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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과기대, ‘AI·Robot ICC 협의체 업무협약 확대 체결식’

    서울과기대, ‘AI·Robot ICC 협의체 업무협약 확대 체결식’

    서울과학기술대학교가 지난 13일 강원대, 경상국립대, 인천대, 연암공과대와 함께 라한셀렉트 경주호텔 컨벤션홀에서 ‘AI・Robot ICC 협의체(A·R·T) 업무협약 확대 체결식’을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 A·R·T(AI·Robot Technetsity)는 서울과기대를 비롯해 경상국립대, 인천대, 연암공대가 AI·Robot 분야 ICC를 중심으로 스타기업 발굴 및 육성을 위한 오픈 이노베이션 체계 구축을 위해 지난 1월 출범했다. 이후 짧은 기간이지만 글로벌 교육・연구 모델인 F1Tenth 프로그램, 지산학 연계 유료 재직자 교육 모델인 AI・Robot 전문가 유료 재직자 교육, 대학 간의 공동연구 모델인 대학연합형 산학공동기술개발과제 등을 운영했다. A·R·T는 일반대학(기술혁신형·수요맞춤형·기반구축형)-전문대학(수요맞춤형)이 참여하는 다각화된 공유·협업 모델로 주목받아 왔으며, 강원대의 참여를 통해 대한민국을 동(강원도), 서(인천), 남(경상남도), 북(서울·경기 북부)으로 연결하는 특화 분야 중심 전국적인 협력벨트를 구축하게 됐다. 특히, 서울 TP-서울과기대, 인천 TP-인천대, 강원 TP-강원대의 지리적 이점과 글로컬 예비지정대학인 강원대, 경상국립대, LG가 설립하고 지원하는 연암공대와의 공유·협업을 기반으로 지산학 공유·협업 생태계를 선도해간다는 계획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5개 대학은 지역혁신중심 산학협력체계의 핵심인 ‘지·산·학 협력 통합정보시스템 공동 구축 및 운영’, ‘스타기업 발굴 및 육성을 위한 지산학 오픈 이노베이션 체계 구축 및 지원’ 등 7개 분야에 대해 상호협력하기로 했다. 박근 서울과기대 LINC 3.0 사업단장은 “이번 강원대의 합류는 A·R·T가 전국을 동서남북으로 연결하는 AI·Robot 분야 지산학 플랫폼으로 거듭나는 신호탄이라고 여긴다”며 “5개의 지역별 대표 대학과의 공유협업을 통해 우리나라의 신산업 혁신을 선도할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 “전화 때마다 ‘사랑해요’ 하던 아들”…故채수근 상병 어머니가 남긴 글

    “전화 때마다 ‘사랑해요’ 하던 아들”…故채수근 상병 어머니가 남긴 글

    경북 예천 산사태 실종자 수색 중 순직한 故(고) 채수근 상병의 어머니가 해병대가족모임 인터넷 카페에 글을 올려 아들을 보낸 마음을 전했다. 26일 채 상병의 어머니는 카페에 “감사 인사드립니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해당 글에서 채 상병의 어머니는 “(아들이) 어느 날 갑자기 해병대 지원을 했다고 통보식으로 말을 해서 놀라고 믿어지지 않았다”며 “쉬운 길 있는데 왜 힘든 길을 택해서 가냐 말려도 보고 취소하라고 여러 번 (말을) 했다”고 적었다. 그는 “그래도 남자라면 해병대를 다녀와야 하지 않겠냐고 하길래 저희도 아들 뜻을 존중해 줬다”며 “수료식이 마지막이 될 줄 (몰랐다). 지금도 가슴이 아려오고 그때 많이 좀 보고 많은 대화를 할 것을. 모든 것이 아쉬울 뿐이다”고 토로했다. 이어 “(아들은) 항상 학교 다닐 때나 군대 가서 전화 통화 말미에 ‘사랑해요’라는 말을 달고 살았다”며 “(아들이) 현관문을 열고 활짝 웃으며 들어올 것만 같아 힘들다”고 심경을 밝혔다. 그러면서 “전국에서 조문 오시고 함께 마음과 힘을 보태주시어 감사하다”며 “힘들지만 수근이 몫까지 우리 부부가 최선을 다해 살아보겠다”고 덧붙였다.한편 고 채수근 상병은 지난 22일 국립대전현충원 413묘역에 안치됐다. 앞서 이날 오전에는 포항 해병대1사단 체육관에서 채 상병의 영결식이 해병대장으로 치러졌다. 영결식에는 유가족을 비롯해 친지들과 이종섭 국방부 장관, 이종호 해군참모총장,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과 장병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이철우 경북도지사 등 800여명이 참석했다. 채 상병은 지난 19일 오전 9시쯤 예천 내성천에서 실종자 수색작업 중 급류에 휩쓸려 숨졌다. 국방부와 해병대는 고인을 예우하기 위해 상병으로 한 계급 추서했고 보국훈장 광복장을 수여했다. 김계환 사령관은 조사에서 “지켜주지 못한 것에 책임을 통감한다. 국민을 보호하는 데 목숨을 다했던 그의 헌신과 충성스러운 모습은 영원히 우리 가슴속에 남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해병대 동기 진승현 일병은 추도사에서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다”며 “너는 내가 봤던 그 누구보다 진정한 군인이었다. 부디 편히 쉴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채 상병의 어머니는 진 일병의 추도사가 끝난 뒤 그를 안아주며 한참 울었고 끝내 실신했다. 유가족 대표는 “수근이가 사랑한 해병대가 원인 규명을 통해 다시는 이런 비통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근본 대책을 마련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 서울·평양 50년 인연 석학 “한반도 평화, 국제 네트워크 필요”

    서울·평양 50년 인연 석학 “한반도 평화, 국제 네트워크 필요”

    몽골 외교관으로 평양과 서울에서 20여년을 근무하는 등 한반도와 50년 넘는 인연을 이어 온 바산자브 락바(76) 한반도평화통일연대 몽골포럼 사무총장은 25일 “당장은 남북 간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면서 동북아의 안보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지만 정세는 변하기 마련”이라며 통일을 위한 한국의 주도적인 역할을 강조했다. 락바 사무총장은 몽골국립대를 졸업한 뒤 북한·몽골 문화교류 프로그램에 선발돼 김일성종합대에서 1972년부터 2년간 유학했고, 이후 평양의 몽골대사관에서 1982년까지 근무했다. 1997~2004년과 2006~2009년에는 서울의 몽골대사관에서 일했다. 몽골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소속 전략연구원 고문을 지냈고, 2015년 ‘한반도평화통일연대 몽골 포럼’을 창설해 사무총장을 맡고 있다. 그는 이메일 인터뷰에서 “북한은 체제경쟁 자체가 불가능해지니까 통일정책 자체를 포기했다. 한국도 갈수록 통일에 무관심해지고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이어 “한반도의 긴장 고조가 신냉전 구도와 맞물려 한반도뿐 아니라 동북아의 안보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면서 “한반도 평화와 통일은 동북아, 나아가 세계평화의 시금석”이라고 밝혔다. 락바 사무총장은 “남북 관계가 경색됐을 때는 민간 교류가 더 중요하다”면서 “남북뿐 아니라 몽골을 포함해 국제사회에서 한반도 통일을 위한 다양한 네트워크를 만들어야 국제적 공감대를 만들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남북은 냉전 종식 때 결정적 기회를 한 번 놓쳤다”면서 “확실한 미래 전략을 갖고 있었다면 달랐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과 몽골 모두 지정학적으로 취약하다”면서 “특히 중국의 영향력 확대에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강대국 사이에 둘러싸인 작은 나라의 외교정책은 기민하고 융통성이 있어야 한다. 국익 중심으로 전략을 세우고 정세 변화에 맞춰 기민하게 움직이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 [정전70주년] 남북과 50년 인연 몽골인 석학이 말하는 한반도 평화의 길

    [정전70주년] 남북과 50년 인연 몽골인 석학이 말하는 한반도 평화의 길

    “한국이 명확한 전략과 기민한 전술로 한반도, 더 나아가 동북아 평화를 주도하길 바랍니다.” 몽골 외교관으로 서울과 평양에서 20년 근무하는 등 한반도와 50년 넘는 인연을 이어오고 있는 바산자브 락바(76) 전 몽골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연구원 고문은 25일 서울신문과의 단독인터뷰에서 “당장은 남북 간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고 있지만 정세는 변하기 마련”이라며 한국의 적극적인 전략 수립과 주도적인 역할을 강조했다. 락바 전 고문은 1974년부터 1982년까진 주북몽골대사관에서, 1997~2004년과 2006~2009년에는 주한몽골대사관에서 근무했다. 2015년에 ‘한반도평화통일연대 몽골 포럼’을 창설해 사무총장을 맡고 있다. 다음은 일문일답. -한반도와 인연을 맺은 계기는 무엇이었나. “몽골국립대 어문학과를 1970년에 졸업한 뒤 외국학생들에게 몽골어를 가르치는 일을 하다 1972년에 문화교류 프로그램으로 평양에 가게 됐다. 외국에 갈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고 호기심으로 지원했다. 사실 몽골과 북한은 같은 사회주의 진영이라곤 하지만 몽골은 소련에 좀 더 가깝고 북한은 주체사상을 강조하다보니 교류가 그렇게 활발하진 않았다. 유학생도 몇년에 한번씩 몇명씩만 교류하는 정도였다. 원래대로라면 김일성대에서 4년을 공부해야 했겠지만 당시 몽골 정부에서 ‘언어만 배우면 된다, 주체사상 배울 것 없다’고 해서 2년 과정이 됐다.” -평양에서 근무할 당시 김일성 주석을 만난 적도 있다고 들었다. “두 번 만나봤다. 조선노동당 당대회에 몽골대표단으로 갔을 때, 몽골대사가 신임장을 받을 때 배석했다. 당대회에선 미리 준비한 연설문도 없이 연설을 하는 게 인상적이었다. 신임장 받는 자리에선 몽골 대사에게 담배를 권하면서 허스키한 목소리로 ‘1950년대 몽골에 간 적이 있는데 지금은 많이 변했지요? 다시 가보고 싶습니다’고 했다. 당시 몽골 국회의장과 친하다며 안부 전해달라고도 했다.” -평양 생활은 어땠는지 궁금하다. “김일성대 시절엔 말 그대로 공부 말고는 할 게 없었다. 외국인 기숙사에서 유학생들끼리만 어울려야 했고 학교밖 외출도 쉽지 않았다. 기숙사에는 ‘동숙생’이라고 북한 학생이 있었는데 맥주를 몇 병씩 사다준다거나 해서 소소하게 챙겨주는 정도가 전부였다. 대사관 근무할 때도 평양 바깥으로 가려면 승인을 받아야 했는데 그마저도 쉽지 않았다. 그래도 가족동반 행사는 많았다. 금강산 묘향산은 지금도 기억난다.” -직접 겪어본 남북을 비교한다면. “남북 일반인들은 차이점보다 공통점이 더 많다. 남북 모두 부지런한 것도 그렇고, 같은 민족이라는 건 숨길 수가 없다. 다만 사회체제가 다르니까 격차가 커지는 게 안타깝다. 1970년대만 해도 이북이 더 잘 살았는데 지금은 남북 경제력 격차가 하늘과 땅 차이가 됐다. 북한이 문을 닫아걸고 눈과 귀를 막고 살아가는 게 안타깝다.” -남북간 군사적 긴장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1976년에 판문점을 방문한 적이 있는데, 그 직전에 ‘판문점 도끼만행사건’이 있어서 분위기가 살벌했다. 1990년대 주한몽골대사관에서 일하면서 판문점 남측 구역도 가봤다. 전쟁과 분단의 상처가 얼마나 깊은지 실감할 수 있었다. 한반도 문제는 한반도만의 문제가 아니다. 동북아시아, 더 나아가 세계평화의 시금석이라는 걸 잊지 말아야 한다. 안타깝게도 상황이 계속 안 좋아진다. 북한은 사실상 통일정책을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이해는 간다. 남북한 경쟁 자체가 안되니까 통일을 하자고 말하는 것 자체가 의미가 없어져 버렸다. 한국 역시 통일 자체에 무관심한 것 같다. 남북 긴장 악화가 신냉전 구도와 맞물리면서 안보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한 조언을 해준다면. “정세는 언젠가 달라지게 돼 있다. 계속 이런 식으로 갈 순 없다. 국익을 중심으로 전략을 명확히 세우고 그걸 바탕으로 정세 변화에 맞춰 전술적으로 기민하게 움직이는 게 중요하다. 언젠가 남북통일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 남북은 냉전 종식 당시 결정적인 기회를 한 번 놓쳤다. 만약 확실한 국가 미래전략을 갖고 있었다면 달랐을 것이다. 지정학 관점에서 볼 때 한국과 몽골은 꽤 유사하다. 강대국 사이에 둘러싸인 작은 나라라는 사실을 마음에 새기고 긴장을 늦추면 안된다. 작은 나라의 외교정책은 기민하고 융통성이 있어야 한다.” -한반도 평화통일을 지지하는 단체를 이끌고 있다. “정부 간 관계가 경색됐을 때는 민간차원의 교류가 더 중요하다. 남북한 뿐 아니라 몽골을 포함해 국제사회에서 한반도 통일을 위한 다양한 네트워크를 만들라고 조언하고 싶다. 그런 토대를 꾸준히 만들어가야만 국제적 공감대를 만들 수 있다.” -몽골에서도 중국 영향력 확대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 “중국의 정치경제적 영향력이 계속 커지고 있다. 2016년 11월 달라이 라마가 몽골을 방문하자 중국이 몽골에 경제제재를 했는데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이후 한국이 당한 것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였다. 몽골은 인구 대부분이 티베트 불교 신자다. 달라이 라마는 사회주의 시절인 1979년 몽골을 처음 찾았고, 2016년은 아홉번째 방문이었다. 하지만 중국은 무역은 물론 인적교류까지 끊어버리는 국경봉쇄로 몽골을 압박했다. 결국 2017년 2월 외교장관이 중국을 방문해 ‘다시는 달라이 라마를 초청하지 않겠다’고 할 수밖에 없었다.” -중국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몽골의 국가전략은. “사회주의 시절엔 사실 소련 따라하기밖에 없었다. 당초 중국공산당이 몽골을 중국 일부로 간주했기 때문에 소련의 지원이 절실했다. 몽골 남부엔 소련군이 주둔했다. 1990년대 민주화 이후 국가외교전략을 새롭게 정립했다. 미국, 유럽, 한국, 일본 등과 협력관계를 구축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한몽 관계 역시 2021년에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했다.”
  • 보훈부, 백선엽 안장 기록서 ‘친일행위자’ 삭제… 광복회 “보훈부, 유독 백선엽에 집착”

    국가보훈부가 고(故) 백선엽 장군의 국립대전현충원 안장 기록에서 ‘친일반민족행위자’라는 문구를 삭제했다. 이에 광복회가 “국민 공감대 없는 일방적 결정”이라고 반발, 논란이 확산될 조짐이다. 보훈부는 24일 “국립대전현충원 홈페이지 ‘안장자검색 및 온라인 참배’란에 게재된 백선엽 장군의 ‘친일반민족행위자’ 문구가 법적 근거 없이 기재된 것을 확인하고 법적 검토를 거쳐 해당 내용을 삭제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전날까지 국립대전현충원 홈페이지에 있었던 ‘친일반민족행위 진상규명위원회에서 친일반민족행위자로 결정(2009년)’이라는 문구는 현재 삭제된 상태다. 보훈부는 “백 장군은 ‘장성급 장교’로서 국립묘지법에 따라 적법하게 안장됐음에도, 법적 근거도 없이 안장 자격이 된 공적과 관계없는 문구를 기재하는 것은 국립묘지 설치 목적에 부합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다른 안장자는 범죄경력 등 안장자격과 관련 없는 정보는 기재하지 않는다는 점, 유족의 명예훼손 여지가 있음에도 유족의 의견을 청취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국가보훈처(보훈부 전신)는 백 장군이 국립 대전현충원에 안장된 다음 날인 2020년 7월 16일 ‘친일반민족행위자’라는 문구를 현충원 홈페이지 안장기록에 명시한 바 있다. 유족들이 지난 2월 해당 문구 적시가 국립묘지법에 위배되고 사자 및 유족에 대한 명예훼손에 해당한다며 삭제를 요청했다. 현충원 안장자 중 ‘친일반민족행위자’라고 표기된 인물은 백 장군을 포함해 신태영 전 국방부 장관, 신현준 전 해병대 사령관 등 12명이다. 보훈부 관계자는 “가족의 요청이 있을 경우 나머지 11분도 백 장군과 동일한 절차를 통해 친일행위자 문구 삭제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독립유공자와 후손 단체인 광복회는 원상복구를 촉구하고 나섰다. 광복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보훈부가 법적·절차적 논의, 그리고 국민 공감대 없이 일방적으로 삭제한 것은 국민 분열을 야기할 수 있는 성급한 판단”이라며 “깊은 우려와 유감을 표하며 원상복구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보훈부가 많은 우선순위 속의 일들은 제쳐두고 유사한 논란을 빚고 있는 다른 국가유공 호국 인사들에 대해서도 아무런 언급 없이, 유독 백선엽 1인에 대해서만 집착하는 것도 의도적이며 형평성에도 맞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 日 여대 인기 추락…선호도 하락에 성전환자도 입학 환영 [여기는 일본]

    日 여대 인기 추락…선호도 하락에 성전환자도 입학 환영 [여기는 일본]

    일본의 여자대학 위기론이 현실화됐다. 대학 진학자들 사이에서 여대 인기가 계속해서 추락하면서 설상가상으로 정부의 대학구조개혁까지 겹치며 최근 25년 동안 무려 25개의 여대가 폐교한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일본 아사히신문 등 현지 언론은 지난 1998년 98개에 달했던 일본 4년제 여대의 수가 올해 기준 73개까지 급감했다면서 이 같은 현상을 집중 보도했다. 일부 여대는 남녀공학으로 전환하거나 폐교돼 여대 효용성 논란에 불을 지폈다. 남녀공학 카드를 만지작거리는 여대들의 최대 고민은 경쟁력 약화가 주요하다. 최근에도 고베카이세여자학원대를 포함해 두 곳의 사립 여대가 폐교를 예고, 내년도 학생 모집 중지를 공고한 바 있다. 또, 세센여학원대 등 일부 여대는 2025년부터 전면적인 남녀공학으로의 전환 계획 방침을 내놓은 상태다. 당장 각 대학 평가의 주요 지표인 취업률이 여대가 가진 공통적인 취약점이라는 지적이 우세하다. 실제로 일본의 고질적인 사회 문제인 저출산으로 인한 대학 진학 인구 감소 외에도 주로 인문계 중심으로 운영된 여대 출신 졸업생들의 취업률이 다른 남녀공학 출신 졸업생과 비교해 현저하게 낮다는 자조감이 확산됐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대학 진학자들 사이에서도 취업에 유리한 이공계 전공을 위해 여대를 피하고, 남녀공학을 선택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는데 그 때문에 매년 취업률이 낮은 여대의 입지가 점점 더 좁아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여기에 더해 당초 여대의 설립 취지였던 여성들의 고등 교육 지원 목표가 여성의 사회적 지위 향상으로 인해 여대만의 정체성을 찾기가 어려워지는 등 여대의 존재 이유를 약화시켰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일본 각 지역에 포진돼 있는 다수의 여대들은 다소 파격적인 행보로 자구책을 마련하는 모습이다. 성적 소수자에게도 여대 입학 자격을 부여하려는 대학들의 동참이 늘어나고 있는데, 지난 2020년 일본을 대표하는 국립 여자대학인 오차노미즈여대는 호적상 남성이지만 자신의 성 정체성을 여성이라고 인식하는 성전환자의 입학을 허용키로 한 바 있다. 또 다른 여대 4곳도 성전환자 입학 허가를 본격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 외에도 일본의 여대들은 이공계 학부를 늘리는 등 돌파구 마련에 힘쓰고 있는데, 국립대인 나라여자대는 지난 2022년에 이미 공학부를 개설했고, 오차노미즈여대 역시 오는 2024년일 기점으로 공학부 설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 故백선엽 장군 ‘친일반민족행위자’ 문구 국립현충원서 삭제

    故백선엽 장군 ‘친일반민족행위자’ 문구 국립현충원서 삭제

    국가보훈부가 고 백선엽 장군의 국립현충원 안장 기록에서 ‘친일반민족행위자’라는 문구를 삭제했다. 국가보훈부는 24일 “국립대전현충원 홈페이지 ‘안장자검색 및 온라인참배’란에 게재된 백선엽 장군의 ‘친일반민족행위자’ 문구가 법적 근거 없이 기재된 것을 확인하고 법적 검토를 거쳐 해당 내용을 삭제하기로 최종결정했다”고 밝혔다. 전날까지 국립대전현충원 홈페이지에는 백 장군의 안장 기록을 검색했을 때 비고란에 ‘친일반민족행위 진상규명위원회에서 친일반민족행위자로 결정(2009년)’이라는 문구가 있었다. 그러나 보훈부의 결정으로 현재는 해당 문구가 없어졌다.보훈부는 “게재 경위 등을 검토한 결과 백 장군은 ‘장성급 장교’로서 국립묘지법에 따라 적법하게 국립현충원에 안장됐음에도, 어떠한 법적 근거도 없이 안장 자격이 된 공적과 관계없는 문구를 기재하는 것은 국립묘지 설치 목적에 부합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안장자검색 및 온라인참배란은 사이버참배 서비스 등을 제공해 안장자의 명예를 선양하기 위한 목적으로 운영하는 것인데, 이와 반대로 오히려 명예를 훼손할 여지가 있는 것으로 봤다”고 덧붙였다. 이에 더해 ▲다른 안장자는 범죄경력 등 안장자격과 관련 없는 정보는 기재하지 않는다는 점 ▲유족의 명예훼손 여지가 있음에도 유족의 의견을 청취하지 않은 점 등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해당 내용을 삭제하기로 결정했다고 보훈부는 설명했다. 앞서 국가보훈처(보훈부 전신)는 백 장군이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된 다음 날인 2020년 7월 6일 ‘친일반민족행위자’라는 문구를 현충원 홈페이지 안장기록에 명시했다. 백 장군 유족은 지난 2월 해당 문구 적시가 국립묘지법에 위배되고 사자 및 유족에 대한 명예훼손에 해당한다며 보훈부에 삭제를 요청하는 탄원서를 제출한 바 있다. 박민식 보훈부 장관은 “백선엽 장군은 최대 국난이었던 6·25전쟁을 극복하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워 대한민국 최고 무공훈장인 태극무공훈장을 수여 받은 최고 영웅”이라며 “친일파 프레임으로 백 장군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것은 옳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법적 근거 없이 국립묘지 설치 목적에 맞지 않는 사항을 임의로 기재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안장자의 명예를 지켜나감으로써 국가가 끝까지 책임지는 일류보훈을 실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내 아들로 태어나줘 고마워”

    “내 아들로 태어나줘 고마워”

    경북 예천군 수해 현장에서 실종자를 수색하다 순직한 해병대 소속 채수근 상병이 22일 국립대전현충원 413묘역에 안치됐다. 채 상병의 영정사진에는 유족들의 눈물과 빗방울이 뒤섞여 떨어졌다. 채 상병 어머니는 아들의 영정사진을 어루만지면서 “못 보낸다, 내 아들. 널 어떻게 키웠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전북소방본부에서 27년을 근무한 고인의 아버지는 황망하게 세상을 떠난 외동아들에게 “아빠 아들로 태어나줘서 고마워”라고 마지막 인사를 했다. 앞서 오전에는 포항 해병대1사단 체육관에서 채 상병의 영결식이 해병대장으로 치러졌다. 영결식에는 유가족을 비롯해 친지들과 이종섭 국방부 장관, 이종호 해군참모총장,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과 장병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이철우 경북도지사 등 800여명이 참석했다. 김계환 사령관은 조사에서 “지켜주지 못한 것에 책임을 통감한다. 국민을 보호하는 데 목숨을 다했던 그의 헌신과 충성스러운 모습은 영원히 우리 가슴속에 남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병대 동기 진승현 일병은 추도사에서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다”며 “너는 내가 봤던 그 누구보다 진정한 군인이었다. 부디 편히 쉴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채 상병의 어머니는 진 일병의 추도사가 끝난 뒤 그를 안아주며 한참 울었고 끝내 실신했다. 유가족 대표는 “수근이가 사랑한 해병대가 원인 규명을 통해 다시는 이런 비통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근본 대책을 마련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페이스북에 채 상병의 부모가 당부한 철저한 원인 규명 및 재발 방지 대책 마련과 관련,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묵묵히 실행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채 상병은 지난 19일 오전 9시쯤 예천 내성천에서 실종자 수색작업 중 급류에 휩쓸려 숨졌다. 해병대가 구명조끼 등 안전장비를 갖추지 않은 채 장병들을 수색에 투입해 논란이 일었다. 국방부와 해병대는 고인을 예우하기 위해 상병으로 한 계급 추서했고 보국훈장 광복장을 수여했다.
  • [포토] 채 상병 어머니, 동기 안고 오열

    [포토] 채 상병 어머니, 동기 안고 오열

    실종자 수색 중 순직한 해병대 소속 고 채수근 상병 영결식이 22일 경북 포항 해병대1사단 체육관인 김대식관에서 해병대장(葬)으로 열렸다. 영결식에는 유가족을 비롯해 친지, 이종섭 국방부 장관, 이종호 해군참모총장,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 해병대 장병,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국회의원, 이철우 경북도지사, 이강덕 포항시장 등 800여명이 참석했다. 영결식은 고인 영현 입장을 시작으로 개식사, 고인에 대한 경례, 고인 약력 보고, 조사, 추도사, 헌화 및 분향, 조총 발사 및 묵념, 유족 인사, 영현 이동 순으로 이어졌다.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은 조사를 통해 “지켜주지 못한 것에 지휘관으로서 책임을 통감하며 부모님께 위로의 말씀을 올린다”며 “고인이 남겨준 소중한 사명, 국민을 보호하는 데 목숨을 다했던 그의 헌신과 충성스러운 모습은 영원히 우리 가슴 속에 남아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병대 동기인 진승현 일병은 추도사에서 “중대에 하나밖에 없는 동기를 다시 볼 수 없다니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다”며 “모든 일에 앞장서던 너는 내가 봤던 그 누구보다 진정한 군인이었다. 부디 편히 쉴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영결식이 진행되던 도중 채 상병의 가족과 친척들은 오열하거나 눈물을 흘려 주변을 안타깝게 했다. 채 상병의 어머니는 진 일병 추도사가 끝난 뒤 안아주며 한참 동안 울었고 끝내 실신해 응급치료를 받았다. 유가족 대표는 인사를 통해 “신속하게 보국훈장을 추서해줘서 국가유공자로서 국립묘지에 안장될 수 있게 해주고 장례를 무사히 치를 수 있게 해준 수많은 관계자에게 감사하다”며 “이번 사고를 계기로 수근이가 사랑한 해병대가 원인 규명을 통해 다시는 이같이 비통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근본 대책을 마련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영결식 이후 채 상병 영현은 함께 근무했던 장병들 도열 속에 운구차로 이송됐다. 동료 해병대원을 비롯해 많은 참석자는 눈을 감거나 눈시울을 붉히며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 채 상병 영현은 화장을 거쳐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치된다. 채 상병 분향소에는 해병대 장병을 비롯해 이웃 주민과 포항시민 등 4천여명의 조문객이 찾았고 ‘사이버 추모관’에는 많은 사람이 추모글을 올렸다. 채 상병은 지난 19일 오전 9시께 예천 내성천에서 실종자를 수색하던 중 급류에 휩쓸려 숨졌다. 국방부와 해병대는 순직 장병을 예우하기 위해 일병에서 상병으로 한계급 추서 진급시켰고 순직 결정과 함께 보국훈장 광복장을 수여했다. 보국훈장은 국가안전보장에 뚜렷한 공을 세운 사람에게 주는 훈장으로 광복장은 보국훈장 중 병사가 받을 수 있는 가장 높은 등급의 훈격이다. 채 상병은 전북소방본부에서 27년을 몸담은 소방대원의 외아들이다. 전북 남원이 고향으로 전주에서 대학에 다니다가 1학년을 마친 뒤 올해 3월 27일 해병대에 입대했고 올해 5월 1사단으로 전입했다. 함께 근무한 통신부소대장 김한나 상사는 “채 해병은 부대에 전입한 지 얼마 안 된 일병인데도 믿음직스러웠다”며 “업무를 가르쳐줄 때마다 항상 밝은 얼굴로 감사 인사를 하던 게 기억나는데 그 밝은 웃음을 다시 못 본다는 것이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 “아들이 사랑했던 해병대, 응원한다”…故 채수근 상병 부모의 편지

    “아들이 사랑했던 해병대, 응원한다”…故 채수근 상병 부모의 편지

    실종자 수색 중 순직한 해병대 소속 고(故) 채수근 상병의 부모가 국민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22일 해병대는 공식 페이스북에 채 상병 부모의 편지를 공개했다. 채 상병의 부모는 해당 편지에서 “삼가 감사의 인사를 올린다. 이번 경상북도 예천군 내성천에서 극한호우로 실종된 국민을 수색하던 중 순직한 해병대 故 채수근 상병의 부모”라며 “전 국민의 관심과 위로 덕분에 장례를 잘 치를 수 있었다. 진심어린 국민 여러분들의 마음을 잊지 않고 가슴 깊이 간직하겠다”고 밝혔다. 정부와 군 관계자에 대한 감사도 전했다. 채 상병의 부모는 “윤석열 대통령님의 말씀과 조전으로 큰 위로가 되었다. 한덕수 총리님을 비롯해 각계각층에서 먼 거리를 마다 않고 기꺼이 찾아오셔서 진심 어린 격려를 해주셨다”며 “유가족을 다독여주신 귀한 말씀들을 기억하며 어떻게든 힘을 내서 살아가 보겠다”고 했다.이어 “특히 신속하게 보국훈장 추서해주셔서 수근이가 국가유공자로서 국립묘지에 안장될 수 있도록 조치해주신 보훈관계당국 여러분께도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끝까지 우리 아이 수근이 마지막 가는 길에 함께해주신 김계환 해병대사령관님을 비롯한 장병 여러분들과 유가족 심리치유를 지원해주신 119대원, 해병대출신 전우회 등 장례를 무사히 치를 수 있게 도와주신 수많은 관계자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거듭 인사했다. 아울러 철저한 원인 규명과 근본 대책 마련을 부탁했다. 채 상병의 부모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수근이가 사랑했던 해병대에서 철저한 원인규명을 통해 다시는 이같이 비통한 일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제반 규정과 수칙 등 근본대책을 조속히 마련해 주시기를 기대한다”며 “또 안전한 임무수행 환경과 장비들을 갖추는 등 강고한 대책을 마련해서 ‘역시 해병대는 다르다’는 걸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게 해 주실 것을 다시 한 번 간절하게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해병대 가족의 일원으로서 국민과 함께 해병대를 응원하며, 해병대가 더욱 발전해나가는 모습을 항상 지켜보겠다”며 “정말 원하는 것은 지금 이순간에도 우리 수근이가 이자리에 같이 있다면 여한이 없겠다는 심정 뿐”이라고 덧붙였다.한편 이날 고 채 상병의 영결식이 해병대장(裝)으로 엄수됐다. 채 상병의 소속 부대인 해병대 1사단 체육관인 김대식관에서 열린 영결식에는 유가족과 해병대 1사단 장병 800여명이 채 상병의 마지막 가는 길을 지켰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지역 국회의원들, 이종섭 국방부 장관, 이종호 해군 참모총장,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 이철우 경북지사 등도 영결식에 참석해 유족들을 위로했다. 채 상병의 영정 사진이 놓인 영결식장 근처에는 보국훈장 광복장이 놓여 있었다. 해병대는 전날 채 상병을 일병에서 한계급 추서 진급시켰고 순직 결정과 함께 보국훈장 광복장을 수여했다. 보국훈장은 국가안전보장에 뚜렷한 공을 세운 사람에게 주는 훈장으로 광복장은 보국훈장 중 병사가 받을 수 있는 가장 높은 등급의 훈격이다. 장례위원장을 맡은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은 “전우를 지키지 못한 지휘관으로서 책임을 통감하며 사랑하는 아들을 가슴에 묻어야 하는 부모님에게도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해병이 있는 모든 현장이 안전할 수 있도록 돌아보겠다. 채수근 상병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영결식 이후 채 상병 유해는 화장을 거쳐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치될 예정이다. 전날 국가보훈부는 “채수근 상병에 대한 애도와 예우를 위해 고인을 대전현충원에 안장하기로 결정했다”며 “고인의 안장식이 거행되는 22일에는 세종 국가보훈부 본부를 포함한 전국 지방보훈관서와 국립묘지, 소속 공공기관에 조기를 게양한다”고 밝혔다. 순직 군인의 안장일에 보훈부 소속 기관에서 조기를 게양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채수근 상병, 이젠 하늘의 별…수해 실종자 수색 임무 마치고 영면

    채수근 상병, 이젠 하늘의 별…수해 실종자 수색 임무 마치고 영면

    실종자 수색 중 순직한 해병대 소속 고 채수근 상병 영결식이 22일 경북 포항 해병대1사단 체육관인 김대식관에서 해병대장(葬)으로 열린다. 영결식에는 유가족, 친지,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 해병대 장병 등 800여명이 참석한다. 영결식은 개식사, 고인에 대한 경례, 고인 약력보고, 조사, 추도사, 헌화 및 분향, 조총 발사 및 묵념, 폐식사 순으로 이어진다. 영결식 이후 채 상병 유해는 화장을 거쳐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치된다. 보훈부는 안장식이 거행되는 이날 보훈부 본부를 포함한 전국 지방보훈관서와 소속 공공기관, 국립묘지에 조기를 게양하기로 했다. 순직 군인의 안장일에 보훈부 소속 기관에서 조기를 게양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채 상병의 부친은 지난 20일 빈소를 방문한 박민식 보훈부 장관에게 “양지바른 묘역에 꼭 아들을 묻어달라”고 요청했고, 박 장관은 이날 소셜미디어(SNS)에 “어떤 방안을 찾아서라도 채수근 상병이 양지바른 곳에서 엄마·아빠 자주 만날 수 있게 하겠다”라고 적었다. 이후 보훈부는 유가족과 협의해 묘역 안장이 가능한 국립대전현충원을 안장지로 확정했다. 채 상병은 지난 19일 오전 9시쯤 예천 내성천에서 실종자를 수색하던 중 급류에 휩쓸려 숨졌다. 해병대는 채 상병을 일병에서 한계급 추서 진급시켰고 순직 결정과 함께 보국훈장 광복장을 수여했다. 보국훈장은 국가안전보장에 뚜렷한 공을 세운 사람에게 주는 훈장으로 광복장은 보국훈장 중 병사가 받을 수 있는 가장 높은 등급의 훈격이다. 채 상병은 전북소방본부에서 27년을 몸담은 소방대원의 외아들이다. 전북 남원이 고향으로 전주에서 대학에 다니다가 1학년을 마친 뒤 해병대에 입대했다.
  • 故 채수근 상병 대전현충원 안장키로…전국 국립묘지 등 조기 게양

    故 채수근 상병 대전현충원 안장키로…전국 국립묘지 등 조기 게양

    집중호우 실종자 수색작전 중 급류에 휩쓸려 순직한 고 채수근 상병이 대전현충원에 안장된다. 국가보훈부는 21일 “채수근 상병에 대한 애도와 예우를 위해 고인을 대전현충원에 안장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채 상병은 ‘순직1형’으로 인정돼 현충원과 호국원에 안장될 수 있다. 애초 유가족은 자택과 가까운 임실호국원을 안장지로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가족은 유골을 봉안당에 안치하기보다 매장을 원했으나, 임실호국원은 매장지가 협소해 사실상 봉안당만 이용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채 상병의 부친은 전날 빈소를 방문한 박민식 보훈부 장관에게 “양지바른 묘역에 꼭 아들을 묻어달라”고 요청했고, 박 장관은 이날 소셜미디어(SNS)에 “어떤 방안을 찾아서라도 채수근 상병이 양지바른 곳에서 엄마·아빠 자주 만날 수 있게 하겠다”라고 적었다. 이후 보훈부는 유가족과 협의해 묘역 안장이 가능한 국립대전현충원을 안장지로 확정했다. 보훈부는 안장식이 거행되는 22일 보훈부 본부를 포함한 전국 지방보훈관서와 소속 공공기관, 국립묘지에 조기를 게양하기로 했다. 순직 군인의 안장일에 보훈부 소속 기관에서 조기를 게양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보훈부는 지난해 7월부터 독립유공자 안장식 당일 소속 기관에 조기를 게양하도록 하고 있으며, 올해 3월 화재 진압 구조작업 중 순직한 성공일 소방사의 안장식부터 제복 근무자가 순직했을 때도 조기를 게양하고 있다.
  • 이병운 순천대 총장, 전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나눔리더’ 가입

    이병운 순천대 총장, 전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나눔리더’ 가입

    이병운 국립 순천대학교 총장이 지난 19일 전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추진하는 ‘전남 나눔리더’로 가입하고 성금 100만원을 기탁했다. 전남 지역 대학 총장 중에서는 처음이다. 이 총장은 “인재육성 뿐만 아니라 지역발전과 혁신을 선도하는 지역대표 국립대학 총장으로서 이웃과 상생하고 성장하는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가입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 총장은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성금이 작은 힘이나마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며 “저의 가입으로 더 많은 지역 리더들이 ‘나눔리더’로 참여해 지역사회에 나눔의 손길이 늘어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남 사랑의 열매 관계자는 “이병운 총장의 나눔리더 가입을 통해 지역 내 인재육성을 책임지는 전남 소재 대학교와 관계자들이 더 많은 관심과 성원을 보낼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남 사랑의열매는 전남도내 나눔문화 확산을 위해 ‘220인의 나눔리더 릴레이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대학뿐만 아니라 사회단체, 의료계, 금융계, 농업계, 수산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속적인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
  • 軍 유리천장 깬다…“여성 간부 비율 15%로 확대”

    軍 유리천장 깬다…“여성 간부 비율 15%로 확대”

    정부가 여성 군인 간부 비율을 현재 9%에서 오는 2027년까지 15.3%로 확대할 계획이다. 정부 고위 공무원 중 여성 비율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수준으로 늘려나가기로 했다. 여성가족부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공공 부문 성별 균형 달성 중장기 로드맵’을 18일 발표했다. 양성평등기본법에 따라 정부는 여성과 남성이 국가 관리직에 균형 있게 임용될 수 있도록 정기적인 계획을 내놔야 하는데, 각 부처의 계획을 취합해 여가부가 발표했다. 앞으로 5년간은 이 로드맵에 따라 정책이 이뤄질 계획이다. 장기적인 목표는 중앙 부처 고위공무원 및 본부 과장급, 지방자치단체 과장급 중 여성 비율을 OECD 수준으로 높이는 것이다. 2020년 기준 OECD 중앙정부 고위공무원 여성 비율은 37.1%인데, 우리나라는 8.5%에 그친다. 오는 2027년까지 여성 고위직 비율을 13.5%로 끌어올리고, 과장급 등 여성 관리직 비율을 25%에서 30%로 높인다. 장기적으로 고위공무원 비율을 37%까지 끌어올리기 위해 고위직으로 승진할 수 있는 관리자급 여성 비율을 우선적으로 늘리겠다는 취지다. 여성 군인 간부 비율도 현재 8.8%에서 2027년까지 15.3%로 대폭 끌어올린다. 여군과 남군이 동등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전투 부대 내 여군 보직을 확대할 계획이다. 전체 여성 교원 비율 대비 상대적으로 여성 진출이 적은 과학·기술 분야에서 성별 균형을 맞추기 위해 4대 과학기술원의 여성 교원 비율을 이번에 새로 포함했다. 4대 과학기술원 교원 비율은 2022년 기준 12%인데, 이를 2027년 14.1%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국립대학 교수, 4대 과학기술원 교원 비율은 각 기관의 양성평등 조치계획에 따라 점검한다. 특히 이번 계획에 새롭게 포함된 4대 과학기술원에서는 여성 교원의 연구 단절 예방을 위한 제도를 적극적으로 운영해나갈 계획이다. 경찰은 오는 2026년부터 신임 경찰관을 뽑을 때 남녀 성별 구분 없이 동일한 기준의 체력검사 시험을 시행해 통합 선발한다. 경찰은 2027년까지 17%, 해경은 17.9%까지 여성 관리자 비율을 맞추겠다고 했다. 정부위원회의 성별 참여 현황도 지속해서 점검하고, 특정 성별이 60%를 초과하는 위원회에 대해서는 개선 권고를 실시해 관리한다.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은 “그간 두 차례에 걸친 계획에서 관계 부처와의 협력을 통해 소기의 성과를 달성했다”면서도 “아직 성별 균형 개선이 필요한 분야가 있는 만큼 공정성과 다양성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 서울지역 주요 병원 70.5% 임단협 타결…일부 병원 개별 투쟁

    서울지역 주요 병원 70.5% 임단협 타결…일부 병원 개별 투쟁

    서울지역 내 보건의료노조 소속 병원지부 17개 중 12개가 2023년 임금 및 단체협약을 체결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노총 보건의료노조가 지난 14일 총파업을 종료하고 현장교섭으로 전환한 후 임단협 체결과 개별 투쟁이 엇갈리며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17일 중앙노동위원회에 따르면 서울지역 17개 지부 중 국립중앙의료원·한국원자력의학원·서울시동부병원 등 3개 병원은 현장교섭 전환 직후인 14일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사후조정을 신청, 나순자 보건의료노조 위원장과 김태기 중앙노동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조기 해결했다. 서울시서남병원·이화의료원·경희의료원·강동경희의료원·노원을지대학교병원 등 5개 병원은 주말 동안 노사 자율 교섭을 거쳐 임·단협을 마무리지었다. 이화의료원은 총파업 직전인 지난 12일 진행된 조정회의에서 제시한 임금인상안 수준으로 16일 노사가 자율적으로 합의했다. 보건의료노조 새봄지부 4개소는 총파업 이전 진행된 서울지노위 조정회의에서 임단협을 체결했다. 고려대병원·한양대병원·서울아산병원·강동성심병원·서울대치과 등 5개 병원은 현재 노사 자체적으로 교섭을 진행 중인 가운데 노동위원회는 이들 병원이 사후 조정을 신청할 수 있도록 현장조정 등 신속한 지원을 실시할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 “대안적 분쟁해결(ADR)을 통한 적극적·예방적 조정서비스로 주요 병원의 임단협이 조속히 타결될 수 있었다”면서 “교섭 중인 병원에도 적극적으로 사전·사후조정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간호인력 확충과 공공의료 강화 등을 요구하며 진행된 보건의료노조의 총파업 이후 일부 의료기관에서 노사 교섭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으면서 노조원들의 파업이 이어지고 있다. 상급종합병원이자 사립대병원 중 조합원 수가 가장 많은 고려대의료원과 국립대병원 중 노조 규모가 가장 큰 부산대병원의 파업이 계속되고 있다.
  • 해병대 마린온 순직자 5주기 추모행사 열려

    해병대 마린온 순직자 5주기 추모행사 열려

    2018년 발생했던 상륙기동헬기 마린온 추락사고로 순직한 장병들을 기리기 위한 ‘마린온 5주기 추모행사’가 17일 경북 포항특정경비지역사령부에서 열렸다. 추모식에는 순직 장병 유가족과 이종호 해군참모총장, 김계환 해병대사령관, 윌리엄 소우자 주한 미 해병대 사령관 등 군 주요 지휘관이 함께했다. 순직 장병 유가족과 참석자들은 추모식을 마친 뒤 국립대전현충원으로 이동해 순직자 묘역을 참배했다. 마린온은 2018년 7월 경북 포항비행장 활주로에서 정비를 마친 뒤 시험비행 중 추락했다. 이 사고로 당시 헬기에 탑승했던 고 김정일 대령, 노동환 중령, 김진화 상사, 김세영 중사, 박재우 병장 등 장병 5명이 순직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오영대 국방부 인사기획관이 대독한 추모사에서 “국가를 위해 목숨 바쳐 헌신하신 모든 영웅의 명예를 고양하고, 제복 입은 사람들이 사회적으로 존중받는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장관은 당초 추모식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집중호우 관련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하게 돼 자리를 함께하지 못했다.
  • [단독] “위치추적 등 공무원 권한 강화” “위기 신고 플랫폼 구축을”[비수급 빈곤 리포트-4회]

    [단독] “위치추적 등 공무원 권한 강화” “위기 신고 플랫폼 구축을”[비수급 빈곤 리포트-4회]

    사회복지 공무원과 전문가들은 ‘위기가구에 대한 개입 권한 강화’나 ‘위기가구 신고 통합 플랫폼 구축’과 같은 정책 제안을 쏟아 냈다. 공무원들은 위기가구를 복지망에 편입하려면 개입 권한이 더 필요하다고 봤다. 주소지와 거주지가 다르거나 개인 정보 접근의 한계로 위기가구를 발굴하지 못하거나 개입 거부 사례를 도우려면 위치 추적 같은 적극적 조치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현행법상 위치 추적이 가능한 실종 수사는 만 18세 미만 아동, 지적장애인, 치매환자 등 일부 대상에 한정된다. 정익중 아동권리보장원장은 16일 “개인정보 보호를 우선으로 할지, 아니면 이를 다소 희생하고 복지망에 편입할지는 선택의 문제”라며 “국민 의견 수렴을 통해 비교적 높은 찬성 여론이 조성되면 해 볼 만한 정책”이라고 말했다. 복지 사각지대를 발굴할 때 연락 두절이나 주소 불명을 비(非)대상자로 분류하지 않고 최종 상황을 파악할 때까지 계속 추적하는 매뉴얼을 만들자는 제안도 있었다. 위험을 미리 감지하는 빅데이터의 정확성을 높이고, 정부의 사회보장정보시스템(행복e음)을 고도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다만 빅데이터에 지나치게 의존하면 실질적 위기 대상을 찾는 데 한계가 있으므로 대면 상담을 통한 대응도 동반돼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경기도의 한 사회복지 공무원은 “빅데이터는 위기가구 발굴의 시작이며 방문과 상담을 통해 사각지대 해소가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전 국민이 경각심을 갖도록 홍보를 늘리고, 위기가구 신고 플랫폼을 구축하자는 제안도 있었다. 충남의 한 복지 담당 공무원은 “전 국민이 사각지대 발굴을 위한 신고자라는 인식이 필요하다”며 “위기가구를 발견하거나 의심되면 바로 지자체 담당 부서로 연결되는 체계가 구축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내년 하반기 ‘국민 위기 알림 신고 시스템’을 구축해 누구나 쉽게 자신이나 주변의 위기를 알릴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설문조사 참여한 분들 지난달 12~29일 실시한 설문조사에는 전국 17개 시도의 사회복지 공무원 106명과 사회복지학과 교수 등 전문가 37명이 참여했다. 다음은 전문가 37명 명단(가나다순, 직책 생략). 강동욱(한경국립대), 권정호(인천대), 김연명(중앙대), 김윤민(창원대), 김윤영(전북대), 김지영(인천시사회서비스원), 김태완(한국보건사회연구원), 남기철(동덕여대), 남찬섭(동아대), 박은하(용인대), 배은경(호남대), 배정희(성균관대), 성정숙(물결 사회복지연구소), 송다영(인천대), 송인주(서울시복지재단), 송인한(연세대), 송치호(가톨릭대), 양정빈(남서울대), 유영림(초당대), 윤홍식(인하대), 은석(덕성여대), 이민아(중앙대), 이봉주(서울대), 이영수(인천대), 이원진(한국보건사회연구원), 이충권(인하대), 전용호(인천대), 정무성(숭실대), 정순둘(이화여대), 정익중(아동권리보장원), 정재훈(서울여대), 정창률(단국대), 조흥식(서울대), 주은선(경기대), 최영(중앙대), 최지선(한국보건복지인재원), 홍선미(한신대). ‘2023 비수급 빈곤 리포트’ 관련 영상은 QR코드를 찍거나 링크를 복사해 인터넷 주소창에 붙여 넣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s://tv.naver.com/v/38090687
  • [단독·영상]전문가·복지 공무원 “기초생활보장 급여 기준 5~10% 높이고, 부양의무자 폐지해야”[비수급 빈곤리포트-4회]

    [단독·영상]전문가·복지 공무원 “기초생활보장 급여 기준 5~10% 높이고, 부양의무자 폐지해야”[비수급 빈곤리포트-4회]

    서울신문은 가난을 증명할 수 없는 빈곤층 문제를 조명한 ‘2023 비수급 빈곤 리포트’ 1~3회에서 복지 안전망 밖으로 밀려난 사람들의 사연을 전하고 구조적인 원인을 짚었다. 4, 5회에서는 복지 전문가와 현장 공무원들이 제안한 정책과 벼랑 끝에서 희망을 찾은 이웃들의 사례를 통해 대안을 모색한다. 사회복지 공무원과 복지 전문가들은 우리 사회가 ‘비수급 빈곤층’을 품기 위해선 무엇보다 기초생활보장제도의 소득 기준을 완화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로 강조했다. 특히 기본 의식주 비용인 생계급여 선정 기준을 현재 중위소득 30%에서 최소 5~10% 포인트 높여 더 많은 위기가구를 지원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따로 떨어져 살아도 가족 구성원 중 소득이 있으면 지원에서 배제되는 부양의무자 기준 폐지도 적극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세였다. 16일 서울신문이 사회복지 공무원과 복지 전문가 14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를 선정하는 기준을 완화해야 한다’고 답한 공무원과 전문가는 90명(62.9%)이었다. 특히 전문가 37명 중 34명(91.9%)은 ‘소득 기준 완화가 필요하다’고 봤다. 사회복지 공무원 106명 중 56명(52.8%)도 같은 의견이었다. 이번 설문조사는 사회복지학을 전공한 정순둘 이화여대 교수, 이상은 숭실대 교수, 김미옥 전북대 교수, 정익중 아동권리보장원장의 자문을 거쳐 진행됐다. 이론과 현실 사이의 절충점을 찾아 대안과 해법을 제시하고자 현장에서 일하는 사회복지 공무원 106명, 복지제도를 연구해 온 교수 등 전문가 37명의 의견을 들었다. 현재 기초생활보장제도 급여를 받으려면 국민 가구소득의 중간값인 ‘기준 중위소득’의 일정 비율 이하여야 한다. 생계급여는 중위소득의 30%, 의료급여는 40%, 주거급여는 47%, 교육급여는 50% 이하일 때 대상자가 된다. 이때 소득은 실제 사업소득과 근로소득에 부동산, 자동차 같은 재산을 환산한 금액을 더해 계산한다. 전문가와 공무원은 각 급여에 적용되는 ‘중위소득 대비 비율’을 높여서 더 많은 빈곤층을 끌어안아야 한다고 진단했다. 인상 수준에 대해선 모든 급여에서 “현재보다 5~10% 포인트 올려야 한다”는 의견(평균 31.4%)이 가장 많았다. 앞서 정부는 생계급여 선정 기준을 중위소득 30%에서 35%로, 주거급여는 47%에서 50%로 단계적으로 상향한다고 밝혔는데, 이보다 더 올려야 한다는 얘기다. 생계급여는 중위소득의 35~40%로 높이자는 의견(30.2%)이 가장 많았고, 45~50%로 올려야 한다는 의견(23.3%)도 꽤 있었다. 의료급여는 45~50%로 올리자는 의견(39.5%)이, 주거급여는 50~55%까지 상향 조정하자는 응답자(27.9%)가 가장 많았다. 수급자 선정 기준에 이어 급여 수준도 현실화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특히 전문가 10명 중 8명(78.4%)은 현 생계급여액으로 생계를 꾸리는 게 불가능하다고 했다. 생계급여는 기준(1인 가구 62만 3368원)에서 가구의 소득인정액을 뺀 나머지를 받는데, 기준이 낮으면 급여도 낮을 수밖에 없다. 현장에선 현 생계급여 수준으로는 치솟는 물가를 감당할 수도, 생활고에서 벗어날 수도 없다는 목소리가 높다. 기초생활보장 급여 중 의료급여는 진찰·검사·약제 지급 등을 정부가 감당하는 방식이고, 교육급여는 고등학생 1인당 65만 4000원의 교육활동비가 연 1회 바우처 형식으로 제공된다. 임차료를 지원하는 주거급여는 서울(1급지) 기준으로 매월 33만원(1인 가구)의 상한선이 있다. 소득과 재산이 모두 0원인 기초생활보장 수급 1인 가구의 생계·주거급여는 한 달에 95만원선이다. 5월 기준 생계·주거·의료·교육급여 중 한 가지 이상 받는 수급자는 총 250만 9099명이다. 이 중 생계급여 수급자는 159만 960명(63.4%), 주거급여 수급자는 232만 510명(92.5%)이다. 상대적으로 선정 기준이 낮은 주거급여만 받는 경우가 많다는 얘기다. 정창률 단국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소득인정액에서 재산 인정 비율이 너무 높아 생계급여 수급에서 탈락하는 빈곤층이 많다”며 “급여 선정 기준뿐 아니라 재산의 소득 환산 비율도 수정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복지 사각지대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돼 온 ‘부양의무자 기준을 폐지하거나 완화하자’는 응답도 절반(53.8%)을 웃돌았다. 구체적인 폐지·완화 방안에 대해선 응답자의 42.9%가 ‘의료·생계급여에서 모두 폐지해야 한다’고 답했다. 현재 부양의무자 기준은 의료급여와 생계급여 일부에 적용된다. 부양의무자 기준은 가족이 생계를 책임져야 한다는 취지에서 만들어진 기준으로, 전통적인 가족 문화가 사라지는 상황에서 시대착오적인 장벽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유영림 초당대 사회복지상담학과 교수는 “자립 청소년이나 노인의 경우 부양의무자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 오히려 가족과 단절되는 부작용도 있다”며 “부양의무자 기준을 없애고 소득조사를 심층적으로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당사자가 직접 급여를 신청해야 받을 수 있는 신청주의 방식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35.7%)도 높았다. 권태훈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복지사업본부 팀장은 “대상자에 대한 낙인 없이 복지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빈곤에 대한 무력감과 불안감을 치유하고 회복할 수 있는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14년 생활고로 인해 스스로 삶을 마감한 ‘송파 세 모녀’ 사건 이후에도 비슷한 사건이 반복되는 원인에 대해서 10명 중 4명은 “신청주의에 따라 대상이 빠지기 때문”이라고 답해 제도 개선 요구에 힘을 실었다. 다음은 설문조사에 참여한 전문가 37명 명단(가나다순, 직책 생략). 강동욱(한경국립대), 권정호(인천대), 김연명(중앙대), 김윤민(창원대), 김윤영(전북대), 김지영(인천시사회서비스원), 김태완(한국보건사회연구원), 남기철(동덕여대), 남찬섭(동아대), 박은하(용인대), 배은경(호남대), 배정희(성균관대), 성정숙(물결 사회복지연구소), 송다영(인천대), 송인주(서울시복지재단), 송인한(연세대), 송치호(가톨릭대), 양정빈(남서울대), 유영림(초당대), 윤홍식(인하대), 은석(덕성여대), 이민아(중앙대), 이봉주(서울대), 이영수(인천대), 이원진(한국보건사회연구원), 이충권(인하대), 전용호(인천대), 정무성(숭실대), 정순둘(이화여대), 정익중(아동권리보장원), 정재훈(서울여대), 정창률(단국대), 조흥식(서울대), 주은선(경기대), 최영(중앙대), 최지선(한국보건복지인재원), 홍선미(한신대). 서울신문의 ‘2023 비수급 빈곤리포트’ 기획 시리즈 기사는 아래 QR코드를 찍거나 링크를 복사해 인터넷 주소창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s://www.seoul.co.kr/news/newsList.php?section=poor1
  • 총파업 끝낸 보건의료노조 “환자 안전 고려”…부산대병원 파업 지속(종합)

    총파업 끝낸 보건의료노조 “환자 안전 고려”…부산대병원 파업 지속(종합)

    4만 5000명의 조합원이 참가한 보건의료노조 총파업이 이틀만에 끝났다. 다만 부산대병원 등 일부 의료기관은 개별 파업 투쟁을 이어가기로 했다. 보건의료노조는 14일 서울 영등포구 노조 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틀간의 산별총파업투쟁으로 노조 요구의 정당성을 확인하고 국민의 지지와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했다”면서 “환자안전과 불편, 보건복지부 입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총파업을 14일 오후 5시에 종료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복지부와 12∼14일 세 차례 면담을 통해 “의료현장의 인력대란과 필수의료·공공의료 붕괴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과 시행 로드맵을 마련하겠다는 정부측의 입장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산별 총파업 투쟁을 종료하고 현장교섭·현장투쟁으로 전환하기로 대승적 결단을 내리고 이후 남은 쟁점에 대한 협의를 계속 진행해나갈 것”이라며 “현장교섭도 조속히 타결해 환자 진료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간호간병통합서비스 확대는 2025년 종합병원에서 우선 실시해 상급종합병원으로 확대하고, 감염병전담병원 경영난에 대한 구체적인 실태조사를 통해 지원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등의 정부 답변을 얻었다고 노조는 설명했다. 나순자 노조 위원장은 “파업으로 국민에게 불편을 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불편이 헛되지 않도록 보건의료 노동자들이 보건의료체계를 정상화하고 환자 분들의 의료 서비스질을 높이겠다”고 했다.노조는 총파업의 핵심 쟁점사안으로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전면확대 ▲간호사 대 환자 비율 ‘1대 5’ 제도화 ▲코로나19 대응에 따른 감염병 전담병원 회복기 지원 확대 ▲공공의료 확충 등을 내세웠다. 이번 파업으로 일부 의료기관에선 진료 차질 등 혼선이 빚어졌다. 파업 참가 인원이 많은 부산대병원과 경남 양산부산대병원의 경우 입원과 외래 진료가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서울 한양대병원은 전날에 이어 입원지원센터 운영을 중단했고, 경희대병원도 병동 간호사 인력 부족으로 신규 입원을 제한했다. 고려대구로병원 등 일부 의료기관은 특정 분야 응급 진료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119 구급대원들에게 알렸다. 파업 참가인원이 상대적으로 적은 의료기관에서도 환자들이 평소보다 길어진 대기 시간에 불편을 호소했다. 총파업이 이틀 만에 끝났지만 부산대병원 등 일부 병원에선 파업이 계속될 전망이다. 부산대병원은 전국 14대 국립대병원 중 유일하게 비정규직의 직접 고용이 완료되지 않고 있어 노조가 이를 중요 요구안으로 내세우고 있다. 조선대병원은 노사 갈등이 첨예해 파업이 다음주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 하나금융그룹, 인턴십·장학금·채용까지… 인니 명문대와 글로벌 금융인재 육성

    하나금융그룹, 인턴십·장학금·채용까지… 인니 명문대와 글로벌 금융인재 육성

    하나금융그룹이 인도네시아에서 글로벌 금융 인재 육성에 나선다. 1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그룹은 지난달 30일 서울 중구 하나금융그룹 사옥에서 인도네시아 명문 사립 교육기관인 비누스대와 글로벌 금융 인재 육성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이은형 하나금융그룹 부회장과 조지 위자야 비누스대 부총장, 간디 술리스티얀토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가 참석했다. 이번 협약으로 하나금융그룹은 올해 하반기부터 인도네시아 대학생들에게 인니 하나은행 등에서 인턴사원으로 근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비누스대는 인턴십 수료 시 1학기에 해당하는 학점을 인정해 주는 ITPM(International Talent Pool Management·해외 인재 관리) 프로그램을 국내 최초로 운영할 계획이다. 인턴십 과정에서 비누스대 학생들은 하나은행 글로벌 유관부서와 특화 영업점 순환 근무, 하나금융그룹 직원의 전담 멘토링 서비스 등 다양하고 체계적인 금융 연수를 받는다. 우수 인턴십 수료자에게는 학부 졸업 시까지 장학금을 지원한다. 인도네시아 하나은행, 현지 자회사 넥스트TI 채용 등 현지 연계 혜택도 제공할 예정이다. 이날 협약은 지난 5월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출범한 ‘하나금융 청년 IT(정보기술) 아카데미’를 계기로 시작됐다. 하나금융 청년 IT 아카데미는 인도네시아 현지의 우수 인재들을 조기에 발굴하고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IT 인재 육성 프로그램이다. 인도네시아 유수의 대학인 인도네시아국립대, 반둥공과대의 IT 학과 관련 전공 학생을 대상으로 향후 10년간 100억 루피아(약 9억원) 규모의 장학금 지원, 인니 하나은행 등 인턴십 참여, 현지법인 취업 기회 등을 제공한다. 당시 출범식에는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직접 참석해 힘을 실었다. 하나금융 청년 IT 아카데미 출범 이후 하나금융그룹은 세부적인 프로그램을 마련하고자 간디 술리스티얀토 대사를 비롯한 대사관 측과도 긴밀히 협력해 왔다. 이 부회장은 “하나금융은 인도네시아 우수 인재 양성을 위해 지금까지 1000여명의 대학생에게 장학금을 지원해 오는 등 1990년 인도네시아 진출 후 33년간 지역사회에 꾸준히 기여해 왔다”면서 “앞으로도 아낌없는 지원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조지 위자야 부총장은 “70%의 졸업생이 글로벌 기업체에 취업하는 것이 우리 대학의 목표”라면서 “앞으로도 비누스대와 하나금융과의 특별한 관계를 계속 이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간디 술리스티얀토 대사는 “지난 5월 인도네시아에서 양국의 금융당국과 함께 나눴던 아이디어가 실현됐다”면서 “이 같은 좋은 성과가 계속 창출될 수 있도록 정부 기관으로서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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