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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필수의료 재검토·수련 보장”… 전공의 복귀 3대 요구안 제시

    “필수의료 재검토·수련 보장”… 전공의 복귀 3대 요구안 제시

    사직 전공의들이 정부에 복귀 조건으로 세 가지 요구안을 제시하며 의정 갈등 퇴로 찾기에 나섰다. 이달 말 하반기 전공의 모집 공고를 앞두고 상당수 복귀가 예상되는 가운데 정부가 요구를 어느 선까지 수용할지가 관건이다.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19일 임시총회를 열고 ▲필수의료 정책 재검토를 위한 ‘현장 전문가 중심’ 협의체 구성 ▲수련 연속성 보장 ▲의료사고 법적 부담 완화 논의기구 설치 등을 요구안으로 확정했다. 다만 1년 5개월간의 집단행동에 대한 사과는 없었다. 핵심 쟁점은 ‘수련 연속성 보장’이다. 병역 유예, 진급 보장, 전문의 시험 일정 조정 등 비공식 요구가 수면 아래에서 제기돼 왔다. 특히 군 미필 전공의 약 2000명이 입영을 앞두고 있어 병무청과의 조율이 향후 협상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정부는 당장 전공의가 없어도 의료 현장이 크게 흔들리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서두르지 않는 분위기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20일 “모집 공고 이후에도 8월까지 논의할 시간이 있다”면서 “수련의 연속성을 최대한 보장하더라도 병역 사정을 고려하면 100% 유예는 어렵다”고 말했다. 전공의들의 사과 없는 복귀 요구에 대한 비판도 잇따르고 있다. 안기종 한국환자단체연합회 대표는 “환자 생명을 집단행동의 수단으로 삼았다는 분노가 여전한데 정작 본인들만 모르는 듯하다”고 지적했다. ‘현장 전문가 중심’ 협의체 구성 요구에도 우려가 제기된다. 시민·환자단체를 배제하고 의사 중심의 협의체를 새로 구성해 필수의료 정책을 원점에서 재논의하려는 시도라는 비판이다. 남은경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회정책국장은 “의료개혁특위 참여를 거부하고선 이제 와서 자신들이 빠졌다는 이유로 재논의하자는 건 자기중심적 발상”이라며 “이재명 정부의 공약인 ‘국민 중심 공론화’ 기조를 무시하는 요구다. 이를 수용하면 의료개혁은 다시 후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유급 의대생 복귀를 두고도 특혜 논란과 내부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연세대 의대 주요 보직 교수들은 “학칙까지 바꿔 가며 수업 거부 학생들을 복귀시키는 건 형평성에 어긋난다”며 최근 보직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미 1학기에 복귀한 학생들 사이에서도 “뒤늦게 돌아온 학생과 함께 진급하는 건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발과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한 국립대 의대 교수는 “복귀 시한을 무시하고 타인을 조롱했던 이들을 같은 조건으로 진급시키는 건 명백한 특혜”라고 지적했다.
  • 국립순천대학교, 전남 국립의대 설립 위해 국회·정부 릴레이 설명 나서

    국립순천대학교, 전남 국립의대 설립 위해 국회·정부 릴레이 설명 나서

    국립순천대학교가 지난 16일부터 17일까지 국회와 국정기획위원회를 방문, 전라남도 국립의과대학 설립의 당위성을 적극 설명하고 관련 정책이 국정과제에 반영될 수 있도록 건의하는 등 전력을 쏟고 있다. 새 정부의 국정 운영 방향과 국정과제 수립을 앞두고 대학 차원의 여론 조성과 대외 설명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이번 일정을 추진했다. 이병운 국립순천대 총장과 박기영 명예교수(전 대통령 정보과학기술보좌관)로 구성된 방문단은 박홍근 국정기획위원회 기획분과장을 비롯한 국정기획위원회 위원과 김문수(교육위원회 위원)· 권향엽(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 의원 등 관계자와 면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국립순천대는 단순한 국립의대 신설을 넘어, 공공의료 강화를 위한 ‘전남형 국립의대 정책 모델’의 필요성을 적극 피력했다. 특히 △국립대병원 네트워크 연계 △필수·공공의료 전공 트랙 강화 △지역의사제 도입 등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통해 의료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공공성을 중심으로 한 국립의대 설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순천대는 ‘통합 국립의대’와 유사한 교육 과정을 운영 중인 해외 사례도 소개하며 이해를 구했다. 미국 워싱턴대학교 의과대학이 주관하고 5개 대학이 참여하는 WWAMI 프로그램처럼 지역 캠퍼스 네트워크 교육을 통해 의료취약지 중심의 의사를 양성한 사례를 소개했다. 영국 브라이튼·서섹스 의과대학(BSMS), 헐·요크 의과대학(HYMS)처럼 두 개 대학이 통합의과대학을 신설해 지역 특화형 인재를 키우는 모델을 설명했다. 전남의 지리적 특성과 통합에 따른 복수 캠퍼스 구조를 고려할 때 현실적이면서도 설득력을 갖춘 운영 방안으로 평가된다. 이 총장은 “단순한 의대 유치가 아닌 의료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지역사회의 건강권을 보장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공공의료 모델로서 전남형 통합 국립의대 설립을 추진하고자 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이어 “교육 기회의 형평성과 지역의료복지 확립이라는 국가적 과제 실현에 국립순천대가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범도민적 공감대를 바탕으로 중앙정부와 협의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립순천대는 지난해 11월 국립목포대학교와 전라남도 통합 국립의과대학 및 대학병원 설립을 위한 사업계획서를 교육부에 제출했다. 지난 5월에는 국립목포대, 전라남도와 함께 ‘통합의대 설립 공동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산하 실무위원회를 통해 통합형 국립의대 설립 구상을 공동으로 추진해 왔다.
  • 국립순천대·목포대에 진심인 정영균 도의원 “정책 변화로 빛 바래선 안 돼”

    국립순천대·목포대에 진심인 정영균 도의원 “정책 변화로 빛 바래선 안 돼”

    전남도의회 정영균(더불어민주당·순천1)의원이 지난 15일 열린 2025년도 하반기 인재육성교육국 소관 업무보고에서 정부의 교육정책 변화에 따른 인재육성교육국의 유연한 대응을 당부했다. 이재명 정부의 핵심 교육공약인 ‘서울대 10개 만들기’는 비수도권 9개 거점 국립대에 서울대 수준의 재정과 연구 인프라를 집중지원해 지역 인재를 육성하고 정주 여건을 개선하려는 정책이다. 최근 교육부가 국정기획위원회에 관련 내용을 보고하며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했다. 비수도권 9개 거점 국립대는 강원대, 경북대, 경상국립대, 부산대, 전남대, 전북대, 제주대, 충남대, 충북대학교다. 정영균 의원은 “순천대와 목포대가 글로컬대학, 라이즈 사업 등을 통해 의미 있는 성과를 이뤘지만 새로운 정책으로 인해 다른 지역 거점 국립대에 정책적 명분이나 지원이 집중될 수 있다”고 우려를 제기했다. 이어 “그간의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시의적절하고 전략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며 “도내 대학과 인재육성교육국, 의회가 긴밀히 협력해 지역대학이 소외되지 않도록 전남도 차원의 대응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강종철 인재육성교육국장은 “교육정책의 변화 속에서 전남 지역대학이 소외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며 “특히 ‘서울대 10개 만들기’ 정책에 전남이 추가로 포함될 수 있도록 정부에 적극 건의 하겠다”고 덧붙였다.
  • “피 안 뽑으면 학점 안 줘” 명문대 ‘교수 갑질’에 대만 ‘발칵’

    “피 안 뽑으면 학점 안 줘” 명문대 ‘교수 갑질’에 대만 ‘발칵’

    대만의 한 국립 명문대에서 교수가 학생들에게 자신의 연구를 위해 채혈을 강요한 사건이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해당 교수는 자신이 지도하는 여학생들에게 채혈에 응하지 않을 경우 학점을 감점하거나 퇴학시킬 것이라고 협박했으며, 교육부의 중징계 요구에도 대학 측은 ‘솜방망이’ 징계를 내려 피해 학생들의 반발을 일으켰다. 16일 대만 중톈신문망 등에 따르면 대만 타이베이 국립대만사범대학은 전날 성명을 내고 이같은 ‘교수 갑질’ 사건에 대해 사과하며 해당 교수가 진행하던 연구를 중단시키고 징계에 대한 재심의 등 관련 조치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해당 사건은 지난해 11월 한 입법위원(국회의원)이 학생들의 제보를 받아 폭로하면서 공론화됐다. 이에 따르면 이 대학 교수이자 여자 축구부 감독을 맡고 있는 저우 모 교수는 축구부 학생들에게 자신의 연구와 관련해 실험 대상이 될 것을 강요했다. 저우 교수는 학생들에게 매일 3차례, 14일 연속으로 채혈을 할 것을 지시했으며 학생들은 이를 위해 매일 오전 5시에 일어나야 했다. 응하지 않는 학생들에게는 졸업에 필요한 학점을 감점하거나 심지어 퇴학 처분까지 할 것이라고 협박했다. 또한 학생들을 채혈하는 과정에서 의료인이 아닌 사람들이 동원됐으며, 채혈의 대가로 학생들에게 지급돼야 할 연구 보조금마저 축구팀 운영 자금이라는 명목으로 빼돌렸다. 저우 교수는 1970~1980년대 여자 축구 국가대표로 활약한 인물이라고 대만 언론들은 전했다. 이같은 폭로에 교육부는 조사에 착수했고, 대학 측에 저우 교수를 감독직에서 해임할 것과 2년 동안 교수 자격을 정지할 것을 통보했다. 그러나 대학 측은 저우 교수에게 임금 동결과 1년간의 강의 중단 등 경징계에 그쳤고, 저우 교수는 교수직만 내려놓았을 뿐 폭로 이후에도 감독직을 이어갔다. 이에 피해 학생들은 15일 기자회견을 열고 “사건이 발생한 지 6개월이 지나도록 사과도 받지 못했다”고 호소했다. 한 학생은 “매번 팔에 주사바늘이 꽂힐 때마다 눈물을 참았다”고 토로했고, 또 다른 학생은 “아버지가 사건 조사 결과를 받아든 뒤 ‘아빠가 힘이 없어서 미안하다’고 말했다”며 눈물을 쏟았다. 이에 대학 측은 “저우 교수가 자신의 행동을 반성할 것이라 생각해 경징계 처분을 내렸다”면서 “교육부가 이에 대해 문제제기를 할 경우 다시 심의해 징계를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 ‘유급 위기’ 경상국립대 의대생도 복귀 의사…“학사 유연화 지침 필요”

    ‘유급 위기’ 경상국립대 의대생도 복귀 의사…“학사 유연화 지침 필요”

    의대 증원 등에 반발해 학교를 떠난 전국 의대생들이 학교 복귀를 선언한 가운데 경상국립대학교 의대 학생들도 복귀 의사를 밝혔다. 15일 경상국립대 의대에 따르면 최근 학교 의대 비상대책위원회는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 ‘의과대학 교육 정상화를 위한 공동 입장문’에 따라 복귀하겠다는 뜻을 학교에 전달했다. 경상국립대 의대는 현재 예과와 본과를 포함해 전체 493명 중 428명이 유급 대상자로 분류됐다. 예과 1학년 185명 중 174명을 포함해 예과 2학년, 본과 1~4학년 대부분이 유급 대상자로 확정됐다. 다만 정부의 지침이 없는 상황에서 대학이 개별적으로 대응하는 것에 한계가 있는 만큼 의대생 복귀·학사일정 정상화는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 경상국립대 의대는 24·25·26학번이 동시에 수업받는 ‘트리플링’을 피하려면 정부의 학사 운영 유연화 지침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한편 앞서 대다수 의대생이 휴학계를 내면서 올 2월 경상국립대학교 의과대학 졸업식 행사는 취소되기도 했다. 1987년 1회 졸업생을 배출한 이후 경상국립대 의대가 졸업식을 열지 않는 것은 처음이다.
  • 의대생들 복귀 선언… 의정갈등 17개월 만에 ‘출구’

    의대생들 복귀 선언… 의정갈등 17개월 만에 ‘출구’

    학사일정 재조정 등 정부에 공 넘겨전공의도 오늘 與와 비공개 간담회 지난해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에 반발해 집단 이탈했던 의대생들이 17개월 만에 전격 복귀를 선언하면서, 의정 갈등이 출구 국면에 접어들었다. 전공의 단체인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회도 14일 더불어민주당과 비공개 간담회를 예고, 사실상 복귀 수순에 들어갔다. 이들은 19일 임시 대의원총회에서 복귀 여부와 조건을 논의할 예정이다. 의대생과 전공의가 모두 제자리로 돌아가면, 지난해 2월부터 이어진 의정 대치에도 마침표가 찍히게 된다. 다만 복귀자들에 대해 특혜를 준다면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교육 정상화까지는 난제가 남아 있다. 무엇보다 시간이 부족하다. 13일 교육부에 따르면 의대 1·2학년인 예과생은 교양과목이 많아 보충 수업으로 따라잡을 수 있지만 본과생은 연간 40주 이상 전문수업을 이수해야 한다. 7월 중순 이후 복귀하면 수업 시간을 맞추기 어렵다. 의대생 단체인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는 지난 7일 김민석 국무총리와의 면담에서 ‘이달 중순 복귀할 테니 1년치 교육을 30주 안에 이수할 수 있게 해 달라’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한다. 그러나 2학기 복귀도 간단치 않다. 의대는 1년 단위 학사제를 운영하기 때문에 1학기 유급자는 2학기 복학이 원칙적으로 불가능하다. 지난 5월 기준 전국 40개 의대 재학생 1만 9475명 중 유급 대상자는 8305명, 제적 대상은 46명이다. 유급자를 모두 진급시키면 앞서 복귀한 학생들과의 형평성 문제가 불거진다. 한 국립대 총장은 “이미 돌아온 학생과 늦게 복귀하는 학생 간에는 구분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1학기·7월 복귀생을 나눠 수업하자는 투트랙 운영안도 제기되지만, 교육 여건상 어렵다는 지적이 많다. 교육부는 “복귀 시기와 방식은 학사 일정과 교육과정 특성을 고려해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의대생들은 복귀 의사만 밝히고, 학사 문제는 정부와 대학에 넘긴 모양새다. “복귀는 하겠다. 이후는 알아서 해결하라”는 메시지다. 전공의들의 복귀 조건과 방식은 19일 대의원총회에서 논의될 예정이다. 대전협은 이달 초 사직 전공의 8458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필수의료 정책 재검토 ▲입영 전 전공의 수련 연속성 보장 등을 복귀의 전제 조건으로 제시했다. 국방부는 병역 미필 사직 전공의 3300여명 중 880여명만 입영하도록 하고 나머지 2400여명은 ‘현역 미선발자’로 분류해 입영 수요가 생길 때까지 대기하게 했다. 복귀하더라도 향후 입영 영장이 나오면 수련 도중 군 복무를 해야 한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전공의 모집 공고 당시 입영 연기 특례를 내걸었지만 전공의들은 복귀하지 않았다. 이번에도 특례가 반복되면 형평성과 ‘의사 불패’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 전공의들이 요구한 의료개혁 재검토 역시 정부로선 수용하기가 쉽지 않다. 상급종합병원 진료 구조 개편, 2차 병원 육성 사업 등은 이미 상당 부분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안기종 한국환자단체연합회 대표는 “복귀를 전제로 특혜를 요구해선 안 되며 의료개혁의 대의를 훼손해서도 안 된다”면서 “공공의대 설립이 추진되고 있는 시점에서 정부가 이들의 요구를 모두 수용할 경우 의사 집단행동이 반복될 수 있다. 의료공백 재발을 막을 입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복귀가 결정되더라도 필수의료 전공의의 실제 복귀율은 높지 않을 수 있다. 사직한 레지던트 8791명 가운데 61.4%인 5399명은 이미 일반의로 의료기관에 취업한 상태다. 대전협 설문조사에서도 ‘수련을 재개할 생각이 없다’고 응답한 전공의의 72.1%가 내과, 외과, 산부인과 등 필수의료 전공자로 나타났다.
  • “같이 골프 칠까”오바마 웃게 한 트럼프

    “같이 골프 칠까”오바마 웃게 한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오랜 정치적 ‘앙숙’ 관계다. 걸어온 길부터 정치적 노선까지 모든 게 ‘극과 극’이다. 하지만 두 사람이 지난 1월 9일 워싱턴DC 국립대성당에서 거행된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장례식장에서 나란히 앉아 활짝 웃으며 이야기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무슨 대화가 그들을 화기애애하게 만들었을까. ‘입술 분석 전문가’도 내용 파악에 실패해 많은 이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던 의문이 6개월 만에 풀렸다. 정답은 ‘골프’. 두 사람은 자타공인 ‘골프광’이다. 미 매체 액시오스 등은 9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정치부 기자 3명이 전날 출간한 저서 ‘2024: 트럼프는 어떻게 백악관을 되찾고 민주당은 미국을 잃었는가’에서 당시 두 사람의 대화 내용을 취재해 공개했다고 밝혔다. 책에 따르면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오바마 전 대통령에게 골프를 치자고 권유했고, 자신이 운영하는 전 세계 골프장에 대해 설명하며 ‘유혹’했다고 한다. 골프광인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 12개, 해외엔 17개의 초호화 골프 리조트를 소유하고 있다. 오바마 전 대통령도 재임 기간 8일에 한 번꼴로 골프를 즐겼다. 퇴임 뒤엔 골프에 더 열중해 미셸 오바마 여사가 지난달 20일 팟캐스트 방송에서 불만을 토로한 바 있다.
  • “월세 63만원에 ‘럭셔리 콘도 생활’” 화제…회사서 해고된 39세男 인생 역전기

    “월세 63만원에 ‘럭셔리 콘도 생활’” 화제…회사서 해고된 39세男 인생 역전기

    샤오춘 첸(39세)은 구직자들에게 꿈의 직장으로 불리는 구글에서 지난해 초 해고당했다. 하지만 그에게는 남다른 선택지가 있었다. 해고 이후 삶의 터전이었던 싱가포르를 떠난 그는 현재 태국 치앙마이에서 월세 63만원으로 럭셔리 콘도 생활을 만끽하고 있다. 치앙마이로 이주한 그는 구글에서 일했을 때보다 오히려 더 많은 돈을 저축하며 여유롭고 행복한 일상을 누리고 있다. 미 CNBC는 8일(현지시간) 구글 해고를 삶의 역전 기회로 삼은 첸과의 인터뷰를 통해 그의 사연을 자세히 전했다. “해고당했을 때 처음엔 자책하며 우울해했어요. 그런데 생각을 바꿔서 지금 상황을 긍정적으로 활용할 방법이 없을까?‘라고 자문했죠”라고 첸은 말했다. 평생 싱가포르에서 경력을 쌓아온 그에게 갑작스러운 해고는 오히려 안전지대를 벗어나 새로운 삶을 실험해볼 기회가 됐다. 예전부터 태국을 좋아했던 그는 아내와 함께 지난해 11월 치앙마이로 이주했다. 현재 첸 부부가 살고 있는 곳은 600제곱피트(약 17평) 규모의 고급 원룸 콘도다. 월세는 1만 5000바트(약 63만원)다. 가구는 완비돼 있다. 전기세 등 공과금으로 약 2만 7000원, 인터넷비로 약 2만원만 추가로 내면 된다. 이전 싱가포르에서 살던 500제곱피트(약 15평) 콘도 월세가 2500달러(약 343만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주거비가 5분의 1로 줄어든 셈이다. 현재 거주 중인 콘도에는 헬스장, 소규모 필라테스 스튜디오, 공용 업무 공간, 여러 개의 수영장과 물놀이용 미끄럼틀까지 갖춰져 있다. 첸은 “장기 임대 계약을 하면 월세를 더 낮출 수 있지만, 현재는 월 단위로 계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첸은 사업을 시작했다. 유튜브용 교육 콘텐츠 제작과 상담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상담 서비스의 경우 고객에 따라 시간당 최대 68만원까지 받고 있다고 밝혔다. 싱가포르 국립대에서 시간강사로도 활동했는데, 이를 위해 일주일에 한 번씩 싱가포르와 태국에 오가기도 했다. 현재는 이 일을 잠시 중단한 상태다. 첸이 지난 10여년간 10억원이 넘게 불려 온 투자 자산은 현재의 자유로운 삶을 든든하게 뒷받침해줬다. “태국에서의 삶은 훨씬 여유롭고 스트레스가 전혀 없어요. 싱가포르에서 겪었던 정신적 압박감과는 완전히 다른 세상이에요”라고 첸은 설명했다. 싱가포르에서는 높은 연봉을 받았다. 하지만 하루 12~14시간씩 일해야 했다. 스트레스가 극심했다. 심리 치료를 받고 스파에 갔으며, 주말이면 술을 마셔 스트레스를 풀었다. 버텨야 했다. “여기서는 훨씬 저렴하죠. 재밌는 건 이제는 그런 활동이 전혀 필요하지 않다는 거예요. 마음가짐이 완전히 달라졌거든요”라고 그는 설명했다. 현재 첸은 콘도 내 헬스장을 이용하고, 가끔 시간당 2만원 정도 하는 마사지를 받는 정도다. “예전보다 일을 적게 하는 데도 오히려 더 많은 돈을 저축하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첸은 태국 생활에 만족하지만, 기회가 생기면 싱가포르로 돌아갈 의향도 있다고 밝혔다. “과거에는 모든 것을 효율성과 수익률로만 계산했어요. 하지만 이곳 사람들은 다르더군요. 경제적 여유는 상대적으로 부족할 수 있지만, 매 순간을 진심으로 만끽하며 살아가고 있어요. 여유롭게 앉아서 커피 한 잔을 음미하고, 책장을 천천히 넘기는 소소한 시간이 있거든요”라고 첸은 말했다. “무엇보다 이런 진짜 행복을 느끼는 데 돈이 많이 들지 않는다는 게 놀라워요”라고 그는 덧붙였다.
  • [데스크 시각] ‘서울살이’라는 스펙

    [데스크 시각] ‘서울살이’라는 스펙

    “서울에 산다는 것도 스펙입니다. 서울에서 나고 자란 사람들은 절대 알 수 없는….” 전북 군산이 고향인 K씨는 얼마 전 서울의 한 중소기업에 입사했다. 그는 지방 국립대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했고, 졸업 후 1년 넘게 고향에서 취업을 준비했지만 번번이 문턱을 넘지 못했다. 지역에서 찾을 수 있는 공공기관 인턴이나 지방 일자리 사업은 대부분 단기 일용직 수준이었고 경력에도 도움이 안 되는 자리였다. 그가 서울로 향한 건 지난해 여름이다. 공무원시험을 준비하는 친구의 소개로 노량진의 낡은 원룸 한 칸을 구했다. 보증금 300만원에 월세 28만원. 처음엔 전기요금과 수도세 등 관리비가 별도라는 것도 몰랐다. 집 말고는 돈이 들어올 길은 없고 나갈 걱정만 쌓였다. 그는 “때가 돼서 취업한 건지 서울에 온 덕을 본 건지는 여전히 모르겠다”면서도 “다시 1년 전으로 돌아가도 같은 선택을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사례는 지방 청년들의 현실을 단적으로 보여 준다. 수도권으로 쏠리는 청년 인구는 갈수록 늘고 있다. 2024년 현재 청년 인구의 53.2%가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국토의 11.8%에 불과한 지역에 절반 이상의 청년이 몰려 있는 셈이다. 통계청은 이 같은 집중 현상이 앞으로 10년 이상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이 흐름은 단순한 인구 이동이 아니다. 지방의 붕괴를 뜻한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전국 228개 시군구 중 46.5%가 ‘소멸 위험 지역’이다. 청년이 떠난 마을에선 학교가 폐쇄되고 병원이 문을 닫는다. 기업도, 일자리도 빠져나간다. 남은 건 고령화뿐이다. 왜 청년들이 지역을 등질까. 이유는 명확하다. 일자리, 주거, 교육, 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삶의 기반이 수도권보다 현저히 열악해서다. 2023년 기준 청년 고용률은 수도권 45.6%, 전북 37.8%, 전남은 36.5%였다. 같은 대학을 나와도 서울 근무자는 고향에 남은 친구보다 8~20% 임금을 더 받는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청년들이 느끼는 상대적 박탈감은 수치 그 이상이다. 문화적 격차도 작지 않다. 지방 청년들은 “퇴근 후 갈 만한 책방도, 공연장도, 커뮤니티도 없다”고 입을 모은다. 서울에 180개가 넘게 있는 공공도서관이 전북에는 70여개에 불과하다. 공연장 수 역시 서울은 566곳인 데 비해 강원도는 76곳에 지나지 않는다. ‘살아도 되는 곳’이 아니라 ‘살고 싶은 곳’을 만들어야 하지만 지방살이의 현실은 거리가 멀다. 문제는 정부 예산이 여전히 수도권 중심으로 짜여 있다는 점이다. 매년 수십조원의 청년 예산이 투입되지만, 지역 청년에게 실질적으로 돌아가는 비중은 10%도 되지 않는다. ‘생애 최초 청년창업’ 지원 사업의 60%, ‘초기창업패키지’의 54%가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청년이 지역에 머물 수 있게 유도하는 것은 단순한 복지정책이 아니라 국가 지속 가능성과 직결된 구조적 과제다. 청년이 있어야 학교가 운영되고, 병원이 유지되며, 기업이 정착하고, 출산율이 유지된다. 따라서 지금 필요한 건 구호가 아닌 실효성 있는 정책이다. 단순한 공공기관 이전만으로는 부족하다. 청년이 머무를 수 있는 일자리, 살 수 있는 주거, 문화를 누릴 수 있는 기반이 고르게 갖춰져야 한다. 무엇보다 지방 청년을 위한 특별회계 신설과 지역 단위 자율예산제 도입이 필요하다. 중앙정부의 일괄 집행 방식으로는 지역 현실에 맞는 해법이 나오기 어렵다. 청년이 주도하고 지역이 설계하고 중앙은 이를 뒷받침하는 삼각 구조가 작동해야 한다. 지금은 서울에서 만든 ‘모범 정책’을 지방에 이식하려다 실패를 반복하는 구조다. 청년이 서울에 가지 않아도 괜찮은 사회, 지역에서도 시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일을 더는 미룰 수 없다. 지방은 대한민국의 절반이고 청년은 이 나라의 미래다. 그 둘이 동시에 사라지고 있다면, 우리는 지금 과연 어떤 내일을 준비하고 있는 걸까. 유영규 전국부장
  • 금천구 ‘대입 수시 박람회’에서 맞춤형 상담 받자

    금천구 ‘대입 수시 박람회’에서 맞춤형 상담 받자

    금천구는 오는 19일 학생들에게 맞춤형 진학 상담을 제공하는 ‘2026학년도 대입 대비 수시 박람회’를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금천구에 따르면, 오후 1시 금천구청 대강당에서 진행되는 서울·경기권 주요 대학 전현직 입학사정관과 일대일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입학사정관은 각 대학의 전년도 입시 경쟁률, 입시 결과, 충원율 등을 분석해 대학별 수시 지원전략을 제공한다. 가천대, 국민대, 단국대, 명지대, 서울시립대, 서울여대, 성신여대, 세종대, 아주대, 안양대, 인천대, 한경국립대, 한성대 등 13개 대학교의 현직 입학사정관이 참여한다. 또한 고려대, 건국대, 중앙대, 홍익대 4개 대학교의 전직 입학사정관도 만날 수 있다. 또한 대입 전형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높일 수 있도록 금천구의 금천고, 독산고, 문일고등학교 소속 진학 교사의 상담 부스도 운영된다. 행사는 1부(오후 1시부터 3시까지)와 2부(오후 3시부터 5시까지)로 나뉘어 진행된다. 1부는 금천구 학생과 학부모가 참가 대상이다. 2부는 지역 상관없이 모든 수험생과 학부모가 참여할 수 있다. 관심 있는 학생이나 학부모는 오는 18일까지 금천구청, 금천진로진학지원센터 홈페이지 등에서 신청하면 된다. 최근 4년간 금천구 수시 박람회에 67개 대학이 참가해 1800여건의 진학 상담을 진행했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수시 전형을 준비하는 학생과 학부모가 여러 대학의 정보를 얻고 본인에게 맞는 대학과 학과 선택에 도움을 받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 [사설] 교수들 해외 줄이직… ‘서울대 10개’커녕 1개도 못 지킬 판

    [사설] 교수들 해외 줄이직… ‘서울대 10개’커녕 1개도 못 지킬 판

    서울대와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등 4개 과학기술원에서 지난 4년간 70명 넘는 교수가 해외 대학으로 빠져나갔다.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 경쟁 시대에 연구의 핵심인 대학에서 인재 유출에 비상이 걸린 것이다. 상대적으로 낮은 연봉, 정부의 지나친 간섭 등이 원인이었다.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서울대 10개 만들기’는커녕 서울대 1개도 지키지 못할 거라는 걱정이 커진다. 국민의힘 서지영 의원이 교육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받은 전국 국립대 교수 이직 현황에 따르면 2021년부터 지난 5월까지 서울대에서 56명의 교수가 해외 대학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 중 41명은 미국 대학으로 이직했고 나머지는 홍콩, 싱가포르, 일본, 호주, 중국 등으로 향했다. 서울대의 구멍은 카이스트와 대구경북과학기술원, 광주과학기술원, 울산과학기술원 등 4대 과학기술원에서 메웠다. 이들 대학의 교수 28명이 서울대로 옮겼고, 또 다른 18명은 해외로 빠져나갔다. 서울대와 카이스트 등의 연봉은 국내 대학 중 상위권이다. 서울대에서 연봉 1억 2000만원대를 받던 교수로서는 홍콩과기대에서 30만 달러(약 4억 6000만원) 수준으로 3배 더 주겠다면 마다하기도 어려울 만하다. 무엇보다 이들의 마음을 떠나게 하는 심각한 문제는 정부의 간섭이다. “정권마다 연구 과제와 담당자가 바뀌고 개입해 1~2년 앞을 내다보기 어렵다”고들 토로한다. 도미노식 인재 유출이 가속화하면서 대학의 연구 역량은 악화일로일 수밖에 없다. 국가 경쟁력 저하는 말할 것도 없다. 최근 발표된 ‘네이처 인덱스 2025’에서 한국은 서울대, 카이스트만 세계 100위권 대학에 겨우 포함됐다. 연공서열을 타파하고 성과연봉제를 도입하는 등 구조개혁을 하되 등록금 동결 등 정부의 불필요한 입김은 없애야 한다. 연구개발(R&D) 개입을 최소화하면서 인재 영입 지원을 강화하는 것이 옳은 방향이다. ‘인재 강국’은 입으로 외쳐서 될 일이 아니다.
  • 이진숙 교육장관 후보자 재산 43억 신고…1년 만에 3억 8000여만원 늘어

    이진숙 교육장관 후보자 재산 43억 신고…1년 만에 3억 8000여만원 늘어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약 43억 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7일 국회에 제출된 이 후보자의 인사청문요청안에 따르면 이 후보자는 43억 3006억원의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산 비중이 가장 큰 건 본인 예금으로 17억 9638억 원이고, 이어 본인 명의의 대전 유성구 아파트로 14억 2000만원이다. 배우자는 예금 9억 5566만원과 자신의 명의로 2023년식 벤츠(1억 2278만원), 2023년식 산타페(3423만원)도 신고했다. 협동조합 채권 100만 원도 신고 목록에 포함됐다. 장녀는 독립 생계를 이유로 고지를 거부했다. 이 후보자의 재산은 지난해 5월 재산신고(39억 4311만원) 때보다 3억 8695만원 늘었다. 2020~2024년 국립대인 충남대 총장을 지낸 이 후보자는 재산신고 대상이었다. 이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는 오는 16일 열릴 예정이다. 최근 불거진 논문 중복게재와 제자 논문 가로채기 의혹, 이명박 정부 시절 4대강 사업 자문위원회 기능을 한 국가건축정책위원회 민간위원 활동, 유초중등교육 전문성 결여 논란 등이 핵심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관련 의혹과 논란은 인사청문회에서 설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 우표 크기에 CD 4만장 저장…SMM 고용량 데이터 저장의 미래 될까?

    우표 크기에 CD 4만장 저장…SMM 고용량 데이터 저장의 미래 될까?

    10여 년 전 IT 업계의 주요 화두 중 하나는 빅데이터였습니다. 그 당시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데이터가 미래의 원유가 될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그리고 그 이야기는 AI 시대에 사실이 됐습니다. 막대한 데이터를 통해 학습한 AI가 현재 세상을 바꾸고 있기 때문입니다. 전 세계 AI 서비스와 데이터 센터는 점점 더 많은 데이터를 생산하고 저장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저장 장치에 대한 수요 역시 급증하고 있습니다. SSD 같은 플래시 기반 저장 장치가 대세로 자리 잡은 현재에도 고용량 기업용 하드디스크에 대한 수요는 줄어들지 않는 이유입니다. 하드디스크나 현재도 서버 백업 목적으로 사용되는 자기 테이프는 작은 자성 물질을 이용해 0과 1의 형태로 데이터를 저장합니다. 그런데 자기 기록 단위가 점점 작아지면서 더 많은 데이터를 저장하기 위해 언젠가는 나노미터 이하 단위까지 작아져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이런 사태를 우려하기보단 오히려 그렇게 만들기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런 노력 중 하나가 바로 자성을 띠는 한 개의 분자인 단분자 자성 물질(single-molecule magnets, 이하 SMM)을 이용한 자기 데이터 기록입니다. 먼 미래의 이야기 같지만 사실 이미 SMM 자체는 개발되어 있습니다. 희토류 중 하나인 디스프로슘(Dysprosium) 원자를 이용한 SMM이 대표적인 경우입니다. 하지만 디스프로슘 SMM 저장 장치가 상용화되지 못한 데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희토류를 구하기 힘들어서가 아니라 영하 193도의 낮은 온도에서만 단분자 자성 물질의 특징을 지니기 때문입니다. 최근 호주 국립대학(ANU)과 영국 맨체스터 대학의 과학지들은 이보다 20도 더 높은 온도인 영하 173도에서 작동하는 디스프로슘 SMM인 1-Dy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연구팀은 디스프로슘을 질소 원자 사이 일렬로 배치하는 방법으로 좀 더 높은 온도에서 단분자 자성을 띠게 했습니다. (사진 참조) 만약 1-Dy을 이용해 하드디스크 같은 데이터 저장 장치를 만든다면 데이터 기록 밀도를 제곱센티미터 당 3TB로 높일 수 있습니다. 우표 크기 데이터 저장 장치에 CD 4만 장 분량의 데이터도 담을 수 있다는 게 연구팀의 주장입니다. 물론 실제 상용화까지 많은 과제가 남아 있습니다. 우선 더 높은 온도에서 자성을 띠는 SMM을 개발하는 것이 첫 번째 과제입니다. 하지만 단순히 자성 물질만 가지고는 하드디스크 같은 저장 장치가 될 수 없습니다. 하드디스크처럼 데이터를 빠르게 기록하고 읽을 수 있는 시스템은 물론 한 번 저장된 데이터를 오랫동안 안정적으로 보존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되어야 합니다. 따라서 아직은 먼 미래의 일이지만, 관련 연구를 계속하면 언젠가는 분자 하나에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는 시대가 올지도 모릅니다. SMM이 수십 년 후 지금보다 훨씬 거대해질 빅데이터를 저장할 신기술로 거듭나기를 기대해 봅니다.
  • 우표 크기에 CD 4만장 저장…SMM 고용량 데이터 저장의 미래 될까? [고든 정의 TECH+]

    우표 크기에 CD 4만장 저장…SMM 고용량 데이터 저장의 미래 될까? [고든 정의 TECH+]

    10여 년 전 IT 업계의 주요 화두 중 하나는 빅데이터였습니다. 그 당시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데이터가 미래의 원유가 될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그리고 그 이야기는 AI 시대에 사실이 됐습니다. 막대한 데이터를 통해 학습한 AI가 현재 세상을 바꾸고 있기 때문입니다. 전 세계 AI 서비스와 데이터 센터는 점점 더 많은 데이터를 생산하고 저장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저장 장치에 대한 수요 역시 급증하고 있습니다. SSD 같은 플래시 기반 저장 장치가 대세로 자리 잡은 현재에도 고용량 기업용 하드디스크에 대한 수요는 줄어들지 않는 이유입니다. 하드디스크나 현재도 서버 백업 목적으로 사용되는 자기 테이프는 작은 자성 물질을 이용해 0과 1의 형태로 데이터를 저장합니다. 그런데 자기 기록 단위가 점점 작아지면서 더 많은 데이터를 저장하기 위해 언젠가는 나노미터 이하 단위까지 작아져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이런 사태를 우려하기보단 오히려 그렇게 만들기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런 노력 중 하나가 바로 자성을 띠는 한 개의 분자인 단분자 자성 물질(single-molecule magnets, 이하 SMM)을 이용한 자기 데이터 기록입니다. 먼 미래의 이야기 같지만 사실 이미 SMM 자체는 개발되어 있습니다. 희토류 중 하나인 디스프로슘(Dysprosium) 원자를 이용한 SMM이 대표적인 경우입니다. 하지만 디스프로슘 SMM 저장 장치가 상용화되지 못한 데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희토류를 구하기 힘들어서가 아니라 영하 193도의 낮은 온도에서만 단분자 자성 물질의 특징을 지니기 때문입니다. 최근 호주 국립대학(ANU)과 영국 맨체스터 대학의 과학지들은 이보다 20도 더 높은 온도인 영하 173도에서 작동하는 디스프로슘 SMM인 1-Dy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연구팀은 디스프로슘을 질소 원자 사이 일렬로 배치하는 방법으로 좀 더 높은 온도에서 단분자 자성을 띠게 했습니다. (사진 참조) 만약 1-Dy을 이용해 하드디스크 같은 데이터 저장 장치를 만든다면 데이터 기록 밀도를 제곱센티미터 당 3TB로 높일 수 있습니다. 우표 크기 데이터 저장 장치에 CD 4만 장 분량의 데이터도 담을 수 있다는 게 연구팀의 주장입니다. 물론 실제 상용화까지 많은 과제가 남아 있습니다. 우선 더 높은 온도에서 자성을 띠는 SMM을 개발하는 것이 첫 번째 과제입니다. 하지만 단순히 자성 물질만 가지고는 하드디스크 같은 저장 장치가 될 수 없습니다. 하드디스크처럼 데이터를 빠르게 기록하고 읽을 수 있는 시스템은 물론 한 번 저장된 데이터를 오랫동안 안정적으로 보존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되어야 합니다. 따라서 아직은 먼 미래의 일이지만, 관련 연구를 계속하면 언젠가는 분자 하나에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는 시대가 올지도 모릅니다. SMM이 수십 년 후 지금보다 훨씬 거대해질 빅데이터를 저장할 신기술로 거듭나기를 기대해 봅니다.
  • “지방에 대학이 없어 서울가나”…‘서울대 10개’ 둘러싼 논쟁들[에듀톡]

    “지방에 대학이 없어 서울가나”…‘서울대 10개’ 둘러싼 논쟁들[에듀톡]

    “서울대 10개 만들기는 지방 균형발전의 핵심 정책 중 하나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30일 기념 기자회견에서 서울대 10개 만들기 정책 추진 의사를 밝혔습니다. 서울대 10개 만들기는 지역 거점 국립대 9곳(강원대·경북대·경상국립대·부산대·전남대·전북대·제주대·충남대·충북대) 육성을 통해 인재를 양성하고, 정주 여건 개선과 기업 유치 대책을 종합해 지역 균형 발전을 이끌겠다는 구상입니다. 정책에 대해 교육계의 반응은 엇갈립니다. 지방 소멸을 막기 위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있지만, 원인과 결과에 대한 분석이 바뀌었다는 비판도 있습니다. 서울에 모든 인프라가 집중된 게 원인이고, 이걸 먼저 풀어야 지역 인재가 지역에 머문다는 겁니다. 서울대 10개 만들기의 핵심은 학생 1인당 교육비를 서울대 수준까지 단계적으로 높이는 것입니다. 재정 지원으로 연구 환경 개선, 교수진 확보 등 교육의 질을 높이고 연구·산업 생태계를 조성해 균형 발전의 디딤돌을 놓는다는 계획입니다. 대학가에선 서울대 10개 만들기를 위해 연간 최소 3조원의 재원이 필요하다고 추산합니다. 양오봉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회장은 지난달 26일 경주 라한셀렉트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공지능(AI) 시대 고등교육기관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추가 예산을 확보해 고등교육을 더 강화하고 교육 강국으로 가는 길을 만들어보자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추가적 확보한 예산은 지역 거점대 중심으로 지원하고, 기존 교육 예산은 거점대가 아닌 다른 대학에 재원 투입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사립대와 국가중심국공립대 등 다른 국공립대에 대한 역차별 우려는 여전합니다. 한 사립대 총장은 “거점 국립대에 집중 투자하면 그 지역 대도시 위주로 학생이 몰리고, 주변 중소도시에서 인구가 빠질 것”이라며 “지역 사립대는 학생 모집난이 더 심화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정주 여건이 부족한 상태에서 대학 투자만으로 인재가 유입되기 어렵다는 회의론도 있습니다. 서울의 한 입시 업체 관계자는 “수험생들이 지방에 대학이 없어서 서울에 가는 게 아니다. 산업과 일자리가 모두 수도권에 집중된 게 쏠림의 원인”이라며 “학령 인구 변화에 맞춘 대학 구조조정이 먼저”라고 했습니다. 서울대가 한국 대학의 ‘모범답안’인지에 대해 우선 고민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서울대가 미래 사회에 맞는 교육 모델을 갖고 제대로 교육하고 있는지, 다른 연구 중심 대학 모델이 필요한 것은 아닌지 등을 논의해야 한다는 얘깁니다. 전직 국립대 총장은 “서울대도 경직된 운영이나 연구자 해외 유출 같은 문제들이 있다”며 “어떤 방향으로 개혁하고 지원할지 설계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 김대중 전남교육감 취임 3주년 “지역 살리고 세계 품는 ‘K-교육’ 미래 열겠다”

    김대중 전남교육감 취임 3주년 “지역 살리고 세계 품는 ‘K-교육’ 미래 열겠다”

    “호남은 민주주의 씨앗을 뿌린 곳으로 이제는 교육의 미래를 이끄는 중심이 되고 있습니다. 지역을 살리고 세계를 품는 글로컬 전남교육으로 대한민국의 힘찬 미래를 열어가겠습니다.” 김대중 전남교육감이 3일 청사 대회의실에서 ‘주민직선 4기 전남교육 출범 3주년 기자회견’을 열고, 남은 1년 전남교육의 정책 방향과 비전을 이렇게 제시했다. 김 교육감은 “지난 3년간의 성과를 원동력 삼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K-교육’ 모델을 완성해 나가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K-교육은 K-민주주의를 기반으로 한 세계시민교육, 공생의 철학을 담은 생태환경교육, 인공지능 기반의 맞춤형 교육을 중심으로 한 전남교육의 핵심 전략이다. 이를 위해 전남교육청은 교원 기초정원제 도입, 지역 맞춤형 교원 양성 등 지역 실정에 맞는 제도 개편을 중앙정부에 요청할 계획이다. 또 지역균형발전과 고등교육 혁신을 위해 지역 거점 국립대학 육성 및 전남 국립의과대학 설립에도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있다. K-교육이 전남교육 현장에 안착하기 위해선 지역 특성에 발맞춘 교육 여건과 제도개선이 뒤따라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김 교육감은 K-문화를 대표하는 판소리, 국악을 비롯 전남의 문화·교육 자산을 세계와 잇는 사업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전남 식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전남K-푸드교육센터’(가칭)는 2028년 곡성에 들어선다. 생애주기별 성장을 지원할 ‘글로컬 다문화 통합교육센터’, 지역 맞춤형 교육자치 실현을 위한 ‘글로컬 K-교육센터(가칭)’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 그는 2026년 개교 예정인 전남미래국제고등학교를 지역 산업 인력을 키우고, 인구 감소에 대응하는 글로컬 직업교육특화 모델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전국 최초로 도입한 전남학생교육수당은 학생들의 학습활동과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가 입증되면서 전국적 정책으로 확대될 가능성을 보인다. 올 하반기에는 ‘2024 대한민국 글로컬 미래교육박람회’ 연장선으로 ‘2025 글로컬 전남교육 작은 박람회’를 열고, 글로컬 교육콘퍼런스·2030수업축제·전남교육 성과나눔 등을 통해 글로컬 전남교육의 미래를 그려간다는 구상도 밝혔다. 특히 교사가 학생 교육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학교 현장 지원을 강화하고 교육활동 보호 체계도 정비해나가기로 했다. 김 교육감은 “교사들이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행정과 제도를 과감히 정비하고, 현장 중심의 정책으로 주민직선 4기 전남교육의 완성도를 더욱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가까이 있는 사람을 기쁘게 하면 멀리 있는 사람도 찾아온다”며 “교육으로 지역의 희망이 살아난다면, 세계의 인재들이 전남으로 와 번영의 미래를 함께 열어갈 것이다”고 덧붙였다.
  • 정영균 의원, “순천대 사범대부속중학교 설립은 지역과 대학 동반성장 출발점”

    정영균 의원, “순천대 사범대부속중학교 설립은 지역과 대학 동반성장 출발점”

    순천대학교 사범대 부속중학교 필요성을 주장해 온 정영균(더불어민주당, 순천1) 전남도의원이 3일 국립순천대학교에서 열린 ‘국립순천대학교 사범대부속중학교 설립 추진위원회’ 발족식에 참석해 본격적인 설립 논의에 힘을 보탰다. 현재 지방대학의 존립 위기와 청년인구 유출이 심화되는 가운데 교육을 통한 지방소멸 극복이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전남의 경우 2046년 기준 대학 생존 가능성이 전국에서 가장 낮은 상황이다. 이러한 현실에서 출범한 추진위원회는 지역 교육 경쟁력 회복과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정 의원은 발족식에서 “부속중학교 설립은 단순한 학교 건립을 넘어 지방대학의 경쟁력 강화와 도시 경쟁력 향상에 기여하는 중요한 과제다”며 “교육은 도시의 미래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지역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근본적인 투자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도의회 차원에서 순천대학교 및 관련 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설립 논의를 실제 정책 실행으로 연결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정 의원은 지역 소멸 방안 대책으로 줄곧 순천대학교 사범대 부속중학교 설립 당위성을 설파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그는 지난 4월 순천대학교 70주년 기념관 초석홀에서 열린 ‘지방소멸 극복을 위한 교육발전방안 정책토론회’에서 ‘순천대학교 사범대 부속중학교 설립을 묻고 답하다’는 내용을 진행하는 등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정 의원은 “순천대학교 사범대학은 지역 교원 양성과 교육 내실화에 중요한 역할을 해왔지만 부속중학교가 없어 교육 실습과 연구에 심각한 제약이 따르고 있다”며 “이 문제는 단순히 대학의 차원을 넘어 지역 교육 생태계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사안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부속중학교 설립은 지역과 대학이 함께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의 출발점이다”며 “국립대학 간 형평성과 실효성 측면에서도 반드시 추진돼야 할 과제다”고 강조했다.
  • 취임 1년 권진회 경상국립대 총장 “세계 100위 대학 향해 비상”

    취임 1년 권진회 경상국립대 총장 “세계 100위 대학 향해 비상”

    권진회 경상국립대학교 총장이 취임 1주년을 맞아 ‘세계 100위 대학을 향해 비상하겠다’는 비전을 내놨다. 2일 권 총장은 “글로컬대학사업과 라이즈(RISE)사업을 양 날개로 삼아 목표를 이뤄가겠다”며 “학생 행복대학을 실현하고 연구하는 교수가 인정받는 대학, 지역과 함께하는 거점국립대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권 총장은 취임 1주년을 맞아 연 기자간담회 등에서 지난해 총장 취임 때 계획서 대비 실행률이 10%에도 미치지 못했던 글로컬대학 사업이 10개월 만에 2차 연도 평가 ‘최고 등급’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뤘다고 설명했다. 또 글로컬대학사업을 기반으로 우주항공대학·경남우주항공방산과학기술원 정착, 서울대학교와 공동 교육과정 운영, 프랑스 그랑제콜 모델 도입, 외국 우수대학과 복수학위제 시행 등 글로벌 경쟁력도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권 총장은 “경상국립대는 경남도와 함께하는 RISE(지자체-대학 협력 기반 지역혁신사업)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며 “올해만 총 206억원의 예산을 확보하여 4개 프로젝트, 17개 세부과제를 추진하고 있고 이는 경남도 전체 RISE 1차 연도 예산의 24%에 달하는 규모”라고 강조했다. 권 총장은 대학 연구력을 나타내는 주요 지표 중 하나인 4단계 BK21(두뇌한국21) 사업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고 소개했다. 경상국립대는 지난해 2개 사업단에 이어 올해 우주항공 분야에 1개 사업단이 추가로 선정돼 모두 11개의 4단계 BK21 사업단(팀)을 운영하게 됐다. 이러한 결과를 두고 권 총장은 “경남과기대 통합 시너지 효과와 함께 우주항공 분야 경쟁력을 입증한 사례”라고 평가했다. 권 총장은 올해를 ‘QS(글로벌 대학 평가 기관) 세계대학평가 100위권 진입을 위한 혁신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이루고자 신임 교원 연구비 지원 확대, 연구개발능률성과급 사전 예고제, 인센티브 제도 개선 등 실질적 연구 지원책을 강화하며 연구중심대학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 총장은 또 학생이 행복한 대학, 지역과 함께하는 거점국립대 공약도 착실히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학내 도서관 1층에 진로·취업·창업 상담 부스 설치, 전 학과 3학년 대상 진로·취업 설명회 개최, 진로 역량 마일리지 장학금 지급, 취·창업 교과목 개편, 상담 인력 확충 등 다방면에서 노력을 잇고 있다”며 “주말 주차장 전면 무료 개방, 주중 무료 주차장 환경 개선, 가좌캠퍼스 대운동장 야간 조명등 설치, 캠퍼스 주변 녹지 경관 개선 등 지역 친화 정책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권 초장은 AI 기반 대학 전환, 칠암캠퍼스 산학 협력 허브화 등을 중장기 과제로 삼아 실천하겠다고 약속했다. 중도 탈락률 감소와 충원율 향상·제도적 대응, 캠퍼스 내 교통망 개선, 한옥카페 건립, 상설전시관 조성 등도 이행 과제로 제시했다. 권 총장은 “우리의 무대는 한국이 아닌 세계이며, 우리가 가야 할 길은 멀고 고지는 높다”며 “글로컬대학사업과 라이즈(RISE) 사업을 양 날개로 삼고, 우주항공·바이오·신소재 분야 특성화를 강화해 반드시 세계 100위권에 진입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기초학문 육성과 지역대학 교양교육의 허브 역할 등 국가거점국립대학 책무를 완수하겠다”고 강조했다.
  • 민선 8기 3주년 안성시, ‘시민과 함께 지속 가능한 도시로 도약’

    민선 8기 3주년 안성시, ‘시민과 함께 지속 가능한 도시로 도약’

    김보라 시장이 이끄는 안성시가 민선 8기 3년 동안 산업, 문화, 교통, 복지 등에서 이룬 성과를 바탕 삼아 ‘지속 가능한 도시’로 도약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시민중심·시민이익’을 슬로건으로 내건 안성시는 도시 혁신과 변화를 끌어내며, 지역의 정주 여건 개선과 도시 브랜드 제고를 향한 전환점을 마련했다. 다음은 안성시가 지난 3년간 이룬 성과를 정리했다. ●인구 변화 안성시는 지방소멸 위기 속에서도 지속적인 인구 증가세로 ‘살고 싶은 도시’ 위상을 높였다. 민선 8기가 출범한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약 8천 명이 늘면서 2024년 기준 안성 인구는 20만 8천 8백여 명이다. 특히 생산가능인구(15세~64세)가 2천여 명 증가해 2024년 기준 13만 3천여 명을 기록했고, 30대 인구 증가율은 가장 높게 나타났다. 또한, 2022년부터 2024년까지 태어난 출생아 수는 약 2천 4백여 명으로, 안성이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산업·경제 안성시는 산업구조 고도화와 기업 유치를 강화하며 첨단산업 거점 도시로 빠르게 전환 중이다. 대표적인 성과는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유치다. 2027년 착공, 30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되는 동신일반산업단지는 1만 6천 명의 고용 창출, 2조 4천억 원의 생산유발효과가 기대되는 안성 산업 도약의 핵심축이다. 시는 반도체 관련 조직개편, 한경국립대 반도체 계약학과 운영지원, 관련 기관 업무협약, 반도체 기업 맞춤형 지원사업, 안성산업진흥원 및 반도체인력양성센터 설립 추진 등 미래 먹거리 산업 육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또한, 현대차 배터리 연구시설 유치 등 대기업 투자를 이끌었고, 기계·장비, 식료품, 자동차부품 분야의 제조업도 성장 중이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한 지원도 강화됐다. 이차보전금, 특례보증, 통근버스 지원 등 실질적 지원책이 확대됐고, 전통시장 환경개선, 점포 리모델링, 특성화 사업 공모 선정 등을 통해 지역 상권의 경쟁력도 높아지고 있다. ●문화·관광 안성시는 지속 가능한 문화·관광도시로 도약하며 도시브랜드를 한층 끌어올렸다. 지난해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대한민국 문화도시’와 ‘2025 동아시아 문화도시’에 동시에 선정됐다. ‘대한민국 문화도시 사업’은 지난해 예비사업을 필두로 올해는 문화장인학교, 찾아가는 안성문화장, 15분 문화교류장 등 본사업을 전개하며 3년간 최대 20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2025 동아시아 문화도시’는 중국, 일본과 활발한 교류를 이어가는 가운데 지난 4월에는 안성에서 개막식이 열렸고, 전통 공연과 문화탐방, 체험 등을 해외 대표단에 선보이며 글로벌 문화도시의 저력을 알렸다. 안성의 대표 행사인 ‘남사당 바우덕이 축제’는 해를 거듭할수록 방문객이 늘면서 지난해에는 총 56만 8천 명이 찾아 역대급 흥행을 기록했다. 고삼호수, 금광호수, 칠곡호수, 청룡호수 등 지역의 대표 수변 자원을 활용한 호수 관광개발에 적극 나서며,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체류형 관광도시 조성에 힘썼다. 금북정맥 생태문화탐방로와 금광호수 하늘전망대(25m), 하늘탐방로(167m)는 안성의 자연과 문화를 집약한 대표 명소로 부상했다. ● 대중교통 대중교통 활성화의 대표 정책인 광역교통망 확충은 신분당선 강남역을 오가는 버스(4401번·4402번)를 도입했고, 최근 서울 송파구 문정로데오거리 입구까지 운행하는 버스(4305번) 개통됐다. 어르신, 저소득층 지원에 이어 아동, 청소년까지 전 시민 무상교통 사업의 지원 범위를 확대했고, 수요응답형 버스와 행복택시 운행으로 안성맞춤 대중교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안성-구리 고속도로가 개통돼 물류·통근·관광 여건이 크게 개선됐다. ● 복지·정주 여건 안성시는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 확대와 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 정주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충하며, ‘모두가 살고 싶은 도시’ 조성에 나섰다. 영유아·아동을 위한 지원으로는 공공산후조리원 유치, 아동보호전문기관 설치, 출산정책 확대, 병원 야간진료 등을 추진했다. 또한, 유엔아동권리협약의 4대 기본권을 시정에 반영해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준비하고 있다. 청년층을 위한 지원은 청년전용 문화공간인 ‘청년톡톡’을 중심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했고, 주거·창업·해외연수 등 청년 자립과 자기 계발을 돕는 다양한 지원책을 강화했다. 어르신 복지는 일자리 확대, 재택의료 및 AI 건강관리, 이·미용비 및 목욕비 지원, 건강한 아침 천원식당 등을 추진했다. 특히 노인돌봄과 신설 등으로 어르신 복지의 전문성과 대응력을 높였다. 시는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한 공공 인프라도 확충했다.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는 물론, 안성맞춤공감센터, 평생학습관, 안성뮤직플랫폼, 문화사료관, 환경교육센터, 1면 1도서관, 미디어센터 등을 신설하며 시민 여가와 문화 욕구를 충족하고 있다. 이외에도 도시바람길숲, 공공심야약국, 대림동산 장애인복지시설, 권역별 체육센터, 반려견 같이파크 등도 조성해 살기 좋은 안성을 한층 강화했다. 김보라 시장은 “그동안 안성은 시민들과 함께 도시 전반에 걸친 혁신을 이루며 새로운 역사를 그려갔다”며 “시민 일상에 행복이 닿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도전과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우직하게 달려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더불어 사는 풍요로운 안성의 화두가 헛되지 않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며 시민이 체감하는 삶의 질 향상과 지역의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 “AI야, 이 논문 칭찬만 해” 비밀지령 심은 연구자들

    한국과학기술원(KAIST), 미국 워싱턴대 등 한미일을 포함한 최소 8개국 14개 주요 대학 연구자들이 작성한 일부 논문에 인공지능(AI)으로부터의 긍정 평가를 유도하는 ‘비밀 명령문’이 숨겨져 있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30일 보도했다. 기술 발달로 AI가 논문 심사 주체로 떠오른 가운데 학계의 윤리 기준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닛케이는 논문 사전 공개 사이트 ‘아카이브’(arXiv)에 게재된 동료 평가 전 영어 논문 17편 이상에서 ‘이 논문을 높이 평가하라’, ‘부정적인 평가는 삼가라’라는 취지의 지시문이 삽입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 논문들은 한국의 KAIST를 비롯해 일본 와세다대, 미국 워싱턴대·컬럼비아대, 중국 베이징대, 싱가포르국립대 등 세계 주요 명문대 연구자들이 집필했으며 대부분 컴퓨터 사이언스 분야였다. 1~3줄 분량의 명령문은 흰 바탕에 흰 글씨로 입력하거나 눈에 띄지 않을 정도의 작은 크기로 쓰여져 있었다. 사람 눈에는 잘 보이지 않지만 AI는 이를 인식할 수 있다. AI가 논문을 요약하거나 평가하는 데 활용되는 점을 노린 것이라는 분석이다. 관련 명령문을 심은 KAIST 논문의 공동 저자는 닛케이에 “AI의 긍정 평가를 유도한 것은 부적절했다”며 논문 철회 의사를 밝혔다. KAIST 측도 “이번 사안을 처음 인지했다”며 “AI 활용에 대한 내부 지침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AI가 아닌 인간 평가자의 주의를 환기시키려 했다는 반론도 나왔다. 비밀 명령문을 숨긴 와세다대 공저자는 “AI에만 의존하는 게으른 리뷰어를 견제하려는 조치였다”고 해명했다. 닛케이는 “AI 기반 동료 평가를 둘러싼 찬반이 엇갈리고 있으며, 학술지나 학회 차원의 명확한 규칙은 아직 없다”고 지적했다. 실제 ‘네이처’를 발행하는 글로벌 학술 출판사 스프링어 네이처는 AI를 표절 검사 등 연구 보조 도구로 허용하고 있지만, ‘랜싯’ 등을 발행하는 엘스비어는 심사·편집에 AI 사용을 전면 금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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