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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공기관 자녀 영어캠프 지원 등 없애… 年 2000억 절감

    공공기관 자녀 영어캠프 지원 등 없애… 年 2000억 절감

    공공기관들이 정년 퇴직 시 직계가족 우선 채용, 자녀 영어캠프 지원 등을 포함한 과도한 복리후생 제도를 폐지해 연간 2000억원을 절약할 수 있게 됐다. 기획재정부는 3일 국민 눈높이와 동떨어진 공공기관의 복리후생 제도를 정비하는 ‘방만경영 정상화’가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마지막까지 버티던 서울대병원을 비롯한 11곳의 국립대병원과 국토연구원, 국가수리과학연구소 등도 방만경영 정상화에 참여했다. 앞서 정부는 2013년 12월 방만경영과 부채 문제를 엄격하게 관리하겠다는 방침을 세우고 공공기관 개혁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강원랜드는 정년퇴직 직원이 요청하면 직계 가족을 우선 채용해 주는 제도를 폐지했다. 대한주택보증은 자사고·특목고에 다니는 자녀 수업료를 전액 지원하던 것을 국공립고 수준으로 낮췄다. 무역보험공사는 직원들에게 주던 자녀 대학입학 축하금 200만원을 없앴다. 인천공항공사는 자녀 영어캠프 지원비(96만원)를 폐지했다. 정부는 공공기관 296곳(올해 공공기관 지정에서 해제된 6곳 제외)의 각종 복리후생 제도 폐지로 매년 2000억원의 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13년 공공기관의 복리후생비 규모는 8784억원이었지만 2014년에는 6836억원으로 1년 새 1948억원이 줄었다. 신상훈 기재부 경영혁신과장은 “고용 세습과 휴직 급여 등 공공기관의 복리후생 관련 항목을 경영정보시스템(알리오)에 공시해 국민 감시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국내 의료진 “복강경 간세포암 절제수술 효과 확인”

    국내 의료진 “복강경 간세포암 절제수술 효과 확인”

     국내 의료진이 간세포암 절제수술에서 복강경 수술의 효과를 세계 최초로 입증했다. 합병증 등 수술 예후는 물론 입원기간도 더 짧아 향후 간세포암 수술에 복강경 수술을 보다 적극적으로 적용하는 중요한 계기가 마련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암센터 한호성(사진) 교수팀(윤유석·조재영·최영록 교수)은 복강경 간세포암 절제수술이 기존 개복수술보다 환자의 삶의 질 보장에 더욱 긍정적이라는 연구 결과를 세계 최초로 보고했다고 31일 밝혔다. 복강경 수술이란 기종 방식처럼 배를 절개하지 않고, 몇 개의 작은 절개창만 낸 뒤 암세포를 절제해내는 방식이다.  연구팀은 최근 10년 간 시행한 간세포암 절제수술을 복강경 수술과 개복수술로 구분, 각각 88례씩을 1대 1 방식으로 매칭, 수술 후 합병증 발생률 및 장기생존율 등을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간세포암의 절제는 주요 혈관에 인접한 경우를 포함, 간의 모든 부위에서 이뤄졌는데, 복강경 수술의 경우 수술 후 입원기간이 8일로 개복수술의 10일에 비해 2일 정도가 짧았다.  또 수술 후 합병증 발생률도 복강경 수술의 경우 12.5%로, 개복수술의 20.4%에 비해 훨씬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복강경 수술이 합병증의 위험과 통증이 적고, 회복도 빨라 개복수술에 비해 입원기간이 짧으며, 이에 따라 일상생활로의 복귀도 빠르다는 점을 입증한 것”이라고 의료진은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암 수술 환자를 장기 추적 관찰한 결과, 5년 생존율도 복강경수술 환자가 76.4%로 개복수술 환자의 73.2%보다 우수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무병생존율 역시 복강경 수술 환자(44.2%)가 개복수술 환자(41.2%)보다 높았다. 이 연구 결과는 간질환 분야의 권위지인 Journal of Hepatology(영향지수 IF : 11.336) 최신판에 게재됐다.  한호성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복강경 간절제 수술의 안전성과 치료효과가 개복수술과 최소한 같거나 낫다는 근거를 제시할 수 있게 되었다”면서 “앞으로 복강경 간절제술이 더욱 널리 보급됨으로써 많은 환자에게서 수술 합병증을 줄이는 등 긍정적인 수술 결과를 제공해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간세포에 발생한 종양을 제거하는데 주로 적용해 온 간절제술은 외과 수술 중에서도 매우 어려운 수술로 간주됐다. 간이 갈비뼈에 덮여 있어 다른 개복술보다 훨씬 큰 절개가 필요할 뿐 아니라 수술 중 과다출혈 위험도 높아 이전에는 대부분의 간암 절제술이 개복을 통해 시행됐다.  하지만 한호성 교수팀이 2006년 세계 최초로 ‘복강경 우후구역 간엽절제술’에 성공한데 이어 2009년에는 ‘복강경 중앙 이구역 간엽절제술’을 잇따라 성공시키면서 간암 수술에 복강경수술이 본격적으로 적용되는 계기를 만들었다. 그런가 하면 한호성 교수팀은 2006년 세계 최초로 소아환자에게도 복강경 간절제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해 세계 의료계의 주목을 받은데 이어 최근에는 복강경 수술이 정부 주관 프로젝트로 선정돼 간암 환자에서의 복강경 수술과 개복수술을 비교하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한편, 복강경을 이용한 간암 및 간이식수술에서 다양한 세계 기록을 보유한 분당서울대병원 간암센터는 매년 일본 도쿄대학, 중국 베이징 대학, 타이완 국립대학, 미국 캘리포니아대학병원 등 세계적으로 저명한 외과 교수들이 참석하는 아시아·태평양 외과 포럼을 개최, 복강경 수술법을 공유하는 등 간암의 진단 및 수술에서 앞선 의술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아하! 우주] 누구있나요?…우리은하 속 ‘슈퍼지구’를 찾아라

    [아하! 우주] 누구있나요?…우리은하 속 ‘슈퍼지구’를 찾아라

    얼마 전 미 항공우주국(NASA)은 '또 하나의 지구'로 알려진 슈퍼지구 ‘케플러-452b’를 발견했다고 발표해 세계적인 화제를 모았다. 지금까지 발견된 행성 중 가장 지구와 유사한 환경을 가졌을 것으로 추정되는 케플러-452b는 지구의 1.6배 크기로 무려 1400광년이나 떨어져 있어 사실 인류가 방문하는 것은 꿈 속에서나 가능하다. 그렇다면 인류의 머리로는 가늠되지 않는 이 우주에 과연 지구와 같은 슈퍼지구는 얼마나 있을까? 사실 이에 대해서는 추측만 있다. 지난 2월 호주국립대학(ANU) 과학자들은 우리 은하에만 슈퍼지구 숫자가 무려 2000억 개에 달한다는 계산서를 뽑아낸 바 있다. 이를 간단히 설명하면 우리 은하에는 약 1000억 개의 별(태양처럼 스스로 빛을 내는 항성)이 존재하고 한 별 당 평균 2개의 슈퍼지구가 있을 것으로 보고 계산한 것이다. 슈퍼지구가 되는 근거는 생명 서식 가능 구역으로 불리는 ‘골디락스 존’(Goldilocks zone)이 열쇠다. 곧 행성이 항성(태양)과 너무 가깝지도(뜨겁지도) 멀지도(춥지도) 않은 적당한 지역에 위치해 있을 경우 생명체가 존재 가능한 행성이 될 수 있다는 추측이다. 이와 달리 미국 버클리대학 연구원 앤드류 하워드는 케플러 우주망원경의 3년 간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우리은하에 약 200억개(± 8%)의 행성을 지구형 후보로 결론내렸지만 여전히 그 숫자는 상상을 추월한다. 현재까지 슈퍼지구 찾기 임무를 성실히 수행하고 있는 것이 바로 케플러 우주망원경이다. ‘외계 행성 사냥꾼’이라는 별명을 가진 케플러 우주 망원경은 지난 2009년 발사된 이후 현재까지 우리 은하에서 약 1000개의 외계행성을 찾아냈으며 확인을 기다리는 후보도 4175개에 달한다. 케플러 우주 망원경 이외에 다른 관측 기기로 확인된 외계 행성을 합치면 그 숫자는 1,855개를 넘어섰다.(2015년 1월 기준) 인류가 발견한 외계 행성 가운데 상당수가 케플러 우주 망원경의 활약으로 그 존재를 밝힌 셈.   이번에 발견된 ‘케플러-452b’도 그 중 하나로 지금까지 케플러 우주망원경이 발견한 슈퍼지구는 총 12개다.(그림 참조) 또한 다른 관측 기구로 발견된 슈퍼지구를 포함할 경우 그 숫자는 배이상 늘어난다. 앞으로 외계 행성과 그 안의 숨어있을 슈퍼지구 찾기는 차세대 행성 사냥꾼 'TESS'(Transiting Exoplanet Survey Satellite)가 맡는다. 오는 2017년 발사예정인 TESS는 사실상 임무가 종료된 케플러 우주망원경을 대신해 약 3000개 이상의 새 외계행성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단독] 제자 논문 가로채고 배우자 부정 채용…‘교사 양성’ 교원대 교수의 민낯

    국립대학인 한국교원대 교수들의 낯 뜨거운 비리 실태가 교육부 종합감사에서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제자의 논문을 자기 것으로 발표하고, 배우자를 연구보조원으로 채용해 돈을 타낸 교수 등이 대거 적발됐다. 교사를 양성하는 국가 대표급 대학이라는 명칭이 무색할 지경이었다. 교육부는 지난해 10월 실시했던 충북 청주시 한국교원대 종합감사 결과 인사·복무 부문 9건, 예산·회계·연구비 14건, 입시·학사 8건, 시설·기자재 등 모두 34건의 비리 사안을 적발했다고 26일 밝혔다. 감사에 따르면 교수 A씨 등 4명은 자신이 지도한 제자의 논문을 가로채 제자 이름은 쏙 빼고 혼자 논문을 쓴 것처럼 속이거나, 마치 자신이 주도한 것처럼 제1저자로 학술지에 등재해 중징계를 받았다. A씨는 이것도 모자라 승진을 위한 실적물로 논문을 제출하기도 했다. 수학교육과 교수 B씨 등 22명은 교내 학술연구과제를 위한 연구비를 지원받고 자신이 지도한 제자의 석사 논문을 요약·정리해 연구 결과물로 제출했다가 무더기로 적발됐다. 이렇게 챙긴 교내 연구비는 1억 2000여만원이었다. 교수 C씨는 본인의 기존 연구 결과물을 세종시교육청과 한국과학창의재단 연구 과제물로 제출한 후 두 기관에서 각각 3000만원과 2000만원 등 모두 5000만원을 받았다가 적발돼 반납 조치를 당했다. 교수 D씨 등 8명은 배우자를 연구보조원으로 참여시켜 인건비와 1100여만원을 받았다. 이는 명백한 공무원 행동강령 위반이다. 교수 E씨 등 2명은 자녀와 배우자를 자신이 소속된 학과의 시간강사로 추천한 사실이 적발돼 경고를 받았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친중 vs 친미… 누가 되든 대만 첫 여성총통

    친중 vs 친미… 누가 되든 대만 첫 여성총통

    대만 집권 국민당이 19일 전당대회를 열고 훙슈주(洪秀柱·67) 입법원 부원장(국회 부의장)을 총통 선거 후보로 공식 지명했다. 훙 부원장은 지난 4월 민주진보당(민진당) 후보로 선출된 차이잉원(蔡英文·58) 주석(당 대표)과 내년 1월 16일 총통선거에서 맞붙는다. 모두 미혼 여성이어서 누가 뽑히든 대만 역사상 첫 여성 총통이 탄생하게 된다. 두 후보는 여성이라는 점 외에는 모든 면에서 대비된다. 특히 훙 후보의 뒤에는 중국이 버티고 있고, 차이 후보는 미국이 지지하고 있어 이번 선거가 중국과 미국의 대리전 성격도 띠고 있다. 가난한 집안에서 자란 훙 후보는 수학 성적이 좋지 못해 3수 끝에 대학에 들어갔고, 미국에서 교육학 석사 학위를 받은 뒤 귀국해 10년간 중학교 교사를 지냈다. 고등학생 때 국민당에 입당했을 정도로 정치적 야심이 컸다. 1990년 1대부터 여덟 번 연속 입법위원에 당선됐다. 반면 대부호 집안의 딸인 차이 후보는 최고 명문인 국립대만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과 영국에서 공부하고 돌아와 교수가 됐다. 국민당 주석이었던 리덩후이 전 총통 집권 시절 행정부 요직을 두루 거쳤으나, 2000년 민진당이 정권을 잡자 민진당으로 옮겨 갔다. 2012년 총통 선거에서 국민당 마잉주 후보에게 6% 포인트 차로 패했다. 지난해 주석직에 복귀해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며 화려하게 부활했다. ‘작지만 매운 고추’(샤오라자오·小辣椒)로 불리는 훙 후보는 지방선거 참패 이후 주리룬 주석, 왕진핑 입법원장, 우둔이 부총통 등 국민당의 남성 ‘잠룡’들이 잇따라 불출마를 선언하자 홀로 깃발을 들었다. 훙슈주는 후보 수락 연설에서 “단결해야 이길 수 있다”고 호소했지만 왕진핑 원장파 소속 의원들은 이날까지도 후보 교체를 주장했다. 당 내분과 패배주의가 훙 후보의 최대 약점인 셈이다. 다만 ‘하나의 중국’ 원칙을 유지하며 중국과의 관계 강화를 주장하고 있어 중국의 든든한 지지를 받고 있다. 지난해 대만 국내총생산(GDP)의 40%가 중국과의 무역에서 나왔을 정도로 중국 의존도가 심해지고 있고, 유권자들도 투표에서 친중국 후보를 찍는 경향이 강하다. 탄탄한 당내 입지는 물론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앞서 가는 차이 후보는 후보가 되자마자 미국을 찾아갈 정도로 친미 성향이 강하다. 미국 정부는 대만 인사와 외부에서 만나던 관례를 깨고 국무부 청사에서 차이 후보를 접견하는 등 극진히 예우했다. 시사 주간지 ‘타임’은 ‘차이잉원이 중화권에서 유일한 민주국가를 이끌게 될 수 있다’라는 표지 제목까지 달았다. 하지만 차이 주석은 중국과의 관계 설정을 얼버무리고 있어 ‘쿵신차이’(空心蔡·줄기 속이 빈 채소)라고 비판받고 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9급 128만원·5급 218만원… 공무원 기본급, 회사원의 84%

    9급 128만원·5급 218만원… 공무원 기본급, 회사원의 84%

    ‘신의 직장’으로 불리는 공무원들의 월급은 얼마나 될까. 인사혁신처가 16일 발간한 국가공무원 통계연보에 따르면 5급 공무원으로 처음 임용됐을 때 받는 기본급(각종 수당 제외)은 월 218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7급과 9급은 각각 161만원, 128만원이었다. ●지난해 2308명 징계… 품위손상 최다 1급 공무원이 받는 기본급은 최대 603만원 수준으로 치안정감이 603만원, 국가정보원이나 경호실 등 공안업무 담당 1급 공무원이 622만원을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범대를 졸업한 교원은 임용 당시 기본급 177만원인 9호봉에서 40호봉이 되면 468만원을 받으며 국립대 교원의 기본급 수준이 181만~507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군인은 소장, 중장, 대장 등 직급에 따라 512만~725만원을 받았다. 공무원 보수는 2005년 민간 임금의 93.1%까지 근접했으나 지난해에는 84.3%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대 교원 기본급 181만원 가장 많아 지난해 징계를 받은 공무원 수는 2308명으로 집계됐다. 징계 수준을 보면 견책이 1075명으로 전체의 46.5%를 차지했고 ▲감봉 587명 ▲정직 335명 ▲해임 126명 ▲파면 89명 ▲강등 76명 순이었다. 특히 감봉, 견책 등의 경징계가 72.0%였다. 징계 사유를 보면 음주운전, 폭행 등의 품위 손상이 1162건(50.3%)이었고, 복무규정 위반(410건), 금품·향응 수수(172건)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지난해 새롭게 채용된 공무원 수는 8563명, 전체 공무원 수는 총 101만 6000여명이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호주서 5000만년 전 사라진 ‘해저 화산’ 4개 발견

    호주서 5000만년 전 사라진 ‘해저 화산’ 4개 발견

    호주 시드니 근해에서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해저 화산이 발견됐다고 과학자들이 13일 밝혔다.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호주국립대(ANU) 등 국제 연구팀은 이 화산이 호주와 뉴질랜드 사이 해저에 관한 비밀을 밝힐 열쇠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4개의 화산으로 구성된 이 화산대는 지난달 가재 유충의 서식지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발견됐다. 약 5000만년 전 형성된 것으로 여겨지며 가장 큰 것은 해저에서 높이 700m, 지름 1.5km의 분화구를 갖추고 있다고 한다. 이 화산은 수심 4900m의 해저에 있어 지금까지 발견되지 않았지만, 최근 호주 연구팀의 선박에 탑재된 음파 탐지기 덕분에 발견됐으며 해저 지도도 작성할 수 있게 됐다고 한다. 연구를 이끈 리처드 아큘러스 호주국립대 교수는 “20km에 걸쳐 펼쳐져 있는 이 화산은 해저 밑에 있는 맨틀의 실태를 해명할 수 있는 창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8000만 년 전부터 4000만 년 전에 걸쳐 호주와 뉴질랜드가 어떻게 분리됐는지를 아는 단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호주국립대를 비롯한 여러 호주 대학과 뉴질랜드 오클랜드대,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에서 28명의 과학자가 참여하고 있다. 사진=ⓒAFPBBNEWS=NEWS1(위부터 순서대로), CSIRO, UNSW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호주 시드니 앞바다 ‘해저 화산’ 발견

    호주 시드니 앞바다 ‘해저 화산’ 발견

    호주 시드니 근해에서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해저 화산이 발견됐다고 과학자들이 13일 밝혔다.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호주국립대(ANU) 등 국제 연구팀은 이 화산이 호주와 뉴질랜드 사이 해저에 관한 비밀을 밝힐 열쇠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4개의 화산으로 구성된 이 화산대는 지난달 가재 유충의 서식지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발견됐다. 약 5000만년 전 형성된 것으로 여겨지며 가장 큰 것은 해저에서 높이 700m, 지름 1.5km의 분화구를 갖추고 있다고 한다. 이 화산은 수심 4900m의 해저에 있어 지금까지 발견되지 않았지만, 최근 호주 연구팀의 선박에 탑재된 음파 탐지기 덕분에 발견됐으며 해저 지도도 작성할 수 있게 됐다고 한다. 연구를 이끈 리처드 아큘러스 호주국립대 교수는 “20km에 걸쳐 펼쳐져 있는 이 화산은 해저 밑에 있는 맨틀의 실태를 해명할 수 있는 창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8000만 년 전부터 4000만 년 전에 걸쳐 호주와 뉴질랜드가 어떻게 분리됐는지를 아는 단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호주국립대를 비롯한 여러 호주 대학과 뉴질랜드 오클랜드대,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에서 28명의 과학자가 참여하고 있다. 사진=ⓒAFPBBNEWS=NEWS1(위부터 순서대로), CSIRO, UNSW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고졸 천재 프로그래머 ‘대학 졸업작품 불법 대행’… 독이 된 재능

    생활고를 이기지 못한 천재 고졸 프로그래머가 대학생의 졸업작품을 대신 제작해 판매하다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30일 국내 20여개 대학의 졸업생 200여명에게 졸업작품을 대신 만들어 판매한 혐의(업무방해)로 A(23)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2012년 9월부터 최근까지 자신이 직접 제작한 프로그램을 졸업 예정자 200여명에게 판매해 5200만원 상당의 수익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지역 공고를 졸업한 A씨는 ‘화재예방시스템’을 비롯해 ‘스마트홈 네트워크’, ‘자세교정 프로그램’, ‘자동차 도난방지 시스템’ 등 20여개의 프로그램을 제작해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에게 졸업작품을 산 졸업생들은 대부분 서울 유명 사립대와 지역 거점 국립대에 다닌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초등학교 시절부터 컴퓨터에 두각을 나타냈고 중3 시절부터는 독학으로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실력을 발휘하는 등 컴퓨터 분야에서 천재성을 보였다. 그는 고교 시절 한국정보올림피아드, 서울시 주최 정보올림피아드 등 각종 대회에서 대상을 받는 등 여러 차례 수상했고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안철수 연구소 등에서 영재 교육을 수료한 수재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자영업을 하던 아버지의 부도로 대학에 진학하지 못하자 가족의 생활비를 벌기 위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씨에게 졸업작품을 산 학생들에 대해서는 형사 입건을 하지 않기로 하는 한편, 각 대학에 졸업작품 심사가 제대로 이뤄지도록 통보할 예정이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스타 유도 감독들 ‘선수 거래’ 스포츠맨십도 팔았다

    스타 유도 감독들 ‘선수 거래’ 스포츠맨십도 팔았다

    올림픽 메달리스트 출신의 유도 지도자들이 부정 출전, 승부 조작, 공금 횡령 등의 혐의로 줄줄이 경찰에 붙잡혔다. 남종현 대한유도회장이 임원 폭행으로 경찰 수사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스타급 지도자들의 대규모 비리·일탈 행위가 드러나면서 유도계는 총체적 난국으로 빠져들고 있다.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국가대표팀 감독을 지낸 안병근(53) 용인대 유도경기지도학과 교수를 횡령, 배임,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24일 밝혔다. 같은 학과 조인철(39) 교수도 횡령과 증거인멸 교사 등 혐의로 입건됐다. 경찰은 대한유도회 심판위원장 문모(66)씨와 전국 11개 시·도 체육회, 유도회 관계자 등 38명도 검거했다고 이날 밝혔다. 안 교수는 1984년 미국 LA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고 2008년 중국 베이징올림픽에서 대표팀 감독을 맡았다. 2000년 호주 시드니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조 교수는 지난해 인천아시안게임 때 대표팀 감독이었다. 안 교수는 2012~2014년 제주도유도회 총무이사 김모씨 등으로부터 1억 1000만원을 받고 전국체전에서 제주도 소속으로 뛸 자격이 없는 용인대 선수 18명을 도 대표로 대신 출전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대학부 선수가 특정 시·도 소속으로 출전하려면 선수 등록지나 중·고등학교 연고지, 출생등록 기준지(본적), 출생지 중 한 곳 이상이 해당 시·도와 일치해야 한다. 안 교수는 선수등록 시스템에 이를 검증하는 절차가 없다는 점을 악용했다. 경찰은 “지방자치단체와 대학·선수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면서 광범위한 ‘선수 사고팔기’가 일어났다”고 밝혔다. 지자체는 체육예산 확보와 지역 홍보를 위해 전국체전에서 좋은 성적을 내려 하고 선수는 연고가 없는 지역에서라도 입상하면 경력에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경찰 조사 결과 2008~2014년 전국체전 유도에서 총 107명의 선수가 179회에 걸쳐 부정 출전을 한 사실이 드러났다. 유도로 유명한 국립대의 정모(57) 교수도 이에 연루돼 입건됐다. 특히 안 교수는 지난해 전국체전 여자 유도 대학부 78㎏ 이하 결승전에서 한 선수에게 고의 패배를 지시한 혐의도 받고 있다. 2009~2014년 전국 시·도 체육회에서 용인대 선수 132명에게 지급한 훈련비 1억여원을 횡령하고 학교 법인카드로 ‘카드깡’을 해 1억 9300여만원의 부당 이득을 취한 혐의도 받고 있다. 조 교수는 학과장으로 있던 2012년 지자체에서 받은 후원금과 선수 장학금 등 8000만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조 교수가 산삼 10뿌리를 국가대표 10명에게 사 먹였다며 심마니로부터 받았다는 산삼 구매 영수증을 제시했지만 모두 거짓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문 심판위원장은 2013년 전국체전 유도 남자 대학부 73㎏ 이하 결승전에서 한 선수를 이기게 하려고 종료 7초 전 상대 선수에게 부당한 ‘지도’ 판정을 내리도록 심판에게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대한유도회 대의원들은 최근 벌어진 남 회장의 임원 폭행 사건과 관련해 진상 조사를 위한 임시대의원총회 소집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에 남 회장 퇴진 운동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박희찬 서울특별시유도회 회장은 이날 대한유도회 홈페이지에 “남 회장의 불미스러운 행위가 전 유도인의 분노를 느끼게 한다. 남 회장은 선배들이 유도 정신으로 지켜온 명예에 용서할 수 없는 큰 상처를 남겼다”고 비난했다. 남 회장은 지난 19일 회식 자리에서 평소 자신과 대립각을 세운 중고연맹 회장인 A씨의 얼굴에 맥주잔을 던져 중상을 입힌 바 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강원 지역 대학들 학내 갈등 몸살

    강원대와 한림대, 상지대 등 강원 지역 주요 대학들이 총장 퇴진 운동 등으로 내홍을 겪고 있다. 강원도 내 주요 대학들은 대학 구성원 간 갈등과 대학평가 하위권, 통합 추진 주도권 다툼 등이 표면화되면서 학내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는 것으로 23일 알려졌다. 강원대는 대학구조개혁 1단계 평가에서 예비 하위 등급을 받아 총장 사퇴론까지 불거지고 있다. 강원대 교수협의회를 비롯해 춘천캠퍼스와 삼척·도계캠퍼스 교수협의회는 성명서를 내고 “대학을 존폐 위기로 내몬 신승호 총장은 자발적으로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구조개혁 평가에서 거점 국립대학으로서는 유일하게 낙제점에 해당하는 처참한 성적표를 받았지만 총장과 대학본부 보직교수들은 모르쇠로 일관하고 불통과 밀실 행정으로 대학 구성원을 무시하며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강원대는 이달 초 교육부의 대학구조개혁 1단계 평가 결과 상지대, 한중대와 함께 2단계 평가를 받아야 하는 예비 하위 등급(D, E)을 받았다. 한림대 교수들은 본부가 추진 중인 전공 강의 축소, 교원 업적 평가 규정 강화 등에 반발해 총장 퇴진 운동을 펼치고 있다. 한림대 교수 평의회는 이달 초 전체 평교수 비상 총회를 열어 총장 퇴진에 관한 찬반투표를 하고 노건일 총장 퇴진 운동을 결의했다. 상지대는 사학 비리로 퇴출당한 김문기 총장이 21년 만인 지난해 8월 총장으로 복귀하면서 총장 퇴진 운동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교육부가 김문기 총장에 대한 해임 요구를 거부한 상지학원에 최후의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다음달 15일까지 김 총장을 해임하라는 계고장을 상지학원에 발송했다고 이날 밝혔다. 재정 지원 제한 등 정부 제재를 받고 있는 한중대는 학교 정상화를 위해 중국 자본 인수를 추진 중이어서 학교 정상화의 해법을 찾을 수 있을지에 대해 엇갈린 전망이 나오고 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국립대마저 ‘을의 눈물’ 외면하나요

    국립대마저 ‘을의 눈물’ 외면하나요

    #1. 2013년 10월부터 서울대 미술관에서 1년 단기 계약직 비서로 일해 온 박수정(25·여)씨. 박씨는 계약서에 명시된 비서 일 외에도 미술관 대관, 회계 업무 등 정규직 직원들이 하는 일을 분담해 왔다. 그러나 정규직 직원들이 받는 수당이나 상여금 등의 복리후생 혜택은 전혀 받지 못했다. 월급도 최저시급을 조금 웃도는 수준의 120만원. 박씨는 올 2월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차별 시정 신청을 했으나 기각돼 현재 재심을 청구한 상태다. #2. 지난해 3월부터 서울대에서 기간제 셔틀버스 기사로 일하던 석모(45)씨. 석씨는 올 1월 재계약에 실패해 해고자 신세가 됐다. 하지만 해고 사유도 제대로 듣지 못했다. 지난해 말부터 서울대 비정규직 노조에 가입해 활동했던 석씨는 “차량 감축이나 예산상 문제가 없음에도 노조 활동으로 인해 부당하게 해고됐다”며 지난 4월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구제 신청을 했다. ●노동위 구제 신청하자 업무 배제 보복도 서울대가 비정규직 차별 논란의 중심에 섰다. ‘국내 최고의 상아탑’에 어울리지 않는 기형적인 기관별 비정규직 인력 수급과 열악한 처우 및 인사 조치 등으로 노동계의 비난을 사고 있다. 서울대는 전체 교직원 3000여명의 3분의1 수준인 1000여명이 비정규직이다. 이들은 ‘자체 직원’이라는 용어로 불린다. 자체 직원은 서울대 내 각 기관이 개별적으로 채용한 무기계약직·단기계약직을 일컫는 말이다. 비정규직 직원들은 대다수가 법인 직원들의 일을 분담하고 있지만 이른바 ‘열정페이’ 수준의 월급과 함께 복지 혜택을 누리지 못해 ‘동일 노동·동일 임금’ 원칙에 위배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학교 측 “예산 문제… 처우 개선 논의 노력” 2년 이상 근무한 비정규직 근로자의 무기계약직 전환율도 0.3%에 불과하다는 것이 노조의 주장이다. 정진석 공공비정규직노조 서울대분회장은 “셔틀버스 기사도 11개월씩 쪼개기 계약을 강행, 4~5년씩 일하고도 무기계약직 전환이 안 된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학교 본부는 자체 직원의 문제를 각 기관의 소관으로 떠넘기며 개입하지 않고 있다. 대부분의 국립대가 기관에서 채용한 직원을 총장 발령으로 전환하고 있는 것과 달리 서울대는 기관 채용을 지속하고 있다. 노경찬 공공비정규직노조 서울경기지부 사무국장은 “서울대 각 기관에 채용된 자체 직원들은 통계에도 잡히지 않는 이른바 ‘유령 직원’이며 문제가 발생해도 본부 측에서 책임을 기관에 떠넘긴다”고 비판했다. 서울대 측은 이들의 현실을 인정하면서도 단기간에 개선하기는 힘들다는 입장이다. 서울대 관계자는 “법인화 이후 채용된 법인 직원의 경우 대기업 입사 뺨치는 경쟁률을 뚫고 들어와 자체 직원들과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다”면서도 “수년, 수십년간 각 기관과 교수들에 의해 이뤄진 채용 관행을 하루아침에 바꾸기는 쉽지 않지만 지난달부터 ‘무기계약직 처우 개선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예술의전당 이사장에 박용현씨

    예술의전당 이사장에 박용현씨

    예술의전당 새 이사장에 박용현(72) 두산연강재단 이사장이 11일 임명됐다. 임기는 3년. 박 신임 이사장은 서울대 병원장, 두산그룹 회장 등을 역임하고 현재 국립대학법인 서울대 이사장, 두산건설 회장 등을 맡고 있다.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이사장, 한국메세나협회 회장 등을 거치며 문화예술 분야에서 적극적인 활동을 펼쳐왔다.
  • [서울&평양 경제 리포트] “3년내 1억 벌자”… 북한 新부유층 급부상

    [서울&평양 경제 리포트] “3년내 1억 벌자”… 북한 新부유층 급부상

    유엔 산하 식량농업기구(FAO)는 지난달 27일 ‘2015 세계의 식량 불안정 상황 보고서’를 통해 “2014년부터 2016년 사이 영양 부족 상태인 북한 주민이 1050만명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이는 북한 인구의 41.6%에 해당된다. FAO는 지난 3월에는 북한에 필요한 곡물량이 40만 7000t으로 올 10월까지 부족분을 충당해야 주민들이 굶주림을 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국제사회의 우려와는 대조적으로 북한 내부에서 일반 주민이 상상하기 어려운 사치생활을 즐기는 계층도 늘고 있다. 2400만 북한 주민 가운데 수도 평양에서 여유로운 생활을 누리는 사람들은 약 20만~30만명 수준으로 추산된다. 평양 주민이 300만명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이 가운데 약 10분의1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부유층’을 형성한 셈이다. 지난 4월 평양을 다녀온 재미교포출신 대북사업가는 5일 “공화국이 돈만 있으면 무엇이나 할 수 있는 사회로 변한 지는 오래됐지만 요즘처럼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극심하게 나타난 적은 없었다”고 증언했다. 그는 “외화벌이 종사자들과 이들로부터 달러를 상납받고 있는 간부들,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돈주’들의 사치스러운 생활은 상상을 초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돈주들은 기본적으로 당 간부들과 담합관계를 유지해왔다. ●평양 5억~11억 부자 급증… 20만~30만명 추정 1990년대 이전 배급체계가 정상적으로 작동할 때는 임금과 배급으로 생활을 영위했기 때문에 고위간부들을 제외하고는 일반 주민들 사이의 빈부격차가 심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1990년대 경제위기로 배급체계가 붕괴되고 시장경제가 확산되면서 구매력을 갖춘 이른바 ‘부자’가 늘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평범한 계층 출신으로 장사나 사채업 등 사업을 하는 과정에서 당이나 기업소 간부 등 전통적인 상류층보다 더 많은 재산을 모아 여유로운 생활을 즐기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들이 수년간 하나의 사회 계층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이들을 전통적인 상류층과 구분해 북한 사회의 ‘신(新)부유층’으로 분류하고 있다. 중국이나 중동 등 해외로 파견돼 외화를 벌어온 노동자들도 구매력을 갖춘 부유층으로 분류된다. 특히 중동지역으로 파견된 북한 의사나 기술자의 대다수는 수년 전부터 ‘3년 동안 10만 달러(약 1억 1000만원) 벌기’를 목표로 삼을 만큼 많은 돈을 모은 사실은 북한 사회에선 공공연한 비밀이 됐다. ●외화벌이 의사 등 가세… 1인 5만원 음식점 북적 현재 평양 부유층의 재산은 평균 10만 달러 수준이며 50만∼100만 달러(약 5억 5000만~11억원) 수준의 재력을 지난 부자들도 속속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다. 상대적으로 여유 있는 부유층이 늘면서 이들을 겨냥한 고가 업소들도 등장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해 8월 평양 르포기사에서 북한 매체가 ‘인민의 낙원’이라고 선전하는 문수 물놀이장을 소개하며 입장료는 북한 돈 2만원(약 10달러), 이곳에서 판매하는 햄버거(북한 말로는 ‘고기겹빵’) 가격은 1만원(약 5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물놀이장에는 안마실·자외선치료실 등 각종 편의시설과 서양 요리를 즐길 수 있는 고급식당도 들어섰다. FT는 평양 시내 곳곳에서 아우디·폴크스바겐·BMW·벤츠 등 고급 외제차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고 전했다. 북한이 자랑하는 평양의 최신식 주민편의시설 ‘해당화관’은 한 끼에 1인당 50달러를 넘는 비싼 음식 가격에도 사람들이 붐벼 발 디딜 틈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평양의 경우 구찌, 발리, 프라다, 폴로, 아디다스, 나이키, 뉴발란스 등 해외 유명 브랜드 소비도 크게 늘고 있다. 아파트를 고급 인테리어와 가구로 꾸미며 부유한 생활을 과시하는 주민들도 증가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일부 지방 부호 평양 구경 와 외제 명품사냥 신의주, 평성, 원산, 남포 등 지방의 부자들은 자체 구입한 버스로 평양 구경에 나서기도 한다. 비싼 돈을 내고 평양의 고급 호텔에 묵으면서 문화오락시설을 즐기고 호텔과 외화상점에서만 파는 명품들을 대량 구입해 가기도 한다는 것이다. 북한에서 서양음식은 적어도 부유층에게는 더이상 낯선 음식이 아니다. 2008년에는 평양에 스파게티와 피자를 파는 정통 이탈리아 요리 전문식당이 등장했다. 한때 당 간부들의 특권으로 여겨졌던 서양 요리가 최근에는 돈만 있으면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게 됐다. 북한에서는 여전히 외부세계와의 인터넷이 불가능하다. 하지만 북한 내부에서 통용되는 자체 인트라넷을 활용하는 태블릿PC와 스마트폰이 꾸준히 출시되고 휴대전화 보급도 지난해 5월 기준으로 200만명을 돌파하는 등 정보통신에 대한 주민들의 욕구도 높아지고 있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북한 중산층은 오랜 기간 꾸준히 부를 축적해왔지만 김정은 체제 이후 북한 당국이 부의 출처를 캐내기보다는 이들의 소비를 유도하는 정책을 펴면서 최근 부상한 것”이라며 “다른 개발도상국과 마찬가지로 빈부격차 문제를 피할 수 없겠지만 이들 중산층은 북한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는 중심 계층으로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신흥 부유층의 등장에도 고질적 빈곤과 인권문제는 여전하다. 무엇보다 무역이 활발한 중국 접경지역이나 평양에 부가 집중되면서 오히려 지역·계층 간 격차는 날로 심화하는 추세다. 북한 내 고질적 빈부격차에 대해서는 여러 증언이 있지만 소위 중산층 이상이라고 볼 수 있는 대중 무역종사자들 사이에서도 이를 인정하는 기류다. 강동완 동아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와 박정란 카자흐스탄 유라시아국립대 한국학과 교수가 3월 발표한 연구 보고서 ‘김정은 시대 북한사회 변화 실태’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5월까지 중국에 체류한 북한 주민 100명 가운데 98명이 ‘빈부격차가 크다’고 답변했다. 지역 간·계층 간 빈부격차는 또 다른 사회문제로 확산된다. 계층 간 갈등이 ‘증오 범죄’로 이어지는 셈이다. 2008년 탈북한 강모씨는 함경북도 청진에서 무역을 통해 막대한 부를 쌓은 당 간부 한 명이 이웃에게 ‘갑(甲)질’을 하다가 칼에 찔려 사망하는 등 빈부격차와 지위고하로 인해 발생하는 일들이 자주 일어난다고 증언했다. ●‘꽃제비’ 문제 여전… 인신매매 희생 여성 늘어 이와 함께 ‘꽃제비’로 불리는 고아들도 여전히 지방을 전전하며 인간 이하의 삶을 살지만 국가로부터의 보호는 꿈도 꿀 수 없다. 일부 북·중 국경지역에서는 고아들에게 돈을 주면서 마약밀매에 이용하는 경우도 있다. 이들이 중국 공안 당국에 적발돼도 북한 당국이 방치한다는 것이다. 이 밖에도 북한여성을 대상으로 한 인신매매도 문제로 지적된다.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자유아시아방송은 지난 4월 “김정은 체제 들어서도 탈북여성에 대한 인신매매 행위가 암암리에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중국 지린성 지방에서 탈북자 구출활동을 하고 있는 정모씨는 “중국 인신매매단이 북한 군인들과 짜고 어린 북한여성들을 중국으로 도강시키고 있다”면서 “나이 먹은 여성은 1만 위안(약 2000달러 수준), 나이 어린 20대 여성들은 2만~3만 위안(약 4000~6000달러 수준) 정도”라고 증언했다. 중국 노총각들에게 팔려간 북한 여성들은 현재 중국 허베이성과 헤이룽장성 등지에 흩어져 살고 있지만 이들이 낳은 아이들의 신분이나 국적 문제가 중국 내 또 다른 사회적 논란거리가 되기도 한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병사 軍학점 원격강좌 내년부터 반값 수강료

    대학 재학 중에 입대한 병사들이 군에서 학점을 취득할 수 있는 원격강좌 수강료가 내년부터 절반으로 줄어든다. 현역 병사의 50%를 차지하는 모집병(자원 입대병) 규모도 2020년까지 60% 수준으로 확대된다. 정부는 5일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주재로 제2차 사회관계장관회의를 열고 ‘교육·군·취업 연계를 위한 군 인적자원개발 추진 방안’을 심의해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군 병사들의 80%가 대학 재학 중 입대하는 실정을 고려해 내년부터 군대에서 원격강좌로 학점을 취득할 때 수강료를 평균 50% 감액시키기로 했다. 병사들은 군 복무 기간 중 자신이 다니는 대학의 원격강좌를 통해 학기당 6학점을 취득할 수 있다. 현재 원격 강좌 수강료는 3학점을 기준으로 국립대는 7만원, 사립대는 16만원 수준이라 병사들의 평균 월급 15만원에 비해 높다. 국방부는 교육부와 협의를 통해 현재 전체 대학의 29.6%(115개)인 원격 강좌 참여 대학을 2017년까지 50%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병사들이 일과후 인터넷 컴퓨터로 학습할 수 있도록 현재 군 부대마다 9명당 1대꼴로 배치된 컴퓨터를 장기적으로 5명당 1대 수준으로 늘릴 방침이다. 국방부는 현재 입영 병사들의 50%인 모집병 규모도 2020년까지 60% 수준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모집병은 입대 전 지원을 받아 자격·경력 등을 고려해 병기, 병참, 수송 등 300여개 분야에 배치된다. 이 밖에 육군에만 적용된 맞춤형 특기병 제도를 해·공군에도 도입해 2018년까지 연간 5000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2024년 ‘우리 눈’으로 외계 생명체 연구하나

    2024년 ‘우리 눈’으로 외계 생명체 연구하나

    2024년부터 우리 눈으로 외계 생명체 탐색 연구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천문연구원은 미국 카네기연구소, 하버드대, 스미스소니언연구소, 시카고대, 호주 천문재단, 호주국립대, 브라질 상파울루 연구재단 등 전 세계 10개 기관과 함께 세계 최대 광학망원경인 ‘거대 마젤란 망원경(GMT)’ 건설을 시작했다고 3일 밝혔다. 한국은 전체 사업비 10억 달러(약 1조 1000억원) 중 10%인 1억 달러를 투자해 완공 시 연간 30일 이상 관측 장비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GMT는 칠레 북부 아타카마 사막에 있는 카네기연구소의 라스 캄파나스 천문대 부지에 22층 높이로 지어진다. 지름 8.4m의 거울 7장을 벌집 모양으로 연결해 만들어지는 GMT의 총지름은 25.4m에 이르고, 반사경으로 쓰이는 거울 1장의 무게는 17t에 달한다. 2021년 첫 관측을 시작해 2024년부터 본격적으로 관측 활동을 하게 된다. 박병곤 천문연구원 대형망원경사업단장은 “우리나라는 여름철 장마 등 흐린 날이 많아 천체 관측에 불리한 점이 많은데, 칠레는 1년 중 300일 이상 건조하고 맑은 날이 지속돼 천문 연구에 최적화된 곳”이라고 설명했다. GMT는 허블우주망원경보다 10배 이상 선명한 영상을 볼 수 있기 때문에 130억 광년 떨어진 우주도 연구할 수 있게 된다. 130억 광년 거리의 우주는 130억 년 전 우주의 모습을 담고 있기 때문에 GMT가 대폭발(빅뱅) 이후 탄생한 최초 은하의 비밀을 풀 수 있게 해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인우 천문연구원장은 “GMT는 집광력 등이 뛰어나기 때문에 멀리 떨어진 외계 행성의 물리적 특징이나 대기 성분까지 연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바람 많고 돌 많고… 요즘 제주도는 대학생도 많아요

    바람 많고 돌 많고… 요즘 제주도는 대학생도 많아요

    ‘여름 학기 수업은 제주대로 가 볼까나.’ 여름휴가 시즌을 앞두고 ‘육지’ 대학생들 사이에서 제주대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웬만한 게스트하우스보다 싼 대학 기숙사에 머물면서 학점도 따고 관광도 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행운을 누릴 수 있어 ‘로또’로 여겨진다. 제주대와 타 대학 간 학점 교류는 1990년대에 시작됐다. 일반 교양 과목과 전공 과목이 일부 개설돼 자신의 학교에서 수업을 듣는 것처럼 학점을 이수할 수 있다. 제주대는 현재 서울대·경북대 등의 국립대 16개교, 중앙대·경희대·국민대 등의 사립대 11개교와 협정을 맺고 있다. 특히 요트, 스킨스쿠버 등의 해양 레저스포츠를 체험할 수 있는 여름 계절학기는 대목으로 여겨진다. 제주대 관계자는 1일 “이번 여름 학기에 50명 정원의 요트 강좌 2개와 30명 정원의 스킨스쿠버 강좌 2개, 30명 정원의 오름 트레킹 강좌 1개를 개설했다”면서 “요트 강좌 수강 신청자 100명 중 82명, 스킨스쿠버 수강 신청자 60명 중 43명이 학점 교류를 원하는 다른 대학 학생들”이라고 말했다. 학생들의 만족도도 매우 높다. 지난해 여름 학기 학점을 제주대에서 이수한 경북대 학생 송모(23·여)씨는 “기숙사에 살며 제주도를 싼값에 여행할 수 있고, 학점을 이수하면서 스킨스쿠버 자격증도 딸 수 있어 최고의 추억이 됐다”고 말했다. 제주대 기숙사의 하루 숙박비는 6200원(식비 제외)이다. 평균 2~3만원 선인 제주 지역의 게스트하우스보다 훨씬 저렴하다. 제주대 측은 “여름 계절학기에만 남학생 50명, 여학생 110명이 신청했다”면서 “문의 전화가 쇄도하지만 기존에 체류 중인 재학생들도 많아 수요에 맞추기가 어렵다”고 전했다. 양명환 제주대 체육학부 교수는 “2000년대 들어 제주 여행이 청춘 붐을 타기 시작했고 제주대에서 수업을 듣기 위해 역유학하는 학생이 급증했다”고 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野 “상위법 위반 시행령 14개 우선 고칠 것”

    野 “상위법 위반 시행령 14개 우선 고칠 것”

    새정치민주연합은 1일 정부 시행령에 대한 국회 수정 권한을 부여한 국회법 개정안과 관련해 ‘상위법 위반 시행령·시행규칙’ 사례 14건을 공개하며 정부를 압박했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법 개정안에 대해 사실상 거부권 행사를 시사하자 “야당의 눈에 거슬리는 시행령을 고치겠다는 것이 아니다”라며 여야 합의로 통과된 개정안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새정치연합이 이날 공개한 상위법 위반 시행령·시행규칙 사례에는 세월호특별법 시행령 외에 ▲누리과정 교부금 지원법 ▲국립대학 회계 재정 운영법 ▲자유무역협정(FTA) 농어업인 지원법 ▲학교 옆 관광호텔 설립 관련법 ▲의료기관 부대사업 관련법 ▲5·18 희생자 보상법 ▲전교조 노조인정 관련 노동조합법 ▲연장근로·임금피크제 관련 근로기준법 ▲4대강 사업 관련 국가재정법 ▲카지노 심사제 관련 경제자유구역법 등이다. 11건이 상위법을 위반했다는 시행령·시행규칙이고, 다른 3건은 시행령을 잘못 적용했거나 지침에서 문제가 발견됐다는 사례 등이다. 야당은 이들 14건에 대해 우선적으로 개정 작업에 착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이날 “세월호법 시행령은 ‘아비 없는 시행령’ 같다”면서 “6월 국회에서 여야 합의를 토대로 세월호법 시행령을 개정해야 한다”고 언급, 세월호특별법 시행령 개정이 최우선 과제가 될 것임을 시사했다. 나아가 국회 상임위별로 상위법을 위반한 ‘시행령 하극상’ 실태를 추가로 확인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강기정 정책위의장은 “18대 국회에서 국회 법제실이 정부의 행정입법 2572건을 분석·검토한 결과 141건의 행정입법에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번 국회법 개정안의 강제성 여부와 관련, 새정치연합은 행정부가 국회의 수정 요구를 반드시 따라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문재인 대표는 “당시 여야가 합의한 입법 취지는 강제력을 부여한다는 데 있는 것은 명백하다”고 강조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사설] 혈세 연구비 장난친 국립대 교수 쫓아내라

    대학교수들이 연구하라고 준 피 같은 나랏돈을 엉뚱하게 퍼쓴 사실이 또 들통났다. 감사원이 서울대 등 12개 국립대를 대상으로 조사해 밝힌 ‘국가 연구·개발(R&D) 참여 연구원 관리 실태’는 새삼스러울 것이 없을 정도다. 부경대 교수는 3년간 연구과제 2개를 수행하면서 6억원 가까운 연구비를 받아 마음대로 썼다. 자신의 아들을 연구원으로 둔갑시켜 등록한 뒤 아들의 계좌로 용돈을 챙겨줬다. 나중에는 대학을 졸업한 아들이 군 입대를 했는데도 서류상으로나마 연구원 변경 신청조차 하지 않고 뻔뻔한 행각을 이어 갔다니 말문이 막힌다. 이 파렴치 교수의 배우자도 같은 대학 교수로 동일 수법으로 연구비를 빼돌렸지만 대학은 감쪽같이 속았다. 횡령 사례는 다양했다. 연구원들에게서 연구비 수천만원을 돌려받아 개인용도로 썼고, 없는 연구원을 등록해 타낸 돈으로 주식투자를 했다. 친척에게 연구비 관리를 맡겨 가족들에게 수천만원을 챙겨 준 황당한 교수도 있다. 아무리 돈에 눈이 멀었기로서니 최고 지성을 대변하는 대학교수들이 이럴 수는 없다. 학생들의 인건비를 가로채 집에서 피자나 시켜 먹는 교수가 어떻게 낯을 들고 강단에 섰는지 한심하기 짝이 없다. 이번에 발각된 비리 행태가 복잡하고 지능적인 게 아니라 고전적인 수법이라는 데에 문제의 심각성은 더해 보인다. 유령 연구원을 등록시키고 교수가 갑의 지위를 악용해 연구원들의 통장을 직접 관리하며 인건비를 빼먹는 유형은 감사를 할 때마다 불거져 나오는 관행적 수법이다. 부실·불량 연구, 연구 결과 보고서 미제출, 연구비 나눠 먹기 등 수면 아래서 활개 치는 비위는 얼마나 많겠나. 고양이한테 생선을 맡긴 꼴이니 국민들은 분통이 터진다. 때가 되면 감사를 벌여 징계하는 정도의 판박이 관리 대책을 적극적으로 손봐야 한다. 선의의 연구자들이 피해를 보지 않기 위해서라도 그래야 할 것이다. 비리 당사자는 물론이고 묵인한 관계자들까지 민·형사 책임을 엄중히 물어야 한다. 교수가 연구비로 장난치다 걸린 대학에는 일정 기간 연구비 지원이 제한되는 등 강력한 페널티를 주는 것도 방법일 수 있다. 그 무엇보다 대학의 자체 감시기능이 작동되는 것이 급선무다. 내부고발 장치를 활성화해 사전에 비리를 걸러내는 대학에는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도 적극 고려해야 한다.
  • 아들 용돈 주고 주식투자… 국립대 교수들 도 넘은 연구비 유용

    국립대 교수들이 연구 인력을 허위로 등록해 국가지원 연구비를 유용하는 실태가 점입가경인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서울대 등 전국 12개 국립대학에 대해 ‘국가 연구·개발(R&D) 참여연구원 관리실태’를 감사한 결과 32건의 비위 사실을 적발하고 관련 교수 등 19명에 대해 파면, 해임, 징계·문책을 요구했다고 26일 밝혔다. 전북대 A교수는 지난 4년 동안 23개 연구과제를 수행하며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학생 11명을 참여연구원으로 허위 등록했다. 이들을 포함해 연구원 48명의 연구비 중 일부인 5억 8000만원을 유용했다. 같은 학교 B교수도 허위 연구원 12명 등 29명의 인건비 2억 5000만원을 빼돌렸다. 경북대 C교수는 이미 취업한 학생 4명을 연구원으로 등록하는 등 6명의 허위 연구원을 이용해 3억여원의 연구비를 유용했고 이 가운데 2억 5000만원은 주식투자 등에 썼다. 한국과학기술원 D교수는 연구비 3000만원으로 자신의 집에서 피자를 배달시키고 해외에서 장난감을 구입하는 등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했다. 부경대 E교수는 군 복무 중인 아들의 계좌로 연구비 2300여만원이 지원되도록 한 뒤 아들이 연구비를 용돈으로 사용하도록 했다. 서울대 F교수는 연구 과제와 무관한 업무를 하는 사촌 동생에게 연구비 관리를 맡긴 뒤 29명의 연구비 9억 8000만원을 사촌 동생의 계좌로 입금받았다. 이 교수의 사촌 동생은 어머니에게 7100만원을 주는 등 7억 2000여만원을 개인적인 용도 등으로 사용했다. 감사원은 이 교수가 “사촌 동생의 연구비 유용 사실을 몰랐다”고 주장하고 있어 사법당국에 수사를 의뢰했다. 김경운 전문기자 kkw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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