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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 3개 의료원 의사 부족 심각

    전북 3개 의료원 의사 부족 심각

    전북도내 3개 보건의료원의 의료진이 정원을 채우지 못해 양질의 의료서비스에 구멍이 뚫린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강은미 의원(정의당)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군산·남원·진안의료원이 의사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군산의료원은 정원 46명 중 12명, 남원의료원은 37명 중 9명, 진안군의료원은 9명 중 3명이 부족하다. 특히 군산의료원은 내과 5명, 응급의학과와 정형외과 각각 2명, 재활의학과와 안과, 진단의학과 각 1명 등 필수 의료인력의 공백 상?다. 정부가 이같은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공공임상교수제를 도입했지만 큰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전북대병원이 19명의 공공임상교수를 채용하려 했지만 응시자는 3명에 그쳤다. 공공임상교수제는 국립대병원 소속의 정년보장 정규의사다. 소속병원, 지방의료원, 적십자병원 등 지역 공공의료기관에 파견돼 필수의료와 수련교육 등을 담당한다.
  • ‘제대군인 주간’ 첫 기념식… 7일까지 취업박람회

    ‘제대군인 주간’ 첫 기념식… 7일까지 취업박람회

    제대군인의 자긍심을 높이고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기 위한 ‘제대군인 주간’ 행사가 열린다. 국가보훈처는 4일 오후 2시 서울 서대문구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에서 박민식 보훈처장, 신상태 재향군인회장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대군인 주간 기념식’을 연다고 3일 밝혔다. 제대군인 주간은 2012년부터 시작됐으며, 지난해 6월 ‘제대군인지원에 관한 법률’ 개정으로 기념식의 법적 근거가 마련된 후로는 처음이다. 5일에는 박 처장이 ‘2022년 제대군인 고용 우수기업’으로 선정된 경기 성남시 LIG넥스원㈜을 찾아 현판식을 한다. 4~7일 열리는 제대군인 온라인 취업박람회 ‘두-드림 데이’에는 100여개 기업이 기업채용관에 참여하고 10여개 기업이 채용설명회를 열 예정이다. 박 처장은 “법정 기념행사로 처음 열리는 제대군인 주간 행사를 통해 국가에 헌신한 제대군인에게 보람과 자긍심을 드리는 것은 물론 우리 국민과 기업이 감사의 마음을 전하면서 함께 예우하고 지원하는 공감대가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교육감 직선제’ 비판 후 선거판 기웃, 교육부 ‘대학업무폐지’ 주장 후 장관 후보에

    ‘교육감 직선제’ 비판 후 선거판 기웃, 교육부 ‘대학업무폐지’ 주장 후 장관 후보에

    “교육감 직선제를 없애야 한다면서 교육감 선거에 나오고, 교육부 대학 업무를 폐지해야 한다더니 장관 후보가 됐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주호 한국교육개발원(KDI) 교수를 두고 교육계에서 비판과 우려 목소리가 거세다. 과거 주장과 전혀 다른 행보를 보인 데다가, 그가 주장하는대로라면 교육계에 잡음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교육감 후보 단일화 주도하다 선거 등판 후 중도사퇴 이 후보자는 교육감 직선제를 비판해놓고, 정작 지난 6·1 지방선거에서 서울교육감 선거 후보로 나선 전력이 있다. 그는 2016년 6월 서울대 경제연구소에서 낸 ‘정책논단’에서 “교육감 직선제는 2007년 간선제에서 직선제로 바뀐 이후 과도한 선거비용과 후보자 간의 과열된 이념 논쟁을 유발하면서 전문성과 중립성을 요하는 교육감 선거의 취지가 훼손되고 있어서 근본적 제도개편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다”고 강조했다. 교육감 직선제를 강하게 비판했던 모습과 달리, 지난 6월 선거를 한 달 남짓 남겨두고 서울교육감 후보 출마를 선언해 논란을 불렀다. 그는 애초 “보수 교육감 후보 단일화를 돕겠다”면서 보수 단체에서 단일화를 추진하고 있다가, 단일화가 여의치 않자 자신이 후보로 나섰다. 당시 이에 대해 ‘심판이 경기에 뛰어든 꼴’이라는 비아냥이 보수 교육계에서 나왔다. 그가 이렇게 선거판에 뛰어들면서 보수 교육감 후보들은 더 분열했고, 단일화를 무산시키는 데 일조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다른 후보들에 비해 뒤처지자 그는 중도 사퇴하고, 후보 재단일화를 돕겠다며 단식에 나섰다. 그러나 그가 특정 후보를 지지한다는 비판이 나오면서 공정성 논란이 불거졌다. 한 교육계 관계자는 이와 관련 “당시 이 후보자에게 교육부 장관직 제안이 들어왔고, 이를 위해 중도 사퇴했다는 의혹이 돌았다”면서 “이번에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된 일은 이런 의혹을 입증한 것 아니겠느냐. 이 후보자가 당시 교육부 장관 제안을 받았었는지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육부 대학업무 폐지 주장...실행 시 큰 혼란 불가피 이 후보자가 과거 교육부에서 대학업무를 떼어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교육부 폐지론’이 번지기도 했다. 지난 3월 그가 다른 교육학자들과 발표한 ‘대학혁신을 위한 정부개혁 방안’에 따르면 ‘지금처럼 교육부의 통제를 받는 구조에선 대학의 자율성 확보가 근본적으로 어려우므로 대학도 정부출연연구원처럼 국무총리실에서 최소한의 규제와 조정 업무만 담당하도록 해야 한다’는 내용이 나온다. 여기에는 교육부 고등교육정책실을 폐지하고, 대학입시정책 기능은 국가교육위원회로 이관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를 두고 ‘교육부 폐지론’이 불거지자 이 후보자는 30일 해명에 나섰다. 그는 여의도 한국교육시설안전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면서 “선진국 중에서 우리나라처럼 대학을 (정부) 산하기관 취급하는 나라는 없다”며 “과감하게 규제개혁을 해야 한다는 의견을 펼친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발언에 대해 교육부 내부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앞서 교육부가 지난 26일 국립대의 자율성을 강화하겠다며 사무국장 직책에 교육부 직원 임용을 일체 배제한다는 인사 제도 개편을 발표한 뒤 분위기가 심상치 않은 상태다. 국립대 인사제도 개편으로 교육부 소속 고위공무원단과 3급 부이사관 직책 21개를 잃게 됐다. 특히 발표 당일 현직 사무국장 10명을 대기 발령하면서 ‘비정상적인 인사’라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 가운데에는 부임 한 달도 채 안 된 이도 있었다. 대통령실에서 지시한 이런 조처에 대해 교육부는 ‘대학 자율성 강화’라고 설명했지만, 사실상 국립대에 정부 인사들의 자리 만들기가 본격적으로 진행될 수 있다는 우려가 돌고 있다. 한 교육부 관계자는 “교육부에서 대학 담당 부서가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히 높은 편인데 이 후보자 주장대로 이를 떼어버리면 큰 혼란이 불가피하다. 이 후보자가 장관 취임 전 자신의 발언에 대한 입장을 내놔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인사]

    ■기획재정부 ◇국장급 인사 △경제안보공급망기획단 부단장 최지영△조세 및 고용보험 소득정보연계추진단장 김건영△디지털플랫폼정부추진단 서비스혁신국장 이장로△국장급 국외직무훈련 김구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장급 승진 △정보통신산업정책관 홍성완 ■농림축산식품부 ◇국장급 승진 △감사관 박선우△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 파견 김상경 ◇국장급 전보 △농림축산검역본부 인천공항지역본부장 서해동△농식품공무원교육원장 박성우 ■국가보훈처 △보훈심사위원회 위원장 이성춘△보훈선양국장 장정교△국립대전현충원장 황원채△부산지방보훈청장 전종호△보훈심사위원회 상임위원 오경준 ■연합뉴스 △광주·전남취재본부 취재부본부장 전승현△충북취재본부 취재부본부장 심규석△인천취재본부 취재국장 신민재△디지털콘텐츠국 영상미디어부 영상운영팀장 박혜진
  • 이병주하동국제문학제 10월 1일 이병주문학관에서 개최

    이병주하동국제문학제 10월 1일 이병주문학관에서 개최

    경남 하동군은 작가 나림 이병주(1921~1992) 선생의 문학정신을 기리는 ‘2022 이병주하동국제문학제’가 다음달 1일 이 소설가의 고향인 하동군 북천면에 있는 이병주문학관에서 열린다고 29일 밝혔다.올해 문학제 주제는 ‘타계 30주년에 다시 보는 이병주’이다. 10월 1일 오후 1시 개회식에 이어 국제문학학술심포지엄, 국제문학상 시상식 등이 진행된다. 국제문학 학술 심포지엄에서는 김종회 문학평론가가 ‘역사를 읽고 신화를 쓴 작가’라는 주제로 기조발제를 하고 고승철 소설가, 임정연 안양대 교수, 정주아 강원대 교수 등이 주제발표를 통해 다양한 시각으로 이병주 문학을 조명한다. 이어 오후 5시부터는 이병주국제문학상 등의 시상식이 열린다. 제21회 전국학생백일장 초·중·고등부 시상, 제8회 하동·이병주·지리산 디카시 공모전 시상, 제3회 이병주 스마트소설 공모전 시상식도 함께 열린다. 올해 이병주국제문학상 대상에는 백시종 작가, 이병주문학연구상에는 하태영 동아대 교수, 이병주경남문인상에는 이기영 시인이 각각 선정됐다. 이병주국제문학상 대상은 상금 2000만원, 이병주문학연구상과 이병주경남문인상 상금은 각 500만원이다. 이병주 작가는 1921년 3월 하동군 북천면에서 태어나 일본 메이지대 문예과를 졸업하고, 와세다대(불문과)에서 공부하다 일본군 학병으로 중국으로 끌려가는 바람에 중퇴했다. 광복 후 진주 농과대학(현 경상국립대학교) 교수, 해인대(현 경남대) 교수를 거쳐 ‘국제신보’ 주필로 활동했다. 이 작가는 1965년 ‘세대’에 중편 ‘소설 알렉산드리아’를 발표하며 문단에 등단해 ‘매화나무의 인과’, ‘관부 연락선’, ‘지리산’, ‘산하’, ‘바람과 구름과 비’, ‘행복어 사전’, ‘소설 남로당’ 등 많은 작품을 남겼다.
  • 진주시, ‘K-기업가정신‘ 세계로 확산...11개 기관과 협약

    진주시, ‘K-기업가정신‘ 세계로 확산...11개 기관과 협약

    경남 진주시는 27일 지수면 소재 ‘K-기업가정신센터’에서 경남도를 비롯한 11개 유관기관과 대한민국 기업가정신 수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협약은 진주시를 기업가정신 수도로 구축하고 K-기업가정신의 세계적 확산을 위해 유관기관 끼리 서로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것이다. 협약 참가 11개 유관기관은 경남도, 경상국립대학교,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한국토지주택공사, (사)한국경영학회, 한국생산성본부, 한국선비문화연구원, 지수포럼, 전국경제인연합회, ㈜넥센, (사)한국글로벌기업가정신연구원 등이다. 이들 기관은 대한민국 기업가정신 국립역사관 건립 등 국책사업 유치, 지수특화콘텐츠마을(승산 기업가정신 마을) 조성, K-기업가정신 및 남명 조식의 경의사상 관련 연구, 각종 홍보, 포럼·행사 개최, 프로그램 기획·운영 등을 약속했다. 진주시는 협약에 따른 세부 실행방안으로 대한민국 기업가정신 국립역사관 건립과 세계적 기업가정신마을 조성 등 대한민국 기업가정신 수도 구축 총괄을 맡아 기관별 협력사항 추진을 위해 실무협의회를 구성할 계획이다.진주시는 2018년 한국경영학회에서 진주시를 대한민국 기업가정신 수도로 선포한 것을 시작으로,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과 협업해 옛 지수초등학교 본관을 리모델링해 기업가정신 교육센터로 운영하고 있다. 또 옛 지수초등학교 체육관 건물을 전문도서관 및 체험센터로 조성해 지난 3월 문을 열었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진주에서 태생한 1세대 글로벌기업의 창업가 정신의 근원인 남명 조식의 경의사상을 토대로 대한민국 고유의 K-기업가정신을 확립해 이를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국가의 혁신성장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도서 제주까지 전국 찾아가는 ‘이건희 컬렉션’

    경기도서 제주까지 전국 찾아가는 ‘이건희 컬렉션’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와 이중섭의 ‘오줌싸는 아이’ 등 고 이건희 회장이 기증한 이른바 ‘이건희 컬렉션’이 다음달 광주시를 찾아간다. 광주를 시작으로 부산과 대구, 대전, 제주 등의 지역에서 2024년까지 ‘이건희 컬렉션’ 순회 전시회가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6일 ‘이건희 컬렉션 지역순회전’을 다음달부터 본격적으로 개최한다고 밝혔다. 수도권에 집중됐던 문화 향유 지역의 불균형을 해소해 달라는 윤석열 대통령의 요청에 따른 것이다. 앞서 ‘이건희 컬렉션’은 지난 4월 28일부터 8월 28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의 ‘어느 수집가의 초대’ 특별전에서 전시됐다. ●새달 5일 광주에서 시작 문체부는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의 지역 연계망을 활용해 각 지역을 대표하는 박물관·미술관에서 국민들이 ‘이건희 컬렉션’을 즐길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첫 전시는 다음달 5일 국립광주박물관과 광주시립미술관에서 열린다. 지방 국립박물관에서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었던 기증 1주년 기념 특별전 ‘어느 수집가의 초대’를 토대로 박물관별로 특성화된 전시를 연다. 지역 미술관에서는 국립현대미술관과의 ‘이건희 컬렉션 한국근현대미술 특별전’ 업무협약에 따라 엄선한 명작 50여점을 포함해 각 기관 상황에 맞춘 전시를 선보인다. 국립광주박물관 특별전 ‘어느 수집가의 초대’는 다음달 5일부터 내년 1월 29일까지 진행된다. 국보인 정선의 ‘인왕제색도’와 18세기 조선의 ‘백자 청와 대나무 무늬 각병’ 등 170건 271점을 전시하며, 국가지정문화재 16건 31점이 포함돼 있다. 광주시립미술관 ‘이건희 컬렉션 한국근현대미술 특별전’은 다음달 5일부터 11월 27일까지 열린다. 전시 작품은 이중섭의 ‘오줌싸는 아이’ 등 90여점으로, 국립현대미술관이 제공한 50점이 포함됐다. ●2024년까지 지역 미술관 전시회 이 밖에 올해 부산시립미술관과 경남도립미술관에서도 ‘이건희 컬렉션’ 지역순회전이 열린다. 내년에는 대구시립미술관, 울산시립미술관, 전남도립미술관, 대전시립미술관, 경기도립미술관, 국립대구박물관, 국립청주박물관에서, 2024년에는 전북도립미술관, 제주도립미술관, 충남도립미술관에서 열린다. 문체부는 “2024년 이후에는 지역 수요와 상황 등을 고려해 순회전 확대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국립대 사무국장 10명 대기발령…교육부 ‘아연실색’

    국립대 사무국장 10명 대기발령…교육부 ‘아연실색’

    교육부가 앞으로 국립대 사무국장직을 다른 부처와 민간에 개방하고, 교육부 공무원은 보내지 않기로 했다. 교육부가 사무국장을 통해 대학을 통제한다는 지적에 따라서다. 그러나 갑작스런 인사에 따른 업무 공백은 물론, 교육부 공무원은 지원조차 못 하도록 하면서 타부서와의 형평성을 두고 지적이 나온다 ●총장이 선발, 사무국장 10명은 ‘대기발령’ 교육부는 국립대 총장이 사무국장 임용에 실질적인 권한을 행사할 수 있도록 인사 개편을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앞으로 대학 총장이 사무국장 임용 방식을 선택하고 적임자도 직접 결정한다. 교육부 공무원은 아예 지원조차 못 하게 했다. 국립대 사무국장은 국립대의 행정·재정권을 총괄한다. 직제상 사무국장 직위가 있는 국립대는 27곳이다. 교육부는 강원대와 제주대 등 개방형 공모직으로 사무국장을 채용하는 6곳을 제외하고 21곳에 교육부 공무원을 파견한다. 9개는 부이사관(3급), 12개는 고위공무원단(1·2급) 자리다. 교육부는 이날 부이사관 7명과 고위공무원단 3명 등 모두 10명의 국립대 사무국장을 대기발령하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이날 인사에서는 불과 한 달여 전에 새로 부임한 사무국장이 포함되기도 했다. 나머지 사무국장들은 국정감사가 끝나면 대기발령 조치할 계획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교육부가 더 창조적이고 발전적인 조직으로 나아가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며 “개혁을 확실히 하는 게 좀 더 빠르게 조직을 안정시키는 방안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처는 윤석열 정부가 내세운 규제 철폐, 자율성 강화라는 정책 기조에 맞춰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대학에 대한 정부 규제를 푸는 상징적 조치로 국립대 사무국장직 개방을 추진했고, 박순애 전 교육부 장관이 대통령 업무 보고 때 이번 내용을 올렸다. 교육부가 스스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했지만, 갑작스런 인사로 행정 공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교육부 공무원은 배제하고 타 부처 공무원과 민간에만 직위를 개방하는 일도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비판도 나온다. 박남기 광주교대 교육학과 교수는 “사무국장은 회계나 예산에 있어 전문가로서, 대학 총장 이하 보직 교수들을 보완하는 역할을 한다. 교육부와 대학을 연결하는 자리”라면서 “전문성이 있는 교육부 공무원을 아예 지원조차 못 하게 하면서 사실상 대학과 교육부와의 연결 다리를 끊어버렸다”고 설명했다. ●교육부 고위공무원 대기발령 11명으로 늘어 3급 이상 공무원 보직 21개가 순식간에 날아간 교육부는 아연실색하는 분위기다. 한 교육부 관계자는 “인수위 때부터 사무국장을 없앤다는 이야기가 돌긴 했지만, 장관 공석인 상태에서 이렇게 갑작스레 단행할 줄은 몰랐다”면서 “인사가 너무 과격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고 밝혔다. 교육부 최근 인사 난맥과 맞물려 대통령실이 칼을 과하게 휘두르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마저 돈다. 교육부 장관 후보자였던 김인철 전 한국외대 총장이 중도 사퇴하고, 박순애 전 교육부 장관마저 한 달여 만에 물러나면서 교육부 인사 적체가 심각한 지경이다. 새 정부 들어 대기발령 상태인 교육부 고위공무원단만 현재 8명에 이른다. 유례 없는 사태에 직면했는데, 이날 고위공무원단 사무국장 3명까지 대기발령하면서 11명으로 늘었다. 교육부 한 공무원은 “교육부가 용산(대통령실)에 미운털이 단단히 박혔다는 이야기가 나돈다”면서 “장관 후보자와 전 장관의 인사에 교육부가 비협조적이어서 그렇다는 이야기가 많다”고 했다. 교육부와 함께 할 국가교육위원회 최근 인사 역시 대통령실이 실수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교육계에 돌고 있다. 윤 대통령이 과거 박근혜 정부에서 역사 국정교과서를 추진하는 데에 관여했던 이배용 전 이화여대 총장과 같은 정치색이 과한 이에게 국교위원장을 맡기면서 분란만 생길 것이라는 뒷말이 교육계에 무성하다. 윤 대통령이 취임 후 내세운 ‘교육개혁’이 겉도는 데다가 교육부가 인사로 탄압받는 꼴이 되면서 사기 역시 떨어진다는 비판이 나온다. 박 교수는 이와 관련 “윤 대통령이 개혁을 외치지만 정작 일하는 건 교육부 공무원이다. 이번 인사가 교육부 사기저하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 말 못하는 동물 위한 AI 진료 서비스…SKT, 반려동물 인구 1500만 사로잡나

    말 못하는 동물 위한 AI 진료 서비스…SKT, 반려동물 인구 1500만 사로잡나

    SKT, ‘AI 동물 진단 보조시대’ 열어월 30만원에 구독…30초면 결과확인“동물들은 아파도 말 못 하잖아요. 이제는 인공지능(AI)로 강아지들이 아픈 곳을 정확히 알 수 있어요” 반려동물 인구 1500만 시대에 발맞춰 SK텔레콤이 새로운 영역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SK텔레콤은 자사 AI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 ‘엑스칼리버’를 국내 최초로 출시해 반려동물의 의료 복지를 활성화하고 동물병원 진료 효율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최초 ‘엑스칼리버’ 판독 결과 일치율 최대 97% 25일 SK텔레콤은 서울수의임상컨퍼런스에서 AI 기반 수의영상진단 보조서비스인 ‘엑스칼리버’를 공개했다. 이날 기조연설을 한 하민용 SK텔레콤 최고사업개발책임자(CDO)는 앞서 지난 22일 열린 기자설명회에서 “2026년까지 국내 동물병원 도입 비중을 40%로 늘리고 궁극적으로 전국 동물병원에 모두 보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출시된 웹 기반 서비스 엑스칼리버는 병원에서 촬영한 반려견의 근골격과 흉부 등 엑스레이 사진을 클라우드에 올리면 AI가 약 30초 내 비정상 소견 여부와 문제가 있는 부위에 대한 위치정보 등 분석 결과를 수의사에게 제공한다. 가령 수의사가 반려견 포메라니안의 엑스레이 사진을 찍어 AI 플랫폼 ‘엑스칼리버 VET AI’에 올리면 AI가 반려견의 비정상 여부를 판단하고 문제점을 한눈에 볼 수 있게 표시해 수의사에게 관련 정보를 전송하는 방식이다.대한수의사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동물병원은 약 4600개로 그 중 동물병원 약 3500개가 반려동물을 대상으로 진료한다. 그리고 그 가운데 80%인 2900곳이 엑스레이를 사용한다. 문제는 엑스레이의 경우 반려동물을 진단하기 위해 가장 많이 활용하는 진단 기기이지만, 원격판독을 하는 경우 최대 24시간이 걸리고 영상 진단을 전공한 전문 수의사가 수백 명에 불과해 빠른 진단이 쉽지 않다는 점이다. 앞으로 AI 기반 영상 진단보조서비스가 지급되면 단시간에 판별하기 어려운 질환을 보다 더 빠르고 쉽게 찾아 진단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엑스칼리버는 웹 서비스 방식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별도로 서버를 설치할 필요도 없고 관리하기도 쉽다. SK텔레콤은 “엑스칼리버 AI 판독 결과와 국내 대형 동물병원 영상전공 수의사들의 판독 결과를 비교해본 결과 양측의 의견이 일치하는 비율이 근골격, 흉부 등 분야별로 84~97%를 기록해 진단 보조 솔루션의 유효성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엑스칼리버’는 이달 중순 농림축산검역본부로부터 ‘국내 제1호’ 엑스레이 기반 동물의료영상 검출 보조 소프트웨어 허가를 획득했다. ●월 30만원에 구독…AI분석 결과도 30초면 확인 가능 엑스칼리버는 동물병원이 1개월 무료 사용 후 월 30만 원의 구독형 서비스로 이용할 수 있다. 하루에 1만 원밖에 비용이 들지 않아 부담도 적다. 오이세 스카이동물 메디컬센터 원장은 “저희는 전국에 9개 24시간 병원을 운영하고 있는데 (각 병원에서 평균적으로) 하루에 한 10건에서 15건 정도 방사선 사진 촬영을 하고, 동네 작은 동물병원의 경우 평균 하루 3건에서 5건 정도 이뤄지는 것으로 보인다”며 “엑스레이 촬영은 비용은 한 번에 3만 원 정도 되기 때문에 비용 부담이 없는 구조”라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엑스칼리버 도입으로 진료 분석 시간이 단축되면 더 많은 동물을 진료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서비스를 활용할 때 보다 객관적으로 동물의 문제점을 견주에게 보여줄 수 있어 소통이 더 원활해질 수 있을 것으로도 보인다”고 덧붙였다. ●반려동물 사업 확대…미용 시장부터 보험 시장 진출까지 SK텔레콤은 4년 이내 국내 동물병원 40%에 AI 서비스를 도입해 국내 시장에 안착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하 CDO는 “올해 연말까지는 시장에 진입하는 단계로 100개 정도를 목표로 하고 있고 내년까지는 전체 시장의 20% 정도까지 확장할 것”이라고 밝혔다.다만, 국내 동물병원 2900곳에 AI 서비스를 다 적용한다고 해도 구독료 기준 단순 계산하면 연 매출이 약 104억 원 수준이다. 하 CDO는 “AI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의료 영역에서 멈추지 않고 반려동물 전체 시장에서 성장하고 있는 미용, 식품, 진단 등의 영역까지 두루 살펴보고자 한다”며 “특히 통일된 보험 가격이 없어서 같은 진료를 받거나 수술하면 가격이 천차만별인 문제도 있는 만큼 장기적으로는 반려동물에 대한 보험 시장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반려동물·진단영역 확장…글로벌 시장 진출도 엑스칼리버의 반려동물 진단 영역도 확장된다. 현재 반려견의 근골격?흉부?심장크기측정 서비스를 시작으로 하반기에는 반려견 복부, 내년에는 반려묘의 복부·흉부도 추가 개발해 서비스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딥러닝 강화를 통해 ‘엑스칼리버’의 질환탐지율(민감도)을 지속 높이는 한편, 아직 유사 서비스가 없는 유럽과 아시아 등에서 엑스칼리버의 해외 진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하 CDO는 “특히 미국, 호주, 일본 등 반려동물 인구가 많으면서 사회적 이해도와 수용도가 높아 관련 지출도 많은 나라들이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이를 위해 현재까지 전국의 10개 수의대학 가운데 5개 국립대 수의대학(강원대·경북대·경상국립대·전북대·충남대)과 긴밀하게 협력해 양질의 동물 의료 데이터를 확보해왔다. 향후 전국 수의대학과도 협력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엑스칼리버 개발 과정을 산학협업으로 총괄 담당한 이영원 충남대학교 수의과대학 교수는 “AI 기술이 이미 의료분야에서 빠르게 개발 및 적용되고 있는 상황에서 SK텔레콤의 엑스칼리버 상용화는 선진 수의학 기술 발전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신공항과 함께 대구 편입 새 시대로… 꼭! 올해 뚫는다, 국회의 벽[자치분권 2.0-함께 가요! 지역소멸 막기]

    신공항과 함께 대구 편입 새 시대로… 꼭! 올해 뚫는다, 국회의 벽[자치분권 2.0-함께 가요! 지역소멸 막기]

    인구 3만여명인 경북 군위군은 전국 기초지자체 가운데 가장 낙후된 곳이다. 재정자립도가 7.43%로 226개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217위다. 자체 세 수입으로는 직원 월급도 못 주는 실정이며 유소년인구 100명에 대한 고령인구 비율을 의미하는 노령화지수는 880.1로 전국에서 가장 높다. 경기 화성시(51.2)의 17배에 달한다. 하지만 최근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 추진’,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군위 유치 성공’ 등으로 대변혁기를 맞고 있다. 김진열 군위군수는 “군위는 심각한 고령화 현상과 계속되는 인구 감소로 전국에서 소멸 위험이 가장 높다”면서 “절체절명의 위기를 도약의 기회로 만들고 모두가 살고 싶어 하는 행복지수 1위 도시 군위 건설을 위해 취임 후 하루하루 정신없이 바쁘게 보내고 있다”고 했다. 서울신문이 지난 20일 취임 80여일을 맞은 김 군수를 만나 지역 현안 해결 등 군정 전반에 대해 들어봤다. -지역 최대 현안이 군위의 대구 편입 법률안 마련인데. “군위군의 대구 편입은 군위뿐만 아니라 대구경북의 최대 현안이기도 하다. 2020년 7월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공동 후보지(군위군 소보·의성군 비안) 유치 조건으로 지역 정치권에서 합의된 것으로 이와 관련한 ‘경북도와 대구시 간 관할구역 변경에 관한 법률안’이 이미 국회에 제출돼 있다. 행정안전부와 대구시, 경북도 등은 내년 1월 1일 군위의 대구 편입을 목표로 연내 관련 법안의 국회 통과를 추진 중이다.” -하지만 경북 지역 국회의원들의 반대로 발목이 잡혀 있다. “관련 법안이 지난 2월에 이어 오늘 또다시 국회 법안심사1소위에 안건으로 상정되지 못했다. 군위 편입이 선거구 개편, 경북 지역구 의원정수 감소로 이어질 것을 우려한 일부 경북 의원들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군위 군민은 물론 510만 시도민들이 실망과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당장 눈앞의 정치적 이익에 눈이 멀어 대구경북 백년대계를 망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 모두의 합의는 절대적으로 존중돼야 하고 약속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 -그럼 연내 관련 법안 마련과 내년 1월 대구 편입 목표는 물건너가는 건가. “그렇지 않다. 다음달 국회 국정감사를 마치고 11월 중 관련 법안이 국회 본의회 문턱을 넘으면 새해 첫날 대구 편입을 위한 절차가 일사천리로 진행될 것이다. 대구 편입 법안은 통합신공항 이전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전제조건이자 필수 사항이다. 법안 마련을 위해 사력을 다할 각오다.” -군위군의 대구 편입 법률안 처리가 무산되면 통합신공항 사업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군위군과 군민들은 대구 편입 없는 통합신공항 건설에 절대 협조할 수 없다. 당장 하반기에 예정된 전략환경영향평가, 법적 필수 사항인 주민 공청회에 비협조 대응책을 검토하고 있다. 기본·실시설계 과정에서 공항 터 매입과 보상 절차 이행 등 향후 주요 절차도 지연될 수밖에 없다. 이로 인해 통합신공항의 개항이 가덕도 신공항(2035년)에 밀릴 경우 경쟁력이 크게 떨어질 것이다.” -군위의 대구 편입이 지연되면서 벌써 현안 사업들이 차질을 빚는데. “지난해부터 대구시 편입이 추진되면서 경북도와 도교육청이 우리 지역에 대한 예산 지원을 전면 중단했다. 이 때문에 군위소방서 신설, 항공특성화고 설립, 팔공산 산악레포츠 단지 조성 등 사업들이 줄줄이 제동이 걸렸다. 군위는 도내 23개 시군 가운데 소방서가 없는 유일한 곳이다. 열악한 지방재정 여건 때문에 자체 추진은 엄두조차 못 내고 있다. 특히 항공 전문인력 육성의 요람이 될 항공특성화고의 2025년 개교에 큰 차질이 예상된다.”-통합신공항 건설 주체인 대구시가 최근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2020년 7월 통합신공항 이전지를 공동 후보지로 결정할 당시 대구시장과 경북도지사, 시도의회 의장, 지역 국회의원 2명이 대표로 서명한 공동합의문에 명시된 군위 지원 방안이 어느 정도 반영됐나. “공동합의문 인센티브는 ▲민항 터미널·공항진입로·군 영외 관사의 군위군 배치 ▲공항신도시(배후산업단지 등) 군위·의성 각 330만㎡ 조성 ▲대구경북 공무원연수시설 군위군 건립 ▲군위 관통도로 건설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 등이다. 이 가운데 이번 기본계획에 민항 터미널 및 군 영외 관사 군위군 배치가 포함됐다. 특히 군 영외 관사는 국방부의 시설 기본 요구 조건에 따라 2000여 가구로 계획돼 인구 유입에 청신호가 켜졌다. 이와 별개로 공항신도시 군위군 330만㎡ 조성은 경북도에서 용역을 발주해 진행 중이며 올해 말까지 완료될 예정이다. 대구경북 공무원 연수 시설은 대구시·경북도·군위군이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추진할 계획이다.” -50사단 등 대구 지역 군부대 군위 유치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대구 편입, 통합신공항, 군사시설 통합 이전은 미래 군위의 3대 핵심 키워드다. 이달 초 홍준표 대구시장을 만나 대구 지역 군부대 7곳(제50보병사단·육군제2작전사령부·제5군수지원사령부·방공포병학교·캠프 워커·캠프 헨리·캠프 조지)을 통합 이전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군위에 ‘밀리터리타운’ 조성도 공식 건의했다. 이어 군사 시설을 포함한 공공기관 군위 유치 방안 연구용역을 발주해 ▲여건 분석 ▲주민 여론 수렴 ▲공항 경제권과의 연결 방안 ▲도시 이미지 구축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특히 대구 지역 군부대가 군위로 이전해 오고 군위가 대구에 편입되면 인구와 자금 역외 유출을 막아낼 수 있고 이전 협의와 절차가 간소화된다는 점 등 각종 이점이 있어 타 지역보다 높은 점수가 예상된다.” -경북대와 군위군 간 공동 발전과 상호 협력 방안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는데. “지난 7월 취임 후 바로 홍원화 경북대 총장을 만나 ‘경북대 국제화 캠퍼스’, ‘글로벌 아카데미 빌리지’ 조성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사업 구체화를 위해 상호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양 기관은 보유한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해 지역 주민 삶의 질 향상과 대학 발전에도 적극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주민들께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6·1 지방선거에서 저를 선택해 주신 것은 새로운 군위를 염원하는 군민들의 뜻이라 생각한다. 갈등과 반목을 넘어 오로지 우리 군민의 화합과 군위의 번영만을 생각하며, 열정과 혼신을 다하겠다. 특히 기본을 다지고 근본을 바로 세워나가는데 주저하지 않겠다. 하지만 군수와 공무원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주민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참여가 반드시 필요하다. ‘아름다운 변화, 행복한 군위’를 건설하는 데 모두가 힘을 모아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 ■金 군수는 김진열(63) 군위군수는 축협에 37년간 몸담아 ‘축협맨’으로 불린다. 1984년 축협에 첫발을 디딘 후 2000년부터 22년간 군위축협조합장을 6선 연임했다. 조합장 시절 군위축협이 대구경북 최초로 11년 연속 클린뱅크에 선정되는 성과를 올렸다. 이는 농협중앙회가 전국 1100여개 농·축협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클린뱅크 인증에서 1% 미만인 9개 조합만 달성한 실적이다. 군위축협 안팎에서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구제역, 코로나19 사태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그의 특유의 리더십과 근면 성실함이 군위축협을 전국 최고의 축협으로 성장시켰다고 한결같이 평가한다. 축산업 발전과 경축순환농업(가축분뇨를 고품질 퇴비나 액비로 만들어 토지 경작에 활용하는 농업) 정착을 통한 물 환경 보전에 기여한 공로로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환경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영남대 축산학과, 경상국립대 산업대학원을 졸업했다. 논문으로 ‘복합생균제를 이용한 한우 고급육 생산’이 있다. 부인 이정희(56)씨와의 사이에 1남 1녀를 뒀다.
  • 클릭하면 직원 집주소가 줄줄… 무방비 개인정보 ‘스토킹 표적’

    클릭하면 직원 집주소가 줄줄… 무방비 개인정보 ‘스토킹 표적’

    ‘신당역 스토킹 살인사건’은 피해자 주소가 엉뚱한 곳에서 새어 나가면 아무리 경찰에 신고한다 해도 가해자 접근을 막을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 준다. 회사 직원이 마음만 먹으면 동료 직원의 집 주소를 조회할 수 있는 사내 전산망, 졸업생 주소·연락처 등이 세세하게 적혀 있는 대학 동문명부 등은 대표적인 사각지대로 꼽힌다. 개인정보 관리 부실은 가해자에게 ‘단서’를 줄 수 있는 만큼 이번 기회에 개인정보 보호·관리·공유 체계를 손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30대 여성 A씨는 지난해 5월 회사 대표로부터 사귀자는 제안을 받았다. A씨가 거절하자 대표는 “부모님께 직접 인사를 드리러 가자”며 집으로 찾아왔다. A씨가 입사 당시 회사에 제출한 집 주소를 알고 있었던 것이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비슷한 문제를 토로하는 글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직장인 B씨는 22일 “이번에 결혼하는 사원이 신혼집으로 이사하면서 서류를 냈는데 경리 쪽 사원이 등기를 찾아 자가인지, 집값이 얼마인지 이야기하는 것을 보고 충격받았다”고 말했다. 직원 주소는 대개 급여를 관리하는 인사부나 재경부 등 일부 부서에서만 제한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데 최근 개인정보가 범죄에 악용되는 일이 늘면서 더욱 엄격한 관리가 필요한 실정이다. 회사 내부망이 아니더라도 개인정보를 얻을 수 있는 사각지대는 곳곳에 있었다. 2020년도에 나온 한 국립대 총동문회 동문명부를 보면 입학 연도별로 졸업생 이름과 개인 연락처, 이메일 주소, 소속회사 주소까지 상세히 나와 있었다. 이런 명부는 회비를 내고 동문회에 가입한 졸업생을 대상으로 제공돼 개인의 영업이나 선거운동 등에 활용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더구나 명부에는 동문회 회원이 아닌 졸업생의 명단도 전부 포함돼 있는 경우가 많아 마음만 먹으면 수십만 명의 개인정보를 손쉽게 구할 수 있었다. 실제 중고서점이나 온라인 장터에서는 대학의 동문명부가 5만원가량에 팔리고 있었다. 직장인 김모(35)씨는 “총동문회에서 전화가 와서 간단하게 답변한 적이 있는데 책으로 배포되고 있는 줄은 상상도 못 했다”면서 “대체 무슨 용도로 이런 민감한 정보를 담은 책을 만드는 것인지 황당하다”고 말했다. 김남석 변호사는 “개인정보보호법 3조에 목적 외 용도로 활용해선 안 되고 사생활 침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지만 정보 접근 관리가 제대로 안 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엄홍렬 순천향대 정보보호학과 교수는 “업무상 꼭 필요한 사람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통제 장치가 있어야 하는데 중소기업이나 학교 등에서는 비용 때문에 시스템이 미비하거나 관행적으로 개방된 곳도 많아 대대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개인정보 ‘사각지대’ 천지…직원이 집주소 조회하고, 동문 주소록은 5만원에 팔려

    개인정보 ‘사각지대’ 천지…직원이 집주소 조회하고, 동문 주소록은 5만원에 팔려

    개인정보, 목적 외 사용 금지돼있지만회사 직원이 조회 가능해 악용 빈번‘동문회 주소록’ 등 온라인서 팔리기도“정보 접근을 통제하는 시스템 미비”‘신당역 스토킹 살인 사건’은 피해자 주소가 엉뚱한 곳에서 새어 나가면 아무리 경찰에 신고한다 해도 가해자 접근을 막을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준다. 회사 직원이 마음만 먹으면 동료 직원의 집주소를 조회할 수 있는 사내 전산망, 졸업생 주소·연락처 등이 세세하게 적혀 있는 대학 동문명부 등은 대표적인 사각지대로 꼽힌다. 개인정보 관리 부실은 의도치 않게 가해자에게 ‘단서’를 줄 수 있는 만큼 이번 기회에 개인정보 보호·관리·공유 체계를 손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30대 여성 A씨는 지난해 5월 회사 대표로부터 사귀자는 제안을 받았다. A씨가 거절하자 대표는 “부모님께 직접 인사를 드리러 가자”며 집으로 찾아왔다. A씨가 입사 당시 회사에 제출한 집 주소를 알고 있었던 것이다. A씨가 항의하자 대표는 보복성 인사를 단행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비슷한 문제를 토로하는 글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직장인 B씨는 22일 “이번에 결혼하는 사원이 신혼집으로 이사하면서 서류를 냈는데 경리 쪽 사원이 등기를 찾아서 자가인지, 집값이 얼마인지 이야기 하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직원 주소는 대개 급여를 관리하는 인사나 재경 등 일부 부서에서만 제한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데 최근 개인정보가 범죄에 악용되는 일이 늘면서 더욱 엄격한 관리가 필요한 실정이다. 회사 내부망이 아니더라도 개인정보를 얻을 수 있는 사각지대는 곳곳에 있었다. 2020년도에 나온 한 국립대 총동문회 동문명부를 보면 입학연도별로 졸업생 이름과 개인 연락처, 이메일 주소, 소속회사 주소까지 상세히 나와 있었다. 이런 명부는 회비를 내고 동문회에 가입한 졸업생을 대상으로 제공돼 개인의 영업이나 선거 운동 등에 활용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더구나 명부에는 동문회 회원이 아닌 졸업생의 명단도 전부 포함돼 있는 경우가 많아 마음만 먹으면 수십 만명의 개인정보를 손쉽게 구할 수 있었다. 실제 중고서점이나 온라인 중고장터에서는 특정 대학의 동문명부가 5만원가량에 팔리고 있었다. 직장인 김모(35) 씨는 “총동문회에서 전화가 와서 간단하게 답변한 적이 있는데 이렇게 책으로 나와 배포되고 있는 줄은 상상도 못했다”면서 “대체 무슨 용도로 이런 민감한 정보를 담은 책을 만드는 것인지 황당하다”고 말했다. 김남석 변호사는 “개인정보보호법 3조에 목적 외 용도로 활용해선 안되고 사생활 침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지만 정보 접근 관리가 제대로 안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엄홍렬 순천향대 정보보호학과 교수는 “업무상 개인정보 조회가 꼭 필요한 사람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통제 장치가 있어야 하지만 중소 기업이나 학교 등에서는 비용 때문에 시스템이 미비하거나 관행적으로 개방된 곳도 많아 대대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유보통합 등 교육정책 표류… 부교육감 등 인사는 공회전

    유보통합 등 교육정책 표류… 부교육감 등 인사는 공회전

    교육부 장관 공석이 길어지면서 교육계의 우려도 점차 커지고 있다. 굵직한 교육 현안이 표류하고, 새 정부 중장기 계획 추진도 힘을 제대로 받지 못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박순애 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지난 8월 8일 사퇴한 이후 교육부의 장관 공석은 21일로 45일째를 맞았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날 “여러 후보를 두고 검증 작업을 하고 있지만, 결정까지 쉽지가 않다”면서 특히 최근 거론됐던 장관 후보들에 대해 “자신이 고사한 사례도 있고, 검증에서 문제가 발견돼 제외된 이도 있다”고 밝혔다. 앞서 정제영 이화여대 교수, 나승일·김신호·김응권·김재춘 전 교육부 차관 등의 하마평이 돌았지만, 최근엔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윤석열 대통령이 영국·미국·캐나다 순방 일정을 마치고 24일 귀국한 직후 후보자를 지명할 가능성도 나오지만, 야당 반발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다. 유기홍 국회 교육위원장은 이날 교육위 전체회의에서 “국정감사를 앞두고 교육부 장관 후보자를 발표하면 국감 기간에 인사청문회를 하는, 어이없는 일이 벌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다”며 “그런 일이 벌어진다면 국감에 방해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교육부 장관 공백 상태가 길어지면서 타 부서와의 협력이나 정책 조율 과정에서 잡음도 불거진다. 기획재정부가 학생 수 감소를 이유로 전국 시도 교육청에 배분하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을 줄여야 한다고 나서면서 야당과 전국 시도교육감들의 반발이 거센 상태다. 그러나 장관 부재로 소통이 원활하지 않다. 앞서 박 전 장관이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유아교육과 보육을 통합하는 ‘유보통합’에 대해 “교육부가 주도권을 잡고 추진하겠다”고 했지만, 별다른 진척이 없는 상황이다. 장관 공백에 따라 교육부 1급 인사가 7명이나 대기발령하는 초유의 사태도 직면했다. 여기에 전남을 비롯해 경기·세종·충북 등 4개 교육청 부교육감이 공석이고, 국립대 국장급 인사가 늦어지면서 예산 정국을 앞두고 대학가에서 불편을 호소하는 목소리도 크다. 교육부 내부에서조차 ‘인사가 이렇게까지 꼬인 적은 없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국가 장기 교육정책을 수립하는 국가교육위원회(국교위)에 책정된 예산이 다른 위원회의 5분의1 수준으로 책정된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장관 공백을 원인으로 꼽는다. 국교위는 관련 법이 시행된 지 두 달을 넘겼는데도 위원회 구성조차 못한 상태다. 교육부가 추진 중인 2022 교육과정 개정 역시 논란을 예고한다. 교육과정 총론과 시안을 발표한 이후 보수 측에서는 역사 과목에 수정을 요구하고, 진보 측에서는 노동인권교육 등의 축소를 지적하고 있다. 이번 달 28일부터 시작하는 공청회에서 치열한 논쟁이 예상된다. 배상훈 성균관대 교육학과 교수는 “교육부 장관은 정부 국정 현안을 받아 전체적인 교육 정책의 밑그림을 그리는 사람이다. 윤 대통령이 교육개혁을 외치고 있지만, 몇 개월째 제대로 된 그림이 나오질 않고 있다”면서 “장관 부재가 길어질수록 새 정부도 점점 더 힘든 상황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 45일째 장관 공석…콘트롤타워 부재로 추진력 잃은 교육부

    45일째 장관 공석…콘트롤타워 부재로 추진력 잃은 교육부

    교육부 장관 공석이 길어지면서 교육계의 우려도 점차 커지고 있다. 굵직한 교육 현안이 표류하고, 새 정부 중장기 계획 추진도 힘을 제대로 받지 못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박순애 전 교육부 장관이 지난 8월 8일 사퇴한 이후 교육부의 수장 공백은 45일째를 맞았다. 교육부 관계자는 21일 “여러 후보를 두고 검증 작업을 하고 있지만, 결정까지 쉽지가 않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 거론됐던 장관 후보들에 대해 “자신이 고사한 사례도 있고, 검증에서 문제가 발견돼 제외된 이도 있다”고 밝혔다. 앞서 정제영 이화여대 교수, 나승일·김신호·김응권·김재춘 교육부 전 차관 등의 하마평이 돌았지만, 최근엔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윤석열 대통령이 영국·미국·캐나다 순방 일정을 마치고 24일 귀국한 직후 후보자를 지명할 가능성도 나오지만, 야당의 반발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다. 유기홍 국회 교육위원장은 이날 교육위 전체회의에서 “국정감사를 앞두고 교육부 장관 후보자를 발표하면 국감 기간에 인사청문회를 하는, 어이없는 일이 벌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다”며 “그런 일이 벌어진다면 국감에 방해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교육부 장관 공백 기간이 길어지면서 타부서와 협력이나 정책 조율 과정에서 잡음도 불거진다. 기획재정부가 학생 수 감소를 이유로 전국 시·도교육청에게 배분하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을 줄여야 한다고 나서면서, 교육교부금 일부를 떼어내 대학 쪽에 주는 특별회계를 신설하기로 했다. 야당과 전국 시도교육감들의 반발이 거세지만, 장관 부재로 소통이 원활하지 않다. 앞서 박 전 장관은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유아교육과 보육을 통합하는 ‘유보통합’에 대해 “교육부가 주도권을 잡고 추진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연말까지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해 논의하겠다는 내용 외에 현재 별다른 진척이 없는 상황이다. 장관 공백에 따라 교육부 1급 인사가 7명이나 대기발령하는 초유의 사태도 벌어졌다. 지난 정부에서 청와대에서 근무했던 이력이 문제가 되거나, 박 전 장관 당시 인사를 미루면서다. 교육부 내부에서 이를 두고 ‘인사가 이렇게까지 꼬인 적은 없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여기에 전남을 비롯해 경기·세종·충북 등 4개 교육청 부교육감이 공석이다. 국립대 국장급 인사가 늦어지면서 예산 정국을 앞두고 대학가에서 불편을 호소하는 목소리도 크다. 국가 장기 교육정책을 수립하는 국가교육위원회(국교위)에 책정된 예산이 다른 위원회의 5분의 1 수준으로 책정된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장관 공백을 원인으로 꼽는다. 국교위는 법대로라면 7월 20일 출범하기로 했지만, 위원회 구성이 늦어지면서 여태 발을 떼지 못했다. 전체 21명 위원 가운데 현재 14명 정도가 결정됐고 윤 대통령이 위원장을 지명하면 당장 출범이 가능하지만, 장관 임명 전에는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장관 공석 상태에서 교육부가 추진 중인 2022 교육과정 개정 역시 논란이 될 전망이다. 교육과정 총론과 시안을 발표한 이후 보수 측에서는 역사 과목에 수정을 요구하고, 진보 측에서는 노동인권교육 등의 축소를 지적한다. 이번 달 28일부터 시작하는 공청회에서 치열한 논쟁이 예상된다. 교육부의 중장기 계획 수립에 차질이 생기면서 교육 정책 추진의 동력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배상훈 성균관대 교육학과 교수는 “교육부 장관은 정부 국정 현안을 받아 전체적인 교육 정책의 밑그림을 그리는 사람이다. 윤 대통령이 교육개혁을 외치고 있지만, 몇 개월째 제대로 된 그림이 나오질 않고 있다”면서 “장관 부재가 길어질수록 새 정부도 점점 더 힘든 상황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 잔디 생장 막고 누렇게 만드는 토양남조류 막는 미생물 발견

    잔디 생장 막고 누렇게 만드는 토양남조류 막는 미생물 발견

    국내 연구진이 파릇한 잔디의 생장을 막고 누렇게 만드는 생물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미생물을 발견했다. 농약과 비슷한 수준의 효과를 보이며 친환경이라는 점이 특히 주목받고 있다.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은 토양 남조류 ‘구슬말’ 성장을 억제하는 미생물을 발견하고 실제 현장 적용까지 거쳐 활용도가 높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21일 밝혔다. 구슬말은 2020년 여름 국립대전현충원 묘역에 대량으로 발생해 미관을 해치고 잔디 생육을 방해했던 남조류의 일종이다. 남조류는 녹조의 주요 원인으로 흔히 민물에서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바닷물은 물론 땅에도 있다. 생물자원관 연구팀은 대전현충원의 요청으로 구슬말의 생물학적 정보를 확인하고 땅에서 주로 서식하면서 유기물을 분해하는 미생물이자 항생제 원료로 쓰이는 방선균을 활용해 구슬말 제거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국내 토양에서 분리해 배양한 스트렙토마이세스 속(屬)을 포함해 방선균 약 300균주를 대상으로 실험실에서 구슬말 사멸실험을 실시했다. 이를 통해 제거 효과가 좋은 방선균 2종을 선별하는데 성공했다.연구팀은 2종의 방선균 배양액을 물에 50배로 희석해 구슬말이 대량으로 발생한 국립대전현충원 묘역 중 30㎡에 지난해 9월 8일부터 5일 간격으로 5회 살포했다. 살포 효과를 관찰한 결과, 잡초나 조류(藻類) 방제용으로 쓰이는 농약의 70~80% 수준으로 구슬말 성장을 억제하고 잔디 생육까지 촉진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생물자원관 연구진은 좀 더 넓은 1100㎡에 방선균 2종의 배양액을 살포하고 방제효과를 확인하고 있다. 또 방선균 배양액이 구슬말 방제에 활용될 수 있다고 판단해 관련 특허도 출원할 예정이다. 김창무 국립생물자원관 미생물자원과장은 “이번에 활용된 방선균에서 구슬말 사멸 관련 물질을 찾아내고 유전체 분석을 통해 활성물질의 대량생산 기술 개발을 진행할 것”이라며 “앞으로 3년 이내에 현장 적용 최적화 연구를 통해 구슬말이 대량으로 발생되는 다양한 현장에서 활용될 수 있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수시, 소신 지원 확 늘고 의약계열 주춤… ‘정부 육성’ 반도체학과 껑충

    수시, 소신 지원 확 늘고 의약계열 주춤… ‘정부 육성’ 반도체학과 껑충

    2023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원서접수가 지난 17일 마감됐다. 올해는 고3 수험생이 감소했으나 ‘N수생’이 크게 늘며 대부분 주요대에서 경쟁률이 상승했다. 반면 지방 소재 국립대의 경쟁률은 대부분 하락했으며 의약학 계열 경쟁률도 지난해보다 소폭 하락해 눈길을 끌었다. ●인원 축소 서울대 6.86대 1 20일 입시업계에 따르면 성균관대·세종대의 논술전형 지원자가 크게 늘며 전체 경쟁률이 각각 28.53대1, 20.87대1로 전년 대비 상승했다. 서울 주요 대학 가운데 경희대·서울시립대·한양대·서울과학기술대·이화여대·중앙대 경쟁률이 높아졌으며, 수시 선발 규모를 337명 축소한 서울대도 경쟁률이 6.86대1(전년도 6.25대1)로 증가했다. 단 건국대·고려대·서강대·연세대·한국외대 등은 전년 대비 하락했다. 지방대학은 수시모집 확대 추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수도권 주요대에 비해 N수생 확대의 영향이 적어 경북대, 전북대 등을 제외한 대부분 대학에서 경쟁률이 하락했다. 전남대 6.3대1(전년도 8.09대1), 충남대 7.98대1(전년도 9.35대1), 제주대 4.9대1(전년도 6.56대1) 등 지방 거점 대학을 포함해 순천향대 5.93대1(전년도 7대1), 울산대 3.83대1(전년도 4.68대1) 등 대부분 지방 소재 대학의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떨어졌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수시모집에서 수도권 소재 대학으로 소신·상향 지원하는 추세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2024학년도 이후 수험생이 대폭 감소하면서 수도권과 지방 소재 대학 간 양극화 현상은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의약학 계열 전년 대비 떨어져 의약학 계열 경쟁률이 다소 떨어진 것도 눈여겨볼 사항이다. 이날 종로학원에 따르면 의약학 계열(의대·치대·한의대·수의대·약대) 대학 107곳의 경쟁률은 33.1대1로 지난해(36.8대1)보다 낮아졌다.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대학은 인하대 의예과 논술전형으로, 648.3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학과별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대학을 보면 약대는 고려대(세종) 논술우수로 522.8대1, 한의대는 경희대 논술우수자(인문) 339.4대1, 치대는 경북대 논술(AAT) 287.6대1, 수의대는 건국대 KU논술우수자 441.8대1 등이었다.●학부 선발 약대 지역의무 선발 관건 의약계열 경쟁률이 소폭 하락한 것은 최근 3년간 수시모집에서 대학별 합격선이 정밀하게 공개되고, 지난해 학부 선발로 처음 전환된 약대의 첫 입시 결과가 나와 무리하게 지원하는 경향이 일부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권과 지방권 의약계열 대학의 수시모집 경쟁률은 각각 46.6대1과 23.6대1로 지난해(서울권 51.0대1·지방권 27.3대1)보다 낮아졌다. 반면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 의약계열 대학의 경쟁률은 98.8대1로 지난해(82.5대1)보다 대폭 상승했다. 지방대 경쟁률은 하락하고 수도권 경쟁률은 올라간 데 대해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올해부터 의약계열 지역인재 40% 의무선발이 적용됐기 때문”이라며 “지방권 소재 학생들은 서울권 지원에 부담을 느끼고, 수도권 소재 학생들은 지방권 지원에 동시 부담을 느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 반도체 학과 31곳 9926명 지원 정부가 집중 육성을 약속한 반도체·원자력 관련 학과의 지원자는 대폭 증가했다. 전국 31개 대학 반도체 관련 학과 지원자 수는 지난해 6322명에서 올해 9926명으로 3604명이 늘어났다. 전체 경쟁률도 지난해 8.6대1에서 9.6대1로 상승했다. 원자력 관련 학과 경쟁률도 지난해 8.7대1에서 9.4대1로 높아졌다. 반도체 관련 학과 전국 최고 경쟁률은 성균관대의 반도체시스템공학과(논술우수전형)로 163.9대1이다. 이어 서강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논술) 155.7대1, 아주대 지능형반도체공학(논술) 45.0대1 순이다. 지방대 중에서는 전북대 반도체과학기술학과(큰사람전형)가 13.8대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임 대표는 “향후 반도체 관련 학과 집중 육성책이 구체화되고 원전 정책 변화 등과 맞물려 관련 학과 선호도는 계속해서 상승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입정보포털 ‘어디가’를 활용한 입시결과 정보 확인이 보편화하면서 허수 지원 감소도 이번 수시 접수의 특징으로 꼽힌다. 입시업계는 그 결과 지역균형선발전형(학교장추천전형, 교과전형) 경쟁률이 대체로 하락하고 연세대·고려대의 학생부 종합전형 지원자 수가 감소한 것으로 본다. 이투스에듀 측은 “이는 입학 기준이 불명확하고 입시 결과를 교과성적(내신 등급)으로 발표하기 어려운 논술전형의 경쟁률이 크게 상승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며 “불확실하고 변수가 많다는 게 수시 경쟁력이 높지 않은 학생들에게는 도전의 이유가 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 연구비로 밥 먹고 노트북 사고… 서울대의 민낯

    연구비로 밥 먹고 노트북 사고… 서울대의 민낯

    서울대 교수가 연구비 카드로 식사를 한 뒤 외부 기관과 회의를 한 것처럼 회의록을 작성하거나 노트북을 구입해 개인적으로 사용하는 등 연구비를 부당 집행한 사실이 교육부 감사 결과 드러나 경찰에 고발됐다. 서울대 측이 검수조서를 꾸며 간행물(도록)을 허위로 발행하거나 잔존가치가 있는 도서를 무단반출한 건도 경찰 수사를 받게 됐다. 국내 간판 대학인 서울대의 도덕적 해이가 심각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4일 서울대와 교육부 등에 따르면 교육부는 지난달 4일 서울대 종합감사 결과를 확정한 뒤 경찰청에 관련 비위 4건에 대해 고발 또는 수사의뢰한 것으로 파악됐다. A교수는 연구비 부당 집행 건으로 중징계 요구를 받는 한편 사기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됐다. 교육부의 ‘국립대학법인 서울대 종합감사 결과’ 자료를 보면 A교수는 2014년 11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3개의 연구과제를 수행하면서 학생연구원 3명에게 지급한 인건비 약 1억 6692만원을 일괄 관리하고 학생에게 사용처를 알리지 않은 채 10차례에 걸쳐 2090만원을 임의로 사용했다. 지난해 7월에는 연구계획서에 없는 노트북을 연구비 카드로 구입하면서 외장하드 등 소모품을 구매한 것처럼 허위 거래내역서를 발급받고 개인적으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2019년 12월 내부 연구원과 연구비 카드로 식사한 뒤 외부 기관이 회의에 참석한 것처럼 회의록을 작성했다. 서울대 측이 2018~2020년 시공자격이 없는 업체와 계약을 체결해 공사를 시행한 것도 교육부는 건설산업기본법 위반에 해당된다고 판단하고 담당자를 경찰에 고발했다. 도록을 발행했다고 허위로 검수조서를 작성하거나 별도의 폐기 절차 없이 발간도서를 무단으로 반출한 건은 경찰 수사의뢰 대상에 포함됐다. 교육부는 지난해 9월 서울대 법인화(2011년) 이후 10년 만에 처음으로 종합감사를 실시했다. 감사 결과 서울대 교직원 666명이 징계(중징계 1명, 경징계 3명), 경고(255명), 주의(407명) 등 감사 처분 요구 대상에 올랐다. 서울대는 경징계·중징계 요구를 받으면 징계위를 구성해 감봉·견책·파면·해임·정직 등 처분을 해야 한다. 서울대는 “재발 방지 및 제도 개선 등을 위해 노력하겠다”면서도 징계위 일정은 규정에 따라 공개할 수 없다고 했다.  
  • 연구비로 밥 먹고 노트북 구매…서울대 감사서 드러난 각종 교수 비위

    연구비로 밥 먹고 노트북 구매…서울대 감사서 드러난 각종 교수 비위

    서울대 종합감사에 교원 666명 징계교육부 경찰에 2건 고발·2건 수사의뢰연구비로 식사하고 개인 노트북 구매자격 없는 건설업체와 계약하기도서울대 교수가 연구비 카드로 식사한 뒤 외부 기관과 회의를 한 것처럼 회의록을 작성하거나 노트북을 구입해 개인적으로 사용하는 등 연구비를 부당 집행한 사실이 교육부 감사 결과 드러나 경찰에 고발됐다. 서울대 측이 검수조서를 꾸며 간행물(도록)을 허위로 발행하거나 잔존가치가 있는 도서를 무단반출한 건도 경찰 수사를 받게 됐다. 국내 간판 대학인 서울대의 도덕적 해이가 심각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4일 서울대와 교육부 등에 따르면 교육부는 지난달 4일 서울대 종합감사 결과를 확정한 뒤 경찰청에 관련 비위 4건에 대해 고발 또는 수사의뢰한 것으로 파악됐다. A교수는 연구비 부당 집행 건으로 중징계 요구를 받은 한편 사기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됐다. 교육부의 ‘국립대학법인 서울대 종합감사 결과’ 자료를 보면 해당 교수는 2014년 11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3개의 연구과제를 수행하면서 학생연구원 3명에 지급한 인건비 약 1억 6692만원을 일괄 관리하고 학생에게 사용처를 알리지 않은 채 10차례에 걸쳐 2090만원을 임의로 사용했다. 지난해 7월에는 연구계획서에 없는 노트북을 연구비 카드로 구입하면서 외장하드 등 소모품을 구매한 것처럼 허위 거래내역서를 발급받고 개인적으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2019년 12월 내부 연구원과 연구비 카드로 식사한 뒤 외부 기관이 회의에 참석한 것처럼 회의록을 작성했다. 서울대 측이 2018년~2020년 시공자격이 없는 업체와 계약을 체결해 공사를 시행한 것도 교육부는 건설산업기본법 위반에 해당된다고 판단하고 담당자를 경찰에 고발했다. 도록을 발행했다고 허위로 검수조서를 작성하거나 별도의 폐기 절차 등 없이 발간도서를 무단으로 반출한 건은 경찰 수사의뢰 대상에 포함됐다. 교육부는 지난해 9월 서울대 법인화(2011년) 이후 10년 만에 처음으로 종합감사를 실시했다. 감사 결과, 서울대 교직원 666명이 징계(중징계 1명, 경징계 3명), 경고(255명), 주의(407명) 등 감사 처분 요구 대상에 올랐다. 이 중 400명 넘는 교원이 연구년을 갖거나 해외에 파견된 뒤 활동(파견) 보고서를 제출하지 않거나 늦게 제출했다는 이유로 경고 또는 주의 처분 요구를 받았다. 서울대는 경징계·중징계 요구를 받으면 징계위를 구성해 감봉·견책·파면·해임·정직 등 처분을 해야 한다. 서울대는 “재발 방지 및 제도 개선 등을 위해 노력하겠다”면서도 징계위 일정은 규정에 따라 공개할 수 없다고 했다.
  • ‘한중협력’ 상징 中 옌볜과기대는 왜 사라졌나

    ‘한중협력’ 상징 中 옌볜과기대는 왜 사라졌나

    중국 지린성 옌볜조선족자치주(옌볜주)가 지난 3일로 창설 70주년을 맞았다. 9·3제(옌볜주 설립 기념일)를 맞은 주도(州都) 옌지는 불꽃 축제와 문예 공연, 전시회 등을 열어 70번째 생일을 자축했지만 조선족의 앞날은 오리무중이다. 100만명 이상 해외 이주로 인한 인구 감소와 노골화되는 중앙정부의 한족(漢族) 동화 기조로 민족 정체성이 근간부터 흔들리고 있어서다. 기자는 9·3제를 맞아 중국의 첫 중외합작대학(외국인 투자대학)인 옌볜대 과학기술대학(옌볜과기대·YUST)를 찾았다. 옌지~룽징 고속도로가 어렴풋하게 보이는 북산가 언덕에 자리잡은 캠퍼스는 너무도 적막했다. 지난해 6월 마지막 졸업생을 내고는 문을 닫은 탓이다. 여느 대학 같으면 9월 개강을 맞아 새내기 대학생들의 웃음소리로 시끌벅적했겠지만 여기는 풀벌레 소리가 그대로 들릴 만큼 조용했다. 한때 ‘한중 협력의 상징’으로 각광받던 옌볜과기대는 왜 언론에서조차 제대로 조명받지 못하고 소리소문없이 사라졌을까.●재미교포 김진경, 조선족 인재 육성 위해 대학 설립 YUST는 재미 사업가 겸 교수였던 김진경(87) 박사가 기획했다. 1985년 중국사회과학원 초청으로 베이징에서 한국 경제학을 강의한 그는 중국에 대학을 짓고 기독교 이념을 전파하기로 마음 먹었다. 구한말 한국을 찾아와 학교를 세운 서구 선교사들의 길을 따르기로 한 것이다. 1987년 옌볜주를 찾은 김 박사는 재미교포들과 달리 한민족의 정체성을 지켜가던 조선족의 모습에 감동을 받고 이곳에 대학을 세우기로 했다. 옌볜주는 ‘중국 내 조선족의 중심지’라는 상징성이 컸다. 남북 관계가 좋아지면 한반도와 중국, 러시아를 잇는 경제적 요충지가 될 잠재력도 충분하다고 그는 판단했다. 그러나 이때까지 중국은 외국인의 대학 설립을 허용하지 않았다. 혈맹인 북한의 요청까지 모두 거절할 만큼 교육 분야 개방에 소극적이었다. 워싱턴 역시 미국 국적의 김 박사가 사회주의 국가에서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구상을 탐탁치 않게 여겼다. 그럼에도 그는 각고의 노력 끝에 1989년 옌지시 정부와 ‘옌볜조선족 기술전과학교 합작 설립에 관한 협작서’를 체결할 수 있었다. 버려진 공동묘지터 66만㎡를 30년간 임차해 건물을 세워 1992년 9월 ‘옌볜조선족기술전문대학’이라는 이름으로 1년 과정의 기술교육을 시작했다. 이듬해부터 4년제로 확대했다. 당시 중국의 현실을 감안할 때 가히 ‘기적’이라고 할 수 있었다.●중국 국립 옌볜대와 합병 통해 법률적 미비 극복 이 학교는 개교 초기 몇 가지 어려움을 겪었다. 베이징 중앙정부에서는 이 학교가 기독교 이념을 배경으로 조선족 학생 위주로 운영된다는 사실에 불만이 컸다. ‘종교는 아편’이라는 중국 공산당 입장에서는 특정 소수민족을 선교하려는 YUST의 운영 방침이 마음에 들리 없었다. 이 학교는 일부 법률적 미비 등으로 정식 졸업장도 발급할 수 없었다. 결국 김 전 총장은 1996년 중국 국립대이자 조선족 계열 종합대학인 옌볜대와의 합병을 선택했다. 형식상 옌볜대의 지배를 받는 단과대학 형태로 바뀌고 중국 공산당의 일부 통제를 받아들이는 대신 학교의 명칭과 운영 방식을 유지키로 한 것이다. 이를 통해 옌볜과기대는 국가가 인정하는 4년제 정규대학이 될 수 있었고 한국의 수학능력시험에 해당하는 가오카오(高考)를 치른 신입생을 선발할 수 있게 됐다.●한인 동포사회 후원으로 운영…중국 100대 중점대학 선정 옌볜과기대는 짧은 연혁에도 눈부신 성과를 냈다. 전 세계 한인 동포사회의 후원과 한국 기업들의 지원을 더한 YUST는 조선족과 한국 출신 유학생뿐 아니라 한족과 고려인, 재일동포, 북한 출신까지 모집해 ‘글로벌 한민족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었다. 학생 비율은 조선족 80%, 한족 17%, 고려인 및 소수민족 3% 정도였다. 한국과 미국, 뉴질랜드, 호주, 영국, 캐나다, 독일 등에서 온 교수진이 250명에 달해 교수 대 학생 비율이 중국에서 가장 낮았다. 졸업생은 한국어와 중국어, 영어를 구사했고 컴퓨터도 수준급으로 다룰 수 있었다.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이 YUST 출신을 우대해 취업율이 100%에 가까웠다. 학교가 해외 유학을 적극적으로 장려해 학부 졸업생의 20% 정도가 장학금을 받고 전 세계로 나갔다. 이런 노력이 쌓이면서 YUST는 ‘100대 중점대학’에 선정될 정도로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중국 내 대학이 3000개에 육박하는 점을 감안하면 놀라운 실적이었다. YUST의 성공은 2010년 북한에 평양과학기술대(PUST)를 설립하는 데도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2편으로 이어집니다.>
  • 국립대 교육·연구비 부정 3401명 조치…중징계만 24명

    국립대에서 교육·연구 및 학생지도비(교연비) 부정으로 모두 3401명이 신분상 조치를 당했다. 이 가운데 24명은 파면, 해임, 강등, 정직 등 중징계를 받았다. 교육부는 ‘국립대학 교육·연구 및 학생지도비 특정감사’ 결과를 재심의와 권익위원회 의결을 거쳐 확정했다고 7일 밝혔다. 교연비는 국립대가 교직원들의 교육·연구·학생 지도 등의 실적을 심사한 뒤 개인별로 차등 지급하는 사업비 성격의 비용으로, 연 1100억 원 규모로 추산된다. 교육부는 지난 3~4월 38개 국립대 전체를 대상으로 2018~2020년 3년 동안 지급한 교연비 관련 특정감사를 지난 3~4월 실시했다. 그 결과 모두 141건의 교연비 부정 수급 사례를 적발했다. 이에 따라 대학에 중징계 24명, 경징계 82명, 경고 662명, 주의 2633명 등 모두 3401명에 대해 신분상 조치를 요구했다. 행정상 조치는 113건(기관경고·기관주의 69건, 통보 40건, 개선 4건)이었고, 모두 36억 6000만원을 회수했다. 이번 감사는 지난해 권익위를 통해 교연비 부정 수급이 알려지면서 시작됐다. 부정적인 여론에 따라 교육부가 국립대 전체를 대상으로 대학당 2~3명씩 모두 84명의 감사 인원을 투입하면서 ‘역대급’ 감사로 불렸다. 이번 감사를 통해 적발된 교연비 부정 수급 사례에는 학생 지도가 불가능한 시간에 학생 지도 실적을 제출하거나 실제 학생 지도를 하지 않고 허위 실적을 제출한 행위 등이 포함됐다. 교수가 기존 연구실적을 제출해 교연비를 받고, 제자의 학위논문을 베껴 연구 결과 보고서를 제출하는 등 부정행위도 적발됐다. 교육부는 교연비 제도의 투명한 운영을 위해 개선방안을 마련해 대학에 안내했다고 밝혔다. 교연비 지급 계획 수립부터 실적 감사까지 운영 전 과정에 학생의 참여를 의무화하고 대학심사위원회, 대학 자체 점검, 교육부에 이르는 총 3단계의 점검 체계를 구축했다. 교연비 부적정 수급 사례가 발생하면 이를 환수하고 2배 가산해 징수하기로 했다. 허위·거짓으로 부당 수령이 적발되면 다음해 참여가 제한되며 3회 이상 적발되면 영구적으로 참여를 제한하는 ‘삼진아웃제’도 도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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