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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의회 의장을 만나다] 관악구 전익찬 의장

    [구의회 의장을 만나다] 관악구 전익찬 의장

    전익찬(56) 서울 관악구 의장은 느릿느릿한 말투와 옆집 아저씨 같은 분위기다. 충북 청원군 시골 출신인 덕분이다. 1972년 청원에서 서울로 와 명동을 거쳐 관악구에서 30여년간 살면서 관악구를 제2의 고향으로 여기고 있다. 관악구청 산하의 아동위원협의회 회장으로 25년간 활동할 만큼 봉사하는 것을 좋아한다. 전 구의회 의장은 “관악구에서 현재 가장 중요한 사업은 일자리 창출”이라고 답했다. 청원 시골에서 6남매 중 다섯째로 태어나 농사와 야간고를 병행하다가 일자리를 찾아 서울로 올라왔던 그로서는 일자리의 중요성을 너무나도 절실하게 깨닫고 있다. 그는 “관악구의 재산은 관악산인데, 새로운 사업을 하기가 어려울 만큼 빈 땅이 없다.”면서 “서울대의 인재를 활용해서 일자리를 창출할 방법을 서로 찾고 노력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관악산을 찾는 사람은 많아도 호텔이 없고, 종합병원도 한 곳이 없는 것을 개선할 예정이다. 국립대인 서울대가 관악구에 있지만, 서울대학병원은 종로구에 있다. 전 의장은 서울대학병원을 관악구로 옮겨와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 의장은 또한 “동네 작은 가게들이 잘돼야 돈이 관악구를 중심으로 돌아가게 되는데, 대형 마트나 백화점은 잘된다고 해도 그 돈이 관악구로 흘러들어오지 않는다.”고 했다. 재래시장과 동네 작은 가게들이 살기 좋은 방법을 찾아봐야겠다고 말했다. 전 의장은 관악산에 케이블카를 설치하면 좋겠다는 파격적인 사업제안까지 했다. “연주대에 올라가서 내려다보면 아름다운데, 노약자, 장애인들이 올라가지 못하니까 안타깝다.”면서 “노약자들을 위한 방법을 모색해 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관악구 의회는 재선의원이 50%인 관악구의회에서 전익찬 구의장은 90%의 지지로 의장에 올랐다. 구의회 22명은 민주당 11명, 한나라당 9명, 민노당 1명, 진보신당 1명 등이다. 특이한 것은 민노당 이동영 의원에게 도시건설위원장이 돌아갔다는 것이다. 전 의장은 “이 위원장이 재선이고, 열심히 구의정 활동을 하기 때문에 모든 의원들이 100% 위원장을 밀어준 것”이라고 말했다. 흔히 민노당과 진보신당이 민주당을 밀어줄 것 같지만, 사실은 중립적이다 못해 독립적인 활동도 마다하지 않는다는 후문이다. 상임위는 운영위에 주순자 위원장과 나경채 부위원장, 행정재경위는 소남열 위원장과 정예숙 부위원장, 도시건설위는 이 위원장과 임창빈 부위원장 등으로 구성돼 있다. 소 행정재경위원장은 “관악구청에서 보낸 도서관 관련 추경예산을 거의 통과시켜 줬다.”면서 “도서관과 관련한 행정조직 개편안도 거의 원안대로 통과됐다.”고 말했다. 소 위원장은 “행복한 관악구를 만들기 위해 기본에 충실한 의원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사설] 서울대 ‘돈잔치’ 특별감사로 낱낱이 밝혀야

    서울대가 명분도 없고 기준도 없이 교직원들에게 48억원을 나눠준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대는 ‘정상적 성과급’이라고 하지만, 임기 4년을 무사히 마친 이장무 전 총장이 감사의 뜻으로 준 것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 서울대는 ‘연구역량 우수 전임교원’ 1819명을 3등급으로 나눠 100만~400만원씩 모두 40억 6400만원을 지급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전체 전임교원 1874명 가운데 97%인 1819명이 ‘연구 역량 우수 전임교원’이라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 연구역량 등급을 어떻게 나눴는지도 살펴봐야 한다. 조교수, 부교수, 정교수로 나눠 일괄 지급했다면 국민의 세금으로 선심을 쓴 것임을 부인하기 어려울 것이다. ‘법인화 대비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일반직원 1030명에게 70만~100만원씩 8억원을 주었다는 것도 믿기 어렵다. 일부 직원들은 교수들에게만 돈을 준 것에 대해 항의하자 마지못해 4개월이나 늦게 지급했다고 증언하고 있다. 직원들이 받은 돈을 어디에 썼는지 알아보면 법인화 대비 명목이라는 것도 허울임을 금방 알 수 있을 것이다. 서울대 측은 교육과학기술 관련법이 개정돼 간접비에서 성과급을 줄 수 있도록 했기 때문에 선심성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근거 규정이 있더라도 이런 식의 지급을 성과급이라고 얘기할 수는 없다. ‘국립대학법인 서울대학교 설립 운영에 관한 법률’은 이번 정기국회의 중점 처리 법안 가운데 하나다. 서울대가 교과부의 관할을 벗어나 자율적으로 대학을 운영토록 함으로써 세계 일류대학들과 경쟁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다. 하지만 이렇게 해서는 일류가 될 수 없다. 더욱이 서울대 측은 법인화가 되더라도 안정적으로 대학을 운영할 수 있는 충분한 재정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서울대의 방만운영은 국회 국정감사와 감사원의 특별감사로 다뤄야 한다. 투명한 감사를 통해 상응하는 책임을 묻고 같은 잘못이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 콜롬비아 하늘 가로 지른 불덩어리 알고보니…

    콜롬비아 하늘 가로 지른 불덩어리 알고보니…

    콜롬비아정부는 하늘을 가로질렀던 거대한 불덩어리의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8일 현지 매체(콜롬비아 리포츠)를 통해 밝혔다. 이 매체에 따르면 현 정부가 1000명에 이르는 수색대와 경찰 헬리콥터를 동원했지만 운석이 떨어진 곳을 찾지 못했다. 목격자들은 지난 5일 오후 3시15분께 산탄데르 주에서 하늘에 거대한 불덩어리가 나타나 엘모로 산과 충돌했다고 밝혔다. 오라시오 세르파 주지사가 소집한 산탄데르 위원회는 “운석 중에 철분이나 바위 그리고 얼음으로 구성된 석질운석의 종류로 보인다. 그 운석은 종종 공중에서 작은 조각으로 쪼개지기에 지상에서 찾기 힘들다.”고 전했다. 또 콜롬비아국립대학의 천문학자 그레고리오 포르틸라는 “매년 지구에는 약 30개의 운석이 떨어진다. 운석은 음속의 5배에 이르는 초당 11~70km의 속도로 이동하는데 대개 공기 중이나 지구 표면에 부딪칠 때 소멸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콜롬비아정부는 다른 운석으로 예상되는 콜롬비아 서부 발레 델 카우카 지역에서 들린 두 번째 폭발음을 조사하고 있다. 사진=콜롬비아 스페인어 신문 ‘방과르디아 리버럴’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국립대는 日침략 위한 방편…연대·이대 기독교전파 수단”

    “국립대는 日침략 위한 방편…연대·이대 기독교전파 수단”

    이기수 고려대 총장이 6일 직접 강단에 서서 다른 대학을 깎아내리는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총장은 오전 9시부터 50분간 고려대 법학신관 원형강의실에서 ‘고대의 역사, 전통과 미래’라는 과목의 강사로 나서 고려대의 역사, 인물, 학문적 전통 등에 대해 강의했다. 이 총장은 강의 중반에 ‘대한민국 제1대학’이라는 주제가 등장하면서 문제의 발언을 했다. 이 총장은 “대한민국 발전 속에서 고려대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 보면 우리는 제1대학”이라면서 “국립대학은 해방되고 국립대학이었지, 그전에는 일본이 침략을 위한 방편으로 만든 관립대학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한민국 정통성을 지킬 수 있는 대학은 사립대에서 찾아야 하고 고대 아니면 연대인데, 연대는 기독교 대학이지 대한민국 대학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 총장은 “연대, 이대는 기독교 전파의 수단으로 만든 대학이었다. 연세대 개교기념식에서 단상에 7명이 있었는데 김한중 총장 이외에 전부 목사였다. ‘기독교 이념을 전파하고 목적을 실현하기 위해 연대가 있고 연대가 커나가야 한다.’고 이야기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총장은 “우리는 민족을 위한 민립대학이다. 대한민국의 가치를 높이는 대학, 제1의 대학이 고려대라는 것에 확신을 가지고 있고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자본주의 경제 속에서 결국 사립대학이 잘나갈 수밖에 없다.”면서 “서울대도 그래서 이장무 총장이 (법인화) 기본 계획을 세웠다. 자본주의 경제 하에서 대학의 역할은 사립대가 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서울대 등 해당 대학들은 이에 대해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굳이 대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이 총장은 7일 오후 연세대에서 명예 교육학 박사학위를 받을 예정이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부고] 애국지사 윤주연 선생

    국내에서 항일 학생단체를 조직하고 활동한 애국지사 윤주연 선생이 6일 오전 6시40분 별세했다. 94세. 1916년 전남 해남에서 출생한 선생은 연희전문학교에 재학 중이던 39년 12월 학교 동문인 김상흠·서영원·민영로 등과 함께 항일단체인 ‘조선학생동지회’를 조직했다. 이 단체는 3·1독립운동과 같은 방식으로 독립투쟁을 하기로 결의하고 42년 3월1일을 거사일로 정했다. 외부 연락책을 맡은 선생은 41년 7월 이 단체 산하인 원산상업학교의 조직이 일경에 발각돼 그해 9월 체포되고 학교에서 퇴학당했다. 일경으로부터 모진 고문을 당하다가 43년 3월 함흥지방법원에서 징역 2년형을 선고받고 옥고를 치렀다. 정부는 선생의 공훈을 기려 77년 대통령표창을, 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각각 수여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나윤자(83)씨와 윤문하(한국코아텍 사장)씨 등 3남2녀가 있다. 발인 8일 오전 7시, 장지 국립대전묘지 애국지사 제4묘역, 빈소 서울보훈병원. (02)483-3320.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국내 창의교육의 현실도 궁금해/권성자 책만들며크는학교 대표

    [옴부즈맨 칼럼] 국내 창의교육의 현실도 궁금해/권성자 책만들며크는학교 대표

    지난해 말 교과부는 무학년제·학점제 도입 등 수월성교육 강화 고교 체제 개편안(서울신문 2009년 12월11일)을 확정, 발표했다. 얼마 전에는 수능 응시 횟수를 연 2회로 늘리고, 언어·수리·외국어도 난이도에 따라 각각 두 가지로 분리해 시험을 치른다는 ‘2014학년도 수능시험 개편 방안’을 발표했다.(서울신문 2010년 8월20일). 이러한 교육현실 속에서 서울신문이 7월20일부터 8회에 걸쳐 진행하고 있는 ‘창의교육-아이폰에서 노벨상까지’ 기획기사는 우리나라 교육을 다시금 돌아보게 하고, 대한민국이 글로벌 리더로서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어떠한 교육체계를 만들어 가야 하는지 진지하게 생각해 보게 한다. ‘세계는 창의, 인성교육 혁명 중’ ‘과학, 예술에게 길을 묻다’ ‘예술교육의 모범 스페인 보틴 재단’ ‘롱테일’의 미학 기술(Technology)과 예술(Entertainment), 디자인(Design)‘ ’실패에서 배운다‘ 등 6편의 기획기사는 대한민국 창의교육의 현실이 어떠한지 궁금하게 만들었다. 영국과 미국·싱가포르 등 국가별 창의·인성 프로그램을 잘 소개해주었고, 세계적인 교육정책의 흐름이 창의·인성 교육방향으로 전환되고 있으며, 왜 이런 전환이 필요한지 잘 설명해 주었다. 더불어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해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의 데이터를 통해 ‘사교육에 노출되지 않은 학생일수록 창의력이 높을 수 있다.’는 주장이 왜 설득력을 가지는지, 주입식 사교육에 시달리는 우리 아이들의 문제점도 함께 짚어주어 우리나라의 창의교육 현실에 대한 이해가 쉬웠다. 특히 필자는 독자가 궁금해할 질문에 압축적으로 답을 보여준 ‘기자가 묻습니다’ 코너를 재미있게 읽었다. ‘조기교육은 도대체 언제 하는 게 좋을까요’라는 질문에 ‘유아쇼크’의 저자 포 브론슨과 애슐리 메리언의 인터뷰를 통해 ‘유치원 영재 선발의 73%가 오류이고, 한국사회는 대기만성형 아이들을 기다리는 데 너무 조급하고 가혹하다.’는 인터뷰로 답을 주었는데 고개를 끄덕이게 했다. 8월10일 자 4회 ‘롱테일의 미학 TED’를 주제로 한 기사에서는 해외에 이어 한국의 대학 및 기업에까지 퍼져가고 있는 TED와 TEDx에 대한 자세한 소개를 했다. ‘18분의 짧은 시간에 퍼뜨릴 가치가 있는 아이디어’를 전달하고 공유한다는 이 TED에 대한 자세한 기사는 독자들에게 TED에 대한 이해와 공감, 참여까지 이끌 수 있는 기사로 유익했다. 필자가 ‘책 만들며 크는 학교’의 ‘읽고, 쓰기’ 프로그램을 10년 넘게 운영하면서 알게 된 사실은 교사는 물론이고 학부모도 ‘창의적인 아이로 키우고 싶어한다.’는 것이었다. ‘창의가 무엇일까?’ 질문을 던져보면 교사나 부모도 창의교육을 받아보지 못한 탓에 ‘새로운 생각을 하는 것’ ‘어려운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능력’ 외에 다른 답은 나오지 않는다. 오히려 ‘어떻게 해야 창의적인 아이로 키울 수 있는지’ 되묻는다. 필자뿐 아니라 많은 교사나 학부모가 창의적인 아이로 키우기 위한 교육방법, 교육정책에 목말라하고 있다. 교육정책을 만드는 교과부에서는 창의교육을 어떻게 개념화하고 있는지, 유치원과 초·중·고교별로 어떻게 커리큘럼이 만들어져 있는지, 실제로 학교에서 창의교육이 실시되고 있는지 참으로 궁금한 게 많다. 작년에 오세훈 서울시장이 싱가포르 국립대 탄 엥 치에 부총장을 만나 “모든 서울시민이 유치원부터 창의성을 기를 수 있도록 현장과 참여 위주의 창의교육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서울신문 2009년 11월16일). 이를 위해 우선 서울시내 유치원과 초등학교의 방과 후 시간을 활용해 인문학과 디자인, 창의성을 주제로 한 창의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할 계획이고, 단계적으로 중·고등학교로 확대돼 2013년 전면 시행될 예정이라고 했는데, 현재 어떻게 돼가고 있는지 궁금하다. 남은 기획 기사에서 우리나라 창의교육의 실태와 창의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사례 등 생생한 취재기사를 통해 우리나라 창의교육의 궁금증이 풀리길 기대해 본다.
  • 카자흐스탄서 국제학술대회

    국제한인문학회(회장 김종회 경희대 국문과 교수)는 14일 중앙아시아 한국학회와 함께 카자흐스탄 알마티의 카자흐스탄국립대학교에서 ‘중앙아시아 한국학과 고려인 문학연구’라는 주제로 국제 공동 학술대회를 연다.
  • [이영선 경제프리즘] 사립대학에 정부의 지원이 필요한 이유

    [이영선 경제프리즘] 사립대학에 정부의 지원이 필요한 이유

    대학이 방학 중이다. 많은 학생들이 방학을 유용하게 보내고 있기를 기대한다. 글로벌 시대를 맞아 해외여행을 해 본다든지, 미래의 바람직한 취업을 위해 인턴생활을 한다든지, 리더십을 키우기 위해 사회봉사활동을 펼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가슴 아프게도 많은 학생들이 다음 학기 학비 마련을 위해 아르바이트로 많은 시간을 쓰고 있다고 한다. 특히 사립대에 다니는 학생들은 더 큰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국립대에 다니는 학생들보다 거의 두 배가 되는 등록금을 납부해야 하기 때문이다. 사립대에 학생을 보내는 학부모들은 이중으로 교육비를 부담한다. 자신의 자식을 위해 높은 등록금을 내야 할 뿐 아니라 국가에 세금도 납부해야 하는데 그 중 일부는 싼 등록금을 내고 국립대에 다니는 다른 집 자식들을 위해 쓰여지게 된다. 그런데 왜 정부는 국립대는 전적으로 지원하면서 사립대는 지원하지 않는가. 소위 설립자주의 원칙 때문이란다. 국립대는 국가가 세웠고 사립대는 민간이 세웠으니 국가는 국립대만 지원하면 된다는 논리이다. 여기에 한 가지 질문을 제기할 수 있다. 국가가 대학을 세우는 데 드는 비용은 국가가 부담한다고 하더라도 그 국립대를 운용하는 데 드는 운영비는 학생들이 내는 등록금으로 충당하면 될 터인데 왜 그들에게 사립대 학생들보다 훨씬 낮은 등록금을 부과하는가. 이에 대한 궁색한 답은 국립대 졸업생들은 후에 국가에 기여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질문은 다시 이어진다. 사립대에는 국가가 지원하지 않는데 이는 사립대 졸업생들은 미래에 국가에 기여하지 않기 때문인가. 경제학은 교육이 외부경제성을 지닌다고 말한다. 쉽게 말해 개인이 교육을 받으면 그 자신에게만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니라 국가 또는 우리 사회가 도움을 받게 된다는 뜻이다. 그래서 국가는 의무교육을 실시하기도 하고 때에 따라서는 고등교육, 즉 대학교육도 지원하게 된다. 여기서 분명한 점은 그 외부경제성이 국립대에서만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사립대를 졸업한 사람들도 국가와 사회에 기여하고 있음은 엄연한 사실이다. 이 점을 고려한다면 국가는 많은 재산을 들여 대학을 세우고 졸업생들을 배출하여 국가에 기여하는 사립대에 감사를 표시해야 한다. 사실 설립자주의가 논리적 근거를 잃게 되는 더더욱 중요한 사실은 만일 사립대가 문을 닫게 될 경우 그 자산을 개인이 돌려 가질 수 없으며 국가에 귀속되게 법적 장치가 되어 있다는 점이다. 엄격히 말해서 사립대란 개인 재산을 국가에 바침으로써 설립되는 것인데 그렇게 사회에 기부한 사람에게 그 학교를 운영하는 데 드는 비용도 책임지라고 하는 것은 논리에 맞지 아니한다. 그렇다고 필자는 국립대와 사립대를 완전히 똑같이 취급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바는 아니다. 사립대의 경우 보편적 교육 목적 이외에 나름대로의 건학이념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러한 특수한 목적을 추구하기 위한 정도만큼은 사립재단이 부담케 하는 것이 당연할 것이다. 비록 정도는 달라도 사립대가 국가에 기여하는 공공성을 지닌다는 사실이 분명하다면 정부가 사립대에도(국립대만큼은 아닐지라도) 재정지원을 하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최근 정부는 대학 등록금의 상승이 국민의 생활에 부담이 된다고 여겨 등록금 인상 상한제를 도입했다. 사립대가 등록금을 자유롭게 책정하지 못하고 국가의 통제를 받는다면 더더욱 사립대에 대한 정부의 재정지원이 필요하다 하겠다. 사립대에 재정지원을 할 수 있더라도 재원이 없으면 허사이다. 국립대에 지원되던 금액을 사립으로 돌릴 수는 없을 것이다. 따라서 우리나라 교육예산이 아직 선진국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만큼 교육예산 총액을 증가시키든지 아니면 최근 우리나라의 학령인구가 감소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여 초·중등예산의 증가를 억제하고 고등교육예산을 증액하는 방안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더 급한 것은 사립대에도 정부가 재정지원을 할 수 있다는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일이다.
  • [지방시대]국립대 공법인격 자치체로 만들어야/하혜수 경북대 행정학 교수

    [지방시대]국립대 공법인격 자치체로 만들어야/하혜수 경북대 행정학 교수

    정부는 2009년 울산과기대의 설립을 시작으로 국립대 법인화를 추진하고 있다. 정부가 밝힌 국립대 법인화의 목적은 대학의 자율성과 경쟁력을 키우는 것이다. 국립대학은 교과부 소속의 행정기관인 탓으로 정부의 과도한 간섭과 통제를 받아 왔다. 때문에 국립대학을 공익적 기능을 수행하는 특수법인으로 전환하겠다는 것이다. 우리에게 익숙한 특수법인은 한국전력 같은 공기업과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이 있다. 과연 국립대학을 공기업 형태의 특수법인으로 만들면 대학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까. 공기업은 여전히 정부의 간섭과 통제를 받으며, 경쟁력과 성과가 낮아 끊임없는 민영화 압력에 노출돼 있다. 실제로 국립대 법인 법률안에 규정된 의결기구(의사회)의 구성과 총장 선출방식을 보면, 현재의 국립대보다 더 심한 통제를 받게 된다. 15명 이내의 이사 중 교육과학기술부장관의 승인을 받아 임명되는 외부 인사가 절반 이상(실제로 10명)을 차지한다. 총장 선출도 총장선출위원회가 추천한 후보자 중에서 이사회가 선출하여 교과부장관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하도록 돼 있다. 정부의 입김이 너무 강해 대학의 자율성과 경쟁력을 위한 법인화 취지를 무색하게 하고 있다. 국립대학의 공공성 확보도 곤란할 것이다. 국립대 법인은 대학 운영 성과를 평가받고, 이에 연동하여 대학의 재정 지원이 결정되기 때문에 돈이 되지 않는 기초학문에 소홀할 수밖에 없다. 1년 단위의 단기평가로 인해 장기적 성과가 기대되는 학문과 연구를 등한시하게 될 것으로 우려된다. 국립대의 자율성 제고를 지지하지만 국립대학을 공기업으로 전환하는 것이 유일한 대안인가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의아해하고 있다. 당초 정부는 국가의 재정지원을 줄여가는 일본식 국립대 법인을 추진하다가 교직원의 반발이 거세고 국회의원의 동의 확보가 어렵게 되자 국가의 재정지원을 강화하면서 의사결정 구조만 일본식을 따르는 절충형을 취하고 있다. 현재의 국립대학 체제 하에서 정부의 간섭을 줄이면서 대학의 자치를 강화하는 대안은 없을까. 국립대학에 공법 인격을 부여하는 프랑스식을 생각할 수 있다. 프랑스의 대학은 원칙적으로 모두 국립기관이면서 독립된 공법 인격(영조물)을 가지고 있다. 교수와 교직원은 공법상 공무원이고, 총장은 교원에 의해 선출되며, 최고의결기구인 관리평의회(교원대표가 40~45% 차지)가 대학의 주요 정책을 결정한다. 우리나라 국립대학도 자치단체처럼 공법인으로 하면서 보다 높은 자치권을 주면 대학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공법인의 교수와 직원은 국가공무원 신분을 유지하지만 총장과 의결기구의 자율성은 커져 공공성과 자율성의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다. 대학총장은 집행부의 수장이 되고, 대학 의회가 의결기능을 갖게 되며, 교수와 교직원 및 학생의 3주체가 대표 선출과 주요 정책결정에 참여할 수 있다. 공법인격을 가진 국립대학이 자치체로서 보다 높은 자율성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키울 수 있으며, 대학자치를 규정한 헌법원리에도 부합한다. 국립대 법인화가 정부의 지원과 책임을 줄이는 데 있지 않다는 정부의 말이 사실이라면 공법인 국립대를 못 만들 이유가 없을 것이다.
  • 공교육 바꿔? 버려?

    공교육 바꿔? 버려?

    교육감의 행보가 어지간한 정치인의 그것보다 주목 받는 요즘, 한국의 공교육 문제를 다룬 두 권의 책이 나란히 출간됐다. ‘우리 학교가 달라졌어요’와 ‘학교를 버리고 시장을 떠나라’다. 두 책은 ‘아이들을 바르게 길러 내자.’는 목적은 같지만, 이를 수행하는 방법에서는 다른 길을 걷는다. 전자는 학교를 변화시키자는 것에 초점을 맞춘다. 따라서 현실적이고 체제 순응적이다. 반면, 후자는 학교를 버리라는 입장이다. 다분히 체제 비판적이고 이상적이다. 정답은 뭘까. 분명한 것은 우리 공교육은 현실에서건 이상에서건 변화의 단초를 찾아야 한다는 점이다. ●가즈히로 교장의 학교개선 분투기 기업체 경영 일선에 있던 인사들이 교육 현장에 투신하는 경우가 우리나라에서도 심심치 않게 있었다. 교직 경력이 전혀 없는 르노삼성자동차회사 부사장이 지난해 부산 자동차고 교장에 취임해 화제가 됐고, 올 초에도 풍산금속 기술고문이 울산 정보통신고, LG전자 상무가 구미 전자공고 교장으로 각각 영입되면서 이목을 끌었다. 2001년부터 일찌감치 교장직을 개방한 일본에서는 이른바 ‘CEO(최고경영자)형 교장’들이 돌풍을 일으키며 교육 개혁의 선두주자로 나서고 있다. ‘우리학교가 달라졌어요’(후지하라 가즈히로 지음, 전선영 옮김, 부키 펴냄)는 2003년 일본 도쿄도(東京都) 스기나미 구립 와다중학교에 도쿄도 최초의 기업인 출신 교장으로 취임, 화제를 모았던 후지하라 가즈히로(藤原和博) 교장의 ‘좋은 학교 만들기 분투기’다. 교장 재임 시절 아사히 신문 등에 연재했던 글을 정리했다. 취업정보회사인 리크루트에서 25년간 일한 기업인 출신의 후지하라 교장은 취임 후 5년만에 와다중학교를 완전히 바꿔놓았다. 학생 수가 모자라 폐쇄 직전에 이른 학교가 전국 67개 지역 초·중등학교 가운데 입학 희망 개선도 2위에 오르는 인기 학교가 됐고, 학생들의 학력 또한 지역 1위에 올랐다. 그가 학교에 내린 처방은 어떤 것이었을까. 입시학원과 연계한 ‘방과 후 수업’, 수준별 맞춤 수업인 ‘토요 글방’, 지역 주민들이 참여하는 ‘세상 수업’, ‘농사체험 수학여행’ 등이다. 우리 학교에서 시행하고 있는 프로그램들과 별반 다를 게 없어 보인다. ‘4학기제’를 운영해 한 학기를 제대로 보내지 못한 학생에게 만회 기회를 준다거나, 교장문고를 운영해 학생들과 대화의 시간을 갖는 것 등이 다소 신선하게 느껴질 정도다. 해답은 프로그램 실행의 진정성에 있다는 얘기다. 2008년 5년 임기를 마치고 퇴임한 뒤 현재 오사카부 교육 특별고문으로 활동 중인 그는 “그릇(학교)은 관계없다.”며 “중요한 것은 아이들이 학교에서 풍요로운 세계관과 인생관을 배울 수 있느냐 없느냐다.”라고 강조한다. 1만 2000원. ●‘학벌없는 사회’ 학벌타파 투쟁기 이 나라에 살고 있는 학부모인 이상, 자신의 자녀를 정규 학교가 아닌 대안 학교에 보내는 것을 한번쯤은 생각해 보지 않았을까. 다만 그로 인해 인생의 중대한 변곡점을 지나게 될 자녀의 미래에 대한 ‘확신’이나 ‘담보’가 없고, 그 탓에 실행할 ‘용기’도 갖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일 터다. ‘학교를 버리고 시장을 떠나라’(김상봉 외 7명 지음, 메이데이 펴냄)는 이런 고민을 안고 사는 학부모들에게, 그리고 학생들에게 ‘결단’하고, ‘저항’하며, ‘연대’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학벌 타파 운동을 벌이고 있는 시민단체 ‘학벌없는사회’가 단체의 이름을 내걸고 벌인 시리즈 중 첫 번째인 책은 더 이상 이 땅에 학교는, 공교육은 없다고 단언한다. 학교는 교육이 아니라 반교육을 하는 곳이고, 지금 학교를 망치고 있는 주범은 교육에 침투한 시장경쟁의 논리라는 것이 그 이유다. 책 전반부에 저자들의 생각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 “한국의 학교처럼 나쁜 공간도 없다. 야수적 경쟁과 폭력의 전시장이 오늘날 한국의 학교”이니 “가능하면 학교를 다니지 않는 것이 좋다.”고 충고한다. 학교를 나온 뒤에는 “대안학교에 가는 것이 좋은데, 그럴 수 없을 경우에는 (학교보다) 차라리 학원을 찾으라.”고 권한다. 책은 공교육이 무너지고 있는 현상과 원인은 물론 대책도 분석적으로 논한다. 체제의 요구 일체를 거부하는 ‘내부로의 망명’ 떠나기, 학교밖 청소년에 주목해 다양한 학교 밖 배움터 만들어내기, 국립대 서열 없애기, 입사원서에 학력란을 없애는 ‘블라인드 채용’ 의무화 같은 제도적 개선책과 학벌체제를 거부하는 학생과 학부모의 자세 등을 새로운 탈출구 전략으로 제시하고 있다. 우리는 이미 공교육의 위기를 인식하고 있다. 책은 우리에게 결단을 강권한다. 자, 결단의 시점은 어느 때라야 옳을까. 우리 아이들 세대? 아니면 그 다음 세대? 1만 3000원.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한남대, 글로벌대학으로 비상

    한남대, 글로벌대학으로 비상

    한남대가 글로벌 대학으로 커가고 있다. 해외 최상위권 대학들과 교류협력 관계를 넓히고 나아가 지역 기업의 해외진출 지원도 모색하고 있다. 28일 한남대에 따르면 김형태 총장 일행은 지난 12~20일 인도를 방문, 캘커타대 등 현지 4개 대학과 자매결연 및 교류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한남대와 자매결연을 맺은 캘커타대는 1857년 설립된 인도에서 가장 오래된 국립대로 4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했다. 학부생만 10만명이다. 한남대와 IT, BT분야의 공동 연구 등을 하기로 했다. 김 총장은 “캘커타대가 한국어과에 한국어 교수 파견을 요청했다.”면서 “캘커타대쪽에서 체류비와 월급 등을 주기로 해 내년부터 한남대 국문과 교수 등을 수출(파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총장 일행은 지난 14일 첸나이 SRM대와 교류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 대학은 인도 사립 공대 서열 1위로 두 학교는 교수 및 학생을 교류한다. 첫 교류학생으로 온 김지혜(22·영어영문학과 4년)씨는 “양교 간 교류가 이뤄져 내 진로가 더 넓어졌다. 무역학을 배워 인도에 진출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남대는 이번 순방에서 국내 대학 처음으로 안나 공대와 교류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내년부터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추진하기로 했고, 칼라살링엄대와도 교류협력 양해각서를 맺는 성과를 거뒀다. 한남대는 미국 아칸소 주립대 등 세계 27개국 140여개 대학 및 교육기관과 자매결연을 맺고 교수·학생교류, 공동 연구, 공동 학위 프로그램 운영 등 다각적인 교류를 해 오고 있다. 김 총장은 “미개척지인 러시아나 남미의 한두개 대학과도 자매결연을 체결, 한남대가 명실상부한 글로벌 대학으로 자리잡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글 사진 첸나이(인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내고장 인재 산실]경남 산청 우정학사

    [내고장 인재 산실]경남 산청 우정학사

    기숙형 공립학원인 경남 산청 우정학사가 교육여건이 열악한 농촌지역에서 우수한 인재를 발굴해 길러내는 인재의 산실로 주목받고 있다. 경남 산청군은 지역의 취약한 교육환경을 보완하고 인구 유출을 막기 위해 산청 우정학사를 2003년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우정학사는 지역 중·고생 가운데 우수한 학생을 뽑아 방과후 집중 교육을 하는 공립 학습관이다. 현재 산청군 관내 중·고등학교에서 선발된 학생 158명이 방과후 우정학사에서 실력을 다지고 있다. 우정학사 시설은 산청읍 정곡리 옛 지품초등학교 건물을 개·보수하고 기숙사는 새로 지었다. 교무실 1실과 강의실 6실, 47석을 갖춘 자습실 1실 등은 지품초등학교 건물을 리모델링해 쓰고 있다. 120명을 수용하는 3층 규모의 생활관(기숙사)은 ㈜부영에서 지어 산청군에 기증했다. 우정학사 입소생은 일년에 1·2학기로 구분해 산청군 지역 중·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학기마다 선발시험으로 뽑는다. 중학생은 학년마다 30명, 고 1·2학년은 25명씩, 고 3학년은 20명을 시험 성적순으로 뽑는다. 입소 선발 시험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는 추세다. 중3~고3년 입소생은 월 10만원씩을 내고 우정학사에 딸린 기숙사에서 생활을 한다. 우정학사 입소 학생들은 학교수업을 마치면 통학버스를 이용해 우정학사로 이동해 오후 7시부터 11시까지 방과후 수업을 한 뒤 기숙사 생활을 하지 않는 학생들은 집으로 돌아간다. 강의 경험이 많고 실력있는 유명학원 출신 전임 및 시간강사 8명이 각자 전공 과목을 가르친다. 강의과목은 국어·영어·수학·과학·사회 5개 과목이다. 학교가 쉬는 2·4주 토요일에는 우정학사에서 하루종일 집중 수업을 한다. 방학때는 수준별 프로그램을 마련해 오전 9시부터 밤 11시까지 강의를 한다. 기숙사 생활을 하는 학생들은 강의가 끝난 뒤 강의실과 자습실에 남아 자율적으로 공부를 한다. 기숙사에서는 남·녀 사감 1명씩이 밤 시간에 학생들을 보살핀다. 운영 첫해인 2009년 대학 입시에서 우정학사 출신 6명이 부산과 진주 등의 국립대학을 비롯해 4년제 대학에 진학했다. 올해는 우정학사 출신 학생들의 대학 진학실적이 2009년보다 3배 넘게 올랐다. 우정학사에 입소해 공부했던 20명 전원이 연세대를 비롯해 전국 각지 국·사립 4년제 대학에 합격했다. 서울 유명학원에서 영어 강의를 하다 올해 산청 우정학사로 내려온 서문광성(39·서울대졸) 강사는 “우정학사 입소생 가운데 고등학교 저학년과 중학년반으로 내려갈수록 우수한 학생들이 많아 해가 거듭될수록 학업 성취도와 진학실적이 나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산청군은 (사)향토장학회를 설립, 52억여원의 장학기금으로 지역 초·중·고 학생들에게 다양한 장학금을 지원한다. 산청지역 고등학교 출신으로 서울대에 입학하면 장학금 1000만원을 주고 국·사립 유명대학에 진학하면 700만원을 지급한다. 산청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리비아서 선교활동 한국인 목사 한달 전 구속…주한 리비아 대표부 폐쇄

    리비아서 선교활동 한국인 목사 한달 전 구속…주한 리비아 대표부 폐쇄

    아프리카 리비아의 수도 트리폴리에서 최근 한국인 목사 1명이 현지 경찰에 구속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외교소식통은 23일 “한국인 목사 고모씨가 행방불명돼 소재 파악에 나선 결과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혐의는 종교법 위반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고씨를 도운 한국인 농장주 주모씨도 최근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고 목사는 수년 전에 유학생 신분으로 리비아에 입국, 트리폴리에 있는 한 국립대학에 다니면서 가족과 함께 생활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외교통상부는 “정부는 한국인 선교사가 리비아에서 불법 선교 혐의로 구금돼 있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면서 “현재 해당 선교사의 석방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리비아 주재 한국대사관 측도 지난 6월 중순쯤 한국인 목사 고씨가 보안기관에 구속됐다고 설명했다. 대사관 측은 고 목사가 체포된 직후부터 리비아 당국과 접촉해 고 목사와의 영사 면담을 요구하고 있으나 거절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리비아는 수니파가 97%를 차지하는 보수적인 이슬람 국가지만 한국과 경제협력이 활발한 편이어서 갑자기 한국 선교사를 구속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더욱이 약 한 달 전 주한 리비아 경제협력 대표부가 서울 이태원동에 있는 사무실을 폐쇄하고 완전 철수한 것으로 알려져 한국과 리비아 정부 간에 심상치 않은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이와 관련, 외교부는 “지난달 24일부터 주한 리비아 경제협력 대표부의 내부 사정으로 인해 영사 업무가 중지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관할 용산경찰서 측은 “7월 초 리비아 경제협력 대표부 직원들이 하계휴가를 떠난다고 했다.”면서 “공식적으로 철수한다는 통보는 없었다.”고 말했다. 주한 리비아 경제협력 대표부 사무실 폐쇄로 현재 비자발급을 비롯한 영사업무가 중단된 상태이며 3명의 리비아 대표부 관계자가 우리 측에 통보도 없이 본국으로 돌아간 상태다. 이로 인해 영사업무가 한 달 이상 중단되면서 출입국 문제뿐만 아니라 발전기, 보일러 등 사업에 필요한 물품 수입에도 상당한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특히 리비아에 진출해 있는 우리 건설업체들의 경우 당장 필요한 건설인력들이 현지로 들어가지 못해 공사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윤샘이나기자 kimje@seoul.co.kr
  • 국립대 시간강사료 대폭 올린다

    향후 5년 이내에 국립대 시간강사료가 전임강사 평균 연봉의 50% 수준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시간강사료는 전임강사 평균의 25% 수준에 머물고 있다. 정부는 사립대에도 국립대 시간강사료 평균 단가에 준해 책정한 최저 강사료를 적극 권고키로 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이 같은 내용의 ‘대학 시간강사 지원대책안’을 마련, 23일 고려대에서 한국고등교육정책학회 주최로 열린 ‘대학 시간강사제도의 현황과 개선방안’ 토론회에서 처음 공개했다. 지난달 시간강사였던 서모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뒤 터져 나온 시간강사 처우 개선 요구에 대한 대책인 셈이다.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도 이날 부산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열린 ‘2010년도 하계 대학 총장세미나’에 참석해 이기수 대학교육협의회장을 비롯한 총장들과 시간강사 처우와 관련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교과부는 직접 예산을 투입하거나 대학 자체적으로 재원을 투입하도록 하는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토론회에서 교과부는 ▲강사료 국고지원 단가 인상 ▲사립대 재정지원사업 평가에 시간강사료 최저기준 충족도 적용 ▲시간강사 사회보험 가입 보장 및 공동연구실 지원 ▲고등교육법의 전임강사 명칭을 기간제(비정년) 강의교수로 개정 ▲강의교수에 대한 공무원연금·사립학교교직원연금 적용 등의 대책을 발표했다. 문제는 예산이다. 시간강사 평균 연봉이 1600만원 수준이 되려면 올해에 비해 추가로 350억원이 필요하며, 2200만원 수준이 되려면 추가로 630억원의 예산이 필요하다고 교과부는 추산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씨줄날줄] 1000원의 경제학/이순녀 논설위원

    받는 처지에선 부족하고, 주는 입장에선 아까운 게 임금이다. 노동자는 일한 만큼 받지 못한다고 억울해하고, 사용자는 노동생산성보다 인건비가 더 나간다고 불평하기 십상이다. 양쪽 모두 만족할 순 없으니 근로계약, 단체협상 등을 통해 노사가 적당한 선에서 양보하고 타협하는 게 현명한 임금 결정 방식이다. 하지만 사용자에 비해 약자인 근로자, 특히 영세사업장의 비정규직 노동자가 사용자와 대등하게 임금을 협상하는 건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자본주의 경쟁 체제에서 일자리를 지키려면 부당한 저임금도 감내할 수밖에 없다. 이런 허점을 보완하는 제도가 최저임금제다. 국가가 임금의 최저 수준을 정해 노동자를 보호하는 제도로, 1894년 뉴질랜드에서 처음 시작됐다. 국내에는 1988년 도입됐고, 2001년부터 모든 사업장에 적용하고 있다. 노·사·공익위원 27명으로 구성된 최저임금심의위원회는 매년 6월 말에 이듬해의 최저 임금 수준을 심의해 결정한다. 올해도 최저임금 결정 시한을 눈앞에 두고 노동계와 경영계가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현재 최저 임금은 시간당 4110원. 노동계가 제시한 내년도 최저 임금안은 이보다 1000원 많은 5110원이다. 당초 5180원을 내놨다가 70원 낮췄다. 경영계는 동결을 고수하다 막판에 8원 올려 4118원을 제시했다. 25일과 28일 전원회의를 열어 협상을 시도할 예정이지만 의견차가 너무 커 난항이 예상된다. 최저 임금조차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다는 것도 문제다. 지난해 최저 임금 미달자는 210만명에 달했다. 특히 대학생이 주로 일하는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의 경우 66%가 최저임금을 받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다 못한 ‘88만원 세대’가 거리로 나섰다. 국내 첫 세대별 노동조합 청년유니온과 대학생 단체들은 그제 대학로에서 “아르바이트생에게 딱 1000원만 더 달라.”며 최저임금 현실화를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4110원으로 할 수 있는 일은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평일 저녁 얼마나 일해야 생활비를 채울 수 있을까요? 주말 얼마나 많은 시간을 일해야 등록금을 벌 수 있을까요? 저는 공부를 하기 위해 대학을 간 것이지 아르바이트를 하기 위해 대학을 간 것이 아닌데 말입니다.” ‘생계형 휴학’을 택해 편의점 야간 아르바이트를 한다는 한 지방 국립대 여대생이 최저임금심의위원회 공익위원들에게 보낸 편지의 일부다. ‘1000원의 경제학’에 대해 좀더 전향적인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 이순녀 논설위원 coral@seoul.co.kr
  • 성과없는 국립대 교수 철밥통 깬다

    국립대 교수에게 적용돼 온 성과연봉제가 실질적으로 강화된다. 연구 실적이 좋은 교수는 우대하되 실적이 저조한 교수는 자연 도태시키겠다는 취지로 분석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국립대 교수의 연구 성과와 업무 실적을 평가, 하위 10%는 기본 연봉을 동결하는 방안을 마련해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대신 상위 20%의 교수에게는 평균 수준의 1.5~2배로 늘린 성과급을 지급하며, 획기적인 연구 성과를 내놓을 경우에는 평균의 4배까지 성과급을 올려줄 방침이다. 이를 두고 대학가에서는 ▲2006년 이후 이어진 KAIST와 서울대 등에서의 교수 재임용 무더기 탈락 ▲고려대·성균관대 등의 직급정년 도입 ▲올해 초 교과부 업무보고에 포함된 성과연봉 차등폭 확대 방침 등에 이어 이번 조치가 실행될 경우 그동안 견고하게 유지돼 온 국립대 교수의 이른바 ‘철밥통’ 인식이 완전히 깨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학과 구조조정에 돌입한 중앙대·성균관대나 최근 3년 동안 연구실적이 없는 교수에게 대학원생을 배정하지 않은 고려대 등 사립대의 변화와 보조를 맞추기 위해 국립대에서도 강도높은 변화를 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교과부가 지난 11~16일 경북대·방송통신대·전북대 등에서 ‘국립대학 성과연봉제 권역별 설명회’를 열면서 공개한 성과연봉제 개편안에 따르면 국립대 교수 성과연봉제 안을 담은 공무원 보수규정을 7월 중 개정·입법예고한 뒤 올 하반기부터 130~150명 선으로 추산되는 신규 임용 교원을 대상으로 이를 적용할 계획이다. 이후 연차적으로 대상을 늘려 2015년 이후에는 1만 6000여명에 이르는 국립대 교원에게 전면 적용하기로 했다. 새 성과연봉제는 적용 대상 교원을 S(20%)·A(30%)·B(40%)·C(10%) 등 4등급으로 나누고, 이 가운데 C등급에게는 성과급을 지급하지 않는다. 아울러 매년 자동으로 조정되는 호봉승급제도 폐지, 사실상 연봉 동결효과를 갖도록 했다. 물가상승률 등을 감안하면 실질 연봉이 줄어드는 셈이다. 여기에서 남는 재원은 연구실적이 우수한 S등급 우대 재원으로 활용하게 되며, 탁월한 연구 성과를 낸 소수의 SS등급에 대해서는 평균의 4배까지 성과급을 지급하기로 했다. 교육계 관계자는 “교수들의 연구가 연차적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특정 교수가 S나 A 등급을 계속 받을 경우 C등급을 잇따라 받는 교수와의 연봉 격차가 크게 벌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교과부 관계자는 “교과부가 행정안전부와의 논의를 거쳐 새 성과연봉제 기준을 확정하면, 대학별로 세부 기준을 만들어 실행하게 될 것”이라면서 “지금은 각계 의견을 수렴하는 단계”라고 선을 그었다. 교수들의 민감한 반응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전국교수노조 수석 부위원장인 정영철 순천대 교수는 “평가 기준 등을 자의적으로 만들면서 객관적인 잣대도 없이 새 성과급제를 도입한다는 것은 문제”라면서 “그렇게 해서 국립 대학이 변할 것이라는 판단은 근거가 없다.”고 반발했다. 일부에서는 이번 조치가 실행될 경우 대학이 기업화할 것이라는 우려를 내놓기도 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사설] 국립대 교수 성과연봉제 반발할 일 아니다

    하반기부터 국립대 교수들의 연구성과·업무실적을 연봉에 반영하는 성과연봉제가 실시된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신규임용 교원부터 성과연봉제를 적용할 방침을 굳혔다고 한다. 이렇게 되면 국립대 교수들은 성과·실적에 따라 S, A, B, C등 4등급으로 나뉘어 상위 20% 안에 들면 평균 성과연봉의 1.5∼2배를 받는 반면 하위 10% 해당자는 연봉이 동결되는 차등대우를 받게된다. 교육부 방침에 교수사회가 벌써부터 술렁대고 있다고 한다. 봉급체계의 급격한 변화에 교수들이 가질 불안감도 이해 못할 바는 아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사회에선 경쟁을 통한 개혁의 바람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국립대 교수들이야말로 안주하려는 구태를 벗고 솔선수범해야 할 것이다. 우리 대학들은 교육 내실화와 경쟁력 강화란 큰 과제를 안고 있다. 그럼에도 국립대학들은 정부에 기대 자발적 노력을 게을리해 온 게 사실이다. 국립대학들이 우수한 학생들을 뽑아놓고도 경쟁력에선 세계 대학들에 뒤지는 현실인 것이다. 경쟁력에서 처지는 가장 큰 이유로 많은 이들이 교수들의 안이한 자세를 꼽는 것도 무시할 수 없다. 그런 차원에서 연공서열식 봉급·호봉제는 교수사회의 정체와 안주를 고착화하는 요인으로 지적돼 왔다. ‘철밥통’이란 비아냥까지 공공연할 정도이다. 그런 마당에 국립대 교수들이 기득권 챙기기와 나이·근무 연수에 맞춘 대우를 고집한다면 시대착오가 아닐 수 없다. 국립대학들의 생존과 도태는 대학의 노력에 달려 있고 교수의 역할이야말로 대학 존폐를 결정짓는 으뜸 요인일 것이다. 능력과 자질에 걸맞은 대우는 당연하다는 대전제 하에 교수 스스로가 합당한 대우를 받기 위해 노력을 쏟아야만 한다. 그런 점에서 세밀하고 정교한 평가시스템은 필수요소일 것이다. 평가부터 어긋난 성과연봉제라면 대학의 발전은커녕 거꾸로 알력과 부작용만 부풀릴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 호주 과학자 “인류 100년 안에 멸종한다”

    호주 과학자 “인류 100년 안에 멸종한다”

    호주의 저명한 과학자가 인류가 100년 안에 멸종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천연두 바이러스를 규명하는 등 혁혁한 연구 성과를 기록한 오스트레일리아 국립대학의 프랭크 패너(94) 미생물학 명예교수가 최근 이 같은 경고를 해 세계를 놀라게 했다. 패너 교수는 호주의 신문과 한 인터뷰에서 “인구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소비욕구는 점점 커지는 현실에서 인류가 100년 이상 사는 건 불가능이다. 과거 동물들이 멸종한 것처럼 인류도 100년 안에 멸종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가 인류의 미래에 대해 비관적으로 돌아선 데에는 기후변화에 대한 불안감이 가장 컸다. 패너 교수는 “기후 변화는 시작됐으나 인류는 여전히 아무런 행동도 없이 미루고만 있다. 되돌리기에는 이미 너무 늦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패너 교수는 ‘인류세’(Anthropocene)란 개념을 들어 설명했다. 인류세는 2000년 네덜란드 화학자 폴 크리천이 제안한 새로운 지질시대 개념으로, 자연환경 파괴로 지구 환경체제가 급변하고 인류가 이 지구환경에 맞서 싸우게 된 시대를 뜻한다. 그는 “인류는 스스로 변화시킨 환경 때문에 큰 고통을 치르는 인류세 단계에 이미 접어들었다.”고 단언하면서 “기후변화는 막 시작됐지만 이미 전 세계에서 대단한 피해를 끼치고 있다.”고 기후변화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웠다. 그동안 많은 환경론자와 기후 학자가 지구의 환경파괴에 대한 위험성을 지적해왔으나 정확한 시기를 제기하고 인류멸종을 언급한 학자는 극히 드물었다. 한편 페널 교수의 동료인 스티븐 보이든 박사는 “인구폭발 현상과 이산화탄소 배출이 계속될 경우 인류의 미래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하면서도 “이에 대한 과학적 지식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아직 희망은 있다.”고 극단적 비관론과 거리를 뒀다. 사진=프랭크 패너(왼쪽)과 지구(오른쪽)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부산외대·동명대 필리핀 봉사활동

    부산지역 대학생들이 여름방학을 맞아 필리핀 빈민가 등에서 자원봉사활동을 벌인다. 20일 지역 대학들에 따르면 동명대학교 총학생회 30여명이 이날부터 10일간 필리핀 세부시 라푸라푸지역과 마닐라 일대 빈민가에서 봉사활동을 펼친다. 이들은 빈민가 낡은 건물을 수리하고, 벽화 그리기 등을 통해 마을환경개선 활동에 나선다. 기초한글교육, 태권도 시범, 인터넷교육, 한국요리 만들기 등을 통해 한국을 알리고, 필리핀 국립대학교 학생자치기구 대표와 세미나를 갖는 등 학술교류행사도 진행한다. 부산외국어대학교도 4년째 필리핀 빈민가에서 ‘사랑의 집 짓기’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50명의 학생들은 오는 29일부터 12박13일간 마닐라 인근 발라라 마을에 머물면서 봉사활동을 할 예정이다. 올해는 현지에서 사회문제화되고 있는 코피노(한국 남성과 필리핀 여성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를 위한 교육과 교육시설 마련에도 힘을 쏟기로 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내고장 인재 산실] 경북 군위고등학교

    [내고장 인재 산실] 경북 군위고등학교

    인구 2만여명에 불과한 전형적 농촌지역의 경북 군위고가 ‘비상(飛翔)의 날개’를 활짝 펴고 있다. 2009년 3월 개교와 함께 전국 단위 평가에서 두각을 보이는 등 신흥 명문고로 급부상하고 있다. 기숙형 공립 고교인 군위고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공개한 201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군·구별 분석에서 군위군이 학력 신장 명단 최상단에 자리잡도록 이끌었다. 군위군을 언어, 수리 가·나, 외국어(영어) 등 4개 영역에서 1·2등급 비율 증가 및 8·9등급 비율 감소 상위 30개 시·군·구의 최상위권에 오르도록 한 것. ●졸업생 7명 수도권 대학 진학 또 올해 대입에서도 서울대를 비롯해 고려대, 숙명여대, 서울시립대, 홍익대, 한국기술대 등 수도권 대학에 7명의 학생이 진학했다. 농촌지역 특성상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수도권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경북대 등 지방 국립대에 진학한 졸업생들도 수두룩하다. 지역 교육 사상 초유의 성과다. 특히 군위지역 중학교 졸업자들이 해마다 고교 진학을 위해 외지로 빠져 나가던 악순환이 말끔히 사라진 것이 고무적이다. 오히려 외지 중학교 성적 우수 졸업자들이 몰려 들어 반색이다. 군위고는 올해 신입생을 정원보다 2명 많은 122명(국가유공자 자녀 포함)을 받았다. 이 중 30명은 다른 지역 중학교 졸업생들이다. 전례없던 일이다. 이 같은 성과는 황폐화된 지역 교육을 살려 내겠다는 지자체와 학교 등의 눈물겨운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군위남고 및 군위여고 교사와 학생, 학부모, 동문들은 지난 해 슬럼화된 학교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위기감에서 군위고로의 통합에 선뜻 동참했다. 지자체는 전폭적인 예산 지원에 나섰다. 군위군은 같은 해 대입 및 입학 성적 우수자, 재학생들의 장학금으로 1억 2000만원을 내놓았다. 성적 우수 신입생과 재학생에게는 1인당 연간 최고 630만원씩의 파격적인 장학금을 지급했다. 여기에다 기숙사 운영비 등 총 4억 5000여만원의 예산을 지원했다. 올해도 학생들의 특기 적성 교육 등을 위해 6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郡, 기숙사 운영비·장학금 등 지원 학생들의 실력 향상을 위해 특화된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한 것도 주효했다. 매주 수·목요일 성적 우수생을 대상으로 방과 후 특별 심화반을 운영하고 있다. 종로학원 강사들을 초빙해 언어, 수리, 외국어를 가르친다. 또 전교생이 종로학원 및 강남구청 인터넷 강의를 듣고 있다. 학생 개개인은 부여받은 ID를 통해 전 과목 수강이 가능하다. 심화·기본·보충 등 학생 수준별 방과후 학교를 개설해 밤 10시30분까지 운영하는 한편 논술·영어듣기·수리탐구 등 각종 특강 및 특기 적성교육도 대폭 강화했다. 게다가 학생 개인별 맞춤식 진로 안내 및 대학 진학 컨설팅, 입시설명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해 학생들의 진학에 도움을 주고 있다. 올해 서울대 인문계열 Ⅱ에 입학한 졸업생 이설(19)씨는 “특별심화 및 방과후 수업도 학습에 도움이 됐지만 특히 진학 컨설팅과 논술 교육이 유익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김동식 교장은 “우리 학교는 농산어촌 우수고 및 기숙형고, 자율고로 지정됐을 뿐만 아니라 2년 연속 학력 우수 및 향상 학교로 선정되는 등 겹경사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학력신장뿐만 아니라 인성교육에도 힘써 올바른 인재를 배출하는 명문고로 육성해 가겠다.”고 말했다. 글 사진 군위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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