산했다. 군도 산불 진화 현장에 대규모 병력과 장비를 투입했다. 제2작전사령부를 중심으로 육군과 해병대, 공군 등 1350여명의 장병과 육군 항공사령부·공군작전사령부 헬기 35대 등 가용 인력 및 장비를 투입해 산불 진화와 잔불 제거, 의료 지원 등에 나섰다. 기상 상황도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이날 대기가 건조한 상황에서 전국 산간에선 초속 15m 안팎의 강풍이 불었고, 순간풍속은 초속 20m 내외를 기록했다. 초속 15m 강풍은 걷거나 우산을 펴기가 힘들 정도의 바람으로 중형급 헬기는 비행이 어렵다. 주력 헬기인 카모프는 초속 20m까지 비행이 가능하지만 현장에 투입되더라도 강풍으로 진화 효율이 저하되고 안전 문제가 대두돼 공중 진화는 축소가 불가피하다. 더욱이 거센 바람은 불씨를 날려 보내며 화선을 확대하는 역할을 한다. 국립산림과학원 자료를 보면 산불이 났을 때 강풍이 불면 확산 속도가 26배 이상 빨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은 대형 산불을 초래한 건조한 날씨와 강한 바람이 25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보했다. ‘남고북저’의 기압계로 차고 건조한 서풍이 산을 오른 이후 따듯해지면서 산 아래인 동쪽 지역에는 고온 건조한 바람이 불게 된다. 가뭄 속 단비는 27일에야 내린다. 26일 늦은 오후 제주도를 시작으로 27일 전국에 비를 뿌리고 충청·전라·경상·제주 등 일부 지역은 밤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한편 정부는 이날 울주·의성·하동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지난 22일 산청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한 데 이어 3개 지역을 추가했다.
  • ‘올림픽 유산’ 가리왕산 케이블카 안 멈춘다

    ‘올림픽 유산’ 가리왕산 케이블카 안 멈춘다

    2018평창동계올림픽 뒤 존폐를 놓고 강원 정선 주민과 환경단체 간 갈등을 야기한 가리왕산 케이블카가 조건부로 존치된다. 가리왕산에 새롭게 들어설 관광시설이 케이블카만큼의 운영 효과를 낼 때까지 철거하지 않기로 이해 당사자들이 합의를 이뤘다. 정선 주민 대표와 환경단체로 구성된 가리왕산 합리적 보전·활용협의체(이하 보전·활용협의체)는 24일 강원도청에서 케이블카 보전과 활용에 대한 합의문에 서명했다. 합의문은 가리왕산 복원과 활용을 위해 조성할 산림형 정원, 국립산림복원연구원, 올림픽 정선기념관이 현재 케이블카가 내는 경제, 사회문화적 이익 등의 효과를 대체할 때까지 케이블카를 존치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가리왕산 내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 복원도 합의문에 담겼다. 정선 주민, 환경단체와 정선군, 강원도, 산림청, 환경부 등은 합의문 공동이행추진단을 구성해 운영하기로 했다. 가리왕산 케이블카는 올림픽 당시 알파인 경기에 쓰였던 곤돌라로 철거를 전제로 설치됐다. 그러나 올림픽이 끝난 뒤 정부가 곤돌라를 철거하려 하자 정선 주민이 관광자원으로의 활용을 요구하며 강하게 반발했고, 환경단체는 약속이행을 주장하며 팽팽히 맞섰다. 정부는 2021년 6월 양측 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자 ‘2024년 12월까지 한시적 운영’이라는 땜질식 처방을 내렸다. 이러자 정선군은 80억여원을 들여 곤돌라를 케이블카로 고쳐 2023년 1월 운행에 들어갔다. 한시적 운영 기한을 한 달여 앞둔 지난해 11월 정부는 정선 주민 3명, 환경단체 인사 3명, 전문가 1명 등 총 7명으로 보전·활용협의체를 구성했고, 이들은 총 12차례 회의를 가진 끝에 합의에 도달했다. 산람청 관계자는 “이해 관계자가 상호 대화와 협의를 통해 합의점을 찾아 합리적 보전, 활용 방안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가진다”며 “상생협력의 본보기가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그래도 봄은 옵니다… 제주 자생식물 초령목에 꽃이 피었습니다

    그래도 봄은 옵니다… 제주 자생식물 초령목에 꽃이 피었습니다

    이상기온으로 때 아닌 눈발이 날리는 3월이지만 제주 자생식물 초령목이 만개해 새봄을 알리고 있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는 멸종위기 야생식물 2급 초령목의 만개를 확인했다고 17일 밝혔다. 초령목(Magnolia compressa Maxim.)은 20m 이상까지 자라는 상록성의 큰키나무로, 목련과 식물 중에서 가장 먼저 꽃이 핀다. 꽃의 크기는 작은 편이만, 아래쪽에 붉은 보랏빛이 감도는 아름다운 흰색 꽃이 달려 우아한 매력을 지닌다. 봄이 다가오고 있음을 알려주는 대표적인 나무 중 하나로 2020, 2021, 2024년에는 2월에도 개화가 관측되었고, 올해 개화는 작년에 비해 2주 정도 늦어졌다. 이 나무는 중국, 일본, 대만, 필리핀 등에 분포하며, 우리나라에서는 제주도와 전라남도의 일부 섬 지역에만 자생한다. 지난 2017년에는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에서 제주 지역의 집단 자생지를 발견하면서 관심이 집중되기도 했다. 한라산 남사면 계곡에 수십그루가 자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의 초령목은 주로 하천 사면에 자라고 있어 강풍과 집중호우로 소실될 위험에 놓여 있으며, 개체수가 적어 보존이 시급하다. 또한 약용, 관상용, 목재용으로 잠재 가치가 높아 자생지 보전 방안 마련과 자원육성이 필요하다.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임은영 박사는 “초령목은 희귀하고 유용한 제주의 귀한 식물자원 중 하나”라며 “종 보존과 활용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증식 기술 개발과 자생지 보존 기초 연구를 지속해서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 탄소저장량 3~5배 높은… 국내 최초 자생 세미맹그로브 숲 조성 나선 제주

    탄소저장량 3~5배 높은… 국내 최초 자생 세미맹그로브 숲 조성 나선 제주

    제주도가 국내 최초로 일반 숲보다 3~5배 높은 탄소저장 능력을 가진 자생 세미맹그로브 숲을 조성한다. 제주도는 ‘모두가 함께 맹글어 누리는 탄소 숲’ 조성 추진계획을 수립하고, 국내 최초로 자생 세미맹그로브를 활용한 대규모 탄소흡수 숲 조성에 나선다고 17일 밝혔다. 맹그로브 숲(Mangrove Forest)은 열대·아열대 강변, 바닷가에서 자생하는 수목이나 관목으로 일반 산림보다 3~5배 높은 탄소저장 능력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제주지역에는 맹그로브와 유사한 특성을 가진 ‘세미맹그로브’로 멸종 위기 보호 야생식물 Ⅱ급인 황근(제주 토종 무궁화)과 갯대추나무가 자생하고 있다. 2022년부터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에서 ‘도서 해안지역 탄소흡수원 확충을 위한 맹그로브 적응성 검증 및 조성 기반 구축 연구’를 수행 해왔으며 산림청은 지난해 5월 국제 맹그로브 연합(MAC)에 가입했다. 도는 세미맹그로브 연구 추진협의체 구성·운영을 통해 올해부터 2029년까지 5년간 총사업비 45억 원을 투입해 황근 등 제주 자생 세미맹그로브 숲 140㏊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 숲은 연간 296t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할 수 있는 규모로, 성산읍을 시작으로 구좌·남원, 한림·대정 지역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특히 첫 시범사업지인 성산읍 오조리는 국내 최대 황근 자생지로 제주도기념물 제47호로 지정돼 있다. 도는 이번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오는 18일 오후 2시 제주시 탑동 맹그로브 시티에서 ‘산림분야 탄소흡수원의 미래를 모색한다’를 주제로 자생 맹그로브 식재 전략과 활용방안을 논의하는 전문가 토론회를 개최한다. 이어 오는 21일 제80회 식목일을 맞아 성산읍에서 ‘탄소중립 실현, 전국 최초 자생 맹그로브 미래를 심다’를 주제로 대규모 나무심기 행사를 진행한다. 이날 행사에서는 동남초등학교, 성산중학교 학생들과 마을주민이 ‘제주 2035 탄소중립’ 목표를 상징하는 2035그루의 황근을 심을 예정이다. 강애숙 도 기후환경국장은 “세미맹그로브 숲 조성은 제주의 고유한 자연자원을 활용해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혁신적인 탄소흡수원 확충 정책”이라며 “과학적 연구를 기반으로 한 체계적인 접근과 도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대한민국 탄소중립 선도도시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 경북도, ‘소나무 재선충병 현장 특임관’ 투입

    경북도, ‘소나무 재선충병 현장 특임관’ 투입

    경북도는 소나무재선충병 확산을 막기 위해 방제 현장의 부실 등을 점검하는 ‘현장 특임관’을 투입했다고 14일 밝혔다. 특임관은 재선충병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도내 18개 시군에 올해 처음 시행하는 신규 시책으로 산림병해충 분야에서 실무 경험을 갖춘 전문 인력 34명으로 구성됐다. 재선충병 방제 사업장 안전관리와 설계·감리·시공, 예찰 및 이력 관리 등이 제대로 이뤄지는지 확인한다. 도내에는 기후 온난화로 감염 고사목이 증가하고 매개충의 번식이 활발해짐에 따라 재선충병 피해도 급속히 확산하고 있다. 지난해 전국 피해 소나무 187만그루 가운데 74만그루가 경북에서 발생했다. 전체 피해의 40%를 차지하는 등 심각한 상황이다. 도내 22개 시군 가운데 울릉을 제외한 21곳에서 재선충병이 발생했다. 도는 재선충병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지역 특성에 맞는 맞춤형 방제와 관련 예산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또 피해가 심각한 지역에는 공무원으로 책임담당관을 지정하고 도와 시군 공무원, 현장 특임관이 시군 방제사업장을 교차 점검하고 있다. 조현애 경북도 산림자원국장은 “감염목이 방제에서 누락되거나 부실하게 처리되면 재선충병 재발생률이 높아져 피해가 확산할 수 있다”며 “사업장에 대한 철저한 점검과 지속적인 관리로 부실 방제를 차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강원특별자치도는 지난 13일 춘천시 학생교육원에서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대책 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는 산림청과 국립산림과학원, 한국임업진흥원, 재선충병 발생 9개 시군 관계자 등 40여명이 참석해 방제 대책을 논의했다. 이들은 춘천, 원주, 홍천 등 9개 시군의 재선충병 발생 현황과 방제 대책을 공유한 뒤 춘천시 소나무재선충병 수종 전환 방제사업 현장을 점검했다.
  • K-산불 지연제, 캄보디아·파라과이서 해외 실증

    K-산불 지연제, 캄보디아·파라과이서 해외 실증

    국내에서 개발한 산불 지연제의 수출에 ‘청신호’가 커졌다. 산불 지연제는 산불이 진행되는 방향에 미리 살포해 산불 확산을 차단·지연하는 제품으로, 지난 2022년 울진·삼척 산불 당시 인근 원자력발전소 등 주요 시설물에 뿌려 방화선을 구축한 후 국내에서 실증을 거친 바 있다. 24일 산림청에 따르면 대형 산불 억제를 위한 ‘산불 지연제·고체 진화제’가 조달청의 혁신제품 수출 선도형 시범 구매사업으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조달청에서 산불 지연제 68t(4억 7600만원 상당)을 지원받아 해외 실증에 나설 계획이다. 혁신제품 수출 선도형 사업은 국가 연구개발 사업의 하나로 개발된 혁신적인 중소기업 제품을 공공기관이 실제 사용하고 인증해 제품 신뢰성을 확보하고 해외시장 실종을 통해 수출 가능성을 높이는 정책이다. K-산불 지연제는 산림청과 국립산림과학원, 국내 중소기업이 협력해 개발한 제품으로, 살포 후 시간당 5㎜의 강우에서도 3개월간 발화 억제 효과가 지속되는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과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등 전문 인증기관의 무독성 시험도 통과해 산불 예방뿐 아니라 토양과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도 최소화했다고 산림청은 설명했다. 지난달 역대급 피해가 발생한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산불 진화 현장에서 항공기가 빨간색 물질을 투하하는 장면이 자주 목격됐다. 산불 지연제는 물보다 3배 이상 산불을 억제·차단하는 효과가 있지만 고가여서 진화용으로 사용하는 데는 부담이 있다. 산림청은 올해 상반기 캄보디아와 파라과이에서 해외 검증을 진행할 예정이다. 임상섭 산림청장은 “산불 지연제가 해외 실증 혁신제품으로 선정된 것은 산림 연구개발의 성과”라며 “첫 해외 실증을 철저히 준비해 한국의 선진 산불 예방 및 진화 기술의 세계화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추운 겨울로 꽃나무 개화 최대 일주일 늦어질 듯…벚나무 4월 6일 만개

    추운 겨울로 꽃나무 개화 최대 일주일 늦어질 듯…벚나무 4월 6일 만개

    추운 겨울로 올해 꽃나무 개화 시기가 2021년 이후 가장 늦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24일 산림청이 발표한 ‘2025년 봄철 꽃나무 개화 예측지도’에 따르면 봄을 알리는 생강나무와 진달래, 벚나무류의 개화 시기가 지난해보다 최대 7일 정도 늦을 것으로 나타났다. 올겨울 기온이 하강한 영향이다. 개화는 일정 기간·기온이 유지되어야 꽃망울이 터진다. 지난해 겨울(12∼2월) 평균기온은 0.7도로 평년과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올해 겨울 평균기온은 영하 1.8로 낮아졌다. 이에 따라 꽃나무 개화는 3월 중순 제주도를 시작으로 남부지방을 거쳐 4월 초순 전국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측됐다. 수종별 만개 시기는 생강나무가 3월 26일, 진달래 4월 4일, 벚나무류는 4월 6일이다. 생강나무와 벚나무는 지난해보다 4일, 진달래는 평균 7일 정도 늦어지면서 관측을 시작한 지난 2021년 이후 가장 늦은 것으로 분석됐다. 산림청은 국립산림과학원의 산악기상정보를 기반으로 국립수목원과 물향기·금강·대구·경남·한라수목원 등 전국 주요 9개 공립수목원의 개화·발아·단풍·낙엽 시기 등 식물 계절 현상을 관측해 매년 ‘개화·단풍 예측 지도’를 발표하고 있다. 임상섭 산림청장은 “꽃나무 개화는 계절 변화에 대비하고 산림 생태계 변화의 과학적 분석을 위한 중요한 지표”라며 “지속적인 연구와 정밀 관측으로 국민에게 정확한 정보 제공과 함께 기후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전략적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 광주시, 올해 44억 투입해 ‘도시숲’ 22개 만든다

    광주시, 올해 44억 투입해 ‘도시숲’ 22개 만든다

    광주시는 올해 사업비 44억원을 들여 도시바람길숲 조성과 녹도 조성 등 10개 사업을 통해 도시숲 22개소를 조성한다고 2일 밝혔다. 광주시는 도시숲의 기능을 열섬 완화숲, 미세먼지 저감숲, 녹색 복지숲 등 세 개 분야로 구분, 10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도시숲 조성을 통해 기후변화로 매년 더워지는 광주를 시원하게 만들고, 미세먼지 저감에 따른 도심 환경 개선 등 다양한 도시숲의 효과를 시민들에게 제공한다는 복안이다. 광주시는 지난해 산림청에 6개 사업을 신청해 국비 15억원을 확보했다. 여기에 시비를 포함해 총 사업비 29억원을 투입, 도시바람길숲 조성 등 6개 사업을 통해 연말까지 도시숲 12개소를 조성할 예정이다. 광주시는 먼저 상무시민공원 등 5개소에 ‘도시바람길 숲’을 조성하고, 광주보건환경연구원 뒤편 등 1개소에 ‘기후대응 도시숲’을 만든다. 또, 동산초교 등 3개소에는 ‘자녀안심 그린숲’을 조성하고, 시립수목원 방문자센터에는 실내정원인 ‘생활밀착형 숲(실내정원)’을, 동구 다목적체육관에는 실외정원인 ‘생활밀착형 숲’(실외정원)을, 광산구보건소에는 ‘산림복지 나눔숲’을 만든다. 광주시는 이와 함께 시비 15억원을 투입해 ‘녹지 한평 늘리기’ 등 4개 사업을 추진, 도시숲 10개소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12월 ‘도시숲 등의 조성·관리 위원회’를 열어 자치구에서 제출한 사업 대상지 20개소 중 10개소를 추가 선정했다. 전문가·시민단체·주민위원으로 구성된 도시숲위원회는 대상지별 녹화사업 효과, 사업규모 적정성, 사후관리 편의성 등을 종합 평가해 대상지를 최종 확정했다. 선정된 대상지는 용봉택지로 등 녹지한평늘리기사업 3개소, 쌍암동 보행자전용도로 녹도조성사업 4개소, 효우로 가로숲길 조성사업 1개소, 도산동 서경아파트 담장허물어 나무심기사업 2개소 등을 올해 상반기 추진한다. 정강욱 녹지정책과장은 “도시숲 조성에 따른 온실가스 저감효과, 미세먼지 저감효과, 기후조절 효과 등 다양한 효과가 국립산림과학원 연구결과 확인됐다”며 “생활권 주변에 다양한 도시숲을 조성함으로써 기후변화로 더워지는 광주를 더 시원하고 푸르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 금강송 산지 울진서 소나무재선충병 재발생…긴급방제 나서

    금강송 산지 울진서 소나무재선충병 재발생…긴급방제 나서

    전국 최대 금강송 산지인 울진군에서 소나무재선충병이 재발생했다. 12일 경북 울진군은 후포면 금음리 산림에서 소나무 2본이 재선충병에 감염된 것을 확인해 총력 대응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금음리 산림에서는 지난 10월 군 방제단이 예찰 활동 중 소나무 고사목을 발견해 검사한 결과 재선충병 감염이 확진된 바 있다. 이어 이달 초 2본이 추가로 확진되면서 총 4본이 감염 확진된 상태다. 이에 군은 산림청과 국립산림과학원, 경상북도, 임업진흥원, 인근 지자체 등 관계기관과 방제 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긴급방제대책 회의를 개최했다. 또한 추가 확산 예방을 위한 사업비를 확보해 내년 2월까지 긴급방제사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울진에서는 지난 2020년 12월 온정면 덕인리에서 소나무 1본이 재선충병에 최초 감염된 이후 최근 청정지역으로 환원됐었다. 손병복 군수는“신속한 방제와 전략 수립을 통해 추가 확산을 예방하고, 울진 금강송을 지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 박규탁 경북도의원, ‘경상북도 소나무재선충병 현황과 대응체계 전환’ 정책토론회 개최

    박규탁 경북도의원, ‘경상북도 소나무재선충병 현황과 대응체계 전환’ 정책토론회 개최

    경상북도의회 박규탁 의원(문화환경위원회·국민의힘)은 지난 5일 소나무재선충병 전문가 및 관계 공무원들과 함께 ‘경상북도 소나무재선충병 현황과 대응체계 전환’을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경상북도의 소중한 자산인 소나무를 지키고 기후변화에 대응한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대책에 대해 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박 의원의 주관으로 개최된 이번 정책토론회에서는 김인천(산림청 산림병해충방제과장), 한혜림(국립산림과학원 산림병해충연구과장)의 주제발표와 연규식 의원(경상북도의회 문화환경위원회), 황진형(한국임업진흥원 소나무재선충병 모니터링본부 중부조사실장), 임재은(찬동산림기술사사무소 대표), 도규명(경상북도 산림정책과장)의 지정토론으로 진행됐다. 먼저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정책’이라는 주제로 발제한 김인천 산림청 산림병해충방제과장은 지역 방제 강화 및 수종 전환 확대, 고사목 활용을 통한 산주 이익 환원, 방제 기간 연장 및 위험목 제거 확대 등의 정책적 대안을 제시했다. 다음 ‘소나무재선충병 생태 특성과 방제 기술’을 주제로 발제한 한혜림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병해충연구과장은 모두베기와 수종 전환 적극 시행, 방제 예산과 인력 확보, 우선순위 설정을 통한 중장기적 방제 전략을 강조했다. 지정토론에서는 현장에서의 기술적 적용과 제도적 관리체계 마련, 수종전환 방제법 등 전략적 접근, 장기적인 계획을 통한 안정적 방제 추진, 경북도와 시·군 연계 방역체계 구축 및 방제 전담 인력 확보, 권역별 방제 전략 강화 등 ‘경상북도 소나무재선충병 현황과 대응체계 전환’ 주제에 걸맞은 현장중심의 의견이 제시됐다. 박 의원은 소나무는 우리나라의 정서와 깊은 관련이 있는 나무로, 그 푸르른 모습은 한국인의 삶과 문화에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오늘 토론회에서 제시된 여러 의견들이 산림 보호와 지역특색에 맞는 산림자원 육성의 중요한 시작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경상북도 산림을 지키기 위한 실효성 있는 소나무재선충병 방제를 위해 도의회 차원에서도 예산 확보와 제도개선 등에 더욱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 [추신]사라진 소나무 3000만 그루, 재선충병의 정체는?

    [추신]사라진 소나무 3000만 그루, 재선충병의 정체는?

    <편집자 주> ‘추가로 신문에 내주세요’를 줄인 ‘추신’은 편지의 끝에 꼭 하고 싶은 말을 쓰듯 주중 지면에 실리지 못했지만 할 말 있는 취재원들의 이야기를 담습니다. 지난 1988년 부산 금정산에서 처음 발생한 소나무재선충병(재선충병)으로 사라진 소나무가 약 3000만 그루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해 11월 기준 재선충병 발생지역이 150개 시군구로, 전국 기초 지방자치단체(226개)의 66.4%에 달합니다. 재선충병은 감염되면 100% 말라 죽는 치명적인 병해충입니다. 크기가 1㎜ 안팎의 실 같은 선충으로 나무에 침투해 수분과 양분의 이동통로를 막아 나무를 고사시킵니다. 재선충은 매개체인 솔수염·북방수염하늘소의 몸에 기생해 감염을 확산시키는데 피해 수종은 소나무류와 잣나무류에 집중됩니다. 치료제가 없고 매개체의 천적도 없습니다. 한 쌍의 재선충은 20일 후 20여만 마리까지 증식하기에 재선충이 침입하면 한 달 내 잎이 시들고 빠른 속도로 붉은색으로 변하게 됩니다. 더욱이 감염나무를 방치하면 주변 나무로 빠르게 확산해 조기 발견해 제거하는 것이 확산을 차단할 수 있는 최선의 방제입니다. 최근 재선충병 피해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14년 218만그루에서 2021년 30만그루까지 줄었으나 극심한 기후변화 등으로 수목의 생육 여건이 악화하면서 감염목이 다시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지난해 5월부터 올해 4월까지 확인된 감염목 90만 그루를 포함해 방제 대상목이 187만 그루에 달합니다. 특히 울주·포항·경주·구미·안동·밀양·양평 등 7개 시·군에서 발생한 피해가 전체의 58%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들 지역은 소나무류가 전체 산림면적의 37%로 전국 평균(27%)보다 높은 위험지역입니다. 한혜림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병해충연구과장은 “최근 데이터를 분석해 보면 매개체의 우화시기가 빨라지면서 활동기간이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더 큰 문제는 소나무가 환경 스트레스로 약화해 감염 시 쉽게 무너지는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생물적·환경적 변화에 맞는 방제 전략이 미흡하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산림과학원 연구에 따르면 산불 피해지 고사목에서 매개체의 서식 밀도가 피해 전보다 최대 31.3배 증가하고, 피해가 심한 지점에서 밀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산불 피해목이 재선충병을 확산시키는 매개체의 산란처가 되고 있습니다. 사용 약제의 ‘위해성’ 논란에 올해부터 항공방제가 중단된 것도 방제역량을 약화하게 됐습니다. 재선충은 자가 이동 능력이 없어 매개체에 의해 전파됩니다. 매개충이 월동하는 겨울에는 감염목 등을 잘라 파쇄·훈증·소각하고, 매개충이 활동하는 봄~가을은 항공·지상 방제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특히 항공방제는 대규모 발생지 및 신속한 방제 수단으로 매우 유용합니다. 지자체의 적극적인 방제 노력이 요구됩니다. 재선충병은 ‘무관심’이 불러오는 산림 재난입니다. 제주도는 2004년 첫 발생 후 2015년 54만 그루까지 확산해 소나무 전멸 우려가 제기됐으나 한라산 중심부에서 해안 방향으로 압축 방제하는 등 대응에 나서 올해 2만 그루로 피해목을 줄일 수 있게 됐습니다. 국내 첫 발생지인 부산 동래는 자체 예찰·조사단을 운영하는 등 자구 노력을 통해 2011년 ‘청정지역’으로 명예 회복했습니다. 급기야 임상섭 산림청장이 재선충병 피해가 심각한 지자체를 일일이 방문해 지자체장과 함께 방제 현장을 찾아 방제 ‘골든타임’을 설파했습니다. 재선충병 방제는 일반 벌채와 달리 잔재물까지 전부 수거·옮겨야 하기에 인건비가 많이 들어갑니다. 방제비의 70%는 국비를 지원합니다. 집단 발생 우려 지역은 개벌 방제하고 선단지는 사전 제거하는 등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지만 현장에서는 예산 부족을 이유로 단목 형태의 감염목 제거 등 소극적인 방제로 근원적 차단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한 관계자는 “현장에 나온 지자체장들이 심각한 상황에 대해 당황하는 모습을 보이기까지 했다”며 “중앙과 지방, 방제업체가 협력해 역량을 집중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산림청은 헬기·드론 예찰 및 드론 방제, 수종 전환을 확대키로 했습니다. 특히 재선충병이 집단·반복 발생한 특별방제구역 등은 올해 하반기부터 수종 전환 방제를 추진해 재선충병 발생과 추가 확산을 원천 봉쇄한다는 방침입니다. 김인천 산림청 산림병해충방제과장은 “수종 전환 방제는 비용 절감 및 방제 효과를 높일 수 있고 피해목을 활용해 산주에 대한 보상이 가능한 이상적인 방제”라며 “한국인이 사랑하는 소나무를 보존할 수 있는 방법은 국민의 관심”이라고 강조했습니다.
  • 전남산림연구원, ‘산림바이오 혁신성장 거점’ 준공

    전남산림연구원, ‘산림바이오 혁신성장 거점’ 준공

    전남 나주시의 전남산림연구원이 8일 산림자원 산업화를 위한 ‘스마트 산림 바이오 혁신성장 거점’ 준공식을 개최했다. 김영록 전남지사와 배재수 국립산림과학원장, 윤병태 나주시장 등이 참석한 이날 준공식은 경과보고와 함께 기념사·축사, 바이오기업과 업무협약식 등이 진행됐다. 전남산림연구원과 국내 바이오기업인 내츄럴엔도텍·엔피케이·코씨드바이오팜·데이앤바이오는 업무협약을 통해 지역 토종 산림자원을 활용한 화장품과 식의약 헬스케어 제품을 개발하기로 했다. 전남산림연구원에 조성된 산림 바이오 혁신성장 거점사업은 총 200억 원이 투입됐다. 주요 시설은 바이오기업 유치를 위한 산림비즈니스센터를 비롯해 종자 저장고와 종자 양묘기술센터, 양묘 자동화 시설, 스마트 온실, 생산단지 등이 조성됐다. 이번 ‘스마트 산림바이오 혁신성장 거점’ 준공은 난대수종 등 산림바이오 소재를 활용한 국내 자생식물의 연구개발과 대량 증식기반 구축은 물론 전남산 산림 소재의 다양한 제품 개발 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온난대 기후대에 속하는 전남은 생물다양성이 풍부해 생물자원의 보물창고”라며 “친환경 청정먹거리인 산림자원을 활용한 가공식품과 헬스케어 제품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온난화 피해 고지대로 이사 가는 나무들… 해충 습격에 돌연사도[계절실종: 식물은 답을 알고 있다]

    온난화 피해 고지대로 이사 가는 나무들… 해충 습격에 돌연사도[계절실종: 식물은 답을 알고 있다]

    알프스 나무 매년 30㎝ 고지대 이동산 정상 식물들 더이상 갈 곳 없어수령 350년 된 너도밤나무도 죽어 기후변화에 곤충들 서식지는 확대아열대 해충 ‘노랑알락하늘소’ 확산2년 전 한국 정착… 1000 마리 발견 알프스의 나무들은 10년마다 최대 33m 높은 곳으로 이동한다. 나무뿐 아니라 풀도 10년 동안 18~25m, 같은 기간 곤충은 최대 90m까지 높은 곳으로 이동해서 산다. 스위스 연방 산림·눈 경관 연구소(WSL)가 50년 동안 알프스 지역 2000여종의 식물, 동물, 곰팡이 등의 계절적 변화와 고도 이동을 연구한 결과다. 이 연구는 2021년 SCI급 학술지인 생물학 리뷰 온라인판에 실렸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나무들은 매년 평균 30㎝씩 높은 곳으로 이동합니다. 순차적으로 올라가다 보면 맨 꼭대기에 있던 식물들은 갈 곳이 없어집니다. 그래서 알프스에 접한 국가들은 산 정상 부근에 ‘알파인 정원’을 조성해 식생을 관찰합니다.” 지난 9월 독일 뮌헨식물원에서 만난 틸 헤겔 박사는 ‘유럽의 지붕’ 알프스에서 산 꼭대기 자생식물부터 소멸 위기가 심화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알프스 고산식물로 잘 알려진 에델바이스는 그동안 채취하려는 사람들 때문에 여러 나라에서 보호종으로 지정돼 있었는데 이제는 사람뿐 아니라 매년 아래에서 올라오는 식물들과도 경쟁하는 사정에 처하게 됐다는 것이다. 나무들이 밤마다 깨어나 자리를 옮기는 것도 아닐 텐데 어쩌다 매년 위로 올라가게 됐을까. 기온 상승이 주된 이유로 꼽힌다. 1970년 이후 최근까지 스위스 알프스의 평균기온은 1.8℃ 상승했는데 70년대 당시 기후 환경에 맞추려면 나무들은 약 300m 더 높은 곳으로 이동해야 한다는 것이다. 결국 그나마 나무가 버틸 수 있는 기온대인 높은 고도의 나무들만 살아남아 사람의 눈에는 나무가 매년 등산하는 것처럼 보인다는 말이다. “숲이라는 생태의 입장에서 접근하면 식물의 서식지가 이동하는 과정이지만 나무 한 그루, 풀 한 포기를 생각하면 돌연한 죽음(서든데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헤겔 박사는 숲이 바뀌는 동안 식물 한 개체에선 전례 없는 식생의 변화가 생긴다고 설명했다. 가을인데 단풍이 들지 않거나 겨울이 지나도록 잎이 떨어지지 않기도 하고 몇 백 년을 버텨 온 굳건했던 나무가 갑자기 고사하는 일이 벌어진다는 것이다. 그는 “지난해 350년 동안 건재했던 이 식물원의 너도밤나무가 갑자기 생을 마쳤다”고 말했다. 나무를 힘들게 하는 또 다른 요인은 해충이다. 변온 생물인 데다 나무보다 이동이 자유로운 곤충에게 알프스의 기온이 상승했다는 건 서식 범위가 확대됐다는 것과 같다. 곤충 역시 살던 기후대가 변하면 생존에 위협을 받기는 마찬가지이나 이들은 스스로 또는 알의 형태로 생존에 적합한 기후대로 이동하기가 상대적으로 쉬워서다. 1970년대라면 추워서 올라가지 못했던 곳까지 닿게 된 해충들이 나무를 위협한다. 해충은 산뿐만 아니라 바다도 잘 넘어 온다. 한국에서도 태풍 등을 타고 아열대 해충이 제주나 남쪽 바다에 상륙하거나 잠잠했던 토종 해충이 높아진 기온에 힘입어 식물들을 공격하는 일이 빈번해졌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2019년 제주에서 발견되고, 2022년 국내 정착이 공식 확인된 아열대 원산 해충인 노랑알락하늘소가 지난해 1000여 마리 이상 발견됐다고 4일 밝혔다. 베트남이나 태국을 연상케 하는 고온이 이어졌던 올 여름철은 알락하늘소가 서식하기 좋은 환경이 됐다. 이미 그 전부터 미국흰불나방, 청딱지개미반날개, 등검은말벌, 대벌레 등 여러 해충이 산림과 농식물을 잠식했고 소나무재선충병이나 참나무시들음병과 같은 재난과 같은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식물의 식생 변화 또는 돌연사가 늘고 있지만 전 세계 연구자들은 진정한 원인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식물은 말도, 반응도 없어서다. 2년 이상, 실은 10년 넘게 관찰하고 데이터를 모아야 식물이 기후에 적응하는 과정인지 기후 때문에 죽어 가는 과정인지를 알 수 있는데 이는 기초과학의 영역이다. 한국에서 연구 예산을 확보하기 가장 어려운 분야에 기후 대응을 위한 실마리가 숨어 있는 모습이다.
  • 경북 울진서 4년 만에 재선충병 발생…긴급 방제 실시

    경북 울진서 4년 만에 재선충병 발생…긴급 방제 실시

    경북 울진군에서 4년 만에 소나무재선충병이 재발생해 긴급 방제에 나섰다. 1일 경북도는 울진군 후포면 금음리 산217번지 소나무 1그루에서 재선충병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에 산림청, 경북도, 국립산림과학원 등 관계기관 긴급 방제 대책 회의를 전날 열었다. 회의에서는 재선충병 발생 현황 및 역학조사 계획, 방제계획, 정밀 예찰 계획 등을 논의했다. 또한 피해 발생지 반경 2㎞ 이내 행정 동·리에 대해 소나무류 반출금지구역으로 지정하고, 모든 소나무류 이동을 통제한다. 울진에서는 지난 2020년 12월 온정면 덕인리에서 재선충병이 최초 발생했고, 2023년 11월 청정지역으로 환원됐으나 다시 발생했다. 도는 예찰 및 방제를 강화하기 위해 정밀 조사를 진행하고, 피해 고사목을 신속히 방제해 조속한 청정지역 전환에 나설 방침이다. 조현애 경북도 산림자원국장은 “역학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재선충병 확산과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철저한 조치를 하겠다”고 했다.
  • 신안에서 세계 최대 모새나무 발견

    신안에서 세계 최대 모새나무 발견

    전남 신안에서 세계 최대 직경을 자랑하는 모새나무의 군락지가 발견돼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산림청 국립산림품종관리센터는 최근 ‘산림생명자원 모새나무 수집·보존 및 특성평가 연구용역’을 진행하면서 신안 중부지역 일대에 자생하는 최고 크기 수고 6m, 근부직경 68㎝(누적 근원경 64.46㎝)에 달하는 모새나무 집단군락지를 발견했다고 16일 밝혔다. 신안군은 이번에 발견된 모새나무 집단군락지는 세계적으로 보호할 가치가 크다는 평가에 따라 보호 차원에서 군락지 위치를 비공개하고 지속적 연구를 통해 수령과 생태적 중요성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모새나무는 정금나무, 들쭉나무와 함께 우리나라 토종 블루베리로 알려졌다. 모새나무의 검은색 열매 추출물은 피부 미백용 화장품 원료, 전립선 비대증 예방 및 치료 등의 약용으로도 두루 사용된다. 중국에서는 모새나무 잎을 활용해 자색밥이나 모새잎 떡을 만들기도 한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2007년 전남 진도군에서 발견된 최대 규모의 수고 5m, 직경 15cm의 모새나무를 뛰어넘는 세계 최대 직경을 자랑하는 모새나무 군락지를 발견해 뜻깊다“며 ”실태조사를 통해 추가적 군락지를 확인하고 보호를 위해 천연기념물 또는 보호종 지정을 위해 보전에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모새나무는 진달래과에 속하는 상록 활엽 관목으로 주로 한국,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 해안 지역에 분포한다. 우리나라는 주로 서남해안 지역인 신안, 목포, 해남, 진도, 제주도 등에 자생한다. 6∼7월에 흰색 또는 분홍색 꽃을 피우고 10월에 검은색 열매가 열린다.
  • 나무포럼에서 제주형 도시숲·정원도시의 길을 묻다

    나무포럼에서 제주형 도시숲·정원도시의 길을 묻다

    제주에서 ‘나무’를 테마로 한 포럼이 열리고 있어 관심이다. 제주도는 제1회 나무포럼을 11~12일 양일간 제주썬호텔과 한라생태숲 원형광장에서 연다고 밝혔다. 나무포럼은 기후위기 시대에 자연과 인간의 공존을 위한 도시 생태계의 중요성을 알리고, 도시숲과 정원의 효과적인 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기획됐다. 매년 새로운 주제로 진행될 예정인 이 포럼은 대중이 이해하기 쉽고 흥미로운 인문학 강연 방식을 채택해 도시 생태계에 대한 도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11일 오후 1시 제주썬호텔에서는 ‘도시와 숲, 그리고 사람’을 대주제로 총 3개 세션이 진행된다. 박병권 도시생태연구소 소장이 ‘도시를 살리는 나무, 기후위기 시대 도시숲의 중요성’을 주제 발표가 있으며, 박찬열 국립산림과학원 생활권도시숲연구센터 센터장이 ‘국내외 도시숲 조성 사례와 제주형 도시숲 조성을 위한 조언’을 한다. 김용국 건축공간연구원 연구위원의 ‘정원도시 개념과 역할 및 사례’, 김봉찬 베케 대표의 ‘제주형 정원도시 조성과 디자인’, 배준규 국립수목원 정원식물자원과장의 ‘정원도시 유지 관리와 주민 참여’ 정원도시의 정책에 대한 발표도 눈길을 끈다. 주요 도시가 추진한 도시숲 정책 사례도 공유한다. 김성영 부산시 공원여가정책과장이 ‘부산시 정원도시 정책과 송상현 광장 조성 사례’, 이경식 포항시 그린웨이추진과장이 ‘도시숲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 승인 사례’를 주제로 발표한다. 이경준 제주도 산림녹지과장은 최근 새롭게 패러다임을 전환한 ‘제주도 도시숲 정책’을 소개한다. 이튿날 12일에는 온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체험행사도 풍성하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한라생태숲 원형광장에서는 로즈마리 삽목, 허브 스머지스틱 제작 등 연령대에 상관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식물치유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깊은 스트레칭과 고요함을 통해 몸과 마음의 균형을 찾는 요가 프로그램이 오전(오전 10시~11시 20분)과 오후(오후 1시~오후 2시 20분) 두 차례 이뤄진다. 요가 후에는 싱잉볼 연주와 명상 시간이 30분가량 이어진다. 희망자는 개인 요가매트를 지참해 참여할 수 있다. 제주도의 주요 가로수 특징을 맞추는 보드게임도 진행된다. 해당 부스에서는 제주도 가로수 지도 200부와 생태관광 수칙을 안내하는 리플릿을 무료로 배포한다.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준비된다. 제주도 상징 새인 큰오색딱따구리를 오토마타 형태로 만들어보는 프로그램이 4회에 걸쳐 5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실제 곤충을 직접 만지고 관찰하는 곤충교실에서는 장수풍뎅이, 사슴벌레, 뚱보귀뚜라미 등 30여종의 곤충을 체험할 수 있다. 가족이 참여할 수 있는 딱정벌레 달리기 대회도 마련된다. 강애숙 제주도 기후환경국장은 “올해 처음 개최되는 제주 나무포럼을 통해 도민들이 도시에서 생태를 더 가깝게 느끼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포럼에서 나온 정보와 전문가 의견은 제주 도시숲 정책에 적극 반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200년 된 삼나무도 통째 이동… 숲 도로서 ‘산림 순환’ 길을 찾다

    200년 된 삼나무도 통째 이동… 숲 도로서 ‘산림 순환’ 길을 찾다

    임산물 수송·산불 진화 위한 ‘林道’허가 기준·관리 엄격, 위반 땐 폐쇄목재 생산·숲 보존에 중요한 자산“전문성 있는 임업 기업·인력 키워야” 지난달 13일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BC)주 밴쿠버 스쿼미시의 국유림(스위프트 크리크). 해발 1200m 고지대에서 시더(삼나무)를 생산하는 이 사업장은 지역 업체 올림픽 포레스트 프로덕스가 16㏊에 대한 벌채 허가를 받아 경영 중이다. 현장에는 지름 1m에 육박하며 수령 200년이 넘는 거대한 삼나무가 가득했다. 경사가 심해 펠러 번처나 하베스터 등 대형 장비를 투입하지 못해 사람이 기계톱으로 자른 뒤 그래플(집게 운반장비)로 모으고 있었다. 40t 트럭 한 대가 10m 넘는 목재를 가득 싣고 거침없이 산을 내려갔다. 현장에서 벌채목을 잘라 토막으로 가져가는 우리와 달리 가지만 정리한 형태로 운반했다. 산림 순환 경영의 동맥이자 사회간접자본(SOC)인 ‘숲길’ 임도(林道)가 갖춰져 가능한 일이다. 캐나다는 임도에 대한 기준과 관리가 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편이다. 임도란 임산물 수송이나 산림 경영을 위해 조성한 도로다. 산불 초기엔 발화 지점에 인력과 차량을 신속하게 접근하도록 해 초동 진화와 야간 진화 작업을 가능하게 한다. 숲을 훼손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론도 있지만 역설적으로 숲을 보존하기 위해 꼭 필요하다. 정부가 영구 사용을 전제로 임도를 조성하는 우리와 달리 캐나다에선 경영 주체가 직접 개설하고 기준을 어기면 폐쇄된다. 임도 개설 때 민간 전문가를 참여시켜 엄격한 평가를 거친다. 브라이언 B 웰치 대표는 “허가 기준을 위반하면 폐쇄 명령뿐 아니라 향후 사업 참여까지 불허한다”고 설명했다. 수지 데인 오엔스 BC주 산림청 자원관리 매니저는 “개정법에 따라 임도 개설 때 야생동물 이동 통로와 경관까지 평가한다”면서 “개설 예정지는 30일간 공개해 주민과 이용자 의견을 수렴한다”고 소개했다. BC주의 산림 면적은 5500만㏊로 우리나라 전체 산림(630만㏊)의 8.7배다. 임도는 총 62만㎞로 ㏊당 11.3m나 될 만큼 밀도가 높다. 반면 우리나라는 ㏊당 3.97m에 불과하다. 100년 넘는 산림 경영 경험을 갖추고 목재 자급률 100%인 캐나다에서는 모두베기(개벌)가 보편화돼 있다. 이런 캐나다도 최근 벌채 방식과 임도 개설 등 환경 기준을 강화하는 추세다. 스위프트 크리크도 벌채지 중간에 나무를 남겨 뒀고 실개천 주변은 생태를 고려해 벌채하지 않았다. 임업 경영 전문 모자이크사(社)는 여의도 면적(450㏊)의 1333배인 60만㏊ 사유림을 관리한다. 우리나라 연간 생산 규모(2만㏊)의 30배다. 모자이크사는 40~50년 된 나무를 벌채한 후 30년이면 자라는 더글라스퍼(미국 소나무)를 재조림해 지속 가능성을 갖췄다. 데이비드 벨레제니 이사는 “임도는 임업 생산성을 결정할 가장 중요한 자산”이라고 말했다. 캐나다의 개인 주택과 4층 이하 공동 주택·상가 대부분이 목조다. 산불 위험이 커지는 시기를 제외하면 연중 목재를 생산한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18층짜리 목조 건물인 브리티시컬럼비아대의 랜드마크 브록 커먼스가 대표적이다. 지하와 1층, 엘리베이터·계단은 콘크리트이고 나머지는 목재인 ‘하이브리드 구조’다. 황진성 국립산림과학원 박사는 “캐나다는 임도 개설과 폐쇄 기준이 엄격하지만 통행량을 반영해 등급을 정하는 등 유연하게 운영한다”면서 “임도·생산·재조림 등에 전문성이 있는 임업 기업과 전문가를 양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 경북도, 재선충병 피해지 수종 전환으로 재건 앞장

    경북도, 재선충병 피해지 수종 전환으로 재건 앞장

    경북도가 소나무재선충병 피해지에 대한 수종 전환을 통해 숲 재건에 나선다. 4일 경북도는 산림청과 함께 소나무류 밀도가 높고 재선충병 피해가 집중된 산림을 다른 수종으로 전환하기 위한 ‘소나무재선충병 수종 전환 지역사회 사업설명회’를 안동시 임동면 망천리에서 개최한다. 지역사회 설명회는 산림청이 올해 지정한 도내 소나무재선충병 극심 5개 시군 특별방제구역(포항·경주·안동·고령·성주)을 대상으로 개최한다. 산림소유자와 지역 주민·시민단체, 산림청·경북도 등이 참석해 국립산림과학원의 ‘소나무재선충병 개념과 방제 방법’설명, 한국임엄진흥원의 ‘안동시 집단 발생지역 피해 현황’ 발표, 산림청의 ‘수종 전환 방제 필요성’ 설명이 이어진다. 수종 전환은 산주에게 방제 대상목 매매를 통해 일정 수익을 제공하는 한편 산주의 비용 부담 없는 조림 지원을 진행한다. 또한 국가와 지자체는 재선충 확산 방지를 통해 소나무류를 보호하고, 벌채와 수집을 원목 생산업자가 맡으면서 예산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조현애 경북도 산림자원국장은 “소나무재선충병 수종 전환을 통해 건강한 숲을 가꿔 나가겠다”며 “산림소유자와 지역 주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한편 경북도는 올 하반기에 4개 시군(포항·안동·고령·성주) 175㏊의 산림을 대상으로 소나무재선충병 수종 전환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