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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 차관급 이상 임금 동결…대통령 연봉 2억 1201만원

    내년 차관급 이상 임금 동결…대통령 연봉 2억 1201만원

    내년 차관급 이상 정무직 공무원의 보수가 동결된다. 인사혁신처는 2일 대내외 경제여건 등을 감안해 2017년 차관급 이상 정무직 공무원 463명의 보수를 인상하지 않고 올해와 똑같이 지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달 말까지 입법예고를 거쳐 공무원보수규정을 개정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차관급 이상 정무직 공무원의 연봉엔 내년 공무원 평균 임금 인상률 3.5%가 적용되지 않는다. 박근혜 대통령이 받게 될 연봉은 올해와 동일한 2억 1201만 8000원이다. 동결되지 않는다면 742만 1000원이 오를 예정이었다. 황교안 총리는 내년 연봉으로 1억 6436만 6000원을 받게 된다. 부총리와 감사원장은 1억 2435만 2000원, 장관 및 장관급에 준하는 공무원은 1억 2086만 8000원, 인사혁신처장·법제처장·국가보훈처장·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1억 1912만 3000원, 차관 및 차관급에 준하는 공무원은 1억 1738만 3000원을 받는다. 보수 동결 대상인 총 463명 가운데 행정부는 대통령, 국무총리, 장차관급 이상 정무직 공무원 137명과 정무직공무원에 준하는 국립대학 총장, 중장 이상 군인 등 161명이다. 국회·법원 및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 기타 헌법기관의 정무직 및 정무직에 준하는 공무원 대상자는 총 165명이다. 다만 검사, 법관 등은 ‘검사의 보수에 관한 법률’ 등 개별 법령의 적용을 받는다. 인사처 관계자는 “개별 법령도 공무원보수규정을 준용해 연말 안에 개정될 것”이라고 전했다.이전에도 경제 상황이 어려울 때 10여 차례 공무원 보수가 동결된 바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10년에도 정무직 공무원의 보수가 동결됐다. 이에 대한 보상 차원으로 2011년에는 5.1% 인상됐다. 이번 동결 조치는 2014년 이후 3년 만이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내년 차관급 이상 임금 동결… 대통령 연봉 2억 1201만원

    내년 차관급 이상 임금 동결… 대통령 연봉 2억 1201만원

    내년 차관급 이상 정무직 공무원의 보수가 동결된다. 인사혁신처는 2일 대내외 경제여건 등을 감안해 2017년 차관급 이상 정무직 공무원 463명의 보수를 인상하지 않고 올해와 똑같이 지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달 말까지 입법예고를 거쳐 공무원보수규정을 개정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차관급 이상 정무직 공무원의 연봉엔 내년 공무원 평균 임금 인상률 3.5%가 적용되지 않는다. 박근혜 대통령이 받게 될 연봉은 올해와 동일한 2억 1201만 8000원이다. 동결되지 않는다면 742만 1000원이 오를 예정이었다. 황교안 총리는 내년 연봉으로 1억 6436만 6000원을 받게 된다. 부총리와 감사원장은 1억 2435만 2000원, 장관 및 장관급에 준하는 공무원은 1억 2086만 8000원, 인사혁신처장·법제처장·국가보훈처장·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1억 1912만 3000원, 차관 및 차관급에 준하는 공무원은 1억 1738만 3000원을 받는다. 보수 동결 대상인 총 463명 가운데 행정부는 대통령, 국무총리, 장차관급 이상 정무직 공무원 137명과 정무직공무원에 준하는 국립대학 총장, 중장 이상 군인 등 161명이다. 국회·법원 및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 기타 헌법기관의 정무직 및 정무직에 준하는 공무원 대상자는 총 165명이다. 다만 검사, 법관 등은 ‘검사의 보수에 관한 법률’ 등 개별 법령의 적용을 받는다. 인사처 관계자는 “개별 법령도 공무원보수규정을 준용해 연말 안에 개정될 것”이라고 전했다.이전에도 경제 상황이 어려울 때 10여 차례 공무원 보수가 동결된 바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10년에도 정무직 공무원의 보수가 동결됐다. 이에 대한 보상 차원으로 2011년에는 5.1% 인상됐다. 이번 동결 조치는 2014년 이후 3년 만이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차관급 이상 정무직 공무원 보수 동결

    차관급 이상 정무직 공무원의 2017년 보수가 동결 된다. 인사혁신처는 2일 대내외 경제여건 등을 감안 이달 말 공무원보수규정을 개정하고, 입법예고를 거쳐 내년 1월부터 시행에 들어갈 계획이다. 보수동결 대상자는 463명으로, 행정부는 장·차관급 이상 정무직 공무원 137명, 정무직 공무원에 준하는 국립대학 총장, 군인 중장 이상 등 161명이다. 국회·법원·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 헌법 기관의 정무직 공무원 등은 165명이다. 대통령의 연봉은 2억1201만8000원, 국무총리는 1억6436만6000원, 부총리와 감사원장은 1억2435만2000원, 장관은 1억286만8000원이다. 또 인사혁신처장·법제처장·국가보훈처장·식품의약품안전처장 등 차관급 기관장은 1억1912만3000원, 차관은 1억1738만3000원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수요 에세이] 언론사의 대학평가 유감/전호환 부산대 총장

    [수요 에세이] 언론사의 대학평가 유감/전호환 부산대 총장

    지난 토요일 우리 대학 입학 논술시험이 있었다. 총장 취임 후 처음으로 치러지는 입학시험이다. 고사장을 돌아보기 위해 아침 일찍 출근했다. 생각과 달리 혼자 교문을 들어오는 수험생은 드물었다. 엄마 손을 잡고 오는 사람이 많았다. 시험이 시작되자 교정은 순식간에 고요해졌다. 모두가 기도하는 마음이었다. 두 손을 모으고 고사장 건물을 도는 어머니도 있었다. 문득 최근 불거진 이화여대 부정입학 사건이 떠올랐다. 당사자는 고 3때 학교를 한 달 만 다니고도 대학에 들어갔다고 한다. 이러한 사실을 접한 수험생과 학부모님의 심정은 어떠했을까. 고사장 옆에서 기도하고 있는 어머니들의 간절한 눈빛이 불공정한 평가에 대한 분노와 허탈감으로 느껴졌다. 세계 경제 저성장과 맞물려 우리나라 경제 추락의 끝은 보이지 않는다. 10월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전체 실업자의 44.5%가 대졸자다. 대학을 나와도 일자리가 없다. 학령인구 급감으로 수년 내 우리나라 대학의 절반 이상이 문을 닫아야 한다. 대학이 무한 경쟁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대학 행·재정은 학생 유치에 편중되고 교육의 질적 제고를 위한 투자는 뒷전인 대학이 많다. 그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에게 돌아간다. 국내 주요 언론사인 조선·중앙·동아일보는 대학을 평가하고 그 순위를 대대적으로 발표한다. 대학 종합 순위는 수험생들이 대학을 선택하는 현실적 기준이 된다. 불과 1∼2점 차로 순위가 뒤바뀌는 대학 서열에 의미가 있을까. 전공이나 학과의 미래와 함께 대학의 교육이념이 선택의 중요한 요소가 되어야 함에도 말이다. 안민석 국회의원의 분석에 의하면, 2015년 전국 4년제 대학 재적학생의 3명 중 1명이 휴학생이다. 진로와 취업 고민으로 휴학이나 자퇴, 전과를 하거나 졸업을 유예하는 학생들이 많은 탓이다. 신중하지 못한 대학 선택이 청년실업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통계다. 언론사 대학 평가는 정부나 대학이 주도하는 평가와는 다른 점이 있다. 평가의 목적과 결과의 활용에 있어서 지향하는 바가 같지 않다. 공정한 평가에 불만이 있을 수 없다. 견현사제(見賢思齊)라는 논어의 구절처럼 평가를 통해 대학들은 선의의 경쟁을 펼칠 수 있다. 문제는 평가의 잣대 즉 지표의 공정성이다. 특정 대학과 관련 있는 언론사가 대학을 평가하는 것도 문제의 소지가 될 수 있다. 고려대 등 많은 대학 총학생회의 대학 평가 거부 이유도 같은 맥락이다. 공교롭게도 언론사들의 대학 평가에서 지역거점 국립대학들의 순위는 매년 추락하고 서울 소재 사립대학들이 상위를 대신한다. 학생들의 서울 선호 현상으로 이들 대학의 경쟁력이 향상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지역 국립대학들에 불리한 평가항목들이 많이 들어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지난 10월 발표된 한 언론사의 대학평가 항목을 보자. 교수 확보율, 전임교원 강의담당 비율, 강의 규모는 높은 상관관계를 갖는 지표들이다. 국립대학의 교수확보율 증가는 대학 자체의 노력으로는 불가능하다. 교육부가 국립대 신규 교수 증원을 동결한 지 오래됐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전임교원 강의담당 비율과 강의 규모에서 또다시 중복 평가를 받는다. 사립대의 경우 재정 절약을 위해 전임교수 5명 중 1명을 비정규직으로 고용하고 있다. ‘사립대학의 전임교원 확보율 증가는 긍정적이나 교육의 질을 높였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안민석 의원의 말을 새겨볼 필요가 있다. 평가항목도 수시로 바뀐다. 2015년 42개 평가항목 중에서 올해 9개 항목이 빠졌다. 지역 거점대학들이 좋은 점수를 받아오던 항목들이다. 지역거점 국립대학은 인문·사범·예술대학 등을 가진 종합대학이다. 취업과 창업교육 비율에서 불리한 구조다. 기능적 요소에 민감한 사립대학과 달리 국립대학의 책무는 인문학적 사고와 소양을 갖춘 전인적인 지식인을 길러내는 것이다. 게다가 지역 국립대학은 지역인재 배출과 봉사를 통해 국가 균형발전이라는 건강한 기능도 수행하고 있다. 대학 설립 이념과 철학, 특성화 그리고 ‘지적거점’으로서의 대학의 책무 등도 중요한 평가항목으로 존중되어야 한다. 무엇보다 평가는 합리성과 공정성이 담보되어야 하고 그 결과가 순기능이어야 한다.
  • ‘부산대학교 70년사’ 발간…시민과 함께한 위대한 여정

    ‘부산대학교 70년사’ 발간…시민과 함께한 위대한 여정

    ‘부산대학교 70년사’가 발간됐다. 부산대는 개교 70주년을 맞아 건학 70년의 역사와 발자취를 되돌아보고 글로벌 명문대학으로서의 미래 100년의 꿈과 희망을 다짐하는 의지를 담아 ‘부산대학교 70년사’를 발간했다고 28일 밝혔다. 부산대는 1956년부터 10년 단위로 대학 역사서를 편찬해오고 있다. 이번 부산대 70년사는 한국 현대사의 부침부터 최근 정부의 대학정책에 이르기까지 사회 전반의 흐름 속에서 면면히 이어져 온 부산대의 70년 역사와 전통, 활약과 발전상을 담았다. 또 기존의 대학사에서 볼 수 없었던 캠퍼스 전경·학생활동·동문활동·학술교류·교내모습 등을 실은 ‘사진으로 보는 부산대 70년사’, 각 장의 말미에 서술한 부산대 미래상, 기념물·기념비 및 대학사 자료 현황 등은 부산대학사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부산대는 1946년 5월 15일 해방 직후 교육에 대한 열망을 담아 시민들과 지역기업 등의 헌금으로 설립된 우리나라 최초의 종합 국립대학이다. 전호환 부산대 총장은 “부산대 70년사 편찬을 통해 시민들의 헌신과 사랑이 바탕이 된 과거 70년 역사를 바탕으로 미래 100년의 꿈과 비전을 세워 학생의 ‘미래가 있는 대학, 국민으로부터 사랑받는 국립 부산대’를 만들어가는 데 더욱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필리핀에선 마르코스 국립묘지 안장 반발 시위...한국 박정희는?

     필리핀 정부가 20세기 독재자인 페르디난드 마르코스(1917~1989년) 전 대통령의 국립 ‘영웅묘지’ 안장을 승인하자 이에 대해 반발하는 시위가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고 현지언론 필리핀 스타 등이 25일 보도했다. 동시대에 철권 통치를 펼쳤던 박정희(1917~1979년) 전 대통령의 딸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촛불 집회가 거센 가운데, 아시아권 두 민주 국가의 과거사에 대한 다른 대응이 주목을 받고있다.  이날 오후 수도 마닐라를 비롯한 주요 도시에서 반(反)마르코스 단체와 인권단체 등의 주최로 열린 ‘검은 금요일’ 시위에는 폭우에도 수천 명의 시민과 대학생 등이 참가했으며 상당수가 반마르코스 연대의 표시로 검은 옷을 입었다. 이들은 “마르코스는 영웅이 아니다”며 영웅묘지 안장 철회를 요구했다.  필리핀 국립대의 한 남학생 동호회원 수십 명은 대학 캠퍼스에서 마르코스의 영웅묘지 안치를 비판하는 플래카드를 들고 나체 달리기 행사를 하며 “정부는 역사의 어두운 장을 잊지 않음으로써 자유를 위해 싸우다 죽은 영웅들에게 경의를 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필리핀 정부와 마르코스 가족들은 18일 마르코스의 시신을 고향 마을에서 마닐라 영웅묘지로 기습적으로 이장했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마르코스가 전직 대통령이자 군인으로서 영웅묘지에 안장할 자격이 있다며 안장 승인을 철회할 계획이 없음을 분명히 밝혔다.  반면 야당인 자유당(LP) 소속 레니 로브레도 부통령은 마르코스 가족들이 도둑처럼 시신을 영웅묘지에 안장해 국민을 모독했다고 비판하는 등 야권의 반발도 거세다.  피델 라모스 전 필리핀 대통령도 21일 기자회견을 열어 “독재자 마르코스 전 대통령의 국립 영웅묘지 이장은 순국선혈들에 대한 모욕”이라고 비난한 바 있다.  마르코스는 1965년에 대통령이 된 뒤 21년 동안 권력을 놓지 않았다. 그는 여러 면에서 1917년생 동갑내기인 박 전 대통령과 흡사했다. 비슷한 시기에 오랫동안 장기 집권을 했고 꼭 같은 해(1972년)에 계엄령을 선포하고 헌법을 뜯어고치며 철권 독재를 펼쳤다.  차이가 있다면 박 전 대통령의 등장과 몰락이 마르코스보다 훨씬 더 극적이었고 경제 성장 업적이 좀더 두드러졌다는 점이다. 박 전 대통령은 1961년 5·16 쿠데타를 계기로 집권해 1979년 최측근 김재규에 의한 암살로 끝났다. 이후 서울 동작동 국립묘지에 안장됐고 최근 일각에서는 광화문 광장에 동상을 세우려는 시도도 나왔다. 마르코스는 선거로 집권했으나 1986년 ‘피플파워’라고 불리는 민중 봉기로 사퇴하고 미국 하와이로 망명해 1989년 사망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금요 포커스] 국가 장학정책의 길/안양옥 한국장학재단 이사장

    [금요 포커스] 국가 장학정책의 길/안양옥 한국장학재단 이사장

    “국가장학금은 전 세계에서 유일한 제도다.” 한국장학재단을 방문한 외국 학자금정책 담당자들이 하는 말이다. 정부와 각 대학이 지급하는 장학금은 현재 연간 7조 1000억원으로 전체 대학 등록금 14조원의 절반에 이른다. 여기에다 2.5%의 저금리 학자금 대출도 시행하고 있다. 사립대 중심의 고등교육 환경과 70%에 육박하는 우리나라의 대학 진학률을 고려할 때 이처럼 정부와 대학이 부담하는 교육비 지원 규모는 선진국 수준에 다가서고 있다는 것이 외국 정책 담당자들의 평가다. 실제로 미국과 선진국의 정부 장학지원 예산은 우리나라와 같이 대규모로 운영되지는 않는다. 학자금 대출금리도 4~5%에 육박한다. 일본이나 호주, 뉴질랜드의 경우에도 학자금 대출금리를 물가상승률에 연동하거나 저금리로 지원하고 있지만, 우리처럼 대규모 국가장학금 제도를 운영하지는 않고 있다. 그렇다면, 학생들이 실제로 느끼는 체감은 어떠한가. 저소득층 위주로 지원하고 있는 국가장학금과 교내장학금 덕에 저소득층은 반값이 아니라 전액에 가까운 장학금 혜택을 체감하고 있다. 반면, 사립대에 재학 중인 고소득층의 경우에는 체감도가 낮은 것도 사실이다. 우리는 여기서 절반을 지원한다는 반값등록금에 대한 개념을 합리적으로 생각해야 한다. 명목상의 일괄적 반값등록금 방식으로 지원하게 되면, 등록금이 낮은 국립대 인문사회계열에 재학 중인 학생 지원액과 등록금이 높은 사립대 의학계열에 재학 중인 학생에 대한 지원액 사이의 편차가 극심해진다. 미래에 고소득이 예상되는 의학계열 학생이 더 많은 장학금 혜택을 누리게 되는 불균형이 발생할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 정부는 소득에 따라 차등 지원하는 방식을 택함으로써 상대적 불균형 해소를 위해 힘쓰고 있는 것이다. 지난 11월 중순 교육부와 한국장학재단은 전향적인 정부 학자금 지원제도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구체적인 내용을 보면 국가장학금의 소득분위(구간) 경곗값을 사전공표해 예측이 가능하게 개선했으며, 재외국민의 해외 소득·재산 자진 신고제를 도입해 재외국민의 소득분위가 낮게 산정되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그 외에도 지방인재 장학금의 대학 자율성을 확대하고, 국가장학금의 두 가지 유형(Ⅰ·Ⅱ)의 요건을 완화했으며, 학자금 대출의 상환부담을 경감했다. 지난해 발표된 2015년 국가장학금 효과성 분석 자료에 따르면 국가장학금으로 인해 소득분위별 등록금 감소 효과가 크며 특히 저소득층은 100%에 육박하는 등록금 감소 효과가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또 국가장학금 수혜 학생의 학업시간과 성적이 증가하고, 근로시간과 일반휴학률은 감소하는 긍정적 효과도 함께 구현되고 있다. 소득에 따라 지원되는 국가장학금의 성과가 이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교육부와 한국장학재단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다양한 제도개선으로 국가장학금의 체감도를 높이기 위해 활발한 제도개선을 추진할 예정이다. 더불어 대학생에 대한 학자금 지원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국가장학금으로 대표되는 정부재원 장학금과 대학이 자체적으로 마련한 장학금을 더욱 두텁게 지원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장학제도의 질적 제고를 위해 민간영역 장학금도 적극 활성화돼야 한다. 이를 바탕으로 한 다양한 학생들의 수요에 맞는 장학종합지원(Total care) 시스템의 구축과 민간기부 활성화를 위한 전국장학재단협의회 설립, 이를 통한 공익법인의 사회적 역할 확대는 우리나라 고등교육 정책의 백년지대계의 근간으로 기여하게 될 것이다. 입시정책과 마찬가지로 장학정책도 30년, 50년, 100년을 바라보고 장기적 안목에서 운영돼야 한다. 오년지소계(五年之小計)로는 정부 정책의 실효적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 대한민국의 고등교육 확대가 우리나라를 선진국으로 발전시키는 촉매제 역할을 했다는 것은 누구도 부인하기 어렵다. 그러나 앞으로 저출산으로 인한 학령인구 감소와 이로 인한 고등교육 경쟁력 감소는, 현재 존재하는 직업의 80%가 소멸하고 전혀 새로운 직업이 등장할 것이라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준비해야 할 우리에게 치명적인 문제로 다가올 수 있다. 인재가 자원인 우리나라에서 앞으로도 고등교육 장학정책이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꾸준히 발전시켜 가야 한다.
  • ‘인천상륙작전 주역’ 함명수 전 해군총장 별세

    ‘인천상륙작전 주역’ 함명수 전 해군총장 별세

    6·25 전쟁의 판세를 뒤집은 인천상륙작전의 발판을 마련한 ‘엑스레이 작전’의 주역인 함명수 전 해군참모총장이 세상을 떠났다. 88세. 1947년 해군사관학교 1기생으로 임관한 함 전 총장은 6·25 전쟁 당시 해군 정보감(소령)으로 인천상륙작전에 필요한 정보를 수집하는 엑스레이 작전을 주도했다. 특공대는 당시 북한군이 점령하고 있던 인천 지역에 잠입해 한 달간 북한군 해안포대의 위치와 규모 등 정보를 수집했고 이는 인천상륙작전이 성공하는 데 밑거름이 됐다. 함 전 총장의 장례식은 해군장으로 치러지며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20호에 마련됐다. 영결식은 오는 26일 오전 7시 삼성서울병원에서, 안장식은 같은 날 오전 11시 국립대전현충원 장군 제2묘역에서 거행된다. 유족으로는 부인 조정애(86)씨와 아들 함영태 중앙대 교수, 딸 함영주(사위 김영순 세이코 사장)·임주(사위 박광빈 변호사)·승희(목사·사위 조형래 베네통 사장)씨 등 1남3녀가 있다. (02)3410-6920.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베트남 장학지원 10주년 포니정재단 현지기념 행사

    베트남 장학지원 10주년 포니정재단 현지기념 행사

    포니정재단은 베트남 장학지원 사업 10주년을 맞아 지난 18일 베트남 호찌민 국립대에서 기념식을 열고, 학부생 30명에게 장학증서를 전달했다고 21일 밝혔다. 재단은 이에 앞서 17일 하노이 국립대에서도 장학생 30명에게 장학증서를 전달했다. 김철수 이사장은 “졸업생들이 재단과의 인연을 잊지 않고 한자리에 모여 후배를 격려하는 모습이 아름답다. 원대한 꿈을 갖고 끊임없이 도전해 정세영 명예회장의 혁신과 도전정신을 이어 가 달라”고 당부했다. 포니정재단은 정몽규 회장이 선친인 고(故) 정세영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의 뜻을 이어 받아 2005년 설립한 장학재단이다. 재단은 지금까지 총 560명의 베트남 대학생에게 1년치 등록금과 생활비를 지원해 왔다. 또 매년 우수 장학생 2명을 선발해 고려대 대학원 석사과정을 지원하는 ‘포니정 초청장학생 프로그램’과 한국어 전공 포니정 장학생에게 한국 유학 기회를 제공하는 ‘포니정 교환 장학생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양방향 소통하는 서울대 총학선거

    서울대의 총학생회장 후보와 유권자가 소통하는 인터넷 사이트 ‘스누초이스’(www.snuchoice.com) 실험이 학내에서 신선한 반응을 얻고 있다. 서울대 공대생들이 만든 시스템으로 학생들이 공식 질문을 사이트에 올린 뒤 학생 100명 이상이 ‘공론화’ 버튼을 누르면 해당 질문을 담은 공식 질의서가 총학생회 후보에게 전달된다. 6일 스누초이스 개발자인 김찬우(컴퓨터공학부)씨는 “학생회 후보가 공동 유세나 간담회에서 아무리 공약이나 비전을 얘기해도 실제 학생들이 일정에 따라 참여하기 어렵다는 점에 착안했다”며 “온라인 플랫폼으로 많은 학우가 쉽게 후보에게 접근하고 질문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게 목표였다”고 설명했다. 제작에는 정우철(물리천문학부)씨, 정하빈(경영학과)씨가 동참했다. 이들은 총학생회 집행부에서 일해 본 경험이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스누초이스는 출시 이틀 만인 지난 4일 5400뷰(방문수)를 돌파할 정도로 호응을 얻고 있다. 현재 학생들의 지지를 받는 의견은 ‘시흥캠퍼스 조성 계획은 최종적으로 폐기돼야 한다’, ‘학생회는 최순실 사태에 대응해 집단행동을 조직해야 한다’, ‘서울대는 국립대학법인에서 국립대학으로 다시 전환돼야 한다’ 등이다. 학생회장 후보들은 이 질문들에 나름의 답변을 달아 두었다. 스누초이스 운영팀은 이 서비스를 매년 열리는 학생회 선거 때마다 제공하고, 특히 2년 뒤에 치르는 서울대 총장 선거 때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2016 인간도시 수원포럼’ 11월 3일 개막

    ‘2016 인간도시 수원포럼’ 11월 3일 개막

    최근 아시아태평양의 주요 도시 사이에서는 사람 중심 인간도시를 만들기 위한 진보도시론이 빠르게 대두되고 있다. 사람을 위해 도시를 발전시킬수록 아이러니하게도 사람이 밀려나는 도시의 역설을 이겨내기 위한 해결책의 일환이다. 지역사회·공공 공간·사회적 경제·토속문화·인권과 정의·참여정치·도시권리 등이 진보도시론을 구성하는 키워드이며, 도시 약자를 보호하기 위해 정책의 중심이 성장과 개발에서 복지와 분배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이 같은 국제적 흐름에 발맞춰 경기도 수원시는 아태지역 도시간 국제기구 시티넷, 수원시정연구원과 함께 오는 11월 3일부터 4일까지 양일 간 노보텔 앰배서더 수원에서 ‘2016 인간도시 수원포럼’을 개최한다. 인간도시 만들기를 앞서 시행하고 있는 아시아태평양 지역과의 교류와 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취지에서 계획된 국제포럼이다. 2016 인간도시 수원포럼은 조명래 단국대 교수와 마이클 더글라스 싱가포르 국립대 교수의 강의와 해외 내빈들의 토론 등으로 행사가 구성된다. 개회사는 염태영 수원시장이 맡았다. 이번 행사에는 사례 공유를 위해 사람중심 도시 만들기 정책을 입안하고 시행한 국내외 실무진과 단체장들도 다수 참석할 예정이다. 해외 참여 국가는 네팔, 카트만두, 스리랑카 콜롬보, 인도 미조람주(州)정부, 부탄 팀부 등이다. 수원시 관계자는 3일 “참가자들은 토론과 발표를 통해 인간도시 구축 경험을 서로 나누고 배우게 될 예정”이라며 “인간도시 네트워크를 만들어 가는 뜻 깊은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본 포럼의 사전 참가 신청은 온라인으로 가능하며, 보다 자세한 사항은 시티넷 프로젝트 담당자에게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북대 교수들 “국정농단과 국기 문란 책임” 대통령 하야 시국선언

    경북대 대학교수 50명과 비정규 교수 38명이 ‘최순실 국정개입’ 논란과 관련, 27일 박근혜 대통령 하야를 요구하는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민주주의를 사수하고자 하는 경북대 교수 일동’ 명의로 낸 시국선언문에서 교수들은 “미르재단, K스포츠재단 등과 관련된 각종 비리와 대통령 연설문, 국무회의 자료 사전 유출 등 ‘최순실 게이트’는 민주적 통치 체제의 기본을 무너뜨린, 경악을 금치 못할 국기 문란 사태다”고 주장했다. 또 “국정농단과 국기 문란 책임은 대통령에게 있다”면서 “국민 자존심에 상처를 입히고 국가를 혼란에 빠뜨린 당사자인 박 대통령이 모든 책임을 지고 하야하는 게 국가와 민족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마지막 길이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세월호 사건, 역사교과서 국정화, 국립대 총장 임용 거부 사태 등을 언급하며 “박 대통령은 집권 이후 무능력, 무책임, 불공정, 부정부패, 비리 등으로 국민 삶을 피폐하게 만들었다”고도 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서울대병원, 중국 하이난성종양병원 검진센터 설립 협력

    서울대병원은 지난 20일 중국 하이난성종양병원과 건강검진센터 설립·운영 및 암치료 인력 교육훈련과 관련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체결식에는 김석화 서울대병원 국제사업본부장과 노동영 강남센터 원장, 김태유 암병원장이, 하이난성종양병원에서는 왕철림 원장과 하이난성 위생계획생육위원회 관계자가 참석했다. 두 병원은 지난 3월부터 협의를 통해 하이난성 의료, 관광에 대한 협력을 논의했다. 김 본부장은 “이번 MOU를 통해 서울대병원 검진센터의 운영관리 노하우는 물론 우수 의료기술 및 인력의 상호 교류를 이어옴으로써 좋은 파트너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왕철림 하이난성종양병원장은 “서울대병원은 한국 최상의 국립대병원으로 의학, 연구, 임상 등에서 이미 세계적 수준에 이르렀다”고 며 “양 기관의 강점을 결합해 하이난성의 의료분야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답했다. 지난해 12월 개원한 하이난성종양병원은 중국 하이난섬 하이커우시에 위치한 1200병상 규모 종양전문병원이다. 텐진종양병원의 해남분원으로 교육·연구중심 의료기관이다. MOU를 통해 서울대병원은 하이난성종양병원 내 건강검진센터를 구축하고 운영노하우를 전수할 계획이다. 또 건강검진센터 의료인력에 대한 교육 및 하이난성종양병원 암 분야 의료인력에 대한 교육훈련도 진행한다. 서울대병원은 휴양을 위해 하이난섬에 체류하는 중국과 인접 동남아국가 부유층을 대상으로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아울러 매년 정기적인 교류을 통해 의료 및 서비스에 대한 교육·운영 노하우 컨설팅도 제공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포스트 국감 ] 막바지 국감… 여야가 버리지 못한 ‘4대 고질병’

    [포스트 국감 ] 막바지 국감… 여야가 버리지 못한 ‘4대 고질병’

    막바지로 접어든 20대 국회 첫 국정감사에서 당초 기대와 달리 과거의 고질적 병폐가 되풀이됐다. 피감기관을 상대로 한 ‘자료 폭탄’ 요구, 무더기 증인 신청 후 언제 불렀느냐는 식의 ‘병풍 세우기’, 국정 현안과 무관한 지역구 관련 ‘민원 떼쓰기’, 국감 취지에서 벗어난 정치 공방 등은 여야가 버리지 못한 ‘4대 고질병’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생떼 민원’病 민경욱 의원 “왜 인천엔 KBS가 없는가” 어기구 의원 “당진에 석탄화력 안 된다” 20대 국회의 첫 국정감사는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 의혹을 파헤치는 데 집중됐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지역구를 가진 국회의원들은 짬짬이 지역 민원을 챙기는 데 공을 들였다. KBS 기자 출신인 새누리당 민경욱 의원은 지난 11일 KBS 국감 때 “인천 인구가 300만명이며 국내 세 번째 도시다. 그런데 인천에는 KBS 방송국이 없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면적이 넓은 도시이자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이고 최근 태풍 피해를 입은 지역이지만 사람들이 잘 모르는 이유는 충분히 보도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인천방송총국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민 의원의 지역구는 인천 연수을이다. 민 의원은 지난 6월 28~29일 미래창조과학부 등의 업무보고 때도 지역 민원을 주로 언급했다. 충남 당진이 지역구인 더불어민주당 어기구 의원은 지난 10일과 14일 한국동서발전과 산업통상자원부 국감에서 “당진에 더이상 석탄화력발전소는 안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세 차례나 전남지사를 지낸 국민의당 박준영 의원은 지난 5일 기획재정부 국감에서 두 번의 질의 모두 자신의 지역구(전남 영암·무안·신안) 현안인 호남고속철도 건설 지연 문제에 집중했다. 이날 국감은 기재부의 경제·재정정책이 주제였다. 박 의원은 지역 현안만 질의한 것을 의식한 듯 “최근에 너무 지역에서 이야기가 나와 여기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경북 영천·청도가 지역구인 새누리당 이만희 의원은 지난 6일 한국마사회 국감에서 렛츠런파크 영천(영천경마공원)의 개장 시기가 늦어지는 점을, 경기 수원이 지역구인 민주당 김진표 의원은 지난 11일 공군본부 국감에서 수원비행장 이전 문제를 강조했다. 또 지난 4일 농촌진흥청을 상대로 한 국감에서 전북 김제·부안이 지역구인 국민의당 김종회 의원은 호남미가 수도권의 경기미와 품질이 유사하지만 홍보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파행 난무’病 갈등 단골 메뉴인 ‘증인 채택’ 놓고 격돌 국정 무관 ‘공방’ 벌이느라 시간만 낭비 여당의 불참으로 ‘반쪽’으로 시작된 20대 국회 첫 국정감사는 ‘행정부 견제’라는 당초 취지가 무색할 정도로 불필요한 파행을 거듭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여야는 감사 도중 틈만 나면 옆길로 새 ‘국정’과 무관한 공방을 벌이느라 시간을 허비했다.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를 대상으로 한 지난 14일 보건복지위원회 국감에서는 고 백남기씨에 대한 추모 묵념 문제를 놓고 한때 파행이 빚어졌다. 양승조 위원장이 “사망 원인을 떠나 백 농민 사건은 우리 시대의 슬픔이자 아픔이니 30초간 다 같이 묵념하자”고 제안하자 여당 의원들은 강력히 항의한 뒤 퇴장했다. 여야 의원 간 ‘감정싸움’으로 국감이 일시 중단된 경우도 있었다. 지난 13일 진행된 환경노동위원회의 고용노동부 국감에서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의원이 의사진행발언을 이어 가자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은 “초선이라 같은 말을 반복할 수는 있지만 이번 경우엔 과도하다”고 했다. 야당 의원들이 반발하면서 분위기가 얼어붙자 홍영표 위원장은 “동료 의원의 명예를 훼손하는 발언은 삼가해 달라”며 정회를 선포했다. 국감 파행의 원인이 되는 단골 메뉴로는 ‘증인 채택’을 둘러싼 여야 갈등이 꼽힌다. 지난 7일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감에선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의 증인 채택 문제를 놓고 여야가 격돌하면서 파행을 겪었다. 이에 따라 정작 피감기관인 경기도교육청 등에 대한 감사는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상임위원장의 ‘중립성’ 문제가 국감 파행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빈번했다. 지난 13일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심재권 위원장이 모두발언을 통해 “위안부 문제에 대한 한·일 정부 간의 전면 재협상을 요구한다”고 주장하자 여당 의원들이 “편파적인 발언”이라고 항의하면서 국감이 일시 중단됐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병풍 증인’病 온종일 한마디도 못하고 ‘대기’만 하고 밤 10시에 “네” 한마디 대답 후 귀가도 지난 11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국립대, 국립대병원 국정감사. 허향진 제주대 총장이 성낙인 서울대 총장과 서창석 서울대병원장 옆에 나란히 자리했다. 그러나 이날은 농민 백남기씨의 사인에 대한 쟁점이 불거져 일반 증인으로 참석한 백선하 서울대병원 과장과 이윤성 서울대 교수 등 서울대 측에 질의가 집중됐다. 허 총장은 밤 10시가 다 되어 딱 한 차례 답변자로 지목됐고,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의원의 질의에 “네, 네, 네”만 반복하다 “알겠습니다” 하고 모든 답변을 마쳤다. 34초 동안이었다. 뒷자리에 앉아 있던 한국방송통신대, 경상대 총장을 비롯한 8명은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하고 자리만 지키다 돌아왔다. 밤 11시 31분까지 이어진 국감을 마친 뒤 피감기관 직원들은 서로 “늦게까지 기다리느라 고생하셨습니다”라는 인사를 주고받으며 국회를 떠났다. 이번 국정감사의 대상 기관은 총 691개 기관이었다. 상임위별로 출석이 요구된 기관 증인만 200~300명 수준이었다. 20일 국회사무처에 따르면 19대 국회 첫해였던 2012년에는 총 3699명의 증인이 채택됐다. 이후 매년 증가해 19대 국회 마지막 국감인 지난해엔 4175명이 출석 요구를 받았다. 20대 국회 첫 국감인 올해도 4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그러나 증인들 가운데 발언 기회가 주어지는 경우는 주로 기관장 등 극소수일 뿐이다. 각 기관의 국장급 이상 직원이 대거 참석하지만 대부분은 ‘병풍’이나 다름없다. 특히 같은 날 동시 피감기관이 많을 경우에는 기관장조차 입도 못 떼고 돌아오기도 한다. 하루에 10개 이상의 기관이 동시에 국감을 치른 것은 총 18일이었다. 피감기관이 116곳으로 가장 많은 교문위의 경우 지난 10일 24개, 11일 25개 기관을 동시에 감사했다. 10일 교문위의 한국콘텐츠진흥원 등 24개 기관에 대한 국감에서도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장, 언론중재위원장 등 5명은 온종일 앉아만 있다가 돌아가야 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자료 갑질’病 국회의원실은 ‘갑’… 피감기관은 ‘을’ 서식도 제각각… 해마다 행정력 낭비 국정감사 기간 동안 국회의원실은 ‘갑’이 되고 피감기관은 ‘을’이 된다. 의원실 보좌진은 의원 명의와 국민의 알권리를 내세워 이른바 ‘자료 갑질’을 한다. 이번 국감에선 한 의원실의 보좌관이 자신의 여자친구에게 임금을 제대로 주지 못한 업체를 상대로 ‘보복성’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가 돈이 입금되자 취소하는 일이 있었다. 새누리당 소속 한 의원의 보좌관은 피감기관의 자료 제출이 부실하자 “이런 식으로 나오면 곤란하다”며 협박성 문자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또 피감기관의 국감 자료 제출 건수는 1000여건을 훌쩍 넘는다. 이 때문에 의원의 과도한 자료 제출 요구로 기관의 업무가 마비되는 건 예삿일이 돼 버렸다. 게다가 의원들이 요구하는 자료의 서식도 제각각이다 보니 행정력 낭비는 매년 되풀이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의원들이 요구하는 자료 중에 감사의 목적에서 벗어나 의원의 존재감 발휘를 위한 ‘흠집 내기용’이 많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국정감사 및 조사에 관한 법률은 위원회가 감사 관련 서류 제출을 요구하려면 재적위원 3분의1 이상의 동의가 있어야 한다고 규정하지만 이 또한 지켜지지 않고 있다. 피감기관의 ‘성의 없는’ 자료 제출도 문제다. 지난 13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김선동 의원은 국무조정실에 국정과제관리시스템 운영 현황 등 8개 항목에 대한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3일 뒤 제출받은 답변서에는 7줄의 무성의한 답변만 담겨 있었다. 국무조정실은 ‘시스템 구축 현황’ 자료 요구에 “2013년에 구축해 운영 중”, ‘소통의 창’ 개요 자료 요구에 “2013년부터 온라인 게시판 형식으로 소통의 창 운영 중”이라는 답변만 적었다. ‘의견 제시 현황’ 자료 요구에는 “애로 사항 등을 공유한다”는 답변이 전부였다. 이 밖에 의원들의 자료 압박에도 끝까지 내지 않고 버티기로 일관한 공공기관도 적지 않았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녹색기후기금 사무총장에 하워드 뱀지

    녹색기후기금 사무총장에 하워드 뱀지

    하워드 뱀지 전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 사무총장이 제2대 녹색기후기금(GCF) 사무총장으로 선출됐다고 기획재정부가 14일 밝혔다. 임기는 4년이다. 호주 출신인 뱀지 사무총장은 호주 기후변화부 차관보, 호주 개발청 녹색성장 특별자문관을 지내고 호주국립대 겸임교수를 맡고 있다.
  • [2016 공직열전] 고교생·학부모 최대관심 대학 입시정책 총괄

    [2016 공직열전] 고교생·학부모 최대관심 대학 입시정책 총괄

    우리나라 교육 정책은 대학을 중심으로 움직인다. 대입 정책이 바뀌면 초·중·고교 교육 내용도 달라진다. 초등학교 때부터 좋은 대학을 준비하려는 학부모들의 높은 열의로 인해 입시정책과 대학의 입학전형은 늘 뜨거운 관심을 모은다. 비단 입시가 아니더라도 대학이 우리 사회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다. 교육부의 대학 정책은 과거 대학에 대한 지원 규모를 늘리는 데 주력하던 데서 학령인구 감소라는 시대 변화에 맞춰 효과적인 대학 구조조정과 사회가 요구하는 인재 양성이라는 쪽으로 변화하고 있다. 자칫 외면하기 쉬운 기초학문을 다져 나가는 작업도 과제의 하나다. 대학 입시를 비롯해 각종 대학 육성책을 다루는 곳이 교육부 대학정책실이다. 교육부 내 핵심 인재들은 다 이곳을 거친다고 할 만큼 핵심적인 부서다. 그만큼 업무 강도가 세기로 유명하다. 대학정책관, 대학지원관, 학술장학지원관 3개 부서를 배성근 대학정책실장이 지휘한다. 대학지원관, 대학정책관 등을 맡으며 여러 정책을 내놓은 ‘대학통’으로 꼽힌다. 행정고시 기수나 나이에 비해 승진이 빠른 이유로 그의 기획력을 꼽는 이가 많다. 교육 현장에서 통용되는 프로그램을 가져와 구체적인 정책으로 만들어내는 데 탁월하다는 평가다. 편한 대화를 즐기는 친화력과 함께 강력한 추진력도 겸비했다는 게 교육부 내 전반적인 평가다. ‘물 수능’ 논란이 일었던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다음해에 그가 대학정책관을 맡아 치른 2016학년도 수능은 최근 10년 내 가장 안정적이었다는 이야기가 회자된다. 서유미 대학정책관은 학술장학지원관 시절 두뇌한국21 플러스(BK21+) 프로젝트를 만들어 대학원 역량을 한 단계 높였다. 국가장학금 예산을 대폭 확대해 ‘소득연계형 반값 등록금’ 완성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는 데 이바지했다. 여린 외모와 달리 업무는 꼼꼼하게 챙긴다는 평가가 많다. 승융배 대학지원관은 전문대학지원과장 시절 전문대 학사학위 전공심화과정 개설을 인가하고, 교육역량강화사업을 설계하는 등 전문대학 교육체제 개편을 추진한 관료다. 지방교육지원국장 시절 지방교육재정알리미 서비스를 시작했다. 부서 직원들과의 ‘치맥소통’을 즐기고, 선후배들의 신망도 두텁다. 이진석 학술장학지원관은 교과부 과학기술인재관과 교과부 학술정책관을 지내면서 인문학 관련 정책에 이바지했다. 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K-MOOC)를 강화했다. 학생복지안전관 시절엔 초등학교 방과 후 돌봄교실을 확대 운영하고 교복 학교주관 구매제도를 안정적으로 정착시켰다. 강영순 지방교육지원국장은 대학지원과장 당시 국립대학 통폐합 관련 교명 문제 등을 해결했다. 호탕한 웃음이 트레이드마크다. ‘여장부’ 스타일로, 누리과정 등으로 인한 시·도 교육청과의 갈등을 해결하는 역할에 적격이라는 평가다. 홍민식 평생직업교육국장은 교육 대학지원과장과 대학재정지원과장 시절 교육역량 강화사업과 학부교육 선도대학 지원사업, BK21사업 등을 이끌었다. 대학지원관 당시 사회수요 맞춤형 인력양성 사업을 추진하는 등 여러 보직에서 실적을 냈다. 교육부 내 50세 이하의 주목받는 ‘젊은 피’ 가운데 한 명이다. 기획조정실의 나향욱 전 정책기획관 파문 이후 긴급 수혈된 한훈 정책기획관은 기획재정부 출신의 기획통이다. 기재부에서 민간투자정책과장, 지식경제예산과장, 전략기획과장을 지냈다. 주일본대사관, 세계은행에서도 근무해 정부 예산뿐 아니라 대내외 경제동향 분석에도 밝다는 평가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서울광장] 국립대에선 왜 여교수를 보기 힘들까/박홍기 논설위원

    [서울광장] 국립대에선 왜 여교수를 보기 힘들까/박홍기 논설위원

    공주대를 찾았다. 캠퍼스는 이미 가을 문턱에 와 있었다. 초록의 나무들은 철갈이 준비에 들어간 듯했다. 캠퍼스에서 보는 젊은이들에게선 분위기 때문인지 열정과 꿈이 더 크게 느껴졌다. 방문은 대학교원임용양성평등위원회의 일원으로 현장을 점검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 공주대는 올해 다른 국립대에 비해 여교수 임용 상승률이 뚜렷했다. 가정·간호대를 뺀 신규 임용 교수 15명 중 40%인 6명이다. 평가 대상인 4년제 국립대 38개교의 신임 여교수 비율이 22.6%인 현실을 고려하면 파격적일 수밖에 없다. 캠퍼스 밖의 세상에서는 ‘여초(女超) 현상’이 일반적이다. 단적인 예가 공무원 시험이다. 올해 7급 공시의 여성 합격자는 37%이고 9급은 52%까지 치솟았다. 1996년 여성의 공직 진출을 넓히고자 신규 채용의 30%를 여성에게 할애하는 여성채용목표제를 시행했다. 그러나 여성 합격자가 늘자 2003년 아예 남녀 중 한쪽이 70%를 넘지 못하도록 규정한 양성평등채용목표제로 전환했다. 최근 외교관 후보자 선발 시험에서는 남성 3명을 추가 합격시켰다. 합격자 41명 중 여성이 29명으로 70%를 웃돌자 채용목표제를 적용한 결과다. 남성이 외려 양성평등의 혜택을 본 ‘사건’이다. 행정고시의 여성 합격률도 50% 선을 넘나들고 있다. 정성적 요소가 다소 배제된 시험 절차를 통한 여성의 사회 진출이 예전과는 확연하게 차이가 난다. ‘여풍’(女風)의 일상화다. 하긴 인구 구조도 달라졌다. 지난해 여성 인구가 남성 인구를 추월했다. 이른바 ‘여초 국가’로 내달리고 있는 것이다. 캠퍼스 안도 바깥과 다르지 않다. 여대생이 많이 늘었다. 4년제 국·공·사립의 전체 학생 가운데 40%를 넘어선 지 오래다. 교육대나 여대를 제외하더라도 절반에 육박하는 곳이 적잖다. 공대와 같은 특성화 대학도 20~30%에 이를 정도다. 그렇지만 캠퍼스 안팎의 흐름과 판이한 부문이 교수들의 성비(性比)다. 국립대 전임교원 1만 4516명 가운데 여교수는 1921명이다. 고작 13.2%다. 사립대의 24.8%에도 크게 못 미치고 있다. 정부가 대학 교원의 양성평등을 들고나온 지도 벌써 14년이나 지났다. 국립대의 여교수 목표 비율은 20%다. 당시에는 8.8%에 불과했다. 분명히 변하고 있지만 와닿을 만큼 크지 않다. 미미한 진전이다. 국립대 인문사회 계열의 여교수는 다른 계열에 비해 가장 많다. 여학생 수가 남학생 수를 추월한 계열이다. 그래 봤자 18%대에 그치고 있다. 자연과학계는 12%대다. 공학 계열의 여교수는 2.6%로 전체 4263명 중 111명뿐이다. 공학 계열에 여교수가 한 명도 없는 대학도 있다. 여교수가 적은 게 “뭣이 문제냐”고 따질 수도 있지만 깊이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여교수는 때때로 여학생들의 롤모델이다. 국립대는 여전히 남성 위주라고 할 수 있다. 처장·학장 등의 주요 보직은 남교수들의 차지나 마찬가지다. 여교수의 보직 비율 12.3%라는 수치가 보여 주듯 ‘유리천장’이다. 대학 운영에 대한 의사를 결정하는 위원회의 참여 비율 역시 16.4%다. 여교수가 적은 탓에 보직을 갖거나 주요 위원회에 활동할 기회가 상대적으로 줄어들 수밖에 없다. 몇몇 대학은 보직을 가진 여교수가 전혀 없다. 결과적으로 여교수 임용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악순환의 고리다. 대학들은 대체로 정부로부터 신임 교수를 배정받아 임용하는 국립대의 한계를 내세우고 있다. 공개 모집에서 남녀 구분이 없다는 점에서도 한목소리다. 특히 공학 계열은 여성 지원자가 극소수라서 선발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대학 측의 설명에도 일리가 있다. 정부의 책임도 없지 않다. 20%라는 목표의 실현을 위해 그만큼 힘을 썼는지 자문해 볼 필요가 있다. 대학들에도 꾸준히 이해를 구하고 동기를 부여해야 옳다. 더 중요한 것은 대학, 특히 총장의 철학과 의지다. 관성처럼 돌아가는 현 구조를 끊는 데 가장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는 까닭에서다. 신규 교수 배정에 목매기 전에 여교수가 20% 미만인 학과에서 결원이 생겼을 때 여교수의 충원을 권장할 수도 있다. 실제 전형심사 결과가 동점일 경우 여성을 우선 선발하는 대학도 있다. 핑곗거리였던 여성 전문인력의 부족도 옛말이다. 대학에서의 교원 양성평등은 배려나 양보가 아닌 가야 할 기본 방향이다. 급변하는 시대 흐름과의 조화와 같다. hkpark@seoul.co.kr
  • “백남기, 외인사 옳아” vs “투석 거부로 사망”

    “백남기, 외인사 옳아” vs “투석 거부로 사망”

    백 교수 “진단서 소신껏 임했다” 병원장 “사망진단서 작성 적법” 野 “부원장이 이례적 치료 개입” 與 “사인 밝히기 위해 부검 필요” “사망진단서 병사 기록은 317일간 치료를 맡았던 주치의인 저의 의학적 판단에 의거한 것이다.”(백선하 서울대병원 교수) “외인사냐 병사냐 하는 문제에서는 외인사가 옳다고 생각한다.”(서울대병원·서울대의대 합동 특별조사위원장 이윤성 교수) 11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국립대학 및 국립대학병원 국정감사는 오롯이 고 백남기 농민 사망진단서 논란에 초점이 맞춰졌다. 논란의 중심에 선 고인의 주치의 백 교수와 특조위원장인 이 교수는 의원들의 질의에 서로 다른 의견을 말하며 공방을 벌였다. 백 교수는 “고인은 급성 신부전증의 합병증인 고칼륨혈증에 대해 꼭 받아야 할 치료(투석)를 받지 못해 사망했고, 적정한 치료를 받고도 사망했다면 진단서의 내용도 달라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소신껏 임한 것”이라며 진단서를 수정할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 교수는 “백 교수가 사망진단서 작성 지침을 잘 모르고 있다”면서 “심폐정지라는 것을 쓰지 말라고 했음에도 썼고, 고칼륨혈증이었다면 심정지만 써야 했다. 폐는 다친 직후에 정지돼 있기에 직접 사인에 들어갈 수 없는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백 교수는 “저는 의견이 다르다”면서 “사망진단서 지침은 지침이다. 사망했을 때 사망에 이르게 되는 직접 원인을 쓰는 게 사망진단서다”고 반박했다. 이와 관련, 성낙인 서울대 총장은 유성엽 교문위원장이 “이 교수와 백 교수의 공방을 보는 소회를 말해 달라”고 요청하자 “제가 문외한”이라면서도 “다만 상식적인 선에서 굳이 말을 하라고 한다면, 대한의사협회의 권고안 등에 비춰 보면 외인사 쪽이 다수의 견해가 아닐까 싶다”고 답했다. 외압 의혹도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은 “업무 기록지를 분석한 결과 부원장이 진료 치료에 직접 개입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사망진단서에 외인사가 아닌 병사로 기록된 과정에도 이 의무기록이 영향을 미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사망진단서와 진료가 적법하고 적정하게 처리됐느냐는 질문에 서창석 서울대병원장과 백 교수는 “그렇다. 어떤 외부의 압력도 받지 않았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여당 의원들은 사인 규명을 위해 부검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새누리당 전희경 의원이 “진상을 정확히 알기 위해서는 부검이 필요한가”라고 묻자 이 교수는 “미국 존 F 케네디 (대통령 암살) 사건 등에서도 목격자가 있었지만 부검을 했다”며 부검 필요성을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백남기 주치의’ 백선하 “다시 돌아가도 같은 진단서 작성했을 것”

    ‘백남기 주치의’ 백선하 “다시 돌아가도 같은 진단서 작성했을 것”

    고(故) 백남기 농민의 주치의였던 서울대병원 백선하 교수는 11일 사망진단서에 사망 원인을 ‘병사’로 기록한 것에 대해 “소신껏 임한 것”이라며 사인을 변경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백 교수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국립대와 국립대병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장에 출석해 “사인을 변경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백 교수는 “대한의사협회의 지침을 숙지하고 있으며, 전공의가 진단서를 작성했더라도 그 책임과 권한은 저에게 있다”면서 “어떤 외부 압력도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백 교수는 미리 준비한 원고를 꺼내 자신의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백 교수는 “존엄한 죽음이나 연명치료 거부에 대한 토론은 본 사안의 본질과는 다른 철학적, 사회적, 법적 문제다. 다만 진단서 작성은 317일간 치료를 맡은 주치의로서의 판단에 의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환자가 적정한 치료를 받고도 사망했다면 진단서의 내용은 달라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 교수는 다만 유족을 비난하려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단 “그러나 치료는 의사로서 의무이자 권리”라고 했다. 백 씨가 투석치료를 받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보호자들은 고인이 ‘회복이 가능하지 않은 상태가 되면 적극적으로 치료받지 않겠다는 의지가 있다’고 하더라”라고 설명했다. 또 새누리당 김세연 의원이 지금처럼 논란이 될 것을 알고서도 다시 그때로 돌아간다면 같은 판단을 하겠느냐고 묻자 “같은 진단서를 작성했을 것”이라고 답했다. 백 교수는 고인의 사망 이틀 전 가톨릭농민회의 간부가 와서 소견서를 요청했다는 증언도 했다. 백 교수는 “농민회 간부가 ‘환자가 사망할 경우 부검을 원치 않는다’는 탄원서를 법원에 제출하겠다고 하더라. 그를 위해 소견서가 필요하다고 했다”면서 “외상으로 사망한 것이 확실하다는 내용의 소견서를 요구했다”고 전했다. 백 교수는 새누리당 나경원 의원이 “만일 외인사라고 한다면, 이를 경찰 물대포에 의한 외인사라고 판단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제가 판단할 일은 아니고, 법의학자나 사법당국이 판단할 문제다”라고 했다. 한편, 국감장에 함께 출석한 서울대병원 서창석 병원장은 “사망진단서와 진료가 적법하고 적정하게 처리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성낙인 서울대 총장, 백남기 주치의와 달리 “외인사 쪽이 다수의 견해”

    성낙인 서울대 총장, 백남기 주치의와 달리 “외인사 쪽이 다수의 견해”

    서울대 성낙인 총장은 11일 고(故) 백남기 농민의 사인과 관련해 “외인사 쪽이 다수의 견해가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앞서 백씨의 주치의였던 서울대병원 백선하 교수는 사망진단서에 사망 원인을 ‘병사’로 기록한 것에 대해 “소신껏 임한 것”이라며 진단서를 수정할 생각은 없다고 밝힌바 있다. 성 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국립대학과 국립대학병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이같이 말했다. 이날 국감에서는 백 씨의 사망진단서에 사인이 ‘병사’로 기록된 것을 두고 야당 의원들이 ‘외인사’로 수정해야 한다며 공방을 벌였다. 이에 백 교수는 “진단서를 수정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지만, 서울대병원·서울대의대 합동특별조사위원회 이윤성 위원장은 “백 교수가 지침을 잘 모르는 것 같다. 외인사로 적는 것이 맞다”고 반박하고 나섰다. 이에 유성엽 교문위원장은 성 총장에게 “이 위원장과 백 교수의 공방을 보는 소회를 말해달라”고 요청했다. 성 총장은 “제가 문외한이다”라면서도 “다만 상식적인 선에서 굳이 말을 하라고 한다면, 대한의사협회의 권고안 등에 비춰보면 외인사 쪽이 다수의 견해가 아닐까 싶다”고 답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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