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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CT, 농부가 되다] 재해 없는 식물공장 中企 적합 수익모델

    [ICT, 농부가 되다] 재해 없는 식물공장 中企 적합 수익모델

    “대만 식물공장 산업은 고령화 시대를 맞아 건강이 화두로 떠오른 상황에서 전자 기술을 갖춘 중소기업이 미래를 내다보고 발 빠르게 투자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대만 스마트팜 기술의 선구자로 꼽히는 팡웨이(方?·58) 국립대만대 생물산업기전공학과 교수는 지난달 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식물공장 산업은 일본이나 한국 경제의 주류인 대기업보다는 의사결정 과정이 신속한 중소기업에 더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1991년 미국 유학을 마친 이후 온실공정 기술에 대해 연구해 온 팡 교수는 “식물공장의 강점은 태풍 등 외부 영향 없이 안정적으로 청정 채소를 재배한다는 것”이라며 “채소 생산뿐 아니라 이를 활용해 다양한 부문에 응용할 수 있는 수익창출 모델을 확립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팡 교수는 “이른바 유기농은 토양의 좋은 환경을 활용해 농산물을 재배하자는 것인데 대만은 토양 오염도가 심하고 생산량도 많지 않아 유기농법과는 맞지 않다”면서 “대만 식물공장의 채소 생산량은 2000t 정도로 추정되나 실제 소비자의 수요는 이보다 8배 많을 것으로 본다”며 식물공장 산업의 전망이 밝다고 평가했다. 그는 “대만 식물공장 산업에 투자하는 기업은 대부분 전자 부품이나 시스템관리 산업에서 확고한 위치를 차지한 회사”라며 자체 기술력이 없는 상황에서 섣부른 투자를 경계했다. 2010년 한국의 대기업 롯데마트가 자체 식물공장에서 생산했다고 홍보한 상추와 시설을 견학했다는 팡 교수는 “당시 회사에서 보여준 상추의 밑부분이 노랗게 변질되는 등 품질이 실망스러웠다”면서 “회사가 홍보한 제어시스템을 살펴보니 식물에 필요한 이산화탄소 농도가 낮고 PH농도(알칼리성)도 높게 나오는 등 농업에 대한 기본적 이해가 떨어진 상태에서 사업을 벌인 것 같았다”고 지적했다. 팡 교수는 대학과 기업의 유기적 연계와 활발한 연구 활동이 스마트팜 산업의 성공 요건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한국의 스마트팜도 기술적으로는 대만에 결코 뒤지지 않지만 대만에 비해 학계와 산업계의 괴리가 큰 것 같다”고 지적했다. 타이베이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손기정 금메달 80주년

    손기정 금메달 80주년

    9일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 국가사회공헌자묘역에서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 금메달리스트 손기정 선수의 딸 문영(맨 왼쪽) 여사가 부친 묘소에 헌화하고 있다. 손 선수는 80년 전인 1936년 8월 9일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대전 연합뉴스
  • [단독] 교육부, 금품 받은 직원 공개… 김영란법 선제 대응

    청렴문화운동 7개 과제 추가 낮은 청렴도 평가 따른 고육책 교육부가 금품을 받았다가 적발돼 징계를 받은 교육부 직원 2명을 홈페이지에 처음으로 공개했다.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인 일명 ‘김영란법’ 시행을 앞두고 준비 중인 청렴 운동의 하나로, 법 시행을 앞두고 공직기강을 잡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교육부는 최근 ‘2015년 하반기 부패공직자 현황’과 ‘2016년 상반기 부패공직자 현황’을 홈페이지에 올렸다. 이 자료에 따르면 A서기관은 업무 관련 민원으로 164만원을 받아 지난해 11월 검찰수사를 받고 정직 2개월에 징계부가금 329만원의 처분을 받았다. B서기관은 지인의 술자리에 참석해 현금과 향응 등 1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았다가 적발됐다. B서기관은 올해 3월 경찰 조사를 받았고, 감봉 3개월에 징계부가금 200만원의 조처를 받았다. 교육부는 개인정보법에 따라 이들의 구체적 신원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2명 모두 교육부 본부에서 근무하다 징계 이후 국립대로 전보 조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교육부 관계자는 9일 “지금까지 부패공직자가 수사 결과에 따라 처분을 받더라도 개인에 대해 그 현황을 따로 공개하지 않았다”면서 “김영란법을 앞두고 교육부가 청렴 과제를 만들면서 공개하는 첫 사례”라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올 4월에 만든 ‘2016년 교육부 청렴문화운동 추진과제 정비안’을 지난 2일 새로 정비했다. 1차 안에 담긴 27개 과제에 ‘부패공직자 적발현황 공개’와 ‘청렴문화운동 추진기획단 구성·운영’, ‘과장급 이상 공직가치 교육’ 등 7개 과제를 새로 추가했다. 앞서 교육부는 청렴의무 위반자의 징계양정기준을 강화하고, 청렴도 평가대상을 고위공무원에서 과장급으로 확대하는 등 과제를 담은 정비안을 마련했다. 교육부의 이런 노력은 다른 정부기관에 비해 청렴도가 낮다는 평가를 받은 데 따른 고육책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국민권익위원회에서 지난해 시행한 공공기관 부패방지 시책평가에서 3등급, 청렴도 평가에서는 5등급으로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교육부 감사관 측은 “직원 대상 온라인 설문과 심층 면담, 권익위의 청렴 컨설팅 자문위원 진단을 통해 이번 정비안을 추가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해당 내용을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KT, 연세의료원과 르완다 ‘원격 의료 서비스’

    KT가 연세의료원과 함께 르완다 주민의 ´원격의료´ 서비스를 실시한다. KT는 연세의료원·르완다 키갈리 국립대학병원과 함께 지난달 21일 디지털 헬스케어 시범사업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MOU에 따라 KT는 르완다의 의료환경 개선을 목표로 현지 주민에게 연세의료원과 함께 소량의 혈액과 소변을 이용해 말라리아·뎅기열·에이즈 등 질병을 진단할 계획이다. 측정된 의료 정보는 KT가 르완다에 구축한 롱텀에볼루션(LTE)망을 통해 키갈리 국립대학 종합건강정보센터에 전송돼 연세의료원 의료진의 관리를 받는다. 르완다는 인구 1만명당 의사 수가 아프리카 평균의 4분의1인 0.65명으로 아프리카의 대표적인 의료 낙후 국가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가짜 中전자화폐 힉스코인 사기 314억 챙긴 다단계 조직 적발

    중국 국영은행에서 발행한 전자화폐에 투자하면 고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속여 투자자로부터 314억원을 챙긴 불법 다단계 조직이 경찰에 적발됐다. 부산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1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과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등의 혐의로 다단계 사기조직인 전자화폐 투자회사 회장 하모(53)씨와 사장 김모(57)씨 등 5명을 구속했다. 또 그룹장과 전국 각 지역 센터장 등 공범 40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중국인 공범 2명을 지명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하씨 등은 2014년 12월부터 최근까지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전자화폐인 ‘힉스코인’ 한국지부 격인 ‘㈜히그스베네’를 설립하고 전국에 힉스코인 판매센터 79곳을 개설했다. 이들은 실체도 없는 전자화폐인 힉스코인이 마치 중국 정부가 승인하고 중국 국영은행이 직접 발행한 정상적인 전자화폐인 것처럼 속였다. 현재 국내에서 금융위원회로부터 허가 받은 정식 전자화폐는 없다. 그런데도 이들은 개당 100원짜리 힉스코인을 사두면 2년 이내에 100만원으로 만배나 가치가 상승한다고 속여 투자자들을 모집했다. 또 다른 투자자들을 모집해 오면 실적에 따라 수당을 지급하면서 투자자들을 불렸다. 이 같은 수법으로 전국판매센터를 통해 등록한 투자자 5100여명으로부터 314억 8000만원을 챙겼다. 이들이 힉스코인 한국지사로 내세운 ㈜히그스베네도 부도난 유령회사들을 인수해 만든 것으로 드러났다. 전자화폐 투자사업이란 생소한 아이템을 거짓 홍보하려고 가짜 전문가들을 동원해 투자설명회를 열었다. 공범인 중국인을 중국 공산당 서열 7위이자 힉스코인 중국대표라고 속여 서울 강남에서 특별강연회를 여는가 하면, 국립대 교직원을 경제학 교수로 둔갑시켜 ‘힉스코인의 가치와 비전’이란 제목으로 투자설명회도 열었다. 우수회원 200여명을 중국 광저우로 데려가 힉스코인 사업 발대식을 열고 중국인 여성을 힉스코인 한국지사장으로 속여 중국 본사와 활발히 교류하는 것처럼 꾸미기도 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이 중국 국영은행에서 발행·관리한다고 한 힉스코인은 이들이 국내에서 임의로 만든 것이었다. 웹사이트 서버만 중국에 두고, 서울 강남에 있는 비밀 전산실에서 회원과 수당을 관리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가 시작되자 기존 힉스코인 홈페이지를 폐쇄하고 새로운 웹사이트를 개설해 이름만 바꾼 다른 전자화폐를 만들어 사기행각을 이어갔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조동성 인천대 총장 29일 취임

    조동성 인천대 총장 29일 취임

    조동성(67) 전 서울대 교수가 오는 29일 국립대학법인 인천대 제2대 총장으로 취임한다. 인천대 이사회는 지난 5월 총장 후보로 조 전 교수를 교육부에 추천했고 대통령이 지난 5일 임명했다. 조 신임 총장은 서울대 경영대학장, 한국경영학회장, 중국 베이징 장강상학원 교수 등을 지냈다. 임기는 4년이다.
  • [열린세상] 알파고와 교육의 자율성/이공현 법무법인 지평 대표 변호사

    [열린세상] 알파고와 교육의 자율성/이공현 법무법인 지평 대표 변호사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교육 관련 정책 토론을 할 때마다 한국 교육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미국의 학부모와 학생들은 열정을 갖고 공부에 임하는 한국 학생들의 마음가짐과 교육 습관을 본받아야 한다”라고 하거나 “한국의 부모들은 아무리 가난하더라도 자식들은 최고의 교육을 받기를 원한다”라고 했다. 우리 국민의 교육열을 높이 산 것으로 이해하지만, 사교육 열풍과 외국으로 나가는 유학생 규모를 생각하면 당혹감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구글 딥마인드가 개발한 인공지능(AI)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가 지난 3월 이세돌 9단과의 5번 공개 대국에서 대부분의 예상을 깨고 4승 1패를 기록해 세상을 놀라게 했다. 이 대결을 보며 과연 우리나라의 교육이 새로운 시대를 맞이할 준비가 돼 있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됐다. 인공지능 알파고를 보면 단순 지식과 정보 암기에서 인간은 더이상 기계를 따라갈 수 없게 된 것이다. 교육은 백년대계다. 먼 앞날까지 내다보며 계획을 세워 가야 하는 것이다. 이러한 교육 정책에 관해서는 국가가 개인의 교육에 개입하면 안 된다는 자유교육론에서부터 국가가 교육의 내용을 정해 국민을 교육할 수 있다는 국가교육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입장이 있다. 우리 헌법 제31조는 모든 국민은 능력에 따라 균등하게 교육받을 권리를 가진다고 하면서 교육의 자주성과 대학의 자율성을 보장함으로써 자유 교육을 인정한다. 그러면서도 교육의 능률성과 중립성을 확보하기 위해 초등학교 의무교육 등 일정한 범위에서 국가의 개입을 허용한다. 빈부격차에서 발생하는 약자의 교육 기회 차단 또는 불균등을 제거하려는 것이다. 교육부는 대학구조 개혁 평가를 통해 대학을 5등급으로 나누어 정원 감축률을 정하고 대학 정원을 강제적으로 감축하는 구조개혁을 지난해부터 추진하고 있다. 대학 입학 정원을 그대로 유지하면 2018년부터 고등학교 졸업생보다 1만여명이 많게 되고 2020년 이후에는 15만명 정도 많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최근에는 사회와 산업의 수요에 맞추어 인문·예체능계 정원을 줄이고 이공계 정원을 늘리는 프라임사업을 위한 대학 평가를 마쳤다. 지역사회 수요에 기반을 둔 강점 분야에 특성화하도록 대학을 유도하기 위한 대학특성화사업의 중간 평가가 올해 실시된다. 등록금을 인상하면 재정 지원 대학에서 제외하는 등록금 동결 정책도 같이 펴고 있다. 교육부의 임명 제청 거부로 총장이 2년 가까이 공석인 국립대학도 여럿 있다. 수조원의 재정지원을 무기로 등록금 동결, 입학 정원 감축을 요구하며 개별 대학 교과 과정의 편성, 학생의 선발과 전형, 연구와 교육의 내용, 인사까지 간섭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대학 교육 정책은 자기 자식만은 대학 교육을 반드시 시켜야 한다는 강박감이 지배하는 우리 사회에서는 유아 교육부터 고등학교 교육에까지 절대적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일찍부터 헌법재판소는 교육의 자주성과 대학의 자율성을 헌법상 기본권으로 보고 있다. 특히 대학에 대해서는 공권력 등 외부 세력의 간섭을 배제하고 대학 구성원 자신이 대학을 자주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보장돼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르면 대학 시설의 관리·운영만이 아니라 연구와 교육의 내용, 그 방법과 대상, 교과과정의 편성, 학생의 선발과 전형 및 교원 임면에 관한 사항도 자율의 범위에 속한다. 세계 경제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이른바 뉴노멀, 즉 구조적 저성장 기조를 이어 가게 될 것이라는 데 대해서는 별다른 이견이 없다. 우리 사회 곳곳에서도 여러 가지 위기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무엇보다 고령화와 저출산 현상으로 인구절벽이 불가피하다. 우리나라 인공지능 기술 수준은 미국·일본 등과 비교하면 갈 길이 멀다. 새로운 시대의 도래는 기계가 흉내 내고 따라올 수 없는 창의성과 윤리성을 갖춘 인재 양성을 요청하고 있다. 이러한 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제도를 만드는 것 또한 다음 세대를 위해 우리가 해결해야 할 과제다. 새로운 인재 양성과 기초 연구 환경을 책임져야 할 대학들이 정부 정책에 눈치를 보고 평가를 잘 받기 위해 교육의 자주성과 대학의 자율성을 잃지 않을까 염려된다.
  • [권익위 해설서로 본 김영란법] “아들 현역 빼줘” “친구 먼저 입원시켜줘” 민간인 청탁도 처벌

    [권익위 해설서로 본 김영란법] “아들 현역 빼줘” “친구 먼저 입원시켜줘” 민간인 청탁도 처벌

    국민권익위원회가 오는 9월 28일 시행될 예정인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 해설집을 22일 펴냈다. 법률 시행을 앞두고 김영란법의 세부 조항을 어떻게 실생활에 적용하고 해석해야 할지 궁금증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해설집의 주요 내용을 부정청탁과 금품수수, 해외 사례, 주요 판례 등을 중심으로 4차례에 나눠 싣는다. 전문은 국민권익위원회 홈페이지(http://www.acr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대학생 A씨는 입대를 앞두고 한숨이 늘었다. 병역판정검사를 받으면 현역병으로 갈 가능성이 높아, 몇 년간 군 생활을 할 생각에 가슴이 답답하고 극도로 우울해졌다. 보다 못한 아버지 B씨는 아들 몰래 평소 친분이 있는 병무청 간부 C씨에게 아들이 4급 보충역을 받고 서울 관내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할 수 있도록 힘써 달라고 청탁했다. C씨는 곧바로 병역판정검사를 담당하는 군의관 D씨에게 연락해 A씨가 4급 보충역 판정을 받을 수 있게 조치해 달라고 했다. 덕분에 A씨는 영문도 모른 채 현역병 입대를 면하게 됐다. 꼬리에 꼬리를 문 입대 관련 청탁의 최종 수혜자는 A씨이지만, 적발 시 법적 제재는 A씨를 제외한 모두가 받게 된다. 오는 9월 28일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이 시행되면 아버지 B씨는 2000만원 이하의 과태료, 병무청 간부 C씨는 3000만원 이하의 과태료, 군의관 D씨는 2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게 될 수 있다. ●금품 오가지 않아도 청탁한 누구나 위법 많은 이들이 김영란법을 공직자나 언론인에게만 적용되는 법으로 알고 있지만, 금품을 건네지 않아도 실제 청탁행위를 하는 자라면 누구든지 이 법에 저촉될 수 있다. 민간인도 예외가 아니다. 국민권익위원회가 22일 펴낸 김영란법 해설집에 따르면 이 법이 강하게 제재하는 부정청탁은 ‘제3자를 위한 청탁’ 행위다. 자기 자신을 위한 청탁행위는 아예 처벌하지 않거나 제3자를 통해 부정청탁했으면 상대적으로 적은 과태료(1000만원 이하)를 매긴다. 다만 직접 자신을 위해 부정청탁한 자가 공직자면 의무적 징계 대상에 해당한다. 권익위는 “연고·온정주의에 따라 제3자를 위해 부정청탁하는 연결고리를 사전에 차단해 부정청탁을 효과적으로 규제하기 위해서다”라고 설명했다. ●과태료 부과대상 아닌 부정청탁은 ‘셀프 청탁’뿐 아버지 B씨는 가족인 아들을 위해 청탁했지만, 그 효과가 제3자인 아들에게 돌아가기 때문에 ‘제3자를 위한 부정청탁’에 해당해 20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내야 한다. 이는 아들이 미성년자라도 마찬가지다. 연결고리 역할을 한 병무청 간부 C씨는 공직자 신분이어서 B씨보다 1000만원 많은 30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내야 한다. 부정청탁을 받고 직무를 수행한 군의관 D씨는 형사처벌(2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 벌금)을 받는다. 과태료 부과대상이 아닌 부정청탁은 이해당사자가 직접 자신을 위해 청탁하는 경우뿐이다. A씨가 아버지의 부정청탁 사실을 아예 몰랐다면 제재 대상이 아니다. 교사를 찾아 자녀의 생활기록부를 잘 써 달라고 부탁한 경험이 있는 학부모도 조심해야 한다. 금품이 오가지 않았다면 지금까지는 처벌하지 않았지만, 김영란법이 시행되면 ‘제3자를 위한 청탁’ 행위에 해당해 2000만원 이하의 과태료 부과 대상이 된다. 김영란법은 제5조에서 각급 학교의 입학·성적·수행평가 등의 직무도 부정청탁 대상 직무로 규정했다. 생활기록부를 고쳐준 교사는 형사처벌 대상이다. 인가·허가·면허·특허·승인·검사·검정·시험·인증·확인 등 민원인의 신청을 받아 처리하는 직무도 마찬가지다. 예를 들어 아들이 “우리 어머니가 장기요양보험 대상자로 선정되게 해 달라”고 담당 공무원에게 부탁했다면, 아들은 2000만원 이하 과태료 처벌을 받는다. 친구 E씨의 부탁을 받은 F씨가 친분이 있는 국립대병원 등 공공의료기관의 원무과장에게 “대기자가 많이 밀렸지만, 내 친구를 먼저 입원하게 해 달라”고 부탁해도 부정청탁이다. 부정청탁의 판단 기준 중 하나인 ‘정상적인 거래 관행에서 벗어난 행위’에 해당해서다. 권익위는 “입원 순서는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접수 순서대로 하는 게 정상적인 거래 관행이며, 공공기관의 내부기준과 사규 등을 위반해 특정인에게 특혜를 부여하는 행위는 정상적인 거래 관행을 벗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신을 위해 제3자인 친구 F씨를 통해 부정청탁한 E씨는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제3자인 친구를 위해 원무과장에게 부정청탁한 F씨는 20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원무과장은 형사처벌을 받게 된다. ●해외 나간 공직자·국내 외국인도 적용대상 김영란법은 속인(屬人)·속지(屬地)주의를 모두 적용하기 때문에 외국인도 국내에서 법을 위반하면 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 우리나라 공직자가 해외에 나가서 외국인으로부터 부정청탁을 받고서 이를 들어주면 김영란법이 적용된다. 김영란법은 최초 부정청탁을 받았을 때 거절 의사를 명확히 표시하도록 거절 의무를 명시했다. 이후 동일한 사람에게서 같은 청탁이 또 들어오면 신고를 해야 하는데, 만약 앞서 부정청탁한 사람이 다른 사람을 내세워 두 번째로 청탁해도 신고 의무가 발생한다. 현재 김영란법 적용 대상은 헌법기관, 중앙 부처, 공직 유관단체, 각급 학교, 언론사, 공공의료기관 등 3만 9965곳이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사드 배치 등 정책 결정, 경청하는 리더십 필요”

    “사드 배치 등 정책 결정, 경청하는 리더십 필요”

    이명박 대통령이 취임한 직후인 2008년 4월 대통령실 인사 담당 비서관이 오연천 당시 서울대 교수에게 전화를 걸어왔다. 중국 주재 한국대사를 직업 외교관이 아닌 민간 출신으로, 특히 경제계 인사를 검토하고 있다면서 추천해달라는 요청이었다. 하지만 중국을 잘 아는 인사들과 접촉할수록 경제계 인사의 주중 한국대사 임명은 어렵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 중국 정부가 자국에 오는 대사로 외교관 출신이나 정치권 인사를 선호하는 데다 기업인 출신의 경우 자칫 ‘격’이 맞지 않다고 오해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중국에 밝은 기업인이라도 복잡미묘한 한·중 외교를 다룰 수 있는 기본 역량과 정무 경험을 갖춘 사람이 거의 없다는 현실적인 이유도 크다는 취지의 보고서를 제출했다. 결국 이명박 정부의 첫 주중 대사는 직업 외교관 출신의 신정승 전 대사가 발탁됐다. 그는 “경제인 중에서 대사를 기용하겠다는 구상은 이 대통령의 의지였던 것으로 추정한다”면서 “이 대통령이 자신의 뜻대로 할 수 있지만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해 뜻을 철회한 건 결코 쉽지 않은 결정”이라고 회상했다. 국내 대표적인 재정학자인 오연천 울산대 총장이 최근 서울대 총장 재직(2010~2014년) 전후를 회고하며 펴낸 ‘결정의 미학’을 통해 우리 시대의 리더십과 정책 결정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짚었다. 오 총장은 20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사드 배치 문제와 같이 우리 사회의 정책이나 의사 결정이 점점 양극화되고 원심력이 강해지는 점에서 우려스럽다”면서 “정책 결정은 공동체의 결정이며, 책임자의 예단과 직관뿐 아니라 사회적 파장과 환경 등 다양한 측면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오 총장이 말하는 정책 결정의 미학은 바로 경청하고 굽힐 수 있는 지도자부터 각 개인 한 사람 한 사람까지 합쳐진 우리 사회의 총체적인 리더십을 가리킨다. 그는 “수직적이고 지시하는 단일한 리더십은 21세기에는 맞지 않다”면서 “보편적 가치를 중시하고 여러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는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의 책도 결국 직접 참여하고 경험했던 정부와 대학의 정책 결정의 뒷얘기들을 조언 형식으로 묶은 회고록이다. 예를 들면 삼영화학그룹 오너인 관정 이종환 회장이 오 전 총장과 만난 지 30분 만에 아무 조건 없이 사재 600억원 기부를 결정하고 2시간 만에 도서관 신축 예정 부지를 돌아본 사례나 아웅산 수치에게 서울대가 명예박사 학위 수여를 설득하기 위해 직접 미얀마로 찾아가 면담한 얘기도 흥미롭다. 오 전 총장은 책에서 국립대학 최초로 여성 부총장 선임을 결정한 것부터 포퓰리즘이란 오해를 감수하면서 서울대 학생식당 가격 동결을 결정한 것 등 성공하거나 실패하거나 혹은 아쉬운 의사 결정과 관련한 51개의 사례를 통해 정책 결정의 과정과 결과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드러내고 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러시아서도 왔습니다, ‘평생학습 도시’ 관악구 배우러

    러시아서도 왔습니다, ‘평생학습 도시’ 관악구 배우러

    U도서관 등 ‘지식복지’ 관심 ‘평생학습 도시’인 서울 관악구의 명성이 러시아까지 퍼졌다. 지난 12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대의 니나 페트로브나 교수를 비롯한 10명의 러시아 학습도시연구단이 관악구를 찾았다. 이들은 독일 유네스코 평생학습 연구소에서 정책 사례를 추천받아 대표적인 평생학습 도시 관악구를 찾게 된 것이다. 러시아에서 온 특별한 손님들은 평생학습 네트워크에 초점을 둔 관악구만의 독특한 평생학습 정책과 새로운 복지개념인 ‘지식복지’에 큰 관심을 보였다. 관악구 지식복지 정책의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정보통신 기술을 도서관에 접목한 ‘유(U)도서관’이다. 인터넷이나 스마트폰 앱으로 신청한 책을 지하철역 무인대출기에서 손쉽게 빌려보는 서비스로 2011년 지하철 2호선 서울대입구역에 처음 설치됐다. 현재는 관악구의 모든 지하철역에서 도서관 무인대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집에서 가까운 도서관과 지하철역으로 책을 배달해주는 ‘지식도시락 배달사업’은 대표적인 통합도서 네트워크다. 관악산 높이의 11배가 넘는 36만여권이 배달됐으며 이 서비스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러시아는 물론 국내외 행정기관, 시민단체, 외국언론 등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대학교와 지역사회가 협력하여 대학의 시설을 지역주민에게 개방하는 ‘서울대학교와의 협력사업’과 시민이 기획하고 주도하는 ‘평생학습축제’도 큰 호응을 얻었다. 평생학습도시협의회장이자 ‘세계 도서관 기행’의 저자이기도 한 유종필 관악구청장은 “직접 쓴 책 ‘세계 도서관 기행’을 통해 우리나라에 최초로 레닌이 단골로 드나들던 도서관을 포함해 러시아 도서관을 소개했다”며 “전국평생학습도시협의회장으로서 지식복지사업을 더욱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국립대 총장 후보 선출위원회 학교 구성원 비율 90%로 확대

    국립대 총장을 선출할 때 학교 구성원들의 참여가 확대된다. 정부는 12일 국무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포함한 교육공무원임용령 일부 개정령안을 의결했다. 개정령안에 따라 국립대 총장 후보자 선출을 위해 구성하는 총장추천위원회(총추위)에 교원, 직원, 학생의 대학 구성원 위원 비율이 종전 75%에서 90%로 확대된다. 다만 특정 구성원 비율은 80%까지만 포함할 수 있다. 예컨대 총추위가 100명 규모라면 교원이 참여할 수 있는 최대 인원은 90명의 80%인 72명이다. 내부 구성원 비율이 느는 대신 졸업생과 기업·공공단체 인사 등 외부위원 비율은 줄어든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옥시에 유리한 허위보고서’ 써준 서울대 교수 혐의 전면 부인

    ‘옥시에 유리한 허위보고서’ 써준 서울대 교수 혐의 전면 부인

    금품을 받고 옥시레킷벤키저(옥시·현 RB코리아)에게 유리한 보고서를 써준 혐의로 기소된 서울대 수의대 조모(57) 교수가 재판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부장 남성민) 심리로 8일 열린 첫 공판기일에서 조 교수 측 변호인은 “(실험) 데이터를 임의로 가공하거나 살균제 성분 유해성을 드러내는 실험 내용을 누락하지 않았다“면서 “일부 연구 보고서를 옥시에 제출하지 않은 것은 의뢰인인 옥시가 원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검찰은 조 교수에게 수뢰 후 부정처사, 증거조작, 사기 등 3가지 혐의를 적용해 재판에 넘겼다. 2011년 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건 사태가 수면 위로 드러난 이후 관련자가 구속된 것은 조 교수가 첫 사례다. 조 교수는 2011년 가습기 사망사건 발행 후 옥시의 연구용역을 받고 ‘가습기 살균제와 폐질환(폐손상) 간 인과관계가 명확하지 않다’는 내용의 연구보고서를 써준 뒤 2억 5000만원 가량의 용역비와 별도로 12000만원의 ‘뒷돈’을 제공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공판에서 변호인은 “옥시의 의뢰 내용은 ‘가습기 살균제를 올바르게 사용하면 위험하지 않다는 것을 ‘리서치’(조사)해달라’는 것“이라며 ”검찰은 이를 ‘무해성을 밝혀달라’고 해석했는데 명백한 오류“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조 교수가 교육공무원인 국립대학법인 교수지만 독립된 재단인 서울대 산학협력단 직원 자격으로 연구용역을 수행했기 때문에 옥시의 연구용역이 공무원으로서의 업무였다고 볼 수 없고, 따라서 ‘수뢰 후 부정처사’ 혐의를 적용할 수 없다는 논리를 폈다. 이외에도 조 교수는 서울대 산학협력단으로부터 연구용역과 무관한 물품대금 5600만원을 가로챈 혐의(사기)도 받고 있다. 조 교수는 “열악한 조건에서 연구하는 동료 교수들을 모두 범법자로 몰아가는 것은 상식에 어긋나고 과장된 법리 적용”이라며 사기 혐의를 부인했다. 재판부는 다음달 9일 조모(52·구속기소) 옥시 연구소장을 증인으로 불러 신문한다는 방침이다. 조 소장은 옥시 연구소 1팀장과 연구소장으로 근무하던 2003년 이후 가습기 살균제의 유해 가능성을 알고도 제품을 판매하도록 방치한 혐의(업무상 과실치사 등)로 재판을 받고 있다. 조 교수에 대한 다음 재판(2차 공판기일)은 오는 18일 열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스펙보다 스토리… ‘인 서울’ 합격문 열었다

    스펙보다 스토리… ‘인 서울’ 합격문 열었다

    최근 입시에서 가장 주목받는 전형을 꼽으라면 ‘학생부’ 위주 전형을 들 수 있다. 학생부 교과 성적을 주로 보는 ‘학생부 교과전형’ 선발 인원은 올해 전체 모집인원의 39.7%로 가장 많다. 학생부를 중심으로 비교과 영역을 주로 따지는 ‘학생부 종합전형’은 지난해 전체 선발인원의 18.5%였지만, 올해는 20.3%, 내년에는 23.6%로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하지만 학생부 위주 전형은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과 달리 정성적 평가 요소가 많은데다가, 대학들이 정확한 합격·불합격 정보를 공개하지 않아 이른바 ‘깜깜이’ 의혹도 받는다. 이 때문에 실제 합격사례를 통해 자신의 장단점을 비교해보는 일은 학생부 위주 전형을 대비하는 대입 전략의 기본이기도 하다. 서울시교육청이 최근 발간한 ‘진학지도자료집’에 공개된 학생들의 실제 사례를 통해 학생부 위주 전형 대비법을 4일 알아봤다. ●수능 최저기준 충족한지 살펴야 서울대, 건국대, 성균관대 등 일부 대학을 제외한 서울의 거의 모든 대학과 지방 국립대 대부분이 학생부 교과전형을 시행한다. 교과 성적을 위주로 학생을 선발하기 때문에 합격선이 대개 높은 편이다. 이 때문에 철저한 내신 관리가 필수다. 교과 성적은 대학에 따라 반영 교과목과 반영 비율이 제각각이다. 교과뿐만 아니라 출결, 봉사와 같은 비교과 영역 일부를 반영하는 대학도 있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대학도 있는데, 대학마다 기준이 달라 유의해야 한다. A군은 교과 성적이 좋지 못하고, 눈에 띄는 특별한 비교과 활동도 없었다. 교과 평균등급은 4.15등급이었다. 수능 등급 역시 비슷한 성적대의 학생들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학생부 교과전형 합격선은 서울 주요 대학은 교과성적 평균 2등급대 초반 정도로 알려졌다. 서울과 수도권 소재 중위권 대학이나 지방대학의 합격선은 3~5등급 내외다. 이런 상황에서 수능 최저기준을 만족할 수 있다면 합격의 문은 더 넓어진다. 교과와 비교과에서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없는 A군은 수능으로 대학을 노리기로 했다. 수능 과목 가운데 최저기준을 만족할 수 있는 국어와 탐구 영역을 집중적으로 공부했다. 지난해 수능 결과 국어 3등급, 수학 5등급, 영어 5등급, 탐구영역 4등급을 맞았다. A군은 지난해 한성대와 한림대, 경기대, 가천대, 인하대, 서울과기대에 원서를 냈다. 적성시험과 논술전형을 봤던 대학은 모두 떨어졌지만, 학생부 교과 전형을 치른 한성대와 한림대는 합격했다. 특히 두 대학 모두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만족한 것은 물론이다. ●전공 적합성 부족하면 관련 활동 연계를 학생부 종합전형은 학생부 교과 성적은 물론 비교과 활동에서 나타난 학업능력과 전공적합성, 인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최근 가장 증가세가 가파른 전형으로, 내년에 이뤄질 2018학년도 수시모집에서는 사실상 ‘대세’가 될 전망이다. 수시모집 전부를 학생부 종합전형으로 선발하는 서울대를 포함해 고려대가 학생부 종합전형으로 전체 모집인원의 61%를 모집한다. 서강대도 50% 이상 학생부 종합전형으로 선발한다. 학생부 종합전형은 평가범위가 학교 내 활동인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학교생활에서 나타나는 학생의 성장 결과보다는 성장과정에 관심을 더 두는 점이 중요하다. 무엇보다 비교과 영역을 교과와 얼마나 잘 묶어내느냐가 관건이다. 교과와 비교과를 따로 준비하기보다 학교 내 생활에 충실하면서 교과를 준비하고, 여기에 따른 성장 과정을 비교과에 자연스럽게 연결하면 효과적이다. 그래서 고교에서는 ‘스펙’이란 단어보다 ‘스토리’라는 단어를 더 선호한다. B군은 지원하려는 대학 전공과 연관성이 높은 학교 활동을 잘 정리해 합격한 사례다. 학생부 교과 기록에는 자연계열 학생의 기본적인 학업능력지표인 수학과 과학 교과가 우수하다고 기록됐다. 학생부 교과 세부능력기록에서는 건축에 대한 지속적이고 구체적인 활동 기록이 적혀 있다. 발표수업에서 ‘농촌 빈집 실태, 문제점’(국어), ‘가우디의 삶과 가치관’(영어), ‘쓰레기, 재활용품 설치작품 소개’(미술) 등으로 건축 관련 활동을 했음을 강조했다. 비교과 활동에서도 폐교벽화작업과 같은 농촌봉사활동과, 건축답사부의 동아리 활동 등으로 건축에 대한 관심이 많은 학생임을 보였다. 이 학생은 국민대 건축학부에 입학했다. 지원하려는 학과가 바뀌었을 때에는 연계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명확히 알고 자신의 역량을 몰입하는 모습이 대학에서 원하는 우수한 학생의 모습이지만, 그렇지 않은 사례가 다반사다. 이 때문에 일관성을 잃고 여러 활동을 잡다하게 했다가 학생부 종합전형에 실패하곤 한다. C양은 중간에 진로를 바꾸고도 그간의 활동을 잘 연계해 성공한 사례다. C양은 영어를 비롯한 교과 성적과 관련 활동을 많이 했다. 하지만 목표하는 대학의 영문학과를 지원하기에는 다소 부족한 성적. 여기에 2학년 때에는 경제에 관심이 생겨 경제동아리로 옮겨 활동하기도 했다. 얼핏 보면 전공에 대한 일관성이 없다고 판단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C양은 부족하다고 생각한 영어 능력과 경제 활동을 종합했다. 결국 지난해 이 두 가지 능력이 다 필요한 중앙대 국제 물류학과에 지원해 합격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

    온실가스가 키운 태풍 “발원지 웜풀 강도 높여 더 거세져” 지구 온난화에 따른 기상이변이 끊이질 않는다. 태풍, 홍수, 폭염과 혹한은 일상이 됐고, 사막화 현상도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 지구온난화와 관련해 상식을 깨거나 흥미를 모으는 연구들이 잇따라 나왔다. 매년 여름 우리나라를 찾는 태풍은 인도양과 서태평양 인근의 웜풀(warm pool)지역에서 시작된다. 이곳의 해수 온도는 다른 바다보다 월등히 높다. 민승기 포스텍 환경공학부 교수팀은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온실가스가 이 웜풀의 크기와 강도를 높여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아시아와 호주 지역의 태풍과 국지성 호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웜풀이 온실가스를 먹고 자라는 셈이다. 연구 결과는 자연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 2일자에 실렸다. 온실가스의 증가가 해수면 온도와 높이를 상승시킨다는 연구 결과는 많았지만 웜풀 변화에 직접 관여한다는 증거를 찾아낸 것은 이번 연구가 처음이다. 오존, 살아나고 있다 남극 구멍 16년새 440만㎢ 줄어“CFC금지 덕…40년내 완전회복” 미국 MIT, 국립대기연구센터(NCAR), 영국 리드대 공동 연구진은 남극의 파괴된 오존층(2010년 나사 이미지)이 2050~2060년쯤 완전히 회복될 것이라는 연구 결과를 세계적인 과학저널 ‘사이언스’ 30일자에 실었다. 오존층은 태양에서 나오는 자외선을 차단해 주는 역할을 한다. 남극의 오존층 파괴현상은 1980년대 영국 과학자들에 의해 처음 확인돼 1987년 각국 정부는 오존 파괴의 원인이 되는 염화불화탄소(CFC, 프레온가스) 사용을 금지하는 몬트리올 의정서를 체결했다. 남극 오존구멍은 2000년에 3884㎢로 가장 컸지만 연구진이 지난해 9월 관측한 결과 2000년 당시보다 440만㎢ 줄었다. CFC 사용 금지를 전제로 한 컴퓨터 예측 결과와 완벽히 일치했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남극의 오존층이 본격적으로 회복되기 시작한 것이라는 게 연구진의 분석이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와인은 레드 아니면 화이트? 지겹다면 이제는 블루 와인!

    와인은 레드 아니면 화이트? 지겹다면 이제는 블루 와인!

    호기심 많은 와인 애호가들의 귀가 쫑긋할 소식이다. 늘상 화이트와인 혹은 레드와인(물론 핑크빛 로제와인도 있긴 하다) 사이에서 시계추처럼 반복됐던 선택에 지겨웠다면 이제는 참신한 선택 옵션이 하나 더 생겼다. 바로 푸른 빛의 블루 와인이다. 스페인의 '긱'이라는 한 와인제조사가 최근 내놓은 와인이 바로 블루 와인이다. 물론 와인의 깊은 맛을 중시 여기는 전통적인 와인 애호가보다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내놓을 색깔 있고 개성 넘치는 사진을 중시하는 이들을 겨냥한 와인이긴 하다. '긱'은 스페인 국립대학인 UPV와 산학협력을 통해 스페인 전역의 레드와인과 화이트와인 산지의 생산물을 모두 사용해서 만들었다. 푸른 색깔은 포도 껍질에서 추출한 요소인 안토시아닌으로 만들어낸 것이다. 그들은 "블루 와인의 블루는 우아함과 변화를 나타낼 뿐 아니라 역동성, 혁신성, 무한함 등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기존의 와인이 갖고 있던 색깔의 벽을 뚫어냈음에 역점을 둔 설명이다. 이 블루 와인은 스페인 뿐 아니라 영국, 프랑스, 네덜란드, 독일 등에서 다음달 출시될 예정이다. 가격은 한 병당 8파운드(약 1만3700원)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토익 점수 낮으면 기숙사 외출도 못하게 한 대학 ‘혼쭐’(속보)

    토익 점수 낮으면 기숙사 외출도 못하게 한 대학 ‘혼쭐’(속보)

    토익(TOEIC) 점수가 낮다는 이유로 기숙사 생활을 하는 대학생의 외출·외박을 학교가 일정 기간 금지하는 것은 개인의 자유를 지나치게 제한하는 행위라는 국가인권위원회의 결정이 나왔다. 21일 국가인권위원회에 따르면 해양 인력을 양성하려는 목적으로 설립된 특수국립대 1학년 A씨 등 10여명은 지난해 9월 ‘두 달 내에 토익 성적 550점을 넘지 못하면 외출·외박을 금지한다’는 통보를 받았다. 학생들은 같은해 11월까지 이 점수를 얻지 못했고, 기숙사 관장 겸 지도교수는 5주 간 이들의 외출과 외박을 금지했다. A씨 등 2명은 “학교의 조치로 사생활이 침해당했다”면서 지난해 10월과 지난 3월 두 차례에 걸쳐 인권위에 진정을 제기했다. 인권위 조사에서 학교 측은 “다국적 선원이 늘어나 영어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상황에서 토익점수 650점을 얻지 못하면 졸업이 유예되는 졸업 인증제 때문에 불가피하게 ‘충격요법’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인권위는 “교육 목적을 실현하고자 학생의 기본권을 제한할 때도 그 정도는 최소한에 그쳐야 한다”면서 “해당 조치가 학칙이나 규정을 따르지도 않았고, 학부 구성원과의 사전 협의 등 합리적인 절차가 없었다는 점도 문제다. 교육 목적에 비해 피해자들이 침해받는 자기 행동 결정권의 제한이 크다”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종테크벨리 입주기업 20곳 선정…자족기능 확충

    행복도시에 첨단산업단지인 세종테크벨리에 둥지를 틀 1차 입주기업이 확정됐다. 17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세종테크벨리 입주기업 20곳을 선정하고 1차 분양결과를 발표했다. 세종테크벨리로 이전하기로 한 20개 기업은 수도권에서 10개 기업이 이전하고 충청권 9개, 경상권에서 1개 기업이 들어온다. 유전자 분석기술로 유명한 마크로젠 외에 반도체 장비업체와 소음진동 계측기 생산업체 등이 포함됐다.  행복청은 입주기업 심사평가에서 기술력이 검증된 IT(정보통신기술),BT(생명공학기술) 분야 강소기업을 중심으로 선정했다. 이전을 확정한 기업의 매출액은 2015년 기준 3138억원, 고용인원은 1654명이다.  행복청은 기업유치 외에도 아일랜드 트리니티대·코크국립대, 미국 코넬대·조지타운대·존스홉킨스대, 호주 울릉공대 등과 입주를 협의하고 있다. 행복청은 오는 9월 2차 분양을 준비 중이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우울할 땐 슬픈 음악 좋은 기억 떠올라요

    진화학자들은 음악을 언어와 함께 인류의 보편적 특성으로 보기도 한다. 이를 음악적 인간, 호모무지쿠스로 정의하기도 한다. 실제로 사람은 기쁠 때나 슬플 때 음악과 함께하며 기분 전환을 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물에 젖은 솜처럼 몸이 무겁고 기분이 처질 때 어떤 음악을 듣는 것이 좋을까. 슬프거나 우울할 때는 즐거운 음악보다는 슬픈 음악을 듣는 것이 즐거운 기억을 좀더 쉽게 떠오르게 해 우울한 상황에서 벗어나게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영국 더럼대, 핀란드 이위베스퀼레국립대의 음악학과 공동 연구진은 이런 연구 성과를 미국 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기초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플로스 원’ 6월 15일자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우선 슬픈 음악을 ‘단조로 구성되거나 느린 템포 또는 구슬픈 가사로 만들어진 곡’으로 정의했다. 영국과 핀란드에 거주하는 18세 이상 성인 2436명에게 슬픈 음악과 관련된 설문을 나눠 주고 뇌파 분석을 진행했다. 분석 결과 연구진은 슬픈 음악을 들으면 안 좋은 기억보다 오히려 즐거웠던 기억을 떠올린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슬픈 음악은 느린 단조로 구성된 것들이 많기 때문에 듣는 이가 멜로디나 가사에 빠져들 수 있어 뇌의 전두엽과 측두엽은 물론 언어중추로 알려진 브로카 영역을 더 자극한다. 이 자극은 즐거움을 느끼게 해 주는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과 엔도르핀 분비를 촉진한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더 뜨겁고 독해지는 여름…40년 후 지구 90%가 폭염

    더 뜨겁고 독해지는 여름…40년 후 지구 90%가 폭염

     매년 여름철 더위 기록이 전년도 기록을 경신한다. 지난해의 무더위는 역대 3번째로 독한 ‘엘니뇨’ 현상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지만, 역시 가장 중요한 원인은 지구 온난화다. 매해 이런 지구 온난화가 이어진다면 40여년이 지나면 남극과 북극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여름 폭염에 시달릴 것이라는 연구가 나왔다.  미국 국립대기연구센터(NCAR) 기후 및 지구역학분과 연구진이 1920년부터 2014년까지 전 세계 여름철 더위 기록을 분석해 미래 기후를 예측한 결과가 지구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기후변화’ 최신호에 실렸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위해 와이오밍주립대 내에 설치된 슈퍼컴퓨터 센터의 대기변화 예측프로그램인 ‘옐로스톤’ 시스템을 활용했다.  연구진은 적용한 ‘RCP 8.5 시나리오’를 따르면 2061~2081년에는 극지방을 제외한 북미와 남미, 중부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등 육지의 90% 가까이 여름철 폭염에 시달린다는 예상이 나왔다. 특히 80% 이상의 지역은 매년 폭염 기록을 갈아치우게 될 것이라고도 연구진은 내다봤다.  RCP는 온실가스 농도값에 따른 기후변화 시나리오로 RCP 8.5는 온실가스 저감없이 현재 추세가 이어져 이산화탄소 농도가 940ppm일 경우를 말한다. RCP 6.0은 온실가스 저감 정책이 어느 정도 실현돼 670ppm 수준, RCP 4.5는 온실가스 저감정책이 상당히 실행돼 이산화탄소 농도가 540ppm 수준, RCP 2.6은 온실가스 배출이 사실상 제로(0)에 가까운 상태로 이산화탄소 농도가 현재의 420ppm에서 멈추는 경우다. RCP 2.6은 실현불가능한 상태나 마찬가지다. 연구진은 온실가스 저감정책이 상당히 실행되는 RCP 4.5 시나리오를 따라가더라도 전세계 41% 지역이 매년 폭염에 시달리게 될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그렇지만 온실가스 저감정책을 강도높게 실행할 경우 폭염 위험에 노출되는 지역을 39% 가까이 줄일 수 있다고 봤다. 전 세계가 온실가스 저감에 협력을 해야하는 이유다.  프레비오 레너 박사는 “지금 현재 온난화 대비 수준으로는 지구가 점점 더워지는 것을 막을 수 없다”이라면서 “극단적인 여름철 폭염이 늘어나면 건강에 대한 위협 뿐만 아니라 가뭄으로 인한 작물재배의 어려움 등 다양한 사회적 문제에 맞닥뜨리면서 엄청난 사회적 비용을 물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아디스아바바 과학기술원장에 이인씨

    아디스아바바 과학기술원장에 이인씨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이인(67) 명예교수가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 과학기술원장에 임명됐다고 8일 밝혔다. 아디스아바바 과학기술원은 에티오피아 명문 국립대학인 아디스아바바대 부설 특수대학으로 공학교육과 연구를 담당한다. 이 명예교수는 한국항공우주학회장, 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장, 미국항공우주학회 이사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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