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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랑스 고전·한국 전통美의 만남

    ‘프랑스 고전 명작과 한국 전통 미학의 만남’. 프랑스 연출가 에릭 비니에가 국립극단 배우들과 함께 하는 연극 ‘귀족놀이’(11∼24일,국립극장 달오름극장)가 독특한 시도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국립극단 기획공연 시리즈 ‘세계명작무대’의 하나인 ‘귀족놀이’는 우리에게는 ‘귀족수업’이란 제목으로 더 잘 알려진 프랑스 풍자 희곡의 대가 몰리에르의 작품.기존 작품들이 돈 많은 평민 ‘주르댕’이 귀족계급에 끼어들려고 벌이는 소동을 단순한 풍자극으로 그렸다면 이번 무대는 주르댕이 후작부인을 만나 문화와 예술에 눈뜨는 과정을 한 남자의 꿈과 환상이란 측면에서 바라본다.작품 해석의 새로움 뿐만 아니라 무대와 음악,춤,의상 등에 한국적인 색채를 최대한 살린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조형미술을 공부한 에릭 비니에가 직접 디자인한 무대는 한국 디자이너의 손길을 거쳐 한국적인 정서로 재탄생했고,17세기 바로크 음악은 국립국악관현악단의 국악기 연주로 편곡된다.안무는 국립무용단 6명의 춤사위로 펼쳐지며,의상 또한 한국 천의 선과 질감을 그대로 살렸다. ‘귀족놀이’는 한국공연이 끝난 뒤 오는 10월11∼16일 프랑스 브르타뉴의 ‘로리앙(Lorient)극장’에서 가을 시즌 공식 레퍼토리로 프랑스 관객들을 만날 예정.‘피고지고 피고지고’‘맹진사댁 경사’‘무의도 기행’등 몇몇 작품이 해외에서 공연된 적은 있지만 모두 행사 위주의 단발성 초청공연이었던 반면,이번 ‘귀족놀이’는 출연료를 받고 정식으로 공연되는 국립극단의 첫번째 해외 진출작이다. 연출가 에릭 비니에는 현재 브르타뉴 국립연극센터 소장 겸 로리앙 극장 예술감독.최연소(35세)로 프랑스의 국립연극센터 소장에 임명될 만큼 실험성과 연극성을 고루 갖춘 연출가로 평가받고 있다.주인공 주르댕역에는 국립극단 간판 배우 이상직이 출연한다.1만 5000∼3만원(02)2280-4115.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보러갑시다]]

    국 악 ■ 국악체험교실 ‘장구치고,공연보고!’ 31일까지 오후7시20분 정동극장(02)751-1500. ■ 청소년 국악체험 ‘우리소리 여행’ 29일까지 수∼금 오후5시,토 오후3시·5시,일 오후2시 삼청각 일화당(02)875-8225. 콘서트 ■ 롤러코스터 콘서트 21일 오후7시,22일 오후5시 삼성동 섬유센터 3층 이벤트홀 1544-0737. ■ 브리즈 콘서트 21일 오후7시 대학로 질러홀(02)784-4112. ■ 이승철 부산 콘서트 21일 오후 4시·7시30분 부산 KBS홀(051)627-1470. ■ 한경일 콘서트 21일 오후7시,22일 오후5시 서강대 메리홀(02)3446-3225. ■ 오렌지 페코 콘서트 22일 오후6시 대학로 질러홀(02)784-5118. 클래식 ■ 첼리스트 장한나 독주회 20일 대구 학생문화센터 대공연장,21일 부산 시민회관 대강당,24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25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오후7시30분(02)749-1300. ■ 김자경 오페라단의 즐거운 오페라 산책 20일 운니동 삼성래미안문화관,25일 일원동 삼성래미안문화관,오후3시(02)393-1244. ■ 페르골레지 페스티벌 19·20·23일 오후7시30분 명동성당 문화관 꼬스트홀(02)778-6295.이탈리아 작곡가 페르골레지의 종교음악,오페라,실내악 연주. 미 술 ■ 아테네 화필기행전 9월19일까지 사비나미술관(02)736-4371.김봉준 김성호 김홍주 박병춘 박은선 안창홍 양대원 이강화 이만수 이종빈 정정엽 최민화 홍성담 등 13명의 작가가 참여한 그리스미술 특별전.서울신문사와 사비나미술관 공동 주최. ■ 이태순 개인전 22일까지 서울갤러리 1전시실(02)2000-9736.여성 특유의 섬세한 필치로 그린 인물·정물·풍경화. ■ ‘사진예술’전 29일까지 가나아트센터(02)720-1020.세계 무대에서 주목받는 사진작가들의 최근작.아타·정재규·고명근·이정진 등 국내 작가와 독일의 베허 부부,일본의 히로시 스기모토 등. ■ 골프이야기전 31일까지 노화랑(02)732-3558.미술가들이 그리는 골프장 풍경.민경갑·송영방·구자승·이왈종·황주리 등 참여. ■ 미우회전 21일까지 서울갤러리 2전시실(02)2000-9738.초등학교 교사들의 모임인 ‘미우회’의 열네번째 그룹전.정우영·이현용·정임성·기진호 등 출품. ■ 체험! 캐릭터박물관전 10월 3일까지 63씨티(63빌딩) 이벤트홀(02)464-3268.1700년대 독일의 ‘노아의 방주’등 캐릭터 장난감 1만5000여점. 뮤지컬 ■ 미녀와 야수 무기한 LG아트센터(02)2005-0114.현광원 조정은 출연.인기 애니메이션을 바탕으로 한 디즈니뮤지컬. ■ 우먼 29일까지 한양레터포리시어터(02)3141-8979.서승준 연출,이정한 김영주 박준면 출연.새뮤얼 베케트의 부조리극을 세미 뮤지컬로 각색. ■ 지킬 앤 하이드 21일까지 코엑스오디토리움(02)556-8556.데이비드 스완 연출,조승우 류정한 출연.선과 악의 이중성을 드라마틱하게 엮은 뮤지컬. ■ 달고나 9월5일까지 아룽구지극장(02)739-8288.오은희 작·조광화 연출,이계창 임선애 출연.복고풍 가요뮤지컬. ■ 블러드 브라더스 29일까지 폴리미디어시어터 1544-1555.윌리 러셀 작·글렌 월포드 연출,서징영 이건명 출연.쌍둥이 형제의 엇갈린 운명. 어린이 ■ 디즈니 아이스쇼 22일까지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02)2113-6849.디즈니 애니메이션 캐릭터들이 빙판에서 펼치는 화려한 쇼. ■ 진기한 콘서트 9월5일까지 호암아트홀(02)6678-1144.국립모스크바중앙인형극장의 내한공연. ■ 피터팬 22일까지 장충체육관 1588-4446.뮤지컬컴퍼니 대중의 대형 뮤지컬. ■ 토리 29일까지 서울교육문화회관 1588-7890.‘난타’의 제작사 PMC프로덕션이 만든 어린이 뮤지컬. 연 극 ■ 아트 19일∼10월3일 학전블루소극장(02)764-8760.야스미나 레자 작·황재헌 연출,정보석 권해효 출연.남자들의 질투와 우정을 속속들이 파헤친 코미디극. ■ 데드 피시 10월10일까지 산울림소극장(02)334-5915.팸 젬스 작·채승훈 연출,배종옥 추귀정 출연.페미니즘 연극. ■ 불 좀 꺼주세요 9월26일까지 동숭아트센터 소극장(02)762-0010.이만희 작·최용훈 연출,조원희 고수민 출연.연극열전 열번째 작품으로 90년대 흥행작. ■ 평화씨 9월26일까지 예술극장 나무와물(02)745-2124.아리스토파네스 작·민복기 연출,김두용 오용 출연.평화를 위해 발벗고 나선 여성들의 이야기. ■ 택시드리벌 29일까지 동숭아트센터 동숭홀(02)762-0010.장진 작·연출,정재영 강성진 출연.노총각 택시기사의 눈으로 본 대도시의 비정함과 낭만. 무 용 ■ 춤으로 클릭하는 동화 19∼22일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02)2263-4680.‘신데렐라’(지구댄스시어터)‘장화,홍련’(이경옥 무용단)등 청소년을 위한 프로그램 갈라공연. ■ 바리바리 촘촘 디딤새 2004 20∼24일(21일 쉼)국립극장 별오름극장(02)2280-4115.국립무용단의 대화가 있는 무대.
  • [보러갑시다]

    국 악 ■ 국악체험교실 ‘장구치고,공연보고!’ 31일까지 오후7시20분 정동극장(02)751-1500. ■ 청소년 국악체험 ‘우리소리 여행’ 11∼29일 수∼금 오후5시,토 오후 3시·5시,일 오후2시 삼청각 일화당(02)875-8225. 콘서트 ■ 다이내믹 듀오 콘서트 6일 오후 8시 워커힐호텔 야외수영장 리버 파크 특설무대(02)450-4387. ■ 동물원 콘서트 7일 오후 7시 남이섬 야외 음악당(02)337-1678. ■ 대니정·클래지콰이 콘서트 7일 오후 8시 워커힐호텔 야외수영장 리버 파크 특설무대(02)450-4387. ■ 피아노 치는 아빠가 들려주는 재즈 콘서트 7·8일 오후 2시·4시 정동극장(02)751-1500. ■ DJ DOC 콘서트 7일 오후 3시,8일 오후 6시 올림픽공원 내 역도경기장 1544-1555. 클래식 ■ 오리엔 탱고 내한공연 6·7일 오후8시 한전아트센터(02)324-3814. ■ 금난새의 테마가 있는 음악회 5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02)533-8744. ■ 화음 쳄버 오케스트라의 한여름밤의 세레나데 10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02)780-5054. ■ 파파 하이든의 오케스트라 놀이 7일 오후4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02)780-5054. ■ 이수연 피아노 독주회 5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02)3436-5929. ■ 박희정 피아노 독주회 10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02)3436-5929. 미 술 ■ ‘사진예술’전 29일까지 가나아트센터(02)720-1020.세계 무대에서 주목받는 사진작가들의 최근작.아타·정재규·고명근·이정진 등 국내 작가와 독일의 베허 부부,일본의 히로시 스기모토 등. ■ 7인의 파수꾼Ⅱ전 29일까지 갤러리상(02)730-0030.현대를 움직이는 ‘긍정의 힘‘과 ‘부정의 힘’을 주제로 7인의 그룹전.박선기·백기영·성경화·장승애 등 참여. ■ 체험! 캐릭터박물관전 10월 3일까지 63씨티(63빌딩) 이벤트홀(02)464-3268.1700년대 독일의 ‘노아의 방주’등 캐릭터 장난감 1만5000여점. ■ 무대를 보는 눈:독일현대작가전 8일까지 로댕갤러리(02)750-7818.미술과 연극의 만남을 주제로 한 독일 현대작가들의 회화·조각·영상·설치작품. ■ 색채의 마술사 샤갈전 10월15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02)724-2904.‘도시 위에서’‘비테프스크 위의 누드’등 주요 유화 작품과 드로잉,판화 등 120여점. ■ ‘꿈꾸는 나비’전 12월31일까지 남이섬 유니세프홀(02)3443-5583.나비를 주제로 한 조각·회화·동영상 작품.이동기·권기수·김태중 등 9명 참여. 뮤지컬 ■ 미녀와 야수 8일부터 2005년1월 LG아트센터(02)2005-0114.현광원 조정은 출연.인기 애니메이션을 바탕으로 한 디즈니뮤지컬. ■ 우먼 6∼29일 한양레터포리시어터(02)3141-8979.서승준 연출,이정한 김영주 박준면 출연.새뮤얼 베케트의 부조리극을 세미 뮤지컬로 각색. ■ 지킬 앤 하이드 21일까지 코엑스오디토리움(02)556-8556.데이비드 스완 연출,조승우 류정한 출연.인간 내면에 존재하는 선과 악의 이중성을 드라마틱하게 엮은 브로드웨이 뮤지컬. ■ 달고나 9월5일까지 아룽구지극장(02)739-8288.오은희 작·조광화 연출,이계창 임선애 출연.애틋한 첫사랑을 기억나게 하는 복고풍 가요뮤지컬. 어린이 ■ 토리 29일까지 서울교육문화회관 1588-7890.‘난타’의 제작사 PMC프로덕션이 만든 어린이 뮤지컬. ■ 피터팬 22일까지 장충체육관 1588-4446.배우들이 객석까지 날아다니는 뮤지컬컴퍼니 대중의 초대형 뮤지컬. ■ 진기한 콘서트 6일∼9월5일 호암아트홀(02)6678-1144.국립모스크바중앙인형극장의 내한공연. 연 극 ■ 불 좀 꺼주세요 9월26일까지 동숭아트센터 소극장(02)762-0010.이만희 작·최용훈 연출,조원희 고수민 출연.연극열전 열번째 작품으로 무대에 오르는 90년대 흥행작. ■ 천국은 게임중 5∼15일 학전블루소극장(02)766-1482.박평목 작·심재찬 연출,박경근 전국향 출연.거짓으로 서로를 속고 속이는 현대인의 초상. ■ 반쪽 날개로 날아온 새 10월3일까지 정보소극장(02)762-0818.김성수 연출,송연수 김정영 출연.일본 종군위안부로 한맺힌 생을 살아온 세 여인의 이야기. ■ 선데이서울 15일까지 정미소(02)3672-6989.박찬욱 작·박근형 연출,배두나 김영민 출연.주류에 편입되지 못한 변두리 인생들의 고달픈 서울살이. 무 용 ■ 2004 세계 발레스타 초청 대공연 7·8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02)581-2963.호세 카레노(아메리칸발레시어터)알리나 코조카루·조한 코보그(영국 로열발레단)등 세계적인 발레스타 14인의 무대. ■ 바리바리촘촘디딤새 2004 7∼24일 국립극장 별오름극장(02)2280-4261.국립무용단의 대화가 있는 무대.
  • 유니버설·서울 발레시어터 내주 나란히 공연

    ‘고전발레는 고리타분하고 현대무용은 너무 어렵다?’ 그렇다면 고전발레의 우아함과 현대무용의 자유로움,양쪽이 지닌 장점을 골라 모은 현대발레는 어떨까. 얼마 전 내한한 네덜란드댄스시어터의 지리 킬리안과 스페인국립무용단의 나초 두아토 등은 현대발레의 눈부신 성장을 이끌어낸 핵심 주역들.고전과 현대발레를 병행하는 세계 무용단의 추세에 맞춰 국내에서도 현대발레가 주목받고 있다.이런 흐름을 반영하듯 유니버설발레단과 서울발레시어터가 비슷한 시기에 나란히 현대발레 작품을 올려 화제다. 올해 창단 20주년을 맞은 유니버설발레단(단장 문훈숙)은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서울 리틀엔젤스예술회관에서 ‘컨템포러리 발레의 밤’을 갖는다.지난 2001년 처음 공연한 이래 같은 제목으로 열리는 네 번째 무대다.‘백조의 호수’ 같은 대작 고전발레에서 보여준 원숙미와는 또 다른 유니버설발레단의 경쾌한 매력을 맛볼 수 있는 색다른 공연이다. 작품은 안무가 장 폴 콤랭의 ‘영원한 빛’과 나초 두아토의 ‘숲’,하인츠 스포얼리의 ‘올 섈 비(All shall be)’ 등 3편.‘영원한 빛’은 1997년 유니버설발레단이 국내에 처음 소개한 작품으로,모차르트의 ‘레퀴엠’에 맞춰 예술가들의 위대한 열정과 숭고함을 표현하고 있다.남미 아마존의 아름다움을 그린 ‘숲’,바흐 음악과 남성 군무의 조화가 돋보였던 ‘올 섈 비’는 지난해 선보였던 작품들이다. 공연에는 임혜경 강예나 엄재용 김세연 등 유니버설발레단의 스타 무용수들이 총출동한다.문훈숙 단장이 모든 공연 전 10여분간 안무가의 의도 등을 설명하고 초·중·고 청소년 관객을 위해 영화 티켓보다 싼 6000원권 학생석을 판매하는 등 예년에 없던 관객 서비스도 풍성하다.6000∼6만원.1588-7890. 1995년 창단부터 발레의 대중화에 앞장서 온 서울발레시어터(단장 김인희)는 26일 오후 3시·7시,27일 오후 3시 과천시민회관 대극장에서 안무가 제임스 전의 신작 ‘블루’를 무대에 올린다.‘사계’‘이상한 나라의 앨리스’‘Being’ 시리즈 등 지금까지 꾸준히 선보여온 창작 발레의 연장선상에 있는 공연이다. ‘블루’는 블루,레드,화이트,블랙 등 네 가지 색을 주제로 한 연작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사랑,희망,고통,외로움 등 블루라는 색깔에 담긴 의미를 한 여인의 삶에 빗대어 표현한 것으로,모네와 드뷔시 등 프랑스 인상주의 예술가들에게서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열정적인 카르멘의 모습에서 순종적인 귀족 부인의 자태까지 다양한 면모를 갖춘 한 여인의 일생이 한폭의 수채화처럼 그려진다. 공연에는 ‘블루’와 함께 지난 99년 일본 도쿄에서 초연된 ‘세레나데’가 무대에 오른다.아득한 수평선을 나는 갈매기처럼 존재의 깊은 심연을 찾아 헤매는 인간의 항해가 4개의 악장으로 나뉘어 표현된다.1만∼3만원.(02)502-7307.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나초 두아토 ‘멀티플리시티’로 두번째 내한공연

    월드컵으로 온나라가 떠들썩하던 2002년 6월,‘태양의 나라’ 스페인에서 원정을 온 건 축구팀만이 아니었다.지리 킬리안의 뒤를 잇는 천재 안무가 나초 두아토(46)가 국립무용단을 이끌고 처음으로 한국을 찾았다.폭발적 에너지와 섬세한 이미지가 공존하는 이들의 무대는 국내 무용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었다. 그때의 감동을 잊지 못하는 이들이라면 30일부터 5월2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열리는 나초 두아토의 두번째 공연 ‘멀티플리시티(Multiplicity’가 무척 반가울 듯 싶다.무용수로는 꽤 늦은 나이인 18세에 춤에 입문한 두아토는 네덜란드댄스시어터(NDT)의 안무가 지리 킬리안에게 발탁되면서 눈부신 성장을 거듭했다.1983년 첫 안무작 ‘닫혀진 정원’으로 쾰른국제안무워크숍에서 1등을 차지한 것을 계기로 안무가로서도 탁월한 능력을 인정받아 1988년에는 NDT의 상임안무가 자리를 꿰찼다.2년 뒤에는 서른넷의 젊은 나이로 스페인 국립무용단의 예술감독에 영입돼 주목받았다. ‘로미오와 줄리엣’에 이어 두아토의 두번째 장편 발레인 ‘멀티플리시티’는 ‘음악에서 영감을 얻고,음악에서 안무와 동작이 시작된다.’는 그의 안무 스타일을 가장 잘 드러내는 작품이다.바로크 시대를 대표하는 바흐의 음악과 삶에서 영감받아 안무한 것으로,1999년 바흐 사망 250주년을 기념해 만들었다.2001년 뉴욕 링컨센터에서 공연될 당시 대단한 호평을 얻었다. ‘멀티플리시티’는 전혀 다른 분위기의 두 파트로 구성된다.바흐로 분장한 무용수가 “음악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안무가를 만난다는 재미있는 발상에서 출발하는 1부는 ‘브란덴부르크협주곡’‘무반주첼로모음곡’ 등 바흐의 주옥 같은 명곡들을 배경삼아 무용수들의 유연한 몸놀림이 물흐르듯 펼쳐진다.두아토가 안무가 역할로 직접 출연한다.바흐가 여자 무용수의 몸을 첼로처럼 연주하는 2인무는 기발하면서도 유머가 넘치는 명장면으로 꼽힌다. 반면 2부 ‘침묵과 공(空)의 형상’에서는 바흐의 작품에 내재한 죽음이라는 주제를 명상적이고,몽환적인 톤으로 풀어내 사뭇 다른 분위기를 내뿜는다.금·토 오후7시30분,일 오후4시(02)580-1300. 이순녀기자˝
  • [보러갑시다]

    ●뮤지컬 ■ 고고비치 30일까지 예술의전당 토월극장(02)556-8556.김장섭 연출,박건형 김소현 이소은 출연.미국 캘리포니아 해변을 배경으로 한 청춘 뮤지컬. ■ 콜링 유 4월4일까지 떼아뜨르추 소극장(02)3142-0538.추상욱 출연.1인극과 영상이 결합한 키노뮤지컬.사랑을 믿지 못하는 남자의 자아찾기. ■ 맘마미아 4월18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1588-7890.박해미 배해선 이건명 출연.스웨덴 그룹 ‘아바’의 히트송을 엮어 만든 팝뮤지컬. ■ 지하철1호선 5월30일까지 학전그린소극장(02)763-8233.김민기 번안·연출,채국희 김희원 출연.백두산에서 만난 사랑을 찾아 서울에 온 옌볜 처녀. ●미술 ■ 자인(姿人)전 27일까지 스페이스 씨(02)547-9177.근·현대 미인화를 통해 본 한국미인의 전형 찾기.김은호·장우성·김기창·최영림·권옥연 등 출품. ■ 장윤우 금속조형전 31일까지 삼청각(02)3676-3460.‘잘린 나무와 환경’ 연작 등 30여점의 금속작품. ■ 송수남 작품전 14일까지 가나아트센터(02)720-1020.먹의 본질을 살린 수묵화 60여 점과 전통목각 채색 오브제 작품. ■ 정물예찬전 14일까지 일민미술관(02)2020-2065.사실적인 정물화에서 팝아트적 정물화까지. ■ ‘신소장품 2003’전 21일까지 과천 국립현대미술관(02)2188-6000.한국화가 허건의 초기 화풍을 보여주는 ‘목포교외’등 540여점. ●어린이 ■ 너하고 안놀아 28일까지 목동브로드홀(02)382-5477.동화작가 현덕할아버지가 들려주는 어릴 적 이야기.극단 사다리. ●콘서트 ■ 이문세 콘서트 12일 오후8시,13일 오후 3시·7시30분,14일 오후5시 한전아츠풀센터 1544-0737. ■ 김진표·BMK외 콘서트 13일 오후11시30분 서울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호텔 가야금홀(02)450-4387. ■ 남궁연 콘서트 13일 오후7시 서울 삼성동 오크우드호텔 지하 김미파이브(02)324-7272. ■ 박화요비 콘서트 13일 오후6시,14일 오후5시 돔아트홀(050)2040-3000. ■ 신해철 부산 콘서트 13일 오후7시 부산KBS홀(051)628-4113. ■ 유리상자 인천 콘서트 13일 오후 4시·7시30분 인천서구문화회관(02)3662-4433. ■ 자전거 탄 풍경 제주 콘서트 14일 오후 4시·7시30분 제주한라아트홀(064)723-1405. ■ 이현우 콘서트 14일 오후7시 잠실실내체육관(02)517-5015. ■ 데이빗 베누 내한공연 16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02)3487-7800. ●무용 ■ 주목-흐름을 눈여겨보다 13∼16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02)2274-3507.김장우 정혜진 최데레사가 참여하는 국립무용단의 중견안무가 초대전. ■ 믿음 12일 오후8시,13일 오후6시 LG아트센터(02)2005-0114.장르의 경계를 허무는 벨기에 현대무용단 ‘세 드 라 베’의 내한공연. ●연극 ■ 마술가게 5월2일까지 창조콘서트홀(02)741-5978.이상범 작·손남목 연출,신철진 이기석 출연.마술가게란 이름의 최고급 의상실에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풍자코미디. ■ 냉정과 열정사이 5월9일까지 설치극장 정미소(02)3672-3001.이항나 연출,조한철 전익령 출연.일본 소설을 원작삼아 영화,연극,미술을 결합한 멀티시어터. ■ 남자충동 12일∼4월18일 동숭아트센터 동숭홀(02)764-8760.조광화 작·연출,안석환 황정민 출연.‘강한 남자’ 콤플렉스에 빠진 남자의 몰락과 좌절. ■ 사랑합니다 6월20일까지 까망소극장(02)766-8999.알베르토 모라비아 원작,이상용 연출.몰락한 화가의 모습을 통해 권태의 본질을 표현. ■ 트루 웨스트 4월4일까지 한양레퍼토리시어터(02)764-6460.샘 셰퍼드 작·최형인 연출,김경식 정원조 출연.상반된 성격의 형제가 펼치는 심리극. ●클래식 ■ KBS교향악단 정기연주회 11일 오후7시30분 KBS홀,12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02)781-2243.지휘 드리트리 키타옌코,피아노 김대진. ■ 서울시합창단 특별연주회-하이든의 ‘천지창조’ 15일 오후7시30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02)399-1777.지휘 나영수,소프라노 박정원,테너 이원준,베이스 김요한. ■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와 성 토마스 합창단-바흐 ‘마태수난곡’ 16∼17일 오후7시30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02)599-5743.지휘 게오르크 크리스토프 빌러.˝
  • 두근두근 설레는 무용팬들/볼쇼이등 세계적 무용단 방한 잇따라

    ‘무용 팬들이여,기뻐하라.그들이 온다.’ 겨울잠에 빠져 있던 무용계가 ‘손님’ 맞을 채비에 서서히 기지개를 켜고 있다.3월 새 봄의 시작과 함께 세계적인 무용단의 방한이 줄을 잇는 것.10년만에 한국을 찾는 러시아 볼쇼이발레단에서부터 매튜 본의 신작 댄스뮤지컬,스페인산 정통 플라멩코를 선보일 호아킨 코르테스 발레단의 첫 내한공연까지.이름만 들어도 가슴 설레는 최고의 춤꾼들이 올 상반기 내내 서울로,서울로 날아든다.어떤 무용단이 무슨 작품으로 한국 관객의 오감을 자극할지 미리 엿본다. ●유럽 현대 무용의 이단아,벨기에 ‘세 드 라 베’ 무용단 3월11∼13일 LG아트센터에서 공연하는 ‘세 드 라 베’ 무용단은 무용수뿐만 아니라 가수,배우,심지어 일반인까지 공연에 참여시키는 독창성과 진보적인 표현방식으로 주목받는 실험적인 젊은 단체이다.지난해 내한한 빔 반데키부스의 ‘울티바 베즈’ 무용단,내년에 서울에 오는 안느 테레사의 ‘로사스’ 무용단과 함께 벨기에 현대무용 3인방으로 불리기도 한다.이번에 공연할 작품은 지난해초연한 ‘믿음’.9·11테러를 모티프로 삼은 황폐화된 무대 위에 애크러배틱한 춤,다양한 언어의 노래와 대사로 혼란스러운 현대 사회의 자회상을 담아낸다. ●러시아 전통 발레의 진수,볼쇼이 발레단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는 발레의 명가 ‘볼쇼이 발레단’이 지난 95년 내한 공연 이후 오랜만에 한국을 다시 찾는다.작품은 고전 중의 고전 ‘백조의 호수’.안무가 유리 그리가로비치의 버전으로,지난 2001년과 2003년 국립발레단에 의해 국내에도 소개돼 많은 박수갈채를 받은 바 있다.폴란드 무희역으로 출연하는 한국인 무용수 배주윤의 반가운 얼굴을 만날 수 있다.4월21∼24일 세종문화회관. ●바흐 음악과 춤의 혼연일체,나초 두아토&스페인 국립무용단 2002년 첫 내한공연을 가졌던 안무가 나초 두아토가 이번엔 ‘멀티플리시티’로 한국 팬들을 만난다.나초 두아토는 세계적인 안무가 지리 킬리안의 후계자로 34세의 젊은 나이에 조국 스페인의 국립무용단에 입성,세계 무용계를 선도하고 있는 정상급 안무가이다.‘멀티플리시티’는 지난 2001년 뉴욕 링컨센터에서 초연한 작품으로,바로크 시대를 대표하는 바흐의 음악과 삶에서 영감을 얻어 창작됐다.바흐 음악을 배경으로 연출되는 에로틱한 분위기가 묘한 긴장감과 전율을 선사한다.4월30일∼5월2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댄스 뮤지컬의 개척자,매튜 본의 ‘호두까기 인형’ 지난해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됐던 ‘백조의 호수’를 기억하는 이들이라면 이 영국인 안무가의 신작이 무척이나 반가울 것이다.고전을 재해석해 혁신적으로 재탄생시키는 매튜 본의 작업은 춤의 대중화를 확실히 이끌어내 상업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중산층 가정의 화려한 파티 장면 대신 춥고 음울한 고아원에서 시작하는 첫 장면은 매튜 본의 자유로운 상상력을 보여준다.5월8∼30일 LG아트센터. ●현대 무용의 신화,지리 킬리안과 네덜란드댄스시어터Ⅲ 1999년과 2002년 두차례 공연에서 절제와 파격의 이미지로 관객을 압도시켰던 지리 킬리안이 네덜란드댄스시어터(NDT)의 3개 단체 중 40세 이상 베테랑 무용수들로 구성된 ‘NDTⅢ’를 이끌고 내한한다.공연작은 지리 킬리안이직접 안무한 ‘버스데이(생일)’와 ‘시간이 시간을 필요로 할 때’,그리고 상임안무가 한스 반 마넨의 ‘두 개의 얼굴’ 등 3편.지리 킬리안의 두 작품은 모차르트와 베토벤의 음악을 통해 삶의 다양한 표정을 그려낸다.6월2∼5일 예술의전당 토월극장. ●열정의 플라멩코,호아킨 코르테스 발레단 6월23일부터 28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첫 내한공연을 갖는 호아킨 코르테스는 스페인 민속무용인 플라멩코를 예술성과 상업성 양면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킨 탁월한 무용수이다.패션모델로 활동할 만큼 완벽한 외모와 능숙한 무대매너로 전세계 여성팬들로부터 열광적인 지지를 얻고 있다.슈퍼모델 나오미 캠벨과의 염문,가수 제니퍼 로페스와의 공연 등 타고난 스타성으로도 유명하다.공연작 ‘집시열정’은 재즈와 쿠바 음악,클래식 발레와 플라멩코의 퓨전을 추구하는 그의 춤 세계를 엿볼 수 있는 무대이다. 이순녀기자 coral@
  • 달집 태우고 부럼 깨물며 귀밝이 술 한잔 대보름 달맞이공연 풍성

    5일은 정월 대보름.한 해의 풍요를 기원하는 달맞이 공연이 다채롭다.정월 대보름을 하루 앞둔 4일은 입춘.대지에 봄기운이 꿈틀대기 시작하는 시절,세시풍속과 민속놀이도 즐길 수 있는 대보름 공연을 만나러 가자. ●국립국악원 ‘달굿 다리굿’ 정월 대보름에 다리(橋)를 밟으면 다리(脚)병을 앓지 않는다고 했다.국악원은 5일 오후 7시 예악당에서 전통적인 다리밟기놀이를 재현한다. 1부는 안동 놋다리밟기의 역사적 유래를 춤 이야기로 재구성한다.난을 피하던 고려 공민왕과 노국 공주가 냇물에 가로막혔을 때 어디선가 모여든 아낙들이 허리와 허리를 잡아 다리를 잇는다는 줄거리.2부는 1년 동안 일어나는 일을 경기잡가로 차례로 읊어가는 ‘달거리’와 통영오광대놀이,풍물축원굿으로 이루어진다. 공연이 끝나면,출연진과 관람객은 광장으로 자리를 옮겨 달집을 돌며 강강술래로 한바탕 어울린 뒤 소원쪽지가 걸린 달집을 불사르며 염원을 빈다.8000∼1만원.청소년 노년층은 50% 할인.(02)580-3300. ●국립극장 ‘남산 위의 둥근달’ 산하 예술단체의작품을 엄선한 하이라이트 공연과 신명난 놀이 한마당을 5일 오후 7시부터 달오름극장과 문화광장에서 즐길 수 있다.공연은 국립국악관현악단의 ‘축연무’로 시작하여 국립창극단의 남도민요,젊은 풍물꾼 살판의 선반,국립무용단의 진도 강강술래,왕기석 명창의 판소리 ‘흥보가’,국립무용단의 ‘오고무’ 등으로 흥겨운 시간을 갖는다. 풍물꾼 살판이 달오름극장을 나서 문화광장으로 길을 만들어나가면,관객들은 각자의 소원을 쓴 종이를 달집과 함께 불태우며 소원을 빈다.부럼 등 국립극장에서 제공하는 각종 음식을 들면서 질펀한 뒤풀이 시간도 갖는다.무료.(02)2274-1173. ●영암 월출산 정월대보름놀이 서남해안에 있는 월출산은 가장 따뜻한 달을 만날 수 있는 곳.이화여대박물관과 영암군이 마련하는 정월대보름놀이는 5일 오후 7시 영암 도기문화센터 당산나무 아래서 펼쳐진다. 인공 조명의 현란한 무대가 아니라 흙을 디딘 채 달빛을 받으며 자연과 대화하는 시간이다.이 고장 출신의 신영희 명창과 문하생이 판소리 ‘심청가’와 민요 ‘널뛰기’‘까투리타령’ ‘동백타령’ 등을 들려주고,전남도립국악단이 민요와 춤,한울림남도교육원 영암왕인예술단이 앉은반과 판굿을 벌인다. 공연이 끝나고 달집을 태우는 것은 여느 행사와 같지만,이곳에서는 쥐불놀이도 즐길 수 있다.구림마을 청년회는 호박동동주를 비롯한 세시음식도 장만하여 내놓는다.앞서 오후 4시부터는 당산제도 있다.무료.(061)470-2242 영암군. 서동철기자 dcsuh@
  • 몸짓으로 그리는 가을 수채화/16~19일 국립무용단 ‘비어있는 들’

    바람에 흩날리는 낙엽,해질 무렵의 창(窓),빈 들판….이 가을의 이미지들을 어떻게 춤으로 형상화할 수 있을까.국립무용단이 16∼19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하는 ‘비어있는 들’은,무대를 화폭삼아 무용수들이 몸으로 그리는 한폭의 가을 수채화같은 작품이다. 올초 부임한 김현자 단장이 지난 4월 이미지극 ‘바다’에 이어 두번째 선보이는 공연으로,전통과 창작의 구분을 벗어난 그만의 독특한 무용스타일이 이번 무대에도 고스란히 배어있다.공연은 ‘저물 무렵,창’‘숲’‘가는 비 오다’‘거울앞 누님’‘추상(秋像)’,그리고 표제작인 ‘비어 있는 들’등 모두 6개의 장으로 구성된다. 각 장마다 가을의 우울한 창이나 하얀 국화꽃,가을 단풍,빈들을 가득 채운 갈대 같은 서정적인 정경들이 무용수들의 아름다운 몸짓으로 표현된다.특히 5장 ‘추상’은 무용수들이 그때그때 느낌에 따라 춤을 추는 즉흥 춤판으로 꾸며진다. 김단장은 절제되고,은유적인 한국 무용의 표현영역을 확대시켜 마임과 연기적인 요소까지 결합함으로써 보다 역동적인 공연이 되도록 했다.무대미술가 박동우가 제작한 무대도 볼거리.앞쪽 객석 4줄을 뜯어내고 무대를 앞으로 당겨 깊이감을 살리는 한편 갈대를 활용해 가을 숲의 이미지를 살렸다. 강은구가 맡은 음악도 거문고 다스름,영산회상,피아졸라의 음악,범패,우크라이나 초원의 노래 등 장면에 따라 골고루 선곡돼 분위기를 맞춘다.최진욱,정윤 등 정상급 무용수와 함께 이소정,박미영,엄은진같은 차세대 무용수들의 기량을 엿볼 수 있는 자리로도 의미가 있다.(02)2274-3507. 이순녀기자 coral@
  • 나이·장르 초월 일곱빛깔 춤사위/‘우리시대의 무용가‘ 19·20일 김문숙등 7人의 춤꾼 한자리에

    전통춤에서부터 한국무용,현대무용,발레에 이르기까지 춤의 장르별로 내로라하는 무용수 7명이 나이를 뛰어넘어 한 무대에 서는 자리가 마련된다.좀처럼 모이기 어려운 이들을 한자리에 불러모은 공연은 ‘우리시대의 무용가 2003-세상을 홀로 걷는 춤,솔로’.공연기획 MCT(대표 장승헌)가 지난 2000년부터 해마다 열고 있는 시리즈의 하나로,올해는 19·20일 LG아트센터에서 열린다. 출연자 가운데 최고령자는 김문숙(75).신무용의 개척자로 꼽히는 고 조택원의 부인인 그는 1930년대 조택원이 창작한 ‘가사호접’을 갖고 무대에 선다.번뇌에 빠진 파계승이 각고 끝에 불심을 되찾는다는 내용이다. 하용부는 중요무형문화재 제68호 밀양백중놀이 보유자로,조부 하보경옹의 뒤를 이어 밀양춤의 전통을 지키고 있는 춤꾼.이번 공연에서는 ‘꼼배기참놀이’로 불리는 밀양북춤을 통해 호방한 춤사위를 선보인다. 현대무용가 박호빈(조박댄스컴퍼니 대표)은 ‘스케노스,그 아홉개의 입’을 공연한다.‘스케노스’는 ‘스케네’라는 그리스어에서 유래한 말로 ‘영혼이머무는 장소’란 뜻.영원을 향해 끝없이 진화하는 인간의 영혼을 춤으로 표현한다.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김주원은 특별출연하는 이원철과 2인무 ‘차이코프스키 파드되’를 선사한다. 이와 함께 현대무용가 박인숙(한성대 교수)의 ‘어두운 밤’,한국무용가 장현수(국립무용단)의 ‘암향’,그리고 발레리나 김순정(전 국립발레단)의 ‘길위에서 중얼거리다’도 팬들을 맞는다.(02)2263-4680. 이순녀기자 coral@
  • 한가위 특집 / 한가위 이벤트-문화공연

    악극 뮤지컬 연극 명절에 빼놓을 수 없는 공연 레퍼토리중 하나가 바로 악극.1970년대 KBS인기드라마를 무대화한 악극 ‘아씨(사진)’가 11∼14일 오후6시30분 서울 어린이대공원 아트홀(02-3141-1345) 무대에 올려진다.남편의 냉대와 시어머니,시누이의 구박을 받으며 모진 삶을 사는 ‘아씨’의 한많은 인생이 구구절절 펼쳐진다.국악인 오정해와 여운계,전양자,선우용녀 등 낯익은 탤런트들이 대거 출연한다. 20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하는 뮤지컬 ‘명성황후’도 온가족이 함께 보기에 적당하다.특히 이번 공연은 지난 8년간의 성과를 집약한 완결편이어서 더욱 기대를 모은다.복잡한 임오군란 장면을 삭제하고,대원군의 재집권 장면을 새로 구성해 극적 재미를 최대한 살렸다.연휴기간 65세이상 관객에게 30%,모든 관객에 입장료의 10%를 할인해준다.(02)471-6272.우리 전래의 도깨비 캐릭터와 사물놀이를 활용한 퍼포먼스 도깨비스톰은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없이 즐기기에 제격이다.가족 3대가 오면 관람료를 30% 할인해주고,사진도 찍어준다.정동 도깨비극장.(02)3675-7777. 이밖에 이산가족을 소재로 한 연극 ‘강택구’는 9일부터 14일까지 매회 실향민,탈북자 40명씩을 초청해 무료로 관람토록 하는 행사를 마련한다.누구나 신청가능하다.대학로 소극장축제.(02)741-3934. 한편 국립극장은 추석당일인 11일 오후 2시30분부터 8시까지 문화광장에서 가을축제 ‘가을빛 은빛 신나라’를 개최한다.70년 전통의 동춘서커스,풍물굿패 살판의 호남 우도 풍물판굿,국립창극단의 마당 창극 ‘흥보전’,국립무용단의 ‘천고’등 다양한 볼거리가 펼쳐진다.해질 무렵에는 남사당패와 관객이 함께 하는 강강술래,남사당 놀이도 진행된다.마당 한쪽에서는 윷놀이,제기차기,줄다리기 등 전통민속놀이도 즐길 수 있다.참가비는 무료.비가 올 경우에는 행사가 취소된다.(02)2274-1173. 이순녀기자 coral@ 국립국악원 여름 동안 지친 얼굴이 회복이 되었느냐.팔월 보름 밝은 달에 마음껏 펴고 놀고 오소….(‘농가월령가’의 8월령에서) 국립국악원이 추석인 11일 오후 7시30분 별맞이터 야외무대에서 ‘달 부르기’공연을 펼친다.온 가족이 팔월 한가위 둥근 보름달을 바라보며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무료 공연이다.사회는 구수한 입담을 자랑하는 최종민 전 국립창극단장.국악원의 정악단과 민속단·무용단이 모두 참여한다. 1부 ‘달은 이야기꾼’은 위풍당당한 행진음악 대취타로 시작하여 한가위 노래 ‘팔월이라 중추되니’와 젊은 소리꾼 유미리와 조주선이 꾸미는 입체 소리판 ‘흥보네 둥근 박’,궁중무용을 현대적으로 재구성한 ‘화평지무(和平之舞)’로 이루어진다.2부 ‘한가위 웃는 달’은 교육극단 달팽이가 마을빈터에서 벌이던 탈놀이 ‘달 축제’를 재현한다.한가위 축제에 빠질 수 없는 판굿 ‘풍년굿’으로 분위기를 돋우면 출연진과 관객이 모두 광장으로 나가 ‘강강술래’로 피날레를 장식한다. 한편 국악원은 햅쌀로 빚은 신도주(新稻酒)잔치도 준비한다.선착순 입장.(02)580-3042. 서동철기자 dcsuh@ 콘서트 추석연휴의 흥겨운 분위기를 한껏 띄워주는 대중음악 공연도 적지 않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이 트로트 가수 현철·태진아가 13일 오후 4시·7시 장충체육관에서 함께 마련하는 ‘孝 콘서트-형님 먼저,아우 먼저’. 호형호제하며 우정이 돈독하기로 소문난 두사람이 히트곡들을 불러주는 것은 물론이고 인생을 주제로 구수하고도 진솔한 입담도 자랑할 예정이다.(02)2214-5150.부산 관객들도 섭섭지 않을 것 같다.연휴 마지막날인 14일 오후 3시·6시30분 부산KBS홀에서 ‘소리꾼’ 김영임(사진)이 ‘효 콘서트’를 연다.한(恨)의 정서가 뚝뚝 묻어나는 구성진 가락의 향연이 될 듯.(051)626-4499. 80년대 통기타 가수 장필순도 연휴에 무대를 마련한다.12·13일 이틀동안 정동극장에서 오후 10시30분에 공연을 시작하는 심야콘서트다.30,40대 포크송 팬들에게 아주 반가울 자리.1960년 이전 출생자가 청바지를 입고 가거나 가수의 LP음반 2장을 갖고 가면,입장료를 20% 깎아준다.(02)751-1500. 황수정기자 sjh@
  • 국립극장 남산이전 30돌 잔치

    11일부터 공연·행사 줄줄이 국립극장(사진)이 서울 남산 기슭에 터를 잡은 지 올해로 30년이 됐다.국립극장(극장장 김명곤)이 창립 53년,남산 이전 30년을 맞아 11일부터 다양한 공연과 행사를 갖는다. 국립극장의 건축 사진 및 추억의 사진 전시회는 11일부터 10월 말까지 열린다.그동안 국립극장이 걸어온 길을 살펴볼 수 있다. 기념공연은 국립극단이 ‘문제적 인간 연산’으로 테이프를 끊는다.이윤택 작·연출로 이상직 계미경 장민호 백성희 신구 등이 나온다.11일부터 21일까지 평일은 오후 7시30분,추석연휴 및 주말은 오후 4시. 국립창극단은 ‘적벽가’를 29일부터 10월5일까지,국립국악관현악단은 박범훈 백대웅 이건용 ‘3인 음악회’를 10월7∼8일,국립무용단은 김현자가 안무한 ‘비어있는 들’을 10월16∼19일 무대에 올린다. 극장 구석구석을 돌아볼 수 있는 ‘국립극장과 친구되는 무대 뒤 짧은 여행’도 12∼14일 마련한다.홈페이지(www.ntok.go.kr)를 참고하여 미리 신청해야 한다. 한편 15일은 ‘국립극단의 재도약을 위한 토론회’,10월7일은 ‘국립극장 발전을 위한 토론회’,남산으로 이전한 날인 10월17일은 기념식을 연다.(02)2274-3507. 서동철기자 dcsuh@
  • 4色 찬란한 유혹 / 유니버설발레단 ‘네가지 모던발레‘

    신고전주의 발레에서 현대무용에 가까운 발레까지,국내외 모던발레의 경향과 흐름을 엿볼 수 있는 무대가 마련된다.오는 28일부터 31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열리는 유니버설발레단의 ‘네가지 모던발레의 유혹’이 그것. 지난 2001년 봄·가을 두차례 ‘컨템포러리 발레의 밤’을 통해 현대발레의 가능성을 시도했던 유니버설발레단이 2년 만에 다시 펼치는 실험적인 공연이다.당시 홍승엽,안애순,유병헌의 작품을 초연하여 한국 현대발레의 새 방향을 모색한데 이어 이번에도 국내외 정상급 안무가와 손잡고 본격적인 현대발레 무대에 도전한다. 고전발레의 이미지가 워낙 강해 크게 두드러지지는 않았지만,유니버설발레단은 오래전부터 현대발레에 관심을 기울여 왔다.93년 조지 발란신의 ‘라 손남불라’공연을 시작으로 이리 킬리안,추산고(96년) 보리스 에이프만,올레그 비노그라도프(98년)등 세계적인 안무가들의 현대발레 작품을 꾸준히 선보여 왔다. 문훈숙 유니버설발레단 단장은 “무용수들의 기량을 높이고,새로운 레퍼토리를 계발하는 차원에서 앞으로1년에 한번 정도 모던발레 공연을 무대에 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이는 고전발레보다 현대적인 작품에 치중하는 해외 단체들의 최근 추세와도 맥을 같이 하는 것이다. 이번 공연에 초빙된 해외 안무가는 스위스 취리히발레단 예술감독 하인츠 스포얼리와 스페인 국립무용단 예술감독 나초 두아토.둘다 유럽 무용계 흐름을 이끄는 정상급 안무가이다.국내에서는 유니버설발레단 부예술감독 유병헌과 댄스시어터온의 홍승엽이 참여한다.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하인츠 스포얼리는 스위스 바젤 출신으로 30세때 이미 유럽에서 주목받는 안무가로 성장했다.17년간 바젤발레단을 이끌었으며,96년부터 취리히발레단 예술감독을 맡고 있다.신고전주의 발레에 현대적인 스타일을 추구하는 안무가로,유럽 모던발레의 ‘트렌드세터(선도자)’로 불린다.이번에 선보이는 작품 ‘All Shall Be’는 2001년 초연작으로,바흐의 관현악 음악에 맞춰 12명의 남자 무용수가 펼치는 힘있는 군무가 압권이다. 네덜란드댄스시어터의 이리 킬리안에게 발탁돼 안무가의 길로 접어든 나초두아토는 90년부터 스페인 국립무용단의 예술감독을 맡아 ‘고전과 현대 테크닉의 완벽한 균형을 이룬 안무가’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Na Floresta(숲)’는 90년 초연된 작품으로,아마존 열대우림의 아름다움에서 모티브를 얻었다.여성 가수가 부르는 애절한 ‘파두’음악에 맞춰 5쌍이 추는 춤은 열정과 슬픔,절망 등 강렬한 느낌을 전달한다. 현대무용을 하기 전 유니버설발레단에서 무용수로 활약했던 홍승엽은 2001년작 ‘뱀의 정원’을 다시 무대에 올린다.뱀의 유혹에 처한 인간의 욕망을 다섯명의 이브가 표현하는 독창적인 해석이 돋보인다.유병헌의 초연작 ‘파가니니 랩소디’는 라흐마니노프의 감미로운 피아노 리듬에 맞춰 영혼의 간절한 소망을 노래한다. 하인츠 스포얼리가 고전발레의 범주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 신고전주의 발레의 전형을 보여준다면,홍승엽은 현대무용에 보다 가까운 모던발레를 선보인다.나초 두아토와 유병헌의 작품은 신고전주의 발레와 현대무용의 중간쯤에 자리한다.안무가마다 스타일과 개성이 뚜렷해 다양한 스펙트럼의 모던발레를 비교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이번 무대에 기대감을 갖게 하는 또다른 요인은 유니버설발레단 출신의 발레스타들.강예나(아메리칸발레시어터),전은선(스웨덴 왕립발레단),안은영(독일 도이체 슈타츠오퍼),권혁구(미 애리조나발레단),조주환·조은주(미 새크라멘토 발레단) 등 해외에 진출한 무용수들이 모처럼 한무대에 선다. 또한 유니버설발레단의 수석무용수 황재원 김세연 엄재용 황혜민과 함께,고전발레에서는 군무에 가려 눈에 잘 띄지 않는 일반 무용수들의 넘치는 끼와 열정도 만날 수 있다.(02)2005-0114. 이순녀기자 coral@
  • 한국 빛낸 춤꾼 다시 뭉쳤다 / 김용걸등 해외스타 8명 초청 16~18일 호암아트홀서 공연

    지난해 말 세계적 명문 파리오페라발레단의 드미 솔리스트(준 솔로 무용수)로 승격된 김용걸,스웨덴 왕립발레단 최초의 동양인 무용수인 전은선 등 해외 무대에서 맹활약 중인 반가운 얼굴들이 대거 고국을 찾는다. 오는 16∼18일 사흘간 호암아트홀에서 열리는 ‘한국을 빛내는 해외무용스타 초청공연’이 그 무대.2001년 LG아트센터에서 첫 공연을 가진 데 이어 2년 만에 여는 행사이다. 해외에 진출한 우리 무용수들의 기량을 선보이고,외국 무용의 최신 조류를 소개하는 자리로 마련된 이번 무대에는 김용걸,전은선을 비롯해 김남진 이용인 남소연 안은영 이은영 서희 등 미국과 유럽 5개국에서 활약하는 8명의 무용수가 초청된다. 이들은 동반 무용수와 함께 2인무를 선보이거나 솔로 작품을 공연한다. 고전보다는 현대 발레 위주로 레퍼토리를 구성하고,유명 안무가의 작품 5개를 세계 초연하는 등 여느 갈라공연과는 차별성을 두려 애쓴 점이 돋보인다. 초청 무용수 모두 한국 무용계의 미래를 밝게 할 주역들이지만,아무래도 무용팬의 가장 큰 관심은 김용걸에 쏠릴 듯하다.그는 드미 솔리스트 승격후 처음 갖는 이번 내한공연에서 모리스 베자르가 안무한 솔로 작품 ‘AREPO’를 선보일 예정이다.안무가가 1980년 파리오페라발레단을 위해 만든 이 작품은 클래식과 네오 클래식,현대무용의 기교가 고루 혼합돼 있어 김용걸의 향상된 춤솜씨를 엿볼 수 있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전은선은 스웨덴왕립발레단 진출 전 유니버설발레단에서 이미 파트너로 호흡을 맞춘 드라고스 미할차와 함께 2인무를 공연한다.프랑크푸르트 발레단 출신의 신예안무가 마우리스 카우시가 이들을 위해 특별히 안무한 ‘화려한 프로코피에프’로 고난도 테크닉을 뽐낼 예정이다. 한국인 최초로 벨기에 직업무용수로 진출한 김남진(세드라베 발레단)은 국제무대 진출 7년 만에 처음 서는 고국 무대에서 댄스시어터적 특성이 강한 독무 ‘절반’을 선보이고,리듬체조 국가대표 선수 출신인 독일 자르브뤼켄 주립 발레단의 이용인은 자작 솔로 ‘표면 아래’를 공연한다. 미국 발레 인터내셔널의 남소연은 파트너인 오굴칸 보로바와 함께 그리스비극 ‘페드라’를 컨템퍼러리 발레로 재해석하는 무대를 선사한다. 독일을 대표하는 베를린 국립발레단의 안은영은 퓨전음악을 배경으로 한 ‘밤으로의 꿈’을 공연한다. 불문학도에서 현대무용수로 변신한 프랑스 조엘 부비에 국립무용단의 이은영도 조엘 부비에가 그녀를 위해 안무한 ‘꿈꾸는 아이’로 유럽 진출 7년 만에 처음 서울 무대에 서고,올해 로잔 콩쿠르에 입상한 서희는 솔로 ‘카르멘’과 2인무 ‘잠자는 숲속의 미녀’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밖에 프라하 국제 발레콩쿠르와 룩셈부르크 국제 발레콩쿠르에서 입상한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출신 김현웅과 이시연이 현대무용 ‘교감’과 클래식 발레 ‘돈키호테’를 공연한다. 무대 공연 외에 무대 밖 행사도 다양하다.초청 스타들이 유망 중고생들의 발레 실기를 지도하는 발레 클래스(15일)와 국제 무대에서의 한국 춤 교류방안을 모색하는 간담회(14일),초청 스타 팬 사인회 등이 다채롭게 열린다. 16·18일 오후 8시,17일 오후 4시·8시 2만∼5만원.(02)766-5210. 이순녀기자 coral@
  • 국내외 무용스타들 한자리에 / 새달 4~6일 서울무용음악페스티벌 내년 8월 국제콩쿠르 사전행사로

    국내외 무용 스타들을 한자리에서 만나는 ‘서울국제무용음악페스티벌’이 새달 4일부터 6일까지 한국프레스센터와 한전아츠풀에서 열린다.내년 8월 무용과 음악을 한데 아우르는 ‘서울국제무용음악콩쿠르’의 창설에 앞서 사전 행사격으로 마련된 무대다. 첫날인 4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는 세계 7개국 20명의 국내외 유명콩쿠르 심사위원을 초청,‘세계 콩쿠르현황과 서울국제콩쿠르 방향모색’을 주제로 심포지엄을 연다. 5·6일 이틀간 한전아츠풀센터에서는 한국·중국·일본·인도 등 아시아 국가들의 민족 무용단과 세계 유명 콩쿠르 입상자 등이 함께 하는 갈라 공연이 펼쳐진다. 볼쇼이발레단 수석무용수인 드미트리 구다노프와 유니버설발레단 솔리스트 유난희가 2인무 ‘장미의 정령’을 선보이고,뮌헨오페라발레단의 루시아 라카라,시릴 피에르의 ‘카멜리아의 여인’(사진)이 소개된다.유난희·엄재용(유니버설발레단),노보연·장운규(국립발레단) 등 세계적 수준의 한국인 무용수들이 펼치는 멋진 무대도 만날 수 있다. 한편 ‘서울국제무용음악콩쿠르’는 국내에서 개최하는 음악·무용 분야의 국제콩쿠르 행사로는 두번째.오는 11월 첫 대회를 갖는 경남국제음악콩쿠르가 처음이다.이를 위해 이강숙 전 한국예술종합학교총장을 회장으로 음악·무용분야의 대학교수들과 단체장들이 참여하는 ‘서울국제문화교류회(SICF)’가 지난 11월 발족했다. 김남윤 예종 음악원장을 비롯해 허영일 홍승찬 유미나 예종 무용원 교수,김대진 예종 음악원 교수,양정수 수원대 교수와 김현자 국립무용단장,김긍수 국립발레단장,문훈숙 유니버설발레단장 등이 참여하고 있다. SICF는 첫해 무용부터 시작해 음악·무용을 매년 번갈아 개최할 예정이며,무용은 발레 현대무용 민족무용 등 세 부문,음악은 바이올린과 피아노로 나눠 실시한다. 허영일 운영위원장은 “서울이 아시아 지역의 문화예술 역량을 키우는 중심역할을 하려면 국제 수준의 콩쿠르가 꼭 필요하다.”며 “무용과 음악을 아우르는 콩쿠르는 세계적으로 드문 만큼 독자성 있는 대회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02)3436-9550. 이순녀기자 coral@
  • 세계 통과의례 축제 열린다

    한국이 자랑하는 국제제전인 ‘세계 통과의례 페스티벌’이 22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오후 7시 강동구 주관으로 천호동 공원에서 열리는 전야제는 국악인 김성녀씨의 사회로 김덕수 사물놀이패의 ‘한울림’ 공연,국립무용단과 창극단원 등으로 구성된 ‘청예’가 펼치는 ‘죽음과 삶의 길’ 등 특별무대가 이어진다. 2부에서는 해외 3개국의 대표적 통과의례가 선보인다. 올해는 폴란드의 동쪽에 자리한 동유럽 내륙국가 벨라루스와 아프리카의 수단,15개의 섬으로 이뤄진 폴리네시아의 쿡 아일랜드가 시범 팀으로 초청됐다.인간 탄생의 신비에서 일생의 짝을 맞아들이는 결혼식 등 통과의례를 재현,삶과 죽음에 얽힌 인간사에 대한 공감대를 넓힌다. 본행사는 23∼25일 오전 10시∼오후 6시 암사동 선사주거지 일대에서 열린다.‘통과의례 열두 대문’ ‘인체의 통과의례’ 등 12개의 상설 프로그램이 눈길을 끈다. 480-1410. 송한수기자 onekor@
  • 춤사위로 풀어낸 인생의 희로애락 / 24~27일 국립무용단 창작춤 ‘바다’

    국립무용단이 창작춤 ‘바다’(사진)를 24∼27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무대에 올린다.올초 김현장 신임 단장을 맞은 이후 첫 공연이다. 김 단장이 직접 안무한 ‘바다’는 그간 국립무용단이 고수해온 전통춤 중심의 춤극 형식에서 벗어나 상징과 이미지를 토대로 한 ‘이미지 댄스’를 추구했다는 점에서 새롭다. 3년 전 김 단장이 한국예술종합학교 크누아(KNUA)무용단에서 선보여 평단의 호평을 받았던 작품에 살을 붙여 다듬었다. 먼 바다,앞 바다,석양,파랑(波浪) 등 ‘바다’를 소재로 한 자연 풍광과 인생의 희로애락을 9개의 장면으로 구성했다.전체적으로는 ‘눈’에 보이는 바다와 ‘마음’으로 보이는 바다,두 부분으로 나뉜다는 게 김 단장의 설명. 1부에 해당하는 1∼5장은 이른 아침 눈앞에 펼쳐지는 ‘있는 그대로’의 사실적 바다 묘사에 무게를 둔 반면,2부인 6∼9장은 파도와 맞서는 인간의 숙명,석양이 비치는 바다에서 느끼는 인생의 황혼 등 감정이입된 바다를 몸짓으로 풀어낸다. 살풀이로 먼 바다의 고요를,택견 동작으로 바다의 격동적인힘을 표현하는가 하면 시조창,전통민요,탱고 등 동서양의 음악으로 바다의 모습을 형상화한 점이 독특하다.무용단원들도 달라진 춤사위에 따라 한복을 벗어 던지고 타이즈를 입은 채 춤을 춘다. 베네치아 비엔날레에서 특별상을 탄 전수천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교수가 무대미술을 맡아 간결하면서도 이미지를 극대화시킨 무대를 선보인다.2만∼5만원.(02)2274-3507. 이순녀기자 coral@
  • 서울시향등 공공악단 잇단 음악회 입장료 싸고 수준높아 ‘일석이조’

    음악회의 입장권 값과 음악회의 수준은 당연히 비례하지 않는다.입장권 값과 연주자의 인기도는 어느 정도 연관이 있겠지만,음악적 수준과 비례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지난해 소프라노 안젤라 게오르규와 테너 로베르트 알라냐의 듀오 콘서트,오는 3월 빈필하모닉오케스트라 내한공연은 각각 쌀 두가마 값에 육박하는 최고 30만원이 매겨졌지만,‘본전’을 뽑기는 쉽지 않다.세계적인 교향악단이나 연주자를 ‘한번 봤다’는 데 의미를 둔다면 모르지만…. 그러나 우리 주변에는 경제적으로 큰 부담없이 찾을 수 있는 음악회도 적지않다.전부가 그렇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입장권 값에 비하여 음악적 수준이나 관람객의 만족도도 높다. 어른들이 즐기기에도 모자람이 없지만,특별히 겨울방학을 맞은 청소년들이라면 영화 한편 보는 비용만으로 문화적 소양도 키우고,음악회를 다녀오는 방학숙제도 해결할 수 있다. 수준이 있으면서 입장권 값이 싼 것은 공공성 있는 기관이 운영하는 교향악단 연주회가 대표적이다.KBS교향악단과 서울시향을 비롯한 지방자치단체 교향악단들이 여기에 속한다. 서울시향은 24일 예술의전당에서 새해 첫 정기연주회를 갖는다.촉망받는 신예 성기선이 지휘하고,22살로 영국의 세계적인 교향악단인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의 수석 첼리스트가 된 데이비드 코언이 나서는 화제의 무대지만 청소년은 5000원이면 된다.(02)399-1630. KBS교향악단이 요한 슈트라우스의 곡만으로 22일 KBS홀에서 여는 청소년 신년음악회는 1만원,그러나 새달8일 같은 장소에서 여는 어린이음악회는 5000∼8000원이다.새달 27일 시작하는 정기연주회는 가장 싼 입장권이 8000원.세계적인 지휘자 드미트리 키타옌코와 바이올리니스트 콜야 블라허가 나서는 무게 있는 연주회다.1588-1555. 기초자치단체 교향악단은 더욱 부담이 없다.부천필하모닉은 29일 부천시민회관에서 대중적인 레퍼토리로 신년음악회를 갖는다.이 악단을 국내 최고 수준으로 성장시킨 지휘자 임헌정이 나선다.2000∼5000원.4인 가족이 8000원으로 즐길 수 있다는 뜻이니,다른 지역 거주자라도 기름값이 아깝지 않다.(032)655-0012. 강남심포니가 23일예술의전당에서 갖는 신년음악회는 아예 무료다.서현석 지휘로 사물놀이 한울림과 가야금 김일륜,해금 강은일,소프라노 송광선 등 호화 출연진을 자랑한다.강남구 주민이 아니더라도 강남구청 및 동사무소,강남구민회관 등에서 초대권을 받을 수 있다.(02)2104-1261. 국립민속박물관과 국립중앙도서관은 정기적으로 무료공연을 갖는다.민속박물관은 ‘우리민속한마당’행사로 매주 음악이나 무용을 공연하는데,25일의 프로그램은 ‘김호동의 춤’이다.김호동은 중요무형문화재 승무 이수자이자 국립무용단원.(02)734-1341. 중앙도서관은 금난새가 지휘하는 유라시안필의 연주회를 새달 14일 시작하여 한달에 한 차례씩 갖는다.(02)595-6905. 국립국악원이 새달 1일 갖는 ‘소리로 전하는 덕담’공연은 8000∼1만원.대학생 이하 학생은 50% 할인하니 4000원이면 된다.매주 토요일 갖는 상설국악공연도 대학생 이하는 4000∼5000원이다.(02)580-3300. 민간기획사의 음악회는 아무래도 입장권 값이 조금 높을 수밖에 없다.22일 ‘먼나라 이웃나라’,25일 ‘스쿨 클래식’,28일 ‘차이코프스키가 보내는 겨울편지’ 같은 청소년음악회가 1만∼1만 2000원이다.예술의전당 (02)580-1300. 이밖에도 잘만 고르면 23일 금호아트홀에서 열리는 러시아 피아니스트 유리 아에로페찬 독주회처럼 수준 있는 해외음악가의 연주를 1만원 정도에 감상할 수 있다.(02)581-5404. 서동철기자 dcsuh@
  • 새달 국립무용단장 취임 김현자 교수“작품따라 외부인사 적극 기용”

    “국립무용단의 예술성을 강화하기 위해 작품에 따라 외부인사를 적극 기용할 계획입니다.무용계 전체의 인재를 두루 쓸 수 있는 무용단이 되도록 고민하겠습니다.” 새달 1일 국립무용단장에 취임하는 김현자(사진·56·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실기과)교수는 20일 교수실에서 기자와 만나 국립무용단의 문호개방을 무엇보다 강조했다.지난 50년간 한국춤에 몸 담아온 그는 전임 배정혜 단장의 잔여임기(1년)를 더해 향후 3년간 단장으로 활동하게 된다.단장직과 강의를 병행하겠다고 한다. 그는 “국립무용단의 주역은 정해져 있지 않다.”면서 “내 작품에 어울리는 무용수가 있듯이 춤마다 잘 맞는 인물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주역이)단원 가운데 없다면 공개오디션을 통해 무용계 전체에서 공모할 수 있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민주적인 의견수렴과 투명성이 문호개방의 선결조건이라는 설명이다. 레퍼토리와 관련해서는 다원성을 강조했다.“정기공연 때는 나의 안무작을 써야겠지만 국립무용단의 공연이 워낙 많은 만큼 작품개발위원회와상의해 다른 무용단의 안무를 적극 도입하겠습니다.” 국립무용단 고유의 레퍼토리 말고도,전임자의 동의를 얻은 부분개작 작품을 함께 쓰겠다고 한다. 이와 함께 전통춤 보강도 신경쓰는 부분.“원형을 변형한 신무용이나 창작무용이 아닌,고전의 형태를 그대로 간직한 형식의 전통무용 교육을 강화하겠습니다.” 지도자 과정을 개설해 단원중 자질 있는 사람은 안무가로 발굴하는 등 단원 교육 프로그램도 충실히 진행하겠다고 한다.이와 관련,“단원과의 대화를 이미 시작했으며 이른 시일내에 자신의 춤을 지도하겠다.”며 열의를 보였다. 다섯 살 때 춤을 시작한 그는 지난 86년 ‘황금가지’에서 한국창작무용의 새 영역을 개척했다는 평을 받았다.특히 동양철학에 바탕한 기의 흐름에 몸을 맡긴다는 ‘생춤’등으로 무용계에 충격을 던지며 독자적인 춤 양식을 다듬어 왔다.최근에는 신작 ‘그 물 속의 불을 보다’로 ‘2002 춤 비평가상’ 본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주현진기자 jhj@
  • 신임 국립무용단 단장 김현자씨

    한국무용가 김현자(金賢慈·사진·56·한국예술종합학교무용원 교수)씨가 신임 국립무용단 단장에 내정됐다. 임기는 전임 배정혜 단장의 잔여 임기인 1년을 채울 지 새로 2년 동안 직무를 수행할지 미정이고 취임식은 이달 말 열릴 예정이다. 다섯 살 때 춤을 시작한 김교수는 이화여대 무용과를 졸업했고 1986년 실험성이 강한 ‘황금가지’로 한국 창작무용의 영역을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후 1995년 ‘생춤’ 공연 등 동양철학에 바탕을 두고 기(氣)의 흐름에 몸을 맡긴다는 작업에 무게를 두면서 독자적 양식 개척에 몰두했다.지난해 ‘그 물 속의 불을 보다’로 ‘춤 비평가상’ 본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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