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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아들로 태어나줘 고마워”

    “내 아들로 태어나줘 고마워”

    경북 예천군 수해 현장에서 실종자를 수색하다 순직한 해병대 소속 채수근 상병이 22일 국립대전현충원 413묘역에 안치됐다. 채 상병의 영정사진에는 유족들의 눈물과 빗방울이 뒤섞여 떨어졌다. 채 상병 어머니는 아들의 영정사진을 어루만지면서 “못 보낸다, 내 아들. 널 어떻게 키웠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전북소방본부에서 27년을 근무한 고인의 아버지는 황망하게 세상을 떠난 외동아들에게 “아빠 아들로 태어나줘서 고마워”라고 마지막 인사를 했다. 앞서 오전에는 포항 해병대1사단 체육관에서 채 상병의 영결식이 해병대장으로 치러졌다. 영결식에는 유가족을 비롯해 친지들과 이종섭 국방부 장관, 이종호 해군참모총장,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과 장병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이철우 경북도지사 등 800여명이 참석했다. 김계환 사령관은 조사에서 “지켜주지 못한 것에 책임을 통감한다. 국민을 보호하는 데 목숨을 다했던 그의 헌신과 충성스러운 모습은 영원히 우리 가슴속에 남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병대 동기 진승현 일병은 추도사에서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다”며 “너는 내가 봤던 그 누구보다 진정한 군인이었다. 부디 편히 쉴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채 상병의 어머니는 진 일병의 추도사가 끝난 뒤 그를 안아주며 한참 울었고 끝내 실신했다. 유가족 대표는 “수근이가 사랑한 해병대가 원인 규명을 통해 다시는 이런 비통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근본 대책을 마련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페이스북에 채 상병의 부모가 당부한 철저한 원인 규명 및 재발 방지 대책 마련과 관련,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묵묵히 실행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채 상병은 지난 19일 오전 9시쯤 예천 내성천에서 실종자 수색작업 중 급류에 휩쓸려 숨졌다. 해병대가 구명조끼 등 안전장비를 갖추지 않은 채 장병들을 수색에 투입해 논란이 일었다. 국방부와 해병대는 고인을 예우하기 위해 상병으로 한 계급 추서했고 보국훈장 광복장을 수여했다.
  • [포토] 채 상병 어머니, 동기 안고 오열

    [포토] 채 상병 어머니, 동기 안고 오열

    실종자 수색 중 순직한 해병대 소속 고 채수근 상병 영결식이 22일 경북 포항 해병대1사단 체육관인 김대식관에서 해병대장(葬)으로 열렸다. 영결식에는 유가족을 비롯해 친지, 이종섭 국방부 장관, 이종호 해군참모총장,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 해병대 장병,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국회의원, 이철우 경북도지사, 이강덕 포항시장 등 800여명이 참석했다. 영결식은 고인 영현 입장을 시작으로 개식사, 고인에 대한 경례, 고인 약력 보고, 조사, 추도사, 헌화 및 분향, 조총 발사 및 묵념, 유족 인사, 영현 이동 순으로 이어졌다.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은 조사를 통해 “지켜주지 못한 것에 지휘관으로서 책임을 통감하며 부모님께 위로의 말씀을 올린다”며 “고인이 남겨준 소중한 사명, 국민을 보호하는 데 목숨을 다했던 그의 헌신과 충성스러운 모습은 영원히 우리 가슴 속에 남아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병대 동기인 진승현 일병은 추도사에서 “중대에 하나밖에 없는 동기를 다시 볼 수 없다니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다”며 “모든 일에 앞장서던 너는 내가 봤던 그 누구보다 진정한 군인이었다. 부디 편히 쉴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영결식이 진행되던 도중 채 상병의 가족과 친척들은 오열하거나 눈물을 흘려 주변을 안타깝게 했다. 채 상병의 어머니는 진 일병 추도사가 끝난 뒤 안아주며 한참 동안 울었고 끝내 실신해 응급치료를 받았다. 유가족 대표는 인사를 통해 “신속하게 보국훈장을 추서해줘서 국가유공자로서 국립묘지에 안장될 수 있게 해주고 장례를 무사히 치를 수 있게 해준 수많은 관계자에게 감사하다”며 “이번 사고를 계기로 수근이가 사랑한 해병대가 원인 규명을 통해 다시는 이같이 비통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근본 대책을 마련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영결식 이후 채 상병 영현은 함께 근무했던 장병들 도열 속에 운구차로 이송됐다. 동료 해병대원을 비롯해 많은 참석자는 눈을 감거나 눈시울을 붉히며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 채 상병 영현은 화장을 거쳐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치된다. 채 상병 분향소에는 해병대 장병을 비롯해 이웃 주민과 포항시민 등 4천여명의 조문객이 찾았고 ‘사이버 추모관’에는 많은 사람이 추모글을 올렸다. 채 상병은 지난 19일 오전 9시께 예천 내성천에서 실종자를 수색하던 중 급류에 휩쓸려 숨졌다. 국방부와 해병대는 순직 장병을 예우하기 위해 일병에서 상병으로 한계급 추서 진급시켰고 순직 결정과 함께 보국훈장 광복장을 수여했다. 보국훈장은 국가안전보장에 뚜렷한 공을 세운 사람에게 주는 훈장으로 광복장은 보국훈장 중 병사가 받을 수 있는 가장 높은 등급의 훈격이다. 채 상병은 전북소방본부에서 27년을 몸담은 소방대원의 외아들이다. 전북 남원이 고향으로 전주에서 대학에 다니다가 1학년을 마친 뒤 올해 3월 27일 해병대에 입대했고 올해 5월 1사단으로 전입했다. 함께 근무한 통신부소대장 김한나 상사는 “채 해병은 부대에 전입한 지 얼마 안 된 일병인데도 믿음직스러웠다”며 “업무를 가르쳐줄 때마다 항상 밝은 얼굴로 감사 인사를 하던 게 기억나는데 그 밝은 웃음을 다시 못 본다는 것이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 “아들이 사랑했던 해병대, 응원한다”…故 채수근 상병 부모의 편지

    “아들이 사랑했던 해병대, 응원한다”…故 채수근 상병 부모의 편지

    실종자 수색 중 순직한 해병대 소속 고(故) 채수근 상병의 부모가 국민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22일 해병대는 공식 페이스북에 채 상병 부모의 편지를 공개했다. 채 상병의 부모는 해당 편지에서 “삼가 감사의 인사를 올린다. 이번 경상북도 예천군 내성천에서 극한호우로 실종된 국민을 수색하던 중 순직한 해병대 故 채수근 상병의 부모”라며 “전 국민의 관심과 위로 덕분에 장례를 잘 치를 수 있었다. 진심어린 국민 여러분들의 마음을 잊지 않고 가슴 깊이 간직하겠다”고 밝혔다. 정부와 군 관계자에 대한 감사도 전했다. 채 상병의 부모는 “윤석열 대통령님의 말씀과 조전으로 큰 위로가 되었다. 한덕수 총리님을 비롯해 각계각층에서 먼 거리를 마다 않고 기꺼이 찾아오셔서 진심 어린 격려를 해주셨다”며 “유가족을 다독여주신 귀한 말씀들을 기억하며 어떻게든 힘을 내서 살아가 보겠다”고 했다.이어 “특히 신속하게 보국훈장 추서해주셔서 수근이가 국가유공자로서 국립묘지에 안장될 수 있도록 조치해주신 보훈관계당국 여러분께도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끝까지 우리 아이 수근이 마지막 가는 길에 함께해주신 김계환 해병대사령관님을 비롯한 장병 여러분들과 유가족 심리치유를 지원해주신 119대원, 해병대출신 전우회 등 장례를 무사히 치를 수 있게 도와주신 수많은 관계자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거듭 인사했다. 아울러 철저한 원인 규명과 근본 대책 마련을 부탁했다. 채 상병의 부모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수근이가 사랑했던 해병대에서 철저한 원인규명을 통해 다시는 이같이 비통한 일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제반 규정과 수칙 등 근본대책을 조속히 마련해 주시기를 기대한다”며 “또 안전한 임무수행 환경과 장비들을 갖추는 등 강고한 대책을 마련해서 ‘역시 해병대는 다르다’는 걸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게 해 주실 것을 다시 한 번 간절하게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해병대 가족의 일원으로서 국민과 함께 해병대를 응원하며, 해병대가 더욱 발전해나가는 모습을 항상 지켜보겠다”며 “정말 원하는 것은 지금 이순간에도 우리 수근이가 이자리에 같이 있다면 여한이 없겠다는 심정 뿐”이라고 덧붙였다.한편 이날 고 채 상병의 영결식이 해병대장(裝)으로 엄수됐다. 채 상병의 소속 부대인 해병대 1사단 체육관인 김대식관에서 열린 영결식에는 유가족과 해병대 1사단 장병 800여명이 채 상병의 마지막 가는 길을 지켰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지역 국회의원들, 이종섭 국방부 장관, 이종호 해군 참모총장,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 이철우 경북지사 등도 영결식에 참석해 유족들을 위로했다. 채 상병의 영정 사진이 놓인 영결식장 근처에는 보국훈장 광복장이 놓여 있었다. 해병대는 전날 채 상병을 일병에서 한계급 추서 진급시켰고 순직 결정과 함께 보국훈장 광복장을 수여했다. 보국훈장은 국가안전보장에 뚜렷한 공을 세운 사람에게 주는 훈장으로 광복장은 보국훈장 중 병사가 받을 수 있는 가장 높은 등급의 훈격이다. 장례위원장을 맡은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은 “전우를 지키지 못한 지휘관으로서 책임을 통감하며 사랑하는 아들을 가슴에 묻어야 하는 부모님에게도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해병이 있는 모든 현장이 안전할 수 있도록 돌아보겠다. 채수근 상병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영결식 이후 채 상병 유해는 화장을 거쳐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치될 예정이다. 전날 국가보훈부는 “채수근 상병에 대한 애도와 예우를 위해 고인을 대전현충원에 안장하기로 결정했다”며 “고인의 안장식이 거행되는 22일에는 세종 국가보훈부 본부를 포함한 전국 지방보훈관서와 국립묘지, 소속 공공기관에 조기를 게양한다”고 밝혔다. 순직 군인의 안장일에 보훈부 소속 기관에서 조기를 게양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채수근 상병, 이젠 하늘의 별…수해 실종자 수색 임무 마치고 영면

    채수근 상병, 이젠 하늘의 별…수해 실종자 수색 임무 마치고 영면

    실종자 수색 중 순직한 해병대 소속 고 채수근 상병 영결식이 22일 경북 포항 해병대1사단 체육관인 김대식관에서 해병대장(葬)으로 열린다. 영결식에는 유가족, 친지,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 해병대 장병 등 800여명이 참석한다. 영결식은 개식사, 고인에 대한 경례, 고인 약력보고, 조사, 추도사, 헌화 및 분향, 조총 발사 및 묵념, 폐식사 순으로 이어진다. 영결식 이후 채 상병 유해는 화장을 거쳐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치된다. 보훈부는 안장식이 거행되는 이날 보훈부 본부를 포함한 전국 지방보훈관서와 소속 공공기관, 국립묘지에 조기를 게양하기로 했다. 순직 군인의 안장일에 보훈부 소속 기관에서 조기를 게양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채 상병의 부친은 지난 20일 빈소를 방문한 박민식 보훈부 장관에게 “양지바른 묘역에 꼭 아들을 묻어달라”고 요청했고, 박 장관은 이날 소셜미디어(SNS)에 “어떤 방안을 찾아서라도 채수근 상병이 양지바른 곳에서 엄마·아빠 자주 만날 수 있게 하겠다”라고 적었다. 이후 보훈부는 유가족과 협의해 묘역 안장이 가능한 국립대전현충원을 안장지로 확정했다. 채 상병은 지난 19일 오전 9시쯤 예천 내성천에서 실종자를 수색하던 중 급류에 휩쓸려 숨졌다. 해병대는 채 상병을 일병에서 한계급 추서 진급시켰고 순직 결정과 함께 보국훈장 광복장을 수여했다. 보국훈장은 국가안전보장에 뚜렷한 공을 세운 사람에게 주는 훈장으로 광복장은 보국훈장 중 병사가 받을 수 있는 가장 높은 등급의 훈격이다. 채 상병은 전북소방본부에서 27년을 몸담은 소방대원의 외아들이다. 전북 남원이 고향으로 전주에서 대학에 다니다가 1학년을 마친 뒤 해병대에 입대했다.
  • 故 채수근 상병 대전현충원 안장키로…전국 국립묘지 등 조기 게양

    故 채수근 상병 대전현충원 안장키로…전국 국립묘지 등 조기 게양

    집중호우 실종자 수색작전 중 급류에 휩쓸려 순직한 고 채수근 상병이 대전현충원에 안장된다. 국가보훈부는 21일 “채수근 상병에 대한 애도와 예우를 위해 고인을 대전현충원에 안장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채 상병은 ‘순직1형’으로 인정돼 현충원과 호국원에 안장될 수 있다. 애초 유가족은 자택과 가까운 임실호국원을 안장지로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가족은 유골을 봉안당에 안치하기보다 매장을 원했으나, 임실호국원은 매장지가 협소해 사실상 봉안당만 이용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채 상병의 부친은 전날 빈소를 방문한 박민식 보훈부 장관에게 “양지바른 묘역에 꼭 아들을 묻어달라”고 요청했고, 박 장관은 이날 소셜미디어(SNS)에 “어떤 방안을 찾아서라도 채수근 상병이 양지바른 곳에서 엄마·아빠 자주 만날 수 있게 하겠다”라고 적었다. 이후 보훈부는 유가족과 협의해 묘역 안장이 가능한 국립대전현충원을 안장지로 확정했다. 보훈부는 안장식이 거행되는 22일 보훈부 본부를 포함한 전국 지방보훈관서와 소속 공공기관, 국립묘지에 조기를 게양하기로 했다. 순직 군인의 안장일에 보훈부 소속 기관에서 조기를 게양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보훈부는 지난해 7월부터 독립유공자 안장식 당일 소속 기관에 조기를 게양하도록 하고 있으며, 올해 3월 화재 진압 구조작업 중 순직한 성공일 소방사의 안장식부터 제복 근무자가 순직했을 때도 조기를 게양하고 있다.
  • 이병운 순천대 총장, 전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나눔리더’ 가입

    이병운 순천대 총장, 전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나눔리더’ 가입

    이병운 국립 순천대학교 총장이 지난 19일 전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추진하는 ‘전남 나눔리더’로 가입하고 성금 100만원을 기탁했다. 전남 지역 대학 총장 중에서는 처음이다. 이 총장은 “인재육성 뿐만 아니라 지역발전과 혁신을 선도하는 지역대표 국립대학 총장으로서 이웃과 상생하고 성장하는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가입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 총장은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성금이 작은 힘이나마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며 “저의 가입으로 더 많은 지역 리더들이 ‘나눔리더’로 참여해 지역사회에 나눔의 손길이 늘어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남 사랑의 열매 관계자는 “이병운 총장의 나눔리더 가입을 통해 지역 내 인재육성을 책임지는 전남 소재 대학교와 관계자들이 더 많은 관심과 성원을 보낼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남 사랑의열매는 전남도내 나눔문화 확산을 위해 ‘220인의 나눔리더 릴레이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대학뿐만 아니라 사회단체, 의료계, 금융계, 농업계, 수산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속적인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
  • 軍 유리천장 깬다…“여성 간부 비율 15%로 확대”

    軍 유리천장 깬다…“여성 간부 비율 15%로 확대”

    정부가 여성 군인 간부 비율을 현재 9%에서 오는 2027년까지 15.3%로 확대할 계획이다. 정부 고위 공무원 중 여성 비율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수준으로 늘려나가기로 했다. 여성가족부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공공 부문 성별 균형 달성 중장기 로드맵’을 18일 발표했다. 양성평등기본법에 따라 정부는 여성과 남성이 국가 관리직에 균형 있게 임용될 수 있도록 정기적인 계획을 내놔야 하는데, 각 부처의 계획을 취합해 여가부가 발표했다. 앞으로 5년간은 이 로드맵에 따라 정책이 이뤄질 계획이다. 장기적인 목표는 중앙 부처 고위공무원 및 본부 과장급, 지방자치단체 과장급 중 여성 비율을 OECD 수준으로 높이는 것이다. 2020년 기준 OECD 중앙정부 고위공무원 여성 비율은 37.1%인데, 우리나라는 8.5%에 그친다. 오는 2027년까지 여성 고위직 비율을 13.5%로 끌어올리고, 과장급 등 여성 관리직 비율을 25%에서 30%로 높인다. 장기적으로 고위공무원 비율을 37%까지 끌어올리기 위해 고위직으로 승진할 수 있는 관리자급 여성 비율을 우선적으로 늘리겠다는 취지다. 여성 군인 간부 비율도 현재 8.8%에서 2027년까지 15.3%로 대폭 끌어올린다. 여군과 남군이 동등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전투 부대 내 여군 보직을 확대할 계획이다. 전체 여성 교원 비율 대비 상대적으로 여성 진출이 적은 과학·기술 분야에서 성별 균형을 맞추기 위해 4대 과학기술원의 여성 교원 비율을 이번에 새로 포함했다. 4대 과학기술원 교원 비율은 2022년 기준 12%인데, 이를 2027년 14.1%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국립대학 교수, 4대 과학기술원 교원 비율은 각 기관의 양성평등 조치계획에 따라 점검한다. 특히 이번 계획에 새롭게 포함된 4대 과학기술원에서는 여성 교원의 연구 단절 예방을 위한 제도를 적극적으로 운영해나갈 계획이다. 경찰은 오는 2026년부터 신임 경찰관을 뽑을 때 남녀 성별 구분 없이 동일한 기준의 체력검사 시험을 시행해 통합 선발한다. 경찰은 2027년까지 17%, 해경은 17.9%까지 여성 관리자 비율을 맞추겠다고 했다. 정부위원회의 성별 참여 현황도 지속해서 점검하고, 특정 성별이 60%를 초과하는 위원회에 대해서는 개선 권고를 실시해 관리한다.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은 “그간 두 차례에 걸친 계획에서 관계 부처와의 협력을 통해 소기의 성과를 달성했다”면서도 “아직 성별 균형 개선이 필요한 분야가 있는 만큼 공정성과 다양성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 서울지역 주요 병원 70.5% 임단협 타결…일부 병원 개별 투쟁

    서울지역 주요 병원 70.5% 임단협 타결…일부 병원 개별 투쟁

    서울지역 내 보건의료노조 소속 병원지부 17개 중 12개가 2023년 임금 및 단체협약을 체결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노총 보건의료노조가 지난 14일 총파업을 종료하고 현장교섭으로 전환한 후 임단협 체결과 개별 투쟁이 엇갈리며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17일 중앙노동위원회에 따르면 서울지역 17개 지부 중 국립중앙의료원·한국원자력의학원·서울시동부병원 등 3개 병원은 현장교섭 전환 직후인 14일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사후조정을 신청, 나순자 보건의료노조 위원장과 김태기 중앙노동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조기 해결했다. 서울시서남병원·이화의료원·경희의료원·강동경희의료원·노원을지대학교병원 등 5개 병원은 주말 동안 노사 자율 교섭을 거쳐 임·단협을 마무리지었다. 이화의료원은 총파업 직전인 지난 12일 진행된 조정회의에서 제시한 임금인상안 수준으로 16일 노사가 자율적으로 합의했다. 보건의료노조 새봄지부 4개소는 총파업 이전 진행된 서울지노위 조정회의에서 임단협을 체결했다. 고려대병원·한양대병원·서울아산병원·강동성심병원·서울대치과 등 5개 병원은 현재 노사 자체적으로 교섭을 진행 중인 가운데 노동위원회는 이들 병원이 사후 조정을 신청할 수 있도록 현장조정 등 신속한 지원을 실시할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 “대안적 분쟁해결(ADR)을 통한 적극적·예방적 조정서비스로 주요 병원의 임단협이 조속히 타결될 수 있었다”면서 “교섭 중인 병원에도 적극적으로 사전·사후조정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간호인력 확충과 공공의료 강화 등을 요구하며 진행된 보건의료노조의 총파업 이후 일부 의료기관에서 노사 교섭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으면서 노조원들의 파업이 이어지고 있다. 상급종합병원이자 사립대병원 중 조합원 수가 가장 많은 고려대의료원과 국립대병원 중 노조 규모가 가장 큰 부산대병원의 파업이 계속되고 있다.
  • 해병대 마린온 순직자 5주기 추모행사 열려

    해병대 마린온 순직자 5주기 추모행사 열려

    2018년 발생했던 상륙기동헬기 마린온 추락사고로 순직한 장병들을 기리기 위한 ‘마린온 5주기 추모행사’가 17일 경북 포항특정경비지역사령부에서 열렸다. 추모식에는 순직 장병 유가족과 이종호 해군참모총장, 김계환 해병대사령관, 윌리엄 소우자 주한 미 해병대 사령관 등 군 주요 지휘관이 함께했다. 순직 장병 유가족과 참석자들은 추모식을 마친 뒤 국립대전현충원으로 이동해 순직자 묘역을 참배했다. 마린온은 2018년 7월 경북 포항비행장 활주로에서 정비를 마친 뒤 시험비행 중 추락했다. 이 사고로 당시 헬기에 탑승했던 고 김정일 대령, 노동환 중령, 김진화 상사, 김세영 중사, 박재우 병장 등 장병 5명이 순직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오영대 국방부 인사기획관이 대독한 추모사에서 “국가를 위해 목숨 바쳐 헌신하신 모든 영웅의 명예를 고양하고, 제복 입은 사람들이 사회적으로 존중받는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장관은 당초 추모식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집중호우 관련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하게 돼 자리를 함께하지 못했다.
  • [단독] “위치추적 등 공무원 권한 강화” “위기 신고 플랫폼 구축을”[비수급 빈곤 리포트-4회]

    [단독] “위치추적 등 공무원 권한 강화” “위기 신고 플랫폼 구축을”[비수급 빈곤 리포트-4회]

    사회복지 공무원과 전문가들은 ‘위기가구에 대한 개입 권한 강화’나 ‘위기가구 신고 통합 플랫폼 구축’과 같은 정책 제안을 쏟아 냈다. 공무원들은 위기가구를 복지망에 편입하려면 개입 권한이 더 필요하다고 봤다. 주소지와 거주지가 다르거나 개인 정보 접근의 한계로 위기가구를 발굴하지 못하거나 개입 거부 사례를 도우려면 위치 추적 같은 적극적 조치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현행법상 위치 추적이 가능한 실종 수사는 만 18세 미만 아동, 지적장애인, 치매환자 등 일부 대상에 한정된다. 정익중 아동권리보장원장은 16일 “개인정보 보호를 우선으로 할지, 아니면 이를 다소 희생하고 복지망에 편입할지는 선택의 문제”라며 “국민 의견 수렴을 통해 비교적 높은 찬성 여론이 조성되면 해 볼 만한 정책”이라고 말했다. 복지 사각지대를 발굴할 때 연락 두절이나 주소 불명을 비(非)대상자로 분류하지 않고 최종 상황을 파악할 때까지 계속 추적하는 매뉴얼을 만들자는 제안도 있었다. 위험을 미리 감지하는 빅데이터의 정확성을 높이고, 정부의 사회보장정보시스템(행복e음)을 고도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다만 빅데이터에 지나치게 의존하면 실질적 위기 대상을 찾는 데 한계가 있으므로 대면 상담을 통한 대응도 동반돼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경기도의 한 사회복지 공무원은 “빅데이터는 위기가구 발굴의 시작이며 방문과 상담을 통해 사각지대 해소가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전 국민이 경각심을 갖도록 홍보를 늘리고, 위기가구 신고 플랫폼을 구축하자는 제안도 있었다. 충남의 한 복지 담당 공무원은 “전 국민이 사각지대 발굴을 위한 신고자라는 인식이 필요하다”며 “위기가구를 발견하거나 의심되면 바로 지자체 담당 부서로 연결되는 체계가 구축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내년 하반기 ‘국민 위기 알림 신고 시스템’을 구축해 누구나 쉽게 자신이나 주변의 위기를 알릴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설문조사 참여한 분들 지난달 12~29일 실시한 설문조사에는 전국 17개 시도의 사회복지 공무원 106명과 사회복지학과 교수 등 전문가 37명이 참여했다. 다음은 전문가 37명 명단(가나다순, 직책 생략). 강동욱(한경국립대), 권정호(인천대), 김연명(중앙대), 김윤민(창원대), 김윤영(전북대), 김지영(인천시사회서비스원), 김태완(한국보건사회연구원), 남기철(동덕여대), 남찬섭(동아대), 박은하(용인대), 배은경(호남대), 배정희(성균관대), 성정숙(물결 사회복지연구소), 송다영(인천대), 송인주(서울시복지재단), 송인한(연세대), 송치호(가톨릭대), 양정빈(남서울대), 유영림(초당대), 윤홍식(인하대), 은석(덕성여대), 이민아(중앙대), 이봉주(서울대), 이영수(인천대), 이원진(한국보건사회연구원), 이충권(인하대), 전용호(인천대), 정무성(숭실대), 정순둘(이화여대), 정익중(아동권리보장원), 정재훈(서울여대), 정창률(단국대), 조흥식(서울대), 주은선(경기대), 최영(중앙대), 최지선(한국보건복지인재원), 홍선미(한신대). ‘2023 비수급 빈곤 리포트’ 관련 영상은 QR코드를 찍거나 링크를 복사해 인터넷 주소창에 붙여 넣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s://tv.naver.com/v/38090687
  • [단독·영상]전문가·복지 공무원 “기초생활보장 급여 기준 5~10% 높이고, 부양의무자 폐지해야”[비수급 빈곤리포트-4회]

    [단독·영상]전문가·복지 공무원 “기초생활보장 급여 기준 5~10% 높이고, 부양의무자 폐지해야”[비수급 빈곤리포트-4회]

    서울신문은 가난을 증명할 수 없는 빈곤층 문제를 조명한 ‘2023 비수급 빈곤 리포트’ 1~3회에서 복지 안전망 밖으로 밀려난 사람들의 사연을 전하고 구조적인 원인을 짚었다. 4, 5회에서는 복지 전문가와 현장 공무원들이 제안한 정책과 벼랑 끝에서 희망을 찾은 이웃들의 사례를 통해 대안을 모색한다. 사회복지 공무원과 복지 전문가들은 우리 사회가 ‘비수급 빈곤층’을 품기 위해선 무엇보다 기초생활보장제도의 소득 기준을 완화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로 강조했다. 특히 기본 의식주 비용인 생계급여 선정 기준을 현재 중위소득 30%에서 최소 5~10% 포인트 높여 더 많은 위기가구를 지원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따로 떨어져 살아도 가족 구성원 중 소득이 있으면 지원에서 배제되는 부양의무자 기준 폐지도 적극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세였다. 16일 서울신문이 사회복지 공무원과 복지 전문가 14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를 선정하는 기준을 완화해야 한다’고 답한 공무원과 전문가는 90명(62.9%)이었다. 특히 전문가 37명 중 34명(91.9%)은 ‘소득 기준 완화가 필요하다’고 봤다. 사회복지 공무원 106명 중 56명(52.8%)도 같은 의견이었다. 이번 설문조사는 사회복지학을 전공한 정순둘 이화여대 교수, 이상은 숭실대 교수, 김미옥 전북대 교수, 정익중 아동권리보장원장의 자문을 거쳐 진행됐다. 이론과 현실 사이의 절충점을 찾아 대안과 해법을 제시하고자 현장에서 일하는 사회복지 공무원 106명, 복지제도를 연구해 온 교수 등 전문가 37명의 의견을 들었다. 현재 기초생활보장제도 급여를 받으려면 국민 가구소득의 중간값인 ‘기준 중위소득’의 일정 비율 이하여야 한다. 생계급여는 중위소득의 30%, 의료급여는 40%, 주거급여는 47%, 교육급여는 50% 이하일 때 대상자가 된다. 이때 소득은 실제 사업소득과 근로소득에 부동산, 자동차 같은 재산을 환산한 금액을 더해 계산한다. 전문가와 공무원은 각 급여에 적용되는 ‘중위소득 대비 비율’을 높여서 더 많은 빈곤층을 끌어안아야 한다고 진단했다. 인상 수준에 대해선 모든 급여에서 “현재보다 5~10% 포인트 올려야 한다”는 의견(평균 31.4%)이 가장 많았다. 앞서 정부는 생계급여 선정 기준을 중위소득 30%에서 35%로, 주거급여는 47%에서 50%로 단계적으로 상향한다고 밝혔는데, 이보다 더 올려야 한다는 얘기다. 생계급여는 중위소득의 35~40%로 높이자는 의견(30.2%)이 가장 많았고, 45~50%로 올려야 한다는 의견(23.3%)도 꽤 있었다. 의료급여는 45~50%로 올리자는 의견(39.5%)이, 주거급여는 50~55%까지 상향 조정하자는 응답자(27.9%)가 가장 많았다. 수급자 선정 기준에 이어 급여 수준도 현실화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특히 전문가 10명 중 8명(78.4%)은 현 생계급여액으로 생계를 꾸리는 게 불가능하다고 했다. 생계급여는 기준(1인 가구 62만 3368원)에서 가구의 소득인정액을 뺀 나머지를 받는데, 기준이 낮으면 급여도 낮을 수밖에 없다. 현장에선 현 생계급여 수준으로는 치솟는 물가를 감당할 수도, 생활고에서 벗어날 수도 없다는 목소리가 높다. 기초생활보장 급여 중 의료급여는 진찰·검사·약제 지급 등을 정부가 감당하는 방식이고, 교육급여는 고등학생 1인당 65만 4000원의 교육활동비가 연 1회 바우처 형식으로 제공된다. 임차료를 지원하는 주거급여는 서울(1급지) 기준으로 매월 33만원(1인 가구)의 상한선이 있다. 소득과 재산이 모두 0원인 기초생활보장 수급 1인 가구의 생계·주거급여는 한 달에 95만원선이다. 5월 기준 생계·주거·의료·교육급여 중 한 가지 이상 받는 수급자는 총 250만 9099명이다. 이 중 생계급여 수급자는 159만 960명(63.4%), 주거급여 수급자는 232만 510명(92.5%)이다. 상대적으로 선정 기준이 낮은 주거급여만 받는 경우가 많다는 얘기다. 정창률 단국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소득인정액에서 재산 인정 비율이 너무 높아 생계급여 수급에서 탈락하는 빈곤층이 많다”며 “급여 선정 기준뿐 아니라 재산의 소득 환산 비율도 수정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복지 사각지대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돼 온 ‘부양의무자 기준을 폐지하거나 완화하자’는 응답도 절반(53.8%)을 웃돌았다. 구체적인 폐지·완화 방안에 대해선 응답자의 42.9%가 ‘의료·생계급여에서 모두 폐지해야 한다’고 답했다. 현재 부양의무자 기준은 의료급여와 생계급여 일부에 적용된다. 부양의무자 기준은 가족이 생계를 책임져야 한다는 취지에서 만들어진 기준으로, 전통적인 가족 문화가 사라지는 상황에서 시대착오적인 장벽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유영림 초당대 사회복지상담학과 교수는 “자립 청소년이나 노인의 경우 부양의무자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 오히려 가족과 단절되는 부작용도 있다”며 “부양의무자 기준을 없애고 소득조사를 심층적으로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당사자가 직접 급여를 신청해야 받을 수 있는 신청주의 방식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35.7%)도 높았다. 권태훈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복지사업본부 팀장은 “대상자에 대한 낙인 없이 복지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빈곤에 대한 무력감과 불안감을 치유하고 회복할 수 있는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14년 생활고로 인해 스스로 삶을 마감한 ‘송파 세 모녀’ 사건 이후에도 비슷한 사건이 반복되는 원인에 대해서 10명 중 4명은 “신청주의에 따라 대상이 빠지기 때문”이라고 답해 제도 개선 요구에 힘을 실었다. 다음은 설문조사에 참여한 전문가 37명 명단(가나다순, 직책 생략). 강동욱(한경국립대), 권정호(인천대), 김연명(중앙대), 김윤민(창원대), 김윤영(전북대), 김지영(인천시사회서비스원), 김태완(한국보건사회연구원), 남기철(동덕여대), 남찬섭(동아대), 박은하(용인대), 배은경(호남대), 배정희(성균관대), 성정숙(물결 사회복지연구소), 송다영(인천대), 송인주(서울시복지재단), 송인한(연세대), 송치호(가톨릭대), 양정빈(남서울대), 유영림(초당대), 윤홍식(인하대), 은석(덕성여대), 이민아(중앙대), 이봉주(서울대), 이영수(인천대), 이원진(한국보건사회연구원), 이충권(인하대), 전용호(인천대), 정무성(숭실대), 정순둘(이화여대), 정익중(아동권리보장원), 정재훈(서울여대), 정창률(단국대), 조흥식(서울대), 주은선(경기대), 최영(중앙대), 최지선(한국보건복지인재원), 홍선미(한신대). 서울신문의 ‘2023 비수급 빈곤리포트’ 기획 시리즈 기사는 아래 QR코드를 찍거나 링크를 복사해 인터넷 주소창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s://www.seoul.co.kr/news/newsList.php?section=poor1
  • 총파업 끝낸 보건의료노조 “환자 안전 고려”…부산대병원 파업 지속(종합)

    총파업 끝낸 보건의료노조 “환자 안전 고려”…부산대병원 파업 지속(종합)

    4만 5000명의 조합원이 참가한 보건의료노조 총파업이 이틀만에 끝났다. 다만 부산대병원 등 일부 의료기관은 개별 파업 투쟁을 이어가기로 했다. 보건의료노조는 14일 서울 영등포구 노조 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틀간의 산별총파업투쟁으로 노조 요구의 정당성을 확인하고 국민의 지지와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했다”면서 “환자안전과 불편, 보건복지부 입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총파업을 14일 오후 5시에 종료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복지부와 12∼14일 세 차례 면담을 통해 “의료현장의 인력대란과 필수의료·공공의료 붕괴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과 시행 로드맵을 마련하겠다는 정부측의 입장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산별 총파업 투쟁을 종료하고 현장교섭·현장투쟁으로 전환하기로 대승적 결단을 내리고 이후 남은 쟁점에 대한 협의를 계속 진행해나갈 것”이라며 “현장교섭도 조속히 타결해 환자 진료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간호간병통합서비스 확대는 2025년 종합병원에서 우선 실시해 상급종합병원으로 확대하고, 감염병전담병원 경영난에 대한 구체적인 실태조사를 통해 지원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등의 정부 답변을 얻었다고 노조는 설명했다. 나순자 노조 위원장은 “파업으로 국민에게 불편을 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불편이 헛되지 않도록 보건의료 노동자들이 보건의료체계를 정상화하고 환자 분들의 의료 서비스질을 높이겠다”고 했다.노조는 총파업의 핵심 쟁점사안으로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전면확대 ▲간호사 대 환자 비율 ‘1대 5’ 제도화 ▲코로나19 대응에 따른 감염병 전담병원 회복기 지원 확대 ▲공공의료 확충 등을 내세웠다. 이번 파업으로 일부 의료기관에선 진료 차질 등 혼선이 빚어졌다. 파업 참가 인원이 많은 부산대병원과 경남 양산부산대병원의 경우 입원과 외래 진료가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서울 한양대병원은 전날에 이어 입원지원센터 운영을 중단했고, 경희대병원도 병동 간호사 인력 부족으로 신규 입원을 제한했다. 고려대구로병원 등 일부 의료기관은 특정 분야 응급 진료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119 구급대원들에게 알렸다. 파업 참가인원이 상대적으로 적은 의료기관에서도 환자들이 평소보다 길어진 대기 시간에 불편을 호소했다. 총파업이 이틀 만에 끝났지만 부산대병원 등 일부 병원에선 파업이 계속될 전망이다. 부산대병원은 전국 14대 국립대병원 중 유일하게 비정규직의 직접 고용이 완료되지 않고 있어 노조가 이를 중요 요구안으로 내세우고 있다. 조선대병원은 노사 갈등이 첨예해 파업이 다음주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 하나금융그룹, 인턴십·장학금·채용까지… 인니 명문대와 글로벌 금융인재 육성

    하나금융그룹, 인턴십·장학금·채용까지… 인니 명문대와 글로벌 금융인재 육성

    하나금융그룹이 인도네시아에서 글로벌 금융 인재 육성에 나선다. 1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그룹은 지난달 30일 서울 중구 하나금융그룹 사옥에서 인도네시아 명문 사립 교육기관인 비누스대와 글로벌 금융 인재 육성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이은형 하나금융그룹 부회장과 조지 위자야 비누스대 부총장, 간디 술리스티얀토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가 참석했다. 이번 협약으로 하나금융그룹은 올해 하반기부터 인도네시아 대학생들에게 인니 하나은행 등에서 인턴사원으로 근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비누스대는 인턴십 수료 시 1학기에 해당하는 학점을 인정해 주는 ITPM(International Talent Pool Management·해외 인재 관리) 프로그램을 국내 최초로 운영할 계획이다. 인턴십 과정에서 비누스대 학생들은 하나은행 글로벌 유관부서와 특화 영업점 순환 근무, 하나금융그룹 직원의 전담 멘토링 서비스 등 다양하고 체계적인 금융 연수를 받는다. 우수 인턴십 수료자에게는 학부 졸업 시까지 장학금을 지원한다. 인도네시아 하나은행, 현지 자회사 넥스트TI 채용 등 현지 연계 혜택도 제공할 예정이다. 이날 협약은 지난 5월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출범한 ‘하나금융 청년 IT(정보기술) 아카데미’를 계기로 시작됐다. 하나금융 청년 IT 아카데미는 인도네시아 현지의 우수 인재들을 조기에 발굴하고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IT 인재 육성 프로그램이다. 인도네시아 유수의 대학인 인도네시아국립대, 반둥공과대의 IT 학과 관련 전공 학생을 대상으로 향후 10년간 100억 루피아(약 9억원) 규모의 장학금 지원, 인니 하나은행 등 인턴십 참여, 현지법인 취업 기회 등을 제공한다. 당시 출범식에는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직접 참석해 힘을 실었다. 하나금융 청년 IT 아카데미 출범 이후 하나금융그룹은 세부적인 프로그램을 마련하고자 간디 술리스티얀토 대사를 비롯한 대사관 측과도 긴밀히 협력해 왔다. 이 부회장은 “하나금융은 인도네시아 우수 인재 양성을 위해 지금까지 1000여명의 대학생에게 장학금을 지원해 오는 등 1990년 인도네시아 진출 후 33년간 지역사회에 꾸준히 기여해 왔다”면서 “앞으로도 아낌없는 지원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조지 위자야 부총장은 “70%의 졸업생이 글로벌 기업체에 취업하는 것이 우리 대학의 목표”라면서 “앞으로도 비누스대와 하나금융과의 특별한 관계를 계속 이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간디 술리스티얀토 대사는 “지난 5월 인도네시아에서 양국의 금융당국과 함께 나눴던 아이디어가 실현됐다”면서 “이 같은 좋은 성과가 계속 창출될 수 있도록 정부 기관으로서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수술 취소, 강제 퇴원… 분통 터진 환자들

    수술 취소, 강제 퇴원… 분통 터진 환자들

    간호사와 간호조무사, 요양보호사 등으로 구성된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이 2004년 이후 19년 만에 대규모 총파업에 나섰다. 파업 첫날인 13일 우려했던 의료대란은 없었지만 일부 의료기관에서 예정됐던 수술이 취소되거나 환자가 다른 병원으로 옮겨지고, 진료 대기 시간이 길어지는 혼선이 빚어졌다. 이날 오전 7시부터 파업에 돌입한 보건의료노조는 14일까지 이틀간 총파업을 벌이고 정부가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무기한 파업에 들어간다. 국립대병원지부 12개, 사립대병원지부 28개, 지방의료원지부 26개 등 모두 122개 지부(140개 의료기관)가 파업에 동참했다. 서울대병원과 서울아산병원 등 이른바 ‘서울 빅5’ 병원은 파업에 참여하지 않았지만 경희대병원, 고려대안암병원, 이대목동병원 등 전국 20여곳의 상급종합병원이 파업에 참여했다. 파업 참가 인원은 4만 5000명(노조 추산)으로, 19년 전 파업 참가 인원(1만명)의 4배가 넘는다. 의료기관에서 일하는 다양한 직종이 파업에 참여한 만큼 의료 현장의 혼란은 더 커질 가능성도 있다. 다만 파업 기간에도 응급실·수술실·중환자실·분만실·신생아실 등 환자 생명과 직결된 업무에는 필수 인력이 투입된다.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일대에서 열린 집회에는 보건의료노조 조합원 1만 7000명(경찰 추산)이 참가했다. 이들은 “인력 부족으로 인한 환자 피해와 필수의료·공공의료 붕괴 위기에 내몰린 의료 현장의 실상을 알리겠다”며 인력과 공공의료 확충을 주장했다. 이번 집회로 동화면세점에서 대한문 방향 세종대로 5~7개 차로가 통제됐다. 보건의료노조는 14일에도 서울과 부산, 광주, 세종 등 4곳에서 집회를 연다. 정부는 파업이 길어지면 업무개시명령도 검토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정당한 사유 없이 진료를 중단할 때 내릴 수 있는 업무개시명령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정부는 합법적인 권리행사를 보장하지만 정당한 쟁의행위를 벗어나 국민의 생명과 건강에 막대한 위해를 끼친다면 법과 원칙에 따라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 보건의료노조 19년 만에 ‘무기한’ 총파업…의료현장 혼란 우려

    보건의료노조 19년 만에 ‘무기한’ 총파업…의료현장 혼란 우려

    14일까지 총파업…4만 5000여명 참여전국 140개 의료기관 동참…‘빅5’ 참여 안해서울서 1만 7000명 집회, “14일 전국서 집회”노조, “필수 인력은 투입할 것”정부, “필요시 업무복귀 명령 검토” 간호사와 간호조무사, 요양보호사 등으로 구성된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이 2004년 이후 19년 만에 대규모 총파업에 나섰다. 파업 첫날인 13일 우려했던 의료대란은 없었지만, 일부 의료기관에서 예정된 수술이 취소되거나 환자가 다른 병원으로 옮겨지고, 진료 대기 시간이 길어지는 혼선이 빚어졌다. 이날 오전 7시부터 파업에 돌입한 보건의료노조는 14일까지 이틀간 총파업을 벌이고, 정부가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무기한 파업에 들어간다. 국립대병원지부 12개, 사립대병원지부 28개, 지방의료원지부 26개 등 모두 122개 지부(140개 의료기관)가 파업에 동참했다. 서울대병원과 서울아산병원 등 이른바 ‘서울 빅5’ 병원은 파업에 참여하지 않지만, 경희대병원, 고려대안암병원, 이대목동병원 등 전국 20여곳의 상급종합병원이 파업에 참여했다. 파업 참여 인원은 4만 5000명(노조 추산)으로, 19년 전 파업 참여 인원(1만명)의 4배가 넘는다. 의료기관에서 일하는 다양한 직종이 파업에 참여한 만큼 의료현장의 혼란은 더 커질 가능성도 있다. 다만 파업 기간에도 응급실·수술실·중환자실·분만실·신생아실 등 환자 생명과 직결된 업무에는 필수인력이 투입된다.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일대에서 열린 집회에는 보건의료노조 조합원 1만 7000명(경찰 추산)이 참여했다. 이들은 “인력 부족으로 인한 환자 피해와 필수의료·공공의료 붕괴 위기에 내몰린 의료현장의 실상을 알리겠다”며 인력과 공공의료 확충을 주장했다. 이번 집회로 동화면세점에서 대한문 방향 세종대로 5~7개 차로가 통제됐다. 보건의료노조는 14일에도 서울과 부산, 광주, 세종 등 4곳에서 집회를 연다. 정부는 보건의료노조 총파업에 대해 “필요시 업무복귀 명령을 검토하겠다”며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정당한 쟁의 행위를 벗어나서 국민의 생명과 건강에 막대한 위해를 끼칠 경우 법과 원칙에 따라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민수 복지부 2차관은 “법적인 검토를 면밀히 거쳐서 필요하다면 업무복귀 명령까지도 검토하겠다”고 했다.
  • ‘5년간 1000억’ 글로컬대 신청한 87개교, ‘무전공 모집’ 제안했다

    ‘5년간 1000억’ 글로컬대 신청한 87개교, ‘무전공 모집’ 제안했다

    비수도권 대학에 5년간 1000억원을 지원하는 ‘글로컬대학30’의 올해 사업 대상으로 연세대 미래캠퍼스와 포항공대 등 15개 대학(공동신청 포함 19곳)의 예비선정이 확정됐다.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은 2023년 글로컬대학 예비지정 결과에 대해 이의신청 심의위원회를 개최한 결과 1개 대학이 낸 이의신청을 기각했다고 12일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달 20일 발표된 예비지정 결과가 그대로 확정됐다. 예비지정 대학은 △ 강원대·강릉원주대 △경상국립대 △부산대·부산교대 △순천대 △순천향대 △ 안동대·경북도립대 △ 연세대 미래캠퍼스 △ 울산대 △ 인제대 △ 전남대 △ 전북대 △ 충북대·한국교통대 △ 포항공대 △ 한동대 △ 한림대 등 15곳이다. 통합을 전제로 공동 신청한 대학을 합치면 모두 19곳이다. 예비지정 대학들은 10월 6일까지 대학 구성원, 지자체, 지역 산업계와 함께 혁신 과제에 대한 구체적인 실행계획서를 작성해 제출해야 한다. 교육부는 평가위원회를 꾸려 본지정 평가를 진행하고 10개 안팎의 대학을 최종 선정해 10월 말 발표한다. 신입생 4만 5000명 규모 ‘무전공 모집’ 내걸어 교육부는 예비지정 신청서 94건을 분석한 결과 모든 대학이 학사구조 개편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이 중 79%인 74건(87개교)은 신입생 모집단계부터 무전공제나 모집단위 광역화를 제안했다. 이 가운데 보건, 의료, 예체능, 사범계열을 제외하고 100% 무전공 모집을 내걸었던 신청서는 25건, 첨단융합대학이나 자율전공학부 등 정원 일부 무전공 모집을 제시한 신청서는 23건으로 대학수로 55개교에 이른다. 이는 대학 신입생 모집인원 4만 5000여명 규모로, 전체 글로컬대 예비지정 신청 대학의 23%가 무전공 모집으로 전환할 계획을 구상을 밝힌 것이라고 교육부는 설명했다. 교육부는 “글로컬대학 신청 시 요청한 모든 규제개혁 과제에 대해 개선을 검토하겠다”며 “특히 예비지정 대학이 신청한 규제개혁 과제에 대해서는 우선적으로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파라과이 대통령 당선인, 취임 전 대만 방문 첫 대통령 [대만은 지금]

    파라과이 대통령 당선인, 취임 전 대만 방문 첫 대통령 [대만은 지금]

    대만의 유일한 남미 수교국인 파라과이의 산티아고 페냐 대통령 당선인이 8월 15일 대통령 취임식을 앞두고 11일부터 15일 일정으로 대만을 방문했다. 그는 파라과이 역대 대통령 중 취임식 전 대만을 방문한 첫 대통령이 되었으며 그의 대만 방문 기간은 공교롭게도 수교 66주년을 맞이하는 날과 겹친다. 44세의 페냐 대통령 당선인은 미국 아이비리그 컬럼비아대학교 출신 경제학자이자 국제통화기금(IMF), 파라과이 중앙은행 이사를 거쳐 재무장관을 역임했다. 그는 대만과 60년 넘는 외교 관계를 유지하겠다고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페냐 당선인은 대표단과 함께 대만 현지시간 오후 4시 12분 타오위안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우자오셰 대만 외교부장이 직접 그를 맞이했다. 페냐 당선인은 공항에서 가진 연설에서 “24년 만에 다시 대만에 오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학생 시절 대만에 와서 아름다움과 풍부한 역사, 굳건한 우정을 이해하게 됐다”고 회고했다. 그는 이어 “파라과이와 대만을 더 가깝게 만들기 위해 앞으로 며칠 안에 타이베이에서 정부 관리, 민간 기업 및 일반인들과의 소통을 기대한다”며 “향후 5년 동안 양측은 더욱 가까워지고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고 했다. 9일 대만 외교부는 페냐 당선인의 대만 방문에 차기 정부 외무장관, 대통령실장, 재무장관, 산업장관 등이 동행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닷새 동안 차이잉원 대만 총통, 차기 민진당 총통 후보 라이칭더 부총통, 우자오셰 외교부장, 왕메이화 경제부장, 쉐루이위안 위생복리부장 등과 만나는 한편 국립대만과학기술대학교를 방문하고 현지 기업인들과 포럼을 가질 예정이다. 앞서 우자오셰 외교부장은 페냐 당선인이 취임 전에 그를 대만에 초청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파라과이 대통령 취임식에 대만 측 대표로 누가 참석할지 명확히 밝히지는 않았다. 11일 대만 외교부는 민진당 총통 후보로 출마한 라이칭더 부총통이 페냐 당선인의 취임식에 참석한다며 일정이 정해지는 대로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페냐 당선인은 9일 트위터에 “차이잉원 총통은 좋은 친구”라면서 그의 임기 기간 동안 대만 관계를 계속 지속할 뜻을 거듭 밝혔다. 그는 당선 직후인 지난 5월 5일 차이잉원 대만 총통의 축하 전화를 받았고, 차이 총통에게 빠른 시일 내에 대만을 방문할 의사가 있다고 표명했다. 페냐 당선인의 대만 방문 기간 중인 12일은 대만과 파라과이가 수교 66주년을 맞이하는 날이다. 대만 외교부는 이를 두고 양국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는 데 그 의미가 더욱 크다고 강조했다. 남미에서 유일하게 대만과 수교국 파라과이는 1957년 중화민국과 국교를 수립했다. 주대만 파라과이대사는 영자신문 타이베이타임즈에 11일 기고한 글에서 “페나 대통령 당선인은 선거 캠페인에서 여러 차례 대만과의 관계를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면서 “페나 대통령 당선인의 대만 방문은 역사적이다. 다른 파라과이 대통령은 취임 후 대만을 방문했지만 페냐 당선인은 취임 전 대만을 방문한 첫 대통령이 됐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대만에서는 66세 생일이 큰 행사이자 비지니스에서도 숫자 6을 행운으로 여기 듯 양국 수교 66주년에 페냐 당선인의 대만 방문은 양국의 번영과 긍정적인 결과를 상징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앞세워 페냐 당선인의 대만 방문을 견제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0일 정례 브리핑에서 “세계에는 오직 하나의 중국만 존재하고 중화인민공화국 정부는 모든 중국을 대표하는 유일한 합법 정부이며 대만은 중국 영토의 분리할 수 없는 일부분”이라며 “‘하나의 중국’ 원칙을 견지하는 것은 국제 대의이자 대세의 흐름”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관련 국가들이 조만간 국제 대세를 분명히 인식하고 역사의 흐름에 부합하는 결정을 내릴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파라과이는 2016년 5월 20일 차이잉원 총통 취임 이후 대만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대만과 파라과이는 2018년 경제협력협정(ECA)를 체결한 뒤 경제무역 분야에서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양측 교역은 팬데믹 기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700%나 성장했다. 대만은 2021년 파라과이 소고기를 개방했다. 파라과이의 대(對) 대만 소고기 수출액은 2018년 3500만 달러에서 2022년 1억9500만 달러로 껑충 뛰면서 파라과이는 대만에서 2대 소고기 공급국이자 파라과이에서 대만은 4대 소고기 수출국으로 급부상했다. 대만 정부는 2022년 파라과이의 돼지고기도 개방했다. 파라과이는 대만이 돈육을 개방한 덕분에 올해 상반기 돼지고기 수출량이 급증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파라과이의 올해 상반기 돈육 수출량의 48%가 대만으로 나타나면서 대만은 파라과이의 돈육을 가장 많이 수입한 국가로 떠올랐다. 파라과이는 대만이 자국산 닭고기도 개방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전기자동차 협력 계획도 있다. 일부 대만 기업인들은 파라과이에 전기차 생산 공장 설립 의향을 밝히기도 했다. 인구 700만 명에 불과한 파라과이는 식품 가공 능력이 인구 수의 10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관련 분야의 협력도 가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 전북대학교, ‘2023 THE 아시아 대학평가’ 국내 20위

    전북대학교, ‘2023 THE 아시아 대학평가’ 국내 20위

    전북대학교가 영국 타임스 고등교육(THE, Times Higher Education)이 최근 발표한 ‘2023 THE 아시아 대학평가’에서 국가거점국립대 가운데 3위에 올랐다. 전북대는 이번 평가에서 국내 20위를 기록, 지난해보다 2단계 상승했다. 이번 평가는 아시아 669개 대학을 대상으로 교육(25%)과 연구(30%), 피인용(30%), 국제화(7.5%), 산업소득(7.5%) 등 5개 분야 13개 평가지표로 순위를 매겼다. 전북대는 5개 모든 평가 분야에서 점수가 지난해보다 상승했다. 총점은 30.01점으로 지난해 대비 1.57점 높았다. 특히 논문 피인용과 국제화 등 2개 부문이 국가 거점국립대 가운데 두 번째로 높았다. 양오봉 총장은 “최근 THE 세계대학 영향력 평가에 이어 높아지고 있는 우리 전북대의 위상이 여러 지표에서 확인되고 있다”며 “학생이 중심이 되는 대학, 지역과 상생발전 하는 플래그십 대학의 위상을 확고히 하고, 세계적인 글로컬대학으로 나아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500년된 이슬람 쿠란 필사본, 3년여 끝에 복원 [대만은 지금]

    500년된 이슬람 쿠란 필사본, 3년여 끝에 복원 [대만은 지금]

    전쟁과 지진 등 온갖 고초를 겪은 500년 된 이슬람교 경전 쿠란 필사본이 대만에서 약 3년여 복원 작업 끝에 28일 공개된다고 국립대만도서관이 밝혔다. 아랍어로 된 쿠란 경전은 대만 불교 츠지재단의 한 터키 자원봉사자가 중고 서점에서 구입해 2020년 7월 대만 불교계에서 아주 유명한 정옌스님에게 선물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옌스님은 불교경전인 법화경과 이슬람 경전 쿠란의 사상이 비슷한 부분이 있다는 걸 알고 있었고 그는 이를 소중히 간직하다 복원하기로 했다. 복원 전 쿠란 필사본은 표지부터 안쪽까지 습기나 벌레 등으로 인해 책장이 붙어 읽을 수 없는 상태였다. 복원 중 책 안에서는 피, 흙, 꽃잎, 머리카락, 식물의 씨앗, 벌레 피해 등으로 의심되는 것들이 나왔다. 도서관은 쿠란 필사본이 최소 10명이 15세기부터 16세기에 걸쳐 작업된 것으로 추론된다고 했다. 도서관은 500년 된 쿠란이 전쟁과 지진을 겪었으며 세월은 물론 역사, 지식 및 문화도 담고 있다며 35개월에 걸쳐 복원사가 정성스레 복원해 귀중한 문서의 역사적 화려함이 재현됐다고 밝혔다. 
  • 여제자 성폭행 국립대 교수 ‘형 무겁다’ vs 검찰 ‘신상공개해야’ 항소

    여제자 성폭행 국립대 교수 ‘형 무겁다’ vs 검찰 ‘신상공개해야’ 항소

    20대 여대생 제자를 성폭행해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은 50대 국립대 교수와 검찰이 ‘형량이 무겁다’와 ‘신상공개 필요’를 이유로 각각 항소했다. 대전지검 공주지청은 5일 준강간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충남지역 모 국립대 교수 A(58)씨의 1심 판결에 불복해 공주지원에 항소했다고 밝혔다. A씨도 “1심 형량이 너무 무겁다”고 항소장을 제출했다. 검찰이 항소한 이유는 ‘1심 결심공판에서 A씨에게 징역 8년을 구형했는데 5년이 선고돼 형량이 너무 가벼워 부당할뿐 아니라, 신상정보 공개 및 고지 명령도 기각돼 다시 판단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A씨는 지난해 12월 12일 자신의 별장에서 본인이 가르치는 20대 여대생 제자 B양이 만취해 잠들자 2차례 성폭행하고 2차례 강제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전날 오후 “밥을 사겠다”고 동료 여교수와 B씨를 음식점으로 데리고 가 음주를 겸한 식사를 한 뒤 10㎞쯤 떨어진 자신의 별장으로 옮겨 술자리를 계속했다. A씨는 B씨가 술에 취하자 별채에 잠을 재운 뒤 여교수가 떠나자 별채로 가 B씨를 상대로 성범죄를 저질렀다. A씨는 여교수가 자기 별장을 떠날 때도 여교수를 강제 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B씨는 곧바로 A씨를 경찰에 고소했다. B씨는 저학년생인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경찰 수사 초기 “합의에 의한 성관계다”고 혐의를 부인했지만 재판이 진행되면서 혐의를 인정했다. A씨는 자택과 별장 등 주택을 여럿 소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학 측은 지난해 12월 중순 A씨를 직위해제한 뒤 검찰에 기소되자 징계위원회를 열어 파면조치했다. 1심을 진행한 대전지법 공주지원(재판장 김매경)은 “A씨는 갓 성인이 된 B씨를 간음하고 추행해 엄청난 고통을 줬다. B씨와 가족은 A씨에 대한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고 징역 5년을 선고하고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 명령 40시간 및 아동·청소년 및 장애인 관련기관 취업제한 5년을 명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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