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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년차 단체장 이렇게 뛴다]박맹우 울산광역시장

    [4년차 단체장 이렇게 뛴다]박맹우 울산광역시장

    “울산은 지난 3년간 주력산업의 고도화와 첨단 신산업 육성을 통해 글로벌 산업·문화 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제2의 도약을 착실히 준비해왔습니다.” 2일 민선 4기 취임 3년을 보낸 박맹우 울산시장은 “산업구조의 고도화로 도시와 기업의 경쟁력을 확보한 것은 물론 경제, 환경, 문화, 복지 등 사회 전반에 걸쳐 균형 있는 발전을 가져왔다.”고 밝혔다. ●친환경 생태도시로 거듭나 박 시장은 산업 고도화를 뒷받침해줄 연구개발 역량 기반 구축과 에코폴리스(생태도시) 계획을 통한 환경개선 등에서 큰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받는다. 그는 아름답고 행복한 도시, 국제도시 건설, 감동시정 구현 등 6개 분야에 걸친 총 68개의 민선 4기 공약 가운데 53%를 완료하는 내실을 다졌다. 그는 “태화강 생태하천 복원사업은 정부의 4대 강 살리기 사업의 모델로 제시돼 울산이 친환경 생태도시로 거듭나는 밑거름이 됐다.”면서 “미래성장동력을 강화하기 위해 주력산업 고도화와 첨단 신산업 육성에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울산 자유무역지역 지정과 국립대학 개교, 부족한 산업단지 확충 등 현안들을 이뤄냈고, KTX 울산역사 개통, 울산대교 건설 등도 결실을 맺는다. 암각화전시관을 비롯해 대곡박물관 개관, 시립박물관 착공 등을 추진해 울산을 문화도시의 반열에 올렸다. 전국에서 처음으로 공무원을 일하는 조직으로 만들기 위한 인사혁신에 착수한 박 시장은 중앙정부와 각 지자체까지 확산되는 ‘울산발 인사혁신’을 주도했다. 반면 박 시장은 반구대 암각화 보전대책과 저소득층 임대주택 공급계획 등은 여전히 해법을 찾지 못해 임기를 넘길 것으로 예상되는 것을 아쉬워했다. ●노사관계 선진화 이룰것 그는 “올해와 내년은 글로벌 산업·문화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전환기인 만큼 새로운 10년을 준비해야 하는 시기”라며 “경기회복 이후를 대비해 노사관계를 선진화하는 체질개선과 국내·외 첨단 기업 유치 등 중장기적 성장잠재력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남은 1년 동안 미래형자동차 핵심기술 개발과 울산대교 및 염포산터널 건설, 기간산업 테크노산단 정상 궤도 진입 등 산업·건설 분야 현안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울산은 앞으로 산업과 문화가 공존하는 경쟁력 있는 글로벌 도시로 나아가며 사회 전반에 걸친 균형발전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박 시장은 “행정과 시민, 기업 스스로 경쟁력을 갖춰 품격 높은 도시를 만드는 데 함께 하겠다.”고 강조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인사]

    ■감사원 △행정·안보감사국장 송기국△특별조사국 조사3과장 조성환 ■법무부 ◇서기관 승진 △인천보호관찰소 행정지원팀장 최우철△〃 부천지소장 이상금△대구보호관찰소 행정지원팀장 권기한△부산보호관찰소 〃 이성칠△위치추적중앙관제센터장 홍정원◇서기관 전보△서울보호관찰소 행정지원팀장 신완섭△서울남부보호관찰소장 양봉환△대구보호관찰소 포항지소장 김정식△광주〃 순천〃 서호원△전주보호관찰소장 한양석△전주보호관찰소 군산지소장 배종상△청주소년원장 이경호△서울소년분류심사원 분류심사과장 서동욱 ■행정안전부 △지방행정연수원 기획지원부장 권영수△광주정부통합전산센터장 이우철△과거사처리지원단 파견 이상수△고위공무원정책과장 강유민△성과급여기획〃 정연명△선거의회〃 최명규△국가기록원 정책기획〃 김기영△국가기록원 기록관리교육〃 김영수 ■농림수산식품부 ◇부이사관 승진 권재한△안전위생과장 최대휴◇과장 직위 승진△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파견 박상연△국립종자원 경북지원장 이학주△국립종자원 전북〃 신성암◇과장급 전보△운영지원과장 김석호△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경북지원장 김기훈△농업연수원 운영지원과장 박상윤△농업연수원 전문교육〃 손건수△국립수의과학검역원 행정지원과장 이근성 ■국토해양부 △동해지방해양안전심판원장 이철환△부산〃 허용범◇과장급 전보△부산지방국토관리청 건설관리실장 박지홍△영산강홍수통제소장 김동권△철도공안사무소장 김정욱 ■국가보훈처 ◇4급 승진 △기획조정관실 정보화팀 박재주△보상정책국 보상관리과 박윤근△〃 단체협력과 구남신△보훈선양국 나라사랑정책과 김종규△보훈심사위원회 운영기획과 이한식△〃 공상심사과 류인철△대전지방보훈청 총무과장 구을회△국립대전현충원 현충과 인수동△6.25전쟁60주년기념사업추진기획단 허부성◇임용△보훈심사위원회 상임위원 성준환△ 국립4.19민주묘지관리소장 고휘주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농업공학부 에너지환경공학과장 김학주 ■기상청 △지진관리관 이현△예보상황1과장 김남욱 ■식품의약품안전청 ◇승진 △대구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장 김병태 ■충남도 ◇3급 <승진> △자치행정국 총무과 이성우(백제문화제추진위원회 파견) 김양현(황해경제자유구역청 〃)<전보>△투자통상실장 이재관△경제산업국장 권희태△서산시 부시장 이완섭△자치행정국 총무과(공로연수 파견) 명주식◇4급 <승진>△행정안전부 박종현△자치행정국 총무과(황해경제자유구역청 파견) 이상영 안병직△행정도시지원·도청이전추진본부 주민지원과장 윤석규△서울투자통상지원사무소장 김주찬△투자통상실 통상지원과장 맹부영△경제산업국 산업입지과장 강익재△의회사무처 전문위원 배동헌 맹일영△백제문화제추진위원회 정송△산림환경연구소장 전인환△복지환경국 수질관리과장 김영명△건설교통국 치수방재과장(직대) 이현우△자치행정국 총무과(충남개발공사 파견) 염창선<전보>△공보관 황수철△부여군 부군수 한금동△투자통상실 국제협력과장 류득원△서천군 부군수 조이현△기획관리실 예산담당관 이두훈△연기군 부군수 최욱환△경제산업국 경제정책과장 조경연△홍성군 부군수 이완수△총무과장 이길영△자치행정국 도의새마을과장 고영희△지방공무원교육원 총무과장 이상성△지방공무원교육원 교수 권오인△농림수산국 산림녹지과장 김영수△복지환경국 환경관리과장 김종인△의회사무처 전문위원 이민영△자치행정국 총무과(공로연수 파견) 남궁주 홍영식 문봉호 이강우 현종성 ■수출보험공사 △전략기획부장 이도열◇직무대행△국내영업부장 이필호△홍보비서실장 김호일◇지사장△LA 황인규△뉴욕 백승달△파리 김양규◇개설준비위원장△파나마지사 이은근 ■한국노동연구원 △경영지원국장 박종철 ■한국교통연구원 △미래교통·에너지연구센터장 이재훈 ■중앙일보 △전략기획담당 미디어전략팀장 유권하△전략기획담당 기획〃 임승주△중앙선데이 정치에디터 이상일 ■동아일보 ◇승진 및 승격 <국장급>△수석논설위원 홍찬식<부장급>△편집국 통합뉴스센터 인터넷뉴스팀장 서영아◇부장급 승진△미래전략연구소 디자인R&D팀장 강동영◇승격 <국장급>△논설위원 육정수<부국장급>△지식서비스센터장 황유성△편집국 전문기자 김화성<부장급>△출판국 전략기획팀장 윤영호△〃 주간동아〃 이형삼△〃 전문기자 이정훈◇전보△경영지원국 지재원△출판국 출판광고팀장 김태곤 ■아시아투데이 △편집총괄 부사장 우종순 ■서울시립대 △연구부처장 겸 산학협력단 부단장 김진석 ■건국대·건국대병원 <건국대 서울캠퍼스> △입학처장 서한손△정보통신〃 김용재△미래지식교육원장 김진기<건국대병원>△병원장 백남선△진료부원장 박진영△행정〃 김진태△대외협력〃 정택모 ■NH-CA자산운용 ◇승진 △CIO 양해만 ■키움증권 ◇승진 △이사부장 유경오 김도완 임경호 ■한국HP △퍼스널시스템그룹 총괄 전무이사 온정호 ■극동건설 △토목사업본부장 전무 제해찬 ■일동제약 △감사 이종식 ■노루그룹 <㈜CK> △대표이사 강석규 ■에쓰오일 ◇부사장 △최고재무관리자(CFO) 겸 재무부문장 류열
  • [행정플러스]

    ●전공노 “서명받아 시국선언”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 민주공무원노동조합(민공노), 법원공무원노동조합(법원노조)이 시국선언시 단체 명의가 아니라 공무원 조합원의 서명을 받는 형식으로 추진키로 했다. 이는 앞서 시국선언을 한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택한 방식으로 교육과학기술부가 이들 소속 교사 1만 7000여명을 대부분 징계키로 방침을 정한 바 있어 공무원 무더기 징계 가능성까지 나오고 있다. 전공노는 28일 오후 서울 영등포 노조 사무실에서 중앙집행위원회 회의를 열어 이 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전공노는 전 조합원을 대상으로 서명을 받아 시국선언에 참여하되 구체적인 시기와 방법은 위원장에게 일임하기로 했다. 또 이미 시국선언 참여를 결정한 민공노와 법원노조에도 단체 명의가 아니라 개별 조합원 서명을 받는 방안을 제안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장차관, 2600명 학비 지원 행정안전부는 29일 정부 부처의 장·차관급 공무원들이 지난 2월부터 급여의 10%를 반납해 조성한 금액으로 저소득층 고교생 2600명의 학비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2월19일 열린 차관회의에서 장·차관급 이상 정무직과 국립대 총장, 중장 이상 군인 등 총 278명이 연말까지 급여의 10%를 떼 총 26억원의 기금을 마련, 소외계층을 지원하기로 했다. 행안부는 기초생활수급 대상자로 선정되지 못해 정부 지원을 받지 못하는 가정의 자녀를 지원대상으로 선정했으며, 수업료와 급식비 등으로 1인당 100만원씩 지원할 계획이다.
  • [특파원 칼럼] 구(舊)정치와의 단절/이종수 파리특파원

    [특파원 칼럼] 구(舊)정치와의 단절/이종수 파리특파원

    최근 프랑스의 주요 화제는 23일(현지시간) 단행된 중폭의 개각과 그 전날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의 베르사유궁에서 행한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이었다. 프랑스 언론들은 잇따라 터진 이 굵직굵직한 소식들을 전하느라 분주했다. 국내 언론에는 크게 보도되지 않았지만 사르코지 대통령이 22일 프랑스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연설한 것은 프랑스의 ‘큰 역사’였다. 대통령이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연설한 것은 161년 만에 처음이고, 프랑스 5공화국 대통령으로선 처음이었다. 프랑스 제5공화국은 헌법으로 정부와 의회를 분리함에 따라 대통령이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연설하는 것을 금지해왔다. 그러다 지난해 사르코지 대통령이 주도한 헌법 개정이 상·하원을 통과하면서 이날 연설이 가능했다. 개정 헌법에 따라 사르코지 대통령은 의회에 출석해 정부의 정책을 설명했다. 사르코지가 지난해 개헌을 주도한 것은 그가 표방하던 ‘구(舊) 정치와의 단절’ 가운데 하나다. 그는 대선 후보 시절부터 ‘단절’을 강조했다. 민감한 것은 넘어가고 그럭저럭 통치하던 관행에서 벗어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에 따라 공기업 연금개혁이나 국립대학 개혁 등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맞물려 있는 과제들에 과감하게 손을 댔다. 물론 노동계와 대학가에서 강력한 저항이 잇따랐다. 그러나 사르코지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줄기차게 밀어붙였다. 그리고 이런 풍경은 지금도 현재형이다. 사르코지의 일관된 의지는 23일 단행한 개각에서도 읽을 수 있다. 그는 1기 내각 구성에 이어 이번에도 좌우파 정당을 아우르는 이른바 ‘개방 인사’를 실행했다. 2007년 1기 내각에서 그는 사회당 유명인사인 베르나르 쿠슈네르를 외무장관에 전격 기용하는 등 6명의 사회당 인사를 내각에 기용했다. 이어 프랑수아 미테랑 대통령의 특보를 지낸 자크 아탈리, ‘미테랑의 의형제’라 불렸던 자크 랑 전 문화부 장관 등을 미래의 청사진을 만드는 위원회에 중용했다. 좌우를 아우르는 이런 행보는 이번 개각에도 여실히 나타났다. 미테랑 전 대통령의 조카 프레데릭 미테랑을 문화부 장관으로 임명했다. 그뿐이 아니다. 지난 대선에서 여당 대중운동연합의 후보 자리를 놓고 다투었던 정적(政敵) 도미니크 드 빌팽 전 총리의 측근인 브뤼노 르 메르를 농업장관으로 중용했다. 또 대선 1차투표에서 사르코지에 맞서 중도파 돌풍을 일으킨 프랑수아 바이루 후보의 측근인 미셸 메르시에 상원의원을 도시공간 및 국토정비 담당 장관으로 임명했다. 이를 정치 감각이 뛰어난 사르코지 대통령의 ‘정치 공학’으로 치부할 수도 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사르코지 대통령이 ‘구 정치와의 단절’을 실천하고 있다는 점이다. 사르코지가 시도하고 있는 구 정치와의 단절 행보는 이명박 대통령의 ‘여의도 정치 불신론’을 떠오르게 한다. 지금도 되풀이되고 있는 여의도 정치의 구태, 그 비생산성과 비효율성을 지적한 이명박 대통령의 문제의식은 옳았다. 그리고 그런 여의도 정치와 거리를 두려는 시도도 일면 타당해 보인다. 여기까지는 사르코지와 닮아 보인다. 그러나 대안에서는 달라 보인다. 사르코지는 구 정치와 단절은 시도하되 대안 역시 정치적 장(場)에서 찾았다. 멀리는 노동계 대파업때 조합 대표들을 엘리제궁으로 불러들여 대화를 시도했다. 최근엔 상·하원 합동회의에 출석해 경제위기, 퇴직 연령 연장 등 당면한 현안을 설명하고 의원들에게 협조를 당부하고 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은 구 정치와의 단절을 정치 고유의 작동과정 밖에서 시도하려고 한 것 같다. 그 결과 다양한 영역에서 소통의 부재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대통령직 수행이 본질적으로 고도의 정치 행위라고 본다면 구 정치와의 단절도 정치 메커니즘 안에서 시도해야 하지 않을까? 이종수 파리특파원 vielee@seoul.co.kr
  • [전국플러스] 서울시-몽골 환경·경제 MOU

    몽골을 방문 중인 오세훈 서울시장이 26일 울란바토르시청에서 뭉크바야르 곰보슈렌 시장과 환경 및 경제분야의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MOU는 몽골의 사막화 방지 등 기후변화 대응에 공동 대처하고 서울시는 몽골의 산림이나 공원 조성에 협조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울란바토르시의 도시계획 및 개발, 산업, 무역, 관광 프로젝트에 서울 소재 기업이 적극 참여하도록 협조하고, 문화 정책 및 의료기관 교류를 강화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오 시장은 MOU 교환 뒤 후 산자 바야르 몽골 총리를 만나 “몽골의 풍부한 자원과 한국 기업의 기술과 경험이 결합되면 그 시너지효과는 극대화될 것”이라고 강조한 뒤 “몽골에 있는 한국 교민 2세들의 학교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오 시장은 이날 오후 울란바토르 중심가에 자리한 ‘서울의 거리’를 둘러본 뒤 몽골 최초의 종합대인 몽골국립대의 수렌 다바 총장으로부터 명예법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서울시는 두 도시간 인재 교류 활성화를 위해 몽골국립대 학생 10명을 초청, 서울시립대에서 연수할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 “서울대 지역·계층 할당 높여야”

    이명박 대통령은 24일 “현재와 같은 대학입시 제도가 바뀌지 않으면 초·중·고교 교육은 변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전국 16개 시·도교육감을 초청, 오찬을 겸한 간담회를 주재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공교육을 살려야 한다.”며 “우리 청소년들이 입시에 시달리지 않고 대학에 들어갈 수 있게 하자는 게 나의 소망”이라고 말했다고 김은혜 청와대 부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각 대학들이 도입을 추진 중인 입학사정관제와 관련,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전제한 뒤 “입학사정관은 전직 총장들을 위주로 선발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경험 있고 신망 있는 분들이 맡으면 문제가 생기더라도 설명하고 설득해서 이해를 돕는 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서울대 등 국립대도 성적 위주 선발보다는 현행보다 더욱 지역·계층별 할당을 높여 보다 다양한 계층의 학생들에게 기회가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바람직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한국·몽골 교류증진 기여하고파”

    “한국·몽골 교류증진 기여하고파”

    국내에서 몽골어학 박사학위를 받는 최초의 몽골인이 나왔다. 단국대는 대학원 박사과정에 재학 중인 산기도르지 바트히식(28·여)이 ‘17~18세기 몽골어의 음운론적 연구’라는 논문으로 오는 8월21일 문학박사 학위를 받는다고 21일 밝혔다. ●근대 몽골어 연구… 단국대서 8월 학위 바트히식은 조선시대 몽골어 학습서로 알려진 ‘몽어노걸대(蒙語老乞大), 첩해몽어(捷解蒙語), 몽어유해(蒙語類解)’ 등 이른바 ‘몽학삼서’(蒙學三書)에 나타난 근대 몽골어의 발음을 논문 주제로 삼았다. 바트히식은 “몽학삼서에는 중세 몽골어와 한글이 자세히 병기돼 이를 통해 당시 사람들의 실제 발음을 알 수 있어 논문 주제로 택했다.”고 말했다. ●내년 몽골한국어학과 교수에 임용 몽골국립대에서 알타이어를 전공한 그는 몽골고전어학으로 석사 학위를 받은 뒤 2005년 3월 근대 몽골어 연구를 위해 한국에 들어왔다. 한국말을 할 줄 몰랐지만 공부 욕심 때문에 도전에 나섰다. 입국 직후 단국대 천안캠퍼스에서 현대 한국어와 18세기 훈민정음 발음 공부를 시작했다. 그해 가을 대학원 몽골학과 박사과정에 진학해 근대 몽골어 연구에 몰두했다. 이성규 지도교수는 “이제까지 중세 몽골어와 현대 몽골어 사이에 ‘근대 몽골어’ 시기를 설정하는 데 축적된 연구자료가 없었다.”면서 “이번 논문은 17~18세기 근대 몽골어의 자음·모음체계와 음운변화 등을 체계적으로 연구한 최초의 것으로 의미가 크다.”라고 평가했다. 바트히식은 9월부터 몽골국립대에서 몽골고전어학을 가르치고 내년엔 몽골한국학과 교수로 임용될 예정이다. 그는 “앞으로 알타이어에 대한 비교연구를 진행하고 한국과 몽골의 교류증진에 기여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논문은 9월 한국몽골학회 학회지인 ‘몽골학’지에 게재된다. 천안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경상대-경남대 학교명 두고 신경전

    경남 진주에 있는 경상대와 마산의 경남대가 학교 이름 변경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국립대인 경상대가 경남국립대로 교명변경을 추진하고 나서면서다. 경상대는 11일 학교 이름을 경남국립대로 바꾸기 위한 교명변경신청서를 교육과학기술부에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상대는 신청서에서 “경상대가 경남의 거점 국립대인 데도 도명을 사용하지 못해 종합대 내 상경계열의 단과대학 또는 사립 전문대학으로 잘못 인식돼 우수 신입생 유치와 졸업생의 취업 및 학교 발전에 많은 지장을 가져 왔다.”고 밝혔다. 이어 경상대는 “이런 불이익을 막고 지역 거점 국립대의 위상에 맞는 역할을 다하기 위해 교명을 바꾸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1948년 경남도립 진주농과대학으로 개교한 경상대는 1968년 국립 전환을 계기로 경남대로 교명변경을 신청했으나 당시 특정 정치권의 반대로 세차례 거부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1971년 마산대가 경남대로 교명을 바꾸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1972년 경상대가 됐다는 것. 2004·2005년 두차례 교육부(현 교과부)에 경남국립대로 교명변경을 신청했지만 설립주체인 국립을 교명에 넣을 수 없고, 기존 경남대와 유사하다는 이유로 거부됐다. 경상대는 2007년 7월 교명에 설립 주체를 표기할 수 있도록 교과부 지침이 바뀐 데다 유사 교명 주장도 설득력이 떨어진다며 이날 여섯번째 교명변경을 신청했다. 신청서에는 정·관계를 비롯한 전국 각계 저명인사 59명의 교명변경 지지 의견서도 첨부했다. 경상대는 지난해 12월 ‘경남국립대’와 영문이름 ‘GYEONGNAM NATIONAL UNIVERSITY’에 대해 특허청에 서비스표 등록을 하고 지난달 ‘GNU 경남국립대’ 포장 등록도 했다. 이 같은 교명변경에 대해 경남대는 10일 학교이름 지키기 기자회견을 갖고 교명변경 시도 중단을 요청하는 등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최덕철 경남대 부총장은 기자회견에서 “경남대의 교명변경 시도는 인근에 있는 지방대간의 신뢰와 협력을 저버린 비신사적인 행위이고 경남대의 권리를 침해하는 도발행위로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경남대는 특허청에 경상대가 등록한 서비스표와 상표에 대해 인가 취소를 건의하고 ‘무효확인심판청구’도 추진하고 있다. 마산·진주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한국 무상원조 연수 덕에 르완다 차관보로”

    “한국의 무상원조 연수 덕분에 외무부 차관보 됐어요.”우리 정부의 무상원조사업으로 한국에서 학위 연수를 받은 카바케자 조지프(35)가 르완다 외무부 쌍무·다자협력 담당 차관보에 임명된 것이 뒤늦게 알려졌다. 조지프 차관보가 연수기회를 제공한 한국국제협력단(KOICA)에 감사 편지를 보내오면서다.8일 KOICA에 따르면 조지프 차관보는 편지에서 “KOICA 프로그램을 통해 고려대에서 학위를 받았고 그 덕분에 고위직에 임명됐다.”며 “한국에서 배운 것을 활용해 정책 결정 부문에서 조국에 봉사하려 한다.”고 밝혔다.그는 또 “KOICA를 통해 체험한 한국에서의 경험으로 아프리카 국가들은 어쩔 수 없이 저개발국가로 남아 있어야 한다는 패배주의를 극복하고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르완다 공무원들의 한국 연수 기회가 늘어 KOICA 연수생들이 르완다 발전의 핵으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며 “르완다에서의 KOICA 활동을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조지프 차관보는 르완다 국립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뒤 2005년 스웨덴에서 학위를 받았다. 르완다 국립대 강사 등을 지냈다.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고려대 국제대학원 연수 프로그램에 참가해 국제개발 분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유엔 및 아프리카연합(AU) 고위급 회담 등에 참석해 왔으며 지난해 8월 외무부 차관보로 임명됐다.KOICA는 무상원조를 통한 연수생 초청 사업의 일환으로 세계 각지의 개발도상국 공무원들을 초청, 장단기 연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부고] 저격당한 육여사 부축 탁금선씨

    독립유공자 고(故) 박해근 선생의 아내인 탁금선 여사가 지난 6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85세. 탁 여사는 1974년 8월15일 광복절 기념식장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영부인 육영수 여사가 문세광에게 저격당하자 단상에 뛰어올라가 ‘국모님, 국모님!’을 외치며 피 흘리는 육 여사를 부축해 병원으로 후송했던 인물이다. 탁 여사의 장지는 남편이 잠들어 있는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된다. 빈소는 서울보훈병원, 발인 8일 오전 8시. (02)2225-1111.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주걱턱 가진 새로운 영장류 화석 발견

    주걱턱 가진 새로운 영장류 화석 발견

    지금까지 한번도 학계에 보고된 적 없는 화석 영장류가 발견돼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2004년 스페인에서 발굴된 인간과 영장류의 화석은 5년 간 면밀한 분석을 한 결과 지금껏 발견된 적이 없는 화석 영장류라고 확인됐다. 화석을 발굴하고 연구해온 바로셀로나 국립대학의 살바도르 모야-솔라(Salvador Moya-Sola)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이 영장류를 루크(Lluc·학명:Anoiapithecus brevirostris)라고 이름 붙이고 연구 내용을 미국 국립과학원 회보(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에 실었다. 연구진은 루크가 살았던 시기를 마이오세(약 2600만년~700만년 전) 중기인 1200만 년 전이라고 추정했다. 새로운 화석 영장류의 발견이라는 점 외에도 루크가 현대 인류가 가지는 얼굴의 형태학적 특징을 가졌다는 사실도 흥미롭게 받아들여졌다. 연구진은 이 화석 영장류의 두개골 및 턱 뼈 화석을 분석해 루크가 얼굴이 돌출된 대부분의 인간과 영장류와 달리, 얼굴 전체가 평평하고 턱이 앞으로 튀어나온 주걱턱이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주걱턱은 인간이 가진 대표적인 형태학적 특징이지만, 이 사실만으로 인간과 루크의 진화적인 관련성을 설명할 수는 없다고 연구진은 강조했다. 일부 과학자들은 아래 턱뼈가 돌출되고 평평한 광대뼈를 가진 외모적 특징은 1500만 년 전 아프리카와 유라시아에 살았던 케냐피테쿠스의 외모에서도 보인다고 지적했다. 연구진은 “이 영장류의 화석 잔해 발굴 및 연구를 계속 진행해 현대 인류와 영장류의 진화과정을 설명하려고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사진=루크의 상상도(사이언스 데일리)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약학대학 조기 신설, 새만금 캠퍼스 추진

    전북대가 세계 100대 대학에 진입하기 위한 방안으로 ▲약학대학 신설 ▲새만금 캠퍼스 건설을 추진하고 나섰다. 대학이 변화와 개혁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연구분야 확대와 국제화가 절실하다는 판단에서다. 서거석 총장은 이를 위해 최근 약대 유치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전북대는 지역 거점 국립대학 가운데 약학대학이 없는 경북대와 함께 공동으로 약대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연세대와 고려대 등 수도권 사립대를 중심으로 약대 신설이 추진되자 약학 관련 인프라가 수도권에 집중될 수 있다며 지역 거점대학의 약대 신설 당위성을 강조하고 있다. ●약대, 신약개발 연구소 역할 서 총장은 “약대 신설은 전북대의 개교 이후 최대 숙원”이라고 강조한다. 인류의 건강과 직결되는 생명과학과 의학 분야 발전을 위해서는 반드시 약학대학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생명과학 분야는 신약개발 등 천문학적 고부가가치 물질을 도출해 국가적 부의 근원을 창출할 수 있는 현대과학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약대는 단순히 약사를 배출하는 소임에서 나아가 신약개발에 필요한 전문과학기술을 개발하고 생명 현상을 분자적 차원에서 규명해 가는 연구를 수행하는 중추기관으로 절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그는 “전북대의 생명과학 및 의학, 수의학 분야는 전국 최고의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어 약대가 설립된다면 생명과학, 의학, 수의학 분야 등과 연계한 학제간 연구 시너지 효과가 더욱 커져 국가적인 발전을 주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주-익산-새만금 광역캠퍼스 구축 전북대는 환황해권 시대를 주도하게 될 새만금지구에도 주목하고 있다. 올해 말 세계에서 가장 긴 33㎞의 방조제가 완공되면 내부개발이 본격 추진되는 시기에 맞추어 이곳에 국제화 캠퍼스를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이곳에 가칭 ‘전북대 새만금 국제화캠퍼스’를 조성, 전주~익산~새만금으로 이어지는 ‘JIS 트라이앵글’ 광역 캠퍼스를 구축해 국제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전주 캠퍼스에는 기초학문과 비교우위 학문, 전문대학원 분야를 배치하고 익산 캠퍼스는 수의학과 친환경, 농생명 분야 등을 특성화할 방침이다. 새만금캠퍼스에는 신재생에너지와 기계, 자동차, 물류, 식품 등을 특화한 학과를 육성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외국 대학과 연계한 국제학부 대학원, 연구소 등을 건립할 예정이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부고]

    ●강효석(경기 성남 중원구청장)씨 부친상 임병일(서울신문 교열팀 차장)씨 빙부상 29일 분당 서울대병원, 발인 31일 오전 7시 (031)787-1574 ●황규선(한국파슨스 이사)씨 부친상 고대영(KBS 보도국장)씨 빙부상 29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31일 오전 8시 (02)2227-7580 ●김일희(대한적십자사 중앙위원)씨 별세 29일 부산 동래백병원, 발인 6월1일 오전 9시 (051)513-0300 ●이홍갑(SBS 미래부 차장)씨 모친상 이양희(YTN 문화부 차장)씨 시모상 2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6월1일 오전 6시30분 (02)3010-2262 ●양승국(대신증권 선릉역지점 부지점장)승성(KCC건설 과장)씨 모친상 김영호(자영업)씨 빙모상 28일 논산 강경장례식장, 발인 30일 오전 9시 (041)745-1840 ●김혁순(나라컨설팅 대표)흥순(동화엔텍주 부장)씨 부친상 유석오(KTF 홍보실장)씨 빙부상 29일 부산의료원, 발인 6월1일 오전 8시 (051)607-2656 ●최경식(현대증권 안양지점 과장)씨 부친상 송영도(자영업)씨 빙부상 29일 청주 참사랑병원, 발인 31일 오전 7시 (043)286-9535 ●심안식(진에어 부장)민석(포항제철 과장)현숙(S&K뷰티아카데미 대표)경순(상현중 교사)씨 모친상 김지선(한국합성펄공업 대표)백승욱(율암 전무)씨 빙모상 2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1일 오전 8시 (02)3010-2232 ●황운하(자영업)씨 부친상 오태동(대구MBC 뉴스취재팀 차장)씨 빙부상 29일 김천의료원, 발인 31일 오전 9시 (054)429-8286 ●이형범(엘디에즈 대표)교범(아이앤지라이프 청담지점 부지점장)지선(오스트리아 거주)씨 부친상 최경렬(오스트리아 거주)씨 빙부상 2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6월1일 오전 8시30분 (02)3010-2293 ●손영민(신정건축 대표)씨 별세 병주(학생)병희(군복무)씨 부친상 29일 대구 가톨릭병원, 발인 31일 오전 8시 (053)657-4501 ●안성옥(배재대 게임공학과 교수)씨 모친상 김정민(교육과학기술부 울산국립대하건설추진단장)씨 빙모상 29일 서울대병원, 발인 6월1일 오전 6시 (02)2072-2018 ●윤주선(김&장법률사무소 전문위원·전 공정위 서기관)주연(부천시청)씨 부친상 조복연(사업)황의방(충남교육청)허종근(사업)김유호(〃)씨 빙부상 2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6월1일 오전 8시 (02)3010-2231
  • “교훈보다 즐거움 주면 그게 좋은 책”

    “교훈보다 즐거움 주면 그게 좋은 책”

    ‘열려라 문’ ‘동물원’ 등으로 잘 알려진 그림책 작가 이수지(35)씨는 만국 공통언어인 그림으로 전세계 어린이와 학부모를 사로잡는다. 이번에 한국어판으로 나온 ‘파도야 놀자’(비룡소 펴냄)는 미국의 클로니클 출판사가 2008년 2월에 출판한 책으로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 독일, 브라질, 일본 등에서 이미 출판됐다. 그러니까 한국어판은 7번째로 나온 것으로 한국 작가의 작품이 미국에서 출판돼 한국으로 역수입된 셈이다. 싱가포르 국립대 경제학 교수인 남편과 현지에서 거주하고 있는 이 작가는 ‘파도야 놀자’ 한국어판 출판에 맞춰 방한했다. 27일 기자와 만난 이 작가는 이제 100일이 된 둘째(딸) ‘바다’를 낳고 친정에서 몸조리를 하던 중에 한국어판이 나와 더욱 의미가 있다고 했다. ●책 혼자 기획… 출판사가 온전히 수용 일단 그가 어떻게 세계적인 그림책 작가의 반열에 올랐을까 하는 궁금증을 해소해 보자. 서울대 미대 서양화과 출신인 그는 국내에서 삽화가로 활동했다. 화가로서 책을 통해 그림 그리기를 완성하고 싶어서 영국으로 유학을 떠나 2년 반 동안 북아트 공부도 했다. 또한 졸업작품으로 준비한 그림책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가제본해 들고 2002년 어린이국제도서전이 열리는 이탈리아 볼로냐를 방문해, 무작정 외국 출판사들에 내밀었다. 출판사들은 의외로 친절하게 그 책을 펴낼 만한 출판사를 서로 소개해줬다. 한 번의 성공으로 용기를 얻은 그는 2003년에도 그림책 2권을 가제본해 볼로냐를 찾아갔다. 볼로냐국제아동도서전에서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상을 수상한 ‘토끼들의 복수’와 이탈리아에서 출판된 ‘거울’ 등 2권의 그림책이다. 미국 출판사와는 미국에서 공부하던 유학생을 만나 결혼해 2003년부터 2006년까지 텍사스 휴스턴에서 살면서 인연을 맺었다. 이탈리아 때의 경험을 살려 역시 가제본한 그림책 ‘파도야 놀자(미국 제목 ‘웨이브’)’를 여기저기 출판사에 보냈는데, 다행히 싱가포르로 이사가기 직전인 2006년 출판계약이 성사됐다. 이 작가는 “내 그림책은 나의 근본이 화가라서 나오는 창작물들로, 처음부터 끝까지 혼자 기획해서 인쇄물로 만들기 때문에 자유롭고 재미있어 그것을 출판사들이 온전하게 받아준 것이 비결이다.”라고 설명했다. 그의 그림책은 그림뿐이거나, 글이 있어도 아주 적은 것이 특징이다. 이에 대해 “처음엔 용감·무모하다고 할까. 그림책을 나만의 작업이라고 생각해서 어린이에 대해 특별하게 배려하지 않고 즐겁게 그림책을 만들었다.”면서 “ 지금은 과거보다 소통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지만 그림책의 독자를 어린이란 대상에 너무 묶이지 않도록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검증되지 않은 ‘동심주의’나 ‘천사주의’가 남용될 빌미를 주지 않는다. 자칫 잘못하면 ‘어린이들의 정신세계는 방대’한데 작가가 제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어린이는 작가 뜻에 자기 얘기 덧붙여 그의 작가적 경험에 의하면 어린이 독자들은 어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완전하게 작가가 설정해 놓은 그림책의 포인트를 모두 즐기고 자신들의 이야기를 덧붙일 능력이 있다. 미국의 한 아빠는 ‘파도야 놀자’를 자녀들과 읽고 난 뒤 글은 물론 자신들의 이야기를 그림으로 재구성해 그의 블로그에 보내기도 했다. 그는 “이제 24개월 된 아들 ‘산’도 파도책을 아주 좋아해 자주 읽어달라고 한다.”면서 “매번 이야기를 만들어서 들려주는 것이 번거롭기는 하지만 엄마와 자녀들이 자신들의 이야기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이 내 책의 장점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림책이 교훈을 주는 시대는 갔다.”면서 “아이들이 즐겁게 읽을 수 있는 동화책이라면 어떤 책이라도 좋은 책”이라고 말했다. . 글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사진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 [인사]

    ■문화체육관광부 △국립대한민국관건립추진단장 성남기 ■노동부 △경인지방노동청 평택지청장 김봉한 ■국토해양부 △국토해양인재개발원장 정병윤 ■뉴시스 △경영기획 담당이사 장정호△사업국장 김경동◇부국장 <편집국>△사회·전국에디터 김성환△경제·산업〃 신동립△국제〃 유세진△스포츠·레저〃 박범신 ■알파에셋자산운용 ◇이사 승진 △주식운용팀 임종헌△부동산운용본부 민성훈 ■신한은행 △기업금융개선지원본부장 윤종림△영업추진그룹 영업본부장 이명로 ■신영증권 △투자금융부장 이창주
  • [대학총장 초대석] 김윤수 전남대 총장

    [대학총장 초대석] 김윤수 전남대 총장

    김윤수(60) 전남대 총장은 지난해 8월 취임 일성으로 ‘내실 있는 교육’을 특히 강조했다. 대학 행정의 중심도 자연스레 완벽한 인재 육성에 모아졌다. 연구 평가 등으로 교수나 학과의 ‘랭킹’을 정하는 관행을 없애 버렸다. 이제는 단과대나 해당 학과별로 신입생 교육부터 졸업에 이르기까지 책임지는 체제로 변하고 있다. 대학 본부는 그야말로 행정적 뒷받침만 해주는 지원부서로 급변하고 있다. 수요자의 눈높이에 맞추는 교육 프로그램 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다. 김 총장을 만나 갈수록 입지가 좁아지고 있는 지방대의 위기극복 방안과 교육철학을 들어 봤다. →학생수 감소 등으로 지방대가 위기를 맞고 있다. 이를 해결할 중점 과제는 무엇인가. -기초교육이 중요하다. 졸업과 동시에 취업이나 전문 분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실력 있는 인재를 만드는 것이다. 이런 차원에서 볼 때 신입생 교육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1학년 때 대학생활에서 미래의 비전과 인생을 설계할 수 있는 틀을 만들어 줘야 하는 이유이다. 글쓰기와 영어 교육을 강화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글쓰기는 비판적 사고와 합리적 의사소통, 창의적 문제 해결 등의 능력을 길러준다. 영어능력은 현실적인 요구이다. →기초교육 강화 방안은 무엇인가. -우리 대학은 국립대 중에서는 처음으로 ‘합격생 영어캠프’를 도입, 운영 중이다. 이 프로그램은 예비 대학생들에게 영어에 대한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 겨울 합격생 370여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모두 학교 생활관에 입주해 생활하며 집중적인 교육을 받는다. 학습 공동체인 ‘공부일촌’과 ‘한울학습’에 대한 지원도 강화하고 있다. 이는 창조적·협력적 대학문화를 만들기 위한 비정규 교육프로그램이다. 참여자들은 신입생과 지도교수, 선후배 등 동아리별로 자유 주제를 정해 공부하고 연구한다. →교육의 성과를 높이려면 수준 높은 강의가 필수적인데. -교원들의 업적 평가는 교육·연구·봉사 등의 분야 중 교육영역에 가중치가 부여된다. 이를 위해 각 구성원이 참여하는 ‘교수업적평가규정 개정 심의위원회’를 구성해 구체적인 개선 방안을 마련 중이다. 영역별 평가 항목을 더욱 다양화하고, 학과별·학문 분야별 특성이 반영된 평가지표도 개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단과대학 평가를 교육역량중심의 학과(부)평가로 전환, 그 결과를 교원 성과급에 반영할 계획이다. 이는 학과별 취업률과 학생 이탈률 등에 대한 교원들의 책임을 보다 강화하겠다는 뜻이다. 평가뿐만 아니라 교원들의 교육도 내실화한다. 교육전문가를 초청해 워크숍을 정기적으로 열고, 이를 통해 얻은 최신 교수법이 강의에 반영되도록 한다. →우수학생 유치 방안은. -입학사정관제를 도입해 입시 패러다임을 바꾼다. 숫자로 드러나는 성적보다 잠재력 있는 학생을 뽑는 것이 목표이다. 우리 대학은 지난해 말 이미 입학사정관 3명을 확보했다. 이들은 현재 우수 학생 유치 방안을 마련 중이다. 전공 영역을 뛰어넘는 다양한 학문을 접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된다. ‘총장명예학생(President Honor Students)’ 프로그램이 바로 그것이다. 신입생 중 우수학생 1%를 선발해 인문·사회·자연·기술·공학·예술 등 통섭학문을 섭렵하는 인재로 양성한다. 이들에게는 외국대학 방문과 토론회 참여기회가 주어진다. 1대 1 방식의 책임교수를 배정해 진로와 적성 등에 대한 상담과 지도를 담당한다. 장학생 선발기준이 보다 다양해지고 단과대학별 자율성도 확대된다. 학생지원과는 올해 장학생 선발과 관련해 ‘Participate & Get more support’(참여하면 지원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선발은 성적 위주에서 벗어나 취업·자기계발 활동 프로그램 참여 실적이나 각종 대회 수상 등이 고려된다. 단과 대학별로 장학금 예산을 따로 배정, 각 대학 특성을 고려한 자유로운 선발을 유도한다. →졸업생 취업문제가 가장 큰 현안인데. -올해 9개 단과대학에서 12개 반의 ‘진로설계와 자기 이해’ 교과목을 개설·운영한다. 이 과목은 취업 때 필요한 다양한 경력을 낮은 학년 때부터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지도교수와 동문이 참여해 3, 4학년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취업멘토링’ 프로그램도 호응을 얻고 있다. 올해 처음 도입한 ‘CC(Career Competency) 프로그램’은 5명 이내로 팀을 구성해 기업이 원하는 의사소통 능력 등을 훈련한다. 단과 대학에 Career Manager(경력관리 담당 조교)를 배치, 학생활동기록부 관리, 경력관리 지도, 취업정보 등 각종 서비스를 제공한다. →교육역량 강화를 위해서는 효율적인 재정 운용이 필수적인데. -재정 운용의 자율성, 투명성 등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해 9월 전국 대학 중 처음으로 재정관리본부를 신설했다. 이 기구는 ▲대학 내 모든 회계별 재원 통합적 관리 ▲재원별 재정운영에 관한 지침과 기준 마련 ▲재정 운영과 관리의 효율성 제고 ▲예산 집행결과 평가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올해는 등록금 동결 등으로 많은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교육과 취업·장학 분야에 집중적으로 예산을 배정한다. →여수대와 통합 효과는. -통합 4년째인 올 현재 정원의 22.2%를 줄였다. 통합 과정에서 발생한 광주 캠퍼스와 여수 캠퍼스간 ‘마음의 거리’를 좁혀나갈 계획이다. 상호 역할 조정을 분명히 해서 화학적 통합이 앞당겨지도록 하겠다. 이를 위해서 구성원간의 공감과 동의를 바탕으로 통합 전남대로서의 역량과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로드맵’을 마련 중이다. 특히 여수캠퍼스는 2012년 여수엑스포와 연계해 국제화 전진 캠퍼스로 발전시켜 나간다. →각종 개혁 정책으로 나타난 성과가 있다면. -최근 교육과학기술부의 ‘2차 세계수준의 연구중심대학(WCU) 육성사업’에서 지원 대학 중 가장 많은 4개의 과제를 선정 받았다. 과제당 20억~180억원 안팎의 예산이 지원된다. 이를 통해 내년 상반기부터 신성장동력 기반의 새로운 전공, 학과인 바이오에너지공학부를 신설한다. 이 학부는 매년 30명의 대학원생을 배출한다. 이밖에 나노와 바이오 관련 3개 과제를 획득해 미래 산업을 선도하는 대학으로 거듭난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전남대 국제교류 프로그램 강화 美 텍사스대와 교류협정, 국제인턴·해외봉사 늘려 지방대가 요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힘쓰는 분야 중 하나가 국제화 프로그램 운영이다. 전남대도 수도권 대학에 비해 상대적으로 뒤떨어지는 국제 교류 프로그램을 늘리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김윤수 총장은 이를 위해 최근 미국 댈러스의 텍사스 대학과 교류협정을 체결했다. 전남대는 텍사스 대학이 운영하는 글로벌 리더십 프로그램에 학생들을 파견한다. 텍사스 대학도 전남대가 올여름 진행할 국제여름학교에 교수들과 학생들이 각각 강사와 수강생으로 참여한다. ●타이베이예술대학과도 교류 폭 넓혀 국제여름학교는 최근 경기불황과 환율 인상 등으로 해외연수 비용을 줄이는 대신 연수와 똑같은 효과를 얻기 위해 마련됐다. 여름방학이 시작되는 다음달 22일부터 2~3주간의 일정으로 ‘외국어 캠프’가 진행된다. 영어캠프는 300명의 수강생을 모집해 6~8월 두 차례 실시하고, 불어·중국어·일어 등 제2외국어는 150명을 모집해 초·중·고급반으로 나눠 운영한다. 타이완 국립타이베이예술대학과도 정기적인 교류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 양 대학 교수와 학생이 전남대에서 진도아리랑·까투리타령 등 민요를 합창하는 등 교류 폭을 넓히고 있다. 교류학생 파견도 늘릴 예정이다. 언어 연수 중심의 해외 파견 사업을 줄이고, 국제인턴과 국외봉사 체험 기회를 확대하는 방식이다. ●‘금요강좌’ ‘국제사랑방’ 프로그램 운영 또 대학 국제협력본부는 외국인 교류학생들이 수강할 수 있는 영어강좌를 늘리는 방안을 마련 중이다. 이를 위해 ‘금요강좌’ ‘국제사랑방’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들 프로그램은 외국인 학생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마련됐지만 한국인 학생과 교류하는 ‘커뮤니티’로도 활용된다. 또한 한국의 식생활에 적응하기 힘든 외국 학생을 위해 자취 가능한 기숙사를 따로 운영한다. 이 기숙사는 머지않아 외국인과 한국인 학생이 공동 거주하는 국제기숙사로 탈바꿈한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부고] 마지막 여성광복군 전월선여사 별세

    김원웅 전 국회의원의 어머니이자 생존한 마지막 여성광복군인 전월선 여사가 25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87세. 전 여사는 1923년 경북 상주에서 태어나 39년 중국 구이저우성(貴州) 구이린(桂林)에서 조선의용대에 입대해 활동하다 42년 광복군으로 편입돼 항일운동을 했다. 정부는 1990년 전 여사와 남편 김근수 지사의 공훈을 기려 건국훈장 애족장을 수여했다. 유족으로는 김원웅(전 국회의원), 원규(동원대 교수), 원유(천안 계광중 교사)씨 등이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02-3410-6933). 발인은 27일 오전 9시. 장지는 국립대전묘지에 안장된다.
  • ‘광주의 정신’ 마지막까지 실천한 일꾼 이야기

    ‘아아 광주여 이 나라의 십자가여’를 쓴 ‘광주의 시인’ 김준태가 모처럼 책을 펴냈다. 시집일 줄 알았더니 인물 평전이다. 바로 2000년 숨진, 교육운동가이자 통일운동가, 민주화운동가이며 목회자, 그리고 오월 광주의 아들이었던, 명노근을 다뤘다. ‘명노근 평전-하느님의 작은 아들, 광주의 작은 다윗’(심미안 펴냄)은 심장마비로 숨지던 마지막 순간까지 광주의 정신을 담고 살았던 ‘명노근’이라는 인물의 평전이면서, 치열했던 1980년 5월 광주의 열흘을 포함한 광주의 오월 정신에 대한 엄정한 보고 문학이기도 하다. 김준태는 “명노근 선생은 암울한 시대의 한복판에서 참으로 아름답게 자신과 이웃을 지킨 사람이자 하느님께서 자신에게 지워준 무게를 흔쾌히 짊어지고 뚜벅뚜벅 걸어간 사람이다.”라고 술회했다. 명노근은 1965년부터 98년까지 전남대학교 영문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전국국립대교수협의회회장단 의장을 지냈다. 또한 YMCA전국연맹 이사장을 역임했다. 덕분에 78년, 79년 잇따라 투옥됐고 80년 5·18 수습대책위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또한 독실한 기독교 장로로서 광주기독계의 정신적 지도자이기도 했다. 이렇듯 그에 대한 추억은 모두가 다른 모습일 수 있다. 그러나 평전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공통되는 평가는 ‘명노근은 행동하는 실천가’라는 사실이다. 김준태는 정부 문서보관소를 뒤져 확보한 민주화운동 시절 명노근의 자필 진술서와 국회 5공 청문회 속기록 등을 바탕으로 200자 원고지 1800장 분량을 집필했다. 평전은 철저하게 사료 취재에 근거해 ▲교육자로서의 삶 ▲YMCA 활동가로서의 삶 ▲민주화운동가로서의 삶 등 3부로 나눠 명노근의 치열한 삶을 담담하게 기록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열린세상] 교육과 연구 사이 딜레마/김충현 서강대 광고마케팅학 교수

    [열린세상] 교육과 연구 사이 딜레마/김충현 서강대 광고마케팅학 교수

    우리나라 대학도 최근 몇 년 사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데 그 근본 원인은 세계적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하는 것이다. 우리의 경제규모나 경쟁력, 올림픽 등 국제적 행사의 성과 등은 세계 10위권을 자랑하지만 200여개나 되는 대학 중 세계적인 명문대는 고사하고 아시아권에서도 홍콩, 중국, 일본, 싱가포르 등의 대학에 비해 뒤져 있다. 분명 글로벌 시대의 대학으로서 경쟁력 강화가 시급한 것임에는 틀림없다. 그러나 방법론상으로는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가 문제이다. 그래서 각 대학이 몸살을 겪고 있다. 대학의 경쟁력 강화의 발단은 국내 언론사의 대학평가 순위와 국가의 대학에 대한 재정지원 시스템이라 할 수 있다. 이 두 가지 평가의 가장 중요한 기준은 대학의 연구능력과 실적이다. SCI, SSCI 등 국제적 수준의 연구일수록 더 높이 평가되는데 물론 당연한 기준이다. 소위 ‘연구중심 대학’을 위해 교수들의 연구를 독려하고 재원을 집중적으로 투입하게 되는데 대한민국 대다수의 대학들이 ‘연구중심’ 대학을 목표로 운영해야 하는지 궁금하다. 대학이 제한적 자원을 ‘연구’에만 집중하다 보면 자연히 학부교육에 대해서는 소홀하게 된다. 지금 각 대학은 연구실적을 강화하기 위해 연구능력이 탁월한 교수를 초빙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교수들의 임용 및 승진기준도 강화하여 연구실적을 위주로 매우 엄격하게 적용하는 대학이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우려되는 것은 이로 인해 학부교육이 소홀해지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교수들이 자신의 연구업적에만 급급하다 보니 학부생의 교육이나 개인 지도는 자연 소홀히 대할 수밖에 없으며 이러한 사실은 교수들의 입을 통해 직접 듣게 되는 경우도 없지 않다. 대학이 연구를 중심으로 국제적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에 대해서 어느 누구도 반대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대학 본연의 임무 중 가장 중요한 것은 고등학교를 갓 졸업하여 인성과 인격 형성 및 기초지식을 쌓아야 하는 시기의 학부생에 대한 엄격하고 창의적인 교육일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학순위와 국가의 재정적 지원을 위해 대학의 가장 기본이 되는 교육을 소홀히 하고 있지는 않은지 되돌아보아야 할 것이다. 물론 연구와 교육이 별개의 것이라 생각하지는 않지만 여러 대학이 연구능력 향상을 위한 노력뿐 아니라 각종 특수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느라 교수들의 부담도 가중되어 학부교육이 우려할 만큼 위축되어 있는 것은 사실이다. 1990년대 초, 미국대학도 이와 유사한 경험을 겪은 적이 있었다. 사립명문 대학은 넉넉한 등록금과 기부금을 토대로 훌륭한 연구 환경을 제공하여 교수들로 하여금 세계적 연구 성과를 낼 수 있게 하였고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는 것도 문제가 없었다. 그러나 주 정부로부터 지원을 받는 주립대학 중 연구중심 대학은 그 위상을 유지하기 위해 대부분의 재원과 노력을 연구 성과를 위해 투입할 수밖에 없는 형편이었다. 그러니 교수들은 강의실보다는 연구실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되고 따라서 학부생 강의는 박사 과정생이나 외부 강사에 의존할 수밖에 없게 된 것이다. 그러자 세금 납부자인 학부모들이 자녀들을 해당 주립대학에 보낸 것은 자신들이 납부한 세금으로 이들이 훌륭한 교육을 받게 하는 것이 목적이지 교수들의 연구업적을 위한 것은 아니라고 목소리를 높인 적이 있었다. 우리는 국립대, 사립대, 지방대, 소규모 대학 등 대학의 형태나 규모에 관계없이 대부분 연구중심대학을 지향하고 있다. 학부생을 중심으로 인성과 기초지식 교육을 목표로 하는 명문대학은 존재의 가치가 없는 것일까? 대학순위와 국가 재정지원의 유혹에서 벗어날 수는 없는 것일까? 얼마 전 타계한 어느 여교수에 대한 추모의 열기가 아직도 잔잔한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교육은 그런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 잠기게 된다. 스승의 날이 있는 5월에. 김충현 서강대 광고마케팅학 교수
  • 각국 대학 총장들 “자율성 보장돼야”

    “대학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자율성이 보장돼야 한다.” 세계 각국 대학 총장들이 20일 고려대 백주년기념관에서 열린 ‘2009 유니버시타스 21(U21) 세계 대학 총장 연례 심포지엄’에서 대학의 자율성을 강조했다. U21은 세계 14개국 21개 대학의 협의체다. 이번 심포지엄에는 고려대 이기수 총장을 비롯해 미국 버지니아대 캐스틴 총장, 영국 버밍엄대 이스트우드 총장·에든버러대 티머시 오셰이 총장, 싱가포르 국립대 초촨 찬 총장, 호주 뉴사우스웨일스대 힐머 총장 등 11개 대학 총장들이 참석했다. 이스트우드 총장은 “정부는 대학의 결정을 (대학) 자율에 맡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유럽에서도 대학 자율성을 보장하려는 움직임이 크게 늘고 있다.”면서 “대학이 사회에 책임감을 느껴야 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그 속에서도 자율성은 존중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티머시 오셰이 총장도 “대학의 연구계획은 국회 회기 등 정치 일정보다 길다. 대학이 독자적으로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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