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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대생에 한 발 물러선 정부…‘내년 복귀’ 조건으로 휴학 승인

    의대생에 한 발 물러선 정부…‘내년 복귀’ 조건으로 휴학 승인

    정부가 의과대학 증원에 반발해 지난 2월부터 휴학계를 내고 수업 거부를 이어 오고 있는 의대생들의 휴학을 ‘조건부 허용’하기로 했다. 내년 1학기 복귀를 약속한 학생에 한해서다. 40개 의대 학생이 2학기에도 돌아오지 않자 교육 당국이 한발 물러난 것이다. 다만 내년에도 복귀하지 않을 경우 유급·제적 조치를 하기로 했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런 내용의 ‘의과대학 학사 정상화를 위한 비상 대책’을 발표했다. 교육부는 우선 개별 학생 상담을 통해 올해 2학기 복귀를 재설득하고 학생이 휴학 의사를 유지하면 기존에 제출한 휴학원을 정정해 ‘동맹휴학의 의사가 없다’는 점을 명확히 하기로 했다. 동시에 ‘2025학년도 시작에 맞춰 복귀한다’는 점을 명기해야 휴학을 승인할 계획이다. 이 부총리는 “학사 탄력 운영 등 다양한 조치들을 시행하고 있으나 학생 복귀는 저조한 상황”이라며 “대학 총장 및 학장 등 현장 의견을 수렴해 의대 학사 운영을 정상화하고 의료인력 양성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비상 대책을 수립했다”고 말했다. 각 의대는 휴학을 승인할 경우 2024~2025학년도 교육과정 운영 계획을 교육부에 제출해야 한다. 내년 1학기에는 올해 수업을 듣지 않은 예과 1학년 3000여명에, 증원된 신입생까지 총 7500여명이 함께 수업을 듣는 사태가 예상되므로 혼란을 최소화할 방안을 세우라는 것이다. 백승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서울대를 제외한 9개 국립대 의대생 휴학처리 현황’에 따르면 2024년 휴학신청자는 총 4647명이다. 이들 중 4325명(93.1%)가 휴학을 승인받지 못했다. 대학들은 내년 복귀할 학생들의 적응을 도울 특별 프로그램을 운영해야 한다. 내년도 신입생에게 수강신청 등을 먼저 할 수 있는 우선 수업권을 부여하고 대학본부와 의과대학이 협력해 고충 상담과 함께 ‘족보’로 불리는 학습지원자료를 공유·지원하는 ‘의대교육지원센터’(가칭)도 만들어야 한다. 이런 대책에도 복귀하지 않는 의대생들은 유급·제적 처리할 계획이다. 실질적인 조치는 올 연말 이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내년 2월까지 휴학 승인 절차를 점검해 내년부터 재정 지원에 반영하기로 했다. 또 2개 학기를 초과해 연속 휴학하는 것을 제한하는 규정을 학칙에 추가하기로 했다. 사실상 이번 휴학 승인 이후 다시 휴학을 못 하도록 하겠다는 것으로, 내년 1학기를 복귀할 수 있는 마지막 시한으로 통보한 것이다. 정부는 의료인력 양성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의대 교육과정을 단축하거나 탄력 운영하는 방안도 마련할 방침이다. 예컨대 현재 예과 2년·본과 4년 등 총 6년인 교육과정을 5년으로 줄이는 식이다. 집단으로 휴학한 1학년의 교육과정을 1년 단축하면, 이들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수업을 듣더라도 5년 만에 교육과정을 마쳐 2030년에 의료 인력 배출에 크게 무리가 없어진다는 계산이다. 보건복지부와 협의해 의사 국가시험·전공의 선발 시기 유연화도 추진한다. 의대 5년제 추진…의료계 “법적 다툼 예상”이번 대책이 의대생에게 얼마나 효력을 발휘할지는 미지수다. 의료계는 ‘조건 없는 휴학’을 승인해야 한다고 반발했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 관계자는 “내년에 사정이 바뀔 수도 있는데 복귀를 전제로 휴학한다는 구상은 말이 안 된다”고 비판했다. 전국의과대학교수비상대책위원회 관계자는 “전공의만큼 의대생들의 의지가 강하다. 어차피 안 돌아올 것”이라며 “총장 대상으로 소송을 거는 등 법적 다툼이 시작되고 대다수 남학생은 군에 입대하는 상황이 올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수업을 거부하는 의대생들을 복귀시킬 수 있는 방법은 ‘2025학년도 의대 증원 재논의’가 유일하다고 말했다.
  • 578돌 한글날 맞아 한글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 15명 포상

    578돌 한글날 맞아 한글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 15명 포상

    문화체육관광부는 578돌 한글날을 맞아 한글 발전 유공자와 세종문화상 수상자 15명을 4일 발표했다. 한글 발전 유공 포상자로는 옥관문화훈장에 하마노우에 미유키 간다외어대학 부학장, 화관문화훈장에 다프나 주르 미국 스탠퍼드대 부교수가 선정됐다. 하마노우에 부학장은 ‘한국어학연보’를 창간하는 등 일본 내에서 한국어의 위상을 높였으며, 주르 교수는 한국 문학작품을 번역·출판하고 가르치면서 콘코디아 한국어 마을 촌장을 겸임해 한글 세계화에 이바지한 점을 인정받았다. 또, 문화포장은 김복순 니카라과 국립자치대 언어문화연수원 강사, 리 예카테리나 이르쿠츠크 국립대 동양학과장에게 돌아갔다. 강병구 리스본 세종학당 교원, 류 뚜언 아잉 하노이국립대 한국학과 학과장, 칠레 센트럴대학교는 대통령 표창을, 권명원 워싱턴 한국학교협의회 부이사장, 니콜라 프라스키니 호주 멜버른대 부교수, 손학순 아일랜드 더블린 한글학교 교장, 오세종 아인샴스대 객원교수는 국무총리 표창을 받는다. 제43회 세종문화상 수상자로는 이기미 벨라루스 고려인협회장(한국문화 부문), 강범구 한국영화감독협회 고문(예술), 쿠온출판사의 박경리 ‘토지’ 일본어 완역팀(국제문화교류), 성의순 성균관 부관장(문화다양성)이 선정돼 대통령 표창을 받는다. 세종문화상 시상식은 4일 오후 5시 30분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2024 한글주간 개막식’에서 열리고, 한글 발전유공자 시상식은 한글날인 9일 오전 10시 578돌 한글날 경축식에서 개최된다. 한편, 한글문화연대는 우리말을 올바르고 쉽게 사용한 올해 ‘우리말 사랑꾼’에 고 석금호 전 산돌 의장과 원광호 한국바른말연구원장, 이경우 서울신문 기자를 각각 선정했다. 석금호 전 의장은 한글 폰트(서체)의 대중화에 헌신한 개척자로, 1984년 한국 최초의 폰트 회사인 ‘산돌타이포그라픽스’(산돌의 전신)를 세운 뒤 1000여 종에 이르는 글꼴을 개발·보급했다. 14대 국회의원 출신의 원광호 원장은 국회의원 명패 한글화를 비롯해 국어와 한글을 지키는 일을 이끌어왔다. 최근에는 ‘부산 강서구 에코델타동 이름 반대 국민운동본부’의 본부장을 맡기도 했다. 또 이경우 기자는 서울신문에서 어문 기자로서 쉽고 바른 우리말 사용과 한글 쓰기 문화를 이끈 공로를 인정받았다. ‘우리말 해침꾼’에는 김형찬 부산 강서구청장이 뽑혔다. 강서구가 ‘에코델타동’이라는 외래어 법정동을 추진한 점 때문이다.
  • 모바일 놓친 인텔의 추락… ‘AI 오판’ 삼성, 지금 결단해야[박상숙의 호모픽투스]

    모바일 놓친 인텔의 추락… ‘AI 오판’ 삼성, 지금 결단해야[박상숙의 호모픽투스]

    ‘반도체 역사’ 자체 인텔의 몰락모든 것 다하려다 다 놓친 꼴TSMC 흔들릴 때, R&D 집중주문형 반도체 선두기업 부상두 기업 차이는 위기 때 리더십인텔은 해고, TSMC 과감 투자삼성, 몸집 비대해 혁신 ‘늑장’ AI시대 핵심 HBM 주도권 뺏겨‘종합’ 간판 바꾸는 빠른 결단을최근 한국의 삼성전자와 대만의 TSMC가 아랍에미리트(UAE)에 대규모 반도체 제조 공장을 건립하는 방안을 UAE 측과 논의했다는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가 있었다. 무려 134조원을 들여 글로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1, 2위 기업을 유치하겠다는 부유한 중동 산유국의 포부는 실현 가능성을 차치하고 반도체 산업의 중요성을 새삼 일깨웠다. 석유로 부자가 된 나라마저 인공지능(AI)에서 미래를 찾으며 이를 실현할 ‘포스트 오일’에 눈독을 들이는 지경이다. 세상을 바꿀 AI 출현 이후 최첨단 반도체 개발을 둘러싼 기술경쟁, 패권다툼이 치열해졌다. 혁신의 긴장을 늦추는 순간 1등 기업도 도태된다. TSMC가 독보적 1위를 굳혀 가는 가운데 인텔의 추락으로 삼성에 불안한 시선이 쏠리는 상황이다. 대만 국적의 반도체 및 대만경제 전문가인 왕수봉 아주대 경영학과 교수는 “인텔로 인해 생산과 설계를 모두 하는 종합반도체기업(IDM)의 한계가 드러났다. 인텔은 살기 위해 파운드리 분사를 결정했다. IDM인 삼성도 결단을 내려야 하는 순간이 점점 다가오고 있다”고 진단했다. -‘반도체 제왕’ 인텔이 인수합병(M&A)의 매물로 거론되며 업계에 충격을 안겼다. 인텔의 시대는 이대로 저무는 건가. “독점 이슈 때문에 가능하지도 않았겠지만 퀄컴이 인수를 타진한다는 소식은 그냥 ‘설’로 끝나는 분위기다. 인텔은 반도체 집적회로(IC) 설계의 강자지만 파운드리 부진에 내내 발목이 잡혔다. 결국 파운드리를 분사해 자회사로 두는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파운드리가 독립 회사가 되면 자금 조달이 용이해지고 고객의 신뢰를 높여 수주도 한층 원활해진다. 얼마 전 아마존과 인공지능(AI)칩 생산 계약을 맺는 등 재건의 시동을 걸었다. 무엇보다 미국 정부는 국가안보 차원에서라도 인텔의 위기를 그냥 넘기지 않는다. 국방부의 군사용 반도체 개발 목적으로 최근에도 30억 달러를 추가로 지원했다.” 왕 교수는 인텔이 미국 반도체의 역사나 마찬가지여서 “어느 대통령이 당선되더라도 전폭적인 지원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인텔은 지난 3월 바이든 행정부의 반도체법에 따라 85억 달러의 보조금을 받았다. TSMC와 삼성전자를 의식해 인텔에 지원을 몰아줬다. ‘단지 칩만 디자인하는 건 안 된다. 미국에서 만들어야 한다’는 게 바이든 행정부의 확고한 방침이다. -인텔의 실패를 삼성전자가 반면교사 삼아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인텔이 모바일 시대를 오판했듯이 삼성은 AI 반도체 시장을 간과했다. “AI로 급성장하는 고대역폭 메모리(HBM) 시장에서 SK하이닉스에 주도권을 빼앗긴 것도 위기의 한 요인이다. SK하이닉스는 5세대 HBM 양산에도 성공하고 엔비디아에 공급하는 등 한참 앞서 나가고 있다. 추격자 신세가 된 삼성은 엔비디아 납품을 위한 성능 테스트를 진행 중인데 발열 이슈 등으로 고전 중이어서 심상찮다는 느낌을 준다. 8만원대를 횡보하던 주가도 순식간에 6만원대로 내려앉았다. 기술력이 탄탄하니 격차를 좁힐 수 있을 거라 보지만 시간은 좀 걸릴 것이다.” -진짜 문제는 파운드리라는 주장도 있다. 실제로 TSMC와 거리가 점점 멀어지고 있다. 2분기 글로벌 파운드리 점유율은 TSMC가 62.3%, 삼성전자는 11.5%다. 모든 걸 다하는 IDM인 삼성이 힘에 부치는 모습이다. “가전, 휴대전화, 반도체 등 사업 분야 하나하나가 거대한데 삼성의 경우 이사회 한 곳에서 모든 의사결정을 하는 구조라 상황 판단 등 경영 효율성이 떨어지는 측면이 있다. 파운드리를 따로 떼어 반도체 전문가로 경영진과 이사회를 채우고 속도감 있게 밀고 나가야 한다. 삼성도 모를 리 없지만 오너 경영 체제에서 그룹 승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지배구조를 건드려야 하는 부분이라 고민이 클 것이다. 투자 측면에서도 여러 사업 분야가 있으니 TSMC처럼 파운드리에만 집중할 수 없는 점도 부진의 원인이다. 전문성을 강화하려면 분사밖에 답이 없다. 삼성에 대한 엔비디아, AMD와 같은 대형 고객의 신뢰를 더욱 높이는 방편도 된다. 고객사 입장에서 완성품 경쟁자이기도 한 삼성보다 기술 유출 걱정이 아예 없다는 점에서 TSMC가 매력적인 측면이 있다.” -빅테크들이 요즘 TSMC 앞에 줄을 서는 모양새다. 기술 향상은 물론 글로벌 생산거점 확대 면에서도 기세가 사뭇 다르다. 비결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창업주로 오래 회장직을 맡았던 모리스 창이 2005년 물러났다가 2009년 회사경영이 나빠지면서 ‘구원투수’로 다시 등장했다. 그가 복귀하자마자 가장 먼저 했던 일은 금융위기 여파로 해고됐던 연구개발(R&D) 인력을 모두 복직시킨 것이다. 남들이 어렵다고 허리띠를 졸라맬 때 오히려 대규모 투자를 감행했다. 당시 위기를 기회로 삼은 것이 지금 결실을 맺고 있다고 생각한다.” TSMC의 사례는 인텔과 비교해 생각할 거리를 던진다. 인텔이 부활의 기로에 서 있던 2013년 최고경영자(CEO)로 취임한 브라이언 크르자니크는 눈앞의 경영 성과에만 집착해 진전이 없는 사업 부서를 정리하고 R&D 인력을 대량 해고해 침몰을 부채질했다는 불명예를 얻었다. 결국 기업의 위기는 리더십에서 비롯된다. -창 이후 전문 경영인 체제가 잘 뿌리내린 점도 TSMC가 탄탄하게 성장하는 배경인가. “창은 2018년 퇴임하면서 TSMC의 어떠한 직함도 받지 않았다. 가족을 후계자로 세우지 않았다. 지난 6월 새 CEO가 된 웨이저자는 창이 낙점한 사람이다. 반도체 엔지니어 출신인 웨이 회장은 후임자로 결정된 뒤 순환보직을 하며 상당 기간 훈련을 거쳤다. 대만도 가족 경영 기업이 약 70%를 차지할 정도로 많다. 특이하게 기술 중심 기업들 사이에서 전문 경영인 체제가 잘 유지되고 있다. TSMC뿐 아니라 애플 협력사 폭스콘의 궈타이밍 회장도 가족 승계를 하지 않겠다고 일찌감치 선언했다.” -TSMC가 탄생하고 성장하기까지 미래를 내다본 걸출한 인물(모리스 창)도 있었지만 대만 정부의 역할도 지대했다. 한국이 참고할 만한 부분은 뭔가. “1987년 TSMC를 세울 때 대만 정부의 지분은 50%였다. 정부가 돈을 절반밖에 줄 수 없으니 창에게 ‘나머지는 당신이 채워라’ 하고 대신 전권을 줬다. 그렇게 해서 필립스 25%, 나머지 대만 기업들이 20%인 출자가 이뤄졌다. 현재 정부 지분은 7%쯤이고 외국인이 70%를 웃돈다. 정부의 입김이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독립적인 운영을 보장한다. 미국처럼 직접적인 보조금은 없지만 측면 지원은 꾸준하다. 기계, 장비 확충에 대한 세금 감면은 물론 법인세 최고 세율이 20%인데 TSMC는 12~13%를 적용받는다. 초창기에는 5%였다.” -‘실리콘 섬’의 목표를 세운 대만 정부가 과학기술 인재를 유치하고 양성하는 방식에서 본받을 점은 무엇인가. “대만은 1979년 반도체 산업의 요람인 ‘신주과학단지’를 조성한 이래 중부과학단지, 남부과학단지 등을 추가로 조성했다. 미국 유학 중인 연구자들을 모국으로 데려오기 위해 과학단지 주변에 그들이 가족과 함께 정착해 안정적인 분위기에서 연구할 수 있도록 외국인학교 등 선진 교육, 의료, 문화 인프라 확충에도 많은 신경을 썼다. 거주 환경을 먼저 챙기지 않으면 연구단지가 꽃을 피울 수 없다. 한국은 대체로 과학단지나 산업단지 등만 덩그러니 있으니 누가 지방에 가고 싶겠나.” -한국은 반도체 인력 부족으로 대학에 반도체 계약학과를 개설하고 있지만 반응이 신통치 않다. 이공계 이탈, 의대 쏠림 문제도 심각하다. “한국처럼은 심하진 않지만 대만도 의대 선호, 이공계 기피 현상이 존재한다. 수년 전부터 반도체학과를 만들어 석·박사급을 키우고 있지만 TSMC로의 쏠림이 심해 다른 기업들은 사람이 없다고 아우성이다. 대만 정부는 이공계 선호도를 높이기 위해 고등학교에 반도체 수업을 개설했다. 여학생 대상 교육도 강화하고 있다. 문·이과 선택의 기로인 고교 시절 교육과 관심이 중요하다는 생각에서다. 기업들도 반도체 관련 다양한 학습·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TSMC를 위시한 반도체 기업들로 대만 경제가 완전히 체질 개선을 이뤘다. TSMC는 2022년 기준 대만 국내총생산(GDP)의 8%, 수출의 12.5%를 차지한다. 덕분에 대만 증시도 활력이 넘친다. “TSMC는 대만 증시에서 전체 시가총액의 30% 차지한다. 2위도 반도체 기업 미디어텍이다. 대만 시총 톱10이 반도체·전자 관련 업종일 정도로 산업구조에서 완벽한 탈바꿈에 성공했다. TSMC가 견인차가 됐다. 나홀로 성장이 아닌 수많은 중소기업 협력사도 같이 키웠다. 수직적 관계가 아니라 수평적 관계를 형성해 공급망이 두텁다. 한국은 이런 기업문화가 척박하다. 대기업들이 해외 장비만 쓰려고 해 중소 소부장기업들의 불만이 많다고 한다. 반도체 생태계를 함께 확장하려는 정부와 기업의 노력이 중요하다.” ●왕수봉 교수는 2004년 대만국립정치대 재무관리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에서 경영학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국립대만중앙대 교수 등을 거쳐 2019년부터 아주대 경영학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현재 한국재무학회 국제위원장, 한국금융정보학회 총무이사, 재무연구 편집위원 등으로도 활동 중이다. 대만 국적자로 전공 분야를 넘어 TSMC 등 대만 반도체 및 경제 전문가로 보폭을 넓혀 가고 있다.
  • 지방인구 감소 시대, 지역과 대학 결합 통해 상생 방안 찾아야[정책공감]

    지방인구 감소 시대, 지역과 대학 결합 통해 상생 방안 찾아야[정책공감]

    청년, 교육·취업 위해 수도권 집중지방은 저출생 심화·경제활력 저하지방대, 신입생 감소로 폐교 위기지역인재 정주하는 구조 만들어야대학 캠퍼스에 기업·창업가 유치 시민 교육 훈련 프로그램도 제공대학 연계 은퇴자 주거단지 주목지자체, 대학 변화·혁신 지원해야‘지방소멸 위기’ 문제의 기저에는 청년인구의 수도권 집중이 자리한다. 지방은 국가적 저출생으로 인한 자연적 인구감소와 청년인구 유출로 인한 사회적 감소라는 이중의 인구문제를 겪는 중이다. 비청년 인구는 수도권에서 다른 지역으로 순유출되기도 하지만 청년인구(15~34세)만큼은 매년 수도권으로 순유입됐다. 2001년 이후 수도권의 연령대별 순이동 추이를 보면 비수도권으로 빠져나가는 청년인구보다 수도권으로 들어오는 인구가 더 많다. 청년인구 유출은 저출생을 가속화할 뿐 아니라 생산인구 감소를 불러와 지역의 경제활력을 떨어뜨린다. 한편 인구가 유입되는 수도권에서는 인구밀도가 높아지면서 혼잡도가 증가하고 부동산 가격 상승에 따른 주거 불안정, 일자리 경쟁 심화로 인한 고용 불안정 문제를 겪는다. 인구 유입이 늘어나는 수도권도, 인구가 줄어드는 지방도 행복할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저출생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의 여파는 지방대학에서 더욱 심각하다. 지방대학은 더 많은 입학 정원 감축에도 불구하고 신입생 충원에 어려움을 겪은 지 오래다. 수도권 대학 중심의 서열화로 인해 신입생 충원율은 대체로 수도권 대학이 지방대학보다 높다. 재정의 많은 부분을 재학생 등록금에 의존하는 우리나라 대학의 여건을 고려할 때 정원 감축, 신입생 미충원은 대학의 재정 악화 및 폐교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 대학 폐교는 주변 상권 붕괴 등 지역에 직간접적으로 많은 영향을 미친다. 지방의 고등교육체계가 무너지면 지방소멸이 더욱 빨라질 것이라는 우려가 생기는 이유다. 청년인구가 수도권으로 집중되는 이유는 학업(교육)과 취업이다. 청년기 초기에는 ‘교육’이, 대학 졸업 연령 이후에는 ‘직업’이 비수도권 청년의 수도권 전입 사유다. 이를 들여다보면 청년인구의 수도권 집중을 완화하는 데 지방대학이 중요하다는 해석을 내놓을 수 있다. 지방대학 경쟁력 강화를 통해 수도권 대학 중심의 서열화를 극복하고 대학에서 육성한 지역인재가 취업과 창업을 통해 지역에 정주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을 때 청년인구의 수도권 집중을 불러오는 인과 고리를 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교육부를 중심으로 관계 부처에서 ‘대학이 살리는 지역, 지역이 키우는 대학’이라는 목표 아래 ‘대학·지역 동반성장 지원 방안’을 마련한 것도 이러한 인식에 바탕을 두고 있다. 정부는 2025년부터 지역 주도로 지역발전전략과 대학지원을 연계해 지역·대학의 동반 성장을 추진하는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를 시행할 계획이다. ●지역과 대학, 연계·협력 넘어 결합으로 최근의 대학 패러다임과 고등교육정책 방향을 보면 지역과 대학의 관계가 변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기업가적 대학, 참여대학, 시민대학이라는 개념에서는 대학이 지역에 뿌리내리고 지역주민의 삶에서 중요한 앵커기관으로 역할을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고등교육정책도 산학연계를 통한 지역혁신 생태계 구축이나 지역문제 해결을 위해 대학의 참여 활성화 정책을 담고 있다. 특히 지방대학정책에서 지자체의 참여가 늘면서 지역 주도성이 커졌다. 중앙정부보다 지역 현안에 민감한 지자체가 지역혁신정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지역의 혁신을 도모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판단에서다. 지역과 대학의 관계가 변하면서 대학의 기능, 대학 캠퍼스 활용, 대학 간 관계나 지자체의 역할이 연계협력이라는 단어로 표현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 확대되고 있다. 대학의 기능면에서 보면 교육, 연구, 봉사라는 전통적 대학 임무의 영역이 넓어졌다. 대학은 학생교육,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한 산학협력, 사회봉사를 통해 지역에 기여해 왔다. 하지만 이제 학생교육은 시민 재교육 및 평생교육으로 확대되고 기술이전에 머물지 않고 대학 구성원이 직접 창업하고 나아가 외부 기업을 유치하기도 한다. 대학 기능 확대 속에서 과거 교육 및 연구 목적으로만 주로 이용하던 대학 시설을 지역의 문제해결 과정에 적극 활용하는 움직임도 생긴다. 예전에 대학 캠퍼스 이용자가 주로 학생이나 교직원이었다면 이제 기업이나 지역주민도 이용자가 된다. 대학 간 관계를 보면 과거에는 개별 대학별로 중앙정부 및 지자체 사업에 참여하고 대학 간 협력은 제한적이었지만 이제 대학들이 각각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인재 양성, 지역문제 해결을 위해 융합교육을 실시하면서 협력하기 시작한다. 지자체의 역할도 바뀌었다. 중앙정부와 대학이 추진하는 사업에서 지자체는 자금을 매칭하는 등의 제한적이고 보조적인 역할을 주로 했지만 이제는 전문기관과 함께 사업 기획을 이끌기도 한다. 실제로 지역과 대학이 주도적으로 지역문제 해결을 위해 협력하는 경우를 여럿 찾을 수 있다. 광역지자체가 지역산업의 인력 미스매치 및 청년 일자리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지역 기업의 수요에 맞춰 인재 양성 사업을 기획하고 이를 지역대학들에 위탁 운영한 사례가 있다. 지역 대학 재학생뿐만 아니라 지역에 거주하는 청년이나 고등학생까지 교육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교육프로그램을 구성하는 데에는 지역기업들도 참여한다. 또한 청년 문화예술 관련 교육·창작·전시 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대학이 캠퍼스의 일부를 부지로 내놓은 경우도 있다. 대학 캠퍼스 안에 지역 소상공인과 예술가가 활동하는 작업 공간이 마련된 것이다. ●대학 기능 확대 통한 상생 지역과 대학의 위기 속에서 상생의 길을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 지역과 대학이 다양한 영역에서 결합하는 데서 답을 찾을 것을 제안한다. 지역과 대학의 결합은 대학이 가진 교육 및 연구 기능의 수요처를 확대하거나 기존의 대학에서 볼 수 없던 기능을 캠퍼스에 도입하는 방안을 통해 구현이 가능하다. 먼저, 기업을 대학으로 불러오는 방법이다. 대학이 보유한 기술이나 지식을 외부 기업에 이전하는 전통적인 형태의 산학협력에서 한 걸음 나아가 대학시설에 기업 및 창업가를 유치하고 관련 인력을 양성한다는 점에서 연구와 교육 기능이 확장되는 일자리형 결합모델이다. 대학을 앵커로 형성된 미국의 혁신지구(innovation districts)나 대학을 중심으로 창업생태계를 만든 핀란드 대학이 대표적인 사례다. 우리나라에서도 캠퍼스 혁신파크라는 이름으로 여러 대학 캠퍼스에서 기업 입주 공간, 지원·문화 공간을 조성하는 공사가 진행 중이다. 대학에서 시민을 교육하는 것도 가능하다. 학령기 인재를 양성하는 것뿐만 아니라 대학이 지역주민의 교육 수요를 반영해 평생교육 또는 재교육한다는 점에서 대학 교육 기능이 확장되는 형태다. 지역주민들의 특성에 맞는 교육 훈련 프로그램을 대학이 제공하며 이 과정에서 지역 내 대학들이 상호 간에 자원을 공유하고 대학 이외에도 고등학교, 평생교육기관, 직업훈련기관들의 참여도 필요하다. 앞서 실행하고 있는 미국의 커뮤니티 칼리지, 핀란드의 개방대학, 영국의 시민대학 사례에서 운영 방식의 힌트를 얻을 수 있다. 대학에 주거기능을 도입하는 것은 어떨까? 미국에서는 은퇴 후 교육, 여가, 지역사회 참여 욕구가 높은 베이비부머를 대상으로 대학이 은퇴자 주거단지(University-Based Retirement Community)를 활발하게 제공한다. 입주자들은 대학의 각종 강좌를 수강하거나 도서관, 체육관 등 문화복지시설을 이용할 수 있고 대학의 의료 및 보건 서비스를 받기도 한다. 현재 100여개의 대학 연계 은퇴자 주거단지가 운영 중이다. 일본에서는 지방창생정책의 일환으로 ‘지방에 새로운 사람의 유입’을 위해 일본판 은퇴자 주거단지인 ‘생애활약마을’을 추진했는데 대학과 연계한 사례들을 찾아볼 수 있다. 대학 연계 은퇴자 주거단지는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대학의 유휴공간 활용, 고령화 사회의 시니어 레지던스 다양화 차원에서 최근 논의가 더욱 활발해졌다. ●지역과 대학의 실험을 위한 과제 우리나라 대학은 기본적으로 학령기 인구를 대상으로 고등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학사관리 중심의 운영체계를 갖추고 있다. 지역의 다른 대학이나 기업, 연구기관, 산업진흥기관 등과의 협력을 지원하는 체계는 부차적이다. 중앙정부가 주도하는 대학재정지원사업 참여 경험은 많지만 상대적으로 지자체와 함께 사업을 시작한 지는 얼마 되지 않았다. 때문에 대학의 기능을 확대하고 새로운 기능을 도입하면서 지역과 대학의 상생 방안을 찾는 데에는 대학 운영 관련 제도와 대학캠퍼스 시설 이용 및 관리에 대한 지자체 역할의 변화가 함께 필요하다. 대학에 기업 공간을 조성하는 캠퍼스혁신파크 정책의 예를 보더라도 정책 구현 과정에서 제도적인 보완책을 꾸준히 마련했다. 초기 선도사업이 신규 부지 조성을 통한 개발만 허용했던 것에서 기존 건축물도 활용할 수 있게 됐고 사업시행자의 범위도 확대했다. 또한 국유재산법의 적용을 받는 국립대에서 기부를 통해서만 영구시설물을 축조할 수 있었던 제약 조건도 완화된 바 있다. 교육 및 연구를 목적으로 수립된 대학 운영 및 관리 기준을 학생들의 학습권 침해는 최소화하되 캠퍼스 활용도는 제고하는 방향으로 지속적으로 개선해야 한다. 대학의 변화를 위한 실험에 지자체를 중심으로 지역도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대학에서 시민을 위한 교육이 가능하려면 개별 대학의 노력만으로는 부족하다. 지역의 평생교육기관, 직업훈련기관, 고등학교 등의 참여를 통해 지역주민들의 특성에 맞는 교육 훈련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하는데 여기에서 지자체가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다. 또한 대학 연계형 은퇴자 주거단지의 경우도 재정이 넉넉하지 않은 대학의 힘만으로 개발사업을 추진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일본에서 지방창생정책의 일환으로 대학과 연계한 생애활약마을을 추진했던 것처럼 지자체가 대학 연계형 은퇴자 주거단지 개발과 운영에 관심을 둘 만하다. ※이 원고의 내용은 필자 개인의 의견으로 기관의 공식 견해를 나타내는 것은 아닙니다. * 원고의 일부 내용들은 (대통령직속)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와 경제·인문사회연구회, 한국행정학회·지역사회학회가 함께 개최한 ‘제3차 인구전략 공동포럼’에서(’24.9.27.) 발표. 서연미(국토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포토] ‘게스 모델’ 카타리나 마제파, 비키니로 뽐낸 환상 몸매

    [포토] ‘게스 모델’ 카타리나 마제파, 비키니로 뽐낸 환상 몸매

    세계적인 패션브랜드 게스(GUESS)의 모델인 카타리나 마제파가 최근 자신의 SNS에 다채로운 비키니 맵시를 게시하며 환상의 자태를 뽐냈다. 카타리나는 화이트, 그린, 블루 등 여러 비키니를 입고 매력을 발산했다. 177cm의 큰 키에 피트니스로 다져진 몸매 그리고 유럽과 아시아 혼혈 특유의 독특하고 섹시한 매력을 발산하며 남심을 저격했다. 카타리나는 또 세계적인 동물보호 단체 ‘PETA(People for the Ethical Treatment of Animals, 동물의 윤리적 대우를 위한 사람들의 모임)’의 일원으로 동물실험 등을 반대하는 시위를 벌여 커다란 반향을 일으키기도 했다. 오스트리아와 말레이시아의 피가 섞인 카타리나는 177㎝의 큰 키와 넘치는 볼륨감 그리고 지성미로 수많은 남성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170만 명의 팔로워를 자랑하는 카타리나는 오스트리아의 유명 국립대학인 보쿠 대학교에서 환경학을 전공한 재원이다. 독일어를 비롯해 영어, 프랑스어, 말레이시아어를 구사할 수 있다. 19살 때 뛰어난 미모로 미스 비엔나에 등극한 후 유명 패션잡지인 엘르를 비롯한 하퍼스 바자 등의 커버를 장식하며 세계적인 모델로 발돋움했다. 특히 게스(GUESS)의 메인보델로 발탁돼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켰다.
  • ‘여기’에 희토류 금속 넘쳐난다 [사이언스 브런치]

    ‘여기’에 희토류 금속 넘쳐난다 [사이언스 브런치]

    희토류 원소는 원소 주기율표에서 스칸듐(Sc), 이트륨(Y)과 란타넘(La)부터 루테튬(Lu)까지 란타넘족 15개를 포함한 17개 원소를 말한다. 지구의 지각에서는 상대적으로 풍부하게 분포하고 있지만, 광물 형태로는 희귀하기 때문에 희토류라고 부른다. 희토류는 가벼운 희토류와 무거운 희토류로 나누는데, 스마트폰, 배터리, 자석, 촉매, 조명, 기타 특수 응용 분야에서 사용된다. 전기차 개발, 풍력 터빈 같은 재생 에너지 기술과 미사일 등 군사 장비에 사용된다. 이 때문에 최근 많은 나라에서 희토류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호주 국립대(ANU), 중국 국립과학원대 공동 연구팀은 사화산 속에는 희토류 원소로 가득 차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29일 밝혔다. 이 때문에 사화산이 희토류 원소의 새로운 공급처가 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지구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지구화학 관점 회보’ 9월 24일 자에 실렸다. 매장량을 기준으로 희토류 원소가 가장 많은 국가는 중국이며, 그다음으로 브라질, 러시아 등이다. 미국도 상당량이 매장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유럽에서는 스웨덴이 희토류 원소 주요 매장지로 알려져 있다. 많은 나라가 재생 에너지 기술과 첨단 전자기기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기 때문에 희토류에 대한 수요는 급증하고 있다. 희토류에 대한 수요는 2030년까지 다섯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구팀은 사화산에서 구한 철이 풍부한 암석들을 압력 전기로에 넣고 고온으로 가열해 녹인 뒤 암석 내부 무기질을 분석했다. 그 결과, 수백만~수만 년 전에 활동을 멈춘 사화산에서 분출된 마그마가 굳어 암석처럼 된 것에는 철분이 풍부하고, 희토류 원소들이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활화산에서 분출되는 마그마보다 사화산 안에 있는 마그마들이 희토류 원소를 농축하는데 최대 100배 더 효율적이라고 설명했다. 칠레 엘 라코처럼 철광석이 풍부한 화산암 지대에서도 희토류 원소가 풍부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연구팀은 전망했다. 연구를 이끈 마이클 아넨버그 ANU 박사(지구화학)는 “희토류는 납과 구리와 비슷한 정도로 풍부해 실제로는 그리 희귀하지 않다”라며 “희토류가 귀한 것은 사용하기 쉽게 광물 형태가 아니며, 광물에서 희토류 원소만 추출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아넨버그 박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철이 풍부한 화산암에 희토류 원소들이 풍부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순직 해병대원 어머니 “내일이 전역일…아들만 돌아올 수 없어 가슴 아린다”

    순직 해병대원 어머니 “내일이 전역일…아들만 돌아올 수 없어 가슴 아린다”

    지난해 7월 집중호우로 인한 실종자를 수색하다 급류에 휩쓸려 순직한 해병대원의 어머니가 아들의 전역일을 앞두고 편지로 그리움을 표현했다. 살아 있었다면 26일이 전역일이다. 해병대원의 어머니 A씨는 25일 대한민국 순직 국군장병 유족회 홈페이지에 ‘그립고 보고 싶은 아들에게’라는 제목의 편지를 적었다. A씨는 편지에서 “아들이 입대하던 날 포항 시내 거리마다 온통 벚꽃이 만개해 너무나 예뻐서 몇 번이나 아들과 환호성을 지르던 것이 주마등처럼 스친다”라며 “1291기수의 1012명 중 아들만 엄마 품으로 돌아올 수 없게 돼 목이 멘다”라고 밝혔다. 이어 “아들이 원래 내일이면 전역인데 돌아올 수 없는 아들이 돼 가슴이 아린다. 지금 군 생활을 하고 있었으면 미리 숙소를 예약하고 아들을 만나서 아빠랑 내려올 텐데”라며 “다른 동기들이 다 누리는 작은 기쁨마저도 우린 누릴 수 없어 가슴이 터질 것만 같다. 너무나 슬프고 억장이 무너진다”라고 안타까워했다. A씨는 “(사고 이후) 1년이 훌쩍 지났지만 그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현실이 너무 속상하다”라며 “책임자를 밝혀달라 엄마가 냈던 이의 신청도 감감무소식이라 답답하기만 하다”라고 적었다. 또한 “지금도 이해할 수 없는 건 안전장비가 준비 안 돼 있으면 투입지시를 하지 말았어야지 육군은 위험을 감지하고 철수를 했는데 왜 해병대는 강행을 해 아들이 돌아올 수 없게 됐는지 정말 화가 치밀어 오른다”라고 했다. A씨는 “현장에 있던 지휘관들을 도저히 용서할 수도 없고, 용서가 안 된다”라며 “힘도 없고 내세울 것도 없는 엄마지만 아들 희생의 진실을 밝히는 것만이 엄마가 살아갈 수 있고 그나마 살아야 할 이유”라며 편지를 마쳤다. 숨진 해병과 동기인 해병대 1292기의 전역일인 26일 경북 포항과 국립대전현충원 등에서는 순직 해병대원을 추모하는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해병대 예비역 연대는 26일 오전 9시 포항시외버스터미널과 포항역에서 ‘동기에게 쓰는 편지’ 행사를 연 뒤 고인이 잠든 대전현충원 묘역을 단체로 참배할 예정이다.
  • 세계대학 랭킹 29위 日도쿄대 20년 만에 학비 20% 인상 확정

    세계대학 랭킹 29위 日도쿄대 20년 만에 학비 20% 인상 확정

    세계대학랭킹 29위 글로벌 경쟁력 뒤처져국제 경쟁력 강화 열쇠는 ‘재원의 다양화’ 일본 최고 명문대인 도쿄대가 20년 만에 학부 수업료를 20% 인상한다. 다만 석·박사 과정을 동시에 인상하자는 당초 안은 반대에 부딪혀 석사는 5년 후로 인상 시기를 연기하고 박사 학비는 유지하기로 했다. 25일 닛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도쿄대학은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에서 “고등교육에서의 글로벌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며 “교육·학습 환경을 지속 가능하게 개선할 수 있는 토대를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도쿄대는 학비는 내년 4월부터 일본 정부가 정한 국립대 표준액인 53만 8000엔(약 468만원)의 연간수업료보다 20% 많은 64만 2960엔(약 561만원)으로 오른다. 석사과정은 2029년 4월부터 적용된다. 도쿄대는 학비 인상을 통해 정부 보조금에 의존하지 않는 경영 모델로 전환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국제 경쟁력을 향상하겠단 목표다. 영국 타임즈 ‘세계대학 랭킹’의 최신판에서 도쿄대는 29위다. 선두를 달리는 서방 유력대학은 물로 베이징대나 싱가포르 국립대 등 아시아 대학들과의 경쟁에서도 뒤처져 있다. 최근 도쿄대는 정부가 창설한 10조엔 규모의 대학 펀드인 ‘국제 우수 연구 대학’에서 낙선하면서 “조직의 변혁을 위한 규모나 속도감이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문부과학성의 한 관계자는 닛케이신문에서 “수입 증대를 우선시했다면 석사와 박사 학위의 가격을 동시에 올리고 싶었을 것”이라며 “가능한 한 빨리 안정적인 재원을 확보하고 싶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학생들의 반발은 계속되는 분위기다. 후자이 테오루 도쿄대 학장은 “학생과 교직원에 대한 설명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했다.
  • 우간다 빈민 40만명 ‘24년 인술’… “의사는 환자 있는 곳 있어야”

    우간다 빈민 40만명 ‘24년 인술’… “의사는 환자 있는 곳 있어야”

    의대생 때부터 아프리카 봉사 꿈동기인 부인·두 자녀 함께 떠나와무료 진료해도 차비가 없어 못 와난민촌·오지도 직접 찾아가 진료올해의 ‘아산상’ 수상자로 선정돼 “우간다는 (국민)소득에 비해 의료비가 턱없이 비싸 제대로 치료 받기가 어려워요. 엑스레이를 찍으려 해도 전기가 끊기고, 전기가 들어와도 필름이 없고, 전기·필름이 있어도 의료인이 없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무료 진료를 해도 차비가 없어 병원에 못 오는 분들이 많아요. 그래서 난민촌, 무의촌, 오지를 찾아다니기 시작했죠.”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임현석(59) 베데스다 메디컬센터 원장은 지난 24년간 우간다 빈민층 40만명의 ‘주치의’로 살아왔다. 전문의 자격을 취득하자마자 다니던 병원을 그만두고 2000년 의대 동기인 부인과 어린 두 자녀와 함께 우간다로 떠났다. 선배가 전한 우간다의 열악한 현실이 그의 마음을 움직였다. 우간다 수도 캄팔라에 직원 5명 규모의 작은 병원 ‘베데스다 클리닉’을 세웠다. 지금은 6개 진료과를 갖춘 ‘베데스다 메디컬센터’의 시작이었다. 임 원장은 24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경북대 의대에 다닐 때부터 아프리카 환자를 위해 봉사하는 꿈을 꿨다”며 “지금은 안과 전문의인 아내와 내과·외과·정형외과·침구과·임상병리 의사, 약사 등 한국인 12명이 뜻을 모아 함께 일하고 있다”고 전했다. 임 원장의 부인 최영단씨는 한국에서 직업환경의학과 전문의를 취득했다. 하지만 우간다에선 전공을 살려 일할 수 없어 현지 국립대 의대 대학원에 입학해 안과 전문의를 취득했다. 임 원장도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자격만으로는 뇌전증 소아 환자를 치료하는 데 한계를 느껴 2021년부터 1년간 경북대병원 소아신경과에서 전임의 수련을 받고 2022년 베데스다 메디컬센터에 뇌전증 클리닉을 개설했다. 지금까지 진료한 환자가 누적 40만명에 이른다. 현지 민간병원의 30~50%의 비용으로 환자를 치료하고 있으며 빈민 지역 주민과 장애인에게는 돈을 받지 않는다. 임 원장은 병원에 오기 어려운 소외 지역 주민을 위해 의사가 없는 섬 지역에 진료소를 세워 15년간 4만 5000여명을 치료했다. 수단 내전을 피해 우간다로 들어온 난민 정착 지역에도 의료 캠프를 열었다. 아산사회복지재단은 이런 임 원장을 이날 36회 ‘아산상(대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임 원장은 “우간다 정부가 에이즈, 말라리아에 (보건) 예산을 우선 투입하다 보니 다른 질환은 순위에서 밀려 제때 치료 받지 못하는 환자가 많다”면서 “특히 안과가 없다시피 하다. 질환을 오래 방치해 백내장으로 실명된 환자가 많다”고 전했다. 그래서 단순히 약만 주는 의료 봉사가 아니라 무의촌에 검사 장비를 가져가 정확한 진단을 받게 하고 수술하는 등 실질적으로 도움 되는 치료를 하고자 애쓰고 있다. 임 원장은 “환자들이 가진 게 없으니 현물로 고마움을 표시해 무의촌이나 난민촌에 간 날에는 닭, 오리, 고구마 등을 한 차 가득 싣고 오기도 한다”며 웃었다. 이어 “건강이 허락하는 한 우간다에 남아 계속 의료 활동을 하고 싶다”고 했다. 외국인 의사가 없어도 현지 의료인들이 다양한 질환을 진료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 게 임 원장의 목표다. “우간다에서 저를 필요로 하는 곳이면 어디든 달려가 일하려 합니다. 의사는 환자가 있는 곳에 있어야 합니다. 그게 의사의 사명입니다.”
  • 일상에서 수준 높은 스포츠 활동을…국립창원대 스포츠진흥원 신설

    일상에서 수준 높은 스포츠 활동을…국립창원대 스포츠진흥원 신설

    국립창원대에 스포츠진흥원이 들어섰다. 진흥원은 대학과 지역사회를 아우르는 통합 체육행정과 시설 유지·관리·운영, 운동부·동아리 지원관리 등을 맡는다. 국립창원대는 24일 학교 체육교육관 헬스케어동에서 스포츠진흥원 현판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국립창원대는 조직개편을 거쳐 스포츠진흥원을 신설했다. 진흥원은 ‘수준 높은 스포츠 활동 거점 도약’을 목표로 삼았다. 학교 구성원과 지역민 누구나 국립창원대 스포츠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도모하고 공익형 수익사업 확대·연구를 이어가 스포츠 기관 혁신모델이 된다는 게 구체적인 방향이다. 박민원 국립창원대 총장은 “국립창원대 스포츠진흥원을 ‘일상에서 수준 높은 스포츠 활동’을 실현하는 거점기관으로 만들고자 한다”며 “생활과 스포츠를 결합하고 전문 체육지도자 지도 등을 잇겠다. 좋은 직장, 좋은 대학, 지역사회에 열린 지역 국립대학 선도모델을 제시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서울광장] 의정 갈등, 대학 총장들이 다시 나서라

    [서울광장] 의정 갈등, 대학 총장들이 다시 나서라

    의정 갈등이 8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추석 연휴 응급실 대란은 피했으나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파국이 예상된다. 정부의 의료개혁 명분은 있었다. 지난 2월 지방 의료와 응급실 등 필수의료 붕괴를 막겠다며 의사 2000명 증원 발표에 대다수 국민이 환호했다. 하지만 방법이 문제였다. 의사 수 확대라는 공급보다 쏠림현상 해소라는 배분 방안이 더 중요했다. 응급실이나 정형외과 등 기피 진료 분야와 피부과, 성형외과 등 선호 분야 간 인력 조정 방안을 먼저 낸 뒤 이를 위한 실천 방안으로 증원안을 냈어야 했다. 정부는 의사 수 증원에 따른 ‘낙수효과’로 필수의료 분야도 살 것이라고 생각했겠으나 이는 안이한 접근이었다. 의정 갈등 상황을 풀지 못하면 국민이 피곤해진다. 의정은 갈등 원인을 놓고 서로를 탓한다. 하지만 지금은 책임 소재를 따질 때가 아니다. 대통령 지지도가 20%대로 주저앉았다. 의료개혁을 지지했던 국민 대다수가 등을 돌렸다는 뜻이다.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정부도 의사도 실패하고 국민만 병들 것이다. 차선책이라도 내야 한다. 가능한 대안은 세 가지다. 정부의 내년도 의대 정원 재조정 발표, 대학의 자율적 모집 인원 결정, 여야의정 협의체 가동이다. 정부의 재조정 발표는 ‘백기 투항’으로 비춰질 수 있어 실현 가능성이 낮은 대안이다. 정부가 내년도 의대 정원 조정을 받아들이면 가능한 일이다. 하지만 탄핵의 빌미가 될 수 있다. 여야의정 협의체 가동도 힘들어 보인다. 의료계가 내년도 의대 증원 백지화 입장을 포기해야 한다. 그럴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의정 모두 기존 입장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차선책은 대학의 자발적인 정원 조정이다. 대학이 중재안을 낼 상황은 충분하다. 먼저 법적인 측면이다. 고등교육법에 따라 2025학년도 대입 모집전형 기본계획은 지난해 4월에 나왔다. 이후 지난 2월 2000명 의대 정원 증원 안이 나왔다. 이를 반영한 2025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 변경안은 지난 5월 24일 발표됐다. 고등교육법 시행령에는 대학 구조개혁을 위한 학과 등 개편 및 정원 조정이 있는 경우 시행계획 변경이 가능하다고 돼 있다. 학생 정원은 학칙으로 정하되 대학 설립·운영 규정에 따른 교사, 교지, 교원 및 수익용 기본 재산에 따라 정해지는 학생 수의 범위에서 정해야 한다. 보건의료 계열 입학 정원에 대해서는 교육부 장관이 정하는 바를 따라야 한다고 돼 있다. 그런데 의대 증원이 배분된 32개 의대에서는 학내 반발로 학칙 개정이 더뎠다. 이에 교육부가 시정 조치 등 경고까지 내려야 하는 상황이었다. 의대 증원이 대학 구조개혁인지도 논란거리다. 구조개혁은 본질적으로 감축이지 증원이 아니라는 지적이 있다. 지난해 첨단산업학과 증원은 순증이었다.하지만 같은 의료인인 간호학과 증원은 다른 과의 모집 정원을 그만큼 줄이는 조건으로 이뤄졌다. 현실적 여건도 만만찮다. 교수와 강의동, 교육병원 확보 등 의학 교육을 제대로 할 여건을 갖췄는지는 여전히 의문이다. 게다가 내년에는 신입생(4610명)과 올해 1학년인 유급 인원(3058명) 등을 합해 7000명가량이 한꺼번에 수업을 들어야 할 지경이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32개 대학 총장이 다시 한번 중재안을 내야 한다. 앞서 국립대 총장들은 증원 규모를 자율로 정하자고 했다. 정부가 이를 수용하면서 2000명 증원에서 1509명 증원으로 결정됐다. 대학들은 교수 충원과 강의동 확보 등 증원에 필요한 교육 여건을 마련하려 했으나 물리적 시간 부족 등으로 정상적인 의학 교육을 시킬 상황이 아님을 알리자는 것이다. 의정 갈등이 팽팽한 현실에서 교육을 생각하는 대학만이 이 갈등을 풀 수 있다. 이 경우 수시모집에 지원한 학생들이 정부나 대학을 상대로 소송을 낼 수 있을 것이다. 수시모집에 도전한 수험생 규모가 모집 인원의 10배나 된다. 정부를 믿고 지원했는데 입시를 코앞에 둔 상황에서 모집 정원을 줄이면 신뢰이익을 침해당했다고 소송을 제기할 것이다. 학생, 학부모가 승소하는 경우 이에 따른 손해배상은 대학이 아니라 정부가 해 주면 될 것이다. 행정에 대한 국민의 정당하고 합리적인 신뢰를 보호할 책무는 정부에 있다. 박현갑 논설위원
  • 2개월동안 지구 도는 ‘두 번째 달’ 정체

    2개월동안 지구 도는 ‘두 번째 달’ 정체

    지구의 오랜 동반자인 달은 약 40억 년 동안 지구와 함께했지만, 이 ‘새로운 미니문’은 지구를 따라다니며 태양을 공전하는 소행성대에 있는 본거지로 돌아가기 전까지 불과 2개월 동안만 머무를 것이다.​ 천문학자들은 지난달 7일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있는 미 항공우주국(NASA) 산하 ‘소행성 충돌 최종경보 시스템’(ATLAS) 천문대에서 소행성 ’2024 PT5‘를 처음으로 발견했다.​ 이 소행성의 지름은 아파트 3층 높이 정도 되는 11m일 것으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크기를 확인하려면 더 많은 관측과 데이터가 필요하다고 관계자가 밝혔다.​ 이 소행성은 지구의 중력에 이끌려 29일부터 11월 25일까지 56.6일간 일시적으로 지구와 달 사이 거리의 약 10배인 420만㎞ 떨어진 궤도를 한 바퀴 완전히 돌지는 않고 말굽 모양으로 돌다가 태양 중력이 더 강해지는 지점에서 지구 궤도를 벗어나 떠날 예정이다. 이런 연구 내용은 최근 미국천문학회의 리서치 노트에 게재됐다.​ 연구 책임자이자 마드리드 국립대학 교수인 카를로스 데 라 푸엔테 마르코스는 “우리를 방문할 천체는 아르주나 소행성대에 속하는데, 이 소행성대는 지구와 매우 유사한 궤도를 따라가는 우주 암석으로 이루어진 2차 소행성대로, 태양과의 평균 거리는 약 1억 5000만km”라며 “아르주나 소행성대의 물체는 지구 근처 물체 집단인 소행성과 혜성의 일부”라고 설명했다.​ 지구 중력장 내로 들어와 지구 주위를 공전하는 소행성은 천문학계에서 ’미니 달‘(Mini-moon)로 불린다. 2020년 지구 주위를 돌다 떠난 소행성 ’2020 CD3‘를 비롯해 과거에도 여러 차례 이 같은 사례가 있었지만, 소행성이 미니 달이 되려면 지구 중력에 잡히기에 적합한 속도와 방향으로 이동해야 하므로 흔하게 나타나는 일은 아니다. 소행성이 미니 달이 되려면 시속 3600㎞ 미만의 속도로 움직이며 지구에서 450만㎞ 이내에 들어와야 한다.​ 몇 달 이내의 짧은 기간 동안 지구를 공전하는 미니 달은 10년 안에 몇 차례 발생하고, 1년 이상 지속되는 미니 달은 10∼20년마다 1회 비율로 나타나는 것으로 학계에서는 보고 있다. ​ 이 ‘가짜 달’을 일반적인 장비로 관측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해당 연구에 참여한 스페인 천문학자 마르코스는 “이 소행성은 일반적인 아마추어 망원경으로 보기에는 너무 작고 희미할 것”이라며 “이 물체를 관찰하려면 직경이 최소 30인치인 망원경과 CCD 또는 CMOS 검출기가 필요하며, 30인치 망원경과 그 뒤에 있는 인간의 눈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뉴욕타임스는 지구 주위를 도는 소행성에 귀중한 금속이 포함돼 있어 기업들이 언젠가 소행성 내 자원을 채굴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도 설명하면서 지구 궤도를 도는 소행성은 중요한 연구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2개월만 뜨는 ‘두 번째 달’…새로운 미니문 생겼나?[아하! 우주]

    2개월만 뜨는 ‘두 번째 달’…새로운 미니문 생겼나?[아하! 우주]

    지구의 오랜 동반자인 달은 약 40억 년 동안 지구와 함께했지만, 이 ’새로운 미니문‘은 지구를 따라다니며 태양을 공전하는 소행성대에 있는 본거지로 돌아가기 전까지 불과 2개월 동안만 머무를 것이다.​ 천문학자들은 지난달 7일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있는 미 항공우주국(NASA) 산하 ‘소행성 충돌 최종경보 시스템’(ATLAS) 천문대에서 소행성 ’2024 PT5‘를 처음으로 발견했다.​ 이 소행성의 지름은 아파트 3층 높이 정도 되는 11m일 것으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크기를 확인하려면 더 많은 관측과 데이터가 필요하다고 관계자가 밝혔다.​ 이 소행성은 지구의 중력에 이끌려 29일부터 11월 25일까지 56.6일간 일시적으로 지구와 달 사이 거리의 약 10배인 420만㎞ 떨어진 궤도를 한 바퀴 완전히 돌지는 않고 말굽 모양으로 돌다가 태양 중력이 더 강해지는 지점에서 지구 궤도를 벗어나 떠날 예정이다. 이런 연구 내용은 최근 미국천문학회의 리서치 노트에 게재됐다.​ 연구 책임자이자 마드리드 국립대학 교수인 카를로스 데 라 푸엔테 마르코스는 “우리를 방문할 천체는 아르주나 소행성대에 속하는데, 이 소행성대는 지구와 매우 유사한 궤도를 따라가는 우주 암석으로 이루어진 2차 소행성대로, 태양과의 평균 거리는 약 1억 5000만km”라며 “아르주나 소행성대의 물체는 지구 근처 물체 집단인 소행성과 혜성의 일부”라고 설명했다.​ 지구 중력장 내로 들어와 지구 주위를 공전하는 소행성은 천문학계에서 ’미니 달‘(Mini-moon)로 불린다. 2020년 지구 주위를 돌다 떠난 소행성 ’2020 CD3‘를 비롯해 과거에도 여러 차례 이 같은 사례가 있었지만, 소행성이 미니 달이 되려면 지구 중력에 잡히기에 적합한 속도와 방향으로 이동해야 하므로 흔하게 나타나는 일은 아니다. ​ 소행성이 미니 달이 되려면 시속 3600㎞ 미만의 속도로 움직이며 지구에서 450만㎞ 이내에 들어와야 한다.​ 몇 달 이내의 짧은 기간 동안 지구를 공전하는 미니 달은 10년 안에 몇 차례 발생하고, 1년 이상 지속되는 미니 달은 10∼20년마다 1회 비율로 나타나는 것으로 학계에서는 보고 있다. ​ 이 ‘가짜 달’을 일반적인 장비로 관측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해당 연구에 참여한 스페인 천문학자 마르코스는 “이 소행성은 일반적인 아마추어 망원경으로 보기에는 너무 작고 희미할 것”이라며 “이 물체를 관찰하려면 직경이 최소 30인치인 망원경과 CCD 또는 CMOS 검출기가 필요하며, 30인치 망원경과 그 뒤에 있는 인간의 눈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뉴욕타임스는 지구 주위를 도는 소행성에 귀중한 금속이 포함돼 있어 기업들이 언젠가 소행성 내 자원을 채굴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도 설명하면서 지구 궤도를 도는 소행성은 중요한 연구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2학기 의대 등록률 3.4%… 9개 대학은 1명도 등록 안 해

    2학기 의대 등록률 3.4%… 9개 대학은 1명도 등록 안 해

    전국 40개 의과대학의 2학기 평균 등록률이 3%대에 머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가 의대생들에게 수업에 돌아오기만 하면 유급시키지 않겠다며 ‘의과대학 학사 탄력 운영 가이드라인’을 마련했지만, 의대생 복귀에 도움이 되지 못하는 모양새다. 21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에서 받은 ‘의대 학생 및 등록 현황’을 보면 지난 2일 기준 전국 40개 의대에서 2학기 등록금을 납부한 인원은 65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40개 의대 재적 인원(재학생·휴학생 등) 1만 9374명의 3.4%에 그친다. 대학 유형별로 보면 10개 국립대의 경우 재적 의대생 5919명 중 3.2%인 191명만 등록했다. 30개 사립대에선 재적 의대생 1만 3455명 가운데 462명만 등록해 등록률이 3.4%를 나타냈다. 대학별로 보면 한 명도 등록하지 않은 의대가 국립대 2곳, 사립대 7곳 등 9곳에 달했다. 이를 포함해 등록 인원이 한 자릿수에 그친 의대는 전체 의대의 절반인 20곳이나 됐다. 의대생들의 출석 역시 저조했다. 지난 7월 22일 기준 전체 40개 의대의 출석 학생 수는 495명(출석 파악 불가한 일부 대학 합계서 제외)이었다. 전체 재적생(1만 9345명)의 2.6%에 그쳤다. 학년별 출석률은 예과 1학년 1.6%, 예과 2학년 2.7%, 본과 1학년 2.7%, 본과 2학년 2.6%, 본과 3학년 2.4%, 본과 4학년 3.4%로 각각 집계됐다. 교육부는 의대생들이 돌아오면 유급을 면해주고 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하는 일종의 방지 대책인 의과대학 학사 탄력운영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각 대학에 안내했다. 이에 학기제의 ‘학년제’ 전환 등으로 유급 결정 시점을 내년 2월 말까지 미룬 대학이 나왔다. 그럼에도 의대생들이 등록금을 내지 않겠다는 움직임까지 일자 의대생을 위해 납부 기한을 미루는 학교도 나오고 있다. 진 의원은 “의대생들의 대규모 유급 사태를 넘어 제적 상황에 부닥칠 수 있게 됐다”며 “교육 당국은 무조건 학교로 돌아오라고 말만 늘어놓지 말고,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성폭행 시도에 “중요 부위 절단”…女간호사 필사의 저항, 인도서 화제

    성폭행 시도에 “중요 부위 절단”…女간호사 필사의 저항, 인도서 화제

    인도에서 여성 수련의(인턴)가 근무하던 병원에서 성폭행당하고 살해된 사건 이후 항의 시위가 거센 가운데 이번에는 여성 간호사가 병원 내에서 성폭행당할 뻔한 일이 벌어졌다. NDTV 등 인도 매체들에 따르면 지난 11일(현지시각) 인도 비하르주 사마스티푸르에 있는 사립 병원에서 근무하는 한 여성간호사가 업무를 마무리하던 중 남성 3명으로부터 집단 강간 위협을 받았다. 용의자는 해당 병원 관리자이기도 한 의사와 그의 친구들이었으며 당시 술에 취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용의자들은 범행 전 병원을 잠그고 폐쇄회로(CC)TV의 전원을 끄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했다. 위기에 직면한 간호사는 수술용 칼날을 잡고 의사의 성기를 잘라내는 등 필사의 저항 끝에 탈출에 성공했다. 외부로 도망친 간호사는 병원 밖 들판에 숨어 있다가 도망쳐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3명을 체포했으며 양주 반병, 간호사가 사용한 칼, 혈흔이 묻은 옷, 휴대전화 3대를 회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생존자가 보여준 정신과 용기는 칭찬받아 마땅하다”며 간호사의 대응을 칭찬했다. 병원이 있는 비하르주는 술이 금지됐기 때문에 용의자들은 금주법에 따라 기소될 예정이라고 경찰은 밝혔다. 지난달 9일 서벵골주 주도 콜카타 소재 RG카르국립대 병원에서 한 여성 인턴이 성폭행당하고 살해된 사건 이후 인도 전역에서 대규모 시위가 이어지면서 여성들이 용기를 내고 있다. 앞서 인도 최대 의사 단체 인도의학협회(IMA)는 지난달 17일 “병원과 캠퍼스 내에서 의사들의 안전을 보장하라”며 24시간 동안 비응급 의료 서비스를 중단하는 파업을 벌이기도 했다. 파업에 가담한 의사는 인도 전역에서 100만명이 넘는다고 추산된다. 피해자인 인턴은 36시간 연속 근무를 마친 뒤 병원 세미나실에서 쪽잠을 자던 중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진실을 밝혀내야 할 병원과 경찰·주정부 등이 사건을 은폐·축소하기 위해 증거를 조작한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인도 사회가 끓어올랐다. 경찰이 수사 초기 피해자 가족에게 “자살했을 가능성이 크다”며 사건을 무마하려 한 사실도 알려지면서 불이 붙었다. 수사를 통해 병원에서 자원봉사자로 일하던 30대 남성의 단독 범행으로 잠정 결론이 났지만 각종 증거물이 발견되면서 집단 강간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콜카타고등법원은 경찰 수사에 대한 불신이 커지자 수사를 중앙수사국(CBI)이 맡도록 사건을 이관했다.
  • 의대 증원 ‘도미노’…서울 주요대 수시 지원 3만명 늘었다

    의대 증원 ‘도미노’…서울 주요대 수시 지원 3만명 늘었다

    2025학년도 대입 수시모집에서 서울 주요 10개 대학의 지원자가 3만 5000여명 증가했다. 의과대학 모집정원 확대로 최상위권 학생이 소신·상향 지원하면서 경쟁률도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14일 입시업계에 따르면 전날 2025학년도 수시모집을 마감한 서울 주요 대학들의 경쟁률은 대체로 지난해보다 높아졌다 종로학원의 집계를 보면 서울 주요 10개 대학의 2025학년도 수시 모집 지원자(정원내외)는 43만 3312명을 기록했다. 전년도(39만 7600명)보다 3만 5712명(9.0%) 늘었다. 경쟁률도 전년 평균 21.0대 1에서 올해 22.6대 1로 소폭 상승했다. 10개 대학은 서울대·연세대·고려대·성균관대·서강대·한양대·중앙대·경희대·이화여대·한국외대다. 서울·고려·연세대 지원자는 10만 9855명으로 전년보다 2만 5596명(30.4%) 늘었다. 세 대학의 전체 경쟁률도 12.2대 1에서 15.6대 1로 상승했다. 고려대는 전년보다 지원자가 2만 899명(62.4%) 늘면서 경쟁률이 전년 12.9대 1에서 20.3대 1로 대폭 상승했다. 서울대는 8.8대 1에서 9.1대 1로, 연세대는 14.6대 1에서 16.4대 1로 높아졌다. 성균관대의 평균 경쟁률도 전년 30.7대 1에서 31.9대 1로 상승했다. 7만 6894명이 지원해 지원자가 5022명(7.0%) 증가했다. 한양대는 지원자(5만 8799명)가 1만 29명(20.6%) 늘었다. 평균 경쟁률도 전년 26.5대 1에서 31.9대 1로 뛰었다. 한국외대도 지원자(2만 3600명)가 1971명(9.1%) 늘면서 평균 경쟁률이 20.2대 1에서 22.0대 1로 상승했다. 서강대와 중앙대, 경희대, 이화여대는 전년보다 경쟁률이 소폭 하락했다. 상위권 대학 경쟁률이 상승은 의대 모집정원 확대로 최상위권 학생들이 의대로 빠져나가면서 소신 지원이 두드러진 결과로 분석된다. 유웨이는 “의대 정원과 첨단학과 확대가 지속돼 입시 결과가 예년에 비해 하락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따라 소신, 상향 지원한 수험생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지난해보다 고3 재학생이 1만 5000명가량 증가하고 역대 최다 인원의 N수생(졸업생)이 수능 원서를 접수해 경쟁률이 오른 측면도 있다. 충남대·전남대 등 지방거점국립대를 포함한 지방 주요 사립대 역시 수험생 확대 영향으로 경쟁률이 상승한 대학이 많았다. 자연계 학생이 의학계열 지원에 쏠릴 것이라는 우려에도 최상위 자연계열 수험생의 지원이 이어지면서,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등 5개 과학기술원 경쟁률도 모두 상승했다. 한편 전국 39개 의대의 수시모집 원서접수 결과 지원자가 1만 5027명 늘면서 총지원자(7만 2219명)가 7만 명을 넘었다. 전년보다 1만 5027명(26.3%) 증가했다.
  • 전남 의대 1곳·대학병원 2곳 세운다, 동·서부 1곳씩… 최대 1200병상 규모

    전남 의대 1곳·대학병원 2곳 세운다, 동·서부 1곳씩… 최대 1200병상 규모

    전남도의 국립의대 및 대학병원 신설 방식이 의대 1곳과 대학병원 2곳으로 확정됐다. 전남 의대 및 대학병원 신설 정부 추천대학 선정 용역기관인 에이티커니코리아와 법무법인 지평 컨소시엄은 12일 전남도청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도민공청회와 여론조사 등 다양한 여론을 수렴한 결과 의과대학 1곳과 동·서부에 2개의 대학병원을 신설하는 방식이 타당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의대 입학정원은 2026학년도 타 지역거점 국립대학의 의대 정원 규모를 고려하되 지역 수요를 감안해 200명 내외로 제시했다. 대학병원은 동·서부 한 곳당 500∼600명으로 총 1000~1200병상 규모로 상급종합병원 수준으로 설립하는 방안을 내놨다. 소요 예산은 1000병상 기준 7000억원 정도로 통상적으로 국가가 20~25%를 지원하고 나머지는 대학이 부담한다. 용역기관 관계자는 소요 예산과 관련해 “전남도가 대학의 재정 부담을 고려해 병원 설립비용의 30% 수준의 예산 지원을 제시했다”며 “2개 대학병원 신설로 커지는 대학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추후 전남도가 정부, 도의회 등과 협의해 추가적인 지원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용역기관은 다음달 중순까지 목포대와 순천대로부터 제안서를 받고 다음달 말까지 의대설립 대학을 정부에 추천할 계획이어서 그동안 공모 불참을 고수해온 순천대의 공모 참여 여부가 전남 의대 신설의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 ‘5조원’ 역대급 지원 받는데…의대들은 왜 반기지 못할까[에듀톡]

    ‘5조원’ 역대급 지원 받는데…의대들은 왜 반기지 못할까[에듀톡]

    의과대학 정원 증원을 추진 중인 정부가 내년부터 2030년까지 약 5조원을 투입해 의대 교육 여건 개선에 나섭니다. 내년도 의대 신입생이 1497명 늘어나는 만큼 교육의 질 저하를 막기 위해섭니다. 단일 단과 대학에 전례 없는 규모의 투자를 약속받았지만, 어쩐지 대학들은 반기지만은 않는 분위기입니다. 교육부와 보건복지부 등 관계부처가 지난 10일 발표한 ‘의학교육 여건 개선을 위한 투자 방안’을 보면 교육부는 의대 교육 여건 개선에 초점을 맞춰 6년간 약 2조원, 복지부는 전공의 수련교육과 병원 지원에 중점을 둬 약 3조원을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교육부는 내년에 6062억원을 투자합니다. 국립대 의대 시설·기자재 확충에 1508억원, 사립 의대의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저금리 융자에 1728억원 등입니다. 국립대 의대 전임교원도 내년 330명, 2026년 400명, 2027년 270명 등 3년간 1000명을 뽑습니다. 교수 충원을 위해 은퇴 교수(시니어 의사)도 명예교수로 임용할 계획입니다. 실습 기자재도 단계적으로 확충하고, 단기적으론 의대 시설을 리모델링합니다. 건물 신축이 필요한 경우 예비타당성조사도 면제합니다. 대학들은 ‘앞날은 알 수 없다’는 표정입니다. 의료공백 사태에 증원 자체가 불투명해지고 있어서입니다. 여·야·의·정 협의체에서 2026년도 증원을 원점 검토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불안감이 커졌습니다. 정부 지원금은 학생 수와 각 대학 상황에 맞춰 매년 달리 배정되니, 2026학년도 신입생 증원이 중단되면 지원 약속도 달라질 가능성이 높다는 겁니다. 대학들은 ‘시설을 세우다 지원이 끊기면 시설은 어떡하냐’고 합니다. 한 비수도권 국립 의대 관계자는 “강의동 하나 짓는데 몇 년이 걸리는데 지원이 계속 이뤄질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했습니다. 의대 교실과 기숙사를 만들었는데, 증원이 안 될 경우 시설 활용도 문제입니다. 교육부는 추후 상황을 보겠다는 입장입니다. 교육부 관계자는 “증원 규모에 변동이 있다면 관계부처와 대학과 협의해 대응하겠다”며 “시설은 상황을 봐서 설계를 변경하거나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예산은 단년도 예산을 발표하는 것이기 때문에 2026년부터 2030년까지 각각 어느 정도의 예산이 책정될지 미정이라고 했습니다. 사립대의 상황도 비슷합니다. 융자를 받아 투자하는 것도 부담이기 때문입니다. 비수도권 사립 의대 관계자는 “만약 정원이 원상복구되면 (이미 뽑은) 교원이 더 큰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풀리지 않는 의정 갈등에 대학들의 고민이 깊을 것으로 보입니다.
  • 전남 의대 신설 ‘1의대 2병원’ 및 ‘공동의대’ 투트랙 추진

    전남 의대 신설 ‘1의대 2병원’ 및 ‘공동의대’ 투트랙 추진

    전남도의 국립의대 및 대학병원 신설 방식이 의대 1곳과 대학병원 2곳으로 최종 확정됐다. 전남 의대 및 대학병원 신설 정부 추천대학 선정 용역기관인 에이티커니코리아와 법무법인 지평 컨소시엄은 12일 전남도청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도민공청회와 여론조사 등 다양한 여론을 수렴한 결과 의과대학 1곳과 동·서부에 2개의 대학병원을 신설하는 방식이 타당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의대 입학정원은 2026학년도 타 지역거점 국립대학의 의대 정원 규모를 고려하되 지역의 의료인력 수요를 감안해 200명 내외로 제시했다. 대학병원은 동·서부 한 곳당 500∼600명으로 총 1천~1200병상 규모로 상급종합병원 수준으로 설립하되 병원별 규모와 특화 진료영역 등은 대학에서 정하도록 했다. 소요 예산은 1천 병상 기준 7천억 원 정도로 통상적으로 국가가 20~25%를 지원하고 나머지는 대학이 부담한다. 용역기관 관계자는 또 소요 예산과 관련해 “전남도가 대학의 재정 부담을 감안해 병원 설립비용의 30% 수준의 예산 지원을 제시했다”며 “2개 대학병원 신설로 커지는 대학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추후 전남도가 정부, 도의회, 대학 등과 협의해 추가적인 지원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 추천대학의 지원 대책으로는 인공지능 기반 의학과 첨단의과학 분야 연구·교육을 수행하는 ‘첨단의과학연구센터’ 설립을 제시했고 미추천 지역 발전계획은 추후 지역과 논의해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지역정치권에서 제안한 목포대와 순천대의 통합을 전제로 한 공동 의대 추진도 검토하기로 했다. 두 대학이 통합 확약서를 제출하고 구체적인 이행 계획과 사업계획을 제시하고 제시하고 공동 의대 추진에 합의하면 정부와 협의해 보겠다는 것이다. 용역기관은 이번 신설 방식을 토대로 10월 중순까지 목포대와 순천대로부터 제안서를 받고 10월 말까지 의대설립 대학을 정부에 추천할 계획이다.
  • ‘농촌 왕진버스’ 의료 취약지역 진료에 큰 도움

    ‘농촌 왕진버스’ 의료 취약지역 진료에 큰 도움

    의정 갈등 장기화로 의료 공백 우려가 심화하는 가운데 농촌 왕진버스·닥터버스 등 순회·방문 진료 시스템이 주목받고 있다. 경남도는 지난 5일 고성군 동해면 복지회관에서 고령 농업인 300여명에게 ‘농촌 왕진버스’ 의료 서비스를 제공했다고 11일 밝혔다. 농촌 왕진버스는 농림축산식품부, 지자체, 농협이 각 40·30·30% 비율로 사업비를 부담한다. 2013년부터 시행하던 ‘농업인 행복버스’ 사업에 의료지원이 확대된 형태로, 정부는 올해 예산 32억원을 투입해 연간 300여개 마을에 왕진버스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경남도는 올해 3억 5400만원을 들여 고성·남해·거창·합천군 4개 군 15개 지역 4600여명에게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지원 과목은 양한방·치과·안과로, 지역 의료 기관·봉사단체가 진료에 나선다. 주민 만족도는 높다. 왕진버스는 질병예방·건강관리 수요와 맞물려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이바지하고 있다. 농촌 왕진버스에 더해 자체 사업을 벌이는 지자체도 있다. 2018년 첫발을 내디딘 경남 ‘닥터버스’가 예다. 경남 닥터버스는 안과·이비인후과·비뇨의학과 과목이 없거나 의료접근성이 낮은 지역 14곳을 찾아 1회 50명 정도 월 2~5회 무료 검진을 하는 사업이다. 경상국립대병원 의사, 마산의료원 검사 요원 등 12명이 의료 장비 14종을 탑재한 검진버스에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용 도민은 누적 1만명을 넘었다. 전남에서는 ‘찾아가는 전남건강버스’가 지난해 11월 운영에 들어갔다. 인구소멸대응기금을 활용한 사업으로 골밀도측정기, 심전도 등 의료장비를 갖춘 대형버스 2대가 의료 취약지 주민을 찾아간다. 지난 6월까지 157회에 걸쳐 3487명에게 의료 서비스를 제공했다. 지역별 응급의료 서비스 격차가 커지는 상황에서 방문 진료 확대도 요구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지난해 발표한 ‘농촌지역 방문 진료 실태와 개선 과제’에서 “단기적으로는 농촌 주민을 대상으로 방문 진료를 적극 홍보해 수요를 진작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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