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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 FTA 재재협상 추진 필요시 국민합의 거쳐 폐기”

    “한·미 FTA 재재협상 추진 필요시 국민합의 거쳐 폐기”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이 8일 접점을 이룬 ‘4·11 총선 범야권 공동정책’의 핵심 고리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한 대응 방안이었다. 실무협상단은 한·미FTA 재협상을 해야 한다는 민주당 안과 폐기를 해야 한다는 통합진보당 안을 놓고 줄다리기를 하다 ‘재재협상후 필요시 폐기’에서 접점을 찾았다. 서로의 주장을 병렬로 연결한 것이다. 민주당 신경민 대변인은 “정책 협상을 미세한 부분까지 똑같이 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양당의 입장을 순차적으로 담긴 했지만, 목표는 분명히 다르다. 19대 국회에서 정책 연합을 하는 과정에서 적지 않은 의견 충돌이 예상된다. 민주당과 통합진보당은 지난해 한·미 FTA 대응에 협동하기로 했지만 민주당이 먼저 등원하는 바람에 정책 공조에 금이 갔다. 민주당은 노무현 정부 때 추진한 한·미 FTA와 이명박 정부의 한·미 FTA는 다르다고 선을 그었어도, 참여정부의 핵심 정책을 아예 무효화하는 데 대해서는 부담을 느끼는 모습이다. 다만 참여정부 때 추진했던 제주 해군기지는 비판 여론을 중시하고, 반대 입장을 명확히 했다. 일자리 정책에선 최저임금을 평균임금의 50% 이상으로 상향조정하는 내용이 담겼다. 아울러 산업별 단체교섭을 법제화하고 복수노조의 자율적 단체교섭을 보장하는 등 노동3권의 실질적 보장을 위한 방안이 포함됐다. 또 군 복무기간 단축과 양심적 병역 거부자를 위한 대체복무제 신설, 공공임대주택 및 전세주택 10% 확대, 국공립 보육시설을 30% 이상으로 확대하는 등 청년 취업 및 주거·보육 정책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이명박 정부가 완화했던 종합부동산세는 강화, 부자감세는 철회할 예정이다. 양당이 추진했던 대기업 불공정행위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제와 집단소송제도 전면 도입할 계획이다. 기업 활동과 관련된 범죄에도 엄격히 법을 집행하기로 했다. 교육 분야에서는 국립대학 법인화 추진 중단, 부실 대학의 국공립화를 추진하고, 대학 등록금 후불제와 상한제를 도입해 등록금을 ‘반값등록금’ 이하로 낮춘다는 계획이다. 특히 고등학교까지 의무교육을 확대하고 모든 의무교육 기간에는 무상급식을 실시하는 방안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아울러 ‘입시학원’으로 변질된 외국어 고등학교는 어학 인재 양성이라는 본래 목적으로 전환하고 일반계 고교의 학교 간 격차를 줄여 가는 한편 전문계 고교를 강화하기로 했다. 양당은 원전 추가 건설을 중단하고 원전 정책도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다. 댐 건설 역시 전면 재검토할 계획이다. 대신 물과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재생 가능 에너지의 생산을 대폭 확대하는 한편 대기업의 전기료는 인상하기로 했다. 4대강 사업은 국정조사 등을 통해 철저히 평가하기로 했다. 특혜 논란이 일었던 종합편성 채널 정책도 재정립할 계획이다. 민주당과 통합진보당은 종합편성 방송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나타난 위법·반칙·특혜 사례에 대한 국정조사를 하고 특혜와 관련 정책도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또 종편 방송사를 포함한 모든 방송사의 제작·편성과 광고영업이 철저하게 분리되는 방향으로 미디어렙법을 전면 개정한다는 방침이다. 검찰 개혁도 양당이 함께 추진한다. 한명숙 대표는 대표 취임 이후 기회가 있을 때마다 검찰 개혁 의지를 표시해 왔다. 개혁 대상은 검찰·경찰, 국가정보원, 군 공안기구, 국세청 등이며 18대 국회에서 못한 국가보안법 폐지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충주 환경미화원 경쟁률 24대1

    취업난이 계속되면서 환경미화원의 인기가 식지 않고 있다. 충북 충주시는 환경미화원 6명을 뽑는 공개경쟁시험에 143명이 지원해 24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남자 환경미화원은 4명 모집에 119명이나 몰려 30대1의 경쟁률을 보였고, 충북 지자체 가운데 처음으로 채용하는 여자 환경미화원은 2명 모집에 24명이 지원, 12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응시자들 가운데 45명은 전문대 졸업 이상의 고학력자들이다. 극심한 취업난을 반영하듯 지방의 4년제 국립대 졸업자와 취업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알려진 4년제 대학 치위생과 졸업자도 응시했다. 구직자들이 환경미화원을 선호하는 것은 적지 않은 보수와 정년보장 때문이다. 첫해 연봉이 수당까지 합하면 3000만원 정도 되고, 공무원처럼 만 60세까지 근무할 수 있다. 30년 근무를 하면 1억 5000만원에서 2억원 사이의 퇴직금을 받을 수 있다. 무기계약직이지만 실질적으로 공무원과 같은 대우를 받는 것이다. 시는 1200m 달리기와 모래포대 들고 50m 달리기 시험을 거쳐 총 9명을 선발, 오는 9일 면접시험을 진행하고 12일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충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시론] 반값 등록금 유감/이찬식 인천대 도시건축학부 교수

    [시론] 반값 등록금 유감/이찬식 인천대 도시건축학부 교수

    전문대학 이상의 고등교육을 받은 실업자가 넘치는 마당에 시급한 일자리 마련과 대학구조조정이나 국립대 법인화 등 고등교육의 근간을 흔드는 쟁점에 대한 치열한 논의는 실종된 채, 지난 대선공약으로 촉발된 ‘반값 등록금’과 국공립대 기성회비 징수의 부당성 문제로 대학가가 시끄럽다. 한국의 대학 특히, 사립대학의 등록금은 국가나 지방정부의 재정지원이 거의 없이 ‘수익자 부담 원칙’에 의거해 책정돼 왔다. 국공립대학도 국가 재정지원이 교직원 인건비 등 경직성 비용의 충당에 그치고 있다. 최근 10년간 한국 대학의 등록금은 국립대는 1.82배, 사립대는 1.57배 올랐다. 미국 달러의 구매력지수(PPP)로 환산한 한국 대학의 등록금(2006~2007년도)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에서 국공립대학과 사립대학 모두 미국에 이어 2위를 차지해 높은 수준임에 틀림없다. 등록금 인상의 근본 이유는 대학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우수교수 확보와 시설이나 실험실습 설비·장비 등 교육 인프라 확충에 필요할 재원 마련 때문이리라. 최근 한국 대학들의 세계랭킹이 많이 올랐는데, 인상된 등록금이 밑거름이 됐을 것이다. 한국은 조사대상 국가(OECD 회원국 31개국, BRICs 포함 비회원국 8개국 등 총 39개국) 중 GDP대비 고등교육 투자 정부부담 비율(2007년도 기준)이 0.6%로 최하위권(OECD 평균 1.0%)이고, 한국의 고등공교육비 정부부담률도 22.3%로 OECD 평균(68.9%)의 3분의1에 불과해 고등교육에 대한 정부의 재정 지원이 매우 낮다. 대학총장협의회나 국공립대학교수연합회 등에서 고등교육의 공공성을 강화하기 위한 대책 마련을 그동안 교과부에 수차례 요구했지만 미적대다가, 반값 등록금과 기성회비 문제가 다시 불거지자 교과부는 ‘체감할 만한 수준 인하’ 등 모호하고 임시응변적 대책들만을 쏟아놓은 채, 근본적인 해결방안은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고등교육 공공성 강화의 핵심은 국가재정 지원을 최소한 OECD 평균 이상이 되도록 단계적으로, 그리고 가능한 한 최단기간 내에 획기적으로 증대해 가는 일일 것이다. 4월에 국회의원 선거가, 12월에는 대통령선거가 예정돼 있어서 반값 등록금 이슈에서 보았듯이 젊은 층의 표심을 잡기 위해 정치가들은 경쟁적으로 재정지원이 담보되지 않은 설익은 공약을 남발할 것이 예상된다. 고등교육의 공공성을 높이는 일이 중요하다 해도 어느 날 갑자기 OECD 평균까지 올릴 수는 없다. 등록금을 반으로 낮추기 위해 필요한 재원은 6조~7조원으로 국가예산의 약 2%에 달한다. 교육 분야 이외에도 예산증액 요구가 거세고 예산집행의 형평성과 공정성을 고려할 때도 등록금 지원에 필요한 예산을 한꺼번에 마련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선거 공약(公約)들이 표를 얻기 위한 공약(空約)에 불과한 경우가 많다고 하지만, 교육문제에서만큼은 더 이상 공약남발이나 정책 부실로 인한 시행착오를 반복해서는 안 된다. 대학설립준칙주의로 인해 양산된 부실대학 문제가 얼마나 해결하기 어려운 것인지를 지금 혹독하게 경험하고 있지 않는가. 이제부터라도 정치가와 정부, 대학 모두 한국 대학교육 전반의 문제점을 보다 진지하게 성찰하고 등록금 문제를 다뤄 나갔으면 한다. 사용가능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품을 땡처리할 때나 들어봄직한, 언어적 품위도 정책적 실리도 없는, ‘반값’이라는 용어를 등록금 책정과 같은 중요한 사안에 더 이상 적용해서는 곤란하다. 대학운영 재원이 등록금에 의존하는 비율을 줄여 나가기 위해 대학들도 교육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한층 강화할 필요가 있다. IT기반의 블렌디드(blended) 교육 모델을 도입한 웹기반 선행학습으로 기초지식을 배운 뒤 1주일에 한번만 강의실에 모여 토론 또는 문제풀이 중심의 지식응용 교육을 시행함으로써, 강의공간은 최소화하고 교육의 질을 높이고 있는 울산과기대의 사례를 참고할 만하다.
  • [막 오른 ‘차르 푸틴’ 3막] “90년대식 권위주의 버려야…野 향후 6년간 상당한 발전”

    [막 오른 ‘차르 푸틴’ 3막] “90년대식 권위주의 버려야…野 향후 6년간 상당한 발전”

    “심각한 경제 위기만 없다면 푸틴은 어느 정도 인기를 유지할 것이다. 그러나 기존의 권위주의적 통치방식을 버려야 보다 안정적인 집권이 가능하다.” 러시아의 대표적 정치학자인 알렉산데르 니키틴(54) 러시아 정치학회 명예회장은 5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3선에 성공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당선자의 향후 6년을 이같이 전망하고 최대 외부 위협으로 “(전쟁이 아닌) 대체 에너지 개발 등 서방의 기술혁명”을 꼽았다. 석유와 천연가스는 러시아의 최대 수출품이다. ‘푸틴 3기’ 최대 문제는 역시 경제라는 얘기다. 모스크바 중심가의 한 카페에서 그를 만났다. →푸틴 당선의 원동력은. -푸틴은 1990년대 러시아가 겪던 난제들을 해결해 능력을 입증했다. 악화한 경제를 회복시키고, (옛 소련 붕괴 뒤) 다른 옛 소련권 국가에 남겨진 러시아인 (차별) 문제 등을 해결한 것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시대가 바뀌어 예전에 자신이 활용했던 방법으로는 현재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예전 방법이란. -명령을 통한 권위주의적 해결 방식이다. 또, 2000년대 초만 해도 사는 게 어려워 (국가가) 의식주만 해결해줘도 국민들이 만족했지만, 지금은 질 좋은 교육 등 더 많은 것을 바란다. 한국과 일본의 상황과 비교해보면 알 수 있다. 2차대전 이후 한국은 권위주의적 리더십 아래서 경제성장을 이룩했다. 당시에는 국민들이 참았지만, 결국 민주화운동이 일어났다. 러시아도 마찬가지다. →야권 후보들의 득표율이 저조한 이유는. -푸틴 외 후보들은 대중성이 없다. 각 후보와 관련있는 적은 수의 유권자들만 흥미를 느낀다. 또, 푸틴을 포함한 모든 후보가 제대로 된 공약 없이 유권자의 심리에만 호소했다. →현행 러시아 정치체제가 대통령에게 지나치게 권력을 몰아준다는 지적이 있다. -정치 전문가 대부분은 더 많은 당을 창당해 정치에 참여시켜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한다. 대통령의 권력보다 의회의 권력이 더 커야 정치학적으로도 바람직하다. 지역 정부가 중앙 정부에 너무 얽매여 있는 것도 문제다. 민주화가 필요하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이 반푸틴 시위가 불붙자 정치시스템 개혁을 약속했다.푸틴도 공약 중 정치 체제 개편에 대한 언급이 있었다. →야권의 반푸틴 시위가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데 정부의 예상되는 대응은. -야당 관계자를 입각시켜 차관 정도 직위를 줄 것이다. 또, 푸틴은 야당 간 단합이 잘 되지 않는 점을 활용할 것이고, (국민들에게) 연금 혜택 등 경제 보장을 해주며 문제를 풀어나가는 듯한 자세를 취할 것이다. 야권의 문제는 반대만 할 뿐 구체적 요구사항조차 정하지 못했다는 데 있다. 러시아의 야당은 지금까지 발전의 역사가 없었고 이번 선거를 통해 배우는 단계였다. →푸틴의 6년 임기가 끝날 때면 야당이 제대로 자리를 잡을 수 있을까. -그렇다. 이미 (지난해 12월) 의회 선거 이후 야권의 활동이 활발해졌다. 당도 늘어나고 (정당 간) 상호토론도 활성화될 것으로 본다. 인터넷의 발전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향후 6년 러시아 내부의 가장 큰 위협은. -우선, ‘아랍의 봄’ 같은 민주화 바람이 불면서 국민들이 거리로 나서는 것이다. 민주화 투쟁은 잘못된 정부 시스템을 바로잡을 수 있기 때문에 나쁘다고 볼 수 없다. 만약, (6년 내) 심각한 경제 위기만 없다면 푸틴은 지금 정도의 지지율은 유지할 수 있을 듯하다. 민주화를 위한 작은 개혁이라도 한다면 훨씬 더 안정적으로 러시아를 통치할 수 있을 것이다. →외부적 위협은. -가장 큰 위협은 서방의 기술혁명이다. 만약, 석유·가스를 대체할 에너지원이 개발된다면 러시아 경제에 직격탄이 될 것이다. 그 밖에 키르기스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와 아프가니스탄의 불안정, 유럽연합(EU) 가입을 노리는 우크라이나 문제 등이 대외적 위협요소다. →푸틴이 ‘강한 러시아’ 정책을 추구하면서 국방비 증강계획을 밝혔다. 서방과 갈등 심화 가능성은. -러시아는 최근 20년간 국방분야에 (다른 국가보다) 상대적으로 투자를 적게 했다. 때문에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등 서방과의 (국방력) 불균형이 심하다. 옛 소련 산하 국가의 안보협력기구인 집단안보조약기구(CSTO) 1년 예산은 나토의 25분의1수준이다. 때문에 러시아가 국방 투자를 늘린다고 해도 서방을 위협할 수준이 되는 건은 아니다. →푸틴의 러시아가 향후 북핵 문제에 어떤 입장을 취할까. -북한 핵문제는 러시아에게 중요하지만, 이보다 미국과 얽힌 핵문제 해결이 더 시급하다. 때문에 러시아가 (미국과의 충돌을 피하기 위해) 6자회담에서 나머지 회담국들과 입장을 달리하지는 않을 것이다. 러시아는 북한이 공격용으로 핵을 보유하는 게 아니라 교섭· 경제안정을 위해 보유하는 것이라 믿는다. 따라서 결국 포기할 것으로 본다. dynamic@seoul.co.kr 알렉산데르 니키틴은 누구 1958년 출생. 러시아 외교부 산하 모스크바 국제관계대(MGIMO) 정치학과 교수로 러시아 정치학회 회장을 지냈다. 국제 관계 및 안보 전문가이며 유엔 최고인권위원회가 공식 지명한 대외 자문가. 모스크바 국립대 철학과를 졸업한 뒤 국제관계사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대학에서 ‘냉전 이후 정치사’와 ‘핵 정치학’ 등을 가르치며 유럽·대서양안보센터 소장, 정치·국제문제연구소 소장직을 맡고 있다.
  • K팝 줄서기 열풍 0.2%의 환호일뿐… 중장년층 유인할 공연·문학 알려야

    K팝 줄서기 열풍 0.2%의 환호일뿐… 중장년층 유인할 공연·문학 알려야

    “K팝을 선두로 공연, 미술, 문학 등 한국 문화를 흡수시키는 장기 전략이 필요하다.”, “한류 소비를 지속시키려면 한류 노출 시점을 5~10세로 앞당겨야 한다.”, “미 주요 언론에 ‘소녀시대’가 등장한 것은 주류 사회의 관심 표출이다.”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소집으로 2월 말 잠시 한국에 들어온 재외 문화원장·문화홍보관들이 쏟아낸 의견이다. 서울신문은 일시 귀국한 41명 가운데 뉴욕, 파리, 모스크바, 뉴델리 등 4곳의 문화원장·문화홍보관과 함께 한류 실태와 향후 전략 등 ‘한류의 생존 가능성’에 대해 난상토론을 가졌다. 토론은 지난 1일 서울 중구 정동극장에서 이뤄졌다. 뉴욕 주재 한국문화원은 2011년 10월 9일 KBS ‘뮤직뱅크’의 뉴욕 투어를 앞두고 대사관이 배부를 맡은 무료 티켓 1000장(1인당 2장)을 배포한다고 사흘 전인 10월 6일 온라인상에 공지문을 올렸다. 올리면서 티켓 1000장을 어떻게 소화해야 할지 살짝 고민을 했다. 하지만 인터넷에 정보를 띄운 지 몇 시간 지나지 않은 오후 5시쯤부터 금발의 백인들이 줄을 서기 시작했다. 티켓 배포는 7일 오전 11시부터였다. 그 줄은 한국문화원이 있는 블록을 한 바퀴 삥 돌고 남을 정도였다. 표를 받기 위해 날밤을 새우고 그 자리에서 노숙을 했다. 다음 날 오전 9시쯤 뉴욕경찰이 이우성 뉴욕 주재 한국문화원장을 찾았다. “오전 11시 배포? 안 돼요. 지금 당장 나눠 주고 해산시켜야 합니다.” 이 원장은 이 같은 일화를 소개하며 “결국 6일 밤 11시까지 와서 줄 선 사람들만 받아갔어요. 문제는 남은 표가 없는데도 사람들이 돌아가지를 않고 기다리는 거예요. 혹시 남는 표가 있지 않을까 해서 다음 날 오후 2시까지 말이죠.”라고 말했다. 그날 공연은 뉴욕타임스가 10월 23일 자로 1면에 ‘소녀시대’의 수영을 표지모델로 해서 ‘K팝 스타들의 공격’(attack of the K-Pop stars)이라며 대서특필했다. 5년 전만 해도 언감생심 꿈도 꿀 수 없는 일이었다. 진짜 한류가 이토록 인기인가. 양민종 모스크바문화원장(이하 모스크바) 한류가 모스크바에서 인기가 있다. 지난해 3월 K팝을 알고 있느냐는 설문조사에서 1억 4000명의 인구 중 2만명이 아는 것으로 추정되는 결과가 나왔다. 그런데 8개월 만인 지난해 11월에 조사해 보니 40만명이 됐다. 20배 늘었다. 문화원 한글 수업 수강 신청도 지난해 초는 200명이었다가 올 초에는 1300~1400명으로 7배 늘었다. 태권도 교습자도 20명에서 100명이 됐다. 이우성 뉴욕문화원장(이하 뉴욕) 한류에 대해 숫자로 말하자면 뉴욕타임스의 한국 관련 기사가 2005년 50건에 불과했는데 2009년부터 연간 100건으로 늘어났다. 미국 동부 70개 학교에서 태권도를 정규과목으로 채택했고, 이 열풍이 서부로 옮겨 가고 있다. 2011년 10월 KBS 뮤직뱅크 공연 때 1만 5000석이 순식간에 다 찼고, 이 중 현지인 관중이 70% 가까이 됐다. 이종수 파리문화원장(이하 파리) 신문사 파리특파원을 하다가 귀국한 뒤 2년 만에 문화원장으로 지난해 9월 다시 파리에 왔다. 100곳의 한국 음식점 손님의 90%가 현지인이더라. 과거 한국인이 바글거리던 것과 달라진 모습이다. 한국어에 대한 수요도 폭발적이다. 지난해 9월 5일 문화원에서 한국어 강좌 신청을 받았다. 당초 110명에서 400명으로 늘렸는데도 줄 서서 기다리다가 100명이 그냥 돌아갔다. K팝의 한국어 노랫말을 알고 싶어 하는 것 아닐까 생각했다. 김금평 뉴델리문화홍보관(이하 뉴델리) 인도 북동부 7개 주에서 인기가 있다. 2008년 아리랑TV에서 대중음악과 드라마 등을 소개한 덕분이다. 인도에서는 대통령 후보인 라울 간디도 태권도를 한다고 할 정도로 태권도가 인기 있다. 인도에서 약 40만명이 태권도를 한다. 태권도의 한 달 수강료가 한국 돈으로 10만원인데 인도 가사도우미의 한 달 임금과 같으니 아주 비싼 편이다. 인도의 중산층이 태권도를 배운다고 봐야 한다. 모스크바 K팝 중심의 한류가 있는 것 같지만 사실 비관적이다. 러시아에서 40만명이면 전체 인구의 0.3% 정도다. 10대와 20대가 K팝의 팬들이다. 그런데 러시아 여론 주도층은 K팝이 뭔지 모른다는 것이 문제다. 러시아 문화부의 동아시아담당도 한류를 “다양한 문화의 한 현상”이라고 했다. 파리 프랑스의 한류는 사실 한국 영화가 이끌어 왔다. 칸영화제 등을 통해서 소개된 한국 영화 소비층은 20~50대로 두껍다. 그러다가 2~3년 사이에 K팝이 떴다. 10만~14만명의 마니아층이 있다고 한다. 역시 러시아처럼 10대 후반, 20대 초반이다. 프랑스의 아이돌 그룹이 1980년대 사라진 영향도 있다. 프랑스 인구의 0.2% 정도다. 아직 일본의 J팝을 대체하는 수준은 못 된다. 문화의 다양성을 좋아하는 프랑스가 중국, 일본에 이어 한국 문화를 찾고 있다고 볼 수 있다. 10, 20대의 열기를 중장년층으로 어떻게 넓힐 수 있을까를 고민해야 한다. 뉴욕 뉴욕은 다소 사정이 낫다. 한국 정부에서 일부 지원을 했지만 공영방송인 PBS가 방영한 ‘김치 크로니클’은 임팩트가 대단했다. 뉴욕의 문화인이라면 김치 정도는 맛을 봐야 하는 상황이 됐다. 지난해 이우환의 뉴욕 구겐하임 전관 전시도 상당한 화제였다. ‘소녀시대’가 지난 1월 31일(현지시간) 미국 CBS TV의 데이비드 레터맨 쇼에 출연한 것도 그들의 요청에 의한 것이다. 무엇보다 한류의 종착역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문학인데, 지난해 소설가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가 뉴욕타임스에 두 차례나 소개된 것은 미국의 주류 사회에 한국을 알리는 데 한 획을 그은 것으로 평가된다. 한국 문학이 소개된다면 K팝보다 더 오래갈 것으로 확신한다. 모스크바 K팝과 달리 한국의 고급 문화 쪽에 최근 러시아의 주류 사회가 반응을 보이고 있다. 차이콥스키 국제음악콩쿠르에서 지난해 10월, 16개 부문 중 4개 분야에서 한국인 5명이 상을 탔다. 그 후 러시아 학계와 예술계의 시선이 확 달라졌다. 한국예술종합학교가 모스크바국립대와 양해각서를 교환하려고 할 때 처음엔 러시아가 튕겼는데 지난해 10월 이후로는 한예종이 튕기고 있다. 러시아에서 한류에 대한 관심, 선호도가 상당히 높다. 그 이유는 외교부에서 잘한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 국격이 높아졌고 거기에 맞춰서 관심이 올라간 것이다. 뉴델리 3~4년 전부터 인도 아가씨들이 청바지를 입기 시작했고 미국 문화뿐 아니라 외국 문화에 관심을 쏟고 있다. 한류를 위해 좋은 분위기다. 또 인도 사람들이 매운 음식을 좋아해서 한식이 인기를 얻을 가능성이 있다. 인도에서 한국의 해를 할 때 비보이 등을 데리고 와서 공연했는데, 별다른 홍보 없이 1800석 중 1000석이 찼다. 특히 인도에서 2010년 가장 믿을 만한 브랜드 3위에 LG, 4위에 삼성이 올랐다. 소니가 5위로 밀려났다. 올 하반기에 뭄바이 문화원을 개원하는데 발전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본다. 파리 구매력 있는 한류 마니아가 2만~3만명 된다. 1년에 1~2건 짜임새 있는 공연팀이 오는 것이 한류에 싫증 나지 않도록 하면서 유지하는 비결이다. 올 2월 8일 뮤직뱅크가 와서 공연했다. 열광의 강도는 좋았지만 공연료가 비싸고 평일에 이뤄져 1만 5000석을 다 채우지는 못했다. 정밀한 시장조사가 필요하다. 뉴욕 현지 문화에서 한국 문화가 비중을 갖고 지속성 있게 발전하는 것은 현지의 수요자가 한국 문화에 대한 호감을 점진적으로 키워야 달성할 수 있다. 가장 좋은 것은 5~10세 때 한국 문화에 노출시키는 것이다. 지난해 9월부터 올 6월까지 ‘스팟라이트 코리아’라는 프로그램을 뉴욕시의 16개 공립학교를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다. 탈춤, 사물놀이 등 전통문화와 간단한 우리말도 가르친다. 우리는 이것을 ‘한국 문화의 씨앗을 뿌린다.’고 표현한다. 뉴델리 문화를 교류하면서 너무 돈 벌려는 욕심을 내서는 안 된다. 문화 교류를 통해 서로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파리 마지막으로 한류 발전을 위해 ‘유럽 한류의 본거지’라고 치켜세우는 파리문화원에 많은 투자를 부탁한다. 문화원의 공연장이 너무 좁고 물도 새서 현지인들이 꺼린다. 모스크바 한국 정부가 러시아와 단기간 비자 면제 협정을 맺어주면 좋겠다. 러시아에는 한국 관광 수요가 많은데 연간 12만~13만명에 그친다. 무비자인 태국에는 연간 100만명의 러시아인이 관광하러 간다. 또 주한 러시아문화원 건립도 빠른 시일 내 이뤄졌으면 좋겠다. 글 사진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여교수 첫 서울대 입학식 축사

    여교수 첫 서울대 입학식 축사

    서울대는 2일 열릴 2012학년도 입학식에서 백성희(42) 생명과학부 교수가 축사를 맡는다고 29일 밝혔다. 여교수의 입학식 축사는 개교 이래 처음이다. 국립대에서 법인화가 된 첫해의 축사이기도 하다. 서울대 측은 “서울대에서 학사와 석·박사학위를 모두 받은 교수인 데다 입학생과 나이 차가 덜 나는 40대의 젊은 여성 교수로서 자연과학 분야의 연구평가가 뛰어난 점이 고려됐다.”고 설명했다. 백 교수는 “효율적인 시간 관리와 항상 준비하는 자세, 주변 사람들과의 좋은 관계 등을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백 교수는 서울대 생활과학대에서 학부 과정을 마치고 자연과학대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은 생명과학 분야의 ‘토종 학자’다.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 김봉건 한국전통문화대 총장 “유럽 대학과 교류… 문화재 보전·복원기술 발전”

    김봉건 한국전통문화대 총장 “유럽 대학과 교류… 문화재 보전·복원기술 발전”

    “숙원 사업을 해결해 속이 시원하다. 대학교로 명칭하고, 대학원도 7월에 설치할 수 있게 됐으니 유럽의 전통 학교와 교류해 문화재 보전 및 복원 기술을 발전시키겠다.” ●한예종도 못이룬 ‘대학교’ 명칭 사용 김봉건(56)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총장은 28일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한국전통문화대학교는 교육과학기술부 산하가 아니라 문화체육관광부 산하라는 이유로 지난해까지만 해도 내용상 ‘4년제 국립대학교’였지만 대학교라고 칭할 수 없었다. 그러나 지난해 7월 4일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설치법’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올해부터 대학교란 표현도 사용하고, 대학원 설치도 가능해졌다. 2000년 개교한 뒤 12년 만의 개가로, 한국예술종합학교도 이루지 못한 소원을 성취한 것이다. 대학교로 칭할 수 있게 되자 평소 5대1 정도였던 입학 경쟁률이 9대1까지 치솟았다. 현재 전통건축, 전통미술, 문화재복원, 유적학과 등 6개 학과가 개설돼 있다. ●전통건축·미술 등 6개 학과 개설 김 총장은 “전통 학교를 만들 때 실무자로서 설치령 만들고 기본설계를 했는데, 총장이 돼서 마무리까지 할 수 있게 돼 영광”이라고 덧붙였다. 전통대학교는 영국의 요크 대학, 프랑스 파리의 루브르 학교, 오스트리아의 빈 대학교 등이 유사 모델이다. 이들 학교와 인적·학문적 교류를 하고 싶어도 대학원이 없어서 잘 되지 않았다고 한다. 김 총장은 한국의 전통적인 문화재 복원·보전 기술을 고스란히 계승할 필요도 있지만, 한편으로 새로운 기술·기법을 받아들여 발전시켜야 한다는 의무감도 느낀다고 했다. 전통 건축이 전공인 김 총장은 서울대 건축학과를 나와 졸업하던 해에 기술고시 13회(행시 21회)로 공무원 생활을 시작했다. 처음엔 상공부 공무원이었는데, 군대를 갔다 온 뒤로는 문화재청에서 20여년 이상 쭉 일했다. 전통문화를 지키는 것에 엄청난 자부심을 느낀다는 김 총장은 “관련 법안이 통과될 때 여야 국회의원들이 모두 힘을 모아 줬다.”면서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이 아주 높아졌다는 것을 피부로 느꼈고, 전통문화를 아끼는 한국의 행보를 보고 동남아시아국가들은 너무나 부러워한다.”고 자랑했다. 글 사진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세종시 민간투자 유치 ‘0’

    세종시 민간 유치 실적이 전무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세종시 토지조성 원가를 편법으로 부풀린 사실도 밝혀졌다. 감사원은 지난해 9~11월 실시한 ‘행정중심복합도시(세종시) 건설사업 추진실태’ 감사 결과를 28일 공개했다. 세종시가 자족도시 기능을 갖추려면 기업이나 민간투자자를 유인할 수 있는 지원책 마련이 급선무인데도 국토해양부 등 관계당국은 뒷짐만 지고 있었다. 감사 결과 국토부는 입주·투자자를 위한 조세 혜택이나 보조금 지급 등의 제도적 지원 근거를 마련하지 않은 탓에 단 한 건의 민간투자도 유치하지 못했다. 감사원은 “국토부는 세종시로 이전할 공공기관에만 임대료 감면 등 혜택을 마련했을 뿐 민간기업에 대한 조세 감면, 보조금 지급 등의 제도적 지원을 하지 않아 민간투자 실적이 전무했다.”고 밝혔다. 행복도시건설청은 2010년 캐나다의 한 사학 그룹과 글로벌대학 타운을 조성하기로 양해각서를 교환했으나 외국대학을 설치할 법적 근거가 없어 답보 상태다. 또 A국립대가 대학원 입주 의사를 밝혔는데도 교육과학기술부의 설립승인조차 받지 못해 진척이 없다. 이처럼 민간 유치를 위한 실질적 지원책이 없다 보니 건설청은 자족기능 유치사업에 책정된 연간 예산 11억원을 홈페이지 개편이나 기념품 제작 등 ‘헛돈’으로 날렸다고 감사원은 지적했다. LH는 법적 근거도 없이 공공시설 유지관리비를 토지조성비에 포함시켜 조성 원가를 부풀렸다. 감사원은 “향후 세종시가 이관을 거부할 경우 유지관리비용을 떠안을 수도 있다는 예측만으로 공공시설 관리비용을 조성 원가에 넣었다.”면서 “결과적으로 LH가 부담해야 할 위험부담을 토지 매입자들에게 떠넘겼다.”고 지적했다. 도시 내 골프장 등 가족 단위의 체육시설을 무상 공급하는 것으로 꾸며 토지 조성 원가를 끌어올린 꼼수도 발각됐다. 전체 사업면적에서 무상 공급면적이 늘어 유상 공급면적이 줄어들면 토지 조성 원가는 그만큼 늘어나 결국 부담은 매입자들이 떠안게 된다. 편법으로 뻥튀기한 조성비는 4875억원에 이르렀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울산지역 대학 전문인력 육성 산실로] 재난위기 방재 책임관리

    울산과학기술대(UNIST)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각종 재난위기를 관리할 방재 전문인력을 양성한다. UNIST는 다음 달부터 재난위기관리공학과(22명)를 개설한다. 2013학년도에는 방재공학대학원 및 방재공학기술센터를 설립, 대형복합재난에 대응할 수 있는 방재 전문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이곳에서는 기후변화, 도시건설, 환경공학 등을 접목해 국가적 규모의 대형 복합재난에 대응할 수 있는 다학제 융합형 방재 전문인력을 양성하게 된다. 또 재해기상 레이더관측실, 위성탐사실습실, 환경분석센터, 환경재난복원실습실, 지진실습실, 지반공학실습실, 콘크리트성능실험실 등 방재 관련 실험실습실을 구축하기로 했다. UNIST는 울산혁신도시로 이전하는 국립방재연구원과 연계, 국내에서 유일한 방재특성화 국립대학으로 2020년까지 대형재난 위기관리분야 ‘글로벌 톱3 대학’에 진입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UNIST 관계자는 “기후변화로 인한 홍수나 강풍, 원전사고 등 초대형 재난이 급증하고 있는 만큼 대형복합재난에 대비·대응할 수 있는 방재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관련 학과를 개설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서필언 행정안전부 제1차관은 지난 24일 UNIST를 방문해 조무제 총장과 국립방재연구원과의 협력사항 등을 협의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러 이르쿠츠크국립대 名博학위

    국립발레단 최태지(53) 예술감독이 러시아 이르쿠츠크국립대학에서 명예교육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학교 측은 “발레를 통해 한국과 러시아의 공연예술교육 증진에 기여한 공로로 학위를 수여한다.”고 밝혔다. 수여식은 지난 18일 서울 강북구 미아동 서울사이버대 신일캠퍼스에서 알렉산데르 시미르노프 총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 입학사정관제 심의위 각 대학에 설치

    앞으로 입학사정관의 평가 결과에 대한 공정성을 담보하기 위해 대학별로 별도의 심의위원회가 설치된다. 학교폭력근절 대책에 포함된 입학사정관제에서의 인성 평가 강화와 관련, ‘인성을 갖춘 인재’를 많이 뽑는 대학에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도 추진된다. 또 국립대 입학사정관 50%를 정규직으로 바꿀 방침이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주최로 15일 대구 인터불고호텔에서 열린 ‘입학사정관제 지원대학 사례발표 워크숍’에서 정종철 교육과학기술부 미래인재정책관은 ‘2012~2016 입학사정관제 발전·심화 과제’로 “입학사정관제의 공정성과 전문성을 강화하고 성과관리를 체계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교과부는 입학사정관제의 내실을 위해 학생들이 제출하는 서류의 표절 검색 시스템 적용 대상을 지난해 60개교에서 올해 80개교 이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나아가 지난해 말 기준 20% 수준에 그친 정규직 사정관 비율을 2016년까지 연차적으로 50%까지 늘릴 계획이다. 대구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대학 = 공공재 인식 놀라워… ‘반값운동’ 배울 것”

    “대학 = 공공재 인식 놀라워… ‘반값운동’ 배울 것”

    “서울시립대가 ‘반값 등록금’을 시행한다는 소식을 듣고 깜짝 놀랐습니다.” 일본 대학평가연구회 소속 와타나베 아키오 고베대 교수는 한국의 반값 등록금 운동이 놀랍다고 말했다. 그는 동료 교수들과 함께 반값 등록금 운동을 배우러 한국을 찾았다. 일본 대학평가연구회는 2004년 일본 국공립대 법인화 이후 대학의 공공성 확보를 위한 평가 기준을 만들기 위해 결성한 학술단체다. 14일 서울 종로의 한 카페에서 그를 만났다. →일본의 등록금 문제는 어떤가. -심각하다. 현재 일본 대학의 등록금은 1년에 국립대가 55만~60만엔(800만~860만원)이고 사립대는 80만~120만엔(1150만~1720만원) 수준이다. 매년 3만~4만여명의 대학생들이 등록금 문제로 학업을 중단한다. 800개 대학 중 80곳만 국공립이고 나머지는 사립이다. →일본에서는 등록금이 비싸다는 비판이 없나. -한국 같지는 않지만 많은 사람들이 등록금 때문에 힘들어한다. 하지만 대학을 가는 것은 개인의 선택이므로 개인이 비용을 부담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한국에서는 40~50대도 반값 등록금에 큰 관심을 보였다. 일본은 어떤가. -일본의 가구당 평균 소득은 연 400만~500만엔(5700만~7000만원) 정도다. 대학생 자녀가 2명이면 수입의 절반가량이 등록금으로 들어간다. 가장들의 고통이 크다. 하지만 한국처럼 반값 등록금 촛불시위에 40~50대가 참여하는 경우는 없다. 등록금 문제로 고통받는 사람들은 바빠서 관심을 못 갖고, 잘사는 사람들은 아예 관심이 없다. →한국의 반값 등록금 운동에 대한 평가는 어떤가. -놀랍다. 특히 서울시립대가 등록금을 50%나 낮췄다는 소식을 들은 사람들은 어떻게 그게 가능하냐고 묻는다. 다른 대학들도 등록금을 낮추고 있다고 들었다. 한국에서 배우고 싶은 게 많다. 어떻게 시민들에게 대학교육을 공공의 것이라고 생각하게 만들었는지, 소극적인 기성세대가 어떻게 운동에 참여하게 했는지….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등록금 인하 결국 시늉만

    등록금 인하 결국 시늉만

    반값 등록금에 대한 사회적 요구에도 불구하고 올해 대학들의 평균 등록금 인하율은 4.2%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장학금 확대와 학교별 장학금 확충 등으로 실제 학생들이 부담해야 할 금액은 지난해보다 평균 19.1% 정도 줄었다. 그러나 주요 사립대들은 대부분 3% 미만 인하로 생색만 내고 추가 부담은 정부에 떠넘긴 모양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12일까지 전국 346개 대학 중 337개 대학이 올해 등록금 수준을 결정했다고 13일 밝혔다. 5% 이상 인하를 결정한 대학은 204개교로, 여기에는 서울대·부산대 등 주요 국립대와 지방의 중소 사립대 상당수가 포함됐다. 이화여대·한국체대·한성대·경기대·단국대 등 60개 대학은 3% 이상~5% 미만 선에서 인하했고, 73개 대학은 3% 미만 인하나 동결 조치를 취했다. 올린 곳은 한 곳도 없었다. 계획을 발표하지 않은 대학 9곳은 폐쇄가 결정된 성화대와 명신대, 전액 장학금으로 운영되는 종교계 대학(4곳), 신설 대학(3곳) 등이다. 분석 결과 올해 학생들이 부담해야 할 등록금은 지난해보다 20% 가까이 줄었다. 국가장학금 1조 7500억원과 대학의 교내장학금 확충분 3467억원 등이 투입됐기 때문이다. 반면 대학들이 명목상 내린 금액은 총 5898억원으로 4.2% 인하에 불과했다. 교과부는 “전체 대학생 기준 등록금 부담은 19.1% 줄었고, 소득 7분위 이하 대학생의 경우 25.4% 정도 내린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연세대·고려대·성균관대·서강대·한양대 등 서울 지역 주요 사립대들은 대부분 3% 미만 인하에 그쳤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지역인재 키우기’ 장학재단 덕 톡톡

    ‘지역인재 키우기’ 장학재단 덕 톡톡

    공교육이 전부인 시골 고등학교가 도시 학교보다 나은 진학성적을 거두고 있다. 농어촌 자치단체와 주민 등이 우수인재 양성과 학교 살리기를 위해 운영하는 장학재단이 그 비결로 꼽힌다. 경남 함양고등학교에서 올해 3학년 133명 가운데 3명이 서울대 경영학부와 수의예과, 식물생산산업과학부에 각각 합격했다. 시골 소규모 고교에서 서울대에 3명이 합격하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함양고는 연대세, 고려대, 성균관대 각 2명 등 올해 수도권 대학에 21명, 지방 국립대학에 58명이 합격했다. 함양고는 지난해에도 서울대, KAIST, 육사, 이화여대, 부산대, 대구한의대 등에 1명씩이 진학하는 등 지역 명문고로 자리를 잡았다. 몇 해 전만 해도 평범했던 시골 고교가 이처럼 짧은 기간에 명문고로 도약한 데에는 군 장학회의 전폭적 지원이 결정적인 역활을 했다. 함양군과 군민들은 우수 학생들이 외지 중·고등학교로 빠져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2002년 함양군 장학회를 설립하고 지역학교 명문고 만들기에 발벗고 나섰다. 군과 주민, 출향인사 등의 적극적인 참여로 장학기금이 현재 126억원을 넘었다. 장학회는 기금 이자수입 등으로 기숙사 건립을 비롯해 지역 학생들의 성적향상을 위한 원어민 교사 지원 등 다양한 장학 사업을 한다. 경남 하동군 사정도 비슷하다. 이 학교 3학년 류귀호군은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언어·수리·외국어·제2외국어 등 4개영역 만점을 받아 서울대 사회과학계열 정시모집에 합격했다. 하동고는 올해 입시에서 서울대 등 서울권 대학 5명과 부산대 7명 등 지방 국립대에 39명의 합격생을 배출했다. 하동군 장학재단은 2003년 만들어졌으며 현재 적립기금이 100억원이 넘는다. 2007년 설립돼 현재 적립 기금이 110억원을 넘은 전남 완도군 장보고장학회는 더 많은 학생들에게 장학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2016년까지 기금을 150억원으로 늘릴 계획이다. 충북 보은군의 (재)보은군민장학회는 이달 초 장학기금 100억원을 달성했다. 충북 음성군과 괴산군, 단양군, 영동군 등의 장학재단도 적립 기금이 60억원을 넘었다. 강원도 횡성군은 군에서 운영하던 향토인재육성기금과 저소득층 자녀 장학금 지원, 이장자녀 장학금, 민간기구인 횡성장학회 등을 지난해 말 통합해 횡성인재육성 장학재단을 출범시켰다. 횡성군은 해마다 5억원씩을 출연하고 기탁금을 모아 현재 24억원인 기금을 2020년까지 100억원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 장학재단들은 적립된 기금에서 나오는 이자 수입 등으로 지역 초·중·고·대학생들에게 장학금 지원을 비롯해 다양한 장학사업을 하고 있다. 그 결과 우수 학생들을 지역으로 유치하고 성적을 향상시키는 시너지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전국종합·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등록금 대학 자율에 맡기고 기성회비는 양성화 시켜야”

    “등록금 대학 자율에 맡기고 기성회비는 양성화 시켜야”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차기 회장으로 선출된 함인석(61) 경북대학교 총장은 “등록금 문제는 대학의 자율에 맡겨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교협은 13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함 총장을 제18대 신임 회장으로 선출했다. 임기는 오는 4월 8일부터 시작된다. 함 총장은 이날 선출 직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 4월이면 출범 30주년을 맞는 대교협에 올해가 가장 힘들고 어려운 한 해가 아닐까 싶다.”면서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최근 각 대학이 발표한 등록금 인하율이 동결에 가까운 ‘생색내기용’이라는 지적에 대해 그는 “사립대의 경우 등록금 문제는 대학의 자율에 맡겨야 하고, 국·공립대도 지원 예산의 3할은 국고, 3할은 기성회계, 3할은 자구노력 등인데 등록금 인하로 재원이 부족해 교육이 힘들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국·공립대에서 가장 큰 이슈로 부각된 법원의 기성회비 반환 판결과 관련해서는 “기성회비 문제가 양성화, 법제화되지 않으면 국·공립대 운영이 어려워진다.”고 전제하면서 정부의 지원 확대를 촉구했다. 그는 “다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은 정부의 대학 재정 지원비율이 GDP의 1.2%인데 우리나라는 0.5~0.6%에 그친다.”면서 “교육·연구 분야도 OECD 수준으로 지원하도록 정부에 지원 확대를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국립대 선진화와 관련, “총장직선제가 장점도 있지만 단점도 있다. 개인적으로는 반드시 개선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총회에는 전국 202개 4년제 대학 총장들이 참석해 대학 자율권 확보와 정부의 재정 지원 확대 등을 한목소리로 주장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서울대 첫 외국인 교수 무가빈 이달말 정년퇴임

    서울대 첫 외국인 교수 무가빈 이달말 정년퇴임

    서울대에서 순수 외국인으로는 처음으로 교수직을 맡았던 호주 출신 데미언 무가빈(65) 농업생명과학대학 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 교수가 7년간의 서울대 생활을 마치고 이달 말 정년퇴임한다. 무가빈 교수는 조경계획·설계 분야의 전문가로 싱가포르 국립대에 재직하다 2001년 서울대 전임교수로 임용됐다. 2004년 자녀 교육 문제로 잠시 사임했다가 2009년 서울대에 복귀해 지난해까지 교단에 섰다. 서울대는 1999년부터 외국인 교수를 임용했지만 한국계 외국인뿐이었다. 무가빈 교수는 서울대의 환경이 “크게 달라졌다.”고 돌이켰다. 서울대의 외국인 전임교수가 80여명에 이르는 가운데 외국인 교수들이 학과의 주요 의사 결정 과정에 참여할 수 있게 된 점 등을 꼽았다. 무가빈 교수는 “이제 서울대에서는 어디에서도 영어를 접할 수 있다.”면서 “서울대가 국제적 대학이 되려고 노력한다는 좋은 지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외국인에게 보다 ‘열린 곳’이 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단과대학에서 외국인 연구자들에게 한국어 시험을 보도록 하는 등 외국인들이 연구와 강의를 하기에 어려운 환경이라는 것이다. 무가빈 교수는 “서울대는 좋은 연구 환경을 갖추고 있지만 외국인 교수들이 연구생을 양성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다.”면서 “한국 학생들이 한국 교수들과 공부하고 싶어 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이는 바뀌어야 하는 현상”이라고 말했다.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 국내 최고령 발명가 변경삼씨 노벨 생리의학상 후보로

    국내 최고령 발명가인 변경삼(88) 창생사 대표가 노벨 생리의학상 후보로 추천돼 화제다. 6일 한국발명진흥회 등에 따르면 생물학 박사인 유즈베코프 러시아 모스크바국립대 교수와 윤상원 영동대 발명특허학과 교수는 지난달 노벨재단 노벨상심사위원회에 변 대표를 추천했다. 변 대표는 지난 30년간 전립선과 관련된 연구를 통해 ‘백토를 이용한 전자식 음경동맥 혈류증진 운동장치’를 발명, 제품화에 성공했다. 아울러 미국과 독일·일본 등에서 특허를 획득했고 미 식약청에 의료기기로 등록됐다. 유즈베코프 교수는 모스크바 발명전에 출품된 변 대표의 발명품에 관심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해커스 토익 ‘족집게 강의’ 비결은 문제 유출

    해커스 토익 ‘족집게 강의’ 비결은 문제 유출

    해커스그룹의 토익(TOEIC) ‘족집게 강의’는 비결이 따로 있었다. 첨단기기와 직원들을 조직적으로 동원해 시험 문제를 유출한 것이 그 해답이었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 김영종)는 해커스그룹 조모(53) 회장 등 임직원 6명을 저작권법 위반 및 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 또는 약식 기소했다고 6일 밝혔다. 또 해커스어학원과 해커스어학연구소 등 2개 법인도 같은 혐의로 기소했다. 조 회장 등은 직원과 연구원 50여명을 동원해 2007년부터 2012년 1월까지 미국 교육평가원(ETS)의 토익과 서울대 언어교육원의 텝스(TEPS) 시험을 보게 한 다음 각각 49, 57차례에 걸쳐 문제를 외부로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토익과 텝스 시험 당일 연구원 18~20명을 시험장으로 보내 각자 배당받은 독해 2개 문항의 질문과 답안을 암기하는 방법으로 문제를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다. 암기가 어려운 듣기의 경우 특수 제작한 녹음기를 통해 음성을 몰래 녹음했다. 이들은 애초부터 문제 암기만을 위해 어학원에 채용됐으며, 시험 당일에는 특별수당과 교통비를 따로 지급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그룹회장 등 6명 저작권법 위반 기소 시험 당일 이렇게 수집된 문제들은 시험종료 1시간 30분~3시간 안에 인터넷을 통해 회사로 보내졌다. 문제를 받은 회사 마케팅팀은 당일 저녁 곧바로 어학원 온라인 게시판에 시험 후기로 올렸다. 수험생들이 정답을 맞춰보고 점수를 검사하는 용도로 사용됐다. 이들은 또 빼돌린 시험문제를 복원해 내부 외국인 연구원의 검토를 거친 다음 강의와 교재 등의 참고자료로 사용했다. 이 과정에서 저작권을 검토하는 자체 법무팀의 심의를 거쳐 단어 1~2개만 바꾸는 방법으로 법망을 교묘히 피해 나갔다. ●2016년 도입되는 NEAT도 대비해 특히 2016년부터 수능 외국어 영역 대체과목으로 도입되는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NEAT)에도 대비했다. NEAT는 인터넷(IBT)으로 치러져 녹음이 어렵다는 점을 착안, 헤드폰과 귀 사이에 끼우는 변형된 녹음기를 썼고, 마이크로렌즈가 장착된 특수 만년필을 이용해 문제를 통째로 녹화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지방 국립대 영문과 교수로 재직 중인 조 회장은 시험문제 유출부터 사이트 게재까지 범행 일체에 개입하면서도, 영문이름을 사용해 자신의 인적사항을 철저히 숨기는 등 신비주의 전략을 써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수법으로 해커스그룹은 ‘족집게 어학원’이라는 명성을 타고 급성장했다. 2002년 설립 이후 9년 만에 연매출 1000억원과 360억원의 순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국내 어학그룹 1위로 성장했다. 검찰 관계자는 “직원들을 조직적으로 동원해 시험문제를 불법 유출하면서 막대한 수익을 올렸다.”면서 “이 때문에 ETS가 한국 수험생들의 영어 실력에 의문을 품고 한국인을 위한 새로운 토익 시험을 별도로 개발하는 등 국제적 신뢰도를 떨어뜨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해커스 관계자는 “기출문제를 복기한 것은 수험생에게 필요한 최소한의 정보 제공과 출제 경향 파악 같은 연구목적을 위해 썼기 때문에 업무를 방해했다는 주장은 옳지 않다.”며 “사법시험 같은 국내 291개 국가공인시험이 문제와 정답을 공개하는 것과 달리 토익은 이를 전혀 공개하지 않아 수험생이 최소한의 정보에 대해 알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대학 소재지별 부모소득 비교…서울 1위, 대구 꼴찌

    저소득층 대학생 비율이 대학 소재 지역에 따라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기획재정부가 건강보험공단의 도움으로 국가장학금(한국장학재단 운영) 신청자 103만 5000명의 부모 소득을 분석한 결과, 소득 하위 30%(소득분위 1~3분위) 가정 대학생은 42%인 43만 400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대구가 39.1%로 가장 높았고, 부산(38.2%)·전북(37.3%)·광주(36.2%)·제주(35.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서울(26.4%)과 울산(27.9%), 경기(28.1%)는 저소득층 비율이 낮았다. 서울과 대구의 격차는 12.7% 포인트에 달했다. 국립대의 경우 40.1%가 저소득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공립은 36.9%였고, 사립대는 29.9%에 그쳤다. 학제별로는 4년제 대학의 저소득층이 32.2%, 전문대는 30.2%로 집계됐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기성회비 인하’ 꼬리 내린 교과부

    ‘기성회비 인하’ 꼬리 내린 교과부

    교육과학기술부가 국공립대 측에 강하게 “기성회비 인하”를 요구하다 “기성회비의 법적 근거 확보” 쪽으로 입장을 바꿨다. “기성회비 인하=정부의 재정지원 확대”를 내세운 국공립대의 거센 저항을 의식한 결과로 보인다. ●총장협 ‘기성회비 반환’ 항소키로 이주호 교과부 장관은 2일 오후 4시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전국 국공립대 총장협의회 정기총회에서 “판결의 취지는 기성회비의 높고 낮음이 아니라 기성회비 징수의 법적 근거가 없다는 것”이라면서 “기성회계를 국고와 통합하는 국립대학 재정회계법을 2월 임시국회에서 반드시 통과시키겠다.”고 밝혔다. 교과부는 지난달 27일 서울중앙지법의 기성회비 반환 판결이 나온 직후 ‘국공립대에 기성회비 대폭 인하를 요구하겠다.’는 입장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국공립대 총장들은 이에 “현재도 어려운 국공립대 재정을 파탄내겠다는 것이냐.”며 인하 불가 방침을 밝혀 왔던 터다. 총장협의회는 이날 1심 판결에 대해 항소하기로 입장을 정리했다. 또 정부에 국공립대 고등교육 분담비율을 현재 22%에서 50% 이상으로 늘리는 등 재정지원 확대를 촉구했다. 김윤수(전남대) 협의회장은 “정부와 파트너십을 갖고 함께 항소에 임할 것”이라면서 “동시에 정부의 적극적인 예산지원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권재술 한국교원대 총장은 “기성회계 자체는 없어지는 게 맞다.”면서도 “기성회비를 없애거나 낮추기 위해서는 정부의 재정 지원이 필수적”이라고 주장했다. 이건 서울시립대 총장은 “기성회비를 낮춰도 정부의 지원이 없으면 수업료를 올리게 될 텐데 결국 ‘조삼모사’아니냐.”고 강조했다. ●대교협회장에 함인석 경북대 총장 한편 이날 열린 정기총회에서 함인석(61) 경북대 총장이 차기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회장 후보로 추천됐다. 국공립대총장협의회 신임 회장에는 고석규 목포대 총장이 선출됐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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