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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료개혁특위 출범 “의대정원 논의 안해”…전공의·의협 불참

    의료개혁특위 출범 “의대정원 논의 안해”…전공의·의협 불참

    정부가 제 1차 의료개혁특별위원회(의료개혁특위)를 개최하고 의료개혁 논의 방향성과 의료개혁특위 구성 및 운영 계획에 대해 논의했다. 다만 대한의사협회와 대한전공의협의회 등의 의료계가 불참해 ‘반쪽짜리 특위’로 시작됐다. 정부는 25일 오전 10시 정부서울청사에서 제 1차 의료개혁특위 회의를 열어 의료개혁 관련 4가지 최우선 과제를 정하고, 집중 논의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4가지 과제는 ▲중증·필수의료 보상 강화 ▲의료전달체계 정상화 ▲전공의 수련 국가책임제 도입 ▲의료사고 안전망 강화다. 특위는 1년의 활동 기간 안에 구체적 로드맵을 마련해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1차 회의에서는 의료개혁 방향 및 논의 의제와 의료개혁특위 운영계획을 논의하고, 이를 토대로 분야별 전문위원회 구성 등 본격적인 의제 논의를 준비한다. 2차 회의에서는 전문위원회 구성방안, 의료개혁 과제별 실행계획 등을 논의한다. 노연홍 의료개혁특위 위원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첫 회의에서 “정부의 의료개혁은 의료체계의 전환을 시도하는 것이며,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업”이라며 “지역·필수의료 위기는 의료시스템 전반의 복합적·구조적 문제가 장기간 해결되지 않고 축적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노 위원장은 이어 “‘개혁’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것은 그만큼 추진에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라며 “특위에서의 갈등과 쟁점은 공론화하고, 이해관계자 간 소통을 통해 이견을 좁혀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 위원장은 “국민 생명과 건강과 밀접한 의료개혁의 완수를 위해서는 의료계를 비롯한 각계의 적극적 참여와 합의 그리고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며 논의 과제와 과정을 공개하는 등 투명성과 위원의 전문성·대표성을 기반으로 실효적인 위원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노 위원장은 “특위는 의료체계와 제도 개혁을 조금 더 큰 틀에서 논의하는 기구”라며 “의료인력 수급 조정 기전(메커니즘)에 대해서는 의견을 나눌 수 있지만, 구체적인 의대 정원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기구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위원장을 포함해 총 27명으로 구성된 특위 위원에는 6개 부처 정부위원, 민간위원 20명이 참여한다. 의료계 위원으로는 병원협회, 중소병원협회, 국립대 병원협회가 참석했고 대한의사협회, 대한전공의협의회, 의학회 등은 불참했다. 이에 따라 의료계 3석은 비어 있다. 노 위원장은 특위에 불참한 의사들을 향해 “의료개혁의 당사자인 전공의와 의사단체에서 특위 위원으로 조속히 합류해 함께 머리를 맞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의료개혁특위의 논의 과정 및 결과는 브리핑, 보도자료와 과제별 검토보고서 등을 통해 전할 예정이며, 검토 과정에서 공론화 등이 필요한 경우 주제별 토론회, 공청회도 개최할 것으로 전망된다.
  • “6살부터… 에이즈 걸린 아버지에게 성폭력 당했습니다”

    “6살부터… 에이즈 걸린 아버지에게 성폭력 당했습니다”

    “치유의 유일한 길은 입 밖으로 (피해 사실을) 내뱉고 고발하는 것임을 믿는다.”아르헨티나의 뉴스 진행자가 생방송 도중 성폭력 피해 사실을 고백했다. 그는 아동 성폭력의 공소시효를 폐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고, 이에 용기를 얻고 시민단체에 도움을 요청하는 성폭력 피해자들의 사례가 늘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4일(현지시간) 로사리오 지역 유명 TV뉴스 앵커인 후안 페드로 알레아르트는 최근 ‘카날3’의 간판 뉴스 프로그램에서 “시청자 여러분께 제 이야기를 들려드리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저는 가족들에게서 아동 성폭력을 당한 피해자”라며 생방송 30여분간 피해 사실을 고백했다. 6살부터 아버지와 삼촌의 성적 학대를 받았다는 그는 “아버지는 특히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양성, 즉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에이즈) 판정을 받았음에도 여동생에게까지 성적 학대를 했다”라며 중간중간 눈물을 보였다. 알레아르트는 이 사건을 공론화하기 전 경찰에 아버지와 삼촌을 고소했으며, 그의 부친은 피소된 사실을 알게 된 후 극단 선택을 했다. 로사리오국립대 교수였던 삼촌은 방송 직후 정직 처분을 받았다. 그는 “오래된 잔혹한 행위 앞에서 진실은 언제나 승리한다”라며 아동 성폭력 공소시효 폐지를 위한 입법화에 속도를 내줄 것을 요청했다. 시민단체 아랄마의 대표 역시 현지 매체인 파히나12 인터뷰에서 “아동 성폭력은 발생 당시에만 피해자에게 영향을 미치는 게 아니라, 그 후유증이 평생 남는 지속성 범죄”라며 “공소시효 적용을 받을 수 없고, 받아서도 안 된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아르헨티나 형법에는 성폭력 범죄 공소시효를 12년으로 규정하고 있다. 아동 성폭력의 경우엔 2015년 ‘피해자 시간 존중 법’으로 알려진 법률 개정을 통해 피해자가 고소한 시점부터 공소시효 시기를 계산하는 것으로 정했지만 소급 적용 여부에 대한 규정이 미비해 개별 사건마다 법관의 판단이 다른 상황이다.
  • 순직한 소방공무원, 편히 잠드소서

    순직한 소방공무원, 편히 잠드소서

    24일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 소방공무원 묘역에서 제3회 순직 소방공무원 합동 안장식이 거행되고 있다. 이날 안장된 소방공무원은 고(故) 곽종철 소방장, 배규대 소방장, 민대성 소방위, 박주상 소방장, 한명희 소방장, 정미화 소방교, 김관옥 소방장, 고은호 소방경, 오세민 소방위다. 대전 뉴스1
  • 서울의대 30일 셧다운… 교수 비대위 수뇌부 4명, 새달 병원 떠난다

    서울의대 30일 셧다운… 교수 비대위 수뇌부 4명, 새달 병원 떠난다

    다음달 1일 서울대 의과대학·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의 수뇌부 교수 4명이 사직하고 병원을 떠난다. 서울대 의대 교수들은 오는 30일 하루 동안 응급·중증·입원 환자를 제외한 분야의 진료를 전면 중단(셧다운)하기로 했다. 정부의 의대 정원 확정을 막기 위한 마지막 수단으로 다른 의대 교수들의 진료 중지 동참을 유도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의료대란이 최대 고비를 맞은 가운데, 정부는 의료계가 참여하지 않아도 25일 사회적 협의체인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별위원회 첫 회의를 열기로 했다. 이날은 의대 교수들이 예고한 사직 ‘디데이’이기도 하다. 투쟁 역량을 총결집한 의료계와 “의료개혁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는 정부 간 갈등이 다시 ‘강대강’으로 치닫고 있다. 서울대 의대 교수 비대위는 24일 기자회견에서 30일 진료 중단을 발표하며 “주기적인 진료 중단은 5월 출범하는 3기 비대위에서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배우경 언론대응팀장은 “설문조사에서 절반을 훌쩍 넘는 교수들이 동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주 1회 휴진 기류는 전국으로 퍼지고 있다. 연세의대 비대위는 이날 임시 전체교수회의를 열어 이달 30일 자율적으로 휴진하고 추후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경남 창원·진주 경상국립대병원 등도 같은 날 휴진한다. 서울아산병원을 수련병원으로 둔 울산의대는 다음 달 3일부터 주 1회 휴진하고, 성균관대 비대위는 주 1회 휴진 권고안을 보냈다. 다만 휴진 투쟁에 얼마나 많은 교수가 동참할지는 불투명하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 브리핑에서 “병원 차원에서 휴진하려면 병원장의 승낙하에 조정돼야 하는데 아직 그 단계까지는 가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장에서 얼마만큼 의료 공백을 일으킬 만한 사안인지는 면밀히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25일 이후 사직 교수 규모도 현재로선 파악이 어렵다. 민법(660조)에 따라 정년이 보장된 정규직 의대 교수의 경우 사직서 제출 시점으로부터 1개월이 지나면 효력이 발동되지만, 정식 요건을 갖춰 제출된 사직서가 10%에 못 미친다는 얘기도 들린다. 단국대와 순천향대, 충남대 등도 교수협의회가 사직서를 모아 병원장에게 전달했으나 학교 인사과에 공식 제출되진 않았다. 사직 처리되지 않았는데 출근하지 않으면 무단결근이다. 다만 정부는 출근하지 않는 교수들에게 진료유지명령이나 업무개시명령을 내리진 않겠다고 밝혔다. 박 차관은 “‘사표를 냈으니 내일부터 출근 안 한다’고 할 무책임한 교수님이 현실에서는 많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서울대 의대 교수 비대위는 의사 수 추계에 관한 연구 논문을 공모해 2026학년도 의대 정원에 반영하고, 결과가 나올 때까지 전공의와 의대생은 병원과 학교로 돌아가 진료를 정상화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추계에 최대 1년이 걸리므로 올해 정원은 동결하고 결과에 따라 2026학년도 정원부터 논의하자는 것이다. 기존 ‘1년 유예안’과 비슷하다. 복지부는 “증원을 내년으로 유예하자는 제안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정부는 의대 증원 문제를 일대일로 논의할 별도 협의체 참여를 제안했으나 의료계는 거절했다. 김택우 의협 비대위원장은 브리핑에서 “전공의들에게 내린 부당한 행정명령을 취하하고 증원을 멈추는 최소한의 성의를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 경북대 등 일부 국립 의대, 내년 증원분의 50% 반영

    경북대 등 일부 국립 의대, 내년 증원분의 50% 반영

    전국 의과대학이 내년도 신입생 모집 규모를 두고 고심 중인 가운데 경북대 등 일부 대학이 모집 정원을 확정했다. 다만 구성원 내부 반발을 수습 중인 대학들은 제출 시점이 오는 5월을 넘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24일 대학가에 따르면 거점 국립 의대는 정부가 배분한 증원분의 50%를 모집 인원에 반영하는 분위기다. 경북대는 현재 110명에서 증원 규모(90명)의 50%인 45명을 늘려 155명으로, 경상국립대는 기존 정원 76명에 증원분(124명)의 절반인 62명을 반영한 138명으로 모집 인원을 정했다. 영남대와 계명대 등 정원이 비교적 적은 사립대는 증원분의 100%를 반영해 각각 현재 76명에서 44명 늘어난 120명을 내년도 모집 인원으로 결정했다. 학내 합의를 이루지 못한 대학은 논의가 길어지면서 인원 결정이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각 대학은 원칙적으로 의대 증원분을 반영한 대입전형 시행 계획을 이달 말까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에 내야 하지만 마감일이 법령에 규정된 사항이 아니어서 다소 유동적이다. 대학들이 5월에 시행 계획을 제출한 전례가 있는 만큼 다음달로 넘어가더라도 최대한 빠르게 심사해 다음달 말 공개한다는 게 대교협의 설명이다. 교육부는 이달 말까지 시행 계획을 제출해 달라며 대학들을 독려하고 있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의대를 운영하는 40개 대학 총장과 영상 간담회를 열고 “대학 내에서 충분히 논의한 뒤 4월 말까지 의대 정원과 관련된 학칙 개정과 대입전형 시행 계획 변경을 마무리해 달라”고 했다. 이어 “의대 모집 인원 유연화를 계기로 학생과 교수님들이 학교로 돌아올 수 있도록 설득해 달라”고 요청했다.
  • 경상국립대 내년 의대 증원분 50%만 반영…총 138명 모집

    경상국립대 내년 의대 증원분 50%만 반영…총 138명 모집

    경상국립대학교 2025학년도 의대 모집인원이 138명으로 확정됐다. 경상국립대는 지난 23일 가좌캠퍼스에서 학무회의를 열고 과반수 찬성으로 이러한 결정을 내렸다고 24일 밝혔다.지금껏 의대 정원이 76명이었던 경상국립대는 올해 정부 증원 방침과 교육부 배정 결과, 정원이 200명으로 늘게 됐다. 경상국립대는 증원 인원 124명 중 내년에는 50%인 62명만 반영하기로 했다. 2026학년도에는 증원분 전체를 그대로 반영해 입학정원 200명을 모집할 예정이다. 이런 결정을 두고 권순기 경상국립대 총장은 정원 감축이 아니며 여건에 맞게 적절히 입학 정원을 조절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권 총장은 “교육 여건 등을 감안해 애초 124명인 증원분을 62명 수준으로 조절했다”며 “전국 6개 비수도권 국립대 총장들도 전체 증원분의 50% 수준으로 내년도 입학생을 받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내년도 입시부터 의대 정원이 늘어난 비수도권 국립대 증원 인원을 내년도에 한정해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 소방영웅 9명 대전현충원에 잠든다

    과로와 외상 후 스트레스 등으로 순직한 소방공무원 9명에 대한 합동 안장식이 24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거행된다. 소방청은 23일 곽종철·배규대·박주상·김관옥 소방장, 한명희·민대성·오세민 소방위, 정미화·고은호 소방경 등 9명이 안장된다고 밝혔다. 대전 소방본부에서 일하던 민대성 소방위는 2021년 9월 외상 후 스트레스로 순직했고, 충북 보은 소방서에서 근무하던 한명희 소방위는 같은 해 업무 과로로 순직했다. 정미화 소방경과 김관옥 소방정 모두 외상 후 스트레스로 순직했다. 박주상 소방장은 2009년에 업무 과로로, 고은호 소방경은 2022년 3월 업무 과중으로 자택에서 급성 심정지로 순직했다. 오세민 소방위는 소방전술훈련 후 대기실에서 심정지로 순직했다. 안장식에는 순직 소방공무원들의 유가족과 남화영 소방청장, 동료 소방관 등 300여명이 참석한다. 소방공무원이 현충원에 안장되기 시작한 건 1994년 9월 1일부터다. 그전에 순직한 소방공무원 49명은 현충원에 잠들지 못했다. 그러다 지난해 3월 ‘국립묘지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이 개정되면서 모든 순직 소방공무원이 사망 시점과 관계없이 현충원에 묻힐 수 있게 됐다. 이번에 안장되는 곽 소방장도 1990년에 순직한 소방공무원이다. 올해부터는 매년 4월 합동 안장식을 정례화했다. 남 소방청장은 “국가와 국민을 위해 희생한 순직 소방공무원들의 넋을 기리고 명예를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면서 “순직 소방공무원에 대한 예우와 유가족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사설] ‘주1회 셧다운’… 환자 놓고 갈 데까지 가자는 의사들

    [사설] ‘주1회 셧다운’… 환자 놓고 갈 데까지 가자는 의사들

    의사단체는 정부가 제시한 의대 자율 증원과 의료개혁특별위원회 참여를 모두 거부하고 ‘원점 재논의’만 되뇌고 있다. 그러면서 의대 교수의 ‘무더기 사직’이 현실화돼 외래 및 입원 환자 진료에 본격적 차질이 빚어지기만 기다리는 모습이다. 현장을 떠난 전공의를 설득해 해결의 실마리를 찾는 역할을 하지 않을까 일말의 기대가 없지 않았던 의대 교수들이다. 그런데 이들이 앞장서 일주일에 한 차례 진료와 수술을 중단하는 ‘셧다운’마저 논의했다니 믿을 의사가 없다는 한탄이 나오는 것이다. 지금 의사들의 모습은 환자와 가족이 느끼는 생명의 위협을 볼모로 백기항복을 받아내겠다는 비인간성 자체다. 그럴수록 최고조에 이른 불안감에도 환자와 가족은 정부가 아니라 의사단체에 자세 변화를 촉구하는 현실을 직시하지 않으면 안 된다. 암환자 등 중증환자 단체 모임인 한국중증질환연합회는 엊그제 기자회견에서 “우리를 죽음으로 내몰지 말라”고 했다. 이미 의료 현장에선 말기 암환자들이 치료를 받는 것이 아니라 죽음을 준비하고 있을 뿐이라는 절규다. 환자의 죽음을 방치하는 의사를 더이상 의사라고 부를 수 있는지 의문이다. 정부는 국립대 총장들의 건의를 받아들여 그동안 고수하던 의대 2000명 증원 방침에서 한발 물러났다. 내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각 대학이 50~100% 범위에서 조정할 수 있도록 자율성을 부여한 것이다. ‘지나친 원칙 고수로 의료개혁을 파국으로 몰고 가서는 안 된다’는 총선 민의를 합리적으로 반영한 양보안이라 본다. 그럼에도 의사단체가 환자의 생명은 아랑곳하지 않고 ‘원점 재논의’ 주장을 이어 가는 것은 국민의 반감만 키우는 잘못된 선택이다. ‘밥그릇 지키기’에도 정도가 있다. 지금 국민의 눈초리가 어떤지 의사들은 주위를 한번 둘러보라.
  • 부산대·부산교대 ‘부산대’ 교명으로 통합…2027년 3월 출범

    부산대·부산교대 ‘부산대’ 교명으로 통합…2027년 3월 출범

    통합을 전제로 제1기 ‘글로컬대학 30’에 선정된 부산대와 부산교육대가 23일 통합에 최종 합의했다. 차정인 부산대 총장과 박수자 부산교대 총장은 23일 부산대 운죽정에서 두 대학 통합에 대한 최종 합의서에 서명했다. 두 대학이 지난해 11월 13일 통합을 전제로 글로컬대학 30에 최종 선정된 지 5개월여 만이다. 통합을 전제로 글로컬대학에 선정된 대학 중에서 가장 먼저 최종합의한 것이다. 부산대와 부산교대는 글로컬대학 최종 지정 다음날부터 통합추진위원회를 출범하고, 7차례에 걸쳐 대학 운영체계와 학사 구조 개편, 교육여건 개선 등을 논의해왔다. 최종합의에 따르면 두 대학은 2027년 3월 1일부로 ‘부산대학교’를 교명으로 출범한다. 현재의 부산교대는 부산대의 16번째 단과대학인 교육대학으로 재편한다. 부산교대 캠퍼스는 ‘부산대학교 연제캠퍼스’로 이름 붙였으며, 통합 부산대 출범 이전부터 이곳에 유아·초등·중등·특수·평생교육까지 아우르는 종합 교원양성체제 구축을 시작한다. 또 교육대학원, 교육연수원, 평생교육원 등 두 대학이 가진 교육 기능을 모아 특화 캠퍼스로 만들 계획이다. 부산대 산학협력단도 연제캠퍼스로 이전한다. 두 대학은 이번주 중 교육부에 통합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국립대학 통폐합 심사위원회를 구성하고 심사와 신청서 보완 등을 거친 다음 통합을 최종 승인한다. 이 과정은 약 6개월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차정인 부산대 총장은 “교육대학이 우수한 교사를 양성하고 공교육 혁신과 변화를 선도하도록 지원하겠다”면서 “두 대학의 통합은 세계에서 인정받는 글로벌 혁신대학으로 성장하는 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수자 부산교대 총장은 “연제캠퍼스에 교원양성과 관련된 모든 기능을 집적하고 미래교육을 위한 첨단 디지털 인프라를 구축해, 대한민국의 미래 공교육을 선도하겠다. 부산이 세계적인 미래교육도시로 발전하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 대통령실 “의료계 ‘의대증원 원점 재검토’ 고수…매우 유감”

    대통령실 “의료계 ‘의대증원 원점 재검토’ 고수…매우 유감”

    대통령실은 의사단체가 협상에 나서지 않고 의대 증원의 원점 재검토 입장만 고수하는 데 대해 “매우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23일 장상윤 사회수석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의료계에서 정부와 1대1 대화를 원한다는 주장이 있어 정부가 일주일 전부터 ‘5+4 의정협의체’를 비공개로 제안했지만 거부당했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박단 전공의협의회 비대위원장과 장시간 면담한 후 정부는 의료계와 대화의 끈을 놓지 않기 위해 문을 열어 놓고 접촉을 시도하고 있으나, 별다른 진전이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장 수석은 “정부는 의정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의협, 전공의, 의대생, 의대 교수 단체에 의료계와 정부로만 구성된 협의체를 제안했지만, 의료계는 원점 재논의만 주장하며 1대1 대화도 거부하고 있다”며 “의료계는 지금이라도 어떤 형식이든, 무슨 주제든 대화의 자리에 나와 정부와 합리적이고 건설적인 논의를 진행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는 또 “최근 한 의과대학 학생회에서 소속 학생들의 학업 복귀를 집단적 강압으로 막아왔던 사실이 확인됐다”며 “그 어떤 곳보다도 자유의 가치가 존중돼야 할 학교에서 이러한 불법적 강요 행위가 벌어지고 있다는 점이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장 수석은 “이에 교육부가 지난 18일 즉각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고, 다른 대학에도 이러한 일이 있는지 사실 확인에 나섰다”며 “유사한 사례가 확인될 경우, 정부는 지난번 전공의 복귀를 방해한 사건과 같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조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정부는 국민들이 염원하는 의료개혁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정부는 국민 건강과 생명 보호, 중증·응급 환자 진료 공백 방지를 최우선 목표로 두고 비상진료체계를 가동 중이다. 현재까지 큰 혼란 없이 의료시스템을 유지해 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 제기된 25일 의대 교수 집단사직 가능성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의대 교수들의 사직서 제출 여부와 사직 사유 등이 다양하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사직의 효력이 발생한다고 볼 수 없고, 특히 집단행동은 사직의 사유가 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정부는 의대 교수들의 사직 움직임에 대한 법적 대응은 검토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사직서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무슨 법적 대응을 한다, 이런 생각은 없다”며 “사직서를 정식으로 접수해서 제출한 숫자는 (의료계가) 주장하는 것처럼 많지는 않다”고 말했다. 내년 의대 정원 모집 조정에 대해서도 “자율적으로 학내 의견 수렴을 통해 결정될 것으로 기대하고, 거기에 개입하거나 가이드라인을 줄 생각은 없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19일 정부는 6개 국립대 총장이 낸 건의를 수용해 대학별로 2025학년도 의대 신입생을 증원된 인원의 50∼100% 범위에서 자율적으로 모집할 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2000명이던 증원분은 1000~1700명대로 축소될 수 있다. 하지만 의사단체들은 이에 대해 “근본적인 해결 방법이 아니다”라고 주장하며 의대 증원을 원점에서 재논의해야 한다는 기존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아울러 “의사 수 추계위원회 등은 (의료계와) 따로 1대1 방식으로 운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정부 “수리 안 하면 사직 효력 없어”… 교수들 “짐 싸면 그만”

    정부 “수리 안 하면 사직 효력 없어”… 교수들 “짐 싸면 그만”

    오는 25일 의대 교수들의 집단 사직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정부가 “사직서 수리가 예정된 사례는 없다”며 ‘무더기 사직’ 우려를 일축했다. 심민철 교육부 인재정책기획관은 2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대학 총장이 임용한 교수들 중에는 사직 처리된 사례가 없다”며 “사직서를 제출하더라도 임용권자인 총장이나 사립대 이사장의 수리가 없다면 사직 처리가 안 된다”고 말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도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병원에 제출된 것(사직서)도 그렇게 많지 않다”며 “국립대 교수는 국가공무원이고 사립대 교수도 국가공무원법을 준용하도록 돼 있어서 규제(사직 제출 한 달 후 효력 발생) 적용에 논란이 있고 저희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고 했다. 앞서 일각에서는 의대 교수들이 사직서를 낸 지 한 달째인 25일 민법상 자동으로 사직 효력이 발생한다는 전망이 나왔다. 수련병원 교수들은 대학 총장이 임명하거나 병원장이 채용한 경우로 나뉘는데 두 경우 모두 사직서 제출이 많지 않고 수리가 예정된 사례도 없다는 게 정부 설명이다. 반면 의대 교수들은 진료 현장을 떠나는 의사가 늘어날 것이란 입장이다. 울산대에 사직서를 제출한 최세훈 서울아산병원 흉부외과 교수는 이날 서울신문에 “사직서 수리 여부와 관계없이 25일부터 교수들은 진료 현장을 떠나려고 한다”며 “우리는 사직을 안 하고도 ‘환자 안 보겠다’고 하면 그만할 수 있는 위치다. 한 달 뒤에 나가겠다고 알린 만큼 짐 싸서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 관계자도 “성균관대 의대 교수들도 다음달 1일부터 진료 현장을 이탈하는 것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기준 수업을 재개한 의대는 40개 의대 가운데 23곳(57.5%)이다. 당초 37개교가 수업을 다시 할 계획이었으나 의대생들이 수업에 복귀하지 않자 몇 곳이 일정을 미뤘다.
  • 정부 “의대 교수 사직, 수리 안 하면 효력 없어”…교수는 “짐 싸면 그만”

    정부 “의대 교수 사직, 수리 안 하면 효력 없어”…교수는 “짐 싸면 그만”

    오는 25일 의대 교수들의 집단 사직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정부가 “사직서 수리가 예정된 사례는 없다”며 ‘무더기 사직’ 우려를 일축했다. 심민철 교육부 인재정책기획관은 2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대학 총장이 임용한 교수 중에는 사직 처리된 사례가 없다”며 “사직서를 제출하더라도 임용권자인 총장이나 사립대 이사장의 수리가 없다면 사직 처리가 안 된다”고 말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도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병원에 제출된 것(사직서)도 그렇게 많지 않다”며 “국립대 교수는 국가 공무원이고 사립대 교수도 국가공무원법을 준용하게 돼 있어서규제(사직 제출 한 달 후 효력 발생) 적용에 논란이 있고 저희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고 했다. 앞서 일각에서는 의대 교수들이 사직서를 낸 지 한 달째인 오는 25일 민법상 자동으로 사직 효력이 발생한다는 전망이 나왔다. 수련병원 교수들은 대학 총장이 임명하거나 병원장이 채용한 경우로 나뉘는데, 두 경우 모두 사직서 제출이 많지 않고 수리가 예정된 사례도 없다는 게 정부 설명이다.반면 의대 교수들은 진료 현장을 떠나는 의사들이 늘어나 의료공백이 커질 것이란 입장이다. 앞서 울산대에 사직서를 제출한 최세훈 서울아산병원 흉부외과 교수는 이날 서울신문에 “사직서 수리 여부와 관계없이 25일부터 교수들은 진료 현장을 떠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사직을 안 하고도 ‘환자 안 보겠다’고 하면 그만할 수 있는 위치”라며 “한 달 뒤에 나가겠다고 알린 만큼 짐 싸서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기준 수업을 재개한 의대는 40개 의대 가운데 23곳(57.5%)이다. 앞서 37개교가 수업을 다시 할 계획이었으나, 의대생들이 수업에 복귀하지 않자 몇 곳이 일정을 미뤘다. 집단 유급을 막기 위해 연세대 등 일부 의대가 휴학 승인을 고려하는 데 대해 정부는 “동맹 휴학 승인은 불가하다”고 못 박았다. 심 기획관은 “동맹휴학을 승인하면 요건과 절차뿐 아니라 실질적인 휴학 사유가 되는지 점검하겠다”며 “행정·재정적 조치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대신 교육부는 이번 주부터 의대마다 현장점검팀을 운영해 수업 복귀를 설득하기로 했다. 수업 거부를 강요하는 불법적인 행동은 수사 의뢰 등 엄정 대응하기로 했다. 앞서 교육부는 수업 참여 학생에게 공개 사과를 요구하고 ‘족보’ 공유를 금지한 수도권 한 의대 학생 태스크포스(TF)를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교육부는 범죄 혐의가 입증될 경우 학칙에 따른 징계 조치도 대학에 요청할 계획이다.
  • 경상국립대병원 전공의 이탈에 비상경영체제…임직원 무급휴가 접수

    경상국립대병원 전공의 이탈에 비상경영체제…임직원 무급휴가 접수

    전공의 집단이탈로 진료 공백·경영난에 빠진 경상국립대병원이 ‘비상 경영 체제’에 들어간다. 경상국립대병원은 오는 5월 1일부터 임직원 대상 무급휴가를 신청받는다고 22일 밝혔다.경상국립대병원에 따르면 전공의 집단행동이 시작된 지난 2월 18일 이후 하루 수익은 평균 12억원에서 9억 5000만원으로 줄었다. 하루 평균 외래환자는 2371명에서 2181명으로 약 8%, 병상 가동률은 74%에서 53%로 약 21%, 수술 건수는 37건에서 30건으로 약 17% 각각 감소했다. 경영난이 심해지자 병원 측은 지난 3월 약 200억원을 대출했다. 6월에는 100억원을 추가 대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병원 측은 올해 예산이 책정된 사업을 전면 재정비하고 의국비(운영비) 감액 등 비상경영체제게 돌입하기로 했다.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무급휴가 신청도 받는다. 병원 측은 최근 이런 내용을 담은 문자를 임직원들에게 발송했다. 병원 측은 문자에서 “진주·창원 양 병원 수익이 감소해 자금난이 점차 심해지고 있다”며 “이런 상황이 연말까지 지속될 경우 병원 운영에 심각한 타격”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러 가지 비상경영 조치로 병원 재정 손실을 최소화하고자 한다”며 “이런 결정을 내린 부분에 대해 송구한 마음으로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 정부 “원점 재논의, 국민 눈높이 안 맞다…개혁 멈춤없이 추진”

    정부 “원점 재논의, 국민 눈높이 안 맞다…개혁 멈춤없이 추진”

    정부는 의료계가 의대 증원을 1년 유예하고 원점에서 재논의하자는 의료계 주장이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며 멈춤 없이 의료개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갈등 장기화에 대비해 개원의들이 지자체 인정 없이도 전공의들이 빠진 수련병원에서 일할 수 있도록 허용하기로 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22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며 “의료개혁은 붕괴되고 있는 필수의료와 지역의료를 살리기 위해 어렵고 힘들지만, 반드시 가야 할 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각계와 소통하고 협력하며 최선을 다해 의료개혁을 추진해가겠다”며 “국민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한 의료개혁을 멈춤 없이 추진하되, 합리적 의견을 열린 마음으로 듣고 적극적으로 수용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 장관은 의료계에 “시급한 필수의료 확충이 지연되고,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원점 재논의와 1년 유예를 주장하기보다 과학적 근거와 합리적 논리에 기반한 통일된 대안을 제시해달라”고 촉구했다. 이어 “갈등 해결의 실마리를 마련하고자 국립대학 총장님들의 건의를 전격적으로 수용키로 결단한 정부의 노력을 의료계가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여 주기 바란다”며 “집단행동을 멈추고 대화에 나서달라”고 덧붙였다. 지난주 2025학년도 의대 증원분을 각 대학이 50~100% 범위에서 자율적으로 정하도록 결정하며 한걸음 물러섰지만, 의료개혁 의지 자체는 변함이 없음을 강조한 것이다. 조 장관은 이번 주 중 발족 예정인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별위원회와 관련해서도 불참 의사를 밝힌 대한의사협회(의협),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의 참여를 독려하면서 “의대 정원과 연계해 외면만 하지 말고 발전적이고 건설적인 토론이 이뤄질 수 있도록 반드시 참여해달라”고 호소했다. 이는 지난주 각 대학에 의대 증원분을 축소할 여지를 두는 등 ‘유화책’을 제시하면서도, 증원 백지화 등 의료개혁을 전면 후퇴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강경한 입장 또한 고수하는 ‘투트랙’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정부는 지난 16일 퇴직 의사들이 필수의료 분야와 공공의료기관에서 근무하도록 지원하는 시니어의사 지원센터를 개소하고, 전날 파견 기간이 종료된 공보의와 군의관의 파견 기간을 다음 달 19일까지 연장하는 등 갈등 장기화에 대한 대비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는 개원의가 수련병원을 비롯한 병원급 의료기관에서 지자체 인정 없이도 의료행위를 할 수 있도록 허용하기로 했다. 의료법(33조 1항)에 따라 의료인원은 소속된 의료기관 내에서만 진료해야 한다. 정부는 전공의 이탈 등으로 인한 의료공백을 줄이기 위해 의료법의 해당 조항을 일부 완화해 지난달 20일 지자체가 인정하는 경우에 한해 개원의들이 수련병원에서 일할 수 있도록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지자체 인정 없이도 이를 허용하도록 하면서 허용 대상도 수련병원뿐 아니라 병원급 임상 의료기관으로 넓혔다. 조 장관은 “중증·응급환자 치료에 소홀함이 없도록 비상진료체계 유지에 더욱 만전을 기하겠다”며 “정부의 진심을 이해해주고 의료개혁을 지지해주는 국민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 [사설] ‘의대 자율 증원’ 정부 양보에 의료계는 응답해야

    [사설] ‘의대 자율 증원’ 정부 양보에 의료계는 응답해야

    정부가 2025학년도 의과대학 정원을 지난달 배정한 신입생 증원분의 50~100% 범위에서 각 대학이 자율로 정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이로써 내년도 의대 증원 규모는 당초 2000명에서 최대 1000명 선까지 줄어들 수 있다. 이번 방침은 두 달 넘게 의료계의 반발이 이어지는 가운데 정부가 구체적으로 제시한 첫 조정안인 셈이다. 증원 규모가 줄어들면 의대 교수와 전공의 등이 주장하는 부실 교육 논란도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양보안은 경북대 등 6개 국립대 총장들의 건의를 전격 수용한 결과다. 이런 움직임은 의대생 집단 유급, 교수 집단 사직서 효력 발생 시점이 코앞에 닥치면서 최악의 상황만은 막으려는 고육지책이다. 내년도 대입 전형 확정 시한이 이달 말까지인 데다 수험생들의 혼란도 극심한 게 현실이다. 의정 간 논의가 답보 상태에 빠진 사이 ‘응급실 뺑뺑이’를 돌다 숨지는 사례도 잇따랐다. 국민의 압도적 지지 속에 추진된 의대 증원을 절반가량 축소하겠다고 물러선 정부 양보안에도 의료계의 대응은 뻣뻣하기만 하다. 여당의 총선 참패가 의대 증원 심판이라고 주장하더니 이제는 “2000명 증원이 비과학적 추계에 따른 것임을 정부가 자인한 것”이라는 비판을 하고 있다. 그러면서 원점 재검토, 전면 백지화 주장만 되풀이한다. 정부가 백기투항하라는 의사들의 태도는 오만일 뿐이다. 시간이 많지 않다. 의대 교수들의 사직서는 오는 25일부터 효력이 발생하고 이달 말이면 의대생 무더기 유급 사태도 피할 방도가 없어진다. 정부가 어렵게 한발 뒤로 물러난 만큼 의료계도 국민과 환자를 위해 합리적인 타협의 목소리를 내줘야 할 때다. 그래야 이번 주 출범하는 의료개혁특별위원회도 의료개혁 해법의 실마리를 잡을 수 있다.
  • 4개월 남은 수시 접수… 의대 수험생 혼란

    4개월 남은 수시 접수… 의대 수험생 혼란

    내년도 의과대학 신입생 모집 정원 확대 규모가 1300~1700명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수험생과 학부모의 혼란이 더 커지고 있다. 대입 수시모집 원서 접수가 불과 4개월 남짓 남아 학교별 맞춤 지원 전략을 세우기가 빠듯한 데다 N수생 증가는 물론 지방대 의대생의 반수 급증 등으로 입시 판도의 변수가 늘고 있어서다. 21일 교육계에 따르면 학원가와 수험생 커뮤니티에는 2000명 증원에서 한 발짝 물러선 정부를 성토하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약대 진학을 목표로 공부하고 있는 고3 수험생 박모(18)양은 “의대부터 합격선이 줄 세워지기 때문에 의대 입학 정원은 많은 수험생에게 영향을 주는데, (줄어든) 인원이 확정된 것도 아니라 답답하다”고 말했다. 의대 정원에 따라 치대·약대·한의대 등 이른바 ‘메디컬 계열’과 이공 계열의 합격선이 좌우되는 만큼 정원 미정에 대한 불안함을 호소하는 이들이 적지 않은 것이다. 게다가 휴학 중인 의대생 가운데 지방대를 중심으로 수도권이나 서울대·연세대·성균관대·울산대·가톨릭대 등 ‘빅5’ 의대에 도전하는 움직임도 늘었다. 지방대 의대에 재학 중인 박모(22)씨는 “본과에 가기 전인 1학년, 심지어 예과 2학년 사이에서도 다시 수능을 보려고 고민하는 학생들이 증가했다”며 “정원이 늘면 아무래도 지금보다는 경쟁력 면에서 특히 학교 간판이 중요해지지 않겠나”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불확실한 상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대학별 의대 정원은 이달 말쯤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대입 수시모집 원서 접수가 오는 9월 9일부터인 점을 감안하면 4개월여를 남기고 최상위권인 의대의 모집 정원이 확정된다는 얘기다. 대학들은 내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을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제출하고 승인받아 다음달 31일까지 공고해야 한다. 모집 정원 조정 건의에 앞장선 6개 지역 거점 국립대의 경우 정원 증원분이 반토막 날 가능성이 크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대학별 정원이 확정되면 전형계획 발표, 전형별 할당 인원 등에 따라 모든 셈법이 달라질 것”이라며 “한번도 경험해 보지 못했던 대학 입시를 치르고 있는 만큼 합격선 등을 예상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고3 수험생 자녀를 둔 이모(45)씨는 “대학별 유불리 등도 따질 수가 없어 당장 목표 학교를 정할 수 없다는 게 가장 문제”라고 했다.
  • 의대 학장들 “내년 정원 동결하고 의료계와 논의를”

    의대 학장들 “내년 정원 동결하고 의료계와 논의를”

    정부가 일부 국립대 총장들의 건의를 받아들이는 형식으로 2025학년도 의대 정원 증원분을 대학별로 최대 절반까지 줄여서 뽑을 수 있도록 했지만 의료계는 ‘수용 불가’를 외쳤다. 전국 40개 의대 학장들은 21일 내년도 의대 정원을 동결한 뒤 의료계와 논의하자고 했고, 의사 단체들은 전날 “원점 재논의 결단을 내려 달라”고 촉구했다. 전공의들은 병원 복귀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고, 의대 교수들은 오는 25일 이후 의료 현장을 떠나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정상화를 원하면 의대 증원을 백지화하라는 ‘백기 투항’ 요구다. 이처럼 의료계가 끝내 대화에 응하지 않을 경우 정부는 의대 증원을 밀어붙여 다음달 말 최종 확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늘어난 정원을 배정받은 32개 대학이 증원 규모를 50~100% 범위에서 자율적으로 조정하게 되면 2000명이던 내년도 의대 증원 규모는 1000~1700명대로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정확한 규모는 각 대학이 대입전형 시행계획을 확정하는 이달 말에 드러난다. ‘2000명 증원’에서 정부가 한발 물러섰지만 의사 단체들은 요지부동이다. 전국 40개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이 모인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는 이날 대정부 호소문에서 “2025학년도 의대 입학 정원은 동결하고 2026학년도 이후 입학 정원의 과학적 산출과 향후 의료 인력 수급을 결정할 거버넌스 구축을 위해 의료계와 협의체를 조속히 구성해 논의하자”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난 18일 국립대 총장들이 제안한 ‘의대 증원분 자율 조정 방안’에 대해 “갈등이 첨예한 상황에서 국가 의료인력 배출 규모를 대학 총장의 결정에 의존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고 반대 의견을 냈다. 의사 신분인 이들의 주장은 대한의사협회(의협)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제기한 ‘1년 유예’, ‘원점 재논의’와 크게 다르지 않다. 의협도 전날 브리핑에서 “(의대 증원 자율 조정안을) 고심의 결과라고 평가하지만 근본적인 해결 방법이 아니기에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의대교수 단체인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는 “의대 증원을 원점 재검토를 해야 한다는 주장은 변함없으며 적절한 정부 조치가 없으면 예정대로 25일부터 교수 사직이 진행될 것”이라고 정부를 압박했다. 이들은 “교수들의 정신적·신체적인 한계로 인해 외래와 입원 환자에 대한 진료가 재조정될 수밖에 없다”며 외래·입원 환자 축소 가능성도 시사했다. 25일부터 사직하고 실제로 의료 현장을 떠나는 교수들이 생기면 혼란이 가중될 수 있다. 민법 제660조에 따르면 고용 기간 약정이 없는 (정년이 보장된 정규직) 근로자가 사직을 통보한 뒤 1개월이 지나면 효력이 발생한다. 지난달 25일부터 의대 교수들이 사직서를 내기 시작했으니 25일이면 사직서가 자동 수리된다. 다만 교수들이 의대별 비상대책위원회에 제출한 사직서 상당수가 인사과에 전달되지 않았고 교수 중에는 민법 660조 적용을 받지 않는 비정규직·계약직 등도 있어 무더기 사직이 현실화할지는 지켜봐야 한다. 엄중식 가천대의대 교수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정부의 (의대 정원) 조정안 정도로는 의료계의 협조를 끌어내기 어렵다. 특히 전공의들은 ‘우리가 이렇게까지 매도당했는데 여기서 합의한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는 여론이 강하다”고 말했다. 의사 단체가 입장을 바꾸지 않고 대정부 공세에만 열을 올릴 경우 정부가 전공의에 대한 면허정지 행정처분을 강행할 수도 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 19일 브리핑에서 “정치권이나 의료계에서 요구하는 원점 재검토나 증원 1년 유예는 필수의료 확충의 시급성, 2025학년도 입시 일정의 급박성 등을 감안할 때 현재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향후 의료계와의 협의 과정 등 상황 변화를 고려해 (전공의에 대한) 처분 절차 재개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정부 내에서도 3개월 면허정지를 하더라도 전공의들이 복귀하지 않을 가능성이 커 의료계만 자극할 뿐 실익이 없다는 회의적 의견이 나온다. 일부에선 의료계 내 온건파가 정부의 자율 조정안을 받아들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권용진 서울대병원 공공진료센터 교수는 “교수 중에서도 ‘교육 여건이 되는 선에서 증원 규모를 조정해야 한다’고 얘기하는 이들이 있다. 가령 1000명 증원을 주장했던 교수들은 정부의 조정안을 받아들일 것”이라며 “정부 조정안이 의료계에 변화를 일으킬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조승연 인천의료원장은 “정부가 더 양보하면 자기 함정을 파는 꼴이 된다. 사실상 내놓을 수 있는 ‘마지막 솔루션’을 내놓은 것”이라면서 “이제 남은 일은 원칙대로 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전임의들도 속속 돌아오고 있고, 전공의도 조금씩 돌아오고 있다. 100% 돌아오는 것은 불가능할 테니 전공의 없이도 돌아갈 수 있도록 상급종합병원 구조 개편을 본격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수시 접수까지 4개월 남았는데 ‘오락가락’ 의대 정원…휴학한 의대생도 반수 준비

    수시 접수까지 4개월 남았는데 ‘오락가락’ 의대 정원…휴학한 의대생도 반수 준비

    최상위권 의대 입학 정원 ‘미정’이달 말 대학별 모집 인원 확정이공계열·휴학 의대생 반수까지 입시학원 “합격선 예상 어려워” 내년도 의과대학 신입생 모집 정원 확대 규모가 2000명에서 1300~1700명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수험생과 학부모의 혼란이 더 커지고 있다. 대입 수시모집 원서접수가 불과 4개월 남짓 남아 학교별 맞춤 지원전략을 세우기가 빠듯한데다, 최상위권인 의대의 입학 정원이 확정되지 않으면서 이공계열뿐 아니라 전체 입시 판도가 흔들리고 있어서다. 21일 교육계에 따르면 학원가와 수험생 커뮤니티에는 2000명 증원에서 한 발짝 물러선 정부를 성토하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약대 진학을 목표로 공부하고 있는 고3 수험생 박모(18)양은 “의대부터 합격선이 줄 세워지기 때문에 의대 입학 정원은 많은 수험생에게 영향을 주는데, (줄어든) 인원이 확정된 것도 아니라 답답하다”고 말했다. 의대는 이공계열 가운데 최상위권인 만큼 정원에 따라 치대·약대·한의대 등 이른바 ‘메디컬 계열’과 이공계열의 합격선이 좌우되는데 정책이 안갯속이라 불안함을 호소하는 이들이 적잖은 것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대학별 정원이 확정되고 이후 전형계획 발표, 전형별 할당 인원 등에 따라 모든 셈법이 달라질 것”이라며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했던 대학 입시를 치르고 있는 상황인 만큼 지금 합격선 등을 예상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고3 수험생 자녀를 둔 이모(45)씨는 “합격선은 물론 대학별 유불리 등을 따질 수가 없어 당장 목표학교를 확실히 정할 수 없단 게 가장 문제”라고 토로했다. 올해 대입 수시모집 원서접수는 9월 9일부터다. 대학들은 내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을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에 제출하고 승인받아 다음달 31일까지 공고해야 한다. 이런 일정을 감안하면 이달 말에나 대학별 모집 정원이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강원대·경북대·경상국립대·충남대·충북대·제주대 등 6개 국립대는 올해 입시에서 배정받은 정원의 50%만 선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23개 사립대가 동참할지, 동참한다면 얼마나 적게 뽑을지는 미지수다.불확실한 상황이지만 입시학원은 N수생이 늘고 다른 이공계열 대학생들의 반수 열풍이 더해질 것으로 본다. 연세대 공학계열에 재학 중인 서모(21)씨는 “의대 증원 소식을 접한 뒤 휴학해서 재수학원에 다니고 있다”며 “대학별 전형이 발표한 이후 불리하다 싶으면 다시 대학으로 돌아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미 동행 휴학 중인 의대생 가운데 지방대를 중심으로 수도권이나 서울대·연세대·성균관대·울산대·가톨릭대 등 빅5 의대에 도전하는 움직임도 보인다. 의대생들이 재학 중인 학교보다 상위권 의대로 진학하기 위해 수능을 다시 보는 경우는 매년 있었다. 종로학원 분석에 따르면 2022년 의대 중도 탈락생은 203명으로, 이 가운데 149명(73.4%)은 비수도권 의대 출신이었다. 반수를 위해 일단은 의대 공부에서 손을 뗀 경우가 많은 것으로 풀이된다. 학원가에서는 올해는 반수에 도전하는 의대생이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휴학으로 공부할 시간이 많아진 데다 의대 증원으로 상위권 대학 합격 가능성이 크다고 기대해서다. 지방대 의대에 재학 중인 박모(22)씨는 “본과에 가기 전인 1학년, 심지어 예과 2학년 사이에서도 다시 수능을 보려고 고민하는 학생들이 있다”며 “정원이 늘면 아무래도 지금보다는 학교 간판이 중요해지지 않겠냐”고 분위기를 전했다.
  • 이주호 “의대 대부분 모집인원 조정할 것”…입시 혼란엔 ‘사과’

    이주호 “의대 대부분 모집인원 조정할 것”…입시 혼란엔 ‘사과’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의대 증원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대입 불안을 초래한 점에 대해 사과했다. 이 부총리는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대 증원 관련 브리핑에서 “입시를 총괄하는 교육 부총리로서 학부모들에게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이번 조치를 통해 최대한 입시 불안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이 부총리는 “6개 거점 국립대 총장들이 대정부 건의를 하신 배경에도 입시 혼란에 대한 우려가 큰 부분을 차지했다”며 “교육부도 우려하고 있었다”고 했다. 이어 “(의정이) 강 대 강으로 대치해 학부모님들께서 불안해하시고 있던 것이 사실”이라며 “신속하게 절차를 마무리한다면 입시에 대한 우려들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정부는 내년도 의대 신입생을 늘어난 정원의 50~100% 범위에서 자율적으로 모집하게 해달라는 국립대의 건의를 이날 수용했다. 의대 정원은 기존에 발표한 바와 같이 2000명 늘리되, 올해만 예외적으로 신입생 모집인원을 줄일 수 있도록 허용하겠다는 것이다. 교육부는 의대 정원을 늘린 대학 32개교가 대부분 모집인원 자체 조정에 동참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부총리는 “6개의 총장님이 제안하셨지만 상당히 폭넓은 공감대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이외의 대학 학장들과 소통하며 이번에 발표된 방안이 잘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의대생들이 여전히 수업에 복귀하지 않아 학사 파행은 여전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이 부총리는 “현장에서 총장님, 의대 학장님들과 대화해보면 가장 중요한 부분이 정원에 대한 유연성”이라며 “여기에 화답했기 때문에 학생들을 설득할 수 있는 명분이 더 커졌다. (의대생이) 한 명도 빠짐없이 돌아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증원 원점 재검토나 1년 유예에는 선을 그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필수 의료 확충의 시급성과 2025학년도 입시 일정의 급박성을 감안할 때 현재로서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했다.
  • 한 총리 “내년 의대 정원 자율 모집 허용”…공은 의료계에

    한 총리 “내년 의대 정원 자율 모집 허용”…공은 의료계에

    정부가 2025학년도에 한해 의과대학 신입생을 자율적으로 모집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전날 6개 국립대 총장들이 “상황에 따라 2025학년도 의대 정원 모집을 절반까지 줄여 모집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건의한 내용을 받아들인 것이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19일 서울정부청사에서 열린 의대 증원 관련 특별 브리핑에서 “의대 정원이 확대된 32개 대학 중 희망하는 경우 증원된 인원의 50% 이상 100% 범위 안에서 자율적으로 모집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고 밝혔다. 이어 “의료계의 단일화된 대안 제시가 어려운 상황에서 의료 공백으로 인한 피해를 그대로 방치할 수 없어 과감한 결단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한 총리는 “각 대학은 2025학년도 대입 전형 시행계획을 변경하여 허용된 범위 내에서 4월 말까지 자율적으로 모집 인원을 결정할 것”이라며 “또한 4월 말까지 2026학년도 대입 전형 시행 계획에도 2000명 증원 내용을 반영해 확정 발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 총리는 “정부는 지금이라도 의료계가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단일안 제시한다면 언제라도 열린자세로 대화에 나설 준비 돼있다”며 “정부의 이런 결정에는 의대생, 전공의분들과 열린 마음으로 어떤 주제든 대화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고 말했다. 의사 집단행동이 두 달을 넘기며 국민들의 고통이 가중되는 가운데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자 정부가 총장들의 요구를 수용하며 한 발 물러난 셈이다. 정부는 의료계의 ‘원점 재검토’ 주장에는 여전히 선을 그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일부 정치인과 의료계에서 원점 재검토 또는 1년 유예를 주장하고 있다”면서도 “현재 필수의료 확충의 시급성과 2025년도 입시 일정의 급박성 등을 감안할 때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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