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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언내언] 교수 떠나는 서울대

    서울대 수학과와 물리학과의 젊은 교수 두명이 사표를 내고 이달 초 한국과학기술원(KAIST)의 고등과학원으로 자리를 옮겼다.“연구에 전념할 시간이부족하다”는 것이 이들이 서울대 조교수와 부교수 신분을 버리고 고등과학원의 3년 계약직 연구교수 신분으로 옮겨간 이유다. 이 소식은 신선함과 함께 착잡한 느낌을 아울러 갖게 한다.신선한 느낌이드는 것은 ‘서울대 교수’라는 직함이 보장하는 명예와 안정등 여러 이점을 과감히 버리고 학자로서의 길을 충실히 걷기로 한 결단이 아름답기 때문이다.한국의 대학 교수들은 자기 전공분야의 연구실적으로 실력과 권위를 인정받기보다 어느 대학 교수인가에 따라 다른 평가를 받는 것이 서글픈 우리 현실이다. 한편 착잡한 느낌은 두 교수가 새삼 일깨워준 우리 대학현실에서 비롯된다. 이들이 서울대에서 맡은 강의는 주당 6시간,즉 한 학기에 두 과목이었다.미국의 명문대학에서는 교수들이 연구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갖도록 한 학기에 한 과목만 맡는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탠퍼드 대학의 한 한국인 교수는 “지난 1년간 자정 이전에 집에 들어간 경우가 거의 없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다른 대학에 비하면 서울대는 그래도 나은 편이다.서울대 이외의 국립대학 교수들은 주당 9시간씩 강의하며 사립대학에서는 10시간이 넘는 경우도 많다.올해부터 일부 명문 사립대학이 서울대와 같은 주당 6시간 기준을세웠지만 실제로는 9∼12시간 강의를 맡는 교수들이 있다.대학 교수들이 강의에 너무 많은 시간을 빼앗겨 연구할 시간이 기본적으로 모자라는 것이다. 우리 교수들의 국제적 학문연구 수준이 하위권에 머물러 있다는 비판에 교수 사회가 볼멘 소리로 불평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이 불평을 잠재우려면 교수 숫자를 늘려야 하는데 교수당 학생수가 미국(15명) 일본(18명) 독일(12명)에 비해 두배가 넘어(36.6명) 이 문제까지 해결하자면 재정적으로 큰 부담이 된다. 두 교수는 연구시간 부족 이외도 지나치게 복잡한 연구비 신청절차,터무니없이 낮은 보수 등의 문제를 제기했다.우리 대학이 21세기 지식기반 사회의거점이 되려면 이런 문제점들도 시급히 해결해야 할 것이다.특히 서울대는정부가 대규모 예산을 지원하는 ‘두뇌한국(BK) 21’사업의 중점 지원대상으로 연구중심대학을 표방하고 있다.이 대학에서 연구할 시간 부족과 대학행정의 관료주의 때문에 교수가 떠나간다는 것은 심각한 일이다.모든 교수가 연구만 할 수는 없겠지만 뜻있는 교수들이 연구에 몰두할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져야 할 것이다.그런 여건이,학문연구에 도움 되지 않는 외부활동에 몰두하거나 보직에 연연하는 정치적 교수나 게으른 교수들을 위한 것이 아님은물론이다. 임영숙 논설위원
  • [지구촌 밀레니엄 준비] 싱가포르/다음 세기엔 “우리가 세계최고”

    동양의 ‘작은 진주’인 싱가포르는 새 천년을 어떻게 맞이하고 있는가. 최우선 목표는 ‘경제와 생활에서의 세계일류’를 지향하는 것이다.끊임없이 다른 국가들의 추격을 받기 때문에 지역 최고로는 충분치 않다는 판단이다.세계 최고가 되지 않고는 생존 자체가 어렵다는 긴장감이 배어 있다. 그러면 세계일류를 위한 전략은 무엇인가.우선 세계적 수준의 싱가포르 기업을 육성하는 일이다.최고의 기업을 벤치마킹하며 최신의 경영기법으로 합병과 제휴를 통해 세계 유수기업의 대열에 오르는 것이다. 정보통신분야의 벤처기업 육성을 위해 미국의 실리콘 밸리까지 갈 것 없이싱가포르에서 회사를 설립,연구 개발활동을 하도록 유도하고 있다.이미 미화10억달러의 별도 기금을 마련,창업자금을 지원하는 시스템도 구축했다. 다국적 기업 유치도 빼놓을 수 없다.미국의 경제전문지 포천지가 선정한 500대 기업중 229개 기업이 싱가포르에서 활동중이지만 추가 유치를 위한 경제환경을 지속적으로 조성해 나가고 있다. 두번째 전략은 일류 교육시스템을 도입하는것이다.새로운 지식을 창출하기위함이다. 모든 학교에서 정보통신교육이 가능토록 했으며 재능있는 외국학생들을 적극 유치,동남아의 교육중심지로 변모시키겠다는 야심을 갖고 있다. 이미 프랑스의 유럽경영대학원(INSEAD)과 미국 시카고대학 경영대학원의 아시아 분교를 유치했다.와튼경영대학원,MIT 등과 싱가포르 국립대학과의 공동강좌 개설을 추진중이다. 영어가 공용어지만 일상영어 수준을 한단계 높이고자 표준영어 보급정책도전개하고 있다.8,000여명의 영어교사에 대한 재교육도 같은 맥락이다. 세번째 전략은 각 분야에서 세계 고급두뇌를 유치하는 일이다.세계일류를위해선 최고의 인력이 필요하지만 400만의 인구로는 우수인력 확보가 충분치않다는 인식이다.해답을 외국 고급인력에서 찾은 것이다. 싱가포르 굴지의 국영 선박회사인 넵튠 오리엔트사는 최근 덴마크인 사장을영입했다. 싱가포르 개발은행도 미국계 투자은행인 제이피 모건 출신의 미국인 사장과 캐나다 출신 영국인을 고위직에 임명했다.우리로 치면 한국전력사장이나 산업은행 총재자리를 외국인에게 내준 셈이다.외국 축구선수들을영입,최초로 2002년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는 점도 같은 맥락이다. 특히 우리가 주목해야 할 점은 대부분의 싱가포르인들이 외국인력 활용을그다지 환영하지 않지만 싱가포르 장기발전을 위해 필요성을 인정하고 있는점이다.당장은 자신들의 일자리가 빼앗기지만 장기적으로 경쟁력을 끌어올려추가 고용의 혜택을 본다는 전략적 사고가 깔려 있다. 새 천년을 위한 마지막 목표는 세계적 수준의 삶을 확보하는 일이다.스포츠,문학,예술,음악 등의 각 분야에서 세계일류의 경제와 ‘조화’를 이루겠다는 의미다.무미건조한 싱가포르를 다양성이 넘치는 곳으로 바꿔 세계각국의인재가 몰려드는 나라로 탈바꿈시킨다는 야심이다. 세계일류라는 목표를 차질없이 달성하기 위해서는 정치 사회의 안정이 필수적인데,싱가포르는 차세대 정치지도자들을 이미 충분히 확보,국가경영의 경험을 쌓게 하고 있다.21세기를 향한 준비에서 벌써 남들보다 한발 앞서 나가고 있는 것이다./정기옥 주싱가포르대사
  • 두뇌21사업 서울대 ‘집중’

    서울대가 교육부의 고급인력 양성계획인 ‘두뇌한국(BK)21’ 사업중 과학기술분야를 석권,대학원 중심대학으로 바뀌게 됐다. 또 포항공대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도 각각 3개와 6개 분야에서 지원대상으로 뽑혀 학부보다는 대학원 중심으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하지만 특정대학이 지원예산의 대부분을 차지,신청에서 떨어진 대학 뿐만아니라 ‘BK21’사업 자체를 반대해온 교수협의회 등의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 교육부 ‘BK21’사업 기획조정위원회(위원장 趙完圭)는 31일 세계적 수준의 대학원 및 지역 우수대학을 육성한다는 목표로 추진중인 이 사업의 최종 지원대상을 확정,발표했다. 사업에는 올해부터 오는 2005년까지 7년동안 해마다 2,000억원씩 1조4,000억원이 투입된다. 세계수준의 대학원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연간 900억원을 지원하는 과학기술분야에서는 서울대가 정보기술·생물·의생명 등 교육부가 공모한 9개 분야모두와 추가로 신청한 수학 등 3개 분야에서 지원대상으로 확정됐다.서울대는 의생명분야의 경우 단독으로,나머지 분야에서는경희대 고려대 성균관대연세대 한양대 포항공대 등과 사업단(컨소시엄)을 구성,참여했다. 과기원은 정보기술·재료·화학·기계 등 6개 분야에서 광주과학기술원과공동 신청,지원을 받는다.포항공대도 정보기술·생물·기계 등 3개 분야에서 주관대학으로 확정돼 지원대상이 됐다. 연세대는 6개 분야에 주관대학으로 신청했으나 의생명·물리분야를 빼고 모두 탈락했다.고려대는 생명공학에서만 주관대학으로 선정됐다.또 전국을 9개 권역으로 나눠 각각 1∼2개 사업단을 선정,연간 500억원을 지원하는 지역대학 육성사업의 경우 부산에서는 기계분야로 부경대와 정보통신분야로 부산대가 주도하는 사업단이 뽑혔다.대부분 국립대 위주로 선정됐다. 박홍기기자 hkpark@
  • ‘일본판 빌게이츠’ 키운다…100명에 1억엔씩 지원

    일본판 빌 게이츠를 키우는데 일본 정부가 발벗고 나섰다.소프트웨어 개발분야에서 미국과 유럽을 따라잡기 위한 회심의 전략중 하나다. 일본 통산성은 창조성이 풍부한 ‘천재급’ 프로그래머 100명을 선정,1인당 최고 1억엔(10억원)을 5년간 지원키로 했다고 아사히(朝日)가 31일 보도했다. 통산성은 2000년에 OS(운영체제)나 데이타 베이스,화상처리,암호화 기술 등 10개 분야 20명을 인터넷을 통해 공모할 계획. 아이디어가 좋을 경우 학력이나 연령은 묻지 않는다.연구보조금을 사용해어떤 소프트웨어를 만들지 계획서만 써내면 된다. 연구비를 탈 대상자 선정도 종래 방식에서 과감히 탈피한다. 심사위원의 중지를 모아 결정하는 ‘만장일치제’는 응모자의 기발한 발상이 무시될 가능성이 있어 택하지 않는다.대학교수 10명으로 심사위원회를 구성하되 각 분야마다 1명의 담당자가 자기의 책임과 판단으로 대상자를 결정하는 ‘톱다운 방식(지명방식)’을 채택한다. 또 미래의 빌 게이츠가 마음껏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에도 신경을 쓴다. 대상자가재직하고 있는 대학이나 기업을 그만 둘 경우 국립대학의 교수급급여를 보장하고 잡무에 시간을 낭비하지 않도록 희망하면 경영 관리를 담당하는 벤처 기업도 소개시켜 준다. 통산성은 “마이크로 소프트의 빌 게이츠 회장은 19살 때 불과 8주간에 퍼스널 컴퓨터용 프로그램 언어를 개발했다”면서 “좋은 아이디어와 프로그램을 만들 능력이 있다면 고등학생도 상관없다”고 밝혔다. 황성기기자 marry01@
  • 日 패전 54년 잿더미서 열강으로-주변국 시각

    일본의 우경화에 대한 주변국의 시각은 ‘우려’그 자체다.일본 정부가 일장기(히노마루)와 기미가요를 국기와 국가로 정하는 법안을 최종 통과시킨 9일 아시아 국가에서 터져나온 거부반응은 이를 잘 설명한다.아시아 지식인들과 사회단체 등 민간부문이 일본 군국주의 부활의 상징인 히노마루와 기미가요의 법제화를 바라보는 한결같은 시각은 ‘동북아및 세계 평화에 대한 위협’이라는 것.2차대전을 거치면서 심각한 피해를 겪은 주변국 국민정서의 현주소다. 태국 탐마사트 대학 정치학자 수라차이 시리크라이 교수는 “일본이 민족주의를 고취시키는 수단으로 기미가요와 히노마루를 이용한다면 그것은 매우현명하지 못한 조치가 될 것”이라면서 “동북아 문제의 근원은 역사적 사실의 부인및 왜곡을 시도하는 일본 그 자체다”라고 강조했다. 일본의 전쟁범죄를 조사하고 있는 중국 상하이의 수 지량 교수는 일본이 점차위협적인 국가로 변모하고 있는 조짐의 하나라고 말하고 이번 국기·국가법 통과는 일본의 버블경제 붕괴 이후,초강대국을 건설해야 한다는 보수·우익 세력의 목소리가 더 큰 세력을 얻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이라고 말했다. 한편 홍콩 민주당의 청 인퉁 대변인은 일본이 나가사키에 원자폭탄이 투하됐던 날에 국기·국가법을 통과시킨 것은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면서 “군국주의 부활 조짐에 경계심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싱가포르 국립대학 정치학과의 호 카이 렁 교수는 “일본인들은 독일인들과는 달리 과거를 제대로 반성하지 않고 있다”면서 “바로 그것이 우리가 가장 우려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마닐라에 소재한 위안부 진상규명단체 릴라-필리피나의 마리벨 발란삭 대변인은“히노마루와 기미가요는 침략의 상징이며 우리는 또다른 세대의 위안부가 생기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면서 목소리를 높였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외언내언] 열대야

    가을이 시작된다는 입추(立秋)가 지났는데도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밤에도 섭씨 25도가 넘는 열대야(熱帶夜)현상으로 잠을 못 이루는 사람들이 강변으로 몰려 나가는가 하면 밀폐된 방이나 자동차 안에서 선풍기·에어컨 등을 틀어 놓고 자다가 질식사하는 사고가 잇따른다.다음주 초까지 열대야가 지속될 것이라는 기상청의 예보이고 보면 인내력의 한계를 시험받는 듯싶다. 이같은 더위는 지구 온난화의 한 징후이다.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미국과 러시아에도 폭염이 밀어닥쳐 수십명에서 수백명이 최근 사망했다고 외신은 전한다.환경오염에 따른 지구 온난화는 급속도로 진행돼 몇년 만에 예측이 바뀔 정도이다.지난 95년에는 다음 세기 말 지구 표면 온도가 화씨 1.4∼6.3도 정도 상승하고 그 결과 남·북극의 만년설과 빙하가 녹아 해수면이 평균 12.7∼93.98㎝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그러나 미국 국립대기연구센터(NCAR)는 지난 7월 이 예측을 다시 수정했다.지구 표면 온도는 화씨 2.3∼7.3도 정도 상승하고 해수면은 17.78∼99.06㎝ 높아지는 등 변화의 폭이 훨씬 더 커진다는 것이다.2100년까지 미국 뉴욕의 맨해튼 일부와 브루클린,퀸즈,스테이튼아일랜드 등이 물에 잠길 것이라는 컴퓨터 시뮬레이션 실험결과도 나왔다. 몇년 전 한국과학기술연구소는 2050년 한반도가 아열대 지역으로 변한다는예측을 담은 보고서를 내놓은 바 있는데 다시 열대지방으로 변할 것이라는보고서를 내놓을 날이 올지도 모르겠다. 지구 차원에서 보면 석탄이나 석유,천연가스 등을 태울 때 나오는 이산화탄소에 의한 온실가스 방출로 지구 온난화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지만 요즘 우리가 겪는 열대야는 도시화와 에어컨의 증가에 기인한 측면도 없지 않을 듯싶다.열대야 현상은 농촌보다는 도시지역에서 자주 나타나는데 콘크리트 빌딩과 아스팔트가 밤에도 계속 뿜어대는 복사열과 에어컨·자동차 등에서 나오는 열기가 도심 기온을 주변보다 섭씨 1∼2도 가량 높이는 ‘열섬현상’을 빚기 때문이다. 에어컨은 폐쇄된 공간 안의 열량을 밖으로 옮겨 놓음으로써 그 공간 안의온도를 낮춘다.결국 에어컨으로 내부 공간이 시원해지는만큼 외부 공간은더워진다.집 밖으로 뜨거운 열기를 내뿜는 에어컨이 많아질수록 도시의 거리는 더워질 수밖에 없다.내가 시원해지기 위해 이웃사람들을 덥게 만드는 에어컨은 문명의 이기이자 흉기이다.에어컨의 냉매(冷媒)로 사용되는 프레온가스는 오존층에 구멍을 내 지구 온난화를 악화시키기도 한다.이웃과 환경을더불어 생각하는 삶만이 기상재해로 인한 파국을 막을 수 있다는 생각을 새삼 하게 된다. 임영숙/논설위원
  • 온난화 지속…지구촌 몸살

    지구촌이 기상이변으로 신음하고 있다. 기상학자들은 엘니뇨와 라니냐로도 설명이 되지 않는 이상고온과 폭우 등이세계 도처에서 끊이지 않자 온실효과에 의한 ‘지구온난화’에서 그 원인을찾아야 한다는 쪽으로 결론을 모으고 있다. 지구가 점점 더워지고 있으며 지구온난화가 생태계와 기상변화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들도점점 늘어나고 있다. ■더워지는 지구 유엔환경계획(UNEP)은 지난 95년 지구온난화가 지금 추세로계속될 경우 오는 2100년에는 바닷물의 높이가 최고 95㎝ 올라가고 지표의온도도 섭씨 3.5도 상승할 것이라고 예측했다.실제로 미국의 대기학자 한센과 위글리 등의 연구에 따르면 1965년 이래 20년 사이 지구 평균기온은 섭씨0.3도 높아졌다. 최근에는 지구온난화 정도가 예상보다 심해질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발표돼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미국 국립대기연구센터(NCAR)는 정부간 기후변화조사위원회(IPCC)의 최근 자료를 분석한 결과 다음 세기의 지구온난화 지수와해수면 상승 수준이 지금까지 예상한 것보다 높을 수 있다고 밝혔다.NCAR의톰 위글리박사는 “섭씨 4도의 상승폭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해수면 높이도 추정된 것보다 4㎝ 늘어난 99㎝로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해수면 1m의 상승은 전체 육지의 3% 가량이 침수되는 결과를 초래한다. ■우리나라는 아열대기후화 우리나라도 온난화의 예외가 아니다.한·중 대기과학연구소 정용승교수(한국교원대)는 지난해 ‘한국의 최근 기온변화’ 보고서를 통해 “최근 25년사이 우리나라 주요지점의 평균온도가 섭씨 0.96도상승했으며 강우량도 92년간 182㎜늘었다”고 보고했다.정교수는 겨울철을제외하고는 충청 이남이 서서히 아열대화하고 있다고 결론지었다. 국립수산진흥원 한상복박사도 “최근 10년 사이 고등어 멸치 오징어 등 난류성 어종의 어획량은 30∼350% 증가한 반면 명태와 대구 등 한류성 어종은85%이상 줄었다”며 “한반도 주변 바다가 아열대화의 초기징후를 나타내고있다”고 밝혔다. ■기온상승과 기후파괴 지구의 온도가 상승하면 기후대가 변하고 더운 공기가 모인 지역에는 폭우와 가뭄,열파(熱波)가 덮치는 등 각종 기상재해가 일어난다.과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온도의 상승은 고위도 지역일수록 크며 적도지역은 거의 변화하지 않았다.적도지역과 고위도지역의 온도차가 줄어들고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두가지 현상이 일으킨다.하나는 온대상공에서 불고 있는 편서풍이 약해지며 남북방향으로 사행(蛇行)하는 경향이다.사행이 심한지역에서는 기압계의 차단현상이 생기면서 기압배치가 무너져 이상기상을 초래한다. 또 온난화가 전 지구적으로 진행되면 지구전체의 기압분포가 총체적으로 극쪽으로 이동하게 된다. ■지구생태계까지 바꿨다 지구온난화에 의한 생태계 변화의 증거들도 속속보고되고 있다.최근 네이처지(誌)에 발표된 미 국립생태계 분석센터 카밀 파미산박사의 연구논문에 따르면 유럽의 기후가 따뜻해지면서 유럽산 나비 35종 중 3분의 2의 서식지가 22∼150마일 가량 북쪽으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함혜리기자 lotus@
  • 공무원 가계지원비 8, 11월 지급

    정부는 다음달에 모든 공무원에게 ‘가계지원비’로 기본급의 50%를 지급하기로 했다.그러나 차관급 이상 고위 공직자 800여명은 지급 대상에서 제외된다. 기획예산처는 26일 올해 세출예산집행지침을 고쳐 8월 중 기본급의 50%를공무원들에게 가계지원비로 지급키로 결정했다.올해 지급하기로 한 가계지원비 125% 가운데 나머지 75%는 추경안에 반영해 11월 중에 주기로 했다. 변양균(卞良均)사회예산심의관은 “2년째 보수 삭감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공무원 처우개선을 위해 기존의 가계안정비를 가계지원비로 이름을 고쳐지급키로 했다”면서 “재원은 성과상여금과 복리후생비 등 기존 예산 5,100억원으로 충당된다”고 밝혔다. 지급 대상은 일반직은 물론 군인과 교원,소방직 등 특정직 공무원 등 모든공무원이다. 정부는 그러나 차관급 이상 고위직은 가계지원비를 자진 반납하는 형식으로 지원 대상에서 제외했다.이들의 반납분은 21억여원에 달한다. 반납하는 고위직은 대통령,국무총리,감사원장,장·차관급 공무원,검찰총장·고검장·지검장 등 검찰간부,중장 이상 군인,국립대학 총장·부총장 등행정부 고위 공직자와 광역자치단체장 등 지방 선출직 공무원,국회의장·국회부의장·국회의원 등 입법부,대법원장·대법관·법원장 등 사법부 고위 공직자 등이다. 정부는 차관급 이상 고위 공직자에 대한 대한매일의 가계지원비 지급방침보도(9일자 27면) 이후 사회단체 등 각계의 비판이 잇따르자 이들을 지원 대상에서 제외하게 됐다.한편 장관급의 경우 지난해와 올해의 임금 삭감분은기본급의 370%인 840만원,차관급은 760만원,1급은 530만원(280%)에 이른다. 박선화기자 psh@
  • [발언대] 세무대 폐지 전문화 교육에 역행

    최근 정부는 정부조직 및 기능을 조정하는 방안의 하나로 세무대학을 폐지한다고 해 세무대학 폐지 법률안을 국회에 상정했다.국가적 명제가 된 신지식·정보화시대를 대비하기 위해선 전문화된 교육기관 및 전문인의 양성이절실함에도 거꾸로 이를 폐지하려는 이유는 무엇 때문인가.정책의 일관성이결여된 것 같다.특히 지난 20년간 조세전문인 양성의 축을 담당해온 세무대학의 경우 아무런 대안도 없이 폐지한다고 하니 유감스럽지 않을 수 없다. 대다수 조세전문가도 세무대학 폐지보다는 개편을 통한 보완을 지지하고 있다.개편방향에 대해선 크게 두 가지 방안이 제기되고 있다. 첫번째 견해는 세무대학을 경찰대학식으로 특수대학화해 4년제로 개편하면서 정원을 대폭 줄여 소수 정예화하자는 것이다.이는 현행의 ‘2년제 다수공급’을 지양하고 투철한 사명감과 윤리관을 함양하는 동시에 대학의 자긍심과 전문적인 학습풍토를 조성하자는 것이다.전문적인 업무능력과 특히 세정비리의 개혁에 중점을 둔 많은 납세자층과 조세관련 실무자층이 선호하는 견해다. 두번째 견해는 세무대학을 일반 국립대학화하자는 경쟁원리의 논법이다.교육기간을 4년제로 연장함은 물론 수익자부담원칙에 따라 실질적인 교육비를징수,국가예산을 절감하며 특별채용이 아니라 누구든지 경쟁시험을 통해 공직에 임용돼야 한다는 견해다. 필자는 현실론에 입각해 단기적으로는 1안을,장기적으로는 2안을 선호한다. 여기에서 기간은 절대적 시간관념이 아니라 조세행정의 발전단계를 의미한다.이는 전문적인 업무능력과 투철한 사명감에 입각한 공평과세,특히 납세자가 의식하는 조세비리의 척결이 시급하기 때문이다.아무쪼록 정부나 국회는 대안제시도 없는 세무대학 폐지안에 현명한 결정권을 행사해 주기 바란다. 정규백[세무대 교수·경제학]
  • ‘두뇌한국 21’ 일단 궤도 진입

    세계 수준의 대학원 및 우수 인력 양성을 목표로 한 ‘두뇌 한국(BK) 21’사업에 대한 교수들의 참여가 예상보다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이에 따라 상당수 교수들의 반발에 부딪쳐 난항이 예상됐던 이 사업은 일단 궤도에 진입할 가능성이 커졌다.그러나 대부분 대학이 다른 대학과 사업단(컨소시엄)을구성해 신청서를 제출하는 등 사업 자체가 ‘나눠먹기’식으로 변질돼 가고있다는 비난을 면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 등 주요대학들은 2002학년도까지 이공계를 중심으로 학부 정원을 대폭 감축하겠다고 밝혀 이들 대학의 입시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교육부는 지난 20일 ‘BK 21’ 사업 신청을 마감한 결과,▲과학기술 ▲지역대학 육성 ▲특화 ▲핵심 등 4개 분야에 전체 25개 국립대 및 58개 사립대등 모두 89개 대학 5,408명의 교수가 참여를 신청했다고 22일 밝혔다.전체교수 4만여명의 13% 수준이다. 분야별로는 정보기술 등 10개 과학기술 분야에 22개 대학 2,077명,지역별로 1개 대학씩 선정되는 지역대학 육성에 관광산업 등 8개 분야에 54개 대학 1,493명,전문대학원제 도입을 조건으로 지원되는 한의학 등 특화의 7개 분야에는 29개 대학 541명,모든 학문 분야를 대상으로 하는 소규모 단위사업인핵심에는 어문 등 9개 분야에 1,297명의 교수가 신청했다. ‘BK 21’ 사업에는 2005년 상반기까지 7년간 해마다 과학기술 900억원,지역대학 육성 500억원,인문·사회 100억원,서울대대학원 기숙사·연구실·전자화도서관 건립비 500억원 등 2,000억원씩 투입된다.또 특화에 최장 5년간연 150억원,핵심에 최장 3년간 연 345억원이 학술연구조성비에서 각각 지원된다. 한편 각 대학은 ‘BK 21’에 참여하는 분야의 학부 정원을 2002학년도까지30% 줄이도록 한 교육부 방침에 따라 주로 이공계 학과를 중심으로 정원을축소하기로 했다. 서울대는 정원을 99학년도 4,910명에서 2002학년도 3,650명으로 1,250명 감축하기로 했다.모집단위도 99학년도 79개에서 인문계,사회과학계,자연과학계,응용과학계 1(공학),응용과학계 2(농업생명과학계,생활과학계,사범계,간호계),음악계,미술계 등 10개로 광역화할계획이다.정원의 80%는 고교장 등 추천,나머지 20%는 특별전형으로 선발하기로 했다. 연세대는 2000학년에 정원을 200명 줄이고,모집단위도 99학년도 30개에서 2002학년도에는 인문계,이공계,예·체능계 등 3개로 통합할 계획이다.고려대는 정원을 2000학년도 50명,2001학년도 40명,2002학년도 49명씩 각각 줄이고,모집단위도 4개로 감축하기로 했다. 이화여대는 정원을 2001학년도 25명,2002학년도 65명 각각 감축하고 모집단위도 36개에서 15개로 줄일 방침이다.포항공대는 정원은 줄이지 않되,현재 10개인 모집단위를 없애 무전공으로 신입생을 뽑은 뒤 2·3학년 때 전공을 배정하기로 했다. 문호영기자 alibaba@
  • 국·공립대 등록금 자율화 목적·파장

    교육부가 2001년부터 국·공립대학의 등록금을 자율화하기로 한 것은 국·공립대학 운영의 틀을 바꿔 대학별 경쟁력을 높이는 데 큰 목적이 있다. 재정경제부 등 예산당국은 그동안 국·공립대학의 운영비가 정부예산으로책정돼 예산수립에 적잖은 부담을 주고 있다며 이를 바꿔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물가정책과 연관지어 책정했던 대학등록금을 자율화함으로써 정부의 부담을 줄이는 한편 대학별 자립여건을 강화하기로 방침을 세웠다. 등록금 자율화는 대학간 경쟁에 불을 댕기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질 높은 교육,값싼 등록금,국립대의 프리미엄 등을 갖고 있던 서울대 등 우수 국립대는 기존의 특혜 중 상당부분이 없어지게 되므로 우수 사립대와의경쟁이 불가피해졌다는 분석이다.특히 상대적으로 인기가 없는 계열이나 학과에 이같은 현상이 두드러질 것으로 교육부는 예상하고 있다. 국·공립대학의 질 향상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등록금 자율화와 함께 특별회계제도가 도입되기 때문이다.특별회계제도는 국·공립대의기성회비회계와 입학금회계를 통합하고 대학총장이 학교운영비 등 학교 예산편성을자율적으로 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이다. 이에 대학들은 외래교수와 겸임교수 등을 추가로 확보하고 특정분야에 전략적으로 예산을 투입할 수 있게 된다.다만 ‘두뇌한국 21사업’ 등 교육부 지원사업은 특별회계제도와 별도로추진된다. 국·공립대 교수의 보수체계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특별회계제도가 정부회계가 아닌 기업회계방식이기 때문에 교수별 차등대우가 이뤄질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문제도 적지 않다.서울대 등 일부대학은 특별회계제도가 도입되면외부의 기부금이나 외주를 유치하는 등의 이점을 갖는 반면 나머지 대학은그렇지 못하기 때문이다.상당수 대학들이 특별회계제도의 취지에 공감하면서도 꺼리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등록금 자율화는 사립대의 등록금 인상을 부추겨 학부모들의 부담이 가중될 우려가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등록금 자율화는 ‘적은 비용,높은 서비스’를 지향하는고등교육정책의 핵심사안”이라면서 “등록금 자율화에 따른 부작용은 장학금 대폭 확대,융자금 지원 등으로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병철기자 bcjoo@
  • 국공립대 등록금 2001년부터 자율화

    2001년부터 국·공립대 등록금이 완전 자율화된다.자율화 대상은 26개 국·공립대,11개 교육대,8개 산업대 등 모두 45개 대학이다. 교육부는 11일 대학 운영의 자율성을 확대하는 차원에서 관련 부처와의 협의를 거쳐 고등교육법 등 관련 법규를 개정해 국·공립대학의 등록금을 완전 자율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내년도 국·공립대 일반예산은 이미 책정돼 있는 상태이므로 2001년부터 실시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지금까지 국·공립대학 등록금은 교육부장관과 재정경제부장관이 협의해 책정했다. 등록금이 자율화되면 서울대 등 인기가 높은 일부 국립대학의 등록금은 지금보다 크게 높아지지만 그렇지 못한 대학은 지금보다 조금 오르는 수준에그칠 전망이다. 국·공립대의 등록금 자율화는 사립대에도 큰 영향을 끼치고 대학 등록금이 대학을 선택하는 주요 기준의 하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99학년도 국립대 인문계의 등록금은 190여만원,사립대는 400여만원,국립대이공계는 230여만원,사립대는 470여만원으로 국·공립대학의 등록금은 사립대의 절반 수준이다.미국 대학과 비교하면 4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교육부는 이와 함께 이원화돼 있는 국·공립대의 기성회비회계와 입학금회계를 통합하고 대학총장이 학교운영비 등 학교 예산편성을 자율적으로 할 수있도록 하는 내용의 ‘특별회계법’을 마련해 올 정기국회에 상정키로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국·공립대학의 등록금 자율화는 2001년부터 도입할 특별회계제도와 함께 추진될 것”이라고 밝히고 “그러나 특별회계제도를 도입하기 어려운 대학은 사정에 따라 자율화 시기를 다소 늦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등록금 자율화에 관계없이 국·공립대에 대한 정부 예산 지원은 지금과 마찬가지로 계속된다. 주병철기자 bcjoo@
  • 日국립대에 첫 한국연구센터

    일본 국립대학에 한국학 연구의 본거지격인 ‘한국연구센터’가 설립된다. 우리정부가 일본내 한국학 연구자들에 대한 지원은 그동안에도 있어왔지만연구센터가 설립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국제교류재단(이사장 李廷彬)은 일본 후쿠오카 소재 규슈(九州)국립대학(총장 스기오카 요이치·衫岡洋一)과 동 대학내에 한국연구센터 설립협약에 합의하고 1일 규슈대 귀빈관에서 서명식을 가졌다. 협약에 따라 재단측은 규슈대학내 한국학 전공 석·박사과정 학생 8명에 대한 장학금 지급,한국관련 공동연구 및 학술회의 개최,한국학 연구자의 상호방문 등을 비롯해 단기 한국어 방한연수,한국학 도서구입(연 1,600만원어치)등을 지원하게 된다. 이를 위해 재단측은 2004년 3월까지 5년간 약 100만 달러의 예산을 지원할계획이다. 규슈대학측은 도서실,연구자 교류실 등을 갗춘 2층 규모의 한국식 연구센터 건물을 신축,금년내에 개관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규슈대학측은 한국연구센터의 공간확보와 관리·유지를 하고,재단측은 규슈대학측이 시행하는 센터내 각종 프로그램 운영경비를 지원한다. 재단의 윤금진 한국연구지원팀장은 “94년경부터 도쿄지역의 도쿄·게이오·와세다대 등 주요 대학의 한국학 연구를 지원해 왔다”며 “규슈대는 지역적으로도 가까운데다 스기오카 총장이 한국학 분야에 남다른 관심을 가지고있어 이번에 센터 건립의 결실을 보게 됐다”고 말했다.재단측은 연간 전체예산 가운데 30% 규모인 60억원 정도를 해외 한국학연구 지원에 투입해오고있다.재단측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94년 이후 일본내 주요대학에 지원한금액은 금년도분을 포함,총14억원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운현기자
  • 행자부 입법예고…전직대통령·가족 국립대병원 무료진료

    ‘전직대통령은 오는 7월부터는 서울대 병원에서 맘놓고 무료로 치료받을수 있다’ 행정자치부는 7일 서울대학교 병원과 다른 국립대병원을 전직 대통령이 무료진료를 받을 수 있는 의료기관으로 명시하는 내용의 전직 대통령 예우에관한 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이 개정안은 7월부터 시행된다. 현재 전직 대통령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진료기관은 국·공립 병원이며민간병원은 정부에서 진료비를 지원한다. 이번 개정안은 서울대병원측의 진료비 청구에 따른 대응조치로 나왔다. 서울대병원은 원래 행정기관이었으나 77년 12월 31일로 서울대병원 설치법이 만들어지면서 특수법인으로 탈바꿈했다.병원측은 이를 근거로 96년부터“전직 대통령과 그 배우자에 대해서 더 이상 무료진료를 해줄 수 없다”며진료비를 청구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병원측은 96년 5월부터 99년 2월 사이에 있었던 고 윤보선(尹潽善)대통령 부인 고 공덕귀(孔德貴) 여사와 최규하(崔圭夏)전대통령 부인 홍기(洪基)여사의 진료비 1억1,592만여원의 진료비를 정부측에 청구했으나 정부가지불하지 않아 미수처리하고 있는 상태다. 행자부는 이에대해 서울대 병원은 현재도 원장이나 의사들이 공무원 신분이며 국고보조금을 받는 점 등을 감안할 때,국립병원이지 순수한 민간병원으로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그러나 진료비 청구에 따른 시비를 없애기 위해 이번에 서울대병원과 다른 국립대 병원을 전직 대통령이 이용할수 있는 무료 진료기관으로 포함시키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금까지 서울대병원에서 무료진료를 받은 전직 대통령으로는 고 윤보선 대통령과 최규하 전 대통령이 있다.윤 전대통령은 88년 8월부터 90년 7월까지 153일동안 입원해 1억7,000여만원의 진료비를 병원측이 부담했다. 최 전대통령의 경우,90년 2월 21일부터 24일까지 4일동안 입원,진료비 535여만원을 병원측이 부담했다.그러나 김영삼(金泳三) 전대통령 등은 아직 서울대 병원 신세를 지지 않았다. 박현갑기자
  • 李廷彬 국제교류재단 이사장 인터뷰

    한·몽골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됨에 따라 이정빈(李廷彬) 한국국제교류재단 이사장은 오는 6일 몽골을 방문,한국연구센터 설립을 위한 지원협약서에 서명을 한다.센터 설립을 계기로 한-몽 사전 편찬과 한·몽골 문화뿌리찾기 등 다양한 프로젝트에 착수할 계획이어서 향후 양국 문화교류에 새 지평이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다음은 이 이사장과의 일문일답. 몽골국립대 한국연구센터의 주요 역할은. 김대중 대통령의 몽골 방문 이후 몽골 현지에서의 ‘한국 열기’는 어느 때보다도 뜨겁다.이러한 분위기에서 몽골에 처음으로 한국연구센터가 설립되는 것은 향후 양국 관계 개선에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큰돈은 아니지만향후 3년간 25만달러를 지원,한-몽 사전 편찬과 한국학 객원교수 초빙,장학금 지원,한국관련 도서 확충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한국연구센터 설립 의미와 앞으로 한·몽 문화교류의 방향은. 이번 사업은 한국학 지원의 모델을 삼는다는 의미가 있다.한정된 재원을 분산시키기보다 현지 유명 대학을 중심으로 집중 지원,최대의 효과를 거두는거점지원 방식이다.이번 사업이 성과를 거둘 경우 중국과 러시아 등에도 비슷한 방식의 한국학 지원을 계획하고 있다.일본의 경우 조만간 규슈대학에한국센터를 신설해 100만달러 상당의 기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몽골과의 문화교류는 학술·문화·인적 교류에 치중할 계획이다.특히 한·몽 문화 뿌리찾기와 관련해 한·몽 공동으로 양국 비교연구에 착수,인종적·역사적 유사성을 본격적으로 연구할 생각이다. 한국학 연구센터에 대한 해외 확대 방안은. 문화교류는 하루아침에 이뤄지는 것이 아닌,장기 프로젝트다.마치 미래를대비해 나무를 심는 것과 같은 이치다.가장 중요한 것은 문화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일이다.문화적 공감대 없이 본질적인 관계진전을 기대할 수 없는 것이다.따라서 일회성과 한건주의를 자제하고 우리 문화에 대한 이해의 깊이와 폭을 넓히는 데 주력하겠다. 뉴욕 메트로폴리탄,파리 기메,영국 대영 박물관이 한국실 개설을 계획하는것도 이런 맥락이다. 그동안의 한국학 지원 성과는. 92년부터 우리 재단은 미국과 유럽 등 서구국가를 중심으로 총 2,000만달러를 지원해 왔다.미국 하버드와 예일대,영국 옥스퍼드대 등 33개 대학에 43개 석좌교수직(한국학)을 개설했다.이의 범위를 일본과 중국,몽골 등 동아시아로 서서히 넓힐 계획이다. 오일만기자 oilman@
  • [기 고] “金대통령 러시아방문 양국관계 새 章 열것”

    27일부터 30일까지 보리스 옐친 러시아연방 대통령의 초청으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러시아를 공식방문한다.이번 방문에서 김대통령은 정상회담과스테파신 신임총리,셀레즈뇨프 국가두마(하원)의장을 비롯해 러시아 정치인,사회인 및 기업인들과 만나 협의를 갖고 또한 모스크바 국립대학교에서 강연을 할 계획이다. 모스크바에서는 민주주의와 인권옹호,그리고 러시아와의 동반자관계 발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해온 분으로 널리 알려진 김대통령을 따뜻하게 환영하기 위해 준비가 한창이다.김대통령은 그 전에도 러시아를 몇차례 방문한 바있고 모스크바대학 명예교수이며 러시아 외무부 부설 외교아카데미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러시아는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향해 많이 발전해왔고 한국도 정치 및 경제분야에서 많은 변화가 있었다. 한국과 러시아는 그동안 겪은 경제위기를극복할 것을 확신하며 정치 경제 문화 등 분야에서 두 나라의 교류잠재력은상당하다고 믿는다. 김대통령 방문중 서명될 무역,경제,투자,과학 기술등 분야의 중요한 협정들은 상호 유익한 협력을 틀림없이 가져올 것이다. 특히 러시아의 첨단기술,한국의 투자,상품화 능력,경영 경험을 결합시키려는 나홋카 자유경제지역 러·한 공단 창설에 관한 협정도 두 나라 협력에 유익한 계기가 될 것으로 믿는다.러시아말로 나홋카는 ‘행운’ ‘행운의 발견’이라는 뜻이다.이번 정상회담은 모든 분야에서 상호 유익한 협력에 새로운 자극제가 될 것이다. 러시아는 한반도에 접경한 나라로서 이 지역 정세가 어떻게 발전해 나갈지에 무관심할 수가 없다.러시아인들과 한국인들 사이에 전쟁을 벌인 적이 없는데다 러시아인들은 부지런한 한국사람들을 항상 존경했고 슬픔이나 기쁨을 함께 느꼈다.러시아에 오래 전부터 살고 있는 수십만명의 한인들은 러시아의 경제·과학·문화발전에 상당한 기여를 해왔다. 한반도 문제해결에 관한 러시아의 입장은 뚜렷하고 명백하다.러시아는 이지역에서 평화와 안전을 공고히 하고 군사·정치대결을 제거하며 한반도의비핵화를 보장하고 러시아와 대한민국 및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의 정상적인 선린관계를 발전시킬 것을 원한다.또한 극동,시베리아를 비롯한 러시아의 여러 지방과 남북한과의 경제교류를 지원하고 가능하다면 공동 경협사업을 하기 원한다. 러시아는 남북한간의 문제를 해결하고 한반도 정세를 정상화하기 위한 가장 합리적인 방법으로서 남북대화를 재개하고 발전시킬 것을 시종일관 지지해왔다.러시아는 남북한간의 합의도출을 위한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고 필요하다면 체결된 협정을 보증함으로써 남북한 문제해결에 이바지할 용의가 돼있다. 우리는 한반도의 평화적 통일이 러시아의 국익에 부합한다고 생각한다.통일이 이룩되면 한반도 안전보장 체제를 새롭게 생각할 필요가 생길 것이다.러시아에서는 북한과의 접촉,교류발전을 위한 서울의 입장에 깊은 관심을 갖고있다.중요한 것은 정책이 장기적으로 지속돼야 하고 시한에 구애받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이런 문제들이 이번 정상회담에서 깊이있게 논의될 것이다. 러시아는 세계의 주요국가로서,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한국의 이웃나라로서 한반도 문제해결에 중대하고 긍정적기여를 할 수 있다.이번 모스크바 정상회담은 21세기를 앞두고 두 나라의 동반자관계 역사에서 새 장을 펼치는 계기가 될 것임을 의심치 않는다.
  • 의약분업안 반발…의사단체 ‘두동강’

    전국 800여개 병원급 의료기관에 근무하는 3만5,000여명의 봉직의사들이 대한의사협회와 대한약사회가 합의한 의약분업안에 반발,제2의 의사단체를 결성키로 함에 따라 내년 7월부터 실시키로 한 의약분업이 최대 고비를 맞고있다.봉직의사는 개원의를 포함,전체 의사 6만여명의 60%를 차지한다. 박용현(朴容眩) 서울대병원장 등 봉직의사 대표 20명은 지난 25일 서울대병원에서 가칭 ‘봉직의사협의회’ 창립 발기인모임을 가진 데 이어 27일 발기인대회를 가질 예정이다.발기인대회에서는 대한의사협회의 대표성을 부정하고 회비납부 거부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서울대병원장이 국립대병원장협의회장 자격으로 한동관(韓東觀) 사립대의료원장협의회장,유태전(劉泰銓) 중소병원협의회장 등과 함께 협의회 공동대표로 선임됐으며,하권익(河權益) 삼성서울병원장 등 전국의 대형 종합병원원장이나 봉직의사 45명이 발기인으로 참여했다. 이들은 발기문을 통해 “의사협회가 지난 10일 회원의 60%를 차지하는 봉직회원의 의견을 무시한 채 약사회와 전격 합의한 의약분업안은 의료계 앞날에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라면서 “봉직의사들은 개원의들이 주도하는 의사결정방식에 더이상 의료계의 장래를 맡길 수 없다는 비장한 결심 아래 새로운 의사단체를 결성코자 한다”고 밝혔다.또 “이번 합의안은 의약분업의 주요 당사자인 병원을 배제한 채 병원 외래약국을폐쇄하고 주사제를 분업대상에 포함시킴으로써 국민에게 엄청난 불편과 혼란을 가져올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봉직의사들은 내달 중순 창립 총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와는 별도로 대한병원협회(회장 盧寬澤)도 27일 오후 서울 서초구 가톨릭의과학연구원에서 긴급 임시총회를 열어 의약분업안의 부당성을 알리기 위해 병원 직원들과 외래환자들을 대상으로 100만명 서명운동에 돌입하는 결의안을 채택한다.이어 10여개 병원관련단체들과 공동으로 의약분업안 전면 철회와 재협상을 요구할 것으로 전해졌다.의사협회가 개원의와 봉직의 그룹으로양분됨에 따라 의사협회와 약사회가 합의한 의약분업안이 제대로 시행될지불투명해졌다. 한종태기자 jthan@
  • 金대통령 訪러 한국행사 ‘봇물’

    모스크바 연합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오는 27일부터 30일까지 러시아방문을 계기로 모스크바에 한국 관련 행사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한국예술종합학교와 러시아 국립 차이코프스키 음악원은 두 학교 음악도 53명으로 한·러 청소년 오케스트라를 구성해 오는 27일 모스크바,다음달 7일서울에서 각각 창단 공연을 갖는다. 해외문화홍보원이 후원하는 이 오케스트라는 이강숙(李康淑) 한국예술종합학교총장과 오브치니코프 차이코프스키 음악원장이 각각 단장을,그리고 정치용 교수와 니콜라예프 교수가 지휘자 겸 예술감독을 맡아 매년 정기적으로두 나라를 오가며 공연을 가질 예정이다. 이와 함께 순수 민간차원 문화교류의 일환으로 연극인 손숙씨가 출연하는정동극장의 연극 ‘어머니’가 오는 29일부터 이틀간 모스크바 유명 극장인타간스키 극장에서 공연된다. 이번 공연은 한국 정동극장과 타간스키 극장간 합의에 따라 이뤄지는 것으로 두 극장 역시 매년 양국을 오가며 공연할 예정이다. 한국 여성국극예술협회와 러시아의 원강한국학교 주최로 ‘춘향전’과 ‘뺑파전’이 다음달 10일과 12일 모스크바 오페레트 극장 등에서 첫선을 보일예정이다. 이와 별도로 삼성은 22일 삼성제품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고 판매를 촉진하기 위해 모스크바 국립대학에서 ‘모스크바 삼성 달리기 축제’를 개최,완주자 1인당 1달러를 적립해 현지 병원 후원금으로 기증했다.
  • 신설 4개기관 특징

    이번 조직개편의 특징은 국정홍보처·기획예산처·중앙인사위원회·문화재청 등 4개 신설기관에서 알 수 있듯 기능위주의 작고 유연한 정부를 지향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우선 국정홍보처는 처장이 차관이다.처장 아래에 차장과 해외홍보원장 등 1급 2명,2급 5명과 4급 20명 등 모두 277명이 정원이다. 기존의 기획예산위원회와 예산청은 기획예산처로 통합됐다.예산처의 장은국무위원인 장관이 맡는다.처장아래 기획관리실,정부개혁실,예산실 등 3실과 재정기획국,예산관리국 등 2국이 있다.정원은 248명이다. 대통령직속의 중앙인사위원회는 인사행정의 기본정책을 수립하고 1∼3급 공무원의 채용·승진의 기준 및 절차를 마련,각 부처에서 임용제청시 이의 준수여부를 심사하게된다.1급인 상임위원이 사무처장직을 겸하게되며 2급의 인사정책심의관이 있다.개방형 직위제를 실무적으로 뒷받침할 직무분석과 등 4개 과에 65명이 정원이다. 문화재청은 1급청장 아래 문화재기획국,문화유산국이 있다.특히 소속기관으로 전통문화를 계승,발전시키기위해 4년제 국립대학인 한국전통 문화학교를신설한게 돋보인다.이 학교는 오는 10월 중으로 문화재관리학과와 전통조경학과에 각 40명씩 모두 80명의 신입생을 모집,2000년 3월에 개교할 예정이다. 박현갑기자
  • 공직자 성희롱 실태

    공직자의 성희롱 내지 성추행이 처음으로 사회문제가 된 것은 지난 86년 7월 ‘부천경찰서 성고문 사건’이다.이 사건은 성희롱·성추행이라는 개념조차 명확하지 않았던 시절,국민적인 충격을 주었던 사건이다. 이 사건이 시국사건 피의자에게 공권력이 가한 성폭력이었다는 점에서 특별한 위치를 차지한다면,서울대 ‘우조교’ 사건은 우리사회에 본격적인 성희롱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우조교 사건은 조교인 우씨가 지도교수인 서울대 S교수로부터 성희롱으로인한 정신적인 고통을 받았다며 소송을 내면서 시작됐다. 92년 5월부터 93년 8월까지 S교수가 우씨를 몇차례 껴안는 자세를 취하거나,원치 않는 데이트를 집요하게 요구했다는 것이다.1심에서는 위자료 3,000만원을 인정하는 등 원고 일부승소판결을 내렸으나,95년 2심에서는 패소했다가 지난해 대법원이 우씨에게 승소판결을 내림으로써 논란이 마무리됐다. 국·공립대학 교수와 관련된 성추행 사례는 이밖에도 적지 않다.지난해 4월에는 전남대가 여학생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던 A교수를 해임했고,성희롱당했다고 폭로한 제자를 무고한 혐의로 서울대 K전교수가 실형을 선고받았으며,8월에는 교육부가 강원대 K교수에 정직 3개월의 중징계 처분을 내리는 등 국립대학 교수의 제자에 대한 성추행이 잇따라 제재를 받았다. 교육자들의 제자에 대한 성희롱 내지 성추행은 대학 뿐 아니라 중·고등학교,나아가 초등학교에서도 만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경찰도 교원과 마찬가지로 일반인보다 더욱 많은 사회적 책임을 부여받고있으면서 언론에 나타나는 성추행 빈도는 적지않은 편이다. 선출직 공무원으로는 지난해 경북 Y시의 C시장이 비서실 여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피소됐다.시장을 고소한 여직원(26)은 당시 “시장이 직원회식을 한 뒤 술에 취한 상태에서 가슴을 만지는 등 성추행했다”고 고소했다.C시장은 이후 직원인사와 관급공사와 관련해서 억대의 뇌물을 받은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를 받았다. 중앙부처 공무원으로는 지난 97년 검찰 사무관 J씨(당시 41살)가 퇴근시간지하철 전동차 안에서 여자승객(21)을 10여분동안 성추행하여 구속된 사례가 있다.J씨는 이후 피해자가 고소를 취하해 불기소처분됐는데도 “허위고소를 했다”고 피해자를 고소했다가 무고혐의로 다시 구속됐다. C시장과 J사무관 사건은 성추행 관련 범죄를 저지른 공직자는 기본적인 윤리의식에서부터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닌지를 의심케 하기에 충분한 사례로꼽히고 있다. 서동철기자 dcsu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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