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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 플러스] 대학생 단체, 朴대통령 면담 요구

    10여 개 대학 학생회와 시민단체가 참여하고 있는 ‘2015 대학교육문제 해결을 위한 대학생 대표자 연석회의’는 6일 서울 종로구 청운효자동주민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학교육 문제 해결을 위해 박근혜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구했다. 대학생들은 ▲대학구조개혁 중지 ▲실질적 반값등록금 시행 ▲사학 비리 인사 복귀 불허 ▲국립대 회계·재정법 수정 ▲국립대 총장에 대한 조속한 임명 등을 촉구했다.
  • [시론] 한·중 FTA, 미완의 성공/최원목 이화여대 교수·싱가포르국립대 방문교수

    [시론] 한·중 FTA, 미완의 성공/최원목 이화여대 교수·싱가포르국립대 방문교수

    역사적인 한·중 자유무역협정(FTA)가 가서명돼 문안이 공개됐다. 정부의 자평에 따르면 미국·유럽연합(EU)에 이어 중국과의 FTA 체결로 명실상부한 ‘글로벌 FTA 허브‘로서의 지위가 확보됐고, ‘아·태 지역 경제통합 과정에서의 핵심축(린치핀)’ 역할 수행의 발판이 마련됐다고 한다. 지난해 말 한·중 FTA 협상의 타결 선언 이후 FTA 혜택이 별로 없다는 비판을 받아 왔으나 이제 협정 문안을 공개할 수 있으니 ‘실체적인 이익’을 확인할 수 있다고 한다. 불법 어획 수산물을 FTA 특혜관세 혜택에서 배제하고, 48시간 내 통관 원칙을 규정한 것은 한·중 상품교역 질서를 수립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중국 측이 애초 제시한 까다로운 원산지 결정 기준을 완화한 것(결합기준 적용축소, 역내 부가가치 요건을 40~50%로 하향조정)도 대중교역 확대를 위해 바람직하다. 상표권과 실용신안권 보호를 강화하고 지적재산권 관련 집행력을 강화해 우리 지재권 보호나 한류 콘텐츠의 대중 진출 확대를 꾀한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중국 내 상사 주재원의 체류 기간을 1년에서 2년으로 연장한 것도 우리 기업인의 애로 사항을 다소 해소한 것이다. 환경보호 수준을 지속적으로 제고하고 환경 법규를 효과적으로 집행하도록 의무화한 것은 중국발 환경악재 대처에 도움을 줄 것이다. 그럼에도 실망스런 부분이 많다. 대중 교역 흑자의 효자 품목인 승용차, 자동차 부품, 대형 가전제품, 발광다이오드(LED) 패널 등이 중국 측 개방 목록에서 제외됐다. 상당수의 철강제품(아연도금강판, 전기강판 등), 기계류(굴삭기 등 건설기계, 고급공작기계), P-X, TPA 등의 석유화학제품, 화섬사와 같은 섬유제품 또한 제외됐다. 중국이 국내적으로 육성 중인 고부가가치 분야는 대부분 제외하고 저부가가치 품목 위주로 FTA 혜택이 발생토록 한 셈이다. 우리 측이 농수산 품목에서 극단적 보호주의(수입액 기준 60%를 개방에서 제외)를 택한 대가인 셈이나 양 부문의 교역 액수와 잠재적 교역 기회를 감안할 때 우리로서는 수지타산이 안 맞는다. 중국 내에 만연한 비관세 장벽 해소를 위해서는 강력한 비관세 조치 파악 및 대응 메커니즘이 마련돼야 하는데, 투명성 원칙과 공무원들 간의 협의 채널만 구축하는 데 그쳤다. 한국 원산지 지위를 인정받을 수 있는 개성공단 생산 제품의 범위를 역대 최다(310개 품목)로 확보한 것은 좋으나 ‘협정 서명 당시 존재하는 공단 지역에서 생산된 제품에 한해’ 원산지 지위를 인정토록 해 남북한 경협이 개성공단 이외의 지역으로 확대될 경우에는 추가 합의해야 원산지 지위를 인정받게 되는 부담을 지게 됐다. 서비스 및 투자 분야에서 정부는 상하이 자유무역지대(FTZ) 내에서의 법률 및 건설 서비스 합작 자유화를 달성하고, 중국 내 한국 관광회사의 관광객 모집 영업이 허용됨을 성과로 내세운다. 그러나 FTZ에서의 적극적 자유화 정책은 이미 중국이 자체 필요에 의해 확립한 정책이고, 관광회사 영업 허가는 중국이 이미 진행하고 있는 관광업 자유화 파일럿 프로그램에 한국을 참여시키기로 한 방침을 재확인한 것일 뿐이다. 오히려 서비스 분야에서의 최혜국 대우 의무가 한·중 FTA에 규정되지 못한 것은 문제점으로 지적할 수 있다. FTA 체결국 간에 차별적인 서비스 규제가 형성되는 것을 막는 최혜국 대우 의무 조항은 현대적 FTA의 필수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중국의 경우도 이미 뉴질랜드·스위스와 각각 체결한 FTA에서 이러한 의무를 인정한 바가 있다. FTA 글로벌 허브와 린치핀은 주요 경제권과 FTA를 많이 맺기만 하면 달성되는 것은 아니다. 서로 상이한 FTA들 간에 초래되는 복잡성이 거래 비용을 증가시키기 마련이므로 이러한 비용 증가에 체계적으로 대처하려는 노력이 수반돼야 한다. 한·중 FTA에는 이러한 교역 복잡성을 줄이려는 의식적 노력이 반영돼 있지 않다. 협정의 전문을 보더라도 그저 양국 간의 양자조약을 맺는다는 선언에 그치고 있고, 아시아 지역의 통합과 평화에 파급효과를 미치려는 역사적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양국 정부 모두 호랑이를 그릴 기회에서 고양이를 손쉽게 그려 내는 정치적 편의주의 함정에 결국 빠진 결과다.
  • 기숙사 화재땐 학생피해 ‘불 보듯’

    지난해 안전점검에서 화재에 취약하다고 지적받았던 학교 기숙사들이 지적 사항을 고치지 않았다가 특별 점검에서 대거 적발됐다. 학교의 안전불감증 탓으로 화재가 발생했을 때 자칫 소중한 인명 피해가 우려된다. 교육부는 지난 1월 19~30일 공립 초·중·고교와 국립대 등 모두 37개교의 기숙사 건물 48동에 대한 화재 위험을 특별점검한 결과, 29개교에서 모두 113건의 지적 사항을 적발했다고 4일 밝혔다. 이들 37개교는 지난해 11∼12월 진행된 1차 겨울철 안전점검에서 취약한 것으로 지적받았다. 인천의 D고교, 경남 C기계공고, 광주 W초등학교 등은 기숙사에 소화기가 아예 비치돼 있지 않았다. 포항의 J고교는 연기 감지기가 불량이었으며, 경북의 S고교는 화재감시기가 일부 고장 나 있었다. 이 밖에 경남의 M여고는 피난 유도등이 제대로 설치돼 있지 않거나, 피난 통로에 장애물을 놔둔 사실이 적발됐다. 대학 기숙사의 사정도 비슷했다. 부산의 P대는 완강기가 설치되지 않았으며, 유리창을 부술 수 있는 손 망치도 제대로 갖춰놓지 않았다. 부산의 H대는 비상계단의 방화문이 폐쇄됐으며, 충북의 H대 역시 소화기를 적재적소에 배치하지 않았다. 교육부는 1건에 대해 즉시 조치를 취하라고 지시하고, 87건에 대해서는 이달 중으로 바로잡으라고 조치했다. 나머지 25건에 대해서는 예산을 마련한 뒤 시정하라고 했다. 백동현 한국화재소방학회장은 “기숙사는 외부인의 출입이 뜸하고 학생들이 몰려 있어 화재가 나면 인명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기성회비 반환訴 대비 ‘기성회 파산’ 꼼수

    기성회비의 폐지에 대비한 국립대학의 회계 설치 및 재정 운영에 관한 법률(국립대 재정회계법)이 국회를 통과했지만 국공립대 등록금을 둘러싼 갈등의 불씨는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기성회비 반환소송에 대한 대법원의 최종 판결이 남았기 때문이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달 중 예상되는 대법원 판결에 따라 학생들의 추가적인 반환소송과 함께 국립대 재정회계법에 대한 헌법소원 등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립대 학생들은 2010년부터 국가와 대학 기성회를 상대로 기성회비의 법적 근거가 없다며 반환소송을 제기했고 2013년 11월에는 기성회비 징수가 부당하다는 항소심 판결까지 나왔다. 일부 국공립대학은 대법원 판결 뒤 추가적인 반환소송에 대비해 기성회비 반환 주체인 기성회에 대한 파산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대법원이 ‘기성회비는 법적 근거 없이 걷어온 것으로 등록금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원심 판단을 받아들일 경우, 국립대 재정회계법에 따라 국공립대 총장이 기성회비를 ‘대학회계’ 명목으로 등록금에 포함시키더라도 인상률을 직전 3개 연도 평균 소비자 물가상승률의 1.5배를 초과할 수 없도록 한 고등교육법의 등록금상한제에 위배된다. 예를 들어 지난해 학생당 기성회비 520만 7000원을 받은 서울과학기술대의 경우 동일한 금액을 대학회계로 걷을 경우 인상률은 무려 2700%에 이른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법률 부칙 5조에 2015년에 한해서는 등록금상한제가 적용되지 않도록 해 두었다. 하지만 2015학년도 1학기 등록금을 납부한 뒤에 법적 근거를 마련한 것이기 때문에 소급입법 논란도 불가피하다. 하주희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변호사는 “이미 1학기에 등록예치금 등의 명목으로 걷은 다음 법률을 제정한 소급 입법”이라면서 “학생 권리가 소급적으로 침해당한 것이므로 헌법소원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한국교원대 학생 73명은 전날 서울중앙지법에 등록예치금에 대한 반환소송을 냈다. 이들은 “법원에서 불법으로 판단한 기성회비 대신 법률이나 학칙 근거도 없는 등록예치금을 징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학생들은 전공에 따라 143만 7000~180만원의 반환금액을 청구했다. 이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학교가 제정된 법률을 근거로 등록금을 재고지하면 소송의 실익이 없어지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악당 IS 번창 배경엔 지구 온난화가 있다”

    재러드 다이아몬드의 ‘총, 균, 쇠’, 이언 모리스의 ‘왜 서양이 지배하는가’와 같은 저작의 매력은 역사를 영웅과 악당의 투쟁으로 보는 관점에서 벗어나게 해 준다는 점에 있다. 그렇다면 요즘 최고 악당인 이슬람국가(IS)에도 똑같은 원리를 적용해 보면 어떨까. ●“지구 온난화가 시리아 불안정 촉발” 미국 컬럼비아대와 캘리포니아대 샌타바버라캠퍼스의 공동 연구진이 지구온난화가 시리아 불안정을 촉발시켰고, 이 때문에 IS가 번창하게 됐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를 미 국립과학원 회보에 발표했다고 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등이 보도했다. 다이아몬드와 모리스는 고대 메소포타미아문명의 발생을 중동 지역의 영웅들에 의한 것이 아니라 시리아를 포함한 ‘비옥한 초승달 지역’이라는 환경 조건 덕분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동일한 관점에서 본다면 IS의 발호 역시 일부 과격근본주의자들의 악행이 아니라 환경 조건의 악화 때문이라는 가설이 성립한다. ●“시리아 내전이 IS 성장 토양 작용” 공동 연구를 지휘한 클린 켈리 컬럼비아대 박사는 현재 비옥한 초승달 지역은 건기에 접어들었으나 통상적인 건기에 비해 건조하고 메마른 정도가 2~3배에 달한다는 점을 지적하며 두 가지 이유를 꼽았다. 지중해의 습기를 머금은 바람이 더이상 불어오지 않는다는 점과 증발을 유발하는 급속한 기온 상승이다. 즉 지구온난화의 영향이다. 켈리 박사는 “지난 100여년간 인간 활동 외에 기후에 영향을 끼칠 별다른 변인이 없었다”고 말했다. 지구온난화로 농업과 목축이 타격받자 시리아에서 2006년 이후 150여만명의 농민이 도시로 유입됐고, 때마침 이웃 이라크 난민까지 대거 유입되자 사회 불안이 가중되면서 20여만명의 사망자를 낳은 시리아 내전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시리아 내전은 IS 성장의 토양이 됐다. 평가는 엇갈린다. 국립대양기후연구소 기상학자 마틴 휠링은 “지구온난화와 정치적 투쟁 간 과학적 인과관계에 대한 첫 연구이기에 아주 눈여겨볼 만하다”고 평가했다. 프란세스코 페미아 기후안보센터장 역시 “막연하던 추론을 과학적 사실로 변모시켰다”고 치켜세웠다. 반면 토마스 버나우어 스위스연방공대 교수는 “엄격한 과학적 증거는 부족해 보인다”고 깎아내렸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국립화 2주년 맞은 인천대 쑥쑥 자라네

    국립화 2주년 맞은 인천대 쑥쑥 자라네

    국립화 2주년을 맞은 인천대가 질적, 양적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국가라는 신인도를 입은 이후 위상과 콘텐츠 변화로 학생 입학 선호도 또한 날로 높아지고 있다. 1979년에 설립된 사립 인천대는 1994년 시립으로, 2013년에는 국립대학법인으로 전환됨으로써 국립대 반열에 들어섰다. 국립화 결과물은 벌써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교수들의 교육 및 연구 역량을 강화돼 지난해 여러 명이 세계적인 과학저널에 연구논문을 게재했고 태양전지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 100여명의 교수를 채용하는 등 재원을 영입하는 데 공을 들인 결과다. 인천대는 교육부 특성화사업, 산업단지캠퍼스 조성 사업, 해운항만물류 전문인력 양성 사업, 기술지주회사 활성화 기반 구축 사업 등 다양한 국책사업을 유치했다. 지난해 인천대 취업률은 전국 10대 거점국립대학 가운데 서울대 다음으로 높은 2위를 기록했다. 2020년까지 5대 거점 국립대학으로 도약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대학으로 발돋움하겠다는 야심 찬 포부도 제시했다. 교육 여건 개선을 위한 시설을 확보하는 일도 진행된다. 3개의 캠퍼스 건물을 추가로 짓는 공사가 오는 6월 마무리되며 1130명을 수용하는 제2기숙사는 440억원의 예산으로 8월 착공한다. 인천대는 지난 2일 입학식 겸 새 대학 이미지(UI) 선포식을 가졌다. UI는 인재 양성의 중심을 상징하는 휘장, 미래의 나침반 인천대를 나타내는 워드마크, 용맹과 불굴을 보여 주는 새로운 캐릭터 등 3개로 이뤄졌다. 최성을 총장은 “우리 대학은 머지않아 명실상부한 동북아 허브대학으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울산 과기대, 하반기 과기원 전환

    울산과학기술대학교(UNIST)가 과학기술원으로 전환된다. 울산과기대에 따르면 국회는 3일 열린 본회의에서 울산과학기술대학교를 과학기술원으로 전환하는 ‘국립대학법인 울산과학기술대학교 설립 및 운영에 관한 법률’을 통과시켰다. 정부는 15일 이내 법률안을 공포하게 되고, 이후 울산과학기술원설립위원회가 설치돼 출범 작업을 마무리하면 올 하반기에 울산과기원으로 전환된다. 울산과기원이 출범하면 우리나라 과기원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 광주과학기술원(GIST),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을 포함해 4곳으로 늘어난다. 울산과기대는 2009년 국립대학법인으로 개교했다. 과기원 전환에 따라 유니스트는 미래창조과학부 산하 특정연구기관으로 운영되고 자회사 설립도 가능해져 연구기능을 더욱 강화시켜 나갈 수 있다. 학생들은 장학금과 병역특례 등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남편 내연녀와 술마신 다음날 숨진 아내

    지난달 21일 오후 11시 50분쯤 서울 송파구의 한 아파트. 은행원 이모(43·여)씨와 회사원 한모(46·여)씨 둘이 술을 마시고 있었다. 겉으로 보기엔 친한 언니 동생 사이처럼 보였다. 하지만 이씨는 유모(45)씨의 아내였고, 한씨는 유씨의 내연녀였다. 당시 유씨는 친구와의 술자리를 위해 집을 비운 상태였다. 한씨는 이씨에게 소주를 마시자며 먼저 연락했고 이씨가 응해 이 자리는 마련됐다. 그러나 다음날 부인 이씨는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부검 결과 온몸에 청산가리가 검출된 것이다. 다음날 집으로 돌아온 유씨는 이씨의 시신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고, 송파경찰서는 지난달 26일 유력한 용의자 한씨를 강원 춘천에서 살인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 경찰은 한씨가 이씨의 소주잔에 청산가리를 섞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씨가 이들이 내연 관계임을 깨달은 것은 남편의 휴대전화 카카오톡 메신저를 보고 나서다. 이씨는 지난해 9월 가족을 지키려는 마음에 한씨에게 불륜관계 청산 대가로 수억원을 건네기도 했지만, 한씨는 유씨와 관계를 정리하지 않았다. 한씨의 기행은 경찰에게 붙잡히고 나서도 이어졌다. 한씨는 일절 진술을 거부하는 등 조사에 응하지 않다가 유치장에 입감되자 자살을 시도하기도 했다. 현재는 모 지방 국립대병원 정신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정신병력이 한 차례도 없었던 한씨가 스스로 정신이상으로 보이는 행동을 하며 진술을 거부하고 있다”면서 “구체적인 증거물을 수집해 혐의 입증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정국 주도권 잡자” 여야, 4·29 재·보궐선거 체제로 전환] 민심 바로미터…與 1곳은 이겨야 ‘체면’

    4·29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두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가 1일 선거 체제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 서울 관악을과 경기 성남 중원, 광주 서구을 등 3곳에 불과하지만 향후 정국의 주도권을 쥐기 위한 승부처라는 점에서 여야 모두 양보할 수 없는 일전이 될 전망이다. 여야의 대진표가 윤곽을 드러내며 당 차원의 선거 대책 마련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1일 이군현 사무총장을 단장으로 하는 ‘재·보선기획단’을 구성하고 본격적으로 4·29 재·보궐 선거 체제로 전환했다. 이번 선거는 박근혜 정부 중간평가 성격이 강하고, 내년 4·13 총선을 앞두고 수도권과 호남의 민심을 파악할 수 있는 선거라는 점에서 적지 않은 정치적 의미를 지닌다.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서울 관악을, 경기 성남 중원, 광주 서을 3곳은 옛 통합진보당이 차지했던 지역이다. 때문에 기본적으로 여권에 불리한 선거라는 게 중론이다. 하지만 새누리당은 집권 여당으로서 적어도 1곳은 따내야 체면을 차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3곳 모두 패배할 경우 박 대통령의 레임덕 가속화로 내년 총선까지 위태로워질 수 있다는 위기감도 팽배한 상황이다. 특히 새누리당은 새정치민주연합이 3곳을 모두 싹쓸이할 것을 걱정하고 있다. 차기 유력한 대권 주자인 문재인 대표의 입지가 더욱 탄탄해져 그가 대권 레이스에서 독주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번 선거에서 야권의 분열을 기대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새누리당은 성남 중원에서의 당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공천을 받은 신상진 전 의원이 해당 지역에서 17, 18대 의원을 지냈기 때문이다. 관악을에는 오신환 현 당협위원장이 공천을 받았다. 광주 서을에는 정승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의 영입을 최종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새누리당 지도부는 오는 12일 울산 방문을 시작으로 민생 행보를 재개한다. 19일에는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성남 중원을 찾아 사실상 선거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천안함 피격 사건 5주기인 26일에는 국립대전현충원을 방문해 희생자들의 넋을 기릴 예정이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태양 질량의 120억배 ‘초대형 블랙홀’ 발견”

    “태양 질량의 120억배 ‘초대형 블랙홀’ 발견”

    우주 퀘이사 중심에서 거대한 규모의 블랙홀이 발견됐다. 퀘이사는 지구에서 관측할 수 있는 가장 먼거리에 있는 천체로, 수많은 별들로 이뤄진 은하다. ‘SDSS J0100+2902’ 라고 명명된 이 블랙홀은 지구에서 128억 광년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그 질량이 태양의 120억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처음 발견한 오스트레일리아국립대학의 푸얀 비엔 박사 연구진은 이 블랙홀이 먼 우주에서 가장 밝은 광원체로서 ‘등대’와 같은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퀘이사 중심에 있는 이 블랙홀은 엄청난 중력을 자랑하며, 태양보다 질량이 훨씬 큰 만큼 태양이 발산하는 에너지와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의 강한 에너지를 뿜어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블랙홀은 매우 짧은 시간 동안 거대한 질량의 초대형 블랙홀로 성장한 것으로 추측된다. 이러한 블랙홀이 탄생한 시기는 ‘재이온화 시기’(epoch of reionisation)로 추정된다. 초기의 원시우주에서 별이 탄생하고, 이 최초의 별(항성)과 은하가 우주 공간에 강력한 자외선을 방출하면서 우주 온도가 높아졌다. 이후 우주는 다시 이온화의 과정을 겪는데 이를 ‘재이온화’라고 부른다. 재이온화 시기는 빅뱅 이후 2억~10억년 사이로 추정한다. 비엔 박사 연구진은 이 거대한 블랙홀이 이 시기에 해당하는 약 9억 년 전 만들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연구진은 엄청난 질량의 블랙홀뿐만 아니라 이 대형 블랙홀을 품고 있는 퀘이사에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함께 연구를 진행한 중국 베이징대학교의 우쉐빙 교수는 “이 퀘이사는 매우 독특한 형태라고 볼 수 있다. 빅뱅 이후 불과 9억년 만에 이러한 형태의 퀘이사 및 블랙홀이 형성된 이유를 밝힌다면 초기 우주의 기원을 연구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서울광장] 거꾸로 가는 비정상의 정상화/김성수 논설위원

    [서울광장] 거꾸로 가는 비정상의 정상화/김성수 논설위원

    아무 데나 다 갖다 붙인다. 이렇게 해도 되나 싶을 정도다. ‘비정상의 정상화’라는 구호 얘기다. 연말이면 해마다 하는 교통 단속도 지난해에는 비정상의 정상화였다. 경찰이 조직폭력배를 검거한 것도, 불법 입·출국자 단속도, 심지어는 특허청의 위조상품 단속까지 다 그랬다. 원래 해 오던 일도 이 구호를 끌어다 붙여야 얘기가 됐다. 청와대가 추진하는 국정 과제여서다. 한 꺼풀 더 들어가 보면 속내를 알 만하다. 부처 실적 평가 때 비정상의 정상화 관련 과제의 비중이 높아서였다고 한다. 그러니 모든 정부 부처가 입만 열면 앵무새처럼 똑같이 이 구호를 외쳐댈 수밖에…. 지금껏 잘못됐던 걸 정상으로 돌려놓겠다는 데 시비 걸 생각은 없다. 방향도 맞다. 우리 사회의 고질적인 병폐와 특혜, 부조리를 없애겠다는 선언이다. 그런데 정작 박근혜 정부의 행태는 이 슬로건과는 정반대로 가고 있는 듯하다. 입으로는 비정상의 정상화를 외치지만 드러나는 일들은 상식으로도 이해가 되지 않는 일투성이다. 혹시 비정상적인 일들을 전부 정상이라고 생각하는 게 아닐까. 세월호 사고 이후인 지난해 4월 기자회견까지 하고 물러나겠다던 국무총리를 억지로 주저앉힌 일부터 정상(正常)이 아니다. 기자가 생각하는, 정상적인 총리 후보자라면 젊은 기자들을 앉혀 놓고 “언론인들 내가 대학 총장도 만들어 주고 교수도 시켜 줬다”거나 “‘김영란법’ 때문에 기자들이 초비상인데 이제 안 막아 준다”는 어처구니없는 말을 꺼내지 않는다. 증세 논란도 상궤(常軌)에서 벗어나 있다. 세수가 늘었다면 분명 증세다. 그 돈이 어디에서 나왔겠나. 그런데도 한사코 아니라고 하니 그게 비정상이다. 대통령이 여러 차례 ‘증세 없는 복지’를 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건 세상이 다 아는 일인데 이제 와서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하는 것은 또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나. 건강보험료 논란도 ‘비정상’의 정도가 심하다. 현 체계에 모순이 많아서 개편안을 만들었던 보건복지부는 발표 직전에 취소했다. 올해 안에는 개선안을 만들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당연히 백지화다. 모든 언론이 그렇게 썼다. 그런데 정작 국회에 불려 간 장관은 처음부터 입장을 바꾸거나 그런 게 아니라 언론이 그렇게 보도한 것이라며 언론 탓을 했다. 주민세·자동차세 등 지방세 인상과 관련한 행정자치부 장관의 말은 올리겠다는 건지, 안 올리겠다는 건지 아직도 헷갈린다. 한심한 일이다. 장관이 모교 출신 인사를 중용하면서 ‘괄목홍대’(刮目弘大)라는 신조어가 생기고 인사 난맥상이 끊이지 않아 ‘문화인맥(人脈)부’라는 조롱까지 듣는 문화부는 또 어떤가. 차관이 오전엔 대통령에게 신년 업무보고를 하고 그날 저녁에는 아무 설명 없이 그만둔다면 정상적인 조직이라고 하기 어렵다. 적법한 절차를 거친 국공립대 총장 후보자가 줄줄이 기다리고 있는데도 아무 설명도 없이 임명을 미루고 있는 교육부의 행태는 비정상의 극치라고 할 만하다. 국립대가 교육부의 소유물이며 인사도 마음대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검사들을 공직에 쓰지 않겠다고 공언해 놓고 청와대 개편 때마다 검사를 데려다가 민정수석실에 배치하는 일을 반복하는 것도 비정상이다. ‘정(政)피아’, ‘박(朴)피아’라는 말을 세상 사람들은 다 아는데 대통령의 최측근인 비서실장만 “이 정부에는 낙하산 인사가 한 명도 없다”고 당당하게 말하는 대목에 이르러서는 그냥 말문이 막힌다. 정윤회 파문과 문고리 3인방 국정개입 의혹이 불거지면서 대통령에게 전면적인 인적 쇄신을 요구한 게 여론이었다. 하지만 정작 3인방의 경우 일부 자리 바꾸기만 하고 끝내며 민심을 외면했다. 그래서인지 모르지만 콘크리트같이 단단하다던 대통령의 지지율은 20%대로 추락했다. 임기가 3년이나 남았는데 레임덕을 넘어선 ‘데드(Dead)덕’ 얘기까지 나온다. 비정상적인 상황이다. 이란·콘트라 스캔들로 데드덕에 들어섰다는 비아냥을 들었던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은 전폭적인 국정 쇄신에 나서고 경제를 살려 내면서 퇴임 때는 오히려 취임 때보다 더 높은 60%를 넘는 지지도를 기록했다. 박 대통령에게도 기회는 아직 있다. 단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고 경제를 살리고 지금과는 다른 진정한 의미의 ‘비정상의 정상화’ 과제를 완수했을 때라는 전제 조건이 따른다. sskim@seoul.co.kr
  • [아하! 우주] 우리은하에 ‘슈퍼 지구’ 2000억 개 있다

    [아하! 우주] 우리은하에 ‘슈퍼 지구’ 2000억 개 있다

    천문학자들이 지금까지 우리은하에서 찾아낸 외계 행성의 개수는 약 1000개다. 하지만 그중에서 수퍼 지구, 곧 생명이 서식할 수 있는 세계는 극히 적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른바 이런 슈퍼 지구를 찾는 데 있어 아주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은 연구가 최근 발표되었다고 6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보도했다. 그들이 이 같은 주장을 하는 근거는 우리은하는 약 1000억 개의 별을 갖고 있는데, 한 별당 평균 2개의 슈퍼 지구가 있다고 볼 때 그 수는 무려 2000억 개나 된다는 계산에 기초하고 있다. 호주국립대학(ANU)의 과학자들은 이 같은 '계산서'를 뽑아내는 데 200년이나 묵은 오랜 법칙을 사용했는데, 우리 태양계에서 태양 둘레를 도는 행성들의 위치를 예측한 것으로 유명한 '티티우스-보데 법칙'이 바로 그것이다. 이것은 태양을 기준으로 한 행성의 거리, 측 궤도 반지름을 측정하는 공식으로서, 독일의 수학자인 J. J. 티티우스가 1766년에 발견하고 베를린의 천문학자 보데가 발표한 공식이다. 공식은 d=0.4+(0.3×2n)이며, 이웃하는 두 행성 간의 거리는 태양으로부터 안쪽으로 놓여진 이웃 두 행성 간 거리의 2배의 관계에 있다는 것이다. d는 행성의 궤도 반지름이다. 연구진은 한 항성당 평균 3개의 행성을 가지고 있음을 확인한 케플러 우주망원경의 데이터에서 복수 행성계에 주목했다. “우리는 케플러의 복수 행성계 151개 중에서 228개의 행성에 대해 이 법칙을 일반화하는 작업을 했다”고 연구자들은 쓰고 있다. 그 결과 한 항성당 평균 2개의 행성이 생명 서식 가능 구역에 위치한다는 결론에 다다랐다. 이 구역을 흔히 ’골디락스 존‘이라 하는데, 모성으로부터 적당한 거리에 있어 물이 액체 상태로 존재할 수 있는 곳이다. 연구자들은 외계행성을 찾고 있는 케플러 망원경의 데이터로 이러한 추정이 가능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결론은 우리은하에 생명이 서식할 수 있는 행성들이 수천억 개가 존재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다. ANU 천체물리학연구소의 찰리 라인위버 박사는 “우리은하에 생명이 서식할 수 있는 물질과 환경이 의외로 아주 많다는 사실을 밝혀낸 것" 이라면서 "그런데도 아직까지 외계인들과 접촉이 없었다는 것은 참 미스터리" 라고 밝혔다. 또 “우주에는 우리 인류처럼 전파망원경을 만들고 우주선을 띄울 수 있는 지적 생명체가 많지 않던가 아니면 생명 출현을 막고 있는 ’병목‘이 있을 수도 있다" 면서 "많은 외계 문명이 생겼지만 스스로 파멸되었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광식 통신원 joand999@naver.com 
  • 한체대 총장에 친박 김성조 前의원

    한체대 총장에 친박 김성조 前의원

    22개월째 공석이던 한국체육대학교 총장에 김성조(57) 전 새누리당 의원이 선임됐다. 한국체대는 “지난달 6일 총장임용추천위원회에서 1순위 후보자로 선출된 김 전 의원에 대한 교육부의 인준 절차가 완료됐다”고 5일 밝혔다. 이 학교 총장임용추천위원회는 당시 총장 후보 투표에서 김 전 의원을 1순위, 최관용(56) 한체대 교수를 2순위 후보로 뽑아 교육부에 추천했다. 친박(친박근혜)계 중진인 김 전 의원은 대구 대륜고와 영남대를 졸업했으며, 16~18대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며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정책위의장, 국회 기획재정위원장을 지냈다. 한국체대는 2013년 3월 김종욱 전 총장이 물러난 이후 네 차례나 새로운 총장 후보를 선출해 교육부에 추천했으나 교육부가 임용을 거부하면서 장기간 공석으로 있었다. 국립대는 두 명의 총장 후보를 대학에서 올리면 교육부 장관이 한 명을 대통령에게 제청하고 대통령이 임명한다. 과거에는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정부가 임용 제청을 거부한 적이 드물었다. 현 정부 들어 교육부가 ‘줄퇴짜’를 놓으면서 “청와대가 개입했다”는 등 뒷말이 무성했다. 한체대 총장이 선임됐지만, 경북대와 공주대, 방송통신대 등 3개 국립대학 총장 후보자 임용 제청은 여전히 진통을 겪고 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아야~” 아프면 나오는 소리가 실제 고통도 덜어준다

    “아야~” 아프면 나오는 소리가 실제 고통도 덜어준다

    갑자기 고통이 생기면 자신도 모르게 입 밖으로 내는 소리가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경우 "아!" 아야!" 등의 감탄사로 표현되는 이 소리는 특별한 의미가 있기보다는 통증을 겪을 때 본능적으로 튀어나오는 말이다. 최근 싱가포르 국립대학 연구팀이 통증이 생겼을 때 자연스럽게 나오는 이같은 소리가 실제로도 고통을 덜어준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총 56명의 피실험자를 대상으로 실험을 실시해 얻어진 이 연구결과는 소위 '아야' 효과에 대한 검증이다. 세계인들은 언어는 다르지만 아플 때 내는 소리는 거의 유사하다. 영어권의 경우는 아우(Ow) 혹은 아우치(ouch), 이탈리아의 경우 아이야(ahia), 옆나라 중국도 아이요(哎哟)라는 소리를 지른다.     연구팀의 실험 방법은 간단하다. 이들 피실험자에게 차가운 물에 손을 담구게 한 뒤 고통의 소리를 지르거나 아무 소리도 못내게 한 후 그 참는 시간을 비교 측정한 것. 그 결과 소리를 지르게 했을 때 피실험자들이 평균 5초 이상은 더 잘 참는 것으로 드러났다. 실험을 진행한 신경생물학 연구팀은 "'아야' 같은 소리는 입만 열면 쉽게 낼 수 있는 발음" 이라면서 "이번 실험을 통해 이같은 고통의 소리가 '진통제'와 같은 효과가 있음이 입증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왜 소리를 내면 고통이 덜한지는 명확히 밝혀진 바는 없다" 면서도 "자동으로 나오는 이같은 소리가 말초신경계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인사]

    ■방송통신위원회 △방송기반국장 김재영 ■농림축산식품부 ◇과장급△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시험연구소장 이재훤 ■국가보훈처 △국립대전현충원장 권율정 ■동반성장위원회 △위원회운영부장 박노섭△성과공유확산부장 조태용△적합업종지원부장 이우용△동반성장지원센터장 한창훈△적합업종운영부장 윤형수 ■한국공항공사 △상임감사위원 정오규 ■SBS △기획본부장 신경렬 ■연세대 ◇교무위원△원주의료원장(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장 겸임) 윤여승<대학장>△경영(경영전문대학원장·경영교육혁신센터장 겸임) 김동훈△신과(연합신학대학원장 겸임) 김상근△약학 한균희△인문예술 오영교△원주의과 홍인수<대학원장>△사회복지(자원봉사센터장 겸임) 김진수<처장>△총무 김현정△시설 김효성◇서울·국제캠퍼스 <소장>△성평등센터 하경심△바른ICT연구 김범수<원장>△미래융합연구 김동호△중국연구 김현철<단장>△농림축산식품미생물유전체전략연구사업 김지현△교책건설사업지원 류필호<국제캠퍼스>△총괄본부 종합행정센터소장 이광환◇원주캠퍼스△입학홍보처장 리기용△대외정책부처장 배기호△원주생활관장 정민예<원장>△원주학술정보 송용욱△국제교육 김명진△사회교육개발(원주교육연수원장 겸임) 유일△바이오메디칼웰니스연구 이혜영 ■광운대 <대학원장>△이원호(광운한림원장 겸임)△정보콘텐츠(전자정보공과대학장 겸임) 김남영△경영(경영대학장 겸임) 임영균△교육 박경애△상담복지정책(사회과학대학장 겸임) 박종구△환경(공과대학장 겸임) 강선홍△건설법무(법과대학장 겸임) 권태복<대학장>△자연과학 허민△동북아 임종수△인문 최기용<학부장>△교양 이강성<처장>△기획 김종헌△교무(교수학습센터장 겸임) 김선웅△학생복지(체육실장 겸임) 권헌영△입학 부경희△대외국제 서상구△총무처장 임종대△관리(직무대리·동해문화예술관장 겸임) 김대식△정보통신 손채봉<단·관장>△산학협력단 정용진△중앙도서관 이향철<원장>△정보과학교육 신상진△언어교육 김홍기<센터장>△공학교육혁신 민상원△광운미디어콘텐츠 문상현 ■한국능률협회 ◇상무 승진△가치창조부문장 임상철◇이사 승진△인재개발부문장 문정진 ■한국능률협회컨설팅 ◇상무 승진△컨설팅2본부장 이립△경영기획실장 최돈모 ■우리은행 ◇지점장 승진△원곡동 외환송금센터 김장원 ■서울신용보증재단 ◇지역본부장△중부 엄창석△동부 강진우△남부 신용호◇실장△감사 조재목△전략기획 권영호△기업진흥 전승기◇부장△인재개발 박대원△전산지원 김상호△보증지원 박창원△회생지원 박창진◇지점장△마포 김정길△종로 윤여원△은평 김태웅△성수 정동욱△중랑 이준식△도봉 황종대△강서 박장혁△금천 구자견△송파 왕인석△강동 김재진△사당 주승휴
  • 행복도시에 대학 공동 캠퍼스 생긴다

    행복도시에 공동 캠퍼스가 건설된다. 국토교통부와 행복도시건설청은 26일 행정중심복합도시 자족성 확충 방안 토론회를 열고 범정부의 지원을 유도하기로 했다. 토론회에서는 ▲행복도시 내 대학 공동 캠퍼스 건립 전략 ▲도시 성장동력 다변화 방안 ▲도시 인프라의 양적, 질적 확충 방안 ▲도시 품격 제고 방안 등이 중점적으로 논의됐다. 국토부는 대학을 유치하기 위해 독립 캠퍼스 건립이 어려운 대학을 대상으로 산학연 클러스터에 ‘임대형 공동 캠퍼스’를 건립하기로 했다. 공동 캠퍼스는 여러 대학이 교육시설, 지원시설(운동장, 기숙사)을 공동으로 활용하고 교육 연구와 산학 협력 프로그램을 협력 운영하는 형태다. 국토부와 행복청은 행정·재정적으로 자력 입주가 가능한 대학에 우선 토지를 공급하고 추가 입주 희망 대학도 발굴하기로 했다. 이전이 승인된 고려대에는 상반기에 토지를 공급할 계획이다. 고려대는 약대 이전을 위한 교육부 승인을 완료하고 캠퍼스 면적 및 위치를 놓고 행복청과 협의를 하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세종캠퍼스 설립도 지원하기로 했다. KAIST는 융합의과학대학원을 설립하기 위해 미래창조과학부에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사업을 신청한 상태다. 충남대, 한밭대, 공주대 등 국립대학 입주를 위해 교육부 등 관계 기관과의 협의도 지속적으로 벌이기로 했다. 또 외국 명문 대학을 유치하기 위한 노력도 진행 중이다. 김형석 국토부 복합도시정책과장은 “행복도시가 자족 기능을 갖추려면 대학 등의 유치가 중요하다”며 “관련 부처가 참여하는 범정부 ‘투자유치협의회’(가칭)를 구성해 행복도시 성공을 위해 협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부고] ‘원자력계의 대부’ 한필순

    [부고] ‘원자력계의 대부’ 한필순

    원자력 기술자립 신화를 이끌며 ‘국내 원자력계의 대부’로 불리던 한필순 전 한국원자력연구소장이 25일 심장마비로 타계했다. 82세. 평남 강남군에서 출생한 고인은 공군사관학교와 서울대 물리과를 졸업하고 미국 일리노이대 석사, 캘리포니아대 박사를 거쳐 1970년부터 국방과학연구소에서 무기국산화 사업에 참여했다. 1982년 한국원자력연구소의 전신인 한국에너지연구소 대덕공학센터장으로 부임하며 원자력과 인연을 맺었다. 이후 1991년까지 한국원자력연구소 소장과 한국핵연료주식회사 사장으로 재임하며 한국표준형 원자로를 개발하는 등 국내 원자력기술을 세계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2013년에는 원전 마피아를 다룬 ‘한국 원전 비리 근원과 근절대책’이란 보고서를 작성해 정부 당국에 제출하기도 했다. 유족으로는 아들 기철, 기석씨와 딸 윤주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 강남성모병원 장례식장 31호며 발인은 29일 오전, 장지는 국립대전현충원이다. (02)2258-5940.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이름만 바꾼 ‘기성회비’로 대학생 울리나

    2015학년도 새 학기 대학 등록금 고지서 발부가 5일 앞으로 임박했지만 기성회비 폐지와 대체 징수를 위한 관련 법안 처리가 늦어지면서 대학들이 신입생들에게서 예치금을 걷기로 했다. 재학생에게서도 예치금을 받을 가능성이 커 다음달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대학별 등록금 심의위원회에서 학생과의 갈등이 예고된다. 25일 전국국공립대협의회에 따르면 국공립대들은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5일 동안 신입생들에게 기성회비 항목을 삭제하고 이를 예치금으로 바꾼 등록금 고지서를 발부할 예정이다. 대학들은 이 예치금을 보유하고 있다가 국회에서 새누리당이 낸 관련 법안이 통과되면 이를 회계에 넣어서 쓸 작정이다. 앞서 새누리당은 국고 회계와 기성회계로 양분된 국공립대 회계를 교비회계로 통합하고 기성회비를 수업료에 포함해 징수하자는 내용의 ‘국립대 재정·회계법’을 냈다. 하지만 야당 측과의 의견 차이로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이다. 법안이 통과되지 않은 데다가 기성회비를 걷을 수 없어 대학들이 예치금으로 이름만 바꿔 기성회비를 걷는 셈이다. 국공립대는 이와 관련,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현재 국공립대 등록금의 70~80%는 기성회비로, 당장 이를 걷지 못하면 학교 운영도 어렵기 때문이다. 지병문(전남대 총장) 국공립대 총장협의회장은 “교육부가 따로 보조를 해주지 않는 상황에서 기성회비를 걷지 않으면 당장 학교 운영에 큰 차질이 생긴다”며 “당장 이달 말부터 신입생 등록을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항목을 바꿔 걷게 됐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학생들은 “기성회비를 다른 이름으로 부담하는 셈”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장민규(전남대) 한국대학생연합 전 의장은 “국공립대가 이런 식으로 등록금을 계속해서 받는 것은 불법이자 꼼수”라며 “기성회비 항목 자체를 폐지하고 그 부족분을 국가가 대신 부담해 학생들의 부담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2010년 11월 서울대 등 8개교 대학생 4086명이 부당하게 거둬 들인 기성회비 반환을 요구하는 소송을 처음 제기한 이래 학교별로 학생 승소 판결이 이어지고 있다. 대법원 최종 확정 판결은 다음달로 예정돼 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당신의 책]

    [당신의 책]

    20세기 아리랑(이태영 지음, 한울 펴냄) 흔히 역사는 굵직굵직한 사건과 일들의 기록쯤으로 인식된다. 하지만 작은 일들과 소시민의 일상을 빼놓고 역사를 말할 수는 없다. 책은 바로 그 거대 기록이 아닌 일상의 궤적에 방점을 찍고 역사를 따졌다. 한국 근현대사의 굴곡을 아리랑 고개로 여겨 그 고난의 고개를 넘었던 많은 사람들의 일상을 촘촘하게 들여다봤다. 개항기부터 시작해 일제강점과 6·25전쟁, 남북 분단, 군부독재 시절을 관통하며 살아온 사람들이 정작 무엇을 생각하고 무엇을 보았는지를 되돌아보게 만든다. 이념과 진영논리보다 상식과 통념에 충실해 역사를 보자는 측면의 글쓰기가 신선하다. “인간 삶의 본질은 큰 사건보다 자잘한 일상에 있는지도 모른다. 그 일상을 꾸역꾸역 살아가는 것이 독립운동이나 민주화운동을 하는 것보다 결코 쉽지만은 않다.” 보수·진보라는 이념과 사상의 이분법적 가르기를 벗어나 양보와 소통의 역사 보기를 강조한 점이 도드라지는 책이다. 320쪽. 2만 9000원. 의사, 인간다운 죽음을 말하다(브렌던 라일리 지음, 이선혜 옮김, 시공사 펴냄) ‘현대의학은 만인에게 혜택과 구원을 주는 공공의 은자인가.’ 의학이 인간생명 유지, 연장에 도움이 됨을 부인할 수 없다. 하지만 의료계 언저리에선 좋지 않고 옳지 않은 일들이 다반사이다. 책은 현대의학과 환자의 인권에 천착해 ‘무엇이 올바른 치료인가’를 묻는다. 저자는 미국 최고의 종합병원이라는 뉴욕-프레즈버티어리언 병원 내과 의사. 직접 치료하고 만난 환자들의 다양한 사례를 다큐멘터리처럼 풀어갔다. 완치의 꿈을 버리지 못한 채 병원을 떠도는 말기암환자, 의료진을 속인 정신질환 환자, 갑자기 자살한 환자…. 치매로 고생하는 노모를 포함해 죽음 직전의 환자들을 통해 말기 혹은 고령 환자에게 고통을 주는 무의미한 치료가 필요한지를 따져 묻는다. 시장 논리에 지배되는 의료자원과 불공평한 분배, 그로 인한 불필요한 치료와 비극적인 상황 고백을 통해 현대의학의 불편한 속사정이 낱낱이 드러난다. 504쪽. 1만 7000원. 나는 시민인가(송호근 지음, 문학동네 펴냄) ‘국민의 시대에서 시민의 시대로’ 사회 현안의 날카로운 진단으로 유명한 저자가 시민사회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여전히 ‘국민’의 수준에 머물고 있는 한국인에게 필요한 건 ‘시민의식’임을 짜릿한 필치로 강조한다. ‘세월호 참사에서 사회적 공공성의 부재가 사회를 얼마나 비참하게 만들 수 있는지를 뼈저리게 느꼈다’고 술회한다. 저자는 우선 구한말의 혼란과 국권 상실, 분단과 전쟁, 군부독재로 이어진 소용돌이 속에서 정상적인 근대 시민사회 구축 기회를 놓쳤음을 안타까워한다. 시민사회의 자율적 윤리가 실종되고 계층상승을 향한 무한경쟁이 판치면서 개인주의와 권리의식만이 머릿속을 채운 게 한국의 현주소라고 말한다. 긴장하고 타인을 배려하며 공동체에 헌신하는 시민윤리를 지닌 한국인으로 거듭나자는 반성문이자 염원기로 읽힌다. 그리고 그 핵심의 메시지는 ‘위기와 갈등이 생겼을 때 즉각 발동되는 행동규범과 윤리의식’을 갖자는 것이다. 400쪽. 1만 5000원. 만약 우리가 천국에 산다면 행복할 수 있을까(토마스 휠란 에릭센 지음, 손화수 옮김, 책읽는 수요일 펴냄) ‘머지않아 현재의 물질 풍요 사회는 자취를 감출 것이다. 우리는 그것을 역사가 남긴 가장 기분 좋은 막다른 길로 받아들일 것이다.’ 스칸디나비아 대표 인문학자라는 오슬로 국립대 교수가 제시한 행복의 길. 여러 나라들이 복지국가 모델로 삼은 노르웨이에서 ‘세계는 고장 났고, 우리들의 행복은 그 어느 때보다 위험하다’고 일갈한 성찰과 경고가 눈길을 끈다. 연간 개인 평균소득이 1만2000달러 선을 넘어서면 소득 증가와 삶의 만족도는 비례하지 않는다고 한다. 저자는 그처럼 인스턴트 만족감으로 채워진 세상에서 허무와 불안을 이기는 방법을 찾아낸다. 영화, 고전문학, 심리학, 종교를 넘나들며 건져 올린 처방들이 흥미롭다. 더 큰 차원의 다원주의는 많은 인간의 삶을 개선할 수 있다고 말하는가 하면 급진적인 추락을 줄이기 위해 삶을 모자이크처럼 꾸며 가라고 권하기도 한다. 384쪽. 1만5000원.
  • 전 세계 흩어진 한국 근대 소설 뚝심으로 모으다

    전 세계 흩어진 한국 근대 소설 뚝심으로 모으다

    ‘국내외 우리나라 소설을 한자리에 다 모아 보고 싶다.’ 1996년 일본 덴리(天理)대에 1년간 교환 교수로 머무를 때다. 학교는 작았지만 조선학과가 있어 도서관에 한국 근현대 소설이 빼곡하게 들어차 있었다. 그 소설들을 섭렵하며 한국 근현대 소설을 집대성해야겠다는 꿈이 영글기 시작했다. 덴리대처럼 나라 안팎의 도서관에 우리가 알지 못하는 소설들이 산재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19년이 흘렀다. 송하춘(71) 고려대 국문과 명예교수는 최근 ‘한국근대소설사전’(고려대학교 출판부)을 펴내며 국내외에 흩어져 있는 한국 근현대 소설을 한데 모으는 작업을 일단락 지었다. ‘한국현대장편소설사전’은 앞서 2013년 편찬됐다. 송 교수는 “근현대 소설 사전 작업은 동시에 진행했다”며 “분량이 많아 시기적으로 둘로 나눌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 최초 현대소설인 이광수의 ‘무정’이 발표됐던 1917년을 분기점으로 삼아 그 이전은 신소설, 그 이후는 현대소설로 나눴다는 의미다. 근현대소설사전 편찬은 2000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정년인 2010년을 완간의 해로 정했다. 발상의 전환이 꿈을 이루는 밑거름이 됐다. 송 교수는 “어느 학교 도서관에 이광수의 ‘무정’이 있는지 없는지 보러 간 게 아니라 대학 도서관엔 도대체 어떤 소설들이 쌓여 있는지 모두 확인해 보자는 시각으로 접근했다”고 말했다. 전국 대학 도서관과 국립중앙도서관, 국회도서관을 찾아 잡지와 신문부터 샅샅이 훑었다. 잡지와 신문에 실린 작품을 꼼꼼히 확인하고 전부 읽었다. “개화기나 일제강점기는 출판 환경이 열악해 연재를 하다가 중도에 그만두는 게 비일비재했다. 어디에 처음 연재했고 연재가 중단된 이후 다시 어디에 연재했는지까지 조사했다. 직접 발로 뛰며 전국 도서관 서고에 먼지를 뒤집어쓴 채 틀어박혀 있는 책들까지 전부 다 봤다.” 해외 추적도 병행했다. 덴리대학, 규슈대학, 리쓰메이칸(立命館)대학, 와세다대학 등 일본 대학 도서관들을 집중 조사했다. 미국 하버드대 연경도서관도 여러 번 찾았고, 중국 베이징대학 인문사회도서관, 홍콩 시립대학 도서관도 방문했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대에선 한국문학 전공 교수들의 도움도 받았다. “우리의 근대문학은 시기적으로 일제강점기에 시작됐고, 작품도 모두 그 시기에 쏟아져 나왔다. 일본은 필수적으로 조사해야 했고 중국, 홍콩, 미국, 러시아는 다른 나라에 비해 동양도서관이 잘 갖춰져 있어 자세히 살펴봐야 했다.” 10년 넘게 작업하는 동안 세계적으로 큰 변화가 생겼다. 도서 목록의 디지털화 작업이 이뤄졌다. “각 대학이 디지털화 작업을 하면서 자신들도 모르게 서고에 틀어박혀 있던 책들이 살아 나왔다. 초기에는 전혀 예상하지도 못했던 작품들이 줄줄이 쏟아져 나왔다. 해당 학교로 몇 번씩 찾아 가서 작품을 빌려 읽었다.” ‘한국근대소설사전’에는 1270개 작품이 수록돼 있다. 1890년 고전소설 이후부터 1917년까지 근대 개화기 소설이 총망라돼 있다. 번역·번안 소설도 모두 들어 있다. 번역·번안 소설은 우리나라 근대소설 형성 과정에서 신소설과 같은 뿌리 안에서 태어나 밀접한 상호관계를 맺으며 자란 시대적 산물이기 때문에 제외할 수 없었다. 신소설은 1950년대까지 출판된 것을 모두 다뤘다. 작품 목록만 기록돼 있는 기존 사전들과는 확연히 다르다. 작품 줄거리는 물론 출판 변동 사항, 참고 사항까지 상세히 기록돼 있다. 전작 ‘한국현대장편소설사전’은 6·25 이전까지 소설을 담았다. “6·25 이후 현대소설은 후학이 집대성해 주길 바란다. 그간 소설가로서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연구하는 일을 하며 사전 하나 정도는 누군가 반드시 해놔야겠다고 생각해 작업했다. 내 할 일은 다 했다. 남은 시간은 소설을 쓰려 한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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